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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증권사 사이버팀장 인터뷰

    - 대신 文弘集상무 “시장변화를 바로 알려주는 시스템,고객과 직원이 같은 프로그램을 쓰고있다는 점,한 계좌로 모든 거래를 하는 종합계좌” 대신증권 전산본부장 문홍집(文弘集·44)상무가 사이버 거래에서 자사의 장점으로 꼽는 대목이다. 대신증권은 고객이 15개 화면까지 동시에 띄어 놓고 실시간으로 자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변화여부를 알려고 컴퓨터를 두드려야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가 조회’ ‘관심종목’ 등 화면을 띄어 놓으면 변화가 생겼을 때 자동으로 정보를 받아 화면을 재구성한다. 고객과 직원이 쓰는 동일 프로그램은 고객들에게 어느 증권사 객장직원들보다 나은 정보를 줄 수 있다.한 쪽이 제안한 아이디어로 인한 혜택을 쌍방이받는 효과도 있다. 대신증권이 92년부터 준비한 종합계좌는 처음에는 사내에서 반발이 많았다. 당시 양재봉(梁在奉)회장은 앞으로 전산시스템이 주식거래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 판단,전산본부 편을 들었다.전산본부는 온라인시장에서 계좌번호 하나만 필요하다고 예상하고 통장을 없앴다.고객에게는 한 계좌번호를줘 선물,수익증권 등 모든 거래가 한 계좌안에서 해결되도록 했다. “대신이 사이버주식거래에서 앞선 이유는 초창기에 시스템과 선물의 상호효과가 컸다”는 것이 문상무의 진단.시스템이 있어 매매시점을 정확히 알아내는 초단기매매가 가능했고 이로 인해 선물고객이 대신으로 몰려 다시 시스템의 발전을 가져왔다. 현재 대신의 사이버거래는 총거래의 27∼28%다.4월 13%에서 사이버 거래 수수료를 50% 내리면서 고객이 급격히 늘었다.“수수료가 싼 것보다 정보와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가가 중요하다”는 문상무는 앞으로 주식거래에서 고객들의 눈높이를 높이기 위한 정보제공에 더욱 힘을 쏟을 예정이다. 전경하기자 lark3@- LG증권 表淳道팀장 표순도(表淳道·43) LG증권 사이버영업팀장은 “사이버 거래의 최우선은 시스템의 안정”이라고 강조했다.거래 도중에 시스템이 다운되거나 장애가 발생하면 대(對)고객 신뢰에 치명적일 뿐아니라 주문이 들어가지 않아 고객에게 엄청난 손실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표 팀장은“LG증권은 사이버 거래의 용량을 항상 접속자 수의 2배로 유지,지금까지 단 한차례의 시스템 장애도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증권사들이 지점확장에 여념이 없을 때 LG증권은 사이버 거래개발에 수백억원의 비용을 투자했다”며 “지난 5월까지 사이버 거래실적은2조5,400억원으로 시장점유율이 2.3%로 업계 최고”라고 밝혔다. 표 팀장은 “질적 서비스가 뒷받침되지 않는 수수료 인하는 의미가 없다”며 “다양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수수료 인하가 바람직하다”고 무분별한인하경쟁에 쐐기를 박았다.LG증권의 사이버 거래 수수료는 0.25%로 조만간 0.1%로 내릴 방침이다.그는 “사이버 거래실적이 지난해 말 25조원에서 5월말 57조원으로 급성장하는 만큼 다양한 서비스 개발이 관건”이라며 LG증권의 경우 증권전산 공동망이 아닌 자체 전산망을 이용,처리속도가 다른 증권사보다 훨씬 빠른 점을 자랑했다. 40∼50대 컴맹층을 겨냥,간단한 키조작으로 주문을 내거나 거래 및 시세를조회할 수 있는 전용 단말기 ‘사이버 파발마’를 개발,7월중 무상으로 나눠줄 계획이다. 마켓팅 관리도 강화,외국기업과의 업무제휴로 상장기업의 긴급정보를 고객에게 전자우편(E메일)으로 보내주고 사이버 거래의 단점인 고객상담 기능을보완하기 위해 콜센터 직원을 40명에서 1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표 팀장은 덕수상고를 나와 76년 LG증권에 입사한 뒤 방송통신대를 졸업했으며 제주와 영등포지점장을 지냈다. 백문일기자 mip@- 대우 兪龍煥팀장 “세계적인 해커들도 침입하지 못할 사이버 거래체계를 만들어 고객의 비밀을 완벽히 보호하고 있습니다.” 유용환(兪龍煥·38) 대우증권 사이버금융부 팀장은 “1년 뒤 한국의 사이버 거래 기술을 미국의 수준만큼 올려놓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10년전 국내 최초로 사이버 거래 시스템 개발에 나선 유 팀장은 “사이버거래의 불안요인으로 지적된 고객의 비밀유지를 100% 소화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고객이 입력하는 비밀번호 이외에 중앙컴퓨터가 고객의 컴퓨터에 별도의 암호체계를 부여,본인이 아니거나 주문 컴퓨터가 다르면 매매가이뤄지지 않는 새로운 인증채널을 만들었다.유 팀장은 현재 국내 사이버 거래의 비중은 전체 주식거래의 15%에 그치고 있으나 올 연말에는 30%,2∼3년 이내에는 70∼80%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사이버 거래를 하고 싶어도 ‘컴맹’이기 때문에 주저하는 40∼50대층을 위해 원터치 방식으로 매매주문을 낼 수 있는 인터넷 TV를 개발,고속망도 깔아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팀장은 특히 단말기 설치비 18만5,000원과 가입비 9만원만 내면 월 4만원으로 인터넷을 마음껏 쓸 수 있는 종합정보통신망(ISDN)도 설치해 준다고강조했다. 지금까지 증권사가 우편으로만 통보해 주던 거래내역을 전자우편(E메일)이나 팩스,전화자동응답(ARS) 등으로 알려주는 시스템도 개발,7월부터 시행에들어갈 계획이다.충남대 물리학과와 숭실대 정보과학대학원을 졸업한 뒤 86년 12월부터 사이버 거래에만 전념,지난 14일에는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금융분야의 신지식인’으로 뽑히기도 했다.백문일기자- 세종 盧圭植이사 “남들보다 먼저 수수료를 내리고 사이버 거래에 나선 것이 가장 큰 장점이죠” 세종증권 마케팅·사이버영업 담당 노규식(盧圭植·43)이사의 설명이다. 세종증권은 지난해 7월 새롭게 회사이름을 바꾸고 한달 뒤인 8월에 수수료를 50% 내렸다.당시 업계에서는 세종증권의 행보에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현재 세종증권의 사이버거래 규모는 5월말 현재 전체 거래약정의 65%였고 6월에는 75%에 달할 전망이다.사이버거래 규모가 너무 커서 고민일 정도다.노이사가 보는 사이버거래 고객의 특징은 증권사 정보는 별로 원하지 않고 자신의 책임하에 투자하는 집단.이들에게는 싼 수수료와 신속,편리,안정적 거래를 보장하는 시스템이 절대적이다.세종증권은 선점(先占)효과 외에 다른증권사에 비해 안정적 시스템을 갖췄다는 것이 노이사의 자랑이다.“앞으로사이버거래에 많은 업체들이 나서 경쟁이 치열해질 때를 대비해 사이버 영업팀은 언제나 분사가 가능하도록 시스템과 조직을 준비중”이라는 것이 노이사의 향후 전략이다.사이버거래는 증권사의 수익성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따라서 언제든지 비용을 내릴 수 있는 방법을 준비해 둬야 한다는 생각이다. 세종증권은 앞으로 두달안에 고객들의 사이버거래를 도와주는 영업소 13개를 열 예정이다.또 사이버고객들이 증권사의 도움을 필요로 할 때 언제든지응할 수 있는 ‘call-center’의 운영을 준비중이다. 전경하기자
  • 국세청,사업자 등록증 사전조사 폐지

    다음달부터 사업자등록증을 내 줄 때 국세청의 사전조사 절차가 없어져 신청 즉시 교부된다.전국 읍·면·동사무소에서 발급하는 세무 팩스민원 종류도 5종에서 11종으로 늘어난다. 국세청은 25일 국세통합전산망(TIS)으로 불성실 사업자를 신속히 가려낼 수 있는 등 사후관리가 가능해짐에 따라 사업자등록증을 즉시 교부키로 했다. 지금까지는 신규 사업자가 사업자등록을 세무서에 신청하면 세무서 직원이사업자등록 신청내용을 현지 확인한 뒤 교부해 줬다. 다음달부터는 이같은 사전조사를 폐지,등록신청서 접수때 사업자와의 면담을 통해 점검한 뒤 곧바로 교부하기로 했다. 온라인 및 팩스민원 발급도 확대 시행한다.앞으로 납세사실증명,소득금액증명,부가가치세 면세사업자 수입금액증명,표준재무제표 증명,간이 소득금액계산서증명,원천징수이행상황 신고서확인 등 6종을 팩스로도 떼준다.종전에는읍·면·동 사무소에서 납세증명서,사업자등록증명,휴업사실증명,폐업사실증명,부가가치세 과세표준증명 등 5종류만 발급했었다. 노주석기자 joo@
  • 파견근무 국가직공무원 483명

    경찰이 검찰에 파견된 인력을 복귀시켜 검·경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의 기관간 파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25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파견근무중인 국가공무원은 483명(5월 말 기준).여기에는 별도의 법령으로 인력을 관리하는 경찰·군의 파견 인력은 제외됐다. 정부의 구조조정 탓에 96년 741명에 비하면 상당히 줄어든 것이다.파견근무는 ‘국가적 사업의 수행 또는 업무수행과 관련된 행정 지원이나 연수,능력개발 등을 위해 필요하면 소속 공무원을 일정 기간 파견근무할 수 있다’는국가공무원법 규정에 따른 것이다.파견근무는 기관간의 인력 이동이기 때문에 국무총리의 재가를 받아야 한다.별도의 법령으로 인력을 관리하는 경우에는 소속 기관장 등의 재가로 파견이 이뤄지게 된다.대부분 서기관·사무관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기간은 1년 정도이다. 파견근무는 주로 권력기관과 한시적 기구에 몰리고 있다.총리실 73명,국민고충처리위 70명,2002 월드컵축구대회 조직위원회 20명 등이다.국무총리실같은 상급 부서 파견근무는 공무원들이 굳이 마다하지 않는다고 한다. 파견근무제의 장점은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경찰과 구청·세무서공무원의 검찰 파견도 같은 맥락이다.행자부의 관계자는 “파견근무제는 정원을 늘리지 않고 인력을 활용할 수 있다”고 장점을 설명한다. 공무원사회에선 다른 부처로 소속이 바뀌어 가는 것을 ‘호적을 옮긴다’고 말하고 파견은 ‘주민등록을 옮긴다’고 우스갯소리로 말하기도 하지만 ‘주민등록 이전’엔 역기능도 많은 것으로 지적된다. 원래 소속된 기관의 이익을 대변하거나 소속 기관의 잘못된 문제를 다룰 때면 소속 기관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다.한 파견 공무원은 “1년 정도 근무하다 소속 기관으로 돌아가야 하는 입장에서 소속 기관의 손을들어주지 않을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또다른 문제점은 다른 기관의 공무원을 파견받아 사실상 정원을 늘린다는것이다.한 전문가는 “파견 공무원을 무분별하게 많이 파견받아 사실상 정원을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참여연대, 정부의 재벌개혁 촉구

    시민단체인 참여연대는 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재벌개혁이 지배구조에 손을대지 않고 있는 ‘시늉뿐인 개혁’이라고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24일 발표한 ‘재벌개혁 감시보고서’에서 “재벌개혁의 핵심은총수의 세습 독재체제를 타파하고 책임 전문경영체제를 수립하는 지배구조의개혁인데도 정부가 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재벌개혁작업에도 불구하고 5대 재벌,특히 현대와 삼성의 경제력은 금융업을 중심으로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순수지주회사 허용,출자총액제한 철폐,공기업 민영화 등 재벌개혁에 역행하는 조치들을 정부가 잇따라 추진함으로써 정책운용에 심각한 혼선마저 빚고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정부가 재벌과의 5대 합의를 통해 소액주주 권한 강화,결합재무제표 작성을 통한 경영투명성 제고,채무보증 해소 등 부분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해양한국 장보고에서 21세기까지](7)해양의 나라 백제

    해양활동이 뛰어난 국가인 백제는 “100가(家)가 바다를 건너와서 그러한 이름이 붙여졌다(百家濟海)”는 기록도 있다.주몽의 아들인 이 집단은 압록강하구를 출발,연근해 항로를 이용하여 남하한 다음 경기만에 정착한 것이다. 형인 비류는 인천인 미추홀(彌鄒忽)에 도읍을 정했고,동생 온조는 서울에 정착하였다. 경기만 일대는 남·북한강이 서로 만나고 임진강 예성강 등이 합쳐 서해로흘러들어가는 곳이다.일본열도와 제주도에서 북상한 항로와 요동반도에서 압록강 하구를 거쳐 남하하는 연근해 항로가 마주치는 곳이자,중국의 발해만·산동에서 황해를 횡단한 항로의 종착점이다.이른바 황해교통의 십자로였다. 경기만 입구인 한강하류는 해항(海港)도시가 건설될 만한 곳이다.역사의 초기단계에는 항구나 해변 근처에 도시가 건설되지만,점차 바다와 연결되는 내륙안쪽으로 중심이 이동한다.해양폴리스로 알려진 아테네도 사실은 피레우스라는 외항을 가진 내륙 도시이다. 백제는 해양으로 뻗어나갈 천혜의 조건을 갖춘 도시국가로서 첫 출발을 하였다.고이왕은 236년에 서해 대도인 강화도에서 사슴사냥 등을 하였다.한강하구와 경기만의 핵심을 지배하였고,해양기지화하였음을 선언한 것이다.그리고 고구려가 위(魏)낙랑(樂浪)대방(帶方)등 중국세력과 싸우고 있을 때,해로를 이용해서 낙랑을 치고 주민들을 포로로 잡았다.이때 이미 백제는 전 시대부터 활용되던 황해횡단 항로를 자신의 것으로 재정비하였다. 이러한 해양활동은 4세기에 이르러 한국고대사 최고의 미스터리 가운데 하나인 ‘백제 요서진출설’의 배경이 되었다. 중국의 정사인 송서(宋書,488년 간행)에는 “백제는 본래 고구려와 더불어요동의 동쪽 천여리에 있다.그 후 고구려가 요동을 침략하여 점령하니,백제또한 요서를 침략하여 점령하였다.백제가 다스린 지역을 진평군(晋平郡)진평현(晋平縣)이라 하였다.”라는 기록이 있다.남제서(南濟書,6세기 전반)는 더 구체적으로 “요서·진평 양군을 점거해 백제군(百濟郡)을 두었다”고 했으며,통전(通典,801년)은 그곳이 “유성과 북평의 사이(今柳城北平之間)”라고 위치까지 밝혔다.대체로 백제가 4세기경부터 요서지방을 수백년동안 다스렸다는 내용이다.그런데 정작 삼국사기와 중국의 북조계통 사서에는 기록되지않았다.때문에 조선의 실학자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사실 여부를 놓고 다양한 논쟁이 벌어졌다.정말 백제가 요서지방을 점령하고 오랫동안 다스렸을까?먼저 당시의 역사적인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무렵 백제 근초고왕은 북진정책을 취해 평양성을 공격,남진해오는 고구려 고국원왕을 전사시켰다.이 결과로 경기만을 완전하게 내해(內海)화하고,그배후인 황해도 지방을 장악하였다.계속해서 전라도 해안까지 복속시키므로써 마한세력의 해양력을 흡수한 뒤 제주도와 일본열도까지 진출하였다.이렇게해서 백제는 일본열도에서 제주도,한반도 남부를 거쳐 북부까지 항로로 이어지는 물류체계를 장악하였으며,외교적으로 고구려를 압박하면서 중국의 동진(東晋)등 국제사회와 교섭하였다.황해를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중심부에자리한 것이다. 한편 대륙은 5호16국 시대로서 고구려와 북방종족,한족이 뒤엉켜 국제질서를 전면적으로 재편하고 있었다.고구려와 연(燕)나라,후조(後趙),동진,백제는유일한 네트워크인 해양력을 총동원하여 치열한 전쟁을 하고 있었다. 이 무렵에 백제가 요서로 진출했다는 것이다.물론 사서의 기록처럼 요동을차지한 고구려를 견제하고 남진을 저지하기 위하여는 요서를 공략하는 일이절대적으로 필요하다.더구나 해양을 이용한 배후공격은 전략적으로 매우 우수하다.하지만 지리적으로 본국과 거리가 먼데,과연 그 당시 바다를 통해서많은 병력을 운송하고,주둔시키는 일이 가능했겠느냐 하는 점이 의문으로 남는다. 그런데 동아지중해에서는 그 이전부터도 근해항해나 황해를 횡단항해를 하면서 교역과 외교교섭을 하고,심지어는 군사행동을 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위만조선을 공격할 때 한무제 군에는 당시 최대의 능력을 보유한 해군이 전투에 참여하였다.후한의 광무제는 바다를 건너 낙랑을 평정하였다(44년).오나라와 위나라는 황해 북부에서 해전을 벌였으며,위가 일본열도로 가는 중간거점인 대방까지의 항로는 황해 중부를 횡단하는 항로였다.기록에 남아있는이 시기의 조선술과 항해술은 매우 뛰어났다.그런데 해양문화의 특성으로 보아 경기만과 산동반도및 발해만의 해양 능력은 큰 차이가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백제가 황해를 횡단하고,발해만에 진입하는 일은 별로 어려운 것이아니다.이미 완전히 장악한 경기만(강화도 지역)을 출발하여 먼바다로 나가다가 산동반도와의 중간 못미쳐서 북상하면서 요동반도와 산동반도 사이의묘도(廟島)열도 사이로 접어들었을 것이다.그러나 이 곳은 섬들이 점점이 이어진 지역이라 수로가 협소하고,물길이 복잡해서 항해에 어려움이 많다.더구나 장도(長島)대흠도(大欽島)등 큰 섬에 근거한 해상호족들의 저항도 만만찮았을 것이다.이러한 악조건을 극복하면서 백제가 요서지방에 식민정권을 장기간 설치하였다면,백제의 국력은 물론 해양력은 고구려와 마찬가지로 대단하였을 것이다. 요서진출설은 사료에 기록이 있고,개연성이 충분하지만 아직 해결해야될 문제가 적지 않다.그런데 해양질서는 지리상의 거리나 국력,역학관계 등이 육지질서와는 다른 특성이 있다.지중해의 패권을 수백년동안장악했고,로마와80여년 동안 포에니전쟁을 벌이다가 멸망한 카르타고는 페니키아인들이 아프리카 북부에 건설한 해양식민도시였을 뿐이다. 尹明喆 동국대 겸임교수
  • 韓經硏 분야별 토론회,“규제개혁 체감지수 낮다”

    정부가 추진 중인 규제개혁작업이 건수 채우기로 이뤄져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정도가 낮은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경제연구원 한광석(韓光奭) 연구위원은 22일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에서 한경연 등의 주최로 열린 ‘규제개혁 어디까지 왔나’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수량적으로 많은 규제들이 폐지 또는 개선됐는데도 규제개혁의 체감지수가 여전히 낮은 것은 규제의 중요도나 규제수준이 높지 않은 것들을 건수 채우기식으로 실행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김덕봉(金德奉) 청와대 정책비서관은 이에 대해 “과다·저질·행정편의주의적인 우리의 규제 실정에 비춰 양적인 목표를 강조한 것은 정부부처의 이행을 독려하고 경쟁심을 제고하기 위한 불가피한 전략이었다”면서 “앞으론 양적 측면의 추진전략을 보완,규제품질 향상 등 규제개혁의 질적 개선으로 전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날 발표된 분야별 현황과 평가의 내용이다. 금융·재경(姜哲駿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금융감독위원회의 경우 정비대상 630건중 70%인 446건을 폐지 또는 개선했다.▲금융기관 지급보증한도 및 대손충당금 비율 설정 폐지 ▲유상증자 규제 정비 ▲보험계약 양도 금지 폐지등은 높이 평가할만 하다.그러나 증권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이중으로 각종보고서를 제출하거나 신고해야 하는 문제 등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 재정경제부도 정비대상 509건 중 390건(77%)이 완료됐다.그러나 금융부문규제의 핵심인 금융업 인가규제는 한 건도 폐지되지 않았다. 산업(高東秀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산업자원부는 총 667건의 정비대상 중519건을 완료,77.8%의 정비율을 기록하고 있다.그러나 ‘원칙적 금지,예외적 허용’이라는 사전적 규제에서 ‘기준 설정후 사후 처벌’로 규제의 개념을 바꾸겠다는 규제개혁위원회의 개혁방향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건설·교통(裵舜錫 국토연구원 연구위원) 건설교통부 관련 규제는 917개의 정비대상 중 696건(76%)이 폐지 또는 개선됐다. 전체 규제의 74%(685개)를 차지하고 있는 경제관련 규제는 폐지율도 55%나돼 사회적 규제나 기타 규제보다월등히 높다. 노동·법무(司空永滸 평택대 교수) 국가기술자격 관리제,직업소개업,직업훈련분야,공인노무사업 등의 분야에서 획기적인 개혁이 이뤄졌다.특히 국가기술자격법상 국가기술자 보수교육 의무제를 폐지,자격증 소지자의 교육부담 해소와 연 340억원의 비용절감을 가져온 점이 돋보인다.그러나 최저임금제,퇴직금제,정리해고,대체근로자 채용금지 등 근로계약의 자유와 노동시장 유연성을 제한하는 규제들이 심사대상에서 빠진 것은 문제가 있다. 법무부 규제개혁 성과중 가장 높이 평가할만한 것은 사업자단체 규제개혁차원서 이뤄진 변호사단체 설립·가입강제 폐지다.그러나 법무사의 시장진입 규제에 대해 ‘법원이 행하는 사무’라는 이유로 규제개혁위원회가 손을 대지 않고 있는 것은 잘못된 처사다.변호사,변리사,세무사,관세사 등 다른 전문자격인 규제에는 칼을 대면서 유독 법무사만 무풍지대로 남겨두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시험선발 인원의 대폭 확대 등 경쟁촉진을 유도하는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김영삼정부의 규제개혁(李柱善 한경연연구위원) 김영삼 정부는 규제개혁추진회의 등 6개 추진기구를 설치,임기중 4,477건의 규제개혁 대상 중 3,891건을 완료했다.이는 현 정부가 설정한 개혁대상 1만1,125건의 35%에 육박하는 수치다.그러나 ▲외환위기의 한 원인이었던 금융부문 개혁이 전체의 4.2%에 불과했던 점 ▲개혁실적의 93% 이상이 사소한 절차변경이나 부분완화에그친 점 ▲정책적 규제의 개혁이 미흡했던 점 ▲담합적 경제구조 타파와 시장경쟁 활성화에 소홀했던 점 ▲지방정부 소관 규제개혁을 등한히 한 점 ▲공무원들의 인센티브 결여 및 규제개혁 사후관리 시스템이 없었던 점 등으로 비판을 받았다.
  • 새마을금고 신용카드업 진출

    새마을금고연합회가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신용카드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연합회는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삼성카드와 신용카드업 진출을 위한 업무제휴 조인식을 가졌다. 관계자는 “방대한 조직과 회원들을 대상으로 신용카드업을 하면 금융업을하는 데 많은 도움을 얻게 될 것”이라며 “전문성이 없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진출하면 위험이 따를 것으로 판단,삼성카드사와 업무제휴를 해 전문적인 관리를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연합회 소속 회원 새마을금고(5월 말 현재 2,475개)에서 신용카드를 발급하고 회원 및 이용내역 관리,카드대금 청구 등에 필요한 업무는 삼성카드가 대행하는 방식이다. 오승호기자 osh@
  • ‘우체국 대출대행’ 갈등 심화

    우체국 대출업무 대행으로 불붙은 정보통신부와 농림부의 설전이 점입가경이다.법리논쟁으로까지 비화될 것 같다.정통부는 22일 김성훈(金成勳) 농림부 장관의 성토발언(대한매일 22일자 28면보도)에 발끈,금융감독위원회의 시행보류 의견에도 불구하고 7월 강행을 천명했다.이에 농협도 농림부에 이어우체국 대출업무에 대한 조직적인 반대에 나섰다. 정보통신부 손홍(孫弘) 체신금융국장은 22일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갖고“농림부 담당국장이 우체국의 대출대행이 현재 추진중인 농·축협 구조조정에 걸림돌이 되기 때문에 시기를 늦춰달라고 요구했지만 당초 입장대로 7월1일부터 대출대행 업무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손 국장은 이번 한미은행과의 대출업무 제휴를 계기로 앞으로 다른 은행들이 원할 경우 대출업무 제휴 창구를 넓히겠다고 강조했다.우체국에서 직접대출해주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위원회가 “금융기관간 새로운 형태의 업무제휴이기 때문에 이에대한 검토작업이 필요하다”며 시행보류를 지시했지만 “시행시기는 다소 늦출 수 있지만 그만둘 생각은 없다”는 입장이다. 정통부 한 관계자는 “농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데 반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협동조합 통합의 잡음을 줄이기 위해 농·축협을 배려한 것으로보이나 도를 넘어선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농협중앙회 23일에 긴급 이사회를 열어 정통부의 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키로 하는 등 축협과 공조,대대적인반대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농협은 특히 정통부의 이같은 조치가 일선 협동조합의 기능을 크게 위축시켜 농촌금융체제를 붕괴시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우체국의 은행대출업무대행은 우편법에도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국가기관인 우체국이 특정 금융기관의 대출업무를 대행함으로써 기존의농촌금융 질서를 해치는 것은 공정경쟁관련법에 위배된다고 주장,공정거래위에 이를 제소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체신 금융 우체국은 61년 우편저금법 개정으로 우편저금업무를 취급해오다가 76년 우편저금법 폐지로 우편저금업무를 중지하고 농협으로 관리업무와인원을 떠넘겼다가 83년 재개했다.현행법상 우체국의 대출업무는 금지돼 있다. 그러나 이번 경우엔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는 게 정통부의 설명이다.정통부관계자는 “우체국이 직접 대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재정경제부의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밝혔다.
  • 인터넷뱅킹시대/장단점/보안장치와 책임범위

    다음달부터 인터넷으로 금융거래를 하는 인터넷 뱅킹 서비스가 시작된다. 주식거래에 이어 은행거래도 인터넷으로 하는 ‘사이버 금융시대’가 활짝열린다. 인터넷 뱅킹 서비스가 이뤄지면 고객들은 은행을 찾을 필요없이 안방에서금융거래를 함으로써 시간을 절약하고 비용도 줄일 수 있게 된다. ◆은행 준비상황 한빛 제일은행 등 10개 은행은 당초 한국통신이 개발한 인터넷 뱅킹모델을 이용해 공동 참여하는 방식을 택했다.그러나 최근 일부 은행은 방향을 틀고 있다.한통측에서 이용료로 은행별 월 2,000만원씩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국민 신한은행 등이 자체 개발한 시스템을 이용키로 하는 등 벌써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펴고 있다. 신한은행은 다음달부터 고객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서비스를 하기 위해 지난달 1일부터 전직원을 대상으로 이달말까지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다.이 기간동안 일반고객은 ‘데모’(미리보기) 서비스를 통해 인터넷 뱅킹의 모습을볼 수 있게 했다. 국민은행 역시 독자시스템을 개발,금융감독원의 보안성 심사를 받고 있다. 오는 7월말이나 8월초부터 서비스를 본격화 할 계획이다.국민은행은 장기적으로는 외국업체와도 업무제휴를 할 계획이다. 조흥은행 역시 인터넷 뱅킹 시스템의 보안성 심의절차를 거쳐 다음달중 인터넷을 이용한 은행업무 서비스를 한다.이를 위해 지난해 10월에 인터넷 서버를 구축,은행 홍보자료 등에 홈페이지를 만들어 알리고 있다. 한빛은행은 아직 한국통신이 구축한 인터넷 뱅킹인 ‘가상은행‘(www.banktown.com)에 참여할지,독자시스템으로 서비스할 지를 결정하지 못했다.어떤방식을 택하든 전산통합(옛 한일·상업은행) 작업 때문에 9월쯤 서비스를 할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주택 하나 한미 기업 광주은행 농협 등은 오는 7∼9월 한통에서 구축한 가상은행 모델에 은행 홈페이지를 연결해 서비스를 한다는 복안이다. ◆이용절차 은행 인터넷 뱅킹 시스템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이용절차는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예컨대 국민은행 고객일 경우 우선 인터넷 홈페이지(www.kookminbank.com)에 접속,인터넷 뱅킹을 클릭한다.그 다음 보안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해 설치한 뒤 사용자 등록절차를 거친다.이때 국민은행 계좌정보와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사용자 번호와 사용자 암호가 주어진다. 이를 이용해 인증서를 설치한다.인증서란 상대를 직접 대면할 수 없는 네트워크상의 거래에 사용되는 가상의 신분증 역할을 하는 것이다.사용자 등록시 부여된 사용자 번호와 사용자 암호를 입력하면 인증서가 발급되며 앞으로사용할 개인키를 등록한다.이어 ‘LOGIN’ 절차를 거쳐 인증서 개인 키를 입력해 뱅킹 페이지로 옮기면 필요한 거래를 할 수 있다. ◆서비스 내용 은행에 따라 서비스의 범위나 확대실시 시기 등에 약간씩 차이가 있을 수 있다.현재 독자시스템으로 인터넷 뱅킹 서비스를 하기로 한 신한 국민 조흥은행 등은 1차 서비스 내용을 정한 상태다. 자금이체(송금),계좌조회,거래내역,예약송금,대출이자 납입,신용카드 사용내역 조회,현금서비스 등은 은행을 찾을 필요없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다만 새로 예금을 들거나 인터넷 뱅킹으로 대출을 받으려면 시일이 걸릴전망이다.통장개설 때나 대출을 받으려면 본인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현행 금융실명제법에 따라 은행 창구에서 주민등록증을 통해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새로운 규정이 마련돼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같은 은행에서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면 거래시 수수료를 물지 않아도 된다. 다만 다른 은행간 거래일 때에는 PC 뱅킹을 이용할 때처럼 일정액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오승호기자 - 인터넷뱅킹의 장단점은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면 어떤 점이 편리할까.기존 PC 뱅킹과의 차이점을 살펴보면 장점이 확연히 구분된다. 우선 접속방법이 간편하다. 천리안 하이텔 등 부가가치통신망(VAN)에 일단 접속을 해야 은행업무를 볼수 있는 PC 뱅킹과는 달리 해당 은행의 웹사이트를 찾아가기만 하면 된다. ‘클릭’ 한번만으로 은행창구에 곧장 도착하는 셈이다. 비용부담도 한결 덜 수 있게 된다. 외국에 나가 이용할 때에는 PC 뱅킹은 국제전화를 걸어 통신망에 접속해야한다.당연히 국제전화료를 물어야 한다.그러나 인터넷망은 세계 어느 곳에서 이용하든,해당 국가의시내전화료만 내면 되기 때문에 통화료가 훨씬 싸게든다. 전자상거래 이용도 더욱 간편해진다. 지금까지는 신용카드가 유일한 결제수단이지만 인터넷 뱅킹에서는 자기의예금계좌를 활용할 수 있다. 물건을 산 뒤 예금계좌에서 물건 값을 직접 치르면 된다.그렇지만 은행과 쇼핑몰 업체간의 보안시스템 구축 등 사전절차가 필요해 쇼핑대금 결제서비스가 제대로 정착되려면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다양한 부대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점도 인터넷 뱅킹의 큰 장점이다. PC 뱅킹의 경우 컴퓨터로 은행거래를 하다가 다른 서비스를 받으려면 화면을 바꿔가며 일일이 찾아 다녀야 한다.그러나 인터넷 뱅킹은 증권·보험 등다른 사이트가 한 화면에 나타나기 때문에 쉽게 옮겨 다닐 수 있다. 그러나 단점도 있다. 속도가 느린 점을 우선 꼽을 수 있다.각종 화상을 모니터에 띄우려면 문자로 서비스되는 PC 뱅킹보다 속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다만 인트라넷(intra-net) 등 일반 모뎀보다 속도가 빠른 근거리통신망(LAN)이 구축돼 있으면문제는 달라진다. 이런 장단점들을 종합해 보면 앞으로 인터넷 뱅킹은 해외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나 LAN이 깔린 기업체 임직원,그리고 광케이블망 등 고속회선 사용자들에게 한층 편리함을 제공할 것 같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인터넷뱅킹 보안장치와 책임범위는 인터넷에서도‘은행털이’가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사고가 일어날 개연성은 얼마든지 있다.24시간 열려있는시스템 특성 때문에 언제든지,누구라도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인터넷 금융사고을 막기 위한 은행의 대비책과 책임범위 등을 알아본다. ◆다중 보안장치 금융사고는 크게 두가지로 예상할 수 있다.해커들이 가상은행에 침입,시스템을 교란시켜 은행망을 뚫는 경우와 고객의 계좌에서 돈을빼내 다른 곳으로 옮겨가는 것이다.조흥은행 전자금융팀 최경식 차장은 “새로운 은행거래 제도가 해커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며 “인터넷 뱅킹정착의 첫째 요건은 금융사고에 대한 고객들의 불안을 잠재우는 일”이라고말했다. 그러나 사고가 일어날 공산은 거의 없다는 게 은행측의 설명이다.고객에게사용승인을 해주는 보안장치인 ‘인증제도’ 도입과 은행자체 방화벽(fire wall) 설치,복잡한 비밀번호 체계,침입방지 시스템 등 다중의 보안장치가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조흥은행이 준비하는 비밀번호 운용계획을 보면 잘 알 수 있다.30여개의 비밀번호가 적힌 ‘난수표’를 고객에게 줘 활용할 예정이다.고객마다 난수표가 각각 다른 데다,제 3자가 난수표를 입수하더라도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게 돼 있다.고객들은 접속,예금이체,송금 등 각 단계마다 메시지를 받는 데,예컨대 “(난수표의) 3번째 비밀번호의 끝에서 4자리 숫자를 입력하시오”라는 식이다.본인이 아닌 이상 접근이 원천 봉쇄되는 셈이다. 은행들은 또 시스템이 뚫리는 최악의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사용을 전면 중단시켜 피해확산을 막게 된다. ◆사고시 책임범위 인터넷 뱅킹 거래약관에 명기된다.현재 금융감독원에서약관을 심사중이라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은행들이 마련한 약관의 기본골격은 우선 “기본적으로 인터넷 뱅킹의 모든 사고의 책임은 은행측에 있다”는점이다. 고객이 책임져야할 유형은 몇가지로 나눠진다.우선 계좌번호를 잘못 입력해 돈이 다른 계좌로 빠져나갈 경우와 ■계좌 비밀번호와 계좌이체 승인암호 등의 관리를 소홀히 해 다른 사람이 도용하는 사례 ■거래 도중 자리를 떠난 사이에 다른 사람이 이용할 경우 ■사고를 알면서도 신고하지 않아 신속하게 대처를 못했을 경우 등이다. 한미은행 이재웅 대리는 “은행망은 일종의 국가기간망이기 때문에 나라마다 인터넷 뱅킹에 대한 보안은 어느 부문보다 철저하다”며 “고객들로선 통장거래 때와 마찬가지로 비밀번호 관리만 철저히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박은호기자
  • 日경찰 ‘우먼파워’-장기은행 수사 부실 규명…

    일본의 맹렬 여수사관들이 대형 사건에서 잇따라 개가를 올리며 남자 수사관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고 있다. 최근 전 은행장 등 경영진 3명을 구속시킨 일본 장기신용은행 분식결산 수사의 1등공신은 3명의 여수사관.경시청 수사2과 소속으로 공인회계사 자격도갖고 있는 일본 경찰내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엘리트다. 재무(財務)수사관으로 불리는 이들은 여성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복잡한 재무제표나 경리장부들을 꼼꼼히 뒤져 범죄의 흔적을 찾아냈다. 은행이나 전 경영진의 가택수색 때는 남자수사관들을 지휘하며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 4조엔의 빚을 안고 지난해 국유화된 장기신용은행의 ‘총체적 부실’을 밝혀내는 공을 세웠다. 얼굴이 알려져 있지 않은 이들 ‘슈퍼우먼’은 폭증하는 기업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회계에 정통한 수사관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시청에 의해 94년 채용됐다. 경찰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경부’(한국의 경감급)의 계급을 단 이들은 일류 증권회사나 회계사무소에 몸담았던 고액 연봉자들. 한 여수사관은 “수입면에서 경찰직이 훨씬 못하지만 사회정의를 위해 헌신할 수 있어 매력”이라고 지망 이유를 밝혔다. 오사카(大阪)경찰청이 17일 적발한 매춘조직도 몸을 사리지 않는 여수사관들의 맹활약이 없었다면 단시간내에 검거하기 어려웠던 사건. 일본에선 처음으로 지난 봄 발족한 여성 특별수사반 ‘아이 캐취’(눈길을끄는 미인) 소속 여수사관들이 보름간 매춘부를 가장해 잠입,남자 손님들로부터 정보를 얻는 방법으로 매춘조직의 실태를 파악해냈다.이들은 이번 수사에서 16세의 소녀를 구해내기도 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경남무역 알고보니 엄청난 赤字

    경남도가 농·공산품 수출 확대를 위해 설립한 (주)경남무역이 매년 수억원씩 영업적자를 보고 있으며,수출정보와 우수 농산물 개발 실적은 거의 없는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경남도의회의 ‘경남도 투자기관 및 주요 시책사업 행정조사특위’에 의해 17일 밝혀졌다. 경남무역은 지난 15일 도의회 행정조사특위에서 지난해 1억3,600만원,97년1억1,000만원의 이익을 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재무제표상 영업수지는 지난해 5억1,200만원,97년 3억7,300만원의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영업적자에도 불구하고 2년동안 순이익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이자수익과 환차익에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신속한 무역정보 제공과 고품질·고부가가치 우수상품 개발이라는 설립 목적도 살리지 못하고 있다. 해외지사인 미국 뉴욕과 일본 도쿄·오사카지사에는 유급 상근직원이 한명도 배치되지 않았으며,95년 중국 산뚱(산동)성 웨이하이(위해)시와 경제교류협력협약을 맺었으나 교류실적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또 해외시장 정보망을 구축하고 있는 대한투자무역공사(KOTRA)와 정보망이연계되지 않아 최신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남무역은 94년 도를 비롯한 도내 시·군과 제일은행 등이 30억원을 출연,도내 농산물 수출과 중소기업 수출지원을 위해 설립됐다. 조사위원들은 “경남무역이 기술이나 자금을 투자한 수출품은 없다”며 “무역 수수료 수입으로 회사가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설립 자본금 30억원의이자로 직원들의 월급을 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외언내언] 장외시장과 벤처기업

    상장되지 않은 첨단주식 등을 장외(場外)에서 거래하는 코스닥시장의 주가지수가 14일 160선을 돌파했다.최근 코스닥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있고 첨단기업의 거래를 종합한 벤처지수는 이날 사상 최대의 상승폭을 기록,관심을 갖게한다.세계적으로 역사가 가장 오래된 장외시장은 미국의 나스닥(NASDAQ)시장이다.이 장외시장은 지난 71년 장외에서 비(非)상장주식을 거래하는 딜러들로부터 호가(呼價)를 종합해서 배포하는 전자시스템으로 출발했다. 미국의 나스닥시장은 10년 뒤인 81년 보다 엄격한 상장절차가 적용되는 나스닥전국시장으로 승격되었고 94년초에는 세계최대의 전자증권시장으로 성장하기에 이르렀다.나스닥은 지난 94년 거래대금 기준으로 런던과 도쿄증권거래소를 제치고 뉴욕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 큰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뉴욕증권거래소가 세계 1위의 증권시장이기는 하지만 나스닥의 성장속도는 뉴욕증시보다 훨씬 앞서가고 있다.이 나스닥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개방되어 있으며 현재 60개 아시아 기업이 등록되어 있다.미국의 나스닥은 뉴욕증권시장과 함께 정보통신 등 첨단산업에 효율적인 자금을 공급함으로써 미국 경제가 8년이상 호황을 구가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나스닥을 표본시장으로 하여 세계의 많은 나라가 장외시장을 육성하고 있다.일본의 자스닥(JASDAQ),유럽연합의 이스닥(EASDAQ)이 대표적인 장외시장이다.일본의 자스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여 성공한 벤처기업은 야후재팬·유리시스템·자일랜 등이 있다.인터넷 검색회사인 야후재팬은 현재 도쿄증시에 정식으로 상장되어 ‘황금주’로 각광을 받고 있다.지난 97년에 장외시장등록 당시 200만엔에 불과했던 야후재팬주가는 현재 3,700만엔대를 기록하고 있다.야후재팬의 최대주주는 한국계 손마사요시(孫正義)씨가 설립한 소프트방크이며 손씨는 소프트방크의 주식 40% 이상을 지닌 최대주주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벤처기업인 시스코와 아마존도 나스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여 성장한 케이스다.이들 기업은 성장성과 발전성은 대단히 높으나 다년간의 재무제표(財務諸表)실적이 부족하여 장외시장에등록했던 것이다.우리나라는 지난 96년 첨단 벤처기업 중심의 코스닥시장을 개설하여 현재 340여개기업이 등록하고 있다.우리나라도 코스닥시장을 통해 벤처기업들이 충분한자금을 조달,세계적인 기업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야할 것이다. 최택만 논설위원
  • 우체국, 새달부터 최고 5,000만원까지 대출

    ‘우체국에서도 최고 5,000만원까지 돈을 빌릴 수 있다.’ 정보통신부와 한미은행은 14일 우체국 거래고객에 대해 한미은행이 개인대출 서비스를 하는 내용의 업무제휴에 합의하고,다음달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우체국과 거래하는 고객은 체신예금 담보대출의 경우 최고 5,000만원까지한미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 금리에 1.5%포인트를 더한 금리(현재 연9.3% 수준)로 대출받을 수 있다.또 신용대출은 한미은행 거래고객과 같은 금리(현재 연 12.0% 수준)로 2,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우체국에 가서 대출신청을 하면 우체국은 한미은행에 이를 통보하며,한미은행은 심사를 거쳐 우체국 고객통장에 입금해 준다.고객은 한미은행 통장을만들 필요없이 우체국 통장으로 이자를 내면 된다. 정통부는 1884년 우정사업을 시작한 뒤 처음 대출상품을 취급하게 됨에 따라 주요 고객인 농어촌 주민들이 대도시 은행을 직접 찾아가지 않고도 우체국에서 시중은행과 같은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한미은행은 치열한 경쟁을 보이고 있는 개인대출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 정통부와 한미은행은 우선 230여개 우체국에서 시행한 뒤 전국의 모든 우체국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앞서 정통부와 한미은행은 지난해 3월부터 전국2,800여개 우체국에서 한미은행의 예금을 입·출금할 수 있는 창구망 공동이용에 대해 업무제휴를 했다. 오승호기자 osh@
  • 경남도, 대우와 中企 해외시장 개척 협력 합의

    경남도가 국내 유수의 수출업체인 ㈜대우와 ‘업무제휴에 관한 협약’을 체결,해외통상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양측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해외시장 개척과 투자유치,도내 유망 중소기업의 발굴 및 육성,상호 정보교환 등이다. 도와 대우는 첫사업으로 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 중동의 아랍에미리트연합두바이시,사우디 리야드시,이집트 카이로시를 방문해 수출상담을 갖고 도내중소기업의 판로를 개척하기로 했다. 이번 시장개척단은 김혁규(金爀珪) 지사를 단장으로 도내 중동지역 수출유망품목 기업체 대표 18명과 대우관계자 등이 동행한다. 도는이에 앞서 오는 9-10일까지 서울 대우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대우와 중소기업간 수출지원 상담회에 도내 업체들을 다수 참가시켜 수출지원을도울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수출경험이 많은 대기업과 공동으로 시장개척 활동을 펼치면도내 중소기업의 수출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은행·인터넷 쇼핑몰 제휴 활발

    은행들이 오는 7월 1일 전자서명법 발효로 본격화 될 ‘인터넷 뱅킹’에서한발 앞서기 위해 유통업체들과 공동마케팅을 맺고 있다.특히 전자결제가 가능한 인터넷 쇼핑몰은 이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분야로 최근들어 두 업종간공동마케팅이 부쩍 늘고 있다. 은행은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새로운 고객을 얻을 수 있고 이들에게 금융상품을 팔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유통업체의 입장에서는 기존 신용카드나 지로결제 외에 통장결제수단을 확보할 수 있어 매출이 늘고 금융산업에 대한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다. 전자결제의 가장 큰 걸림돌인 개인의 정보노출을 막을 수 있다는 점도 두 업종의 공동마케팅을 부추키는 요인이다. 하나은행은 한솔CSN과 전략적 제휴관계다.약 2개월 뒤면 하나은행 웹사이트(www.hanabank.co.kr)를 통해 한솔 CS Club 쇼핑몰(www.csclub.com)에 접속할 수 있으며 하나은행 통장을 통해 대금결제가 가능해진다. 하나은행은 대금결제시 고객 계좌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위험을 막기 위해 하나은행 웹사이트를 통해서 인터넷 쇼핑몰에 들어가도록 할 계획이다.인터넷 쇼핑몰쪽에는 대금결제와 관련된 정보사항이 노출되지 않는다. 한빛은행은 지난 4월부터 삼성물산과 삼성인터넷쇼핑몰(www.samsungmall.co.kr)에서 물건을 사면 이를 마일리지로 환원,돈으로 일부 돌려주는 ‘마일리지적립 인터넷통장’을 운영 중이다.삼성물산과 한빛은행은 전자서명법이 발효되면 이 통장으로 상품구입 대금결제와 일반금융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할계획이다. 인터넷쇼핑몰 외에 PC통신업체와의 제휴도 미래를 위해 미리 확보해두는 추세다.국민은행은 데이콤(천리안),삼성전자와 제휴를 통해 ‘국민 사이버통장’을 새로 만들었다.이 통장가입자는 PC구입 PC통신 등에서 우대를 받을 수있다. 한미은행은 한국통신(하이텔)과 업무제휴를 맺고 한미은행의 PC뱅킹시스템인 한미넷월드에 새로 가입하는 하이텔 고객에게 신용카드 연회비를 1년간면제해 준다.주택담보대출에도 금리를 0.3%포인트 깎아주고 PC뱅킹을 통한각종 수수료를 6개월간 면제해 준다. 하이텔도 한미은행 고객에게 가입비를 면제해 주고 한달간 무료로 이용할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1년간 기본정보 이용료도 최고 10%까지 깎아줄 방침이다. 전경하기자
  • 재경부 연내입법…변호사·의사등 과세 강화될듯

    각 정부 부처나 민간협회가 국세청으로부터 자유직업종사자에 대한 과세 근거자료 제출을 요구받고도 이행치 않을 경우 과태료가 부과되는 등 처벌을받게 된다.이에 따라 변호사나 의사 연예인 등 자유직업종사자에 대한 과세가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지난달 31일 “현행 국세기본법과 총리훈령 등에 각 부처나협회가 국세청에 과세 관련 자료를 제출토록 돼 있으나 이행치 않더라도 처벌조항이 없어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며 “자유직업종사자에 대한 과세 강화를 위해 관련 자료의 제출을 의무화시켜 달라는 국세청의 의견을 받아들여 법률을 신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과세자료 수집 및 관리에 관한 특례법(가칭)’을 신설키로 안정남(安正男) 신임 국세청장과 합의했으며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친 뒤 올 정기국회에 상정,연내에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신설 특례법은 과세의 근거가 될 수 있는 자료라면 무엇이든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행정부뿐만 아니라 사법부도 대상에 포함시켰다.예컨대건설교통부의 경우 토지거래전산자료,조달청의 공공사업 발주 내역,법원의 경매·등기자료,법원행정처의 변호사 수임 관련 자료 등이 포함된다.의사협회와 변호사협회 건축사협회 등 각종 민간협회도 의무제출 대상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과세자료에 나타난 개인 비밀은철저히 보호하는 조항을 특례법에 삽입키로 했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하위직 세무공무원에 집중된 비리를 근절키 위해 국세청의 제안대로 8,9급 세무공무원의 수를 점차 줄이고 대신 7급을 늘리기로 했다.이에 따라 매년 8,9급 공채를 점차 감축하고 4년제 대졸자 위주의 7급 공채를 늘리는 내용의 ‘세무공무원법 제정안(가칭)’을 연내에 국회에 내고 통과되면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또 납세자와 세무공무원의 접촉을 원천적으로 차단키 위해 현재 20∼25% 수준에 그치고 있는 우편신고 비율을 2000년까지 95% 이상으로 확대하고 국세통합전산망(TIS)을 적극 활용키로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은행간 첫 업무제휴…정보·기술공유 ‘윈윈전략’ 수립

    국내은행들끼리 대출관련 정보 등을 주고 받는 전략적 업무제휴가 은행 사상 처음 이뤄진다.특화된 부문의 정보와 기술(노하우)을 공유해 서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윈-윈 전략’의 일환이다. 수출입은행은 31일 “하나은행과 전략적 업무제휴를 하기 위한 실무협의를끝냈다”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수행 중인 양만기(梁萬基)행장이 귀국하는대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무제휴 내용은 수출입은행이 하나은행에 국제거래 관련 정보와 세계 각국의 국가신용위험(컨트리 리스크) 등에 대한 정보를 주는 대신 국내업체 관련 신용정보와 신용평가기법 등을 하나은행으로부터 전수받게 된다. 두 은행은 이와 별개로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도 함께 할 계획이다. 금융계에서는 수출입·하나은행에 이어 외국환업무를 하지 않는 지방은행들이 대형 시중은행과 업무제휴를 추진하는 등 ‘적과의 동침’ 시대가 본격개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항공기사고 배상한도 철폐

    몬트리얼 AP 연합 앞으로 항공사고 피해자 가족들은 손해 배상금을 신속하고 간편하게 받을 수 있게 되며 과실 항공사들은 책임에 한계가 없어져 무한대 책임을 지게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28일 성명을 통해 항공사의 과실 여부에 상관없이 항공사고 사망자나 부상자에 대한 1차 배상금을 최고 13만5,000달러까지지급키로 국제협약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ICAO는 또 지난 1929년 바르샤바협약에서 규정한 국제 항공사고 배상 한도없애고 과실이 드러날 경우 항공사에 무제한 책임을 부과했다. 이 개정안은 ICAO 전체 185개 회원국 가운데 121개국 대표단이 지난 3주동안 협상을 통해 마련했으며 정식으로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30개 회원국들이 개정안을 인준해야 한다. 지난 1983년 러시아 전투기에 의해 격추된 대한항공 007편 희생자들이 제기한 소송이 배상한도의 문제로 교착상태에 빠지는 등 국제 항공사고의 배상문제는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 하나銀 한솔CSN과 제휴

    한빛·국민은행에 이어 하나은행도 인터넷 쇼핑업체인 한솔 CSN과 업무제휴를 하고 인터넷 뱅킹 업무에 진출한다. 하나은행은 오는 27일 한솔 CSN과 업무제휴를 통해 한솔 CSN의 인터넷 쇼핑몰에 하나은행의 각종 금융상품을 등록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7월부터 인터넷 뱅킹 업무가 본격화하면 한솔 CSN의 인터넷 쇼핑몰에서 하나은행의 각종 금융상품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물건 구입대금도 하나은행 구좌에서 자동으로 한솔측에 이체되는 등 상품구매에서부터 대금결제까지 한번에 처리할 수 있다. 오승호기자 os
  • ‘금융업 신규진출’청문회 거쳐야

    앞으로 금융업에 진출하려면 장래의 사업성과 자금운용 및 조달계획 등에대한 청문절차를 거쳐야 한다.이를 위해 금융감독원 산하에 금융기관설립심의위원회를 둘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24일 일정 요건만 갖추면 금융기관 설립을 인·허가하는 ‘준칙주의’를 바탕으로 금융업 진출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금융기관설립심의위원회를 둬 공청회나 워크숍을 통해 금융기관의 진입절차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그동안 재경부는 ‘금융산업발전에 이바지하거나 과당경쟁의 소지가 없어야 한다’는 규정을 근거로 금융기업 진출여부를 자의적으로 판정,부실 금융기관을 초래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금융기관을 세우려면 추정 재무제표 및 손익계산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장단기 운용자금 및 조달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내도록 했다.지금은 납입자본금 규모만 받고 있다. 금감원은 미국의 통화감독청(OCC) 등 선진 금융감독기관의 금융업 진입 기준을 검토해 국내 환경에 맞는 인·허가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백문일기자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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