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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언대] 쓰레기 넘치는데 쓰레기통 철거라니

    88올림픽을 치른 서울의 오늘의 모습은 그 이전에 비해 확실히 깨끗해졌다. 우선 공중화장실들이 청결해졌고 거리의 가로수도 울창해지면서 예전의 모습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산뜻해졌다. 이처럼 아름답게 변모한 새 서울이지만 이해가 안가는 점이 하나 있다.서울의 가장 중심가인 종로구를 가로지르고 있는 종로를 거닐어 보자. 종로6가,즉 동대문에서부터 종로1가(종각)까지 걸어 보면 거리에 쓰레기통이 눈에 띄지 않는다.전에는 분명히 있었는데 지자제가 실시되고 난 후부터거리에서 쓰레기통이 사라져버린 것이다.거리에 쓰레기가 없어 쓰레기통이없는 것이라면 더할 나위없이 좋은 일이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다. 종로 거리에는 인도고 차도고 간에 담배꽁초를 비롯한 오물 휴지가 도처에널려 있음을 얼마든지 볼수 있다.특히 버스정류소 근처는 버스를 기다리던시민이 차를 타며 버린 담배꽁초나 쓰레기가 흉하게 버려져 있다.휴지통이없어 그렇게 된 것을 알 수 있다.사람이 살다보면 남녀노소 할 것없이 쓰레기가 나오기 마련이다.그 쓰레기를 무제한으로 몸에 지니고 다닐 수는 없기때문이다. 언젠가 서울시 당국이 서울시민의 문화수준이 아직 덜 선진화되어 있어 거리의 쓰레기를 감당할 수 없으므로 쓰레기통을 차차 없애겠다고 한 내용의글을 본 일이 있다.이같은 행정은 거리환경을 모르는 탁상공론의 대표적인사례라 하지 않을 수 없다.외국의 경우처럼 쓰레기통을 크게 더 많이 설치함으로써,서울시민 또는 온 국민이 선진문화인이 되도록 유도(선도)함이 마땅하지 않겠는가. 성인의 경우,아직도 흡연자가 비흡연자들보다 많은 현실에서 담배꽁초를 아무데나 버리지 말라는 충고에 앞서,거리에 쓰레기통을 비치해두는 것이 거리의 미화나 화재예방에 더 효과적일 것이다. 정대진[서울시 은평구 구산동]
  • 獨아우토반 ‘과속 딱지’ 뗀다

    [베를린 연합] 무제한 속도를 허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독일의 고속도로(아우토반)가 공해 문제로 인해 내년부터 속도제한 규정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위르겐 트리틴 독일 환경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날로 심각해지는 오존 오염을 줄이기 위해 내년부터는 여름철 스모그로 인해 오존 수치가 일정 수준이상으로 올라갈 경우 아우토반에도 엄격하게 속도를 제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일 환경부는 유럽연합(EU)의 대기중 잔존 오존 허용치인 240마이크로그램/㎥규정을 지키려면 이미 180마이크로그램/㎥에 도달했을 경우 오존 주의보를 발령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주의보가 발령될 경우 승용차는 아우토반에서는 시속 100㎞,국도에서는 80㎞,트럭은 아우토반에서 60㎞,국도에서 50㎞로각각 속도를 제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독일은 연평균 15-20일간 180마이크로그램/㎥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독일에서는 지난 95년 제정된 대기오염방지법에서 대기중 240마이크로그램/㎥의 오존량이 존재할 경우 저공해 배출차량 이외에는 자동차 운행을 중단하도록규정하고 있으나 실제로 이 규정은 지난해 8월 4개주에서 단 한번만 적용됐다. ADAC는 독일에서 운행되는 차량의 90%는 저공해 배출 차량이며 오염의 주범은 트럭이라고 지적하고 궁극적으로 모든 트럭에 배기가스 정화장치를 부착하는 것이오염 감소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 정부 증시안정책 “효력 봤다”

    정부의 주식시장 ‘안정책’이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이틀새 100포인트 가량 폭락했던 주가가 27일 사상 최대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정부의 대우그룹 관련 금융시장 안정대책과 기관투자가들에 대한 환매 자제유도,투신권에 대한 순매수 지시 등이 힘을 발휘하면서 주식시장이 급속도로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증시 전문가들은 급등세가 이어지기보다는 당분간밀고당기는 힘겨루기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96년 선물시장 개장과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투자한도 철폐 등으로시장에 직접 개입할 수 없게 되면서 부양이 아닌 안정책을 써왔다.정책수단이 크게 줄자 기관순매수 유지 등 기관수급조절책이나 공기업 민영화 시기조절 등 증시수급 조절책을 주로 써왔다. 정부가 환매사태를 우려해 투신권에 무제한 지원의사를 밝힌 것은 이례적으로 89년과 비교가 가능하다.89년 7월 1,000포인트까지 갔던 주가가 860선대로 내려앉자 정부는 증시안정자금 7,100억원을 투신·증권·보험에 지원했다.지원 3일만에 주가는 28포인트가량 올랐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86년부터 95년까지 10년간 정부는 모두 53건의 증시부양책을 썼다.89년 12월12일 은행의 자금 지원하에 투신사에 주식 무제한 매입을 지시하고 위탁증거금을 대용증권으로 대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3일뒤주가는 39포인트가량 급등,즉각적인 효력을 나타냈다. 증시부양책은 연속적으로 시행하는 경우가 많았고 여건개선(수수료,증거금율 인하 등)에서부터 한은특융 지원,기관매수 지시 등 직접적인 수급조절책까지 강도를 높여가며 시행됐었다. 그러나 증시부양책이 항상 효과를 본 것은 아니다.오히려 주가가 떨어진 경우가 많다.대신증권은 부양책은 발표시점을 전후해 일시적인 상승효과를 나타낸뒤 에너지 축적과정인 횡보 국면을 보였다고 설명했다.특히 상승기에는그 효과가 큰 반면 하락기에는 일시적인 반등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대전청사 근무 공무원들 새달부터 토요 전일근무제

    오는 8월부터 정부 대전청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토요 전일근무제로일하게 된다. 행정자치부는 27일 “관세청,조달청,통계청,중소기업청,산림청 등 정부대전청사 소재 12개 기관의 공무원 3,081명을 대상으로 토요 전일근무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요 전일근무제 실시는 공직사회 사기진작을 위한 ‘공직사회 활성화 대책’의 하나로 대전청사 근무 공무원들의 원거리 출퇴근에 따른 번거로움과 토요일 민원인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세종로청사,과천청사 등 다른 정부청사의 토요 전일근무제실시 여부는 대전청사 실시상황을 봐가면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89년 證安대책-7·25 금융안정책 비교

    7·25 금융시장 안정대책은 한국은행의 자금 지원까지 거론한 것 등 여러면에서 89년 ‘12·12 증권시장 안정대책’을 닮고 있다.10년의 간격을 두고나온 두 조치는 무엇보다 모두 증시불안이라는 공통된 상황에서 나왔다. 정부는 89년 12·12 증시부양조치에서 투자신탁회사의 등을 떼밀어 ‘무제한 주식을 매입’하도록 했다.85년 하반기 이후 3년간 이어진 증시 활황 끝에 급락한 주가를 받치기 위한 조치였다.이번 7·25 안정대책은 주가 급락과투자신탁회사의 환매 사태에 따른 투자신탁회사의 자금난 때문에 나왔다. 특히 12·12대책이나 7·25안정대책 모두 한국은행의 발권력을 거론하고 있는 점이 공통적이다. 정부는 이번 안정대책에서 ‘금융기관에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되 필요할경우 한국은행 긴급유동성자금의 지원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긴급유동성자금은 한국은행이 돈을 찍어 지원하는 돈으로 이 자금의 지원은 사실상 발권력의 행사를 뜻한다.다만 긴급유동성자금은 시장 실세이율을 적용한다. 10년 전 12·12대책에서 정부는 ‘한국은행의 발권력을 동원해서라도 주가를 받치겠다’고 공언했다.정부의 지시에 따라 무리하게 주식을 사들인 투신사들이 자금난에 몰리자 91년 2조9,000억원의 한국은행 특별융자를 지원했다.한은특융은 연리 3%의 초저리 자금이다.실세이율인 긴급유동성자금과는 다르다.투신사들은 한은특융을 96년까지 모두 갚았지만 한은특융 이후 특혜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이상일기자 bruce@
  • 채권단 출자전환땐…부채비율 낮추고 경영권 접수

    정부가 대우 계열사에 대한 대출금 출자전환이라는 해결책을 제시함에 따라언제 어떤 방식으로 출자전환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출자전환은 대상기업의 부채비율을 낮춰 매각이나 외자유치,증자 등의 구조조정을 쉽게 하고 채권단의 지분 확보로 경영지배구조를 바꾼다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출자전환시 대우 기존주주 지분의 감자(減資)여부도 주목된다. 출자전환 어떻게 이뤄질까 대우 계열사의 경우 이미 대부분의 지분이 담보로 채권단에 맡겨져 있어 채권단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가능한 상태다. 금융감독원은 계열사 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출자전환으로 부채비율을 낮추고 경영권을 접수해 오는 10월쯤 설립되는 기업구조조정기구를통해 채권단이 독자적으로 외자유치나 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따라서 출자전환은 빠르면 10월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대우의 경우 자동차를 포함해 전 계열사가 출자전환 대상이 될 수 있다.합작이나 매각에 부채비율이 걸림돌로 부상하면 상황에 따라 바로바로 출자전환이 이뤄질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감자 가능할까 정부가 대우 계열사에 대한 출자전환에 앞서 감자 가능성을 시사하자 대우의 기존 주주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24일 “출자전환을 위한 대우 계열사 평가에서 가치가 낮게 나오면 기존 주주지분의 감자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우측은 25일 “지난해 말 기준 재무제표상으로 부채가 자산보다 많은 계열사는 없다”고 맞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상황이 진행되면서 부채규모가 늘어날 수도 있어 감자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시각이다. 김환용기자
  • 정통부·민간회사 업무제휴

    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공무원교육원과 ㈜바이탈컨설팅(대표 임채곤)은업무제휴를 통해 22일부터 내달 31일까지 정보기술 원격 교육시범서비스를제공키로 했다. 정보기술전문가 양성을 위한 이 서비스는 정보통신공무원교육원이 원격교육망을,바이탈컨설팅이 정보기술 전문교육프로그램을 각각 제공하게 된다. 서비스의 자세한 이용방법과 프로그램 소개는 정보통신공무원교육원 홈페이지(www.icoti.go.kr) 정보기술원격교육란을 참고하면 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현대차 일부차종 부품결함 19일부터 리콜 실시

    현대자동차는 오는 19일부터 엑센트 등 일부 차종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대상 차종은 지난 3월25일부터 4월30일 사이에 생산돼 국내에 판매된 엑센트와 아반떼,구형 티뷰론,다이너스티,싼타모 등이다.또 현대차가 제작,기아자동차가 판매한 카스타 등 7,988대이다. 현대차는 일부 승용차의 자동변속기 내부부품 중 협력업체에서 공급된 소형 고무제품의 탄성력이 떨어져 오일이 샐 가능성이 발견돼 리콜을 실시한다고설명했다.점검 기간은 19일부터 1년간이다. 해당 승용차 소유자는 현대차 직영 애프터서비스 사업소나 지정정비공장(3급 부분정비업체 제외)에서 점검을 받으면 되고,카스타 소유자는 기아차직영 서비스사업소나 지정정비공장(3급부분 정비업체 제외)에서 점검받을 수 있다. 현대차는 대상고객에게 자발적 리콜사실을 개별적으로 서면통지할 계획이다.문의는 080-600-6000(현대차),080-200-2000(기아차). 김환용기자 dragonk@
  • 아폴로11호 달 착륙 30주년-2017년엔 민간인 달여행 가능

    “이것은 하나의 작은 발자국이지만 인류를 위해서는 거대한 도약이다.” 1969년 7월20일(한국시각 7월21일 오전 5시17분) 수많은 지구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미국의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은 달에 역사적인 첫 발을 내디디면서 ‘아폴로 계획’의 의미를 이렇게 표현했다.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3명의 우주인을 태운 아폴로 11호 착륙선 ‘이글(독수리)’호가 달에 착륙한지 올해로 30년이 지났다.20세기의 대사건 중 하나로 꼽히는 인류의 달 착륙 30주년을 맞아 그 의미를 되새겨 본다. ■달착륙경쟁은 미·소 냉전의 산물 암스트롱이 달에 첫발을 내딛기 전까지만 우주과학 기술의 최강자는 러시아(옛 소련)였다.57년 10월 세계 최초로인공위성 ‘스푸트니크’호를 발사한 러시아는 61년 4월 12일 인간을 처음으로 우주로 보냈다.당시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최악이었다.가장 큰 충격을받은 나라는 당연히 미국이었다.가가린의 최초 우주비행 성공과 거의 동시에 쿠바의 카스트로 공산정권을 전복시키기 위한 미국 CIA의 작전이 실패로 끝났다.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린 미국 대통령 존 F.케네디는 그해 5월 “60년대가 끝나기 전 달에 인간을 보내고 이들을 무사히 지구로 귀환시키겠다”고선언했다.달 정복을 향한 선전포고였다. 62년 유인 달착륙계획(아폴로 계획)이 수립되고 NASA를 중심으로 엄청난 인력과 자원을 투입하면서 미국의 우주기술은 급성장했다.미국보다 2년 늦게러시아는 본격적인 달 착륙계획(루나계획)을 수립해 65년 인류역사상 최초의우주 유영에 성공했지만 69년 2월 로켓실험에서 실패,선두를 빼앗기고 만다. 드디어 69년 7월16일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아폴로 11호가 발사됐다.4일 뒤 닐 암스트롱과 에드윈 올드린은 ‘고요의 바다’에 성조기를 꼽았다.미국의 자본주의와 소련의 사회주의 경쟁에서 미국이 승리했음을 알리는순간이었다.미국은 아폴로계획에 24억달러를 쏟아 부었지만 러시아가 루나계획에 투자한 액수는 4억5,000만달러에 불과했다. ■아폴로 계획,그 이후 아폴로 11호 이후에도 아폴로 12호가 ‘폭풍의 바다’를,14호가 ‘프라마우 고지’를 찾았다.15호에 탔던 우주비행사들은 전기자동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즐겼다.아폴로 계획은 72년 12월 17호 승무원인유진 셔먼과 해리슨 잭 슈미트가 마지막으로 달에 착륙한 것을 끝으로 조용히 막을 내렸다. 아폴로 이후 미국의 우주계획은 침체됐다.소련과 우주경쟁을 위한 사령탑으로서 무제한의 예산과 인력을 사용할 수 있었던 NASA는 실속없는 우주사업에 예산을 낭비한다는 비난을 받기까지 했다.우주예산을 삭감할 수 밖에 없는상황에서 NASA는 재사용이 가능한 우주수송시스템,즉 현재의 우주왕복선과우주 스테이션 ‘스카이 랩(sky lab)계획을 추진했다.달에 다시 사람을 보내겠다는 계획을 수립한 나라는 없다.엄청난 비용은 물론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달여행은 언제나 가능할까? 달 여행을 하려면 자급자족이 가능한 영구 달기지가 우선 건설돼야 한다.지난 97년 11월 ‘더 퓨쳐리스트’에 실린 조지워싱턴대학의 예측에 따르면 영구 달기지가 건설되는 시기를 2028년,그 가능성은 55%였다. 한편 텍사스 휴스턴에 있는 루나리소스사는 민간차원의 달여행을 구현하는것을 목적으로 94년 8월 ‘아르테미스 계획’(http:///www.asi.org)을 세우고 회원권 판매에 들어갔다.이 계획에 따르면 늦어도 9년안에 시험비행을 하고 2017년쯤 50인승 왕복 우주선 50대가 마련돼 여행이 가능하다.이때쯤엔또 187개의 객실을 갖춘 루나시티호텔이 달에 들어선다.1주일 여행비용은 약9만6,000달러(1억여원). 함혜리기자 lotus@
  • 삼성·교보생명 ‘株價신경전’

    정부가 생명보험사 기업공개를 내년 초 허용하기로 결정하자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벌써부터 상장 후 주가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생명이 상장 후 주가가 70만원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데 이어 함께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교보생명도 9일 교보 동원 LG 등 3개 증권사에의뢰한 결과,상장시 주가가 65만원이 될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은 처음 생보사의 상장허용 발표가 나오면서 상장시 주가가 20만원,30∼50만원으로 추정되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었다. 지난 5일 상장과 관련된 입장을 밝히면서도 “재무제표와 계약자 배당준비금 등을 고려할 때 교보의 주가가 삼성에 뒤질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생보업계는 삼성·교보생명이 상장되면 국내 생보시장은 이들 양대 생보사에 의해 사실상 독과점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이에 따라 대형사와 중소 생보사간의 양극화 현상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교보생명의 시장 점유율은 수입보험료를 기준으로 98회계연도(98.4∼99.3)중 각각 35.4%,19.3%로총 55%에 육박한다. 국내 5대 생보사 중 최근 3개 사업연도 연속 영업이익,경상이익,당기순이익 실현 등의 상장요건을 갖춘 회사는 삼성·교보뿐이어서 상장에 따른 영업상 효과를 수년간 독점할 가능성이 크다. 상장이 되면 담보력 확충과 투자자금 조달이 용이해지고 공신력도 높일 수있다.이해관계자의 수가 크게 늘어 이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보험수요도창출할 수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경제프리즘]엉터리 회계감사 솜방망이 징계

    회계법인들의 ‘엉터리’ 감사에 당국이 ‘솜방망이’ 징계로 화답했다.금융감독원은 7일 대한생명과 경기화학 감사를 부실하게 한 안진(옛 세동)과영화회계법인을 징계했다. 지난달 23일 주의 등의 조치를 내리려다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징계수준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지정제외 2%,손해배상공동기금 추가납부 60∼80%,해당회사 업무제한 3년 등으로 강화했다. 지정제외는 금감원이 지정하는 부실기업 등의 감사에 회계법인을 배제시키는 것이다.안진의 경우 금감원이 할당하는 200여개 기업 가운데 8개 정도를맡을 수 없게 됐다. 회계법인들이 감사하는 총 법인의 수가 8,000개에 이르는 반면,금감원이 지정하는 감사대상 기업은 200여개에 그쳐 지정제외는 징계수단으로써 효과적이지 못하다. 손해배상 공동기금 납부는 감사 수임료의 일정 부분을 회계사협회에 내게하는 것으로 안진은 대한생명 수임료 1억1,000만여원 가운데 8,000만원을,경기화학을 감사한 영화는 2,400만원을 내야 한다. 회계법인들이 연간 벌어들이는 수백억원의 수임료에 비하면 ‘코끼리 비스킷’에 지나지 않는다.해당회사 감사를 못하게 한 것은 징계이기에 앞서 당연한 조치일 뿐이다. 금감원은 징계 기준표에 따라 징계수준을 2∼3단계나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우통신의 순이익을 280억원 부풀린 청운회계법인에 업무정지를 내린 것에 비하면 이번 징계는 생색내기라는 지적이다.대한생명의 경우 4,239억원 적자가 110억원 흑자로,경기화학은 손실이 100억원 이상 적게 꾸며졌다. 회계사들이 소득에 비해 세금을 적게 낸다는 비판이 드센 가운데 금감원의겉치레 징계는 기업의 투명성을 강화하려는 정부 방침을 역행하는 것이다. 백문일기자 mip@
  • 중앙도서관 봉사헌장 제정…이용자에 친절서비스 다짐

    국립 중앙도서관이 8일 ‘국립 중앙도서관 이용봉사헌장’을 제정,대고객서비스 체계 개선에 나섰다.이용봉사헌장은 도서관을 공급자 중심에서 이용자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전문과 세부실천사항을 명시한 ‘이렇게 하겠습니다’로 구성돼 있다. 이에 따르면 신뢰성 있고 책임감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실명근무제를 실시하고 불편사항 등은 담당부서나 전화,그린­옐로카드함,인터넷,PC통신 등에 신고하고 조치결과를 1주일 안에 통보해 주기로 했다.기일 안에 시정하지 않았거나 시정처리가 어려운 사정을 통보해 주지 못할 경우 보상금으로 5,000원짜리 도서상품권을 이용자에게 주도록 했다.자료복사상태가 나쁘면 재복사해주거나 환불해 준다. 임태순기자 stslim@
  • [해양한국 장보고에서 21세기까지](9)신라전기의 對日교류·갈등

    ◆신라 전기의 對日교류와 갈등 비단으로 감싼 알을 넣은 궤짝 하나가 동해안 한 바닷가(阿津浦口)에 닿았다.이 궤는 먼저 낙동강 하구인 금관가야국에 닿았지만 받아주질 않자 이곳까지 온 것이다.한 할머니가 그 궤짝 안에 있던 아이를 품에 안고 나오자 까치 한 마리가 울며 쫓아왔다.바다를 건너 찾아온 아이는 신라의 4대왕이 된석탈해(昔脫解)였다. 삼국사기에는 그가 왜의 동북쪽 천여리에 있는 다파나국(多婆那國)에서 왔다 하였고,삼국유사는 용성국(龍城國)이라고 하였다.그러니까 석탈해는 바다건너서 궤짝으로 표현된 배를 타고 들어온 이주민인 셈이다.신라의 건국과정에서 일어난 일종의 항해사화이다. 신라는 4세기 늦게까지 내륙의 분지인 경주지역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 국가로 이해한다.하지만 초기부터 국제성이 강한 나라였고,경주는 바다로 이어진 해항(海港)도시였다.그래서 초기부터 해외와 관련된 기록이 많았다. ‘삼국지’나 ‘삼국사기’ 등에는 진(秦)나라때 난리를 피한 사람들이 신라지역에 있었다고 한다.그들중에는 산동이나 요동등에 살고 있던 동이족들이 많았으며,이후에도 계속 황해를 건너왔다.진한은 당시 중요한 화폐대용이었던 철을 팔면서 남해를 넘나드는 해외무역을 했으니 신라는 당연히 교역망을 물려받았을 것이다.대장장이인 석탈해가 왕이 된 것은 철의 생산과 수출이 매우 중요했음을 알수 있다.세계적인 중국의 안산(鞍山)제철소가 고구려의 요동성 지역에 세워진 것처럼 포항제철과 울산공단이 석탈해의 터전에 세워지고 수출항이 된 것은 역사의 현재화를 웅변한다. 경주는 초기부터 해외로 진출하는 전진기지였고,사람들이 몰려드는 국제도시였다.박혁거세때에 호공(瓠公)은 왜국에서 표주박을 차고 바다를 건너온귀화인이지만 중요한 벼슬을 하였다. 왜인들은 초기부터 신라를 침입해왔고 2대 남해왕때는 병선 100여척에 타고 해안을 침범하였다.때로는 대규모로 침입하여 수도 경주를 위협하기도 했다.왜와 관련된 기사가 500년까지 50여회나 나올만큼 왜인들은 자주 신라를 침범했다. 그런가하면 아달라왕(阿達羅王) 20년(173년) 5월에는 왜국 여왕 비미호가사신을 보내 수교하는 등 우호관계도 유지했다.그래서 그들은 ‘한반도의 남부에 거주한 주민이다’ ‘남부와 대마도,규슈까지 연결하는 규슈 왜왕조의왜인들이다’ ‘단순한 해적집단이다’등 여러가지 설이 나타났다.심지어는임나일본부(任那日本府)설의 근거가 되기도 하였다.모두가 당시의 해양문화수준이 낮다는 인식에서 나온 설들이다. 그러나 그 시기 동아지중해의 전반적인 해양능력은 발달했다.기원전 3세기에 진시황은 인도네시아까지 선단을 파견하였다.한무제는 수만의 해군을 동원하여 남월(南越)을 정벌하고,위만조선과 수군을 동원한 대전쟁을 하였다.3세기에 위나라는 서해 연안항로를 이용하여 일본열도까지 교역은 물론,내정간섭까지 하였다. 대한해협을 사이에 두고 이미 7,000여년 전부터 교류가 있어왔다.물살은 거세지만 최단거리로 이으면 200km에도 못미치는 대한해협은 해양민들이 건너다니기에는 어려운 바다가 아니었다.일본의 초기역사를 다룬 ‘일본서기’의 초반부에는 신라관련 기록이 많이 나타난다.태양여신인 아마테라스오오미카미(天照大神)와 싸우다 실패한 스사노오노미코도는 그의 뿌리나라(根國)인신라로 돌아가고 후손들은 이즈모(出雲)지역에서 지배권을 확립한다. 또다른 기록엔 스사노오노미코도가 신라에 내려와 살다가 흙(埴土)으로 만든 배를 타고 이즈모지방의 도리가미노다케(鳥上峯)에 내려왔다고 한다.신라인들은 그 후 더욱 적극적으로 일본열도의 여러 지역으로 진출한다.그 시대에 사용된 선박의 규모는 알 수가 없다.무덤에서 나온 배모양의 토기는 단순한 형태의 부장품일 뿐이다. 신라왕은 응신천황에게 배만드는 장인을 보낼 정도였다.그런데 비슷한 시대에 위나라 사신과 상인들은 대방을 경유하여 김해와 대마도를 거쳐 일본 규슈까지 타고 다녔다.이미 100명 이상이 타는 큰 배들이 대한해협을 항해하고 있던 시대이었다. 그런데 기록을 살펴보면 왜인들이 신라에 오는 시기는 거의 봄철에 집중되고 있다.규슈나 대마도,이즈모 등 지역에서 남풍계열의 바람을 타면 자연스럽게 신라지역에 도착하기 때문이다.일본 선사시대 조오몽(繩文)토기들이 부산의 동삼동이나 울산 서생포에서 발견되는 것은 해류와 함께 이 남풍을 이용한 때문이다. 반대로 신라배들은 가을에서 초겨울까지 북풍계열의 바람을 이용하여 남진하였다.그러니 대한해협을 건너다니는 신라배나 왜의 배는 돛을 단 상당한수준의 범선이었다.그리고 초기부터 해군이 있었다.석탈해때는 가야와 황산진구(黃山津口)에서 싸웠다.조분왕(助賁王,233년)때는 해상에서 왜와 화공전까지 벌였으며,유례왕(儒禮王,289년)때는 왜국이 쳐들어온다는 정보를 듣고병선을 수리했다. 그러면 그 당시 한일항로는 어떠 했을까? 신라의 위치나 동해남부와 일본열도 사이의 해양조건을 고려한다면 신라인들은 주로 경주 외항인 감포,눌지왕때 박제상이 출발한 울산(율포),아달라왕때 연오랑과 세오녀가 출발한 포항의 영일만 지역 등 항구에서 일본열도로 의욕에 찬 항해를 시작하였다.초기에는 좀더 안전하게 대마도를 경유하여 규슈 북부지역에 도착했지만,해양능력이 점차 향상되면서 혼슈 남단 시마네현,돗토리현 지역으로 확대되었다. 반대로 왜인들은 대마도 규슈북부,혼슈 남부 등 여러지역에서 목적에 따라출발하였다. 그래서 삼국사기에는 이들을 왜인,왜국,왜병,적 등으로 구분해부른 것이다.해류와 조류 등 바람을 이용해서 왜인들이 가장 쉽게 도착한 곳이 신라해변이다.신라와 왜 사이에 벌어진 어쩔수 없는 갈등관계는 대한해협의 섭리였다.때문에 신라는 처음부터 수군을 키우며 해양능력을 강화시켜야만 했다. [윤명철 동국대 겸임교수]
  • 공무원 사기진작책 일단 환영

    6일 당정이 발표한 공무원 사기진작대책에 대해 공무원들은 일단 환영을 표시하면서도 이미 정부부처에서 나온 것으로 새로운 내용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체력단련비 지급,토요휴무제,공직자 경조사비 접수금지 대상을 놓고 정부의 정책이 오락가락해 시행될 때까지 지켜보아야 한다는 입장도 많았다. 행정자치부의 한 4급 공무원은 “어려운 사회적 여건을 감안할 때,위안이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그러나 체력단련비 250% 전액 지급 등 이미알려진 내용에 비해 특단의 조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4급도 “민간기업의 인상률을 감안해 인상폭을 결정한다고 하지만이는 경기변동에 의존할 가능성이 커 공무원의 인상률을 명문화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밝혔다. 또 기획예산처 나라살림대화방을 찾은 한 공무원도 “체력단련비를 가계안정비 명목으로 250% 지급하면 봉급이 4.5% 인상되는 효과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이는 원상복구일 뿐”이라면서 인상률의 허구를 지적했다. 이와함께 행정자치부 열린마당에는 토요격주휴무제의부활에 대한 부정적의견이 많았다.“이미 현실성이 없는 것으로 판명돼 지난해 6월 폐지시킨 제도를 왜 부활시키느냐” “일이 많은 과는 격주휴무 없이 무조건 토요전일근무를 하게 돼 사실상 공무원을 잡는 제도”라는 주장이다. 서정아기자 seoa@
  • 공무원 보수 인상분 예비비로 충당

    내년부터 5년 동안 공무원 보수가 민간 중견기업 수준으로 단계적 인상되며공무원이 일정기간 민간기관에 파견돼 직무와 관련된 전문지식을 익힐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또 올해 지방직 중하위 공무원의 대규모 승진인사가 단행되며 토요 격주휴무제가 부분적으로 부활된다. 국민회의 장영철(張永喆),자민련 차수명(車秀明) 정책위의장과 국민회의 이상수(李相洙),정세균(丁世均) 제1,2정조위원장은 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하는 ‘공직사회 활성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공무원 보수 현실화 민간기업의 임금인상 수준에 신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공무원 임금인상에전용하는 목적예비비 재원을 신설,실질적인 공무원 임금인상을 추진한다.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중기계획을 수립,부패방지종합대책과 함께 발표하기로 했다.우선 2∼3%의 기본 임금 인상률을 두고 민간기업의 인상률에 연동해 보전하는 방식이다. ■공무원 민간기관 휴직 파견제공무원이 일정기간 휴직후 민간기관에 파견근무하며 보수도 업무성과에 따라 민간기관에서 지급받도록 했다.내년부터행정자치부가 각 부처의 의사를 수렴,시행한다. ■중하위직 공무원 대규모 승진승진적체가 극심한 7급이하 지방직 공무원 5,800명을 6급 등으로 승진시키기로 했다.6급 이하 총정원을 유지한 채로 7∼9급의 정원을 축소하고 6급 정원을 확대하는 방식이다.또 초과인원이 많은 기능직을 9급 일반직으로 특채하기로 했다.행정발전 유공 공무원에 대해서도 특별승진을 단행키로 했다. ■가계안정비 지급올해 전액 삭감된 체력단련비 대신 본봉의 125%에 달하는 가계안정비를 내달부터 지급키로 했다. ■가족수당 현실화89년 이후 동결된 가족수당을 내년 1월부터 인상한다.매월 1만5,000원씩 일률지급하던 것을 배우자 3만원,기타 가족 2만원으로 인상했다. ■복무·후생제도 개선내달부터 1일 당직근무비를 5,000원에서 1만원으로 인상한다.미혼여성에게만인정하던 보건휴가를 임신한 공무원에게도 인정하며 만 1세 미만 유아를 가진 여성공무원에게 1일 1시간내의 육아시간을 부여하기로 했다. 추승호기자 chu@
  • 공직사회 활성화대책 내용

    정부는 6일 공무원 사기진작 대책을 구체화하기 위해 공무원 복무규정과 수당규정을 개정하는 등 관련 실무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앙인사위원회는 “가족수당은 올해 예산사정을 감안,내년부터 바뀐 기준으로 지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내년부터 공무원 한 사람당 가족수당은 현행보다 최고 3만원 늘어나게 돼 9만원까지 나올 전망이다.인사위는 이를 위해 오는 12월 중으로 공무원 수당규정을 개정할 방침이다. 또 체력단련비 대신 지급하게 될 가계안정비를 내년부터는 기본급 기준으로250%씩 전액 부활시킨다는 방침이다.여성 공무원의 근무여건 개선과 관련,대통령령인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을 개정하면 바로 실행 가능하기 때문에 생후1년 미만의 자녀를 둔 여성 공무원들의 근무 시간은 빠르면 내달 초부터 한시간 줄어들게 된다. 한편 토요전일근무제는 8월1일부터 대전청사에서 시행하게 되나 세종로청사및 과천청사의 경우, 내년부터 시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토요전일근무제부활은 행정자치부 장관이 지난해 7월부터 유보했던 토요격주휴무제를 다시실시한다고 국무회의에 보고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대한광장] 한국 자본주의의 미래

    1997년 11월 IMF체제를 계기로 한국 경제의 불패 신화가 붕괴되자 그 원인을 찾느라 국내외에서는 한국 자본주의에 대한 담론이 일기 시작했다. 일본을 비롯,아시아의 네 마리 용들이 전후 40여년 동안 경이로운 경제성장을 할 때 서구의 경제전문가들은 고도성장의 원인을 유교자본주의에서 찾았다.막스 베버는 근대화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열쇠를 근대자본주의에서 보았다.자본주의 정신은 자본가의 단순한 이윤추구가 아니라 근면·절약·성실·신용이라는 덕성을 구비해 부를 축적하고 사회에 재투자해 민족과 국가의 내외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발전했다고 지적했다.이러한 시각에서 아시아의 자본주의 정신을 유교문화의 가족 집단을 근간으로 한 근면·검약·성실·공생의 경제도덕에서 설명해 왔다. 그러나 태국에서 시작된 경제위기가 전 아시아로 확산되자 아시아적 가치로는 세계화시대 대응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유교자본주의는 거둬들이고 서구의 합리적인 자본주의 대응이 대안적 체제라는 주장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지난 30여년 동안 한국의 산업화는 개발독재 모델,즉 국가주도 발전모델에의한 경제정책으로 이뤄졌다.그 결과 정경유착에 의한 분배구조의 편중,관치금융,선단·문어발식 족벌경영체와 방만한 부채경영은 당시 패러다임의 특징으로 됐다.이러한 한국의 자본주의적 산업경영 문화는 전통적 가치체제로서권력관계에서 지시와 복종이 이뤄지는 유교의 가부장주의·가족집단주의가마술적 추진력이 되고 근면·검약·성실·가족공동체주의가 에토스가 돼 고도성장을 가능케 했다. 국가의 지도자는 가부장으로 국가의 경제성장을 지도하고,확대된 가족주의차원에서 기업 총수는 공과 사의 영역이 미분화된 효와 충성을 요구하는 제한없는 권력을 행사하는 가부장이 돼 생산과 수출을 지도했다. 30여년에 걸친 이러한 경제 패러다임은 20세기 한국의 압축적 근대화를 이룩하는 지름길이 됐다.그러나 시장의 세계화,WTO체제,세계 규모의 상호의존심화라는 시간적·공간적 문명사의 대전환 앞에서 한국 자본주의의 내재적모순은 97년 11월 한국경제 불패 신화 붕괴로 분출됐다. 이에 우리는 20세기 한국 근대화에 대한 성찰을 근거로 21세기에 어울리는새로운 경제운영의 패러다임을 모색하고 있다.그것은 투명한 회계원리,합리적인 기술·정신·경제윤리로 운용되는 근대자본주의,즉 합리적인 자본주의를 우선적으로 지향하는 일이다. 최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삼성자동차에 2조8,000억원의 사재출연 결정을 내렸다.일반 국민들은 기업이 부채경영을 하는데도 무슨 재산이 그렇게많으냐고 의아해하고 있다.그러나 긍정적 측면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왜냐하면 기업의 책임경영은 시장경제의 핵심에 속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재계는 사재출연을 자본주의와 시장경제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것이라 하여 부정적 시각을 보이면서 개인재산 출연이 다른 그룹으로 확산될것을 우려하고 있다.재계는 책임경영을 기업주의 경영의욕 상실로 연관시키고 있다.이러한 한국 재계의 자본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한 전근대적인 인식은 아직도 과거 개발독재의 틀 속에 안주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한국 기업이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결합재무제표를실시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자본주의 원리에서 설명될 수 있을까. 올해 우리 경제는 국민의 정부의 경제개혁 정책으로 그 성과가 드러나 급박했던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5% 성장이 예측되고 있다.따라서 앞으로 우리경제의 앞날은 국민경제를 장악하고 있는 재계의 과거 사슬로부터 해방된 합리적인 경제운영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들이 앞장서서 이 땅에 건전한 자본주의를 어떻게 정착시키는지에 달린 것이다. 한국 자본주의의 미래는 천민자본주의 날개를 탈피,한국적 자본주의의 신속한 조건형성에 달려있다고 보아야겠다.국민의 정부의 화두가 시장경제체제확립에 모아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백경남 동국대교수·정치외교학]
  • 공무원 보수인상 민간기업에 연동

    정부는 내년부터 공무원 보수인상을 민간기업에 연동시키는 시스템으로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오는 2004년까지 공무원 보수를 민간수준으로 현실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내년도 공무원 임금은 6% 정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진념(陳稔)기획예산처장관은 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무원 임금을 5년내중견기업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내년 예산편성분부터 반영하고, 앞으로도 점진적으로 인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를 위해 전면적인 임금인상 시스템 개선방안을 마련,제도화하기로 했다. 기획예산처는 매년 예산편성시 기본급 인상분만 반영해 놓고 해당연도에 가서 민간부문의 임금인상률을 감안,격차를 예비비 등에서 보전해 주는 방안을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중앙인사위원회와 협의하기로 했다. 공무원 임금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들어서면서 지난해 총액기준 4.1%,올해 4.5%가 각각 줄었다.공무원 임금수준은 행정자치부 조사에 따르면 98년말 현재 대기업의 70.4%,전체 민간기업의 87.2% 수준에 그치고 있다. 내년도 임금인상분은 상반기 민간기업 평균 임금인상률(2.1% 추정)과 민간과의 1차적인 격차해소분(3%)을 감안하더라도 예산증가율 억제치 6%선에서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진장관은 대전 정부청사에 근무하는 청단위 공무원부터 하반기에 토요일 격주 전일근무제를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무원의 체력단련비 100%를 보전해 주기 위해 오는 8월과 10월‘생활안정비’라는 수당을 신설,각각 50%씩 지급하기로 했다.재원은 국채발행 축소분을 전용하지 않고 인센티브상여금 2,800억원과 각 부처의 경상비절약분으로 우선 충당하되 부족하면 예비비에서 대주기로 했다. 박선화기자 psh@
  • 공무원 야간 정보화 교육과정 상설 운영

    공무원의 정보화 교육을 맡고 있는 정부전산 정보관리소가 앞으로 야간 정보화교육과정을 상설 운영하게 된다. 정보관리소는 5일 “공무원의 정보화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공무원 정보화교육센터 직원들의 근무시간을 주·야간 2부 근무제로 운영,야간 정보화교육과정을 상설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보화교육센터 공무원 24명 가운데 일부는 오후 1시에 출근,오후 10시에 퇴근하게 된다. 나머지는 일반 공무원들처럼 주간에 정상근무를 한다. 전산소측은 이번 야간 정보화교육과정 상설운영으로 연간 3,000명의 관리직공무원들이 정보화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주요 증권사 사이버팀장 인터뷰

    - 대신 文弘集상무 “시장변화를 바로 알려주는 시스템,고객과 직원이 같은 프로그램을 쓰고있다는 점,한 계좌로 모든 거래를 하는 종합계좌” 대신증권 전산본부장 문홍집(文弘集·44)상무가 사이버 거래에서 자사의 장점으로 꼽는 대목이다. 대신증권은 고객이 15개 화면까지 동시에 띄어 놓고 실시간으로 자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변화여부를 알려고 컴퓨터를 두드려야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가 조회’ ‘관심종목’ 등 화면을 띄어 놓으면 변화가 생겼을 때 자동으로 정보를 받아 화면을 재구성한다. 고객과 직원이 쓰는 동일 프로그램은 고객들에게 어느 증권사 객장직원들보다 나은 정보를 줄 수 있다.한 쪽이 제안한 아이디어로 인한 혜택을 쌍방이받는 효과도 있다. 대신증권이 92년부터 준비한 종합계좌는 처음에는 사내에서 반발이 많았다. 당시 양재봉(梁在奉)회장은 앞으로 전산시스템이 주식거래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 판단,전산본부 편을 들었다.전산본부는 온라인시장에서 계좌번호 하나만 필요하다고 예상하고 통장을 없앴다.고객에게는 한 계좌번호를줘 선물,수익증권 등 모든 거래가 한 계좌안에서 해결되도록 했다. “대신이 사이버주식거래에서 앞선 이유는 초창기에 시스템과 선물의 상호효과가 컸다”는 것이 문상무의 진단.시스템이 있어 매매시점을 정확히 알아내는 초단기매매가 가능했고 이로 인해 선물고객이 대신으로 몰려 다시 시스템의 발전을 가져왔다. 현재 대신의 사이버거래는 총거래의 27∼28%다.4월 13%에서 사이버 거래 수수료를 50% 내리면서 고객이 급격히 늘었다.“수수료가 싼 것보다 정보와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가가 중요하다”는 문상무는 앞으로 주식거래에서 고객들의 눈높이를 높이기 위한 정보제공에 더욱 힘을 쏟을 예정이다. 전경하기자 lark3@- LG증권 表淳道팀장 표순도(表淳道·43) LG증권 사이버영업팀장은 “사이버 거래의 최우선은 시스템의 안정”이라고 강조했다.거래 도중에 시스템이 다운되거나 장애가 발생하면 대(對)고객 신뢰에 치명적일 뿐아니라 주문이 들어가지 않아 고객에게 엄청난 손실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표 팀장은“LG증권은 사이버 거래의 용량을 항상 접속자 수의 2배로 유지,지금까지 단 한차례의 시스템 장애도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증권사들이 지점확장에 여념이 없을 때 LG증권은 사이버 거래개발에 수백억원의 비용을 투자했다”며 “지난 5월까지 사이버 거래실적은2조5,400억원으로 시장점유율이 2.3%로 업계 최고”라고 밝혔다. 표 팀장은 “질적 서비스가 뒷받침되지 않는 수수료 인하는 의미가 없다”며 “다양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수수료 인하가 바람직하다”고 무분별한인하경쟁에 쐐기를 박았다.LG증권의 사이버 거래 수수료는 0.25%로 조만간 0.1%로 내릴 방침이다.그는 “사이버 거래실적이 지난해 말 25조원에서 5월말 57조원으로 급성장하는 만큼 다양한 서비스 개발이 관건”이라며 LG증권의 경우 증권전산 공동망이 아닌 자체 전산망을 이용,처리속도가 다른 증권사보다 훨씬 빠른 점을 자랑했다. 40∼50대 컴맹층을 겨냥,간단한 키조작으로 주문을 내거나 거래 및 시세를조회할 수 있는 전용 단말기 ‘사이버 파발마’를 개발,7월중 무상으로 나눠줄 계획이다. 마켓팅 관리도 강화,외국기업과의 업무제휴로 상장기업의 긴급정보를 고객에게 전자우편(E메일)으로 보내주고 사이버 거래의 단점인 고객상담 기능을보완하기 위해 콜센터 직원을 40명에서 1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표 팀장은 덕수상고를 나와 76년 LG증권에 입사한 뒤 방송통신대를 졸업했으며 제주와 영등포지점장을 지냈다. 백문일기자 mip@- 대우 兪龍煥팀장 “세계적인 해커들도 침입하지 못할 사이버 거래체계를 만들어 고객의 비밀을 완벽히 보호하고 있습니다.” 유용환(兪龍煥·38) 대우증권 사이버금융부 팀장은 “1년 뒤 한국의 사이버 거래 기술을 미국의 수준만큼 올려놓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10년전 국내 최초로 사이버 거래 시스템 개발에 나선 유 팀장은 “사이버거래의 불안요인으로 지적된 고객의 비밀유지를 100% 소화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고객이 입력하는 비밀번호 이외에 중앙컴퓨터가 고객의 컴퓨터에 별도의 암호체계를 부여,본인이 아니거나 주문 컴퓨터가 다르면 매매가이뤄지지 않는 새로운 인증채널을 만들었다.유 팀장은 현재 국내 사이버 거래의 비중은 전체 주식거래의 15%에 그치고 있으나 올 연말에는 30%,2∼3년 이내에는 70∼80%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사이버 거래를 하고 싶어도 ‘컴맹’이기 때문에 주저하는 40∼50대층을 위해 원터치 방식으로 매매주문을 낼 수 있는 인터넷 TV를 개발,고속망도 깔아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팀장은 특히 단말기 설치비 18만5,000원과 가입비 9만원만 내면 월 4만원으로 인터넷을 마음껏 쓸 수 있는 종합정보통신망(ISDN)도 설치해 준다고강조했다. 지금까지 증권사가 우편으로만 통보해 주던 거래내역을 전자우편(E메일)이나 팩스,전화자동응답(ARS) 등으로 알려주는 시스템도 개발,7월부터 시행에들어갈 계획이다.충남대 물리학과와 숭실대 정보과학대학원을 졸업한 뒤 86년 12월부터 사이버 거래에만 전념,지난 14일에는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금융분야의 신지식인’으로 뽑히기도 했다.백문일기자- 세종 盧圭植이사 “남들보다 먼저 수수료를 내리고 사이버 거래에 나선 것이 가장 큰 장점이죠” 세종증권 마케팅·사이버영업 담당 노규식(盧圭植·43)이사의 설명이다. 세종증권은 지난해 7월 새롭게 회사이름을 바꾸고 한달 뒤인 8월에 수수료를 50% 내렸다.당시 업계에서는 세종증권의 행보에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현재 세종증권의 사이버거래 규모는 5월말 현재 전체 거래약정의 65%였고 6월에는 75%에 달할 전망이다.사이버거래 규모가 너무 커서 고민일 정도다.노이사가 보는 사이버거래 고객의 특징은 증권사 정보는 별로 원하지 않고 자신의 책임하에 투자하는 집단.이들에게는 싼 수수료와 신속,편리,안정적 거래를 보장하는 시스템이 절대적이다.세종증권은 선점(先占)효과 외에 다른증권사에 비해 안정적 시스템을 갖췄다는 것이 노이사의 자랑이다.“앞으로사이버거래에 많은 업체들이 나서 경쟁이 치열해질 때를 대비해 사이버 영업팀은 언제나 분사가 가능하도록 시스템과 조직을 준비중”이라는 것이 노이사의 향후 전략이다.사이버거래는 증권사의 수익성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따라서 언제든지 비용을 내릴 수 있는 방법을 준비해 둬야 한다는 생각이다. 세종증권은 앞으로 두달안에 고객들의 사이버거래를 도와주는 영업소 13개를 열 예정이다.또 사이버고객들이 증권사의 도움을 필요로 할 때 언제든지응할 수 있는 ‘call-center’의 운영을 준비중이다. 전경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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