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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계사 부실감사 벌점제 도입

    앞으로 분식회계 등에 대한 증권선물위원회의 감리결과가모든 금융기관에 통보돼 재무제표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으면 기업들이 돈을 꿔쓸 수 없으며, 쓰더라도 벌칙금리 등을적용받게 된다. 외부감사인에 대한 벌점관리제도도 도입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4일 ‘외부감사 및 회계 등에 대한 규정’을 이같이 고쳤다. 금감위는 부실감사를 하는 회계사나 회계법인에 대한 제재를 그동안 부실감사가 적발될 때마다 해왔으나 앞으로는 일정기간의 누적벌점을 기준으로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감사인 지정 제외의 경우 1년간 누적벌점을 기준으로 하고 업무정지나 등록취소 등은 3년간 누적벌점으로 조치수위를 정하도록 했다.관계자는 “3년간 누적벌점이 2,000점을 넘으면등록취소 대상이 되며 이는 5명의 소속공인회계사가 고의로중요한 위법행위를 하는 경우나 10명의 소속공인회계사가중과실을 저질렀을 때 해당된다”고 말했다. 금감위는 감리에 따른 지적 및 조치사항의 통보대상 금융기관을 주채권은행과 은행연합회,증권업협회 등 일부 금융유관기관 등에서 모든 금융기관과 관련협회로 확대했다.이에 따라 보험·종금·투신 및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감리결과 통보를 요청한 금융기관도 감리결과를 통보받아여신정책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여신전문업협회,금고연합회,투신협회도 통보대상에 추가됐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서울은행 ‘새주인 찾아 3만리’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10일 서울은행과 도이체방크캐피털파트너스(DBCP)간 매각협상 결렬을 선언함으로써 서울은행의 향후 처리방향에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모든 가능성 열려있다=금감위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서울은행의 향후처리방향과 관련,“해외매각,국내산업자본에의 매각,국내 은행과의 합병 및 자회사화,금융지주회사 편입 등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밝혔다.이근영(李瑾榮)금감위원장이 금융구조조정의 방향에 대해 “추가적인 자산부채 이전방식(P&A)의 구조조정은 없다”고 밝힌 터라 서울은행이 다른 금융회사에 P&A될 가능성은 없다는 지적이다. ◆다른 은행과의 합병 및 자회사 가능성 높아= 현재로선 가장 유력한 처리방안이다.정부가 대주주인 한빛 중심의 금융지주회사로의 편입은 정부 스스로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관치’ 우려때문이다.산업자본으로 넘기는 것도 실현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이다.은행법이 개정돼 동일인의 은행지분소유한도가 현행 4%에서 10%로 높아진다 하더라도 4% 이상지분에 대해서는 의결권을 제한받아산업자본이 시큰둥해하고 있기 때문이다.금감위 관계자는 “서울은행은 자본규모가 21조원밖에 되지않아 자회사로 데려가려는 은행들이있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조흥 합병설=‘정부가 먼저 제안해올 경우’라는 단서를달긴 했지만 조흥은행은 서울은행과의 합병에 부정적이지않다.국민·주택,우리금융 등으로 재편되는 금융산업 구도에서 57조원(6월말 기준)의 덩치로는 생존경쟁이 버겁다는판단에서다.조흥측은 “(서울은행을)산업자본에 매각하든합병을 하든 재실사를 통해 반드시 잠재부실을 확인해야한다”고 주장한다. ‘공적자금 추가투입’ 등 최대한 인센티브를 챙기겠다는속셈이다.그러나 금융계는 쌍용·하이닉스 등에 물려있는조흥의 합병 여력에 회의적이다. 외환은행도 합병 파트너로 거론되나 대주주인 코메르츠방크 자체가 합병설에 휘말리고 있어 소극적이다.한미은행 하영구(河永求) 행장은 “당분간 합병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서울은행,“시간을 달라”=당기순익이 흑자로 돌아서고각종 재무제표도 호전되고 있는 만큼 기업가치를 올려 제값받고 팔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다.빠르면 이달말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할 예정이다.강정원(姜正元) 행장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독자생존이나 합병, 매각 등 모든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eagleduo@
  • 인재는 호텔로 간다?

    ‘호텔에 인재들이 몰리고 있다.’ SK 계열사인 워커힐호텔이 10일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모집 지원을 마감한 결과 모두 10명을 선발하는 데 무려1,406명이 지원해 140.6대 1의 사상 유례없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예년의 경우 50대 1 정도의 경쟁률을 보인 것에 비하면 올해는 무려 3배 가까이 경쟁이 치열해진 셈이다.경쟁률이 그룹내 최고 인기 계열사인 SK텔레콤의 70대 1보다도 2배 이상 높아 호텔측에서조차 놀라고 있다. 지원자 중에는 서울대생 23명,연대생 77명을 비롯,고대·서강대 등 이른바 명문대 출신이 233명이나 됐다.미국 MBA(경영학석사)출신을 포함해 ‘해외유학파’도 48명이나 됐다. 호텔측은 150대 1에 가까운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우수인재가 몰려든 것은 정보통신 분야가 침체늪에 빠진 반면 주5일 근무제의 실시로 앞으로 호텔·레저업계가 각광을 받을것으로 지원자들이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또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호텔리어’를 워커힐호텔에서 모두 촬영한 것이 호텔의 인기를 높이는데 한 몫 했을 것으로보고 있다. 호텔관계자는 “지난달 20일부터 9일간 인터넷을 통해 지원을 받았는데 아까운 인재들이 너무 많아 누구를 뽑아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의 전체 대졸신입사원 모집에는 총 400여명을 뽑는데 2만4,5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려 60대 1 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말하면 컴퓨터가 입력

    ‘바이보이스’(Byvoice)가 출시되자 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바이보이스는 마이크에 대고 말만 하면 컴퓨터가 알아서한글로 바꿔주는 소프트웨어로 국내 업체인 (주)보이스텍(www.voicetech.co.kr)이 개발,지난 9일 출시됐다. 시판소식이 알려진 뒤 보이스텍의 홈페이지를 통해 3,000건이 넘는 문의가 쇄도하는 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CD 1장에 13만2,000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주문자는개인 사용자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시각장애인 등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회사측은 이들에 대해서는 가격을 할인해주거나 일정량을 무상교부하는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바이보이스는 2년여에 걸쳐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제품으로,불특정 다수의 문장을 무제한으로 인식하는 기술을 갖춘 것은 국내 최초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분당 600타 수준의 받아쓰기가 가능하며,사용자의 음성명령을 통해 보고서,e메일 등을 만들어 보낼수 있다.예컨대“3만5,000원”이라고 말하면 바이보이스는 적절한 서식을적용해 ‘ㅬ35,000’을 입력시킨다.‘오른쪽으로한 단어가기’ 등 명령어를 사용해 문서에서 원하는 위치로 이동도할수 있다. 익스플로러 상의 각종 사이트와 메뉴검색도 가능하고 문서전체나 일부를 음성으로 들을 수도 있다. 회사측은 “실험결과 평균 91.47%의 인식률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보이스텍은 내년 매출 229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하반기에 코스닥등록을 계획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기업 재무담당자 자기가 만든 재무제표도 불신

    기업의 재무담당자들조차 ‘자신들이 손수 작성하는’ 기업의 재무제표를 믿지 않는다. 재무담당자는 물론 공인회계사 등 기업회계와 밀접하게관련돼 있는 인사 10명 중 7명은 기업의 재무제표를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기업 회계정보의 신뢰부족에 대한 원인으로 불건전한 회계관행을 꼽았다. 경북대 권찬태 교수는 10일 개최되는 삼일회계법인 창립30주년 기념학술 대토론회에서 발표할 ‘회계 윤리의식 실태분석’이라는 논문에서 이같이 분석했다.권 교수는 논문작성을 위해 지난 6월부터 한달여간 공인회계사 99명과 회계학교수 38명,기업 재무담당자 등 이해 관계자 194명 등모두 3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이에 따르면 회계 이해 관계자들이 회계정보의 신뢰성에의구심을 갖는 지에 대해 전체 72.7%가 ‘그렇다’ 또는‘대체로 그렇다’라고 응답,재무제표의 신뢰성에 문제가있다고 지적했다. 기업환경과 관련해서는 전체 63.3%가 기업이 기업윤리의식을 갖지 않고 행동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회계정보의 신뢰성이 떨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회계 이해 관계자 43.8%와 공인회계사의 56%가 ‘기업의 불건전한회계관행’을 꼽았다.대학교수의 55.3%는 ‘회계감사인의독립성 및 윤리의식 약화’를 지적했다. 특히 공인회계사들은 기업회계 신뢰성 저하의 주 책임자를 기업경영자(72.2%)로 돌렸다.이어 정부(20.6%),기업회계담당자(3.1%)와 일반국민(3.1%) 등의 순이었다. 경제환경과 관련,경제논리가 정치논리에 의해 지배받는지여부에 대한 조사에서는 전체 88%가 ‘매우 그렇다’나 ‘대체로 그렇다’라고 대답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씨줄날줄] 한글날과 국경일

    한글날 아침이다.지난해 이날에도 이 자리에 ‘다시 한글날에’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한글의 우수성을 한번 더 확인하고 우리사회가 한글을 제대로 대접하려면 한글날을국경일로 되살리는 게 당연하다고 주장했다.아울러 당시 여야 국회의원 30여명이 ‘국경일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이를 반영하고자 하는 노력에 기대를 걸었다.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 보면 우리 말글살이를 더 나아지게 하는 성취는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여겨진다.법률 개정안은 여태껏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에 계류된 상태다.그 까닭은 행자위 소속 국회의원 서너 명이 한글날을 국경일로 삼는문제에 극력 반대하기 때문이라고 한다.그들이 내세우는 논리는 두 가지로 각각 재계와 정부의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하나는 한글날을 국경일로 지정하면 ‘노는 날’이 늘어나 생산활동에 지장을 준다는 주장이다.실제로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는 지난 6월28일 성명을 내 한글날의 국경일 지정을 공식적으로 반대했다.그때 내세운 논리가 “공휴일이 하루 늘어나면 기업이 부담하는 추가금액은 7,463억원 정도”라면서 “일하는 분위기를 저해하고 인건비 증가로 수출원가 부담이 가중된다”고 강변했다.하지만 이는 말도 되지 않는 소리다.지금 ‘주5일 근무제’도입을 논의하는 마당에 한글날 하루 쉬는 게 경제에 큰 악영향이나 미칠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얼토당토않은 논리이다.핵심은 한글날이 국경일로서 기념할 만한가,아닌가라는 가치판단에 달려 있다. 또 하나 국경일 제정에 반대하는 주장은 정부가 내세운다. 지난 6월 국회 행자위에 출석한 행정자치부 차관은 “국경일은 개국과 건국에만 관련된 기념일이기 때문에 한글날은해당되지 않는다”는 식으로 답변했다.그야말로 해괴한 논리다.‘국경일에 관한 법률’제1조는 국경일을 ‘국가의 경사로운 날’로 규정했을 뿐 개국·건국에 관련한 날이라고한정짓지 않았다.‘국가의 경사로운 날’인지 아닌지는 국민 여론이 판단할 문제일 뿐이다. 한글날을 국경일로 삼자는 데 찬성해 서명한 의원은 당적구분 없이 108명에 이른다.법률 개정안을 행자위에 더 묵히지 말고 이제는 본회의에 상정해 공개적으로 논의하고 처리해야 한다.그리고 최종 판단은 국민에게 맡길 일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칼가는 與野 “대안보다 폭로”

    10·25 재·보선을 겨냥한 여야의 전략으로 이번 주가 가을정국의 최대 ‘뇌관(雷管)’이 될 전망이다. 여야 모두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상대 당의 비리의혹에 대한 집중적인 폭로 공세를 다짐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대정부 질문을 통해 ‘이용호(李容湖)게이트’ 연루 의혹이 있는 여권 인사들의 실명(實名)을거론할 태세여서 여야간 대치는 극에 달할 전망이다. 또 정치분야 질문에서는 공정한 선거관리를 명분으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민주당적 이탈’을 공론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 민주당도 일부 벤처기업의 불순한 자금이 야당의 핵심인사에게 유입된 사실을 규명하겠다고 벼르고 있어정치권의 ‘긴장지수(指數)’가 급상승하고 있다. ◆총공세 펴는 야당=한나라당은 대정부질문에서 ‘권력형비리 진상조사특위’의 활동을 통해 축적된 ‘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집중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정치분야는 물론 통일·안보,경제,사회·문화등 전 분야별 질문자들이 모두 이 문제를 거론키로했다. 특히 이번에는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 있는 정·관계인사들의 이름을 실명으로 거론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재오(李在五)총무는 6일 기자간담회에서 “비리의혹을사고 있는 인사들에 대해 영문 이니셜을 사용하지 않고 사실은 사실대로,소문은 소문대로,제보는 제보대로 가급적실명으로 질문할 것”이라며 “질문내용을 실명으로 처리할 지 이니셜로 처리할 지는 언론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도 8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용호 게이트를 정계는 물론 국가 주요권력기관이 연루된 ‘비리의혹의 종합판’으로 규정,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등 대여 공세의 선봉에 설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이와함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지방선거 및 대선의 공정한 관리와 이를 위한 김 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 및 당적이탈 문제를 공식으로 제기한다는 복안이다. 나아가 여권의 인적쇄신도 거론하기로 했으며,통일·외교·안보분야에서는 금강산 관광 등 대북정책과 김대중대통령의 6·25 언급,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 총리 방한의 문제점을 따질 계획이다. 경제분야에서는 공적자금 추가투입 및 2차 추경 편성여부,하이닉스 반도체 처리 문제,경제전망 적정성 등을 쟁점화하고 사회·문화 분야에서는 주 5일근무제의 졸속 시행에따른 문제점과 10·25 재·보선 공정관리 대책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반격 나서는 여당=민주당은 국정감사 때의 수세적 입장에서 벗어나 대정부질문에서는 한나라당과 관련된 비리 의혹들을 제기하며 적극 반격에 나서기로 했다.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 의원의 노량진 수산시장 외압인수의혹과 정재문(鄭在文)의원의 북풍(北風)사건외에도일부 벤처기업 수익금의 야당 유입설을 ‘비장의 카드’로 제시하며 공세적인 입장을 취하기로 했다. 이상수(李相洙)총무는 “일부 벤처기업이 코스닥 등록 후 주가 상승으로 얻은 이익의 상당부분이 야당에 흘러들어갔다는 제보가 있으며 야당의 핵심이 관련돼 있다고 본다”며 “사실 확인후 대정부질문에서 질문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정부질문에서는 야당의 부도덕성과야당이 제기한각종 비리 의혹과 주장의 허구성을 비판하고,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선 정치 선진화와 제도개선 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도 9일 대표연설을 통해 “야당이확증도 없이 의혹을 증폭시키는 것은 상대당 정치인에 대한 정치적 테러이며 이는 부메랑이 돼 한나라당의 목을 죌것”이라며 반격에 가세할 계획이다.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된 여권 인사의 실명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야당이 주장할 만한 근거가 있다면 당당하게 국민 앞에 기자회견을 통해 거론하기 바란다”면서 “헌법이 보장하는면책특권의 장막에 숨어서 근거없이 실명을 거론하는 야비한 술책을 쓸 경우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사설] ‘週 5일 수업’ 준비 됐나

    정부가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초·중·고교에서 ‘주5일 수업'을 실시하기로 했다.우리는 ‘주5일 수업'이 머지않은장래에 시행해야 할 교육목표라는 사실에 동의한다.그러면서도 이번 교육인적자원부의 방침 결정이 과연 그에 따른준비를 충실하게 한 다음 나온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없다.이번 ‘주5일 수업제' 결정 과정을 보면 2세 교육의개선이라는 교육 본연의 목적보다는,오히려 정부가 ‘주5일근무제'를 조기에 도입·정착시키고자 시행 대상을 교육현장에서부터 잡았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동안 ‘주5일 근무제'시행에 지속적으로 찬성해왔고 그 뜻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지난 5일 열린 노사정위원회 본회의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한 점에도 안타까움을느낀다.그러나 정부가 노사정위원회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해서,학교사회를 대상으로 실험이나 하듯이 ‘주5일수업제’를 조급하게 시행하는 것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 다. '주5일 수업'이 본질적으로 교사의 근무형태 변경에만국한되는 문제는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교육제도의 근간인 수업일수 조정은 ‘주5일 근무제’시행과 같은 외부 요인보다는 교육 내적인 요소,곧 교육의 주체이자 객체인 학생·교사·학부모 모두가 동의할수 있을 만큼 사회적인 기반을 마련한 다음에 시행해야 할사안이라고 믿는다. 가령 올해 처음 시도된 학기중 자율방학만 하더라도 사전준비가 없었기에 학생 자신에게 도움이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각 가정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지난 추석연휴에도 일부 학교에서는 자율방학을 적용해9일동안이나 아이들을 놀게 한 사례가 있다. ‘주5일 수업제’는 궁극적으로 우리사회가 도입해야 할 제도다.그러나그 시행에 앞서 정부는 이를 보완할 각종 프로그램을 공개하고 학부모를 비롯한 이 사회 전반의 동의부터 얻는 것이순서다.
  • 週5일수업 이르면 내년 시행

    노사정위원회는 5일 진념 재경,유용태(劉容泰)노동장관과이남순(李南淳)한국노총위원장,김창성(金昌星)경총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주5일 근무제 도입 방안을논의했으나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정부는 노사정위가 결론을 내지 못함에 따라 공익위원안을 토대로 사실상 단독입법 절차에 착수했으며 노사정위도이달 중순까지 시한을 연장,합의 도출을 위한 막바지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정부는 조만간 총리실 산하에 범정부 차원의 협의기구를구성하기로 하는 한편 12월 초까지 국회에 법안을 제출,연내 국회 통과를 추진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늦어도 내년 2월 임시국회까지 법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또한 주5일 근무 분위기 확산을 위해 노사정 합의가 필요없는 공무원과 교사 등의 주5일 근무제와 학교의주5일 수업제를 이르면 내년부터 조기 실시하기로 하고 세부 시행방안을 마련 중이다. 노사정위는 이날 회의에서 노사 중립적 위치에 있는 공익위원이 마련한 안을 보고받고이를 정부에 넘기는 문제를 집중 논의했으나 공익안에 대해 노동계와 경영계가 반대입장을 보여 결론을 내지 못했다. 공익위원들은 “근로시간 단축이 모든 국민의 생활방식에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만큼 우리 경제사회 현실에서 수용가능해야 하고 노사가 근로시간 단축에 따라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분담한다는 생각에서 공익위원안을 마련했다”고 보고했다. 공익위원들은 특히 “근로시간 단축에 있어 공공부문이선도적 역할을 행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또한 경영사정이 취약한 중소기업에 대한 제반 정책적지원을 강화하는 등 부작용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정부측에 촉구했다. 이날 노동계는 연월차 조정에 따른 장기근속자 임금보전방안을 강력히 주장한 반면 경영계는 중소기업의 경영난을감안한 시행시기 유예와 초과근로수당 할증률 인하 등을요구,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대한광장] 21세기 한국 노동자의 자화상

    추석 전 ‘올해는 고향에 못가 죄송하니 내년에 찾아 뵙겠다’는 어느 노동자의 눈물어린 글이 보도됐다.이런 사람이 한둘일까. 주5일 근무제가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저임금 노동자들은 ‘주5일 근무제가 밥먹여 주냐’고 한다.있는 법도제대로 안 지키고,휴일 특근에 잔업을 위한 철야를 해도먹고 살기 힘든 상황이라는 지적도 많다.1999년 현재 총취업자수 2,028만여명 중 주36시간에서 53시간 일하는 사람이 938만명(46.2%),54시간 이상은 854만 6,000명(42.1%)이다.현재 법정 노동시간은 주44시간이며,노사합의로 주 12시간을 더 할 수 있다. 44시간을 넘는 노동시간에 대해서는 임금을 더 줘야 한다. 우리 노동자의 저임금 상황을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은 ‘세계에서 제일 많이 일하고,산업재해로 제일 많이 죽는다’는 것이다.왜냐? 저임금은 장시간 노동과 같은 말이기때문이다.산업재해로 하루에 7∼8명이 죽어 나간다.산업재해의 가장 큰 이유도 장시간 노동이다.사람은 누구나 ‘일과 여가’ 사이의 선택에 직면하는데,소득이 어느 수준이되기 전까지는여가 대신 일을 원한다(물론 그나마의 일자리도 없는 것이 다반사지만).결국 ‘목숨을 담보로 일개미처럼’ 그저 묵묵히 일만 하는 것은 ‘일주일에 44시간만일해서는 도저히 살 수 없기 때문’이다.임금이 너무 낮거나,물가가 너무 비싸고,자녀 교육비·주거비 부담 등이 크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GDP는 세계 12위다.1인당 GDP는 지난해 말 9,675달러,가구소득은 4,500만원이다.가장 연봉이 3,000만원은돼야 ‘평균 국민’이다.평균과 거리가 먼 사람이 많을수록 소득과 임금격차가 심하다는 말이다. 저임금,장시간 노동의 폐해는 사망통계로도 드러난다.2000년 사망원인 통계 조사는 남자의 사망률이 전체적으로 여자보다 1.2배 높다.경제 활동의 절정기인 40대에 이르면,주요 8개 사인의 남자 사망률이 여자보다 3배 이상으로 높다.통계청은 ‘과다한 음주 및 흡연과 경제활동으로 인한스트레스 때문’으로 본다.장시간 노동의 결과다.여가도왜곡된다.같은 통계에 따르면,주말이나 휴일의 여가 활용방법이 TV시청(62.7%),휴식·수면(50.7%)순으로 나타났으며,여가에 대한 ‘불만족’이 68.4%이며,‘경제적 부담’(35.9%)과 ‘시간부족’(16.8%)이 그 이유다. 저임금 장시간 노동도 안정된 일자리가 있거나 적어도 직장이 있는 노동자는 그래도 나은 편이다.문제는 비정규직노동자와 실업자.2001년 8월말 현재 실업자수는 79만 5,000명,실업률은 3.6%.물론 ‘실망 실업자’를 포함하면 실업자는 더욱 늘어난다.실업급여 수혜자 수는 지난 96년 5,708명에서 99년 48만 4,772명으로 실업자의 절반 정도가 턱없이 부족한 실업급여 혜택을 받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경우 한 통계에 따르면 무려 760만명을 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그 규모의 심각성 못지 않게이들은 첫째,많은 경우 비자발적이거나 자발적 선택으로위장된 ‘강제된 자발적 선택’의 결과라는 점,둘째,동일노동 차별 처우를 받고 있다는 점,셋째,노동법과 사회보험등 법적으로나 조직적으로 자신의 권익을 확보할 수 있는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못해 불법적으로 착취당하고 있다는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은 정규직의 52.7%에 불과하지만주당 노동시간은 47.5시간으로정규직의 47.1시간보다 오히려 길다. 이것이 우리 노동자들의 자화상이다.그렇다면 대안은 있는가.있다.그것은 바로 주5일제 근무이다.기존의 임금과노동조건을 유지하면서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해야 한다.왜냐하면,그렇지 않으면 노동시간이 단축될 수 없고,노동시간의 단축없이는 과거방식대로 사는 것을 뜻하며,그렇게는더 이상 살 수도 없고 경쟁력 확보도 안되기 때문이다. 이정식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
  • 주5일 근무제 조기실시 각계입장

    주5일 근무제의 연내 입법 문제가 일단 ‘브레이크’가 걸렸다.노사정위원회는 5일 본회의를 열어 근로시간단축 문제를 논의했지만 최종 합의에 실패했다.하지만 정부는 그동안 노사정위에서 의견이 접근된 내용을 토대로 단독입법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어서 내년부터 주5일 근무제 실시가 이뤄질지 주목된다.분야별로 주5일 근무 및 수업제 도입 전망을 알아본다. ■공무원. 행정자치부 내에서는 주5일 근무제를 어떻게 시행할지에대해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행자부는 5일 열린 관련부서 회의에서도 시범실시와 전면실시 여부,시행시기 등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법을 개정해야 할지,대통령령인 복무규정만을 바꿔야 할지를 두고도 많은 의견이 오갔다.행자부는 지난 8월 기획관리실장을 팀장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법적 제도적 관련 규정을 정밀검토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안은 내년 초 시범실시하는 것이다.정부 고위 관계자가 최근 “한 달에 한 번이나 두 번 정도 토요 격주휴무가 아닌 전면 휴무를 해보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제도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시범실시를 거쳐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행자부 관계자는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민원부서를 제외하고 일단 모든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행자부는 주5일 근무제를 어떻게 도입해야 시민들이나 민간기업 등으로부터의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에대해 고민하고 있다.행자부는 최근의 경제난에도 불구하고내년도 공무원 봉급을 6.7% 올렸고 올해 봉급조정수당으로2,000여억원을 책정,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었다. 여기에 더해 공무원이 우선적으로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하면 모든 혜택은 공무원만 누린다는 비난여론이 나올 게 뻔해서다. 결국 주5일 근무제를 공직분야에서 선도해서라도 밀어 붙이겠다는 주장과 국민여론을 살펴야 한다는 신중론이 아직은 팽팽히 맞서 있는 셈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 ■일반기업. 일반기업의 주5일 근무제 도입이 난항을 겪고 있다.노사는 그동안 논의과정에서 쟁점을 상당부분 좁혔지만 연월차 휴가 축소에 따른장기근속자 임금보전 및 중소기업 지원,초과근로 할증률 문제 등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내년 2월 집행부 선거를 앞둔 한국노총의 경우 이남순 위원장이 재선을 의식해 조직 내부의 반발을 줄이고,노총 간부들의 상당수가 장기 근속자인 점을 감안한 듯 장기근속자 임금보전을 강력히 요구해 왔다. 경영계는 지난해 10월 어쩔 수 없이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한다는 원칙에는 합의해 줬지만 도입 자체가 ‘시기상조’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경기악화와 중소기업 경영난 등을들어 합의를 지연시키고 정부 단독입법도 저지한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노사정위는 “합의시한 연장을 통해 대타협을 도출하겠다”며 합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지만 노사 대타협을 통한주5일 근무제 도입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정부는 이에따라 단독입법 절차에 들어가 올 12월 또는 내년 2월 임시국회까지는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그러나노사 합의가 안된 안을 정부가 밀어붙일 경우 한국노총은물론 최근 단병호 위원장 재수감으로 대정부 강경 투쟁을선언하고 나선 민노총 등 노동계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정치권 역시 여야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국회 통과도 쉽지않을 듯하다.주5일 근무제 도입이 야당의 선거 공약이라는점을 들어 야당이 무조건 반대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경영계의 대국회 로비 등으로 야당의 동의를 끌어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교육계.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더라도 초중고등학생들은 우선 월 1∼2주만 주5일 수업을 받게 될 전망이다.주5일 수업제의 전면 시행은 2005년 이후에야 가능하다. 교육인적자원부는 5일 “주5일 근무제 시행 시기와 교육인프라 구축,사회적 분위기 성숙 등을 고려해 우선 월 1∼2차례만 시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1월부터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 3월 새학기부터,내년 7월부터 시행되면 2학기부터 부분적으로 주5일 수업제가 실시될 예정이다.정봉섭(鄭鳳燮) 학교정책과장은 “주5일수업제로 교사들의 하루 업무량이 느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을 개편해야 하는 만큼 시범적으로 실시한뒤 서서히 정착시킬 방침”이라면서 “교육과정 개편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전면 시행은 빨라야 2005년 이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방침에 따르면 학생들은 쉬는 토요일에도 학교 자체적으로 마련한 교과 외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맞벌이 가정에서 토요일마다 아이 혼자 집에 남아있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프로그램은 현재 특기적성교육 활동과 같은 방식으로 운영된다.필요하면 일정 자격을 갖춘 외부 강사도초빙할 수 있다.토요일에 출근하는 교사들은 휴일 근무 수당을 따로 받는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올해 8월부터 교육부 장학관과 사무관으로 구성된 ‘주5일 수업제 실무추진반’을 운영 중이다. 교육부는 지난 97년 주5일 근무에 대비해 ‘주5일 근무제도입시에는 수업일수를 10% 줄여 현행 220일에서 198일로한다’는 내용으로 초중등교육법을 정비했다.올해부터는 주5일 수업 연구학교 31개를 운영하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100대기업. 국내 100대 기업 가운데 79개사가 월 1회 이상 토요휴무제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간현대경영은 5일 100대 기업(지난해 매출액 기준)을 상대로 토요휴무제 실시 여부를 조사한 결과,응답하지 않은 3개사를 제외한 97개 기업중 79개사(81%)가 토요휴무제를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는 지난해보다 6개사가 늘어난 수치다. 유형별로는 ▲LG칼텍스정유 등 3개사는 완전 토요휴무제▲포스코 등 67개사는 격주 토요휴무제 ▲삼성전자 등 4개사는 월 1회 토요휴무제 ▲한국담배인삼공사 등 5개사는 직종·직급별로 부분 토요휴무제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요휴무제를 실시하지 않는 기업 18개사 중 한국전기통신공사 등 8개사도 정부의 노동법 개정 이후 또는 단계적으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 중 일부는 토요휴무제를 추진하되 동종업계의토요휴무제 실시 현황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한빛은행 등 10개사는 실시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의 주5일 근무제에 따른 가장 큰 애로사항과 관련,42개사가 연월차·생리휴가 등 연간 휴일조정을 꼽았고29개사는 생산성 저하와 임금상승 요인을,19개사는 업종별·직종별 특수성 문제를 들었다. 또 정부가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할 경우 44개사는 이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으나 41개사는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의견을 제시,아직까지는 전면적인 주5일 근무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50대 국가요직 탐구] (36)여성부 여성정책실장

    정부가 여성정책을 주요 현안으로 인식한 역사는 고작 10여년이다.여성정책 담당은 지난 88년 정무 제2장관실 정무실장으로 시작,여성특별위원회 사무처장에서 여성부 여성정책실장으로 잦은 변화를 겪으면서도 짧은 기간에 우리 여성정책을 눈에 띄게 바꾸어 놓았다. 노태우 대통령 정부는 여성정책을 고유의 정책 분야로 인정하고,기존 정무제2장관실을 여성정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별도의 기구로 지정했다.그동안 부녀·복지 테두리에 묶여있던 여성정책을 정부조직 체계에 도입한 것부터가 커다란도약으로 평가됐다. 이후 98년 김대중 대통령 정부가 출범하면서 여성특위가 설치됐다.정무제2장관실과 여성특위·여성부는 눈에 띄는 차이가 보인다. 정무실장 시절에는 여성정책을 남성들이 주도했다면 여성특위 이후에는 여성들이 실·처장 자리를 독점하고 있다.남녀직원 비율도 정무실장 때 7대3 정도이던 것이 3대7,4대6 수준으로 역전되고 고위직이 대부분 여성으로 채워졌다.여성관련 정책을 여성의 눈으로 바라본다는 면에서 좋은 점수를얻고 있지만대부분이 교수,민간단체 출신으로 관(官)에 몸담고 있던 전임자들보다는 행정력이나 추진력 점수는 낮은편이다. 초대 정무실장은 정진용(鄭鎭龍)현 국회 정무위 수석전문위원이다.정 실장은 5년 이상을 정무실장으로 역임하면서 무(無)의 상태나 마찬가지였던 여성정책 분야에서 유(有)를 창조해낸 주인공이다.정부위원회에 여성 참여율을 확대시킨 것이나 경찰대·세무대·철도대·농협대 등 특수목적대에 여학생 입학의 문을 연 것(90∼91년),6개 국책은행에서 실시하고 있던 남녀구분 봉급체계를 폐지한 것(90년) 모두가 그가 주축이 돼 이룬 것이다. 특히 당시 김기춘(金淇春)법무장관,이정규(李廷奎)조정관(3대 정무실장)과 성폭력특별법을 제정하고,법적으로 남녀차별을 규정해 문제가 됐던 민법을 개정하는 등 여성의 권익 신장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 이정규 전 실장은 정 전실장 재임 당시부터 여성정책을 함께 만들어낸 정무장관실의 산증인이다.오랜 기간을 정 전실장과 호흡을 맞췄지만 업무 처리에 있어서는 다른 색깔을 냈다.정 전실장이 선이 굵고숲을 보는 스타일이라면 이 전실장은 세밀하고 적극적이라 추진력이 돋보인다. 95년 제4차 베이징 세계여성대회를 계기로 그해 12월 여성발전기본법을 제정하고 여성정책기본계획의 틀을 마련하는등 여성정책의 행정·재정적 체계를 갖추기 시작했다. 조우철(趙禹喆)실장은 여성정책기본계획을 체계화하고,보육·노인 문제를 포괄한 여성정책의 범주를 규정했다.97년 제1차 여성정책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전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해야 할 여성정책의 목록을 작성,여성정책의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여성특위 사무처장을 역임한 차명희(車明姬)남녀차별개선위원이나 김경애(金慶愛)동덕여대 교수는 위원장을 묵묵히 보좌하면서 여성정책 추진의 숨은 공신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현 장성자(張誠子)여성부 여성정책실장에 대해서는 보는 이에 따라 의견이 엇갈린다.여성부가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능력을 발휘할 만한 기회가 없었던 탓도 있다.여성정책에 대한 참신성이나 열정은 높이 살 만하지만 행정력이나 추진력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이다. 최여경기자 kid@
  • 포철 민간기업 체질개선 박차

    포항제철이 28일로 정부의 그늘에서 벗어나 민간기업으로옷을 갈아 입은 지 1년을 맞았다.‘무늬만 민영기업’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닌 민간기업으로 거듭나는데 성공한 포철은 앞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근무제도를 개선하고 인사체제를 능력과 성과 위주로 개편해 나가기로 하는 등 민간기업으로의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유상부(劉常夫) 회장은 이날 민영화 1주년을 맞아 사내 케이블TV를 통해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우수 직원의승진 기회를 확대하고 기여도와 능력에 따라 보상을 차등화하는 등 보다 합리적인 평가,보상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더 이상 ‘관료주의적’이라거나 ‘독점적’이라는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유 회장은 이어 “업무혁신(PI)을 위한 통합업무시스템인 포스피아(POSPIA) 가동에 따라 스피드 경영의 기반이 갖춰진 만큼 직원들이 가치 창출 업무에 집중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격주 토요휴무제를 곧 바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부처 동호회 지원 강화

    정부가 중앙부처 공무원 동호인 모임 활성화로 침체된 공직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행정자치부는 1만3,00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중앙부처 공무원 동호인 모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참여를 촉진시키기 위해 동호인대회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대회 참가 종목을 늘리는 등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행자부는 이달중 등산,탁구,테니스,축구 등 8개 종목을중심으로 개최하는 동호인 대회 참가 종목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다음달초 2∼3개 종목을 추가로 지정한 뒤대회를 확대,개최하기로 했다.올해 신설된 마라톤·사물놀이 대회에는 매회 700여명의 인원이 참가하는 등 성황을이루기도 했다. 이와함께 당구·사격·수영·인라인스케이트 등의 모임도 적극 발굴,지원하고 동호회 운영비,대회 개최 지원금 등으로 책정된 예산 3억4,000만원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주5일 근무제가 실시되면 시간적 여유가 많아져 동호인 모임도 활성화될 것”이라면서 “이같은환경변화를 생산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공무원동호인 모임을 더욱 다양화하고 활성화하는 시책을 개발,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38개 중앙부처에는 체육,레저,문화,예술 분야에 걸쳐총 365개 동호인 모임이 결성돼 있으며 1만3,973명이 참가하고 있다. 최여경기자
  • 이용호 소유 삼애인더스 관리종목 지정

    증권거래소는 27일 지앤지(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 소유인 삼애인더스가 외부감사 결과 ‘의견거절’ 평가를받아 28일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삼애인더스는 28일 하루 매매거래가 중단된 뒤 다음 거래일인 오는 10월4일부터 관리종목으로 매매되며,내년에도 ‘의견거절’이나 ‘부적정’ 의견을 받으면 상장폐지된다. 삼애인더스의 외부감사기관인 삼일회계법인은 G&G구조조정전문과 레이디,인터피온 등 삼애인더스 계열사의 감사의견이 불확실하고 재무제표가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의견거절’감사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육철수기자
  • 건보 진료일수 年365일 제한

    정부의 건강보험 급여 확대 정책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사실상 무제한으로 풀렸던 ‘건강보험 진료일수'가 다시 연간 365일까지로 제한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의 문경태 연금보험국장은 25일 “진료일수 제한이 완전히 풀린 이후 '의사 쇼핑' 형태의 남수진과 그에따른 보정재정 누수가 심각해졌다”면서 “보험재정 절감을 위해 연간 진료일수를 365일로 제한하는 방안을 마련,내달 중 발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문 국장은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나 여러 질병을 갖고있는 복합 질환자도 단골 병원 의사에게 통합처방을 받으면 진료일수를 현명하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진료일수 제한은 환자의 연령이나 질병유형 등에 상관없이적용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건강보험 진료일수는 환자의 외래처방 및 입원일수는 물론 약국 조제일수까지 모두 포괄하는 개념으로,3가지 질병을 갖고 있는 환자가 하루에 각각의 질환을 전문으로 하는의원 3곳을 찾아가 3일분씩의 처방을 받은 뒤 약국에서 조제를 하면 진료일수는 모두 12일로 계산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 생태계보전지역 지정뒤 ‘나몰라라’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전국 11곳에 생태계 보전지역을지정해 놓았으나 관리직원은 공익요원까지 합쳐 불과 12명만 배치하는 등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인 낙동강 하구나 희귀식물 자생지인 전남 광양 백운산,희귀곤충 및 자연림으로 유명한 명지산·청계산과 경남 거제시의 고란초 집단자생지 등 4곳은 아예 관리인력이 1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 11개 생태계 보전지역(총면적은 100.21㎢)에 환경부 산하 지방환경관리청이 배치한 관리인력은 경남 창녕의 우포늪 등 2개 지역 9명이며 지자체가관리인력을 배치한 곳은 한강의 밤섬 등 2개 지역 3명 뿐이다. 창녕 우포늪은 고용감시원 4명과 공익요원 3명이 관리하고 있으며 울산 무제치늪은 환경관리청과 울산시에서 각 1명씩 고용해서 배치하고 있다. 한강 밤섬의 경우 한강관리사업소에서 2명이 순찰을 하고있고 대덕산 금태봉지역에는 모니터 요원 1명이 고용돼 있다. 이외에 지리산은 국립공원관리공단이,민통선 지역인 강원인제대암산은 군대에서 환경지킴이 1명이 담당하고 있으며 서울 둔촌동 자연습지의 경우 주민자율감시단이 관리한다. 낙동강하구 등 나머지 4개 지역은 환경부나 지자체,주민감시단 등 누구도 관리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보존지역 관리인원을 18명 늘리기 위해 기획예산처에 내년도 예산증액을 신청했으나 4명을 증원시킬 수 있는 예산만 배정받았다”면서 “공익요원을 늘려 배치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
  • 접대비 미공개 기업투명성 해쳐

    삼성전자 포항제철 한국통신 한국전력 등 우리나라 간판기업을 포함한 10%가량이 지난 상반기 접대비를 공개하지 않았다. 외환위기 이후 중시돼 온 기업투명성을 해친다는 지적이다. 2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공인회계사의 검토를 거쳐 상반기 결산 재무제표보고서를 제출하고 공시한 12월결산 상장사 553개사중 10%인 55개사가 접대비 항목을 보고서 내용에서 뺐다.접대비는 손익계산서의 판매·관리비에 들어가는 항목으로 금융감독원이 만들어놓은 기업회계기준에는판매·관리비에 들어가는 구체적 내용의 공개를 의무화하고 있지는 않다. 접대비 미공개 기업은 삼성그룹의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중공업,SK그룹의 SK SK가스,LG그룹 LG산전 LG전자 LG상사 LG전선 LG칼텍스가스 등이다.현대종합상사 포항제철 한국통신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등 대형사들도 접대비를 재무제표에서 뺐다. 이밖에 태평양제약 대림통상 애경유화 태평양 한국타이어아남반도체 크라운제과 메디슨 등도 공시하지 않았다. 주현진기자
  • 기관장 ‘이동보고시스템’ 도입

    정부는 공직사회에 효율적인 업무방식을 정착시키기 위해 기관장 결재권을 1% 이내로 줄이고 출장 등 외부에서도무선인터넷을 통해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이동보고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행정자치부는 23일 이같은 내용의 ‘2단계 일하는 방식개선지침’을 마련하고 다음달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지침에 따르면 실무자 일과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보고업무를 온라인 체제로 전환,시간을 절약하고 다른 직원들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했다.또 문서처리의 전자화,정책자료관리의 시스템화,문서감축 운동 등을 통해 업무처리과정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기관장과 부기관장의 결재권을 현행 3%와 5%에서 1%와 2%로 낮춰 결재권을 하부로 대폭 이양하고,최종결재권자가 기관장인 경우 과장급을 기안자로 정하는 등결재권자에 따른 구체적인 기안자를 지정토록 했다. 주5일 근무제를 앞두고 업무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하루중 오전 10시∼11시30분,오후 2시∼3시30분 등 2차례는전화통화나 외출·흡연·잡담·외부인 출입 등을 삼가고업무에만 집중토록 하는 ‘집중근무시간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최여경기자
  • 내년 공무원 시범실시 논란

    주5일 근무제 도입 시기와 관련,노사간 의견이 좁혀지지않고 있는 가운데 내년초쯤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주5일근무제 시범실시 방안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3일 “노사정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이르면 내년초 공무원들의 주5일 근무제 시범실시를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한 달에 한 번이나 두 번 정도 토요격주휴무가 아닌 전면 휴무를 해보는 방안을 구체적으로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제도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시범실시를 거쳐야 한다”면서 “국민과 직결되는 민원부서를 제외하고 일단 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노사정위원회는 주5일 근무제 방안을 협상하면서 이달말을 합의시한으로 새로 잡고 있다. 그러나 재계 등 일각에서 새롭게 전개된 ‘여소야대 정국’을 활용,주5일 근무제의 연내 입법 무산을 시도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정부측에서 공무원들의 시범실시를 검토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일반 근로자들의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기위해서는 관련 법을 개정해야 하지만 여소야대 정국에서 쉽지 않다.공무원의 경우 복무규정 개정안을 마련,국무회의에서 확정하면되기 때문에 적용이 수월하다는 분석이다.그러나 주관부처인 행정자치부의 상당수 관계자들은 난색을 나타낸다. 행자부 고위관계자는 “일부에서 주5일 근무제를 공직에서 시범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지만 쉽지 않다”면서 “공무원 업무를 민원업무와 비(非)민원업무로 확실히나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사회적 분위기도 걸림돌이 되고있다”고 말했다. 공직사회에 주5일 근무제 우선 도입이 결정된다면 경제도좋지 않은데 공무원들이 많은 혜택을 누리는 듯한 인상을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한편 유용태(劉容泰)노동장관은최근 “노사정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총력을 기울이되 최종합의가 어려울 경우 다음달부터 그동안 논의된 내용과 근로시간단축특위 공익위원안을 토대로 정부가 독자적으로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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