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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5일 근무’ 정부 단독입법 추진

    주5일 근무제가 정기국회를 떠나 내년 임시국회때 논의될전망이다.따라서 정부안이 임시국회를 통과하더라도 시행은내년 7월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노동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금까지의 논의결과를 토대로 정부 단독 입법을 추진,내년 1월말쯤 국회에 법안을 제출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6일 연월차 수당 등 임금보전 문제로 노사정 협상이 결렬된 이후 노동계가 협상에 불참,합의 가능성이 사실상 무산됨에 따른 조치다. 노사정위는 다음주초까지 그동안의 논의 내용을 일단 마무리할 예정이며,노동부는 노사정위 공익위원안 등을 토대로개정안을 마련해 당정협의와 관계부처회의 등을 거쳐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시기적으로 정기 국회 마감까지 법안을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내년 1월말까지 대통령 재가를 받아 임시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전해졌다. 노동부 관계자는 “노사정위 협상이 완전 결렬된 것으로 확정되면 다음달 초쯤 공무원 및 교육 부문의 시행 방안과 함께 정부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정부가 단독 입법을 추진하더라도 추후 노사정 합의가 되는 즉시 정부안에 반영할것”이라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강원 영동 개발꿈에 부푼다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길이 새롭게 뚫리면서 강원도 영동지역이 변화와 개발에 부풀어 있다. 28일부터 굽이굽이 험준한 대관령(해발 880m) 길이 평탄한 5차선(상행 3차,하행 2차)으로 바뀌면서 관광 동맥 구실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관광을 테마로 동서축 개발에 기폭제가 될 성급한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주 5일 근무제로 관광·레저인파가 동해안으로 몰리고 고성을 통한 금강산 육로까지연계하는 중요한 루트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원하게 뚫린 대관령 신설도로는 기존의 시속 40㎞였던제한속도를 100㎞까지 끌어 올려 서울∼강릉간은 2시간30분대로 수도권과 하루 생활권이다.또 피서철과 폭설 때는평균 10시간 이상 걸리며 짜증길로 악명 높았던 기존의 대관령 구간 교통체증이 해결될 전망이다.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됐던 강원도 동해안이 훼손되지 않은 자연과 청정 이미지를 자원으로 새로운 황금기를 맞을전망이다.마리나 시설이나 레저용 작은 항 개발등 풍부한해양자원을 이용한 관광자원 활성화에도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물류비용 절감효과도 기대된다.동해·삼척에서 생산되는석회석 등 주요 지하자원과 어항으로 들어오는 활어 등 수산물 운반 차량의 물류비가 현저히 낮아져 연간 절감효과가 820억원에 이를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강릉시 최창순씨(崔昌淳·43)는 “대관령구간 도로 개선으로 영동지역의 변화는 급물살을 탈 것”이라며 “시가지 교통체증과 고유 문화와의 마찰 등 역기능도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 가뭄극복 285억 지원

    정부는 22일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호식(金昊植)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가뭄대책 차관회의’를 열고 심각한 가을가뭄 극복을 위해 국고와 지방비에서 총 285억8,000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세부지원 내역은 ▲저수지 준설 및 밭 용수 공급비 224억원 ▲긴급 식수원 개발비 12억8,000원 ▲충주·보령·당진·울주·경주·화순 등 10개 지역 광역상수도와 지방상수도연계 운영을 위한 비상관로 설치 49억원 등이다. 정부는 또 올해 440억원을 지원해 추진중인 1,574개 저수지 준설작업을 조속히 마치기로 했다. 또 물 절약을 위한 범국민운동을 전개, 다음달부터 수영장·목욕탕·세차장 등 물다량 사용업소의 물 사용시간 단축 및 자율휴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삼성경제연구소 전망/ 내년 소득격차 더 벌어진다

    내년 우리나라는 계층간 소득격차가 더 벌어져 ‘10대 90사회’가 현실화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소득분배 및 고용구조가 계속 악화되면서 상위 10%만 부유층에편입되고 그렇지 못한 90%는 중하위층으로 전락하게 된다는 분석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2일 내놓은 ‘2002년 한국경제 8대 트렌드’에서 내년 한국사회는 그간 ‘80대 20’의 빈부가‘90대 10’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부익부빈익빈의 가속화로 소득 상위계층 10%가 사회를 좌우하면서 계층·세대·지역간 갈등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연구소는 ‘10대 90사회’를 촉발하는 또다른요인으로 소비의 고급화·감성화·디지털화를 꼽았다. 유엔개발계획(UNDP)에 따르면 우리나라 상위 20% 고소득층의 소득은 1996년을 100으로 했을 경우 97년 120,98년 127,99년 132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반면 99년 말 현재 하위 20% 저소득층의 전체 소득이 상위 20%의 17%에 그치는 등 빈부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는 추세다.연구소는“상위로 편입되는 계층은 별로 없고 아래로 내려가는 계층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또 내년에는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여가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레포츠 관련 산업이 급부상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집권 말기를 맞아 정치논리가 득세하면서 기업규제와 복지시책,대북지원을 둘러싸고 부처간 견해차가 표출되는 등 각종 경제정책이 혼선을 빚을 것으로 우려했다. 박건승기자 ksp@
  • “연내 주5일 무산땐 총파업”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위원장 李南淳)은 18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에서 철도 노조원 등 1만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임금삭감 없는 주5일 근무제의 연내 입법화’ 등 7개항을 요구했다. 이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경영계가 경기 악화를 이유로 주5일 근무제 도입시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경영계가 이달 말까지 노사정 협상에서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어떠한 대화나 협상도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결의문을 통해 ▲공무원노조 보장 ▲건강보험재정 분리 ▲비정규직 권익 보호 ▲철도,전력,가스 등 국가기간산업의 민영화 철회 ▲구속 노동자 석방 및 해고자 복직 등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내년도 임·단협과 연계해 강력한 총파업 투쟁을 펼치겠다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대회가 마친 뒤 시민들에게 유인물은 나눠주며 여의도 문화마당까지 가두행진했다. 송한수 이영표기자 onekor@
  • 수험생 유의사항/ 수시합격 등록하면 정시모집 지원 못해

    정시모집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복수지원과 이중등록 금지규정을 어기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12월6일까지 계속되는 2학기 수시모집에는 무제한 복수지원할 수 있다.그러나 1,2학기 수시 모집에 합격,등록한 수험생은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이중등록자는 7∼8월까지 컴퓨터 검색을통해 색출해 법령에 따라 합격을 취소한다. 정시모집 군은 지난해 4개군에서 가·나·다 3개군으로축소돼 일부 대학이 모집 군을 옮겼다.기본적으로 지원은가·나·다 3개군에 1개대씩에만 가능하다.같은 군안의 대학이라도 면접이나 논술 날짜가 다르면 복수지원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절대 안된다.한양대·동국대 등과 같이 2∼3개군으로 분할해 모집할 때에는 같은 대학이라도 다른대학으로 간주된다.정시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대학들은 1차 등록기간이 끝난 이후 수시 추가모집을 실시할수 있다.수시추가모집을 하는 대학은 내년 2월21일 자정까지 수험생에게 합격사실을 개별통보,2월22일 하루동안 등록을 받는다.등록을 하면 다른 대학에서 합격통보가 오더라도 1·2학기 수시모집 합격자와 같이 다른 대학에 갈 수 없다. 복수지원 및 이중등록 금지원칙은 일반대학과 교대간에만 적용되며,산업대나 전문대,각종학교,특별법에 의해 설치된 육군·해군·공군사관학교,한국과학기술대·경찰대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박홍기기자 hkpark@
  • 제국- 네그리·하트 공동지음 / 윤수종 옮김

    “제국주의는 사라졌어도 제국은 생생하게 살아 있다.” 평생 사회변혁을 모색해온 이탈리아 출신의 좌파 정치학자 안토니오 네그리와 미국 듀크대 마이클 하트 교수가 10년 동안 공들여 함께 쓴 ‘제국’이 이학사에서 나왔다. 이 책은 지난 해 초 미국에서 출간된 뒤 전세계 지성들과 언론매체의 주목을 받으며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중국 일본 등 16개국어로 번역됐다. 국내에서 네그리 책을 번역하기도 한 정치철학 연구가 조정환씨는 “사회변혁을 고심해온 네그리의 국가형태연구에 대한 최종 산물”이라며 “17세기 이후의 지성사를 요약한 방대한 작업으로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에 버금가는 역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뉴욕타임스는 “역사·철학·정치 이론에 대한 치밀한 논쟁 속에 로마제국,미국 헌법,걸프전과 마키아벨리,스피노자,헤겔,마르크스 등 수많은 사상가를 다루면서 인문학의공허함을 채워주고 있다”고 평했다. 지은이들은 현재를 분석하는 틀로 고전적인 제국주의론대신 ‘제국론’을 제시한다.일개 국가가 아닌 다양한얼굴로 만들어진 제국을 분석한다. 여기엔 미국은 물론 맥도날드,마이크로소프트,그리고 WTO, IMF, 세계은행 등 여러 국제기구들도 포함시킨다.세계화 혹은 신자유주의로 대표되는 현대에는 대립구도가 자본과 노동에서 ‘제국’과 ‘대중’으로 변화했다고 강조한다. 또 제국은 무제한적인 지배력을 갖고 식민지도 외부에만있는게 아니라 국가 내에서도 만든다. 대항 세력도 새롭게 찾아야 한다고 지은이들은 주장한다. 저자들은 새로운 ‘대중’(multitude)개념을 만들어낸다. 이는 인민 민중 군중 대중(mass) 등 수동적인 개념이 아니라 ‘능동적인 복수’이고 자율적이고 민주주의적이란 속성을 지닌다. 번역을 맡은 윤수종 전남대교수는 네그리에 대한 책을 몇차례 낸 바 있다.그는 네그리가 독창적 개념을 펼치고 인용하는 인물이 많아서 읽기가 불편한 점을 감안하여 ‘용어 설명’과 ‘인물 소개’도 곁들였다. 이종수기자 vielee@. ■네그리는 누구…伊 좌파이론가. 1934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좌파 이론가.23세때 독일 역사주의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고 이탈리아 파도바대학에서 정치학 교수를 지냈다.64년 사회당을 탈당하면서 ‘아우토노미아’(노동자계급의 자율)이론을 발전시키며 비의회좌파운동을 주도했다. 79년 테러집단 ‘붉은 여단의 수뇌’ 죄목으로 체포·수감되었다가 1년 뒤 프랑스로 망명하여 포스트구조주의자들과 교류하고 파리8대학에서 정치학을 가르치는 등 안정된생활을 했다. 그러나 그는 이런 삶을 거부하고 지난 97년 조국으로 돌아가 재수감됐다.당시 세계적으로 구명운동이 벌어지기도했다.지금도 가택 연금 상태에 있다.
  • [허윤주기자의 교육일기] 여기자 애들중에 공부 잘하는 애가 없다고?

    “여기자 아이들 중에는 공부 잘하는 애가 없대.” 남자선배가 장난삼아 던진 우스갯소리인지,여자 선배들이 정색하고 들려준 얘기인지 기억도 안나는 이 ‘괴담’을 떠올릴 때마다 나는 심기가 심히 불편해진다.‘무슨 헛소리’하고 반박하기도 힘든 것이,주위를 살펴봐도 ‘성공 케이스’가 드물다.“우리 두 딸만은…”하면서도 은근히 불안한 건 어쩔 수가 없다. 고참 여자 선배가 들려준 경험담이다.본인이 어렸을 때만 생각하고 ‘때되면 제 스스로 하겠지’하고 아이를 맘껏놀렸단다.그러다가 한글도 안뗀 채로 초등학교에 보냈더니 ‘ㄱ’,‘ㄴ’은 건너뛰고 바로 책 읽기부터 들어가더란다.한번 기가 죽은 아이가 학교에 적응하기까지 애를 먹은 것은 물론이다.선배는 “내가 물정을 몰라도 너무 모른것 같다.요즘 아이들 성적은 엄마 성적이란 얘기가 거짓말이 아니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기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은 남녀를 불문한다.아침일찍 출근해 저녁 늦게까지 일하는 게 다반사.‘주5일 근무제’를 논하는 마당에 주말은 물론 공휴일에도 출근하기 일쑤다.술자리도 잦아 ‘폭탄주’와 맞서다 ‘전사’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그렇다면 비슷한 근무 조건에 있는 남녀기자 자녀들의 성적표가 차이나는 건 무슨 까닭일까.심증에 그칠 뿐이지만,집에서 가사와 육아를 전담해주는 아내의 유무와 연관이있는 듯하다.고주망태가 되어 새벽에 귀가하든,주말에 회사에 출근하든 상관없이 아이를 챙겨주는 고마운 손길 말이다.(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쩝.) 지난주 교육면에 ‘아버지가 우등생을 만든다’는 기사가 나가자 남자들의 항의 메일이 만만치 않았다.쉽게 말해“회사에서 일하는 것도 피곤한데 왜 ‘고춧가루’를 뿌리느냐”는 거였다. 지금은 맞벌이 시대다.생활비는 물론 엄청난 교육비를 감당하려면 혼자 벌어서는 역부족이다.이쯤되면 눈치빠른 분은 아줌마기자의 속셈을 알아챘을 법도 하다.진짜 말하고싶은 건 ‘여기자의 남편들이여,일찍일찍 집에 들어와 아이도 돌보고 동화책도 읽어주라.힘이 닿으면 가사일도 도와주라’라는 것을. 여기자뿐 아니다.숱한 맞벌이 여성들이 일과 육아에치여 울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조금이라도 애가 이상하면 ‘혹시 일하는 엄마라서…’하며 주눅부터 든다.이제는 정말 아빠들이 함께 짐을 나눠 들었으면 좋겠다. 허윤주기자rara@
  • 노총 주5일근무 협상중단

    한국노총 이남순(李南淳) 위원장은 13일 오전 노총회관에서 28개 산별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주5일 근무제에 관한 노사정위원회 협상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이 위원장은 “경영계가 최근 재·보선 이후 주5일근무제 논의에서 강경 입장으로 선회한 것은 임기말 현 정권에 대한 저항인 동시에 주5일 근무제 도입을 무산시키려는 계산된 행동”이라며 “임금과 노동조건 저하 없는 주5일 근무제를 쟁취하기 위해 협상을 전면 중단한 뒤 총력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오는 18일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주5일 근무제 쟁취’를 위해 3만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노동자대회를 열기로 했다.한편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3일 주 5일 근무제에 관한 노사정위원회 협상을 중단하고 투쟁에 들어간다고 선언한 한국노총에 대해 집단투쟁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박건승 오일만기자 ksp@
  • ‘잘 노는 법’ 가르친다

    국내 대학에 ‘체계적으로 노는법’을 가르치는 학과가신설된다. 명지대(총장 鮮于仲晧)는 내년 1학기부터 기록과학 대학원에 ‘여가정보학과’를 신설,오는 19일부터 원서를 접수한다고 13일 밝혔다. 명지대는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앞두고 소비·향락 중심의 놀이문화를 반성하고 개선하기 위해 학계가 나서야 한다는 취지에서 여가학과를 신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배우는 과목은 여가심리학,여가문화론,여가와 바둑,가상현실과 여가,디지털 레저 등과 같은 이론 과목 외에 테마파크 기획과 운영,실버산업 등 여가 산업의 실무교육 과정도 포함돼 있다. 정수현 9단 등 프로 바둑기사와 테마파크 기획자 등을 교수진으로 초빙,현장감 있는 강의를 할 방침이다. 여가정보학과 김정운(金珽運·40)주임교수는 “일하는 시간이 줄어 생산성이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는 여가시간을‘일을 안 하는 시간’으로 보는 고정관념의 산물”이라면서 “여가를 창의적인 놀이로 보내는 것이 오히려 생산성을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사설] ‘冬鬪’, 노·사·정이 할 일

    민주노총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대규모 노동자대회를 가짐으로써 노동계 겨울투쟁(冬鬪)에 시동을 걸었다.오는 18일에는 한국노총의 전국노동자대회,25일에는 민주·한국노총이 연대한 공공부문 노동자대회,다음달 2일에는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가 함께 여는 대규모 민중대회가 잇따를예정이다.또 정부의 민영화 추진에 반발하는 철도 등 6가지국가기간산업 노조들은 이미 ‘공동투쟁 본부’를 결성해다음달 초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이같은 대규모 ‘동투’계획은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가뜩이나 위축된 국민의 마음을 더욱 스산하게 한다. 노동계 요구는 주5일근무제 도입,단병호(段炳浩)위원장 등구속자 석방, 공무원·교수노조 인정,구조조정과 공기업 ‘민영화’중단 등으로 집약된다.그러나 이 문제들은 하나같이 쉽게 풀릴 일이 아니고 노동계가 상대할 주체도 각기 다르다.주5일근무제는 노사정위원회에서 논의가 진행중인 사안이며,단 위원장을 비롯한 구속자 석방 문제는 공권력 행사와 직결된 부분이다.공무원·교수노조 허용에 관해서도우리는 일정한 사회적 합의를 이루어 내지 못해 아직 논의가 분분한 실정이다.그러므로 노동계는 이 문제들을 사안별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여야지,한데 뭉뚱그려 동투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옳지 않다. 아울러 우리는 노동계가 내건 현안을 해결하는 데 정부와재계도 최대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주5일근무제와관련, 재계가 최근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보전을 명백하게 거부하는 태도를 보인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이는‘노동자의 삶의 질’향상이라는 주5일근무제의 취지 자체를 무산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재계는 노사정위원회를 통해 노동계와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정부도 단 위원장 등 구속된 노동자 문제에 더욱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지난 6월 연대파업에서도 확인된 것처럼 동투가 이번에 진행된다면 우리사회가 큰 손실을 입으리라는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노동계와 재계,정부는 동투가 일어나지 않도록대화와 양보로 문제들을 풀어나가야 한다.
  • [김삼웅 칼럼] 역사교육 살려야 나라가 산다

    교육계가 진통을 겪고 있다. 전교조와 한국교총이 대규모집회를 갖고 교육대학생들은 동맹휴학 중이다. 전국교수노조 결성 강행,수능시험 난이도 조정 실패,자립형 사립고 도입문제 등 교육계의 뜨거운 현안이 하나 둘이 아니다. 전교조는 교원성과급과 주5일 근무제 등을 이유로,한국교총은 교원정년 환원과 정치참여,교육대생들은 중등교사자격증 소지자 초등교사 임용반대,대학교수들은 교수노조 결성을 위해 ‘투쟁’한다. 여기에 야당도 ‘교원정년 연장’강행에 나섰다. 그럴듯한 이유와 명분에도 불구하고 국민의눈에는 모두 ‘제 논에 물대기’로 비친다. 다만 수능 난이도 조정문제는 정책실패의 책임이 크다. 민주화의 진척과 함께 이익단체들이 제몫 챙기기에 나서면서 정부의 조정기능이 취약해지고 목소리 큰 집단이 이익을차지하는 ‘밀림’의 사회로 후퇴하는 모습이다. 교육계의혼란은 역사(국사)교육의 부재에서 오는 측면이 적지 않다. 어찌된 일인지,인권이 향상되고 먹고 살만해지면서 갈수록사회정의나 법치주의,역사의식이 희박해진다. 교육수준이 높아지고 인권의식이 향상되면 정의감이나 준법정신,역사인식이 향상되는 것이 상식일 터인데 그 반대현상이 심화된다. 그래서 ‘역사교육 퇴출 원인론’이 제기된다. 최근 필자도 참가하는 국가보훈처 산하 ‘민족정기선양자문위원회’(위원장 최창규)는 ‘국사교육 강화’를 정부에촉구하고 한국사 관련 학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정리해 정부에 보냈다. 일본의 역사 왜곡을 비판해온 우리가 스스로 역사교육을 소홀히하거나 역사를 올바르게 가르치지 않는 것은 자가당착이다. 모름지기 국사교육은 민족의식을 가진 인류공동체의 일원으로 국민에 대한 자부심과 인류애를 증진시켜주는 기능을발휘하는 교과목이다. 그런데 중·고등학교의 국사교육은 1996년부터 적용된 제6차 교육과정에 따라 초·중·고교의 국사과목이 사회과목밑에 종속되고 수업시간도 주당 3시간에서 2시간으로 축소되었다. 제7차 교육과정이 시행되는 내년부터는 국사교육시간이 더욱 줄어들어 주당 1시간으로 축소되고 고등학교에서는 근·현대사를 선택과목으로 전환했다. 이러한국사교육의 ‘퇴출’현상은 제8차 교육과정이 실시되는 2007년까지 계속된다. 대학의 국사교육도 교양국사가 폐지된 제6차교육과정 이후 더욱 축소되었으며 각종 국가고시에서 국사과목이 자취를 감추었다. 국사교육이 고사상태에 이른 것이다. 세계화시대에도 선진국들은 자국의 역사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프랑스는 의무교육 전 과정에 역사과목이 필수이며,미국도 초·중·고교 과정에 미국사를 가르친다.영국은주당 전체수업 40시간 중 4시간을 역사가 차지한다. 일본도중등교육과정에 일본사 시간이 한국보다 2배가 많다. 우리만 역사를 의붓자식 취급하듯 홀대한다. 역사교육을 바로잡는 방안은 무엇인가. 첫째,국사를 사회과에서 분리하여 독립교과 필수과목으로 편성하고 교육시간을 늘려야 한다. 둘째,수학능력고사에 국사를 독립과목으로 지정하고 배점도높여야 한다. 셋째,중·고등학교 국사교과서를 검인정으로 전환하고 중·고교 국사교육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넷째,대학교양교육에 국사를 교양필수과목으로 하고 각종 국가고시에국사시험의 의무화가 요구된다. 망국시절 우국지사들은 역사연구와 역사교육에 심혈을 기울였다. 나라가 망해도 역사만 잃지(잊지) 않으면 언젠가다시 광복을 이룰 수 있다는 신념 때문이었다. 창강 김영택선생은 중국망명때 우리 역사를 저술하면서 “세상에 역사망한 것처럼 슬픈 것이 없고 나라 망한 것은 그 다음이다(哀莫大於史亡 國亡次之)”라고 썼다. 역사교육을 천시하고 역사교훈을 외면하다 보니 나라꼴이말이 아니다. 친일파 후손,군사독재 하수인들,곡필언론,지식인들이 민족정기를 훼손하고 사회정의를 짓밟는다. 역사교육이 천시되고 역사적 심판을 하지 못한 까닭이다. 10년장병에 5년 묵힌 쑥이 특효과라면 이제부터라도 쑥을 묵혀야 한다. 역사교육을 되살리자는 말이다. 사극은 흥행하고 역사교육과 역사정신이 실종되는 사회는 문명일까반(半)문명일까. 김삼웅 주필 kimsu@
  • 노동계 冬鬪 깃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직대 許榮九) 소속 노조원과 학생 등 1만여명은 11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이날 오전 9시 서울 동작구 상도동 숭실대 운동장에서 출정식을 가진 이들은 지하철 서대문역,명동,탑골공원 앞 등20여곳에서 대정부 투쟁의 정당성을 알리는 홍보물을 배포했다. 노조원 7,000여명은 마포구 공덕동로터리에서 대회장까지거리 행진을 해 교통이 극심한 체증을 겪었으며 차선 확보문제로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져 전경 2명이 부상했으나 큰충돌은 없었다. 노동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민주노총 단병호(段炳浩) 위원장 등 구속자 석방 ▲영세·비정규직 희생 없는 주5일 근무제 약속 ▲구조조정과 공기업 사유화 중단 ▲교수·공무원노조 인정 등을 요구했다. 오는 18일에는 한국노총이 전국노동자대회를,25일에는 양대 노총이 연대해 공공부문 노동자대회를,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는 다음달 2일 대규모 민중대회를 잇따라 연다. 송한수 한준규기자 onekor@
  • 주5일근무 협상 중단 위기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노사정위원회의 논의가 경영계측의강경한 입장에 맞선 노동계의 반발로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한국노총은 8일 성명서를 내고 “경영계가 최근 협상과정에서주5일 근무제 도입을 무산시키려 하고 있다”며 “그동안 협상에 중점을 뒀던 기조를 전면 재점검해 전면적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국노총은 특히 민주노총과 연대해 내년임단협 투쟁의 핵심요구로 ‘임금 노동조건 저하없는 주5일 근무제 쟁취’를 위한 연대 총파업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오는 18일 대규모 노동자대회를 열기로 했다. 한국노총의 이같은 움직임은 경영계가 미국 테러사건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여당의 재·보선 참패에 이은 내분 등을 틈타 주5일 근무 논의를 유보하고 제도 도입 자체를 지연시키려 한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오일만기자 oilman@
  • 김우중씨 은닉재산 1,400억 확인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 회장의 국내외 은닉재산이 1,4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돼 당국이 가압류 등 구체적인 환수작업에 들어갔다.또 장치혁(張致赫) 전 고합 회장 등 이 회사의전·현직 임원 32명에 대해 4,118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이제기된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3월부터 실시한 ㈜대우와 ㈜고합 등 2개부실 채무기업 조사결과를 8일 발표했다.대우는 중간결과이며고합은 최종 결과다. 예보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경기도 포천 아도니스 골프장 지분 81.4%(추정시가 172억원),대우정보시스템 지분 42.29%(652억원) 등 국내에 1,028억원을 숨겨 놓은 것으로 드러났다.또 영국에 해외투자용으로 개설한 금융계좌 ‘영국금융센터’(BFC)를통해 자회사인 대우정보시스템의 지분을 매입·매각하면서 얻은 차익 등 385억원을 홍콩으로 빼돌렸다. 예보는 앞서 지난 7월 대우 5개 계열사 전·현직 대표이사 8명이 100억원 가량의 재산을 빼돌린 사실을 적발했었다. 고합 임원들은 허위 재무제표를 이용한 회사채 불법 발행 등으로 회사에 2,320억원,채권금융기관에 1,798억원 등 모두 4,118억원의 손실을 입혔다.장 전 회장은 회사돈 13억4,800만원으로서울 성북동에 땅 1,700평(현 시가 85억원)을 사는 등 회사자금 유용 사실이 드러났다.예보는 또 자금담당 직원 2명이 회사돈4억3,000여만원을 인출해 주식투자 등에 쓴 사실을 적발,검찰에 수사 의뢰키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정시모집 지원전략/ 논술·면접 철저 대비를

    2002학년도 대입에서는 수능시험이 어렵게 출제돼 수능성적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논술과 면접은상대적으로 비중이 떨어질 것이라는 입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그렇다고 해서 논술과 면접시험 준비도 게을리해서는안된다. 또 대학별로 수능성적 활용 범위와 영역별 가중치 반영비율 등이 다르기 때문에 입학을 희망하는 대학의 입시요강을 철저히 파악해야 한다. [2학기 수시모집] 지난 9월부터 시작돼 다음달 6일까지 계속되는 102개 대학의 2학기 수시모집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 가톨릭대·숭실대·을지의과대·한양대 등 27개교는 올해수능성적을 활용,선발한다.2학기 수시모집은 정시와는 달리 무제한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수능성적] 정시모집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영역별 총점을사용하지 않는다. 몇개 영역 점수만 활용하거나 영역별로가중치를 두는 대학도 상당수다. [수능성적 활용 여부를 따져라] 정시모집에서 서울대·고려대·성균관대·서강대·한양대·이화여대 등 48개교는수능 5개 영역 가운데 3∼4개 영역 성적만 반영한다. 가령,서울대의 1단계 전형에서는 법대·인문대 등이 언어·사회·외국어 영역 등 3개 영역 점수만 반영,만점이 400점이 아닌 272점이 된다. [영역별 가중치에 신경써라] 수능성적이 같더라도 영역별가중치에 따라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다. 영역별 가중치를 두는 대학은 47개교로 지난해 34개교에비해 크게 늘었다. 연세대는 전영역 성적을 반영하되 인문계는 사회와 외국어 영역에 50%씩의 가중치를 부여한다.자연계의 가중치는수리와 과학탐구에 50%씩이다.이때 인문계의 사회탐구 만점은 72점이 아닌 108점,외국어는 80점이 아닌 120점이 된다. [논술고사] 성균관대 ·경희대·건국대·부산대 등 23개교가 논술고사를 치른다.서울대는 논술고사를 실시하지 않는다.대부분의 대학은 총점의 3∼10%를 반영한다.한양대·한국외대·경북대 등 9개교는 5%이하,고려대·서강대 등 10개교는 6∼10%,경희대(정시 가군) 등 4개교는 11% 이상이다. [면접고사] 서울대를 비롯해 63개교가 실시한다. 이른바주요대들은 거의 면접시험을 본다. 서울대는 정시모집 2단계에서 면접의비율이 15%를 차지하는 등 면접의 비중이 상당히 커졌다.서울대는 수시모집에서 고교 교육과정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쉬운 문제에서출발,점점 질문의 난이도를 높여가는 단계식 평가방법을활용했다. [교차지원] 168개교가 모든 모집단위 또는 1∼2개 모집단위에서 교차지원을 허용한다.올해 인문계 응시자의 비율은56.37%, 자연계는 16.70%로 지난해의 55.14%,29.41%에 비해 자연계 비율이 대폭 줄었다.교차지원을 고려,자연계 수험생들이 대거 인문계로 전환한 탓이다. 한의예과는 11개교 중 9개교,의예과는 41개 중 23개교,약대는 20개 중 8개교가 교차지원을 허용,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박홍기기자 hkpark@. ■수능 채점 어떻게하나. 7일 오후 수능시험이 끝나면 316만장의 답안지 채점에 들어간다.채점은 다음달 3일 수험생들에게 성적표가 통보될 때까지 26일동안 한다. 채점에는 관리요원 468명과 전산요원 298명 등 모두 1,812명이 동원된다.채점장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전산부에는 보안요원 234명이 배치되고 철제문,폐쇄회로까지 설치돼빈틈없는 경계가 펼쳐진다. 채점을 위해 주전산기 1대와 보조 전산기 1대,OMR판독기 17대,고속 레이저프린터 4대 등의 첨단 장비가 가동된다.13일까지 실시되는 판독은 채점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수험생 73만9,129명의 1∼5교시 답안지 316만3,944장이 빠짐없이 거둬졌는지,수험번호와 문제지 홀·짝형 등이 제대로 적혀졌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다.OMR판독기 1대가 시간당 2,000∼2,500장을 읽어 하루에 30여만장을 소화한다.오류 답안지가 나오면 채점요원들이 수작업으로 일일이 대조,확인한다. 판독 결과는 주전산기 등에 자동입력돼 정답과 대조,본격적인채점이 진행된다. 채점이 끝나면 1주일 정도 성적표에 표기되는 9등급,원점수,표준점수,변환표준점수 등의 통계를 낸다. 박홍기기자 hkpark@
  • ‘원숭이 기업인론’ 주장 박용성 상의회장

    “원숭이는 나무에서 떨어져도 원숭이이지만 기업인은 한번 나무에서 떨어지면 사람은 커녕 원숭이도 못됩니다” 박용성(朴容晟) 대한상공회의소회장이 5일 또하나의 어록을 만들어냈다.‘걸레론’‘지네론’‘하키스틱론’ 등 특유의 순발력과 솔직함으로 숱한 화제어를 만들어냈던 박 회장은 주5일 근무제와 집단소송제에 대한 조건부 수용 의사를 거듭 밝히면서‘원숭이 기업인론’을 꺼냈다. 기업인은 한번 실패하거나 부도나면 재기가 거의 불가능한데도 최근 진행되고 있는 정부 정책들이 기업인에 너무 불리하다는항변이었다. 주5일 근무제만 하더라도 이를 도입하려면 다른 나라에 없는생리휴가를 폐지하고 각종 국경일도 일요일로 옮기는 등 휴가일수 조정작업이 병행돼야하는데 근무형태만 글로벌 스탠더드(국제기준)로 바꿔가고 있다는 비판이다. 그는 “기업들이 요즘 내년도 예산을 짜고 있는데 주5일 근무제가 결론이 나지 않아 계획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박 회장은 “집단소송제도 소송 남발 방지책만 정부에서확실하게 제시하면 언제든 수용의사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단소송 인수를 50명 이상으로 규정하고 변호사가 3년동안 세번 이상 집단소송을 못맡게하는 등의 정부안은 ‘눈가리고 아웅’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국가가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즉 형사소추에만 집단소송을 허용하자고 제안했다. “자꾸 신상품(제도)을 만들어 기업을 규제하려 하지 말고 기업을 부추겨주는 쪽으로 마인드를 바꿔야합니다.월드컵축구가대표적 예입니다.실익도 없는 먹거리·볼거리 소개할 게 아니라 개최도시의 대표기업을 적극 홍보해 하나라도 물건을 더 사게해야합니다”안미현기자 hyun@
  • 역외펀드 이용 변칙적 외자 유치 차단

    국내 금융기관 등이 해외에 세우는 역외펀드에 대해 관리당국의 감독이 대폭 강화된다.또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증권대차거래’를 통해 빌릴 수 있는 원화증권의 규모가 50억원으로 5배 늘어난다. 재정경제부는 외국인투자자와 한국은행 등 관련기관의 건의를 반영해 외국환거래규정을 고쳐 오는 6일부터 시행한다고2일 밝혔다. 재경부는 역외펀드를 통한 변칙적 외자유치,자사주 취득한도 회피 등 편법거래를 막기 위해 역외 금융회사에 대한 투자를 해외 직접투자로 분류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역외펀드에도 출자한도,신용공여한도,연결재무제표 등 자회사 감독조항이 적용된다.상장·등록법인이 설립한 역외 금융회사는 사업보고서 및 연결재무제표에 투자내용을 공시해야 한다. 또 기관투자자간의 증권 대출거래인 증권대차거래에 외국인의 참여 폭을 넓히기 위해 내국인이 외국인에게 빌려줄 수있는 원화증권 대여한도를 50억원으로 늘렸다.그동안 정부는 외국자본의 국내 투기 등을 막기 위해 외국인에 대해서는증권대차 한도를 10억원으로 제한해 왔다. 재경부는 해외 유학생과 체류자들의 편의를 위해 외화를 직접 갖고 나갈 때의 신고요건도 완화했다.10만달러 이하는 외국환은행에서 확인받고,10만달러가 넘으면 한국은행에 신고하게 돼 있는 현행 규정을 유지하되 미리 확인·신고한 금액에서 나중에 추가되는 금액이 1만달러 이하이면 은행 확인증만으로,1만 달러 초과∼5만달러 이하이면 세관신고만으로 출국할 수 있도록 했다.추가금액이 5만달러가 넘으면 한은에신고해야 한다. 이와 함께 내년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기간을 전후해 각각두달동안 외국관광객 편의를 위해 해외에서 원화 환전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한은을 통해 원화를 해외에 공급하기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한빛銀 중국공략 날 세웠다

    중국에서만큼은 한수위? 국내 금융기관들이 앞다퉈 중국시장을 두드리고 있는 가운데 한빛은행이 중국 중앙은행 총재와의 단독면담을 성사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을 방문중인 이덕훈(李德勳) 한빛은행장은 2일 국내시중은행장으로는 처음으로 베이징 차이나월드호텔에서 따이샹롱(戴相龍) 인민은행 총재와 만났다.지점 추가설치 등현안에 관해 깊숙히 의논했다고 한빛측은 밝혔다. 중국은 지금껏 ‘1행 1지점’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한 개은행에 한 개 지점만 허용하고 있는 것이다. 한빛은 상해에이미 지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이 행장은 포기하지 않고 베이징 등 다른 지역에도지점을 내기 위해 중국 금융당국과 끈질기게 접촉을 벌이고 있다.현재 중국에 지점을 두고 있는 국내 은행은 한빛을포함해 산업·하나·외환 등 4곳뿐. 한빛이 복수지점 개설에 성공할 경우 ‘노다지’로 여겨지는 중국시장에서 확실한 선제권을 갖게 된다.한빛은 이미중국 최대 상업은행인 공상은행과 업무제휴를 맺어 한국 시중은행으로는 유일하게 현지에서 인민폐 대출알선업무를취급하고 있다. 이 행장은 따이 총재와 만난 자리에서 추가 지점 개설을허용해줄 경우 양국간의 경제협력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최근 은행내 중국담당 조직을 확대,‘중국데스크’를 신설한 것도 빠뜨리지 않고 소개했다. 중국데스크는 중국 관련 자료와 정보를 수집해 기업에 연결시켜주는 것이 주된 업무. 한빛측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문호개방,2006년 올림픽 개최,국내 기업들의 잇딴 중국진출과 한류열풍등 중국이야말로 모든 금융권이 탐내는 노다지 시장”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 [월세대란] (3)정부가 나서야한다

    ***””임대주택부터 늘려라””. ‘무주택 서민들을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 올 들어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몰아친 월세대란은 정부의잘못된 예측과 주택정책 혼선이 빚은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초저금리 추세에 대한 예측 실패는 어느 정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 하더라도 공공임대 주택과 전용면적 18평 이하소형 아파트의 수급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공급물량 부족사태를 초래한 정책 혼선은 비판받아 마땅하다는 목소리가높다. ‘살인적인’ 주거비 부담을 견디다 못해 내집 마련의 꿈을 접고 서울 외곽과 수도권 지역의 셋집을 전전하다 도시빈민층으로 전락할 위기로 몰린 영세 서민들의 주거안정을위해 지금부터라도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야 한다는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소형 아파트 건설의무제의 폐지, 부활 등과같은 일관성 없는 정책 탈피 ▲전체 건설물량의 6%에 불과한 공공임대 아파트 건설비율 상향 조정 ▲택지 개발 및 공급 확대 ▲합리적인 임대료 산정기준 마련 등을 선결과제로꼽고 있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주택시장에 규제가가해지면 가격왜곡과 투기가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소형 아파트 건설 의무제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이 지속된 것을 보면 이 제도가 적절한 처방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자율 환경에 적응하는 단계에서 또다시 규제로묶기보다는 자율화의 기조를 지키는 선상에서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주문했다.국토연구원 김혜승 연구원은 “저소득층이 빈민화하는 것을 차단하려면 공공임대 주택에 한해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공공임대 주택의 혜택이 저소득층의 10%에게만 돌아가는 만큼 민간이 짓는 다세대·다가구주택을 정부가 매입해 공공임대 주택화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주택공사 주택연구소 박신영 연구원은 “일본과 네덜란드의 경우 정부가 임대료 상승률을 통제하고,미국은 주거비가 소득의 30%를 넘으면 주거비의 일부를 보조해 주는 주거급여제 성격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선진국의사례를 참고로 제시했다. 주택산업연구원 장성수 연구실장은 “71∼90년 연평균 15%씩 치솟던 집값 상승의 신화가 깨지면서 집주인들이 월세를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세입자들도 앞으로 임대시장의 대세가 월세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합리적인 임대료 산정 기준 마련과 함께 지자체별로 주택임대 분쟁조정기구를 통해 임대료를 조정토록 하되 수용하면 세제혜택을,불응하면 불이익을 주는 당근과 채찍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노주석기자 joo@. ■해결의지 있나 없나. 집주인과 세입자간의 임대료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각 지방자치단체에 설치토록 한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지자체가 분쟁조정위원회 설치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데다,위원회가 설치됐더라도 조정실적이 단 한 건도 없는경우가 태반이다.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대부분의 세입자들은 위원회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9월 ‘서민주거생활 안정대책’을 발표하면서 서울·부산·대전·광주·울산·춘천·성남 등 임대차 분쟁이 잦은 대도시에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를 지난3월부터 설치,운영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2일 본지가 지자체별로 확인한 결과 이같은 발표는당시 들끓던 전·월세 대란에 따른 비난 화살을 피하기 위한 ‘수식어’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의 지자체들은 예산과 인력 부족,법적 근거 미흡 등을 이유로 건교부가 내려보낸 위원회 운영 규정을 외면하고있었다. 위원회가 설치된 강원도 춘천시와 울산시 남구,서울 강동·서대문구의 경우 단 1건의 분쟁 조정실적도 없었다.춘천시는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변호사,공인중개사 등 관련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했지만 한 번도 회의를소집하지 않았다. 춘천시 관계자는 “임대차 분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서울 강동구와 서대문구는 별도의 상담실 없이 주택과 담당공무원이 직접 해결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었다. 울산시 관계자는 “건교부의 지침에 따라 위원회를 만들긴했지만 법적 근거도 없는 껍데기 조직이어서 그런지 전문가들이 나서려고 하지않는다”면서 “위원회의 업무는 사실상 공백상태”라고 털어놓았다. 광주시와 서울 강남·송파·성북·동작구 등은 실질적으로분쟁을 심의·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는 점 등을 들어위원회 구성을 미루고 있었다. 송파구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임대차 관련 상담을 ‘송파구 1230 신문고’에 포함시켰다”면서 “매월 상담건수는30여건에 이르지만 조정건수는 없고 적정선에서 타협하도록설득하는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다만 서울시의 경우 민원봉사실 한켠에 별도로 주택임대차분쟁상담실을 마련,비교적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었다.담당공무원 1명에 부동산중개사협회와 한국소비자연맹 파견직원 각 1명,가정법률상담소 파견직원 2명 등 모두 5명이 상담을 맡고 있었다.지난 3월20일 상담실이 개설된 이후 2만건 이상의 상담실적을 기록했다.조정실적도 210건이나 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가 서민 등 세입자 보호를 위해 만들어진 만큼 주택임대차보호법에 위원회 설치를 명문화하는 등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3월 전국 지자체에 시달한 건교부의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 운영규정에 따르면 위원회는 지자체 부단체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단체장이 위촉하는 6인으로 구성토록돼 있다. 위원회는 전세보증금의 월세전환시 또는 기존 월세의 적용금리에 관한 각종 분쟁을 조정하고 주택유형별 권장 임대료 기준을 설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노주석 안동환기자 joo@. ■시민단체 제시 ‘대안’. “사회안전망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월세 전환이 급작스럽게 이뤄지면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더욱 심화될우려가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서민들의 주거문제는 궁극적으로 사회복지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전·월세 대란의 근본 해법도 공공임대주택 공급확대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 등 관련 소비자단체들은 올 들어 전·월세 대란과 함께 분쟁이 급증하자 임차인들의 억울한 호소를 들어주고 법률적 검토 및 조정 역할을 맡아 왔다. 하소연할 곳 하나 없는 세입자로서는 딱한 사연을 들어주는곳이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큰 힘이 됐다.참여연대,YMCA,전국철거민연합회(전철연),민주노동당 등이 서민들의 편에서서 하소연을 들어주는 대표적인 시민·사회단체다. 특히 참여연대 산하 작은권리찾기운동본부는 제도적인 측면에서 해법을 찾고 있다.전세 계약관계를 토대로 만들어진주택임대차보호법의 한계가 드러난 것으로 진단, 지난 5월부터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참여연대 시민권리국 박원석(朴元錫)국장은 “단기적인 대책으로는 월세의 상한선 도입과 임차인의 동의없는 월세 전환을 제한하는 장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중·장기적으로는 ▲선진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공정임대료제도(Fare rental system) 도입 ▲실질적 분쟁조정 권한을 가진임대료 분쟁조정위원회의 도입 등을 제시했다. 민주노동당과 전철연은 공공임대주택 건설에 투입되는 예산이 일정 비율 이상을 유지토록 하는 등 무주택자들에게는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공공임대주택의 공급 확대에 정책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시각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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