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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선거법 개정해야

    4·13 총선 출마자들이 선관위에 신고한 1인당 평균 선거비용은 6,361만원으로 나타났다.이는 평균 법정 선거비용인 1억2,600만원의 51% 수준에 불과하다. 이를 액면 그대로 믿을 사람은 거의 없다고 여겨진다.홍보비에만 수천만∼수억원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정치권 주변의 통설이고 보면 신고액만으로 선거를 치렀다는 것 자체가 설득력이 없다. 출마자들의 처지도 이해가 간다.법정 선거비용의 200분의 1만 초과하더라도 사법처리 대상이 되기 때문에 누구라도 제한액 이하로 줄여 신고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이를 위해 장부조작,이면계약,신고누락 등의 수법을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고 대상에서 제외되는 ‘일반적인 정당 활동비’도 축소·누락에 악용됐다고 한다.대규모 청중이 참가하는 지구당 창당대회와 개편대회 비용마저도 통상적인 정당활동이라는 이름으로 베일 속에 가려졌다는 것이다.선관위는 국세청 직원까지 대거 동원,탈법 사실을 철저히 캐내 고질적인 돈 선거풍토에 쐐기를 박겠다고 강조하고 있다.무더기 적발의 개연성이 큰 만큼 파문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같은 결과는 이미 예상됐던 것이다.현행 선거법의 여러 조항이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은 총선 전부터 제기돼 왔다.법정 선거비용만 하더라도 지난 2월 선거법을 최종 손질할 때 비현실적이라는 의견이 일각에서 제기됐지만 ‘고효율 저비용의 정치’라는 명분에 밀려 검토 대상이 되지 못했다. 사정이 이렇다면 정치권은 선거비용 현실화 문제를 포함,선거법의 전반적 개정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본다.여야는 지난해 후반까지 선거법 개정문제 등 정치개혁 협상을 계속했으나 결과는 매우 실망스러웠다.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당리당략에 매달리고 현역의원들의 기득권 유지에 급급했기 때문이다.대표적 사례로는 선거운동 기간 전이라도 현역의원은 의정보고회라는 이름으로 선거운동을 무제한 할 수 있지만 원외 출마자는 사실상 손발이 묶이는 선거운동 차별 문제가 꼽힌다.지역주도 타파를 위해 검토됐다가 야당의 반대로 무산된 1인2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도 이제는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때다.출마자의 전과·납세·병역 공개와 관련한 미비점도 보완돼야 할 것이다.총선이 끝나고 정치환경도 바뀐 만큼 개정작업에 심각한 걸림돌은 없다고 본다.여야 모두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다짐하고 있다.여야 총재회담의 합의에 따라 앞으로 가동될 정치개혁특위 등을 통해 선거법에서 드러난 일련의 문제점들이 깨끗이 정비되기를 기대한다.
  • 주식투자 ‘멀리보면 큰돈 보인다’

    중장기 투자에 적합한 종목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대우증권은 15일 ‘중장기 투자관심주’라는 보고서를 통해 “현 장세는 해외증시 불안과 국내 수급불안,금융기관 2단계 구조조정 여파로 기업의 영업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최근 10년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하고 대표적인 중장기 투자관심주를 선정했다. 관심주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결산 상장법인 222개사 가운데 30대 그룹 계열사를 제외한 중소형주 31개를 골랐다. 우선 지난해 최고가 대비 하락률 상위종목 가운데 수익측면에서 매수의견을낸 종목으로 현대백화점과 메디슨,풍산,대동공업,중외제약 등 15곳을 꼽았다. 또 지난해 연결 수익 증감율이 0보다 큰 기업 가운데 올해 예상 경상이익이증가하고 주가수익비율(PER)이 시장 전체 평균인 10배보다 낮은 종목으로대동공업과 대한전선,다함이텍,한성,백광소재,녹십자,대상,영원무역 등 16개사를 추천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연결 실적이 우수하면서 올해 수익전망도 뛰어난 종목은 상대적으로 기업의 안정성도 높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이들 종목을분할 매수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조흥銀 부실채권 1조5,000억 매각

    조흥은행이 1조5,000억원어치의 부실채권을 매각하고 약 7억5,000만달러에 이르는 외자 유치를 통해 경영정상화 기반을 마련했다. 조흥은행은 15일 미국의 대형 투자펀드인 서버러스와 합작,1조5,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버러스는 지분 출자 형태로 조흥은행에 5억달러를 투자하게 되며,향후 14.6%의 지분을 갖는 대주주로서 조흥은행 경영혁신작업에 참여하게 된다.양측은 이같은 내용의 업무제휴에 합의,이날 조흥은행 8층 회의실에서 서명식을 가졌다. 조흥은행과 서버러스는 약 2개월간의 실사를 거쳐 50대 50 지분으로 특수목적 지주회사(SPC)와 합작자산관리회사(AMC)를 설립한 뒤 새 SPC에 1조5,000억원어치의 조흥은행 부실채권을 매각하고 AMC로 하여금 이 부실채권을 관리하도록 할 방침이다. 계획대로 조흥은행의 부실채권이 정리될 경우 서버러스는 조흥은행에 약 5억달러의 지분출자를 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별도로 조흥은행과 서버러스는 국내 은행권으로는 처음으로 구조조정전문회사(CRC)를 합작설립,조흥은행이갖고있는 워크아웃 채권부터 인수해 구조조정 작업을 펼치기로 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정부,공무원 자녀의 대학등록금 전액지급 추진

    정부는 앞으로 공무원 처우개선을 위해 자녀의 대학 등록금을 가족 수당형태로 전액 지급하고 보수도 100인 이상 민간 중견기업과 대등한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정부는 또 반부패기본법의 입법을 서두르는 한편 그 이전에 공정한 직무수행을 위한 ‘공무원 행동강령’을 제정하는 등 공직기강 확립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15일 최재욱(崔在旭)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중앙부처 및 시·도,정부투자기관 감사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공무원 사기진작책과 공직자 기강확립대책을 전달했다. 정부는 현재 5급 이하 직급에 한해 지급하는 시간외 근무수당을 복수직 서기관(4급)까지 확대하고 하루 4시간씩 한달 최대 75시간까지 인정하던 시간외 근무를 85시간으로 늘릴 방침이다. 또 토요전일근무제 시행,휴가 확대 등 추가 예산이 필요없는 복지제도의 시행을 우선적으로 검토하는 한편 특별승진 및 승급 확대,중·하위직 공무원의 해외유학 확대 등 우수 공무원에 대한 다각적 사기진작책을 추진하기로 했다.정부는 이와 함께 복무기강점검을 강화,오는 6월까지 총리실 주관으로무단결근,근무시간중 주식거래 및 골프장 출입 등 기강해이는 물론 각종 공사 이권개입 등 지역토착 비리에 대한 특별 감찰을 실시키로 했다. 특히 정부 시책이 담당 공무원의 준비소홀로 지연돼 국민 불신을 초래할 경우 관련자를 엄중 문책하고 조달,교육,예산 등 국민들의 부패체감도가 높은취약분야를 대상으로 오는 10월까지 부패방지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구본영기자 kby7@
  • 노동계 31일 총파업 투쟁 결의 정부·재계 바싹 긴장

    민주노총(위원장 段炳浩)과 한국노총(위원장직대 李光男)이 법정근로시간단축 및 주5일 근무제 쟁취 등을 기치로 내걸고 오는 31일과 다음달 1일 총파업투쟁에 나서기로 결의함에 따라 정부와 재계가 긴장하고 있다. 노동계는 총파업투쟁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15∼17일 산별,단위기업별로 일제히 쟁의조정 신청을 낸 뒤 10일간의 냉각기간을 거쳐 합법적인 쟁의에 나선다는 복안이다.민주노총은 자동차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금속연맹과 병원노련을,한국노총은 구조조정문제에 직면한 공공부문과 금융노련을 전위부대로내세운다는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다.특히 민주노총은 31일 시작되는 총파업투쟁의 열기를 6월10일의 민중대회로 연결시킨다는 전략 아래 노사정위 참여를 거듭 거부하는가 하면 산별 및 정부와의 직접 교섭을 요구하는 등 ‘시비거리’를 만들고 있다.민주노총의 핵심 조직인 금속연맹은 31일부터 4일간집중투쟁을 전개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는 장·차관이 양대 노총의 지도부와 막후 접촉을 갖고 총파업을 남북 정상회담(6월12∼14일) 이후로 늦추거나 1∼2일 정도 총파업을 한 뒤 남북 정상회담 때까지 냉각기를 갖자고 설득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것으로전해졌다.총파업투쟁을 선언한 이상 물러서기는 어렵다는 게 노동계의 반응이라는 설명이다. 노동부는 이에 따라 막후 채널과는 별도로 총파업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장에 대해 전담 근로감독관을 지정,‘맨투맨’식 설득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노동 전문가들은 노동계가 파업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 ‘근로시간 단축’ ‘구조조정 반대’ ‘자동차산업 해외매각 반대’ 등은 단위사업장 근로자들의 권익과는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약한 데다 양대 노총 지도부도 분단 후처음으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의 의미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어 총파업의 강도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오는 26일 한국노총위원장 선거,남북 정상회담 수행원에 양대 노총 위원장 포함,현장 근로자들의 미온적인반응 등도 총파업의 열기를 누그러뜨리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기획예산처가 연말까지 9,000여명을 추가감원키로 한 최근의 발표와민주노총의 단 위원장이 내년 2월 위원장 선거에서 재선되려면 ‘가시적인’전과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우득정기자
  • 예산처 문화·관광 정책토론회“기업 문화산업투자 조세감면을”

    문화 및 관광분야 진흥을 위해 민간기업들이 문화산업 투자를 할때 조세감면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또 여가비용의 일정부분에 대해 소득공제를 해주고 영화 관람료를 자율화하는 등으로 문화 및 관광분야를 지원해야 한다는 건의도 나왔다. 기획예산처가 12일 중기 재정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개최한 ‘문화 및 관광분야 정책토론회’에서 산업연구원(KIET)의 구문모(具文模) 연구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문화산업진흥기금 등 정책기금을 확충하고 민간기업들의 문화산업 투자에 대한 조세감면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물류유통 효율화를 위해 공동물류시스템 구축 및 유통정보화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 연구위원의 주제발표에 이어 문화 및 관광분야 전문가들의 건의가 이어졌다.최승담(崔承淡)한양대 교수는 “그동안은 지역의 축제개발에 치우쳤으나 앞으로는 문화와 관광분야의 전략적인 제휴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그는 “휴가분산제와 토요 격주휴무제로 관광쪽의 수요를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관광분야의 수요확대를 위해 여가비용도 일정부분은 소득에서 공제해주는 게 좋을 것”이라며 “외자유치를 할 경우 투자지역을 관광단지로 불필요하게 제한할 필요도 없다”고 밝혔다. 유인택(柳寅澤) 영화제작가협회장은 “아직도 영화관람료는 목욕료와 같은공공요금으로 묶여있다”며 “영화관람료를 자율화하는 게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왕용(李旺容) 강남대 교수는 “공예문화산업은 미운 오리새끼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소외받고 있다”면서 “일본처럼 국민문화로 키우기 위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서희덕(徐喜德) 뮤직디자인사장은 “중국은 일본보다 한국의 대중음악을 더 좋아한다”면서 “음반을통해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도록 음악산업 지원센터를 빨리 세울수 있도록해달라”고 건의했다.이런 건의에 대해 기획예산처 박봉흠(朴奉欽)기획관리실장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공약사항인 문화예산 1% 확보를 추진하겠다”며 “문화와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검토를 하겠다”고 답변했다. 곽태헌 박록삼기자 tiger@
  • 증시 침체기엔 간접투자 상품에 눈돌려라

    *전문가 3人의 ‘여윳돈 1억원' 연령별 투자전략. 여유자금 1억원이 있다면 어떻게 운용할까. 재테크 전문가들은 요즘처럼 증시 침체기와 저금리시대에는 간접투자상품에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다만 자신의 투자성향과 투자상품의 특성을 꼼꼼히 살핀 뒤 돈을 맡겨야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한국투신 대한투신현대투신의 재테크 사령탑으로부터 여윳돈 1억원의 연령별 투자전략을 들어봤다. ■김진태(金鎭泰) 한국투신 마케팅부장 30대는 노후생활에 대비해 적금형 상품의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수익이 기대되는 주식형펀드도 공략할 만하다.주식형 상품으로는 엄브렐러펀드가 알맞다.주식형상품의 가입적기는 요즘처럼주가가 조정을 받는 시점이다.1억원을 가진 30대라면 후순위채 및 시가공사채에 3,000만원,엄브렐러펀드에 4,000만원,개인연금 세금우대상품에 2,000만원,MMF(머니마켓펀드)에 1,000만원을 넣는 것이 좋겠다. 40∼50대는 안정형 상품과 단기상품 비중을 늘리고 고수익상품 비율을 줄여야 한다.주식형의 경우 일정 목표수익률을 달성한뒤 채권에 안정적으로 투자하는 전환형 상품이 괜찮다.CBO(후순위채)펀드와 주식형펀드에 각각 3,000만원,개인연금 세금우대상품과 MMF에 2,000만원씩을 넣는 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게 바람직하다. 퇴직자는 매달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는 상품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세금우대 노후연금에 5,000만원,CBO펀드에 3,000만원을 넣고 나머지 돈은 주식형과MMF에 1,000만원씩 나눠 투자한다. ■이척중(李拓中) 대한투신 상품개발부장 30대에는 다소 공격적인 투자자세가 필요하다.CBO펀드와 엄브렐러펀드에 4,000만원씩,MMF에 나머지 2,000만원을 넣는 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CBO의 경우 부부가 2,000만원씩 나눠가입하면 절세혜택을 볼 수 있다. 40∼50대는 자산관리에 비중을 두고 다소 보수적으로 자금을 굴려야 한다.MMF에 5,000만원을 넣은 뒤 CBO와 엄브렐러펀드에 4,000만원과 1,000만원을투자한다. 퇴직연금 생활자의 경우 가장 중점을 둬야 할 부분이 투자의 안정성 측면이다.수익률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안정성이 높은 상품이나 매달 이자를 받을수있는 펀드가 적합하다.신탁형저축에 8,000만원,CBO와 국공채펀드에 1,000만원씩 투자한다. ■이정복(李定馥) 현대투신 영업지원팀장 30대는 장래의 자금수요에 대비해CBO펀드(5,000만원)와 주식형펀드(3,000만원)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40∼50대는 현재의 자금수요를 감안,MMF에 1,000만원 정도 넣는 것이 좋겠다.CBO펀드와 주식형펀드에 각각 4,000만원과 3,000만원,단기공사채형에 1,000만원을투자하는 방안이 괜찮아 보인다. 퇴직자의 경우 현금화 가능성과 절세효과를 고려해 단기공사채형(MMF 포함)과 세금우대공사채형에 5,000만원,CBO펀드에 3,000만원,주식형에 2,000만원을 각각 투자한다. 박건승기자 ksp@. * 간접투자상품 투자법. 2차 금융권 구조조정과 채권시가평가제 도입이 임박해지면서 향후 증시 움직임을 예측하기가 어렵게 됐다.그렇다고 돈을 그냥 묶어둘 수는 없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는 주식편입비율이 높은 상품보다 6개월∼1년6개월 정도의 중장기 채권형상품이 수익과 안정성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강조한다.박완필(朴完必) 한미은행 자금팀 운용역은 “투신사들이 최근 ‘펀드 클린화’를통해 우량채권으로 포트폴리오을 짜고 있다”며 이들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펀드를 고를 때 수익률에만 연연하다 보면 위험부담이 클 수 있기 때문에창구 직원에게 편입된 채권의 등급을 문의해야 한다.주식형펀드도 30∼40%는채권이 편입돼 있으므로 마찬가지다. 짧은 기간동안 주식형에 투자해 수익을 얻겠다는 것은 합리적인 투자로 볼수 없다.기간은 단기보다 중장기로 하는 것이 유리하다. 편드 설정액이 수조원대에 이르는 것은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주식형은200억원대,채권형은 500억∼1,000억원인 상품의 수익률이 더 높다.황보영옥(皇甫永玉) 한국투자신탁 채권운용1팀장은 “운용자 입장에서도 1,000억원 이내가 수익을 내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운용기관의 신인도와 운용실적,투명성,펀드매니저의 최근 실적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먼저 투신사의 주주구성이 믿을 만한지, 은행은 관련 투신사가 어딘인지를확인해보는 것도 안전한 투자를 위한 방안이 될수 있다.재무제표가 부실하거나 펀드매니저의 이직이 잦은 운용사는 주의해야 한다. 우재룡(禹在龍) 한국펀드평가 사장은 “투자할 주식이나 펀드상품을 고르는것보다 투자목적·기간, 분산투자 방법을 결정하는 단계에서 수익률의 90%이상이 결정된다”며 “특히 투자기간은 수익률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이므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알아두면 편리한 용어. ■CBO(후순위채)펀드 투기등급채권과 일부 주식에 투자하는 고위험 고수익상품.세금 우대와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이 있다.각 투신사가 설정액의 일정 부분에 대해 원금보전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MMF(머니마켓펀드) 환매수수료없이 언제든지 자금을 인출할 수 있다.단기실세금리를 반영한 상품으로 투자대기성 자금과 생활자금의 운용에 알맞다. ■엄브렐러펀드 하나의 대형 펀드 아래 여러 종류의 투자테마(MMF,공사채형,각종 주식형)를 모아 담았다.장세 변화에 따라 테마펀드를 자유롭게 바꿀 수있다. ■국공채펀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채권에 주로 투자한다.안정성이 높다. *주식형상품 대부분 '죽쒔다'. 증시 침체 여파로 주식편입 비율이 높은 간접투자상품의 수익률이 크게 저조하다. 투신사와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주식형펀드의 연초대비 평균 수익률은 지난 4일 현재 마이너스 12.3%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이 때문에 2,500여개 주식형펀드의 상당수가 원금손실을 봤다.반면 증시 영향을 덜 받는 채권형은연초대비 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경우 평균 수수료가 3%인 점을 감안할 때 1억원을 투자한 사람은 5개월만에 1,500여만원을 손해본 셈이다. 하지만 지난 4일 현재 종합주가지수(751.29)가 연초(1,059.04)보다 30%,코스닥 지수(169.27)가 연초(266.00)보다 36.5% 떨어진 점에 비춰보면 간접투자자들의 손실은 직접투자자들보다는 덜했다. 주식형 펀드의 유형별 수익률은 주식 편입비중이 70% 이상인 성장형이 연초보다 18.9%나 떨어졌다.주식 편입비중이 30% 이하인 안정형은 연초대비 수익률이 마이너스 5.87%였다.두 상품의 중간형인 안정성장형은 수익률이 마이너스 12.7%를 기록했다. 지난해 100%에 가까운 수익률을 자랑한 뮤추얼펀드는 올들어 수익률이 마이너스 18.2%로 곤두박질치는 수모를 겪었다.공격적인 단기매매를 주로하는 스폿펀드도 수익률이 마이너스 20.9%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약세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낸 주식형이 상당수 있다.주가하락에대비해 위험회피 노력에 힘을 쏟은 덕분이다.특히 장외 주식시장에 투자하는‘PK코스닥주식 1’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4일까지 6개월사이에 85.2%의고수익을 올렸다.성장형인 ‘마이다스전환형 주식’도 6개월간 41.3%의 수익률을 냈다.‘바이코리아 밀레니엄칩 주식’과 ‘실크로드 2’,‘플래티넘 3’ 등 7개 성장형펀드가 20%가 넘는 수익률을 냈다. 채권형은 대부분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올렸다.‘한일중기공사채 26’과‘신종 MMF’는 지난 6개월사이에 17.5%의 수익을 올렸다.5%이상 수익률을낸 펀드도 ‘삼성장기공사채 4·5’‘파워골드장기공사채’ 등 18개에 달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SK증권 감사업무 소홀 회계사 7명에 주의조치

    금융감독원은 10일 영화회계법인과 소속 공인회계사 7명에 대해 주의조치를내렸다. 96∼98년 SK증권의 재무제표를 감사하면서 SK증권이 역외펀드를 통한 파생상품 거래손실 등을 재무제표에 올리지 않은 사실 등을 지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회계법인은 주의조치와 함께 향후 2년간 SK증권에 대한 감사업무를 제한받는다. 박현갑기자
  • 행자부 “토요 격주휴무 연내 실시 힘들다”

    공무원들의 토요격주휴무제 도입이 연내는 어려울 전망이다. 주무부처인 행정자치부는 “9일 여론을 수렴한 결과,올해 실시는 무리라는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행정자치부 장인태(張仁太)복무감사관은 10일 “중소기업 대부분이 격주 휴무제를 실시하지 않는 상황에서 공무원들이 먼저앞장설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장감사관은 특히 “시민단체와 학계,노동계,기업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9일 토론회에서도 공무원 토요격주휴무제는 신중히 시행해야 한다는견해가 많았다”고 말했다. 행자부가 실시시기를 늦추는 이유는 크게 3가지.첫째 공무원들이 먼저 격주휴무제를 앞장서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이제 막 경제가회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근무시간을 단축하는 것은 경제활동에도 지장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둘째 노사정위원회에서 주 5일 근무에 대한 특별위원회가 구성돼 논의중이라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특위에서 결론을 내리면 따라가는데그 결과가 빨리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셋째 선진국에서도 민간인 70% 이상이 격주휴무제를 실시한 뒤 공무원들이따라갔다는 예를 들고 있다.실제로 일본이나 노르웨이도 민간에서 먼저하고공무원이 따라가는 모양새를 취했다. 행자부는 이같은 방침을 조만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인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무원 토요격주휴무제는 지난 4월26일 기획예산처가 대통령에게 업무보고하는 자리에서 공식거론,공직사회의 핫 이슈로 떠올랐다.그래서 9일 행자부에서 이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홍성추기자
  • 인터뷰/ 박용성 대한상의 신임회장

    박용성(朴容晟) 대한상공회의소 신임 회장이 9일 상의회관 1층 국제회의실에서 제17대 대한상의 및 서울상의 회장 취임식을 가졌다.3년 임기의 박 회장은 취임사에서 “명실공히 경제단체 수장으로서의 상의 위상을 회복하고전통적인 굴뚝산업 위주인 상의조직에 정보화를 접목시키겠다”고 밝혔다.다음은 기자회견 내용. ■상의의 위상 제고를 위한 복안은. 상의는 유일하게 전국조직과 세계조직을 갖고 있다.그런데도 안타깝게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이는 상의조직간에 정보를 공유할 네트워크가 없기 때문이다.정보를 자유롭게 흐르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지방회원들에게는 서울의 테헤란밸리가 이란의 테헤란밸리 만큼이나 멀다.굴뚝에 날개를 한번 달아볼 생각이다. ■남북경협이 활발해질 전망인데. 최근 북한이 평양상공회의소 명의로 국제상업회의소(ICC)에 가입신청을 한 것으로 알고있다.평양상의의 실체가 파악되는대로 적극적으로 접촉,남북민간경제협력기구를 만들 생각이다. ■주한 외국상의와의 관계개선 방안은. 외국상의와 위원회를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번에 처음으로 외국회사의 한국인사장을 상의 부회장에 모셨다. 필요하면 상의법을 고쳐 외국인도 임원으로 초빙할 생각이다. ■2003년이면 상의가 임의가입단체로 바뀐다.이에 대한 대책은 회원들을 위한 상의가 되지 않으면 누가 회비를 내고 상의에 가입하겠는가.상의가 현재추진중인 모든 사업을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할 작정이다. ■‘구조조정 전도사’로서 침체돼있는 상의조직을 수술할 계획은. 별다른구조조정 계획은 없다.연봉제와 두산에서 실시해 좋은 성과를 거둔 토요격주휴무제,해외배낭여행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컴도사’로 소문난 박 회장은 상의 간부들에게 이메일로 업무지시를 내리는 등 벌써부터 변화의 바람을주도하고 있다.“앞으로는 기사 쓸 때 전경련 보다 상의를 앞에 써달라”는농섞인 주문을 내기도. 안미현기자 hyun@
  • 코스닥 벤처기업 재테크에 큰 관심

    코스닥 벤처기업들이 생산활동보다는 계열사 투자와 재테크쪽에 더 주력하고 있다. 9일 한양증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닥 벤처기업 122개사의 현금흐름 가운데 유형자산 비율은 30.4%인 반면 유동자산 및 투자자산의 비율은 59.6%에달했다.중ㆍ단기금융상품 등 유동자산과 유가증권투자를 통한 투자자산의 비율이 생산활동과 관련된 설비투자 등의 유형자산 비율을 훨씬 웃돌았다. 지난해 투자활동에 따른 현금흐름은 전년보다 255.4% 늘어난 1조2,344억원이었다.재무활동에 따른 현금흐름은 1조5,105억원으로 전년보다 550.0% 증가했다.이 가운데 증자로 조달한 자금이 1조1,982억원,전환사채 발행으로 들어온 자금은 2,955억원이었다. 이와 달리 코스닥 벤처기업들의 영업실적은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그다지호전되지 않았다.지난해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흐름은 전년보다 16.9% 감소한1,187억원에 그쳤다. 영업 현금흐름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58개사로 전체 조사대상의 48%에 그쳤다.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이지바이오로 무려 3만9,462.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금흐름표는 일정기간 동안 해당기업의 현금이 어떻게 조달되고 사용되는지를 나타내는 재무제표이다. 박건승기자 ksp@
  • ‘공무원 토요 격주 휴무제’ 격론

    ‘토요 격주 휴무제’를 놓고 9일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격론이 벌어졌다.행정자치부가 주관한 ‘공무원 토요근무 형태 개선에 대한 토론회’에서였다. 시민단체를 비롯,노동계·기업계·학계·언론계 및 행정기관 등각 분야에서 25명의 토론자가 나온 만큼 의견 역시 다양했다.노동계 등은 아예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요구하고 나선 반면,재계는 반대입장을 분명히했다.시민단체 등에서는 원칙적 찬성 하에서 절충안을 제시했다. 재계의 주장은 ‘시기상조론’이었다.현대건설 이종수 이사는 “공무원 토요 격주근무제는 근로시간 단축을 주장하는 노동계의 입장을 강화시켜준다”면서 “그 결과로 기업의 경쟁력이 약해지고 고용의 감소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중소기업을 대표한 정수기조합 정규봉 이사장은 “공무원이토요격주휴무제를 시행한다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조의 요구도 거세질 것이며 결국 따라갈 수밖에 없다”면서 “이제 막 경제위기에서 벗어나려는 상황에서 이 제도 도입은 시기적으로 이르다”고 주장했다. 반면 노동계 등의 입장은 달랐다.민주노총 윤우현 정책국장은 “토요 격주근무제 도입은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의 효과를 가져옴은 물론 국제사회에서‘장시간 노동국가’라는 오명을 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지식정보화사회답게 궁극적으로는 주 5일 근무제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국노총 백만호 정책기획실장도 “공무원의 처우개선을 통한 사기진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서울대 전경수 교수도 “노동의 질 향상 차원에서라도 채택할 필요가 있다”며 측면 지원에 나섰다. 시민단체는 원칙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다만 전면적인 채택보다는 시범실시기간을 갖거나 점진적인 도입의 필요성을 제안했다.당장 토요 격주 휴무제를 채택하다 보면 대민업무나 시민생활에 불편을 주기 쉽다는 이유를 들었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 김천주 회장은 “경찰·소방공무원 등 비상근무를 하는직종이나 초·중·고교 교원 등에 대한 해결책 없이 휴무제 논의가 성급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제반 여건이 성숙됐을 때 도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직능단체협의회 안인순 부회장도 “휴무제 논의가 공직사회에서 먼저 거론되는 것은 국민 정서상 옳지 않은 생각”이라면서 “필요하다면 민원부서는교대 토요근무제를 실시하는 등 완충장치를 먼저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행자부는 이날 토론회에서 수렴된 여론을 취합,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토요 격주휴무제 도입 여부와 도입시기 등에 대한 최종방침을 결정,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이지운 박록삼기자 youngtan@
  • 中철학자 蔡尙思 ‘중국예교사상사’

    유학의 예교(禮敎)는 지난 2,000년동안 중국의 정치·사회·가정을 이끌어온지배사상이었다.아울러 조선조이후 한국사회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다. 그 예교를 현대중국에서는 어떻게 평가할까.중국의 노철학자 채상사(蔡尙思)는 저서 ‘중국예교사상사’(법인문화사,값 1만2,000원)에서 “예교야말로지배와 피지배의 논리이며 인간 불평등의 원천”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한다. 채상사는,한나라 무제가 국가통치 이념으로 채택하면서부터 유학은 정치원리가 되는 도를 추구해 그 방향을 바로잡는 기능을 하기보다 정치를 합리화하고 모든 것을 정치질서 아래로 끌어내리는 어용학문 노릇을 했다고 규정한다.이후 중국의 학술사는 유가경전 연구의 역사라 할만큼 경직돼 모든 전제정치는 유학의 예교와 공자의 이름을 빌어 시행되었다고 해석한다. 구체적으로는 “천자는 천하를 집안으로 삼은 최고의 가장이요,제후는 한나라의 가장이고,벼슬아치는 봉토 내의 가장으로 군림했다”고 본다.그 결과“신하는 임금의 노예이고 자식은 아버지의 노예이며 처첩은 남편의노예일뿐”이라고 강조한다. 이같은 논리를 입증하고자 저자는 예교를 존중한 학자와 반대한 학자 170명의 주장을 두루 소개한다.다만 예교에 찬성하는 이론은 비판의 재료로써 쓰고 있다. 이 책은 지난해 베스트셀러인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와 같은 시각을담고 있다.그러나 저자 스스로 밝혔듯이 중국사상사의 흐름을 조망하는 구실도 하고 있다.한림대 철학과 이광호교수가 우리말로 옮겼다. 이용원기자
  • 토요 격주휴무 중앙 “찬성” 지방 “반대”

    ‘토요 격주 휴무제’ 논란으로 공직사회가 달아오르고 있다. 2년만에 재도입이 검토되고 있는 이 제도를 놓고 격론이 한창이다.행정자치부와 기획예산처 등 주무 부처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연일 찬반 양론이 쏟아지고 있다.논쟁은 중앙공무원과 지방공무원간의 대립구도로 번지고 있다. 반대하는 측은 격주휴무제가 도입되면 휴무 자체가 불가능해진다고 여긴다. 토요근무 형태는 다음과 같이 구분된다.하나는 ▲민원부서는 격주로 토요전일 근무를 하고 ▲그 외의 부서 직원은 매주 토요일 출근해 오전 근무만한다.재도입되는 격주 휴무제는 모든 공무원이 격주로 쉬자는 것이다. 격주 휴무제의 찬성 논리는 이 제도의 도입 취지와 같다.재충전의 기회를얻을 수 있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고,무엇보다도 노동 강도를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삶의 질 향상에 필수적인 조건으로 내세운다. 형식상 도입 명분도 충분하다고 말한다.IMF 경제위기로 중단됐던 만큼 경제위기가 상당 부분 극복된 상황에서 당연히 재개돼야 한다는 것이다.나아가주5일 근무제도 도입의 전초 단계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반대의 목소리도 있다.현실적으로 더 혹사당할 수 있다는 얘기다.휴가중에도 비상근무를 해야하는 현실에서 토요격주휴무제는 전혀 실효성이 없다고 강조한다.주로 지방이나 읍·면·동사무소 직원들로부터 나온다. ‘말단’이라고 소개한 한 공무원은 기획예산처 홈페이지에 이런 글을 올렸다.“올해 1∼4월까지 모두 16일의 휴일날 출근을 했다.산불로 8차례,선거로 4차례,일직 3차례,경로잔치 1차례였다” 이 공무원은 “노는 날마다 비상근무를 해야 하는 말단들은 그나마 휴무 토요일에 일직을 서야 할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떨고 있다”면서 “장관님께 이런 사실을 전해달라”고 읍소했다. 일부 맞벌이 공무원 부부 등도 반대론에 가세하고 있다.“격주휴무제가 실시돼 전일 근무할 경우 토요일 오후에 자녀들을 맡길 곳이 없다”거나 “어쩌다 비상근무 없는 토요일 오후를 즐길 수 있도록 차라리 토요 반일(半日)근무제를 유지하자”는 하소연이다. 논쟁은 다소 ‘본질’을 벗어나 확대재생산되고 있는 양상이다.‘주말에 놀러가려고 해도 박봉에 돈이 없어 못간다’는 현실적인 푸념이 대표적이다.‘지방공무원들의 현실을 무시한 채 중앙공무원의 입장만 생각한 탁상행정의표본’이라는 지적까지 제기됐다.중앙부처 공무원도 시·구,읍·면·동에서근무를 하고,지방 말단도 중앙부처에서 근무를 해봐야 정부조직이 제대로 돌아갈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지운기자 jj@
  • 대한매일을 읽고/ 공무원 격주휴무제 신중히 결정하길

    (대한매일 4월27일자 31면) ‘부처 공무원 토요일 격주근무’기사를 읽었다.물론 토요일 격주 근무가 공무원 사기진작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도 있다.그러나 공직사회에 이 제도가 도입되면 파장은 결코 적지 않을 것이다.국민의 소비나 여가생활의 패턴이 크게 변할 것이고 이것이 국가경제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금융기관이나 학교 등도 영향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이에 따른 사전대책의 마련이 시급하다.또 실업자가 많은 상황에서 국민사이의위화감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정부는 제도를 도입하기 전에 재계·노동계 시민단체 등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신중히 결정했으면 한다. 송재하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 토요휴무제 9일 공개토론 각계인사 26명 참석

    행정자치부는 오는 9일 오후3시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공무원과 시민단체,노동계,재계 등 각계 인사 26명을 초청,‘공무원 토요 격주 휴무제’에 대한 공개토론회를 갖는다. 정부는 토요일 대(對)국민서비스 향상과 공무원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96년부터 토요 격주 휴무제를 실시했으나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이를잠정 유보했다. 토론회에서는 현행 토요 근무형태의 개선 필요성과 구체적 방안,실시방법등이 논의된다. 행자부는 논의 결과를 관계기관과 협의,도입여부와 시기등에대한 최종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지운기자
  • 자민련 교섭단체 포함 논란/ 3당 입장

    자민련의 원내교섭단체 구성 여부는 16대 원구성을 앞둔 여야 정치권의 또다른 차원의 관전포인트다.민주당과 한나라당,그리고 당사자인 자민련의 입장과 앞으로의 대책 등을 알아본다. *민주당 입장. 자민련이 교섭단체의 일원이 돼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다.당의 이같은 입장에는 양당 공조복원은 물론,여야의 원만한 관계 유지를 위해서는 양당체제보다는 3당체제가 바람직하다는 계산도 작용하고 있다. 박상천(朴相千) 원내총무는 기회있을 때마다 자민련이 교섭단체를 구성해야하는 이유를 설파하고 있다. 그 하나가 총선민의다.유권자들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에 과반 의석을 주지않으면서 동시에 자민련에는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라는 역할을 부여했다는 것이다.때문에 자민련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은 민의를 따르는,극히 정상적인 일이라는 설명이다. 투명한 정치의 실현을 위해서도 자민련이 교섭단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박총무는 “캐스팅보트를 쥔 자민련을 교섭단체에서 배제할 경우 밀실정치가 부활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잘못된 제도를 바로 잡는다는 개혁 취지에도 맞는 것으로 보고 있다.유신이전에는 교섭단체 구성요건이 10명이었다는 점을 들고 있다.유신과 함께 교섭단체 구성요건이 20명으로 강화된 것은 군소정당의 출현을 막기 위한 당시집권당의 ‘불순한 의도’가 있었다고 지적한다. 세계적인 입법례를 보더라도 타당하다고 주장한다.세계적으로 교섭단체 구성요건은 전체 의원수의 5%만 확보하면 된다는 것.박총무는 “우리의 경우의원정수 273명의 5%는 13.7명으로 자민련이 요구하는 15명이 결코 무리한요구는 아니다”고 밝혔다.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도 “자민련이 안을 제출하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뒷받침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한나라당 입장.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를 계속 반대하고 있다.“제헌이후 지켜온 관례를깨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이부영(李富榮)총무는 “교섭단체 구성요건을완화하려면 총선 전에 했어야지 선거후 이를 추진하는 것은 당리당략적 차원인 만큼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특히 “자민련이 교섭단체가 되면 총선 민의인 여소야대 양당구도를 깨고 3당체제로 가게 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민주당과 자민련이 끝까지 밀어붙이면 상생(相生)의 정치는수포로 돌아갈 것이”라는 엄포까지 놓고 있다.그러나 이를 ‘강력 저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고심하는 눈치다.자민련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16대 국회 원구성과 향후 정국운영과정에서 자칫 자민련으로 하여금 ‘민주당배’를 조기에 타도록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이회창(李會昌)총재도 최근 이총무에게 “자민련 등 군소정당을 자극하지 말라”고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자민련과의 ‘빅딜’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자민련의 ‘교섭단체 집짓기’를 도와주는 대신 국회의장 경선시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 내자는 목소리다.그러나 이총무는 “웃기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당내에서도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한 당직자는 “어떻게 되더라도 자민련은 결국 민주당과 공동보조를 취할 것”이라며 “국회의장을 민주당에 내주더라도 자민련을 교섭단체로 만들어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각 상임위원회의 정당별 배분을 볼때 자민련이 교섭단체가 안된다면 교섭단체 중에는 한나라당이 다수를 차지하게돼 표결처리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한다는 기대도 갖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자민련 입장. 16대 국회 개원 전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짜내고 있다.최선은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15석으로 끌어내리는 안이다.지금의 17석에서 3석을더 채우는 방법도 있으나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르고 모양새도 좋지 않아 일단은 접은 듯 보인다. 요건 완화의 근거로는 선진 의회주의 국가인 미국 영국이 무제한,일본이 2명이상으로 하고 있는 점을 꼽고 있다.16대 의원정수 273명 대비,7.3%(20명)나 되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이한동(李漢東)총재는 “보편타당한 의견이기 때문에 반드시 관철될 것”이라며 “개원 시점에서 교섭단체 구성에 믿음을 갖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민주당이 구성요건 완화에 지지를 보내고 있는 만큼 강창희(姜昌熙)총장-오장섭(吳長燮)총무 라인은 한나라당 설득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당장 국회의장 경선때의 ‘협조’를 카드로 내세우고있다.나아가 캐스팅 보터로서의 자민련 역할도 은근히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이런 전략이 여의치 않을 경우 개원후 민주당,민국당,한국신당,무소속의 협조를 얻어 국회법을 개정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그러나 이 방안은 민주당과의 공조복원을 전제로 하고 있어 자민련으로선 꺼림칙하다.민주당도 한나라당과의 관계를 생각할때 부담스럽다.최악의 방법으로는 군소정당과 연대해‘무소속 동우회’ 형태로 교섭단체를 등록하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어느 것 하나 자민련으로선 힘겹지 않은 게 없어 개원 전부터 ‘17석의 서글픔’을 뼈저리게 느끼는 눈치다. 황성기기자 marry01@
  • 에이즈 전세계 확산 비상/ 감염자 급증…지구촌 위협

    *감염실태와 대처현황. 아프리카단결기구(OAU) 50개 회원국 보건장관들은 오는 7∼9일 부르키나파소 수도 와가두구에서 에이즈 대책회의를 열어 이 문제에 대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공동대처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총 3,340만명으로 추산되는 전세계 에이즈바이러스(HIV) 감염자중 70% 가량이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국제기구들은추정하고 있다. 1983년 미국에서 첫 보고된 뒤 20여년 만에 에이즈는 아프리카,남아시아 등곳곳에서 지구촌 주민들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최악의 질병으로 창궐하고있다. 에이즈의 위험이 임계치에 이르자 국제사회도 여기저기서 유례없는 경고 사이렌을 울려대고 있다. 1월의 유엔 안보리회의에서 앨 고어 미국부통령의 발의에 따라 에이즈는 유엔 창설 이래 보건문제로는 최초로 안보리 안건으로 상정됐다.고어 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에이즈 확산방지를 위해 예정액의 두배가 넘는 2억 5,000여만달러 예산을 책정하겠다고 공언했다.4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례총회는 에이즈를 세계경제성장의 장애물로 꼽고 확산방지를 위한 무제한의 자금지원 원칙을 확인했다. 미행정부는 에이즈가 특히 저개발지역에서 국가 전복,민족전쟁 촉발,자유시장경제 마비를 가져와 국가안보를 위협할수 있다고 규정,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동원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1996년 세계은행-세계보건기구(WHO)는 에이즈 사망자가 2006년 170만명으로최고치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으나 지난해 이미 26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90년 1,000만명이던 보균자 역시 98년 3,340만명으로 기하급수적 증가추세다. 특히 위생시설이 형편없고 보건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이 속수무책 강타당하고 있다.최악의 천형지대인 아프리카 동남부는 성인의 10∼26%가보균자로 추산되고 있다.이에 따라 고아가 급증하고 GDP가 10∼20% 감소하는등 극도의 사회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아·태지역은 에이즈가 뒤늦게 출현했으나 어느 지역보다 가파른 확산속도로 위협중이다.최근 1∼2년새 인도,중국 등에서만 500만명 이상의 에이즈 감염자가 보고된 가운데 2010년 무렵이면 보균자 누계가 아프리카를 능가하리라는 전망이다. 러시아에서는 에이즈 양성반응자가 2000년말 100만명,2년만에 두배가 될것으로 예측돼 보건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에이즈가 지구촌 개발시계를 10년이상 거꾸로 돌리고 있음에도 국제사회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가장 심각한 것이 예산문제. 에이즈 퇴치를 위해 매년 10∼30억달러씩 필요하지만 실제 투입비용은 1∼2억 달러 안팎에 그치고 있다.교육을 통한 성생활 개선과 AZT 등 복합치료약보급으로 90년대 중반 이래 주춤하는 듯했던 미주,서유럽 등의 에이즈 증가율도 내성을 갖춘 HIV 등 변종의 등장으로 도전에 직면했다. 올초 미 중앙정보국은 낙관적으로 봐도 향후 10년간 에이즈 확산세를 막을수 없으며 향후에도 국제사회가 힘겨운 사투를 벌여야 하리라는 우울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손정숙기자 jssohn@. *아프리카 실태. 아프리카에서 에이즈(AIDS)는 이제 질병이 아니라 비상사태를 선포할 만큼국가의 존폐를 위협하는 존재로 떠올랐다. 유엔 안보리가 올초 에이즈 문제를 의제로채택한 것도 아프리카 에이즈는지구촌 안보를 위협하는 공적(公敵)이라는데 공감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세계에서 에이즈로 사망한 260여만명 가운데 85% 가량인 220여만명이 아프리카에서 사망했다.지난해 새롭게 에이즈에 감염된 560여만명중 67%인 380만명도 아프리카 지역 국민들이다. 전문가들은 사하라 사막 이남 국가들의 평균 수명이 5∼10년쯤 뒤에는 59세에서 45세로 단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특히 짐바브웨·보츠와나·나미비아·잠비아·케냐·탄자니아의 사정은 더욱 심각해 평균수명이 절반으로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통계청도 10년 뒤에는 사하라 사막 이남의 국가에서 7,100만명이 에이즈로 사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중세시대 전유럽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페스트 사망자의 3배에 이르는 수치다. 이같은 사정에도 아프리카 국가들의 에이즈 대처능력은 제로에 가깝다.에이즈 책임자를 비전문가로 채용하는가 하면 에이즈의 효과적인 억제제인 ‘AZT’의 사용을 금지하는 나라도 있다. 아프리카에서 에이즈가 확산되는 이유를 행정력 부재에서도 찾을 수 있지만근본적인 이유는 빈곤과 무지에 있다.또 아프리카 국가의 매춘부중 90%가 에이즈 감염자임에도 성(性)문제를 공론화하는 것을 꺼리는 것도 에이즈 확산의 또다른 요인이다. 아프리카가 에이즈를 퇴치하는 데 들이는 비용은 1억6,500만달러에 불과하다.물론 이 비용은 서방선진국에서 전액 기부된다.하지만 아프리카 에이즈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올초 제임스 울펜손 세계은행 총재가지적했듯 매년 23억달러 이상을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 공통된 지적이다. 결국 전세계가 아프리카 에이즈 문제에 관심을 갖고 전폭적인 지원을 하지않는다면 앞으로 새천년에 거는 부푼 희망은 공염불이 될 수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토요 격주근무제 문답풀이

    기획예산처는 공무원의 토요 격주근무제 도입을 적극 검토중이나 행정자치부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위기극복을 해야하는 상황이라 시기상조라는입장이다.그러나 이르면 6∼7월부터는 토요 격주근무제가 도입될 가능성이높은 것으로 기획예산처는 예상하고 있다.행자부는 9일 ‘공무원 토요근무행태 개선에 관한 토론회’를 갖는다.기획예산처가 제시한 토요 격주근무제를문답으로 정리한다. ◆과거에 시행하던 방식과는 어떤 차이가 있나. 과거 방식은 전직원을 2개조로 나눠 근무조는 토요일에 8시간 근무하고, 비근무조는 휴무하는 것이었다.민원인의 입장에서는 관공서가 매주 토요일 오후까지 문을 열고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절반의 공무원만 출근해 실질적으로국민에 대한 행정서비스의 질적 저하를 초래한 면도 없지않다. 현재 추진하는 토요 격주근무제는 1·3주 토요일은 전원 8시간 근무하고,2·4주는 전원쉬는 제도다. ◆토요 격주근무제를 검토한 배경은. 토요일에 3시간 근무하는데 출퇴근에만 2∼3시간이나 걸린다.교통체증을 유발시키는 셈이다.또 주말의 들뜬 분위기로 업무능률도 떨어진다.지식사회에맞는 전문성 축적을 위해서도 공직자에게 재충전을 위한 기회를 줄 필요가있다.한국은 선진 29개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토요일에 근무하는 나라다. ◆토요 격주근무제를 하면 일하는 분위기를 훼손하는 게 아닌가. 토요 격주근무제는 주당 평균 근무시간의 변화없이 공무원의 근무형태만을바꾸는 것이다.근무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토요 격주근무제는현행 토요일 반일(半日)근무체제에서 생기는 주말의 들뜬 분위기로 업무능률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 생산성을 높일 수도 있다. ◆토요 격주근무제를 하면 휴무 토요일의 경우 민원인이 불편할 수 있는데. 휴무 토요일의 경우 인터넷 및 팩스 접수,토요 접수창구 설치 등을 통해 민원접수가 가능하도록 장치를 마련해 민원인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외국의 토요일 근무형태는. OECD국가는 물론 중국 태국 필리핀 몽골 인도 등의 개발도상국도 주 5일 근무를 하고 있다.폴란드 루마니아 러시아 등 옛 사회주의 국가도 그렇다.대만은 지난 98년부터 1·3주 토요일만 근무하고 2·4주 토요일은 휴무하는 토요격주근무제를 하고 있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스리랑카는 한국과 같은 토요일 오전근무제를 하고 있다. ◆일반 사기업에 비해 정부가 너무 앞서가는 것 아닌가. 토요 격주근무제는 일반 기업에서도 현재 시행중이다.98년의 경우 국내 100대 기업 중 월 1회 이상 토요일에 휴무하는 기업은 68%다. 곽태헌기자 tiger@
  • ‘평화시위’ 다시 무너지나

    이제 막 자리를 잡아가는 평화시위 문화가 무너지나. 1일 대학생들이 고려대 앞에서 근로자의 날 시위를 벌이면서 1년만에 화염병을 던져 폭력시위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5월에는 근로자의 날 집회를 시작으로 대학가와 노동계의 집회가 줄줄이 잡혀 있어 과거의 폭력시위로 되돌아가는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주요 집회만 꼽아봐도 18∼19일 서울지역대학총학생회연합(서총련) 출범식,22∼25일 통일대동제,31일 민주노총의 ‘주5일 근무제를 위한 총파업’등이다. 경찰은 화염병 재등장에 대해 크게 두갈래로 분석하고 있다.하나는 최근 경찰이 최루탄 사용을 자제하는 등 시위대와 충돌을 피하면서 시위효과가 떨어지자 관심을 끌기 위해 폭력시위를 했다는 것이다.다른 하나는 26∼28일 예정된 한총련 출범식을 앞두고 한총련과 운동방향이 다른 PD계열(민중민주주의) 중심의 전국학생협의회 소속 학생들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화염병을 던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경찰은 앞으로도 폭력시위에 대해 최루탄을 사용하지 않는다는방침이다.감정적으로 대응하다가는 이제 겨우 정착돼 가고 있는 평화시위 문화가 물거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1일 시위에서도 전경 27개 중대 3,000여명을 동원해진압했지만 최루탄은 사용하지 않았다. 경찰청 정보학원반 관계자는 “학생들이 폭력시위를 통해 요구와 주장의 선명성을 부각시키려 한 것 같다”면서 “학생들도 대승적 견지에서 과거의 잘못된 시위문화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손낙구(孫洛龜·38) 교육선전실장은 “평화시위 문화가 정착되고있는 가운데 화염병이 다시 등장해 유감”이라면서 “국민 정서에 동떨어진폭력시위 문화를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동국대 사회학과 이건(李健·46) 교수는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으려는문화가 아직도 우리 사회에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면서 “자신들의 이익을우격다짐으로 관철하려하는 것은 ‘공동체적 사회’ 건설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재천 전영우기자 patrick@. *경찰, 집회 허가요건 강화 추진. 경찰청은 지난 1일의 노동절 화염병 시위와관련,공공질서 유지와 일반 시민의 안전을 위해 집회허가 요건을 강화하는 쪽으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의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무영(李茂永) 경찰청장은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행 집시법은 집회를여는 단체에만 일방적으로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전제,“집회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하되 개최 단체의 과격시위 전력과 집회 참가인원 등에 따라 집회허가를 제재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청장은 “사회질서 유지 차원에서 집시법 개정안을 마련,공청회 등을 거쳐 의견을 수렴한 뒤 올 하반기쯤 정기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경찰은 이에 따라 폭력·과격시위 전력이 있는 단체의 집회 참가 배제를 의무화하고 위반시 처벌 규정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경찰은 또 질서유지선(폴리스 라인)을 침범할 때 처벌을 강화하고 주말과 공휴일 도심지에서대규모 집회 및 시위를 제한하는 방안,집회신고때 내는 질서유지 각서를 법으로 규정하는 방안도 개정안에 담을 방침이다. 경찰은 이와 함께 소음도가 일정기준을넘어서는 집회,한 장소에서의 장기집회,다른 사람의 집회 개최를 방해하기 위한 집회,특정인을 겨냥한 음해성집회 등의 허가를 제한하는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화염병 투척자 전원 구속수사. 서울지검 공안2부(부장 朴允煥)는 2일 ‘전국학생협의회’(전학협) 소속 대학생들의 고려대 앞 화염병 시위와 관련,화염병 투척자 등 극렬 가담자를 전원 구속수사하라고 경찰에 지시했다. 검찰 관계자는 “화염병 제조·투척자,투석자 등 폭력시위 적극 가담자는현장체증사진 판독작업을 거쳐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모두 구속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북경찰서는 가두행진을 벌이다 연행된 141명 가운데 격렬하게 시위를 벌인 17명을 조사하고 있다.경찰은 수사전담반을 편성,화염병 투척자 등에 대한 검거에도 나섰다. 이종락기자 jrlee@. *축협조합원 격렬 시위. 농·축협 통합에 반대하는 ‘통합농협법 철폐를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소속 축협조합원 800여명이 20일 오전 9시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 주변에서도로를 점거하는 등 산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통합농협중앙회장 선출 장소인 농협중앙회 건물로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조합원들은 진입이 저지되자 도로에 드러눕는 등저항했으며,이 바람에 이 일대가 3시간 남짓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 *폭력시위 대학생 5명 영장. 경찰은 2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불법시위를 벌인 이모씨(22·연세대 경제학과3) 등 5명에 대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5명을 입건했다. 이씨 등은 지난달 29일 오후 민주노총 주최로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근로자의 날 기념집회를 마친 뒤 종로1가 부근에서 각목과 쇠파이프를 휘두르거나돌을 던지는 등 불법 시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창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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