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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자문위원 칼럼] 국정감사와 언론의 역할

    16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20일 동안 365개 정부 부처 및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가 시작됐다.국정감사는 국정 전반을 점검하고 문제점을 시정하는 입법부 기능의 핵심이다. 특히 이번 국감은 현정부의 마지막 국정감사이기 때문에 시시비비를 가려야 할 국정현안이 산적해 있다고 할 수 있다.경제 현안만 보더라도 대북 경제정책,벤처산업 육성정책,주5일 근무제,부동산 안정화 대책 등 기존 정책을 반성하고 차기정부 과제로 제시돼야 할 중요한 안건들이 즐비하다. 그러나 이번 국감은 12월 대통령 선거의 기선을 잡기 위한 정치공방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많다.정략을 앞세운 정치투쟁이나 폭로성 발언 일변도의 국감운영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예전의 국감 현장을 보면 조용히 있다가도 방송사 카메라나 취재기자단이 등장하면 갑자기 목소리를 높인다거나,보도자료는 배포되어 다음날 발언 기사는 게재되었지만 정작 해당 국회의원은 국감현장에 참석하지도 않은 사례가 비일비재했다. 이러한 국감 운영과 보도행태는 언론 노출을 중시하는탤런트적 기질을 가진 국회의원과 언론이 합작한 오보이며 쇼에 불과했다.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할 국회나 언론의 직무유기인 셈이다. 생산적이고 의미있는 국정감사가 되려면 국민의 눈과 귀가 돼야 할 언론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그동안의 보도방식에 대한 반성과 새로운 기획이 필요한 시점이다.국정감사 시즌에 즈음하여 바람직한 보도방식에 대하여 몇 가지 제안을 하고 싶다. 첫째,국회의원 보도자료에 의존한 보도는 최대한 지양하고 중요사안별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하는 노력과 폭로성 발언의 사전검증에 충실해야 한다.어느 매체에서나 볼 수 있는 보도자료성 기사는 더 이상 독자의 눈을 끌지 못한다. 대한매일은 그날 그날 핫이슈에 대한 스트레이트와 주요 상임위의 클로즈업 소개,이색제안 등 국감 내용을 중심으로 충실한 보도계획을 세워두고 있다.하지만 여기에 덧붙여 예를 들어 ‘국정감사 따라잡기’방식으로 현안을 정리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기획 취재가 가미될 필요가 있다. 다뤄야할 현안이 다양하고 광범위하다면 경제 또는산업정책,통일정책 등 어느 한 분야를 택해 제대로 깊이있게 보도하는 것도 차별화 방법이 될 수있을 것이다.대한매일 홈페이지에 활성화돼 있는 ‘토론실’에 현안에 대한 주제를 제시하여 네티즌 토론을 유도하고 이를 인쇄물과 연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둘째,언론은 국정감사 자체에 대한 감시자가 돼야 한다.국회의원이 국민에게 부여받은 책임을 얼마나 성실히 수행하느냐에 대한 평가는 1차적으로 언론의 역할이다.그것을 보고 국민이 표로써 평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상임위 클로즈업’이나 ‘이색 제언’등의 기획 또한 의원 발언중심의 보도로 일관하기보다는 그날의 국정감사 내용을 전달함과 동시에 국감 현장을 르포 형식으로 보여주고 후진 정치문화에 철퇴를 가하는 논지의 접근이 필요하리라 본다. 정치공방과 함께 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가중돼 가는 현실이 안타깝다.언론 스스로가 당파 이기적인 정략발언과 확인되지 않는 폭로성 발언에 지면을 농락당하고 불신의 대상으로 폄하될 필요가 없다. 이번 국정감사만큼은언론이 국민의 편에서 국민의 알권리를 제대로 충족시키고,국회가 입법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는지에 대한 감시자 역할에 충실해 주기를 기대한다. 이금룡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회장
  • [열린세상] 다시 생각하는 주5일 근무제

    “주5일 근무를 실시한 이후 직원들의 업무 집중도가 높아지고 피로도가 낮아져 전체적인 생산성은 높아진 듯하다.… 토요일 근무의 경우 대부분의 직장에서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피로도만 높일 뿐이다.”(주)대교의 이아무개 부장의 말이다.이 솔직한 발언은,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경우에 “생산성 감소,노동비용 증가,임금 상승으로 인한 물가상승”이 온다고 걱정(위협)하는 재계와 기업가들의 논리에 대한 정면 반박이다. 노동시간을 단축하는 경우 노동비용이 증가하여 생산성이 감소한다는 가진자들의 논리는 사태를 너무나 정태적으로 본 것이다.그들은 노동시간 단축으로 인해 업무집중도가 높아지고 직원들의 사기가 올라갈 수 있는 동태적 과정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애써 감추려고 한다.다른 한편으로 별로 효율도 없는 토요일 근무를 고집함으로써 절대적 잉여가치 생산을 더 많이 하려고 하거나,아니면 자상하게도 일하는 사람들이 휴가나 여가의 달콤한 맛에 중독(?)되지 않게 예방하려 한다. 그들은 임금 상승으로 물가인상이 된다고 하지만 임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이윤의 폭을 줄이면 물가 인상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른다.자기 이익 위주로만 생각하기 때문이다.나아가 노동자들도 소비자들인데 이들의 구매력을 줄이기만 하고 반면에 생산성만 끊임없이 높이면 생산과 소비,공급과 수요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져 불경기,공황,대공황이 온다는 경제 원리조차 모른다.경제를 크게 보지 못하고 자기 발등의 불만 보기 때문이다. 그들은 또한 해외의 경우 전례가 없다는 식의 논리를 펴다가 해외에서도 많이 하고 있고 오히려 우리만 예외적으로 안 하고 있다고 하면 그에 대해 아직 우리가 하기엔 시기상조라고 반박한다.하지만 이제 주5일 근무,나아가 과감한 노동시간 단축 운동은 시대적 대세가 되었다.그 누구도,그 어떤 논리도 이를 가로막을 순 없다.왜냐하면 이것은 일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삶의 시간을 되찾고자 하는 ‘시간주권' 운동이며 ‘삶의 자율성' 운동이기 때문이다. 이제 노사정위원회에서 합의가 잘 되지 않자 정부가 나서서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6일에 입법예고한 정부안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차라리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인상이 든다.우선 시행시기를 일괄적으로 하기보다는 업종과 규모에 따라 연차적으로 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이것이 앞으로 4년이나 걸리게 되어 있다.또 학교의 경우는 중소기업의 시행 시기에 맞춘다고 되어있는데 이것도 사실상 질질 끄는 전술이다.차라리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토요일날 갈 수 있는 문화 공간,특별 활동 공간,창작 공간 따위를 많이 만들어 주5일제를 선두에서 촉진하는 식으로 가야 옳다. 나아가 4년이 지나도록 적용이 안 되는 곳이 있는데 상시 근로자 30인 미만의 영세사업장이다.현재 총 노동자 1300만명의 60%인 800만명 가까이가 그러한 영세 사업장에 종사하고 있는데 이들에게는 별도의 대통령령이 적용된다고 함으로써 사실상 주5일제 근무에서 제외했다.그런데 따지고 보면 노동시간 단축이 가장 필요한 곳이 바로 이런 영세사업장이다. 이들은 저임금에 무노동권,그리고 높은 산업재해 위험에다 장시간 노동에 고통받고 있다.일하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드높임으로써 생산성을 향상시키려 한다면 오히려 이들부터 먼저 적용해야 한다. 그 외 일요일 무급화 논의나 생리휴가 무급화는 갈수록 ‘무노동 무임금'을 경직되게 적용하는 것이다.농부들은 소에게 일하지 않는 한겨울에도 먹고살게 여물을 주었다.자본가는 말로는 ‘한 가족'이라 하면서도 사실은 노동자들이 가정과 학교에서 노동력을 잘 만들어 오면 그것을 거의 덤핑 가격으로 가져간다. 이제 발상을 바꾸어야 한다. 한국 경제가 인간 냄새 물씬 풍기는 방향으로 가려면 경제의 근본 철학부터 바꾸고 그에 기초해 제도와 문화,구조와 의식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막연히 시간이 간다고 저절로 될 일이 아니다. 강수돌 고려대 교수 경영학
  • 재택 당직근무·골목할아버지제도… 번뜩이는 아이디어 “눈에 띄네”

    “재택 당직근무제,골목할아버지 제도,체납세금 징수를 위한 기동팀 운영,전국 제일의 어르신 살기좋은 고향….” 다음달 22일부터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나흘 동안 개최 예정인 ‘제2회 지방자치단체 개혁박람회’에 280여건의 번뜩이는 자치단체의 개혁 사례들이 출품된다. 15일 공동 주최측인 행정자치부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올해 개혁사례 공모에 참가한 자치단체는 16개 광역 시·도를 포함해 161개 자치단체로 모두 283개의 개혁사례가 접수됐다.이들중 두 차례의 심사를 통해 모범사례 70∼80개를 최종 선정해 오는 10월22∼25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 전시,다른 자치단체들이 벤치마킹하도록 할 예정이다. 주요 출품 사례를 보면 서울시의 경우 지난해 8월부터 체납자의 금융자산조회와 체납차량 번호판 영치 등을 통해 1000억원가량의 체납세금을 징수한‘38세금 기동팀’을 개혁사례로 제시했다.부산시는 장례서비스의 질을 대폭 개선해 국내 최초로 장례식장분야 ISO9001 인증을 획득한 영락공원 장례식장의 사례를 제출했다. 전남 장흥군은 공무원들이 집에서 당직근무를 서는 ‘재택당직근무 제도’의 성공적인 운영사례를 내놓았고,서울 송파구는 퇴역한 노인들이 주민 계도와 청소,관내 시설물 파손 점검 등을 하는 ‘골목 할아버지’ 제도라는 이색 사례를 제시했다. 이밖에 ▲이메일을 통한 호적신고 결과 통보(인천 서구) ▲종이없는 건축허가 시스템(대전시) ▲NGO대표 군청 근무(경기 양평군) ▲가축분뇨 자원화 시범사업(강원 철원군) ▲여성 1일 명예 읍·면장제 운영(전남 영암군) ▲전국에서 제일의 ‘어르신 살기좋은 고향’ 건설(경북 의성군) ▲농어촌 폐교활용 기업유치(경남도) ▲농업종합정보시스템 구축사업(제주 남제주군) 등이 출품됐다. 조현석기자 hyun68@
  • [열린세상] 소신과 지식인

    개인적인 변명 같지만 신문,방송 등 언론에서의 내 주장내용과 관련하여 강성의 이미지가 돈다고 지적하시는 분들이 있다.평소 나는 우리 사회에서 적어도 지식인 또는 오피니언 리더의 입장에 있는 자라면 정치적,사회적 현안에 대하여 자신의 견해를 밝혀야 하고,이때에는 법과 원칙에 입각한 분명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헌법의 정신이나 법의 일반원칙 또는 일반인의 건전한 상식에 비추어 볼 때,명백한 사안을 적당히 호도하거나 양비양시론적으로 접근하거나 왜곡하거나 침묵하려는 태도는 결코 지식인으로서의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라고 본다.더욱이 이러한 태도가 중립적이고 부드러운 타협적인 자세로 비쳐져서는 아니될 것이다.이러한 소신하에 나는 공직자로서,그 후 변호사 겸 시민운동가로서 활동하면서 한국사회가 당면한 현안에 대하여 그때그때 입장을 표명해왔다. 이처럼 법과 원칙,상식에 입각한 일관성 있는 소신의 표명이 딱딱한 강성이미지로 비쳐진다면 그러한 불이익은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다.다만 나 자신은 초등학교 2학년때 1등에게 배정된 급장을 하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남의 앞에 나서는 것이 부끄러워 집에 와서 종일 울었을 정도로 내성적인 성격이었다.지금도 감동적인 상황에 직면하면 쉽게 눈물이 나와 누가 볼까 해서 당황해 할 때가 많은 여린 성격의 소유자임을 고백한다. 우리는 흔히 지도자의 덕목으로 외유내강(外柔內剛)을 꼽고 있다.그런 이유로 요직에 임명된 자의 인물평에는 이 덕목이 단골메뉴로 등장한다.겉은 부드러운 듯하나 속으로는 강하고 꿋꿋하다는 의미는 사적인 인간관계에서는 필요한 덕목일지 몰라도 지도자나 리더에게는 오히려 외강내유(外剛內柔)의 정신이 요구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원칙과 소신에 입각한 결단력과 추진력을 갖춤과 동시에 내면으로는 순하고 부드러운 인간미를 간직한 사람이 난국을 타개하고 개혁을 추진하기에는 더 적합한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각종 국가적 현안이나 사건에서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거나 침묵으로 일관한 전문가 내지 지식인들이 중립적이고 불편부당한 사람으로 평가되어 요직에 중용된 사례를 보아왔다.그러나 그들은 가문을 빛내고 임명권자의 심기를 건드리지는 않았을망정 국민의 입장에서 원칙에 입각한 소신있는 정책을 집행하는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다면 나만의 편견일까? 지금 우리 사회는 대통령에 당선만 되면 모든 것을 움켜쥘 수 있다는 후진국형 통치권 개념에 사로잡혀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에 온 나라,온 국민이 모든 것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그 와중에서 상대를 헐뜯고 격하시키는 편가르기식의 패거리 문화가 판치고 있다.격동의 시대상황을 타개해 나갈 국가적 비전이나 정책대안에 대한 논의는 사라진 지 오래다.크게는 대북 통일문제에서부터 가까이는 주5일 근무제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건설적 대안모색을 위한 역지사지(易地思之)식의 합리적 토론이 부재한 상태다.이념논쟁이건 개혁정책이건 사건,사고이건 이에 대한 찬반 입장이 자신의 패거리 또는 자신의 지도자 입장에 따라 좌우되고 있는 실정이다.심지어 종교,문화,학술계에 대한 선호조차 자신의 패거리나 자신이 지지하는 정파의 입장에 따라 영향을 받고 있다. 사회의 나침반역할을 해야 할 전문가와 지식인들은 소 닭 보듯 침묵하고 있다.아니 몸을 사리고 있다.이제 지식인들이 자신의 분명한 입장을 밝히면서 상생의 정책대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침묵과 방관의 태도에서 벗어나 갈등과 불신으로 양극화된 사회상을 감시,비판하고 구체적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지식전문가’가 아닌 ‘지식인’으로서의 본연의 역할을 하여야 한다.그리고 이들 지식인들의 목소리는 무조건 지지와 반대로 나뉘는 획일주의가아닌 합리적 상대를 인정하는 다원주의적 사고에 입각한 균형있는 외침이어야 한다. 국가진로의 모색과 정책결정에 있어서는 어디까지나 자유민주주의체제,인간의 존엄과 가치,절차적 정의를 중시하는 법치주의,개인과 기업의 경제상의 자유와 창의를 존중하는 시장경제주의 등 헌법의 기본이념이 조화롭게 반영되는 외침이어야 한다. 이석연 前 경실련 사무총장 변호사
  • “수입車 관세 철폐를”日, WTO협상서 제안

    (제네바 연합) 일본은 12일 비농산물 분야의 추가 시장개방과 관련해 수입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일본은 이날 제네바의 세계무역기구(WTO) 본부에서 열린 비농산물 시장접근 분야에 관한 협상에서 정보기술협정(ITA)에 의해 수입관세를 상호 철폐하는 ‘제로 제로’방식을 자동차를 비롯해 글로벌화된 업종에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또한 자동차와 함께 국제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첨단 가전제품을 ITA 적용 대상에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 일본이 제시한 무관세화 대상 품목에는 소비용 전기제품,자전거,고무제품,유리제품,세라믹 제품,카메라,손목시계,장난감 등이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제네바 주재 한국대표부 관계자는 “수입 자동차의 무관세화는 중국 등 해외수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이점도 있지만 외국산 자동차의 국내 수입이 대폭 증가하는 부정적 측면도 있을 수 있다.”면서 “현 시점에서 일본측의 제안을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정부 “정치권 눈치 안본다”,주5일근무·병원노조 파업등 원칙대로 해결

    정부가 금융·기업구조조정을 비롯해 부동산투기 근절,노동·의약의료 문제 등 각종 현안 해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권력누수 현상이 두드러지는 정권말기임에도 불구하고 정치권 등 외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껏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주5일 근무와 병원노조 파업 등 이해집단이 강하게 반발하는 사안에서도 원칙 대응하고 있다.연말 대선(大選)을 앞두고 여야 모두 정부에 신경을 덜 쓰면서 정부의 ‘재량권’이 넓어져 앞으로 각종 현안 처리가 정부 주도로 이뤄질 전망이다.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4월 중순 취임 이후 각종 현안을 정권말기까지 가능한 한 매듭지을 수 있도록 관련 부처에 협조를 구하고 있다.이에 따라 금융부문의 최대 골칫거리였던 서울은행 매각은 13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하나은행을 최종 인수자로 결정함으로써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대한생명도 지난 12일 한화측이 대생 지분 51%를 인수하기로 양측이 합의,공자위 전체회의의 결정만 남겨두고 있다. 재경부 고위 관계자는 “정부는외부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할 것은 당당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가능한 한 조속히 매듭지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각종 이해집단의 이해가 걸린 사안에서도 정부가 정면 대응을 하고 있다.정부가 지난 12일 강남성모병원,경희의료원 등 장기파업 병원의 농성장에 경찰을 투입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주5일 근무제도 재계와 노동계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부안을 확정,이른 시일 내 국회로 넘길 예정이다.노동부는 욕을 먹더라도 대통령 임기 내에 개정안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하반기나 내년에 노사관계가 매우 불안해질 염려가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김성호(金成豪) 보건복지부 장관은 “보건복지부 개혁정책의 성공은 우리사회 전반적인 개혁의 성공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면서 개혁정책을 강력히 추진 중이다.지난달 29일 참조가격제 연내 시행안을 내놓아 일부 국회의원들이 제동을 걸었지만 소신을 굽히지 않고 수정보완 후 당초 방침을 밀어붙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부가 각종 경제관련 정책을 밀어붙이는 것은 소신행정이란 점에서 긍정적인 면도 있으나 법 개정 등에서 국회동의를 얻기 힘든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노주석 김용수 주병철기자 joo@
  • 전경련 “주5일제 법안 반대”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9월 회장단회의를 열어 정부의 주5일 근무제 단독 입법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회장단은 “정부의 입법안이 노동계 입장에 편향돼 있고 휴가·휴일제도,초과근로 할증률이 국제기준에 맞지 않아 기업에 큰 부담을 주게 되므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손병두(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은 “우리 경제의 현실을 감안할 때 일요일 무급화,휴가·휴일수 축소 등 대폭적인 수정·보완이 이뤄지지 않는 한 주5일 근무제를 거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은주기자
  • 주민도 학교 레포츠시설 이용/市,학교 신·증축때 확충

    서울시는 12일 학교시설을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교내 문화·스포츠 시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5일 근무제 도입으로 건강·문화·운동 등 여가를 위한 시설수요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별도 부지를 확보하지 않고도 학교시설을 적극 활용,신축·재건축 때 학생과 지역주민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문화·레포츠 시설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딸은 2층 교실로,엄마는 지하 1층 에어로빅 교실로’- 현재 이같은 복합시설을 갖춘 곳은 성동구 금호초등학교로 서울에서 유일하다. 59억원의 시·구비를 들여 학교건물에 지하 3층 규모로 ‘열린 금호 교육문화관’을 지난 5월 개관했다. 현재 2500여주민이 회원으로 등록돼 수영장·헬스장·에어로빅교실 등을 이용중이다. 위탁운영을 맡은 시 체육회 관계자는 “구립이라 이용료도 사설기관의 절반정도로 싸다.”면서 “등교하는 자녀와 함께 학교로 와 에어로빅 등 운동을 하고 가는 주부들도 많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같은 학교내 열린 교육문화관을 내년까지 5곳을 더 늘릴 계획이다.5곳은 마포 아현중,영등포 여의도중,용산 삼광초교,동대문 숭인중,노원 당현초교다. ◆재원 확보가 문제 - 이 사업은 관련 기관간의 긴밀한 업무협조와 재원확보가 성패를 좌우한다.시청과 자치구,시교육청과 지역교육청,해당 학교 등 관련당사자들간의 긴밀한 협의가 있어야 한다는 것. 시가 지난 6·13 지방선거전 송파구 남천초교와 송파중에 이같은 시설사업비로 송파구에 각 2억원씩의 특별교부금을 지원하고도 아직까지 아무런 진척이 없다. 송파구 관계자는 “체육시설을 늘리는 것은 좋지만 지역교육청이나 해당 자치구의 재정 여건은 감안하지 않은 채 일부 예산 지원만으로 사업 시행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이건희회장 전경련회장 될까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이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모임에 거의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어 화제다. 이 회장은 12일 전경련 9월 회장단회의에 참석해 ‘주5일 근무제’ 등 현안을 논의했다. 그는 이례적으로 기자들과 만나 “정몽준 국회의원의 대통령 출마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정 의원은 털털하고 서민적인 사람”이라고 평했다.또 정치자금에 대해 “합법화되면 낼 수도 있고,안낼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대답을 회피했다. 장남인 이재용(李在鎔) 삼성전자 상무보의 경영참여 시기를 묻는 질문에 “아직 더 많이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내년 2월의 전경련 회장 출마설과 관련,“아직 전경련 회장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아직’이라는 단서가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손병두(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은 최근 “분명한 것은 전경련 회장이란 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되기 싫다고 해서 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면서 “죽어도 못한다고 해도 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정은주기자 ejung@
  • 앤델 암웨이 모그룹회장 - 실패를 비난하지 않는 ‘화음 경영’

    [그랜드 래피즈(미시간) 이창구특파원] “암웨이의 품질을 인정해 준 한국소비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다단계 직접판매의 대명사인 암웨이를 자회사로 둔 미국 알티코그룹.스티브 밴 앤델(46)회장은 10여년만에 급성장한 한국의 다단계 판매시장에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지난 6월까지 1년 임기의 미 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낸 앤델 회장은 미국식 전문경영인 제도의 허점과 합법 다단계 판매,불법 피라미드 사기의 구별법을 상세히 설명했다. 알티코그룹은 모태인 암웨이를 비롯,북미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퀵스타와 물류서비스 업체인 엑세스 비즈니스를 거느린 지주회사다.지난해 41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55개 국가에 지사를 두고 연평균 7%씩 성장하고 있다.이 기업은 전형적인 ‘가족기업’이다.지난 1959년 암웨이를 공동 창업한 제이 밴 앤델과 리치디보스의 2세들이 여전히 소유와 경영을 맡고 있다.엔델회장은 제이 밴 앤델의 장남. ‘죽마고우’인 창업주 사이에서는 갈등의 소지가 없다고 하더라도 2세 경영진에서도 불협화음이 나지 않는다는점이 믿기지 않았다.앤델 회장은 “‘실패에 대해 절대로 비난하지 않는다.’는 두 가문의 철칙과 솔직함이 화합을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티코그룹은 미국 대기업으로는 드물게 비공개 기업이다.그는 “굳이 주식시장의 도움을 얻지 않아도 자금조달에 차질이 없으며,사외이사 등을 통한 투명성 확보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주의 눈치를 봐야하는 전문경영인의 단기적 경영기법이 미국 경제의 도덕성 위기를 불러왔다.”고 진단했다.‘엔론 사태’로 대표되는 미국기업의 잇따른 회계부정 사건은 주식등락에 따라 능력을 평가받는 전문경영인들의 나약한 입지와 단기적인 안목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한국에서 다단계 판매가 급성장하는 배경과 관련,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한국 사회의 특성,교통난에 따라 배달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기호,한국점장들의 뛰어난 사업수완,높은 교육수준에 따른 고품질 제품 선호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앤델 회장은 “합법적인 다단계판매에는 초기 투자비용이 없고,무제한반품이 가능해야 한다.”면서 “한국에서도 사람만 모집하고 돈을 가로챈 뒤 도망치는 불법 피라미드 판매와 엄격한 구분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window2@
  • 100여개 정부 산하기관 경영실적 평가 매년 실시

    마사회 등 100여개에 이르는 정부산하기관에 대해서도 정부투자기관과 마찬가지로 매년 경영실적 평가가 이뤄진다.또 일정기준 이상으로 정부의 직·간접적인 보조를 받는 기관은 공인회계사의 회계감사를 받아야 한다. 기획예산처는 11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정부산하기관관리기본법안을 조만간 입법예고하고 법제처 심의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다음달 정기국회에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방침은 한국전력 등 정부투자기관과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경우 매년 경영평가가 실시되고 있으나 산하기관은 종합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경영이 방만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일정금액 이상의 출연금을 받는 출연기관 ▲정부가 최대주주인 출자기관 ▲정부보조금이나 위탁수입이 총수입의 50% 이상인 보조·위탁기관을 대상으로 이 법을 적용할 방침이다.해당 산하기관은 경영실적을 다음해 3월 말까지 주무부처에 제출해야 하고 주무부처는 7월 말까지 경영평가를 실시해 결과에 따라 인사·예산상 조치를 내리게 된다. 또 경영목표와 재무제표등을 인터넷에 게시하는 경영공시제도가 도입되고 시행령에서 정하는 일정기준 이상의 기관은 외부감사가 의무화된다.아울러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은 고객헌장을 제정하고 연 1회 이상 고객만족도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정부혁신추진위원회(위원장 金東建)는 12일 한국개발연구원(KDI) 대회의실에서 정부산하기관관리기본법 제정안에 관한 공청회를 열어 관련부처 등의 의견을 수렴한다. 함혜리기자 lotus@
  • [오늘의 눈] 여성근로자 외면하는 노동부

    노동력이 귀하던 시절 우리 여성들은 출산을 하고도 삼칠일(21일)이 채 되기도 전에 몸을 털고 일어나 들일을 나가곤 했다.당장 끼니걱정을 해야 하는 판에 몸조리를 한답시고 마냥 누워 있다간 목구멍에 풀칠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또 잠시라도 누워 있으면 구박을 해대는 시어머니가 무서워 부기도 안 빠진 몸을 이끌고 일어나야 했다.하지만 여권이 향상된 현대사회에서는 출산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사회의 공동 관심사가 됐다.따라서 현대의 모든 국가는 출산을 사회적 공동책임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노동부는 최근 여성근로자들,특히 출산한 여성근로자들의 권익을 나몰라라하는 정책을 잇따라 내놓아 빈축을 사고 있다. 노동부는 얼마전 육아휴직제도를 활용하지 못하는 여성근로자들을 위해 매월 20만원의 탁아수당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육아휴직제도가 뿌리 내리지 못했기 때문에 어차피 휴가를 못갈 바에야 탁아수당이라도 받아 가라는 설명이다. 임신 9개월의 민주노총 한 여성간부는 10일 만삭의 몸을 이끌고 국회 앞에서정부의 모성파괴 행위를 규탄하는 1인 시위에 들어갔다. 기업체가 근로자에게 분유값도 안되는 탁아수당 20만원을 주고 육아휴직을 대신하게 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노동계는 정부가 이러한 여성근로자들의 피눈물나는 현실을 몰라준다고 성토했다. 노동부의 발상은 ‘모성보호’ 의지를 의심케 한다.대부분의 여성들이 일하는 30명 미만 기업체의 주5일 근무제 시행시기를 못박지 않은 주5일 근무제입법안도 마찬가지다. 노동계는 정부가 주5일 근무제를 서둘러 입법하기 위해 여성근로자들의 권익을 희생시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노동부는 이러한 의혹을 털기 위해서라도 여성근로자들의 권익을 위하는 정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노동부가 정녕 ‘삼칠일도 안돼서 며느리를 들일 내보내는 시어머니’가 아니라면 말이다. 김용수 사회팀 차장 dragon@
  • 軍대체복무 단계 폐지

    산업기능요원·전투경찰·해양경찰 등 현행 대체복무제도가 단계적으로 축소 또는 폐지된다. 국방부는 10일 “80년대 이후 계속된 출산기피 현상으로 20세 남성 숫자가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현역병 충원을 위해 분야별로 대체복무요원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국방부에 따르면 현역입영 대상자는 내년부터 점차 감소해 2007년에는 7만여명 정도가 수요에 비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산업기능요원을 현행 1만 7000명에서 내년 8000명으로 줄이고, 2005년에는 완전히 없애기로 했다.또 연평균 1400명에 이르는 의무소방요원도 2005년에 없애기로 했다. 나머지 대체복무요원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 2006년까지 ▲전투경찰 9000명 ▲해양경찰 500명 ▲경비교도 500명 ▲상근예비역 3000명씩 각각 축소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현역입영 대상자를 늘리기 위해 신체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은 남성들을 현역입영 대상자로 분류하는 방안도 연구중”이라고 밝혔다.이에따라 현행 공익근무요원 소집대상자였던 4급 판정자들도 앞으로는 입영 대상자로 분류돼 전투경찰과 경비교도 등 대체복무요원으로 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석영기자 palbati@
  • 경총 “주5일근무 조건부 수용”, 법안 국제기준 맞게 수정하면 반대안해

    재계가 정부의 주5일 근무제 입법안에 대해 “조건부 수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지금까지 ‘절대 불가’를 고수하던 입장에서 한걸음 양보한 전향적인 자세로 비춰지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30대 주요기업 인사·노무담당 임원회의를 열고 정부의 주5일 근무제 입법안에 대해 논의,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조남홍(趙南弘) 상근부회장은 “정부 입법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지만 법안 내용이 국제적인 기준에 맞게 수정된다면 크게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수정·보완이 필요한 사항으로 ▲법 개정후 상당기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주5일 근무제를 실시토록 할 것 ▲초과근로 시간에 대한 할증률을 중소기업 실정에 맞게 재조정할 것 ▲폐지된 월차수당 등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명확히 할 것 ▲탄력적 근로시간제의 기준을 3개월에서 최소 6개월로 늘릴 것 등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휴가일수 축소,약정휴가 할증률 적용은 국제 기준에 맞게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계가 이처럼 주5일 근무제 추진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은 강경입장을 고집할 경우 자칫 국민여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수위조절로 풀이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 여성 新직업 뜬다

    사회가 다변화되고 여성의 사회참여율이 높아지면서 교사·간호사로 대표되던 여성직업이 ‘변화의 시대’를 맞고 있다.소믈리에,병원코디네이터,음악치료사,조향사 등 신(新)직업 종사자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려는 여성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뜨는’ 직종의 특징은 나이 제한이 없고 전문성을 중시한다는 점이다. ■어떤 직업들 있나 조재란(趙在蘭·23)씨는 전문대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호텔에서 일했다.그런 그가 지난 2000년 겨울에 취미삼아 선물포장법을 배우기 시작했다.어려서부터 만지작거리는 것을 좋아해 알록달록한 포장지로 복주머니나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드는 것이 재미있기만 했다.그러나 선물포장디자이너 자격증을 딴 뒤에는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돈도 벌겠다.”며 아예 호텔까지 그만뒀다. 호텔 일을 그만둘 때는 ‘선물코디네이터’라는 직업이 생소한 탓에 주위의 반대가 완강했다.하지만 경력이 쌓이고 나이가 들수록 인정받는 직업이라는 게 너무 매력적이어서 포기할 수 없었다.본격적인 코디네이터로 나서기 전에 백화점과 복지관 등에서 무료로 강의를 하며 경력을 차곡차곡 쌓았다.이제 그는 호텔에서 일할 때보다 1.5배 많은 수입을 올리며 선물포장 아카데미와 서울 동대문종합복지관 등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선물코디네이터- 선물포장업은 백화점에 선물포장전문점이 들어서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팬시점과 쉽게 접목된다는 장점 때문에 급속도로 확산됐다.선물포장 아카데미에서 양성된 전문가들은 복지관 강사,초등학교 특활교사로 활동한다.교육기간은 보통 1년.수강료는 재료비를 포함해 120만여원이다. 김숙원(金叔垣) 선물포장 아카데미 원장은 “선물포장업은 유행을 타지 않고 문화수준이 높아질수록 수요가 증가하는 분야”라면서 “30∼40대 주부들이 프리랜서로 활동하기 좋은 직종”이라고 말했다. ◆병원코디네이터- 의약분업 이후 개인병원이 늘어나면서 병원들도 마케팅에 관심을 많이 쏟고 있다.특히 치과,성형외과,한의원 등이 고객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병원코디네이터를 앞다퉈 고용하는 추세다.이들은 주로 의사와 환자 사이에서 고객 불편사항을 접수,처리하며 병원이미지 향상에도 힘을 쏟는다.간호사,치위생사,간호조무사 등으로 활동하다 전문교육기관에서 3개월 교육을 받고 코디네이터로 재입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제의료교육센터 박진현(朴秦玄)팀장은 “병원코디네이터는 나이에 상관없이 일을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텔경영자- 최근 호텔 여사원들이 인사·홍보 등 경영관리부서 임원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다.호텔관광학을 전공한 여성들이 스위스·일본 등의 호텔전문교육기관에서 유학을 하고 돌아와 외국계 호텔에 취업하면서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 정재언(鄭在彦) 스위스호텔협회 한국대표사무소 원장은 “호텔경영자는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고루 갖춰야 한다.”면서 “외국어와 국제 매너에 능통한 여성들이 국내 호텔에서 많은 경험을 쌓으면 더욱 좋은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음악치료사- 환자들에게 음악을 연주하거나 들려주면서 치료해 주는 직업이다. 명지대 사회교육대학원 이병국(李炳國·음악치료)교수는 “환자들은 언어로 나타낼 수 없는 분노·슬픔 등을 음악으로 표현함으로써 심리적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음악치료는 물리치료와 접목되는 등 적용범위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이화여대,숙명여대,명지대,원광대 특수대학원은 90년대 후반 이후 2년과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졸업생들은 서울 시립아동병원,국립정신병원,노인복지관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소믈리에- 음식에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하는 직업.주5일 근무제 도입으로 외식업계가 호황기를 맞으면서 서울 강남일대 전문음식점들이 소믈리에 스카우트 경쟁을 벌이고 있다.전문자격증이 없어 대부분 선배에게 경험을 물려받거나 서울와인스쿨 등의 사설교육기관에서 강의를 듣는다.와인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필요해 최소한 3년정도의 경력이 필수다. 한국소믈리에협회 김진국(金秦國)부회장은 “여성 소믈리에는 손님의 취향을 잘 파악하고 세련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인기가 높다.”면서 “3년안에 수요가 10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다. ◆조향사- 소비자의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주문향수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이같은 변화에 발맞춰 프랑스 향수회사인 갈리마드와 합작한 국내 최초의 조향사 교육기관 퍼퓨머리 갈리마드(서울)가 이달 중순에 문을 연다. 200여종의 향기를 구별하고 습득하는 기본 교육부터 테마에 맞춘 향수만들기까지 강습내용이 다양하다. 3개월 기초과정의 교육비는 30만원.전문가과정은 개인능력별로 마련되며 일정기간이 지나면 조향사로 활동할 수 있다. 조향사 정미순(鄭美純)씨는 “기존에는 여성들이 메이크업,미용 등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했지만 이제는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에 도전하고 있다.”면서 “패션·미용 등과 접목하기도 쉬워 여성직업으로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병원코디네이터 황은주씨 “낯설지만 그만큼 기회도 많죠” “병원코디네이터는 결혼·출산을 한 뒤에도 경력을 쌓아 계속 일할 수 있는 직종입니다.” 황은주(黃銀珠·26)씨는 지난 3월 4년동안 근무하던 특허법률사무소를 그만뒀다.전공(보건관리학)을 살리고 평생 일할 직업도갖고 싶었기 때문이다.인터넷을 뒤지다가 병원코디네이터 양성기관을 찾아냈다.3개월 교육과정을 거쳐 서울 명동 한미성형외과의 병원코디네이터로 변신했다. “낯선 직업이어서 처음에는 주변 분들이 많이 걱정하셨습니다.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일이라 꼭 도전해 보고 싶었어요.그만큼 기회가 많다는 뜻이니까요.” 의학분업 이후 병원들간의 경쟁도 치열해졌다.그러면서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해 성형외과·치과·한의원들이 앞다퉈 코디네이터를 채용하기 시작했다.병원코디네이터는 환자 접수를 하고 수술예약 등을 관리하는 일부터 간호사채용에 이르기까지 병원내 업무를 총괄한다. 황씨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병원에서 코디네이터 업무를 간호사들이 맡아오면서 간호업무에 소홀하게 되고,병원들이 고압적이고 딱딱하다는 이미지를 얻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요즘 환자들은 편안하고 마음에 드는 병원을 찾아 ‘병원 쇼핑’을 한다.”면서 마케팅과 고객서비스 제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병원코디네이터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각양각색의사람들을 만나는 직업”이라면서 “스트레스가 많고 의료분야의 특성상 실수가 용납되지 않아 늘 긴장해야 한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황씨는 성형수술 뒤 심리적으로 불안한 환자들에게 안부전화를 하고 수술경과를 자세히 설명한다.또 환자들과 차를 마시며 의사에게 묻지 못한 궁금증을 풀어주기도 한다.병원장과 의논해 마케팅전략의 하나로 수술 결과에 만족하지 못한 환자들이 무료로 재수술을 받도록 해준다. 황씨는 “전문성과 분업화를 통해 병원과 환자 모두가 만족하는 의료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 “”노사 합의돼야 주5일제 입법”” 정치권 연내도입 회의적

    정부가 확정한 주5일 근무제가 연말 대선을 앞둔 정치권의 여론 눈치보기로 올해 안에 입법화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나라당 이상배(李相培) 정책위의장은 6일 “정부가 마련한 주5일 근무제입법안은 노사간 합의가 전제되지 않은 것으로,정부가 대선공약이라는 이유로 밀어붙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어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노·사 입장과 근로자의 삶의 질,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심도있게 검토해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입장은 정부안에 대한 찬반을 떠나 노사간 합의를 입법화의 전제로 삼는 것이어서 연말 대선을 앞둔 정치일정이나 노사간의 현격한 의견차를 감안할 때 사실상 연내 입법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는 그동안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정부 차원의 강제적 실시보다는 노사간 합의에 따른 자율적 실시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해 왔다. 자민련도 이날 유운영(柳云永) 대변인 논평을 통해 “주5일 근무제는 노사간 갈등을 심화시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만큼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연내 입법에 반대했다. 민주당은 원칙적으로 정부안에 찬성하고 있으나 내부적으로 재계와 노동계의 반발을 의식,연내 법안처리에 소극적이다.김윤식(金允式) 중소기업특위위원장은 “주5일 근무제의 성공에 필요한 선행조건을 추진하지 않고 시작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각각 당 정책위와 국회 환경노동위원 등을 중심으로 여론수렴과 함께 보완책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오는 9일부터 19일까지 입법예고한 뒤 다음달 정기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진경호기자 jade@
  • 네티즌 마당/ 사이버 청와대엔 성역이 없다

    “저는 초등학교 3학년입니다.뉴스에서 대통령님을 봤는데 너무 힘들어 보이셨어요.”“대통령께서는 과연 우리나라 국민들의 배가 부르다고 생각하십니까? 북한에 갖다 줄 물자가 그렇게 넘치고 남아돌던가요.”청와대는 아직도 접근하기 두려운 성역일까.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를 거치면서 일부 개방되었지만 아직 아무 때나 아무 곳에 드나들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그렇다고 할수도 있다.그러나 최소한 사이버세상에서의 청와대는 성역이 아니다.그곳에는 담도 출입금지 팻말도 없다.누구나 들어갈 수 있고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청와대 인터넷사이트(www.cwd.go.kr)의 자유게시판은 여론의 백화점이다.그만큼 다양한 계층이 드나들며 다양한 의견을 쏟아놓는다.대통령을 위로하는 초등학생의 안타까움부터 잘못된 정책을 질타하는 목소리,정책제안,도와달라는 호소까지 하루에도 수백 건의 글이 올라온다.현안을 놓고 네티즌들끼리 뜨거운 설전을 벌이기도 하고 때로는 의사를 관철시키기 위해 시위를 하기도 한다. ●재방부를 설치합시다 “이번 태풍의 피해액이 수조원에 이를 정도다.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피해를 고스란히 당하고 있을 것인가.해마다 되풀이되는 재해를 방지하기 위한 재방부는 왜 없는가.재방부를 설치해서 전국의 모든 재해가능시설들을 확인하고 또 튼실하게 새로 설치하는 대대적인 사업을 실시해야 한다.수해 등으로 한해에 손해보는 정도의 금액을 재해방지시설에 투자하라. 그러면 적어도 국민들이 이런 고통은 겪지 않을 것이다.” (hsh) ●차가운 물속에 있을 우리누나를…“저는 이번 태풍으로 인해 하나밖에 없는 누나를 잃어버렸습니다.하루하루 몸이 고달픈 건 참겠지만 마음에 찾아드는 아픔이란 이루 말할 수 없군요.사고가 발생한 건 태풍 ‘루사’가 동해안지역을 덮었을 때인데…. 벌써 5일째이군요.5일이 지난 지금도 누나의 시신조차 찾을 수가 없습니다.범람한 강물에 차가 휩쓸린 뒤 타고있던 5명중 2명은 다행스럽게 빠져나왔지만 누나를 비롯한 3명은….얼마나 무서웠을까요.깜깜한 밤에 야수처럼 덤벼드는 급류에 몸이 휘감기어 이리저리 부딪히면서 떠내려갔을 생각만 하면….우리누나 좀 찾아주세요.” (김낙주) ●왜 서민에게 덤터기를…“부동산 투기억제책이라고 하는 게 알맹이는 빠진 채 여전히 1가구 1주택소유자에게 정책의 실기를 덤터기 씌우고 있다.부동산 투기억제책의 핵심은 1가구 다주택 소유자에게 누진중과세를 하는 방법밖에 없다.세금이 무서워서 부동산의 매점매석을 못하게 해야 한다.이번 대책의 골자는 아파트 청약제한과 재산세 양도소득세 중과를 통해 수요를 억제하는 데에 있다.하지만 공급의 확대 없이 수요만 억누르는 방법으로는 아파트값을 안정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일시적으로 아파트값이 주춤할지는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안정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a) ●빈대 잡으려 초가삼간 태운다고? “최근 일부지역 부동산가격이 급등한다고 해서 정부가 금리인상을 검토 중에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곳은 특정지역 일부에 불과하다.결론적으로 금리인상은 서민들에게 아주 치명적인 조치가 될 것이며,가진 사람들만이 기쁨을 나누게 될 것이다. IMF 당시 서민들은 높은 금리로 인해허덕인 반면,가진 자들은 이자벌이로 인해 소득격차가 더 벌어진 사실을 모두 알고 있다.가진 자들의 투기로 인해 발생된 문제는 발생원인 제공자들을 엄중히 다루고,철저한 세금징수와 적절한 규제로써 막아야지,엉뚱한 서민들에게 피해가 가도록 해서는 안될 것이다.”(회사원) ●우리 엄마를 살려주세요 “엄마를 살리기 위해 글을 올립니다.저희 엄마께서는 골수암에 걸리시고 난 뒤부터 삶의 의욕을 잃으신 것 같습니다.너무나도 고통스러워하는 엄마를 보고 있으면 제가 대신 아프고 싶어요. 저희는 엄마의 그런 모습을 바꿔드리고 싶어요.하지만 그러려면 수술을 해서 완치가 돼야 하고,수술을 하려면 돈이 필요한데 저희는 아직 어려서 돈을 벌 수 없습니다.그리고 번다 해도 엄마의 수술비로는 턱없이 부족할 것입니다.그러니 도와주세요.”(박대승) ●시중에 쌀이 없어요 “농협창고에 쌀이 넘친다고 하던데,지금은 쌀이 없어요.정부에서 정부양곡을 풀지 않아서 정미소가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정부양곡을 풀어주세요.”(유수형) ●주5일 근무제 뭔가 잘못됐습니다 “죽자살자 6시에 출근해서 밤9시까지 근무하는 노동자들이 있습니다.1시간 더 근무하면 근무수당이 따른다는 말에 일찍 가지도 못하고 일요일마저 일을 하는 많은 사람들….일요일 출근 안 했다고 해고시키는 이상한 사업자들….힘들게 고생하면서 일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조금이나마 공평한 세상이 되기 위해서 정작 이런 근로자들을 쉴 수 있게 해야 하는데 돈 많은 사업장들에서만 주5일 근무제가 이루어진다니 아! 불공평한 세상….”(선은미) 이호준기자 sagang@
  • 업계 3高 비상, 유가 1弗 오를때마다 8억弗 무역적자

    산업계가 국제유가 급등과 인건비 상승,전기료 인상 등 최근의 ‘고비용 3중고’로 비상이 걸렸다. 미국이 5일(현지시간) 이라크 주요 방공시설을 공습,국제유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주5일 근무제 시행에 따른 인건비 상승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게다가 정부의 산업용 전기료 인상방침이 철강·시멘트·석유화학등 소재산업에게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들어 가까스로 회복국면을 보이고 있는 국내 경기가 다시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지 않을까 우려된다. ●중동 긴장고조로 유가급등세= 미국 정부가 이라크 전면 공격을 위해 의회와 세계 주요국 정상들의 동의를 구하는 한편 미국과 영국기가 이라크 주요 방공시설을 공습,사실상 개전 수순에 돌입함에 따라 국제유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6일 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26달러를 넘어섰다.북해산 브렌트유는 27달러,서부텍사스중질유는 29달러를 웃돌았다. 전면전으로 비화할 경우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최고 33달러선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전경련이 이날 발표한 ‘이라크 사태와 유가전망’에 따르면 원유가격이 1달러 오를 때마다 무역수지는 8억 6000만달러 줄어들고 물가는 0.07∼0.1%포인트 오른다. 특히 원유 의존도가 높은 정유·항공·섬유·관광산업 등이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SK·LG정유·대한항공·아시아나 등 관련업계는 전쟁 발발이후 예상되는 유가폭등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주5일 근무제로 인건비 급등= 재계는 정부가 발표한 주5일 근무제 입법예고안에 대해 국제기준에 맞지 않을 뿐 아니라 기업현실을 외면한 제도이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한국경총에 따르면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기업이 추가로 부담해야 할 인건비는 총 60조원에 달한다. 특히 노동집약도가 높은 화학·철강업종이나 실근로시간이 53.5시간에 달하는 중소·영세기업들은 주5일 근무제 시행에 따른 인건비 상승률이 평균 3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용 전기료 인상에 소재산업 위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도 산업계를 옥죄고 있다.산업용 전기요금이 10.7% 인상될 경우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철강·양회·석유화학·화섬 등 소재산업은 제조원가 상승으로 심각한 경영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에 따르면 철강산업의 경우 전체 매출액에서 전기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기로업체 7.1%,합금철업체 24% 등이다.전기로와 합금철업체의 제조원가중 전기료 비중은 각각 8.2%,28.8% 등이다. 이밖에도 전기료 인상시 석유화학업계는 연간 730억원,양회업계는 업체당 50억원가량의 추가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경련은 내다봤다. 전광삼기자 hisam@
  • [사설] 국회로 넘어가는 주5일제

    정부는 어제 주5일 근무제 도입과 관련,일요일을 지금처럼 유급으로 하는것 등을 내용으로 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확정했다.정부안은 노사정위원회에서 주5일제를 최종적으로 논의했을 당시 합의하지 못했던 임금보전 방식과 연월차 휴가 산정방식에서 노사 양측의 요구를 하나씩 수용하는 형태로 절충점을 찾았다.나머지 부분은 노사정위에서 이미 합의했거나 공익위원들이 국제적 기준에 의거해 제시했던 내용들이다.유급에서 무급으로 바뀌긴 했지만 생리휴가를 존치시켰다든지,일요일을 유급으로 계속 유지키로 한 것 등 국제적 기준과 다소 어긋난 내용도 있지만 현실을 감안한 불가피한 조치로 이해된다. 2년간에 걸친 논의과정과 정부안 확정으로 이제 공은 국회로 넘어갔다.노동계는 좀더 사용자측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재계는 기업에 부담을 늘리는 주5일제 시행 연기를 위해 정부안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노동계와 재계의 반대 논리를 보면 지난 2년 동안의 논의과정 자체를 부인하는 듯하다.지금까지 합의했던 내용조차 부인하면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는 식으로 매도하고 있다.대선 표밭을 의식하는 정치권을 겨냥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 7월 금융산업의 주5일제 도입 이후 주5일제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주5일제를 법제화하지 않고 노사 자율에 맡길 경우 그 피해는 노조가 조직되지 않은 사업장의 근로자들에게 돌아가게 된다.또 주5일제 도입을 위한 교섭과정에서 노사관계 불안을 야기해 기업의 손실로 귀결될 수 있다.따라서 정치권은 눈앞의 반대 목소리만 의식할 것이 아니라 전체 근로자의 삶의 질과 기업 경쟁력 향상이라는 큰 틀 속에서 주5일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주5일제 도입은 지난 2000년 총선에서 여야 정치권 모두가 공약했던 사안임을 잊어선 안된다.
  • 일요휴무 有給으로, 초중고 내년부터 월1회 주5일 수업

    내년 7월부터 공공 및 금융·보험업과 1000명 이상 대기업을 시작으로 주5일 근무제가 본격 시행된다.또 연월차 휴가는 최대 25일까지만 적용되고,논란이 일었던 일요일 휴가는 현행처럼 유급으로 적용된다. 노동부는 5일 근로시간 단축과 휴일 휴가제도 개선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최종 확정,오는 9일 입법예고키로 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300명 이상 사업장은 2004년 7월부터,50명 이상 사업장은 2005년 7월부터,30명 이상 사업장은 2006년 7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그러나 30명 미만 중소기업의 경우 별도의 대통령령으로 시행시기를 정하기로 했다.학교의 주5일 수업제는 50명 이상 중소기업의 시행시기를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 특히 논란이 일었던 일요일 무급화 방안은 일단 현행처럼 유급으로 하되 입법예고 기간에 관계부처 회의와 여론수렴 과정 등을 거쳐 무급전환 여부를 최종 확정키로 했다. 또한 연월차 휴가의 경우 현행 월 1일의 월차휴가와 연간 10∼20일의 연차휴가를 통합,1년 근속자에게 15일의 휴가를 주고 이후 2년근속당 1일씩을 가산해 최대 25일까지만 갈 수 있도록 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에게도 근속기간이 1년이 안 되더라도 1개월당 1일의 연차휴가를 부여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9일부터 19일까지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이번 정기국회에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지만 재계 및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어 입법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주5일 근무제 도입 방안이 확정됨에 따라 초·중·고교에서도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월 1회 정도 주5일 수업이 시범 실시된다.주5일 수업 연구학교도 확대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날 “30명 이상 또는 50인 이상 중소기업의 주5일 근무 시행시기에 맞춰 전면 실시 시기를 확정하되,우선 내년부터는 전체 학교에서 월 1회 주5일 수업을 시범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수 박홍기기자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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