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무제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우리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AI 투자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돌풍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신체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541
  • 아시안게임/ 유도-조수희 “일본을 던졌다”

    예뻐지고 싶어 유도를 시작한 조수희가 아시아를 메쳤다.조수희는 30일 구덕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78㎏급 결승전에서 마쓰자카 미즈호(일본)를 허벅다리 후리기 절반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연속 한판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른 조수희는 마쓰자카를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여 20초만에 지도를 따내 기선을 잡았다.이후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은 조수희는 1분여만에 허벅다리 걸기 유효를 따냈고,종료 2분2초전 마쓰자카가 조수희의 어깨를 잡자 조수희가 벼락같이 오른쪽 허벅다리 걸기로 절반을 낚아냈다.금메달이 확정되면서 지난해 코리아오픈과 올해 독일오픈을 제패한 조수희가 명실공히 체급 최강자로 우뚝 서는 순간 이었다. 81년 경북 영덕군 영해면에서 태어난 조수희가 도복을 입게 된 것은 예뻐지고 싶은 사춘기 소녀의 소박한 희망 때문.조수희는 경북체중 1년 때 살을 빼기 위해 유도를 시작했다.경북체고-부산정보대를 거쳤고 대학 졸업 후 유도명문 용인대에 편입학하면서 기량이 급상승했다. 2000년 6월 체급별선수권 78㎏급에서 우승하면서주목받기 시작했지만 그해 대통령배(11월)와 코리아오픈(12월)에서는 각각 2·3위로 밀려났다.특유의 성실한 자세로 ‘연습벌레’라는 소리를 듣는 조수희는 절치부심하며 훈련에 전념한 끝에 지난해 4월 몽골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 마쓰자카를 주의로 꺾고 우승해 체급 1인자로 공인받았다.하지만 그해 7월 뮌헨 세계선수권 선발전에서 라이벌 이소연에게 져 눈물을 삼켰고,한달 뒤 베이징 유니버시아드에서도 78㎏급과 무제한급에 동시출전했지만 역시 금메달을 놓쳤다.하지만 지난해 12월 코리아오픈,지난 2월 독일오픈을 잇따라 제패하며 화려하게 재기했다. ■“무제한급서도 금 도전” ◆소감은. 너무 기쁘다.어떻게 이 감정을 표현할 지 모르겠다. ◆어려웠던 순간은. 준결승에서 몽골의 체레카드를 만났을 때다.힘이 좋아 약간 겁이 났다.결승전에서 만난 일본의 마쓰자카는 지난해 이긴 적이 있다.처음 옷깃을 잡았을때 해 볼만 하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3일 무제한급 경기가 있는데. 2회전에서 맞붙을 중국의 통웬이 거구인데다 기술도 좋다.2관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50초 차이로 한국선수단 첫 금메달의 영예를 놓쳤는데.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다.하지만 똑같은 금메달을 딴 것이니 괜찮다. 부산 이두걸기자 douzirl@
  • 아시안게임/ 한국유도 “자존심 되찾겠다”

    “2년전 시드니올림픽 노골드의 수모를 씻어라.” 한국 유도에 구겨진 자존심을 곧추 세우라는 특명이 떨어졌다.유도는 한국과 일본의 종합 2위 싸움을 사실상 판가름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다. 30일오후 2시부터 구덕체육관에서 열리는 유도 첫날 경기에서는 모두 4개의 금메달 주인이 가려진다.남자 100㎏ 이하급과 이상급,여자 78㎏ 이하급과 이상급 등 4개 체급에서 열전이 펼쳐진다. 한국은 첫 날 금메달 2개를 캘 작정이다.한국 유도의 간판인 장성호(마사회)와 조수희(용인대)가 강력한 후보다.남자 100㎏급의 ‘미남스타’ 장성호는 주무기인 허리후리기로 금메달을 굳혀가고 있다.190㎝·100㎏의 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허리후리기는 세계 최고다.99세계선수권 준우승에 이어 올해 오스트리아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라이벌은 지난해 베이징 유니버시아드 결승에서 역전패한 일본의 스즈키 게이지.장성호는 스즈키에게 설욕전을 펼친 뒤 3일 열릴 오픈(무제한급)에서 두번째 금메달을 후린다는 각오에 차있다. 여자 78㎏급의 조수희는 허벅다리걸기의 파워가 엄청나다.올해 독일오픈에서 우승한 조수희는 이번 대회 여성 1호 금메달 유망주이지만 일본의 마쓰자키 미즈호를 넘어야 한다. 또 100㎏ 이상급에서는 메달 색깔이 문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강병진(부산시청)이 고향에서 열리는 대회를 빛내겠다는 각오다. 권성세 남자 감독은 “선수들 모두 컨디션이 최고”라며 “특히 강병진은 무척 빨라졌다.”고 말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 [국민의 정부 마무리 국정과제] (14)노동부

    ‘국민의 정부’가 추진해온 노동분야의 정책방향은 고용안정과 노사협력을 통한 기업경쟁력 확보 및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이다. 노동부가 이번 정부 임기 말에 전력을 다해 추진중인 가장 중요한 과제는 ‘주5일제 근무제’의 법제화다.▲외국인노동자 제도 개선 ▲비정규직 근로자 보호 ▲실업자 해소 등도 매듭지어야 하는 역점사업들이다. ◆주5일제 법제화 주5일 근무제는 2000년 12월23일 노사가 근로시간을 국제적 수준으로 단축한다는 기본원칙에 합의한 이후 본격 추진됐다.그동안 노사정위원회를 통해 대부분의 쟁점사항에 대해 의견접근을 이뤘으나,임금보전과 연차휴가 가산일수에 대한 이견으로 지난 7월22일 노사정위원회가 결렬돼 정부가 단독입법을 추진하게 됐다. 노동부는 ▲주당 근로시간을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단축 ▲토요휴무 실시▲월차휴가 폐지 ▲연차휴가 2년당 1일씩 부가 ▲생리휴가 무급화 ▲휴가 미사용시 수당지급의무 면제 등을 골자로 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마련,지난 9∼19일 입법예고했다. 그러나 일요무급화 방안은 재계의 의견을 반영하는 산업자원부 등 관계부처장관회의에서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더욱이 경영계나 노동계 모두 개정안 내용이 자신들에게 불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개정안은 다음달 4일 차관회의와 8일 국무회의를 거쳐 대통령 재가 후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국회통과 전망도 불투명하다.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모두 주5일제 법제화의 공을 서로 차지하려고 하기 때문이다.특히 한나라당은 이번 정부 임기내에 법제화를 반대하고 있다. 노동부는 입법 추진을 미룰 경우 노사관계가 불안정해지고,현재의 불합리한 휴일·휴가제도를 그대로 둔 채 주5일제가 확산되면 기업경영에 부담이 된다며 입법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결실을 거두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외국인근로자 제도 개선 정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지난 7월15일 ‘외국인력제도 개선방안’을 마련,1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총정원관리제를 도입,연수생을 8만 5000명에서 14만 5000명으로 늘리고 서비스업부문에 해외국적 동포를 대상으로 취업활동을 허가하는 취업관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행 연수생제도로는 외국인 근로자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고용허가제 등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비정규직 근로자 및 실업자 대책 비정규직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 만큼 비정규직 권익보호를 위한 감독강화,사회보험누락 해소,능력개발 기회 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실업률 감소에도 불구하고 청년 및 장기실업자 비중은 아직도 높은 실정이기 때문에 청소년 직장체험 프로그램,장기실업자 고용촉진장려금 제도 등의 내실화를 기해야 하는 것도 숙제다. 김용수기자 dragon@
  • 분식회계 회계사 처벌 외부감사법 위헌 제청

    회계감사를 부실하게 한 회계사의 형사처벌을 규정한 ‘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대해 법원이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을 제청했다.이번 위헌제청으로 해당 피고인들과 유사 사건의 형사재판은 한시적으로 중단됐으며 헌재의 위헌 결정이 내려질 경우 이미 처벌받은 회계사들의 재심청구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朴龍奎)는 26일 분식회계로 작성된 허위 재무제표임을 알고도 감사보고서에 ‘적정의견’을 기재한 혐의로 기소된 회계사 오모씨와 S회계법인의 ‘주식회사 외부감사법’ 제20조 제1항 제2호 등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을 받아들여 헌재에 제청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해당 법률조항이 감사보고서에 기재를 누락하거나 허위로 기재하면 처벌하도록 규정돼 있으나 감사보고서의 정의 규정이나 해설 규정이 없는 만큼 자의적인 법해석을 예방할 수 없어 죄형법정주의에 위배된다는 의심이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감사보고서의 기재사항을 하위법령에 위임하는 근거규정을 두지 않고 제5조 제2항에 ‘회계감사기준은 금융감독위원회가 증권선물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정한다.’고 규정,위임입법을 한 것과 같은 결과가 됐으나 이는 헌법에서 요구하는 위임입법의 절차나 단계를 준수하지 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0년 이후 현재까지 부실회계감사에 따른 징계를 받은 공인회계사는 350명이며 회계법인은 67곳이다.최근 예금보험공사는 대우 계열사 외부감사를 맡은 4개 회계법인과 회계사 35명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안동환기자
  • 신의주특구 외화반출 무제한 허용, 北 ‘기본법’전문 발표

    신의주특구는 재산의 상속 등 사유재산권을 보장하며 자유롭게 외화를 반입·반출할 수 있고 종교·언론·출판·집회·시위·파업의 자유가 보장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6일 이같은 내용과 무장반란시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신의주특별행정구 기본법’의 전문(全文)을 발표했다. 총 6장 101조와 부칙(4조)으로 이뤄진 기본법에는 ▲입법·행정·사법권 부여와 함께 방위 및 외교는 국가가 책임지고 필요에 따라 군대 주둔 가능(7조,8조) ▲전쟁,무장반란시 특구에 비상사태 선포 가능(11조) ▲50년 동안 토지 임대 뒤 기업이 신청하면 유리한 조건으로 기간 연장 보장(15조) ▲외화의 제한없는 반입·반출(23조) 등의 내용이 규정돼 있다.이어 ▲11년제 무료의무교육 실시(33조) ▲언론·출판·집회·시위·파업·결사의 자유 보장(45조) ▲공화국 공민의 국방의무(58조) 등 신의주특구를 운영하는 사회질서와자유로운 기업활동을 보장하도록 하는 구체적 내용들이 포함돼 있다. 또한 장관과 입법회의·행정부·검찰소·재판소 등특구 기구의 권한과 의무를 구체적으로 명시했다.이에 따르면 15명으로 구성된 입법회의 의원의 임기는 5년이며 법규의 제정,예산 승인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17세 이상의 주민은 선거·피선거권을 갖는다. 기본법에 따르면 특구는 특혜관세제도를 만들어 관세율을 정할 수 있고 입법회의 결정에 따라 자체적으로 예산을 편성할 수 있다.또 사유재산을 국유화하지 않되 나라의 안전과 관련해 이를 거둬들일 경우 보상하도록 했다. 한편 국제적인 금융과 무역,상업,공업,첨단과학,오락,관광지구로 개발하며 건설 총계획은 북한 당국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필요에 따라 군대를 주둔시킬 수 있고 전쟁과 무장반란 등의 사유가 발생할 경우 특구에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으며 다른 나라 정치조직의 활동을 허용하지 않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금융특집/ 주말보험 파격상품 봇물

    보험업계의 ‘주말보험’ 경쟁이 뜨겁다.주5일 근무제로 주말에 놀러가는 수요가 늘어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주말보험은 주말 동안의 각종 교통사고 피해는 물론 형사합의 지원금,의료비,임시 생활비,위로금 등을 지급해 준다.동부화재 홍보팀 원승관 차장은 “보장내용이 비슷비슷해 아이디어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시간 파괴-업계의 허를 찌른 곳은 삼성화재.경쟁사들이 상품 개발에 열올리고 있을 때 삼성은 ‘시간 파괴’로 맞섰다.현재 나와있는 주말보험 상품의 효력 발휘시간은 대부분 금요일 자정이거나 오후 6시부터다.삼성은 이를 정오로 앞당겼다. 관계자는 “나들이는 통상 금요일 오후에 떠나는데 보험 보장은 자정부터 이뤄져 사각시간대가 존재한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밝혔다.상품이름도 그래서 ‘행복한 주말여행 보험’이다. ◆보험료 파괴-동부화재는 ‘보험료 파괴’에 눈돌렸다.주말 기간을 겨냥한 2박3일 운전자보험을 내놓았다.보험료는 하루 1000원 안팎.가족 단위로 가입하면 1인당 500원에 불과하다.대신 인터넷(www.idongbu.com)으로만 가입할수 있다.보험료는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된다.기본이 2박3일이지만 각자의 사정에 따라 하루짜리에서부터 일주일까지 선택할 수 있다. 주말에 인라인(한줄) 스케이트를 즐기는 청소년이 급증하고 있는 점을 감안,인라인 스케이트 전용 보험도 선보여 인기다.보험료는 하루 100∼200원. ◆질(質) 파괴-금요일 오후 6시부터 주말사고를 보장해준다고 자랑했다가 삼성에게 일격을 당한 현대해상은 ‘질(質)’에 승부수를 띄웠다.기존 일반 보험내역에 주말 사고와 관련한 각종 보장을 추가하고 보상금도 강화했다.‘하이-업 상해보험’과 ‘해피위크엔드 종합보험’이 주력상품이다. 그린화재의 ‘다(多)보장 상해보험’도 보장내용과 보상금을 업그레이드시켰다.금∼일요일은 물론 법정공휴일과 근로자의 날도 주말 개념에 포함시켰다.보험 가입기간 중에 결혼을 하거나 출산을 하면 배우자 및 자녀를 추가로 보장해 준다. ◆만기되면 보험료 환급-주말 사고를 집중적으로 보장해주면서도 만기가 되면 여행자금으로 쓸 수 있도록 환급금을 주는상품도 있다.동양화재의 ‘여가생활 지킴이 보험’과 쌍용화재의 ‘5! 해피상해보험’이 대표적이다. 쌍용화재는 특히 레포츠 사고에 대한 보상이 매우 다양하다.부부가 함께 가입하면 배우자에게는 보험료를 2%포인트 할인해 준다. 동양화재도 개인형·부부형·가족형으로 분류해 고객의 선택폭을 넓혔다.가족형은 자녀 수에 관계없이 가족 모두의 위험을 보장해줘 자녀가 많은 가정에 유리하다. 안미현기자 hyun@
  • 경제5단체장 “금리인상 반대”

    박용성(朴容晟)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 5단체장은 25일 금리인상이 단행되면 급속한 경기후퇴가 불가피하다며 금리인상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경제5단체장은 이날 인천 송도비치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입장을 표명한 뒤 주5일 근무제에 대해서도 근로기준이나 초과근로 할증률이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 수준보다 앞서가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창성(金昌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금리문제에 대해 “우리가 과거 고금리 시대에 길들여져 느낌이 무뎌졌을 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한국보다 금리가 높은 나라는 없다”고 지적하며 금리인상에 반대했다. 김재철(金在哲) 무역협회 회장도 “투기를 막으려면 투기꾼을 잡아야지 투기억제 수단으로 금리를 올리는 것은 선량한 기업들을 죽이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 [사설] ‘주휴 무급화’ 경청할 만하다

    산업자원부와 중소기업청 등 경제관련 부처들이 지난 9일 입법예고된 주5일제 도입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에 대해 ‘주휴 유급제’를 ‘주휴 무급제’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한다.이는 재계가 끈질기게 요구했던 사항이기도 하다.우리는 ‘주휴 무급제’가 노·사 어느 일방에 유·불리함을 떠나 ‘국제 경쟁력 강화’와 ‘국제적인 기준’이라는 주5일 근무제 도입의 기본정신과 맥락을 같이한다고 판단한다.주휴 유급제를 법제화한 국가는 우리나라를 비롯,대만과 태국 등 3개국뿐이라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그렇다고 ‘주휴 유급제’를 고수하려는 노동부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주5일제 도입과 함께 근로기준법 부칙에 ‘임금보전’조항을 첨가하더라도 ‘주휴 무급제’로 바뀌면 시간급 또는 일당으로 임금이 산정되는 대다수의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지금보다 임금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노동계가 노사정위원회에서 국제 기준이라는 명분에 밀려 ‘주휴 무급제’에 합의했다가 백지화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이 때문에 노동부도 주5일제 홍보자료에서 ‘국제 기준에는 맞지 않지만 노동계의 반발을 감안해’라는 단서를 붙인 것으로 이해된다. 하지만 노사간에 이해가 첨예하게 맞서는 노동법 개정의 경우 보편타당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국제노동기구(ILO) 기준이 이에 해당한다.노동계나 재계가 주5일제 도입이라는 큰 틀에는 공감하면서도 근로기준법 개정안에 거부감을 표시하는 것도 ‘잣대’의 저울추가 사안마다 다른 데 있다고 할 수 있다.국제 기준 준수는 투명성·예측 가능성과 직결되며,외환위기 이후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배운 교훈이기도 하다.어려울수록 원칙과 정도를 지켜야 한다.
  • 인력난.자금난.고비용 中企 3중고

    국내 중소기업들이 3중고에 신음하고 있다. 올 하반기 국내 경기 회복과 중소기업 경기 호전 전망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인력난과 자금난,고비용이 겹쳐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이다. ◆저금리속 돈줄 가뭄-최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전국 665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실태’에 따르면 자금사정이 악화됐다고 응답한 업체가 29.7%였다.‘원활했다.’(26.2%)는 업체보다 3.5%포인트 높았다.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현금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있지만 중소기업의 자금난은 여전함을 말해 준다. 은행들도 기업 대출보다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가계 대출에 주력하고 있다.국내 은행의 전체 자산에서 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9.0%에서 올 상반기에는 26.8%로 줄어든 반면 가계대출 비중은 13.3%에서 20.8%로 증가했다. 인력난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주요 대기업들이 올 하반기에 4만 2700여명을 채용할 예정인 데다 정부가 주5일 근무제를 추진하고 있어 우수인력은 근무환경이좋은 대기업에 몰릴 전망이다. 또 국방부가 최근 산업기능요원제도를 오는 2005년부터 폐지키로 결정했고,외국인근로자도 더 나은 근무여건을 찾아 떠나는 바람에 중소기업 인력난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연이은 수해로 물류비용과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고비용까지 겹친 상황이다. 전북에서 석재업을 하고 있는 N업체의 한 임원은 “경기가 호전되고 있다는 말은 실정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면서 “자금난,인력난에 제조원가 압박까지 이어져 최근의 중소기업 경영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표는 호전,실상은 악화-최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9,10월의 중소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는 각각 104.0으로 지난달 103.7보다 약간 높아졌다.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그러나 대통령 선거라는 장외 변수가 코앞에 놓인 데다 미국·일본 경제가 계속 불투명한 상황이다.또 이라크전 발발 가능성에 따른 유가 급등 등 외부 악재가 한두가지가 아니다.때문에 중소기업 경기는 호전되기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더욱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소기업협동중앙회 조사통계부 최윤규(崔允圭) 부장은 “최근 나온 경기실사지수는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해 일시적으로 오른 모습을 보일 뿐이지,실제 경기가 나아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관행 개선,인력난 해소 등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중소기업의 경기는 더 깊은 침체 늪에 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여경기자 kid@
  • 자동차/ 승용차시장 SUV 돌풍

    SUV(스포츠 다목적 승용차)가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며 승용차시장의 판도를 바꿔놓고 있다. 올들어 8월 말까지 국내에서 팔린 SUV는 전체 승용차의 25%에 달했다.국산승용차 판매대수는 102만 7446대로 이 중 SUV는 19만 9110대를 차지했다.수입 SUV도 전체 수입 승용차(1만460대)의 10%를 웃도는 1066대가 나갔다. 이같은 추세는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따라 SUV가 3년 안에 세단을 밀어내고 승용차 시장을 장악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래서 SUV를 탄다.”-SUV의 최대 강점은 강력한 파워다.기동력은 일반승용차보다 떨어지지만 일정 속도에 이르면 엄청난 구동력을 자랑한다.내부공간도 넓어 승객 탑승은 물론 화물 적재에도 편리하다. 디젤 엔진을 장착,경유를 쓰기 때문에 경제성면에서도 가솔린 세단과 비교가 안된다.같은 거리를 주행할 때 기름값이 세단의 60%에도 못미친다.차값은 다소 비싸지만 유지비 부담이 적어 3년 정도 타면 ‘본전’을 뽑고도 남는다는 계산이다. ◆국산 SUV 4개 차종 각축-국산 SUV시장은 현대자동차의 싼타페와 테라칸,쌍용자동차의 렉스턴,기아자동차의 쏘렌토 등 ‘프리미엄급 SUV’가 선두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싼타페는 2000년 미국 현대차 디자인연구소가 미국인 취향에 맞춰 디자인한 북미지역 수출전략 차종.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연구소의 안전성 테스트에서 동급 차종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국내 SUV 가운데 유일하게 프레임이 없는 모노코크 바디로 설계돼 연비가 가장 뛰어나다.승차감도 승용차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테라칸은 오프로드 주행성능이 뛰어난 정통 SUV.최고 출력 150마력으로 국산 SUV 중에서 가장 힘이 좋고 안전성이 뛰어나다.외형의 세련미는 다소 떨어지지만 SUV 고유의 실용성이나 효율성은 다른 차종을 압도한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렉스턴은 같은 사양의 다른 차종보다 가격이 300만∼400만원 가량 비싸다.출시 후 가파른 판매신장률을 기록하며 테라칸의 인기를 무색케 했다.쏘렌토가 시판되면서 신장률이 다소 떨어진 상태다.엔진 최고 출력을 120마력에서 132마력으로 높인2003년형 모델을 최근 선보였다. 쏘렌토는 국산 SUV의 진가를 한층 높인 차종으로 꼽힌다. 세련된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으로 지난 2월 출시 이후 6개월만에 3만 2595대가 팔렸다.SUV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품질이 뛰어나면서도 가격은 2만∼2만 5000달러로 경쟁 차종의 60%에도 못미친다. ◆수입 SUV도 속속 가세-수입차업체들도 브랜드별로 3000만∼1억원대의 SUV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그동안 미국산 브랜드가 국내 시장을 장악했으나 최근 1∼2년사이에 유럽 일본 럭셔리 브랜드들이 가세하면서 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올 상반기에 가장 많이 팔린 수입 SUV는 BMW의 X5였으며 포드의 이스케이프와 도요타의 렉서스 RX300등이 뒤를 이었다. BMW X5는 프레임이 없는 모노코크 바디로 제작돼 승용차와 같은 안락한 승차감을 자랑한다.최고 출력 286마력에 시속 206㎞까지 달릴 수 있다. 크라이슬러의 그랜드체로키는 콰드라 드라이브 시스템을 장착,도로 여건에 따라 네 바퀴를 독립적으로 움직여 미끄러운 노면이나 비포장길에서균형을 유지하는 등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전광삼기자 hisam@
  • 재계 “주5일근무제 2년 연기를”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 5단체는 정부가 추진중인 주5일 근무제와 관련,최근 ‘근로기준법 개정 법률안에 대한 경제계 의견’을 정부에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제 5단체는 “주5일제 정부안은 국제기준과 관행,경제현실이 충분히 반영되는 방향으로 수정돼야 한다.”면서 “우선 주5일 근무제 도입시기를 연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000명 이상 사업장은 시행시기를 2003년에서 2005년으로 늦추고 2012년에 10명이상 사업장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무노동·무임금 원칙에 따라 현행 유급휴일인 일요일을 무급으로 전환하고,월차·생리휴가 수당은 임금보전 범위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여경기자 kid@
  • 자동차/ 승용차도 빌려쓰는 시대

    ‘더이상 소유물이 아니다.’ 자동차를 빌려 쓰는 오토 리스(Auto lease)가 관청·기업에 이어 일반인들에게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차량 구입 부담을 덜고 2∼4년마다 새 차종을 타려는 수요자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존 리스업체뿐 아니라 할부금융사와 카드사들도 잇따라 오토리스 상품을 내놓고 있다. 오토 리스의 최대 장점은 리스료만 내면 차량 관련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전문직 종사자나 차량관리가 번거로운 여성고객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국내 오토 리스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현대캐피탈은 최근 개인전용 ‘오토세이브 리스' 상품을 내놓았다.자동차 할부와 오토리스의 장점을 결합한 뒤 여기에 월 임대료를 신용카드로 결제토록 했다.또 토털서비스를 제공하는 ‘저스트 드라이브’,토털서비스에서 정비기능만 뺀 ‘저스트드라이브Ⅱ’를 선보여 법인과 전문직 종사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리스시장에 진출한 삼성캐피탈은 ‘아하 오토 리스’ 상품을 출시했다.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점망을확보,신속한 서비스와 가격 경쟁력으로 오토리스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스포츠카를 제외한 10인승 이하 2000㏄급 이상 국산차와 수입차를 모두 취급한다.2∼4년 뒤 차량을 사거나 재임대할 수있다. 카드사들도 오토 리스 시장을 넘보고 있다.LG카드는 최근 대우자동차판매와 손잡고 오는 10월 오토 리스 사업에 뛰어들기로 했다.LG카드는 현재 50만명에 달하는 ‘대우오토카드’회원을 중심으로 고객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카드는 차량관리 전문회사인 SS오토 랜드와 업무제휴를 맺고 삼성 메인터넌스 오토 리스 서비스를 시작했다.리스료를 매달 정기 납입형태가 아니라 고객의 요구에 따라 자유롭게 상환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산은캐피탈과 한미캐피탈도 토털서비스를 앞세워 오토 리스 시장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전광삼기자
  • 정몽준 첫 TV토론 평가/ 한 “비현실적” 민 “기대이상”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19일 대선출마 선언 이후 첫 TV토론에 나선 정몽준(鄭夢準·얼굴) 의원에 대한 평가는 두 갈래로 나뉘었다. 그는 이날 밤 MBC의 ‘100분 토론’에 출연,국정 현안 전반에 대한 정책과 식견을 검증받았다. 정 의원은 토론에서 ▲현대그룹과 공적자금 ▲한나라당의 ‘신북풍’연루주장 ▲한·미관계 ▲주5일 근무제 ▲빈부격차 해소 방안 ▲고교평준화 문제 등에 걸쳐 소신을 밝혔다. 그가 밝힌 정책과 답변 태도에 대해 한나라당은 전반적으로 비판적인 입장을 보인 반면,민주당쪽에서는 평균 이상의 점수를 주는 우호적인 분위기가 주류였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고교평준화 해제 등 정 후보가 밝힌 전반적인 정책을 보니 그가 아직 나라를 이끌 만한 고민이 덜 됐다는 인상이 들더라.”면서 “가끔은 동문서답도 나오더라.”고 평가절하했다. 당내 다른 의원들도 “정 후보의 사고는 다소 유연해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초점이 불분명한데다 비현실적인 것이 많아서 실행력에도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정 의원의 TV토론에 대해 “생각보다 잘하는 것 같더라.”며 후한 점수를 줬으며,전갑길(全甲吉) 의원은 “정책이 전반적으로 보통 이상은 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송석찬(宋錫贊) 의원도 “TV토론 이후 주민들 사이에 정 의원에 대한 기대감이 전반적으로 커진 것 같더라.”고 전했으며 박병석(朴炳錫) 의원은 “정 의원 지지는 아니지만 그에 대한 관심 또는 호기심은 적지 않더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가 정 의원에게는 대선출마 선언 이후 처음이어서인지 곤혹스러운 질문에는 두 손을 비비고 얼굴을 만지는 등 긴장된 표정을 풀지 못했고,정책분야에서도 자신의 정책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조승진 홍원상기자 redtrain@
  • 안산, 휴일당직 재택근무 전환

    경기도 안산시는 동사무소와 사업소의 휴일 사무실 당직근무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시는 1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무원 당직 및 비상근무규칙 개정안을 공포,새달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개정안에 따르면 동사무소와 사업소의 공휴일과 일요일 사무실 당직근무를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평일에는 재택당직근무자가 전화 착신전환후 퇴근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시 본청의 평일 당직 사령을 5급 공무원으로 임명하던 것을 6급으로 한단계 낮추고 종전 6급에 부여했던 당직반장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토요일과 공휴일,일요일은 현행대로 5급을 당직 사령으로 임명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이번 규칙개정으로 2개월에 3차례 이상 당직근무를 서야했던 시 본청5급과 동사무소 및 사업소 직원들의 근무부담이 크게 줄어 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산 김병철기자
  • [CEO 탐구] 차석용 해태제과 사장 - 부도회사에 희망 ‘자식 경영론’

    해태는 지난 50여년 동안 ‘호남의 자존심’이었다.그런 해태가 1997년 부도를 내고 쓰러졌다.‘56년 해태’의 자존심이 무참히 구겨지는 순간이었다.그리고 지난해 말 해외투자 컨소시엄에 팔렸다. 호되게 혼이 난 아이는 오랫동안 풀이 죽어 있기 마련이다.더구나 부도의 오명을 쓴 기업이 단기간에 회생의 희망을 보여주기란 어려운 일이다.그러나 명장 차석용(車錫勇·49)사장이 이끈 해태제과의 지난 1년은 놀라움 자체였다. 지난 상반기에만 36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영업이익은 10% 증가한 360억원을 기록했다.제과업계의 연평균 신장률 6∼7%와 견주어 보면 어느 정도의 성과인지 짐작이 간다. 이는 ‘투명경영’‘내실경영’의 기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해태제과 안에도 국내 기업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 있었습니다.바로 끈끈한 인간관계입니다.끈끈함은 조직의 융화를 꾀할 수는 있겠지만 지나치게 강조될 경우 회사 성장에 걸림돌이 될 뿐입니다.” 투명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인맥’ 위주의 거래관행을 철처하게 깼다.꼬박 7개월동안 객관적인 자료를 비교분석한 뒤 거래처를 걸러냈다.이 과정에서 20여년 이상 물건을 납품하던 회사가 탈락되기도 했다.인간적으로는 냉정한 조치였지만 이 작업을 통해 연간 150억원이 넘는 구매단가를 절감할 수 있었다. 내실경영을 위해 조직도 새롭게 정비했다.상품중심의 조직형태를 브랜드 중심으로 바꿨다.예컨대 빙과,건과,스낵으로 분류되던 것은 자일리톨,맛동산,브라보콘 식으로 나눴다.제품의 탄생에서부터 매출관리까지 전반을 담당하는 브랜드 매니저를 뒀다.그들에게 하나의 이론을 주입했다. “제품은 자식이다.낳기는 쉽다.하지만 키우기는 어렵다.그래서 훌륭하게 키울 계획이 있고,그럴 자신이 있을 때 아이를 낳는 것이다.” 이른바 ‘자식론’이다.그래서 제품 하나가 출시되기까지 수개월이 걸린다.이처럼 공을 들인 덕분에 모두 정상 제품으로 우뚝 섰다. 그는 어떻게 보면 과감하다.상당히 저돌적이고 냉정하기까지하다.뉴욕주립대 회계학과 졸업,코넬대 경영학 석사,인디애나대 법과대학원,미국 P&G본사에 입사해 4년만에 동양인 최초로 이사가 돼 한국총괄사장을 지냈다. 이력만 보면 ‘엘리트’ ‘서구식’ ‘냉엄한’ 등의 관형어가 떠오를 만하다. 하지만 그는 차분한 외모에 다정다감한 성격을 갖춘 전형적인 외유내강 형이다.직원들이 떠올리는 그의 첫 인상도 크게 다르지 않다. “경비를 절감한다며 ‘형광등 하나 켜기 운동’을 하고 있을 때였죠.새 사장이 사무실에 들어오더니 모두 환하게 불을 켜라는 겁니다.부도기업의 직원이라고 해서 이렇게 침울하면서도 희생당한 것처럼 일해서는 안되다는 것이었죠.” 오랜 외국생활 끝에 귀국한 차사장이 직원들에게 위화감 대신 회생의 희망을 심어준 계기이기도 했다. 그는 검소하다.집무실에 흔한 고급소파 하나 없다.책상에 의자 하나,반대편에 의자 둘,작은 오디오와 티테이블 정도다.커피도 직접 타 마신다.직원들에게는 이런 검소함을 강조하지는 않는다.직원 복지를 위한 투자는 아낌없다.영업사원의 일요근무를 전면 폐지하고,부서별로 격주휴무제를 도입했다.여직원들의 근무복도 자율화했다.근무하고 싶은 일터가 효율성과 업무 성과를 높인다는 생각에서다. “이전 회사에서 여성용품사업 대표를 지낸 적이 있습니다.써보지 못해 얼마나 답답하던지…(웃음).이제는 가장 먼저 먹어보고 가장 좋은 것을 권할수 있어 행복합니다.아류제품은 절대 만들지 않을 겁니다.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처음 보는 제품을 1년에 한개씩 꼭 소개할 겁니다.” ‘발톱 빠진’ 해태를 1년만에 제과업계 1위를 넘볼 수 있는 자리에 올려놓은 그가 준비중인 또다른 개혁이 기대된다. 최여경기자 kid@
  • W세대/ 직장인 3년차 왜 이직 꿈꾸나

    입사해서 첫 1년,그리고 3년째가 가장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때라고들 한다.그러나 차이는 있다.아무 것도 모른 채 일에 시달려 막연하게 이직을 꿈꾸는 1년차들과는 달리 3년차들은 회사 돌아가는 사정을 어느 정도 꿰뚫었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3년차들은 무슨 고민을 안고 있다 결국 회사를 떠날까? 또 그들이 진정 원하는 회사 분위기란 어떤 것일까? “현지처를 용납하는 회사 분위기가 싫어요.” 대기업 S사에 다니는 황은영(27·여·경기 일산,이하 가명)씨는 얼마전 브라질로 해외출장을 다녀온 뒤 회의에 빠졌다.함께 출장간 부장이 현지 여자와 빈번하게 데이트를 한 것.평소 보던 부장의 근엄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외국에 왔으니 즐겨야지.”라고 작심하기라도 한듯 각종 모임에 여자와 함께 나타났다.1970∼80년대 일본·유럽 등지의 사업가가 한국에 현지처를 둔 것과 다를 바 없어 보였다.게다가 같이 출장간 남자 동료들은 그런 부장의 행동에 분개하기는 커녕 동조하는 분위기였다. 황씨는 “평소 여직원이 많아 회사에서는 남녀가평등한 분위기였는데 부장의 이런 행동을 보니 뒤통수를 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고 불쾌한 심정을 털어놨다.그는 이어 “태국·헝가리·브라질 등 개발도상국가로 출장을 갈기미가 보이면 겁부터 난다.”고 말했다. “윗 사람보다 아랫사람을 배려하는 상사를 만나고 싶어요.” 대기업 회사원 김윤호(26·경기 분당)씨는 ‘짠돌이’상사 탓에 맥이 빠진다.함께 해외출장을 가면 경비를 줄인다는 이유로 경차를 빌린다.5명이 타기에는 빠듯하기에 조금 더 큰 차를 빌리자고 여러번 건의했지만 상사는 윗사람들 눈치보기에 바빠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하물며 점심 먹는 것,회사용품 사는 것,회식하는 것까지 간섭이 심하다.도무지 아래사람이 일하는 환경에는 관심이 없고 곧 있을 인사에만 급급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김씨는 “윗사람들에게 잘 보이려고 소심하게 행동하는 상사를 보면 혹시나도 그렇게 변할까 봐 늦기 전에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진다.”고 말했다.3년차 직장인들은 “직장 상사에게서 부정적인 측면을 보고 그것이 내 미래라고 생각하면 직장에 다니기 싫다.”“조직의 뿌리깊은 문제점에 부딪치면 회사가 싫어진다.”고 토로했다. 또 주 5일 근무제 등으로 여가시간이 많아지면서 급여 등 더 좋은 조건 때문이 아닌 여가생활을 원해 직장을 떠나기도 한다.광고회사에 다니는 전지민(29·서울 용산구)씨는 결국 3년차에 회사를 그만 두었다.사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쏟아지는 일거리 때문에 퇴사를 결심한것.그는 “일년정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푹 쉬고 싶다.”면서 “일을 열심히 하기보다 젊을 때 인생을 즐기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직장 3년차들은 입을 모은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고요? 좋은 절을 만들고 싶지만 정 안 되면 떠날 거예요.” 이송하기자 songha@
  • 정몽준 출마선언/ 분야별 정책

    1. 정치·남북·외교노선/ “정당 개혁·책임총리제 구현”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정치 분야 정책은 정당 개혁을 통해 고비용·저효율 정치를 타파하자는 데 초점이 있다.이를 위해 ‘원내중심 정당’과 대통령의 초당적 국정운영,책임총리제 등을 내세우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달 18일 지리산에서 “미국 정당은 당사란 것이 따로 없는데 우리 국회에는 각 당 총재 방이 다 있는데도 활용이 안 된다.”면서 중앙당이 없는 원내총무 중심의 국회 강화를 주장했다.또 “국고보조금이 당이 아닌 의원과 후보 개인에게 돌아가야 한다.”며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이념과 관련,정 의원은 “보수·진보·중도의 구분은 세계화 시대에 걸맞지 않다.”며 “국민통합이란 대의 앞에 모든 세력이 모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정 의원의 ‘중도 좌우론’은 남북 관계에 있어서도 잘 나타난다.이날 정책 기조로 제시된 ‘확고한 안보태세 속 대화와 협력을 통한 평화’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계승했다고 평가된다.그러나 ‘국민적 합의에 기초한 대북정책’은 이회창 후보의 정책을 의식한 듯하다.물론 외교분야는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와 달리 보수 일색이다.국익 우선의 실리외교,전통적인 한·미신뢰 강화,미래지향적 한·일관계가 우선 순위에 올랐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정 의원의 정책 실천 의지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도 많다.상지대 정대화(鄭大和) 교수는 “실현 프로그램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노사관계 등 예민한 문제는 피하면서 말하기 좋은 정치개혁을 화두로 삼았다.”고 평가절하했다.특히 “주변에서 정 의원의 뭘 보고 모이는지 보라.”면서 냉소적으로 반응했다.반면 동국대 고유환(高有煥) 교수는 “정 후보가 유엔 동시가입 등 국제 사회에서 주권국인 북한의 실체를 엄연한 현실로 인정한 점은 진일보했다.”고 평가했다.다만 정책의 진실성에 대해선 “좀더 두고 보자.”며 평가를 유보했다. 박정경기자 olive@ 2. 경제정책 진단/ 기업규제 철폐… 주5일근무제 신중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추구하는 경제정책의 기조는 자유시장경제다.기업활동에 대한 정부의 간섭과 규제를 최소화해 시장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재벌출신답게 노사관계 등 일부 분야에서는 지나치게 친(親) 기업주 쪽이라는 비판도 있다. 그의 기업관은 본인의 저서 ‘기업경영이념’ 1999년 개정판에 잘 나와 있다.그는 이 책 서문에서 “주요 경제정책 수립을 비롯해 기업에 대한 국가의 여러 형태의 규제와 간섭은 정상적인 기업발전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자본주의 체제의 국가는 자유경쟁이 가장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조건을 창출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그의 입장은 재계(財界)가 늘 주장해 온 ‘시장의 자유 확대'와 ‘기업 규제 철폐론' 등과 맥을 같이한다. 하지만 각종 ‘현안'에 대해선 기업주 쪽에 선다는 인상이 짙다.정부가 추진중인 ‘주 5일 근무제'는 국가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단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이고,노사정위원회 운영도 개선돼야 한다는 쪽이다. 노사관계는 기본적으로 대화로 문제를 풀 수 있는 평등하고도 수평적인 입장이라며 부자(父子)관계가 아닌 부부(夫婦) 관계로 설명한다. 그러나 그가 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이 겪은 과거 노동쟁의를 되돌아보면,그가 밝히는 요즘의 노사관이 그대로 적용된 것 같지는 않다.94년 대파업때 회사쪽이 ‘직장폐쇄’로 맞서는 등 파업 때마다 회사측이 보여준 강경한 입장들이 이런 분석을 가능케 한다. 고려대 이필상(李弼商) 교수는 “국가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자유시장경제를 추구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이제는 사용자 입장에서 분명히 떠나야 하며,대신 서민과 근로자 등 그늘지고 약한 계층을 살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양대 박우동(朴愚東) 교수도 “기업인 출신이어서 재계 입장만을 너무 대변하지 않을지 우려된다.”면서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과의 관계 설정이 이런 문제에 대한 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3. 환경·여성문제 성향/ “경제원리에 입각한 환경”주장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기회 있을 때마다 환경·여성·문화 등을자신만의 정책 비전으로 내세워 왔다. 그러나 그가 이번에 제시한 환경 정책의 방향은 ‘경제원리에 입각한 환경과 경제의 통합 추구’‘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자원순환형 사회’등으로 별반 새로울 게 없다.한때 정 후보의 신당이 ‘환경 정당’을 표방할 것이란 추측도 나왔으나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다.특히 재벌 출신으로 재계의 이익과 부딪치면서까지 환경 보전을 고집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녹색평화당 임삼진(林三鎭) 대표는 일단 정 의원을 믿고 싶다는 눈치다.그는 “과거 YS정권은 경제와 환경의 통합을 선언적으로 말했다.”면서 “정 의원의경우 비교적 개념을 알고 접근하는 것 같다.”고 평했다. 임 대표는 그러나 “많은 후보들이 환경을 말하다가도 지역에 막상 가면 개발 공약을 남발한다.”면서 “환경세 신설 등 오염자 부담원칙을 적용하려는 구체적 실천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충고했다. 여성 분야는 ‘여성의 정치경제 참여를 선진 7개국 수준으로’끌어올리겠다고 해 획기적인 면도 있으나 ‘육아·탁아에 대한 사회적 지원’등 일부표현은 지원의 정도를 전혀 알 수 없을 만큼 모호하다. 정 의원이 과연 여성 정책을 추구할 마인드를 갖췄는지도 검증 대상이다.그는 “출마를 하지 않으면 ‘남자답지 못하다.’란 말을 들을 것 같다.”고 말해 구설수에 오른 적도 있다.부인을 함부로 대하는 말투에도 여성계는 곱지 않은 시선이다. 한림대 심리학과 조은경(趙恩慶) 교수는 “국가 지도자라면 정책을 내놓은 이상 책임져야 하겠지만 만약 이미지와 실제 간에 괴리가 있다면 이는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경기자
  • 국감 하이라이트/ 노동위 ‘주5일 근무제’ 양당 공방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주5일 근무제 정부 입법안을 둘러싸고 여야 의원들로부터 집중적인 질문공세가 이어졌다. 주5일 근무제 실시로 인해 근로자들뿐만 아니라 전국민의 생활패턴이 변하게 되는 만큼 여야 의원들은 소속 정당을 떠나 저마다 큰 관심을 갖고 정부의 입법안을 따졌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대부분 “노사 양측이 반대하는 주5일 근무제 입법을 정부가 서두르는 이유가 뭐냐.”고 추궁했다.민주당 의원들은 “주5일 근무제는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인 추세”라며 정부 편을 들었다. 한나라당 서병수(徐秉洙) 의원은 “정부 내에서도 일요일 유급 휴무 여부가 합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노동부가 서둘러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해 주5일 근무를 둘러싼 노사간의 갈등을 증폭시켰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락기(金樂冀) 의원은 “정부안은 전체 임금노동자의 50%가 넘는 비정규직과 여성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을 저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승철(李承哲) 의원은 “주5일 근무제는 노사가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인데 정부가 나서서 입법을 서두르고 있다.”면서 “이는 군사 독재시대에서나 가능한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덕규(金德圭) 의원은 “정부가 무리하게 입법을 강행하려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지만 그동안 노사정 3자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온 사안인 만큼 정부가 입법을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주5일 대세론을 지지했다. 같은 당 강봉균(康奉均) 의원도 “중국도 토요일에 일하지 않는 마당에 우리나라가 토요일 근무 여부를 놓고 심각한 국론분열 상황에 빠져있는 것에 대해 정치권 및 노사 모두가 반성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시행 전에 철저한 준비를 당부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민주당 홍재형(洪在馨) 의원은 “의약분업도 정부가 5년 동안 준비를 했고 2년 동안 시행을 유예했으나 준비부족 등으로 국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정부가 시행 전에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방용석 노동장관은 답변에서 “주5일 근무제는 대부분의 국민이 실시를 원하고있으며 16대 국회의원 선거때 여야의 공약사항”이라면서 “노사 합의를 기다리는 것은 입법을 하지 말자는 것과 같기 때문에 정부는 이른 시일내에 입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국감 중계/ 산자위“주5일근무제 반대”

    16일 27개 정부 부처 및 산하기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시작돼 문화관광위,건교위 등 13개 상임위별로 각종 비리와 정책 난맥상 등을 파헤쳤다. ◇문광위- 문화관광부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권오을(權五乙)·이윤성(李允盛)의원과 민주당 심재권(沈載權)·정범구(鄭範九)의원 등은 “문화종속을 초래하는 세계무역기구(WTO) 문화분야 양허요청안을 철회하라.”면서 “일부 선진국의 의도에 정부가 끌려다니지 말라.”고 주문했다. 한나라당 고흥길(高興吉)의원은 금강산 관광과 관련,“정부는 지난 4월부터 5개월 동안 2만 9466명의 관광객에게 100억원 이상의 국고를 지원했다.”면서 “대통령의 대북사업 실적쌓기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사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조배숙(趙培淑)의원은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추천서가 필요한 E-6(예술흥행) 비자가 외국인 여성의 인신매매에 악용되고 있다.”면서 “나체쇼나 성적 서비스 등 퇴폐적이고 불법적으로 변질되고 있지만 실태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재(金聖在)문화부장관은 달라이 라마의 방한을 허용할지를 물은 정범구 의원에게 서면을 통하여 “종교적 측면뿐 아니라 외교관계 등을 포함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불교계와 사회각계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사회적 합의를 이루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정무위- 16일 국무조정실 감사에서는 고교 역사교과서 편향기술 논란과 관련,정부 대책문건을 한나라당에 유출한 김성동(金成東)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에 대한 수사가 도마에 올랐다.한나라당 의원들은 ‘표적수사’라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정치권 줄대기’라고 반박했다. 먼저 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 의원 등은 “메모수준의 내용을 공무상 기밀로 간주,비밀누설자에 대한 표적수사를 한 혐의가 짙다.”면서 “총리실은 김 전 원장이 청와대 하명사건을 맡는 경찰청 특수수사과의 수사로 사퇴하기까지 경위를 제대로 알고 있느냐.”고 따졌다.반면 민주당 이훈평(李訓平)의원 등은 “김 전 원장이 부총리에게 관련 문건을 보고도 하기 전에 한나라당에 자료를 보낸 행태는 임기말 공직자들의정치권 줄대기”라고 주장하면서 공직기강 확립 대책을 캐물었다. 답변에 나선 김진표(金振杓) 국무조정실장은 “교육부총리 등 관리감독 부처가 모르는 상태에서 자료가 유출돼 정부의 신뢰를 떨어뜨린 것은 문제”라면서 “김 전 원장은 이외에 지난해 수능시험의 난이도 조절을 제대로 못하는 등 그동안 여러 문제로 자체 감사를 받았고 인문사회연구회에서 진상조사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본인이 스스로 사퇴했다.”고 말했다. ◇산자위- 산업자원부에 대한 국감에서 주5일 근무제 도입문제가 주로 도마에 올랐다.여야 양쪽에서 모두 반대의견이 많았고,실물경제의 책임을 맡고 있는 산자부의 ‘역할론’도 제기됐다. 민주당 이근진(李根鎭)의원은 “주5일 근무제는 우리 경제를 뿌리째 흔들수 있는,현실을 도외시한 탁상행정의 대표적 사례”라면서 “산자부 장관이 중소기업의 고통을 파악하지 않고 모두가 반대하는 정부안에 찬성했다면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황승민(黃勝敏)의원은 “중소기업의 취약한 경영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만큼 주5일 근무제 도입시 중소기업의 연쇄도산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 문제는 정치논리가 아닌 순수한 경제논리에 따라 국제기준에 맞게 추진되어야 한다.”고 가세했다. 자민련 조희욱(曺喜旭)의원은 “초과근로시간 상한선조정,생리휴가 폐지 등 부처간 이견이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강행할 경우 중소기업은 거의 파산에 직면할 것”이라고 동조했다.한편 이날 국감은 한나라당측이 “타이거풀스 의혹을 밝히기 위해 유상부 포스코회장 등 관련자를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여야간 공방전 끝에 개회 30여분만에 정회 소동을 빚기도 했다. ◇건교위- 이날 국감에서 한국도로공사의 ‘모럴 해저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공이 16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6월말 현재 부채는 13조 5680억원으로 98년말보다 2배 이상 늘었다.올해 이자지급액만 1조 2631억원,원리금 상환액이 4조 898억원에 이른다. 또 고속도로 톨게이트 운영권 215곳 가운데 외주를 준 184곳 대부분을 퇴직 직원들에게 수의계약으로 넘겨 ‘제식구 챙기기’에 앞장 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 김덕배(金德培)의원 등은 “지난 83∼96년 연리 2% 주택구입자금을 직원 666명에게 지원했고,89년부터 지금까지 무이자 임차주택 지원금 누계가 312억원에 달한다.”고 도공의 방만한 경영을 비판했다.이어 “지난해 모범영업직원 72명에게 4100만원의 금강산 관광경비를,올해도 59명에 대해 3200만원의 경비를 지급했다.”고 지적했다. 서동철 류찬희 최광숙 김성수기자 dcsuh@
  • [편집자문위원 칼럼] 국정감사와 언론의 역할

    16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20일 동안 365개 정부 부처 및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가 시작됐다.국정감사는 국정 전반을 점검하고 문제점을 시정하는 입법부 기능의 핵심이다. 특히 이번 국감은 현정부의 마지막 국정감사이기 때문에 시시비비를 가려야 할 국정현안이 산적해 있다고 할 수 있다.경제 현안만 보더라도 대북 경제정책,벤처산업 육성정책,주5일 근무제,부동산 안정화 대책 등 기존 정책을 반성하고 차기정부 과제로 제시돼야 할 중요한 안건들이 즐비하다. 그러나 이번 국감은 12월 대통령 선거의 기선을 잡기 위한 정치공방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많다.정략을 앞세운 정치투쟁이나 폭로성 발언 일변도의 국감운영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예전의 국감 현장을 보면 조용히 있다가도 방송사 카메라나 취재기자단이 등장하면 갑자기 목소리를 높인다거나,보도자료는 배포되어 다음날 발언 기사는 게재되었지만 정작 해당 국회의원은 국감현장에 참석하지도 않은 사례가 비일비재했다. 이러한 국감 운영과 보도행태는 언론 노출을 중시하는탤런트적 기질을 가진 국회의원과 언론이 합작한 오보이며 쇼에 불과했다.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할 국회나 언론의 직무유기인 셈이다. 생산적이고 의미있는 국정감사가 되려면 국민의 눈과 귀가 돼야 할 언론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그동안의 보도방식에 대한 반성과 새로운 기획이 필요한 시점이다.국정감사 시즌에 즈음하여 바람직한 보도방식에 대하여 몇 가지 제안을 하고 싶다. 첫째,국회의원 보도자료에 의존한 보도는 최대한 지양하고 중요사안별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하는 노력과 폭로성 발언의 사전검증에 충실해야 한다.어느 매체에서나 볼 수 있는 보도자료성 기사는 더 이상 독자의 눈을 끌지 못한다. 대한매일은 그날 그날 핫이슈에 대한 스트레이트와 주요 상임위의 클로즈업 소개,이색제안 등 국감 내용을 중심으로 충실한 보도계획을 세워두고 있다.하지만 여기에 덧붙여 예를 들어 ‘국정감사 따라잡기’방식으로 현안을 정리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기획 취재가 가미될 필요가 있다. 다뤄야할 현안이 다양하고 광범위하다면 경제 또는산업정책,통일정책 등 어느 한 분야를 택해 제대로 깊이있게 보도하는 것도 차별화 방법이 될 수있을 것이다.대한매일 홈페이지에 활성화돼 있는 ‘토론실’에 현안에 대한 주제를 제시하여 네티즌 토론을 유도하고 이를 인쇄물과 연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둘째,언론은 국정감사 자체에 대한 감시자가 돼야 한다.국회의원이 국민에게 부여받은 책임을 얼마나 성실히 수행하느냐에 대한 평가는 1차적으로 언론의 역할이다.그것을 보고 국민이 표로써 평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상임위 클로즈업’이나 ‘이색 제언’등의 기획 또한 의원 발언중심의 보도로 일관하기보다는 그날의 국정감사 내용을 전달함과 동시에 국감 현장을 르포 형식으로 보여주고 후진 정치문화에 철퇴를 가하는 논지의 접근이 필요하리라 본다. 정치공방과 함께 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가중돼 가는 현실이 안타깝다.언론 스스로가 당파 이기적인 정략발언과 확인되지 않는 폭로성 발언에 지면을 농락당하고 불신의 대상으로 폄하될 필요가 없다. 이번 국정감사만큼은언론이 국민의 편에서 국민의 알권리를 제대로 충족시키고,국회가 입법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는지에 대한 감시자 역할에 충실해 주기를 기대한다. 이금룡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회장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