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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신용보증제도 ‘구멍’/ 허위 공문서에 속아 폐업한 기업 융자 15억 손실

    신용보증기관들이 기업들이 제출한 허위 공문서에 속아 보증을 해주거나 심지어 폐업한 기업에도 신용보증을 해주는 등 신용보증 제도에 허점이 드러났다. 감사원은 4일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산은캐피탈 등을 대상으로 ‘기업 신용보증 및 투·융자 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이같은 문제점을 적발해 개선방안을 강구토록 통보했다. 감사결과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은 지난 98년 5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매출실적이 적은 13개 업체가 보증을 많이 받을 목적으로 사업자등록증과 부가가치세 과세표준증명원,재무제표증명원 등을 위조해 작성한 서류를 그대로 인정해 18억 5500만원의 대출보증을 해 주었다.이후 해당기업들이 3∼15개월 만에 부도가 나는 바람에 15억 4315만원을 대위변제,기금손실을 초래했다. 기술신용보증기금은 국세청에서 직권 폐업되거나 자진폐업을 신고한 7개 업체가 보증을 신청했는데도 이를 확인하지 않고 보증을 해 줘 7억 5070만원의 손해를 입었다. 특히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 등 두 기관이신용정보를 공유하지 않아 한 기관에서 신용 불량으로 보증이 거절된 기업의 보증을 다른 기관에서 취급해 지난 99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모두 547개 업체에서 1192억원에 이르는 보증사고가 발생,734억원의 손실이 초래됐다. 산은캐피탈 모 지점은 지난 2001년 5월 투자 부적격 업체로 결정된 벤처기업의 주식 3만주를 2억 5500만원에 취득해 전액 손실을 보았다. 감사원 관계자는 “신용기관들의 마구잡이식 보증과 기업들의 도덕적 해이 및 불법행위로 인해 기업신용 자체에 대한 불신과 비판이 일고 있다.”면서 “보증심사를 태만히 한 관련자 6명의 문책을 요구하고 21명의 주의를 통보하는 한편 공문서 등을 위조해 보증을 신청한 20개 업체를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회계사들이 바라본 회계사 / 높은 연봉만큼 업무 부담 시달린다

    “공인회계사(CPA)라는 직업은 야누스의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 유명 S회계법인에서 7년째 회계사로 근무하는 박모(32) 회계사가 평가하는 회계사 직업이다.CPA가 고소득 전문직으로서 각광을 받으면서도 동시에 과중한 업무부담과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하는 상충된 이미지를 빗댄 표현이다. ●연봉·노동시간 모두 2배 박 회계사는 주니어-시니어-매니저-디렉터-파트너로 이어지는 회계법인의 서열체계에서,매니저 역할을 맡고 있다.그가 받는 연봉은 7000만∼8000만원 정도.일반 기업체에 다니는 친구들에 비해서는 2배 가량이 된다. 10년 이상 회계법인에서 일하면 억대 연봉을 챙길 수 있고,직급이 오를 경우 수억원 대의 연봉을 받는 일도 가능하다.박 회계사는 “CPA가 다른 직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봉 수준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야근 및 휴일근무를 포함한 노동시간을 고려하면 꼭 많다고 볼 수 만은 없다.”고 말했다. 그의 하루생활은 회계감사가 몰리는 1∼3월이면 오전 9시에 출근해 새벽 1시에 퇴근한다.가족과 함께 하는시간은 거의 없는 셈이다.회계감사가 없는 기간에는 경영진단과 컨설팅 등 비감사 업무가 폭주하면서 오전 9시∼오후 10시 근무는 다반사다.주당 노동시간이 평균 70∼80시간으로 법정근로시간(44시간)의 두배에 이른다.그는 “처리해야 할 업무가 많기 때문에 휴일이나 휴가 등을 챙기기 쉽지 않다.”면서 “주5일근무제는 먼 나라 얘기처럼 들린다.”고 말했다. ●때론 ‘봐주기’식 감사도 최근들어 회계사의 노동강도가 이처럼 높아진 까닭은 회계감사 수입보다 비감사 수입이 많은 회계법인의 수익구조에 있다.지난해 10대 회계법인 가운데 6곳은 비감사 수입이 더 많았다.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삼일의 경우 매출 2508억원 가운데 비감사수입이 64.3%(1613억)였다.매출규모 2·3위인 안진과 영화도 비감사 수입 비중이 각각 53.9%,51.9%였다.회계감사는 특정기간에 집중되는 반면,비감사 업무는 연중 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업무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는 셈이다. 회계사 경력 10년째인 조모(36) 회계사는 “회계감사의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충분한 회계감사를 할 수 없고,비감사 업무비중을 높여야 하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면서 “주요 고객(대기업)에 대한 ‘봐주기’식 감사도 불가피한 경우도 있다.”고 투명회계의 한계를 털어놨다. 회계사 경력 3년째인 정모(30) 회계사는 “부실 회계감사 논란이 지속됨에 따라 리스크와 신분불안 문제가 커졌다.”면서 “이런 문제제기가 공정한 회계감사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시험만 합격하면 모든게 이뤄질 거라는 환상을 가졌지만,현실은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최근 합격자가 늘면서 지방의 회계법인에서 여직원을 뽑겠다고 공고했더니,수습공인회계사들의 문의전화가 폭주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회계사들 “아! 옛날이여”/ 합격생 20% 수습기관 못찾아 고민 주당 70~80시간 근무…이직률 증가

    “일요일에 쉬고 싶어 지원했습니다.” 지난달 말 금융감독원의 회계사 채용 면접시험장에서 경력회계사들이 밝힌 지원동기다.10명 모집에 유명 회계법인에 근무하던 177명이 지원했고 이 가운데 1차 시험을 통과한 37명이 면접시험을 치렀다. 금감원의 연봉은 3000만∼5000만원으로 회계법인보다 절반으로 줄어들지만 회계법인을 떠나는 회계사들이 늘고 있다.지난 6월말에는 회계법인에 소속된 한 회계사가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해 충격을 던졌다.그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업체인 D사의 회계감사를 맡았다가 회계감사 보고서에 대해 문제점이 적발되자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회계사 10년이면 억대 연봉 회계사 경력 10년이면 억대 연봉자 반열에 오르는 것도 어렵지 않다.자격증 시험에 여전히 1만 5000여명의 수험생이 몰리고 있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행정고시 등 고등고시 수험생보다는 많고,자격시험 가운데 지원자가 3만명을 웃도는 사법시험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지원자다. 최근 한 설문에서는 여성들이 결혼하고 싶은 남성 배우자의 직업으로 판사와대학교수,변호사,회계사 순으로 조사됐다.지난 2000년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CPA가 정보통신직에 이어 두번째 선호 직업에 올랐다. ●주5일근무제 ‘그림의 떡’ 회계사들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기업회계 투명성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업무는 많아지는데다 회계사 시험에 합격해도 수습할 기관을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SK글로벌 등 대형 분식회계 사태를 계기로 회계사가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한 회계사는 “집단소송제 도입 등 부실감사를 한 회계법인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라는 여론이 비등한 데다 주당 노동시간이 법정근로시간(44시간)의 두배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처우개선이나 신분보장을 요구하는 회계사를 찾기는 어렵다.주5일근무제가 확산되면서 잦은 야근 및 휴일근무를 해야하는 CPA의 상대적 박탈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 2001년부터 CPA 합격자가 1000명으로 늘어남에 따라 시험에 합격하고도 수습할 곳을 찾지 못하는 합격자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합격자 1006명 가운데 대학재학생을 제외한 수습 대상자는 739명.이 가운데 20%인 150여명이 수습기관을 찾지 못했고,결국 한국공인회계사회에서 이론교육만 하는 임시수습을 받고 있다. 여기에는 2001년 시험 합격자 20여명도 포함돼 있다. 한 합격생은 “수습할 곳을 찾으려고 수십번 원서를 냈지만 면접기회조차 얻지 못했다.”면서 “시험에 합격하면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합격이후의 길은 더욱 험한 것같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 [사설] 현대차 노사 머뭇거릴 시간 없어

    현대차 노사가 오늘 오후 노조의 휴가로 중단됐던 임단협 교섭을 재개한다고 한다.정부가 지난 달 30일 노사관계에서 극약처방으로 일컬어지는 ‘긴급 조정권 발동’ 검토라는 카드를 꺼낸 이상 현대차 노사도 이제 ‘초읽기’에 몰린 것으로 볼 수 있다.정부가 시한으로 설정한 5일까지 노사 합의안을 도출해내지 못하면 노사는 물론,정부도 부담스러운 외길 수순으로 내몰리게 된다.긴급 조정권이 발동되면 지금까지의 합법파업이 불법으로 바뀌면서 파업 참가 노동자들에게는 사법처리와 징계 등 많은 불이익이 돌아가게 된다.정부와 사용자측도 자율 교섭 실패에 따른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현대차 노조에 대해 3000여개에 이르는 하청·협력업체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헤아릴 것을 당부한다.현대차 정규직에 비해 월등히 열악한 이들의 처우를 개선하겠다는 파업이 협력·하청업체들의 도산으로 이어져 이들을 직장 밖으로 몰아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현대차 분규가 주5일 근무제를 둘러싼 노사 대리전이라는 항간의지적을 하루빨리 불식시켜야 한다.단위 사업장을 대리 전쟁터로 만드는 것은 잘못된 투쟁 방식이다.민주노총 등 상급단체 역시 현대차 파업을 정부와 재계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려 해선 안 될 것이다. 지금 우리 경제는 내수와 투자 부진이 겹치면서 수출로 연명하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차의 파업 장기화로 수출의 축마저 무너지면 성장 동력이 사그라질 수 있다.제조업 공동화도 더욱 가속화될 지 모른다.더 늦기 전에 노사가 함께 이기는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 체감경기 더 얼어붙는다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91.4로 조사돼 향후에도 기업체감경기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3일 발표한 8월 BSI는 3개월 연속 100을 밑돌며 경기하락세가 지속될 것임을 예고했다.BSI가 100을 넘으면 이달의 경기가 전월보다 좋아질 것으로 낙관하는 기업이 많은 것을 의미하며,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기업들의 경영실적을 나타내는 7월 실적 BSI 역시 79.1을 기록,지난 2001년 8월 이후 23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연속 100 미만에 머물고 있어 기업들의 경기가 심각한 상황임을 반영했다. 전경련은 최근의 내수 및 투자 위축으로 경기침체 국면이 지속되고,이는 가동률 저하,출하감소,재고증가,서비스활동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세계경기 예측의 어려움,내수 부진 지속,기업 투자의욕 침체,주5일 근무제 등에 따른 노사갈등 등도 경기침체를 지속시킨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출자총액제한제의 재검토,수도권 규제의 개선,법인세율 인하 등을 통해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고,특소세 면제범위 확대,신용카드 소득공제율 및 한도액 상향조정 등을 통해 소비확대 여건을 마련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와 함께 법과 원칙에 따른 노사문제 해결문화를 확립하고,주5일 근무제 논의를 조속히 타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업별 BSI는 제조업 92.9,비제조업 87.6을 기록해 비제조업의 체감경기 하락폭이 컸으며,중화학공업(94.9)은 조립금속 및 기계,자동차 및 트레일러,조선을 제외한 전 업종이 100 미만을 기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긴급조정 압박속 현대차 협상 재개

    정부가 긴급조정권 발동 여부를 검토키로 한 가운데 현대차 노사가 4일 휴가를 끝내고 임·단협을 재개한다. 그러나 주5일 근무제 등 핵심 쟁점을 놓고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특히 현대차 사태가 재계와 노동계의 대리전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노동계 전체가 정부의 개입 방침에 대해 초강경 투쟁 의사를 밝히고 있어 사태 해결이 순조롭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현대차 노사는 생산 라인의 집단 휴가가 끝나는 4일 오후 26차 본교섭을 갖는 한편 5일에도 잇달아 협상을 갖는다.사측은 이날 임금부문과 주5일 근무제를 포함한 단체협상 미타결 조항 등에 대한 사측 조정안을 일괄 제시할 계획이다. 쟁점이 되고 있는 주5일제와 관련,사측은 국회에서 법이 개정되는 즉시 ‘생산성 5% 향상’을 전제로 주 5일제를 시행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주말에도 공장을 가동해야 하는 현대차로서는 주5일제가 시행되면 기존에 토요일날 이뤄지던 정상근무가 특별근무로 바뀌면서 추가 비용이 대폭 늘어나게 되기 때문이다. 반면 노조는 금속노조 100개 사업장의 중앙교섭 선례 등을 들어 기존 근로조건의 저하없는 주5일제를 주장하고 있다.이밖에 노조의 경영 참여,비정규직 처우개선 등 핵심 쟁점에 대해서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일단 4·5일 예정대로 6시간 부분파업,4시간 잔업거부를 강행키로 했으며,5일에는 이후 파업 일정을 결정키로 했다. 현대차 이헌구 노조위원장은 “노사가 협상 막바지 단계까지 왔는데 정부가 개입을 운운해 일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면서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여부와 상관없이 파업과 교섭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는 6월20일 쟁의행위 돌입이래 총 8차례에 걸친 특근 거부,부분 파업 19차례,전면 파업 1차례를 실시,지난달 공장이 정상 가동된 날짜는 일주일도 채 안된다.이에 따라 상당수 협력업체도 지난달 중순부터 조업 단축 및 휴업사태에 돌입했다. 주현진기자 jhj@
  • 현대차 긴급조정권 검토 배경 / “협력업체 줄도산 안된다”

    정부가 30일 현대자동차 노조의 장기파업 사태와 관련,‘긴급조정권’ 발동을 검토키로 한 것은 현대차 노조 파업으로 인한 경기침체가 더 이상 악화되면 안된다는 절박한 상황때문이다. ●노조, 반발…재계 “안정 우선” 환영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검토에 대해 노사는 극명한 입장차를 보였다. 노동계는 “노사자율 해결 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처사”라며 비난하고 나섰고 재계는 “산업 안정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환영했다. 집단 휴가중인 현대차 노조는 성명을 통해 “정부의 긴급조정 명령은 있어서는 안될 일이고 받아들일 수도 없는 만큼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은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검토는 주5일근무제 도입을 둘러싼 재벌과 노조의 힘 겨루기 싸움에 끼어들어 재벌편에서 노동계를 제압하려는 것”이라며 “이는 노사 자율해결 원칙을 스스로 깨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한국노총도 “긴급조정권은 국민경제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발동되는 것이지,개별 사업장 파업에 대해 정부가 개입하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면서 “현 상황은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만큼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파업장기화 경기침체 악영향 우려 그러나 한국경영자총협회는 “현대차 사태는 노조가 명분없는 파업을 장기간 벌이고 있어 더 이상 현대차 노사가 자율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협력업체 도산 우려 등 국민경제를 현저히 해치는 상황이 초래되고 있다는 점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환영했다. 한편 노동계는 정부가 실제로 긴급조정권 발동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민주노총 관계자는 “정부가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유발할 수 있는 긴급조정권 발동을 쉽사리 내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만약 정부가 긴급조정권이란 독소조항을 강행할 경우 강력한 대정부 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노동부 관계자도 “현대차 노조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긴급조정권 발동을 검토한 적은 없다.”면서 “다음주까지는 자율타결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실제 발동되는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수 주현진기자 dragon@
  • 여야 오늘 정책협의회

    여야는 30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민주당 정세균,한나라당 이강두 정책위의장과 양당 1·2·3 정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협의회를 갖고,7월과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민생·경제 법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고용허가제,주5일 근무제 관련 근로기준법 개정안,중소기업인력지원특별법,증권 관련 집단소송제,한·칠레 자유무역협정에 따른 농촌대책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고용허가제는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되며,나머지 법안들은 8월 임시 국회에서 다뤄진다.
  • [사설] 주5일제 논란 이제 끝내자

    주 40시간 근무제(주5일제)를 둘러싼 논란과 대립이 다음 달 중순쯤에는 어떤 식으로든 매듭지어질 전망이다.재계가 최근 국회에 계류 중인 주5일제 정부안을 받아들이기로 선회한 데 이어 ‘선(先) 노사합의’를 고집했던 정치권도 다음 달 8일 노사정위에서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정부안을 통과시키겠다고 시한을 못박았기 때문이다.주5일제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금융 등 일부 사업장에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노사 합의로 변칙적인 주5일제가 실시되고 있다. 올 임단협에서 주5일제가 최대 쟁점이 되면서 현대자동차 노조의 장기 파업 등 산업현장에서 혼란이 확산되자 재계와 정치권이 팔을 걷어붙인 것으로 풀이된다.때늦은 감은 있지만 다행이다.노동계는 다음 달 6일까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단일 요구안을 만든 뒤 노사정 협의에 나설 계획이라고 한다.지금 노동계의 기류를 감안할 때 양대 노총 산하 ‘제조연대’가 마련한 주5일제안이 공동 요구안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 안은 휴일 수가 연간 153∼155일로 세계에서가장 많다는 문제점이 있다.일본에 비해서도 14∼16일이나 많다.게다가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 손실분을 전액 기본급으로 보전토록 하고,사용자가 노동자에게 휴가를 사용토록 독려하는 휴가촉진제의 도입에도 반대하고 있다.주5일제 도입에 따른 과실은 모두 노동자가 챙기고 기업은 부담만 지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우리는 노사 협의 내용을 토대로 마련한 정부안이 합리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다만 임금 보전을 포괄적으로 명시함으로써 노조가 약하거나 없는 사업장의 노동자들은 손해를 볼 수 있어 문제가 있다고 본다.주5일제 도입에 따른 임금 손실은 제대로 보전해주는 대신 휴일,휴가 부문에서 조정하는 것이 국제기준에도 부합된다.주5일제 도입은 노동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면서 기업의 경쟁력도 강화하는 데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 트레버 불 AIG사장 / “방카슈랑스 한국시장 공략 자신”

    “유럽·일본 등에서 쌓은 방카슈랑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입니다.” 트레버 불(사진·44) AIG생명보험 사장은 29일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8월말부터 은행 등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가 시작되면 보험사들의 판매망이 넓어져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불 사장은 이어 “방카슈랑스 영업은 은행·증권 등 새로운 판매채널을 확보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내외 보험사 모두에게 긍정적”이라면서 “한국 소비자들이 수동적인 보험가입에 익숙하지만 설계사를 만나는 것보다 은행을 방문하는 횟수가 많기 때문에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IG는 14개 은행·증권사와 방카슈랑스에 대한 업무제휴를 맺었으며,개별 금융기관의 고객에 맞는 연금·저축형 상품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불 사장은 또 “방카슈랑스 상품은 기존 상품보다 단순하지만 보험료를 낮춰 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값싼 상품보다는 품질과 서비스가 좋은 상품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보험료 인상과 관련,“지난해 순익 증가는 1년치 단기이익을 반영한 것이며,금리가 계속 내려가는 상황에서 고객이 맡긴 돈을 안전하게 보장하려면 불가피한 조치”라면서 “저금리기조에 맞춰 새로운 질병(CI)보험이나 금리연동형 종신보험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감독원이 추진하는 보험사 공시제도 강화에 대해 “해외에서도 재정적으로 튼튼한 보험사일 수록 재무·상품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한다.”면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투명하게 전달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현재로서는 다른 보험사와의 인수합병(M&A)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여의도 금융파이낸스센터에 투자하는 등 한국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는 한편 우선적으로 내실을 다지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사설] 현대차 노조 조업부터 재개하라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국내 협력업체들은 물론,국내에서 부품을 공급받아 현지에서 조립 생산하는 해외공장들까지 연쇄적으로 가동을 중단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내수 경기의 극심한 불황 속에 그나마 수출이 버팀목 역할을 해주었으나 주력 수출업체인 현대차의 파업 장기화로 해외 딜러들이 주문을 취소하는 등 수출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주고 있다. 이번 현대차 파업은 개별 사업장 내의 현안이라기보다는 주5일 근무제와 비정규직 문제 등이 주요 쟁점이 되고 있다.그러나 이런 사안들은 노동계와 경영계 전체가 관련되는 것들이어서 개별 사업장에서 해법을 찾기는 어려운 문제들이다.노동계와 경영계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는 점도 노사간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이런 가운데 현대차 노조는 협상을 타결짓지 못하고 1주일간의 여름 휴가에 들어가 파업사태의 조기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주5일 근무제 등 현대차 노조가 제기하고 있는 주요 현안들은 국회와 노사정위 등 보다 더큰 틀에서 논의해 결론을 도출해야 할 문제이다.따라서 현대차 노조는 대리전 파업을 중단하고 먼저 조업부터 재개하는 것이 옳다.훨씬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2300여 협력업체의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고통도 생각해야 하지 않겠는가. 현대차 노조 집행부는 자사 조합원들의 장래를 위해 무엇이 바람직한 길인지 숙고하기 바란다.더 이상의 파업은 해외 시장에서 현대차의 이미지와 신인도를 떨어뜨려 세계 5대 자동차 생산업체로의 발전을 어렵게 할 것이다.
  • 8월 임시국회 ‘방탄’ 논란

    여야는 7월 임시국회가 오는 31일로 끝남에 따라 8월 1일부터 30일간의 회기로 새 임시국회를 소집하기로 했다.여야는 8월 임시국회에서 주5일근무제 및 중소기업인력지원특별법 등 민생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민주당 정대철 대표와 박주선 의원,한나라당 박명환 의원에 대한 정부의 체포동의요구서가 제출된 상태에서 30일 회기로 임시국회를 소집한데 대해 정치권 일각과 시민단체 등에서는 이들을 보호하려는 방탄국회라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주5일근무제 타협 안되면 野 “정부안대로 처리”

    여야는 노사정간 타결여부와 관계없이 다음달 중순까지 주5일근무제 관련 입법을 매듭짓기로 했다.특히 한나라당은 노사정 타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정부원안 처리에 찬성하기로 했다. 여야는 또 논란을 빚고 있는 외국인고용허가제 역시 오는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입법작업을 마친다는 방침이어서 수년을 끌어온 2대 노동현안이 모두 처리될 지 주목된다.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28일 “노동계가 최근 정부가 마련한 주5일근무제 안에 반대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부안이 마지노선으로 생각된다.”며 “노사정 협의를 통해 새로운 절충안이 마련되면 되는대로,안되면 정부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다음달 12일이나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정책위 관계자는 “현재 임금보전방식 등을 놓고 정치권과 노동계·경영계 사이에 이견이 있어 논의중이지만 민주당은 정부안을 중심으로 심의를 마무리,침체된 경기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그동안 노동계의 반발을 의식,노사정간 추가협상을 주장해 온 한나라당이 처리시한을 분명히 함에 따라 다음달 8일 열릴 노사정위에서 극적 타결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정부안 확정과 함께 노동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외국인고용허가제를 담은 외국인근로자고용법을 31일 본회의에서 크로스보팅(자유투표) 형태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현재 외국인근로자고용법은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의 거센 반발 속에 민주당과 나머지 한나라당 의원 상당수가 찬성의 뜻을 밝히고 있어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노동부는 산업연수생제의 갑작스런 폐지에 따른 후유증을 덜기 위해 산업연수생제와 고용허가제를 병행 실시하되 1사업장 1제도 원칙을 지켜 혼란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여야는 또 증권관련 집단소송제 도입 관련 법안도 다음달 12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이에 대해 전경련 회장단은 국회 법사위에서 통과된 집단소송법안에 입법되면 소송남발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국회 지도부에 법안수정을 긴급 요청했다. 한편 홍사덕 총무는 “대기업 노조들은 자신들의 파업으로 생계를 위협받는 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을 생각해야 한다.”며 “주5일제 시행에 즈음해 향후 1년간 파업을 중지하거나 자제하도록 하는 국회 차원의 무쟁의권고결의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 5대그룹 내부거래비중 38%

    삼성·LG·한국전력공사·현대자동차·SK 등 5대 기업집단이 내부거래에 치중,외형 키우기에 주력하면서 이들 기업에 의한 경제력 집중이 심화되고 있다.정부가 경제력 집중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각종 재벌개혁 정책을 펴고 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금융감독원은 27일 ‘자산 5조원 이상 18개 기업집단의 2002년 결합·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5대 기업집단의 총매출액중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38.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관련기사 19면 이같은 상위 5대 기업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은 전년(37.4%)보다 늘어난 수치이고,나머지 13개 기업집단(9.7%)과 비교하면 4배나 높은 수준이다.5대 기업집단이 계열사와의 거래를 통해 쉽게 외형을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제력 집중 현상으로 내부거래 비중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18개 기업집단의 총매출액(450조 8009억원)과 영업이익(39조 3843억원)에서 5대 기업집단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9.0%,76.5%로 나타났다.또 총자본(165조 567억원)과 영업현금흐름(61조 6415억원)에서의 5대 집단 비중도 68.8%,75.1%로 모두 전년보다 3∼5%포인트 정도 높아졌다. 당국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5대 기업에 의한 경제력 집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셈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현대차 국제신뢰 ‘위기’

    현대자동차가 그동안 해외에서 쌓아올린 ‘공든탑’이 무너질 위기에 처해 있다. 27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노조의 잔업·특근 거부와 부분·전면파업이 이어지면서 해외 현지공장들이 부품 차질로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여기에 재고 물량마저 바닥을 드러내 해외 판매망과 신용 기반이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이번 파업으로 자동차 생산 차질은 9만 9000여대,1조 3100억원어치에 달한다. 그러나 노사가 주5일 근무제,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 재계와 노동계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어 협상 타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피해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27일까지 예정했던 비상근무체제를 임단협 타결 때까지 연장하고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해외공장 ‘급브레이크’ 현대차가 기술을 제공하는 러시아와 이집트,말레이시아,파키스탄 등의 조립공장은 한국으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지 못해 최근 가동을 멈췄다. 특히 러시아와 이집트 조립공장측은 가동중단 이후 딜러들이 현대차와 거래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항의 서한을 보내왔다고 밝혔다.현대차가 추진 중인 미국 다임러크라이슬러와 합작법인 출범도 늦어지고 있다. 여름휴가가 끝나는 다음달 3일 이후가 더 큰 문제다.파업이 계속 될 경우 현대차가 자본을 투자한 중국과 터키의 현지공장은 주요 부품의 고갈로 다음달 초부터 가동이 전면 중단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주요 수출시장에서 현지 재고분으로 감당할 수 있었지만 파업이 다음달에도 이어지면 시장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출 재고물량 바닥 대미 수출분 5만여대를 포함,총 6만 3000여대의 선적이 이뤄지지 않아 싼타페 등 인기차종의 미국시장 수출 물량이 급속히 고갈되고 있다.이같은 상황이 이어질 경우 현대차가 그동안 미국과 유럽의 주요 시장에서 쌓아온 대외신인도의 추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수도 그랜저XG 40일,싼타페 30일,EF쏘나타 10일 가량 주문이 밀리는 등 특별소비세 인하 이후 몰려드는 주문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
  • 18개 기업집단 재무제표 분석/ 재벌 내부거래로 ‘몸집 불리기’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산규모 5조원 이상 18개 기업집단(그룹) 재무제표 분석’은 덩치 큰 기업들의 규모가 커지고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여전히 계열사와의 손쉬운 내부거래에 치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내부매출액 비율은 자산규모가 클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나 계열사간 ‘상부상조’가 덩치 키우기에 일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내부거래 비율,5대 그룹은 늘고 나머지 13대 그룹은 줄고 지난해 5대 그룹의 매출은 18개 그룹이 1년간 올린 매출의 69%를 차지한다.전년보다 3.8%포인트 높아졌다.이같은 결과는 5대 그룹의 총매출액에 대한 내부매출액 비율이 전년 166억원(37.4%)에서 191억원(38.1%)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그룹별로는 삼성이 42.7%로 가장 높았고,한전(40.5%),LG(39.5%),SK(37.1%) 등의 순이었다.다른 13개 그룹의 내부매출액 비율은 9.7%로,전년(12.9%)보다 오히려 줄었다. ●삼성,부동의 1위 굳히기 그룹별로는 삼성의 독주가 두드러졌다.자산규모에서 삼성은 전년보다 22조원 늘어난 174조 3000억원을 기록,2위인 LG(75조 9000억원)의 2배 정도였지만 당기순익은 9조원을 웃돌아 LG의 4배 이상에 달했다.매출액도 118조 9000억원을 기록,79조원을 올린 LG를 압도했으며,영업이익은 전년 8조원에서 69% 늘어난 13조원을 기록해 5대 그룹(30조원)의 43%를 차지했다. ●금융업 수익성은 악화 18개 그룹의 영업이익률 등 수익성지표는 전반적으로 향상됐으나 금융업은 다소 악화됐다. 또 지역별 영업이익률은 해외부문이 전년 0.7%에서 1.3%로,국내는 5.5%에서 6%로 개선돼 해외부문의 수익성이 국내에 비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8개 그룹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9조원,16조원으로 전년대비 24%,42.4% 증가했다.이들의 매출액대비 영업이익률은 금융업의 경우 5.6%로 전년(7.7%)에 비해 악화된 반면 비금융업은 전년 7.4%에서 9.2%로 개선됐다.경상이익률도 6.5%로 전년(4.3%)에 비해 개선됐다.즉 1000원의 매출을 올려 65원을 남겼다는 얘기이다. ●총부채 49조원 증가 18개 그룹의 총부채는 전년보다 49조원 늘어난 451조원이었다.이 가운데 금융부문은 141조원에서 192조원으로 크게 늘어났다.이에 따라 비금융업 평균부채비율(부채/자본)은 168%로 전년(174%)보다 개선됐으나 부채가 많은 금융업을 포함하면 273%로 전년(254%)보다 높아졌다.그룹별 비금융업 부채비율은 포스코가 64%로 가장 양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사설] 누구를 위한 당·청 갈등인가

    민주당과 청와대간 갈등이 우려스럽다.굿모닝 시티에 연루된 정대철 대표가 청와대에 직격탄을 날림으로써 갈등이 진화되기는커녕,증폭되는 양상이다.그렇지 않아도 신당 추진을 둘러싼 당내 갈등으로 제구실을 하지못하고 있던 터다.설령 당·청 갈등이 정리된다 하더라도 이 과정에서 생긴 앙금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아 걱정부터 앞선다. 더구나 대표와 청와대간 충돌을 조정해야 할 민주당 중진들이 오히려 갈등을 부채질하고 있는 형국이어서 답답하기 그지없다.김근태·정균환 의원 등은 내용은 다르지만 대통령을 겨냥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아 마치 당의 사분오열을 조장하는 듯한 모습이다.오죽하면 벌써부터 노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설이 흘러나오겠는가. 하긴 당의 총책임자인 정 대표가 갈등의 진앙지이고 보면 누구를 탓할 일도 아니다.정 대표의 검찰출두가 갈등해소의 첫 단추가 되어야 하는데도,‘이달 말 검찰출두 가능성’은 서서히 물을 건너는 것 같다.이럴진대,8월 임시국회도 결국 정 대표와 몇몇 여야의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국회라는 지적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됐다. 여야 모두 입으로는 북핵문제를 포함해 주5일 근무제,주한미군 재배치,경기침체 등 국정현안이 산적해 있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으나 사실 믿기 어렵다.집권여당의 누가 앞에 나서 국정현안에 대한 당론을 정하고 슬기롭게 대처하겠는가.민생국회는 연목구어(緣木求魚)일 뿐이다. 어쩌다 여권이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는지 참으로 한심하다.사실 작금의 사태는 ‘청와대 386’들의 가벼운 언사와 행동도 일조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당·정 시스템에 대한 경고음이다.먼저 당이 신당을 할 것인지,말 것인지 서둘러 결론을 내려야 한다.일손놓고 티격태격한 지 벌써 몇개월째인가.청와대 역시 당·정시스템을 재검토해 필요하다면 과감히 수술을 해야 할 것이다.지금은 당·청 가릴 것 없이 국민들에게 겸허한 자세를 보여줘야 할 때다.
  • 경영실적 미달 조흥銀등 주의조치

    공적자금이 투입된 조흥은행·한국투자증권·대한투자증권·우리종금이 올 1·4분기(1∼3월)중에 예금보험공사와의 경영정상화 약정(MOU)을 지키지 못해 25일 ‘엄중 주의’ 조치를 받았다.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 다동 예보 사무실에서 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결했다.조흥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8%(목표치 10.3%),자산수익률(ROA)이 0.4%(목표치 1.0%)로 목표치에 크게 못미쳤다.매각이 예정된 한투와 대투도 판매비용률 등 주요 재무제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제값을 받으려면 공적자금 투입이 불가피하다. 안미현기자
  • 수능 100여일 앞으로/영역별 체크 포인트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 이제 100일 가량 남았다.올해 초 머리띠 질끈 동여매고 책상에 앉았던 마음가짐도 서서히 약해지는 시점이다.쉼없이 달려온 수험생들에게 초조와 불안감도 더욱 커질 때다.하지만 수능 D-100일을 맞아 목표를 다시 한번 되새겨보면서 마음을 다져야 한다.특히 여름방학을 활용,부족한 부문을 보완하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힘써야 한다.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마무리 100일 학습 전략을 소개한다.또 영역별 입시전문가들에게 시험 전에 반드시 점검해야 할 부분도 들어보았다. 언어 듣기와 쓰기는 실생활과 관련된 ‘생활밀착형’ 문제,문학은 다른 장르로 변형을 시도하는 ‘장르변용 문제’,독해는 를 활용한 문제가 출제되는 추세다.최근 3년간의 기출문제를 통해 취약점을 확인한 뒤 매일 3∼4지문씩 빠지지 않고 문제풀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듣기는 뉴스나 TV토론 등을 메모하면서 듣는 연습이 필요하다.시는 백석과 박두진,김수영,조지훈,신동엽 등 문학사적으로 뚜렷한 위치를 차지하는 시인들의 작품을 엮어서 감상할 필요가 있다.근·현대사의 주목되는 사건들을 다루는 소설도 출제 가능성이 높다.소설에서는 김원일의 ‘어둠의 혼’,오상원의 ‘유예’,선우휘의 ‘불꽃’,하근찬의 ‘수난이대’,이청준의 ‘서편제’‘줄’‘매잡이’‘선학동 나그네’,황순원의 ‘독짓는 늙은이’,박경리의 ‘토지’ 등을 권한다.극문학에서는 이근삼의 ‘원고지’,천승세의 ‘만선’,오태석의 ‘춘풍의 처’ 등이 주목할 만하다.이양하의 ‘신록예찬’‘나무’,피천득의 ‘은전 한 닢’‘황포탄의 추억’,이어령의 ‘폭포와 분수’ 등 수필도 일독이 필요하다. 도움말 종로학원 강사 전승복 수학 최근 수능과 모의고사의 출제 경향은 수학 내·외적 문제해결능력을 묻는 문제가 전체의 40% 수준까지 출제되는 점이다.‘다음 보기 중 옳은 것을 모두 고르면?’과 같은 문제 유형은 꾸준히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때문에 부족한 단원에 대해서는 문제풀이 위주로 공부하지 말고 그동안 공부해온 교재로 기본 개념과 법칙을 철저히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수학적으로 새롭게 정의된 함수 문제는 배점이 높게 출제되고 있다.역함수의 그래프,절대값 그래프,그래프의 변환과 주기성,그래프를 이용한 방정식·부등식 문제 등을 충분히 연습해야 한다.중학교에서 배웠던 삼각형의 성질,닮음,원에 관한 문제도 자주 등장한다.생활 속의 소재를 활용한 문제도 꾸준히 출제된다.로그와 결합된 비율 문제,속도 거리의 문제,이자 계산하는 방법 등은 반드시 점검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대성학원 강사 손광균 사회·과학 사회탐구에서는 도표나 그림 등 교과서에 실린 시각 자료를 응용한 문제가 자주 출제된다.특히 예년까지 5∼8문제에 불과하던 시사 문제가 올해 모의고사에서는 무려 16문제나 출제되고,질적으로 심화된 문제도 다수 출제됐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일반 사회의 경우 주5일 근무제,집단갈등과 노사문제,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사교육 경감문제 등의 쟁점을 정리해보는 것이 좋다.지리는 새만금 간척사업,그린벨트 해제문제,행정수도 이전문제가 출제 가능성이 높다.윤리에서는 공직자 윤리 및 정치자금,북한 핵문제,샴쌍둥이,신용카드와 신용사회 등을 점검해야 한다.국사는 고려와 발해의 중국사 편입문제,일본역사왜곡 등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과학탐구는 개념과 원리,법칙을 기본으로 도표와 그림,그래프 등 다양한 자료를 해석할 수 있는지를 묻는 해석형 문제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교과서에 나온 다양한 자료와 실험 등도 꼼꼼히 이해해 두자.공통과학 교과서 마지막 단원인 ‘환경과 현대과학’은 대부분의 시사적인 문제들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야 한다. 도움말 고려학원 강사 권오경 외국어 듣기 평가는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여가활동 등 주로 학생들의 일상 생활이 자주 소재로 등장한다.음악회나 전시회,영화,스포츠,컴퓨터 사용 등 일상 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을 익혀야 한다.듣기 공부를 할 때는 일단 외국인의 대화를 듣고 문제를 푼 뒤,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대본을 보고 내용을 확인한 뒤 다시 대화를 듣는 방법으로 반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어휘는 그동안 공부했던 참고서에서 혼동되거나 몰랐던 것을 따로 정리해 암기장을 만들어서공부하는 것이 좋다. 문법은 병렬구조,동사의 시제와 일치,부정사,동명사,분사,관계대명사 등 항상 출제되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익혀야 한다.문법은 무조건 암기하기보다는 왜 그렇게 써야 하는지 이해하면서 외워야 기억할 수 있다. 도움말 에듀토피아중앙교육 영어팀장 천은옥
  • 국제 플러스 / 日銀총재 “디플레 탈피 위험 감수”

    |도쿄 연합|후쿠이 도시히코(福井俊彦) 일본은행 총재는 23일 일본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디플레이션을 반전시키기 위해 “무제한의 위험”을 감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도쿄에서 가진 강연에서 “일은은 물가(상승)의 긍정적 신호가 보일 때까지 무제한적인 위험을 기꺼이 감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은 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비전통적인 조치’를 시도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일은은 그동안 경기부양과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해 ‘인플레이션 목표 설정’ 등과 같은 압력을 받아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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