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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5일제 수업 확대 공휴일 3~4일 축소, 정부 주5일근무 종합대책

    정부는 ‘주 5일제 수업’을 확대 실시하고,공휴일을 3∼4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는 22일 정례 국무회의 직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주5일 근무제 정부종합대책’을 보고할 예정이다. 정부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초·중·고교에서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월 1회정도 주 5일 수업을 시범 실시하고,주 5일 수업 연구학교도 확대할 방침이다.또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개정,이르면 내년 7월부터 공휴일을 3∼4일 줄이는 방안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정부는 이를 위해 식목일(4월5일)과 어린이날(5월5일)을 고정적으로 토요일로 옮기고,설 또는 추석연휴를 1∼2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비즈 쿨’ 미래의 CEO 꿈 영근다

    경기도 일산정보산업고 1학년 전소희(17)양은 얼마전까지 ㈜일산이란 회사의 ‘CEO’였다.㈜일산은 지난 9월부터 한달간 이 학교의 교내 매점을 위탁운영했다.비록 교내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한 한시적인 사업체였지만 ‘직원’ 11명에 주주 100명을 거느린 어엿한 ‘회사’였다.직원은 전양처럼 사업에 관심있는 학교 친구들,주주는 이들을 믿고 주당 5000원씩의 주식을 산 학생과 교사들이었다. 방학 내내 사업계획을 다듬는 과정을 거쳤지만 실전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다.영업시간을 정하는 것부터 재고처리,회계관리,서비스 등 온갖 문제점들이 불거져나왔다.한달간의 악전고투 끝에 얻은 손익계산서는 10여만원의 적자.전양과 친구들은 회의를 거쳐 월급을 반납하고,대신 주주들에게 비록 적은 액수지만 투자금을 돌려주었다. 이들이 이처럼 학생신분으로 사업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은 이 학교에서 시범운영 중인 ‘비즈쿨’(Bizcool)덕분.‘비즈니스(Business)’와 ‘스쿨(School)’의 합성어인 비즈쿨은 대통령 직속 중소기업특별위원회와 사단법인 아름다운청소년공동체가 올해부터 실업계 고교에 도입한 청소년 창업프로그램이다.실업계 청소년들에게 비즈니스 마인드를 일깨워 창업을 유도하자는 취지로,현재 경기상고 등 전국 16개 학교에서 특별활동이나 방과 후 특기적성활동으로 시범실시 중이다. 일산정보산업고의 경우 30여명의 학생들이 동아리 형태로 비즈쿨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1학기 동안 매주 1시간씩 사업계획서 작성요령,마케팅 기법,창업마인드 계발 등 기본적인 경영학을 공부했던 이들은 방학 직전 비즈쿨 담당 양윤(51) 교사로부터 ‘직접 사업을 한번 해보는 게 어떻겠는냐.’는 제안을 받고 매점 경영에 뛰어들게 됐다. 전양은 “실제로 해보니 생각보다 어려운 점이 많았다.”면서 “회계장부상으론 사업에 실패한 셈이지만 소비자의 입장뿐 아니라 생산자의 위치에서도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졸업 후 제과점을 운영하고 싶다는 원하나(17)양도 “창업에 대한 막연한 환상에서 벗어나 실제적으로 어떻게 세부적인 계획을 짤 것인가에 대한 소중한 경험을 얻었다”고 했다. 실업계 고교의 위기가 해마다 심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이같은 실질적인 창업교육 프로그램은 바람직한 대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아름다운청소년공동체의 안승환(41) 소장은 “실업계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격증이나 기능이 아니라 스스로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자기경영’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합리적인 경영 마인드와 창업 비전을 심어줌으로써 패배의식에서 벗어나 자신있게 사회에 발을 내딛도록 든든한 토양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업계 청소년들의 실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양교사 역시 “이들에겐 동기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매점 운영에 참여했던 학생들이 결산후 주주를 먼저 생각하는 걸 보고 흐뭇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비즈쿨 동아리 학생들은 요즘 사업계획서를 쓰느라 바쁘다.오는 26일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리는 ‘제1회 청소년 비즈쿨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서다.고양시와 ‘아름다운…’이 공동주최하는 이 행사는 초·중·고교생들이 참여하는 십대들의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30개 이상의 청소년 기업들이 저마다 톡톡 튀는 창의력과 기획력을 앞세운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먹거리,헌책,생필품 등 사업아이템은 무제한.단 끼워팔기나 할인판매,호객행위 등은 금지사항이다.사업자금은 주최측에서 제공하고,수익의 20%는 수재의연금으로 낼 예정이다. 미국의 청소년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한 비즈쿨은 올해 성과에 힘입어 내년도 정부예산에서 10억원 규모의 지원을 얻어냈다.시범학교도 50여개로 늘어날 전망.현재 고교 1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기초프로그램을 확대해 리더십·마케팅·재무관리 등의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개발하고,내후년부터는 정규과목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순녀기자 coral@ ■외국 창업교육 사례 - 수업교사 모두 대기업 간부들 비즈쿨 사업은 미국이 1919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 프로그램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다.학업보다는 일에 더 관심을 갖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일찍부터 비즈니스 감각과 경영 마인드를 심어주자는 취지의 창업교육이다. 초기에는교내 특별활동 프로그램으로 보급됐으나 80년대 이후 정규과목으로 채택되면서 청소년 교육의 한 분야로 정착됐다.현재 미국에는 DECA,JA,NFTE 등 10여개의 청소년 비즈니스 교육재단이 활동하고 있다. 이 가운데 JA(Junior Achievement)가 가장 역사가 오래됐다.경제 공황기인 1919년 청소년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설립한 비영리재단이다. 초·중·고 단계별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청소년을 비즈니스 리더로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50년대 이후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을 얻게 됐고,80년대부터는 청소년 문제와 실업예방을 위해 세계 각국으로 확대돼 112개국에서 활용되고 있다.일선 학교에서 진행하는 비즈니스 관련 수업의 교사는 모두 대기업의 중견간부들이다. NFTE(National Foundation for Teaching Entrepreneurship)는 1987년 미국한 공립고교 교사가 중심이 되어 학교 중도 탈락자들의 학습의욕을 높이기위해 설립한 단체이다.저소득층의 학생을 대상으로 초급과정의 기업가 정신함양프로그램을 운영,청소년들의 ‘노는끼’를 ‘학습감각’으로 발전시키는 데 큰 효과를 거두었다.1000여개의 기업과 개인후원자들의 지원을 받아운영되고 있으며,공립학교나 지역공동체에 기반을 둔 방과 후 프로그램·여름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946년 발족한 DECA(Distributive Education Clubs of America)는 교사 및 학생을 대상으로 마케팅과 리더십 프로그램에 주력하고 있다.1년에 한번씩 전국 회원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모델 경연대회’를 여는 것으로 유명하다.국내에도 아름다운청소년공동체 안승환 소장이 최근 ‘DECA KOREA’를 설립했다. 이순녀기자
  • 주5일 근무 조기도입 中企 일정기간 인건비 지원 방침

    주5일 근무제를 조기 도입하는 중소기업에 일정기간 인건비가 지원된다.또금융·세제 등 각종 혜택도 주어진다. 정부는 20일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인한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노동부,산업자원부,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소기업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지원대책에 따르면 고용보험기금에 내년도 예산 1000억원을 책정,일정을 앞당겨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중소기업의 신규채용 근로자 인건비를 지원해 주는 ‘신규채용 장려금제도’가 시행된다.지원 금액은 한 사람에 60만원씩이며,지원기간은 6개월로 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중소제조업체의 고용보험료율을 한시적으로 인하하는 등 준조세성 부담금도 감면해줄 방침이다. 정부는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필요한 공정개선 자동화시설과 첨단기술설비,정보화 설비투자의 세액공제율을 현행 5%에서 최고 10%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또 중소기업 구조개선,정보화촉진,산업기반 조성등 시설투자에 대한 정부재정지원 규모를 올해 1조 2000억원 규모에서 2배 가까이 늘릴 예정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국무회의 법안처리 ‘분주’

    국무회의에 상정되는 정부 입법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정기국회 회기 내 제출을 목표로 추진하다 보니 당초 일주일에 한차례 열리던 국무회의가 최근에는 두차례나 열리기도 한다.또한 국무회의에 상정되는 안건의 수가 많아지고 있다.때문에 국무회의 전에 법안을 심의하는 차관회의가 바쁘기는 마찬가지다. 17일 법제처에 따르면 정부 부처들이 이번 정기국회 처리를 목표로 추진해온 법안은 대략 100여건.그러나 지난 8일 현재 국회에 제출된 법안은 62건에 불과해 나머지 40여건이 차관회의,국무회의 의결을 대기하고 있는 셈이다. 17일 김석수(金碩洙) 총리 주재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43회 국무회의에는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과 생명공학육성법 개정안등 법률안 8건과 대통령안 5건,일반안건 7건 등 모두 20건이 처리됐다. 앞서 15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열린 42회 국무회의에서는 주 5일 근무제와 관련된 근로기준법 개정안,공무원조합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경제특별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등 굵직굵직한 법안 17건이 일사천리로 통과됐다.당시 상정된 법안들이 국민생활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대한 데도 불구하고 총리를 비롯해 국무위원들이 국회 대정부 질문의 답변에 나서야 하는 만큼 서둘러 회의를 끝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중요한 법안들이 시간에 쫓겨 졸속으로 처리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는 “입법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는 사례가 많아 매년 9,10월이면 정기국회에 제출하기 위해 국무회의에 상정되는 법안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정기국회에 꼭 통과시켜야 할 법률도 있지만,가능한 한 정기국회에 제출은 하겠다는 정부의 입법의지 차원에서 서두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프라이빗 뱅킹 문제많다”

    전체 예금 가운데 계좌당 5000만원에 못미치는 예금의 비중은 줄고 1억원이상의 큰 손 고객의 비중은 늘면서 은행들의 관심은 큰 손 고객에 쏠리고있다.저금리 시대에 서민을 대상으로 한 영업활동으로는 수익성을 내기 쉽지 않기 때문에 은행들은 ‘큰 손’고객들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VIP고객을 대상으로 한 은행들의 프라이빗 뱅킹(PB) 경쟁이 금융사고의 원인이 되며 자금 세탁 등에 악용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이라고 한국은행이 이례적으로 경고하고 나서 주목된다.이에 따라 금융감독당국도 감독강화 방침을 밝혀 PB 마케팅이 된서리를 맞을 조짐이다. ◆큰 손 고객이 왕-대부분의 은행들이 올들어 프라이빗 뱅킹(PB)센터를 설치하고 전담 직원들을 배치하면서 본격적인 PB마케팅 전쟁을 벌이고 있다.한미은행은 지난 15일 서울 압구정동에 이어 부산 해운대에 VIP고객 대상 로얄프라자 지점을 냈다.PB센터는 종합금융서비스를 해주면서 세무·법률상담,문화행사 초청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생일·결혼·장례지원도 마다하지 않는다.특히 내년부터 도입되는 방카슈랑스를 앞두고 증권,보험사와의 업무제휴 확대와 함께 우량고객 확보를 위한 금융회사간 PB마케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된서리 맞나-한국은행은 프라이빗 뱅킹이 자금세탁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으며,금융감독 당국은 이런 문제점을 인식해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은은 16일 “프라이빗 뱅킹은 차명계좌를 이용한 불법자금의 은닉 및 자금세탁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를 안고 있다.”고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은 관계자는 “큰 손 고객들은 통장과 도장을 아예 은행직원에게 맡겨 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직원의 횡령 등으로 인한 금융사고 발생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실제로 한 은행의 직원이 지난 8월 자신이 관리하던 PB고객통장에서 5억원 가량을 빼돌린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거액을 유치했던 고객이 자금을 한꺼번에 빼가면 은행은 유동성 위험에 노출될 수 있고 은행권 경쟁이 심해지면 고객 유치에 지나치게 많은 비용이 들어가면서 은행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한은은 이에따라 은행간 공정질서를 유도하고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등 금융감독당국의 정책적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거액을 유치하는 VIP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PB업무는 직원과 고객이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특성상 금융사고가 일어날 위험이 높다.”며 감독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양도세로 투기억제’ 논란 확산

    정부가 잇따라 내놓고 있는 부동산 관련 과세 강화조치에 대한 논란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실거래가 중심의 양도세 개편 방침에 대해서는 부동산투기를 차단하는데 치우쳐 조세의 대원칙인 ‘형평성’을 훼손시켰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이참에 ‘1가구1주택 양도세 비과세’를 소득공제 등의 제도로 바꾸는 편이 더 낫다는 의견도 제시된다.국회의원들은 농촌지역 주택에 대해 양도세 혜택을 확대하는 내용의 입법추진에 나섰다. ◆“투기억제에 과세형평 희생” 논란의 핵심은 ‘시가 6억원 이상인 주택은 투기지역이 아니어도 양도세를 실거래가 기준으로 부과한다.’(10·11조치)는 대목이다.한국개발연구원(KDI)의 한 연구위원은 “정부조치대로라면 2억원에 사서 5억원에 판 사람(양도차익 3억원)은 세금을 안내고 5억 5000만원에 사서 6억 5000만원에 판 사람(양도차익 1억원)은 세금을 내게 된다.”면서 “과세형평을 훼손할 소지가 있기 때문에 전면 재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부는 강경한 입장이다.최근 부동산대책 논의과정에서 전국의 모든 주택에 실거래가로 과세하자는 의견도 검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효성 있을까? 실거래가 과세의 행정적인 성과에도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기준시가와 달리 실거래가는 세정당국이 정확하게 확인하기 어려워 탈세를 조장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양도세 개편을 주도하고 있는 재정경제부 관계자조차 “실거래가 확인에 만만찮은 행정비용이 들 것”이라면서 “의도한대로 작동할 지 미지수”라고 우려했다. ◆농촌주택 양도세 비과세 추진 지난 14일 여야 국회의원 50명은 집을 두 채 갖고 있어도 한 채가 농촌주택일 경우 1가구1주택으로 보아 양도세를 물리지 않는다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원철희(元喆喜·자민련) 의원은 “주5일근무제 등에 따른 농가주택 수요에 부응하고 농촌투자를 늘리기 위해 반드시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경부 고위 관계자는 “강력한 부동산시장 안정조치를 취하고 있는 정부의 방침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1가구1주택’ 비과세 폐지론 부상 조세연구원 현진권(玄鎭權) 연구위원은 “1가구1주택 양도세 비과세를 없애고 대신 양도차익에 소득공제를 해주는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양도가격이 아닌 양도차익에 대해 2억원 정도를 소득공제해 주면 1가구1주택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경부는 “소득공제 방식은 조세형평의 원칙에는 부합하지만 부동산투기가 거의 없는 나라에서나 취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오늘의 눈] ‘사면초가’ 노동부가 축배를…

    2년 남짓 끌어온 주5일 근무제 논란이 매듭지어졌다.정부 입법안이 우여곡절 끝에 국무회의 의결에 이어 마침내 16일 대통령 재가가 난 것이다.이제 국회통과 절차만 남았다. 요즘 노동부는 정부 입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자 축배를 들고 있다.승리감에 도취해 있는 느낌이다.일부에서는 논공행상식 인사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노동부가 축배를 들기엔 아직 이르다.노동부는 자신들이 ‘사면초가’에 빠져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재계와 노동계,야당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는 만화까지 동원,주5일 근무제 입법안 철회를 위해 대국민 홍보에 나서는 등 총력전을 펴고 있다.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 노총도 노동조건 악화를 우려,총파업을 벌이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한나라당 역시 ‘시기상조론’을 내세워 주5일제 도입에 반대하고 있어 국회 통과는 쉽지 않아 보인다.이럴 때일수록 노동부는 재계와 노동계를 자극하지 않고 그들을 설득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방용석 노동부 장관의 ‘언행’은 그렇지 않아 안타깝다. 공식석상인 기자간담회에서 ‘재계와 더 이상 합의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선을 그어버렸다.그뿐이 아니다.주5일 근무제 시행연기를 주장하는 경제단체 관계자들의 주장을 ‘월급받고 있으니까 밥값하려고 하는 소리’라고 일축해 버렸다.정책의 중요 카운터파트의 ‘절박한’ 목소리를 ‘밥값타령’으로 치부해버린 것이다.방 장관은 또 주5일 근무제 시행시기 재조정을 권고한 규제개혁위원회에 대해서도 ‘(일을)분수에 맞게 하라.’는 충고까지 서슴지 않았다. 노동부가 진정 ‘밥값’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면 입법안 국회통과를 위해 신발끈을 고쳐매야 할 것이다.선결과제로 노동계와 재계를 설득해야 함은 물론이다. 노동부가 이러한 궂은 일을 하지 않으면 ‘샴페인을 너무 빨리 터트렸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김용수 사회교육팀 차장 dragon@
  • 주5일근무제 연차적 도입 1000명이상 사업장 우선

    내년 7월 공공·금융·보험 및 1000명 이상 사업장부터 연차적으로 주5일근무제가 도입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1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정부는 이에 따라 대통령 재가를 거쳐 이르면 16일쯤 법안을 국회에 제출,정기국회 회기 내 입법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정부는 또 주5일 근무제를 조기에 도입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세제금융상의 혜택을 주고 인력 채용 장려금과 설비투자비를 지원하는 등 범정부 차원의 지원대책을 마련,시행키로 했다. 그러나 노동계와 재계가 정부 입법안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고,한나라당 역시 ‘주5일제 도입 시기상조론’을 내세워 현 정부 임기내 국회 통과를 바라고 있지 않아 이번 정기국회 통과는 어려울 전망이다. 정부안에 따르면 주5일 근무제는 ▲공공·금융·보험 및 1000명 이상 사업장은 2003년 7월▲300명 이상 사업장은 2004년 7월▲100명 이상 기업은 2005년 7월▲50명 이상 기업은 2006년 7월▲20명 이상 기업은 2007년 7월까지 시행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 北 50만 減軍說 복무도 3년으로, 당국 진위파악 착수

    북한이 현재 120만명의 인민군 병력을 남한 수준인 70만명으로 감축할 계획이라는 관측이 나와 15일 관계 당국이 진위 파악에 나섰다.이와 함께 북한이 인민군의 복무기간을 3년으로 단축하고,지원제를 병역의무제(징병제)로 전환해 실시 중이라는 관측도 나와 주목된다.지금까지 북한군 복무기간은 남성 10년,여성 7년으로 알려져 있다. 독일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교수 S씨는 지난달 19∼21일 이탈리아 코모에서 열린 ‘한반도 에너지 복구와 통합을 위한 국제회의’에 참석한 북측 인사들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전해들었다고 한 지인(知人)을 통해 밝혔다. 이탈리아 외무성이 주관한 이 국제회의에는 북한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 (KNPC) 관계자 등 12명이 참석했고,국내 학자 3명도 자리를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월 7700원에 시내전화 무한정

    하나로통신은 14일 월정액 요금을 내면 시내전화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완전 정액형’ 상품을 15일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자사 초고속인터넷서비스와 시내전화를 함께 이용하는 ‘하나포스+전화’ 고객에게는 월 5200원에,시내전화 고객에게는 월 7700원에 무한정 서비스하는 두 종류이다. 지난달 10일 출시한 KT의 시내전화 정액상품은 이용금액(1만원 미만∼5만원 이상)에 따라 월정액 요금을 적용하는 상품인데 반해,하나로통신의 완전정액형 상품은 월 일정요금만 내면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하나로통신은 하나포스 서비스지역인 200가구 이상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상품을 우선 제공하고,21일부터는 서울,수도권 단독주택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정기홍기자 hong@
  • 백화점 가을매출 15% 늘어

    최근 경제환경이 불투명해지면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지만 주요 백화점의 가을 정기세일 매출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14∼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3일부터 가을 세일을 실시해 전국 14개 점포에서 하루 평균 31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지난해 가을 정기세일 기간에 벌어들인 279억원보다 14.3% 늘어났다. 현대백화점도 올해 가을 세일 기간 전국 12개 점포에서 하루 평균 170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가을 세일 때의 147억원보다 15.6% 늘어난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서울지역 4개 점포 기준으로 하루 평균 매출이 전년보다 14.1% 늘어났다.또 갤러리아백화점은 전년 대비 14%,뉴코아백화점은 10%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올 가을 세일기간에 백화점들이 기대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은 세일 초반에 개천절 등 징검다리 휴일이 있었고,세일기간에 날씨가 좋지않아 행락객이 줄면서 상대적으로 백화점에 고객이 많이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는 대다수 백화점이 각 점포별로 다양한 혼수행사를 마련해 가전과 생활용품이 70%대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또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레저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아웃도어 상품 매출도 많이 늘었다.또 기온이 예년보다 떨어져 추동복 판매량도 증가했다. 한편 다음달부터는 유통업계의 매출액 발표가 사라질 전망이다. 공정고시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백화점들이 매출액을 잠정 집계해 발표하는 것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 주요 유통업체들은 정기세일이나 명절 등 특정기간 매출액 잠정치를 공개해 왔다. 전광삼기자 hisam@
  • [열린세상] 발상전환 절실한 노동정책

    군부정권에 이어 두 차례의 문민 정권을 거치면서 한국의 노동정책은 새가능성을 열 좋은 기회를 맞이한 바 있다.다시 말해,권위주의적 정치권력에 기반한 재벌 일변도의 경제정책에 일정한 제동을 걸고 초고속성장의 사회적 토대였던 1500만 이상의 노동대중(노동자,농민,빈민)의 ‘기’를 살려낼 여러 방책들을 강구해야 했다. 물론 변화 방향을 둘러싸고 크게 두가지 입장이 나올 수 있다. 하나는 이런 변화를 통해 경제와 사회의 균형을 찾을 뿐 아니라 바로 이를통해 한국 사회의 새로운 발전 잠재력을 북돋우자는 것이다.전통적 입장인 사회적 측면의 ‘희생’을 통한 경제성장 전략을 수정하자는 내용이다. 독일의 사민당과 녹색당 연정이 보여주는 모습과 유사한 입장이다.반면 좀더 근본적인 시각은 앞의 입장조차 이윤과 경쟁,지배와 착취의 원리를 그대로 인정한 채 선진 강대국,즉 제국주의 발전 모델을 추종하자는 것이기에 결코 바람직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지금 필요한 건 경제와 사회의 균형이 아니라 근본적 사회 운동을 통한 정치경제적 질서의 전복이다.그래야 사회의 주춧돌인 노동대중에게 진정한 복지와 행복을 안겨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브라질의 노동자 대통령 후보 룰라가 제시하는 모습과 꽤 비슷하며 멕시코의 사파티스타 농민군 지도자 마르코스가 제시하는 비전과 많이 닮아 있다. 나는 이 두 가지 진보적 대안 중 원칙적으로 두 번째 의견을 더 지지한다.그러면서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생활인의 처지에서 첫 번째 입장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특히 1996년 말 노동법 개정안 날치기 통과 사태나 1997년 말 이후 ‘IMF 위기’ 하의 정리해고 및 비정규직 문제,심심찮게 등장하는 구사대 및 물리적 폭력 진압 등을 볼 때 근본 변혁은커녕 하루에 1㎜씩이라도 전진한다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한다.그런데 최근의 몇몇 사태들을 보며,첫번째 입장조차 현실화하기에는 얼마나 엄청난 장애물이 있는가를 실감한다.물론 이럴수록 보다 근본적인 변화의 필요성을 더 절감하게 된다. 첫째 사례=지난 9월11일은 세계를 놀라게 한 9·11 사태의 1주년이자 가톨릭병원 파업 노조원들에대한 공권력 투입 원년이었다.누가 보아도 명백하게 이번 사태의 발단은 병원 경영측이 신뢰·성실에 기반한 교섭 원칙을 파기한 데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성실 교섭의 거부는 노동법상의 직권중재 조항을 ‘적극’ 활용했기 때문이다.혹자는 “영혼을 치유하는 가톨릭이 신체를 치유하는 병원노동자에게 등을 돌린” 것이라고 정곡을 찔렀다. 둘째 사례=8월20일에 재경부가 입법예고한 뒤 10월9일에 규제개혁위원회를 통과한 ‘경제특구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안고 있는 문제다. 이에 따르면 경제특구의 외국인 투자기업에 파견근로를 무제한 허용하며 근로기준법의 월차휴가와 생리휴가 규정을 빼도록 하고 있다. 전경련은 한술 더 떠 ‘내국인에 대한 역차별’을 이유로 경제특구를 전국에 확대할 것을 촉구하고 나선 바 있다. 셋째 사례=1995년 이래 노동계에서 줄기차게 제기해 온 주5일제 논의가 노사정위에서 완곡한 절충안으로 바뀌었다가 결국에는 정부입법으로 또 후퇴하더니 마침내 규개위나 전경련 등에 의해 사실상 폐기처분 직전이다.대한상의,전경련,무역협회,중기협,경총 등 자본의 이익을 대변하는 경제5단체는 ‘삶의 질’을 높이려다 ‘삶의 터전’을 잃는다는 대형광고를 일간지에 내면서 휴일감축,주휴무급화,생리휴가 및 연월차휴가 폐지,잔업수당의 50% 삭감,탄력근로제의 1년 확대,시행시기 3년 유예 등을 주장했다. 이런 사태에 대비하여 물론 노동계는 전면적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나섰다. 이번 기회에 정부가 노동 정책을 발본적으로 쇄신하기를 소망한다. 구체적 방안은 지혜를 짜야겠지만 최소한 지킬 것은 ▲노동대중의 죽은 기를 살려낼 것 ▲노동대중이 사회경제적 의사결정에 주인으로 참여할 새 시스템을 구축할 것 ▲노동대중에게 미래의 비전을 제시할 것 등이다. 이 과제는 사회적 차별과 박대 속에 묵묵히 땀흘리며 성실하게 살아온 이 땅의 풀뿌리에 대한 기본 예의이자 더 이상 배신하지 않겠다는 굳은 맹세이기도 하다. 강수돌 고려대 교수 경영학
  • 재계,주5일근무제 정부안 거부 안팎/ 국회 제출전 ‘수정’ 압박

    경제5단체가 14일 주5일제 정부안의 수정·보완을 촉구하고 나선 것은 마지막까지 정부를 압박,재계의 입장을 관철시켜 보려는 뜻이 담겨 있다. 특히 주휴 무급제는 타협이나 흥정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못박은 대목에서는 주5일제에 대해 더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재계의 절박함이 배어 나온다.하지만 정부가 재계의 요구를 수용할지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입장 발표 배경 지난 12일 차관회의를 거친 정부의 주5일제 시행안은 15일 국무회의 의결을 하루 앞두고 있다. 차관회의를 통과한 정부안은 당초 정부입법예고안과 달라진 것이 거의 없다.시행시기는 당초 ‘2006년 단계적 적용’에서 2010년으로 연장됐다.그러나 이외에 ▲주휴 유급화 ▲초과근로 할증률 50%(최초 4시간분 25%) ▲탄력적 근로시간제(근로시간 단위 3개월 이내) 등은 그대로다. 이 안이 국무회의에서 변경되지 않고 국회에 제출되면 재계는 상임위 소속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설득작업을 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따라서 재계는 주5일제 시행안이 정부의 손 안에 있을 때 어떤식으로든 이를 수정·보완해야 한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재계의 주5일제 반대 논거 재계에 따르면 현재 법정근로시간은 주 44시간으로 돼 있으나 실제근로시간은 50시간에 이른다.만약 이를 40시간으로 줄인다면 기업은 10시간에 대한 초과근무수당을 줘야 한다.따라서 근로시간이 주 44시간 이하가 되는 시점에서 주5일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재계는 주장한다. 또 주 1회 유급휴일을 두도록 한 정부안은 ‘무노동무임금 원칙’에 어긋난다는 것이 재계 시각이다.재계는 무노동무임금 원칙이 철저하게 지켜지지 않는다면 앞으로 노사 관계에 커다란 파장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재계는 연장근로 할증률을 국제노동기구(ILO) 기준인 25%선으로 인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현행 50% 할증률은 기업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연장근로를 증가시키는 유인책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재계는 이같은 요구사항이 모두 받아들여진다고 하더라도 주5일제가 적용되면 기업이 안아야 하는 부담은 연간 19조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정부안대로라면 27조원에 이르며,노동계의 요구대로 한다면 60조원대의 추가손실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소기업이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주5일제가 실시되면 노동인력은 대기업으로 흡수,인력난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 “주5일근무 정부안 못받겠다”경제5단체,심의 하루 앞두고 수정 촉구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5단체는 주5일 근무제 정부안의 국무회의 심의를 하루 앞둔 14일 법안의 수정·보완을 최종 촉구했다. 경제5단체 상근부회장단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부회장단은 ‘주5일 근무제 정부안 확정에 즈음한 경제계 입장’을 통해 정부안이 무노동·무임금 원칙에 어긋나고 규제개혁위원회의 시행시기 연기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그동안 경제계가 요구한 내용이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정부안이 국제기준에 부합될 수 있도록 국무회의에서 다시 숙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주5일제 시행의 전제로 ▲실제 근로시간 44시간 이하 시점까지 시행시기 연기 ▲주휴 무급제 등 무임금·무노동 원칙 고수 ▲휴가일수의 일본(129∼139일)수준 이내 축소를 요구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의 주5일제안이 노동조건을 후퇴시키고 노동3권을 침해하는 내용으로 돼 있다.”며 “총파업 등 강력한 투쟁으로 국회통과를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기존의 임금노동조건을 후퇴시키는 내용으로 정부입법이 강행되면 강력한 대정부·대국회 투쟁은 물론 12월 대선과 연계한 정치투쟁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주석 최여경기자 kid@
  • 규제개혁위 편향성 시정 시급

    최근 규제개혁위원회가 자율시장 경제논리에 치우쳐 각종 규제를 폐지하면서 친(親)재계 일변도의 성향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이에따라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의 규제개혁안을 정립,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현재 대부분 시장주의자들로 위원회가 구성된 결과 환경·건강·노동 등의 분야가 소홀히 다뤄지는 반면,기업 등 이해집단들의 ‘이익’ 추구를 중시하는 흐름이 뚜렷이 드러나고 있는 만큼 위원회의 진용을 새로 짜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규개위는 최근 주5일 근무제 법안과 관련해 규개위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위원직 사퇴를 공식 표명한 김대모 중앙대교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위원회 구성 및 운영문제를 개선해야 할 입장에 처하게 됐다. ◆최근 위원회의 결정 사항 규개위는 지난 9일 시민·노동단체,노동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기업에 파견근로를 확대하고 장애인 고용의무를 면제하는 내용의 ‘경제특구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을 통과시켰다.이에 민주노총·한국여성단체연합 등은 “사실상 노동권을 말살하는 ‘노예특구’”라면서 “이 법안은 우리사회를 반노동적·반환경친화적으로 만들어 각종 차별을 확대하게 될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규개위는 또 지난 2일 주5일 근무제 정부입법안의 시행시기와 관련,100인미만 중소기업은 1년 늦추기로 권고해 노동단체에서 강력 반발하고 있다.앞서 지난달에는 청소년들의 흡연을 막기 위해 추진하던 담배자판기 철거와 각종 광고제한을 주요 내용으로 한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을 사실상 백지화했다.이밖에 환경부가 경유차 배출가스 규제강화에 따라 경유차의 조기 단종을 자동차업계와 시민단체가 합의했으나 규개위는 이같은 합의를 무효화시켰다. ◆위원 선정의 문제점 새 패러다임으로 규제개혁을 추진할 수 있도록 위원들의 교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현재 정부측 인사 6명,민간인 12명 등 모두 18명으로 구성된 위원회의 민간인들은 주로 경제·경영관련 교수 및 단체장들로 거의 ‘자율시장 경제논리자’다.시민단체 등 공익을대변하는 인사는 한 명도 없는 상황이다. 한 위원이 “규개위 위원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고 참여했다.”고 털어놓았듯 정부의 위원 선정과정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동민 한일장신대 교수는 “위원들이 지나치게 시장경제 만능주의에 빠져 문화·노동·환경 등의 특수영역은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경제논리로 치우쳐 모든 규제를 풀려고만 한다.”고 비난했다. 정부 관계자는 “사실 위원회의 핵심은 위원 구성인데 1,2기 위원들의 경우 다양한 의견수렴이 가능한 인사들로 구성됐는데 이번 3기 위원들은 다소 ‘편향성’을 띤 것 같다.”면서 “게다가 정권말기의 분위기에 편승,일부 위원들의 무책임한 행동도 나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향후 과제 전문가들은 위원 선정과 관련,“청와대 등의 추천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위원들에 대한 검증절차를 담은 위원회 구성세칙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규개위가 기업활동을 자유롭게 해주는 것만이 아니라,전체 국민들의 이익에 초점을 맞춰 규제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규개위 관계자는 “규제 폐지나 규제 완화가 능사는 아니다.”면서 “이제는 꼭 필요한 직접 규제도 간접 규제로 바꾸는 등 규제방법에 대해서도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는 의원입법에 대해서도 어떤 형태로든 ‘손’을 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최유성 행정연구원 규제개혁센터 소장은 “의원입법의 경우 규개위의 심사를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규개위를 통과하기 어려운 규제 신설 및 강화를 위해 정부가 편법으로 의원입법을 추진하려는 시도도 있다.”고 말했다. 김도훈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규제완화를 위해 노력해온 규개위가 이제 상시적인 기구로 자리를 잡은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규개위의 역할이 강화되기 위해서 규개위 스스로 신뢰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열린세상] 채용 못잖은 퇴직관리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우리 사회에 가장 많이 등장한 화두가 있다면 아마도 구조조정이 아닌가 싶다.구조조정으로 직장을 잃고 갈 곳이 없어 떠돌아다니는 퇴직자들은 소설이 아니라 바로 우리 주위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가 되었다.다른 사람이 들어도 가슴 답답한 이런 이야기의 주인공을 무수히 양산한 이유는 무엇일까? 흔히 구조조정은 조직의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비용 절감,생산성 제고,주가상승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그러나 학술연구 결과는 구조조정이 이러한 일반적인 인식과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구조조정의 효과를 보는 기업도 있지만 오히려 인력 감축으로 인한 퇴직 비용과 전환 비용의 증가,사기 저하와 생산성 위축,고용불안과 파업으로 인한 주가 하락 등의 피해를 입는 사례도 많다는 것이 연구결과이다. 왜 이처럼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효과보다 부작용이 더 크게 나타나는 것일까? 그것은 조직과 개인이 퇴직을 미리 준비하지 않거나 미숙하게 대응하기 때문이라고 한다.개인으로 보면 퇴직에 대한평소 대비가 부족할 경우 퇴직의 충격이 크고,그래서 퇴직에 대해 저항할 수밖에 없다.조직으로 보면 붙잡아야 할 인재를 떠나게 만드는 우(愚)를 범할 수 있다.따라서 조직이 구조조정을 실시할 경우 의도한 효과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퇴직관리에 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실제로 미국 기업의 경우 신규 직원의 채용관리에 대한 관심 이상으로 퇴직관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퇴직관리는 기업조직만의 문제는 아니다.2000년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우리나라는 노령화사회로 진입했다.65세 이상인 노령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7.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2021년에는 노인 인구비율이 14%를 초과하여 노령화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노령화사회가 되면 노인성질환치료 등 노인복지를 위한 사회복지 비용이 늘어난다.노령인구는 5년 전보다 27.7% 늘어난 반면 15∼64세 청·장년 인구는 4.1% 증가에 그쳐,국가 전체적으로는 생산력이 떨어지고 비생산 인구를 부양해야 할 생산 인구의 부담이 커지게된다. 노령화사회 진입에 따른 청·장년층의 부담을 덜려면 60세 이상의 노령 인구를 노동 재원으로 활용할 필요성이 제기된다.그런데도 우리는 인력감축 목표를 주로 정년 단축에 의한 방법으로 추진하기 때문에 정년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청년실업,특히 대졸자 이상의 고학력자의 실업이 심각한 상황이므로 이들에게 고용 기회를 부여하는 측면도 고려돼야 하겠지만 이들이 부담해야 할 복지부담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노·장년과 청년이 모두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의 모색이 필요하다. 유럽에서는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이기 위해 조기퇴직을 강제적으로 막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에서도 퇴직연령을 몇 살로 하는 것이 바람직한지,퇴직연령과 퇴직연금 등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채용·배치·고용 때 나이를 이유로 차별을 금지하는 법을 만들 것인지,단시간 근무제를 포함한 근무 형태의 다양화를 어떻게 강구할 것인지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그러나 이러한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퇴직관리는 우리나라에서,특히 공공부문의 경우 인적자원관리상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유능한 사람을 선발하는 일이 중요하듯이 조직을 떠나는 일,즉 퇴직을 관리하는 것도 정부 인력관리에서 다루어야 할 중요한 분야이다.그럼에도 그동안의 정부인력관리에 관한 연구는 유능한 자의 선발과 선발된 인력의 능력발전에만 초점이 맞춰져 왔다.이제부터라도 임기응변적인 감축관리가 아니라 불필요한 인력을 자연스럽게 퇴출시키면서 동시에 우수인력의 확보·유지가 가능한 전략적 퇴직관리로의 전환을 논해야 할 때가 됐다고 본다. 김병섭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 주5일근무제 입법안 반대 경제5단체 내일 입장 발표

    경제5단체 상근 부회장들은 14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정부의 주5일 근무제 입법 추진에 대한 경제계의 대응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3일 밝혔다. 경제단체들은 이날 정부의 주5일 근무제 입법안에 대한 반대입장을 재확인하고 국제기준과 관행을 고려한 수정안을 거듭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정부는 주5일 근무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15일 국무회의 의결과 16일 대통령 재가를 거쳐 이르면 16일쯤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최여경기자 kid@
  • 대기업 “먹는 장사가 최고”

    “먹고 마시는 장사가 짭짤하다.” 대기업들이 ‘먹거리 사업’ 투자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특히 백화점 등 유통업체는 기존 유통망을 바탕으로 식품과 외식사업 진출이 활발하다.사업 연관성이 커 투자규모에 비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경제 불안으로 수익을 내는데 먹거리만한 사업이 없다고 판단,공격적인 투자에 적극 나선 것”이라며 “주5일 근무제 확대도 투자를 앞당기는데 한몫했다.”고 말했다. ◆대기업 투자 ‘너도나도’ CJ는 12월 초 서울 신촌에 유럽풍 카페 1호점을 개점할 계획이다.우선 시내 중심가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매장 10여개를 직영점으로 운영한 뒤 프랜차이즈 사업을 검토키로 했다. CJ는 또 베이커리 사업부문에서 현재 320개인 매장을 올 연말까지 350개로 늘려 5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방침이다.두산식품BG는 대기업으로서는 처음 반찬시장에 진출했다.지난달 반찬가게 전문점 ‘데이즈’를 열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동양제과는 최근 패밀리 레스토랑 베니건스를 분리,신설법인 ‘롸이즈온’을 출범시켰다.내년에 최고급 레스토랑 ‘유로차우’와 고급 차이니스 레스토랑 ‘미스터 차우’를 개점키로 했다.이와 함께 베니건스 매장수를 2005년까지 30개로 늘려 15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 현대종합상사도 프랜차이징,음식점업 등의 다양한 형태의 외식사업을 검토중이다. ◆백화점은 외식사업 확대 현대백화점의 단체급식업체인 현대지네트는 지난달 서울 역삼동에 퓨전레스토랑 ‘휴레아’ 1호점을 열고 외식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롯데는 현재 19개인 ‘TGI 프라이데이’ 매장수를 내년까지 24개로 늘려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레스토랑 ‘까르네스테이션’과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신세계도 외식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부동산 거품 크지않다”전윤철부총리, 버블론 일축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11일 “우리나라의 부동산 버블은 외국에 비해 양호하며 버블 문제가 발생해도 통화·재정정책의 여유가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부동산 버블의 주원인중 하나로 지적되는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은행들의 자제를 당부했다. 전 부총리는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융연구원 주최 금융경영인 조찬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 부총리는 “우리나라의 주식·부동산시장을 보면 주식시장은 여전히 저평가된 반면,부동산은 서울만 올랐을 뿐 전국적으로는 95년을 100으로 봤을때 지난달 119.6으로 크게 상승한 것이 아니다.”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부동산 버블론을 일축했다. 또 “세계적 디플레이션이 와도 외국에 비해 저평가된 데다 통화신용정책과 재정정책을 쓸 여유가 있다.”고 밝혔다. 전 부총리는 “금융기관은 앞으로 과거와 같은 무제한 인력공급,무제한 자금수요,정부가 만들어주는 저금리 시대에 살고 있지 않다.”며 경영혁신을 촉구하고 “특히 가계대출과 함께 일본으로부터의 단기차입을 통한 자금운용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대한포럼] ‘주 5일제 그릇’ 깨질라

    “생태계의 변화가 임계점(臨界點)을 벗어나면 종(種) 자체가 변이되거나 멸종하고 만다.이렇게 멸종된 종은 다시는 회복되지 못한다.” 생태학자 제라드는 수용범위를 벗어난 외부의 충격이 가해지면 생태계의 본질 자체가 변질된다는 사실을 발견,‘제라드의 법칙’이라고 이름 붙였다.아직까지도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공룡의 멸종이나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박물관 전시품이 돼 버린 역사 속의 유물들이 이에 해당한다.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정부 입법안이 확정되자 재계는 물론,노동계도 총파업 투쟁으로 맞서겠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재계는 정부안이 국제 기준에 맞지 않다며 ▲주휴(일요일) 무급 전환 ▲휴가·휴일수 축소 ▲초과근로수당 할증률 인하 ▲탄력적 시간근로제 1년 단위로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노동계도 법안 부칙에 명시된 임금보전 조항을 비롯해 비정규직 휴가일수,영세기업 주5일제 도입 시기 등을 문제삼으며 총파업 투쟁과 함께 대선과 연계한 정치 투쟁을 병행할 방침임을 천명하고 있다.하지만 재계와 노동계의 요구사항을 들여다 보면 지난 2년여에 걸쳐 노사정위원회에서 논의되고 합의된 사항은 안중에도 없는 듯한 인상이다.100여 차례의 회의를 통해 이미 합의된 내용마저 모두 백지화한 채 최초 요구안만 들이밀고 있는 듯하다. 정부가 당초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해 근로기준법 개정 방침을 공표했을때 ‘삶의 질 개선’과 ‘국가 경쟁력 강화’는 노사가 합의한 중심 골격이었다.연간 2447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긴 노동시간에 시달리는 근로자들에게 경제 규모 세계 13위권에 걸맞은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고,생산성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자는 의미였다.그러나 노동계는 ‘삶의 질’만,재계는 ‘경쟁력 강화’만 부여잡고 있다.노동계에는‘경쟁력 강화’가 ‘근로조건 악화’로,재계에는 ‘삶의 질 개선’이 ‘경쟁력 약화’로 등식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가 내놓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보면 노동계와 재계의 주장이 무리라는 사실을 금방 확인할 수 있다.세계적으로 한국밖에 없던 월차휴가제가 연월차휴가제로 통폐합되고 한국과 인도네시아밖에 없던 여성의 유급 생리휴가제가 무급으로 바뀌긴 했지만 한국과 태국,대만밖에 없는 주휴 유급제는 그대로 존치됐다.초과임금 할증률 50%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주5일제를 도입하면서 법안 부칙에 ‘임금 보전’을 명문화한 것도 전례가 없을 정도다.노동계로서는 손해가 아니라는 얘기다. 재계 역시 일부 국제적인 기준과 어긋나는 내용이 포함돼 있으나 우리나라는 실업자 노조 허용 등 국제노동기구(ILO)가 제시한 협약이나 권고 중 18개만 비준,OECD 회원국(평균 67개 비준)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협약이나 권고 내용의 대다수가 재계에 불리한 사안임을 감안하면 재계의 ‘국제 기준 존중’요구는 그다지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 노동계와 재계는 지금 주5일제라는 풍선을 놓고 서로 몫을 많이 차지하기 위해 누르기 게임을 하고 있다.서로 양보하지 않고 누르기만 하다가 풍선이 터지게 된다는 사실은 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과도한 욕심 때문에 주5일제라는 종(種)이 멸종되지 않도록 때론 양보하고,때론 삼가는 자세가 아쉽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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