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무제
    2025-09-02
    검색기록 지우기
  • 홍준표
    2025-09-02
    검색기록 지우기
  • 도주
    2025-09-02
    검색기록 지우기
  • 벌금
    2025-09-02
    검색기록 지우기
  • 모친
    2025-09-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106
  • 회계제도 개혁안 의미/ 기업·회계법인 책임 강화 투자자·주주 보호하기

    정부가 발표한 회계제도 개혁안은 그동안 언론을 통해 간헐적으로 공개됐었기 때문에 ‘충격적’이지는 않지만 내용 자체는 상당히 파격적이다. 개혁안의 내용은 기업과 회계법인의 책임을 대폭 강화해 투자자와 주주들을 보호하겠다는 취지가 담겨있다.예컨대 상장·등록기업의 분식회계나 허위공시 등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나 주주들은 앞으로 회사 경영진 및 대주주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이 훨씬 쉬워진다.그러나 회계법인의 동일기업에 대한 컨설팅과 감사업무 병행 금지 등이 사실상 빠지는 등 개혁안이 퇴색된 측면이 있다.회계감독 전담기구 신설도 제도 개혁의 대상에서 제외됐다.현 정권 임기말의 개혁안이 다음 정권에서도 계속 힘을 받을지가 관건이다.기업들의 반발을 누그러뜨리는 것도 과제다. ◆부실 경영진·대주주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쉬워진다 최고경영자(CEO)와 재무담당 최고임원(CFO)의 회계투명 서약이 의무화된다.지금도 사업보고서에 대표이사의 도장과 서명이 있지만 앞으로는 법이 제정한 표준양식에 따라 ‘한치도 거짓이없음을 보증하는’ 서약을 해야 한다.분식회계 등이 적발됐을 때 ‘몰랐다.’고 발뺌하는 일이 어려워진다는 얘기다.그렇다고 모든 공시서류에 투명서약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분기·반기·연말 사업보고서와 유가증권 신고서로 우선 국한된다. 재벌 오너 등 사실상의 업무 지시자인 대주주에게도 증권거래법상의 민사책임을 부과해(현재는 상법에만 규정) 처벌을 수월하게 했다. ◆기업 부담 크게 늘어 기업들은 공시를 할 때나 사업보고서를 작성할 때 항상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지금도 연결재무제표 작성이 의무화돼 있지만 보조지표로 활용하다보니 개별 재무제표 제출후 한달뒤에만 제출하면 된다.앞으로는 동시에 제출해야 한다. 연결 재무제표란 지배·종속 관계의 모든 회사를 하나의 회사로 간주해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것으로,기업으로서는 작성시한에 크게 쫓길 수 밖에 없다.대신 투자자는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입수할 수 있게 된다. 기업이 임직원들에게 부여하는 스톡옵션 비용도 현실가치에 가까운 ‘공정가치법’으로만산출토록 해 축소 반영 소지를 줄였다. ◆기업과 회계법인 유착 근절에는 한계 회계사들은 기업에 대한 회계감사를 실시한 뒤 감사의견을 사업보고서에 직접 기재하고 서명해야 한다.참고자료로 첨부하게 돼있는 지금보다 회계법인의 책임이 무거워진다.하지만 회계제도 개혁안의 핵심으로 꼽혔던 회계법인의 컨설팅 및 감사 병행 금지는 사실상 철회됐다.회계법인들은 ‘이해상충소지가 큰 경우’를 제외하고는 지금처럼 한쪽으론 거액의 컨설팅 수수료를 챙기고 또다른 한쪽으론 감독(감사)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수입감소를 우려한 회계법인들의 로비에 밀렸다는 관측이다.미국은 전면금지를 추진중이다. ◆재계 및 회계전문가들의 반응 회계투명 서약과 관련,기업들은 중복규제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특히 CFO나 회계전문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걱정이 태산이다.삼일회계법인 김영식 전무는 “당장은 기업에게 부담이 크겠지만 필연적인 추세”라면서 “다만 기업 경영진이 책임을 분담하기 위해 아랫사람에게 줄줄이 연서를 요구하는 부작용도 우려된다.”며 보완책 마련을 주문했다. 정문호 상장사협의회 조사전문위원은“회계감독 전담기구를 신설하는 방안이 빠진 점이 아쉽다.”면서 “앞으로 법 개정 및 세부 시행령 제정 과정에서 취지가 희석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은 그러나 “국내 실정을 무시하고 너무 미국모델을 그대로 옮겨놓은 느낌도 있다.”면서 “기업들이 인프라를 갖추도록 시간적 여유를 줘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미현 손정숙기자 hyun@
  • 회계부정 대주주 민사책임 의무화

    이르면 2004년 1월부터 모든 상장·등록기업의 CEO(최고경영자)와 CFO(재무담당 최고임원)는 사업보고서에 의무적으로 ‘회계투명 서약’을 해야 한다.분식회계 등 허위사실이 드러났을 때는 CEO와 CFO는 물론 대주주도 민사상책임을 져야 한다. 지금은 보조지표로 활용되는 ‘연결 재무제표’가 주된 지표로 바뀐다.연결재무제표 제출 시한도 사업연도말부터 3개월 이내로 한달 앞당겨진다. 회계법인은 동일기업에 대해 재무제표 기장과 회계감사 업무를 병행할 수 없게 된다.또 컨설팅과 감사업무를 병행할 때에는 반드시 방화벽을 설치해야 한다. 정부는 7일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회계제도 개혁방안을 발표했다.재정경제부·금융감독위원회·금융감독원·공인회계사회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합동 ‘회계제도 개선 실무기획단’은 이른 시일안에 관련법 개정안을 임시국회에 상정해 내년 12월 결산법인부터 적용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회계제도 개혁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기업과 회계법인의 민·형사상 책임이 크게 강화돼 사업보고서 작성및 감독이 훨씬 엄격해질 것으로 보인다.그만큼 분식회계 및 허위공시 등도 줄게 돼 투자자와 주주의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하지만 기업들의 반발이 거센데다 국회 통과도 불확실해 실제 시행되기까지는 넘어야할 산이 적지 않다. 실무책임자인 양천식(梁天植) 단장은 “최근 세계 각국에서 회계부정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회계개혁법을 제정해 우리도 제도 정비를 서둘렀다.”면서 “미국의 개혁안이 새로운 국제표준으로 통용될 가능성이 높아 상당부분 미국 안을 토대로 했다.”고 설명했다. 안미현기자 hyun@
  • 법안·예산 부실처리 백태/ 2시간새 45개법안 ‘벼락치기’

    대선에 정신이 팔린 올 정기국회의 얼렁뚱땅식 행태가 해도 너무하다 싶을 정도다.법안 및 예산안 졸속 처리가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7일 본회의에서는 의원들의 회의도중 자리를 너무 비워 급기야 회의가 산회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까지 일어났다. ◆법안 졸속 심의 국회 본회의는 7일 오후 2시간도 안돼 무려 45건의 법안과 동의안 등을 초고속으로 처리했다.정기국회를 연 뒤 66일 동안 한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않고 있다가,이날 하루에 무더기로 통과시킨 것이다.그나마 원래는 76건 처리가 예정돼 있었으나,중간에 산회되면서 처리건수가 줄어들었다. 본회의 사회를 맡은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은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간단한 제안설명을 들은 뒤 의례적으로 “이의 없으십니까.”라고 묻고는 바로 “그럼 가결되었음으로 선포합니다.”라며 의사봉을 두드리기에 바빴다.몇차례 의석에서 “이의 있습니다.”라는 목소리가 나왔지만,그나마도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반대토론 절차는 생략되고 표결처리로 대체됐다. 의원들의 불성실 태도는 본회의 진행중에 여지없이 드러났다.본회의는 당초 의원들의 저조한 출석률로 가까스로 회의가 시작됐다.그런데,회의 도중 자리를 뜨는 의원들이 많아 의결 정족수(137명)에 미달되자 회의가 1시간40분만에 중단되기에 이르렀다.이에 의장이 부랴부랴 “각당에서는 의원들을 빨리 출석시켜 달라.”고 호소했으나,총 60여명의 의원밖에 회의장에 모이지 못했다.결국 의장은 “의원들이 오늘은 더이상 모이기 힘들 것 같아 내일 계속해서 본회의를 진행하겠다.”며 산회를 선포하고 말았다. 앞서 본회의 상정 직전에 각 법안들을 심사하는 법사위는 6,7일 이틀동안 90여건의 법안을 처리했다.특히 6일에는 4시간20분만에 63개 법안을 의결했다.4분당 한건꼴이다.상당수 법안 처리과정에서 대체토론과 축조심의 등 주요절차가 생략돼 ‘부실 처리’ 우려가 제기됐다. 이같은 사태는 올 정기국회 종료일이 12월 대선 때문에 한달 이상 앞당겨진 데다,각 상임위마다 의원들이 법안 심사보다는 대선준비와 정쟁에만 매달리다 ‘벼락치기’로 계류법안을 한꺼번에 통과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치권은 특히 올해의 경우 대선 득표에 나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공무원조합법’이나 ‘주5일근무제 관련법’ 등 예민한 법안은 아예 대선이후로 미루는 ‘직무유기’까지 연출하고 있다.반면 각종 선심성 법안은 정상적인 심의과정을 대폭 축소하면서까지 일괄 통과시키고 있어 국회가 대권경쟁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따르고 있다. ◆예산안 부실 심사 예산안 심사가 확정단계에 이른 가운데 일부 광역자치단체장에 이어 부총리까지 ‘예산 따내기 로비’에 가세,혼란을 부채질했다.이상주(李相周) 교육부총리는 이날 오전 예결위 소위 회의장을 직접 방문,홍재형(洪在馨) 예결위원장 등에게 교원 처우개선 관련 예산 증액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김상연 오석영기자 carlos@
  • 주5일근무 연내입법 무산

    주5일 근무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의 연내 입법이 사실상 물건너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는 6일 노·사·정위원회와 노사 양측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출석시켜 공청회를 가졌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근기법개정안을 법안심사 소위로 넘기지 않고 바로 전체회의에 계류하기로 결정했다.정기국회가 8일 폐회되는 것을 감안하면 연내 법안처리는 어렵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물론 물리적으로 여야가 본회의를 열어 처리할 수 있는 시간은 남아 있으나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와 관련,방용석 노동부 장관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기국회에서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노사간 견해차로 무산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 문제는 차기정권의 과제로 넘겨져 큰 부담을 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제출돼 있는 법안에 대해 수정안을 낼 계획은 없다.”며 “내년 임시국회 때 법안을 다시 제출하지 않더라도 이미 제출돼 있는 법안으로 여야합의에 의해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
  • 경제자유구역법안 재경위 통과

    국회 재경위원회는 6일 경제자유구역 지정 요건을 완화하되 시·도지사에게 소규모 자유구역 지정권은 부여하지 않는 것을 골자로 한 ‘경제자유구역법’을 의결했다. 이에 따르면 재정경제부장관은 시·도지사의 요청을 받아 경제자유구역심의위원회에서 심의,의결한 뒤 자유지역을 지정하게 된다.시·도지사는 해당 지역의 특구심사시 심의위원 자격으로 참석해 의견을 표시할 수 있다.재경부장관은 시·도지사의 요청이 없어도 이들의 동의를 얻어 경제자유구역심의위의 의결을 거쳐 직접 지정할 수 있다.당초 무제한 허용키로 했던 경제자유구역 내 파견근로업종에 대해서는 ‘전문업종’으로 한정했다. 법안은 재경부가 경제자유지역을 운영할 경제특구기획단을 설치,시행령을 마련한 뒤 내년 7월부터 시행된다. 오석영기자 palbati@
  • 사무관 순환근무제 전격 도입

    재정경제부내 국·실간의 보이지 않는 ‘인(人)의 장벽’이 허물어질 전망이다. 사무관(5급)과 보직과장이 아닌 서기관(복수서기관·4급)을 대상으로 ‘순환근무제’를 본격 도입하기로 했기 때문이다.순환근무제는 특정 부서에서 일정기간 근무하면 자동으로 인사 대상에 포함돼 다른 부서로 옮기는 것이다. 재경부는 조만간 1급 이상으로 구성된 인사위원회를 열어 순환근무제 도입에 따른 관련 인사규정을 바꿔 이달 말부터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이에 따라 이달말쯤 사무관 및 복수서기관의 대대적인 인사이동이 예상된다.현재 사무관 및 복수서기관은 260명으로 전체 일반직 직원(520명)의 절반에 이른다. 새 인사 시안(試案)은 순환근무제 대상을 현 부서에서 3년 이상 근무한 사무관 및 복수서기관으로 하고,3년마다 의무적으로 인사교류를 하도록 했다. 다만 본인의 특별한 사유가 있거나 담당 국·실장이 전출을 원치 않을 경우 2∼3명 범위에서 순환근무제의 예외를 인정해 주기로 했다.순환근무제가 성과를 거두면 6~9급으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그동안 특정부서에서 다른 부서로 가고 싶어도 국·실간의 벽이 높고 인적 교류가 원활하지 않아 이번에 파격적으로 순환배치를 고려하게 됐다.”며 “순환근무제의 도입 배경에는 실무자급인 사무관 또는 복수서기관이 여러 부서를 거치지 않고 3급 이상의 고위 간부로 승진했을 경우 우려되는 업무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점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금융정책국 관계자(4급)는 “지금은 많이 없어졌지만,1996년 경제기획원(EPB)과 재무부(MOF)가 재정경제원으로 통합되기 이전에 들어온 두 부처 직원들간에는 자존심 대결이 심해 국·실간 인사교류는 꿈도 꾸지 못했다.”며 “순환근무제의 도입으로 재정·금융·세제분야의 인적교류가 활성화되면서 국·실간의 보이지 않는 벽도 자연스레 허물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민주노총 파업 중단

    전국공무원노조원 2000여명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전국공무원노동자대회’를 열고 이틀째 연가파업을 벌였다. 이들은 당초 영등포역 앞에서 민주노총 금속연맹 소속 조합원들과 합동집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되자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개별적으로 국회 쪽으로 이동해 집회를 강행했다. 공무원노조 김정수(43) 정책기획단장은 “첫날 연가투쟁 결과 폭력경찰의 진압으로 수많은 노조원들이 연행됐다.”면서 “노조의 명칭도 쓰지 못하고 교섭체결권도 없는 공무원조합법을 정부가 철회하지 않으면 총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전날 한양대 구내에서 집단연가투쟁 전야제를 벌인 공무원노조원 634명을 연행해 18개 경찰서에 분산,조사중이다. 경찰은 이들중 집단행동에 주도적으로 가담한 20여명에 대해 6일중 국가(지방)공무원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연행자 중에는 공무원 집단연가투쟁을 주도한 이모(33) 교육국장과 단위노조 지부장 10명 등이 포함돼 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전체회의에 계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파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은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가 이번 정기국회에서 법안처리를 강행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명백히 밝히지 않는 한 총파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으며,국회 환노위는 이날 오후 개정안을 법안심사소위에 넘기지 않고 전체회의에 계류하기로 결정했다. 구혜영 윤창수기자 koohy@
  • 자동차업계 ‘파업 후유증’ 우려

    민주노총 산하 일부 기업 노조가 주5일 근무제 도입법안의 저지를 위해 5일 연대파업에 돌입키로 함으로써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현대·기아차,쌍용차 등 자동차 3사를 비롯한 대기업 노조가 파업에 동참,자동차 생산과 수출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만도 등 금속노조 산하 60여개 자동차 부품업체중 상당수도 이번 민주노총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산업현장 생산차질 자동차는 현대·기아,쌍용차 노조의 파업으로 5000여대 가량의 생산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품업체의 파업까지 포함하면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번 파업으로 자동차 3600대,445억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여기에 지난 1일부터 계속된 연장근로 거부까지 포함하면 1300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아차도 1520대,160억원의 손실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기아차 관계자는 “카니발의 경우 1개월,쏘렌토의 경우 4개월정도 주문이 밀려있는 상태인데 파업이 장기화되면 큰 일”이라고 말했다.반면 석유화학이나 철강업체들의 경우 노조가 파업에 동참하지 않거나 노조 간부와 비생산라인 근무자 일부가 민주노총 집회에 참여하는 형식으로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 별다른 생산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재계 단호 대처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번 파업을 명백한 불법파업이자 정치파업으로 규정하고 있다.파업 강행시 노조에 대해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 ▲업무방해 및 재물손괴죄 등 형사책임 ▲사규에 따른 징계 ▲무노동무임금 원칙 적용 등 대응지침을 일선 기업에 전달했다. 전경련 국성호 상무는 “주5일제 법안 연내 처리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 상황에서 이를 핑계로 파업을 벌이는 것은 사리에 어긋난다.”며 “국가경제를 위해 명분도 없고 법에도 어긋나는 파업 움직임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SK증권 ‘과징금 부과’ 중징계할듯

    SK그룹과 JP모건의 이면계약 파문과 관련,현행법 위반 혐의가 상당부분 사실로 확인돼 당사자인 SK증권에 ‘과징금 부과’라는 중징계가 내려질 전망이다.금융감독원은 5일 “SK그룹이 JP모건과 주식매매 이면계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SK증권의 여러 현행법 위반 혐의가 사실로 확인돼 과징금 부과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SK증권의 이면 담보제공은 ‘증권회사는 채무이행 보증을 설 수 없다’는 증권업감독규정을 위반한 행위”라면서 “이 때문에 당시 담보제공 사실을 숨겨 결과적으로 공시규정도 위반했다.”고 밝혔다.또 상장사인 SK증권은 회계처리상 재무제표에 8500만달러의 담보제공 사실을 ‘주석’사항으로 밝혀야 하는데도 이를 빠트려 ‘기업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도 위반했다고 덧붙였다.SK증권의 감사를 맡았던 안건회계법인도 ‘담보제공 사실을 도저히 알 수 없었다.’는 점을 입증해 내지 못하면 처벌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안미현기자 hyun@
  • ‘신협퇴출’ 대처 이렇게/ 5000만원까지 올해안 지급될듯

    부실 신용협동조합의 ‘무더기 퇴출’ 소식이 알려지자 해당 신협은 물론 일반 신협에도 고객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쳤다.서울 ‘동대문 신용협동조합’에는 오전 9시께 문을 열자마자 상인 5∼6명이 몰려와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상가내 소규모 점포를 운영중인 상인들은 “피땀흘려 모은 돈을 고스란히 날리게 생겼다.”고 소리쳤다.그러나 올해초부터 신협의 퇴출소문이 나돌았던데다 고객 대다수가 예금액이 5000만원 미만이어서 예상보다 반발이 크지 않은 모습이다.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고객 대응요령을 알아본다. ◆거래하는 신협이 퇴출 명단에 들어갔다.당장 내게 무슨 피해가 돌아오나. 예금과 출자금을 당분간 찾을 수 없어 돈이 묶이게 된다. ◆영업정지 기간이 6개월인데 반년 동안이나 돈을 못찾게 되나. 그렇지는 않다.영업정지 기간중이라도 퇴출 대상 신협의 자산과 부채 조사가 끝나면 돈을 찾을 수 있다.신협의 재산 실사에는 통상 3개월쯤 걸리지만 이번에는 최대한 단축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연말까지는 돈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보인다. ◆원금을 조금이라도 떼이게 되는 것 아닌가.출자금은. 그렇지는 않다.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5000만원까지는 전액 보장받는다.예금을 포함해 신협에 출자한 돈도 보호받는다.예금과 출자금을 합해 5000만원까지만 보장받는다.5000만원 초과분은 한푼도 건지지 못한다. ◆신협에서 대출받은 돈이 있을 때는 어떻게 되나. 예금과 출자금을 합한 금액에서 대출금을 뺀 나머지 금액만 구제받는다.예컨대 예금이 1000만원이고 대출이 500만원이라면 500만원만 찾을 수 있다.지급보증이나 내부 금융사고에 연루된 금액도 예금으로 우선 갚게 된다. ◆당장 급전이 필요해 연말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다면. 해당 신협에 개별심사를 우선 요청하면 500만원 이하의 소액은 먼저 지급해 준다.다만 대출금과 지급보증 금액 등이 바로 파악되고 금융사고에 연루되지 않았어야 한다. ◆필요한 급전이 500만원을 넘을 경우는. 거래신협에서 예금잔고 증명을 떼 인근 은행이나 금고,우량 신협 등에 제출하면 이를 담보로 돈을 빌릴 수 있다.우대금리로 돈을 빌려주도록정부에서 각 금융기관에 행정지도를 내렸다.담보가 있는 만큼 돈을 빌리기는 어렵지 않겠지만 불필요한 이자부담을 져야한다. ◆예금잔고 증명은 신청하면 곧바로 떼주나. 잔고증명도 대출·보증현황 등이 확인돼야 발급된다.고객수가 워낙 많아 현황 파악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사정이 다급하면 앞서 말한대로 우선심사를 요청해야 한다. ◆2년 전에 확정이율 연 8%짜리 정기적금에 가입했다.이자는 가입 당시 이율을 적용해 주나. 그렇지 않다.공적자금으로 원리금을 보장해 주는 만큼 가입시점의 금리와 관계없이 이자는 시중은행 1년짜리 평균 예금이자인 연 4.14%를 획일적으로 적용한다.차액은 손해를 감내해야한다.고객 과실이 아니어서 중도 해약수수료는 물리지 않는다. ◆올해 이자분은 그렇다 치더라도 지난해 이자에도 소급 적용되나. 그렇다.무조건 가입시점부터다. ◆거래하는 신협이 이번 퇴출 대상에서 제외됐어도 다소 불안하다.좀 더 안전한 금융기관으로 거래를 옮겨야하나. 신협은 은행 정기예금보다 이자를 2%포인트 가량 더 준다.예금액 2000만원까지는 이자소득세도 면제해 준다.이자와 세제혜택을 감안해 성급하게 금융업종을 갈아타기 보다는 우량 신협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또 금융기관별로 5000만원 이하로 분산 예치해야 한다. ◆신협이 앞으로 예금자보호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얘기가 있던데. 2004년부터는 예금보호 대상에서 빠진다.5000만원 이하 원리금이라고 하더라도 정부가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얘기다.이 때부터는 신협이 업계 자체기금으로 보장해 주게 된다. ◆거래하는 신협이 우량한 지 여부를 어떻게 확인하나. 각 신협은 주요 재무제표를 매월 공개하게 돼 있다.인터넷 홈페이지나 객장에 이 자료가 비치돼 있지 않으면 회사측에 자료 열람을 요구할 수 있다. □ 예금인출 관련 문의전화=(02)758-0362,0386(예보 보험관리부) 안미현기자 hyun@
  • 공기업 개혁 4년/ 기고 - 자율적 경영혁신노력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외환위기 속에서 출범한 국민의 정부는 우리 사회의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혁신해 하루 빨리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고,나아가 디지털·지식기반 경제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국가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특히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전력·수도·가스 등 중추적 인프라를 공급하는 공기업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것은 국가경쟁력 향상의 핵심적인 과제로 제기됐다. 먼저 정부는 공기업의 비효율을 개선하고 민간의 창의와 활력을 도입하기 위해 기업성이 강한 공기업의 민영화를 적극 추진했다. 민영화된 공기업은 수익성이 좋아지고 기업가치가 상승하는 한편 제품가격의 인하,서비스 질의 향상 등 당초 기대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실제로 2000년 12월 민영화된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은 2000년 249억원의 적자에서 2001년에는 251억원의 흑자로 전환됐다.포항제철(포스코)은 공정혁신을 통해 철강가격을 7∼8% 인하(2001년 기준)할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되고 기업가치가 2배 이상 향상됐다.도로공사,농업기반공사 등 수행하는 업무가 공익성이 강해 존치되는 공기업의 경우 고유업무와 핵심사업 위주로 기능을 정비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공기업은 지난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인력의 25%에 해당하는 4만 2000명을 감축했으며,민간에서 수행하는 것이 효율적인 시설관리업무 등을 외부에 위탁하고 비업무용 부동산 등 불필요한 자산은 매각하는 등 슬림화를 추진했다.아울러 그동안 사회적 비난의 대상이었던 퇴직금 누진제 및 대학생자녀학자금 무상지원 등의 과다한 복리후생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했다. 이와 같은 하드웨어적 구조조정과 더불어 경영투명성 제고,일하는 방식개선 등 소프트웨어적 경영혁신에도 주력하였다.재무제표 등 각종 경영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국민에게 공개하도록 개선했으며 외부회계감사 실시,전자조달시스템 운영,고객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공기업도 투명한 경영을 강화하도록 유도해 나가고 있다. 그동안의 구조조정 및 경영혁신 추진노력은 우리나라에 대한 대외신인도를 향상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했을 뿐아니라,민영화를 통해 100억달러를 상회하는 외자를 유치하는 효과도 거두었다.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2002년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정부행정 효율은 98년에 비해 17단계 상승한 25위를 기록,짧은 기간동안 광범위한 개혁을 추진한 우리의 노력을 해외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그러나 국민들의 기대 수준에서 보면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는 지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그동안 추진한 구조조정 과제들이 효율성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체감도가 미흡하고,운영시스템 개선과제들은 행태·의식의 변화가 선행돼야 하므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 공기업이 민간 수준의 경영효율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자율적인 경영혁신 노력이 지속돼야 할 것이다. 한전 발전자회사,가스공사 등 남아있는 3개 공기업의 민영화와 주택공사와 토지공사 통합 등 계획된 구조조정 과제를 마무리하고,21세기 지식·정보화사회에 맞추어 e비즈니스 기반구축,운영시스템과 일하는 방식의 개선 등의 노력도 지속돼야 할 것이다. 개혁은 4∼5년 만에 완료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국가적 과제이다.영국,뉴질랜드 등 개혁이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나라들이 정권과 관계없이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끊임없이 변화해 나가고 있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장승우 기획예산처 장관
  • [사설] 공무원·노동계 冬鬪를 우려한다

    ‘공무원노조’가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에 계류 중인 ‘공무원조합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의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4일과 5일 집단 연가투쟁과 함께 도심집회를 강행하기로 했다고 한다.또 민주노총 산하 자동차 3사노조와 금속·화학노련 등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심의 중인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의 처리 유보방침을 공표하지 않으면 5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이밖에 증권전산과 증권거래소 노조는‘낙하산 인사’ 저지를 위해,대한의사회는 수가 인하 방침에 반발해 총파업으로 맞서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우리는 대선 정국을 맞아 봇물을 이루고 있는 이익단체들의 불법 시위 움직임에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특히 ‘공무원노조’와 민주노총의 파업은 명분이 없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공무원노조가 반발하고 있는 ‘공무원조합법’의 경우 국회 행자위가 심의를 보류함에 따라 정기국회 회기 중 처리는 이미 물건너 간 것으로 볼 수 있다.근로기준법 개정안 역시 국회 환노위가 5일 중 노사단체의 의견을듣기로 함에 따라 국회 일정상 이번 회기 중처리가 불가능한 상황이다.‘공무원노조’와 민주노총은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관철된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파업을 강행하고 있는 것이다.더구나 민주노총은 국회 환노위에서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떳떳이 밝힐 수 있는 기회가있음에도 파업으로 맞서겠다는 것은 ‘파업을 위한 파업’이라는 말 외에는 달리 설명하기가 어렵다. 이익단체들이 선거 무대를 활용해 자신들의 몫을 더 챙기려는 시도까지 탓할 생각은 없다.하지만 민원 해결용 압박카드로 활용하더라도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서는 안된다.게다가 법을 집행하는 공무원들의 불법 시위는 국가 기강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이같은 시위로는 여론의 지지도 얻기 어렵다.정부도 ‘엄단’으로만 맞설 일이 아니다.공무원과 노동계의 반발에는 정부의 책임도 적지 않다.경제마저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노·사,노·정 갈등이 가세하는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기를 간곡히 당부한다.
  • 공무원 ‘휴가파업’ 비상

    정부수립 이후 처음으로 공무원들의 ‘연가(年暇)투쟁’이 4,5일 이틀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벌어질 예정이어서 공무원들의 대규모 징계 및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3일 행정자치부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車奉천)에 따르면 ‘공무원조합법 폐기와 노동3권 쟁취’ 등을 요구하는 공무원노조의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1만 5000여명의 공무원들이 연차휴가(年次休暇)를 신청한 것으로 집계돼 정부와 공무원노조간 충돌위기가 높아지고 있다. 공무원노조는 이날 “정부가 공무원노조의 정당한 요구에 대해 간부들을 연행하고 각 기관을 동원해 연가를 가지 못하도록 하는 등 탄압으로 일관하고있다.”면서 “어떠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4,5일 연가투쟁을 성공적으로 벌이겠다.”고 주장했다.이어 “공무원조합법의 연내 입법 무산과 별도로 정부가 국회에 낸 입법안을 자진 취소할 때까지 투쟁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공무원의 단체행동을 금지하는 내용의 ‘공무원조합법’이 이날 현재까지 국회 행자위 법안심사소위에 회부되지 않아 연내 입법이 사실상 무산된데다 공무원노조도 민원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파업을 하겠다고 밝혀 노·정간 극한 대립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4일 오후 국회 앞에서 전야제를 가진 이후 노숙투쟁을 전개한 뒤 5일 서울 전 지역에서 공무원 노동3권 보장을 위한 대국민 선전전을 전개키로 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공무원노조의 연가 파업과 도심집회 등 단체행동을 불법집단행동으로 규정,참가자에 대해서는 사법조치 등 법에 규정된 최대한의 책임을 묻기로 했다.노조원의 연가,반일연가,조퇴 등을 불허한다는 방침도 통보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공무원노조 관련 시위를 주도한 이용한(45) 공무원노조 사무총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전날 연행한 오봉섭(41) 부위원장 등 간부 6명에 대해서도 법적 검토를 거쳐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 예정대로 5일 오후 1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번 총파업에 현대.기아.쌍용 자동차 등 완성차 3사 노조를 비롯해 이미 파업 찬반투표를 마친 금속.화학 노조원 등 10만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종락 박지연기자 jrlee@
  • 中 부실채권 GDP의 절반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아니었더라면 중국 경제는 붕괴됐을 것이다.”세계 경제가 동반침체의 늪에 빠져있을 때 유일하게 7%대의 성장을 유지하고 있는 중국의 주룽지(朱鎔基) 총리가 올초 털어놓은 비화다.주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중국 경제가 안고 있는 구조적 취약성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중국 경제는 1980∼2000년까지 20년간 연 평균 9.7%의 경이적인 고성장을 계속해 왔다.올해는 미국을 제치고 외국인직접투자(FDI) 최대 유치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세계 주요기업들이 앞다퉈 중국으로 생산기반을 이전하면서 중국은 세계의 공장으로 자리잡았다.좀처럼 멈추지 않을 것 같은 중국의 성장엔진은 그러나 엄청난 규모의 국영은행과 기업들의 부실채권과 정부의 공공부채,과잉공급,디플레이션 등으로 위협받고 있다. ◆심각한 공공 부채 중국 경제의 가장 취약한 부문은 국영은행과 기업들의 부실화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정부의 공공부채다. 중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 “매년 정부는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과잉공급과 디플레,기업의 수익성 악화,은행의 부실채권 증가 등의 결과만 낳고 있다.”면서 “세금과 은행 돈으로 노동자들에게 월급을 주고 있는데 이는 사회안정을 위해 치르는 대가”라고 털어놓았다. 크레디 리요네 아시아증권(CLSA)은 지난 5월 ‘중국 공공재무 연구’라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국채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1.39배로 정부 발표 수치(23%)의 6배가 넘는다고 지적했다.중국 정부는 지난 연말 1조 6000억위안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적자 규모가 3098억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CLSA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등 외국 금융기관이 추산하는 중국 은행들의 부실채권 규모는 4500억∼6000억달러로 GDP의 37∼50%에 이른다.중국은행들의 부실채권 규모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국영은행 직원들의 부정부패와 비합리적인 대출 관행,국영 기업들의 방만한 경영 등을 이유로 들 수 있다. ◆성장으로 부실 미봉 중국 정부가 지금까지 내놓은 대책은 부실채권의 증가추세를 앞지를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는 것.높은 경제성장률로기업들의 수익을 증대시켜 은행으로부터 빌린 돈을 갚도록 하고,고용창출과 소비촉진을 기대하는 것이다.하지만 이같은 처방에는 한계가 있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니컬러스 라디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국영은행들이 대출관행을 개선하지 않거나 정부의 세수가 GDP에 비례해 계속 늘지 않는다면 중국은 2006∼2008년에 재정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기업들의 자본투자는 5년째 두자릿수의 증가세를 기록했다.과잉투자는 공급과잉과 디플레로 이어졌고 디플레는 1997년 이후 계속되고 있다.그로 인해 기업들,특히 국영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됐다.지난해 경제성장률이 7.3%였는데도 17만 4000개 국영기업의 수익은 오히려 0.8% 하락했다. ◆한계에 달한 국가 주도 경제 중국은 기업·은행 도산에 따른 실업자 양산과 이로 인한 사회적 불안을 막기 위해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으로 국영기업들을 계속 지원하고 있다.“기업을 도산시켜 실업자에게 돈을 주기보다는 적자를 보더라도 공장을 가동시키는 것이 낫다.”는 산둥성 관리의 말은 중국 관료사회의 생각을 대변한다. 국영기업체제는 9억 농촌 인구의 생활을 더욱 피폐하게 만드는 주범이다.국영기업의 도산을 막기 위해 들어가는 돈의 출처가 세금이고,국영은행 돈이기 때문이다.국영화 경제시스템은 또 중앙 및 지방정부 관료들의 부정부패를 낳고 있다.중국 정부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6400만 공산당원 가운데 부정부패 혐의로 처벌받은 사람은 78만명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이 일본 경제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경제구조개혁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그러기 위해 생산성이 떨어지는 국영기업에 대한 무제한적인 재정지원을 줄여야 한다.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향후 5년 이내에 금융시장을 완전 개방해야 하는 중국은 고통을 수반한 경제개혁과 사회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고비용중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현대전자 ‘1억弗 증발’ 논란

    금융감독원은 1일 하이닉스반도체의 전신인 현대전자의 영국 현지공장 매각대금 증발 의혹과 관련,“회계처리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하지만 공적자금이나 마찬가지인 ‘회사채 신속인수’ 혜택을 받은 현대전자가 1억달러(1200억여원)나 되는 거액을 순식간에 떼였는다는 점에서 부실기업의 방만한 경영과 감독 소홀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현대전자 주주들이 업무상 배임 혐의로 회사 경영진을 고소할 가능성도 있다. ◆회계처리에는 별 문제 없어 금감원 정용선(丁勇善) 회계감리국장은 “2000년 5월 현대전자가 해외현지공장을 처분한 대금 가운데 1억달러를 중동의 현대알카파지(HAKC)에 빌려줬으나 회수 가능성이 없어 전액 손실처리했다.”고 밝혔다.그는 “당해연도 사업보고서에 단기 대여 사실과 대손상각 사실을 모두 표기한 만큼 회계처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따라서 현재로서는 회계감리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현대알카파지가 유령회사라는 의혹에 대해 그는 “현대건설의 현대알카파지 지분은 49%여서 연결감사보고서가 아닌 사업보고서상의 신고 대상”이라면서 “현대건설의 2000년과 2001년 사업보고서, 2002년 반기 사업보고서(기타법인 출자현황)에 현대알카파지가 명백히 신고돼 있어 이 회사를 유령회사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1억달러를 송금받은 뒤 현대알카파지가 곧바로 청산됐다는 한나라당의 주장도 설득력을 잃게 됐다. ◆석연찮은 의문들 회계처리상의 ‘무혐의’ 판정에도 불구하고 석연찮은 대목이 적지 않다.첫째,‘제 코가 석자’이던 현대전자가 1200억원이나 되는 거액을 남에게 빌려준 대목이다. 당시 현대전자는 유동성 압박이 심해 구조조정 차원에서 자회사를 매각했었다.둘째,거액을 빌려준 지 몇달만에 현대전자 스스로가 못받을 돈이라고 두손 든 대목이다.일반적으로 기업들은 재무제표 악화를 우려해 어떻게든 받아낼 수 있는 돈이라고 회계감사 법인에 우긴다.그런데 불과 몇달만에 전액 손실처리한 것은 처음부터 ‘못받을 돈’인 줄 알면서 빌려줬다는 의혹을 낳는다. 셋째,매각대금의 행방이다.현대전자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회사측에 대여금 거래관계 등 관련자료를 요청했지만 현대전자는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삼일회계법인은 현대전자의 대여 시점이 2000년 7∼10월쯤이라고 밝혀 남북정상회담(2000년 6월) 대가로 북한에 보내졌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러나 해외법인간의 복잡한 거래라는 점에서 ‘떳떳지 못한 곳’에 쓰였을 소지는 있다.금감원 황인태(黃仁泰) 전문심의위원은 “거액의 대여금을 몇달만에 100% 떼였다는 것은 업무상 배임혐의가 짙다.”면서 “현대전자 주주들의 고발을 통해 검찰이 조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전자는 스코틀랜드 현지 반도체공장을 미국 모토롤라사에 1억 6200만달러에 매각한 뒤 이 중 1억달러를 현대건설 관계사인 현대알카파지에 보내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배경/ 개발붐 따른 땅투기 잡기

    정부가 토지거래계약허가구역과 투기과열지구를 확대 지정키로 한 것은 주택시장에서 빠져나온 부동자금이 토지시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각종 개발붐을 타고 번지는 ‘땅투기’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그러나 이미 투기바람이 휩쓸고 지나간 곳이라서 땅값이 오를 만큼 올랐기 때문에 ‘뒷북’치는 행정이 아니냐는 지적도 받고 있다. ◆땅값 뛰고,투기거래 심각 서울 강북 뉴타운 개발지역과 수도권 녹지지역 땅값이 특히 많이 올랐다.은평구 진관내·외동은 연초 평당 150만∼200만원 하던 땅값이 발표 이후 250만∼300만원으로 50∼70%가량 뛰었다. 강서구 마곡동일대 큰 길가 땅은 올해초 평당 50만∼60만원에서 90만∼100만원으로 2배 정도 올랐다.더욱이 가격상승 기대심리가 남아있어 땅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바람에 호가만 치솟고 있다. 수도권 땅값도 폭등했다.그린벨트에서 풀릴 것으로 기대되는 고양시 원흥·토당동일대 대지는 연초 평당 150만∼160만원 정도에 거래됐다.최근에는 200만원 이상을 주어야 살 수 있다. 토지거래허가를 피하기 위해 작은 필지로 나눠 파는 사례도 많다. 주5일 근무제 본격 시행을 앞두고 경기도 광주시·양평군일대 전원주택지땅값도 급등했다. ◆수도권 대부분 토지거래허가구역 서울은 녹지지역 모두를 허가구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인천은 녹지지역과 비도시계획구역 전역을,경기도는 투기 우려가 있는 도시의 녹지와 비도시계획구역 땅이 허가구역으로 묶인다. 추가 지역은 정부의 강도높은 주택시장 안정대책 발표 이후 부동자금이 유입되고 투기꾼들이 대거 몰린 곳이다. 이렇게 되면 서울은 전체면적의 44.4%,인천 66.4%,경기도는 87.9%가 허가구역으로 지정된다. 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실제거주용 주택용지,해당지역 농어민 생업용 토지등을 빼고는 거래가 제한되고,임야는 세대원이 6개월 이상 살아야 구입할 수 있다. 모든 토지거래는 등기이전에 지자체장의 허가절차를 밟도록 해 투기거래를 가려내게 된다. 도시계획안에서는 주거지역 180㎡(60평 정도)·녹지지역 200㎡를 초과하는 땅을 사고팔때는 반드시 허가를 받아야 한다.도시계획구역 밖에서는 거래면적이 농지 1000㎡,임야 2000㎡,그밖의 토지는 500㎡를 넘으면 허가를 받아야 한다.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 이달 하순 5712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용인 동백지구는 경기도의 1차 투기과열지구 지정에서 빠졌던 지역. 아파트 분양권 거래가 자유로워 투기꾼들이 ‘한탕’을 위해 눈독을 들였던 곳이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 아파트 분양권을 중도금 2회이상 납입하고,당첨된 뒤 1년이상 지나야 거래할 수 있어 가수요자와 ‘떴다방’의 횡행을 막을수 있다. 또 국민주택과 85㎡이하 민영주택을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실수요자 위주의 청약이 기대된다. 류찬희기자 chani@
  • 편집자에게/ 노동자 이해하는 장관 아쉬워

    -방노동,노동자 비하 발언 물의(10월31일자 31면)를 읽고 방용석 노동부 장관이 29일 국회 회의 도중 노동자를 쓰레기에 비유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씁쓸함을 넘어 분노가 일었다.아무리 국회의원과 말싸움을 주고받다가 나온 표현이라지만 두 노총 노동자들이 방청하는 가운데 노동행정을 책임지는 장관의 입에서 어떻게 이런 소리가 나올 수 있단 말인가. 노동계가 주5일 법안에 합의해놓고 이제 와서 쓰레기 법안이라 주장한다는 발언도 사실과 다르다. 노동부는 지난 2년 남짓 노동계의 한축인 민주노총과 주5일 문제를 놓고 단 한번의 공식대화에도 응하지 않았다.노사정 합의 실패 후 노동부가 법안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한번도 민주노총과 대화를 갖지 않았다.특히 개정 근로기준법대로 단체협약을 강제로 바꾸라는 조항이나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보장한 월 1.5일의 휴가를 1일로 낮춘 것은 노사정위 때가 아니라 노동부 법안마련 과정에서 추가된 것이다. 그동안 방 장관은 물의를 빚은 발언을 여러차례했다. 노동계가 방장관 발언을 단순한 말 실수가 아니라 노동장관의 잘못된 노동관에서 나온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노동자를 쓰레기에 비유해 비하하기 전에 주5일 근무제와 공무원노조 허용을 누구보다도 기뻐해야 할 노동자들이 왜 이 추운 겨울에 국회 앞에서 노숙하며 총파업에 나서는지 헤아릴 줄 아는 노동부 장관이 아쉽다. 손낙구/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
  • 내년 공기업 임금 5%이내서 인상

    내년 공기업 임직원의 봉급 인상이 5% 이내에서 억제된다.공기업의 경상경비 증가율은 올 예산 편성금액의 3.0% 이내로,사내 복지기금 출연금액은 세전 순이익의 5% 이내로 제한된다. 정부는 30일 정부투자기관운영위원회(위원장 장승우 기획예산처장관)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내년도 정부투자기관 예산편성지침’을 확정,다음달 초 관련부처와 각 기관에 통보하기로 했다. 이 지침은 도로공사 등 12개 공기업과 사실상 정부투자기관으로 분류되는 한국전력 등 13개 기관에 적용되며,마사회 등 예산규모가 큰 정부산하기관과 지방공기업 예산편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정부는 지침에서 공기업의 임금인상을 5% 이내에서 자율적으로 정하되,기본급 비중을 올해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했다.또 정원은 올 연말 정원기준을 넘지 않도록 했다.기본상여금은 월 기본급의 300%,올 경영실적 평가결과에 따라 차등지급되는 인센티브 상여금은 월기본급의 500% 이내에서 계상하도록 했다. 또 비핵심사업분야를 정비해 핵심사업 위주로 예산을 편성하고 외부위탁 확대와불요불급한 자산매각 등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도록 했다. 이밖에 외부 차입금을 줄이고 수익성을 강화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외부회계감사제도와 반기 공시제도의 내실화를 통해 재무정보의 신뢰성을 높이도록 했다. 이에 따라 공기업들은 반기가 끝난 후 60일 이내에 경영공시를 실시하고 자회사가 있는 경우에는 4월 말까지 연결재무제표를 공시해야 한다. 각 투자기관은 이 지침에 따라 내년 예산을 편성,이사회 심의·의결을 거쳐 연말까지 확정하게 된다. 함혜리기자 lotus@
  • 주5일 근무 정부안 연내 입법 무산될듯

    정부가 노사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입법을 서둘렀던 주5일 근무제 관련 법안이 연내 국회에서 통과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 관계자는 3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근로기준법 개정안 처리를 앞두고 다음달 5일 노사 관련 단체의 의견을 듣기로 결정함에 따라 8일 이전에 본회의 상정은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혀 사실상 국회통과 무산을 시사했다. 개정안은 5일 국회 환노위를 통과한다 해도 법안심사소위 회부,상임위 의결,법사위 심의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본회의 통과는 불가능한 실정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국제갤러리 ‘김흥주전’ - 꽃들의 아름다움 극사실적 표현

    극과 극은 통한다고 한다.따라서 극사실화는 추상화의 또 다른 이름 아닐까.국제갤러리는 31일부터 새달 23일까지 ‘김홍주전’을 연다.‘꽃 그림’연작전으로 100∼200호 크기의 ‘대형 꽃잎’12점과 설치 1점,드로잉 7점이 전시된다. 극사실적으로 그린 꽃들은 수국 연꽃 장미 등을 연상시키지만,실제와 닮지 않았다.때론 불꽃이나 복숭아 같기도 하고,인공위성으로 찍은 항공사진(지도)같기도 하다.또 어떤 꽃들은 미국의 여류화가 조오지 오키플의 그림처럼 에로틱해 여인의 살냄새가 풍겨나오는 듯하다.작가도 “분홍 꽃잎을 그리다가 여인의 살결이 느껴질 때가 있다.”고 말한다. 작품 제목들은 보는 이들의 자유로운 연상을 위해서인지 모두 ‘무제’.밑작업을 하지 않은 캔버스에,눈썹 2∼3개 굵기의 세필로 그린 작품들을 가까이서 보면 소용돌이 치는 듯한 섬세한 결들이 살아있다. 세필로 200호 크기의 한 작품을 완성하려면 하루 종일 매달려도 3∼4개월이 걸린다.올해 초 심장 수술까지 한 57세의 작가에겐 엄청난 노동이다.이 진땀나는 노동의 현장에서 그러나,꽃들은 환상적인 향기를 내뿜으며 관객을 유혹한다.(02)735-8449. 문소영기자 symu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