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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파업 13일만에 풀어

    병원파업이 13일 만에 끝났다.병원 노사는 22일 오전 8시 실무교섭을 벌여 토요 격주휴무제 등을 골자로 한 ‘20004년 산별교섭 노사합의안’에 서명했다.이에 따라 국립대병원 9곳,사립대병원 30곳,민간중소병원 32곳 등 총 121개 병원지부는 이날부터 정상을 되찾았다. ●격주토요근무 등 쟁점사항 합의 양측은 합의안에서 근로시간 단축의 경우 1일 8시간 주5일 40시간 근무를 기본으로 하되,앞으로 1년간 토요일 격주 근무제 시행 뒤 노사협의로 정하기로 했다.생리휴가는 무급으로 전환하고 월 기본급의 30분의1(일급)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건수당으로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연·월차 휴가는 다음달부터 적용되는 개정 근로기준법을 적용하되 감소분을 임금으로 보전키로 했다. ●막판 노사협상 타결 배경 극한상황으로 치닫던 병원노사의 타협이 이뤄진 것은 중앙노동위원회가 직권중재 회부결정을 미루면서 2차 최종 권고안을 건네자,이에 대한 부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직권중재에 회부되면 중재안이 강제 적용되고 불법파업으로 인한 공권력 투입 등 문제가 복잡해져 노·사 모두 득될 것이 없기 때문이다.또한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환자들의 불만가중,이라크 과격단체의 한국인 ‘참수위협’이 겹쳐 여론악화 등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아울러 상급기관인 민주노총의 영향력도 작용했을 것이란 추측이다. 특히 올해 처음 산별노조로 전환한 병원노조의 경우 협상에서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더 이상 파업은 명분이 없다는 내부 분위기가 반영된 점도 있다. ●하투 1차고비 넘겨 병원파업이 일단락되면서 고비는 넘겼지만 하투 분기점은 민주노총이 2차 집중 파업일로 예고한 오는 29일이 될 전망이다.노동운동을 주도해온 이른바 강성 노조 사업장들의 움직임도 여전히 가변적이다.금속노조가 23일 2차 4시간 부분파업과 29일 집중파업을 예고한 상태이며,현대차는 29일 파업,쌍용·대우차는 24∼25일,28∼29일 각각 쟁의 찬반투표에 들어가는 등 투쟁일정이 줄줄이 잡혀 있다. 하지만 올해 첫 산별교섭이었던 보건의료노조가 무난히 협상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노동계의 올 하투 강도는 다소 약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도시민 농지 소유제한 내년 7월부터 폐지

    내년 하반기부터 도시민도 농업인처럼 농지를 실질적으로 무제한 소유할 수 있게 된다.다만 도시민이 실제 농사를 지을 때까지는 소유 농지의 영농 등 운영을 ‘농지은행’에 맡겨야 한다. 농림부는 내년 7월 시행을 목표로 이같은 내용의 농지법 개정안을 마련,관련 부처와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개정안은 이르면 다음달 초 입법예고될 전망이다. 현재도 도시민의 경우 주말·체험 농장용으로 0.1㏊(약 300평)미만의 농지를 소유할 수 있다.다만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받아 본인이 직접 농사를 지어야만 한다.농사를 짓지 않는 사실이 드러나면 강제처분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농지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도시민이라도 농지취득자격 증명을 받아 농지를 구입한 뒤 이를 농지은행에 맡기면 본인이 농사를 짓지 않아도 된다.농지은행은 내년 하반기쯤 농업기반공사 산하 기구로 설립될 예정이다.농지은행에 맡겨진 도시민 소유의 우량 농지는 전업농에게 넘겨져 위탁영농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도시민은 농지은행과 최초 5년계약(예상기한)을 맺은 뒤 재연장할 수 있다.따라서 직접 농사를 짓지 않더라도 농지를 장기간 소유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임대차 조건이 붙기는 했으나 사실상 도시민의 무제한 농지 소유를 인정하는 획기적인 조치다.취득한 농지가 전업농이 농사짓기를 원하지 않는 비우량 농지여서 농지은행이 위탁을 거부하면 도시민은 지금처럼 농사를 짓거나 농지를 바로 처분해야 한다. 농림부는 지난해 초 도시자본의 농촌유입과 농지의 규모화를 위해 직접 농사를 지을 경우에 한해 주말·체험농장용(0.1㏊미만)으로 도시민의 농지취득을 허용했었다.부동산업계는 농지소유가 대폭 완화될 경우 시중의 부동산투기 자금이 농촌으로 대규모 유입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수도권 인근의 우량농지를 구입해 농지은행에 맡긴 도시민들이 위탁영농 계약을 재연장하면서 개발에 따른 이익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는 해석이다. 농림부는 부동산 투기억제를 위해 도시민이 구입한 농지를 전용할 경우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부담금을 물리는 전용부담금제를 실시하고 농지개발때 개발이익을 환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씨줄날줄] 건강권/우득정 논설위원

    지난해 우리나라 노동자 중 산재사고자는 사망자 2923명을 포함해 모두 9만 4924명이다.산재로 인한 손실금액은 12조원에 이른다.전체 임금노동자 1400여만명 가운데 20%인 280여만명이 주당 56시간이 넘는 초장시간 근로에 시달리고 있는 탓이다.앞으로 10일 후면 대규모 사업장에서는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된다지만 노동자 10명 중 9명에게는 남의 일이다.전태일 열사가 온몸을 불사르며 항거한 지 3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근로기준법 사각지대에 방치된 노동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일부 책상물림 학자들이나 기업인들은 눈높이만 낮추면 일자리는 얼마든지 있다고 주장한다.30여만명에 이르는 합법·불법 외국인 노동자들이 차지하고 있는 일자리를 국내 인력으로 대체하면 청년 실업률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수치상으로는 맞는 말이다.하지만 이들 ‘3D 업종’의 사업장은 작업 환경이 극히 열악하다.산재에 거의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작업장도 허다하다.이들 업체들은 정부의 작업환경개선지원금도 외면한다.지원금에 더 보태 쌈짓돈을 투자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최대한 굴리는 것이 더 이익이라는 계산에서다. 대기업에서도 파견 하청노동자의 경우 사정은 별반 다를 바 없다.팔다리가 쑤시고 허리가 결려도 하소연할 곳이 없다.최저 생활이라도 흉내내려면 악착같이 연장 근무를 해야 한다.그러다가 덜컥 병이라도 나면 치료는 개인 몫이다.대기업 정문 앞에 요란스럽게 나붙은 ‘무재해 ○○○일’은 이들 비정규 노동자들과는 무관한 구호다.그래서 들고 나온 것이 ‘비정규직 건강권 보장’이다.정규직들이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좀 더 받고 좀 더 놀겠다며 파업하는데 아픈 몸이나마 추스를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한다. 그래도 다행이랄까.일부 사업장을 중심으로 정규직 노조가 비정규직 건강권 보장을 올해 임단협 요구조건으로 내걸었다고 한다.1년에 한번 종합검진을 회사 부담으로 받을 수 있게 하고 산재 교육 횟수를 연간 1회에서 2회로 늘리라는 요구다.회사측으로서는 추가 부담을 이유로 꺼리겠지만 산재가 초래할 비용을 감안한다면 마냥 손사래칠 일은 아니라고 본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儒林(119)-제2부 周遊列國 제1장 첫 번째 출국

    儒林(119)-제2부 周遊列國 제1장 첫 번째 출국

    제2부 周遊列國 제1장 첫 번째 출국 기원전 517년 소공(昭公) 25년.공자는 제자들과 함께 자신이 태어난 고향인 노나라를 빠져 나와 제(齊)나라로 찾아가고 있었다.지금의 산동(山東)을 반으로 나누어 북쪽은 제나라,남쪽은 노나라가 차지하고 있어 제나라는 노나라와 국경을 인접하고 있는 이웃나라였다. 이때 공자의 나이는 35세.이미 열 다섯 살에 배움에 뜻을 두었던 공자는 서른 살에 사고와 행동에 있어 자립하고 있었으므로 공자의 명성은 이미 노나라 뿐 아니라 많은 열국에서도 파다하게 퍼져 있었고,이미 수많은 제자들이 공자 주위에 몰려들어 학문을 배워 스승으로서의 권위를 갖추고 있었다. 훗날 공자는 논어에서 자신의 성장과정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나는 열 다섯 살에 배움에 뜻을 두었고,서른 살에는 자립하였으며,마흔 살에는 미혹하지 않게 되었고,쉰 살에는 천명(天命)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예순 살에는 귀로 듣는 대로 모든 것을 순조로이 이해하게 되었으며,일흔 살에는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따라 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게 되었다.” 성인 공자의 말대로라면 공자가 첫 번째 출국한 35세에는,그러니까 스스로 자립하는 30대와 미혹하지 않게 된 40대의 중간나이에 접어들었던 무렵이었다. 노나라에서 제나라로 가는 도중에 태산(泰山)을 지날 무렵이었다.예부터 태산은 중국의 오대명산 중에서도 천하제일의 명산으로 존중받아왔다.중국에서는 방위를 계절과 연관시켜 생각하는 습관이 있어 봄을 동쪽으로 보았다.봄은 만물이 생명의 싹을 피우는 계절이기에 사계절 중에서 으뜸으로 좋아하고 있었는데,태산은 최 동쪽 끝에 있어 생명의 근원이라고 생각해왔던 것이다.특히 태산은 황제가 태평세계의 실현을 신에게 보고하는 동선의 의식이 거행되는 신성한 곳으로 유명한데,진정으로 덕이 있는 황제만이 이 의식을 올릴 수 있는 특권을 허락받았다.후세에는 한나라의 무제와 천하통일을 이룬 시황제 등 72명이 동선을 하였지만 공자가 노나라에서 제나라로 출국할 무렵에는 이 의식을 거행한 적이 거의 없었던 전인미답의 성산이었던 것이다. 태산이 노나라에서 제나라로 가는 지름길에 있지 않고 돌아가는 우회로에 있으면서도 굳이 공자가 이를 택한 것은 태산등정을 마치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신앙이 전해 내려오고 있어 오래전부터 꿈꿔오던 태산의 모습을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해발 1524m.그러나 대부분의 명산이 산맥 속에 있어 겹겹이 산들이 합심해서 무등을 태우듯 고산을 이루는데 유독 태산만은 평지에 우뚝 홀로 솟아 있어 다른 명산보다 더 높고 더 신비하게 보이고 있었던 것이다. 공자가 태산을 들러 제나라로 갔음을 기리는 뜻으로 오늘날에도 태산에는 공자의 사당이 남아 있는데,태산을 순례하고 돌아가던 공자일행이 잠시 지친 몸을 쉬기 위해서 산기슭에 머무르고 있을 무렵이었다.어디선가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자세히 듣고 보니 여인의 곡성이었다.수레에서 내려 쉬고 있던 공자는 갑자기 그 울음소리가 나는 곳을 따라 숲으로 들어가기 시작하였다. “스승님,어딜 가십니까.” 자로가 이를 말렸으나 공자는 말없이 여인의 울음소리가 나는 풀숲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산기슭 숲 사이에는 무덤이 셋 있었는데,한 여인이 그 무덤 앞에 앉아서 하염없이 울고 있었다.공자는 나뭇가지에 몸을 기대고 경의를 표하고는 제자들에게 그 여인에게 다가가서 우는 사연을 알아보라고 말하였다.이 말을 듣자 제자 중에서 가장 성미가 급한 자로(子路)가 여인에게 다가가 물어 말하였다. “부인,무슨 일로 그리 슬피 울고 계십니까.”
  • 儒林(119)-제2부 周遊列國 제1장 첫 번째 출국

    제2부 周遊列國 제1장 첫 번째 출국 기원전 517년 소공(昭公) 25년.공자는 제자들과 함께 자신이 태어난 고향인 노나라를 빠져 나와 제(齊)나라로 찾아가고 있었다.지금의 산동(山東)을 반으로 나누어 북쪽은 제나라,남쪽은 노나라가 차지하고 있어 제나라는 노나라와 국경을 인접하고 있는 이웃나라였다. 이때 공자의 나이는 35세.이미 열 다섯 살에 배움에 뜻을 두었던 공자는 서른 살에 사고와 행동에 있어 자립하고 있었으므로 공자의 명성은 이미 노나라 뿐 아니라 많은 열국에서도 파다하게 퍼져 있었고,이미 수많은 제자들이 공자 주위에 몰려들어 학문을 배워 스승으로서의 권위를 갖추고 있었다. 훗날 공자는 논어에서 자신의 성장과정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나는 열 다섯 살에 배움에 뜻을 두었고,서른 살에는 자립하였으며,마흔 살에는 미혹하지 않게 되었고,쉰 살에는 천명(天命)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예순 살에는 귀로 듣는 대로 모든 것을 순조로이 이해하게 되었으며,일흔 살에는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따라 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게 되었다.” 성인 공자의 말대로라면 공자가 첫 번째 출국한 35세에는,그러니까 스스로 자립하는 30대와 미혹하지 않게 된 40대의 중간나이에 접어들었던 무렵이었다. 노나라에서 제나라로 가는 도중에 태산(泰山)을 지날 무렵이었다.예부터 태산은 중국의 오대명산 중에서도 천하제일의 명산으로 존중받아왔다.중국에서는 방위를 계절과 연관시켜 생각하는 습관이 있어 봄을 동쪽으로 보았다.봄은 만물이 생명의 싹을 피우는 계절이기에 사계절 중에서 으뜸으로 좋아하고 있었는데,태산은 최 동쪽 끝에 있어 생명의 근원이라고 생각해왔던 것이다.특히 태산은 황제가 태평세계의 실현을 신에게 보고하는 동선의 의식이 거행되는 신성한 곳으로 유명한데,진정으로 덕이 있는 황제만이 이 의식을 올릴 수 있는 특권을 허락받았다.후세에는 한나라의 무제와 천하통일을 이룬 시황제 등 72명이 동선을 하였지만 공자가 노나라에서 제나라로 출국할 무렵에는 이 의식을 거행한 적이 거의 없었던 전인미답의 성산이었던 것이다. 태산이 노나라에서 제나라로 가는 지름길에 있지 않고 돌아가는 우회로에 있으면서도 굳이 공자가 이를 택한 것은 태산등정을 마치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신앙이 전해 내려오고 있어 오래전부터 꿈꿔오던 태산의 모습을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해발 1524m.그러나 대부분의 명산이 산맥 속에 있어 겹겹이 산들이 합심해서 무등을 태우듯 고산을 이루는데 유독 태산만은 평지에 우뚝 홀로 솟아 있어 다른 명산보다 더 높고 더 신비하게 보이고 있었던 것이다. 공자가 태산을 들러 제나라로 갔음을 기리는 뜻으로 오늘날에도 태산에는 공자의 사당이 남아 있는데,태산을 순례하고 돌아가던 공자일행이 잠시 지친 몸을 쉬기 위해서 산기슭에 머무르고 있을 무렵이었다.어디선가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자세히 듣고 보니 여인의 곡성이었다.수레에서 내려 쉬고 있던 공자는 갑자기 그 울음소리가 나는 곳을 따라 숲으로 들어가기 시작하였다. “스승님,어딜 가십니까.” 자로가 이를 말렸으나 공자는 말없이 여인의 울음소리가 나는 풀숲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산기슭 숲 사이에는 무덤이 셋 있었는데,한 여인이 그 무덤 앞에 앉아서 하염없이 울고 있었다.공자는 나뭇가지에 몸을 기대고 경의를 표하고는 제자들에게 그 여인에게 다가가서 우는 사연을 알아보라고 말하였다.이 말을 듣자 제자 중에서 가장 성미가 급한 자로(子路)가 여인에게 다가가 물어 말하였다. “부인,무슨 일로 그리 슬피 울고 계십니까.”˝
  • [경제플러스] 한국타이어 임단협 타결

    한국타이어는 2004 임금조정 및 단체협약을 타결지었다고 20일 밝혔다.노사는 기본급 대비 일급 8.0% 인상,7월1일부터 주 40시간 근무제 실시,사원 복지 활동 확대 등에 합의했다.˝
  • 12일째 병원파업…병원교섭 최종권고안 제시

    병원파업 11일째인 20일 중앙노동위원회가 병원 노사에 대한 직권중재 회부 결정에 앞서 마지막 조정에 나섰다.이에 따라 노·사·정은 이날 밤샘 조정 협상을 벌였다. 중노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중노위 조정회의실에서 노사 대표를 참석시킨 가운데 핵심 쟁점 조정을 위한 회의를 열었다.중노위는 조정에 들어가기 전 노사 대표를 차례로 면담,쟁점에 대한 입장을 확인한 뒤 절충안을 제시하면서 수용을 강력히 권고했다. 중노위 관계자는 “직권중재 회부 결정에 앞서 마지막으로 노사의 입장을 확인,최종권고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중노위의 최종권고안을 통보받은 사측의 관계자는 “노조가 토요진료 부분을 양보하면 나머지 사안에 대해서는 논의가 가능하다.”고 말했으며,노조측 관계자도 “사측이 진전된 안을 제시할 경우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타결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날 조정의 최대 쟁점은 주5일근무제에 따른 토요근무 여부와 생리휴가 유급처리 문제다.노사는 그동안의 교섭을 통해 산별기본협약과 의료의 공공성 강화,산별최저임금 부분에 사실상 합의했지만 토요근무와 생리휴가 유급화를 놓고 팽팽히 맞서왔다. 노조는 기존의 ‘토요휴무’ 입장에서 ‘6개월 한시적 토요 격주근무제’로 한발 양보했으나 사측은 ‘상시 50% 진료기능 유지’를 주장하고 있다.또 주5일근무에 따라 오는 7월부터는 생리휴가가 법적으로 무급으로 바뀌게 되지만 간호사 등 여성근로자가 많은 병원노조는 종전처럼 유급휴가를 주장하고 있고,사측은 생리휴가 유급화 대신 월정액 수당 신설을 제안해 놓은 상태다. 한편 중노위는 지난 18일 “노사 자율교섭이 원만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19일 직권중재 회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19일 직권중재 회부 결정을 보류했다.그러나 민주노총은 “직권중재 회부를 결정할 경우 총력투쟁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2차 총력투쟁 일정도 23일로 앞당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사랑을 할거야(MBC 오후 7시55분) 아빠가 사준 외제 청바지를 학교에서 돈 받고 대여하다 걸려 파랑이 벌받는 모습에 보라는 기가 막힌다.옥순은 성훈의 제의로 화장품 광고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며 함께 일하게 된다.보라네 학교축제가 열리고,선배 자격으로 참석한 하늘은 동창인 연예인 옥구슬과 동행한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30년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리고 무분별한 공업화에 경종을 울렸던 ‘오존층 파괴’는 이제 문제가 없는 것일까? 과거와 현재의 오존층은 어떻게 변하고 있으며,오존층을 파괴하는 염소,CFC(프레온가스) 밀거래와 손상된 오존층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모습을 살펴본다. ●책,내게로 오다(EBS 오후 9시20분) ‘십자군 전쟁’ 이야기를 만화책으로 엮은 저자 김태권씨와 함께 한다.‘소년에게 길을 묻다’ 코너에서는 JW 피터슨의 ‘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를 감상한다.서로 다른 점을 이해하고,그 속에서 장점을 발견해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우리를 다시 본다. ●게릴라 리포트(iTV 오후 8시20분) 지난 6월10일,보건의료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갔다.이번 파업은 주5일 근무제를 둘러싸고 정부와 노동자의 대립이 빚은 사태.주5일 근무제와 의료의 공공성 강화,그리고 비정규직 철폐 등을 외치며 고려대학교 노천극장에서 노숙투쟁에 들어간 노동자들을 만난다. ●결정!맛 대 맛(SBS 오전 10시50분) 생각만해도 군침이 도는 매콤한 양념맛의 쫄깃한 아귀살과 아삭아삭한 콩나물 맛이 일품인 마산 아귀찜.누룽지와 해물의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조화를 이뤄 미각을 충전시켜주는 특별한 음식 해물 누룽지탕.마산 아귀찜과 해물 누룽지탕의 맛대결을 보여준다. ●알게 될거야(KBS2 오전 9시50분) 나경은 원서를 내러 간 여행사에서 인우와 다시 만난다.혜란은 인우를 결혼정보회사의 노블리스 회원으로 붙잡으려고 하지만 인우는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말한다.홧김에 지우지 못할 사랑의 상처라도 있는거냐고 말해버린 혜란은,상처를 받았을 인우에게 왠지 모를 미안함을 느낀다. ●열린음악회(KBS1 오후 6시) 매년 6월은 대한 암학회에서 정한 ‘암의 달’.이번주에는 6월 가족음악회로,암을 이겨낸 환자와 가족 및 의료진이 자리를 함께 한다.가족들의 사랑의 힘으로 암을 극복한 6월의 아름다운 가족 노정숙씨 가족과 코요태,임태경이 함께 ‘사랑하는 마음’을 합창한다. ˝
  • 3분기도 소비심리 ‘꽁꽁’

    올 하반기에는 장바구니가 더 가벼워질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7일 백화점과 할인점,슈퍼마켓 등 전국 855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3·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경기전망지수(RBSI)가 98로 2·4분기(116)보다 크게 하락했다고 밝혔다.하반기에 소매경기가 다소 풀릴 것으로 기대했던 것과 달리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돼 체감경기가 더 썰렁해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RBSI는 소매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된다.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의 경기가 이전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뜻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특히 RBSI 실적치의 경우 2002년 4·4분기 이후 7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아 소매유통업체들의 경영실적 악화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4분기 RBSI 전망치를 보면 통신판매업(108)과 전자상거래(102),할인점(108),방문판매업(105)은 경영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점쳐졌다.반면 백화점(90),슈퍼마켓(89) 등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주 40시간 근무제 확산과 휴가철 수요 증가 등 호재가 많은 3·4분기이지만 고유가,중국쇼크 등 불안정한 대외 상황과 가계부채 후유증,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경기회복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병원파업 타결’ 막판 진통

    병원파업 8일째인 17일 노사는 핵심 쟁점인 주5일 근무제와 임금인상을 놓고 밤 늦게까지 일괄 협상을 벌였다. 병원노사는 이날 오전 노동부 주선으로 실무대표 접촉을 갖고 핵심 쟁점에 대해 이른 시간 내에 결론을 내리기로 의견을 모아 협상 타결 가능성을 내비쳤다.노사 양측은 이날 오후 8시부터 밤늦게까지 고대 안암병원에서 협상을 벌였다.사측은 교섭에 앞서 오후 6시부터 교섭대표 회의를 열고 내부적으로 최종안을 조율하기도 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노사 양측이 이날 토요근무와 임금 부분을 묶어 일괄적으로 협상을 벌였다.”고 밝혔다. 사측은 이에 앞서 15일의 협상에서 ▲주5일근무를 1일 8시간,주40시간으로 하되 병원이 필요한 경우 토요일 외래진료 유지를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노조가 협조하거나 토요진료기능을 50% 유지할 것 ▲생리휴가를 무급화하되 월정액 수당을 신설하거나 미사용시 보전방안을 협의할 것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최종안을 노조에 제시하며 “더 이상의 협상안은 없다.”고 노조를 압박했다.노조는 그러나 “사측안은 이전 안과 다른 게 없다.”며 사측의 최종안 수용을 한때 거부했다.양측은 이날 밤 늦게까지 사측의 최종안을 놓고 교섭을 벌였지만 토요근무와 생리휴가 무급화,임금 인상 등을 놓고 막판 진통을 겪었다. 정부는 이날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서 “파업이 계속 길어질 경우 중앙노동위원회에 직권중재를 요청하고 군 인력 등 대체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노사 양측에 조속한 타결을 촉구했다.상황이 악화될 경우 대체인력 투입 등 비상진료에 나서기로 하고 국민에게 비상응급 안내번호(1339)를 활용해 인근 의료기관을 이용토록 당부했다. 파업이 이어지면서 이날도 병원 환자들의 불편은 계속됐다.파업 중인 서울시내 대학병원에서는 입원환자를 새로 받지 못해 응급치료만 한 뒤 다른 병원으로 보내는 사례가 속출했다.서울대병원 응급실에서는 환자가 침대에 눕지 못하고 휠체어에 앉은 채 의사의 진료를 받는 장면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이 병원 응급실 김홍제 팀장은 “평소에는 입원 환자를 받아 침대가 순환돼 36개만으로도 충분했는데 신규 입원이 되지 않으니까 순환이 안된다.”며 “응급환자도 평소 50명에서 60∼70명으로 늘어 환자를 휠체어에 앉혀놓고 치료한다.”고 말했다. 외과의 임수찬씨는 “파업 뒤 수술실·입원실의 간호인력이 부족해 모두 힘든 상태”라며 “응급환자들이 대기실이나 로비에서 기다리는 것을 보면 의사인 우리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대목동병원은 평소 1800여명이었던 외래환자가 1000명 정도로 줄었고,병상도 파업 이후 100석 이상 빠졌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병원…택시…금속까지…249곳서 동시파업

    병원 파업 일주일째인 16일 민주택시노조와 금속노조까지 파업에 가세,노동계의 하투(夏鬪)가 총력투쟁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병원 노사는 이날 오후 4시부터 고려대의료원에서 협상에 나섰지만 주5일근무제 등 주요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병원측은 이날 교섭에서 1일 8시간,주 40시간 근무에 토요일 외래진료유지 등을 담은 두 가지의 최종안을 노조측에 통보하며 “더 이상의 양보는 없다.”고 밝힌 뒤 오후 8시30분쯤 퇴장했다. 병원측이 제시한 최종안 중 첫 번째는 ▲1일 8시간 주 40시간 근무 ▲병원은 필요한 경우 토요일 외래진료 유지를 위한 방안을 강구할 수 있으며 노조는 이에 협조할 것 ▲생리휴가 무급화에 따른 월정액 수당 신설 ▲연차휴가 25일 초과분 금전보상 및 월차휴가 폐지 등이며,두 번째는 ▲1일 8시간 주 40시간 근무 ▲토요일 진료기능의 50%를 유지할 것 ▲생리휴가 무급화에 따른 보전방안 해당지부와 협의 등이다. 노조측은 협상안을 거부했으나 “교섭을 계속하면서 요구안을 조정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파업 장기화로 인해 일선병원에서 급식차질과 수술 축소 등으로 이날도 환자들이 큰 고충을 겪었다.일부 환자들은 “환자는 뒷전인 채 잇속 챙기기에 급급하다.”며 노사를 싸잡아 비난한 뒤 “신속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라.”고 요구했다. 병원파업에 이어 민주노총 산하 전국민주택시노조연맹도 ‘유류 부가가치세 환급분 전액지급’과 ‘택시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며 이날 오전 4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갔다.택시노조는 그러나 이날 오후 9시20분쯤 건교부와의 교섭에서 진전된 내용이 있다며 파업을 일시 중지키로 했으나 서울 일부 택시회사와 광주·강릉지역에서는 계속 파업을 벌이고 있다. 택시노조는 ▲택시요금 인상계획 백지화 ▲유류비 사업자 전액부담 법제화 ▲사납금 폐지를 위한 전액관리제 강화입법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금속산업연맹 산하 금속노조도 ▲손배·가압류 금지 ▲최저임금 76만 6140원 보장 ▲구조조정시 노사합의 ▲임금인상(기본급 12만 5000원) 등을 요구하며 이날 오후 1차 4시간 경고파업을 벌였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날 택시파업 90개 사업장 4568명을 포함,249곳 2만 6000여명이 전면 또는 부분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파업을 벌이고 있는 병원노조와 민주택시,금속노조가 속해 있는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과 부산역,대구 국채보상공원 등에서 전국 동시다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은 현재 진행 중인 파업 외에도 ▲23일 화학섬유연맹 ▲29일 금속산업노조연맹 등 2차연대파업을 선언한 상태다.여의도 집회에는 1주일째 파업중인 의료보건노조 3500여명을 비롯해 민주택시노조연맹 1500명,금속노조 500여명의 조합원 등이 참가했다. 유진상 유영규기자 jsr@seoul.co.kr˝
  • ‘정치패러디’ 학계공방 가열

    탄핵정국과 4·15 총선을 전후해 붐을 이뤘던 정치 패러디를 두고 사법처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언론법학회(회장 김진홍)의 학술세미나에서도 언론학자와 법학자의 의견이 엇갈렸다. 16일 오후 한국언론재단 연수센터에서 열린 ‘정치 패러디와 표현의 자유’ 주제의 제7회 언론법학회 세미나에서 김경호 제주대 교수(언론홍보학과)는 “정치 패러디도 의견의 표현이므로 금지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한 반면 문재완 단국대 교수(법학과)는 “선거기간에는 무제한적인 비판을 허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신중론을 폈다. 이날 첫 발제자로 나선 김경호 교수는 검찰이 패러디 작가에게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기소한 사건을 예로 들며 “이 패러디는 탄핵을 추진한 정치인들의 공적 행위에 대한 풍자적 은유를 담고 있는 정치적 의견의 표현”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이것이 사회적 용인의 정도를 벗어나 인격적인 모욕에까지 이르렀다고는 볼 수 없고,설사 부분적으로 인내하기 어려울 정도로 노골적이고 공격적인 표현을 담고 있다 하더라도 그 풍자적 은유를 진실이라 믿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검찰을 비판했다. 문재완 교수 역시 “정치 패러디는 단순한 욕설과 달리 의견의 표명이라고 보아야 하므로 모욕죄에 해당되지 않고,구체적인 사실을 적시하더라도 대상자가 공인이라면 민·형사상 책임은 면제된다고 봐야 한다.”는 견해를 밝히면서도 선거법 위반소지에 대해서는 처벌의 필요성을 인정했다.그는 “선거기간에는 잘못된 정보가 사상의 자유시장에서 치유될 가능성이 적으므로 패러디를 통한 허위사실의 공표나 후보자 비방에 대해 처벌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면서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경우 패러디를 악용한 불법선거운동이 기승을 부려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방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아마추어 패러디작가연대 준비위원장인 하얀쪽배의 신상민씨는 “새로운 문화가 등장하면 그에 맞게 법률도 수정돼야 하는데 법률적 보완이 이뤄지지 못한 조항을 가지고 무리하게 수사를 하고 입건을 하는 것은 인터넷 민주주의의 첫 시도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엄청 벌어도 투자 안한다

    올해 1·4분기(1∼3월) 우리나라 제조업체들은 장사를 잘했다.국내 제조업계의 매출액 경상이익률(경상이익/매출액)은 13.4%였다.1000원어치를 팔면 134원의 이익을 챙겼다는 뜻이다.전년 동기(64원)보다 2배가 넘는다.하지만 설비투자 등 유형자산증가율은 전년말 대비 0.4% 증가에 불과해 투자는 여전히 꽁꽁 얼어붙었다. 기업은 총자산 가운데 10% 남짓(41조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전년 동기(9.3%)보다 0.7% 포인트 높아졌다.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포스코 SK㈜ 등 5대 기업의 현금보유액은 14조 9000억원(현금보유비중 13.1%)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은 16일 이같은 내용의 ‘2004년 1·4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를 발표했다.조사 대상은 연간 매출액이 25억원이 넘는 제조업체 1069곳을 포함해 모두 1569개다. ●분기 실적으로는 최고 국내 제조업계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6.4%보다 7.0% 포인트 올랐다.2001년 분기별 재무제표 공시가 도입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수출호황에다 시중금리가 떨어진데 따른 이자비용 감소,원화 환율 하락에 따른 순외환이익 발생 등으로 영업외 수지가 개선된 게 큰 도움이 됐다. 업종별로 보면 전자부품·영상음향장비(2.8%→20.9%),제1차금속(10.5%→16.8%) 등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으나 의복·모피(8.9%→7.8%),조선·기타운송장비(6.7%→5.6%) 등은 전년 동기에 비해 나빠졌다. 남는 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느냐를 나타내는 지표인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금융비용)도 전년동기(465.4%)보다 2배에 가까운 877.8%나 됐다.100% 이하면 장사를 해 남긴 이익으로 이자돈마저 제대로 갚지 못한다는 의미다. ●양극화는 여전하다 재무구조와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지만 5대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간에,또 수출기업과 내수기업간에는 격차가 컸다.매출액 기준으로 상위 5대 기업의 부채비율(전년말 대비 70.0%→69.4%)과 차입금의존도(16.1%→15.8%)는 하락했다. 재무구조가 더 탄탄해진 셈이다.반면 5대기업 이외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107.1%에서 109.8%로 오히려 더 나빠졌다. 매출액 경상이익률도 5대 기업은 20.3%로 5대기업 이외의 10.1%보다 2배나 높았다. ●현금은 쌓아두고… 투자지표의 하나인 유형자산 증가율은 전년말 대비 1.3%로 다소 회복되는 조짐을 보였다.하지만 삼성전자의 기흥 반도체 공장 증설 등을 제외하면 0.4%에 불과해 설비투자가 본격적으로는 회복되지 않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 현금보유 비중을 나타내는 현금예금/총자산은 3월말 기준으로 10.0%였다.국내 제조업 전체로는 지난해 말 36조 7000억원이던 것이 지난 3월 말 현재 41조원이었다.5대 기업의 현금보유는 12조 7000억원에서 14조 9000억원으로 늘었다.그만큼 남는 돈을 투자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변기석 한은 조사통계국장은 “유형자산증가율을 계절조정 없이 연간으로 환산하면 5.1% 수준이지만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를 제외할 경우 연간 1.6%에 불과,여전히 투자가 지지부진한 상태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말말말˙˙˙

    인권위원회는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에 관해 조속히 헌법재판소 등에 의견을 표명하고 대체복무제 등 정책적 대안을 유관기관에 권고해야 한다.-‘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권 실현과 대체복무제도 개선을 위한 연대회의’,진정서 제출 예정을 밝히며-˝
  • “기다리다 지쳐…” 파업않는 병원으로

    병원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16일에는 택시연맹과 금속노조도 파업에 돌입,노동계의 하투(夏鬪)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병원 노사는 15일 오전부터 중단과 재개를 거듭하며 밤샘 협상을 벌였지만 여전히 주요 쟁점인 ‘주40시간 근무제’ 등에 대한 접점을 찾지 못했다.병원에서는 진료차질로 입원 및 외래환자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보건의료노조 김성주 선전국장은 “지방 조합원들까지 상경해 15일 저녁부터 서울대병원을 비롯,한양대·이대·고려대 등 대형 대학병원에서 로비 점거농성에 재돌입했다.”면서 “이날 오후까지 협상타결을 전제로 병원로비 점거농성을 풀었지만 사용자측이 협상에 성의를 보이지 않아 파업강도를 더 높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주요 대학병원들에서는 수술일정을 미루고 진료공백을 겪고 있는 입원환자들의 퇴원신청이 속출했다.외래환자들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병원으로 발길을 돌려 외래병동이 오히려 한산한 모습도 보였다. 한양대병원의 경우 평소 40여건이던 수술일정이 30여건으로 줄어들었고 파업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신규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고대 안암병원은 파업 이후 급식을 맡는 영양팀이 빠져나간 탓에 환자와 보호자들은 외부에서 배달된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웠다. 한편 병원파업이 일주일째로 접어드는 16일에는 택시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고 금속노조도 부분파업에 들어가기로 함으로써 점입가경의 사태로 치닫을 전망이다.한미은행 노조도 15일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민주택시연맹은 지난 11∼13일 181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파업이 결정돼 16일 오전 4시부터 전국에서 1만여명이 파업에 돌입했다.또한 금속노조도 이날 오후 2시 전국 100여개 사업장에서 1차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이날 오전 상급단체인 민주노총도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올해 임·단협에서 사측과 정부의 성실한 교섭을 촉구한 뒤,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2만명가량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키로 했다.집회에는 택시시위도 예정돼 있어 여의도 일대 교통혼란도 예상된다. 한편 건설교통부는 민주택시연맹 소속 차량이 전체 택시면허대수 24만 1774대의 5.3%인 1만 2940대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들이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시민들의 택시 이용에는 큰 불편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건교부는 또 민주택시연맹의 요구사항을 이미 제도개선 등을 통해 최대한 수용했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새달부터 月2회 토요휴무제

    다음달 1일부터 경찰·소방·교육 등 특수분야를 제외한 공무원들은 월 2회 토요일 휴무제를 실시한다. 정부는 15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을 보면 다음달 1일부터 2005년 6월 30일까지 월 2회 토요일 휴무제가 실시된다.2005년 7월부터는 토요일마다 쉬는 ‘주 5일 근무제’가 본격 시행된다. 이에 따라 공무원들의 동절기(11월 1일∼2월말) 1시간 단축근무가 폐지되고,공무원 연가(휴가) 일수도 재직 기간별로 1∼2일 축소된다. 연가일수는 재직 기간별로 ▲3∼6개월 3일 ▲6개월∼1년 6일 ▲1∼2년 9일 ▲2∼3년 12일 ▲3∼4년 14일 ▲4∼5년 17일 ▲5∼6년 20일 ▲6년 이상 21일로 조정됐다.배우자 출산에 따른 휴가일수는 1일에서 3일로 확대됐다. 주말이나 휴일에도 근무해야 하는 경찰·소방공무원 등에 대해서는 부서 성격에 맞게 교대근무를 실시하는 등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교사 등은 주5일제 수업과 맞물려 근무 방침이 마련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미리 본 ‘증권집단소송’

    “2003년 발생한 분식회계를 향후 시행될 증권집단소송법에 적용될지 여부는 결론을 내리기가 어렵습니다.다만 예상 매출액을 전년 재무재표에 계상한 점은 일부 손해배상 책임이 인정됩니다.”(정귀호 전 대법관)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기업체 임원과 변호사,회계사,학계,정부,사법부 등 전문가 5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증권집단소송 모의재판을 열었다. ‘미리 가본’ 증권집단소송 재판장은 원고·피고측 변호사간 치열한 설전으로 실제 재판장을 방불케 했다.그동안 분식회계로 발목을 잡힌 기업측 주장과 주가 하락으로 피해를 본 주주들의 입장이 그대로 반영돼 내년부터 시행될 증권집단소송의 파괴력을 가늠할 정도다. #쟁점1 2003년 발생한 분식회계 사실이 2005년 시행되는 증권관련집단소송법의 적용대상이 되는가. 원고측은 “2005년 공시된 재무제표상에 분식회계 사실이 나타나기 때문에 당연히 적용 대상”이라고 주장했다.반면 피고측은 “분식회계가 최초로 발생한 시점은 법 시행일인 2005년 1월 1일 이전이므로 적용 대상은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쟁점2 취득한 주식가액과 처분한 주식가액의 차액을 일괄적으로 배상토록 규정한 현행법을 가변적인 유통시장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타당한가. 피고측은 “당시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세 등을 고려해야 하고,분식회계 공시와 소송이 제기되면서 하락된 주가는 피고의 책임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고측은 “현행법상 손해배상액의 산정이 명문화돼 있는 만큼 규정대로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모의재판은 미국에 본사를 둔 헤지펀드 투자사인 ‘해머캐피탈’의 영업소 소장 마이클(원고)이 ㈜둥글레전자(피고)의 분식회계상 ▲2003년 지출한 연구개발비를 비용 처리하지 않고 이연시켜 재무제표를 작성 ▲2006년 매출 예정액을 2005년 재무제표에 계상한 것에 대해 둥글레전자와 대표이사,둥글레전자의 회계법인 ‘참신’과 담당회계사를 상대로 집단손해배상 청구한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재판장역을 맡은 정귀호 변호사(전 대법관)는 “연구개발비 이연은 경영상의 판단으로 회사와 대표이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면서 “하지만 매출 예정액을 전년 재무재표에 계상한 점은 일부 손해배상의 책임이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전경련측은 “이번 모의재판을 계기로 증권관련집단소송법의 해석 기준이 마련될 필요성이 제기됐다.”면서 “취득한 주식가액과 처분한 주식가액의 차액을 일괄적으로 배상토록 규정한 현행 증권관련집단소송법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특히 “도출된 문제점에 대해 향후 정부와 사법부에 제도 보완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모의재판은 김성만 변호사(법무법인 이일 대표)와 정기돈 변호사(법무법인 바른법률 파트너),김선희 변호사(법무법인 바른법률)가 각각 주심판사,배석판사,예비판사를 맡았다. 원고 소송대리인으로는 정주교 변호사(삼보종합법률사무소)와 조준완 변호사(법무법인 신우),피고 소송대리인으로는 이두아 변호사(법무법인 광장)와 서석호 변호사(서맥법률사무소) 등 현직 법조인들이 대거 참석해 분식회계를 둘러싸고 열띤 공방전을 벌였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민변 ‘양심적 병역거부’ 공동변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회장 이석태)은 대법원에서 진행 중인 2건의 ‘양심적 병역거부’ 사건을 위해 공동변호인단을 구성,법률지원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이돈명·최병모·임종인 변호사 등 75명이 참여했다. 이석태 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체복무제도를 도입해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권이 인정돼야 한다는 입장에 동의하는 변호사 75명이 공동변호인단을 구성했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변호사들이 동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상고이유서와 더불어 공개변론 신청서,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다.이 회장은 “이 사건은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반드시 필요하기에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다시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사설] 줄줄이 파업 바라만 보나

    지난 10일 민주노총 산하 병원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데 이어 16일에는 택시연맹과 금속노조가,이달 말에는 금속산업연맹 및 궤도연대가 파업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어서 걱정이 아닐 수 없다.정부와 노동계 상급단체는 ‘상생’과 ‘협력’을 다짐하고 있으나 정작 단위사업장에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하투(夏鬪)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노사 자율교섭의 원칙은 존중돼야 하지만 대규모 사업장의 잇단 파업이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 경제를 더욱 어렵게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우리는 올해 임단협에서 최대 쟁점인 주5일 근무제와 비정규직 차별 해소,사회공헌기금 조성,임금인상률 등이 오래 전부터 예고됐던 사안임에 주목한다.노동계가 일부 사안은 지난해부터,일부 사안은 올초부터 쟁점화할 것임을 수차례에 걸쳐 공언했음에도 사용자는 말할 것도 없고 정부도 아무런 대비책을 강구하지 않았던 것이다.주5일제는 개정된 근로기준법을,비정규직 문제는 공공부문에서 제시한 해법을 최저 기준으로 삼도록 한 정부의 지침은 노동계가 강하게 밀어붙이면 더 얻을 수 있다고 부추기는 것과 다를 바 없다.사용자측 역시 경총이 시달한 가이드 라인만 고수하려고 해서는 노동계의 양보와 협력을 이끌어내기 어렵다. 우리는 주5일제 등 핵심 쟁점이 지향하는 목표가 근로자 삶의 질 향상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 있음을 상기시키고자 한다.노동계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사용자측은 근로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조금씩 양보한다면 큰 틀에서 합의가 가능하다고 본다.노동계는 특히 대기업 노조가 얻어내는 몫이 클수록 영세 사업장과의 격차는 더욱 심화된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노사 갈등이 국민 경제에 주름이 가지 않게 정부의 적극적인 중재를 당부한다.˝
  • ‘夏鬪’ 고비 16일 택시·금속노조도 파업

    병원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16일 택시연맹과 금속노조도 투쟁에 가세,노동계의 하투(夏鬪)가 고비를 맞고 있다.특히 산별노조나 연맹에 이어 대기업 중심의 금속산업연맹과 공공연맹의 투쟁 일정도 줄줄이 잡혀 연대 총파업도 우려되고 있다. ●협상 난항겪는 병원파업 노동계 일정상 가장 먼저 임·단협 협상에 들어간 병원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 중재결정에 따라 조기타결이 기대되기도 했다.하지만 14일 현재 공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닷새째 파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노조측은 ▲1일 8시간 주5일 40시간제 등 온전한 주5일제 실시 ▲의료의 공공성 강화 ▲비정규직 철폐 ▲임금 10.7% 인상 및 최저임금제 도입 ▲산별 기본협약 등 5대 공동 요구안을 고집하고 있다. 사측은 병원마다 입장이 다르지만 ▲개정 근로기준법에 따른 주40시간제 ▲산별교섭과 지부교섭 분리 ▲비정규직 철폐 등 교섭대상 제외 ▲임금 동결 등으로 맞서고 있다. 특히 병원노조의 요구사항은 주5일 근무제를 비롯,임금인상과 비정규직 문제 등 노동계의 최대 이슈를 담고 있어 다른 사업장들도 주목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쉽게 물러설 수 없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장 쟁점이 되는 부문은 주간 근로일수와 근로시간 문제다.주5일과 주6일 근무를 놓고 팽팽히 맞서는 것은 협상결과에 따라 노조가 조직되지 않은 병원업계는 물론,다른 사업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또 다른 쟁점은 임금문제.노조측은 10.7% 임금인상을 주장하지만 사용자측은 동결로 못박고 있다. ●장기화땐 줄줄이 총파업 우려 병원노조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진료공백’ 우려와 함께,택시연맹과 금속노조도 투쟁에 가세함으로써 노동계의 파업규모와 강도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노동계 투쟁일정이 다음달 중순까지 잡혀 연대 총파업 등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있다.우선 16일부터 택시연맹과 금속노조가 파업투쟁에 합류한다.민주택시연맹은 부가가치세 경감분 전액지급 등 정부의 택시제도 개선방안에 대한 수정을 요구하며 14일 파업 찬반투표를 가결시켰다.이어 지역별 총파업 출정식을 거쳐 16일 오전 4시부터 전국적으로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금속산업연맹 산하 금속노조도 손배가압류 철폐,최저임금 쟁취 등을 내걸고 16일 4시간 경고파업을 벌인 뒤,23일 2차 파업과 이달말 3차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차 등 완성차 노조를 포함한 금속산업연맹은 16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쳐 29일 집중투쟁을 벌이기로 했다.궤도연대를 비롯한 공공연맹도 11일 쟁의조정신청과 18∼23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쳐 이달 말부터 하투에 가세키로 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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