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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빈곤층 복지 대책 보완해야

    빈곤층에 대한 복지 정책이 성장정책에 우선하느냐 뒤지느냐는 논란은 이제 부질없어 보인다.국내 5가구중 1가구는 돈버는 사람이 한명도 없는 ‘백수가정’이며 가장이 실직한 가구중 3분의1은 소득이 최저 생계비(4인 가족 92만원선)에 못 미치는 절대 빈곤층이란 한국개발연구원(KDI)보고서를 볼 때 복지 정책은 이제 한국 사회의 ‘필수과제’로 삼아 추진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KDI보고서는 2000년과 이전 상황을 비교 분석한 것으로 그후 경기침체와 신용불량자 양산으로 빈곤 문제가 한층 심화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복지 정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사실 아직도 가난의 책임을 개인에게 물어야 한다는 논지를 펴는 사람도 적지 않지만 국가가 이들을 ‘나 몰라라’할 수는 없다.늘어나는 빈곤층은 사회 불안 요소가 되며 결국 사회의 부담이 되는 점에서 미리 손쓰는 ‘예방적인’ 복지 정책이 필요하다. 지난해처럼 올해에도 경제는 성장하나 일자리가 늘지 않는 ‘고용없는 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는 상황에서복지 정책은 성장정책과 별도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다만 현재의 한정된 재원을 고려할 때 무작정 복지 예산을 늘리기는 어려울 것이다.무엇보다 실업자로 전락하면서 빈곤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는 정책이 요구된다.정부는 실업수당을 늘리는 것과 함께 빈곤층이 일자리를 통해 가난을 극복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기업들은 근로시간 단축과 교대 근무제를 통한 ‘일자리 나누기’를 추진해 봄직하다. 복지 정책의 사각지대를 줄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무허가 시설에 거주해 주민등록이 불가능한 주민 또는 장성한 자녀가 주민등록에 올라있는 부모 등이 복지혜택에서 제외되는 문제점도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복지 예산이 과연 제대로 집행되고 있으며 새는 부분은 없는지도 따져봐야 할 것이다.
  • 소방직, 근무환경·처우 대폭 개선

    소방업무에 사법시험과 행정고시 합격자의 특채가 추진된다.또 승진심사제와 다면평가제 등 공정한 인사운영시스템이 마련된다.부족한 인원의 충원도 이뤄진다. 행정자치부는 4일 이같은 내용의 ‘소방업무추진지침’을 마련,본격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근무환경을 포함한 처우와 직제를 손질해 침체돼 있는 소방조직을 활성화하려는 것이다. 행자부는 이를 위해 정용덕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를 위원장으로 12명의 민간위원들로 구성된 소방혁신위원회까지 꾸렸다. ●맞교대,단계적으로 폐지 장시간 근무와 잦은 출동으로 피로가 누적돼 있는 구급대와 통신상황실 등에 우선적으로 맞교대제 대신 3부제 근무가 도입된다.3부제 근무에서 제외된 부서 가운데 외근 소방공무원에 대해서는 월 1차례 이상 순번휴무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신규 채용 소방인력을 구급대 등에 먼저 배치하고 내근업무를 맡았던 행정요원이나 의무소방관을 현장 보조인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아울러 격년으로 받았던 일반 건강검진도 매년 받도록 했다.또 순직이나 공사상자에 대한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절차를 간소화하는 한편,특별위로금도 대폭 상향조정키로 했다. ●인력의 양과 질도 개선 행자부는 2만 7000여명에 이르는 소방인력도 연차적으로 증원키로 했다.지난해 1269명 늘렸지만 표준정원 기준으로는 여전히 4037명이 부족한 실정이다.특히 서울은 1358명,경기도는 968명이 각각 모자란다.행자부 관계자는 “2005년까지 표준정원 수준을 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표준정원 외에 뽑을 수 있는 600여명의 증원가능 인원도 활용할 방침이다. 이런 맥락에서 사시·행시합격자의 특채 추진은 우수 인력확보 차원으로 읽혀진다.행자부는 올해 대전 남부,경기 여주·양평,충북 진천,충남 부여 등 7곳의 소방서를 신설하고 파출소와 구조대도 각각 44곳,14곳에 새로 만들 예정이어서 증원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합리적 인사 운용 방안도 마련된다.소방감 승진 때 심사를 벌이도록 하고,일선 서장급 승진 때 선후배,동료들의 평가를 받는 다면평가제를 도입하는 게 골자다. 계급별 정원책정기준도 손댈 계획이다.조직이 에펠탑형으로 되는 바람에 결국 하위직의 사기가 침체됐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현재 소방령·소방경·소방위·소방장·소방사 등 계급별 정원책정기준은 2·4·5·15·40%이다.개선방안은 3·6·12·20·25%로 조정하는 것이다.이럴 경우 자동 진급자들이 많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소방직들에겐 ‘낭보’가 아닐 수 없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미주 노선 항공기에 무장 경찰

    미국을 오가는 한국 국적 항공기에 테러대비를 위해 무장 경찰관이 동행 탑승한다.경찰청은 2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미주노선에 취항하는 국적기에 위협 정보가 있거나 항공사측의 요청이 있을 경우 사복차림의 무장 경찰관 2명을 탑승,안전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고 밝혔다.무장 경찰관이 비행기에 탑승하는 것은 지난 93년 항공보안승무제도를 폐지한 뒤 10년 만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28일 미국에 출·입국하거나 영공을 통과하는 항공기에 무장보안관을 탑승하도록 하는 ‘미국 항공보안 긴급수정조치’가 발효된 데 따른 것이다.경찰청 관계자는 “이라크 추가파병 결정으로 우리나라도 테러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관계기관과 협조해 공항과 항만의 안전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주5일시대 달라지는 삶의 질/종교계 다양한 이벤트

    주5일 근무제와 관련해 종교계가 갖고있는 인식은 ‘위기이자 기회’라는 것이다.휴일이 하루 늘어나면서 기존의 신행(信行)패턴에 큰 변화가 생겼고 탈도심 현상으로 인한 성당이나 교회,도시사찰에서의 썰물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추세.이같은 상황에서 종교계는 특성을 살린 이벤트며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이런 시도들이 아직까지 생활 속에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불교의 경우 휴가철에만 실시하던 수련회며 사찰체험을 연중 진행하는 등 탈도시 인구를 흡수하려 애를 쓰고 있지만 이들에게 불교적 가치와 세계관을 알리는데는 성공하지 못했다는 게 내부적인 평가다.특히 내적 성찰과 정신적 행복에 대한 요구가 늘면서 불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대처가 미진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주5일 근무제 확산으로 인한 썰물현상은 개신교가 가장 심한 편.최근 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옥한흠 목사)가 목회자 29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5일 근무제 시행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72.4%가 주5일 근무제가 한국 교회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응답했고 80% 이상이 대책마련의 필요성을 인정했다.대형교회를 중심으로 수련원이나 전원·주말교회를 운영하거나 금요 저녁예배를 진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지나치게 신도들의 휴가의식에 타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따라서 교인들을 신앙적 성숙으로 이끌고 영적 만족을 줄 수 있는 가정사역 프로그램을 발전시키면서 신도들의 영적 성숙도와 소속감을 높이기 위한 봉사활동 확대가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천주교의 경우 주5일 근무제가 생활화된 유럽의 교회들이 더 이상 신자들을 성당으로 끌어들이려 하지 않는 대신 신자들이 자신들의 종교적 신념을 견지하며 생활 속에서 실천하도록 유도하는 것에 주목한다.신앙적인 뒷받침이 전제되지 않는다면,아무리 좋은 프로그램과 사업을 전개한다 해도 큰 성과를 거둘 수 없다는 것이다.따라서 천주교는 ‘우리 교구 우리 본당 신자’의 개념을 넘어서 주말이면 도심을 벗어나게 될 많은 신자들이 신앙의 끈을 놓지 않도록 유도하기 위해관광지역 교구와 본당과의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을 중점과제로 삼았다. 김성호기자
  • 주5일시대 달라지는 삶의 질/영어학원에 DIY강좌도…직장인 ‘자기계발’ 붐

    주5일제는 자기 계발을 원하는 직장인들에게 마치 복음(福音)과 같다.하루 더 늘어난 휴일을 활용해 어학 공부,자격증 취득 등 자아 성취를 위한 자기 계발에 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능력을 갖춰야 산다 외국계 회사에 다니고 있는 전정진(29)대리는 퇴근하는 길에 서점을 자주 찾는다.온라인마케팅을 하는 업무 특성상 마케팅 공부가 필요해 관련 서적을 읽어야 하기 때문.또 퇴근 후 다니는 영어 학원에 늦지 않으려면 서둘러야 한다.외국계 회사라 영어를 더욱 능숙하게 하지 않으면 도태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그를 영어 학원으로 내몰았지만 어쨌든 영어 공부는 한시도 쉬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그래도 주말에는 미리 예매한 연극을 보면서 한숨 돌린다. 전씨는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며 “회사에서도 어학,운동 등 자기계발을 하는 동료들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전씨처럼 어학을 공부하는 직장인이 많아지면서 어학원의 주말 수업도 1년전에 비해 2배쯤 증가했다.이익훈 어학원의 신승호 부장은“주중과 반대로 주말반 수강생의 70% 정도가 직장인이다.”며 “대부분 토익,비즈니스 영어 회화를 배우지만,일부 직장인들의 경우 고급 영어를 배우기 위해 통역대학원 준비과정을 듣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회사차원에서도 주중 퇴근 이후에 하던 사원 교육을 주5일제에 맞게 토요일에 하는 등 사원들의 자기 계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조흥은행의 경우 지난 1월부터 17차례에 걸쳐 토요 특강을 했다.특강 내용도 수신,신용카드 등의 업무분야는 물론 효과적인 프리젠테이션 문서작성법,부동산을 통한 재테크 방법 등 다양한 교육을 했다.사원들의 호응도 좋아 내년에는 지방과 서울에서 매월 2회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운동·취미도 자기계발 이제는 일에만 투자하던 시간을 운동이나 취미 등으로 돌리는 직장인도 늘어나고 있다. (주)다음커뮤니케이션에 다니는 김영채(33) 디지털아이템팀장은 요즘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부인과 뭐든지 함께하는 ‘세트부부’라는 별명처럼 지난 10주 동안 부부가 DIY(Do It Yourself)강좌를 들으며 배운 솜씨로멋진 목재 소파 겸 강아지 침대를 완성했다. 그런가 하면 같은 팀의 최지희(23)씨는 주말마다 춤에 미쳐(?) 산다.인터넷 살사동호회(cafe.daum.net/salsarang)에 가입해 매주 토요일 저녁마다 3시간씩 음악에 몸을 맡긴 채 온몸이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춤을 춘다.최씨는 “춤을 추면서 한 주의 스트레스도 날려 버린다.”며 “성격이 활발해 지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만족해 했다. ●두배의 수입,투잡스 의류수출업체에 다니는 박모(27)주임은 주5일제가 더 없이 고맙다.주말이면 그녀는 과외 선생님으로 변신하기 때문이다.주말에 3개팀을 가르쳐 회사에서 받는 월급과 같을 정도로 짭짤한 수입을 챙긴다.박씨는 “주말이면 피곤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젊어서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에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5일 근무제가 시행돼도 직장인들의 자기 계발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지난달 9일 취업포털 파워잡(www.powerjob.co.kr)이 직장인 1324명을 대상으로 주5일 근무제 시행시 초과 수당을 받고 주말에 일을 할 의향이 있는지를 조사한결과,근무수당을 받고 일하겠다는 응답이 48%였다.돈을 받지 않고도 일할 수 있다는 응답도 18%나 돼 전체 응답자의 66%가 일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4%만이 근무수당과는 관계없이 여가를 즐기겠다고 응답,자기 계발 등에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은 조사 대상자의 3분의1에 불과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
  • 주5일시대 달라지는 삶의 질/삶의 질 업그레이드 2人

    박정미 삼성캐피탈 대리 “들이쉬고 내쉬면서 고개와 다리를 죽 당깁니다.다시 한번 들이쉬고 내쉬면서 몸을 더욱 활처럼 구부리세요.” 지난주 토요일 오후 서울 서소문동에 위치한 요가 강의실.요가 선생님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잔잔한 명상음악과 함께 울려퍼졌다.삼성캐피탈 박정미(朴正美·사진·31) 대리는 힘들어보이는 자세로 앉아있는데도 편안하기 그지없는 표정이다. 직장생활 7년째인 박 대리가 요가를 배우기 시작한 것은 병원에서 ‘긴장성 두통’이라는 판정을 받고 나서다.하루종일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보면서 굽어진 등,뻗뻗해진 양쪽 어깨로 인해 급기야는 머리 주변의 근육이 뭉치면서 스트레스성 두통이 오기 시작한 것이다.병원치료도 일시적인 효과만 있을 뿐이었다.마침 주5일 근무제가 시작되면서 주말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던 차에 박 대리는 회사 근처 요가학원을 찾았다. “요가에 대한 이론수업을 들을 때만 해도 머리가 지끈거렸어요.하지만 살며시 눈을 감고 척추를 세운 채로 가부좌를 15분 동안 하고 있으니 감쪽같이 통증이없어졌어요.놀라웠죠.” 첫날부터 요가 예찬론자가 되어 주말이면 꼬박꼬박 요가학원에 가는 박 대리는 신체적인 변화 외에도 바쁜 일상 생활 속에서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게 된 점을 요가의 매력으로 꼽는다. “요가를 하면서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을 때에는 그동안 몸을 혹사시켜서 몸이 많이 상했구나라는 반성을 하게되죠.이런 생각 때문에 평소에도 좋은 자세를 유지하려고 애쓰고 탄산음료·인스턴트 식품 등 몸에 안 좋은 음식은 아예 손을 안 대요.” 요가를 배우면서 ‘웰빙(well-being,잘 사는 것)족’이 된 박 대리는 “새해에는 내면을 한층 더 들여다보는 차원에서 그림을 배워볼까 생각중”이라고 말했다.그는 독자들에게 요가에 대한 권유도 잊지 않았다. “요가는 치우침을 바로잡는다는 뜻으로 평소 쓰지 않던 근육을 쓰게 함으로써 몸의 균형을 잡는 것이에요.주5일제를 시작하면서 삶의 여유를 찾고 싶은 이들에게 권합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박종춘 신한은행 과장 신한은행 신용기획부 박종춘(朴鍾春·사진·35) 과장의명함은 특별하다.여느 은행원의 명함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영문 직함이 3개나 붙어있다.CFA(국제재무분석사),CRA(공인신용위험분석사),CA(신용분석사).이 가운데 CFA는 금융계의 고시라고 불릴 만큼 어렵고 CRA도 경쟁률이 180대 1에 달한다.박 과장은 두개의 자격증을 모두 2003년에 땄다. “은행이 주5일제를 실시하지 않았더라면 두개의 자격증을 한꺼번에 따기는 힘들었을 겁니다.토요일에 근무를 할 때에는 은행 셔터를 오후 1시30분에 닫지만 퇴근은 오후 4시쯤 해 평일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하지만 토요일에도 쉬게 되니까 6시간짜리 학원수업도 거뜬히 들을 수 있었고 남는 시간에는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었죠.” CRA는 금융기관뿐 아니라 해당 금융기관과 거래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신용상태를 조사하고 신용위험을 측정하는 여신전문가다.시험은 금융감독원이 도입했으며,금융연수원이 주관해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됐다.지원자는 1882명에 달했지만 합격자는 10명.이 가운데 CFA까지 중복합격한 사람은 박 과장혼자다. 이제 주말에 시험 준비 부담에서 벗어난 박 과장은 토요일 오전에는 3시간 동안 중국어를 배우고 나머지 시간은 집 근처인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아내와 함께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등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박 과장은 “중학교 시절에는 서울시청에 등록된 롤러스케이트 선수였다.”면서 “지금까지 은행업무와 시험준비로 운동을 하지 못했지만 주5일제로 여유가 생겼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면서 주5일제에 대한 예찬을 빠뜨리지 않았다. 박 과장에게 새해를 맞이하는 각오를 물었더니 다시 일 얘기로 돌아왔다. “소매금융에서 프라이빗 뱅커처럼 기업금융에서도 전문화된 컨설팅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자격증을 따기는 했지만 자격증은 업무 전문성을 키우는 발판일뿐이라고 생각합니다.새해에는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좀더 정교화된 포트폴리오 개발에 힘쓰고 싶습니다.” 김유영기자
  • 주5일시대 달라지는 삶의 질/‘파격’ 시도한 갈릴리교회

    서울 구로구 구로5동 신도림역 부근의 대한예수교장로회 갈릴리교회(당회장 인명진 목사)는 주5일근무제와 관련,파격적인 조치를 통해 개신교계 안팎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지난해 7월5일 한국 개신교 사상 처음으로 금요 저녁예배를 연 이후 지금까지 한 주도 거르지 않고 계속해오고 있다. 갈릴리 교회도 여느 교회와 마찬가지로 전통적인 형식에 따라 매주 일요일 세 차례의 주일예배를 열어왔으나 주5일 근무제 도입으로 주일예배 중 저녁예배를 금요일 오후 7시30분으로 옮긴 것.처음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예배 참석자가 고작 20∼30명 정도였으나 지금은 매회 100여명을 넘는다.전체 신자 수가 700명인 것을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은 숫자다. 교회측에 따르면 예배 참석자는 20∼30대의 젊은 신자가 주를 이루지만 점차 중장년·노인층이 늘고 있으며 다른 교회 신자들의 참석도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다.최근에는 다른 교회로부터 벤치마킹 차원에서 잇따라 문의를 해오고 있다. 갈릴리교회가 금요예배를 시작한 동기는 인명진 당회장의 철저한 신념에 따른것.지난 86년 현재의 장소에서 갈릴리교회를 개척한 인 목사는 줄곧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와 나눔을 목회의 으뜸정신으로 삼아 교회를 운영하고 있는 개혁적인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목사·장로·권사들에 대한 시무투표제를 실시해 교회운영의 투명성을 제고한 것이나 인근의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토요일 네차례에 걸친 외국인 예배를 열고,헌금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기독교인터넷방송 C3TV를 설립한 게 대표적인 예이다. 교회측이 금요예배 실시이후 보수적인 교회와 신자들로부터 시달림을 당한 경우도 적지 않다.주일성수(主日聖守),즉 일요일인 안식일 예배를 지켜야 한다는 교리를 무시한데 따른 비난과 항의를 감수해야만 했다.그러나 금요예배에 대한 갈릴리 교회의 입장은 분명하다.주일성수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사정상 주일예배에 참석할 수 없는 신자들에게 신앙생활의 기회를 한 번 더 주는 ‘적극적인 목회’라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가 없지는 않다.금요예배 참석자가 늘면서 신자들의 다양한 욕구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이시급하다.그래서 외부 인사 초청 강연이나 가족단위의 프로그램을 시도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김성호기자
  • 주5일시대 달라지는 삶의 질/樂樂한 토·休·일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주5일 근무시대가 열린다.법정 근로시간이 일주일에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어든다.그러나 여가의 양적인 팽창만으로는 주5일 근무시대를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우선 주말의 시작점이 토요일 오후에서 금요일 저녁으로 바뀌면서 주말의 개념부터 달라진다.일요일이면 ‘동면(冬眠)’에 빠져들었던 직장인은 이틀로 불어난 휴일을 적극적으로 즐기는 방법을 모색하게 된다.전반적인 삶의 질적인 향상이 가능해지는 주5일 근무제 도입 이후 변화할 한국인의 삶을 예측해봤다. ●토요일은 스키,일요일은 가족과 함께 봉사활동 국민은행 여신개발팀 김형배(36) 과장은 은행권이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한 2002년 7월 이후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한다.사내 ‘PASS 레포츠동아리’ 회장인 김 과장은 “예전에는 일요일에 스키를 타면 시간에 쫓겨 허겁지겁 상경하느라 월요일이면 오히려 피곤함을 느꼈다.”면서 “요즘에는 토요일이면 레포츠를 즐기고 일요일은 가족과 봉사활동을 하는 등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봄·가을이면 클레이 사격장에서 살다시피 하고,여름에는 경치 좋은 호숫가에서 수상스키를 타면서 스피드의 매력에 흠뻑 젖는 레포츠족이다.김 과장은 “한달에 레저비용만 20만∼30만원 가까이 들지만 삶의 활력을 얻는다고 생각하면 전혀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2박3일 주말 해외여행으로 스트레스 해소 삼성전자에 근무하는 회사원 김근영(25·여)씨는 주5일 근무제가 본격화되면 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 일본으로 주말여행을 떠나기로 했다.토요일 새벽 3∼4시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주말 내내 도쿄의 최대 번화가인 신주쿠(新宿)를 실컷 돌아다닐 계획이다.관광업계는 김씨 같은 직장인의 계획을 내다보고 관련 상품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롯데닷컴 여행사업부의 관계자는 “주5일 근무제를 겨냥,지난해 6월 처음 선보인 주말 도쿄여행 상품에 매월 200명 넘는 고객이 몰렸다.”면서 “예전에는 해외여행 상품이 여름휴가철에만 반짝 잘 팔렸는데 앞으로는 주말특수 덕에 연중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여가활용 형태도 ‘투잡스족’ 같은 실속형으로 점차 변해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2002년 펴낸 ‘주5일 근무와 소프트산업의 변화’라는 자료집에서 주5일 근무제 도입 초창기에는 집에서 텔레비전과 비디오,DVD 등을 즐기는 ‘코쿤형’이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제도 시행 초기에는 정보가 부족하고 시간활용도가 낮아 집 안에서 소일거리나 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쿤형’은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됨에 따라 점차 그 비중이 낮아진다.대신 야외에서의 ‘오락’,‘체험’ 등을 중시하면서 적극적으로 여가를 즐기는 ‘활동형’이 증가할 전망이다.삼성경제연구소는 이후 재투자 차원에서 공부를 하거나 두 가지 직업을 갖고 불투명한 미래에 대비하는 ‘실속형’이 등장한다고 내다봤다. 연세대 김농주 취업담당관도 “주5일 근무시대에는 주말에 취미를 겸해 색다른 직업을 찾는 ‘투잡스족’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충남 태안에서 15년째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우명수(45)씨는 “40대 직장인들이 회사를 다니면서 ‘펜션’을 운영하고 싶다고 문의한다.”면서 “오륙도·사오정으로대변되는 국내 인력시장에 한계를 느낀 직장인들이 주5일 근무제 도입으로 생긴 여유시간에 미래에 대비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주말…소비패턴도 대폭 수정 주5일 근무제가 확산돼 주말 여행 횟수가 늘어나면 어디에서나 쉽게 해먹을 수 있는 각종 인스턴트 식품의 소비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국내 최대 마케팅조사 전문기관인 TNS코리아가 지난해 1월부터 11월말까지 전국 3000가구를 대상으로 109개 생활용품과 식품 등의 소비패턴을 조사해 분석한 결과 경기침체 덕에 생활용품 전체 소비액은 줄었지만 ‘3분 요리’ 같은 레토르트 식품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이 22.8%나 증가했다.즉석밥은 무려 전년도 대비 269.2%나 증가했다.주말에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파티용품,조립용품(DIY) 등의 판매량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연 이유종기자 anne02@
  • 세계로 달린다 일류를 향하여/갈치1마리 무2개 냉장고가 슈퍼에 주문

    통신과 방송,인터넷이 융합된 꿈의 통신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차세대 광대역 통신망사업이 구체화되면서 머잖아 TV 등 가전제품에 지능형 칩이 장착돼 휴대전화나 인터넷으로 지금보다 최고 50배 빠르게 정보교환 및 조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일상 생활에 일대 혁명이 도래하는 것이다.점차 현실화되는 ‘유비쿼터스시대’에는 어떤 생활상이 펼쳐질지 가상 시나리오로 꾸며본다. 대기업체 상무인 김미래(45)씨의 집은 컴퓨터와 모든 가전제품이 하나의 칩으로 자동 연결된다.‘칩에 시스템을 올려 놓는다.'는 이른바 ‘시스템 온 칩(SoC·System on Chip)’ 기술을 이용한 미래 가정이다.김 상무는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일정과 과제를 홈 네트워킹으로 일목요연하게 도움을 받는다. 전날 밤에 시간을 지정해 두면 휴대전화가 미처 보지못한 TV 아침뉴스를 녹화해 놓는다.욕실 센서는 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작동해 따뜻한 물을 준비해 준다.그래서 월요일 아침의 출근준비는 비교적 느긋하게 끝낼 수 있다. 오후 7시.김 상무는 평소보다 일찍 퇴근했다.대화형 디지털TV로 드라마를 보면서 드라마속 연기자의 골프채를 구매한다.이는 TV 화면상에서 온라인 홈쇼핑을 클릭하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TV를 보는 틈틈이 화면을 통해 낮에 시간이 없어 고향 친구에게 못보낸 이메일도 보내고 공과금도 낸다.PC게임도 한다.다른 채널에서 방영 중인 축구경기는 휴대 녹화기에 저장한 뒤 보기도 한다. 인터넷 겸용인 TV가 ‘팔방미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김 상무 집의 냉장고는 칩이 장착돼 있어 무척 똑똑하다.냉장고는 슈퍼마켓 인터넷과도 연결돼 있다.집에서 온종일 유일하게 전원이 연결돼 있다는 데서 착안한 제조회사의 아이디어 상품이다.TV를 보던 중 “남은 우유의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알람이 울린다.지능형 냉장고가 채소나 생선 등의 신선도를 인지했다는 것이다. 또 주방에서는 점화 타이머 센서가 작동하면 대형 모니터를 통해 각종 요리법을 배우며 요리할 수 있다.김 상무는 오랜만에 가족을 위해 짜파게티를 만든다. 김 상무가 이용하는 제품은 최근 삼성전자가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도입한 ‘홈비타(Home Vita)’에서 진화한 홈 오토메이션이다. 김 상무는 주5일 근무제로 토요일은 가족과 함께 지낸다.느지막하게 잠에서 깬 뒤 화장실로 간다.‘볼 일’을 보면서 변기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소변과 대변을 분석한다.“몸을 돌보라.”는 아내의 성화가 이만저만이 아니다.지난 5일간 거래처 임원들과 술좌석을 자주 가진 탓에 몸상태가 좋지 않다. 화장실에서 나온 김 상무는 센서가 인지한 ‘변’ 정보를 TV에 달린 초고속 인터넷으로 주치의에게 보내고 원격진료 예약을 한다. 애완견 집에선 느닷없이 “변을 치우세요.”라는 아가씨의 고운 목소리가 나오고,센서가 달린 화분은 “물 주세요.”라고 외친다.공상과학 영화의 장면들이 현실속에 펼쳐지는 것이다. 김 상무의 집은 물론 일반 가정에서도 이같이 대화형 디지털TV,에어컨,냉장고 등 전자제품은 홈 게이트웨이(가정내 정보기기를 결합하고 외부와 가정을 연결하는 관문)를 통해 집밖과 유·무선으로 연결된다. 대기업체 마케팅 부서에 근무하는 최첨단(37) 부장은 새해 첫 출근을 위해 승용차에 오른다.먼저 회사와 연결된 차량 컴퓨터로 하루 일정을 챙긴다.고객 명단도 확인한다.직원들에게 급히 알려야 할 사항은 만능 휴대전화로 통보한다.무선시스템을 이용,미국에 있는 상사로부터 결재도 받는다. 운전중에는 지능형 TV나 지능형 PC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간추리는 작업도 한다.이 정보는 전날 저녁 특정시간대에 신문기사나 방송뉴스를 지정해 지능형 복합단말기에 담아 놓은 것이다. 또 승용차에 오른 뒤 휴대전화 단말기를 차량항법시스템에 접속,현재 위치에서 회사까지의 교통상황과 도착 예상시간 등을 얻는다.일종의 텔레매틱스 시스템이다. 주행중 전방에 교통사고 등으로 갑자기 정체현상이 생기면 미리 단말기와 음성으로 알려준다.졸음운전 등으로 차선을 이탈하면 경고신호를 보내준다. 최 부장의 아내 정가전(34)씨는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다.정씨는 학교일과 집안 살림을 함께 하는 ‘투잡스’이지만 그다지 골치를 앓는 일이 없다.방금 그의 휴대 단말기에는 한 유통업체가 보낸 메시지가 도착했다.“냉장고가 쇠고기 3㎏,배추·무,우유 3통을 주문했습니다.주문하시겠습니까.”라는 내용이다.단말기의 ‘결제’ 버튼을 눌러 주문을 승인하고,돈을 지불했다. 이어 휴대전화로 집에 있는 전자레인지를 작동,된장찌개를 끓인다.정씨는 아침 출근 때 찌개요리에 들어갈 재료를 냄비에 넣고 냉동상태에 맞춰 놓았다.물론 전자 레인지에는 조리법을 검색하는 기능이 있다. 저녁준비를 끝낸 뒤에는 휴대전화의 화상 단말기로 백화점 의류매장에 진열된 옷가지 정보를 무선으로 받아 학교에서 쇼핑을 한다.일과를 끝내고 느긋하게 학교를 나선다.시간에 맞춰 집에 도착해 매장직원이 갖고 온 야채와 옷을 챙기기만 하면 된다. 정씨는 최근 또다른 준비를 했다.평소 심장이 약해 혈압 등 건강정보를 센서가 자동으로 체크해 병원에 알리는 ‘SoC 제품’을 장착하고 다니기로 했다.심장에 갑작스러운 문제가 생길 때를 염려해서다. 정기홍기자 hong@
  • 주5일시대 달라지는 삶의 질/배낭메는 ‘信行’ 신앙생활도 즐긴다

    서울 노량진에 사는 불교신자 김모(37·직장인)씨는 요즘 주말이 기다려진다.주말이면 집 가까이에 있는 흑석동의 사찰을 홀로 찾곤 했지만 얼마전 해남 대흥사의 주말 ‘새벽숲길 걷기’행사에 참석한 뒤 마음이 바뀌었다.답답한 도심을 떠나 자연 속에 안기는 넉넉함에 신앙생활을 겸할 수 있는 매력에 푹 빠진 것이다.많은 사찰들이 이같은 신행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어 이씨는 주말을 앞두고 가족과 함께할 프로그램을 물색하곤 한다. 충북 제천시에 사는 천주교 신자 이모(50·공무원)씨는 요즘 일요일 아침마다 마음이 설렌다.얼마전부터 부인,초등학교 6학년생인 딸과 함께 인근 배론성지의 행려자 복지시설인 ‘살레시오의 집’에서 원생들의 나들이며 각종 행사에서 길잡이 봉사를 하고 있는 일이 여간 보람스러운 게 아니다. 주5일 근무제의 확산과 맞물려 종교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아무래도 닫힌 공간에서 열린 곳으로,개인에서 가족 혹은 집단중심으로의 신행(信行)변화다.주말 도심을 떠나는 종교인구가 늘면서 각 종교가 이들의 발길을 잡으려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앞다투어 마련하고 나선 가운데 종전 사찰,성당,교회 중심의 신행 패턴이 신자 위주로 바뀌어가고 있는 것이다. 주5일 근무제를 대하는 종교계의 입장은 크게 엇갈리는 편.‘최대 수혜자’인 불교가 제발로 찾아드는 탈도심 행렬을 여유롭게 맞아들이는 반면 개신교와 천주교는 교회와 성당을 빠져나가는 예사롭지 않은 썰물현상에 걱정이 크지 않을 수 없다.주로 명승지 등에 위치한 사찰들은 불교체험 중심의 다양한 수련회를 열어 대응하고 있는 반면 교회들은 주말·전원교회와 ‘사이버교회’를 만들 채비를 하고 있다.성당들 역시 관광사목과 가족피정 등 관광지에 위치한 성당과 본당을 열결하는 가정신행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종전 휴가철에만 실시하던 수련회를 연중 상시 행사로 확대한 큰 사찰들은 화장실 등 시설을 현대식으로 증개축해야 할 만큼 혜택을 보고 있다.주말 ‘새벽숲길 걷기’행사를 지속하고 있는 해남 대흥사의 경우 신청자가 밀려 선착순 접수를 받을 정도이며 템플스테이로 인기가 높은 강화도 전등사,경북봉화 청량사와 전남 해남 미황사의 주말 프로그램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주일성수(主日聖守)교리를 따르는 개신교 교회의 경우 기본적으로 주5일 근무제를 떨떠름하게 받아들이면서도 대세를 피할 수 없는 실정.토요일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가정사역프로그램 확대,주말 가족캠프 등 도시·농어촌 연계 프로그램 개발,수양관 등을 활용한 1박2일 수련예배 등 교회밖 프로그램과 소그룹 활동 등 다양한 시도에 나서고 있다. 사랑의교회가 안성 수양관에서 운영하는 주말교회에는 예배 참석자가 평균 500여명에 이를 정도로 가장 성공한 케이스로 꼽힌다.인천순복음교회가 강화도에 대규모 수련관을 세운데 이어 서울교회도 내년 파주에 대형 수련원을 세울 계획이다. 천주교는 다른 종단에 비해 대처가 늦은 편이지만 각 교구별로 가족단위 주말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관광사목에 치중하는 분위기.주일미사 토요미사 평일미사 혼인미사 등 다양한 미사를 통한 서비스를 하고 있는 대천 요나성당과 트레킹,계곡 물놀이,김장하기,메주만들기 같은 이벤트에 미사를 병행하고 있는 평창 대화성당이 눈에 띄는 곳들이다. 그러나 최근 종교계에서 시도하는 이같은 프로그램들은 ‘신도 발목잡기’에 급급한 나머지 종교적 특성을 살리지 못한 채 일회성 여행·관광 차원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신도들을 신앙적 성숙으로 이끌고 영적 만족을 줄수 있는 수준높은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김성호기자 kimus@
  • 주5일시대 달라지는 삶의 질/””삶의 활력소””...지구촌 생활패턴으로

    주5일 근무제가 점차 지구촌의 보편적 생활 패턴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삶의 질을 중시하는 프랑스 등 북서유럽 국가는 물론 미국 등 선진국에선 주5일제가 뿌리내린 지 이미 오래다.아시아의 경제 대국인 중국과 일본에서도 주5일제를 정착시키기 위해 정부가 앞장서고 있다. 미국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주5일 근무제의 역사가 70년을 넘었지만 시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는 여전히 6일 근무제가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게 은행으로 토요일에도 오후 1시까지 문을 연다.물론 직원들이 반반씩 나눠 일하지만 은행부터 주5일 근무하는 우리나라와는 대조적이다.공무원들 역시 주5일 일하지만 우체국은 토요일에 쉬지 않는다.일요일만 쉴 뿐 토요일에도 배달원은 가정에 우편물을 날라다 준다. 학교의 경우 주5일제에서 4일제로 전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특히 농촌지역이나 산악지대인 콜로라도와 켄터키 등지에서는 주4일 수업제가 확산되고 있다.냉·난방비 및 학교버스 운행비 등의 예산절감 차원이다. 그러나 수업시간은 주5일과 같으며 학교 및 지역사정에 따라 월∼목요일,또는 화∼금요일로 수업 날짜를 정하는 등 융통성을 갖고 있다. 대기업들은 주5일 근무제가 확립돼 주당 40시간 일하지만 서비스 분야는 주6∼7일 근무하기도 한다.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른 미국 근로자의 주당 근무시간은 41.1시간. 특히 휴대전화나 케이블 TV 등 소비자와 직접 접촉하는 업체들은 토요일에도 오후 1시까지 영업한다.자동차 딜러는 일주일 내내 자정 넘어서까지 문을 여는 곳이 있으며 잡화점과 할인점 등의 도·소매점은 주7일 근무제다.이는 파트타임제로 일하는 근무여건이 조성돼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됨에 따라 미국에선 금요일 저녁에 각종 행사와 파티가 몰린다.때문에 퇴근 시간대인 오후 5시를 넘으면 오히려 시내로 들어가는 차량이 더 밀린다. 보통 밤 10시까지 영업하는 주류 판매점도 금요일에만 자정까지 문을 열기도 한다. 주말에는 가족과 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특히 자녀들의 생일 파티는 어김없이 토요일 오후에 부모와 친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이를 위해생일 파티만 전문으로 대행하는 파티전문업체나 놀이업체들이 성행한다.가족 단위의 주말 나들이 인파를 위해 공원에는 바비큐 그릴 등이 마련됐다. 혼자 사는 미혼 남성들이 느는 가운데 금요일 저녁부터 월요일 아침까지 애인 집에서 주말을 보내는 신종 ‘철새족’들도 급증하고 있다. mip@ 일본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의 주 5일제(일본에서는 주휴 2일제라고 표현)는 2002년 공립학교의 주5일 등교제 실시와 더불어 사실상 완성단계에 접어들었다.토요일 부모는 쉬는데,아이들은 학교에 가는 불균형이 절반쯤은 해소된 셈이다. 지금은 기업의 90.3%(2002년 10월 후생노동성 조사)가 채택하고 있을 만큼 보편적 근무형태로 자리잡았다.그래서 직장인들은 완벽하게 주 5일 근무에 바이오리듬이 맞춰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잔업이나 저녁 접대가 많은 사토(39·회사원)는 “토요일은 집에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푹 쉬는 대신 일요일은 가족봉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토요일 집에서 쉬지 않는 날은 체력단련을 위해 테니스를 치거나 동네스포츠클럽에 다닌다. 젊은층에선 자기투자에 시간을 쏟는 사례가 많아 어학원,요리교실이 성업 중이다.거품경제 붕괴 이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토요일을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날로 정한 회사원들도 눈에 띈다. 대기업에 19년째 다니는 루리코(42·여)도 그런 경우다.독신이라 주말에 공부할 여건이 기혼자보다는 나은 편이라 영어와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학원등록을 했다. 레저산업도 활발하다.하네다~김포를 금요일 심야에 출발해 월요일 새벽에 돌아오는 여행상품이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는가 하면,금요일 심야버스를 타거나 자가용으로 여행을 다니는 알뜰 여행족도 많다. 반면 주5일의 반작용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점은 흥미롭다.아직도 유흥가는 금요일 저녁이 가장 흥청망청하지만,“이틀간 휴일을 망치지 않기 위해” 금요일을 피해 목요일 술을 마시는 ‘주당’이 늘었다.주민 불편이 늘어나자 지방자치단체나 우체국이 토,일요일에도 기본업무를 하기 시작했으며,주5일 등교제로 학력저하를 우려한 학부모를 노린 학원들의 상술도 등장했다. marry04@ 유럽연합 |파리 함혜리특파원|오래 전부터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된 유럽에서 주말 분위기는 목요일 오후부터 감지된다.편안한 마음으로 주말의 시작인 금요일을 맞이하기 위해 관공서 등에서 볼 일을 목요일까지 대부분 마무리하고,주말에 상점 문이 닫는 것에 대비해 미리 미리 쇼핑을 한다. 유럽인들은 여름 휴가가 워낙 길고 부활절,만성절,크리스마스 등 중간 중간에 2주일 정도의 휴가가 끼어 있기 때문에 평상시 주말에는 일상의 리듬을 깨는 장거리 여행은 자제한 채 스포츠를 즐기거나 취미생활을 하고,혹은 산책을 하며 휴식을 취한다. 주말의 생활 리듬은 날짜별로 조금씩 다르다.월요일부터 힘들게 일한 뒤 맞는 주말의 첫날인 금요일 저녁에는 밤 늦게까지 친구들을 만나거나 집에서 텔레비전·비디오·DVD 등을 보면서 한 주일의 긴장을 푼다. 토요일은 가장 황금같은 날이다.아침에는 평소보다 1시간 정도 늦게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게 보통이다.맞벌이 부부 가정에서 주부들은 그동안 밀린 가사일을 오전 중에 끝내고 오후에는 쇼핑을 하거나 박물관,공원 등으로 가족 나들이를 한다. 부모 형제 친지의 집을 방문하거나 이들을 초대해 여유있게 정담을 나누며 가족간의 식사를 즐기는 때도 토요일이다.토요일에는 다음날 아침 출근에 대한 부담이 없어 늦은 시간까지 여가활동이나 교제에 몰두한다. 일요일에는 새로운 한 주간의 시작에 대비해 충분히 휴식을 취한다.가까운 공원에서 산책을 하고,애완동물을 보살피거나 독서를 즐기는 등 편안히 하루를 보낸 뒤 일찍 잠자리에 든다. 여가시간을 보내는 방식은 취향에 따라 다양하다.가장 보편적 것은 아무래도 텔레비전 시청 및 비디오·DVD 감상이다.프랑스의 경우 지난해 DVD 매출이 17%정도 신장했고,홈시어터 설비 판매도 5%정도 늘었다. 유럽 각국에는 지방마다 축구장,테니스장,수영장 등 운동 공간이 마련돼 있고 조깅을 할 수 있는 공원도 도처에 있다.더구나 스포츠클럽이 발달해 있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주말에 스포츠를 즐긴다.프랑스의 경우 전국에 17만 1000개의 스포츠클럽이 있으며 2600만명이 여기서 정기적으로 활동한다.취미생활을 겸해 하는 여가활동으로는 집안수리와 정원가꾸기가 도시생활을 하는 유럽인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lotus@ 중국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의 주5일 근무는 1995년 5월 국무원령 개정을 통해 국가·공공기관에서 선도하면서 시작됐다. 주 5일근무의 범위를 서서히 확대하다가 1인당 GDP 732달러였던 1997년 민간에까지 전면적으로 실시했다.주5일 수업제는 96년 9월부터 전국 초·중·고에 적용됐다. 중국정부는 주5일 근무를 통해 국민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는 한편 휴일 확대로 인한 내수시장 진작,고용증대 효과를 겨냥했다.노동자 대중의 불만을 해소하려는 목적도 깔려 있었다. 당국이 추산하는 고용증대 효과는 500만∼600만명 이상이다.하지만 관공서와 학교 이외에 민간 기업에서 주5일 근무가 완벽하게 시행되지는 않고 있다.적지 않은 시중은행들도 전산망 구축 미비 등을 이유로 토요일에도 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다. 중국노동보장과학연구원 스메이샤(石美夏) 연구원은 “정부는 주 40시간 근무제 시행을 위해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집중홍보하고 있으나 처벌조항과 인센티브제가 명확하지 않아 이행실적이 그리 높지는 않다.”고 밝혔다. 실제 중국에선 노동감찰제도가 있으나 주5일 근무제 미이행에 대한 감찰보다는 주로 임금 미지급 문제에 중점을 두는 상황이다.임금문제의 경우 중국 국무원은 기본급을 그대로 유지한 채 근로시간만 단축시켰다.베이징 소재 LG 필립스사의 경우 추가근로 가산금에 따른 노동비용이 주5일 실시전과 비교,1인당 13∼15%가 늘었다. 하지만 주5일 근무제 도입은 내수시장,특히 관광·레저·서비스 산업 활성화에는 상당한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베이징청년보는 최근 주5일 근무제와 관련,92년 국내 여행자수가 3억 3000만명에서 2002년 7억 5000만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2일 휴일 중 1일은 가사에,1일은 자기 충전에 사용되면서 공공도서관 출입자 수 등이 증가,삶의 질도 높아지는 추세다. oilman@
  • 주5일시대 달라지는 삶의 질/삶의중심 직장서 가정으로-원숭이 띠동갑 3인의 주말 보내기

    허용석 신행정수도건설추진지원단 기획홍보팀장은 1956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와 행정고시(23회)에 합격,81년부터 재정경제부에서 일해 왔다.지난해 4월부터 신행정수도건설추진지원단에서 기획홍보팀장(국장급)을 맡고 있다.축구와 등산이 취미인 만능 스포츠맨. 이창회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차장은 1968년생으로 인하대에서 전산공학을 전공한 뒤 97년 썬마이크로시스템즈에 입사했다.그의 두번째 직장이다.시스템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는 그는 이 방면의 ‘넘버원’이 되는 날을 그리며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다. 여지윤 씨는 1980년생으로 오는 2월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는 꿈많은 직장 새내기.살인적인 경쟁률을 뚫고 취업에 성공,경영기획쪽에서 능력을 발휘할 예정이다.스키와 스노보드에 관한한 ‘광’(狂)이란 표현이 부족할 정도다. 2004년은 주5일 근무제가 전면적으로 도입되는 첫 해다.금융기관 등 일부에서 제한적으로 실시돼 온 주5일 근무가 1000명 이상 사업장에서 완전히 의무화된다.격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려 온 직장인들로서는 새로운 삶의 청량제를 만나는 것은 물론이고 자기계발을 위한 귀한 시간을 손에 넣게 되는 셈이다.갑신(甲申)년 원숭이해를 맞아 열두살 터울의 띠동갑들을 초청해 주5일 근무에 대한 이들의 생각을 들어봤다.좌담에는 허용석(許龍錫·48) 신행정수도건설추진지원단 기획홍보팀장,이창회(李暢會·36)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차장,여지윤(呂知潤·24) 삼양사 입사예정자 등 3명이 참석했다. ●허용석 국장 경기도 평촌 집에서 서울 광화문 사무실로 출근할 때 평일에는 통근버스나 지하철을 타지만 토요일에는 자가용 승용차를 이용합니다.토요일에는 그 복잡한 남산터널이 뻥뻥 뚫려있습니다.이런 걸 보면 주5일 근무제가 많은 직장으로 확산된 게 실감납니다.예전에는 한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여유시간을 희생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새는 몇시간 더 일해서 추가수당을 받느니 차라리 쉬는 게 낫다는 생각이 사람들 사이에 많이 퍼진 것 같습니다.주5일 근무에 대한 인식이 정착돼 가고 있는 것이죠. ●이창회 차장 그렇습니다.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앞두고 주5일제가 활성화될 수 있는 경제적인 기반이 이제 어느정도 구축된 것 같습니다.전에는 인감증명 하나 떼려면 직접 도장을 갖고 관공서를 찾아가야 했지만 요새는 지하철역에서도 무인(無人)으로 쉽게 뗄 수 있게 됐습니다.은행에 현금입출금기나 인터넷뱅킹이 일반화된 것도 같은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지요.무엇보다도 IT(정보기술)산업의 발달이 주5일 근무 여건을 무르익게 해 주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지윤씨 요즘 경기가 불황이라고는 하지만 어찌됐든 과거에 비해 개인 씀씀이에 여유가 늘어난 것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이에 비례해서 국민들의 복지에 대한 욕구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주5일 근무제는 단순한 토요휴무 제도가 아니라 삶의 중심축이 직장에서 가정으로,또 일에서 개인생활로 옮겨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허 국장 정부부처에서 20년 넘게 일하면서 밤 새워 일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그러다 2002년 4월부터 매월 하루씩 이른바 ‘놀토’(노는 토요일)를 맞게 되니까 정말 마음이 부자가 된 느낌이었습니다.하지만막상 토요일이 되니까 아내는 직장에 출근하고 아이들은 학교에 가고,저 혼자 집안에 남아 당황스러워하기도 했습니다.하지만 금세 익숙해지더군요.지금은 토요일에는 친구들과 등산이나 운동을 하고,일요일에는 가족과 쇼핑을 하는 게 습관처럼 굳어졌습니다.주말에 하는 일이 뚜렷하게 정해지니까 어떤 때는 휴일이 평일보다 더 바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차장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는 주5일 근무를 하지 않았습니다.더구나 그때는 사회 초년생이어서 업무에 적응하느라 주말이면 잠자기 바빴습니다.1주일동안 너무 지쳐 있었던 거죠.하지만 현재의 회사로 옮긴 뒤에는 주말생활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친구나 가족들 모임에도 꼬박꼬박 나가게 됐고,무엇보다도 과거에는 전혀 생각 못했던 새로운 취미를 갖게 됐습니다.회사의 지원으로 스키를 처음 배웠는데 그 재미에 빠져 최근 몇년간은 해마다 30차례 정도는 스키장을 찾았던 것 같습니다.금요일 퇴근 때에는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아내와 집에 가지 않고 막바로 동해안으로 여행을 가기도 합니다.복잡한 일요일 오후가 아니라 토요일 저녁이나 일요일 아침에 고속도로를 쌩쌩 달리며 서울로 돌아오는 재미도 느껴본 사람이 아니면 잘 모를 겁니다. ●여씨 직장은 아니지만 저도 대학에서 주5일 근무를 경험한 셈이지요.대학에서는 토요일에 거의 수업이 없으니까요.대학 때 금요일 오후면 ‘밤도깨비 여행’을 떠났던 기억이 많이 있습니다.비행기나 기차에서 밤을 새우는 여행이지요.저는 주5일 근무를 앞두고 우리가 조심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삶의 재충전이라는 장점도 있지만 생산성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거죠.대학 들어와서 갑자기 토요일에 쉬니까 금요일까지 어영부영 노는 날처럼 보낸 적이 많았고,월요일에는 이틀간 쉬었던 후유증 때문에 수업 집중이 잘 안됐던 것 같습니다. ●허 국장 이 대목에서는 많은 의견이 엇갈리는 것 같습니다.2002년 7월 금융기관들이 주5일 근무제를 전면적으로 도입했을 때 비슷한 우려가 많이 나왔던 게 사실입니다.하지만 막상 제도가 시행된 이후에는 직장 분위기는 물론,생산성도 높아졌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결국 주5일 근무제를 대하는 직장인들의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이를테면 토요일까지 반드시 마쳐야 하는 일이 있는데도 휴일이라고 집에서 논다면 그런 건 좀 문제가 있겠지요. ●이 차장 우리 회사는 직원 중 1∼2%가 ‘식스 시그마’(품질혁신과 고객만족을 달성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실행하는 21세기형 기업경영 전략)교육을 받고 있습니다.직원들은 이를 통해 한달 후의 일정표까지 자신이 직접 짜는 등 시간관리를 몸에 익히게 됩니다.시간관리를 철저히 하면 주5일 근무제로 줄어드는 4∼5시간 정도는 충분히 보상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여씨 올해 취업준비를 하면서 여성들에게 사회의 문이 얼마나 좁은지 뼈저리게 느꼈습니다.저는 개인적으로 회사 재경팀에서 일하고 싶어했는데 야근이 많다는 이유로 여자인 저를 마다하는 데가 많았습니다.이런저런 이유로 여성들에게 불리한 직장생활 여건이 주5일 근무로 많이 개선되지 않을까 기대도 해 봅니다.육아·가사노동의 부담도 다소나마 덜어지지 않을까요.●이 차장 글쎄요.우리들 세대에는 맞벌이 부부가 많습니다.저나 친구들을 보면 여기에 맞춰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아내가 부엌일을 하면 남편은 청소를 하는 식이지요.직장에서 쫓겨나면 다른 데 들어가면 되지만 집에서 쫓겨나면 갈 데가 없잖습니까.(웃음)저는 주5일 근무를 시작한 이후 아내와 같이 보내는 시간을 최대한 많이 만들려 애쓰고 있습니다. ●허 국장 직장인들이 주5일 근무로 레저나 문화생활을 많이 즐기다 보니 돈 들어갈 일은 분명히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요새 직장인 사이에 ‘투잡스족’(직업을 두개 가지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데 이런 대목이 하나의 이유가 되는 것은 아닐까 모르겠습니다. ●이 차장 우리 회사의 경우 투잡스는 사규로 금지돼 있습니다.그 때문에 주5일 근무제로 인해 양다리를 걸치려는 사람이 늘었다기보다는 자기가 정말로 하고 싶어하는 일을 준비하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하는 편이 더 적합할 듯 합니다.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가 ‘넥스트 소사이어티’라는 책에서 정년이 아지면서 사람들이 제2의 직업을 갖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한 게 기억납니다.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5일제가 도입됨으로써 자기 앞날에 대한 준비시간이 늘어난 것만은 분명합니다.저는 개인적으로 금융,통신,제조업의 IT 인프라에 관심이 많은데 나름대로 목표를 정하고 여기에 살을 붙여 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허 국장 요새 유행하는 투잡스를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한꺼번에 두가지 일을 갖는 게 아니라 인생을 두단계로 나눠 50세까지는 첫번째 직업,이후의 삶에서는 두번째 직업을 갖는 식으로 말입니다. ●여씨 동감입니다.지금까지는 주5일 근무제를 여가를 즐기기 위한 시간으로만 생각했는데 자기계발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으로도 활용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이런 의미에서 새해에는 뮤지컬,스키,스노보드 같은 제가 좋아했던 것을 즐기면서 저 자신을 계발하는 일에도 많은 시간을 쏟고 싶습니다.일단은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외국어 공부에 손을 대 볼까 합니다. ●허 국장 저는 점점 나이가 들면서 건강에 대한 생각을 많이하게 됩니다.그동안 아내와 함께 시간을 갖기가 힘들었는데 이제 아내도 40대에 접어들었으니 함께 등산을 하고 싶습니다.재미있고 보람되게 삶의 여유를 찾는 방법을 연구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차장 이제 만으로 서른여섯살이 됐는데 제가 세운 목표를 이 시점에서 중간점검해 보고,원하는 일을 이뤄내기 위해 저에게 주어진 일주일 중 이틀을 어떻게 활용할지 다시 한번 진지하게 고민해 볼 생각입니다. 김태균 김유영 기자 windsea@
  • 내년 토지규제 대폭 완화

    내년 상반기 중 투자활성화를 위해 토지 관련 규제를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해 대폭 완화하는 ‘토지규제개혁 로드맵’이 마련된다.고급 기술인력을 고용하는 연구·개발(R&D)기업 또는 첨단분야 공장의 신·증설 등에 투자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일정 금액을 정부가 보조해 주는 현금보조제(Cash Grant)가 도입된다. 또 서비스산업의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서비스분야 소관부처별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팀’이 구성된다.이 팀은 제조업에 비해 차별적인 제도를 과감히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외국인 투자 유치의 일환으로 500만달러 이상 투자하고 3년 이상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에 대해서는 영주권을 부여하는 등 영주권 취득 요건도 대폭 완화된다.성장잠재력 확충방안으로는 이공계 석·박사들의 군복무 대체 제도인 전문연구요원의 복무기간을 3년10개월에서 3년으로 단축키로 하고 관련 부처와 협의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5·20면 정부는 30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제4차 경제민생 점검회의와 제13차 국민경제자문회의 합동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04년 경제운용방향’을 확정,발표했다.이에 따르면 토지규제 관련 권한을 지방에 대폭 이양해 지방자치단체의 토지공급 능력을 확대하고,건설교통부장관의 도시기본계획 승인 권한을 시·도지사에게 넘기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중화학단지 등 제조업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산업단지제도도 지식기반 첨단산업 등 도시형 산업에 알맞은 산업단지를 개발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현행 15만∼50만㎡ 이상의 대규모 단지에만 해당되는 재정 지원을 소규모 산업단지에도 적용되도록 관련 규정을 고치기로 했다. 금융시장 안정과 관련해서는 통합도산법 제정이 지연될 경우 개인회생절차 부문만 별도로 입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성장잠재력 확충 방안의 하나로 고령자 및 여성인력을 적극 활용하고,중장기적으로는 출산장려 방안도 검토 대상에 포함시켰다. 정부는 유한 킴벌리가 실시해 33%의 고용증대 효과를 보고 있는 ‘워크 셰어(교대근무제)’ 방식을 다른 업체들에도 확산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주병철기자 bcjoo@
  • 새해 ‘일자리 나누기’ 추진

    정부가 내년도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방안의 일환으로 ‘일자리 나누기(Job Sharing)’를 제시해 주목된다.독특한 교대근무제로 유명한 유한킴벌리 사례를 벤치마킹하겠다고 밝히는 등 사뭇 적극적이다. 3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에 ‘일자리 나누기’를 포함시켰다.교대근무제 등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노동생산성을 향상시키겠다는 의도다.이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일자리 공유 모델을 다양하게 발굴,기업에 적극 보급하기로 했다.박병원 차관보는 “재계에서 성공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사례들을 내년 초까지 심층연구 분석해 정부의 지원방안과 곁들여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면 기업의 채택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지 않겠느냐는 계산이다. 정부가 ‘벤치마킹 1호’로 선택한 사례는 유한킴벌리다.화장지와 기저귀 등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지난 1993년부터 이색 교대근무제를 도입해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근무방식은 4조 2교대로 돌리되,교체 주기는 16일이다.즉,첫 4일은 주간에 12시간 근무한 뒤 3일을 쉰다.이어 하루는 교육을 받고 다시 4일간 야간에 12시간 근무한다.이후 4일은 내리 쉰다. 결과적으로 일자리가 33%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근로자 입장에서도 똑같은 양을 근무하고 16일중 7일을 쉬게 된다.고용 인원 증가에 따른 인건비 부담은 공장 가동률을 극대화하는 등 고정비를 감축해 보완했다.덕분에 시간당 생산량은 지난 98년 1만 5000개에서 2003년에 2만 2000개로 급증했다.순이익도 96년 144억원에서 2002년 844억원으로 6배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일자리 나누기가 성공하려면 넘어야할 과제가 적지 않다.변형근무 도입에 따른 임금보전 문제와 교육·훈련비 등 추가비용 발생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재경부측은 “일자리를 나누는 대신 임금이 깎인다면 근로자가,거꾸로 똑같은 임금을 줘야 한다면 기업이 반발할 것”이라면서 “임금과 교육·훈련비 등을 정부에서 일부 보조하는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예산 확보와 직결되는 문제여서 녹록지 않아 보인다. 또 유한킴벌리가 채택한 교대근무제의 경우,24시간 공장을 돌리는 업종에나 적합한 만큼 다른 업종에 효율적인 모델을 찾아내는 것도 쉽지 않은 숙제다. 안미현기자 hyun@
  • 창업 실패하지 않는 법 “핵심기술 빼고 아웃소싱하라”/김영문 계명대 교수

    올해 창업시장은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보다 절망감을 안겨 주었다.그 결과 평생 신용불량자의 멍에를 안고 살아야 하는 창업 실패자들이 쏟아졌다. 또 청년실업이 8%를 웃돌면서 창업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정작 청년창업에 대한 사회적 인프라는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시행 착오를 겪기도 했다.대기업의 구조조정도 창업에 대한 관심을 더욱 고조시켰다.‘사오정’과 ‘오륙도,삼팔선,이태백’과 같은 단어들은 직장인들에게 탈출구로서 창업을 한번쯤 떠올리게 했다. 이런 추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특히 고부가가치 기술이 요구되는 벤처창업보다 상대적으로 쉽게 창업할 수 있는 외식과 소자본 점포,인터넷창업에 대한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여기에 직장인들의 ‘투잡스’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유망업종을 구체적으로 보면 외식업과 교육,인터넷,건강,레저·스포츠,마니아층을 대상으로 한 창업을 꼽을 수 있다.외식업에서는 한정식 배달전문점과 최근 TV드라마 ‘대장금’에서 소개된 한방음식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교육사업도 경기와 상관없이 예비 창업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인터넷창업도 무점포와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장점 덕분에 초보자들이 도전하기에 적당하다.건강과 레저·스포츠 분야는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DVD와 애견사업 등 특정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한 창업도 틈새창업으로 각광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예비창업자들이 꼭 명심해야 할 점이 있다.이들 대부분은 유망 창업아이템과 어느 정도의 자금만 있으면 ‘대박’을 터트릴 수 있다고 자신한다.본인 스스로가 준비된 창업자라고 착각하는 것이다.위험천만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창업 실패를 경험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 경영자로서 자신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또 창업과 관련된 휴먼 네트워크도 무시할 수 없다.판로개척은 결국 인간관계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모든 것을 갖추고 창업하겠다는 생각보다 핵심기술 외에 다른 부문은 아웃소싱으로 해결하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 성공의 길은 멀고도 험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짧은 순간의 ‘얕은 수’로 많은 대가를 바라는 것은 오히려 낭패를 초래할 수 있다.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자신과의 긴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는 것이다.
  • 새해부터 달라지는 것들

    새해부터는 1가구 다주택자에 대해 양도세가 무겁게 매겨지는 등 알아두고 챙겨야 할 것들이 적지 않다.달라지는 각종 제도와 법규를 분야별로 요약한다. 경제 ●세제 ▲서울,인천,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 등 7대 도시와 경기지역의 1가구 3주택자에 대해 양도세율을 60%로 높여 부과한다. ▲10·29 부동산 안정대책 이후 당국에 등록한 임대사업자들은 기준시가 3억원 이하 규모의 국민주택을 5채 이상,10년 이상 임대해야 한다. ▲소득공제 대상 대출의 만기를 10년 이상에서 15년 이상으로 늘리고,원금상환 거치기간이 3년 이하인 경우에만 이자비용을 1000만원까지 소득공제한다. ▲개인사업자 본인의 건강보험료를 필요 경비로 인정한다. ▲생리대에 대해 부가가치세가 면제된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국민주택에 한해 아파트 리모델링 부가가치세를 면제한다. ▲근로자 식비를 월 10만원까지 비과세한다. ▲6세 이하 영·유아에 대한 추가 소득공제 대상이 여성 근로자에서 모든 근로자,자영업자로 확대된다. ●금융 ▲내년 3월부터 주택금융공사를 통해만기 10년 이상의 고정금리 모기지론을 제공한다. ▲체크카드 및 직불카드에 대한 소득공제 우대(30%)가 없어지고 둘 다 신용카드와 같은 20%로 공제율이 낮춰진다. ●정보통신 ▲휴대전화,시내전화의 번호이동성제 실시. 이동통신은 SK텔레콤이 1월부터,KTF는 7월,LG텔레콤은 내년 1월부터 각각 6개월씩 시차를 두고 시행하며 이때부터 전면 자유화된다.시내전화(KT,하나로통신)는 기존 17개 지역 외 3월 인천·대구,7월 부산,8월은 서울지역으로 확대된다. ▲휴대전화 010번호 통합. 1월부터 신규가입이나 번호변경 원할 때 사업자 식별번호(011,017,016,018,019) 외에 통합번호인 010을 받는다. ▲지상파 디지털TV 방송 도청 소재지로 확대. 수도권 및 광역시에 이어 도청 소재지까지 확대돼 80%의 국민이 고화질 디지털TV를 시청할 수 있다. 법률 ▲소송 취하,소장 각하,조정,화해 등으로 종결된 사건에 대해서는 인지액의 절반을 당사자에게 환급한다. ▲현행 지문날인 대상 가운데 ‘1년 이상 체류하는 20세 이상의 등록외국인’에 대해서는 지문날인을 폐지한다.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카드 소지자의 체류기간을 현행 60일에서 90일로 상향 조정한다. ▲전국 사회봉사명령 대상자 4만여명에 대해 단체 상해보험을 가입한다. ▲사법시험 1차 시험 외국어 시험을 토플,토익,텝스 정규 시험으로 대체 시행한다. 경찰 ●운전면허 ▲1·2종 보통면허에 한정돼 있던 자동차운전 전문학원의 기능검정권이 모든 운전면허로 확대된다. ●경비지도사 ▲현재 1차시험 과목인 경비업법이 2차 필수과목으로 바뀐다. 교통 ●교통안전 ▲교통사고 피해자가 가불금을 청구할 때 보험사업자는 10일 이내에 지급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지급하지 않은 돈의 2배를 과태료로 내야 한다. ▲과태료 한도액을 보험료 수준으로 현실화하기 위해 이륜자동차는 20만원,비사업용 차량은 60만원으로 조정된다. ▲음주·무면허 운전으로 교통사고가 났을 때 보험사업자 등이 손해배상 책임이 있는 사람에게 대인 200만원,대물 50만원 범위에서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다. 지방자치 ●지방세 ▲지방세 신고를 하지 않으면 10∼20%의 가산세를,신고 후 납부를 하지 않으면 납부지연 일수에 따라 1일당 0.03%의 가산세가 부과된다. ▲취득세의 경우에 한해 신고기한 경과 후 30일 이내(납세고지서를 받기 전)에 신고하면 신고불성실 가산세의 50%를 경감토록 하는 ‘취득세 신고기한 후 신고제’를 신설한다. ▲배기량 800㏄ 미만의 경승용차를 구입하면 각각 차량가격의 2%인 취득·등록세가 면제된다. ●공무원시험 ▲지방고시가 행정고시의 ‘자치행정’ 분야로 통합된다.자치행정 분야는 지역별로 구분해 모집한다. ▲내년도 외무고시 1차 시험이 기존의 과목별 평가방식에서 영역별 평가방식인 공직적성평가(PSAT)로 대체된다.행정·기술고시 등에는 2005년부터 PSAT가 도입된다. ●농어촌 지원 ▲20평 기준으로 2000만원까지 지원하는 농어촌 주택개량 융자금 금리가 현행 연리 5.5%에서 3.9%로 인하된다. ●공무원 복지 ▲현재 월 1회 시범 실시되고 있는 공무원 토요휴무제가 7월부터 월 2회로 확대된다.2005년 7월부터는 전면적인 주5일 근무제가 실시된다. 환경 ●자연·대기·수질환경 ▲밀렵·밀거래된 야생동물의 경우,먹는 사람도 처벌된다. ▲산업단지 내라도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은 생활소음·진동 규제대상에 포함된다. ▲물 이용 부담금이 낙동강은 t당 100원에서 110원으로,금강·영산강·섬진강 수계는 120원에서 130원으로 오른다. 문화 체육 ●도핑 ▲전국체전 및 소년체전을 비롯해 종목별 전국규모대회 및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경기 중 도핑검사를 실시하고 등록 선수중 각종 대회 상위 입상자,기록 급상승자 등을 대상으로 평상시 예고 없는 불시검사를 실시한다. 복지 ●기초생활 ▲선정 대상자의 최고 재산소유 한도가 4인가구 기준으로 대도시는 5745만원에서 6330만원으로,중소도시는 5445만원에서 5630만원으로 올라간다. ●노인·장애인 ▲경로당 1곳당 난방비로 연간 30만원이 지원되고,월 운영비가 4만 4000원에서 6만원으로 오른다. ▲중증장애인과 장애아동 보호자에게 지급하는 수당이 월 6만원,5만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건강식품 ▲건강기능식품은 제조·판매할 때 국가에서 허용한 기능성만을 표시해야 한다. ●진료비 ▲입원환자는6개월간 보험적용 진료비를 300만원까지만 부담하면 된다. ▲암질환으로 외래진료를 받을 경우 본인 부담률이 30∼50%에서 20%로 줄어든다. ●건강보험 ▲현역병 등이 민간 병원·의원 등에서 진료를 받을 경우,건강보험 가입자와 같이 본인 부담금만 납부하면 된다. ▲건강보험료를 일정기간 체납한 지역 가입자가 보험급여를 받을 경우,건강보험공단이 보험급여를 받은 사실이 있음을 통지한 날부터 2개월 이내에 체납한 금액을 납부하면 체납 후 진료에 따른 부당이득금을 환수하지 않는다. 국방 ●행정·복지 ▲3사 생도 모집에 만 19세 이상 25세 미만 미혼자면 남녀 구분없이 응시할 수 있다. ▲만 17세 이상,22세 미만 남성이면 국군간호사관학교 입학이 허용된다. ▲현역병이 휴가나 외출·외박 중 부득이하게 민간 의료기관을 이용(입원 제외)할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참전 명예수당 지급 개시 연령이 70세에서 65세로 낮아지고,국적을 상실하더라도 수당을 받을 수 있다. ▲전사 보상금이 기존 보수월액의 36배에서 72배로 오른다. ▲예비군훈련 면제대상이 기존 8년차에서 7년차로 확대되고 동원훈련 기간이 기존 3박4일에서 2박3일로 줄어든다. 병무 ●공익근무요원 ▲공익근무요원이 방송통신이나 원격수업에 의한 학습을 원할 경우 복무에 지장이 없는 일과시간 이후에는 허용된다. ▲문신·자해 등으로 인한 반흔 등 사유로 신체등위 4급 보충역에 편입된 사람은 후순위 조정에서 제외된다. 여권·비자 ▲3월1일부터 일본으로 수학여행을 가는 초·중·고 학생들의 입국비자가 면제된다. ▲아르헨티나 관광 및 상용 목적의 입국 비자는 필요 없어진다.최대 90일간 체류 가능하다. ▲서울시 구로·마포·성동·송파구청 등 4개 구청이 여권발급 대행기관으로 추가 지정된다. ▲미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2004년 1월부터 미국 입국심사 때 지문을 날인하고 얼굴사진을 찍어야 한다. 부처
  • 내주 IMT-2000 상용서비스 단말기 보조금 일부 허용

    오는 29일 시작되는 IMT-2000(W-CDMA) 상용서비스는 안정화될 때까지 일부 요금을 할인해 준다.단말기 보조금도 일부 허용한다.그러나 가입비,음성통화료 등은 기존 서비스와 같은 수준으로 책정했다. KTF는 기본료를 내년 9월까지 30% 할인,월 9800원으로 정했다.영상통화료는 10초당 100원이다.무선인터넷은 월 2만원에 무제한 이용 가능하다.SK텔레콤은 내년 3월까지 영상통화를 무료로 제공한다.영상통화료는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사업자들은 기존 서비스와 차별성이 없다며 투자에 시큰둥한 입장이다.단말기의 경우 KTF는 1800대,SK텔레콤은 1000대를 내년 3월까지 보급하기로 해 당초 예상보다 적었다.이것도 시험용과 직원용을 빼면 가입자 물량은 절반을 조금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초기 서비스 확대에 걸림돌이 될 우려가 있다. 정통부는 업체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형식적인 서비스를 할 경우 시정조치와 함께 과징금을 물릴 방침이다. KTF는 서울과 수도권 8개시,SK텔레콤은 서울에서 우선 서비스를 한다. 정기홍기자 hong@
  • 소비자만족 히트상품/특별상

    ■소비자 만족상/ 쌍용자동차 렉스턴 승차감 손색없는 동급최고 SUV 렉스턴은 쌍용자동차가 30년 기술력을 바탕으로 3년여에 걸쳐 개발한 튼튼함과 승차감이 승용차에 비해 손색없는 동급 최고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다. 안전도를 확보하기 위해 프레임 공간과 실내공간을 넓혔으며 주행안정성과 승하차 편리를 위해 축거를 약 190mm이상 늘렸다. 기존 SUV가 가지고 있던 진동소음 및 승차감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최고급 승용차 감각의 승차감을 실현시켰고 충돌안정성을 고려, 듀얼 에어백과 측면 에어벡의 연동 메커니즘을 적용해 고객 안전을 완벽하게 확보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18일 ‘커먼레일 DI엔진'을 탑재한 ‘뉴렉스턴'을 출시, 판매에 들어갔다. ■우수브랜드상/ KTF Have a good time KTF는 고객의 행복한 순간을 담은 실험적인 캠페인과 쉬우면서 가깝게 다가오는 ‘Have a good time'이라는 슬로건으로 기업 의지에 대한 고객의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기본료 2만 2365원으로 음성통화와 문자 메시지를 무제한 이용하는 ‘무제한 커플 요금제', 24시간 동안 고객의 불편을 처리하는 ‘24시간 고객센터', 가입 기간에 따라 최고 15%까지 요금 할인 혜택을 주는 ‘장기 고객 할인', 매직엔을 통한 ‘MSN인스턴트 메시지서비스' 등의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굿타임 페스티벌, 굿타임을 만드는 KTF적인 생각 공모전 등 프로모션을 함께 개최해 고객 참여적인 ‘굿타임'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마케팅상/ 삼성카드 삼성카드 ‘고객만족'이라는 삼성카드의 기업 철학은 최근 ‘Goood!'이라는 캠페인을 통해 한 단계 성숙해지고 있다. ‘좋다'라는 뜻의 ‘good'의 발음이 길게 이어지는 ‘Goood!'이라는 의미를 통해 모든 서비스를 고객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 삼성카드의 기업 정신을 담았다. ‘Goood!' 캠페인은 기본으로 돌아가 카드업계를 선도하고자 하는 삼성카드의 새로운 기업 철학이며, 고객들을 위한 삼성카드 서비스의 새로운 변화를 의미한다. 캠페인 테마인 ‘Goood!'은 광고와 더불어 개별 브랜드 관리, 웹사이트, 콜센터 및 영업소, 옥외, 각종 DM 및 리플릿, 사외보 등 고객 접점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대외적인 키워드 역할을 담당한다. ■소비자인기상/ 하나은행 하나 신비과세 장기저축 ‘하나 신비과세 장기저축'은 높은 이율을 보장하는 절세형 상품이다. 주택을 마련하기 위한 장기저축의 장기 가입에 따른 부담을 해소하고, 신용카드 사용액에 따라 최고 1%의 추가 이율을 제공한다. 가입대상은 만 18세 이상의 무주택자 또는 전용 면적 85㎡이하의 1주택 소유자며 만기는 7년으로 3년 후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3년 후 중도 해지를 하더라도 별도 수수료 없이 예금을 지급 받는다. 금리는 최초 3년, 확정금리 연 4.9%를 보장한다. 최소 가입 단위는 월 10만원 이상으로 분기당 300만원, 1년에 1200만원까지 가능하다.
  • 겨울 운동·여행할때 ‘따끈따끈’ 휴대용 발열상품 인기

    따뜻한 열을 내거나 원적외선을 내뿜어 몸을 덥혀주는 내의,겉옷 안쪽에 붙이면 온몸이 따뜻해지는 핫패드,발에 따끈따끈한 온기를 전해주는 발난로,원적외선으로 몸을 데워주고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전기 옥방석…. 본격적인 겨울철에 들어서면서 할인점과 인터넷 쇼핑몰에 겨울철 야외활동을 즐길 때 몸을 따뜻하게 데워 체온을 유지해 주는 휴대용 온열용품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원적외선 내의·손난로까지 강미라 CJ몰 문화·레저담당 MD(상품기획자)는 “주 5일 근무제 확산 등으로 스키·등산·낚시 등 겨울철 레저 활동 인구가 늘어나면서 손난로·찜질팩·발난로 등 간편한 휴대용 온열용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날씨가 추울 때 옷만 두툼하게 입으면 활동성이 크게 제약받기 때문에 보온성이 있는 난방용품을 준비하면 휴식 시간이나 기다리는 시간에 체온을 유지할 수 있어 건강에 좋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휴대용 온열용품은 발열·원적외선 내의를 비롯해 손난로·핫패드·찜질팩·발난로·바이오 황토 전기방석·전기옥방석·다용도 담요 겸용 쿠션·미니 가스히터·신발 건조기 등이 있다.몸에서 생기는 약간의 수분과 만나면 열을 내는 발열 내의와 원적외선 내의는 스키나 등산,낚시 등 겨울철 야외 활동을 할 때 착용하면 몸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다.차가운 날씨 속에 운동할 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손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손난로는 라이터용 오일을 넣고 불을 붙여 열을 내는데,최대 24시간까지 보온성이 유지된다. 핫패드는 12시간 동안 평균 50도 이상의 온도를 유지하는 파스형 발열제품으로,근육통과 같은 가벼운 통증에는 찜질 효과도 있다.전자레인지나 뜨거운 물에 데워서 사용하는 찜질팩은 팩 안에 천연옥·황토·자수정·참숯 등의 성분이 젤 형태로 포함돼 있다. ●미니 가스히터 어디서나 사용가능 발난로는 열 발생 촉매 물질을 이용,열을 내뿜어 따뜻하고 건조한 상태로 유지시켜 발이 뽀송뽀송한 느낌을 준다.황토 흙을 가루로 만들어 원적외선의 방출 효과를 극대화한 바이오 황토 전기방석은 황토 사우나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폴라폴리스 소재로 가볍고 따뜻한 다용도 담요 겸용 쿠션은 무릎 담요로 사용할 수 있고,쿠션 커버가 별도로 마련돼 있어 담요를 접어서 집어 넣으면 쿠션으로도 쓸 수 있다.미니 가스히터는 1회용 부탄가스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고,따뜻한 공기 분사로 신발을 말려주는 신발 건조기는 신속하게 축축함과 악취를 없애준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500원짜리 1회용 주머니 난로도 신세계 이마트는 발열 내의(1만∼2만원),남성용 발열 티셔츠(8500∼2만원),입은 티가 나지 않아 인기가 좋은 타이즈(7800∼1만 6800원),방한 찜질팩(10개들이·8900원),손난로(2만 1000∼2만 4000원)를 선보이고 있다.롯데마트는 손난로(팩당 2500원)와 보온효과가 12시간 지속되는 1회용 주머니난로(500원)를 판매하고 있다. 삼성 테스코 홈플러스는 원적외선 내의 상·하 세트(1만 9800원),냉온 찜질팩(3500∼9800원),전기 옥방석(1만 8000∼2만 3000원),발난로(8장·4990원)를 내놓았다.킴스클럽은 녹차티백처럼 분발가루로 돼 있어 가벼우면서도 15시간 동안 따뜻한 열로데워주는 손난로(1700∼1900원)를 출시했다. CJ몰(www.cjmall.com)은 손난로(1만 6500원)와 라이터 겸용 손난로(3만 9000원),작고 슬림한 사이즈의 여성 손난로(2만 5000원),손난로·지퍼 라이터 기름·케이스 등을 세트로 묶은 선물용 손난로 세트(3만 6000∼4만 5000원)를 선보이고 있다.LG이숍(www.lgeshop.com)은 백금 촉매 작용을 이용하는 손난로(2만 9900원)와 1회용 부탄가스를 사용하는 미니 가스히터(4만 1000원)를 내놓았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붙이는 핫패드(1만 5000원)와 발난로(1만 9500원),바이오 황토 전기방석(2만 9000원),다용도 담요 겸용 쿠션(9900원)을 판매한다.삼성몰(www.samsungmall.com)은 손난로(1만 2800∼1만 7800원)와 발난로(1만 9900원),온찜질팩(1만 5800원),신발건조기(3만 9900원)를 출시했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핫패드(1만 7000원),손난로(1만 4900원),세라믹 찜질 옥방석(2만 9000원),온찜질팩 3종 세트(연옥·황토·참숯,3만원)를 선보이고 있다.옥션(www.aution.com)은 핫패드(30개들이·1만 9000원),발난로(1만 7000원) 등을 내놓았다. 김규환기자 k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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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테의 그림과 글로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 박영구 옮김 생각의나무 펴냄 ‘근대 최고의 교양인’ 괴테가 관찰한 문화의 제국 이탈리아 여행기.괴테는 그의 37세 생일파티가 한창이던 1786년 9월3일 홀연히 이탈리아로 떠났다.바이마르 공화국의 추밀원 고문관이기도 했던 그가 왜 문학적 명성과 정치적 지위를 뒤로 하고 여행을 떠났을까.괴테는 정치권에 몸담은 10여년 사이 문학적 상상력이 무뎌짐을 깨달았고,그런 위기감을 극복하기 위해 1년9개월 동안 유럽문명과 예술의 원천인 이탈리아를 여행했다.‘세계의 수도’ 로마에 입성했을 때,그는 이 날을 “진정한 삶이 시작된 날”이라며 감격했다.전2권,각권 2만 9500원. 잃어버린 부족 구하기 아셰르 나임 지음 / 이종인 옮김 시대의창 펴냄 학살 위기에 처한 에티오피아계 유대인들을 이스라엘로 탈출시킨 현대판 ‘출애굽기’.아프리카 북부 에티오피아에 살고 있던 ‘팔라샤’라 불리는 흑인 유대인들을 내전의 와중에서 이스라엘로 탈출시킨 감동의 드라마다.저자는 학살 위기에 처한 유대인 부족들을 구하기 위해 에티오피아 대사로 파견돼 독재자 멩기스투와 협상하면서 한편으론 미국 내 유대인 조직을 통해 ‘솔로몬 작전’이란 구출작전을 펼쳤다.수천년 동안 히브리 성서에 기록된 각종 의식을 그대로 실천하며 살아온 팔라샤들은 자신들을 ‘베타 이스라엘’(이스라엘 가문)이라 불렀다.1만 5000원. 나는 걷는다 베르나르 올리비에 지음 / 임수현·고정아 옮김 효형출판 펴냄 저널리스트 출신인 저자가 이스탄불에서 중국의 시안까지 실크로드를 따라 간 여행기.‘아나톨리아 횡단’‘머나먼 사마르칸트’‘스텝에 부는 바람’등 세 권으로 이뤄졌다.로마제국 시대의 실크로드 무역을 증언하는 플리니우스를 비롯, 알렉산더 대왕,칭기즈칸,티무르,진시황,한무제,건륭제 등 실크로드의 역사를 수놓은 제왕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규격화된 문명과 온실 속 문화에는 이제 싫증이 난다.”는 저자는 걸으면 몸에서 천연의 마약인 엔도르핀이 나와 기분이 좋아지고,영혼은 종달새처럼 날아올랐다며 실크로드 가는 길을 찬미한다.전3권,각권 9800원. 중세로의 초대 호르스트 푸어만 지음 / 안인희 옮김 이마고 펴냄 ‘중세’라는 표현은 15세기 중반 이후 인문주의 문헌학자들이 300∼500년에서 1500년 사이의 고대와 자신들의 시대 사이의 시대를 ‘중간 시대’라 부른 데서 유래한다.굶주림과 각종 질병이 이어진 중세의 삶은 그리 행복하지 못했다.아이를 부양할 능력이 없어 유아살해가 공공연히 행해졌고,평균수명은 30세 정도에 머물렀다.유럽 역사에서도 중세는 그동안 고대 로마의 장중함이나 르네상스의 화려함 뒤에 가려 퇴보의 시대로 인식돼 왔다.독일의 역사가인 저자는 ‘신앙의 시대’이자 ‘위조의 시대’인 중세 천년의 정수를 보여준다.2만 5000원. 보노보 프란스 드 왈 지음 / 김소정 옮김 새물결 펴냄 아프리카 콩고의 밀림에 사는 영장류인 ‘잊힌 유인원’ 보노보(bonobo)의 생태에 관한 보고서.보노보는 직립에 가까운 생활을 하고,모계사회를 이루고 살아가며,놀랍게도 상징언어로 인간과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성(性)은 인간사회에서 지배를 위한 도구이지만 보노보들 사이에선 화해와 협력을 위한 수단이다.인간 사이에 성은 권력에 따라 불평등하게 분배되지만,보노보 사회에선 반대로 평화와 우정의 매개체로 권력관계의 긴장을 이완시키고 제거하는 기능을 한다.보노보는 다윈의 갈라파고스 발견 이후 가장 중요한 과학적 발견으로 꼽힌다.3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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