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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 대법원 ◇지법 판사△서울중앙 全元烈△인천 梁晶一◇송무제도 연구법관△서울고법 판사 金炯枓 ■ 병무청 ◇이사관 전보△서울지방병무청장 許南吾 ■ 금융감독원 ◇승진(부원장보) △鄭庸和△申海容(국장)△조사연구국 金淳培△총무국 許世元△회계감독1국 尹勝漢△심의제재국 趙誠煥△비은행검사1국 金容範△보험검사1국 金健民△증권검사1국 白壽鉉△조사2국 延海喆△감사실 孫廣基(실장)△비서실 朱宰聖△감독정보실 金 沅△신BIS연구실 李剛世△상품계리실 李春根△공시심사실 朴光喆△신용정보실 申義容△분쟁조정실 宋泰會◇전보(국장)△기획조정국 林周宰△공보실 李震雨△감독총괄국 朴允鎬△은행감독국 鄭奇承△비은행감독국 李吉寧△증권감독국 鄭泰哲△공시감독국 李相浩△자산운용감독국 兪炳哲△신용감독국 梁晟容△국제업무국 盧泰植△소비자보호센터 柳寬宇△검사총괄국 李寅旭△증권검사2국 李長勳△조사1국 邊原豪△IT업무실 南 仁△부산지원 丁在三(실장)△국제업무국 뉴욕사무소 鄭成淳△〃 동경사무소 丁勇善 ■ 한국주택금융공사 △비서실장 鄭氣春△홍보실장 柳尙奎△감사실장 白秀烈△영업1부장 金永萬 ■ 부산시 ◇3급 △재정관 金孝永△건설본부(ITU조직위 파견) 裵樹泰 ◇4급 △상수도사업본부(상하수도협회 파견) 姜賢碩△부산테크노파크 〃 金哲河△부산정보산업진흥원 〃 鄭仲燮 ◇5급 △예산담당관실(경제자유구역청 파견) 安昌奎△산업진흥과 丁龍海△노동정책과 孔成英△항만정책과(경제자유구역청 파견) 金鉦坤△지방공무원교육원 李根周 禹正壬 ■ 서울대 △의과대학 교무부학장 洪性台△〃 학생부학장 金石鉉 ■ 기능대학 △법인 사무국장 河榮敏△인천기능대학 행정실장 尹淑姬 ■ iTV △전무 鄭熏 ■ 일간스포츠 (광고국) △특수영업부 부장 김종문△영업1부 부장 김창겸 ■ 메가스포츠 △광고·관리이사 李得洙 ■ 자동차공업협회 ◇이사대우 △홍보팀장 姜哲求△교통안전〃 車漢永
  • [인사]

    ■ 대법원 ◇지법 판사△서울중앙 全元烈△인천 梁晶一◇송무제도 연구법관△서울고법 판사 金炯枓 ■ 병무청 ◇이사관 전보△서울지방병무청장 許南吾 ■ 금융감독원 ◇승진(부원장보) △鄭庸和△申海容(국장)△조사연구국 金淳培△총무국 許世元△회계감독1국 尹勝漢△심의제재국 趙誠煥△비은행검사1국 金容範△보험검사1국 金健民△증권검사1국 白壽鉉△조사2국 延海喆△감사실 孫廣基(실장)△비서실 朱宰聖△감독정보실 金 沅△신BIS연구실 李剛世△상품계리실 李春根△공시심사실 朴光喆△신용정보실 申義容△분쟁조정실 宋泰會◇전보(국장)△기획조정국 林周宰△공보실 李震雨△감독총괄국 朴允鎬△은행감독국 鄭奇承△비은행감독국 李吉寧△증권감독국 鄭泰哲△공시감독국 李相浩△자산운용감독국 兪炳哲△신용감독국 梁晟容△국제업무국 盧泰植△소비자보호센터 柳寬宇△검사총괄국 李寅旭△증권검사2국 李長勳△조사1국 邊原豪△IT업무실 南 仁△부산지원 丁在三(실장)△국제업무국 뉴욕사무소 鄭成淳△〃 동경사무소 丁勇善 ■ 한국주택금융공사 △비서실장 鄭氣春△홍보실장 柳尙奎△감사실장 白秀烈△영업1부장 金永萬 ■ 부산시 ◇3급 △재정관 金孝永△건설본부(ITU조직위 파견) 裵樹泰 ◇4급 △상수도사업본부(상하수도협회 파견) 姜賢碩△부산테크노파크 〃 金哲河△부산정보산업진흥원 〃 鄭仲燮 ◇5급 △예산담당관실(경제자유구역청 파견) 安昌奎△산업진흥과 丁龍海△노동정책과 孔成英△항만정책과(경제자유구역청 파견) 金鉦坤△지방공무원교육원 李根周 禹正壬 ■ 서울대 △의과대학 교무부학장 洪性台△〃 학생부학장 金石鉉 ■ 기능대학 △법인 사무국장 河榮敏△인천기능대학 행정실장 尹淑姬 ■ iTV △전무 鄭熏 ■ 일간스포츠 (광고국) △특수영업부 부장 김종문△영업1부 부장 김창겸 ■ 메가스포츠 △광고·관리이사 李得洙 ■ 자동차공업협회 ◇이사대우 △홍보팀장 姜哲求△교통안전〃 車漢永
  • 행자부 ‘옛제도연구기획단’ 운영 옛것에서 배운다

    최근 중앙부처에서 우리의 옛 제도와 관습을 행정에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일고 있다.그동안 ‘우리 것’은 외면한 채 미국 등 선진국 사례를 접목하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것과는 무척 비교된다는 지적이다.이를 테면 행정 분야의 ‘온고지신(溫故知新)’인 셈이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달부터 우리의 옛 제도와 관습 가운데 우수한 것을 행정에 도입하기 위해 ‘옛제도연구기획단’을 구성,활동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기획단은 공직인사 및 윤리,국가상징,참여능률,지방조직,재난관리 등 모두 8개반으로 구성됐으며,국·과장급 공무원을 중심으로 한 실무연구진과 관련분야에 정통한 전문가 등 56명으로 짜여졌다. 이들은 지난 달 25일 첫 모임을 갖고 ‘조선시대 지방관의 책임성 확보제도’ 등 21건을 연구과제로 선정했다.또 이달 말까지 2차,5월 말까지 3차 연구과제를 각각 발굴할 방침이다. 반별로 한 달에 두세차례씩 모임을 갖고 있으며,6월 말에는 보고서를 낸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조선시대 관리의 출·퇴근제도는 지금의 ‘겨울철 단축근무제’와 비슷한 것으로 밝혀졌다.조선시대의 출·퇴근시간은 하절기에는 출근이 오전 6시인 묘시(卯時)이고,퇴근은 오후 6시인 유시(酉時)였다. 동절기에는 오전 8시인 진시(辰時)까지 출근했고,퇴근은 오후 4시인 신시(申時)에 했다는 것이다.연료 등이 귀한 탓에 여름철보다 겨울철 근무시간이 짧았다. 또 백성이 군수·현감 등 지방관의 부정·비리를 도 관찰사 및 중앙에 고소할 수 있도록 하는 ‘부민고소법(部民告訴法)과 지역 엘리트 등이 하급공무원의 부정·비리를 수령에게 고소하도록 하는 원악향리처벌법(元惡鄕吏處罰法) 등은 지방행정의 책임성 확보 차원에서 도입 가능성도 거론된다. 오는 6월12일부터 중앙부처의 인사권을 완전히 넘겨 받는 중앙인사위원회는 지난 해부터 ‘옛 것’ 배우기에 들어갔다. 이미 삼국,통일신라,고려,조선시대의 인사행정기관과 신규채용,승진,보수,윤리,복무 등에 대한 연구를 마쳤다. 올해에는 일제시대부터 최근까지의 인사제도 변천과정을 연구할 방침이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사실 그동안에는 우리 것에 대한 관심은 소홀했고 외국에만 눈을 돌렸었다.”면서 “이번 연구작업을 계기로 ‘우리 것’을 제대로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덕현기자 hyoun@˝
  • [발언대] ‘등산문화’ 이대로 좋은가/최진규

    지난 주말,모처럼 화창한 날씨를 맞아 가족과 함께 인근에 있는 산을 찾았다.등반로 주변에는 겨우내 움츠렸던 초목들이 하나둘 기지개를 펴며 싱그러운 봄소식을 전하고 있었다.물 오른 나뭇가지에는 봉긋한 새순이 수줍은 듯 얼굴을 내밀고 겨우내 얼어붙었던 땅에는 이름 모를 풀이 무성하게 짙어오며 향기로운 숲속에는 새들의 노랫소리가 맑게 울려퍼졌다.계절을 바꿔 입은 자연은 생명의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마침 일요일이라,산으로 향하는 길에는 단풍의 물결처럼 형형색색의 옷으로 차려입은 등산객들로 가득했다.최근 체험학습을 강조하는 학교교육의 영향 탓인지 자녀들과 함께 산을 찾은 부모들도 꽤 많았다.모처럼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즐거운 마음으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등산로 주변에는 타인의 시선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아무렇게나 자리잡고 앉아 음식물을 먹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힘든 산행 끝에 가까스로 정상 부근에 도달하자 이번에는 마치 무슨 동네 잔치라도 벌어진 듯,각종 음식물을 펼쳐놓고 자리를 차지해버린 단체 등산객들로 인해 제대로 쉴 곳조차 없었다.다른 사람들의 불편은 안중에도 없는 듯 오로지 나만 즐겁고 편하면 된다는 식이었다. 앉아있는 사람들의 주변에는 버려진 음식물 찌꺼기를 비롯한 각종 쓰레기들이 실종된 양심처럼 나뒹굴고 있었다.버리는 사람은 있어도 줍는 사람은 어느 곳에도 없었다.산행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다스릴 여유도 없이 서둘러 산을 내려오기 시작했다.행여나 학교에서 자연을 보호하고,공중 예절을 지켜야 한다고 배웠을 아이들이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주5일 근무제가 확대 시행되면서 자녀들과 함께 산을 찾고있는 가족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지금과 같은 ‘등산문화’라면 환경오염은 차치하고라도 부모를 따라나선 자녀들의 ‘정신건강’마저 위협받게 될 것이 분명하다. 늘어나는 등산 수요만큼 등산 의식의 변화도 요구된다.진정 산이 좋아 산을 찾는 사람이라면 음식물 반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거나 아니면 지정된 장소에서만 음식물을 먹도록 하는 선진국의 수준 높은 ‘등산문화’부터 배워야 할 것이다. 최진규˝
  • 한옥마을 ‘古宅’ 브랜드로

    거리에 난립하는 옥외광고물이 대대적으로 정비돼 예술작품 형태로 바뀐다. 주 5일근무제에 맞춰 사찰에서 실시 중인 ‘템플스테이’와 전통 한옥마을 숙박체험이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된다. 이창동 문화관광부장관은 1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올해 주요 업무현안을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보고했다. 업무보고에 따르면 간판이 도시경관을 크게 해친다는 지적에 따라 우선 부산 중구 광복로 일대를 시범지역으로 선정,가게당 3∼4개씩 걸려 있는 간판을 1개로 줄여 나가기로 했다.아울러 올해 중 서울 강북지역의 아파트 밀집지역 상가와 유명사찰 입구 관광지 한 곳씩을 시범지역으로 정해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전국의 전통 한옥마을을 숙박체험 공간으로 활용,‘고택(古宅·GOTAEK)’이라는 브랜드로 키우기로 하고,이를 위해 체험 프로그램 개발과 교육지원 시스템 및 통합 예약망을 갖추기로 했다. 기업의 접대비 지출과 관련,‘문화 접대비’는 문화예술 활성화 차원에서 실명제를 유보키로 했다.전국 4224개 초·중·고교에 국악·연극·영화 강사 1100명을 파견해 문화예술교육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김성호기자 kimus@˝
  • [하프타임] 장미란 역도 비공인 세계新기록

    장미란(19·원주시청)이 12일 올림픽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역도 대표 선발전 여자 무제한급 용상 3차 시기에서 170㎏을 들어 지난해 10월 세계대학생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의 순단이 세운 168.5㎏을 1.5㎏ 넘어선 세계신기록(비공인)을 세웠다.또 인상 3차 시기에서도 130㎏을 든 장미란은 합계 300㎏으로 덩메이위안(중국)이 2000시드니올림픽에서 세운 세계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 ‘웰빙 전도사’ 대체의학연구소장 김수경 박사

    “요즘 ‘잘 먹고,잘 살자’를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는 웰빙족들이 급증하고 있지요.그런데 자동차 3단 기어 정도의 속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5단기어를 놓고 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대체의학연구소장인 김수경(62·인제대 임상병리학교수)박사는 요즘 전국을 돌며 이 시대의 진정한 ‘웰빙’이 어떤 것인지를 설파하느라 분주하다.또 13년째 말기 암환자를 ‘호스피스’의 차원에서 치료를 하고 있다.각 지방의 주부단체 등 그에게는 오라는 곳도 많지만 가야 할 곳도 많다. 그는 “주5일 근무제의 확산으로 우리 사회도 삶의 질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그러나 웰빙은 결코 과속을 해서는 안 된다.”고 속도조절의 필요성을 지적했다.제주산 은갈치,고가의 해양 심층수 등 최상의 것만을 추구하는 일부 부유층의 유행은 바람직한 웰빙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소동파(중국 북송시대의 시인)의 시구절 ‘안심시약갱무방(安心是藥更無方)’을 인용했다.즉 ‘즐겁고 유쾌한 마음 보다 더 좋은 약은 없다’라는 것이다.그동안 암환자를 상대하면서 99%가 평소의 마음속에 분노가 많았다는 그는 소동파의 ‘안심’처럼 즐거운 마음,베푸는 마음이 피를 맑게 해준다고 강조했다.이는 곧 ‘웰빙철학’이나 다름없다고 부연했다.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다가도 기분이 나쁜 얘기를 듣거나 화를 내면 곧바로 독이 된다는 것이다. 또 무공해 식품이 아니라면 의료가 아무리 발달해도,소문난 최상의 것을 먹어도 결코 소용이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우리 부부는 20년째 생식을 해왔습니다.생식은 화식(火食)의 반대이지요.불에 의해 파괴되지 않고 본디 자연속에 존재하는 풍부한 영양을 그대로 섭취하는 것입니다.” 고려대 농학과 출신인 그는 동덕여대 약학과를 나온 부인 엄성희씨와 1969년 결혼했다.어느날 ‘약은 만병통치가 아니다.바른 먹거리가 훨씬 낫다’는 깨달음을 통해 질병과 치유의 근원을 음식에서 찾자며 함께 생식을 하기 시작했다. 다음은 그가 좌우명으로 삼는 건강 시조.海藻山蔬豆麥梁,虛心細嚼不過量,長壽正道君知否,生水莘酢萬步行=건강하고 오래 사는 방법은 해조류와 산나물·잡곡을 마음 편하게 과식하지 않고 오래 씹고,생수를 마시고,식초와 같이 신 것을 먹고 만보를 걸어야 한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삼성전자 해외법인 국내 매출 첫 추월

    삼성전자의 해외법인 매출이 지난 2002년 사상 처음으로 본사 매출을 추월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해외 비중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백색가전에 이어 반도체·LCD 등 주요 품목의 가공·조립라인이 속속 중국에 들어서는 등 해외 생산라인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아시아·미주·유럽·아프리카 지역 법인 59개의 2002년 매출은 51조 7284억원으로,본사 등 국내 매출 50조 312억원보다 많았다.아직 집계가 덜 끝난 지난해도 중국법인의 급성장 등에 힘입어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됐다.연결재무제표상으로는 해외법인의 매출이 법인의 자체 생산이나 부가가치 창출분만 잡도록 해 실제로는 이보다 적어진다.하지만 생산기지의 해외이전이 가속화되고 있어 앞으로 해외비중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해외법인의 매출은 2001년 33조 2966억원으로 국내 매출 39조 6706억원에 못미쳤다.2000년에도 31조 4941억원으로 국내 매출 38조 3464억원과는 차이가 났었다. 이처럼 해외법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초과한 것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지역 매출이 2001년 9조 7000여억원에서 2002년 21조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난 탓이다.미주지역은 12조원에서 15조원으로,유럽은 11조원에서 13조원으로 각각 늘었다. 삼성전자는 94년 톈진에 컬러TV 공장을 설립한 이후 95년 쑤저우에 반도체 조립라인,97년 모니터 공장 등으로 중국내 생산비중을 늘려왔다.2001년과 2002년에는 톈진과 선전에 휴대전화 생산라인이 들어섰고 지난해에는 쑤저우에 TFT-LCD라인을 설립했다.삼성전자는 82년 포르투갈에 컬러TV 공장을 설립한 이래 현재 중국 11곳,동남아 7곳 27개의 해외 생산법인을 가동중이다. 반면 2002년과 지난해에 걸쳐 국내 생산라인은 크게 줄어들었다. 2002년까지 505만대 생산 규모였던 수원의 모니터 라인은 인도,중국 등의 생산비중이 커지면서 지난해 180만대 규모로 줄어들었고 데스크톱 PC 생산능력도 174만대에서 102만대로 줄었다.DVD콤보 역시 라인 일부가 중국 등으로 옮겨감에 따라 생산능력이 360만대에서 180만대로 줄었다.926만대 규모였던 CD-RW라인 역시 434만대로 급감했다. 수원에 있던 전자레인지의 경우 2002년 400만대 규모에서 지난해 170만대로 줄어든 뒤 그나마 남아있던 라인마저 최근 말레이시아 이전을 끝마쳐 국내 생산이 막을 내렸다. 물론 아직 반도체,LCD,휴대전화 등 핵심 제품의 생산기지는 여전히 한국이지만 인도에 휴대전화 생산라인 신설을 검토중이고,쑤저우의 반도체 임가공 라인도 계속 늘려갈 계획이다. 이처럼 해외 생산·판매 법인의 비중이 커지면서 신규인력 채용도 국내보다 해외로 쏠리고 있다.삼성그룹은 지난해 국내에서 대졸 6700명을 신규채용한 반면 중국에서만 대졸·일반직원을 합쳐 9000명을 채용한데 이어 올해도 대졸 신입만 30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주5일제 근무’ 예행연습

    ‘주5일제 근무’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기업마다 예행연습이 한창이다.실제 시행에 들어갔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이나 부담을 미리 예측,대비책을 세우기 위한 것이다. 주5일제는 오는 7월1일부터 고용인력 1000명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전면 실시된다.이미 시행하고 있는 기업들의 잠정결론은 완벽한 형태의 주5일제 실시가 불가능하고,비용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SK건설·대림산업·LG건설 부분시행 대부분 기업체들은 주5일제 근무에 앞서 지난해부터 변형된 형태의 주5일제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그러나 이는 완벽한 의미의 주5일제 근무 형태가 아니다.이에 따라 올 들어서는 보다 엄격한 의미의 주5일제 근무를 시행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SK건설은 올들어 1월초부터 주5일제 근무를 시작했다.LG건설은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다.국내 최대 건설업체이면서 해외건설 현장이 많은 현대건설은 오는 5월부터 주5일제 근무를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자동차업계는 이미 주5일제 근무를 실시중이다.현대·기아차,쌍용차,르노삼성차는 지난해 9월부터 주5일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GM대우차도 이미 주당 42시간 근무체제로 매달 1주 토요일 8시간 근무체제(토요일 3주 휴무,1주 정상근무)를 유지하고 있다. ●현장인력 늘리거나 임금보상등 고심 기업체들이 주5일제와 관련해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곳은 현장을 어떻게 관리하느냐는 것.건설업체와 제조업체들의 고민이 특히 심하다. 기업들이 예행연습 등을 통해 얻은 결론은 현장에 주5일제를 완벽하게 적용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SK건설은 사무직은 주5일제를 실시하되 건설현장은 주5일제를 적용하면 공기 등에 문제가 생기는 점을 감안해 격주로 5일근무제를 적용키로 했다.초과근무일에 별도의 수당을 지급해야 한다.대우건설이나 대림산업 등도 이같은 방식을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건설현장의 공기는 곧 돈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24시간 풀가동중인 반도체,LCD,휴대전화 생산라인의 근무형태를 4조2교대 또는 5조3교대로 바꾸는 대신 인력을 늘리거나 현 인력에서 임금을 보상해주는 방안 등을 놓고 고심 중이다. LG전자도 3교대로 운영중인 휴대전화,PDP,PCB라인 근무자에 대해서는 평일의 150%인 특근수당을 지급하는 선에서 노조측과 협의중이다.반면 백색가전 등 8시간만 가동중인 라인은 아예 휴일 근무를 없애고 완전 주5일 근무제를 채택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LG전자는 생산직의 경우 토요 격주휴무제를 실시 중인데 7월부터 주5일제가 실시될 경우 24시간 가동라인의 경우 매월 이틀치 특근수당을 추가로 지급해야 한다. 김성곤 류길상기자 sunggone@seoul.co.kr˝
  • 기업 ‘회계대란’ 온다

    “이제 봐주는 거 절대 없습니다.기업들이 정신차리지 않으면 회계관련 ‘소송대란’이 벌어질 겁니다.” 국내 대형 회계법인 A사의 임원 K씨는 내년부터 도입되는 집단소송제 시행을 앞두고 이렇게 우려했다.기업의 분식회계 등으로 투자자들이 소송을 제기할 경우 외부감사를 맡은 회계법인에도 불똥이 튀게 돼 회계사들이 어느 때보다 깐깐한 감사를 할 수밖에 없게 됐다.이 때문에 기업들도 더 이상 회계법인에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집단소송제에 대비하고 있는 기업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더욱이 최근 12월 결산법인의 ‘2003년 사업보고서’ 제출이 마감되면서 ‘감사의견 거절’ 등으로 주식시장에서 퇴출되는 사례가 속출,회계대란이 가시화할 조짐이다. ●기업 94%,“회사 차원에서 집단소송제 대비 없어” 회계상 분식이나 허위기재,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에 대해 투자자들이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걸 수 있는 증권관련 집단소송제가 내년부터 시행되지만 이에 대한 기업들의 대비는 미흡하다.금융감독원이 최근 상장·등록법인 300개사를 대상으로 집단소송제 준비현황을 조사한 결과,겨우 18개사(6%)만이 회사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금감원 관계자는 2일 “집단소송제에 대비하기 위해 상근 변호사나 공인회계사 채용을 검토하고 있는 기업도 10개 중 1∼2곳에 불과했다.”면서 “사내 회계·공시업무를 감사할 수 있는 실무조직을 보유한 곳도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회계법인 관계자는 “대다수 기업의 오너 등 경영자들이 회계인력 강화와 같은 인프라 구축에 소홀해 집단소송제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면서 “그동안 자체 회계능력을 키우지 않고 외부감사에 의존해온 결과”라고 꼬집었다. ●회계법인들,“인정사정 볼 것 없다.” B회계법인은 지난해말 코스닥기업 C사로부터 받은 회계감사 의뢰를 거절했다.C사의 경영성과 및 대주주 경영현황 등을 점검한 결과,회계부실 가능성이 커 감사계약을 했다간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회계법인 관계자는 “이전에는 웬만한 기업들과 새로 감사계약 또는 재계약을 했지만 소송위험이 커지면서 기업을 가려받는 상황이 됐다.”면서 “‘사기꾼’ 기업은 앞으로 회계감사를 제대로 받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삼일·삼정·안진회계법인 등 대형 회계법인들은 피감사기업의 위험도를 세분화해 계약 여부를 결정하고 위험도가 큰 기업과 계약할 때에는 감사비용을 높이고 있다. 회계법인들의 기업회계 감사도 이전보다 훨씬 까다롭고 엄격해 졌다.피감사인(기업)이 감사인(회계법인)을 선정하기 때문에 관례상 ‘봐주기식’ 감사도 종종 있었지만 이제는 ‘적당히 봐주다가는 소송을 당해 망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재고자산을 부풀리거나 부채를 누락시키는 등 분식회계는 물론,매출채권 처리 및 계열사 지분법평가이익 등에 대해서도 꼼꼼히 점검해 엄격한 감사의견을 내고 있다.거래소시장에서 올해 감사의견 거절로 퇴출이 결정된 기업은 4곳으로,지난해보다 1개 늘어났다.특히 코스닥시장에서는 내부통제 미흡,회계기록 부실 등에 따른 감사의견 요건 미달로 20개 기업이 퇴출돼 지난해(8개)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증권업협회 조휘식 등록관리팀장은 “과거라면 관례상 ‘적정’이나 ‘한정’을 받을 만한 수준의 보고서도 회계기준 강화로 ‘부적정’이나 ‘거절’의견을 받고 있다.”면서 “코스닥기업의 경우 실적 부진에다가 최대주주 등에 대한 대여·횡령 등에 따른 내부 회계처리가 부실해 외부감사에서 결함이 많이 적발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회계법인들은 또 기업의 재무제표 등 각종 서류를 대신 작성해 주는 기존 서비스에서 벗어나 기업이 직접 회계관련 모든 서류를 작성하고,회계법인은 단지 감사만 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공인회계사회 관계자는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기 위해 서류작성 과정에 참여하지 않고 기업들이 재무제표 등을 완벽하게 만들어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만들어온 회계서류가 엉터리인지 아닌지를 판단한 뒤 객관적인 의견만 내면 소송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투명기업만 생존할 것” 사정이 이렇다 보니 회계능력이 떨어지고 투명성이 결여된 기업들은 이제 살아남기 힘들게 됐다.특히 불량기업으로 낙인찍혀 외부감사를 제대로 받지 못하면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 결국 퇴출될 수밖에 없다.공인회계사회 문택곤 부회장은 “최근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의 개정으로 기업 내부에서 회계감리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표이사 등이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회계투명성이 회사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면서 “회계 인프라 구축에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금감원 황인태 회계담당 전문심의위원은 “회계기준이 점점 복잡해짐에 따라 기업들이 고의가 아니더라도 이해 부족으로 회계처리를 잘못해 소송을 당할 수 있다.”면서 “회계전문인력을 보강하고 관련 교육을 강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정부 인력운용계획 새로 짠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공기업 등 공직 전반의 인력 운용계획이 다시 수립된다.정부 인력 운용방침이 ‘국민의 정부’때의 ‘작은 정부’에서 필요한 곳은 키우고 불필요한 곳은 줄이는 식의 적정 규모를 지향하는 ‘효율 정부’로 전면 수정됐기 때문이다.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복지·후생·환경·지방자치·경찰 등 수요가 늘어나는 분야에 대해서는 공무원을 증원하는 등 공공부문 전체의 인력 재배치가 추진될 전망이다. ●올해는 중앙정부 인력모델 마련 행정자치부는 31일 “올해 외부 전문기관에 향후 중앙정부의 인력운용 방향에 대한 용역을 발주해 연말까지 중앙정부의 중·장기 인력운용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필요할 때마다 부처별로 단기적으로 계획을 수립하다보니 정부 차원의 거시적인 인력 활용 프로그램이 없었다.”면서 “향후 행정환경 변화 등을 고려해 예측가능한 ‘인력규모 예측모델’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내년부터 주 5일근무제 전면시행,다자간무역협상,지방분권 실시 등 행정환경이 급변하고 있는데도 인력 수급은 탄력적으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과거 현황,예상되는 행정기능변화,국민수요,인구변화,사회발전 등 여러 변수를 상정해 3∼5년의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인력 수급 계획만 짜는 것이 아니다.낭비적이고 소모적인 방식의 업무 패턴을 효율적으로 일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것도 병행한다는 복안이다.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에 대비해야 하는 만큼 미국·일본 등 선진국의 공무원 수요도 면밀히 분석,우리 실정에 맞게 설계할 방침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공무원 수는 국민 1000명당 18.6명이다.반면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캐나다는 83.6명,프랑스 82.2명,미국 75.4명,영국 65.2명,독일 53.2명,뉴질랜드 52.6명 등으로 우리와는 큰 차이가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 등은 늘고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을 위해 정부 역량을 키우고 ‘최대 고용주’로서의 정부 역할을 내세운 만큼 인력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과학기술·정보통신·복지·후생·환경·경찰·지방자치·교육·문화 등 사회전반에서 수요가 많은 분야는 공무원 증원이 점쳐진다.반면 1차산업 분야 등 국가적 행정수요가 적은 분야는 축소가 불가피하다.‘국민의 정부’때는 획일적인 작은 정부를 지향,98년에서 2002년 사이에 8만 5731명이 줄었었다. 행자부는 또 내년에는 지방자치단체에 대해,2006년에는 공사와 공기업에 대해 인력운용계획을 짤 방침이다.특히 지방자치단체는 올해부터 중앙 업무가 지방으로 이관되는 것이 많아 전면적인 재설계가 불가피하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토요휴무 7월부터 月 2회로 확대

    공무원들의 동절기(11월∼다음해 2월) 근무시간 1시간 단축 제도가 올해부터 폐지된다.또 기관별로 시행해오던 토요 전일근무제가 오는 7월부터 폐지되고,대신 현재 월 1회 시행되는 토요 휴무가 월 2회로 확대된다. 행정자치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가공무원복무규정’ 개정안을 마련,관계부처 협의와 입법예고 등을 거쳐 5월말까지 개정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수십년 동안 에너지 절약차원에서 시행되다 최근 들어 시대에 맞지 않는다며 폐지 논란이 일고 있는 동절기 1시간 단축근무는 올해부터 없어진다.이에 따라 올 11월1일부터 공무원의 퇴근시간은 현행 오후 5시에서 오후 6시로 1시간 늦춰진다.이에 앞서 7월 1일부터 토요휴무제가 현행 월 1회에서 월 2회로 늘어난다.현재 일부 기관에서 시행하고 있는 토요전일근무제도 전면 폐지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내년 7월 공무원 주5일 근무제 확대 시행에 맞춰 전반적으로 고치기로 했다.”면서 “연가와 공휴일 조정은 내년 주5일 근무제 전면 시행 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조덕현기자˝
  • “국제특송·택배시장 집중 공략”구영보 우정사업본부장

    구영보(54) 우정사업본부장은 지난 해 처음으로 우편물량이 5%나 줄었다고 걱정했다.올해도 줄고 있어 마음의 부담이 큰 듯했다. “경기침체와 e메일 등 의사소통 수단의 발달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신용카드 부실로 지난해 우편 고지서가 3000만통이나 줄었습니다.” 그는 곧바로 대체 수익원 개발쪽으로 말머리를 돌렸다.“소포(택배)와 국제특급우편(EMS) 시장은 확장 가능성이 큽니다.특히 EMS시장은 급성장하고 있어 대체 수익원으로 부상할 것으로 봅니다.” 그는 두 분야에서 올해 580억원의 매출을 추가한다는 복안이다.지난해 총 매출액은 3000억원이었다. EMS는 중국·홍콩 등 태평양연안 6개국과의 공조체제 구축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올 중반기부터 전산시스템을 공유하기로 했고,아프리카 등지와는 TNT와 업무제휴를 맺었다. 국내 택배시장 공략도 강도를 높일 방침이다.시장 점유율은 대한통운 등 4대 메이저 업체와 비슷한 수준이다.우정본부의 택배시장 강화는 업계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태풍의 눈’이다.벌써부터 여기저기서 견제가 심하다고 전했다. 구 본부장은 우편 금융으로 화제가 바뀌자 “예대마진이 박해졌다.”고 엄살을 떨었다.“3%대였던 마진율이 저금리 추세로 0.9%까지 떨어졌습니다.”지난해 11월에 금융상품 취급 수수료를 올린 것도 이같은 피치못할 여건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구 본부장은 직원들에게 “세상이 바뀌었다.”는 말을 자주 한다.직접 관리하지 않는 700여개의 별정우체국도 경영성과가 없으면 폐국하겠다고 밝혔다.‘앉아서 하는 서비스’는 더 이상 용납되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정기홍기자˝
  • 이혼前 상담의무제 ‘시끌’

    “이혼도 다른 사람한테 허락받고 해야 하나?” “사생활 개입이 아니라,후회없는 선택을 하도록 도와주겠다는 취지다.” 이혼을 하려면 전문기관의 상담을 의무적으로 거치는 방안을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논란이 뜨겁다. 올해 새로 만드는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상담을 거치고 인증서를 받은 커플에게만 이혼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복지부의 복안이다.10년새 2.5배나 치솟은 이혼율을 떨어뜨리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방안이 알려지자 현실을 모르는 정책이라며 여성계를 비롯,반대쪽의 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개인의 사생활 침해로 위헌 소지가 있는 데다 정책효과도 별로 없을 것이라는 반론이다. ●“도움주기 위한 것” 복지부는 국민에게 전문적인 도움을 주려는 것일 뿐 불편하게 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대표적인 사회병리 현상인 이혼이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심각한 수준에 도달해 사회적인 비용 증가가 큰 만큼 어느 정도의 정부 개입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이원희 인구·가정정책과장은 “찬반 양론이 있을 수는 있지만,사생활 침해 우려는 제도를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가정시민연대 공동대표인 송길원 숭실대 겸임교수는 “이혼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바람직한 제도”라면서 “개인에게는 공인된 상담전문가를 통해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이혼을) 되돌아볼 기회를 주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택의 문제일 뿐” 그러나 여성계와 일부 법조계에서는 이혼도 결혼과 마찬가지로 개인이 선택하는 문제인 만큼 국가가 제도적으로 이를 강제하려는 것은 위헌 소지가 있다고 반박한다.이혼율을 낮추기 위한 고육책이란 점은 인정하더라도,국민 개개인의 인권과 자유권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개인이 이혼이라는 결정에 이르기까지는 이미 충분히 힘들었을 텐데 똑같은 과정을 재차 겪게 하는 것은 더 힘들게 할 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한번 이혼을 하겠다고 마음 먹은 사람이 상담을 받는다고 해서 그런 결정을 쉽게 번복하겠느냐는 것이다. 한국여성민우회 김영애 사무총장은 “개인이 이혼 결정을 비성숙한 판단에서 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전제”라면서 “복지부가 추진하는 ‘이혼 전 상담서비스’ 의무화 방안과 관련해 조만간 복지부쪽에 반대의견을 공문으로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儒林 속 한자이야기](12)

    유림 49에 혼미(昏迷)가 나온다. 昏(날저물 혼,어두울 혼)은 해가 저문 저녁을 뜻하는데,昏자가 들어간 한자는 (혼미할 혼), (눈어두울 혼), (흐릴 혼) 등과 같이 거의가‘혼(昏)’이라 읽고 나머지 부분이 주로 뜻을 결정한다. 婚(혼인할 혼)자도 마찬가지인데 昏이 들어 간 이유는 옛날에는 혼례를 해가 진 후(昏) 신부집에서 했기 때문이다.고구려 때에는 신랑이 저녁에 신부집 밖에서 예를 갖추어 신부의 방에 들어갈 수 있도록 간청하면 장인·장모될 사람은 못이기는 척하며 방으로 들어가도록 허락하는 형식이었다.그래서‘장가(杖家)든다.’는 말이 나왔다. ‘장가와 시집’이라는 말은 입장에 따라 남자 쪽에서는‘장가(杖家)간다.’또는 ‘시집(媤 시집 시+家 집 가)온다.’로,여자 쪽에서는 시부모가 될 사람이 있는 집으로 가는 것이기에 ‘시집간다.’,또는 고구려 때처럼 신랑 될 사람이 일단 자기(여자)집으로 왔기에 ‘장가온다.’로 표현할 수 있다. 부모를 섬기는 도리의 하나로 혼정신성(昏定晨省)이 있다.이는 저녁(昏)이 되면 부모(父母)님의 잠자리를 보아드리며(定),새벽(晨)이 되면 부모님께서 안녕히 주무셨는지 여쭙고 안색을 살피는(省) 것이다.이와 같은 뜻의 말로는 겨울에는 따뜻하게(溫),여름에는 시원하게(淸) 해드리고,밤에는 이부자리를 펴드리며(定),아침에는 안녕히 주무셨는지 살핀다(省)는 뜻의 ‘온청정성(溫淸定省)’과 겨울에는 따뜻하게 여름에는 시원하게 한다는 뜻의 ‘동온하청(冬溫夏淸)’이 있다. 昏은 迷(미혹할 미)와 결합되어 ‘사리에 어둡고 마음이 흐리멍덩하거나 마음이 어지러워 희미하다.’로 쓰인다. 迷는 (쉬엄쉬엄갈 착)자와 米(쌀 미)가 합해진 글자다. 이 들어간 한자는 遠(멀 원),近(가까울 근),返(돌아올 반),逢(만날 봉)과 같이 대부분 자가 그 한자의 뜻을 나타내고 나머지 부분은 음이 된다. 과거 가난할 때는 쌀(米)이 없어 거친 음식을 먹고 생활한 경우가 많았다.그래서 이에 비유하여 생긴 말도 많은데,다음은 그 중의 하나이다. 후한(後漢)의 광무제(光武帝)에게 과부가 된 누나 호양공주(湖陽公主)가 있었다.그런데 광무제는 그의 누이가 유부남(有婦男)인 대사공(大司空) 송홍(宋弘)에게 마음이 있음을 알고는 고민에 빠졌다.그러다가 하루는 미리 옆방에 호양공주를 있게 하고는 송홍을 불러 ‘富(부자 부)해져서는 벗을 바꾸고,貴(귀할 귀)해져서는 아내를 바꾼다고들 하는데 당신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오.’라며 송홍의 속마음을 떠 보았다.그랬더니 송홍은 광무제가 그의 누이를 염두에 두고 한 말임을 알고는 ‘가난할 때 사귄 친구는 잊지 말고(빈천지교불가망 貧賤之交不可忘),가난할 때 술지게미나 쌀겨 같은 거친 음식을 먹어가며 고생을 같이 한 아내는 집에서 내쫓지 아니한다(조강지처불하당 糟糠之妻不下堂).’라고 말해 자신의 뜻을 분명히 했다.이로부터 糟糠之妻가 쓰이게 된 것이다. 사람의 삶을 아침 이슬에 비유하여 조로인생(朝露人生)이라 한다.인생이란 해가 뜨면 곧바로 사라지는 아침 이슬처럼 덧없이 짧다는 뜻이다.인간은 이토록 짧은 세월을 사는데 동고동락(同苦同樂 괴로움과 즐거움을 같이 함)한 사람을 배반하면서 과연 무엇을 얼마나 성취할 것이며,그것으로 인해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할 것이다.˝
  • 대법원, 희망돼지 유죄 첫 확정

    대법원 1부(주심 조무제 대법관)는 지난 대선 때 ‘희망돼지’ 그림을 벽에 부착하고 희망돼지 저금통을 무료로 나눠준 혐의로 기소된 이모(59)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대법원의 이번 판결은 희망돼지 저금통 배부행위 등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첫 확정 판결로,유사한 혐의로 기소돼 1,2심에 계류 중인 다른 사건들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선거구호와 희망돼지 그림이 새겨진 벽보를 부착해 게시하고,희망돼지 저금통을 불특정 다수인에게 제공해 기부행위를 했다는 이 사건의 범죄사실을 유죄로 본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선거법상 ‘선전물’이라고 하는 것은 반드시 후보자의 성명이나 외모가 기재·묘사된 것이 아니더라도 특정 후보의 인지도를 상승시키거나 이미지를 고양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제반 시설물과 용구로 봐야 한다.”면서 “선거법에 의해 금지되는 기부행위의 대상은 반드시 재산적 가치가 클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대선 때 민주당 국민참여운동본부 회원으로 활동한 이씨는 재작년 10월 경기 남양주시 소재 자신의 주유소에 희망돼지가 그려진 A4 인쇄용지 크기 벽보 2장을 붙이고 고객 등에게 희망돼지 저금통 550개(시가 9만원)를 나눠준 혐의로 기소됐다. 정은주기자 ejung@˝
  • LG카드 조직 대폭 개편 화물운전자카드 독점 발급

    LG카드가 24일 비상 경영체제에 따른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이런 가운데 LG카드는 최근 건설교통부와 업무를 제휴,화물운전자의 복지카드를 독점 발급키로 해 주목받고 있다. ▶관련인사 18면 LG카드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본사부서를 축소하고,카드영업과 채권회수 기능을 대폭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에 따라 기존 3개였던 본사부문을 ‘기획관리부문’으로 통합하고,4개 영업·채권 현장본부를 신설해 채권회수 및 카드영업 조직을 강화하기로 했다.특히 채권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서울보증보험 등 외부로부터 20여명의 채권전문인력을 영입했다. 한편 LG카드는 지난 23일 건설교통부와 업무제휴를 맺고 사업용 화물자동차에 지급하는 유가보조금 지급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유가보조금 카드제(화물 운전자 복지카드)를 도입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세무민원 인터넷발급 확대 과세표준증명등 10종 추가

    오는 25일부터 납세자가 세무서에 직접 가지 않고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인터넷으로 발급받을 수 있는 세무 관련 민원서류가 현재 6가지에서 16가지로 늘어난다.국세청은 21일 부가가치세 과세표준 증명,부가가치세 면제사업자 수입금액 증명,표준 재무제표 증명 등 세무 민원서류 10가지를 인터넷 발급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민원인은 자신의 PC로 국세청 홈택스서비스(www.hometax.go.kr)에 접속해 증명서류를 신청한 뒤 프린터로 출력해 사용할 수 있다.출력된 서류는 ‘민원사무 처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공문서 원본으로 인정된다. 국세청은 인터넷 발급서류를 복사하면 ‘사본’이란 글자가 나타나거나 물결모양의 배경무늬가 사라지도록 하는 등 위·변조 방지장치를 마련했다. 오승호기자 osh@˝
  • 동해서 배낚시 즐기세요

    강원도가 바다 체험관광 전문 낚싯배를 건조해 동해안의 주요 관광자원으로 육성한다. 21일 강원도 환동해출장소에 따르면 올해 5척을 시작으로 오는 2008년까지 동해안에 모두 26척의 바다 체험관광 전문 낚싯배를 건조,바다낚시를 동해안의 중요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동해안 일선 시·군 관광 담당자와 지구별 수협 담당자들은 최근 환동해출장소에서 ‘낚시어선 지원사업 추진협의회’를 개최,이같은 방법으로 낚시관광을 활성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강원도는 주 5일 근무제 확대 시행과 교통망 개선 등을 고려할 때 동해안 관광의 다변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지난해에 이월된 2척을 포함, 올해 전문체험 낚시어선 3척을 추가 건조하기로 했다. 5t급 기준으로 1척당 1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낚시전문어선 건조에는 강원도와 동해안 시·군비에서 40%를 지원하고 융자 40%,자부담 20%로 충당될 계획이다. 선실 환경개선,안전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는 체험관광 낚시어선은 배멀미 예방시설과 추락방지용 갑판 가드레일,해저관광 조망용 수중카메라 등이 장착된다. 한편 도내 동해안 70개 어촌계에서 771척이 운영 중인 낚시어선업은 지난해 10만여명의 관광객이 이용해 2002년보다 19% 늘어난 21억 44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환동해출장소 관계자는 “낚시 숙박객 유치를 위해 대형 콘도와 자매결연을 맺거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휴게소 등을 건립,제공하는 어촌계까지 생기고 있다.”며 “낚시전문 어선 투입과 함께 운영 프로그램 및 홍보를 다각화해 바다관광의 또다른 묘미를 주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부패에 반대한다/페터 아이겐 지음

    지난 93년에 설립된 국제투명성기구(TI:Transparency International)는 해마다 부패인식지수를 발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세계 100여개 국가에 국가별 본부(National Chapter)를 두고 있으며,국내에선 지난 2000년 사단법인 반부패국민연대가 한국본부로 인준을 받아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부패인식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평가 대상 133개국 중 50위.“10억원을 벌 수 있다면 감옥에서 10년을 살아도 부정을 저지를 수 있다.”고 대답한 청소년들이 17%에 이른다는 한 조사 결과가 말하듯 우리 사회엔 ‘부패친화적’인 문화가 온존하고 있다. 페터 아이겐(65) 국제투명성기구 회장이 지은 ‘부패에 반대한다:전지구적 부패와 맞서 싸운 사람들의 기록’(이학로 옮김,문학과지성사 펴냄)은 저자 자신이 국제투명성기구를 창설한 이래 세계 반부패 시민운동을 주도해온 과정과 업적 등 다양한 활동상을 소개한다.책은 OECD협약(국제 사업에서 외국 공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반부패협약)을 체결하게 된 배경,국가적·국제적 부패 극복을 위한 청렴서약제(Integrity Pact) 실시 등 투쟁의 기록을 가감없이 다룬다.저자는 특히 정보의 무제한적인 공유와 교환이 가능한 인터넷을 활용,시민사회가 정치단체나 기업들의 부패를 감시하는 ‘반부패 네트워크’를 만들어나갈 것을 주문한다. 국제투명성기구는 부패와 관련된 개별적 사안을 조사·폭로하거나 개인 등을 고발·공격하는 대신 시스템의 개선에 중점을 둔다는 점에서 다른 NGO의 활동과 차별성을 지닌다.나무는 보되 숲을 보지 못하는 오류를 막기 위한 배려다.1만원. 김종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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