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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儒林 속 한자이야기] (41)

    儒林 193회에는 ‘美人計’(아름다울 미/사람 인/꾀 계)와 ‘傾國之色’(기울 경/나라 국/어조사 지/색 색)이 나온다. 姜太公(강태공)이 집필하였다는 ‘六韜’(육도)에서는 이른바 美人計(미인계)를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다.“무기를 써야만 상대방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먼저 상대방 신하들을 포섭해 군주의 눈과 귀를 막아버리고,美人(미인)을 바쳐 군주를 유혹하라.” 적군의 위세가 강하고 장수의 통솔력이 출중하다면 전면전보다 적의 힘을 분산시킬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럴 때는 미리 알아서 땅을 떼어 주거나 은밀하게 뇌물을 바치거나 美人計로 상대방 장수의 넋을 빼는 등의 방법이 있다. 이 가운데 미인계는 별다른 밑천 없이 상대방의 체질을 약화시키고 自中之亂(자중지란)에 빠져들도록 하는 妙策(묘책)이다. 傾國之色은 ‘혹하여 나라가 기울어져도 모를 정도의 미인’이라는 뜻이다. 傾자는 人(사람 인)과 頃(기울 경)을 조합하여 ‘기울다.’라는 뜻을 나타내었다. 발음 요소에 해당하는 頃자는 본래 머리가 ‘기울어지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다. 후에 ‘잠시’ 등으로 쓰이는 예가 빈번하자 傾(기울 경)자를 새로 만들었다.傾은 ‘기울다.’란 뜻 외에도 ‘다투다.’,‘다치다.’ 등이 있다.用例(용례)로는 傾斜(경사:기울어짐),傾聽(경청:귀를 기울여 들음),左傾(좌경:공산주의나 사회주의 따위의 좌익 사상으로 기울어짐) 등을 들 수 있다. 國자는 원래 ‘或’으로 썼으나 점차 ‘혹시’라는 뜻으로 많이 쓰이자 본래의 뜻을 보존하기 위하여 ‘國’과 ‘域’을 새로 만들었다.或자는 특정 지역을 나타내는 ‘口’와 ‘긴 창’의 상형인 ‘戈’, 그리고 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한 시설물인 ‘一’을 합하여 ‘방책을 설치하고 삼엄하게 경계하는 구역’을 의미하였다. 후대로 오면서 점차 그 의미가 확대되어 ‘나라’를 뜻하게 되었다.國이 쓰인 단어에는 國紀(국기:나라의 기강),國旗(국기:나라를 상징하여 정한 깃발),國事(국사:국정),國史(국사:자기 나라의 역사) 등이 있다. 之는 止(지)와 一(일)을 합친 글자이다.止는 본래 발을 뜻하였으나 점차 ‘그치다’라는 뜻으로 쓰였다. 이렇게 발을 나타내는 止 아래에 출발선 또는 지면을 가리키는 一을 넣어 ‘어디론가 가다.’라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色자는 ‘사람 인’(人)과 ‘병부 절’( )의 변형이 합쳐진 글자인데,‘얼굴 빛’이 본래의 뜻이라는 설과 ‘성행위’를 나타낸 것이라는 설이 있다.色에는 ‘빛’,‘낯’,‘여색’,‘갈래’,‘색칠하다.’ 등의 뜻이 있다. 몇 가지 용례를 들어보면 脚色(각색:희곡이나 시나리오로 고쳐 쓰는 일),巧言令色(교언영색:아첨하는 말과 알랑거리는 태도),色狂(색광:색에 미친 사람) 등이 있다. 傾國이라는 말의 유래는 한무제(漢武帝) 때의 歌客(가객) 李延年(이연년)이 자기 누이동생을 가리켜 “한번 돌아봄에 城(성)이 무너지고 다시 돌아봄에 나라가 기울도다.”(一顧傾人城 再顧傾人國)라고 읊은 데에서 찾을 수 있다. 또 李白(이백)의 ‘淸平調(청평조)’에서 “모란꽃과 미인이 서로 반긴다.”(名花傾國兩相歡)라고 읊은 구절과 白居易(백거이)가 ‘長恨歌(장한가)’에서 “한나라 황제는 여색을 즐겨 절세의 미인을 찾는구나.”(漢皇重色思傾國)라고 한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 殷(은)나라의 마지막 왕 紂(주)를 酒池肉林(주지육림)과 烙之刑(포락지형)을 일삼는 暴君(폭군)으로 만든 稀代(희대)의 毒婦(독부) 己(달기),越(월)나라의 勾踐(구천)이 吳(오)나라의 夫差(부차)에게 西施(서시)라는 미녀를 보내 吳나라를 破滅(파멸)시킨 일, 중국 封建社會(봉건사회)의 황금 시대라 일컬어졌던 唐(당) 왕조를 기울게 한 楊貴妃(양귀비) 등은 역사 속에 등장하는 대표적 傾國之色이다. 경기도 군포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 각종 검색엔진, 개인정보 유출에 속수무책

    각종 검색엔진, 개인정보 유출에 속수무책

    “내가 이렇게 쉽게 검색되다니….” 권모(53) 교수는 한 검색엔진에 무심코 생년월일 여섯 자리를 입력했다가 깜짝 놀랐다. 검색된 웹문서에서 자신의 주민등록번호가 버젓이 뜬 것. 문서를 다운받았더니 지난해 2월 교육인적자원부에 제출한 응용해석학 사업팀의 신규사업신청서가 나왔다. 문서에는 사업 내용은 물론 팀 연구원과 교수 17명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전공, 학번, 학위, 연구실 전화번호, 연구업적, 심지어는 군입대 휴학 기간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는 15일 “주민등록번호만 알면 개인 연락처나 이메일 주소는 물론 은행 계좌까지 알 수 있다는 얘기에 웃어넘겼는데 실제로 확인해 보니 정말 섬뜩하다.”고 말했다. 검색엔진이 ‘진화’할수록 개인정보 유출의 통로도 넓어지고 있다. 특별한 해킹기술이 없어도 검색할 수 있다. 개인정보에서 이력서까지 검색 범위는 ‘무제한’에 가깝다. 하지만 현행법상 이를 범죄에 악용한 흔적이 발견되기 전에는 단속할 근거가 없어 개인정보 도용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개인정보 검색범위 무제한 검색엔진(search engine)이란 인터넷에서 자료를 쉽게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소프트웨어나 웹사이트를 말한다. 한글 검색엔진은 심마니, 엠파스, 네이버, 한글 알타비스타, 야후코리아, 구글 등이 있다. 기자가 엠파스, 구글, 알타비스타 등 3곳의 검색엔진에 ‘770815’를 입력하자 엔진에 따라 40∼700여건의 웹문서가 검색됐다. 한 검색엔진에서는 ‘김×× 미카엘라 770815-2×××××× S아파트 410-1206 031-7××-××××’라는 내용이 떴다. 클릭하니 천주교 수원교구 성당의 홈페이지에 등록된 자료가 열렸다.‘영세자 명단’이라는 엑셀파일에는 2002년 영세를 받은 44명의 이름, 세례명, 주민등록번호, 집 주소, 연락처 등이 수록돼 있었다. 또 다른 검색엔진에서는 한 여성이 채용정보사이트에 올린 이력서가 나왔다.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이메일 주소, 휴대전화번호, 희망급여를 모두 알 수 있었던 것은 물론이다. ●피라미드식 검색엔진의 ‘힘’ 이같은 현상이 가능한 것은 검색이 ‘피라미드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770815’를 검색엔진 A의 검색창에 입력하면, 이곳에 등록된 a사이트의 각 메뉴에서 ‘770815’를 포함한 문서를 모조리 검색한다. 이어 a사이트에 연결된 또 다른 사이트도 뒤지게 된다. 추천 또는 하위업체의 사이트 b·c가 연결되어 있다면 A는 b·c사이트까지 옮겨가 ‘770815’를 검색한다. 같은 원리로 b·c사이트에 대한 검색이 끝나면, 또 이들 사이트의 연결사이트를 찾는다. 이를 반복하면 검색범위는 기하급수로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각 사이트 이용자가 보안에 유의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최형욱 경위는 “현행법상 범죄에 악용하지 않고 단순히 웹문서에 들어 있는 개인정보를 보유하거나 거래한다고 해서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엠파스를 운영하는 지식발전소 시스템사업본부 김동환(30) 검색1팀장은 “자체적으로 주민등록번호 생성규칙을 적용, 주민등록번호로 추정되는 숫자를 포함하는 검색결과는 삭제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면서 “검색결과만 삭제할 뿐 해당사이트에 있는 내용은 그대로 남아 있어 다른 검색어를 사용하면 이를 막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결국 사이트 관리자가 로그인시스템이나 방화벽 등 보안장치를 설치하는 것만이 개인정보의 외부 유출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이집이 맛있대] 가을밤 맛있는 데이트

    선선한 가을,가족에게 헌신하는 아내를 위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자.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455-5000)은 17일 낮 12시 가야금홀에서 아내를 위한 선물 워커힐쇼를 선보인다.풀코스 점심과 함께 아내에게 보내는 영상편지,프랑스 파리 리도쇼 파리시모의 공연이 있다.6만원. 이탈리아 요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마련됐다.노보텔 앰배서더독산의 가든 테라스(3282-6121)는 이달 말까지 피자와 파스타 등 다양한 이탈리아 음식과 와인을 뷔페식으로 내놓는다.3만 8000원. 싱싱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해산물 뷔페가 15일부터 매주 금요일 저녁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랑 카페(559-7614)에서 열린다.초밥·생선회 모둠·새우·민물 장어 등을 무제한 먹을 수 있다.4만 9000원. 호텔 리츠칼튼서울의 레스토랑 카페 환티노(3451-8271)는 18일부터 이달 말까지 지중해풍의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내놓는다.광어·송어·연어·바닷가재 등의 해산물을 주 재료로 삼고 지중해식 소스를 접목한 음식을 선보인다.5만원. 길거리 포장마차 메뉴가 특급 호텔에서도 나온다.호텔 홀리데이인서울 한식당 무궁화(710-7227)는 19·20일 추억과 향수가 담긴 포장마차를 운영한다.순대·튀김·떡볶이·어묵·돼지불고기·홍합탕 등이 뷔페로 나온다.3만 5000원.
  • 19세부터 성인…부모 동의없이 결혼 가능

    부모 동의없이 결혼이나 매매계약을 할 수 있는 민법상 성인 연령이 만 20세에서 19세로 낮아진다.또 공군 병역기간이 현행 28개월에서 27개월로 1개월 단축된다. 정부는 12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이해찬 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민법 개정안과 공군병 복무기간 단축안을 심의,의결했다.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주요 법률안 내용은 다음과 같다. ●민법 개정안 가족편을 제외한 재산편 766개 조항중 국민생활과 직결된 130여개 주요 조항을 시대변화에 맞춰 58년 만에 처음으로 손질했다.우선 성인연령을 만 20세에서 19세로 낮췄으며,법인설립 기준을 허가주의에서 인가주의로 완화했다. 또 보증에 따른 보증인의 피해를 막기 위해 보증인의 기명날인이나 서명이 있는 서면으로 표시될 때만 효력이 발생하도록 하고, 무제한적인 포괄근저당·포괄근보증도 금지했다. 항공기 추락이나 선박 침몰로 인한 실종선고를 할 수 있는 기간을 종전 1년에서 6개월로 줄였다.법안은 공포후 1년이 경과한 뒤 시행된다.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 담배 20개비당 부과하는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종전의 150원에서 354원으로 인상하고,이를 통해 확보된 재원을 암의 치료,공공보건의료 및 건강증진을 위한 시설과 장비 확충 등에 쓸 수 있도록 사용 대상을 확대했다.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 개정안 소비자가 마시거나 흡입할 경우 중독 등 위해의 우려가 있는 세정제와 접착제 등 공산품에 대해서는 5세 미만의 어린이가 그 내용물을 꺼내기 어렵게 설계·고안된 어린이 보호포장을 사용토록 했다.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 급변하는 체육환경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대한체육회를 대한올림픽체육회로 개편함으로써 국가올림픽위원회 중심의 체제로 전환했다. ●재해복구비 지원 지난달 11∼12일 제주·전남지역의 집중호우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39억 4600여만원을 목적예비비에서 지원키로 하는 예비비 지출안을 의결했다. ●공군병 복무기간 단축안 육군(24개월)과 해군(26개월)의 현역병보다 복무기간이 긴 공군병의 복무기간이 다음달 입영자부터 현행 28개월에서 27개월로 줄어든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성공시대] 미끼상품이 ‘효자’

    [성공시대] 미끼상품이 ‘효자’

    같은 장소에서 같은 종류의 물건을 팔아도 마케팅 전략에 따라 성패가 크게 엇갈린다.경기도 광명시의 한 삼겹살전문점은 ‘미끼 상품’을 내세워,실패한 삼겹살가게에서 매상을 무려 10배까지 올렸다.비결은 소주를 무상으로 무제한 제공한 것.13평짜리 이 가게가 올리는 하루 매상은 50만∼60만원에 이른다. ●고기맛·가게 입지·독특한 소스도 큰 몫 “돼지 다리살을 삼겹살로 속여 파는 일부 가게도 있지만 고기집은 역시 고기맛이 최우선이죠.그런 가게는 오래가지 못하죠.국산 돼지고기와 무상으로 내놓는 소주가 손님을 끌어 모은 비결입니다.” 삼겹살 프랜차이즈점인 돈천국 광명역점의 지점장 한진석(38)씨는 장사가 처음이다.10여년 동안 이벤트회사를 운영하다 지난해 경기불황으로 회사를 접었다.지인의 소개로 한 인터넷 창업동호회에 가입했고 여기에서 창업 노하우를 전수받았다.다른 삼겹살 가게에서 1주일 동안 점원으로 인턴 과정을 거친 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 인근에 자신의 가게를 열었다. “처음 한 주 동안은 하루 매상이 10만원에 불과해 괜히 했다는 생각도 들었죠.하지만 무료 소주와 고기맛이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자 하루 매상이 최고 80만원까지 올랐습니다.” 6시 30분 부터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손님들은 새벽 4∼5시를 넘어야 비로소 자취를 감춘다.이전 주인은 장사에 대한 전략 부재 탓에 하루 매상이 7만∼8만원에 불과,결국 문을 닫았다.틈이 생기면 그는 타산지석을 삼을 삼겹살 가게를 찾아 서비스,맛 등을 꼼꼼하게 살핀다. “프랜차이즈점이기 때문에 초보자라도 매뉴얼에 따라 쉽게 운영할 수 있습니다.제 경우는 여기에다 이벤트 회사의 경험이 덧붙여지고 가게 입지까지 좋아 가게 규모에 비해 매상이 크게 나온 것이죠.” ●같은 업종 13평가게 인수… 창업비용 3000만원 창업비용은 보증금 2500만원과 간판값 500만원 등 3000만원이 전부다.삼겹살집을 그대로 운영하기 때문에 인테리어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매상에서 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은 월세 100만원과 재료비,인건비 등 제반비용을 고려해 대략 40%.인건비를 차지하는 종업원은 주인을 빼면 주방장 1명과 아르바이트 학생 2명 등 모두 3명이다. 4∼5명이 앉는 9개의 테이블에 손님들이 2번 반 채워지면 하루 매상은 50만∼60만원에 달한다.한 테이블에서 올리는 매상은 대략 2만∼3만원,손님 1명이 1만∼2만원을 쓰는 셈이다.메뉴에는 녹차와 허브,와인 등 세 가지 삼겹살이 있으며 1인분은 6800원,주류는 3000∼9000원이다.1000원짜리 공기밥을 추가하면 된장찌개는 덤이다. “물론 3∼4명이 삼겹살 1인분만 주문하고 소주 4∼5병을 드시는 얌체 손님들도 있습니다.하지만 그렇지 않은 손님이 대부분이라 이 가게가 운영되는 것이겠죠.” 이 집의 또 다른 특기는 된장과 간장,콩가루 이외에 후추와 허브를 배합한 특유의 고기 소스.외국 사례를 참고해 다양한 삼겹살 소스를 개발하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글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CEO 칼럼] 자기계발엔 마침표 없다/서두칠 (주)이스텔시스템즈 대표이사

    [CEO 칼럼] 자기계발엔 마침표 없다/서두칠 (주)이스텔시스템즈 대표이사

    주5일 근무제의 확대 시행이 발표됐을 때 당사자격인 직장인들을 제외하고 이를 가장 환영했던 사람들은 아마도 관광·레저 산업,혹은 요식업을 하는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예상했던 대로 금요일 저녁부터 고속도로에 정체현상이 나타나고,주말이면 유명 관광지에 도시를 빠져나온 승용차들이 넘친다. ‘휴식이 길면 곰팡이가 슨다.’는 말이 있긴 하지만,닷새 동안 열심히 일해서 지친 심신을 다독일 수 있는 주말 휴식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런데 최근 들어 토요일 휴무를 자진 반납하고 출근길에 오르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회사에서 토요일 오전에 두세 시간씩 각종 외국어 강좌나 컴퓨터 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개설해 직원들에게 자기 계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아예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준비하고 있는 회사도 있고,오전과 오후에 걸쳐 8시간씩 ‘토요 집중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체도 있다. 그러니까 직장인들이 평일에는 일하러 출근하지만 토요일에는 공부하러 출근한다는 얘기다.‘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한 어쩔 수 없는 휴식 반납’이라는 식의 경직된 부담감만 주지 않는다면 바람직한 모습이다. 평생학습의 중요성이야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그것을 토요일에만 한정할 필요도,그리고 당장 직장 생활에서의 경쟁력 제고에 보탬이 되는 어학이나 컴퓨터 혹은 경영관련 지식 같은 실용적인 분야에 국한할 필요도 없다.직무와 상관없는 문학·철학 서적,역사서 등은 삶의 질을 풍성하게 한다.또한 직장 생활을 잘할 수 있는 폭넓은 사고와 지혜를 제공하기도 한다. 그동안 내가 맡았던 회사마다 원만한 노사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점 때문인지 요즘도 노사화합을 주제로 한 강연요청이 간간이 들어온다.그런데 간혹 약속된 강의날짜 직전에 취소통보가 날아오는 수가 있다.분규가 해결됐으니 올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아마 그들은 나를 쇳소리 나는 분규현장을 일거에 평정할 여의봉이라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착각한 모양이다.조직원들을 위한 강좌이든 외부인 초청강연이든 목전의 실리에만 목적이 실리면 동기도 흥미도 유발하기 어렵게 된다.또한 이러한 조직이 성공하는 것도 쉽지 않다. 나는 평소 공부란 많이 듣고,폭넓게 읽고,자주 토론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부서원들이 같은 책을 읽고 와서 아침에 30분쯤 일찍 출근하거나 퇴근 전 자투리 시간을 내어서 토론을 해보는 것도 시도해 봄직하다.내 경험에 의하면 지위고하간,혹은 조직원간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할 수 있었다. 물론 토론 대상으로 삼을 책으로 반드시 경영서나 실용서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셰익스피어의 희곡이면 어떻고,신세대 여류작가의 연애소설이면 또 어떤가. 책을 벗 삼는 사람에게서는 독단,경솔,아집 같은 조직의 인화를 해치는 덕목을 찾아보기 어렵다.읽고난 뒤(讀後)의 느낌(感)을 함께 나눌 수 있다면 더더욱 좋다.자녀들에게 다그쳤던 ‘공부하라.’는 말을 스스로를 향해 해야 한다. ‘영웅 숭배론’을 쓴 19세기 영국의 역사가이자 평론가인 토머스 칼라일은 영웅의 자질 5가지를 열거했다.그 중 하나가 성실성이다.성실성은 삶에 대한 태도를 말한다.자기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끊임없이 공부하라는 말을 스스로를 향하게 하고,그 약속을 지켜 나가면 배움이라는 큰 행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서두칠 (주)이스텔시스템즈 대표이사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28) 근대의 불빛 우도 등대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28) 근대의 불빛 우도 등대

    ‘근대’는 그림처럼 다가왔다.그것이 ‘식민지 근대’였건,‘제국주의 근대’였건 어김없이 왔다.비행기가 없었던 시절,‘문명’이라 이름붙은 것들은 대개 해양을 통해 들어왔다.19세기말의 조선도 예외가 아니었다. ‘제국의 바다’는 등대 건설로부터 시작됐다.침략이었건,무역교류였건,해저 지형에 익숙지 않은 외국배가 들어오자면 등대는 필수 시설이었다.이 땅의 등대는 그렇게 제국주의 뱃길을 인도하는 길라잡이로 태동했다.어느날 갑자기 포구 앞의 무인도에 일본인들이 높다란 기둥 건물을 세우자 사람들은 그것을 ‘등대’라고 부르며 수군댔다.등대에 불이 점화되고 그렇게 100년의 시간이 흘렀다. 지난해,인천 앞바다 칠발도등대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한국 등대 100주년 기념식’이 그것.100주년 회년은 비단 칠발도에서만 그치지 않는다.울기등대(1906),시하도등대(1909),죽변등대(1910),어룡도등대(1910) 등 전국의 수많은 등대들이 속속 회년을 기다리고 있다. 제주도 우도등대의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서 지난 100년을 생각한다.양정식(32) 등대지기가 길안내를 맡는데 세살배기 아들이 쫄랑거리며 층계를 앞서 오른다.등대 주변에서 사는 덕분에 그 나이에도 인근의 지형지물을 꿰뚫고 있다. 등대지기의 삶은 이처럼 가족공동체적일 수밖에 없다.등대지기 중에는 더러 급환으로 자식이나 가족을 잃은 애달픈 경험도 가지고 있다.편의상 등대지기라고 부르지만 그들의 공식 직함은 ‘항로표지원’.명칭은 아무래도 좋다.뱃길을 지켜주는 ‘바다의 지킴이’ 역할은 그대로이므로. ●세계 등대역사 실물 모형 한눈에 우도를 찾은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섬에 만들어진 등대공원은 우도가 처음이다.호미곶,부산영도,여수 오동도 등지의 등대들이 속속 박물관·조망관·체험관 등으로 재탄생하기 시작한 것은 근래의 일.제주도 우도등대도 그 행렬에 동참했는데,특기할 점은 세계의 등대 역사를 알려주는 실물 모형을 만들어 앉은 자리에서 세계 등대여행을 할 수 있게 한 점이다. 상하이항의 파고다,신화 속의 등대인 파로스,독일의 브레머헤븐,일본 최초의 양식 등대인 쓰루가만 입구의 다데이시사키,1355년에 세워진 프랑스 코르투앙,뉴욕 허드슨강 입구의 킹스턴,그리고 한반도의 이러저러한 등대들이 모형으로 모여 있는 산교육장이다. 서기 874년 중국 상하이의 마호강 중앙에 세워진 마호타파고다등대는 글자 그대로 탑이다.송나라 때인 1279년까지 불을 밝혔으며 1962년에 국보로 지정되었다.목탑 양식으로 서구의 근대적인 기능형 등대와는 다른 민족적 조형미를 보여준다.오로지 원통형기둥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젖어 있는 대다수 사람들에게 파고다등대는 등대 건축에서도 민족적 형식이 도입될 수 있음을 일깨워 준다.더구나 신화 속의 등대로만 알려진 파로스등대에 이르면 서구의 등대가 가히 빌딩 수준의 규모였음을 알게된다. 우리 등대도 근래 들어 다양한 건축적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등대가 항로표지뿐 아니라 정서적,미학적 공간으로서의 기능도 갖는다는 각성이 낳은 결과다.거북선 모형의 한산도등대,새가 올라앉은 형상의 몽하도등대,첨성대를 바위에 올려놓은 듯한 호도등대 같은 재미있는 등대도 있다. 민족건축 양식은 아니더라도 현존하는 오래된 등대의 건축사적 의미를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등대 건축은 1900년대 초반부터 콘크리트를 사용한,당대로서는 최첨단 공법이 적용된 건축물이었다.벽돌조,철근콘크리트조,철골조 등 다양한 건축기술은 다양한 실험을 가능하게 해 로마시대나 르네상스풍을 연상케하는 등대도 많다. 칠발도등대(1905)를 필두로 팔미도(1903)·부도(1904)·거문도(1905)·제뢰(1905)·우도(1906)·울기(1906)·죽도(1907)·시하도(1907)·당사도(1909)·목덕도(1909)·하조도(1909)·격렬비도(1909)·가덕도(1909)·죽변(1910)·소리도(1910)·방화도(1911)·어청도(1912)·산지(1916)·주문진(1918)·홍도(1931)·미조항(1939)·서이말등대(1944) 등은 대한제국기와 일제 침략의 요동치는 현장을 지켜본 근대 문화유산의 총아들이다.그런 점에서 지금 남아 있는 수십개의 등대들을 문화재로 지정하는 일을 더 미뤄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그만큼 문화사적으로 값진 유산이기 때문이다. ●일제 침략 현장 지킨 근대 문화유산 우도에 왜 이렇게 수많은 등대모형을 만들어 전시했느냐고 묻자 부원찬 제주해양수산청장은 이렇게 답변했다.“한국 등대사가 100년을 돌파했음은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라는 뜻이기도 합니다.21세기가 문화의 세기인 만큼 등대도 변해야 합니다.바닷길만 밝힐 게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하는 해양문화의 바닷길도 아울러 열어야지요.” 등대의 역사 자체가 ‘제국의 역사’였던 만큼 이전까지만 해도 ‘시민과 함께하는 등대’는 사실 구두선이었다.그러나 근래 등대들은 분명히 변신을 시작하였다.영도등대에서는 문학인들의 시낭송회가 열리고,우도등대에도 숙박을 하며 등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이제는 명승지나 대충 둘러보고 마는 바다여행이 아니라 등대 여행도 꿈꿔볼 일이다. ●“바닷가 절경엔 등대 아니면 초소” 필자는 지인들에게 가끔 이런 농담을 하곤 한다.‘대한민국 바다에서 가장 뛰어난 절경은 등대 아니면 해안초소’라고.동해안의 절경마다 해안초소가 서있어 접근을 막는다면,만이 훤히 굽어보이는 높다란 곳에는 또한 등대가 서있었다.그러니 근대적 관해(觀海)의 가장 빼어난 조망지는 등대일 수밖에 없다.불빛이 퍼지자면 사방팔방 관망되는 절벽이나 산봉우리,우뚝 솟은 암초의 등을 타고 서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우도등대도 그런 곳이다.등대에 오르니 그야말로 일망무제의 바다가 열린다.절벽 아래로 아낌없이 부딪혀 깨어지는 파도를 보노라니 세상을 잊고 이곳에서 살았으면 하는 과욕(?)이 머리를 쳐든다.조용하다.그리고 아름답다.그러나 막상 역할이 바뀌어 정작 내가 등대지기가 되어도 주변의 모든 것이 마냥 아름답고 조용하기만 할까.오고가는 배들이 모두 걱정거리로 보이는데도 말이다.그래도 좋다.제주도에서 풍광이 가장 뛰어난 곳 가운데 한 곳에 서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다. 우도등대는 돔형의 탑으로 1906년 3월부터 불을 밝히기 시작했다.2년만 지나면 이 등대도 100살의 나이를 채운다.이렇듯 오래 전에 만들어진 등대들은 나름의 설치 배경이 있다.모두 하나같이 외해(外海)로부터 들어오는 길목의 험난한 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우도등대 바로 앞은 물살이 거세기로 유명한 곳이다.수심도 깊다.그래서 다리도 놓지 못하고 늘 도항선으로 오가야 한다.제주도 등대의 맏형이 된 것은 이런 배경 때문이다. ●등대 ‘낭만’은 만들어진 환상 1123년에 북송의 사신으로 고려를 다녀갔던 서긍이 남긴 ‘고려도경’에도 ‘바닷길은 깊은 곳이 두려운 곳이 아니라 얕은 곳이 무섭다.’고 기록돼 있다.이른바 ‘배가 깨지는’ 해난사고는 대부분 해변에 가까운 곳에서 빚어지는 사고다.등대는 이런 곳에 설치된다. 등대는 ‘낭만’인가.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한다.그러나,단연코 그렇지 않다.‘등대낭만’은 등대에 관한 수많은 미화와 환상이 불러일으킨 환영일 뿐이다.영국의 사학자 홉스 바움의 표현대로 ‘만들어진 전통’이다.근대적 등대가 선보인 이래 등대의 전통을 만들어나가는 ‘환상 창조’의 위력이 문학예술 곳곳에서 발휘돼 그런 ‘환영’을 만들어낸 것이다. 우리나라에 등대가 처음으로 도입되었던 20세기 초만 해도 등대는 ‘선진기술’의 집약체였다.단순하게 불빛만 비추는 곳이 아니라 이곳에 최초로 무선전신지국을 설치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국제정세의 동향을 감지하고 보고하는 중요한 목적까지 수행했다.무선국의 존재는 등대지기가 최소한 무선기술을 습득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말인데,당시에 무선사는 최고의 첨단기술자였다.그러니 전쟁이 벌어지면 적의 함대나 항공기가 등대를 우선 공격목표로 삼았던 이유를 알 것 같다. 그래서 일제시기의 모든 등대장들은 일본인들로 채워졌다.비밀유지를 위해서였으며,한국인들은 일용직으로만 일할 뿐이었다.광복 당시에 한국인으로서 정식 등대원으로 잔존한 사람은 고작 4명에 불과했다.지방에서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면 등대장도 초대받아 한 자리를 차지했으니 그 사회적 위상이 만만치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광복되던 해,많은 등대들이 민중들의 공격을 받았다.일본인 등대지기가 철수한 상태에서 등대의 값진 설비들을 모조리 뜯어가기도 했다.그만큼 등대의 장비가 첨단 시설이자,고가품이었다는 방증이다.또 당시 민중들의 의식 속에 깃든 등대에 대한 민족적 적대감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등대는 24시간 가동하므로 3교대를 돌리자면 쉴틈이 없다.우도등대의 경우 주변에 흩어진 8개의 등표도 함께 관리해야 한다.하루에 세 번씩 이상유무를 점검해 해난의 여지를 살핀다.선박 조난의 책임을 등대에서 져야 할 이유는 없지만 막상 관할 해역에서 사고라도 나면 등대원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그런 즉,등대를 두고 말하는 ‘낭만타령’은 얼마나 속절없는가! 지금도 등대가 밝히는 뱃길을 따라 상상을 초월하는 물동량과 정보가 숨가쁘게 세계에 전달된다.그 ‘오고 감’이 없다면 우리 경제가 아예 돌아가지 않는다.등대는 ‘현실’이다.
  • 조무제 前대법관 동아대 강의

    조무제 前대법관 동아대 강의

    “세간에 한물간 사람을 문자 그대로 일수거사(一水去士)라고 합디다.용기와 정신력으로 따지면 50대 젊은이도 있고,20대 늙은이도 있을 수 있습니다.여러분은 어떻습니까.” 7일 오후 3시 부산 동아대 법대 대강당.지난 8월 퇴임한 후 모교인 동아대의 석좌교수로 돌아온 ‘딸깍발이 판사’ 조무제(63) 전 대법관의 첫 강의가 열린 자리였다. 60대 대법관 출신의 선배와 미래의 법조인을 꿈꾸는 20대 모교 후배들과의 만남은 퍽이나 판례 수업처럼 딱딱했다.용기,정신력,행복 등 보편적인 키워드로 풀어나간 조 석좌교수의 강의는 그의 판결처럼 행간마다 정곡을 찌르는 날카로움 속에 보편성이 묻어났다.“보편성을 잃은 주장이라면 법관은 아무리 목청 높은 여론일지라도 초연해야 한다.”는 그의 퇴임사 내용과도 닮아 있었다. 조 석좌교수는 이날 “젊은이와 늙은이를 구별하는 것은 생물학적인 나이나 외형이 아니라 용기”라고 단정했다.그가 말하는 용기는 일상에서 매일 실천이 가능한 반복적인 도전을 의미한다. “전쟁터에서 목숨을 던져 승리를 쟁취하는 것은 일회적인 행위에 불과합니다.진정한 용기는 모든 사람 앞에서 자기가 해야 하는 행동을 아무도 보지 않는 데서 실행하는 자세이며 매일 굴복하지 않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것이 용기입니다.” 인생의 대선배인 그가 후배에게 들려주는 인생의 정의도 좀 남달랐다.그는 “인생은 본래부터 주어진 불충분한 조건에서 충분한 결과를 이끌어 내는 과정”이라면서 “자신에게 쉽게 굴복해서는 미래는 없고 여건이 잘 갖춰진 데서는 성취가 있을 수 없다.”고 인생 40년을 뒤따라 오는 후배들을 자극했다. 이날 2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을 가득 메운 법대 후배들의 질문도 만만치 않았다.한 법대생이 “양심의 개념을 설명해 달라.”는 질문을 던지자 조 석좌교수는 “충분히 공부를 하지 못해 답변할 자신이 없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또 “청렴결백하신 분으로 알려져 있지만 법관 생활을 하면서 유혹을 받은 적은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다.”며 웃음을 이끌어 냈다. 그는 “법관이 유혹을 받는 일은 어느 나라에나 다 있지만 한국의 법관들의 청렴함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떨어지지 않는다.”면서 “법관은 사건에 초연해야 하며 그 양심은 스스로의 내면에 있는 가치 선택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도입으로 국내 법학교육에도 방향 전환을 예고하는 큰 변화가 일고 있다면서 “기존의 법이론을 익힌 뒤 현실에 법을 적용하는 것이 아닌 구체적인 케이스를 공부하면서 그 현상에 적용할 법이론을 스스로 찾는 공부로 바뀌고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부산 김정한 안동환기자 jhkim@seoul.co.kr
  • [새 광고] 강동원식 그만의 사랑법 소개

    [새 광고] 강동원식 그만의 사랑법 소개

    요즘 대한민국 여성의 가슴을 가장 설레게 만드는 남자 강동원이 그만의 사랑법을 소개한다.월 3000원만 내면 무제한 사진메일을 전송할 수 있는 KTF의 굿타임파티 서비스를 알리는 광고에서다.강동원은 카메라폰으로 꽃집에서 ‘난’간판을,음반가게에서 ‘널’이란 CD제목을 찍어 한지민에게 보낸다.자전거 탄 풍경의 노래는 강동원이 불렀다.
  • 경찰 내년 ‘승진잔치’

    경찰청은 대규모 인력증원과 계급구조 개선 등으로 내년에 전체 경찰 9만 2000여명의 10%가 넘는 1만 1000여명이 승진할 전망이라고 4일 밝혔다. 경찰은 주5일근무제 도입 등으로 내년 한해 인력이 2099명 증원되는 데 따라 대규모 승진이 이루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지난해 말 확정된 직급조정안은 경사 2270명,경위 997명,경감 159명,경정 68명,총경 6명 등 모두 3500개 자리를 늘리도록 하고 있다. 경찰은 또 “이번 직급조정의 절반에 가까운 1600명을 수사경찰이 차지하고 있다.”면서 “추가로 800여명이 수사경찰로 배치됨에 따라 수사분야의 인력난이 크게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기문 경찰청장은 “이번 조치로 일선 경찰의 인사적체 해소와 사기진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시중銀 고유가업종 특별관리

    고유가 행진에 은행들도 잔뜩 긴장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들어 내수침체로 연체율이 급등하고 있는 음식·숙박업,건설업,부동산 임대업,목욕탕업 등을 여신특별관리 업종으로 지정한데 이어 유가급등으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석유화학,운송,고무제품 등에 대해서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여신특별관리 업종으로 지정되면 해당기업은 대출 연장시 담보인정비율이 낮아지고 금리부담도 더 늘어나게 된다.또 영업점 지점장도 해당기업의 여신을 전결처리할 수 없게 돼 일일이 본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하나은행은 유가급등을 이유로 즉각적인 위험관리 강화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방침이지만 관련업계의 경영지표 변화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유가급등세 지속 여부에 대해 아직 논란이 있는 데다 외부환경 변화에 따른 조치를 서둘러 취하게 되면 기업들이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겨울이 얼마 남지않아 고유가가 지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관련업종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10월 월례조회에서 “경제전반에 걸쳐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영업과 관련된 새로운 신용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신 행장은 ▲정리대출금의 발생이 높게 나타나는 여신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과 개인 사업자의 여신에 대해 한층 더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경제플러스] ‘팅 문자 무제한 요금제’ 출시

    SK텔레콤은 한달에 기본료 2만 7000원을 내면 문자메시지(SMS)를 무제한 사용 가능하고 2만원 상당의 음성·데이터 통화가 가능한 ‘팅 문자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했다.만 18세이하 미성년자만 가입할 수 있다.유료 부가서비스와 정보 이용료는 별도다.통화료는 10초에 30원이며 내년 7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 쏟아지는 개발계획에 부동산시장 또 들썩

    쏟아지는 개발계획에 부동산시장 또 들썩

    부동산시장의 안정기조가 정부의 개발계획 등 각종 정책변수로 인해 흔들리고 있다.정부의 골프장 건설 확대 방침과 기업도시법안 마련 등으로 지방 개발 후보지의 땅값이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게다가 화폐가치의 리디노미네이션 추진설로 실물자산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시장에 나왔던 아파트 매물이 회수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번 추석 귀향을 고향 땅 투자의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 앞으로 몇몇 지역의 땅값은 더욱 오를 것으로 보인다.일부 지역의 경우 부동산 열풍이 이미 도를 넘어섰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지방으로 확산된 개발 열풍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경기 부양을 위해 골프장 건설을 장려하겠다고 밝힌 이후 유력지로 꼽히는 전남 해남군은 부동산 열풍에 휩싸이고 있다. 전남 해남군 산이면 금송리 일대 전답은 지난해 9월 말 평당 1만 5000원∼2만원대에서 현재는 7만∼8만원대로 뛰었다.금송리 이장 이모씨는 “하룻밤에도 문의전화가 3∼4통씩 걸려오지만 팔려는 사람이 없어 거래는 안된다.”고 말했다.인근 산곡리에는 최근 중개업소가 10여개나 새로 문을 열었다. 기업도시 후보지도 땅값이 급등하고 있다.기업도시 후보지인 전북 익산시는 함열읍과 삼기면 일대를 중심으로 논밭의 호가가 평당 30만원대로 치솟았다.1년전에는 7만∼8만원대였다.기업도시법 발표 이후 시범단지로 거론되고 있는 새만금 선유도 등의 땅값도 평당 30만∼40만원대로 뛰었다.강원도 원주도 땅값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기업도시 적지로 평가받는데다 이전을 추진 중인 공공기관들의 선호지역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도로와 가까운 논밭은 1년전만 해도 평당 4만∼5만원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30만원을 웃돌고 있다. 원주는 주택시장까지 들썩이고 있다.투기과열지구로 묶이지 않아 투자자가 몰리면서 지난달 16일 개운동에서 분양한 한신휴플러스는 평균 15.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이에 따라 원주 아파트 가격도 올들어 평균 6%나 올랐다.이 기간에 전국의 아파트 가격은 0.99% 오르는데 그쳤다. ●추석연휴 확산 계기될 듯 전남 해남군 화원반도의 경우 이번 추석연휴때 동네 이장 등에게 문의전화가 많았다.대부분 서울 등의 귀향객들이었다.다른 지역도 귀향객들의 화제는 단연 개발붐이었다.익산시 동산동 하민수(46)씨는 “올 초부터 땅값이 크게 올랐는데 최근 기업도시법 얘기가 나오면서 다시 땅값이 들먹이고 있다.”면서 “고향에 내려온 친구나 친지들도 대부분 개발계획에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박재룡 연구원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각종 개발계획의 후폭풍”이라고 진단한 뒤 “실제 실현가능성은 크지 않은데도 가격만 계속 올라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리디노미네이션도 변수 정부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화폐가치의 리디노미네이션 추진설은 부유층들 사이에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리디노미네이션이 추진될 경우 일정기간 무제한적으로 화폐를 교환해줄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부유층들은 원화를 달러로 바꾸거나 선물 및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디노미네이션이 거론되던 9월 중순 이후 서울 강남 중대형 아파트의 매물이 회수된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역삼동 S공인 관계자는 “매물을 회수한 몇 사람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과거 화폐개혁때 실물자산의 가격이 오른 적이 있다.”면서 “그 때와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리디노미네이션이 실제로 이뤄진다면 아파트 등 실물자산의 선호현상으로 집값이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설설 고속도’ 5년 더 간다

    ‘설설 고속도’ 5년 더 간다

    올해도 어김없이 되풀이된 추석 교통대란은 풀 수 없는 숙제일까.중·장기적으로 명절 교통대란은 사라질 것으로 교통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전문가들은 수요의 집중화에 따른 체증인 만큼 당장의 대책은 없다고 본다.1년에 두 차례 추석과 설을 위해 새로운 도로를 건설하는 것은 자원 낭비라는 것이다. 김강수 국가교통DB센터장은 “명절 때 며칠을 쓰자고 도로를 건설하는 것은 난센스이며 예산낭비”라고 단언했다.결국 통행량을 분산하고 지능형 교통정보안내망(ITS)을 활용하는 요법밖에는 대책이 없다고 설명했다. ●농촌 고령인구 줄어 명절 교통 수요 감소한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인구감소에 따른 통행량 감소와 농촌 고령 인구의 감소,역귀성의 가속화,추석의 전통적 가치 약화 등으로 명절 교통대란은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도로교통기술원은 2010년을 정점으로 지역 고속도로 통행량은 줄어들 것으로 분석한다.늘어나기만 하던 전국 고속도로 통행량은 이미 올해 3%가 감소했다.경제난의 영향을 감안해도,대도시 내부의 통행량이 증가하는 반면 지역간 통행량은 줄어들고 있다. 백승걸 도로교통기술원 책임연구원은 “전체적인 인구 감소보다 농촌 인구는 더욱 급격히 감소하는 데다,명절 연휴에 여행과 레저를 즐기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명절 교통수요는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김희국 건설교통부 도로정책과장도 “현재 건설하고 있는 중부내륙고속도로 등 연차적으로 도로 공급은 늘어나지만 수요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사회학자인 홍성태 상지대 교수는 “성묘와 차례는 전형적인 가족 노동을 바탕에 둔 농업사회의 유산으로 공업화 사회로 급속히 바뀐 현재의 생활 패턴에는 맞지 않게 됐다.”고 지적하고 “자녀를 기다리는 농촌 고령인구가 감소하는 데다 주5일 근무제로 일상적으로 고향을 찾을 수 있게 된 만큼 명절 교통대란은 서서히 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귀성·귀경 정체 현상 연휴 패턴에 달렸다 추석 귀경길은 당초 29일 오후에 고속도로 통행량이 피크를 이룰 것으로 예측됐다.하지만 추석 당일인 28일 오후부터 귀경 차량이 몰려들면서 부산∼서울이 최대 11시간40분이나 걸리는 등 극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졌다. 교통개발연구원이 발표한 수요 예측은 ‘의도된 오류’다.무작위 설문 조사를 토대로 예상되는 통행량과 시간대를 미리 발표해 고속도로 수요자들이 그 시간대를 피하도록 하는 효과를 노렸다는 것이다. 올해 추석은 지난해와 달리 귀경길에 극심한 정체 현상을 빚었다.연휴 패턴에 따라 정체 현상도 달라지기 때문이다.주5일제 근무로 귀향길은 25∼27일로 분산됐지만 수도권으로 돌아오는 교통량은 한꺼번에 집중됐다. 실제로 서울로 들어오는 하루 적정 통행량이 모두 합쳐 5만 6000∼8만대인 경부·중부·서해안 고속도로에는 28일 4배가 넘는 차량이 몰렸다. 한국도로공사는 28일 하루 32만 3850대가 서울로 들어오는 4개 톨게이트를 통과했고,29일 오후 11시 현재 38만 1000대가 들어왔다고 밝혔다.이날 하루 39만 5000대의 차량이 서울로 들어온 것으로 추산됐다. 안동환 유지혜기자 sunstory@seoul.co.kr
  • 5000만원 넘으면 나눠 예금

    “내 돈은 안전한가?” 최근 영업정지를 당한 한마음상호저축은행에 돈을 맡긴 4만 8000여명이 돈을 찾지 못한 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저축은행 업계의 부실이 치유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저축은행에도 이용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이번 사태로 본 저축은행 이용법을 소개한다. 한마음저축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은 지난해말까지 연 6.8%를 보장했다.지난 6월 금리를 연 5.8%로 내렸지만,다른 저축은행에 비해 비교적 높은 이자를 주는 편이었다.전문가들은 “저축은행이 부실 자산을 많이 운용할수록 고금리를 줘서라도 고객의 자금을 유치할 수밖에 없다.”며 “고금리라고 해서 덥썩 정기예금에 가입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한다. 물론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5000만원이 넘지 않은 원금과 이자는 되돌려 받을 수 있다. 한마음저축은행 기준(연 5.8%)으로 원금이 4700만원을 넘기지 않아야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있다.그러나 이번에 원리금이 5000만원이 넘어 자신의 예금을 날리게 된 사람은 1226명에 달한다. 따라서 저축은행을 이용할 경우 겉모습만 볼 게 아니라 홈페이지에 게재된 경영 공시를 통해 최근의 재무제표와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등도 참고해야 한다.또한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여러 저축은행에 분산 예치하거나 가족 명의로 나눠 넣는 방법 등을 통해 한 계좌당 5000만원을 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회계법인 경쟁력 ‘비상’

    내년 증권관련 집단소송제 실시를 앞두고 국민은행의 변칙 회계처리 등 파문이 잇따르면서 회계법인의 경쟁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이런 가운데 정부는 회계서비스 선진화를 위한 감사 시스템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의심받는 회계법인 감사능력 최근 회계관련 파문의 중심에 국내 대표업체인 삼일회계법인이 등장하면서 국내 회계업계의 경쟁력이 총체적으로 의심받고 있다.국내 시장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업체의 능력이 이 정도라면 그 이하의 수준은 말할 것도 없다는 논리다.삼일회계법인은 지난달 국민은행 회계처리 기준위반으로 중징계를 받은 데 이어 코오롱캐피탈의 470억원대 횡령사건을 눈치채지 못한 잘못까지 밝혀졌다.과거 2조원 규모의 분식을 했던 것으로 드러난 하이닉스반도체의 외부감사인도 삼일회계법인이었다.영화회계법인도 지난해 SK글로벌 분식회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최근 채권단에 150억원대의 현금배상을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내년부터 시행되는 증권관련 집단소송제는 회계법인들을 더욱 옥죌 것으로 보인다.부실감사에 대한 주주들의 소송 등으로 폐업하는 곳이 속출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특히 회계법인의 감사결과가 제대로 됐는지 확인하는 금융감독원의 감리도 더욱 엄격해질 수 밖에 없다.이미 금감원은 감리 강화를 위해 회계감독 조직의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사태에 대해 회계법인들도 나름대로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삼일회계법인 관계자는 “기업이 정확한 감사자료를 주지 않을 경우 아무리 날고뛰는 회계사라도 잘못을 적발하기 힘들다.”면서 “예를 들어 하이닉스 분식회계를 제때 못 발견한 것도 반도체 장비의 자산가치 산정 등을 정확하게 하기 어려운 데서 비롯된 측면이 많다.”고 말했다. ●회계법인 자구책 마련 비상 영화회계법인은 심리(審理) 전문 회계사를 10명에서 15명으로 늘리고,기업 회계감사 때 감사 담당자와 함께 내보내고 있다.감사가 제대로 됐는지 확인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는 판단에서다.감사실도 금융 등 6개 산업별로 전문화시켰다. 안진회계법인은 심리실에 전산 전문가,파생상품 전문가,보험계리인 등 전문인력을 대거 투입하고 하루 근무시간도 3시간 늘렸다.내부에서 이견이 많은 사안에 대해서는 삼일·안진·영화·삼정 등 다른 대형업체들과 모여 협의를 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서울대 경영학과 곽수근 교수는 “감사를 받는 회사의 경영진이 외부감사기관을 직접 고르는 것은 문제”라면서 “사외이사나 채권단이 포함되는 독립적인 감사인 선임위원회를 만들어야만 좋은 감사인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회계감사에 시간과 인력을 더 투입하고 감사비용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외부감사인 지정기준 대폭 강화 정부는 24일 2006년부터 자산규모가 5000억원 이상인 상장·등록법인은 무조건 외부감사인으로부터 분기 재무제표를 검토받도록 했다.지금은 자산규모 1조원 이상인 기업들만 외부감사인의 분기 재무제표 검토가 의무화돼 있다.이에 따라 분기검토 대상기업 수가 128개에서 200개로 늘어난다. 또 2007년부터 연결재무제표를 기업공시의 주(主) 재무제표로 삼도록 했다.지금은 개별기업의 재무제표가 주 재무제표이고,계열사들의 상황이 망라돼 있는 연결재무제표는 보조자료로만 쓰이고 있다.회계 시스템,인력 등 능력이 갖춰진 자산규모 2조원 이상 기업부터 우선 실시된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연결재무제표를 주된 재무제표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개별재무제표 중심의 공시는 투자자에게 종속회사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므로 투자자 보호에 미흡하다.”고 설명했다.정부는 또 회계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외국법인과 실질적 업무제휴 협약을 맺은 국내 회계법인에 한해 대형 금융기관을 감사할 수 있는 인센티브외에 증권선물위원회의 감사인 지정시 우대키로 했다. 김미경 박지윤기자 chaplin7@seoul.co.kr
  • [토막소식]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은 오는 12월 23일까지 경기지역을 매주 1∼2차례 순회하며 4일동안 ‘소상공인 현장순회 창업학교’ 행사를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최근의 경기불황으로 인한 퇴직자,청년실업자,창업예정자들이 창업에 필요한 정보와 창업마인드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수원,의정부,부천 등 도내 11개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개최된다. 강의는 외부에서 초청된 강사들이 창업전 기본교육,창업점포선정 심화교육,창업점포운영 실무교육,필수법률지식 및 실전자금지원 등을 주제로 4일 동안 집중교육을 하게 된다.창업학교 수료자들이 경기신용보증재단의 보증서를 발급받을 경우에 우대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협의중이다. 수강신청이나 창업강좌 안내는 도내 11개 소상공인지원센터(☎1588-5302)로 하면 된다. ●경기도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는 민속명절인 추석을 맞아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26∼27일 단원구 원곡본동 국경 없는 마을과 전철4호선 안산역 광장에서 ‘제1회 국경 없는 마을 콩꽃 축제’를 개최한다.콩 한 조각을 나눌 수 있는 따스한 세상을 열자는 의미에서 이름붙여진 ‘콩꽃 축제’는 추석을 맞아 지역주민과 외국인노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벽을 허물고 화합과 나눔의 장을 연출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행사 첫날인 26일 오후 원곡동 일대에서는 아시아 각국의 음식을 만들어 먹어보는 ‘아시아 음식축제’와 생활용품 액세서리 의류 등을 거래하는 ‘사랑의나눔 바자회’,국악공연,스리랑카 밴드 공연 등이 열린다.또 27일엔 각국의 전통의상을 체험할 수 있는 ‘의상 페스티벌’,‘아시아 전통의상 패션쇼’,‘외국인노동자 노래자랑,인도네시아 밴드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인천상공회의소는 코리아리크루트와 업무제휴를 맺어 ‘종합HR(Human Resource)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상의는 이번 제휴를 통해 인천지역 전문 채용사이트(www.inchon.recruit.co.kr)와 채용박람회 개최 등 전반적인 채용 업무를 코리아리크루트를 통해 회원사에 서비스하게 됐다.채용사이트에는 업·직종별 채용정보 및 취업컨설팅 등 구직자서비스,직종별 인재 이력서 열람,업체의 각종 인재파견 서비스 등이 담겨 있다. 상의는 또 채용전문기업 리크루트 및 온.오프라인 채용박람회개최,캠퍼스 리크루팅,기업설명회 등도 개최할 예정이다.상의는 이번 제휴로 지역내 중소기업의 인력난과 취업 희망자의 구직난 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의왕 ‘시정성과 마일리지제’ 도입

    경기도 의왕시는 22일 공무원들의 직무수행능력,민원해결,친절도 등을 개인별로 평가 포상하는 ‘시정성과 마일리지제도’를 도입,운영한다고 밝혔다. 마일리지 적립대상 업무는 업무혁신과제 발굴,수상실적,전화친절도,직무제안,봉사활동,각종 평가 성적우수,시정홍보 유공,국·도비 사업 유치 등 18개 부문이다. 의왕시는 각 부문별로 최우수,우수,보통으로 구분,최우수 평가자에게 5∼200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마일리지를 개인별로 적립한 뒤 연말에 성적 우수자를 선발,포상금을 주기로 했다. 또 내년에는 평가 우수자에 대해 문화상품권,콘도이용권,특별휴가,표창 및 포상금 지급,해외배낭여행 등 각종 혜택을 추가로 주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의 행정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마일리지제도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골프장 면적 제한 폐지

    골프장 건설이 한결 쉬워진다. 문화관광부는 22일 골프장 부지 면적 제한 폐지와 각종 구비서류 간소화 등을 골자로 한 골프장 건설규제 개선 방안을 내놓았다.이번 방안은 주 5일 근무제 시행에 따른 관광·레저 수요에 대응하고 국내관광 및 스포츠산업 활성화,폭증하는 해외골프 수요의 국내 흡수 등을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우선 시설 제한을 대폭 정비한다는 방침 아래 18홀 기준 108만㎡로 일률 규정돼 있는 부지 면적 규정을 폐지해 자연 지형에 맞는 코스를 만들 수 있는 길을 열었다.클럽하우스 면적(18홀 기준 3300㎡ 이내)과 코스 길이 제한 등도 모두 없애기로 했다. 또 인허가 규제를 대폭 줄이기 위해 시장,군수를 거쳐 시·도지사가 처리하도록 돼 있는 사업계획 승인을 시·도지사가 직접 처리하도록 바꿨다.인허가 기관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각종 구비서류 29건은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그동안 골프장 건설엔 행정기관 도장 700여개가 필요하다는 불만이 있었다. 또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골프장 건설이 쉽도록 관련 규정도 손질한다.서해안 간척지와 매립지 그리고 골프장 건설이 불가능했던 농림지역 가운데 생산 기반이 취약한 한계농지 등에도 골프장을 짓기로 했다. 정부의 방안에 따라 골프장 건설이 촉진되면 1곳당 1475억원의 경제 파급효과와 300명 이상의 상시고용이 창출되고,골프용품 등 관련산업 발전도 기대된다. 한편 정부는 국내 골프장이 181개로 인구 27만명당 1곳에 불과해 일본(5만 2000명당 1곳) 영국(2만 9000명당 1곳)에 견줘 턱없이 모자라 연간 30여만명이 해외 골프관광에 나서 1조원 이상의 외화가 유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새 브랜드 출시 FnC코오롱 백배순 상무

    새 브랜드 출시 FnC코오롱 백배순 상무

    “여성복에 비해 남성복 시장은 아직 틈새가 남아 있습니다.그 틈새를 메울 수 있는 스타일이 바로 디자인과 기능성을 접목한 ‘메트로 아웃도어’로,‘안트벨트’의 컨셉트이기도 합니다.” FnC코오롱의 백배순(41) 상무는 최근 패션업계가 신규 투자에 소극적인 가운데 FnC코오롱이 ‘안트벨트’를 런칭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주5일 근무제로 아웃도어 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경기 불황에도 패션업체가 아웃도어룩을 표방한 브랜드를 준비중인 이유이기도 하다.내년초까지 적어도 8개 브랜드가 출시될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최근 런칭한 안트벨트도 메트로 아웃도어룩을 지향하는 브랜드다.FnC코오롱이 진행하고 있는 5대 신규 브랜드 프로젝트의 첫 작품으로 알려진 안트벨트는 일상생활에서 입을 수 있는 디자인에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캐주얼 디자인을 접목한 레저스포츠 웨어 라인을 선보인 자사 브랜드 ‘팀버랜드’와 차별화했다. “안트벨트는 일상생활에 초점을 맞추어 맵시있게 입으면서 생활 속 기능도 무시하지 않는 옷”이라는 백 상무는 “지금 입고 있는 세미정장 재킷은 중요회의에 입고 들어가도 손색이 없는 디자인에 숨겨진 다기능 주머니와 보온용 탈부착 조끼가 있어 실용적”이라고 설명했다. 올 가을 주력 아이템인 점퍼 ‘FX-1.0’은 옷의 단열효과를 직접 조절할 수 있도록 고어텍스가 개발한 에어밴티지를 비롯해 PDA용 주머니,나침반,열쇠고리,미니손전등 등을 장착하고 있다.내년 봄·여름에는 전문직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인체공학과 편의성을 살린 디자인을 선보이고,패러글라이딩과 같은 항공스포츠용 라인을 선보일 계획. 안트벨트 직영매장은 FnC코오롱 명동 직영점 1층에 70평 규모로 마련돼 있다.가격대는 폴로,빈폴 등 고가 캐주얼과 비슷하다.런칭 기념으로 다음달 16일까지 안트벨트 홈페이지(www.andwelt.com)에 회원으로 가입해 온라인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43만 8000원인 FX-1.0을 19만 8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할인권을 나눠준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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