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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식회계 두산산업개발 중징계 과징금 20억·담당 임원 해임권고

    두산산업개발이 대규모 분식회계 혐의가 적발돼 중징계를 받았다. 증권선물위원회는 6일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두산산업개발에 과징금 최고 한도인 20억원을 부과하고 담당 임원의 해임을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증선위에 따르면 두산산업개발은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자신들이 맡은 건설 공사의 진행률을 임의로 높이는 방법 등으로 공사 수익과 자기자본을 2903억 2500만원 과대 계상했다. 외주 공사비 등을 과다하게 지급한 뒤 그 차액을 전 대표이사 등이 사용했는데도 이에 해당하는 219억 2900만원을 회계처리하지 않았고 자산과 부채 612억 4300만원도 과소 계상했다. 증선위는 벅스인터랙티브(옛 로커스)와 아이메카에도 회계처리 기준 위반 혐의로 각각 11억 1200만원,2억 3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취업 잘되는 학과 2~3점 하향지원을”

    전문대는 매년 4년제 대학을 훨씬 웃도는 높은 취업률 때문에 경쟁률이 치열하다. 반면 무제한 복수지원이 가능해 경쟁률에 거품도 많다. 이 때문에 자신이 꼭 원하는 전공이라면 소신있게 지원하는 것이 좋다. 간호나 관광, 치기공, 방사선, 유아교육, 안경광학, 정보통신, 컴퓨터 관련 학과는 매년 경쟁률이 최고 수준이다. 서울이나 수도권 지역 대학들도 통합의 이점 때문에 수험생이 많이 몰린다. 그러나 경쟁률에 겁먹을 필요는 없다. 전년도에도 중복 합격으로 인해 일반적으로 5∼7배수, 많게는 10배수에 해당하는 학생까지 합격하기도 했다. 4년제 대학에 개설돼 있지 않으면서 취업 전망이 밝은 학과는 매년 합격선이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부사관학과나 테마파크디자인과, 연예산업경영과, 웰빙테라피과 등이 대표적이다. 이 학과에 지원할 때는 지난해보다 2∼3점 하향 지원해야 합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능대의 경우 학비가 싸고 전체 학생의 20%에게 국비 장학금을 주는 등 장학제도가 잘 갖춰져 있다. 수능 성적에 자신 있다면 일반전형에 도전해볼 만하다. 일반전형은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 성적을 40% 이상 반영한다. 반면 특별전형은 학생부 위주로 지원하되, 자신의 적성과 미래 취업 전망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올해 디자인 계열 학과에 지원하려는 수험생은 특히 유의해야 한다. 실기고사를 반영하지 않는 대학은 합격 점수가 크게 높아진다. 학과 이름은 같아도 취업률이 높은 학과는 3년제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유아교육과도 대학에 따라 남녀를 구분해 모집하는 곳도 있다. 무제한 복수지원이 가능하지만 서너 곳에만 지원하는 것이 좋다. 너무 많이 지원하면 면접이나 실기 등 전형 일정이 중복돼 응시 기회조차 놓칠 수 있다. 원서접수는 대부분 인터넷과 창구 접수를 병행한다. 마감 당일에는 지원자가 몰려 서버가 마비될 수 있으므로 최소 하루 전에 접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오늘의 아시안게임]

    ■ 배드민턴 ●남녀 단체 결승(오후 10시) ■ 수영 ●남자 400m 자유형 결승(밤 12시10분) ■ 볼링 ●남녀 3인조 결승(오후 3시·오후 11시30분) ■ 승마 ●마장마술 개인전 결승(오후 8시) ■ 체조 ●남자 개인전(오후 10시) ■ 유도 ●남자 60㎏급·무제한급 예선 및 결승●여자 48㎏급·무제한급 예선 및 결승(이상 오후 8시) ■ 사격 ●남자 50m 권총 결승(오후 5시)●여자 25m 권총 결승(오후 7시30분)
  • [씨줄날줄] 제4의 물결/우득정 논설위원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1980년 출간한 ‘제3의 물결’에서 제1의 물결인 농업혁명은 수천년에 걸쳐 진행된 반면 제2의 물결인 산업혁명은 300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리고 제3의 물결인 정보화혁명은 수명이 20∼30년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출간한 ‘부의 미래’(Revolutionary Wealth)에서 ‘다가오는 제4의 물결을 준비하라.’고 권고했다. 그는 정보화의 진전으로 정부와 기업, 비즈니스의 개념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제4의 물결에 편승해 혁명적인 부를 창출하려면 시간과 공간, 지식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시공 개념에 따르면 기업은 제3의 물결을 넘어 제4의 물결을 헤쳐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 반면 관료사회와 교육제도, 노동운동은 제2의 물결에, 정치나 법률은 아직도 제1의 물결에 안주하고 있다. 여기에서 ‘속도의 충돌’이 발생한다. 프랜시스 후쿠야마 미국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기술 발전과 고령화는 거역할 수 없는 대세”라면서 20대까지의 교육으로 평생을 버티는 것은 불가능해졌다고 단언한다. 그래서 강조되는 것이 ‘생각의 혁명’이다. 나이라는 기존의 잣대를 버리고 평생에 걸쳐 끊임없이 새로운 직업에 도전하라는 얘기다.1973년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에사키 레오나 교수 역시 여든을 넘긴 지금에도 ‘창조적인 사고’와 ‘도전’을 역설한다. 이들의 말을 종합하면 21세기의 주도권은 한 국가가 인적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활용하느냐의 총량에 따라 판가름난다. ‘4조3교대’ 근무제로 평생 학습체계 구축을 근간으로 하는 유한킴벌리의 ‘뉴 패러다임’운동이 포스코의 모든 협력업체들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줄어든 노동시간 25%를 근로자들의 인적개발로 돌려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인다는 접근방식이다.2004년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이 이러한 패러다임을 제창하고 나서자 제2의 물결에 머물고 있는 관료사회에서 엄청난 반발이 일어났다. 네트워크 구축 수준에 머물고 있던 자신들의 밥그릇이 위협받게 된 탓이다.‘속도의 충돌’에서 뉴 패러다임이 소멸될 듯 하더니 포스코를 통해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니 반갑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이쯤되면 직업이 장·차관?

    이쯤되면 직업이 장·차관?

    우리나라에서 차관 이상 정무직을 가장 많이 지낸 인사는 진념 전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이다. 모두 8차례나 된다. 전윤철 현 감사원장 등 7명은 6회에 걸쳐 차관과 장관을 지냈거나, 지내고 있다. 고건 전 국무총리 등 20명은 5차례 했다.4회는 45명이나 된다. 이쯤 되면 “직업이 장·차관”이란 말이 나올 법하다.3회는 100명,2회는 279명이나 된다. 4일 중앙인사위가 보유하고 있는 ‘정부수립 이후 차관 이상 각료 임용자 현황’에 따르면,1948년 정부 수립 이후 가장 많이 정무직에 진출한 사람은 진념씨다. 차관급과 자치단체장 경력은 횟수에서 제외했다. 외청장, 처장, 차관, 장관급, 장관 이상 등을 대상으로 분류했다. 개인적으로 탁월한 관운(官運)을 지닌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국내의 인력풀 자체가 제한적인 점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 능력을 인정받고 처신에 문제가 없으면 ‘정권과 관계없이’여러 직위에서 일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과거 권위주의 정권에서도 ‘다시 쓰는’인사가 많았는데, 국무위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시행되면서 더욱 많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예전에도 회전문 인사가 적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하기 위해 검증된 인사를 돌려쓰는 방식이 더욱 늘어날 것이란 추측이다. 진념 전 부총리는 1988년 3월 노태우 정부 출범과 함께 해운항만청장에 임명된 이후 일부 기간을 제외하곤 2002년 4월 재경부 장관에서 물러날 때까지 계속 정무직을 지냈다. 해운항만청장 이후 재무부 차관, 경제기획원 차관, 동력자원부장관 등 노태우 정부 5년 내내 4개의 장·차관 자리에서 일했다. 문민정부가 출범하자 잠시 쉬다가 1995년 5월 노동부장관으로 다시 복귀를 해 2년 넘게 일한다. 이어 기획예산위원장(1998년), 기획예산처장관(1999년), 재정경제부장관(2000년) 등 국민의 정부에서도 승승장구했다. 전윤철 현 감사원장과 임창렬 전 경기지사, 신현확 전 국무총리 등 7명은 6회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전 감사원장은 참여정부의 고위직 중 정무직 경험이 가장 많다. 수산청장과 공정거래위원장, 기획예산처장관, 대통령비서실장, 재경부장관, 감사원장 등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에서 핵심요직을 거쳤다. 장관급 이상 고위직을 12년째 이어가고 있다. 고건 전 국무총리는 교통부장관, 농수산부장관, 내무부 장관에 이어 국무총리를 2차례 지냈다. 서울시장도 2차례나 해 지방행정 경력까지 포함하면 모두 7차례나 된다. 역대 최고령 장관은 70세 때 정무제2장관을 맡은 조경희(여)씨다. 장관급까지 포함하면 77세 때 방송위원장을 지낸 이상희씨다. 최연소 장관은 1961년 33세 때 부흥부장관을 지낸 박기석씨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건강의 적 트랜스지방 저감기술 개발”

    “건강의 주적인 트랜스 지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김진수 CJ㈜ 사장은 30일 서울 충무로 CJ인재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3년의 연구 끝에 효소 공법을 활용해 식품에 함유된 트랜스 지방 함량을 1% 미만으로 떨어뜨리는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트랜스 지방은 비만과 동맥경화 등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그 유해성이 세계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국내에선 내년 12월부터 트랜스 지방 표시 의무제가 시행된다. 해외에선 KFC가 내년 4월까지 미국내 매장에서 트랜스 지방이 없는 기름으로 교체하고, 맥도널드는 유럽 6300개의 체인에서 트랜스 지방을 10%에서 2%대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제과·제빵·튀김·팝콘·패스트푸드 등을 만들 때 쓰는 대두경화유에는 35∼40%의 트랜스 지방이 들어있다. 트랜스 지방은 액체 식용유 등에 맛을 위해 수소와 촉매를 넣어 고체 상태인 경화유(硬化油)로 만들 때 화학구조가 변하면서 생기는 유지(油脂) 성분이다. 튀김용 기름인 쇼트닝과 마가린이 트랜스 지방이 있는 대표적 기름이다. 이런 트랜스 지방 저감(低減)기술을 가진 곳은 미국의 종합식품회사 ADM과 네슬레, 스웨덴의 칼샴에 이어 CJ가 네번째이다.CJ가 아시아에선 최초다. 김 사장은 “인천 2공장에 관련 설비를 준공했다.”며 “연말까지 B2B 형태로 가공식품 업체에 새로운 기술로 만든 마가린과 쇼트닝 등의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극장가 ‘경품 이벤트’ 쏟아진다

    12월에 극장을 찾으면 영화도 보고, 이벤트 당첨의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고객선점을 위해 극장가가 펼치는 치열한 경쟁에서 고객은 즐기기만 하면 된다.# CGV 창립 10주년 이벤트 창립 10주년을 맞은 CGV는 내년 2월28일까지 ‘한국영화 컬렉션’ 티켓을 판다. 지난 1998년부터 연도별로 CGV의 최다 관객 동원 영화 10편과 10주년 기념 디자인 등 총 12종의 티켓이 있다.5종을 모으면 내년 1월1일부터 ‘광수생각’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선착순).10종을 모은 관객 중 20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감독 사인이 있는 의자를 증정한다.# 메가박스, 무비시즌권 경매 스키장 시즌권처럼 영화를 무제한으로 볼 수 있는 영화 시즌권이 생겼다. 메가박스는 M관 개장을 기념매 오는 25일까지 옥션(www.auction.co.kr)에서 ‘메가박스 무비시즌권’ 45매를 경매한다. 코엑스, 신촌, 목동 등 세 지점별로 내년 1∼3월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원하는 영화를 얼마든지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낙찰가의 10%를 메가포인트로 적립하고, 이은결 매직쇼 2매와 하프펜션 1박 무료이용권, 옥션 할인쿠폰 5종 세트 등이 경품으로 따라온다.# 프리머스시네마, 멤버십 선물꾸러미 프리머스 시네마는 31일까지 오프라인 멤버십인 ‘서포터스’에 가입하면 영화관람권을 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주말에 가입하면 프리몽 핸드폰 클리너와 가입 축하 마일리지 5000점이 추가로 제공한다.서포터스에 가입후, 프리머스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신규가입 회원번호를 입력하면 PDP, 노트북 등을 주는 경품에 참가할 수 있다.전체 가입자 중 1만번부터 ‘숫자+0’의 회원번호를 받은 고객에게는 영화관람권 10매가 묶인 ‘무비팩’을 발송할 예정이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업계소식-분양] 태국 푸껫 탑라무CC 골프회원권

    [업계소식-분양] 태국 푸껫 탑라무CC 골프회원권

    태국 푸껫의 탑라무CC에서 골프회원권을 분양한다. 안다만 해안을 따라 설계돼 18홀 전 홀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5년간 무제한 라운딩이 가능하며 그린피, 숙박, 식사가 무료다. 분양가는 개인형 200만원, 부부형 380만원, 로열형 680만원, 법인형 850만원. 전장 7160야드의 긴 비거리, 좁은 페어웨이와 해저드의 도전이 매력적이라고 분양사측은 설명. (02) 542-9579.
  • “북한 완전한 핵실험 성공 못해 우라늄 농축 실험 정보 평가중”

    “북한 완전한 핵실험 성공 못해 우라늄 농축 실험 정보 평가중”

    김만복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20일 국회 정보위의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이 이미 파키스탄과 함께 우라늄 농축실험을 했다.’는 설에 대해 “국정원도 같은 정보를 갖고 있고 평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북한이 고농축우라늄(HEU) 개발 프로그램은 있으나 개발은 완성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핵실험의 성공 여부에 대해 “핵 폭발을 일으켰다는 측면에서는 성공했지만 완전한 핵실험은 성공하지 않았다.”면서 “소량화·경량화를 이뤄야 하는데, 거기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국정원 대공수사권 폐지 여부에 대해 김 후보자는 “남북 대치 상황에서 수사권 폐지는 시기상조”라면서 “대공 수사는 국정원의 고유업무이며 핵심 업무이므로 철저히 시행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일심회 사건’ 성격 논란 김 후보자는 ‘일심회’ 사건에 대해 “검찰에 보낼 때 간첩죄를 의율해서 송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 의원들은 청와대와 외교안보라인의 ‘외부 압력 의혹’을 제기한 반면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사건의 ‘사전 유출’을 우려하며 김승규 원장을 겨냥하는 인상을 줬다.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청와대가 사건을 보고하라고 하자 김 후보자가 직접 보고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변호인의 무제한 접견이 수사의 방해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압력설을 제기했다. 같은 당 박진 의원은 “사건 수사후 김 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사건의 축소배경에 내부 갈등이 존재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유선호 의원은 “의혹단계에 있는 사건을 김 원장이 간첩단 사건이라고 발표했다. 국정원 제도개혁이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원혜영 의원은 “조직적 친북세력이 있다면 발본색원해야 하지만 수사가 종결되기도 전에 마녀사냥식 재판하듯이 색깔공세가 반복되면 안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사건을 청와대에 보고한 적도 없고 김 원장은 이번 사건이 불거지기 전에 사의를 표명했다.”며 외압설을 부인했다. 특히 이번 사건의 성격이 간첩단인지를 두고 여야 의원들의 공방이 오갔다. 한나라당 송영선 의원은 “간첩단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는 것은 사건을 축소하려는 의도 아니냐.”고 질타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박명광 의원은 “국정원이 과거 간첩사건 발표할 때처럼 (이번 사건도)외압설과 정치권 연루설 등이 나오니까 불분명하고 과장된 부분이 많다.”며 사건이 확대·왜곡될 소지를 우려했다. 김 후보자는 이에 대해 “피의자들에게 ‘간첩죄’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면서도 “대북 보고에는 일심회라는 게 있었지만 현재까지 일심회라는 단어를 사용한 사람은 마이클 장 혼자다.(따라서)간첩단 사건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답했다. ●‘코드 인사’ 의혹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은 “정권재창출과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김 후보자를 내정했다는 관측이 있다.”며 중용 배경을 추궁했다. 같은 당 정형근 의원은 “김 후보자의 내정에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과 청와대 전해철 민정수석 등 386의 추천이 있었던 것 아니냐.”며 정실·코드인사 의혹을 제기다. 이에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원은 “역대 국정원 책임자 중 김 후보자가 가장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이 없다.”며 “노 대통령과 동향인 점이 코드인사라면 김 후보자가 김영삼 전 대통령과도 동향 아니냐.”고 반박했다. 한편 한나라당 송영선 의원이 “국정원 과거사위의 활동시한 연장은 내년 대선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가 있다.”면서 목사인 오충일 과거사위 위원장을 겨냥해 “목사는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 중간자라고 착각해 자기 말은 절대 옳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구혜영 박지연 기자 koohy@seoul.co.kr
  • [국가인권위 5주년] 인권선진국 향한 도전과 전망

    [국가인권위 5주년] 인권선진국 향한 도전과 전망

    지난 2001년 11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위한 인권 전담기구로 출범한 국가인권위원회가 오는 25일로 설립 5주년을 맞는다. 인권위는 그동안 우리 인권사에 굵직한 이정표를 세우며 정부 인권기구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우리사회의 진보와 보수간 갈등 해소, 인권위 결정의 실효성 확보 등 풀어야 할 과제도 많은 게 사실이다. 인권위에 대한 평가와 전망, 그리고 향후 과제를 집중 점검한다. 인권위 직원들은 ‘국가 인권의 최후 보루’라는 표현을 아주 좋아한다. 그만큼 자부심도 강하다. 인권위는 올들어 차별금지법 제정을 국무총리에 권고하고, 모든 구금시설에 대해 조사권을 갖는 ‘국가예방기구’ 지정을 요구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명실상부한 인권 수호기관이 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한 둘이 아니다. ●100명 중 2명만 실질 도움 인권위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은 늘고 있지만 실질적인 도움을 얻는 경우는 극소수다. 출범 이후 지난달 말까지 종결된 진정사건 2만 59건 중 권고, 고발, 합의종결, 법률구제 등을 통해 인용(받아들여짐)된 경우는 884건으로 전체의 4.4%에 그쳤다. 나머지는 대부분 각하·이송·기각·조사중지 등 ‘퇴짜’를 맞았다. 그나마 인권위가 권고 조치를 한 601건 중 해당기관에서 수용한 사례는 394건에 불과해 전체 대비 시정률이 2.0%로 떨어진다. 즉 조사(인권위)→권고(〃)→이행(해당기관)으로 이어진 것이 100건 중 2건밖에 안 된 셈이다. 인권침해 사건이 가장 많이 접수되는 교도소 등 구금·시설의 경우,7579건의 진정 중 143건(1.8%)에 대해서만 조사가 이뤄졌다. 인권위 관계자는 “억울하다고 생각되면 모두들 인권위에 진정을 내는데 이를 다 받아들일 수는 없다. 게다가 태반은 인권위의 소관사항도 아니다.”고 말했다. 박찬운(45·한양대 법학과 교수) 전 인권위 인권정책본부장은 “이상적인 권고만 하면 해당기관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무시당할 수 있다. 권고 자체가 수용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의 합리성과 현실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도적 장치의 확립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해당기관이 인권위의 권고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왜 그런지 합리적인 사유를 설명하고 이를 법으로 정해진 시한 내에 반드시 공개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국가기관들의 협공, 설 자리 좁다 서로 다른 입장에 있는 단체·기관들의 공격과 반발도 가뜩이나 권고·고발 등 외에는 집행 강제력이 없는 인권위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 지난 9월 인권위는 KTX 여성 승무원 사태와 관련,“차별”이라며 한국철도공사에 개선을 권고했지만 서울지방노동청은 “적법”이라고 상반되는 결정을 내렸다. 북한 인권에 대해서는 인권위가 의견 표명을 하기도 전에 이미 여·야와 보·혁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다.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인권위에 “수억원을 들인 ‘북한 인권사업’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라.”고 촉구한 반면, 여당 의원들은 “북한 인권은 인권위의 담당 영역이 아니다.”고 반발했다. 안경환 신임 인권위원장은 어떤 식으로든 연내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 상태지만 앞으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주의 법학연구회 김한균(47) 박사는 “개별 사례에 대한 감시·감독 및 조사·결정 기능을 전부 인권위에 몰아서는 안 된다. 자칫 강한 실천력은 확보되지 못한 채 외부의 견제와 비판만 강해질 수 있다.”면서 “오히려 인권위 자체는 좀더 포괄적인 위치에서 우리 사회 인권안전망의 그물을 촘촘히 짜는 데 뒷받침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내부 구성원, 독이냐 약이냐 정부, 시민사회단체, 기업, 법조계 등 다양한 분야 출신들이 가치관 및 이념이 개입되는 일을 함께 하면서 내부 갈등과 자격 시비가 계속되고 있는 것도 인권위의 경쟁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2003년 인권위원 중 류국현 변호사가 전력 시비 끝에 불명예 퇴진했고, 당시 인권위원이었던 곽노현 현 인권위 사무총장도 ‘파행적 운영구조’를 이유로 갑자기 사퇴한 바 있다. 올 9월에는 조영황 전 인권위원장이 인권위원들과 인사권 등 역할 갈등을 빚다가 돌연 사의를 표명해 한 달 동안 위원장이 공석으로 남는 일까지 벌어졌다. 박 전 본부장은 조직갈등 해소를 위해 현 인권위원 임명 방법에 대한 개선을 주장했다. 그는 “현재 대통령, 국회, 대법원이 각각 4,3,3명씩 추천하는데 이들의 인권 의식에 동질성이 없다. 다양성을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반영되므로 이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인권위 구성원 194명 중 전·현직 공무원은 94명(48%)이고 나머지는 시민 사회단체나 기업인, 언론인, 변호사 등이다. 이와 별도로 시민단체, 법조인 등 출신과 성향이 다양한 비상임 인권위원 7명이 위원회를 구성한다. 한편 인권위는 25일 5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이어 30일엔 ‘북한인권 개선과 국제협력’,12월1일 ‘인권위 성과와 향후과제’,12월4일 ‘국가인권기구의 구조와 역할’ 등을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세계 국가인권기구 현황 국가 소속 인권 전담기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아시아·태평양 19개, 아프리카 27개, 미주 39개 등 세계적으로 약 110개가 있는 것으로 유엔은 파악하고 있다. 프랑스는 1988년 총리령에 의해 국가인권자문위원회를 설립했다. 국가기구, 자문기구라는 점에서 우리나라 국가인권위원회와 비슷하지만 진정 접수 기능이 없고 자체 의견표명과 제도 비준, 국내법 조정, 인권교육, 인종차별 철폐 행동계획 위주로 활동한다.123명의 인권위원 중심으로 운영된다. 지난해 4월까지 정부에 모두 288건의 의견을 표명했다. 프랑스보다 10년 먼저 설립된 캐나다 인권위원회는 자국 인권법과 고용평등법을 위반한 차별에 대한 진정을 접수한다. 국가기구로 차별사건을 다루고 당사자간 조정·중재에 의한 사건 해결이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위원장, 상임위원,4∼6명의 비상임위원과 직원 200명으로 구성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와 비슷한 구조다.2001년의 경우 진정 1561건 중 574건을 조사했고 결정에 대한 기관들의 이행률은 72% 정도로 우리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다. 아시아에서는 필리핀이 1987년 인권위원회를 설립했다. 직권이나 진정에 의해 시민·정치적 권리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인권침해 행위를 조사한다. 인권 증진에 필요한 조치와 인권침해 피해자 보상수단을 의회에 권고하는 등 비교적 적극적인 역할을 한다. 위원장 1명, 위원 4명에 직원 600명으로 규모는 크지만 연간 예산은 한화 약 40억원 수준으로 우리나라(200억여원)의 4분의1 이하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인권위 5년史 및 주요권고 국가인권위원회는 2001년 5월 제정된 국가인권위원회법이 그 해 11월25일 발효되면서 공식 출범했다. 참여연대 공동대표였던 김창국 변호사가 1대 위원장에 올랐고, 유시춘 전 민가협 총무, 박경서 초대 인권대사, 유현 변호사가 인권위원으로 임명됐다. 출범 이후 인권위는 각종 인권침해 및 차별 진정 사건을 조사하는 한편 법령과 정책을 인권의 관점에서 판단하고 각 기관들에 의견표명을 해왔다.▲테러방지법 제정 반대 ▲사형제 및 국가보안법 폐지 권고 ▲사생활 비밀 침해 방지를 위한 교육행정정보시스템 개선 ▲양심적 병역 거부권 인정 및 대체 복무제도 도입 주장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성차별 관련 업무가 여성가족부에서 인권위로 통합되면서 차별 진정에 눈에 띄게 늘었다.▲승진·임용에서의 장애인 차별 ▲교수임용에서의 나이 차별 ▲입사지원서의 가족관계·병력·출신지역·출신학교·혼인 여부 차별 등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차별을 조사해 발표했다. 또 ▲초등학교 일기검사 개선 ▲학생 두발자유 기본권 보호 ▲크레파스에서 살색 명칭 사용으로 인한 피부색 차별 금지 등 상식을 뒤엎는 권고로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인권만화집 ‘십시일反’, 인권영화 ‘여섯 개의 시선’, 인권사진집 ‘눈 밖에 나다’ 등을 제작 발표하는 등 정책 권고, 진정 조사 외에 다양한 활동을 벌여 왔다. 올들어 국가보안법 폐지, 사형제 폐지, 양심적 병역거부 인정 등을 골자로 하는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 권고안을 확정 발표했다. 아울러 차별에 대한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3000만원 이하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차별금지법안’을 확정, 입법 권고했다. 최근에는 모든 구금시설을 정기적으로 방문 조사해 인권 침해를 예방하는 ‘유엔 고문방지협약 선택의정서’ 비준을 외교통상부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론스타, 배당요구 논란

    론스타의 존 그레이켄 회장이 외환은행 배당 카드를 꺼내들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20일 그레이켄 회장이 “다른 이사회 멤버들과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을지 판단하기 위해 외환은행의 재정 상태를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론스타가 배당 문제를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환은행 매각작업이 검찰 수사에 발목 잡혀 반년 이상 표류하면서 배당으로라도 이익을 회수할 수 있다는 의미다. 론스타는 외환은행의 지분 64.62%를 보유하고 있어, 외환은행의 지난해와 올해 실적을 감안할 때 1조 1600억원 가량의 배당금을 챙길 수 있다. 그러나 실제 배당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국민은행과의 매각협상을 깨겠다는 생각이 아닌 이상 이미 새 주인이 정해진 상황에서 물건에 ‘흠집’을 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통상 M&A(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할 때는 매도자가 배당이나 출자 등 재무제표에 큰 변화를 초래하는 행위를 할 때는 매수자와 협상을 해야 한다. 국민은행은 당연히 배당에 반대하거나, 매수 가격을 대폭 깎으려고 할 것이다. 결국 론스타가 국민은행과 협의 없이 외환은행의 대주주로서 배당액을 챙기고, 지난 5월 말에 결정된 가격을 그대로 요구하면 외환은행 재매각 절차는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 하지만 론스타가 그동안의 금융비용을 해결할 정도의 소액배당을 실시할 경우 협상이 오히려 단순해질 수도 있다. 국민은행은 그동안 론스타의 매각대금 지급 지연에 대한 보상 요구를 들어줄 명분이 없었다.그러나 론스타가 소액 배당을 통해 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면 국민은행의 부담이 한결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2056년엔 가 지구에 온다?

    2056년엔 가 지구에 온다?

    앞으로 50년 뒤에는 우주에서 또 다른 생명체를 확인하게 될 것이며, 인간의 수명은 100세 이상으로 늘게 될 것이다. 영국의 과학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가 창간 50주년을 맞아 노벨상 수상자 등 전세계 저명 과학자 70명에게 2056년까지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 잡지 최신호(18일자)에 게재된 70가지의 가상 시나리오 가운데 외계 생명체를 발견하게 된다는 내용이 8개나 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크리스 매케이는 “화성의 고대 동토층이나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 표면에서 외계 생명체의 증거를 찾아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우주의 기원을 둘러싼 신비도 풀리게 된다는 예측이 많았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숀 캐롤은 거대한 폭발로 우주가 탄생했다는 빅뱅 이론이 마침내 완벽하게 이해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시간 대학의 리처드 밀러 교수는 “유전자 손상이나 산화를 막고 소식(小食)을 하면 실험실에서 포유동물의 수명을 40% 늘리는 것은 쉬운 일”이라며 “2056년에는 오늘날 60대만큼 활력 넘치고 생산력 있는 100세인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 대학 브루스 란 교수는 “이식용 장기가 무제한 공급돼 장기 기증자가 필요없는 세상이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의 대니얼 폴리 교수는 동물들의 감정을 해석할 수 있는 장치가 개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영장류, 포유류, 물고기를 포함한 척추동물 순으로 동물의 감정을 인간의 뇌에 전달할 수 있는 장치가 개발될 것”이라며 “지구인은 살코기를 먹는 데 혐오감을 느껴 모두 채식주의자가 될 것”이라는 장난기 어린 전망도 곁들였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中 ‘가공무역 금지’ 한국기업 위축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이달 22일부터 적용되는 ‘가공무역 금지 조치’로 한국 기업들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17일자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중국에 진출해있는 한국 중소기업들에 이 조치가 ‘재난’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로 20%의 원가상승 부담에 직면하게 됐다는 것이다. 신문은 경쟁력이 약한 한국 중소기업들이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국에 들어와 대부분 가공무역에 종사하면서 원재료 수입시 관세감면, 수출시 세금환급 등 혜택을 누려왔으나 이 조치로 타격을 입게 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보세구역이나 수출가공구역에 입주한 업체는 적용에서 제외되지만, 임금과 토지가격이 비싸고 잔업 금지 등 관리가 엄격해 한국기업 가운데 이곳에 입주한 업체는 5%에도 이르지 않는다고 전했다.또 중국이 외자를 선별해서 받아들이는 단계에 접어들면서 한국기업들에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으며 경쟁력이 약한 기업들은 다시 제3국으로 내몰리는 상황을 맞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상무부와 해관, 환경보호총국 등은 최근 석탄, 천연가스, 희소금속, 나무제품 등 자원형 제품이나 농약 등 유독성 물질 등 모두 804개에 이르는 가공무역금지품목을 발표했다.jj@seoul.co.kr
  • 즉석 밥시장 쟁탈전 “앗! 뜨거”

    즉석 밥시장 쟁탈전 “앗! 뜨거”

    즉석 밥 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즉석 밥 시장은 최대 식품회사인 CJ가 1996년 12월 첫 제품 ‘햇반’을 내놓으면서 펼쳐졌다. 이후 2002년에 라면업계의 강자 농심이,04년에는 즉석 식품의 대명사격인 오뚜기가 각각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즉석 밥 시장은 ‘3파전’을 벌여왔다. 최근에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전투식량 군납업체인 ‘참맛’이 지난달 가세했다. 참맛의 제품에는 수저는 물론 발열기구까지 달려 있다. 그동안 시장진출 시기를 저울질하던 동원F&B도 조만간 설비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내년 초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때문에 시장 선점을 위한 판촉전이 치열하다. 출혈(出血)경쟁도 서슴지 않고 있다. 강구만 오뚜기 홍보팀장은 “후발주자로서 소비자들에게 제품과 맛을알리기 위해 판촉행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점유율이 10%인 오뚜기는 자사제품 ‘맛있는 밥’ 출시 2주년을 맞아 다음달 20일까지 다이아몬드 목걸이 세트와 제주도 여행권 등의 경품을 내걸었다. 또 대형마트 등에서 1개에 1350원 하는 ‘맛있는 밥’ 3개를 묶은 세트 2개를 2500∼3000원에 팔고 있다. 20%의 점유율을 가진 농심 역시 1350원짜리 ‘햅쌀밥’ 3개에 안성탕면 3개를 끼워 3700원에 팔고 있다. 햅쌀밥 3개를 3620원에 팔면서 안성탕면 5개를 공짜로 주기도 한다. 최근엔 라면 ‘무파마’를 선물로 내놓았다. 시장 점유율 70%인 CJ의 마케팅은 다소 느긋하다. 햇반 3개 세트에 사은품은 ‘작은 햇반’이나 조미김을 내놓고 있다. 박상면 CJ 마케팅부장은 “덤 대신 품질과 가격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이 이처럼 치열한 이유는 즉석 밥 시장이 가파르게 커지기 때문이다.97년 70억원대에서 연 평균 40%씩 급신장, 올해는 13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박상면 부장은 “간편함을 추구하는 맞벌이 부부와 주 5일 근무제로 레저인구가 급증한 결과”라면서 “봉지 라면시장에서의 컵라면처럼 즉석 밥도 나름대로 틈새시장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제품도 단순 흰 밥에서 발아현미밥·흑미밥·오곡밥·미역국밥·낙지덮밥·쇠고기국밥·류산슬밥·자장밥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 가격은 1100원(작은햇반)∼3300원(낙지덮밥). 즉석 밥은 농협에서 공급받는 국산쌀로 짓는다. 도정한 지 3일 이내의 신선한 쌀로 밥을 한다. 밥을 짓고 포장하는 방법이 밥맛을 결정하는 노하우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Seoul in] 새 회계제도 도입 관련 교육

    금천구(구청장 한인수) 오는 20일 구민문화체육센터에서 구 공무원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발생주의 복식부기 회계제도’ 도입에 따른 마인드 향상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은 행정자치부 정윤한 서기관을 초청해 ▲발생주의 복식부기 회계제도의 도입배경과 기대효과 ▲회계의 기본 개념과 회계 순환과정 ▲재무회계 결산과 재무제표 숙지 등을 강의한다.20일 오후 2차례에 걸쳐 실시되며 구 의원들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재무과 890-2340.
  • 증권사 베트남 진출 러시

    증권가의 베트남 진출 열기가 뜨겁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베트남 시장에 세계적 투자은행(IB)보다 앞서 진출, 실적을 올리기 위해서다. 한국투자증권은 베트남에 투자하는 적립식 펀드를 지난 14일부터 판매중이다. 상장주식과 상장이 승인된 장외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로 소액으로도 베트남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에 앞서 지난 6월부터는 베트남 기업에 투자하는 1000억원 규모의 거치식 펀드를 운영중이다. 브릿지증권은 다음달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베트남 투자펀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브릿지증권의 모회사인 골든브리지는 지난 4년간 베트남에 많은 공을 들여 재무부 산하 DATC(한국의 자산관리공사)와 부실채권 처리협약, 국영기업집단인 인터서코 그룹과 투자·자문계약 등을 체결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오는 20일 호치민에 사무소를 연다. 현지 자산운용사와 협력을 통해 주식 외에도 부동산 등 다양한 상품을 만들기 위해서다. 이에 앞서 1일에는 SK증권이 바오비엣증권사와 업무제휴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8월 하노이에 사무소를 열었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베트남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베트남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는 반면 아직 강자가 없는 ‘블루오션’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하노이 증권거래소의 지난해 말 시가총액은 5000억원이었으나 지난 10월말에는 3조 5000억원으로 7배 늘어났다.상장 대기중인 기업이 60여개에 이르고 있어 올 연말 시가총액은 6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또 지난 7일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는 등 외국자본이 급속히 들어오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경제정책 돋보기] (1) 금감원 감독분담금 조정중

    [경제정책 돋보기] (1) 금감원 감독분담금 조정중

    국내 자본시장은 최근 몇년간 많은 변화를 겪었다. 다양한 파생상품이 쏟아져나오고 보험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크게 늘었다. 금융회사들도 대형화되면서 나름대로 경쟁력을 키웠다. 그러나 금융 관련 규정들은 법률의 제정 또는 개정에 걸리는 시간 등으로 인해 시차가 존재한다. 이 때문에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규정들이 있는 게 현실이다. 문제가 되는 규정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정부는 이를 어떻게 정비하려 하는지를 3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감독분담금’ 기준을 7년 만에 바꾸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이익을 받아온 은행권은 떨떠름한 입장인 반면, 보험과 증권사들은 내심 반기고 있다. 최근 금융기관들을 상대로 감독분담금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감사원측은 금감원의 분담금 결정 절차를 공개하라는 입장이다. 감독분담금이란 금감원의 검사를 받는 금융기관들이 내는 비용으로, 금감원 예산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현재 은행·증권·보험간에 분담금을 나누는 기준은 부채 50%, 투입인력 40%, 자산 5%, 영업수익 5%이다. 부채는 은행·증권·보험별로 1·5·10의 가중치를 적용하고 있다. 이 기준에 맞춰 금융권역별로 정해진 분담요율이 올해의 경우 은행(카드포함)은 총부채금액의 1만분의0.78, 증권은 1만분의9.97, 보험은 1만분의2.74이다. 각 금융권 내에서 회사간의 분담금은 부채를 기준으로 정해진다. 보험·증권사쪽은 “금감원이 출범할 당시 부채 가중치를 적용한 것은 나름대로 이해가 되지만 몇년이 지나서도 이를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며 부채 가중치의 폐지를 주장해 왔다. 한 예로 삼성생명이 올해 낸 감독분담금은 214억원으로 국민은행의 133억원보다 많은 것은 잘못이라는 지적이다. 올해 금감원이 금융사들로부터 받은 감독분담금은 1879억원이다. 내년부터 새롭게 적용될 감독분담금에서는 부채 가중치가 없어질 전망이다. 각 권역간 분담금이 감독에 투입된 금감원 인력 60%, 영업수익 40%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은행업종 내에서는 부채 기준이 그대로 유지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그러나 지난 3월부터 순발행이 급증한 은행채에 발행 분담금이 부과되고, 부채 산정에서 제외됐던 신탁계정이 부채에 포함되는 등 은행권의 부담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증권 내부에서는 ‘부채 60%, 영업수익 40%’ 기준을 채택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증권업이 은행·보험보다 원금손실 가능성이 크고 수익증권판매 등 영업 행위가 다른 업종보다 많기 때문이다. 이 경우 주가연계증권(ELS)이 재무제표상 부채로 잡힘에 따라 ELS를 많이 발행한 증권사의 감독분담금이 상대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보험회사간에는 ‘부채 60%, 수입보험료 40%’를 적용해 분담금이 부과될 전망이다. 이 경우 생명보험사가 내는 감독분담금은 대폭 줄어드는 반면 손해보험사의 감독분담금은 오히려 늘어나 손보사들은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반면 금융기관을 상대로 감독분담금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감사원측은 분담금 기준 선정 과정을 원칙적으로 재검토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 관계자는 “그동안 분담금이 계속 늘어왔는데 왜 올리는지를 투명하게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감원 양성용 기획조정국장은 “관계부처간 협의를 거쳐 내년에는 바뀐 분담금 요율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김명곤 문화부장관에 듣는다

    김명곤 문화부장관에 듣는다

    “언론이 화두를 제시했지만 정부가 앞장서 나갈 것입니다.” 취임 8개월째를 맞은 김명곤(54) 문화관광부 장관이 서울신문이 벌이고 있는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캠페인에 적극 참여할 것을 천명했다. 김 장관은 12일 장관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특히 모든 운동의 근간이 되는 기초종목 육성과 투자가 더 이상 늦춰져선 안 된다.”면서 “한때 ‘말잔치’에 그치지 않도록 실질적인 장기 로드맵과 육성 시스템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명곤 장관과의 일문일답. ▶기초종목 육성의 중요성을 늘 강조하면서도 그 실천은 미흡했습니다. 해당 종목의 경기력 향상과 우수선수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은 있었습니까. -정부는 이미 지난 1993년부터 모든 운동의 기본인 육상, 수영, 체조 등 3종목에서 잠재력 있는 신인선수 200여명을 조기에 발굴해 향후 국가대표로 육성시켜 왔습니다. 우수한 경기력이란 선수의 신체적인 조건과 그 기능에 달려 있습니다. 신체적 조건을 선천적이라고 하고 기능을 후천적이라고 할 때, 그중 후천적인 기능은 훈련에 의해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가정한다면 선천적 신체조건이 좋은 사람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유년기 때부터 선천적인 요인이 우수한 선수를 선발해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육성해야 합니다. 정부는 이들 기초종목과 인재 양성에 대한 지원 노력을 배가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이런 의미에서 현재 서울신문이 벌이고 있는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캠페인을 대단히 시기적절하고 바람직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언론이 먼저 화두를 제시했지만 정부가 앞장서서 기초종목 살리기에 동참해 나갈 것입니다. ▶부족한 예산이 관건입니다. 또 형평성 문제로 기초종목만을 우대하기는 힘듭니다. 기초종목 육성을 위한 정부의 구체적인 지원책은 무엇입니까. -문화관광부는 2004년 119억,05년 174억, 그리고 올해에는 220억원 등 국가대표 훈련비 예산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습니다. 특히 육상과 수영 등 기초종목을 중점지원 종목으로 선정해 타 종목에 견줘 많은 지원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또 기초종목 육성에 대한 특별 지원에 대해 거부감을 느낄 이유는 없습니다. ▶투자와 성적은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특히 기초종목의 경우 닭(투자)이 먼저냐 달걀(성적)이 먼저냐의 논란도 있습니다. 장관의 견해는 어떻습니까. -사실 기초종목은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고 그것에 견줘 즉각 성적으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튼튼한 기초종목의 토대 위에서 스포츠 강국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결론적으로 장기적인 투자가 먼저입니다. 스포츠 경쟁력이 기초종목의 토대 위에서 비롯된다는 건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특히 기초종목의 저변 확대를 위해선 생활 속에 이들 종목의 습관이 스며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그렇습니다. 문화관광부는 주 5일 근무제 시행 이후 늘어난 여가시간을 건강하게 활용하도록 하기 위한 방법으로 ‘스포츠 7330’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휴일에 늦잠 자고 하루 종일 TV만 시청하는 등 단순휴식은 오히려 건강에 해롭습니다. 생활체육 쪽으로 유도해야 합니다. 관건은 ‘저비용 고효율’인데 기초종목만큼 그 목적과 맞아 떨어지는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온 가족이 함께 달리고 물장구를 치고 뜀틀 위에서 구르는, 보다 건전한 생활체육이 확산돼야 합니다. 일주일에 세 번, 하루 30분 운동하자는 ‘스포츠 7330’ 운동의 취지가 한국체육의 뿌리를 다지는 기본 개념과 맥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아테네올림픽 이후 문화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2008베이징올림픽 준비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는지요. -아테네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은 종합 10위권 재진입이라는 소기의 성적을 달성했습니다만 기본 종목에서 세계수준과의 격차를 또 실감했습니다. 우리는 이후 ‘119 프로젝트’와 일본의 ‘골드플랜’에 견줄 만한 선수들에 대한 훈련비 지원 확대는 물론 훈련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진천에 국가대표선수 종합훈련원을 건립중에 있습니다. 특히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11개 메달 가능 종목과 육상·수영 등 기초종목 지원을 대폭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기초종목의 내실 있는 육성을 위한 전문인력 육성 계획도 빼놓을 수 없는 문제입니다. -맞습니다.88올림픽 이후 우리는 각종 국제대회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었지만 스포츠 인재 양성 시스템 구축은 미진했던 게 사실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7월 차세대 스포츠인재 육성사업인 NEST(NExt generation Sport Talent)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세부 계획을 구상 중입니다. 이 계획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생각입니다.‘NEST 프로젝트’는 국제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체육인재 육성을 위한 장기적이고 집중적인 투자를 기본방향으로 하고 있으며 운동선수와 경기지도자, 스포츠 외교인력 등 대상별 지원 프로그램과 스포츠영재 선발 프로그램 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원프로그램의 경우 자질과 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해 대상자를 선정, 최소 2년 최대 8∼10년간의 지원을 계획하고 있으며 선발프로그램 개발의 경우에는 스포츠 영재 발굴을 위한 평가도구 개발 및 이를 프로그램화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체육은 단순히 신체적 기능의 의미를 넘어 문화·경제 등과 접목돼 무한한 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한국체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역할은 무엇입니까. -오늘날 체육은 사람들의 삶의 질 향상의 필수 요건인 건강한 생활을 영위케 하는 필수 활동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또 체육은 세계 각국이 저마다 정책적 관심을 크게 기울여가고 있는 분야입니다. 우리 역시 중장기적인 체육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국민의 기초체력 향상을 위한 기본종목의 양성이 전제돼야 할 것입니다. 이를 빼놓는다면 한국체육은 ‘사상누각’과 다를 바 없습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체육재정 현실과 해법은 정부의 체육분야 지원에서 가장 큰 자금줄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수익금이다. 그러나 최근 ‘바다이야기 사건’ 등 각종 악재 속에 기금 조성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게 현실. 경륜 경정 등 공단 주 수입원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에 견줘 약 40% 가까이 줄어들었다는 게 공단 측의 하소연이다. 박재호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지난 10일 “부족한 국고예산을 충당해 온 체육진흥기금 조성 여건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경륜, 경정 등의 ‘건전한’ 운영을 위해 정부 차원의 대책이 마련되면 장외매장 영업 축소 등 체육진흥기금 조성 계획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전체 수익금인)파이 전체가 더 작아질 게 분명한 만큼 지금까지 체육계 쪽에 불균형하게 이뤄진 수익금 배분 문제를 재검토해 이를 체육 분야에 더 쓰이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박 이사장은 강조했다. 공단 산하 경륜운영본부가 지난해 벌어들인 순수익금은 총 477억 5000만원. 이 가운데 체육진흥 분야에 쓰인 돈은 전체 40%에 불과한 191억원 정도이고 나머지는 중소기업발전기금과 지방재정지원금 등을 포함, 비체육 분야에 쓰였다. 경정의 한 해 매출 규모가 경륜의 약 3분의1인 것을 감안하면 경정·경륜에서 세금과 환급금 등을 제외한 순수익금 600여억원 가운데 370여억원이 체육과는 전혀 무관한 곳에 쓰인 셈이다. 특히 주요국제대회 유치와 개최 사업비로 활용돼 온 고속도로 옥외광고 수익금은 대구하계유니버시아대회지원법 효력이 금년말로 만료되면서 ‘제로’가 될 위기에 처했다. 체육재정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선 현재 국회에 제출돼 있는 공단의 옥외광고사업 재추진 의원입법안이 정기국회 회기내에 원만히 처리되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는 실정. 공단이 벌어들인 돈은 일정 부분 공단 스스로 집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고려해야 할 대목이다. 현재 정부의 기금관리기본법은 공단의 수익금 집행을 전적으로 예산처에 맡기고 있어 체육기금의 자율 집행에 걸림돌이 된다는 체육계의 목소리도 높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함혜리 기자의 프렌치 리포트] (4) ‘느림의 미학’에 멍드는 경제

    [함혜리 기자의 프렌치 리포트] (4) ‘느림의 미학’에 멍드는 경제

    “인간의 모든 불행은 단 한 가지, 고요한 방에 들어앉아 휴식할 줄 모른다는 데서 비롯한다. ”프랑스의 사회철학자 피에르 상소는 자신의 저서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이런 파스칼의 말로 시작한다. 그는 느림을 삶의 활력이자,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세상을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한 방편으로 소개했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야 했던 현대인들에게 상소가 제시한 느림의 철학은 얼마나 신선하게 다가왔던가. 그런데 프랑스 땅에서 프랑스인들과 부딪치며 살아보니 그 느림이란 것이 절대 그런 게 아니었다. 절대 서두르지 않는 그들의 느림보 근성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분통이 터질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느림의 미학’을 예찬하는 그들의 나태함 때문에 프랑스는 점점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시간은 돈이 아니다.” 우리는 ‘시간은 돈’이라고 들어왔다. 실제로 그렇다. 많은 기업들이 시간을 절약해 주는 사업으로 돈을 벌고 있다. 서비스업이란 것도 따지고 보면 내가 할 일을 남이 시간을 내서 대신 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프랑스인들에게 시간은 돈이 아니다. 그들은 전혀 바쁘지 않다.“오늘 안 되면 내일 하면 되고, 이번 주에 안 되면 다음 주에 하면 되는데 무슨 걱정이냐?”는 식이다. 프랑스인들은 경쟁에 익숙하지 않다. 치열하게 살지 않아도 걱정할 게 별로 없다. 프랑스는 그동안 국가가 복지를 책임지고, 기업은 노동자를 평생 고용하는 사회경제모델을 유지해 왔기 때문이다. 더구나 토지는 비옥하고, 조상들이 남겨놓은 풍부한 문화유산 덕분에 가만히 앉아 있어도 돈이 들어온다. 좁은 땅덩어리에 부존자원은 거의 없고, 인구는 엄청나게 많은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이 풍요를 누린다. 부족할 것 없는 나라에서 여유롭게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은 정말 부럽다. 그런데 이 ‘여유’가 ‘느림’이 되어 돌아올 때 느끼는 불편함은 우리처럼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문제가 된다. 상점이나 식당에서도 바빠서 재촉하는 사람은 일부러 외면한다. 관공서의 공무부터 진료, 사소한 수리, 애프터서비스까지 무슨 일이든지 약속을 잡아야 한다. 심지어 약속을 잡기 위해 약속을 잡는 경우도 있다. 약속 날짜는 짧게는 1주일 뒤, 길게는 3개월 뒤로 잡히는 수도 있다. 빠른 서비스를 생명으로 하는 DHL도 프랑스 땅에만 오면 속도계가 고장난다. 한국에서 하루면 충분한 인터넷 개설이 프랑스에서는 3주 이상 걸린다. 정말 운이 없으면 느림 때문에 중요한 순간에 낭패를 본다. 지난 여름 명문대 시리즈 취재를 위해 독일 출장을 갔던 때의 일이다. 북역에서 TGV를 타고 쾰른까지 갔다가, 그곳에서 뒤셀도르프로 가서 저녁 7시에 인터뷰를 하고, 다시 밤기차를 타고 아헨으로 갈 계획이었다. 그 다음날은 아헨공대에서 방문과 인터뷰 약속이 줄줄이 잡혀 있었다. 그런데 택시를 잘못 탄 바람에 2분 늦게 역에 도착해서 기차를 놓쳤다. 길이 텅비어 있는데도 택시 기사가 시속 50㎞ 이상을 달리지 않았던 탓이다. 그날 나는 2분 때문에 10여만원을 주고 표를 새로 사야 했고, 다음 기차를 타기 위해 3시간을 역에서 기다렸으며,7시 인터뷰 약속을 취소해야 했다. ●프랑스병(病)은 깊어가는데 느리지만 꼼꼼하게 일을 처리하는 측면도 있다. 프랑스인들은 졸속이라는 것을 모른다. 길을 닦을 때나, 건물을 지을 때도 수백년 뒤를 바라본다. 이런 점은 우리가 분명히 배워야 할 대목이다. 하지만 사회 전체가 느리게 돌아가는 것은 큰 문제다. 속도가 경쟁력인 정보화 시대엔 더욱 그렇다. 글로벌화된 경쟁체제 아래에서 프랑스는 경쟁력을 잃고 있다. 사회당 정부는 1990년대 말 실업대책의 하나로 주 35시간 근무제를 도입했다.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의 공약사항이었던 35시간 근무제가 급여삭감없이 적용되면서 프랑스인들의 연간 총 근무시간은 1568시간으로 줄었다. 유럽 평균 1697시간에 비해 129시간이 적은 것이다. 프랑스인들은 5주간의 유급 정기휴가를 갖는데, 주 35시간이 된 이후엔 실질적으로 평균 3주일이 더 늘었다. 열심히 일한 뒤에 재충전을 위해 휴식을 취하는 게 아니라, 쉬다가 가끔 일하러 나가는 셈이 된다. 쉬다보면 자꾸 쉬고 싶어지는 법. 경쟁에 익숙하지 않고 여유를 즐기는 프랑스인들에게 35시간 근무제는 근로의욕만 상실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한 기업인은 “프랑스병의 가장 심각한 증상은 일하기 싫어하는 풍조이며, 주 35시간 근무제 도입 후 증세가 더 깊어졌다.”고 개탄했다. 프랑스는 근무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짧은데다 노동시장은 어느 나라보다 경직돼 있다. 고용주가 정당한 이유로 해고해도 노동자가 소송을 하면 75%는 승소할 정도로 법이 노동자 편이다.“근로자 한 명을 해고하는 것이 이혼하는 것보다 힘들다.”고 말할 정도다. 노동시장이 이렇게 경직되다 보니 프랑스 회사에서는 정규직 근로자 뽑기를 꺼린다. 높은 실업률이 여간해서 해소되지 않는 이유다. 위기의식이 없는 것도 아니다. 프랑스에서 지난 봄 큰 문제가 됐던 최초고용계약제(CPE)는 이런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해소해 보자는 의도에서 시도된 것이었다. 하지만 학생들과 노조의 반대로 도입은 무산됐다. 프랑스는 최근 주 35시간 근무제를 사실상 폐지하고 노동시간을 최대 49시간까지 노사가 조정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보장했다. 이 역시 노동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lotus@seoul.co.kr ■ 프랑스 경제의 현주소 경제적인 측면에서 볼 때 프랑스의 국제적 위상은 여전히 화려하다.2005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2조 1250억달러로 미국, 일본, 독일, 영국에 이어 세계 5위의 경제대국이다. 독일 영국과 함께 세계 최대의 단일시장인 유럽연합(EU)을 이끌어가는 중심국가이기도 하다. 해외 직접투자에서도 프랑스는 해외투자비율(개별 국가투자/세계총투자) 13.5%로 미국(16.1%) 다음으로 많다. 교역규모는 2005년 기준 9555억달러로 세계 5위의 교역국이다. 기계, 운송장비, 농산품, 소비재 등이 중심이 된 수출 규모는 4592억달러로 세계 5위, 수입은 4958억달러로 세계 6위다. 세계 100대 기업 중 토탈, 카르푸, 비방디, 푸조시트로앵, 국영전기공사, 르노, 생고뱅 등 10개가 프랑스 기업이다. 이같은 화려한 외형에도 불구하고 고유가와 기록적인 무역적자,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경기가 수년째 침체 국면을 못 벗어나고 있다. 특히 복지와 분배에 우선을 둔 경제정책에 따른 과도한 국가재정 부담은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한다.GDP 중 국가채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현재 54%나 된다. 프랑스는 재정적자를 GDP대비 3% 범위에서 운영해야 하는 EU의 안정·성장협약을 3년 연속 위반했다. 재정부담이 큰 사회보장제도의 개혁과 함께 예산동결, 공무원수 감축, 주요 기업의 정부보유 지분 매각 등 재정적자 축소정책을 추진하고 공기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으나 저항이 만만치 않다. 다행히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호전된 덕분에 2005년을 고비로 차츰 회복되는 분위기다.2005년 1.4%에 그쳤던 경제성장률은 2006년 상반기 1.9%를 기록했고 민간소비 및 설비투자 회복 등 실물경제의 완만한 회복세 속에 올해 성장 목표치 2∼2.5%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5년 초 10%를 초과했던 실업률도 경제상황이 개선되면서 올해 7월에는 8.9%로 낮아졌다.
  • [Local] 경북도 한상통해 미주시장 공략

    경북도가 한상(韓商)을 통한 해외 농산물시장 공략과 투자유치에 나선다.1일 경북도는 교포 230만명이 살고 있는 미주지역(미국·캐나다)을 대상으로 농수산물과 식품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판로개척에 나서기로 했다. 김관용 도지사는 이날 ‘제5차 세계 한상대회’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에서 김주한 미주한미식품상연합회장을 만나 양자간 업무제휴 협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미주한미식품상연합회는 미국·캐나다에 거주하는 재미교포 식품상인 단체로 30여개 협회에 2만 5000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최대 한상조직이며, 세계 시장에서의 구매량이 연간 180억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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