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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급통장 금리 高高” 은행들의 반격

    “월급통장 금리 高高” 은행들의 반격

    기업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증권사 자산관리계좌(CMA)로의 예금 이탈을 막기 위해 급여이체 통장의 금리를 최고 연 4%대로 인상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13일 직장인 월급통장 잔액이 일정액을 넘으면 최고 연 4.0% 금리를 주는 ‘아이플랜(I Plan) 대한민국힘통장’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고객이 직접 설정한 기준금액(최소 300만원)까지는 연 0.15% 금리가 적용되고, 기준금액을 넘는 초과분에 대해서는 연 3∼4% 금리가 지급된다. 전자금융거래 수수료도 무제한 면제할 뿐 아니라 고객이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하면 기준금액 초과분에 해당하는 대출금에 대해서는 대출금리를 최고 4%포인트 할인해 준다. 농협도 다음달 중으로 월급통장에 최고 연 5% 금리를 적용하는 ‘뉴해피 통장’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50만원 이상 초과분을 정기예금이나 정기적금으로 전환, 연 4%대 금리를 주는 ‘스윙 어카운트(Swing Account)’ 방식을 도입했다. 하나은행도 다음달쯤 비슷한 방식으로 월급통장의 잔액이 일정액을 넘어서면 자동으로 하나대투증권의 CMA로 이체시켜주는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일정액 이상 보통예금 잔액에 대해 연 4%대 금리를 주는 상품을 검토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월급통장 금리 인상은 장기적인 은행 수익성 악화로 연결될 수 있지만 수신 축소를 막기 위한 가장 현실적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주5일제 뒤 사교육비 증가” 20%

    초·중·고교에서 주5일 수업제가 매월 격주로 시범 실시된 이후 서울지역 가정 가운데 20%가량은 사교육비가 그 이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시내 초·중·고교 각 5곳의 학생(1만 8055명)과 학부모(1만 6695명), 교사(875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쉬는 토요일 확대로 사교육비가 예전과 어떻게 달라졌느냐.’는 질문에 대해 학부모의 17%는 증가했다고 대답했다. 반면 ‘사교육비가 감소했다.’는 응답은 11%에 불과했고 73%는 ‘변함없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토요 휴업일에 보호자와 함께 지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학생의 31%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으며 보호자 직장에서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느냐는 질문에도 학생의 36%가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 주5일 수업 실시 전ㆍ후 학력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학생의 65%가 ‘변화없다.’고 응답했다.‘신장됐다.’는 26%,‘저하됐다.’는 8%였다.주5일 수업의 효과로는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 ‘과중한 학습 부담에서의 여유 확보’와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한 학습경험 확대’를 많이 꼽았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세계 증시 ‘서브프라임’ 쇼크

    |파리 이종수특파원·서울 문소영 전경하기자|미국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로 유럽과 미국증시가 이틀째 급락했다.10일 그 여파로 한국·일본 등 아시아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미국과 유럽중앙은행이 이틀째 긴급자금을 지원하는 등 각국 중앙은행들이 자금 수혈에 나섰지만 국제금융시장 불안을 진정시킬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미국과 유럽·일본 중앙은행이 자금지원에 나선 건 2001년 9·11테러 이후 처음이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20%(80.19포인트) 떨어진 1828.49를 기록했다. 하락폭은 사상 3번째, 하락률은 올 들어 최대 규모다. 코스닥지수는 2.99%(24.28포인트) 떨어진 788.41에 마감됐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2.37%(406.51포인트) 떨어진 1만 6764.09를 기록했고, 타이완 가권지수는 2.74% 하락했다. 홍콩과 싱가포르 필리핀, 호주 증시도 3%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10%(4.73포인트) 떨어진 4749.37에 마감했다. 9일 2∼3% 급락했던 유럽 주요지수는 이날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영국 FTSE지수와 프랑스 CAC지수는 10일 오후 4시(현지시간) 현재 2.89%와 3.14%, 독일 DAX지수도 1.49%씩 하락했다. 10일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도 모두 하락세로 출발,1% 안팎의 하락률을 보이며 오전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앞서 9일 다우존스지수는 2.83%(387.18포인트), 나스닥종합지수는 2.16%(56.49포인트),S&P지수는 2.96%(44.40포인트)씩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은 콜금리가 뛰자 기준 금리 4%에 무제한으로 돈을 풀기로 하고 이틀간 2145억달러(1560억유로)를 긴급 지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도 9일 초단기 자금 240억달러를 푼 데 이어 10일 190억달러를 추가로 투입했다. 일본중앙은행도 10일 1조엔(85억달러)의 자금을 풀었고, 캐나다와 호주, 싱가포르 중앙은행들도 잇따라 자금수혈에 나섰다.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글로벌 신용경색의 확산으로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강해지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5000억원 이상 순매도하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전날보다 9.0원이 오른 931.9원으로 마감됐다. 지난해 10월9일 14.8원 상승한 이후 최대폭이다. 원·엔 환율도 100엔당 18.75원이 상승한 790.15원으로 마감했다.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은 전날보다 0.05%포인트 하락한 5.29%, 국고채 5년물은 0.09%포인트 하락한 5.30%를 기록했다. lark3@seoul.co.kr
  • 경북 청송 절골계곡

    경북 청송 절골계곡

    누군가 경북 청송의 주왕산에서 경치좋은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아마 답변이 궁색할 게다. 어딜 가도 웅장한 산자락을 비집고 솟아오른 교태로운 암벽이며, 계절과 일기에 따라 다른 매력을 뿜어내는 수목들과 만날 수 있는 까닭이다. 그런데 찾는 이 드물어 한적하고, 간혹 맑은 계류에 발을 적시며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어렵지 않게 답할 수 있다. 주왕산 본 계곡에서 한발짝 비켜 있는 곳, 절골계곡이다. 글 사진 청송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가메봉까지는 5.7㎞.5시간30분 걸려 달기약수 맑은 물로 목을 축이고, 주왕산 남동쪽 자락에 고운 자태를 숨기고 있는 절골계곡을 찾았다. 산행은 절골 지킴터에서 시작된다. 가메봉까지는 5.7㎞.5시간30분쯤 걸리는 만만찮은 코스다. 길 오른쪽에서 물소리가 들리며 곧바로 협곡과 만난다. 이방인을 압도하는 것은 단연 20m 이상의 기암절벽들. 거대한 암벽 사이에서 불어오는 골바람이 땀과 폐부를 깨끗이 씻어 낸다. 계곡을 따라 이어진 암석군과 울울창창한 숲 사이에 설치된 나무다리의 인공미가 아니었다면, 과연 이곳이 국립공원인가 싶을 만큼 원시적인 자연미가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30분쯤 징검다리와 바위길을 번갈아 올라가면 첫번째 합수머리 신술골 입구에 닿는다. 이곳에서 왼쪽 물길을 따라 10분가량 더 올라가면 절터. 절골이란 이름이 유래된 곳이다. 절터라는 표지는 없어도, 널따란 지형이 제법 범상치 않아 보인다. 이곳부터 계곡은 또 다른 옷으로 갈아 입는다. 낯선 사람을 윽박질렀던 협곡과 기암괴석은 홀연히 사라지고 울창한 숲이 얕고 천천히 흐르는 계곡물과 하나가 되어 평온한 풍경을 만든다. 등산로는 계류 너머 오솔길로 이어진다. 간간이 길이 끊기기도 하지만, 계류를 거슬러 올라간다고 생각하면 큰 어려움은 없다. ●맑은 날이면 영덕 앞바다까지 보여 두 번째 합수머리 대문다리까지는 30분쯤 더 걸린다. 절골지킴터에서 3.5㎞ 거리. 넓은 반석 한쪽으로 물줄기가 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반석 위쪽으로 이어진 등산로는 한눈에 보기에도 무척 가파르게 보인다. 이곳부터 가메봉까지 2.2㎞ 구간은 그야말로 험난한 길.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된다. 땀은 비오듯 하고, 단내 품은 거친 숨결은 가슴을 압박한다. 허벅지에 경련이 일어나 쓰러질 때 쯤에야 가메봉은 비로소 이방인에게 제 몸을 허락했다. 청명한 날이면 영덕 앞바다까지 볼 수 있다던데, 그런 행운은 없었다. 하지만 천길 단애 위에 서서 일망무제를 보는 것만으로 가슴 벅차지 않은가. 청송군청 문화관광과(054)870-6240, 절골지킴터 873-0019. ●가볼 만한 곳 언제가도 좋은 주산지가 지척이다. 조선시대 경종 원년에 완공된 길이 100m, 너비 50여m의 자그마한 인공 저수지. 물에 잠긴 수령 300년의 왕버들이 수채화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부동면 내룡리 얼음골은 간혹 한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곳이다. 돌틈 사이로 에어컨보다 시원한 바람이 불고, 얼음장처럼 차가운 물이 쉼없이 솟구쳐 나온다. 겨울이면 빙벽 등반대회가 열리는 탕건봉도 바로 옆에 있다.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서안동 나들목→34번 국도→안동→청송 방면 34번 국도→37㎞→진보면 월전리에서 청송 방면 우회전→31번 국도→914번 지방도→주왕산 삼거리→2.5㎞ 직진→이전 사거리 좌회전→1.2㎞ 직진→전골교 삼거리 좌회전→절골계곡.
  • [Seoul Law] “변호인단에 ‘대법관 이름’ 올리려 거액 사례”

    [Seoul Law] “변호인단에 ‘대법관 이름’ 올리려 거액 사례”

    대법원의 상고 사건이 매년 수백건씩 늘어나고 있다. 국민의 인권의식 향상과 경제 규모의 확대로 법원의 사건이 계속 증가하기 때문이다. 급증하는 사건 수에 비해 대법관 수는 턱없이 부족해 일일이 기록을 검토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런데 대법관 출신 변호사들이 변호인 명단에 들어있으면 대법원에서는 사건을 유심히 본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반 변호사들이 대법원 사건을 맡았을 때 변호인 명단에 대법관 출신 변호사의 이름을 올리려고 애를 쓰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대법관 출신 변호사 수임사건 기록은 신경 써 검토” 고백 서울 서초동의 한 개인변호사는 7일 “대법원 사건을 맡을 때 대법관 출신 변호사의 이름을 변호인단에 올리기 위해 그에게 수천만원을 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전 대법관의 이름이 변호인단 명단에 들어 있어야 대법관들이 수많은 사건 기록 가운데 아무래도 내가 맡은 사건을 읽어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대법관 출신 변호사가 서류 검토 외에는 전혀 사건 실무를 하지 않는 대신 이름만 빌려주고 적어도 1000만∼2000만원을 받는 것이 변호사업계의 관례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법원의 한 판사는 “대법관 출신의 변호사 이름을 변호인 명단에 올리면서 돈을 주고받는다는 말을 몇번 들은 적이 있다.”면서 “반드시 없어져야 할 관행”이라고 강조했다. 과연 대법원에서는 대법관 출신 변호사 명단이 있는 사건에 얼마나 신경을 쓸까. 대법관을 지낸 D변호사는 “사건의 결과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실제로 대법관 출신 변호사의 사건을 처리할 때는 심리불속행 기각이 되지 않게 신경을 쓰는 경향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무제(현 동아대 교수) 전 대법관은 “대법관의 업무가 상당히 많은 것은 맞다. 하지만 휴일에도 일하고 대법원에 접수되는 사건 가운데는 복잡하지 않은 사건도 있기 때문에 기록을 모두 읽고 처리한다.”고 말했다. 사법개혁위원을 지냈던 서울대 법학부 신동운 교수는 “대법관은 처리할 사건이 너무 많아서 모든 사건을 깊이있게 심리를 할 수는 없다.”면서 “사건 담당 변호사에 함께 일했던 퇴임 대법관이 변호인으로 들어가 있으면 바쁜 상황에서도 기록을 신중히 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결국 대법관 전관예우는 대법관의 업무가 과중해서 생긴다고 지적했다. ●책3권 분량 사건 하루 5~6건 처리… 기록 제대로 못읽어 대법원에서 다루는 사건 수에 비해 대법관의 수가 너무 적어서 심리불속행 기각이 자주 발생한다는 지적들이다. 서울지방변호사회 한 간부는 “대법원에 연간 접수되는 사건은 모두 2만여건이지만 대법관은 모두 13명에 불과해 대법관 1명이 처리해야 하는 사건은 하루 평균 5∼6건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고등법원 판사는 책 2권 분량 기록의 사건을 하루에 2∼3건씩 처리해야 하는데, 대법관들은 책 3권 분량의 사건을 하루에 5∼6건씩 처리해야 한다.”면서 “이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대법관들은 제대로 서류를 읽지도 못하고, 뚜렷한 이유도 제시하지 않고 심리불속행에 따라 사건을 기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10대 로펌 퇴임 대법관 서로 ‘모시기’ “전 대법관이 대법원 사건을 대리하면 대법원과 의사소통도 잘 되고 대법관이 사건 기록을 한 번 더 보기 때문에 로펌에서 경쟁적으로 대법관 출신을 영입합니다.”국내 5대 대형 로펌에 들어가는 A로펌 대표변호사의 말이다. 퇴임한 대법관들이 대형 로펌으로 몰려가고 있다. 이들은 로펌에서 고액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3년 이후 퇴임 14명중 9명 대형 로펌 소속 지난 2003년 이후에 퇴임한 대법관 14명의 현황을 추적해봤다.9명은 10대 대형 로펌에서 일하고 있으며,2명은 개인변호사 사무실을 열었다. 이강국 전 대법관은 태평양에 근무하다 올해 초 헌재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나머지 2명은 학계로 갔다. 손지열 전 대법관은 김앤장에, 송진훈 전 대법관은 태평양에, 서성·이규홍·변재승 전 대법관은 각각 세종·광장·화우에 몸을 담고 있다. 박재윤·유지담·이용우 전 대법관은 각각 법무법인 바른과 KCL, 로고스에 둥지를 틀었다. 모두 10대 대형 로펌이다. 윤재식·강신욱 전 대법관은 개인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B로펌 대표변호사는 “대법관 출신 변호사들은 보통 중요한 사건을 맡는데 이런 사건들은 보통 대법원까지 가기 때문에 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퇴임후 각각 모교인 동아대와 영남대에서 석좌교수를 맡고 있는 조무제·배기원 전 대법관은 모두 “변호사로 활동하면 경제적인 혜택을 더 받겠지만 후학을 양성하는 것이 공익에 더 부합된다.”고 말했다. 대법관 출신의 대형 로펌행은 2000년대 들어 두드러진다.1990년대에는 퇴임 대법관 21명 가운데 7명이 로펌행을 택했고,14명은 개인변호사 사무실을 열었다. 최근 전 대법관들이 대형 로펌으로 가는 것은 외환위기 이후에 급성장한 대형 로펌이 기업의 소송을 많이 대리하면서 자본이 몰리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통합민주신당의 김동철 의원은 “대법원에 있는 대형 경제사범 사건의 대부분을 대법관 출신의 변호사들이 맡고 있다.”면서 “퇴임 대법관의 배임·횡령·기업인 사건 수임 사례를 보면 이임수·서성 전 대법관은 4건, 윤재식 전 대법관은 6건, 신성택·김형선·박준서·이용우·정귀호 전 대법관은 각각 1건씩 수임했다.”고 말했다. ●대형 기업 사건 수임 많아… 월 보수 3000만~2억원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이 구속 기소되자마자 대법관 출신의 정귀호·이임수 변호사가 변호인으로 선임됐다. 윤재식 전 대법관은 두산그룹 사건의 변호를 맡았다. 김동철 의원은 “대형 로펌에 속한 7명의 대법관 출신 변호사의 월 보수액을 조사한 결과 한 달에 적어도 3000만원에서 많게는 2억원까지 받고 있었다.”고 말했다. 대법관 출신 변호사에게는 승용차와 기사가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우리나라 법원에서 상징성을 가진 법관들이 퇴임 뒤 보통 사람보다도 더한 이익추구 행태를 보이며 명예와 권위를 잃고 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헌재 재판관 출신은 로펌서 ‘외면’ 우리나라 5부인 행정부·입법부·사법부(대법원)·헌법재판소·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가운데 헌재와 대법원은 우리나라 최고의 사법기관이다. 헌재 재판관 9명과 대법원 대법관 13명은 모두 장관급으로 임기는 6년이다. 퇴임하고 나면 대법관 출신은 로펌에서 서로 초빙하려고 들지만, 헌재 재판관 출신은 로펌으로부터 외면받는다. 헌재 재판관을 지낸 변호사는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로펌의 계산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정치적 사건´ 처리 많아 수익에 도움 안돼 꺼려 2003∼2007년에 퇴임한 헌재 재판관 10명의 현황을 추적해본 결과 4명이 로펌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경·권성 전 재판관은 법무법인 이우와 대륙에, 김효정과 송인준 전 재판관은 법무법인 한승과 서린에 각각 몸을 담고 있다. 소속 로펌은 모두 중소 규모다. 대법관 출신들이 대형 로펌에서 근무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대현·하경철·김영일·김경일·주선회 전 헌재 재판관은 개인변호사 사무실을 열었다. 헌법재판소장에 내정됐다가 인준 파동을 겪고 지명철회된 전효숙 전 재판관은 아직 변호사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다.1990년대에 퇴임한 헌재 재판관들도 대부분 개인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퇴임 10명중 4명만 중소규모 로펌에 법무법인 광장의 한 파트너 변호사는 “헌법재판소 사건은 우발적이고 정치적인 것이 많다.”면서 “수익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로펌에서는 헌재 재판관을 지낸 분이 크게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영입활동 대상이 아니라는 얘기다. 대한변협의 한 관계자는 “법원 간부에게 헌법재판소에 가라고 하면 별로 내켜하지 않는 분위기“라면서 “헌재로 갈 바에야 차라리 몇 년 더 있다가 대법원에 가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법원에서 20여년간 근무한 법무법인 화우의 한 파트너 변호사는 “헌재 재판관보다 대법관 출신을 훨씬 선호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는 퇴임 뒤 수임료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부산 거점 민간항공사 생긴다

    부산에 본사를 두는 민간항공사 건립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1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허남식 부산시장, 신정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부산항공설립 추진위원회 김승웅 회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가칭 ‘㈜부산항공’ 설립을 위한 업무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업무제휴를 통해 추진위와 지역상공계는 항공사 설립을 위한 자본유치에 적극 나서고 시는 면허 취득 및 항공노선 개설 등을 위한 행정지원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추진위는 우선 정기 항공면허 취득 조건인 자본금 200억원으로 출발하며 향후 자본금을 500억원으로 증액하기로 했다. 설립추진위에는 부산은행, 세운철강, 동원개발,BN그룹, 윈스틸, 넥센 등 7개 업체가 참여하고 대만의 부흥항공사가 동참, 운항 관련 업무를 맡는다. 시는 이달 중으로 항공사 법인 설립을 마친 뒤 내년안으로 항공기 기종 선정, 사업면허와 운항 증명, 직원채용의 작업을 끝낼 계획이다.2009년 상반기에 본격 취항에 들어간다. 출범 초에는 150석 규모의 항공기 5대를 도입 운영하며 안전을 생각해 고급 기종의 항공기를 투입한다. 부산항공은 국내 운항에 이어 2∼3년 후 노선을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국제선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지난 5년간 국제선 항공여객시장이 연 8.7%씩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동남권 이용객이 연간 180만여명에 달해 국제노선 개설시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허남식 시장은 “부산을 거점으로 하는 항공사가 설립되면 다른 공항을 이용하는 부산권 주민들의 불편이 해소되고 항공사 운영에 따른 생산활동 증가 및 항공운송사업과 관련한 사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사회플러스] 내년 최저임금 시간당 3770원

    노동부는 내년 1월부터 연말까지 적용할 노동자의 최저임금을 시간급 3770원, 일급 3만 160원(1일 8시간 기준)으로 확정, 고시했다고 1일 밝혔다. 시간급을 월급으로 환산할 경우 주당 44시간 근무제인 기업은 85만 2020원, 주40시간 근무제인 기업은 78만 7930원이 각각 적용된다. 이는 올해보다 8.3% 인상된 것이다.
  • 李·朴 주연 ‘말싸움의 기술’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일이 19일 앞으로 다가온 31일까지 이명박·박근혜 후보측에서는 논객들을 총출동시켜 진검 승부에 나섰다. 장르 불문이고 수위도 큰 문제 될 것 없다는 눈치다. 다만 무기는 ‘말’로 제한했다. 양측 싸움에서 최근 가장 큰 화두를 던진 이는 박 후보 캠프의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이다. 홍 위원장은 “일가가 전국에 87만평의 땅을 보유한 이명박 후보 필패론”을 꺼내들며 이 후보측 박희태 선대위원장의 참전을 유도했다. 홍 위원장은 앞서 광주 당원교육에서 지역감정 자극 발언을 하며, 종종 이 후보측의 타깃이 됐다. 이 후보측 박 위원장은 “박측의 필패론은 공멸론”이라고 응전했다. 홍 위원장에 비해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낸 것인데, 이는 그동안 이 후보측이 무대응 전략을 표방해 상대적으로 박 위원장이 활동할 입지가 좁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무대응 기조 아래 이 후보측에서는 주로 박형준·장광근·진수희 공동대변인이 총대를 멨다. 이들은 “네거티브의 종말은 결코 아름답지 못하다.”거나 “동지는 간 곳 없고, 깃발만 나부끼는가.” 등의 논평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들은 여권을 향한 공격에 끼워넣는 식으로 박 후보측을 공격하기도 했다.“킴노박 연대” 또는 “여권이 ‘지화자’하니 박 후보측이 ‘좋다’ 하는 식” 등의 어법이 그것이다. 급한 김에 상대방 캠프의 전매특허가 된 듯한 용어를 빌려 쓰기도 한다.“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라.”라는 말이 대표적이다. 박 후보 캠프에서 이 말을 안 써본 공보팀 관계자는 거의 없다. 박 후보측은 이 후보가 자신에 대한 의혹을 충분히 해명하지 못했다고 규정하며 이 문구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이번 달 초쯤 박 후보측 인사가 수자원공사 태스크포스(TF)가 만든 대운하 보고서 유출 과정에 개입했다는 경기경찰청 발표가 나오자, 이 후보측은 “박 후보측이 꼬리자르기식 대응을 한다.”며 이 말을 빌려썼다. 이후 양 캠프 모두 애용하던 이 말은 박 후보측 황석근 공보부단장이 이 후보의 부동산 차명보유 의혹을 비꼬며 “손바닥으로 땅을 가려라.”라고 바꿔 사용한 뒤 차츰 쓰임새를 잃어가는 중이다. 선봉에 선 양 캠프 여전사의 활약도 눈에 띈다. 이 후보측 진수희 대변인은 4차례 예정된 TV토론 횟수를 2차례로 줄이고 이 가운데 1차례는 이·박 후보만 참여하자는 의견을 내놓으며 “자신 있으면 1대1 무제한 맞짱 토론에 응하시죠.”라고 박 후보측을 자극했다. 박 후보 캠프의 이혜훈 대변인은 횟수 축소를 문제삼아 “토론이 두려우세요?”라는 직설화법으로 대응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인사]

    ■ 서울신문 (제작국)△기술부장 김대혁■ 스포츠서울21 (편집국)△편집부장 김경만△체육2〃 양성동△체육1〃 직무대행 홍헌표△사회〃 〃 성정은△엔터테인먼트〃 〃 이영규(광고국)△부국장 직무대행 겸 기획제작부장 김한석■ 중앙인사위원회 △홍보협력담당관실 崔龍植■ 교육인적자원부 △인적자원정책본부장 김광조△차관보 김정기△정책홍보관리실장 김경회△인적자원정책본부 정책조정관 임승빈△대학혁신추진단장 이걸우△학교정책실 지방교육지원관 김남일△평생직업교육지원국장 곽창신△대학지원〃 우형식△서울시 부교육감 박경재△광주시 〃 우승구△경기도 제1부교육감 황인철△전라남도 부교육감 김석현△경상남도 〃 엄상현△서울대 사무국장 김화진△전북대 〃 이영찬△충북대 〃 이승무△교육인적자원연수원장 김동옥△국가균형발전위원회 황홍규△장관비서관 박백범△경북대 사무국장 박춘란◇부이사관△인적자원정책본부 정책총괄팀장 김영철△대학지원국 대학정책과장 이기봉△서울대 학사〃 주남창△한국체육대 총무〃 김정석△한밭대 사무국장 박표진△충주대 〃 김원찬△한경대 〃 김춘기◇서기관△인적자원정책본부 대외협력팀장 배상훈△〃 인력수급〃 김선호△〃 산학연계〃 변영만△〃 통계정보〃 김환식△감사관실 기획감사담당관 이지한△운영지원팀장 신강탁△정책홍보관리실 사교육대책추진〃 박영숙△〃 재정총괄〃 박 준△학교정책실 교육단체지원과장 하수호△〃 방과후학교정책〃 함석동△평생직업교육지원국 평생학습정책〃 승융배△〃 전문대학정책〃 오승현△〃 직업교육진흥팀장 김문택△대학지원국 학술진흥과장 박주호△〃 대학재정복지팀장 이용균△국제교육정보화국 국제교육협력과장 최은옥△〃 지식정보정책〃 전우홍△충북교육청 기획관리국장 이장길△강원대 행정본부장 강정길△한국해양대 사무국장 명상률△상주대 〃 윤권수△교원소청심사위원회 심사과장 박철현△인적자원정책본부 평가정책팀장 노환진△평생직업교육지원국 여성교육정책과장 서영주△인적자원정책본부 권성연 김태형 황영준△학교정책실 현철환△부경대(대통령비서실) 박성수△교육인적자원부 김병규 정봉문(미국 플로리다대) 양창완△국무조정실 서병재△외교통상부 김천홍△인천시교육청(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 김익로△서울대 선태무 이종실△충남대 김대성△전북대 윤석태△전남대 신영재△경북대 최승복△공주대 이재달△학술원 사무국 양열모△교육인적자원부 정재현△정보통신부 김기영△서울대 조혜영◇연구위원△한국직업능력개발원 강경종 최영섭△한국교육개발원 김태준△한국개발연구원 이경영◇장학관△교육과정기획과장 박제윤△과학산업교육정책〃 김종관■ 통일부 ◇승진 △남북경제협력본부 경협기획관 金炯錫△통일교육원 개발지원부장 朴淳泰◇전보 (부이사관)△사회문화교류본부 사회문화총괄팀장 尹美良(4급)△정책홍보본부 홍보협력팀장 李相旻△인도협력단 인도협력기획〃 金南中△통일교육원 교수부 교육운영〃 徐東薰■ 법무부 ◇전보 및 파견 △성남지청 부장검사 박환용◇신규임용△대전지검 검사 김원학△대구지검 검사 김정훈 이동원■ 노동부 ◇전보△광주지방노동청장 權永淳(팀장급)△감사팀장 金城九△고용서비스혁신단장 任書正△고용정책팀장 林茂松△사회서비스일자리정책〃 魯吉濬△고용보험정책〃 朴炯政△산재보험혁신〃 趙昺琦△보험운영지원〃 梁盛弼△능력개발정책〃 金 汪△노사정책〃 李株一△임금근로시간정책〃 朴晟希△퇴직급여보장〃 金鐘哲△안전보건정책〃 金炳玉△산업보건환경〃 權好顔△서울서부지청장 朴柱貞△서울관악〃 申周烈△강릉〃 姜明子△부산종합고용지원센터소장 金成光△경인〃 河美容△수원지청장 高長洙△평택〃 徐石柱△안산〃 李輔干△광주종합고용지원센터소장 宋文鉉△군산지청장 柳景熙△대전종합고용지원센터소장 趙京元△청주지청장 郭魯燁△충주〃 李相鎭△산재심사위원회 사무국장 朴德晥△노동부 鄭洪南■ 건설교통부 △주사우디아라비아 주재관 전만경■ 한국교직원공제회 △기획조정실장 尹炳允△총무부장 李建鎬△사업운영〃 段成基△대전지역본부장 李載亨△교원나라제주호텔 사장 朴善穆△천마개발 사장 朴建龍△서드에이지 사장(겸직) 金國顯■ 한국학중앙연구원 △부원장 吳萬錫△한국학대학원장 丁淳佑△연구처장 金福壽△장서각관장 崔珍玉△해외한국학지원실장 李完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전보 △복합구조연구실장 황윤국△구조시스템연구〃 박영환△구조재료연구〃 김성욱△첨단도로교통연구〃 강원의△도로시설연구〃 유인균△도로연구〃 성정곤△토질·기초연구〃 조삼덕△기하구조물연구〃 김창용△지반방재·환경연구〃 정하익△하천·해안연구〃 김규호△수자원연구〃 김경탁△수문연구〃 김남원△첨단환경연구〃 김광수△국토환경연구〃 오현제△건축·도시연구〃 김수암△건축·도시환경연구〃 조동우△건축구조·재료연구〃 배규웅△정책연구〃 윤석영△기획〃 이승언△대외협력〃 유해운■ 한국학술진흥재단 △장학실장 겸 장학지원1팀장 김의호△BNC 운영지원정보관리실장 지정규△BK21사업지원〃 최인엽△NURI사업지원〃 오석환△공학지원팀장 손진△생명과학지원〃 이지근△학술정책〃 직무대행 송재준△성과분석〃 한동성△기획예산〃 한상덕△경영지원〃 최영철△경영지원〃 겸 지방이전TFT〃 김형구△장학지원2〃 정세황△BNC 운영지원〃 김능섭△BK21사업지원〃 직무대행 박진일△NURI사업지원〃 김경일■ 건국대 △서울캠퍼스 생활관 KU:L HOUSE 관장 金澤鎬△〃 학생복지처 취업지원팀장서리 權容奭△〃 연구처 연구지원팀장 宋鍾昇△건축전문대학원·건축대 행정실장 朴君植△부동산대학원 〃 張雲洙△디자인대학원·예술문화대학 〃 劉松實■ 인하대 △공과대학장 겸 공학대학원장 겸 산업과학기술연구소장 구윤모△자연과학대학장 겸 기초과학연구소장 전홍석△학생지원처장 겸 학생생활연구소장 겸 종합인력개발센터장 윤금상△교무제2부처장 윤진희△교양영어부장 노은주△신문사주간 겸 교육방송국 주간 김대호△평생교육원 부원장 배을규△자연과학대 부학장 이재우△사범대 〃 오수학△문과대 〃 김만수△의과대 〃 박인선△기계공학전공 주임보 조명우△해양배양장소장 박용철△교육학과장 손민호△인문학부장 이봉규△의학교육실장 김경래△의과대 교무부장 박소라△〃 연구〃 이돈행△의약물독성연구소장 강주희△건설환경시스템연구소장 구민세△RFID//USN 산학공동연구소장 김재명△플라즈마기술기반센터소장 이석현△지리정보공학연구소장 박수홍■ 한신대 △학생처장 노중기△입학관리실장 강민구△정보관리〃 박성진△학술원장 강남훈△산학협력단장 변종석△인문대학장 김용희△사회과학〃 유세종△경상〃 겸 국제경제학과장 김성구△중앙도서관장 겸 교수학습센터소장 전창환△학보사·방송국 주간 성낙선△박물관장 이남규△기록정보관장 겸 국사학과장 안병우△대학원 교학부장 겸 일본지역학과장 송주명△신학전문대학원 교학부장 권명수△〃 생활관장 박경철△학생상담센터소장 겸 교육대학원 교학부장 오현숙△공학교육혁신센터소장 겸 정보과학대학장 홍성찬△공학교육혁신센터PD 겸 소프트웨어학과장 류승택■ 세계일보 △경영지원본부장 趙暾熙■ 서울경제 △출판국 광고부국장대우 박선규△〃 골프매거진부장 김종렬△총무국 총무부장대우 김홍기 ■ 메트로신문사 ◇승진 △마케팅본부장(상무이사)김종학△경영기획실 부장 유종규◇직책임용△편집국장 직무대행 류수근■ 프레시안 △정치1팀장 임경구△정치2〃 전홍기혜△사회〃 김하영■ 서울미디어그룹 (시사저널)△대표이사 회장 겸 발행인 沈相基△편집인 겸 편집국장 全南植△편집팀장 겸 편집제작담당 부국장대우 金在泰(서울미디어그룹)△부회장 琴昌泰■ 동양종금증권 ◇팀장 △ 고객지원팀 공현준△고객지원센터 노진영△제휴사업팀 김한주■ 현대와이즈자산운용 ◇상무 △경영지원본부장 김광진 ◇이사 △채권운용본부장 한재영△마케팅본부 김대식■ 르노삼성자동차 ◇상무 승진 △영업본부 네트워크 오퍼레이션장 최순식■ 대상정보기술 △대표이사 사장 김진수
  • [여성&남성] 우린 ‘판박이 여름휴가’ 탈출을 꿈꾼다

    [여성&남성] 우린 ‘판박이 여름휴가’ 탈출을 꿈꾼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하루 하루를 달리는 직장인들에게 여름 휴가는 ‘사막의 오아시스’, 그 이상이다. 상사의 질책이나 고된 야근도 휴가를 생각하면 얼마든 참아낼 수 있다. 최근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미혼남녀 70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번 여름휴가 때 무엇을 하면서 보낼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남녀 모두 ‘일상 탈출을 위한 여행(71.5%)’을 꼽았다. 굳이 영화 ‘비포 선라이즈’의 주인공처럼 낯선 곳에서의 특별한 만남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혹시나’하는 기대만으로도 여름 휴가는 즐겁다. 가족이나 연인, 아니면 혼자만의 휴가를 꿈꾸는 남녀의 생각을 들어봤다. ●그곳에 가면 왠지 특별한 행운(?)이 있을 것 같은데… 회사원 김모(32)씨는 여름 휴가만 생각하면 웃음이 피식피식 나온다.2주 뒤 뉴질랜드행 비행기를 타기로 돼 있다. 김씨는 스포츠카를 빌려서 1주일 동안 뉴질랜드 곳곳을 누빌 계획이다. 휴가 예산은 150만원 정도로 다소 부담스럽지만 8년 동안 별러온 ‘로망’이 이뤄지는 순간이기 때문에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1999년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어학연수를 떠났던 김씨는 형편이 어려워 하루에 3뉴질랜드달러(당시 환율기준 2000원)로 버텨야 했다. 아침은 식빵 3조각, 점심과 저녁은 서울에서 공수해 온 ‘봉지라면’으로 해결하는 등 처절한 연수 생활을 했다.8년 전 한국으로 돌아오던 순간부터 그는 뉴질랜드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것을 결심했다. 김씨는 “당시 지겹게 먹었던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이민자가 하는 식당에서 탕수육과 볶음국수로 된 콤보메뉴도 먹으며 그 때의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 물론 딱 한 끼니다.”며 웃었다. 당시에는 꿈도 못 꾸던 남섬 투어도 계획하고 있다. 연수 시절 클래스메이트였던 늘씬한 스위스 미녀가 남섬 여행을 제안했지만 형편이 안 돼 못갔던 한도 이 참에 풀 계획이다. 물론 그 곳에서 특별한 행운(?)이 생길 거라는 기대도 가슴 한 구석에 품고 있다. 회사원 이모(33)씨는 “언제부턴가 와이프를 집에 두고 홀로 베낭을 꾸려 유럽으로 떠나고 싶다는 공상을 했다.”면서 “정처없이 돌아다니다 어울릴 수 있는 친구(?)를 만난다면 금상첨화 아니겠냐. 항상 한 이불을 덮고 자는 와이프랑 휴가까지 가야 한다면 우울할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이씨는 “올 여름 ‘로망’을 이룰지는 모르겠다.”면서 “뒤탈을 막기 위해 아내와 함께 갈지, 솔직히 말하고 혼자 떠날지 결정하지 못했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붕어빵 같은 바캉스는 싫다” 회사원 장모(27)씨는 8월 말 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계획이다. 그때 쯤이면 성수기가 끝나갈 때라 경제적 부담도 적은 데다 북적거리는 관광객도 피할 수 있다. 무엇보다 좋아하는 쌀국수나 양꿍 같은 태국 전통 음식을 실컷 먹고 틈날 때마다 한가롭게 마사지사에 몸을 맡길 생각이다. 정씨는 “이름난 관광지에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사진이나 찍는 해외여행 따위는 관심없다.”면서 “1년에 한 번뿐인 휴가인데 아무 생각없이 푹 쉬면서 맛있는 음식을 실컷 먹을 수 있다면 그거야말로 신선놀음 아니냐.”고 말했다. 은행원 박모(32)씨의 휴가 테마는 ‘애니메이션’이다. 혼자서 애니메이션의 천국인 일본에 가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손때가 묻은 지브리스튜디오를 둘러보고 좋아하는 애니매이션을 보며 올 때는 DVD와 관련 상품을 가득 사올 계획이다. 박씨는 “몇달 전 여자친구와 헤어져 여름휴가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어설프게 친구들과 해수욕장이나 수영장에 가서 안 되는 작업(?)을 하는 것보다 일본에 가서 혼자 만의 휴가를 즐기고 싶다. 여름휴가 때 꼭 바닷가나 계곡, 유명 관광지에 가야 한다는 것도 고정관념 같다.”고 말했다. 박씨는 일본 문화에 푹 빠져보기 위해 지인의 집과 호텔 대신 일본인이 운영하는 민박집을 인터넷으로 예약했다. ●40대 가장 ‘방콕 vs 해외여행’ 회사원 진모(40)씨에게 ‘주 5일 근무제’는 남의 나라 일이다. 설상가상 최근 2주 동안 새벽 1시에 퇴근하는 등 격무에 시달리느라 몸은 천근만근이다. 하지만 마음 만은 가뿐하다. 새달 초 예정된 휴가를 생각하면 2주쯤이야 얼마든지 참아줄 수 있다. 진씨는 “해외리조트에 가서 아무 생각없이 쉬고 올 생각도 해봤지만 올 해는 집에 틀어박혀 있을 생각이다.1주일 내내 뒹굴면서 푹 잘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른 가장들처럼 휴가에 대한 가족들의 정신적 압박도 없다. 둘째 아이를 가진 아내가 임신 8개월째 접어들어 몸이 무거운 탓에 꼼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조씨는 “무거운 몸으로 직장생활을 하는 아내도 ‘방콕 프로젝트’(집에서 푹 쉬는 계획)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덕분에 아무런 장애없이 ‘방콕’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반면 직장인 조모(41)씨는 시간이 날 때마다 부지런히 인터넷 여행사이트를 뒤지고 있다. 올 여름 휴가때 아내와 아들과 데리고 모처럼 해외에 나갈 생각이다. 조씨는 “주변에서 해외로 하도 많이 나가니까 한 번쯤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진작부터 하고 있었는데 한 번도 실천에 옮기지 못했다.”면서 “단 1주일이라도 해외에 다녀오면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에게 견문을 넓혀주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아들을 놀라게 해주고 싶어 아직까지는 비밀로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문제는 통장에 자물쇠를 채워놓은 아내를 설득하는 일이다. 조씨는 “해외로 나가려면 한두 푼 드는 게 아니어서 그런지 해외 운이라도 슬쩍 내비치면 아내가 눈을 흘기곤 한다. 밤낮으로 작업(?)을 해서 아내를 설득하고야 말겠다.”고 다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나홀로 휴가’를 꿈꾼다 경기 안산시에서 한 중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윤모(30·여)씨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꿈이다. 주변에서는 여름방학을 하면 다녀오라고 하지만 실상 방학 때는 보충수업과 교내외 연수 등으로 더 짬이 안 난다. 게다가 올해는 평생 한번 받는 연수까지 겹쳐서 휴가는 머릿속에서만 다녀올 형편이다. 그는 “프랑스 파리에 가서 4년 전 시간에 쫓겨 못 보았던 루브르박물관을 열흘 정도 샅샅이 관람하고 싶다.”면서 “혼자 개선문이 보이는 거리에서 홍합요리나 실컷 먹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가 마음 속의 휴양지로 박물관을 고른 이유는 하루 4시간의 수업에 조례, 종례 시간까지 시달리는 자신에게 뭔가 정신적인 휴식을 주고 싶어서다. 윤씨는 “점심시간에는 급식 지도하며 떠들고, 쉬는 시간마저 아이들이 몰려와 떠들곤 한다.”면서 “한 동료 교사는 아이들끼리 싸운 것을 가지고 학부모들이 담임 탓이라며 교육청에 고발하겠다고 협박해 학교를 그만두기도 했다. 이런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평화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회사원 권모(27·여)씨는 여름휴가에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익스트림 스포츠를 배워볼 계획이다. 평소 참하다는 이야기를 지겹도록 듣는 자신에게 용기와 힘을 길러주고 싶기 때문이다. 그는 “번지점프나 패러글라이딩 등을 배우며 여름휴가를 보내고 싶다.”면서 “물론 무섭겠지만 하늘을 나는 상상을 하면 나도 미래로 비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매일 반복되는 육아와 집안 일에 매여 있는 전업주부 신모(35·여)씨는 서비스를 하는 휴가가 아니라 서비스를 받는 휴가를 꿈꾼다. 가족끼리 가는 휴가는 결국 자신이 밥을 하고 아이를 돌보며 남편 비위를 맞추게 된다는 것. 그는 세상에서 가장 게으른 ‘나홀로 여행’을 원한다. 매일 피곤이 쌓여 멀리 갈 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그는 “근처 특급호텔 패키지를 신청했다. 마사지 받고 밥도 안하고 식사도 객실로 시켜 먹으며 뒹굴뒹굴 게으름을 맘껏 피우고 싶다.”면서 “책도,TV도, 컴퓨터도 필요없고, 곁에 있을 사람들도 필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얼마나 홀로 보내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일주일까지는 남편이 아이를 돌보며 지낼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말하다가도 “아이가 걱정돼 길어야 이틀밖에 안 되겠네요.”라며 웃었다. ●“역시 휴가는 친구나 그이와 가야…” 대기업에 다니는 전모(25·여)씨는 엔화의 가치가 떨어진 지금 일본으로 3박4일 쇼핑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홍콩의 쇼핑 페스티벌이나, 떠오르는 신흥 쇼핑시장 중국 상하이도 유명하지만 이번에는 일본으로 결정했다. 자칭 쇼핑 전문가인 친구 3명과 각자의 여름 보너스 200여만원씩 들고 가서 옷, 가방 등을 싸게 살 계획이다. 유씨는 “요즘 같은 경우 일본에서 쇼핑만 잘하면 비행기값 정도는 빠진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또 “어떤 친구는 과소비를 걱정하기도 하지만 1년 동안 돈 버느라고 고생한 나에 대한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에서 사회적으로 만난 사람들로부터 해방돼 친구들과 진정한 수다를 나누고 싶다.”며 웃었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김모(29·여)씨는 “남자 친구와 밀월 여행을 가고 싶다. 가장 즐거웠던 여름여행은 역시 남자친구와 다녀온 여행이었다.”면서 “밤에 안 헤어지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 “물론 부모님께 거짓말하는 것은 죄송하지만 약간의 스릴이 여행에 짜릿함을 더한다.”고 속내를 밝혔다. ●“추억 속 아름다운 로맨스를 꿈꿔요” 대학생인 손모(21·여)씨는 아직도 영화 ‘비포 선라이즈’의 주인공 같았던 지난해 여름의 유럽 기차여행을 잊지 못해 한 번 더 스치는 인연을 고대한다. 당시 그는 여행 직전 특별한 인연을 기대하며 서울 인사동에서 한국 전통 기념품 등을 준비했다. 그런데 정말 선물을 주고싶은 사람이 나타날 줄이야. 스위스로 이동하던 기차 안에서 한 취객이 혼자 있던 여성을 괴롭혔고, 손씨 일행은 당황하며 어쩔줄 모르고 있었다. 바로 그 때 인도계 유럽 남성이 다가와 행패를 부리던 취객을 오히려 달래면서 부드럽게 진정시켰는데 황홀하게도(?) 그의 좌석은 바로 손씨의 옆자리였다. 그녀는 “참 멋진 남자라는 생각과 함께 영화 ‘비포 선라이즈’의 한 장면이 내게도 우연처럼 찾아왔다고 생각했다.”면서 “용기를 내 그에게 먼저 말을 걸었고, 서로 통성명을 하고 여행에 대해 담소를 나눴다.”고 회상했다. 일행들이 옆에 와서 대화를 방해했지만 한국에서 준비해간 한국 전통 문양의 책갈피를 그에게 주었고, 그는 한국에 꼭 한번 가겠다는 말과 함께 먼저 기차에서 내렸다. 손씨는 “아직도 그가 연락을 주지 않을까 기대한다.”면서 “휴가에서의 로망은 스치는 인연에 대한 추억인 것 같다.”며 엷은 미소를 지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공기업 상장’ 동상이몽

    ‘공기업 상장’ 동상이몽

    정부가 증시 안정을 위해 추진 중인 공기업 상장 방안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지역난방공사와 한전 KPS 상장에 대해 노조와 지역주민이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대주주인 한국전력 역시 미온적이다. 그러나 기은캐피탈은 노사가 대주주인 기업은행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상장에 찬성하고 있다. 사업 확충을 위해서는 상장을 통한 자본금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상장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공기업 상장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민영화 첫걸음 주민들이 ‘반대’ 지역난방공사와 한전 KPS 등은 상장 실익이 없다고 고개를 젓는다. 이들 기업 지분을 ‘상장용’으로 내놓아야 하는 한국전력은 “손해나는 장사”라며 난색이다. 해당 노조와 지역주민들의 반대 움직임도 거세지는 조짐이다. 진통이 가장 큰 곳은 지역난방공사다. 경기 성남 분당과 고양 주민들을 중심으로 상장 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정부에 반대공문을 보내는 한편 일간지에 의견 광고까지 냈다. 주민들이 반대하는 것은 난방요금 인상 우려 때문이다. 공사가 상장되면 적정 수준의 이익과 배당 실현을 위해 난방요금을 인상, 비용을 조달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다.2000년 GS에 매각된 안양·부천지사가 이듬해 난방요금을 9% 정도 올린 사례를 근거로 든다. 분당·고양 지역 주민들은 2001년에도 공사 상장을 무산시켰다. 공사의 방침은 “정부 결정을 따르겠다.”는 것. 하지만 속내가 복잡하다. 지금처럼 주식시장이 과열된 상태에서 들어갔다가 자칫 주가가 꺼지기라도 하면 그 비난은 고스란히 공사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공사에 종잣돈이 들어오는 것도 아니다. 신주 발행이 아닌 기존 지분을 파는 방식(구주 매출)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지역주민들의 반발을 일정부분 방치하는 측면도 없지 않다. 한전KPS는 노조의 반대가 거세다. 정부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민영화 전단계’라는 의심을 거두지 않는다. 노조측은 “2∼3개 공기업의 물량을 집어넣는다고 정부 기대대로 과연 증시가 안정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실익이 없다는 주장이다. 이들 기업의 대주주인 한전도 지분 매각에 소극적이다. 상장 기업인 한전은 지역난방공사 지분 26.1%를 주당 8만 1000원으로 계산해 회계장부에 반영했다. 정부가 추산한 공사의 상장 예상가는 3만 8930원. 한전은 앉아서 주당 4만 2000원의 손실을 보게 되는 셈이다. 이는 재무제표 악화와 주가 하락으로 이어져 한전 주주들까지 손해를 보게 된다. 정부는 일단 산업자원부 등 정부 지분(46.1%)과 서울시 보유분(13.8%)을 각각 10% 안팎씩 내놓아 충당한다는 복안이지만 서울시가 모든 주주의 공평 지분매각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전KPS의 경우 한전은 주당 1만 6921원으로 장부에 반영했다. 상장 예상가(2만 2000원)보다는 높다. 한전KPS 지분은 100% 한전이 갖고 있다. ●“오히려 상장 규모 늘려야” 반면 기업을 주 대상으로 여신업을 하고 있는 기은캐피탈 상장은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은캐피털 주식의 99% 이상을 기업은행이 갖고 있고, 기업은행의 대주주는 정부다.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최근 “기은캐피탈 상장이 분위기 상으로 증시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면 기업은행으로서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다만 “몇년 뒤 기업은행이 완전 민영화한 뒤 지주회사 체제로 간다면 상장한 (기은캐피탈) 주식을 다시 사들여야 한다는 번거로움은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상장에 대한 기업은행의 입장이 ‘소극적 긍정’이라면 기은캐피탈은 ‘적극적 긍정’에 가깝다. 이미 몇년 전부터 노사가 상장에 합의하고 꾸준히 추진해 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른 공기업과 달리 기은캐피탈이 상장에 찬성하는 것은 사업 확장에 대한 욕구가 크기 때문이다. 기은캐피탈의 자기자본은 현재 1800억원. 기업 금융을 주로 담당하다 보니 그리 많은 자본금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민영화 이후를 감안한다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소비자 금융까지 영역을 넓혀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자본금을 쌓아야 한다. 상장을 통한 자본 확충이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기은캐피탈 노동조합 배지훈 위원장은 “상장의 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우 현재 언급되고 있는 20%보다 10%포인트는 더 높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기획예산처 위성백 제도혁신팀장은 공기업 상장에 대해 “상장규모는 10∼20% 정도로 예상되고, 연내 상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방침”이라면서 “주식 상장이 요금 인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 만큼, 대화를 통해 상장에 반대하고 있는 노조와 주민들을 설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미현 이두걸기자 hyun@seoul.co.kr
  • [Local] 울산과기대 이사 3명 추천

    울산시는 24일 국립대학으로 2009년 3월 개교하는 울산과학기술대학교 초대이사 15명 가운데 울산시장이 추천하는 3명에 하동원(53) 울산시행정부시장·이두철(62) 울산상공회의소회장, 나상균(72) 울산과학대 전 학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초대이사는 총장을 비롯한 당연직 7명과 임명직 8명으로, 다음달 교육부 장관의 임명절차를 거쳐 구성된다. 울산과학기술대학은 이사회가 구성되면 법인등록을 하고 다음달 말쯤 울산 울주군 언양읍 반연리 설립부지에서 착공식을 할 예정이다. 초대 총장에는 조무제(63) 현 경상대학교 총장이 내정됐다.
  • [Seoul Law] 공익변호사 그룹 ‘공감’

    [Seoul Law] 공익변호사 그룹 ‘공감’

    놀랍게도 ‘업계 최저 연봉’임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변호사들이 있다. 바로 공익변호사 그룹인 ‘공감’의 변호사들이다. 공감의 시작은 2003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료를 앞둔 한 사법연수원생이 무작정 아름다운 재단의 이사장인 박원순 변호사를 찾아가 공익 전담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이듬해 1월 아름다운 재단의 공익변호사 기금을 재정기반으로 한 공감이 탄생했다. 박 변호사를 찾아간 연수원생인 염형국(34·사시 43회) 변호사와 동기인 소라미(33·여), 정정훈(37), 김영수(38) 변호사가 발족멤버로 동참했다. 같은 해 황필규(39·사시 44회) 변호사가 뜻을 같이 했고, 올해는 검사 출신의 장서연(29·여·사시 45회) 변호사가 합류했다. 공감에서 활동중인 변호사 6명에다 상근간사 2명을 포함하면 공감의 식구는 8명이다. 공감의 업무는 공익소송, 입법운동, 법률교육 등으로 이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한 해에 70∼80건을 차지하는 공익소송이다. 중국인 민주화 운동가의 가족에 대한 최초의 난민 인정 판결, 장애아동의 여행자보험 가입 거절이 부당하다는 판결도 ‘공감’의 작품이다. 미등록 이주노동자 노동조합 설립 인정도 공감이 이끌어냈다. 비영리법인을 내세운 공감에 가장 큰 현실적 과제는 기부금 모금이다. 지난해 기금 수입 5억 3400여만원 가운데 3억 5600여만원은 기업과 로펌에서 나왔다. 개인 기부금은 1억 3800여만원에 그쳤다. 전영주 간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직도 ‘가난한 변호사’는 상상하기 힘들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인 기부자는 400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충정과는 지난해부터 공익소송 일부를 대리하는 계약을 맺었고, 최근에는 법무법인 태평양과 업무제휴 협약을 맺었다. 염형국 변호사는 “최근에는 로펌에 대한 사회적 책임 요구가 높아지면서 변호사 업계의 분위기도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은행권 ‘실버 마케팅’ 봇물

    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실버마케팅’의 불을 댕기고 있다. 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막대한 금융 수요를 창출할 노인층을 새로운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하나은행은 23일 은퇴자를 위한 보통예금과 정기예금, 신용대출 상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보통예금인 ‘부자되는 연금통장’은 역모기지론을 받는 고객과 각종 연금 수령자가 이 통장을 연금수령계좌로 지정하면 전자금융 수수료는 무제한, 창구거래 수수료는 월 10차례 면제된다. 또한 평균 잔액을 50만원 이상 유지하면 연 3%의 금리가 적용된다. 부자되는 연금통장에 가입한 고객은 신용대출 상품인 ‘하나연금 신용대출’을 통해 연간 연금수령액 범위에서 3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부자되는 정기예금’은 만 60세 이상 남성, 만 55세 이상 여성이 3000만원 한도에서 1년 이상 가입 때 비과세되는 상품.100만원 이상 가입하면 연 5.4%의 금리가 적용된다. 다른 은행들도 비슷한 상품을 출시했다. 국민은행 ‘WINE 정기예금’은 1000만원 이상 10년까지 예치할 수 있는 상품.5000만원 이상의 퇴직금 예치나 금연·규칙적인 운동 약속, 가입 고객 또는 배우자의 건강검진표를 제출하면 최대 연 5.7%의 이율을 적용받는다.높은 이율과 혜택 덕분에 출시된 지 14일 만인 지난 20일 현재 8700억원의 상당한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 병원업종 할인, 무료 보험, 여가지원 서비스 등을 갖춘 ‘KB Golden Life카드’도 내놓고 있다. 우리은행도 3년 이내 거치기간 뒤 최장 5년 범위 내에서 1·3·12개월마다 원리금을 분할 지급받아 자산관리가 가능한 ‘Wealth & Health 정기예금’을 실버상품으로 출시했다. 무료 보험가입을 통해 상해·질병에 의한 입원 때 최고 3000만원까지 입원치료비를 보장해 준다. 이밖에 신한은행도 노후를 준비하는 고객과 현재의 노년층 고객을 겨냥해 ‘Tops 시니어플랜 저축예금·적립예금’을 내놓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상당한 자산을 갖고 있으면서 안정적인 재산 관리에 관심이 높은 노년층이 앞으로 은행권의 새로운 고객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이들을 위한 예·적금뿐 아니라 펀드 등 다양한 상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금감원 ‘그들만의 복지’ 눈총

    금융감독원이 과도한 직원 복리후생제도를 운영하고, 임금을 편법으로 인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2000년 이같은 감사원의 지적을 받고도 개선하지 않았다. 감사원은 17일 발표한 ‘금감위·금감원 기관운영 감사결과’에서 이같이 지적, 금감원의 방만한 예산 운용행태를 시정하고, 상호저축은행과 자본시장에 대한 감독기능을 강화하는 등 개선대책을 마련하도록 촉구했다.●임금인상률 6%, 실제로는 11.4% 감사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임금인상률을 2∼6% 사이에서 정했으나 특별상여금 등을 늘려 실제로는 6.3∼11.4%까지 임금을 인상했다.2002년에는 중식교통비, 경로효친비, 정액경비, 특별상여금 100%를 기본급에 통합해 임금인상률을 적용하고, 특별상여금을 추가로 50% 지급해 임금인상이 6%였으나 실제는 11.4%나 됐다. 금감원은 또 2000년 감사 때 직원들의 대학생 자녀 학자금무상지원제도를 융자제도로 전환하라는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금감원은 성적이 평균 B학점이거나 80점 이상인 경우 학자금을 무상지원하는 제도로 변경해 2003년 1월부터 2006년 6월까지 총 959명의 직원에게 40억 320만원을 지원했다. 또 당시 감사에서 주택자금 무이자대출제도를 개선할 것을 촉구했으나 직원에게 최고 1억원의 임차주택을 무상으로 사용하게 하는 ‘임차사택제도’를 도입해 112명에게 105억여원을 무상 지원했다.●자기계발휴가 3일, 본인 생일 휴가 2일 금감원은 감사원이 유급휴가 과다 문제를 지적하자 체력단련휴가 6일을 폐지했다. 대신 다른 기관에는 없는 간병휴가 2일, 본인과 배우자의 부모 생일·제사 휴가 2일은 그대로 두고 2003년 자기계발휴가 3일을 신설했다. 또 금감원 직원들이 대부분 간병휴가 등은 사용하고, 연차휴가는 거의 사용하지 않아 연차휴가보상금으로 연간 10억여원을 지급했다. 또 2004년 주 5일 근무제 실시로 연차 휴가가 25일로 제한되자 26일 이상 연차휴가를 받던 직원들에게 연차 휴가 보전수당으로 총 10억여원을 지출했다.●상호저축은행 감독 소홀 감사원은 또 금감원이 상호저축은행의 소액대출을 정밀하게 검사하지 않아 예금보험기금이 추가로 들어가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특히 은행과 상호저축은행 등이 2003년 7월부터 2005년 12월까지 금감원에 보고한 횡령·배임 등 598건의 금융사고 가운데 55.7%인 333건에 대해 사고금액을 변제했다는 이유 등으로 고발을 하지 않았다. 반드시 고발토록 돼 있는 4억원 이상을 횡령한 모은행 지점장 2명도 고발하지 않은 채 넘어갔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주민소환제 25일시행… 약될까 독될까

    ‘약인가 독인가.´ 오는 25일 주민소환제 전격 시행을 앞두고 각 지방자치단체가 들썩이고 있다. 경기 하남시장을 필두로 전국 단체장 10여명이 소환 명단에 오르내린다. 주민소환제는 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 등 지방권력의 전횡 견제와 의회 기능 확립, 지방자치의 민주주의 정착에 있다. 풀뿌리 민주주의 ‘13년’ 동안 견제 세력이 없었다는 점에서 뒤늦은 감이 있다. 하지만 판을 보는 이해관계는 복잡하다. 주민·시민단체는 ‘흠집 있는’ 단체장 등을 주민의 이름으로 반드시 퇴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반면 일부 단체장은 ‘마녀사냥식’ 소환을 우려하며 법의 보완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소환 남발에 따른 눈치행정, 지역갈등, 예산낭비 등 부작용을 앞세운다. ●꼬리 무는 소환 10여명될 듯 전국 첫 소환 투표는 김황식 하남시장에게 모아진다. 하남시 주민소환추진위원회가 꾸려진지 일주일만인 지난 13일 소환투표에 필요한 1만 5781명(총 투표자의 15%)의 서명을 받아냈다. 이효선 경기 광명시장은 호남인 비하 발언으로, 김태환 제주지사는 해군기지 강행으로, 박희현 전남 해남군수는 돈 받고 인사를 한 혐의로 주민들이 소환을 준비 중이다. 또 윤진 대구 서구청장은 과태료 대납 사건으로, 김시환 충남 청양군수는 예산 낭비 등으로 소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전국 230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37명(4명 구속)이 현재 소송 중이어서 소환 대상자는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하남시의 경우 광역화장장 유치 대가로 중앙정부로부터 2000억원을 지원받아 하남까지 지하철을 놓아 지역발전을 한다는 목적이었다. 경북 경주시가 방사성폐기물처리장을 유치하는 대가로 3000억원을 지원받아 지역발전을 꾀하는 경우와 같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하남시 ‘주민소환추진위원회’ 박준석(36) 사무국장은 “김 시장 소환은 시장이 아파트 단지 주민의 의견 수렴 없이 광역화장장을 유치한 데다 반대하는 주민을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자체장,“관련법 개정해달라” 이에 대해 지자체들은 국책사업이나 광역화사업이 주민소환제로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한다. 여기에다 소환제가 시책의 공공성이나 예산낭비 등이 아닌 ‘님비’ 등 지역이기주의를 관철하는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국지자체협의회에서는 현행 주민소환법의 소환 청구 남발 가능성을 들고 있다. 단체장과 의원 등 소환 대상자의 청구 사유를 규정하고 청구인 수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현행법대로라면 어떤 사유로도, 단 1명의 주민이라도 단체장을 소환 청구할 수 있다. 수도권지역의 한 단체장은 “누군가 특정 목적을 노리고 단체장을 독선 행위로 밀어붙여 소환 청구한다면 혼란과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주민소환제로 인한 행정 공백도 우려했다. 투표 공고와 결과 발표까지 최대 30일 동안 소환 대상자는 권한이 정지된다. 경실련 위정희(39) 시민입법 사무국장은 “주민소환제는 악용소지 우려가 있지만 선출직 공무원에게 책임성을 부여하고 주민 참정권을 실현하는 결정체로 빠른 시일 내에 정착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전국종합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주민소환제 단체장과 지방의원을 주민투표로 강제로 옷을 벗기는 제도. 시장·군수 등 기초단체장은 투표자 총수의 15%가 동의하면 소환투표에 부쳐진다. 또 총투표자의 3분의1 이상이 참가해 과반수 이상 찬성하면 소환 효력이 발생한다. 단, 소환 대상은 임기 1년이 지나야 한다.
  • 제헌절 ‘마지막 공휴일’

    17일 제59회를 끝으로 내년부터는 제헌절이 공휴일에서 제외되면서 네티즌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제헌절은 지난 2005년 대통령령에 의거, 식목일 등과 함께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주 5일 근무제로 휴일이 늘어남에 따라 공휴일 수를 조정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이를 놓고 네티즌들은 “헌법정신을 기리는 뜻깊은 제헌절이 공휴일에서 왜 제외됐느냐.”며 아쉬워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인사]

    ■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 국제금융심의관 최종구△금융정책국 금융허브협력과장 이현철■ 법무부 ◇고위공무원단(사무국장) (승진)△의정부지검 최승호△춘천지검 허환△청주지검 성형섭△창원지검 김광수△광주지검 김도수(전보)△서울고검 변점출△대전고검 이원우△대구고검 이휴신△부산고검 박천기△서울동부지검 조경섭△서울북부지검 김명기△인천지검 이정모△수원지검 허영△전주지검 홍성룡◇3급 (승진)△대검찰청 집행과장 이상혁△서울고검 총무〃 이원준△대전고검 〃 이상억△대구고검 〃 최현규△대구지검 〃 신현윤(전보)△부산고검 총무과장 강상기△서울중앙지검 〃 이태섭△부산지검 〃 정일권◇4급 (승진)△법무부 형사기획과 노희동△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실(전주 검사직대) 양상섭△〃 총무과 조재영△서울남부지검 조사과장(검사직무대리) 최원식△서울북부지검 검사직무대리 장영관△서울서부지검 〃 김형동△의정부지검 집행과장 서원석△〃 검사직무대리 강갑진△인천지검 집행과장 박일진△춘천지검 총무〃 장진건△〃 원주지청 사무〃 윤갑수△대전지검 집행〃 이수인△청주지검 집행〃 양승각△부산지검 사건〃 이명우△〃 마약수사〃 오광선△광주지검 집행〃 최연식△〃 검사직무대리 김정△전주지검 총무과장 전홍섭△〃 사건〃 박동현△〃 집행〃 양태호△〃 군산지청 사무〃 전수민△제주지검 총무〃 박성구△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 파견 고인권(전보)△서울고검 사건과장 한의수△〃 소송사무제2〃 정금성△〃 관리〃 최삼길△대전고검 사건〃 박병훈△서울중앙지검 증거물〃 이영호△〃 공안〃 홍성환△〃 수사제1〃 정성화△〃 범죄정보〃 김봉배△〃 수사제2〃 어인수△〃 수사지원〃 윤성기△〃 조사〃 박주은△〃 마약수사〃 유문희△〃 공판〃 우영기△서울동부지검 총무〃 이길형△〃 집행〃 권오창△〃 수사〃 한영민△〃 조사〃 김재환△〃 공판〃 정찬택△〃 검사직무대리 박순우△서울남부지검 집행과장 이양묵△서울북부지검 사건〃 이재관△〃 수사〃 최석봉△서울서부지검 집행〃 정연익△의정부지검 사건〃 안창환△인천지검 총무〃 박유수△〃 사건〃 권혁철△〃 수사〃 송경식△〃 조사〃 신종교△〃 마약수사〃 이경섭△〃 공판송무〃 이원형△〃 부천지청 사무〃 박병우△수원지검 조사〃 백운기△〃 공판송무〃 박용민△〃 성남지청 사무〃 정형영△〃 수사〃 이병대△춘천지검 수사〃 조동길△대전지검 수사〃 이석영△청주지검 총무〃 손벽수△대구지검 집행〃 이희일△경주지청 사무〃 박종택△부산지검 집행〃 강영길△〃 기록관리〃 진철규△〃 수사〃 나복찬(7.18)■ 조달청 ◇팀장급 승진 △서울지방조달청 자재구매팀장 禹英命■ 한국수자원공사 △부사장 김우구△수자원사업본부장 오광진■ 서울시설공단 ◇1급 전보 △도로운영본부장 정행교△혁신지원〃 정인준△상가경영팀장 이효재■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기획사업단장 韓道鉉△행정지원팀장 金仁燮■ KBS △글로벌전략팀장 權五碩■ OBS 경인TV △보도국장 김석진△제작국장 유근형 ■ 서울보증보험 ◇승진△전무 洪星杓△상무 金基煥 柳寅勝△이사 張學道 朴柱煥△본부장 李明根 ◇전보△강북지역본부장 金鍾赫△중부지역〃 金大漢■ 아시아경제신문 △중부지역본부 취재본부장 김대혁■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무이사 洪明浩
  • 내 일이 있고 내일이 있는 ‘휴먼 일터’

    내 일이 있고 내일이 있는 ‘휴먼 일터’

    “우리 곁에 이런 회사가 있었습니까. 너무 부럽습니다. 연구 대상입니다.” 최근 충남 당진군 송학면 서해대교 인근에 있는 ㈜헤스본을 찾은 노사정위원 6명은 이같이 말하면서 한결같이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동안 우수 사업장을 수없이 보았지만 이곳은 너무나 달랐기 때문이다. 노사정 위원들은 고령자 고용에서 모범을 보인다는 소식을 듣고 회사를 찾았다. ●가족사원 26가족,52명… 전체 근로자 30% 회사의 살림살이를 맡고 있는 총무팀장 양승인씨는 올해 58세. 정년을 2년이나 넘겼지만 여전히 회사의 요직을 맡고 있다. 그의 아들(32)은 생산부서에서 용접을 맡고 있다. 정년을 넘긴 아버지와 아들이 한 회사에서 정규직 사원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 이 회사에 이런 가족사원이 26가족,52명이나 된다. 전체 근로자 150여명의 30%를 차지한다. 이 회사 안내실에서는 올해 71세의 오치만씨가 늠름하고도 친절하게 손님을 맞이한다. 오씨와 양 팀장처럼 정년 56세를 넘기고도 계속 일하는 직원은 모두 25명. 대부분 회사 설립 초기(1991년)에 재입사한 후 정년을 넘겼지만 그대로 일하고 있다. 이들의 임금은 국내 중소기업의 평균 수준을 유지한다. 정년이 남아 있는 근로자들은 월평균 250만원대(연봉 3000만원), 정년을 넘긴 근로자는 연봉 1800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주 5일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근무 시간은 아침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잔업은 본인의 희망에 따라 선택한다. 이 회사는 경제 교과서에서도 볼 수 없는 환상적인 근무조건, 특히 고령자 고용 시스템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영상태도 건강하다. 자동차정비기계인 리프트와 타이어 탈부착기 등 철구조물을 생산해 연간 350억∼4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 이런 회사 분위기 때문에 퇴직을 꺼리고 연장 근무하는 근로자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회사는 이들을 위해 잔디구장을 만들었다. 헬스장, 탁구장 등 체력단련실을 운영해 건강 유지를 돕고 있다. 특히 무거운 쇳조각을 옮기고 다루는 작업이 많아 개인용 지브크레인 등 편리하고 안전한 시설 확보에도 소홀함이 없다. 올해도 1억여원을 들여 천장크레인 등 작업자의 힘을 덜어주는 설비를 보충했다. ●“비정규직 차별없고 노사구분 없어” 이 회사 권오현(48) 대표는 “돈(이윤)보다는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회사가 되길 원한다.”면서 “비록 고령자들은 생산성은 떨어지지만 내 회사라는 생각으로 성심성의껏 일해 주는데 만족한다.”고 말했다. 더구나 “아들 등 가족들이 함께 근무할 수 있도록 특채를 실시해 노사, 비정규근로자 등의 구분이 일체 없는 회사”라고 자랑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대기업도 장애인 고용 외면 30대 기업 가운데 단 4곳만이 장애인 의무고용 비율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에 따르면 2006년 말 현재 장애인 고용의무제(의무고용률 2%)가 적용되는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1만 8932개 민간기업의 평균 장애인고용률은 1.32%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17%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장애인 고용의무가 있는 민간기업의 76.5%(1만 4477개)가 의무고용률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장애인을 단 1명도 고용하지 않은 기업도 전체의 39.7%(7514개)나 됐다. 특히 30대 대기업의 경우 평균 장애인고용률이 1.03%로 전체 민간기업 평균치(1.32%)를 밑돌았고 의무고용률 기준을 달성한 기업은 4곳에 불과했다. 30대 대기업 중 의무고용률을 달성한 기업은 현대자동차(2.25%),KT(2.03%), 현대중공업(2.88%), 대우조선해양(3.37%) 등이다. 삼성(0.59%),SK(0.65%),LG(0.63%), 롯데(0.96%), 포스코(0.97%),GS(0.39%) 등은 의무고용률 기준을 지키지 못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사설] 여성 사회복무 군가산점과 연계말라

    현역 군복무를 대체하는 사회복무제는 큰 틀에서 긍정적인 제도다. 때문에 우리는 지난 2월 정부가 도입계획을 발표했을 때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그제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안은 몇가지 문제점을 갖고 있다.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사회복무제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수단으로 쓰인다. 반면 정부 안은 사회적 약자를 궁지에 몰 여지를 남김으로써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그 부분을 보완하지 않으면 사회복무제의 취지가 퇴색할 수 있다. 우선 사회복무 대상에 여성을 포함시킨 배경이 석연치 않다. 여성단체들은 “군가산점제 부활을 위한 꼼수”라고 반발하고 있다. 사회복무 여성과 함께 남성 군복무자에게 가산점을 주려 한다는 것이다. 헌재는 군가산점이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그럼에도 국방부는 “당락을 좌우할 정도가 아니면 위헌이 아니다.”면서 가산점 부활을 희망하고 있다.“원하는 사람에 한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여성의 사회복무 인정은 가산점 부활의 명분을 만들기 위한 연계책이라는 비판을 비켜가기 힘들다. 요즘 채용시험은 미세한 점수차로 당락이 갈린다. 합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의 가산점을 산정하기 어렵다. 군복무자에게는 채용시험 가산점보다 호봉인정 등 다른 인센티브를 주는 게 옳다. 국회도 군가산점을 인정하는 입법에 신중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사회복무 대상으로 인정할지 여부를 결론짓지 못하고 있다. 국내외 인권기관의 거듭된 권고에도 불구, 결단을 미루는 모습은 떳떳하지 않다. 병역의무의 형평성과 사회적 약자 보호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충족하는 사회복무제가 되도록 정부가 유연해져야 한다. 군가산점 부활의 고집을 버리고, 종교·신념에 따른 병역거부자의 사회복무를 빨리 인정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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