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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노·정 전면전 확산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가 노조의 벽을 넘을 수 있을까. 프랑스의 노(勞)-정(政) 격돌이 전면전으로 비화됐다. 지난달 18일 시한부 파업을 전개해 프랑스 전역의 대중교통망을 마비시킨 국영철도(SNCF) 6개 노조연맹은 오는 13일부터 무제한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이어 에너지 관련 양대 공기업인 전력공사(EDF)와 가스공사(GDF) 노조도 14일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 파리 지하철·버스·전차를 관할하는 파리교통공사(RATP) 노조연맹도 5일쯤 파업 속개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 노-정이 접점을 찾지 못해 파업 결정이 유력하다.설상가상격으로 정부의 공무원 감축안에 항의하는 공무원 노조도 20일 총파업을 결의한 상태다. 여기에 라시다 다티 법무장관이 추진하는 법원 감소와 검찰총장 전보 조치 등에 반발하는 사법 노조도 29일 파업에 나선다. 이처럼 프랑스의 주요 직종 노조가 파업을 결의, 사르코지 대통령은 취임 이후 최대의 난관에 봉착했다.●“한 치도 물러설 수 없다” 프랑스 기독교노동자연맹(CFTC)도 지난 31일 성명서를 내고 “공기업 특별체제 연금 개혁안에 반발, 지난달 18일 시한부 파업을 벌인 이후 정부의 태도에 변화가 없어 예고한 대로 무제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물러서지 않을 방침이다. 지난달 26일 SNCF를 찾아간 사르코지 대통령은 “노조가 거리에서 파업을 통해 협박하는 것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한편 공무원 축소와 법원 축소를 둘러싼 양측의 대립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내년에 퇴직하는 공무원을 충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2만 2900여명을 감축한다는 방안을 밀어붙일 예정이고 공무원 노조는 이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변호사까지 파업에 가세할 사법 노조는 다티 법무장관의 사법 개혁이 ‘사법권의 독립성’을 침해했다며 전국적으로 파업을 벌일 태세다. ●여론 향배가 관건 이번의 가파른 대치는 사르코지의 전방위 개혁의 지속 여부를 가늠할 분수령이다. 노동계의 강력 반발에도 불구하고 사르코지는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역대 정권이 노조의 파업에 물러서거나 개혁을 후퇴시킨 것과는 다른 태도다. 여기에는 여론이 노조의 파업에 부정적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우파 성향의 르피가로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 국민 과반이 파업에 부정적이다. 사르코지 특유의 ‘정치적 감각’이 국민들에게 통하고 있는 점도 노-정 힘겨루기의 결과를 진단하는 한 축이다.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민법, 파리 교외 소요사태 등 민감한 사안마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수의 국민이 원하는 바를 파고들면서 돌파해 왔다.vielee@seoul.co.kr
  • 울산과기대 장학재단 설립

    우리나라 첫 국립대학법인으로 설립되는 울산과학기술대학교(총장 조무제)에 향토기업이 50억원을 출연해 장학재단이 설립된다. 울산시는 31일 울산과학기술대학교의 우수인재 유치 및 양성을 위해 ㈜경동도시가스가 사회발전기금 50억원을 출연해 장학재단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경동도시가스·울산과기대·울산시는 이날 울산시청에서 울산과기대의 장학재단인 ‘경동장학재단’ 설립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서 경동도시가스는 앞으로 한 해 25억원씩 2년간 50억원의 장학기금을 출연하기로 약속했다. 울산과기대는 원금이 줄지 않는 범위에서 우수학생 유치와 장학금 지급 등에 장학기금을 쓴다. 경동도시가스는 앞서 지난 7월 울산시에 사회공헌기금 50억원을 내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울산시와 경동도시가스는 각계 의견수렴을 거쳐 울산과기대에 장학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어르신, 외출하실 때 선글라스 챙기세요”

    당뇨망막증, 녹내장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실명원인으로 꼽히는 황반변성이 최근 들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황반변성은 빛이나 사물을 느껴 뇌로 전달하는 망막의 중심부로, 시력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곳이 노화 등으로 변성되는 질환이다. 대한안과학회 망막연구회가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조사한 결과 황반변성 환자는 2000년 125명이던 것이 2006년에는 이의 7배가 넘는 925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가 하면 연구회가 2005년 8월∼2006년 8월 사이에 전국 48개 대학병원 및 망막전문병원에서 노년 황반변성 환자 116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환자가 61∼80세 사이에 가장 많이 분포돼 있었으며,50대 발병률도 전체의 13.4%나 됐다. 노화와 황반변성이 함께 진행된다는 방증이다. 이처럼 환자 연령대가 낮아지는 것은 주 5일 근무제에 따른 야외활동 증가, 비만인구의 급증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노년 황반변성은 5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발생하는데, 최근의 고령화와 맞물려 국내에서도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주요 증상은 글자나 직선이 굽어지거나 비틀려 보이는 것. 이 단계가 지나면 곧 시력이 저하되고, 책을 읽을 때 공백이 생기거나 특정 부위가 지워진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대한안과학회 김순현(안과 전문병원 누네 진료원장) 이사는 “최근에는 주로 광역학치료 및 항혈관내피세포 인자에 대한 항체 안구주사 요법 등으로 치료하는데, 비싸고 주기적으로 계속 치료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며 “일상적으로 선글라스를 사용하고, 금연과 함께 녹황색 채소를 자주 섭취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대한안과학회(이사장 김시열)는 제37회 눈의 날을 맞아 새달 2∼11일을 ‘눈사랑 주간’으로 정하고 전국 32개 대학병원 및 안과에서 ‘황반변성을 알고 계십니까?’라는 주제의 건강강좌를 열기로 했으며, 아울러 2∼4일에는 고양시 킨텍스에서 ‘대한안과학회 창립 60주년 기념식 및 학술대회’를 갖는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하늘아래 처음본 스트립쇼

    하늘아래 처음본 스트립쇼

    내노라는 연예인 제치고 명성 떨치는 김(金)시스터즈 「뉴욕」에서 1주일 머무른 다음「시카고」「워싱턴」「샌프런시스코」에서 공연을 갖고 다시「라스베이거스」에 돌아왔다. 아침8시. 거리엔 강아지 한마리 없이 조용했다. 사막 한가운데 동그만이 서있는「라스베이거스」는 이런때 삭막한 느낌까지 주었다. 김「브러더즈」와의 약속이 있어 들렀지만 아침잠을 깨우기가 미안해서 도박장에 들어갔다. 24시간 개점하는 도박장에 들어가니 거리에서는 볼수없었던 사람들이 그 안에 가득차 있었다. 모두 충혈된 눈초리로 도박에 열중하고 있었다. 미국에 와서 재수나 한번볼까 하고「슬러트·머신」앞에 갔다. 공장처럼 가득 늘어선「슬러트·머신」, 이것도 미국적 양상의 하나. 1시간가량 하고나니 본전치기, 재수가 나쁜 편은 아닌듯. 김「브러더즈」집에 이른게 9시께였다. 사막길 끝에 늘어선 호화판 주택지였다. 이 동네에는 김「시스터즈」의 숙자(淑子)와 김「브러더즈」들이 각각 자기주택을 갖고 있다. 이러다가는 멀지않아서「김즈·빌리지」가 될판이다. 가던날이 장날이라고 김「시스터즈」는 숙자가 임신4개월이 되어서 출연을 못하고 있었다. 김「브러더즈」는 3일전에 공연이 끝나서 쉬고있는 중이었다. 그들의「쇼」무대를 못보게된게 큰 유감. 이곳의 많은 공연장들은 세계각국 각 연예인들의 경연장이 돼있다. 각국에서 모여든 유명 연예인들이 아래위 집에 자리잡고 손님 끌기에 바쁘다. 이런 치열한 경쟁속에서 김「시스터즈」김「브러더즈」의 명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구나 생각하니 같은 연예인으로서 어깨가 저절로 펴졌다. 섹스 영화쯤은 저리가라 관객참가 권하는 난장판 마침「유럽」순회공연을 마치고 온 유주용·윤복희의「코리언·키튼즈」의 공연이 있어서 가봤다. 김광수(金光洙)씨 가족과 송민영씨, 이노미씨등이 함께 몰려갔다. 유주용, 윤복희는 몹시 반가와하면서 당황하여 어쩔줄 모르는 표정이었다. 그들의「쇼」는 순수한「오리엔털·쇼」로 관객들의 박수가 장내를 메웠다.「라스베이거스」에는 이렇게 한국연예인들이 건재하고 있어 무척 흐뭇했다. 3일간 쉬는동안 나는 관객입장에서 여러 공연장을 구경할 수 있었다. 한마디로 감히 상상할 수도 없게 화려하고 멋있는「쇼」들 이었다. 볼수록 감탄하는 한편 신경질이 났다. 이렇게 기업화하고 제작비를 무제한으로 쓴「쇼」를 할수있을까, 생각할수록 신경질이 났다. 일본서 좋다는「쇼」를 많이 봤지만「라스베이거스」의 그것과는 비교도 안된다. 나오는「탤런트」도 가지각색. 감히 흉내도 낼수없는 재주들을 부리고 있었다. 생활여유가 있기때문에 미국사람들은 그들의 향락을 최대한으로 즐기려하는 것같다. 「쇼」공연도 가지 가지지만 술집에서 벌어지는「스트립」은 가관이었다. 갈데까지 다간 느낌이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남녀가 무대에서 남녀의 성행위를 묘사하는 무용을 공공연히 벌이고 있다. 전라의「스트리퍼」가「플래시·라이트」까지 준비해 가지고 나와서 그것을 손님에게 주고 그것으로 자기 몸의 일부를 들여다 보라고도 한다. 「섹스」영화는 점잖은 편이다. 어떤 술집에서는 무대에서 남녀가 실제로 성행위의 실습을 구경시킨다. 한참 열을 올리다가 희망자는 나오라고 객석을 향해 소리쳤다. 올라와서 실연을 하라는 것이다. 참으로 알 수없는 행동들이다. 물론 무대에 뛰어올라가 참여하는 관객중에는「사꾸라」도 끼여있다는 소문. 광란(狂亂)의 쇼에 노인들은 야릇한 한숨짓고 이런 광적인 구경거리를 눈앞에 두고 한편 구석에서 푹푹 한숨만 쉬고 술잔을 기울이는 노인도 있다. 나이가 많아서 도저히 욕망을 달성할 수 없는 노인들이 쇠퇴한 육체를 통탄하는 것일까? 자기들의 젊었던 시절을 회상하면서 이 향락의 절정기에 무용지물이 된 자신을 서러워 하는 것일까? 눈요기로 자신의 가련한 처지를 달래고 있다 생각하니 서글퍼 보였다. 이런 집의 관객은 그만큼 노인층이 많았다. 나라가 크고 인종이 많으니까 별의별 사람이 많다. 이런 풍경을 보고 말세가 왔으니 하느님을 믿으라고 외치는 종교인도 보았다. 그렇다고 해도 대부분의 미국인은 충실한 남편이고 정숙한 현모양처다. 타락적 분위기는 극히 일부분의 현상이고, 그것도 타락이기보다는 일시적 향락으로 인정해줘야 할듯하다. 많은 인종이 모여서 법을 지키고 국가에 충성할줄 아는 것이 미국 국민성인 것 같다. 1월16일,「워싱턴」에서 공연을 가졌다. 5백명 입장의 소극장에 7백50명이 들어왔다. 4백명쯤 예상했던 것이 예상외로 많이 와서 미국경찰이 소방규칙을 내세워 정문을 잠그겠다고 위협했다.「워싱턴」교민회가 생긴후 교포가 이렇게 많이 모이기는 처음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오랜만에 눈물이 나는 한국 웃음을 실컷 웃었다고 말했다. 미국생활을 하면서 미국「코미디언」들의 웃음은 웃었지만 진짜 배속에서 나온 웃음은 처음이라고도 했다. 교포들의 가장 큰 경축일인 8·15때에 꼭 다시 와달라는 부탁을 수없이 받았다. 고국을 떠난 교포들에게는 한마디의 고국소식도 퍽 귀하고 반가운 것 같다. 모이면 얘기꽃에 밤새는 줄을 몰랐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각 지역이 교민회를 조직해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지만 다른 나라사람에 비해서 수가 적다. 외국에서는 이민을 많이해서 씨를 뿌리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숫자적으로 뒤지고 있다. 앞으로 자꾸 내보내 많은 씨를 뿌리고 그것이 힘으로 단결하여 한국의 위세를 떨쳐야 하겠다는 생각이 한없이 간절했다. 「워싱턴」에서는 당초 2일의 예정이 4일로 바뀌었다. 모두들 자기집에서 하룻밤이라도 쉬어가라는 부탁인데 그걸 모두 받아들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동포에 대한 애정, 핏줄에 대한 정분은 외국에 나가서 확실이 실감을 하게 되는가 보다. [선데이서울 71년 2월 28일호 제4권 8호 통권 제 125호]
  • KT, 유선전화도 가격할인

    ‘앞에는 이동통신사, 뒤에는 인터넷전화’ ‘샌드위치’에 놓인 KT가 파격적인 요금제를 내놓고 유선통신 명가 부활에 나선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지수다. KT는 18일 “정부의 인가를 거쳐 다음달부터 3종류의 유선전화 요금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가 준비 중인 상품은 ▲월정액 2000원을 내면 시외통화를 시내통화와 같은 요금으로 이용하는 전국단일요금제 ▲기본료 월 1만∼3만 5000원으로 150∼660분을 통화할 수 있는 정액형요금제 ▲월정액 3000원으로 시내·외 전화를 시간제약 없이 건당 39원에 이용할 수 있는 통화당 무제한요금제 등 3종이다. 전국단일요금제는 시외전화를 많이 쓰는 이용자에게 유리하다.KT측은 시외전화요금으로 월 2만원을 내는 경우 월정액을 감안해도 최대 75%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통화당 무제한요금제는 종전 서울에서 부산, 대전, 광주 등으로 1시간 동안 전화를 할 때 5200원을 내야 했던 것과는 달리 건당 39원만 부담하면 된다. 또 정액형요금제 중 1만 5000원과 3만 5000원짜리 상품의 경우 시내·외 전화는 물론 휴대전화까지 포함, 각각 200분과 660분의 전화를 할 수 있다. KT가 이같은 요금제를 들고 나온 것은 ‘위기의식’을 느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동통신의 망내·외 할인으로 유선전화의 강점이던 가격경쟁력이 약해졌다. 또 시장에서 유선전화의 필요성이 점차 감소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 싼 요금으로 유선전화 시장을 파고들고 있는 인터넷전화의 공세에도 마냥 손을 놓을 수만은 없게 됐다.KT 마케팅부문장은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상품”이라며 “우수한 통화품질과 전자파로부터 안전한 KT의 유선전화를 싸게 이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푸르덴셜생명, 종신 플러스 보험 사망보험금 일부를 미리 받아 은퇴자금과 사망시 장례비 등으로 쓸 수 있는 상품이다. 가입금액의 5%를 최대 14회까지 받을 수 있다.30%는 사망보험금으로 남겨진다.연금이 개시되는 시기에 따라 60세 개시형인 1종과 65세 개시형인 2종으로 나뉜다. 은퇴 직후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시기에 보험금을 미리 받아 노후자금으로 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가입금액은 5000만원에서 최대 30억원까지다.30세 보험 가입자가 5000만원 가입금액으로 20년 납부할 경우 월 보험료는 남자가 9만 1500원, 여자가 7만 9500원이다.   ●현대캐피탈,‘오토인사이드’ 오픈 중고차 매물 검색과 금융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신개념 중고차 사이트(autoinside.co.kr)다. 고객이 중고차 매물 정보를 보면서 해당 차량의 기간·선수금별 할부금액 및 한도 조회, 상담이 가능하다. 또한 보험, 보증 상품 구매까지 편리하게 해결할 수 있다. 개인이나 딜러가 중고차를 등록하거나 조회할 수 있는 매물정보 서비스와 기존 현대캐피탈 홈페이지 등에서 시행하던 리스 승계, 채권 차량 공매 기능 등을 함께 제공한다. 매물 역시 무료로 등록할 수 있다. 매물 등록 때는 차량번호를 반드시 입력해야 하고, 이때 차량의 기본 정보가 보험개발원 데이터베이스에 자동 등록되도록 했다.   ●신한은행, 새 CF 선보여 신한은행은 상반기에 이어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타 은행과 차별화되는 전문화된 서비스를 무기로 한 2차 광고 `동명이인´을 기획했다. 메인 모델인 안성기와 송일국을 적극 활용한 이번 광고에서는 실제 본명이 안성기와 일국씨인 14명의 일반인 모델이 함께했다.`안성기´편은 여러 직업을 가진 실제의 안성기씨들이 출연하여 선생님 안성기씨, 검도 도장 관장 안성기씨, 내과의사 안성기씨 등 7명이 출연했다.`일국씨´편에서는 각각의 일국씨에게 캐릭터를 부여, 소심한 일국씨, 아이 아빠 일국씨, 쇼핑을 좋아하는 일국씨 등 7명이 출연했다.   ●국민은행, 지수연동 정기예금 한시 판매 오는 22일까지 판매하는 금과 KOSPI 200지수에 연동된 상품이다.‘KB리더스정기예금 골드가격연동 7-3호’는 1년제로 런던 금시장의 금가격 상승률에 따라 금리가 결정된다. 월별 가격변동률의 합이 마이너스가 돼도 만기해지 때는 원금이 모두 보장된다.‘KB리더스정기예금 KOSPI200 7-20호’는 상승수익추구형(3개월제)과 안정수익추구형(1년제) 2종류로 판매된다. 상승수익추구형은 지수상승률이 5% 이상이면 연 10.0%를 지급한다. 안정수익추구형은 만기해지 때 최저 연 4.0%를 보장하고, 지수가 20% 이내에서 상승하면 최고 연 10.0%를 지급한다.   ●외환은행,‘자녀사랑 유학자금대출’ 해외 유학생, 어학연수생 자녀를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상품. 해외유학생이 외환은행을 거래외국환은행으로 지정하고 유학경비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수업료와 기숙사비, 보험료 등 필요 자금을 대출해준다.대출 한도액은 학부모의 신용등급에 따라 최고 5000만원, 대출기간은 1년이고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대출이자는 최저 7.6% 수준으로 전체 유학일정에 따른 자금수요에 맞춰 유학경비를 분할지급할 수 있는 회전대출(마이너스 대출)로 이용, 금융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학부모에는 부모뿐 아니라 조부모, 형제자매 등도 포함된다.   ●한국투자증권, 한국네비게이터주식형펀드 철저한 리서치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성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저평가 종목을 적극 사들이는 전략을 펴는 펀드다. 지난 9일 기준으로 3개월 수익률 16.3%,6개월 수익률 53.5%,1년 수익률 59.5% 등 꾸준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주식에 60% 이상, 채권 등에 40% 이하로 투자한다. 주식중에서는 매출성장률이나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 중에서 선택한다. 선취수수료 1%와 총보수 1.8%로 환매수수료가 없는 A형과 총보수 2.5%에 환매수수료가 있는 C형 두가지가 있다.   ●기업은행,‘I Plan통장’ 출시 직장인의 월급통장 잔액 중 일정 기준을 넘는 금액에 최고 연 4% 이자를 주는 상품이다.300만원 이상 고객이 직접 설정한 기준금액 초과분에 대해 연 3∼4%의 금리를 준다. 이 통장을 기본계좌로 적립식상품에 가입하면 이체금액에 금리 0.2%포인트를 추가로 우대한다. 급여이체만 해도 전자금융 등의 은행수수료도 무제한 면제된다. 이 통장 가입 뒤 주택담보대출을 원하면 3000만원 이상의 대출액에 대해 최고 4%포인트의 대출금리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기존 월급통장 고객은 전환신청만 하면 된다.
  • 덕수궁미술관서 ‘화업 60년전’ 여는 김보현 화백

    덕수궁미술관서 ‘화업 60년전’ 여는 김보현 화백

    “옛날에 나의 인생이 별로 순조롭지 않았거든요. 환상의 세계를 그림으로써 현실로부터 도피하는 것과 같았죠.” 전혁림, 권옥연 등 원로작가를 발굴하는 전시를 꾸준히 열어 온 덕수궁미술관이 작가 김보현(90)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고통과 환희의 변주:김보현의 화업 60년전’을 열고 있다. 내년 1월6일까지. 일제시대에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분단상황을 몸소 체험하다 1955년 미국으로 이주한 작가는 지금까지도 왕성한 창작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일본 태평양미술학교에서 그림 공부를 한 뒤 9년여간 조선대 미술학과 교수로 재직한 그가 도망치듯 한국을 떠난 것은 좌익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여수·순천사건 발발 이후 강제 연행돼 모진 고문을 당한 상처는 그의 작품 ‘무제’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6·25전쟁이 일어나자 또다시 인민군에게 우익으로 잡혀 고초를 당한 그는 더이상 숨 쉬기 힘든 조국의 현실을 뒤로 하고 미국으로 떠난다. 달랑 300달러를 들고 뉴욕에 정착한 그는 시간당 1달러의 최저임금을 받으며 소호의 넥타이공장에서 넥타이에 그림을 그리는 등 어려운 생활을 한다.2000년에는 오지호, 천경자 등과 함께 강의를 한 조선대학교에 340점의 작품을 기증하기도 했다. 독일에서 활동 중인 세오 등 뛰어난 작가들을 꾸준히 배출하고 있는 조선대 미대의 뿌리에는 바로 작가 김보현이 있었다. 덕수궁미술관에 전시된 그의 작품 220점은 신산했던 작가의 삶과 달리 화려하기 그지없다.50∼60년대 당시 미국 화단을 주도하던 추상 표현주의의 영향을 받은 그는 80년대를 지나면서 고난을 승화시킨 듯 밝은 색채로 낙원의 경지를 묘사한 그림을 선보여 왔다. 작가는 “대규모 전시로는 이것이 생의 마지막 같다.”면서도 “오늘부터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새로운 그림을 그릴 생각이 있다.”며 창작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관람료 2500∼4000원.(02)2022-0600.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로스쿨 유치전 이렇게 준비한다] (8) 동아대

    [로스쿨 유치전 이렇게 준비한다] (8) 동아대

    부산 동아대는 전국에서 몇 안되는 유구한 전통을 지닌 명문 대학이다. 역사가 60년이나 돼 사회에 배출한 인재도 수없이 많다. 법대 설립(1946년) 이래로 100여명의 율사를 배출했다. 그야말로 국내 법학 분야의 명문 학교이다. 로스쿨 준비에서도 이처럼 ‘준비된 대학’임을 알리고 있다. 학교측은 학교 시설, 교수진 등 물적·인적으로 전국 어느 대학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평한다. 학교측 관계자는 12일 “로스쿨을 유치하면 국제거래·통상분야를 특화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고 밝혔다. 관련법 전문가인 미국 변호사 등 10여명을 지금까지 영입했다. ●쟁쟁한 교수진 40여명 확보 동아대 법대는 본부 캠퍼스가 아닌 서구 부민동 부민 캠퍼스에 위치해 있다. 과거 부산고등법원 청사로 사용하던 곳이다. 대학측은 이 건물을 리모델링해 법대 캠퍼스로 사용하고 있다. 로스쿨이 유치되면 법학전문대학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곳에는 형사·민사·전자법정 등 모의법정과 법학전문도서관, 첨단 강의실, 교수 연구실, 법학연구원 및 특성화 연구소가 들어선다. 또 국내·외 세미나실, 토론식 강의실, 여성전용공간, 신체장애 접근시설, 체력 단련실 등 법학전문대학원 설립 인가요건에 필요한 시설들을 완벽하게 갖췄다. 교수진 확보도 유수의 대학에 못지 않다.33명의 전임 교원(변호사 자격이 있는 실무교원 10명 포함)과 10여명의 법조 실무가 있는 겸임 교원을 확보했다. 특히 이 학교 출신으로 대법관을 역임한 조무제 석좌교수는 상징성과 함께 로스쿨 유치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또 동문인 나병영 전 부산지법 부장판사, 오철석 전 수원지법 부장판사를 비롯해 현직인 고규정 부산 동부지원 수석부장판사, 박태규 춘천지검장, 김원수 부산고법 판사, 김태은 부산지법 판사 등이 힘을 보태고 있다. 동아대는 로스쿨 유치를 위해 2004년 10월 법학전문대학원 설립추진위원회를 발족시켜 운영해 오다, 최근 심봉근 총장과 조 석좌교수(전 대법관)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법학전문대학원 설립위원회’로 확대 개편한 상태다. ●법학전문도서관 장서 5만 5000권 갖춰 영국과 미국, 독일, 일본 등의 국내외 법학 관련 전문 서적 5만 5000여권을 갖춘 법학전문도서관은 이 학교의 또 다른 자랑거리다. 법학전문도서관은 400여석의 열람석과 100석 규모의 컴퓨터실을 갖추고 있다. 교수와 학생들이 언제든지 필요한 자료를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전문사서와 무선랜도 설치됐다. 해외 대학들과의 교류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명문 위스콘신대 로스쿨과 법학석사 학위를 공동으로 주는 ‘공동 학위수여제도’ 협정을 맺었다. 또 2006년에는 미국코넬대 브래들리 웬델 교수 초청 강연회를 개최하고 영·호남 4개 법과대학 워크숍, 법학전문대학원 운영과 특성화에 관한 전국학술 심포지엄과 국제학술심포지엄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펴오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삼성전자 ‘깜짝 실적’

    삼성전자 ‘깜짝 실적’

    삼성전자가 3분기(7∼9월)에 2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하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도 사상 최고치다. 휴대전화의 약진과 반도체의 선방에 힘입었다. 여세를 몰아 삼성전자는 반도체에 1조 4000억원을 더 투자하기로 했다. 하지만 4분기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삼성전자는 12일 이같은 내용의 3분기 실적(본사 기준)을 발표했다. 매출 16조 6800억원, 영업이익 2조 700억원, 순익 2조 1900억원이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분기 매출도 사상 처음 16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2005년 4분기(2조 1400억원) 이후 최고치다. 한 때 분기별 4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던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올들어 2조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 2분기에는 1조원에도 못미쳐 위기감이 확산됐었다. 주우식 삼성전자 부사장은 “이번 실적은 삼성전자의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법인 등을 모두 포함시킨 연결기준 재무제표가 5개 사업부문 모두 흑자로 나타났다.”며 “메모리 반도체 라인에 1조 4000억원을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역발상이다. 부문별로는 휴대전화의 폭발적 신장세에 힘입은 정보통신이 사상 처음 분기 매출 5조원을 넘어섰다. 액정표시장치(LCD)도 사상 최고 매출(4조 20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체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제자리 걸음(1%)이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값이 속락하고 있어 4분기 전망은 밝지 않다.”면서 “섣불리 (삼성전자)주식을 사기보다는 당분간 관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체 증시 약세로 전날보다 2000원 오르는데 그친 55만 7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정만희 동아대 로스쿨 설립추진위원장 “인적·물적 인프라 월등”

    정만희 동아대 로스쿨 설립추진위원장 “인적·물적 인프라 월등”

    “인적·물적 인프라가 다른 대학보다 앞섭니다.” 정만희(54)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유치 추진위원장은 12일 “동아대는 오랜 전통과 명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최고 장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교수진과 시설도 어느 대학보다 잘 준비돼 있다.”며 “어떤 기준을 내세워도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런 이유 때문인지 로스쿨 유치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그는 로스쿨 준비와 관련,“동아대는 4년전에 옛 법원 건물을 매입, 리모델링해 법과대학으로 사용하는 등 준비를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조무제 전 대법관 등 명망 있는 법조인들을 대거 영입, 로스쿨 유치에 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 위원장은 “로스쿨이 도입되면 학생들의 학비 부담이 증가해 일정 부분을 장학금으로 혜택을 줘야 한다.“며 “이를 위해 동문 위주로 장학금 조성을 위한 모금 운동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법개혁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교수진 및 시설 규모 등 일정한 자격 조건을 갖춘 대학은 모두 허가를 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고, 로스쿨 정원도 적어도 3500명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최악의 경우 부산·경남지역에서 로스쿨 지정 대학이 한 곳뿐일 수 있다는 전제 아래 모든 준비를 해왔다.”면서 “동아대는 모든 조건에서 우위에 설 수 있는 자격과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거듭 자신감을 나타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Local] 울산과기대 새달 1일 기공

    국립대학법인 울산과학기술대학교 이사회는 11일 울주군 언양읍 반연리 대학건립 부지에서 다음달 1일 조무제 초대 총장 취임식 및 캠퍼스 기공식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초대 이사장으로 이두철(62) 울산상공회의소 회장을 선출했다. 울산과학기술대는 2009년 3월 개교하며 대학 시설은 2010년 12월 모두 완공할 계획이다.
  • [국무회의 의결 안건] 장애수당 차상위계층까지 확대

    오는 12일부터 저소득 장애인의 생활안정을 위해 지급되는 장애수당 및 장애아동수당 지급 대상이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따른 차상위계층까지 확대된다. 장애를 가진 임산부에게는 산전·산후 조리를 돕는 도우미가 지원된다. 정부는 9일 정부중앙청사에서 한덕수 총리 주재로 국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장애인보호법 시행령 개정안 등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중증장애인에 대해 장애 정도와 소득수준 등에 따라 활동보조서비스 지원 대상자를 선정, 활동보조인을 파견해 일상생활을 돕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또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직원들과, 초·중등학교 학생들에게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을 매년 1회 이상 실시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고용촉진장려금제 연장 정부는 직업안정기관 등에 구직등록을 하고 3개월 이상 실업상태에 있는 29세 이하 청년을 고용하는 기업에 지원되는 신규고용촉진장려금제도를 2010년 말까지 연장 시행하도록 한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했다.개정안은 다만 지원대상을 취업경력이 없거나 취업기간이 짧아 고용보험 가입기간이 12개월 이하인 청년을 고용하는 중소기업 등으로 한정했다. 또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늘고 있는 농어촌체험·휴양마을 사업 활성화를 위한 ‘도시와 농어촌간의 교류촉진법률안’도 통과됐다. 관련 사업을 하려는 주민은 마을협의회를 구성해 시장·군수 등에게 사업자로 지정을 받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정보격차해소법 개정안 정부는 또 배출가스 저감장치 등을 부착한 특정경유자동차의 소유자에게도 배출가스저감장치나 저공해 엔진에 대한 관리의무를 부과하는 ‘수도권대기환경개선특별법’ 개정안도 처리했다. 국무회의에선 이 밖에 ▲통신판매업자가 소비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지연배상금의 이율을 연 24%로 정하는 ‘전자상거래에서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도 처리됐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세계챔프 체전서 줄줄이 낙마

    제88회 광주 전국체육대회에서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들이 잇따라 의외의 일격을 당하고 있다.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원희(KRA·광주)가 맨 먼저 희생양이 됐다.7개월 만에 부상에서 돌아온 그는 9일 살레시오고 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 일반 81㎏급 8강에서 김철규(경남도청·경남)에게 발목잡기 효과를 내줘 무릎을 꿇었다.‘이원희 킬러’ 김재범(KRA·제주)도 73㎏급 준준결승에서 서동규(포항시청·경북)에게 덜미를 잡혔다. 서동규는 결승에서 국가대표 방귀만(KRA·대전)을 꺾고 금메달을 따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 최민호(KRA·제주)도 66㎏급 8강에서 탈락했고 무제한급에선 장성호(수원시청·경기)가 김성범(KRA·제주)에게 한판으로 무릎을 꿇었다. 아테네올림픽 2관왕에 빛나는 박성현(전북도청·전북)은 염주양궁장에서 열린 여자 일반 60m에서 341점을 쏴 16위에 그쳤고 70m 과녁에서도 330점으로 7위에 머물렀다. 볼링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개인전 금메달을 땄던 최진아(대전시청·대전)는 여자 개인전 908점으로 4위에 그쳤다. 강혜은(벨인퍼컴·광주)이 987점으로 깜짝 1위를 했다. 아시안게임 2관왕인 투르 드 코리아 우승자 박성백(서울시청·서울)은 남자 사이클 40㎞ 포인트레이스에서 중도 포기했다.한편 수영 기대주 정슬기(연세대·서울)는 염주수영장에서 펼쳐진 여자 평영 100m 결승에서 1분09초84에 터치패드를 찍어 방콕 유니버시아드에서 자신이 세운 종전 한국기록(1분09초98)을 0.14초 앞당겨 대회 첫 한국신 주인공이 됐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열린세상] 소수자 권익보호와 사회 건전성/ 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

    [열린세상] 소수자 권익보호와 사회 건전성/ 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

    민주주의의 대원칙은 의사결정과정에의 구성원 참여보장과, 다수결에 의한 의사결정이다. 그러면, 사회적 소수자(social minority)에 대한 권익옹호 정책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원칙적으로는 다수의 무리속에 소속된 소수 집단들의 권익을 전부 보장해 줄 수는 없다. 그렇지만 사회를 다수의 의견을 중심으로 이끌어 간다면, 소수자들은 점점 더 소외되고 더 열악한 환경에 처해질 가능성이 높으며, 사회에 대한 부적응의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커진다. 모든 사회에는 상호간 이견을 가진 다양한 소수집단이 존재할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소수자의 존재는 오히려 그 사회의 건전성과 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즉 다수의 획일성에 대한 적절한 견제의 역할이 가능하며, 다양한 사고와 문화의 풍성함을 전체 사회에 제공해 줄 수 있는 긍정적인 역할도 가능한 것이다. 바람직한 사회의 모습이, 상호간에 다양한 차이를 보여주는 집단들이 서로간에 조화를 이루면서 양보하고 협조해 나가는 것이라면, 다수의 권익이 크게 침해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소수자의 권익도 당연히 보장되는 방향으로 배려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소수자들의 권리가 잘 보호받고 있는 사회는 상대적으로 선진화되고 건강한 사회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도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은 소수자에 대한 배려가 대다수의 발목을 잡고, 그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는 걸림돌로 작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즉 소수자들의 권익을 옹호하는 것은 전체속에서 개별적인 특성을 보호하는 것이지, 소수자들의 특성을 대다수가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닌 것이다. 결과적으로 소수자들에 대한 배려조치가 사회 전체의 근본적인 틀을 깨거나, 대다수를 혼란스럽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조치는 바람직스럽지 않다. 즉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워버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따라서 소수자 집단에 대한 배려는, 예외적으로 소수자의 권익이 보호되도록 조치하는 것이 현명한 접근법이라고 판단되며, 그 예외도 영속적이기보다는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일시적인 것에 그치는 것이거나, 일정한 범위에 한정하여 적용되는 엄격한 제한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야만 이러한 조치들이 과도기적인 기간동안만 존재하면서,‘사회발전의 완충적인 역할’을 통하여, 일반적 원칙과 특수성 간의 갈등을 피해가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최근에 사회적 이슈로 제기되고 있는 ‘종교적 병역거부’에 대한 대책이 바로 이러한 완충적 조치를 잘 활용하여 해결될 필요가 있다. 만약 종교적 병역거부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일반적인 징병관련 원칙이 수정된다면, 이에 따른 혼란과 함께, 또 다른 병역거부 주장의 명분이 생겨날 가능성이 있고, 많은 다수의 성실한 병역의무 수행자들의 사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자명하다. 따라서 현행의 병역법 시스템에 대한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사회의 다양한 요구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완충적 방안을 찾아낼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는 현재에도 활용되고 있는 ‘대체복무제도’의 범위 내에서도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렇게 제한된 범위에서의 해결방안이, 전체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소수자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성숙된 사회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
  • 장미란 또 세계新 들었다

    26일 태국 치앙마이 체육관에서 열린 세계여자역도선수권 무제한급(75㎏ 이상)에 출전한 선수는 모두 12명. 하지만 10명은 들러리였다. 3년째 세기의 대결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 간판 장미란(24·고양시청)과 라이벌 무솽솽(23·중국)에게 스포트라이트가 꽂혔다. 무솽솽이 먼저 기선 제압을 했다. 인상에서 139㎏을 들어 자신이 세운 세계 기록과 동률을 이루며 장미란(138㎏)을 따돌렸던 것. 하지만 장미란은 걱정스러운 기색이 없었다. 이미 용상에서 승부를 걸기로 작전을 세워놨기 때문이다. 용상 1차 시기에선 나란히 171㎏에 도전해 성공했으나 2차 시기부터 장미란이 앞섰다.178㎏을 번쩍 치켜든 장미란이 무솽솽(177㎏)을 제친 것. 무솽솽이 마지막 3차 시기에서 180㎏을 신청해 성공하자 장미란은 여기에 1㎏을 더 얹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는 자신이 지난해 세운 한국 기록(180㎏)을 뛰어넘는 무게였다. 성공하면 용상과 합계에서 금메달 2개를 차지하지만 실패하면 은메달 3개에 그치는 기로에 선 셈이다.181㎏의 바벨이 번쩍 치솟는 순간 장미란은 극적인 역전극을 연출하며 세계선수권 3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세계선수권 3연패는 한국 역도 사상 최초이자 세계 역도사에서도 찾기 힘든 일이다. 무솽솽도 합계 319㎏을 기록했으나 그보다 몸무게가 약 20㎏ 적게 나가는 장미란(115.17㎏)이 마지막에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이날 합계 기록은 지난해 5월 자신이 세운 세계 기록을 1㎏ 늘린 것. 용상과 합계 부문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내고 인상에서 은메달 1개를 보탠 장미란은 이로써 도하아시안게임에서 2인자로 밀리며 곱씹었던 패배를 고스란히 되갚으며 세계 최고 여자 역사로 복귀하게 됐다. 올초 소속팀을 원주시청에서 고양시청으로 옮기는 한편,‘이중 등록’ 논란으로 고려대를 자퇴하며 겪었던 마음고생도 털어버린 셈. 또 1년 앞으로 다가온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2004년 아테네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놓쳤던 금메달을 찾아올 가능성을 높였다. 올림픽 여자 역도는 한 나라에서 7체급 가운데 4체급에 출전할 수 있다. 여자 역도에 강세를 보이는 중국이 장미란에게 밀리는 무솽솽을 포기하고 경·중량급 4명을 내보내는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 장미란은 이번 대회까지 무솽솽과 네 차례 대결,3승1패를 거두며 우위를 보이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광장] 언론폭력의 자유/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언론폭력의 자유/육철수 논설위원

    일본 마이니치신문 임원출신인 가와치 다카시는 ‘신문사-파탄한 비즈니스 모델’이란 최근 저서에서 마이니치가 내리막길을 걷게 된 원인들을 소개했다. 그 중에는 1972년에 일어난 ‘니시야마 사건’이 들어있다. 당시 국가기밀 유출 혐의로 마이니치 정치부 니시야마 다키치 기자와 그의 내연녀인 외무성 여성 사무관이 체포됐다. 니시야마가 내연녀를 통해 ‘오키나와 반환협정에 따라 미국이 부담해야 할 토지원상복구 비용 400만달러를 일본이 대신 낸다.’(오키나와 밀약)는 외무성 문서를 입수해 보도한 게 발단이다. 이 사건으로 일본 정부와 국회는 발칵 뒤집혔다. 일본 국민도 배후의혹에 온통 관심이 쏠렸다. 외무성 내부 조사에서 문서유출자로 드러난 여성 사무관은 호텔에서 니시야마에게 기밀문서를 넘긴 사실을 털어놨다. 나시야마도 취재원을 밝혔다. 결국 이들은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니시야마의 소속사인 마이니치는 ‘국민의 알 권리’를 내세워 취재활동의 정당성을 주장하면서 대대적인 ‘언론자유 캠페인’에 들어갔다. 마이니치는 니시야마가 불륜관계를 이용해 기밀을 입수한 사실을 알았지만, 이를 숨기고 캠페인을 계속했다. 밀약에 따라 당장 세금이 나갈 판이니 독자들의 격려와 호응은 대단했다. 그러나 나중에 검찰의 기소장을 통해 진실이 밝혀지기 시작했다. 마이니치가 자사 기자의 ‘섹스 스캔들’을 덮으려던 시도는 백일하에 드러났다. 독자들의 시선은 싸늘하게 돌변했다. 마이니치의 판매부수는 순식간에 30만부 이상 떨어졌고 불매운동으로 불길이 옮겨 붙었다. 마이니치의 사례는 언론사가 떳떳하지 못한 취재로 보도윤리를 거스르고, 도덕성을 훼손했을 때 어떤 대가를 치르는지 잘 보여준다. 경우는 다소 다르나, 지난주 어느 신문의 신정아씨 누드사진 게재는 보도윤리 면에서 지나치기 어려운 문제다. 사생활은 응당 법으로 보호받아야 한다. 죄를 짓고 안 짓고를 떠나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느닷없이 이런 사진을 등장시킨 것은 선정적 보도일 뿐이다. 해당 신문사는 이 사진을 근거로 신씨의 ‘성로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취재내용을 보도하는 정도(程度)는 언론의 정도(正道)를 벗어났다. 네티즌이 들끓은 것은 사회적 상식으로도 용납하지 못하겠다는 뜻일 것이다. 또 여성단체들은 “알권리와 언론자유를 빙자한 성폭력”이라고 비난했다.‘언론동업자’로서 정말 낯뜨겁고 할말이 없다. 이 사건과 관련한 다른 언론의 보도도 오십보 백보였다. 권력비호 의혹이라는 본질은 어디가고 신씨의 이성관계를 필요 이상으로 부각한 점은 부끄럽다. 물론 언론의 집요한 추적으로 사건 핵심 관련자들의 범법행위가 차차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열 개를 잘하면 뭐하나. 한 개를 잘못해도 현명한 국민은 언론의 일탈을 꿰뚫어 본다. 신씨 누드사진 보도로 국민의 눈에 모든 언론사가 ‘폭력 공범’으로 비치지 않을까 심히 두렵다. 어쩌다 언론이 악착스럽게 따라다니는 취재대상이 된 사람들 중에는 치열한 취재·보도경쟁 속에서 과장·허위사실로 울화통 터지는 일이 적지 않을 것이다.‘조폭언론’이니,‘경기(驚氣)가 들 지경’이라는 불평은 꼭 삐뚤어진 언론관을 가진 사람들만의 악담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도 보도에 무제한은 없으며, 언론에 폭력의 자유는 없다는 점을 새삼 마음에 새겨본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휴대전화·내비게이션 ‘고향길 도우미’

    휴대전화·내비게이션 ‘고향길 도우미’

    추석이 다가왔다. 예년보다 늘어난 연휴로 다소 여유로워졌지만 귀성·귀경길 전쟁도 예상된다.‘교통 고민’을 휴대전화와 내비게이션으로 줄여보는 것은 어떨까. SK텔레콤 ‘네이트 교통정보’의 ‘우회 국도 서비스’는 고속도로가 막힐 때 유용하다. 경부고속도로를 비롯한 주요 4대 고속도로와 연계된 우회 국도의 교통상황을 알려준다. 또 출발지와 목적지를 선택하면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최적 경로를 알려주는 ‘고속도로 빠른 길 서비스’도 편리하다. ‘네이트 교통정보’는 월 2500원의 교통정보 정액제에 가입하면 동영상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콘텐츠를 정보이용료 부담 없이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도로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실시간 영상을 휴대전화로 볼 수도 있다.KTF의 ‘팝업 영상 교통정보’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이 서비스는 한국도로공사,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이 제공하는 93개 고속도로 영상과 127개의 서울시내 주요 도로의 실시간 영상을 휴대전화로 볼 수 있다. 출발지와 목적지를 선택하면 해당 구간에 있는 CCTV를 자동으로 찾아주는 기능, 가장 막히는 지역의 CCTV를 자동으로 찾아주는 기능 등을 활용하면 막히는 길을 피해갈 수 있다. 이용료는 월 4000원이다. 고속도로 톨게이트의 긴 줄을 피할 수 있는 LG텔레콤의 ‘패스온’ 서비스도 눈여겨 볼 만하다. 패스온을 이용하면 하이패스 전용 톨게이트를 통해 달리는 차안에서 멈추지 않고 통행료를 지불할 수 있다. 톨게이트 통과시간이 짧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별도의 하이패스 차량 단말기를 구입해야 한다. 요즘 거의 모든 차마다 하나씩 달려 있다시피 한 내비게이션 중 추석연휴에 유용한 것은 실시간 도로정보(TPEG) 서비스다. 지상파DMB, 위성DMB 등을 통해 실시간 도로정보를 받고, 막히는 구간을 피해 목적지까지 가장 빠른 길을 안내해 주는 서비스다. 특히 정체가 심한 수도권 구간 등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 파인디지털의 파인드라이브 Fine-M760, 카포인트의 엑스로드V7 시즌2, 팅크웨어의 아이나비 ‘G1’ 등이 TPEG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내비게이션에 TPEG기능이 없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다중경로탐색 기능을 활용해 우회도로를 찾는 것도 유용하다. 최대 224개의 경로를 제공하는 엠앤소프트의 지도처럼 최신 내비게이션 지도들은 경로탐색 설정에 따라 여러 경로를 제공하고 있다.‘고속도로 요금회피’,‘일반도로 요금소 회피’ 등 여러 조건을 적용하면 통행요금도 줄이면서 최적경로를 안내받을 수 있다. 이도 아니라면 거의 모든 내비게이션에서 제공하는 노래방 기능을 통해 온가족이 노래 부르며 신나게 가는 것도 방법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양심적 병역거부 대체복무 환영한다

    종교 등 개인 양심상의 이유로 입대를 거부하는 젊은이들에게 병역의무를 대신할 기회를 우리사회가 제공하게 됐다. 정부는 어제 병역법을 비롯한 관계 법령을 개정해 ‘양심적 병역거부자’에게 대체복무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해온 우리로서는 정부 결정을 환영한다. 아울러 대체복무 제도를 정밀하게 만들고 엄격하게 시행해 이 문제가 큰 갈등 없이 해결되기를 기대한다. 우리가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해야 한다고 누차 주장해온 까닭은 양심과 종교의 자유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편적 권리이자 기본권이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도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교도소로 보내는 현행 법령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부작용만 키워온 것이 사실이다. 지난 5년간 양심적 병역거부자는 매년 700∼800명대에 이르는데, 이들은 어차피 형사처벌을 받을지언정 입대는 하지 않겠다는 젊은이들이다. 이들을 복역시키고 전과자로 만들어 장래 사회활동을 제약하는 것이 당사자나 이 사회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다만 우려할 부분은 ‘양심의 자유’를 핑계로 군복무를 기피하는 젊은이가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이는 대체복무제를 엄격하게 운영하면 방지할 수 있다고 우리는 판단한다. 현재 국방부 방침대로라면 대체복무 기간은 36개월로 현역병의 2배에 이르며, 근무 형태도 정신병원을 포함한 국립 특수병원 등지에서 출퇴근 없이 일하게 된다. 이처럼 복무기간과 노동강도를 강화하면 입대 대신 이를 택할 젊은이는 드물 것으로 보인다. 우리사회에는 아직도 양심적 병역거부에 거부감을 보이는 이가 적지 않다. 하지만 ‘개인 기본권 신장’은 인류사회가 추구하는 보편적 가치이다. 이제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징벌하는 것보다는 별도 기회를 줄 때가 되었음을 인정해 주기 바란다.
  • [종교·신념따른 대체복무 허용] 국민 절반 찬성여론 반영

    종교·신념에 따른 병역거부자에게 대체복무를 허용하겠다는 18일 국방부의 발표는 그동안 ‘시기상조론’을 고수해온 국방부 입장에 비춰 다소 파격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2월 사회복무제 도입을 골자로 한 병역제도 개선안을 발표하던 당시국방부는 징병제 원칙 훼손 가능성과 국민 다수의 반대여론 등을 이유로 종교·신념에 따른 병역거부자는 대체복무 허용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 ●사회복무제 도입 발표후 찬성 여론 높아져 이날 국방부가 밝힌 입장 선회의 배경은 사회적 찬성여론이 확산되고, 현장조사를 통해 병역기피 수단으로의 악용이 어렵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 지난 2005년 국방연구원 조사에서 23.3%에 그쳤던 병역거부자의 대체복무 찬성여론은 지난해 민·관 합동 대체복무연구위원회 조사에서는 39.3%, 사회복무제 도입 발표 뒤 한 방송사 조사에서는 50.2%까지 증가했다. 권두환 국방부 인사기획관은 “최근 소록도 한센 복지시설 등에서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형사처벌을 감수할 만큼 강한 신념 없이는 근무가 쉽지 않겠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국가로서 유엔 인권위원회와 국제사면위원회 등 국제기구의 반복되는 권고를 무시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노 대통령, 후보 시절 전향적 접근 강조 청와대 등 핵심부의 의지가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실제 노무현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이던 2002년 12월 “병역의무에 예외가 있을 수 없지만 양심의 자유도 헌법정신에 입각해 존중해야 한다.”며 종교·신념에 따른 병역거부 문제에 대한 전향적 접근을 강조한 바 있다. 국가인권위가 국가인권정책의 3대 쟁점으로 제시한 ▲사형제 ▲국가보안법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문제 가운데 앞의 두 가지보다는 상대적으로 사회적 합의가 용이하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국가인권위 관계자는 “인권신장을 국정과제의 중심축으로 삼아온 참여정부 내부에선 세 가지 사안 가운데 하나라도 임기 안에 매듭지어야 한다는 압박이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여전히 ‘징벌적’ 차원 접근” 비판도 학계와 사회단체 일각에선 국방부의 이번 방침이 종교·신념에 따른 병역거부 문제에 대해 ‘소수자 인권 보호’가 아닌 ‘징벌적’ 관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독일 대체복무제를 연구해온 이재승 건국대 법학과 교수는 “병역거부자들의 대체복무기간을 현역보다 2배나 길게 책정한 것은 이들을 여전히 ‘처벌’의 대상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실제 독일과 타이완은 종교·신념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에게도 현역과 같거나 비슷한 복무기간을 부여하고 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종교·신념따른 대체복무 허용]범여 “환영” 한나라 “더 논의”

    정부의 종교적 병역거부자 대체복무제 허용 방침에 대해 범여권은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일단 부정적 입장을 취하면서도 논의의 여지를 뒀다. 민주노동당은 정부안보다 전향적인 대체복무제 도입을 주장했다. 하지만 정부가 관련 법 개정을 내년까지 처리하겠다는 입장인 데다, 대선일정과 내년 4월 총선 등을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17대 국회에서는 제도 변경이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 결국 올 대선과 18대 총선을 통한 정권의 향배와 새로운 의석 분포가 법 개정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통합민주신당 이낙연 대변인은 “종교적 양심을 손상하지 않으면서 국민의 공평한 의무를 이행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그 길을 찾아보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당의 공식입장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헌법상 양심의 자유와 소수자 인권 보호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검토를 할 수 있다.”면서 “다만 종교적 신념을 가장한 현역 기피로 악용될 수 있는 만큼 충분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원칙적으로 대체복무제 도입에 반대한다는 기존 국방부 입장과 같은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정부에서 올해 당장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지 않는 이상 충분히 시간을 갖고 차근차근 내년에 법 개정 관련 입장을 검토해도 늦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그러면서 대체복무 분야를 가장 난이도가 높은 부문으로 한정하고 대체복무기간도 현역병의 2배로 하겠다는 정부 안에 대해서는 “나쁜 아이디어 같지는 않다.”고 말해 관련 법 개정 논의 자체는 반대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 의장은 “이 사안은 미묘한 부분이 있다.”면서 “충분히 논의해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한 뒤 당의 최종 입장을 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민노당 황선 부대변인은 “반가운 소식”이라면서도 “종교적 이유의 집총 거부자뿐 아니라 정치적 이유로 집총 거부를 하는 사람들에 대한 대체복무 역시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상연 구혜영 나길회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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