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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탈린·히틀러, 같은 듯 다른 ‘20세기 쌍둥이 독재자’

    스탈린·히틀러, 같은 듯 다른 ‘20세기 쌍둥이 독재자’

    1941년 6월22일 독일은 180만 병력을 투입해 소련을 기습공격했다.독일군은 2개월 이내에 전쟁을 승리로 이끈다는 히틀러의 계획에 따라 키예프,레닌그라드,모스크바로 진격했다.하지만 막강한 소련군에 막혀 전쟁은 4년이나 지속됐고,상황은 역전되어 1945년 4월 스탈린의 붉은 군대가 베를린을 점령했다.히틀러의 최대 적수는 미·영 연합군을 이끈 처칠이나 루스벨트가 아니라 동시대 최악의 독재자로 쌍벽을 이룬 스탈린이었던 것이다. 히틀러(1889~1945)와 스탈린(1879~1953).역사에서 가정은 무의미하다지만 두 사람이 서로 싸우지 않고 협력했더라면 어땠을까.아마도 세계의 운명은 한층 비참하고 끔찍했을 것이다.실제 스탈린과 히틀러도 이런 생각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스탈린은 “독일인과 함께했다면 우리는 무적이었을 것”이라고 했고,히틀러는 “양측에서 냉철한 현실주의의 정신을 지녔다면 영구적으로 동맹할 수 있는 상황을 창조했을지도 모른다.”고 술회했다. 1939년 독·소불가침조약에도 불구하고 히틀러는 왜 스탈린과 정면대결을 벌였을까.역사학자 리처드 오버리의 ‘독재자들’(조행복 옮김,교양인 펴냄)은 두 체제의 성립 배경과 작동 방식,이데올로기적 지향의 닮은 점과 차이점을 다면적으로 비교 분석함으로써 이 같은 물음에 해답을 제시한다. 두 독재 체제는 제1차 세계대전의 패배라는 특정한 역사적 사건을 발판으로 삼았다는 공통점이 있다.패전 후 러시아는 차르 제국에서 공산주의 공화국으로,독일은 권위주의적 제국에서 의회제 공화국으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폭력과 경제 위기가 촉발됐다.공통으로 발생했던 하이퍼인플레이션이 소련에서는 부르주아를 파멸시켜 혁명에 유리하게 작용했고,독일에서는 파산한 예금주들의 분노가 히틀러식 민족주의의 등장에 기여했다.공산주의 소련과 1914년 전쟁을 일으킨 독일은 국제 사회로부터 천민 취급을 받았으며,고립감 때문에 한층 더 극단적인 형태로 나아갔다.이것이 결국 독재 체제를 출현시켰다. 국가 운영에서도 비슷했다.대중의 지지를 구하고 유지한 방식,국가의 억압을 확립하고 법률 제도를 파괴한 방식,문화의 전유와 착취,대중적 군국주의의 표현과 총력전 수행에서 그렇다. 하지만 두 체제 사이에는 타협할 수 없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었다.스탈린은 공식적으로 공산주의 유토피아의 건설을 공언했지만 히틀러와 국가사회주의는 마르크스주의를 혐오했다.히틀러는 볼셰비즘을 서구 문명의 생존을 위협하는 주적(主敵)으로 보았다.반면 스탈린은 히틀러의 독일을 가장 위험한 제국주의 국가로 믿었다.독재자의 DNA를 공유했던 두 사람 사이에는 이처럼 한쪽을 파멸시켜야 한쪽이 살아남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책은 1990년대 이후에 발굴된 수많은 통계와 연구논문들,독재 체제를 살았던 실존 인물들의 증언과 기록 등 방대한 자료 분석을 근거로 히틀러의 독일과 스탈린의 소련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했다.그 중에서도 두 독재자가 어떻게 그토록 대중의 열광적 지지를 받았는지를 분석한 대목은 흥미롭다. 지은이는 독재자와 국민의 관계가 복잡하고 양면적이었으며 때로는 모순되기도 했다고 지적한다.국민들은 오랫동안 정치적 불안정과 내전,폭력,경제적 궁핍의 시절을 보냈다.위기에서 구해 줄 영웅을 갈구했고,두 지도자는 이들의 심리적 불안정과 지도자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스탈린과 히틀러의 독재 체제가 대중의 갈채와 참여,무제한의 권력에 대한 매혹이 길러낸 대중주의적 독재체제였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위기는 진정한 영웅을 만들기도 하지만 최악의 독재자를 탄생시키기도 한다는 역사적 사실은 총체적 경제난국으로 전 세계가 신음하는 이때,다시금 되돌아봐야 할 교훈이 아닐까.4만 5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IT플러스]

    ● ‘잔상’ 확 줄인 LCD TV패널 개발 LG디스플레이는 30일 세계 최초로 1초에 480장의 영상을 표현,LCD TV의 약점이었던 ‘잔상 현상’을 크게 줄일 수 있는 LCD TV용 패널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이번에 공개된 ‘Trumotion 480Hz’ 패널은 기존 주사율 120Hz 제품 대비 4배,240Hz 제품보다는 2배의 속도로 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다.동영상 응답 속도도 4ms(1천분의4초)까지 빨라져 LCD TV의 잔상이 획기적으로 줄고 눈의 피로감도 적다는 설명이다.LG디스플레이는 이 제품을 다음달 8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 가전쇼(CES) 2009’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 ‘컴’ 구입 2년뒤 CPU등 무상교환 삼보컴퓨터는 컴퓨터를 구입한 지 2년 후 중앙처리장치(CPU)와 메인보드를 무상으로 업그레이드해 주는 ‘체인지업’ 마케팅을 10년 만에 재개한다고 30일 밝혔다.삼보는 이날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를 탑재한 최고급형부터 보급형까지 3종의 체인지업 패키지 제품을 출시했다.구입 시점에서 2년이 지난 2011년부터 지금보다 사양이 높은 CPU와 메인보드로 무상 업그레이드를 실시할 계획이다.삼보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에도 체인지업 마케팅을 한 적이 있다. ●메가TV서 대학편입 콘텐츠 제공 KT는 30일 김영편입학원과 제휴를 맺고 메가TV에서 김영편입학원의 대학편입 콘텐츠를 1월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메가TV는 편입학에 대한 기초지식뿐 아니라 학교별 ‘합격전략 설명회’,‘2009 편입시험 현장’ 등 편입학 준비생들에게 직접 도움이 될 수 있는 콘텐츠를 담았다.또한 영어,수학,국어 등 과목별 편입학습에 대한 콘텐츠도 계속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영화·애니 등 500여편 무료 방영 동영상 이용자제작콘텐츠(UCC) 사이트 판도라TV는 연말연시 연휴 기간 동안 최신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을 무료로 보여주는 연말 특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8편의 최신 고화질 영화와 총 543편의 애니메이션이 무료로 방영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판도라TV의 ‘프리미엄 영화관’과 애니메이션 채널에서 24시간 무제한으로 감상할 수 있다.
  • 1달러 1257.5원 확정 기업 환차손 14조원

    기업과 은행들이 피 말리며 지켜봤던 ‘운명’의 올해 원·달러 기준환율(시장평균환율)이 달러당 1257.5원으로 확정됐다.상장기업들과 금융회사들은 올해 재무제표 작성 때 이 환율을 적용해 외화빚 등을 원화로 환산하게 된다.지난해 기준환율(938.9원)보다는 크게 높아 피해가 불가피하지만 “그래도 1250원대 중반이면 환차손 쓰나미는 피할 수 있게 됐다.”며 가슴을 쓸어내리는 표정이다.외환당국이 막판 총력전을 펼친 결과다.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3.5원 떨어진 1259.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회계처리 잣대는 종가(終價)가 아닌 기준환율이다.기준환율은 이날 장중 거래량에 가중치를 매겨 산출하기 때문에 종가와 다를 수 있다.이렇게 해서 산출된 기준환율이 1257.5원이다.지난해 말 종가(936.1원)와 올해 종가를 비교한 원화가치 절하 폭(환율 상승)은 25.7%로 1997년(50.2%) 외환위기 이후 11년 만에 최대치다.이에 따른 기업들의 환차손 규모는 최소 14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한국은행에 따르면 1500여개 상장·등록기업의 3분기(10~12월) 환차손은 14조원이었다.당시 잠정 적용했던 환율은 달러당 1207원.이 때보다 기준환율이 50.7원 높게 형성된 만큼 환차손 규모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한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396.34원으로 마감,지난해 말보다 568.01원 급등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맞춤형 교육통신]

    ●대성마이맥 예비 고 1,2 학생 대상 수능 기초특강 온라인 교육업체 대성마이맥(www.mimacstudy.com)이 겨울방학에 수능 기초를 다지려는 예비 고 1,2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강이학(一講二學)’ 수능 기초특강을 오픈했다.하나의 강의로 두가지 개념을 잡자는 의미인 이번 수능 기초특강은 언어 27강,수리 8강,외국어 12강,사탐 16강,과탐 13강 등으로 구성됐으며 내신 기본 개념 암기와 수능 문제 해석이 가능한 강좌 위주로 짜여졌다.영역별 유명강사들이 총출동하며 모든 강좌들은 PMP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1318클래스 내신 패키지 오픈 중등 온라인 사이트 1318클래스(www.1318class.com)가 내신 전과목 패키지를 오픈했다.이번 내신 패키지는 개념강의와 문제풀이로 단기간 안에 내신을 완성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교재 선택부터 신경썼다.각 과목별로 선호도 높은 교재를 조사해 선택했다.또 각종 강의를 통해 높은 인지도를 확보한 강사진을 초빙했다.단원별 핵심정리,문제풀이,속전속결 Q&A 등이 제공된다. ●비타에듀 수능 상품 86% 할인 온라인교육업체 비타에듀(www.vitaedu.com)가 예비수험생들의 수능학습을 위해 최대 86% 가격이 할인되는 ‘2009 파워패스’를 오는 31일까지 한정판매한다.언외수를 비롯해 전 영역에 걸쳐 진행되며,파워패스를 구입한 학생들은 선택강사의 강의에 한해 오는 2010년 수능날까지 기존강좌와 신규강좌 등 전 강좌를 무제한 수강할 수 있다.가격혜택 외에도 신규교재와 스터디플래너를 무료제공하고 경품 이벤트도 있다.
  • 공공건설 시공사 정부 선급금 독식

    불합리한 정부계약 관련 규정으로 인해 대기업 등 원도급업체가 선급금을 받고도 하도급업체에 배분하지 않는 등 횡포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감사원은 28일 “중소기업청과 조달청 등 14개 기관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지원제도를 감사한 결과 중소기업 지원제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관계기관에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원도급업체들은 정부와 사업계약을 체결한 뒤 선급금이나 물가변동에 따른 대가를 받고도 하도급업체에는 이를 배분하지 않는 사례가 많았다.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 중인 28건을 표본조사한 결과 대기업인 A건설 등 15개의 공사 원도급업체의 경우 68개 하도급업체에 지급해야 할 선급금 185억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또 정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중소기업 제품 구매의무제도’도 중소기업청 등 공공기관의 관심부족으로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이와 관련,조달청은 중소기업 제품 구매실적을 5조원 가까이 부풀리기도 했다. 중소기업 정책자금 융자제도도 융자제한 기준을 ‘중소기업 부채비율’이 아닌 대기업이 포함된 ‘전체 기업의 부채비율’로 낮게 정하는 바람에 융자를 못받는 기업이 생기는 폐단이 있었다.감사원은 불합리한 융자제한 부채비율과 각종 평가기준을 개선하고 제출서류를 감축할 것을 중소기업청 등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사회공헌 특집-우리은행]전 직원 최소 1년 2회 봉사활동

    [사회공헌 특집-우리은행]전 직원 최소 1년 2회 봉사활동

    우스갯소리지만 돈 많기(?)로 따지면 은행을 따라올 곳이 있을까.하지만 우리은행의 사회적 기부는 남을 돕는 일은 그저 물질적인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그만큼 넓고 다양하고 활발하다. 대표적인 부분이 이른바 ‘지적기부’다.우리은행은 NGO 단체와 중소기업 등에 대한 경영자문을 통해 사회적 공헌을 실천하고 있다.일례로 8월에는 장애인의 재활을 돕는 사회적 기업인 정립전자에 대한 경영자문 서비스를 제공했다. 은행이 누구보다 강점을 지닌 기업경영자문을 6주간 무료로 해줬다.물론 해당 업체의 재무제표를 적자에서 흑자로 돌려놓는 것이 목표.이같은 컨설팅은 적자에 허덕이는 시민사회단체나 봉사단체 등도 대상이다. 환경을 생각하는 통장도 만들었다.승용차 요일제나 ‘탄소 마일리지’ 제도 참여고객에게는 자동화기기 인출과 타 은행 이체수수료 등 각종 은행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통장이다.상품 판매 수익금의 50%는 저탄소 관련 사업에 기부한다. 물론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도 중요하게 여긴다.우리은행은 지난 2006년 이후 3년째 저소득 가정 아동을 지원하고 있다.저소득 가정 아동들의 방과 후 교육을 맡은 지역아동센터를 지원하고자 매월 1000만원씩 총 1억 2000만원을 1년간 지원한다.기금은 모든 임직원이 매월 급여에서 1만원 미만의 자투리 금액을 모금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모인 돈은 매달 500~600명의 결식아동 등을 돕는 데 쓰인다. 중요한 것은 이런 봉사활동이 일회성이나 일부 임원만의 행사로 전락하지 않도록 한다는 점이다.이를 위해 전 직원이 최소 1년에 두 번 이상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조직의 목표로 설정했다.봉사활동의 확산을 위해 자원봉사활동 실적이 우수한 영업점과 개인에 대한 시상을 연말에 실시하고 연간 3일 이내의 자원봉사 휴가제도 시행 중이다.특히 은행장을 단장으로 각 사업본부와 영업본부,전국 영업점에 이르기까지 모두 1204명의 자원봉사 리더를 구성했다.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최근 경제여건 악화로 소외계층은 더 힘들고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서 “많은 직원이 봉사를 그저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여기는 은행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토지·건물 등 자산별 재평가 가능

    환율 급등 등 대외적인 요소 때문에 기업들이 받은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금융당국은 ‘외화환산 관련 회계처리 개선방안’이라는 것을 내놨다.보유자산 재평가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환차손이 장부에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달러로 장부를 작성토록 하는 방안 등이 추진되고 있다.정부는 내년 1월 중순까지 기업회계기준 등을 손봐서 기업들의 2008년 결산 때부터 반영토록 한다는 계획이다.궁금한 점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자산재평가의 구체적 방안은. -재평가때 증가된 금액은 자본잉여금이 아니라 기타포괄손익(자본항목)으로 처리한다.이번에 재평가를 하면 앞으로 주기적으로 재평가를 해야 한다.단,토지·건물·기계장치 등 자산유형별 재평가는 가능하지만 같은 유형 내에서 일부만 재평가하는 것은 안 된다.또 증가뿐 아니라 하락까지도 당기손실로 반영해야 한다. →장부에 달러 표시를 하기 위해 도입하는 기능통화 회계제도란. -현금을 창출하는 주된 영업 환경에서 쓰이는 통화를 기능통화라 한다.한국 기업이더라도 미국 수출로 돈을 번다면 기능통화는 달러화가 된다.기능통화제 도입이란 달러화로 자산과 부채를 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단,한번 기능 통화를 정하면 특별한 변동이 없는한 계속 이 기준을 써야 한다.이 역시 기업들의 선택 사항이다. →기능 통화로 달러를 지정했는데 원화 자산 부채가 생기면. -원화 예금 차입금 모두 기말 기준 환율을 적용해 달러화로 환산해 표시해야 한다. →비상장 중소기업 회계처리 특례 적용 대상은. -중소기업기본법상 중소기업이면 된다.지난해 기준으로 1만 4714개사가 있다.이 역시 기업 사정에 따라 자율적으로 회계처리 특례를 채택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 →구체적인 혜택은. -지난 6월30일 기준 환율(달러당 1043원)을 적용해 자산 부채를 평가한다.이는 EU의 사례를 참고했을 뿐 아니라 그 수준의 환율이 최근 5년간 장기 평균환율 수준에 가깝기 때문이다.이전에 발생한 외화자산이나 부채는 기준에 따라 평가하고 그 이후 발생한 외화 자산과 부채는 12월31일자 환율을 적용하게 된다. →한번 적용하면 계속해야 하나. -원칙적으로는 특정 일자의 환율을 적용하는 것은 올 한해만 시행한다.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회계기준원 등에서 환율 변동을 감안해 나중에 다시 판단한다. →그렇다면 재무제표 비교가 불가능해지는데. -원래 회계원칙이 변경되면 재무제표를 다시 만들어야 하지만 기업 편의를 위해 도입된 제도인 만큼 지난해 재무제표는 그대로 쓰고 내년에는 비교표시되는 2008년도 재무제표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고객 등급나눠 파생상품 권유해야

    금융회사가 파생상품을 팔 때는 투자자의 경험이나 성향,지식을 파악해 거기에 걸맞은 상품을 권유해야 한다.투자자가 적절하지 못한 상품을 계속 고집할 경우에는 거래 자체를 거부하거나,거래하더라도 서면 경고장으로 ‘부적합’ 거래임을 분명히 알려줘야 한다.기업들은 키코(KIKO)처럼 위험 가능성이 큰 상품에 투자할 때 오버헤지(수출액의 100% 이상 계약)가 금지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파생상품 시장 감독체계 개선방안’을 마련,내년 상반기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는 극도로 복잡해진 파생상품 때문에 뭐가 뭔지도 모른 채 투자한 법인이나 투자자가 많아 부실 규모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미국의 예를 피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우리파워인컴펀드’ 분쟁과 중소기업들의 환헤지상품인 키코(KIKO) 문제가 불거진 뒤 나온 방안이라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 방안에 따르면 금융회사들은 투자자들을 1~5등급으로 나눠 적당한 수준의 파생상품을 권유할 수 있고,고객이 적합한 지식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될 때에는 아예 거래를 말려야 한다.위험성이 높은 장외파생상품 거래는 증권사나 은행처럼 어느 정도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전문투자자라 해도 일반투자자처럼 취급해야 하고,손실범위가 무제한적이고 투기적 요소가 있는 고위험 상품은 아예 붉은 색으로 표시해 두는 ‘적색경고제’가 도입된다. 또 투자를 권유할 때 단정적인 표현을 쓰거나 단정적이라고 오해할 만한 표현을 썼을 경우 손해배상책임은 금융회사가 져야 한다.여기에다 누락이나 실수가 아니라 파생상품 투자의 근본인 기초자산에 대한 정보가 부족할 경우에도 상품 정보에 대한 정정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경제부처 업무보고] 재무제표 달러로 기록… 장부상 환차손 막기로

    [경제부처 업무보고] 재무제표 달러로 기록… 장부상 환차손 막기로

    어려워진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금융위원회가 제시한 방안은 크게 두 가지다.‘재무제표 꾸미기’와 ‘유동성 쏟아붓기’다. 우선 환율 급등으로 인한 ‘달러 쇼크’를 재무제표상으로 반영하지 않을 수 있는 길을 터줬다.수출로 먹고사는 경제 구조에서 달러 쇼크를 방치할 경우 멀쩡한 기업들까지 쓰러질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회계장부를 원화가 아니라 달러화로 기록하도록 하는 ‘기능통화 회계제도’를 이른 시일 안에 도입하기로 한 방안이 대표적이다.영업도 잘하고 실적도 좋지만 급격한 환율 상승 때문에 달러 부채 규모를 원화로 환산해서 표시하다 보니 기업 재무구조가 심하게 악화됐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실제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500원대를 위협하며 고공행진을 하자 해운·항공·철강·음식료 등의 업종에서는 원화 환산 평가손실액 때문에 비명이 흘러나왔다.내용은 그렇지 않은데 장부상으로는 대대적인 적자가 난 것처럼 보일 경우 투자자 신뢰와 대외 신인도 추락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자산총액 기준 30대 그룹 계열 상장사들의 환차손 규모는 지난 9월까지만 계산해도 10조 706억원이 넘는다. 비상장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회계처리 특례를 통해 외화자산과 부채를 평가할 때 적용되는 원·달러 환율을 지난 6월 말 기준인 1032원을 적용토록 했다.이 역시 환차손 충격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여기에는 최근 안정 기미를 보이고 있는 환율시장에 대한 자신감도 작용했다.기업들의 자산재평가와 금융상품 환산손익의 자본항목 처리도 허용된다.이를 통해 기업 보유 부동산 등을 시가로 재평가하고 금융상품의 환산 손익을 손익계산에서 제외하면 부채 비율이 줄고 이익이 늘어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하나는 ‘물잔에 넘칠 때까지 물붓기’다.지금까지 정부는 기업에 돈줄을 대주기 위해 여러가지 대책을 수차례 내놨지만 별 다른 효과가 없었다.숨어 있는 부실이 얼마나 될지 몰라서 금융권이 돈을 풀지 않았기 때문이다.1% 포인트라는 파격적인 기준금리 인하에 이어 시중은행과 산업은행·기업은행에 대한 자본확충 방안이 추진되는 것은 은행에 차고 넘칠 때까지 돈을 붓겠다는 것이다.그러다 보면 기업도 덕을 볼 수 있지 않겠느냐는 논리다.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미국의 제로금리정책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돈을 그냥 뿌리겠다는 의미”라면서 “한국도 보조를 맞추면서 자체 건전성 확보와 시장 유동성 공급 사이에서 고민해온 금융권에 일단 유동성이 넘치도록 제공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대책에 대해 낙관하는 것은 이르다는 경계심은 줄지 않고 있다.신용경색은 부실 의혹이 풀려야 해결되기 때문이다. 정성태 삼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정부 방안은 필요하고 적합한 방안들이라 판단한다.”면서도 “신용경색이 길어지면 시장 전체가 부실 덩어리가 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등 세세한 가이드라인을 더 제시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고용시장 악화 대책은 없나 (하)] 각국의 노동시장 위기대처법

    [고용시장 악화 대책은 없나 (하)] 각국의 노동시장 위기대처법

    국제 금융위기로 인한 노동시장의 불안은 개발도상국은 물론 미국,일본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들도 겪는 현상이다.그들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있을까.이성기 노동부 국제정책관은 16일 “대체로 노동시장의 유연성,관대한 실업급여,적극적 노동시장 정책 등이 주된 정책적 대안”이라고 분석했다. ●세계은행과 EU의 권고 금융위기에 따른 고용·노동분야의 대처방안을 제시한 국제기구는 세계은행으로,실업자와 소득감소의 위기에 몰린 취약계층 지원에 초점을 맞추면서 국가간 특성을 고려한 대응방안을 주문하고 있다.노동시장정책은 직업(JOB)이 아닌 근로자(WORKERS) 보호를 목표로 하고 노동이동성을 높이는 동시에 사회보험을 강화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직업훈련,고용보조금지급,공공근로사업,실업보험제도 강화 등을 그 예로 들고 있다.EU는 고용 가능성을 증대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내년 초부터 유럽사회기금을 통한 고용지원정책을 펴 개인별 직업훈련 및 기능을 향상시키고 자영업자와 창업자를 적극 지원하라고 조언한다.아울러 저소득 근로자에 대한 사회적 부담금을 줄여 노동력 수요창출에도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주문한다. ●국가보조 확대하는 프랑스·독일·미국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 10월 ‘비경제활동 상태보다는 어떤 일이라도 하는 것이 낫다.’는 취지의 특별고용대책을 발표했다.먼저 국가 보조금을 통한 일자리를 늘리기로 하고 내년에 10만개를 창출하는 등 모두 33만개의 국가보조 일자리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또 구조조정으로 해고된 사람들이 1년 동안 종전 월급의 100%를 받으면서 집중적인 취업서비스를 받는 CTP(전직지원계약)제도를 대량해고자가 많이 생기는 지역으로 확대키로 했다.일반 가정이 가사서비스 근로자를 쓸 경우 다음해 비용의 50%에 대해 세금을 공제해주는 가사서비스제도도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지난 2년 동안 이 방법으로 23만 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독일은 지난 10월 자녀지원금 인상,실업보험료율 인하 등을 내용으로 하는 국민부담경감대책을 마련했다.한화 약 22조원의 재원을 확보해 실업보험료를 경감시켜주고 가사서비스 비용을 줄여주고 있다. 미국도 같은 시기 실직자 취업알선 및 실업급여 서비스를 신속히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해 일자리 알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비정규직 지원 무게 일본·싱가포르 일본도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이전되면서 파견노동자에 대한 해고,신규대졸자 채용내정 취소 등 고용불안이 확산되고 있다.올들어 11월까지 기업도산건수가 1만 4284건에 이르러 5년 만의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일본 정부는 2조엔을 투입해 140만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신고용대책’을 마련했다.핵심은 비정규직 근로자의 고용유지와 파견근로자의 직접고용 촉진,고용보험의 사회안전망 기능강화 등이다.파견근로자를 직접고용할 경우 근로자 1인당 100만엔을 고용주에게 지급해주고,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고용보험 가입기간도 종전 1년에서 6개월로 단축해준다.특히 중소기업에는 고령자 등 취약계층 근로자를 채용할 경우 채용장려금을 지원해준다. 싱가포르는 해고가 정치·사회적 문제로 부각되자 지난달 노사정 합의로 ‘잉여노동력 관리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기업은 재교육,탄력근무제,임금조정 등의 사전적 대책을 수행하는 한편 불가피하게 인력을 감축할 경우에는 노조와 협의하고 노동부에 사전 통보토록 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美 제로금리시대] 美 왜 국채매입 결정했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 경기를 살리기 위해 최후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FRB는 정책금리를 사실상 제로 수준으로 낮추고 무제한의 발권력을 동원해 시장에 유동성을 직접 공급하기로 16일(현지시간) 결정했다.블룸버그통신은 FRB의 이같은 결정을 “94년 FRB 역사상 가장 대범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대출여력 늘어 신용경색 풀릴듯 거듭된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금융권의 신용경색이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다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급속히 확산되면서 양적 완화 정책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최악의 경기침체는 막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시장의 불안심리를 안정시키는 데에는 적지 않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FRB가 발권력을 동원해 금융회사들을 상대로 장기국채를 사들이면 해당 금융회사들은 대출 여력이 늘어나게 된다.특히 장기물 국채를 기준으로 실세 금리가 결정되는 모기지 대출금리나 자동차할부 금리,기업의 신용대출금리 등이 하락함으로써 막혔던 돈줄이 풀릴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FRB의 이같은 파격적인 정책에 따른 부작용도 제기되고 있다.손성원 캘리포니아대 석좌교수는 “현재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사라졌지만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과 함께 또다른 자산거품을 야기할 위험 부담이 있다.”고 지적했다.하지만 지금 상태가 워낙 다급해 FRB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그때 가서 걱정하고 일단은 당장 처한 급한 불부터 꺼야 하는 상황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달러화 약세·외국인 투자 위축 또 다른 부작용은 달러화 약세와 외국인 투자 위축이다.중앙은행이 채권시장의 최대 수요자로 등장하면서 채권가격이 왜곡될 수도 있다.여기에다 2001년부터 5년간 양적완화 정책을 폈다 실패한 일본중앙은행처럼 FRB의 초강수가 시장에서 먹혀 들지 않을 경우 중앙은행의 정책에 대한 신뢰도 하락을 꼽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손 교수는 무차별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폈던 일본과 달리 미 FRB는 신용경색을 풀기 위해 금융권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분명한 목표를 갖고 있는 것이 다르다고 설명한다.무제한의 발권력 동원을 통해 최악의 경기침체를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kmkim@seoul.co.kr
  • 위기가정 ‘맞춤 지원’ 효과 만점

    위기가정 ‘맞춤 지원’ 효과 만점

    경기 평택시에 사는 양모(33·여)씨는 식당을 운영하던 남편이 사업 실패후 집을 나가 종적을 감춘 뒤 위기를 맞았다.홀몸도 아닌 양씨가 음식점 등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두 자녀와 생활을 꾸려갔다.그러나 임신 5개월에 이르자 더 이상 일을 나갈 수 없었다.재산이라곤 임대 아파트 보증금 1800만원이 전부였고,아이들 학비 120여만원도 내지 못해 밀리는 등 더 이상 버티지 못할 지경에 처했다. 이를 안타깝게 바라보던 주민들의 도움으로 양씨는 시에 도움을 청했다.양씨는 앞으로 4개월간 매월 생계비 100만원과 자녀 교육비 120여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위기가정에 한줄기 빛 경기도가 위기를 맞은 가정을 무제한·무기한 지원하는 ‘무한 돌봄 사업’이 저소득층 서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사업은 기초생활보장,한시적 생계구조,긴급복지 지원 등 정부의 저소득층 지원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차상위계층의 가정에 위기가 닥쳤을때 복지비와 교육비 등을 긴급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달 1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사업을 시행한 이후 도는 한 달간 1510가구의 지원 신청을 받았다.이 가운데 69%인 1044가구에 6억7000만원을 긴급 지원했다. 특히 지원받은 가구의 97%(1013가구)는 신청 3일 이내 지원을 받는 등 신속히 대응했다.지원내용을 보면 생계비가 564가구(54%)로 가장 많고,의료비 187가구(18%),연료·해산·장제·주거비 158가구(15%),교육비 135가구(13%) 등이다. ●맞춤형 복지서비스로 거듭날 터 평균 지원금액은 생계비가 가구당 88만원,의료비는 99만원,교육비 51만원 꼴로 나타났다. 조병석 도 복지건강국장은 “소득자의 사망·행방불명이나 갑작스러운 질병·부상 등으로 위기를 맞았는데도 불구하고 정부의 지원 대상에 적용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위기 가정이 의외로 많아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도는 내년에도 경기 불황 여파로 위기가정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당초 200억원 규모의 예산을 315억원으로 늘렸다. 김문수 지사는 “무한돌봄 사업이 취약계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근로능력이 있는 가구는 일을 할수 있도록 자녀보육시설 이용,일거리 제공 등 여건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불황 잠시 접어두자! 크리스마스만큼은 추억 만들래~

    불황 잠시 접어두자! 크리스마스만큼은 추억 만들래~

    환율 급등으로 계획했던 외국 여행을 접었다.그렇다고 ‘방콕(방에 콕 처박히기)’하기에는 억울하다.주머니 가벼워졌다고 얼마 남지 않은 2008년 추억만들기를 관둘쏘냐.문턱을 좀더 내리거나 푸짐한 덤을 넣거나 이색 행사로 눈길 끄는 각 호텔들의 연말 프로그램을 알아보자. # 빙판 위의 추억 오는 20일엔 어김없이 서울 남산에 위치한 그랜드하얏트호텔(02-799-8112) 앞에 오전 7시부터 사람들이 줄을 길게 늘어설 것이다.24일과 31일 호텔 아이스링크 입장권을 현장에서 예약 판매하는 날이기 때문.선착순 300명으로 제한하는 입장권의 가격은 어른 6만 5000원,어린이 4만 8000원(세금 별도)이다.스케이트장 입장은 물론 10여종의 음식과 음료가 차려지는 스낵바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국가 대표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의 공연과 다양한 경품 행사 등이 열리고 31일에는 새해 맞이 불꽃놀이도 즐길 수 있다.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2시까지 운영.쉐라톤그랜드워커힐(02-2022-000)의 아이스링크 또한 빠질 수 없다.‘눈의 여왕’으로 아이스링크를 꾸미고 20일 문을 연다.별관 더글러스하우스 1박과 아이스링크 2인 무료 입장이 포함된 윈터 패키지가 13만 8000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이다.롯데호텔월드도 객실 1박에 아이스링크 입장권 2장,롯데월드어드벤처 빅3 티켓 2장까지 포함한 패키지를 16만 5000원부터 선보인다.밀레니엄서울힐튼(02-317-3000)은 서울광장 아이스링크와 묶은 상품을 내놨다.딜럭스룸 1박에 스케이트 이용권 2장과 휴대용 손난로도 제공되는 패키지의 가격이 17만 5000원(세금·봉사료 별도).단,24일에는 3만원이 추가된다. #‘덤’이 있는 추억 서울가든호텔(02-7107-185)은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가장 저렴한 패키지를 선보였다.스탠더드 객실에서 하루 묵으며 초고속 인터넷을 무료로 쓰고 체크 아웃 시간도 연장되는 상품 가격이 9만원.미니바 전품목도 50%까지 할인한다.여기에 2인 조식을 포함하면 11만 5000원(세금 포함)이다.2월28일까지.단 22일~1월4일은 1만원 추가.서울프라자호텔(02-310-7710)은 옆구리 시린 여성 고객을 위해 ‘걸스파티 패키지’를 마련했다.넓은 비즈니스형 객실에서 맥주와 감자튀김 안주,보드게임까지 제공된다.코겐도 화장품 샘플도 주어진다.19만원(세금·봉사료 별도).리츠칼튼(02-3451-8114)의 ‘스노 드림 패키지’는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해 딱이다.객실 내에서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 트리를 직접 만들 수 있도록 했으며 케이크와 쿠키,음료 2잔이 제공된다.24일 저녁에는 부모가 아이들을 위해 미리 준비한 선물을 산타클로스가 배달해 주는 서비스도 진행한다.23~28일,26만원부터(세금·봉사료 별도).신라호텔(02-2230-3310)은 디럭스룸 1박에 테디베어 인형,스키리조트의 8종 할인권을 넣은 패키지를 19만원(세금·봉사료 별도)에 준비했다. 서울웨스틴조선호텔(02-317-0404)의 ‘로맨틱 패키지’는 여성들이 좋아하는 클레드뽀 보떼 화장품을 제공된다.패키지 예약률은 ‘덤’에 따라 좌우되기도 하는데 고급 화장품일수록 반응이 좋다고.2인 조식 및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이용,객실 내 과일·쿠키·와인·모닝 커피 제공,오후 2시까지 체크아웃을 연장해주는 가격이 24만 5000원(세금·봉사료 별도).24·31일은 3만원 추가다.조선호텔은 24·25일 저녁에 로비에서 돈 한푼 안들이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행사도 펼친다.꼬마 산타들이 신나는 캐롤 공연을 열고 오렌지,계피,설탕을 넣고 끓인 독일의 전통 글루와인과 전통 빵을 무료로 나눠준다.산타 할아버지가 호텔 곳곳을 누비며 과자를 선물하고,추억에 남을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도 하는 이벤트도 벌인다.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055-850-0100)의 스파 오아시스는 온가족이 함께 스파를 즐길 수 있는 가족형 패키지를 준비했다.부부가 함께 예약하면 만 3~11세 아이에게도 8만원 상당의 테라피가 무료로 제공된다.2시간30분.1인 기준 22만원(부가세 별도).내년 1월31일까지. #우아 또는 왁자지껄한 추억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02-559-7603)의 로비라운지는 13·14일,20·21일,24·25일 오후 2~6시까지 프랑스,스위스,영국 등 7개 나라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즐기는 쿠키,케이크,초콜릿으로 차려진 디저트 뷔페를 운영한다.1인당 3만 2000원.2인 이상 2만 8000원(봉사료·세금 포함).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와인바 ‘바루즈(02-6282-6763)’는 19일 이색적인 ‘베드 서퍼 파티’를 준비했다.새 단장한 객실에 들여놓은 침대 2개를 선보이는 동시에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효과를 노렸다.입장객은 음료수 2잔과 핑거푸드를 무제한 먹을 수 있다.오후 8시부터.5만원.15일까지 예약 받는데,여성고객은 50% 할인해주니 참고하시길.최근 새롭게 뜨고 있는 롯데호텔 신관 35층에 위치한 ‘피에르 바(02-317-7183)’도 24일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2시까지 파티를 연다.프랑스 현지에서 공수해 온 거위간,치즈,굴,훈제연어 등 5가지 메뉴와 프랑스 상파뉴 지방의 말리 그랑 크루 블랑 드 노아 부르트 샴페인 1병이 제공된다.2인 기준 35만원(봉사료·세금 포함).숙박권,여성 화장품,와인 등 푸짐한 상품이 주어지는 행운권 추첨도 진행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박연차씨 소환] 꼬리에 꼬리 문 ‘박연차 의혹’

    [박연차씨 소환] 꼬리에 꼬리 문 ‘박연차 의혹’

    검찰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 대한 의혹은 크게 세 가지이지만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기존 의혹은 깊어지고,또 다른 의혹들도 불거지고 있다.꼬리에 꼬리를 물고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형국이다. ●추가되는 의혹 검찰은 박 회장이 2006년 농협 자회사 휴켐스를 저가에 인수한 뒤 이뤄진 주식 거래에도 미심쩍은 부분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박 회장은 휴켐스 인수 컨소시엄 참여 은행들이 가지고 있는 주식 21%에 대한 콜옵션을 모 금융사를 통해 한국투자증권에 팔아 300억원이란 거액을 챙겼다.이 과정에서 은행들은 옵션계약에 따라 주식을 시가보다 30%가량 낮은 가격에 넘겼다.검찰은 그 배경과 경위에 대해 확인할 예정이다. 검찰은 최근 박 회장의 아파트 부지 위장 거래 의혹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진위 확인에 나섰다.태광실업의 자회사인 정산개발이 2006년 박 회장 소유로 의심되는 건설 시행사 2곳에 경남 김해시 아파트 부지를 팔아 100억원을 남겼고 시행사도 아파트 개발로 300억여원의 이익을 봤다는 것이다.검찰은 이들 시행사가 박 회장 소유로 판명나면 배임이나 횡령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가 자신의 회사 정원토건의 자금을 빼돌려 리얼아이디테크놀러지(옛 패스21) 주식 10억원어치를 샀다는 의혹에도 박 회장이 얽혀 있다.박 회장이 리얼아이디의 대주주이기 때문이다. ●깊어지는 의혹 휴켐스 인수 과정에서는 회계 자료 조작 의혹도 제기된다.당시 매각 적정가격 평가에 중요한 고려 대상이었던 2005년도 재무제표에서 휴켐스의 경영이익이 전년도에 견줘 4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휴켐스는 이 때를 제외하고 꾸준한 순이익을 기록했다.특히 박 회장이 인수한 뒤 경영이익은 다시 치솟는다.검찰은 헐값 매각을 위해 회계 자료가 조작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박 회장이 2006년 1월 정대근 당시 농협 회장에게 건넨 20억원이 휴켐스 인수 외에도 남해화학 인수 로비와 얽혀 있을 가능성을 추적하고 있다.정 전 회장이 휴켐스와 남해화학 매각을 동시에 추진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것이다.검찰은 현대차 뇌물사건으로 구속됐던 정 전 회장이 보석으로 풀려나자 실무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남해화학 매각을 다시 시도했으나 항소심에서 법정구속되는 바람에 매각이 좌절된 것으로 보고 있다. 홍지민 오이석기자 icarus@seoul.co.kr
  • “구입액 10% 현금적립해 준대”

    연말연시 각종 모임이 풍성하다. 그때마다 입고 나갈 예쁜 옷도 장만하고 싶고,친구들과 오랜만에 모여 공연도 즐기고 싶지만 요즘 같은 경제난에는 선뜻 쇼핑에 나서거나 공연장을 찾기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이런 땐 인터넷을 이용하면 공연할인 티켓,할인쿠폰 등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포털 파란에서는 이용자가 파란을 통해 오픈마켓,홈쇼핑,패션몰 등 제휴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매할 경우,구매 금액의 1~10%를 이용자에게 직접 현금으로 돌려주는 파란 ‘현금적립쇼핑’ 을 운영하고 있다. 파란을 통해 제휴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 주문 금액의 1%를 돌려받을 수 있으며,이용자가 파란 개인숍을 통해 제휴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주문 금액 및 개인숍 활동내용에 따라 최대 10%까지 현금 적립이 가능하다. 네이버의 ‘쿠폰북’ 서비스를 이용하면 모든 쇼핑몰의 할인쿠폰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미용,식품,가구 등 부문별로 쿠폰이 분류돼 있어 원하는 쿠폰을 쉽게 찾을 수 있다.또 직접 할인율이나 할인금액,쇼핑몰 등을 설정해 자신이 원하는 조건에 맞는 쿠폰도 찾을 수 있다. 네이트 닷컴에서는 다양한 공연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공연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공연티켓을 예매할 때 예매 수수료가 없는 것은 물론 20~80%까지 할인도 해준다. 특히 ‘오늘 공연 파격할인’ 이벤트를 이용하면 당일 공연에 한해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티켓 알리미’를 설정하면 당일 할인 판매되는 공연을 문자메시지(SMS)로 받아볼 수도 있다.월 5000원 유료서비스인 ‘공연무한할인멤버십’에 가입하면 월 1회 사용할 수 있는 1만원 할인권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2500원 공연 할인권,도서 3000원 할인권,네이트 라이브벨소리 무제한 다운로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무제한 연장전 계속돼야

    20××년 올림픽.우리나라의 정당한 선수가 유도 미들급 결승에서 일본의 비겁한 선수와 맞섰다.과거 국제대회에서 수없이 자주 만난 선수다.과거 전적은 13승3패로 정당한 선수의 절대 우세.이긴 경기는 모조리 한판승이었다.이날도 가볍게 한판승을 노리고 정당한 선수는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주특기인 왼팔 업어치기 기술을 걸었다.그러나 상대는 이미 이 작전을 간파하고 있었다.왼팔을 내주는 척하면서 되치기를 걸어왔다.한판을 빼앗길 뻔했지만 마지막 순간 몸을 비트는 데 성공,겨우 절반으로 막았다.이후 비겁한 선수는 경기 내내 도망만 다녔다.반칙을 받을 만하면 기술을 거는 척만 했다.경기 종료 30초 전부터는 노골적으로 도망을 다녔다.반칙을 당해도 겨우 효과,두 번 당해도 유효일 뿐이라 속절없이 패배를 당할 수밖에 없었다.20××년 평양 월드컵 K조 마지막 경기.한국의 상대는 북한,중국의 상대는 아르헨티나.새롭게 떠오르는 축구의 주도국답게 동북 아시아 3개국은 나란히 2승을 거두고 있었다.눈치 보기 경기를 막으려고 두 경기가 평양과 함흥에서 동시에 시작되었다.전반전 결과 한국과 북한은 0대0.하지만 중국은 마라도나 2세에게 해트트릭을 내주며 0대3으로 위기에 몰렸다.후반에 들어서자 한국은 북한과 이심전심으로 서로 골 안 넣기를 결의한 듯,공은 센터 서클에서 30m를 벗어나지 않았다.중국은 혼신을 다해 반격을 했으나 결국 2대3에 그쳤고 한국과 북한은 2승1무로 나란히 준결승 리그에 올라갔다.20××년 한국 프로야구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독도 상어 팀은 70승56패로 시즌을 마치고 라이벌 여의도 무뢰한 팀과 광화문 핑계왕 팀의 마지막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두 팀 가운데 이기는 팀이 3위,독도가 4위로 플레이오프에 나가고 지는 팀은 5위로 가을 야구를 구경만 하는 처지가 된다.8회까지 두 팀은 3대3의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그러나 밤 10시가 가까워지자 경기 스타일이 완연히 달라졌다.타자는 매번 타석을 벗어나 스파이크 끈을 고쳐 맸고 투수는 계속 새 공을 요구했다.9회에는 주자가 한 명도 나가지 못했지만 무려 40분이나 걸렸고 10시30분 이후에는 새 이닝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대회 요강에 따라 무승부가 되었다.독도 상어 팀은 분통이 터졌지만 두 팀이 공동 4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모두 가상의 경기지만 비슷한 상황은 과거에 여러 차례 있었다.유도에서는 아무리 도망 다녀도 선수는 경기장 안에 있으므로 잡아서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축구도 골키퍼까지 공격에 내보내며 최후의 도박을 해볼 수 있다.하지만 야구는 어떻게 손써 볼 도리가 없다. 2008년 처음 실시된 무제한 연장전은 이상한 제도가 아니라 정상적인 제도다.연장전 시간제한,이닝 제한이 오히려 비정상이다.우리나라는 선수 수가 부족해 무리한 제도라는 의견이 있지만 메이저리그도 선수의 수는 25명이다.1·2군 선수자원을 자유자재로 운영하는 우리와 달리 선수를 한번 마이너리그로 보내려면 여러 제한 조건이 붙어 실제로는 우리보다 더 적은 수의 선수로 팀을 운영해야 하고 시차를 느낄 정도의 장거리 이동도 해야 한다.무제한 연장전을 하기에는 우리나라가 더 좋은 여건을 갖고 있다.스포츠 투 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 외화부채 회계처리 기준변경 추진

    환율 급등으로 장부상 평가손실이 급증한 기업들의 외화 부채 부담을 줄여 주려고 정부가 회계처리 기준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8일 “상당수 기업이 양호한 실적에도 환율 상승으로 원화 표시 외화부채 규모가 커져 재무제표상 적자를 기록하는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외화 채무가 많은 업종 전반을 대상으로 외화부채 회계처리 방식을 바꿔 주는 방안을 찾아보고 있다.”고 밝혔다.원화가치 하락으로 장부상 외화부채의 평가손실이 크게 늘어나는 바람에 영업 이익을 내고도 적자 상태로 나타나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외화부채를 원화로 환산해 장부에 기재하는 기존의 회계처리 기준을 바꿔 준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기업들의 대외 신용도가 개선돼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한 자금조달이 원활해질 것으로 금융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외화부채 부담이 가장 큰 분야는 5년 이상 장기에 걸쳐 갚아야 하는 달러 채무를 원화로 바꿔 장부에 기재해야 하는 해운업종이다.해운업체들은 올해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달러 부채가 급증해 외화환산 평가손실액이 크게 늘어났다. 해운업체들은 최근 금융당국에 달러부채 일부만 재무제표에 반영하고,나머지는 주석란에만 기재하되 손익에서 제외하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회계처리 기준이 변경되면 해운업체 외에도 외화부채가 많은 항공,철강,음식료 등 업종도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전체 자산에서 외화부채 비율이 20% 이상인 상장사(올해 신규 상장 등 제외)는 코스피시장 51개사,코스닥시장 35개사 등이고 올해 3·4분기에 순손실(순이익 적자)을 낸 상장사는 58개사에 달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 의혹의 ‘박연차 리스트’ 언제 열리나

    대검 중수부가 수사하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 얽힌 의혹이 ‘박연차 리스트’의 존재 여부와 맞물려 증폭되고 있다.박 회장 개인 자금이나 회사 자금의 입·출구를 살펴보는 게 검찰의 당연한 수사 수순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불법적인 성격의 돈이 정·관계로 흘러갔다는 단서가 포착되면 수사가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게 검찰 안팎의 전망이다.검찰이 박 회장 사건에 집중적으로 화력을 쏟아 붓고 있는 만큼 본질이 바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이득금은 어디로? 박 회장 스스로 인정하고 있는 사실은 2005년 세종증권이 농협에 매각되는 과정에서 실·차명으로 이 회사 주식을 대량으로 사고 팔아 178억원의 시세차익을 봤다는 것이다. 특히 차명으로 인한 탈세는 스스로 책임지겠다고 했다.그런데 검찰은 최근 박 회장이 차명거래했다고 의심되는 계좌를 추가로 발견했다.이 계좌가 차명이라는 사실이 확정되면 시세차익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박 회장은 휴켐스 인수 과정에서도 차명 주식 거래 의혹을 받고 있다.검찰 수사의 초점은 이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는지다.하지만 검찰은 이 시세차익이 어디에 쓰였는지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이미 수십억원가량은 휴켐스 인수 자금으로 썼다는 사실을 검찰은 포착했고,나머지 자금의 용처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차명계좌 주인이 박 회장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정·관계 인사가 박 회장을 통해 공돈(?)을 관리했을 가능성이다. 검찰은 또 박 회장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제3자의 돈을 관리해 줬을 가능성과 증권선물거래소에 보이지 않는 손(?)을 뻗쳤을지도 모를 정·관계 인사의 존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는 증권거래소의 무혐의 결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휴켐스 인수,또 다른 로비는? 휴켐스 헐값 인수 의혹과 관련해 현재까지 검찰에 꼬리를 밟힌 로비는 2006년 1월 정대근 당시 농협 회장에게 건너간 20억원이다. 또 매각 승인권을 쥐고 있던 농림부도 로비 수사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박 회장에게서 건너간 20억원의 최종 목표점이 노건평씨가 아니겠느냐는 의혹도 있다. 20억원이 정 전 회장이나 건평씨 선에서 끝나는 것인지,또 다른 줄기가 있는지,20억원 외에 더 큰 금전 거래가 제3의 인물에게 이어졌는지가 검찰의 수사 대상이다. 더욱이 휴켐스가 태광실업 등으로 넘어갈 때 가격 결정의 중요 요소였던 2005년 재무제표의 경영이익이 급감했고 매각뒤 정상으로 회복된 점 등을 고려하면 큰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휴켐스가 매각된 게 아니냐고 검찰은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 ●해외에서 조성한 자금,국내 유입? 국세청 고발 내용에 담겨 있는 홍콩 법인을 통한 자금 조성도 의문을 증폭시킨다.일단 탈세 혐의가 걸려 있는 이 부분에서 박 회장이 해외에서 조성한 수백억원대 자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도 검찰이 수사해야 하는 부분이다. 박 회장 쪽은 대부분 해외사업 확장과 현지 정부 고위 관계자에 대한 로비 명목으로 썼다고 해명하고 있고,검찰도 현재까지 국내 유입 흔적은 찾지 못했다.이 자금이 해외에서만 돌아다녔다면 검찰 수사는 가로막히는 셈이지만 박 회장이 다른 유력인물을 위한 자금 관리를 했을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이 명확한 해답을 내놓지 못한다면 의혹이 더 증폭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물론 국내에 들어온 정황이 포착되면 폭발력은 클 수밖에 없다.해외 연결계좌 추적의 어려움,수사의 방대함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수사가 아니더라도 장기적인 검찰의 추적이 병행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홍성규 홍지민기자 cool@seoul.co.kr
  • 원 장관의 “그건 이렇습니다”

    ■ 대졸인턴제 임시직 확대 아니냐 “공직진출 길 막는 것보단 나아” 올 한 해 동안 공직사회 전반에 대한 조직개편으로 사실상 구조조정이 단행됐다.여기에 내년도 공무원 정원이 동결돼 신규채용 여력은 대폭 위축된 상황이다.반면 청년실업을 해소하고 구직활동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정부기관별로 대졸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전체 정원의 1%에 해당하는 행정인턴을 채용할 계획이다.언뜻 보면 안정적인 정규직 일자리를 축소하는 대신,불안정한 임시직 일자리만 확대하는 모양새다.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은 “구조조정이 공직사회의 경쟁력 등을 높이기 위한 거시적 접근이라면,행정인턴 등 일자리 창출은 취업기회 감소를 해결하기 위한 미시적 대책”이라면서 “구조조정을 통한 예산 절감이 선행되지 않았다면 공직 진출 확대기회 자체를 줄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장기적·안정적 정책보다는 단기적·파격적 조치가 필요한 위기 상황”이라면서 “공직사회에 대한 구조조정과 청년실업자를 위한 일자리 확대를 앞으로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지방의원 무용론에 대해 “입법권 부여 권한·책임 병행해야” “권한을 줘야 책임도 물을 수 있습니다.”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은 5일 최근 고위공무원제 개편에 따른 각 부처 장관의 인사권한 강화와 지방자치단체의 자율권을 언급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원 장관의 기본적인 정책운영의 방침은 ‘권한’과 ‘책임’은 병행한다는 것.내년 정책의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 원 장관은 지방분권을 으뜸으로 꼽았다. 원 장관은 “지방의원을 욕하고 하지만 실제로 무슨 일을 하려고 해도 실질적인 권한이 없으니까 할 수가 없다.”면서 “지역 특색에 맞게 조례 등 법을 세울 수 있도록 입법권을 지방에 주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게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최근 각 부처 장관의 인사 자율권을 강화한 고위공무원단제 개편도 마찬가지다.원 장관은 “고위공무원단에 들어갈 과장과 국장을 잘 아는 사람은 소속 장관”이라면서 “권한을 주겠다는 건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도 지울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인사권자에게 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물으려면 해당 부처장관에 인사를 맡기는 게 낫다.”고 역설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구내식당 휴무제 일과성 아니냐 “전시행정도 수요자 입장선 필요” 행정안전부는 지난달부터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정부청사 주변 음식점을 위해 ‘구내식당 휴무제’(매월 셋째주 금요일)를 도입했다.매주 목·금요일 정부청사 로비에서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도 열고 있다.이에 대해 말이 많다.일과성·전시성 행정이라는 지적도 나오고,공무원노조 등에서는 휴무제 등을 철회해 달라는 불만섞인 목소리도 적지 않다.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공무원처럼 일자리가 안정된 사람들이 너무 자기 목소리만 내는 것 같다.”면서 “공무원이 아니라,영세 음식점 주인이나 농민 입장에서 보면 전시 행정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원 장관은 현재 유니세프와 한국뇌성마비복지회,어린이재단 등에 매월 50만원씩 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또 행안부 직원 가운데 상당수는 월급에서 1000원 미만 우수리를 떼 내 ‘행복드림 봉사뱅크’를 설립,자원봉사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그는 “공무원들도 내년도 임금이 동결돼 어렵겠지만,이보다 훨씬 더 어려운 국민들이 많다.”면서 “공무원들이 사회에 대한 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세종증권 주식 대량 거래자 조사

    세종증권 매각 비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5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외에 정·관계 고위인사들이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 정보를 미리 알고 차명으로 주식을 거래해 시세차익을 얻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설이 떠돌던 지난 2005년 세종증권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여 큰 차익을 본 투자자들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계좌를 중심으로 살펴 보고 있는 수사에서 의심이 드는 계좌주 등을 추적, 실거래자와 미공개 정보 이용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박 회장이 차명펀드를 통해 세종증권 주식에 투자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익금의 흐름을 쫓아 가면서 정치권 로비 흔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 ‘박 회장이 비자금을 조성해 여야 정치인들에게 돈을 뿌렸다.’는 의혹과 함께 ‘박연차 리스트가 있다.’는 소문과 관련,“현재까지 박 회장이 정치권 인사들에게 로비를 벌였다는 정황을 확보하고 있지 않고,리스트도 갖고 있지 않다.”며 소문 확산을 경계했다. 검찰은 전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된 노건평씨가 박 회장이 대주주인 리얼아이디테크놀러지사(옛 패스21)의 주식 10억여원어치를 차명으로 사들인 사실을 확인하고 이날 노씨를 소환해 돈의 출처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한편 박 회장이 2006년 농협의 알짜배기 자회사 휴켐스를 인수하기 직전인 2005년도의 경영이익이 저평가됐다는 의혹을 받을 만한 단서가 새롭게 발견됐다.당시 휴켐스의 매각 적정가격을 책정하면서 직전 사업연도인 200 5년도 경영이익 등이 중요 결정 사항 중에 포함돼 있던 것으로 알려져 회계 부정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신문이 휴켐스의 2004~2007년도 재무제표와 감사보고서 등을 분석한 결과,매각가격 책정에 결정적 기준이 됐던 2005년의 당기순이익은 82억여원에 불과했다. 이는 직전 2004년도와 박 회장에게 경영권이 넘어간 2006년도 당기순이익 150여억원에 비해 절반가량에 불과하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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