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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자성어로 본 2010 산업계] 전자·자동차 ‘승승장구’… 채용확대·투자는 ‘외화내빈’

    [사자성어로 본 2010 산업계] 전자·자동차 ‘승승장구’… 채용확대·투자는 ‘외화내빈’

    올해 우리나라 산업계를 이끄는 대기업들은 ‘승승장구’(乘勝長驅·싸움에 이긴 형세를 타고 계속 몰아치다)의 한 해를 보냈다. 물론 국내 산업계 전반이 좋았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기업들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며 ‘승자의 독식’에 따른 과실을 만끽할 수 있었다. 빠른 의사결정과 과감한 투자가 그 비결이었다. 다만 내년에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선진국과 국내 시장의 성장률이 올해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데다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는 환율 절상과 유가 상승이 불가피하다. 채용확대 등 사회적 책임에 대한 부담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상전벽해 (桑田碧海) 스마트 혁명… 아이폰·갤럭시S 등 사용자 1년만에 700만명 ●이통사 데이터 요금제 무제한 서비스 올해 국내 전자 및 정보기술(IT) 업계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상전벽해’(桑田碧海·뽕나무 밭이 푸른 바다로 변할 정도로 세상이 몰라보게 달라졌다)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가 보급되면서 기존 IT 기기들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바뀌었고, 스마트TV가 출시되면서 이제 가전 업체들은 애플과 구글뿐만 아니라 동네 케이블TV 업체들과도 경쟁하는 시대가 왔다. 경영환경이 급변하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에 복귀해 신수종 사업 발굴을 시작했다. 올해 가전업계 최대 이슈는 단연 애플이 불러온 ‘스마트 혁명’. 지난해만 해도 70만대 수준에 불과했던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지난해 말 KT의 ‘아이폰’ 출시를 계기로 1년 만에 70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방대한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과 정전식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아이폰은 이른바 ‘애플빠’를 양산하며 스마트 혁명을 주도했다. 지금까지의 휴대전화가 음성통화를 위한 통신기기였다면, 아이폰 이후의 휴대전화는 무선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정보기기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후 갤럭시S(삼성전자), 모토로이(모토로라), 옵티머스Q(LG전자) 등 안드로이드 진영의 반격이 시작되며 스마트폰 시장은 더욱 커졌다. 무선 인터넷망을 자유롭게 사용해야 하는 스마트폰의 특성 덕분에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그동안 성역처럼 여겨왔던 폐쇄적 무선 인터넷 정책을 모두 파기했다. SK텔레콤이 지난 8월부터 데이터무제한 서비스를 전격 도입해 큰 호응을 얻자 KT와 LG유플러스도 이에 동참했다. SK텔레콤은 3세대(G) 주파수 대역을 추가로 확보해 망 증설에 나섰다. KT는 유선 인프라를 기반으로 4만여곳의 와이파이존을 확보했다. LG유플러스도 인터넷전화용 무선중계기(AP) 개방을 통해 와이파이 서비스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동안 시장에서 외면받던 태블릿PC도 애플 ‘아이패드’의 출시로 애플리케이션만 다운받으면 내비게이션, PMP(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 등 모든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 ‘종결자’(최후의 승자를 뜻하는 신조어)가 됐다. 삼성전자(갤럭시탭), RIM(플레이북) 등 유수의 IT 업체들이 뒤따라 태블릿PC를 내놨지만 아직까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아이패드의 적수가 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TV로 원하는 프로그램을 언제든지 불러내 볼 수 있는 ‘스마트TV’까지 등장하면서 가전업계가 이제 기존의 지역 유선사업자(SO)들이 하던 일까지 하게 됐다. 전자 및 IT 업계의 전선(戰線)이 전방위로 확대된 것이다. ●이건희 회장 경영 일선 복귀 지난 3월 이건희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지난 3일에는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삼성의 오너경영도 본격화됐다. 이 회장은 복귀하자마자 “지금은 위기다.”라고 밝히며 친환경 및 헬스케어 등 신수종 사업에 23조 3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뉴 삼성’ 만들기에 나섰다. 류지영·신진호기자 superryu@seoul.co.kr ■괄목상대 (刮目相對) 내수 4%·수출 28% 증가… 현대기아차 사상최대 실적 ●기아차 K시리즈 열풍에 선전 올해 국내 자동차업계는 내수와 수출이라는 양 측면에서 ‘괄목상대’(刮目相對·크게 달라져 눈을 비비고 다시 본다)라고 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올해 내수 판매는 지난달 말 기준 132만 8000대로 연말에 약 145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도 대비 4%가량 성장한 것으로 지난해 중고차 보조금 지원제도가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썩 괜찮은 성장이었다. 특히 기아자동차의 선전이 돋보였다. 올해 초 내놓은 K시리즈의 열풍에 힘입어 기아차는 11월 말 국내에서 43만 9296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20%나 성장했다. GM대우는 경차 바람을 일으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라세티 프리미어, 알페온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1년여 만에 내수 판매 3위를 탈환했다. 수출도 크게 늘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차의 경쟁력을 진정으로 인정받은 해였다. 지난해 대비 28% 늘어난 275만대가 수출됐고 1대당 평균 수출 가격도 지난해 1만 690달러에서 1만 2000달러로 11.7% 상승했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뿐 아니라 러시아, 중남미, 중동 등 신흥시장의 경기회복이 진행됨에 따라 당초 계획보다 훨씬 좋은 성장을 일궈냈다. 르노삼성은 한국 진출 10년 만에 연간 수출 대수 10만대를 넘겼다. 현대기아차는 통상마찰을 피해 미국과 러시아에 생산기지를 확대함으로써 세계시장 생산능력을 300만대까지 늘렸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 4조원대를 바라보는 등 자동차업계의 실적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런 성장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한·유럽연합(EU) FTA 체결에 따라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 리콜 사태에 한국차 재조명 그러나 이런 성장은 도요타 리콜 사태와 따로 떼어놓고 볼 수 없을 것 같다.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로 한국차가 재조명받게 됐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자동차업계를 표현하는 사자성어로 ‘어부지리’(漁夫之利·양 측이 이익을 다투고 있을 때 제3자가 이득을 얻음)도 적절해 보인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춘래불사춘 (春來不似春) 철강, 국내외 생산량 급증… 조선, 세계 1위 자리 中에 내줘 ●일관제철소 준공 한국 철강 새역사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봄이 왔지만 봄이 온 것 같지 않다) 올해 조선·철강업계를 표현하는 가장 적절한 성어인 것 같다. 우리나라 대표 업종들이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거의 벗어나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조선·철강업계는 그렇지 못했다. 추락이 한순간이었다면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있다. 조선·철강업종이 세계 경기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고, 다른 업종보다 경기가 후행하기 때문이다. 철강업계는 국내외 생산량을 크게 늘리는 한 해였다. 올해 총 조강생산량은 전년보다 19.3% 늘어난 5795만t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 현대제철이 충남 당진 일관제철소를 준공한 것은 한국 철강역사의 한 획을 긋는 일이었다. 현대제철도 자동차용 강판 등 고급철강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포스코 단독생산 체제에 변화가 생겼다. 현대제철은 10개월 만에 제2고로를 완성하고 내년 1월쯤에는 연산 800만t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그런가 하면 포스코는 해외에 처음으로 일관제철소를 짓기 위한 부지 공사를 시작했다. 인도네시아에 2013년 말까지 30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제철소를 현지 국영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과 합작해 짓고 있다. ●조선업계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확대 조선업계는 중국에 1위 자리를 완전히 내줬다. 지난해 신규 수주량, 수주잔량에서 중국에 밀린 데 이어 올해는 건조량에서도 중국에 추월당했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으로 올해 건조량은 한국이 145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중국이 1640만CGT로 중국이 한국을 따돌리고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수주량도 한국 1090만CGT, 중국 1400만CGT로 중국이 앞섰다. 조선업계는 중국과 차별화하기 위해 드릴십,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해양 관련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생산 규모가 크기 때문에 양적인 격차는 어쩔 수 없다.”면서 “기술력이나 질적인 면에 있어서는 중국보다 우위에 있다.”고 진단했다. 업계에서는 세계 경기 회복으로 물동량이 늘고 오일머니가 부활하기 시작하면 조선업도 정상궤도에 복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강북구도 인터넷 수능방송

    강북구는 최근 강남구청 인터넷 수학능력시험 방송과 공동이용 협약을 맺고 내년 1월10일부터 관내 수험생들에게 강의를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방송은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공급하고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유명 강사진이 출연하는 수능 방송은 수능 5개 영역과 내신, 논술, 학습법 등 총 730개 강좌의 9900여개 강의로 구성되며 개념·심화·파이널 과정의 난이도별 강좌를 골라 개인별, 수준별로도 학습할 수 있다. 연회비 3만원 중 2만원을 자치구에서 지원해 연간 수강료 1만원만 내면 인터넷 홈페이지(ingang.gangbuk.seoul.kr)에서 가입 후 1년간 무제한 반복 학습이 가능하며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자녀는 전액 무료로 볼 수 있다. 수능방송은 강북구 소재 학교 학생이나 다른 구 학교에 다니는 강북구 거주 중3~고3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이용 희망자는 구청 교육지원과(전화 901-6293)를 찾아가거나 학교에서 이메일, 팩스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박겸수 구청장은 “지속적인 수강생 관리로 더욱 많은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미래 나라를 짊어질 이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과 교육 분위기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아시아나 - 철도통합티켓 내년 3월부터 10% 할인

    아시아나 - 철도통합티켓 내년 3월부터 10% 할인

    항공탑승권을 철도승차권과 연계해 사용하면 요금을 10% 할인받을 수 있는 티켓이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은 24일 코레일공항철도와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제휴를 맺고 ‘레일 앤 플라이’라는 이름의 첫 통합 티켓을 내놨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울러 공항철도와 홍보, 마케팅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제휴는 오는 29일 서울역과 인천공항을 잇는 철도가 개통되는 데 따른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초에 탑승권을 통한 할인 프로그램도 출시한다. ‘매직보딩패스’라는 이름의 이 서비스는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한 고객이 코레일의 공항철도 직통열차를 타면 현장에서 10%를 할인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아직 서비스 개시일을 정하지 못했지만 내년 3월쯤에는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공항철도의 개통에 맞춰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새 상품과 서비스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SKT 하성민·서진우 사장 투톱체제로

    SKT 하성민·서진우 사장 투톱체제로

    SK텔레콤이 하성민-서진우 사장의 ‘투톱 체제’로 운영된다. SK텔레콤은 24일 정만원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떠난 자리에 하성민 SK텔레콤 이동통신부문(MNO) 사장을 총괄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의 미래 사업을 담당하던 서진우 C&I 사장을 새로 구성한 플랫폼 조직 사장 및 SK텔레콤 사장을 겸직시킴으로써 하성민 총괄사장과 공동체제를 꾸렸다. 1957년생인 하 사장은 올해 SK텔레콤의 무선 경쟁력 강화의 일등 공신. 스마트폰 열풍에 대응해 무선데이터 인프라를 증설하고 데이터무제한 서비스를 가장 처음 도입했다. KT의 대대적인 아이폰 공세에 맞서 삼성전자와의 스마트폰 협력으로 200만대에 육박하는 갤럭시S 판매량을 달성했다. 이 밖에 초당과금제 등을 도입하고 차량 모바일 제어 기술(MIV) 개발 등 이동통신과 다른 산업과의 융합에도 힘썼다. SK텔레콤은 MIV를 통한 매출이 향후 해마다 2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 사장과 공동으로 SK텔레콤을 이끌어나갈 서 사장의 역할도 커졌다. SK텔레콤은 기존 C&I CIC(회사 내 회사)를 플랫폼조직으로 확대개편했다. 올해 49세인 서 사장은 2002년 SK커뮤니케이션 사장, 2009년 SK텔레콤의 해외 사업을 담당하는 GMS 사장을 거쳐 올해부터 C&I 사장을 맡아 왔다. 플랫폼 사업을 강화해 통신시장의 생태계를 조성하고 해외로 진출하려는 SK텔레콤의 전략과 맞아떨어지는 인사라는 평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빠르고 젊은 조직으로 거듭나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플리바게닝’ 내년 도입

    내년부터 사건 규명에 협조한 범죄자는 검찰이 형량을 낮춰 주거나 기소를 면해 주는 차원의 ‘플리바게닝’(Plea Bargaining·유죄협상제도)이 도입되고, 중요 참고인이 출석을 거부하면 수사기관이 강제 구인할 수 있게 된다. 법무부는 ‘사법협조자 소추면제제도 및 형벌감면제’와 ‘중요참고인 구인제’, ‘피해자 참가제도’, ‘사법방해죄’, ‘영상녹화물의 증거능력 인정’ 등을 담은 형법 및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1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수사기관은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사건 해결이나 공범 검거에 중요 단서를 제공하는 등 범죄 규명에 협조할 때 기소를 면제하거나 형을 감면해 준다. 강력범죄와 마약·부패·테러 등 특정 범죄 규명에 협조한 경우 기소하지 않는 ‘소추면제제도’가 형사소송법에, 범죄 규명과 결과 발생의 방지, 범인 검거에 기여했을 때 형을 감경하거나 면제할 수 있도록 한 ‘형벌감면제’는 형법에 각각 담겼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은밀하게 이뤄지는 조직범죄나 부패범죄 수사에서 내부 가담자의 협조로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여겨진다. 개정안에는 사형이나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해당하는 범죄를 밝히는 데 중요한 사실을 아는 참고인이 2회 이상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에 불응했을 때 법원에서 영장을 받아 구인할 수 있는 ‘중요 참고인 출석의무제’ 조항도 포함됐다. 살인과 성범죄, 강도, 약취·유인, 교통사고 등의 피해자가 판사의 허가를 받아 공판에 참석, 피고인이나 증인을 직접 신문하고 의견을 진술하는 ‘피해자 참가제도’ 규정도 마련됐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LG U+ “갤럭시탭 SKT보다 싸게”

    LG U+ “갤럭시탭 SKT보다 싸게”

    LG유플러스가 삼성전자의 태블릿PC 갤럭시탭을 SK텔레콤보다 저렴한 가격에 22일 출시한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탭 출시를 앞두고 태블릿PC 전용 데이터요금제인 ‘오즈 패드 2기가바이트(GB)’ ‘오즈 패드 4GB’ 등 2종의 요금제를 20일 내놓았다. LG유플러스 갤럽시탭의 출고가는 SK텔레콤 출시 때와 동일한 99만 5500원으로, 약정은 2년과 3년이 가능하다. 기기값은 오즈 패드 4GB 요금제로 3년 약정 때 무료, 2년 약정 때 20만원이다.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를 이용하기 위해 기존 ‘오즈 스마트요금제’(월 3만 5000~9만 5000원)에 가입할 수도 있다. ‘오즈 스마트 55’(기본료 월 5만 5000원) 요금제로 3년 약정해도 기기값은 무료다. 오즈 패드 요금제의 기본료는 2GB가 월 2만 7500원, 4GB가 월 4만 2500원이다. 이 경우에도 음성통화 및 문자메시지 기능은 표준 요율(음성통화 초당 1.8원·문자메시지 건당 20원)을 적용해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기존 가입자를 위한 요금 혜택도 선보였다. 오즈 스마트 요금제로 스마트폰이나 일반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가입자가 동일한 명의로 오즈 패드 요금제를 선택하면 데이터 무료 제공량을 2GB는 4GB로, 4GB는 무제한으로 확대해 준다. 데이터 용량 확대는 30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보다 한달여 늦게 갤럭시탭을 출시한 만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웠다. 무료 음성통화가 가능한 월 5만 5000원 요금제끼리 비교했을 때, 2년 약정 때 LG유플러스 가입자의 기기값은 17만원으로 SK텔레콤(26만 7000원)보다 10만원 가까이 저렴하다. 데이터 전용요금제의 경우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보다 데이터 무료 제공량이 절반인 대신 기본료가 약 2500원 저렴한 데다 최대 월 2만원의 요금할인을 제공한다. 게다가 기존 스마트요금제 휴대전화 가입자의 경우 데이터 무료 제공량에서도 LG유플러스가 유리해진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탭 출시 기념으로 선착순 1만명에게 갤럭시탭 전용 거치대를 지급한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日 의료비자 도입

    일본이 한국과 싱가포르 등으로 향하는 외국인 부유층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내년 1월부터 의료비자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외무성은 17일 치료나 건강검진을 목적으로 일본을 찾는 외국인에 대해 최대 3년간 사용할 수 있는 ‘의료체재 사증’을 발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회 체류기간은 최장 6개월이지만 90일내에서는 몇 차례라도 일본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지금껏 일본에서 치료하려면 외국인 환자는 ‘단기(3개월) 체재’나 ‘특정활동’ 비자를 받아야 했다. 이 때 입국은 1회로 제한되고, 동반자는 허용되지 않았다. 때문에 최근 2년간 ‘단기 체재’ 비자로 일본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340명에 불과했다. 일본은 또 외국인 환자의 식사, 외국어, 생활습관 등을 맞출 수 있는 의료기관에 대한 인증제를 오는 2012년까지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 예산 가운데 3900만엔을 책정했다. 외무성 관계자는 “외국인 환자 수용에서 앞서가는 한국이나 싱가포르보다 전반적으로 더 좋은 조건을 내걸고 외국인 환자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새해 업무보고] ‘관객의 날’ 지정… 공연관람 1000원

    새해부터는 한달에 하루 선착순으로 1인당 1000원에 공연을 볼 수 있는 ‘관객의 날’이 생긴다. 국공립 박물관에 유물을 기증하면 세금도 깎아 준다. 2012년 영국 런던올림픽부터는 은메달과 동메달 수상자의 연금이 월 20만~35만원 오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7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런 내용이 담긴 2011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문화부는 문화복지 확대를 위해 매달 특정일을 관객의 날로 정해 선착순으로 5만원 이하 공연 예매자에게 동반자 2명(청소년 포함)까지 1인당 1000원에 공연을 관람하도록 할 계획이다. 연간 4만 7000여명이 혜택을 볼 것이라는 게 문화부 예상이다. 저소득층을 위한 문화복지카드 수혜 대상을 올해 35만명에서 163만명으로 늘리고, 여행바우처 대상자도 1만 1000여명에서 4만 500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1인당 혜택 금액은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늘어난다. 기부 활성화를 위해 국립중앙박물관 기증유물 감정평가센터에서 국공립박물관에 기증하는 유물의 가치를 평가해 세금 감면 증빙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청소년의 게임 과몰입 방지를 위해서는 16세 미만 심야시간 강제 셧다운제, 친권자 요청 시 18세 미만 이용시간 제한 조치를 시행한다. 전자출판산업 육성 차원에서 기존 도서의 전자책 제작을 지원하고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를 폐지하는 대신 출판진흥기구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설립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류 대표상품인 방송콘텐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대전에 고화질(HD) 드라마타운을 조성하고 경기 고양에 디지털방송콘텐츠지원센터를 건립한다. 해파랑길, 삼남대로, 10대 가람길 등 ‘한국형 산티아고 가는 길’도 조성한다. 이를 통해 올해 880만명인 외국인 관광객을 1000만명으로 끌어올릴 작정이다. 12개국에서 운영 중인 16개 해외문화원은 30개국 37곳으로 점진 확대할 계획이다. 논란이 됐던 금·은·동메달 간의 지나친 ‘차별대우’도 2012년 런던올림픽부터 개선한다. 은메달 연금은 월 40만원에서 75만원, 동메달 연금은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각각 오른다. 이렇게 되면 금메달(100만원)과의 격차가 줄어든다. 무제한인 민속씨름 백두급 체중을 160㎏으로 제한하고 지역을 연고로 한 프로씨름단 창단도 유도할 방침이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한·미 은행연합회 협력 MOU

    전국은행연합회(회장 신동규)는 미국은행협회와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한·미 은행연합회는 앞으로 ▲금융 현안에 대한 정보교환과 업무협력 ▲상호방문을 통한 인적 교류 ▲교육·연수 관련 정보교환 및 업무제휴 ▲은행권 상호진출 지원 등을 추진하게 된다. 은행연합회는 지난해 11월 이후 중국은행협회 및 우즈베키스탄은행협회와 MOU를 맺었고 러시아은행협회와도 MOU 체결을 협의하고 있다.
  • 포스코 4조2교대 근무제 내년 도입

    포스코 4조2교대 근무제 내년 도입

    포스코 정준양 회장이 생산현장에 파격적인 실험을 단행했다. 내년부터 포스코 포항과 광양 공장의 생산직 직원 1300여명은 나흘간 근무하고 나흘간 쉬도록 한 것이다. ‘포스코의 실험’이 여러 대기업의 현장 근로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공장 7곳, 광양제철소 공장 6곳과 두 지역의 일부 부서를 포함한 사업장 16곳에 ‘4조2교대 근무제’를 공식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렇게 되면 12시간씩 나흘간 일하고 나흘간 휴무하게 된다. 기존 4조3교대 8시간 근무제와 비교해 근무 시간에는 차이가 없지만 휴무일이 연간 103일에서 191일로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휴무일을 활용해 자기 계발이나 체력관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게 됐다. 4조2교대 근무제로 전환하자는 이야기는 올해 초 노경협의회에서 처음으로 본격 논의됐다. 정 회장이 지난해 12월 “2010년에는 4조2교대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뒤 추진에 가속도가 붙은 것이다. 평소 직원들이 일과 삶에서 균형을 찾도록 하라는 평소 지론이 밑바탕이 됐다는 게 포스코 측의 설명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불필요한 낭비요소를 줄이고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자주 강조하는데 4조2교대 근무제 역시 일하는 방식의 일대 혁신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우선 지난해 12월 계열사인 포스렉과 포스코 파워가 시범운영에 들어갔고, 노사 공동으로 4조2교대를 시행 중인 국내외 기업을 벤치마킹했다. 이번에 4조2교대로 전환한 사업장들은 올 7월부터 6개월간 시범운영 후 최근 찬반 투표에서 75.2%의 찬성률을 얻은 곳이다. 이들은 전체 교대근무자 7000여명 가운데 19%에 달한다. 포스코는 지난 10월 2차 시험운영에 들어간 29개 사업장에서도 6개월 후인 내년 4월쯤 공장별 투표를 거쳐 4조2교대 도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어서 이런 근무제도는 포스코 안에서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4조2교대를 시범실시해 본 직원들은 ▲연속 근무일수 감소 ▲휴게여건 개선 ▲업무부하 경감 ▲휴무일 증가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포스포 관계자는 “낮 근무와 밤 근무를 교대하는 사이에 휴식을 충분히 취할 수 있어 부담이 줄고 이에 따라 생산성이 좋아지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2007년 3조3교대에서 4조2교대로 바꾼 포스코 계열사 삼정피앤에이의 경우 철강원료 생산량이 25% 늘어나는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직원들은 제도 전반에 대해 찬성하면서도 신체리듬 적응이 어렵다는 점과 휴무일에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적다는 점 등을 아쉬운 대목으로 지적했다. 포스코는 노경협의체를 중심으로 휴무일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보완책을 준비할 계획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고객은 차별된 콘텐츠를 원한다/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동향분석실 연구위원

    [옴부즈맨 칼럼]고객은 차별된 콘텐츠를 원한다/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동향분석실 연구위원

    인류를 지칭하는 용어 중에 ‘놀이하는 인간’(Homo Ludens)만큼 요즈음 세태를 극명하게 표현하는 단어도 흔치 않다. 테마파크가 친숙하게 되었고, 쇼핑이나 외식도 재미와 결부시킨다. 미디어 이용도 마찬가지다. 이동하면서도 단말기로 음악을 듣고, 영상을 보고 게임에 열중한다. 반면 책이나 신문 같은 인쇄매체를 이용하는 사람은 점점 줄고 있고 그나마 무료신문이 주류다. 신문의 위기를 실감한다. 종이신문은 말 그대로 벼랑 끝에 서 있다. 100년 역사의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종이신문을 폐간했다. 100만부를 발행하던 비즈니스위크는 경영난으로 매각되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미국에서 발행부수 1위에 오른 것도 종이신문 구독자가 주당 40센트만 더 내면 온라인 신문을 무제한 이용하도록 한 전략 때문이었다. 뉴욕타임스는 “언제일지 모르지만 종이신문 인쇄를 중단할 것”이라고 충격적인 발표를 했다. 신문과 경쟁매체인 방송도 변화의 바람은 매섭다. 케이블과 같은 유료방송 가입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지상파방송의 매출 감소와 연관되어 있다. 미국 최대의 케이블방송사인 컴캐스트가 지상파방송사인 NBC 유니버설을 인수한 것도 우리에겐 상징적인 사건이다. 다매체 무한 경쟁의 시대에 신문은 말 그대로 ‘살아남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콜센터를 설치해 독자의 불만을 해결하고, 새로운 독자를 확보하기 위한 텔레마케팅을 시작하는가 하면, 수십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들여 고객관계관리(CRM, 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시스템도 도입했다. 다른 분야에 비하면 비록 늦었지만 독자를 ‘고객’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인터넷을 통한 기사 제공도 종이신문의 제약을 이겨내기 위한 전략이다. 인터넷 신문은 기사 검색과 기사 내용에 대한 댓글 달기, 의견에 대한 찬반 투표는 물론 페이스북과 트위터와 같은 SNS와 연계한 기능도 제공한다. 일주일간의 인터넷 검색어 순위를 살펴보는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11월 29일) 기사도 인터넷 여론을 지면을 통해 독자에게 전달하려는 시도다. 모두 양방향 미디어를 지향하는 요즈음의 경향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독자와 상호작용하려는 노력이다. 이러한 다양한 기능도 필요하겠지만 독자인 ‘고객’이 진정으로 신문에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그 해답은 다른 매체와 차별화된 콘텐츠 제공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오랜 기간 준비한 긴 호흡의 기획기사는 영상물과는 다른 차원의 감동과 정보를 독자에게 줄 수 있다. 드라마나 영화와는 다른, 인쇄매체만이 가진 차별화된 콘텐츠의 힘을 느끼게 하는 생생한 우리 시대 이야기의 연재 기사가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특종도 중요하겠지만 같은 소식이라도 전문성을 가미해 제한된 지면을 풍부하게 만든다면 독자는 기사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확인할 것이다. 그래픽과 도표도 신문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좋은 재료다. 초·중·고 학업성취도 평가(12월 1일) 기사의 ‘16개 시도별 학업성취 수준 비율’ 표는 방송에서는 효과를 볼 수 없는 신문만의 특화된 정보 제공 방식이다. 한·미 서해연합훈련(11월 30일)을 컬러 그래픽으로 설명한 것도 지면의 특성을 살린 좋은 사례다. 반면 비슷한 스키장 사진을 배치한 ‘스키시즌 본격 개막’(12월 2일) 기사는 효율적인 지면 활용에 더 고민했어야 했다. 특정 대상을 겨냥한 전문지로 시작한 신문이 대중지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독자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였다. 미디어 생태계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한 구글과 애플의 성공비결도 소비자의 마음 읽기에 있다. 12월 1일자 지면엔 새로 출시한 아이패드의 화면에 갇힌 듯 서울신문 1면이 담긴 사진이 실렸다. 다음날은 서울신문의 보도채널 신청 기사를 1면에 실었다. ‘미디어 빅뱅’으로 불리는 혼돈의 시기, ‘경쟁력 있는 콘텐츠’야말로 신문을 고난에서 구할 메시아임이 분명하다.
  • 고용부 잇단 인사실험

    공직사회가 고용노동부의 잇단 인사실험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인사제도를 총괄하는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상당수 정부 부처 관계자들은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퇴출에서 잡호스팅까지 고용부는 내년 1월로 예정된 4~5급 간부 직원 인사부터 ‘잡호스팅’(직무개선 제안형 공모인사제)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6일 밝혔다. 잡호스팅은 직원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업무 제안서를 제출하면 이 직무제안서를 평가해 타당성과 현실성이 입증될 경우 해당 부서로 전보발령을 하는 인사 방식이다. 현재 일부 부처에서는 직속 상관이 함께 일할 직원을 고르는 드래프트제를 실시 중이다. 특정 업무의 자리가 빌 경우 내부 공모를 거쳐 직원을 선발하기도 한다. 그러나 능력과 전문성이 있는 직원에게 자신이 일할 분야를 직접 골라 제안서까지 쓰도록 하는 것은 고용부가 처음이다. 고용부는 먼저 정책을 입안하고 확정하는 4~5급 직원들을 상대로 잡호스팅을 적용하고 성과를 평가해 실효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6~7급 하위 직급으로도 확대할 방침이다. 잡호스팅은 박재완 고용부 장관이 최근 적극 추진 지시를 내린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부 관계자는 “고용 총괄 부처로서 직원들의 업무지향적 제안과 아이디어를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아이디어는 좋은데, 의구심도 생겨 고용부의 이번 조치에 대해 공무원 사회는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관계자는 “4~5급이면 간부진인데 다른 업무에 대한 제안서를 내서 채택될 가능성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비인기 보직 종사자가 인기 보직에 대해 현재 근무하는 사람보다 뛰어난 아이디어를 내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 관계자는 “6~7급 강제 퇴출을 덮기 위한 조치가 아닌가 싶다.”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고용부는 지난 4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40여명을 추려내 3~5개월에 걸친 직무역량 강화교육과 평가를 거쳐 지난달 4~5급 간부 공무원 8명을 면직키로 했다. 이달에는 6~7급 공무원 5명을 추가 퇴출하기로 했다. 일단 아이디어는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제는 현실성.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내부 공모를 통해 인기보직인 인사담당자를 뽑았다. 선호도가 높은 보직을 개방, 직원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고 자리 순환을 통해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유경험자가 선발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인기 보직이나 주요 보직은 어떤 인물이 할 수 있다는 내부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데 이것을 깨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드래프트의 후속판? 잡호스팅이 정착될 경우 현행 드래프트제와 상호보완 작용을 하게 될 전망이다. 잡호스팅은 우수 공무원 선발, 드래프트는 공무원 재교육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드래프트제는 여러 부처나 공공기관, 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활용됐거나 활용 중이다. 일부 부처의 경우 인사가 국·과장 중심으로 이뤄져 기관장의 인사권을 제한하고, 조직 전체 차원에서의 인사나 탄력적인 인사가 어려워 유야무야됐다. 드래프트제가 공직 사회에 일정 정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드래프트제를 한때 실시했던 정부 부처의 한 국장은 “드래프트제를 처음 실시하면서 길게는 20년간 부처의 골칫덩어리로 여겨졌던 직원들이 정리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대표적이다. 서울시는 2007년부터 전보 인사 때 ‘헤드헌팅과 드래프트제’를 실시 중이다. 부서별로 선호하는 직원을 고르는 드래프트에서 선택을 받지 못할 경우 ‘현장시정지원단’으로 합류돼 퇴출된다. 현장시정지원단은 2007년 102명에서 2008년 88명, 2009년 42명, 올해 24명으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경북, 벼농가에 ㏊당 26만원 지원

    경북도가 쌀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벼 재배 농가들을 위해 특별 지원에 나선다. 도는 전체 13만 6000농가에 대해 ㏊당 26만원씩, 모두 286억원(도비 86억원, 시·군비 200억원)의 특별 지원금을 지원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당 20만원보다 30% 인상된 것이다. 도가 벼 재배 농가 지원에 적극 나선 것은 올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3.2% 감소했고, 쌀값 또한 하락한 데다 최근 수매 등급마저 떨어지는 등 3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특별 지원금은 가마당(40㎏ 기준) 1538원이 지원돼 정부 비축미 매입가격(4만 5000원)과 농협 RPC 매입 가격(4만원)의 차액 5000원의 31%를 보전하게 된다. 지원금은 중앙정부에서 국비로 지원하는 쌀소득 보전 직불금과는 별도로 지원되며, 어려운 농가 현실을 감안해 연내에 집행될 예정이다. 지원 방식은 직불제 지급 방식과 동일하게 개별 농가에 지원된다. 그러나 다른 시·도에 주소를 두고 있는 경작자, 취미농, 부업농, 농업 외 고소득자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조무제 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이번 특별 지원은 소득이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농가가 참여하고 있는 쌀 농사의 안정성 유지와 영농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한 차원”이라며 “특히 도의 올해 쌀 재배 ㏊당 지원 규모는 전국에서 최고”라고 밝혔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동래파전· 막걸리· 밀면 한 그릇 하실래예~

    동래파전· 막걸리· 밀면 한 그릇 하실래예~

    인천에 그 자리를 내줬다고 시민들은 자조적으로 이야기하지만 대한민국 사람들의 마음속에 부산은 여전히 ‘제2의 도시’다. 부산 중앙동 대륙항공여행사 대표로 ‘문화유적답사대장’을 자처하는 장순복씨는 “부산을 대표하는 맛은 동래파전과 밀면, 돼지국밥”이라고 소개했다. ●뜰에장 - 쌀가루로 부친 파전 아삭 부산 북구 만덕2동의 뜰에장(051-513-1777)은 전통 장과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어 볼 수 있는 곳이다. 권소숙(54) 대표는 모닥불 위의 두꺼운 철판에다 식용유를 두르고 재래식 동래파전을 재현했다. 권씨는 “동래파전은 조선 시대 동래부사가 3월 3일 삼짇날에 임금님께 진상한 음식으로 밀가루 대신에 쌀가루로 부침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파가 부드럽고 맛있을 때는 초봄. 하지만 초겨울에 맛보는 파전도 일품이었다. 파의 달콤하고 아삭아삭한 느낌에 풍부한 해물과 말린 소고기까지 어우러져 더할 수 없는 풍미를 낸다. 거의 다 익은 파전에 달걀 물을 살살 바르고 붉은 고추를 살짝 얹어 주면 화룡점정이다. 뜰에장에서는 동래파전뿐 아니라 각종 장아찌와 된장, 간장, 고추장, 막장, 청국장 등을 직접 만들어 보고 가져갈 수 있다. 동래파전 한 장을 직접 부쳐 먹는 데 드는 비용은 2만원선이다. ●산성막걸리… 손맛 담은 누룩 향긋 파전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막걸리. 부산을 대표하는 막걸리는 금성동 금정산성에서 만드는 산성막걸리다. 유청길 산성막걸리(www.sanmak.kr, 051-517-6552) 대표는 “우리는 아직도 밀을 손으로 직접 주물러 반죽을 만든 뒤 베 보자기에 싸서 발로 형태를 만든 다음 따뜻한 방에서 띄우는 전통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V드라마 ‘신데렐라 언니’를 보면 술도가 집 딸 문근영이 막걸리가 발효하면서 거품이 터지는 술 익는 소리를 들으며 위안을 얻는 장면이 나온다. 산성막걸리 공장에 가면 거대한 탱크 안에서 누룩과 고두밥이 섞여 거품을 퐁퐁 터뜨리며 발효하는 과정을 냄새와 맛, 음악이 조화된 교향악처럼 감상할 수 있다. 누룩으로 만든 전통 방식 막걸리의 진하고 구수한 맛도 일품이다. 기계로 깎아서 만든 누룩으로 만든 막걸리의 맛과는 비교할 수 없다. ●가야밀면-갓 뽑은 육수 달콤쌉쌀 부산에는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밀면 집이 많다. 가야2동 동의대 지하철역 5번 출구 앞의 가야밀면(051-891-2483)은 1967년부터 밀면을 시작한 집. 서울 명동에 명동교자가 있다면 부산에는 가야밀면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아직도 직접 면을 뽑아서 만들 뿐 아니라 식당 뒤편에서 수도꼭지를 틀면 무제한 마실 수 있는 달콤하고 쌉쌀한 육수 맛도 중독성을 발휘한다. 맛집답게 메뉴도 밀면, 비빔면, 만두 세 가지로 단출하다. 60원에서 시작된 밀면 값은 현재 한 그릇에 4000원이다. 부산 시내에 수백개가 있다는 가야밀면집 체인과는 무관한 원조 식당이다. 부산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스마트 워크 넘어 ‘스마트 혁명’ 진행 중

    스마트 워크 넘어 ‘스마트 혁명’ 진행 중

    매일 아침 스마트폰 알람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앱)을 통해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에 잠을 깬다. 출근 준비를 마치고 앱을 통해 날씨는 물론 버스 도착 시간까지 확인한다. 추운 날씨에 정류장에서 하염없이 버스를 기다릴 순 없기 때문이다. 버스 안에서 뉴스 앱을 실행해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챙긴다. 점심시간이 되자 증강현실 앱을 통해 주변 맛집을 찾았다. 오후에 업무차 외부에 나갔다가 긴급히 보고할 일이 생겨 스마트폰으로 메일을 보내 처리했다. PC방을 찾기 위해 근처를 헤맬 필요가 없는 것이다. 퇴근 후에는 스마트폰으로 트위터에 접속해 하루를 보낸 소감을 올리고 잠자리에 든다. 오는 28일로 스마프폰이 국내에 상륙한 지 1년이 된다. 도입 이후 일상은 물론 사회 전반적으로 변화의 물결이 넘쳐났다. 이른바 스마트폰 혁명. 스마트폰은 개인의 일상 속에 깊숙이 파고들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25일 ‘아이폰 도입 1년, 모바일 빅뱅과 생태계의 변화’라는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 도입 이후 사회 전반에 걸친 변화상을 분석해 발표했다. 이동통신사와 제조사 중심의 폐쇄적 모바일 시장 구조가 콘텐츠 중심의 개방형 시장으로 바뀌었다. 무선인터넷 플랫폼을 위피로 의무화한 정책 때문에 해외의 우수한 단말기가 들어오지 못하면서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우리 안의 경쟁’에 갇혀 있었다. 그만큼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갈증은 커져갔고 아이폰 도입을 계기로 폭발했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10월 기준 약 570만명. 무선데이터 이용도 급증해 지난 7월 이통 3사의 무선데이터 트래픽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고 300%대까지 증가했다. 각 이통사의 무선데이터 환경은 곧 이통사의 경쟁력이 되었다. SK텔레콤과 KT가 무제한데이터 서비스를 내놓았고 전국 곳곳에 와이파이망이 구축됐다. 소프트웨어에 대한 인식도 크게 달라졌다. 기존에는 하드웨어, 즉 단말기 성능이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을 주도했다면 이제는 하드웨어 성능은 물론 운영체제(OS) 및 애플리케이션, 나아가 이와 연계된 다양한 서비스 제공 여부가 성패를 좌우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말기, OS, 통신서비스, 콘텐츠가 선순환을 이루는 ‘생태계’ 구축이 경쟁력의 필수요소가 됐다.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는 “콘텐츠와 서비스, 기기 간에 어떻게 시너지를 낼 것인가가 앞으로의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도 최근 스마트폰 혁명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내놨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스마트폰이 가져온 변화에 대해 ▲모바일데이터 증가 ▲스마트폰과 결합된 생활 방식 창출 ▲애플리케이션 시장 형성 ▲모바일 서비스산업 활성화 ▲태블릿PC 탄생 등으로 요약했다. 신 사장은 “1990년대 디지털 이동통신 출현에 버금가는 또 하나의 정보기술(IT) 혁명이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KTX 2단계, 생활지도가 달라졌다

    KTX 2단계, 생활지도가 달라졌다

    KTX 2단계 구간 개통으로 전국의 생활지도가 바뀌고 있다. KTX는 2004년 4월 첫 개통 이후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연결한 데 이어 지난 1일 울산, 신경주, 김천, 오송역이 개통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생활상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KTX 2단계 개통에 따라 수도권과 지방, 지역과 지역 간의 이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부산·울산·경주 등 남부권에서 서울까지 2시간 10분대로 단축되면서 수도권의 쇼핑, 의료, 교육, 문화에 대한 지방 수요가 늘고 있다. 기존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방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면서 ‘빨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서울역에 있는 롯데마트와 갤러리아백화점은 전국 각지를 연결하는 ‘전국구 쇼핑몰’로 떴다. 김모(54·여·울산)씨는 “울산에서 오전에 출발해 서울에서 쇼핑과 점심을 즐기고 저녁 시간 전에 돌아오는 사람들이 차츰 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에는 2단계 개통 이후 ‘KTX로 떠나는 서울구경’ 관광상품까지 등장했다. 의료서비스 부문에서도 ‘수도권 쏠림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지방의 고객이 사전에 예약하면 하루 내에 종합검진과 간단한 수술을 받은 뒤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 백병원이 지난 3월 해운대에 1004개 병상 규모의 ‘해운대 백병원’을 개원한 데 이어 울산대병원이 2012년 1200개 병상 규모의 병동을 증축하는 것도 수도권 쏠림현상을 막기 위한 자구책이다. 지방의 고3 수험생들도 KTX를 이용해 서울 강남지역에서 논술 특강을 듣거나 고액 과외를 받고 있다. 서울 유명학원들의 지방 분원과 특강 개설도 KTX 흐름에 편승해 본격화되고 있다. 최모(18·경북 경주시)군은 “수능시험 이후 서울 유명학원에서 논술수업을 받기 위해 KTX를 이용하는 친구들도 있다.”고 말했다. 학원 관계자는 “현재는 서울 유명 학원으로 떠나는 학생들이 일부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지방에 분원을 설치할 경우 수시로 유명 강사를 보내 지역 학원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충북 오송역은 당초 예상보다 승객이 줄어 울상을 짓고 있지만, 오는 2014년 오송~광주를 연결하는 호남고속철도 1단계 구간만 개통되면 국내 유일의 경부선과 호남선 분기역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KTX는 주 5일 근무제로 촉발된 휴가, 레저, 관광, 문화에도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당일 관광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부산, 울산, 경주 등 지방 골프장은 수도권 골프인구를 흡수하기 위해 1박 2일 상품 등을 내놓고 있다. 울산역 이용객은 지난 1일 개통 이후 평일 하루 평균 5000~6000명(주말·휴일 1만~1만 2000명)에 이르고 있다. 울산시는 최근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 ‘울산시티투어 코스’와 KTX를 연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경주를 찾는 관광객도 지난 8월 양동마을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KTX 개통으로 급속히 증가했다. 양동마을에는 올 한해 동안 31만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경주시는 신경주역사 개통에 맞춰 다양한 관광상품을 마련 중이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부산, 대구, 서울역과 업무 협약을 맺고, ‘레일(Rail)로 가는 경주 웰빙 녹색체험’과 ‘과거 보러 떠나는 기차여행’ 등의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부산~울산~경주~대구~김천~대전으로 이어지는 지역 간의 경제·문화 교류도 활성화되고 있다. 전국종합·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美, 한국에 ‘테러 우산’ 제공 의미

    미국 정부가 세계 각지의 한국인과 한국시설에 대해 ‘대(對)테러 우산(umbrella)’을 제공해 주기로 약속한 것은 테러가 가장 직접적 위협으로 작용하는 시대상을 반영한다. 지난 12일 제3차 한·미 대테러협의회에서 ‘대테러 우산’이라는 용어가 구체적으로 등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날 양국이 합의한 대테러 공조 개념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 개념을 상기시키기에 충분하다. 핵우산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테러 방비에 거의 무제한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을 미국 측이 약속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 내 테러 방비를 위한 한·미 공조는 거의 완벽한 수준이다. 한미연합사령부를 중심으로 수십년간 유지해 온 군사공조가 견고한 기반을 이루고 있는 까닭이다. ●전세계 美대사관과 공조 문제는 한국 밖이다. 지금은 한국인과 한국 기업이 안 나가 있는 나라가 거의 없는 시대다. 한국의 재외공관만 167개에 달한다. 한국의 공권력이 뻗치지 않는 지구 한구석에서 테러가 발생한다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테러가 빈발하는 중동이나 아프리카 같은 곳은 주재국 치안력이 부실하기 때문에 위험도는 더욱 높다. 테러가 임박해 징후를 포착했더라도 본국을 통하는 절차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도청을 당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엔 근처의 미국 대사관이 든든한 원군이 될 수 있다. ●‘美대사 면담시스템’ 구축 우선 테러 위험이 포착될 경우 한국 대사는 지체없이 미국 대사관의 문을 두드리도록 했고, 이때 미국 대사는 지체없이 한국 대사를 만나주도록 했다. 외교 소식통은 “같은 대사끼리라도 미 대사는 만나기가 가장 힘들다.”면서 “미 대사 면담 시스템 구축 하나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미 대사관으로부터 테러 관련 고급 정보 수집은 물론 첨단 경계장비의 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된다. 말하자면 세계 곳곳에 한미연합사령부 지부들이 가동되는 셈이다. ●美협력 부각땐 표적 우려도 사실 한·미 대테러협의회에서 이 요청을 했을 때 한국 당국자들은 놀랐다고 한다. 미국이 예상과 달리 흔쾌히 즉석에서 수락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 측이 동맹국임을 강조하면서 ‘즉각 전 세계 미 대사관에 한국 대사관과의 협력을 지시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밝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과의 협력이 너무 부각될 경우 자칫 테러공격의 표적이 될 우려도 있다. 외교 소식통은 “9·11테러에서 보듯 테러의 특성상 미국도 완벽하게 막지 못하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핵우산과는 다른 위험성이 있다.”면서 “대테러 공조는 표 나지 않게 지능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유연근무제 全공공기관서”

    김황식 총리는 19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근무할 수 있도록 유연근무제를 더욱 확산, 내년부터 모든 공공기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의 발언은 정부의 제2차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계획에 따른 것으로,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유연근무제를 정착시켜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김 총리는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가족친화적 기업문화 확산 행사에 참석, 치사를 통해 “일과 가정의 양립은 결코 여성들만이 해결할 문제가 아니고, 정부와 기업,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풀어 가야 할 국가적 과제”라고 말했다. 또 “스마트워크 활성화도 유연한 일자리 환경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여성들이 안심하고 출산하며 아이들을 돌보면서 직장에 다닐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연근무제는 육아, 가사 등으로 하루 8시간을 근무하기 어려운 직원들이 형편에 맞게 일할 수 있도록 시간과 장소를 조정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근로자들은 단시간 근로, 시차 출퇴근제, 집중근무시간제, 요일근무제, 재택근무 등 탄력적 근무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확정한 2차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계획에서는 유연한 근무형태 확산을 위해 ▲시간제근무 활성화 ▲단시간일자리 확산 지원 ▲공공부문 선도모델 발굴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고용노동부는 지난 18일 탄력적근로시간제의 단위기간을 현행 2주에서 1개월로, 3개월에서 1년으로 각각 확대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서는 일정 단위 기간 동안 평균 주당 40시간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근무한다면, 특정 주에는 초과근로 수당 없이 40시간 이상 일할 수 있도록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법령 개정 작업이 진행되는 추이에 따라 구체적인 유연근무제 도입 시기와 범위 등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씨줄날줄] 아일랜드의 롤러코스터/구본영 수석논설위원

    ‘오! 대니 보이’(Oh! Danny boy). 최근 아일랜드가 경제위기를 맞고 있다는 뉴스를 보고 학창 시절 즐겨 부르던 노래를 떠올렸다. 현제명이 ‘아! 목동아’란 제목으로 번안했던 아일랜드 민요다. Danny는 우리의 ‘철수’처럼 영어권의 흔한 이름인 Daniel의 애칭이다. 하지만 ‘Oh! Danny boy’는 그저 그런 사랑노래가 아니다. 12세기부터 750년간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아일랜드다. 까닭에 그 아름답고도 애잔한 선율엔 아일랜드인의 자유를 향한 비원이 서려 있다. 사실 아일랜드는 민요의 애절한 노랫말만큼 슬픈 역사를 갖고 있다. 19세기 중반 주식인 감자 수확량이 줄면서 겪은 대기근이 그랬다. 당시 800만명 인구 중 150만명 이상이 굶어죽고 200만명 이상이 조국을 등져야 했다. 케네디 전 미 대통령 가문도 그 이주민 후손이다. 아일랜드는 20세기 들어 기적을 일궈낸다. 금융과 IT산업을 집중 육성해 한때 1인당 소득이 5만달러가 넘는 부국으로 발돋움했다. 그래서 일본과 함께 20세기에 명실상부하게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는 찬사도 들었다. 해외자본을 성공적으로 끌어들인 결과였다. 하지만 지구촌이 미국발 금융 쓰나미에 휩쓸리면서 아일랜드 경제는 다시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외자 이탈로 금융산업의 거품이 꺼지면서 IT분야의 해외기업들이 인도 등 저임금 국가로 옮겨가면서다. 올들어 아일랜드는 집값 버블이 붕괴되면서 국가파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고 한다. 저금리와 무제한 대출이 불 붙인 부동산 붐이 가계 부도와 은행 부실화란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이다. 실업률도 13%를 웃돌고 있다는 전문이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그제 향후 4년 내 10만명의 아일랜드인이 이민을 떠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켈틱 타이거’(Celtic Tiger)로 불리며 세계인의 부러움을 샀던 아일랜드의 현주소다. 이처럼 아일랜드 경제가 극과 극을 오가는 롤러코스터를 타게 된 근본 요인은 무엇일까. 혹자는 우리나라도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맛본 차입경제의 쓴맛을 거론한다. 그러나 다수 전문가들은 아일랜드의 제조업 취약성을 지적한다. 아일랜드와 함께 강소국(强小國)의 역할모델로 꼽히는 핀란드는 노키아 등 탄탄한 제조업으로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우리도 금융 및 서비스업 육성과 더불어 많은 일자리를 보장하는 제조업 기반을 다지는 데 게을리해선 안 될 때다. 운동선수들이 현란한 드리블을 익히기 전에 기초체력을 다져야 하듯이 말이다. 구본영 수석논설위원 kby7@seoul.co.kr
  • 예상밖 저가 아이패드 초반 돌풍

    예상밖 저가 아이패드 초반 돌풍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가 예상보다 낮은 가격과 많은 대기수요 층을 발판으로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앞서 공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은 스마트폰인 갤럭시S와 달리 교두보 선점을 빼앗겼다. ●출시 사흘째 5만대 예약판매 19일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패드는 지난 17일 KT를 통해 국내 판매에 들어간 첫날 예약판매 4만대를 기록하더니, 사흘째인 이날 오후 5만대를 훌쩍 넘었다. 반면 갤럭시탭은 SKT를 통한 대기물량 5000대를 판매 첫날인 17일 무난히 소화했으나 이후로는 눈에 띌만한 판매 신장세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시간 판매량은 이전과 달리 공개되지 않았다. 아이패드가 초반 승부에서 갤럭시탭을 앞지른 이유는 우선 가격에서 상대적 우위를 보였기 때문이다. 초반부터 갤럭시탭은 99만 5500원에 책정된 국내 출고가격이 미국 출고가(599.99달러·약 67만 8800원)보다 지나치게 비싸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삼성전자 측은 우수한 애프터서비스와 고급형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의 탑재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비싸다는 불만이 적지 않다. 또 이용 요금도 차이가 난다는 의견도 있다. 아이패드3G 16기가바이트(GB) 모델은 월 4만 2500원에 4GB 데이터를 2년 약정으로 선택하면 기본요금과 단말기 할부금, 부가세를 합쳐 월 5만 5800원 정도 부담하면 된다. 반면 비슷한 사양의 갤럭시탭은 무제한 데이터를 쓸 수 있는 5만 5000원에 2년 약정일 때 월 부담금이 7만 1620원에 이르고 있다. 데이터만 쓰는 T로그인 요금제를 선택한 경우라도 4GB 기준으로 5만 9900원을 부담해야 한다. ●갤럭시탭은 5000대+α KT는 국내 고객과 약속한 사전예약 날짜를 한 차례 미루면서 막판까지 애플과 유리한 가격협상을 진행했다. 여기에 갤럭시탭의 요금제가 먼저 공개되자 이를 참고해 아이패드 요금제를 다듬었을 수도 있다. 아울러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단말기 속성 차이에서 비롯된 측면도 있다. 본래 스마트폰은 휴대전화를 대체하는 기기여서 이동통신사와의 ‘결합도’가 강하다. 선두인 SK텔레콤 휴대전화 가입자가 굳이 KT로 옮기지 않고 그대로 갤럭시S를 선택한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태블릿PC는 스마트폰이나 휴대전화 외에 추가로 사용하는 디지털미디어 기기라는 점에서, 이용자들이 이통사에 대한 선택보다 아이패드 자체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 초반 경쟁에서는 애플-KT가 이런저런 이유로 아이폰4의 출시를 미루다가 갤럭시S를 발빠르게 확산시킨 삼성전자-SK텔레콤 측에 대기 수요를 상당 부분 빼앗긴 바 있다. 업계 전문가는 “앞으로 무제한데이터, 일인다기기(OPMD) 요금제, 전용 애플리케이션 등에 대한 이용자 만족 여부가 두 제품의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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