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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시간제 일자리’ 공직 유연근무 촉매제 되도록

    안전행정부가 7급 이하의 일반직에 시간제 공무원을 신규 채용하는 등 공공부문에 ‘시간제 일자리’를 확대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가 공공 및 민간부문에 ‘2인 5시간제’를 도입하기로 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내년부터 일반직에 도입하고, 2017년까지 학교와 기타 공공기관으로 확대한다. 공공부문에서의 ‘시간제 일자리’ 성공은 민간부문의 정착을 선도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공공부문의 ‘시간제 일자리’ 확대 도입은 새 정부의 핵심 과제인 ‘고용률 70%’ 달성의 연장선에 있다. 정부는 현재 64% 수준인 고용률을 2017년엔 7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공부문에서 이 제도가 정착되면 민간 기업을 비롯한 우리 사회의 직장 개념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시간제 일자리’에 맞는 여성 인력 등의 취업률이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은 실정이다. 이는 공직에서도 민원 업무와 연구직 등을 중심으로 출산과 육아기 여성을 충원할 수요가 많다는 뜻이다. 다만 시간제 공무원제가 성공하려면 임금과 승진에서 차별을 받지 않아야 한다. 정부는 이들에 대한 차별적 요소를 없애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하지만 공직사회에 ‘정규직 의식’이 도사리고 있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상명하복의 조직문화가 강한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오래전에 도입해 운영 중인 ‘개방형 직위제’의 경우 공직의 경직성과 폐쇄성으로 민간 전문가들이 적응을 하지 못하는 등 성공적이지 않다는 지적을 받는다. 최근엔 부처 간 및 중앙·지자체 간 인사교류를 대폭 늘리기로 했지만, 이런 이유로 그 성공을 점치기도 힘들다. 자칫 숫자만 늘어난 시간제 공무원이 하찮은 자리에 머물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이 제도가 일자리 확산과 별개로 공직 사회에 유연한 근무제가 뿌리내리는 촉매 역할을 해야 한다. 초기엔 제도 도입으로 인한 다소의 혼란은 있겠지만, 바람직한 적용 모델을 개발해 나가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유통업계가 도입해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시간 근무제는 본보기로 삼을 만하다. 유연노동근무제는 세계적 흐름이기도 한다. 이 제도에 대한 공무원의 의식변화가 성공의 관건이다.
  • [명인·명물을 찾아서] 춘천 의암호 ‘물레길’

    [명인·명물을 찾아서] 춘천 의암호 ‘물레길’

    삼악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푸른 북한강 물줄기를 한곳에 모아 놓은 춘천 의암호 ‘물레길’이 창조 레포츠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카누를 타고 의암댐과 붕어섬, 중도를 돌아볼 수 있는 4㎞ 안팎의 뱃길 관광 코스들이 생태 체험 학습과 주변 섬에서의 캠핑, 카누 제작 체험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물레길은 3년 전 강원대 장목순 교수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처음 의암호에 만들어졌다. 현재 나무로 만든 3~4인용 카누 30대가 비치돼 있다. 이용 요금은 1대에 3만원이 기본이며 1명 추가될 때마다 1만원씩 더 받는다. 호수변 송암레포츠타운에 배 모양의 깔끔한 사무실 건물과 선착장, 카누 보관 장소 등을 마련해 두고 관광객을 맞는다. 의암댐과 인어상을 둘러볼 수 있는 삼악산 코스, 붕어섬 일대를 한 바퀴 돌아보는 붕어섬 코스, 중도 샛길까지 이어지는 중도 코스 등이 있다. 모두 왕복 4㎞ 안팎의 코스다. 호수 주변에는 애니메이션박물관과 막국수박물관, 인형극장, 어린이회관 등 물길 따라 쉬어 가며 찾아볼 수 있는 곳이 많다. 수년 내 의암호에 레고랜드까지 들어서면 폭발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풍광도 뛰어나 호수 주변에 절벽처럼 솟아 있는 삼악산과 두름산, 서면 마을 전경 등이 장관이다. 가을이면 산에 물든 단풍이 호수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늦가을과 봄에는 호수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유혹한다. 이 같은 의암호 물길을 따라 이어지는 물레길이 단순 물길 관광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생태 체험장과 캠핑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남이섬보다 조금 작은 붕어섬은 주변에 갈대숲과 습지가 잘 보존돼 있어 각종 물새, 곤충 등이 많이 서식한다. 이 때문에 학생들의 생태 체험 학습장으로 인기다. 중도 샛길 코스도 물풀과 수생식물, 물새 둥지 등이 있어 학생과 가족들이 많이 찾는다. 입소문이 나 의암호 물레길에는 지난 한 해 8만 5000명이 다녀갔다. 첫해보다 3배나 늘어난 수치다. 올해도 물레길을 찾는 관광객들이 주말이면 1000여명에 이르고 있다. 단체 이용객을 위해 카누 수도 100여대로 늘릴 계획이다. 자연과 체험이 함께하는 녹색관광의 트렌드에 맞춰 관광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킨 결과다. 호수 주변과 호수 안에 산재한 섬에서 캠핑을 하려는 관광객이 늘면서 자연스레 물레길에 캠핑까지 접목되고 있다. 카누는 20~30분 정도의 수상 안전교육을 받으면 누구든지 노를 저으며 탈 수 있다. 별도의 선착장이 없어도 타고 내릴 수 있으며 물 깊이가 15㎝ 내외라서 발목만 잠긴 상태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어디든 정박하고 내려 쉴 수 있다. 오는 26일에는 한국관광공사 주관으로 의암호를 중심으로 인근의 춘천댐 춘천호~화천댐 파로호~소양강댐 소양호 등을 잇는 130㎞ 거리의 3박 4일 카누캠핑대회가 열린다. 카누 캠핑은 강원 영동·영서 전 지역의 강과 호수를 활동 무대로 차츰 범위를 넓혀 가고 있으며 전국 카누 캠핑도 구상 단계에 있다. 낙동강 하회마을을 중심으로 펼치던 40~50㎞ 카누 캠핑, 강원 인제 신남~소양강댐에 이르는 40㎞ 카누 캠핑 등을 하나로 묶어 전국의 강과 호수를 하나의 물레길로 통하게 하겠다는 취지다. 지난 7월에는 의암호변 송암스포츠타운 안에 카누를 직접 조립, 제작할 수 있는 ‘카누제작 체험교실’까지 만들었다. 200만원 안팎이면 재료를 구입해 자신의 카누를 만들 수 있어 벌써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국내 처음으로 태양광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해 움직이는 12인승 솔라우든보트도 연구 개발용으로 만들어 띄웠다. 이같이 단순 물놀이 수준의 관광 물레길이 레포츠산업으로까지 빠르게 진화하면서 지난해에는 한국관광공사의 창조관광 우수상을 받았다. 코레일, 경북 상주시 등과 업무제휴하고 양해각서(MOU)까지 교환했다. 2016년쯤에는 50~60명이 탈 수 있는 태양광 미니 크루즈선 6대를 만들어 의암호에서 운영하고 수초 지역의 물길에 수상 데크를 설치하는 등 더 많은 물길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2017년 이후에는 태양광을 동력으로 한 호화 요트까지 만들어 고급화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장목순 사단법인 물레길 이사장은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카누가 경제력 향상과 함께 대중화되면 여러 곳에 물레길이 생겨나고 수상레저가 확산될 것”이라면서 “수상레저산업에 좋은 아이디어를 접목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SK텔레콤 “광대역 LTE 조기 구축”

    SK텔레콤 “광대역 LTE 조기 구축”

    SK텔레콤이 경쟁사인 KT의 광대역 롱텀 에볼루션(LTE) 상용화에 맞서 ‘집토끼 붙들기’에 나섰다. 연내 광대역 LTE 상용화를 목표로 그전까지는 우선 경쟁력을 가진 LTE-어드밴스트(A)를 기반으로 한 특화 상품과 고객 혜택 확대로 가입자 유출을 막자는 전략으로 읽힌다.SKT는 5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차세대 네트워크 기반 상품·서비스 혁신 방안 발표회’를 열고 광대역 LTE 서비스 망을 올해 안에 수도권, 내년 7월까지 전국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광대역 LTE는 기존 주파수 대역보다 2배 넓은 대역을 활용해 통신 속도를 LTE의 2배인 최대 150Mbps로 올린 서비스다. 지난달 30일 마무리된 주파수 경매에서 1.8㎓ 인접대역을 확보한 KT는 이달 중 서울, 다음 달부터 전체 수도권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SKT도 이번 경매에서 광대역 LTE를 위한 1.8㎓ 주파수 대역 내 35㎒ 폭을 확보했다. 하지만 KT와 달리 별도 시설 구축이 필요해 시간이 다소 걸린다. 이날 밝힌 SKT의 광대역 LTE 상용화 시기는 업계 예측보다는 이른 편이다. 경매 이전에는 할당 결과에 따라 광대역 LTE 전국망 구축이 최대 3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얘기됐다. 다만 SKT는 이날 구체적인 광대역 LTE 상용화 시점을 밝히지 않았다. 권혁상 SKT 네트워크부문장은 “주파수를 최근 할당받아 현재 내부전략을 짜고 있다”며 “연내에는 반드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만 말했다. 대신 SKT는 LTE-A 확대, 향후 광대역 LTE 도입으로 데이터 사용이 증가할 가입자들을 위한 특화 요금제를 내놓는다. T베이스볼 등 동영상 서비스를 월 9000원에 140시간가량 시청할 수 있는 ‘T라이프팩’ 요금제 등이다. 장동현 SKT 마케팅부문장은 “LTE-A 상용화 이후 데이터에 대한 고객 부담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을 마련한 것”이라며 “사실상 거의 무제한으로 쓸 수 있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장기고객 기기 변경 서비스 ‘착한 기변’의 수혜 대상을 18개월 이상 가입자에서 15개월 이상 가입자로 확대하는 등 기존 가입자 혜택도 대폭 늘린다. 50세 이상 가입자에게 스마트폰 액세서리 등을 제공하는 ‘5060 브라보 행복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전국 대리점에서 휴대전화 방수 코팅, 사진 무료 인화 서비스도 한다. 박인식 SKT 사업총괄은 “경매 전부터 광대역 LTE, LTE-A를 모두 준비해 왔다”며 “LTE-A 망과 광대역 LTE 망을 함께 구축해 기존 고객, 신규 고객 모두에게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불황을 이기고 수익을 창출하는 제휴마케팅

    불황을 이기고 수익을 창출하는 제휴마케팅

    요즘 같은 장기적인 불경기와 급변하는 시장환경을 홀로 헤쳐나가기란 그 아무리 대단한 기업이라 할지라도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럴 때 일수록 함께 나누는 지혜가 필요하다. 공동으로 판매하여 이익을 나누거나 각자의 장점을 살려 제휴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이 불황을 타계할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매출향상 솔루션 개발업체 피알킹은 자사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하고, 고객을 모으고, 단골을 만들고, 매출을 올리는 솔루션을 판매하는 업체이다. 이를 위해서 모바일홈페이지, 모바일명함, 고객관리프로그램, #4545이벤트 등을 제공한다. 또한 스마트폰이나 인쇄물로 홍보할 수 있도록 큐알코드, 카톡알리기, 문자마케팅, 모바일전단지 등의 기능도 지원한다. 즉 고객이 좋아하는 이벤트로 고객을 모으고 모인 고객DB를 활용하여 카톡이나 문자마케팅으로 단골을 만드는 신개념 매출향상 솔루션이다. 프랜차이즈본사, 오픈이벤트업체, 식자재납품업체, 지역책자광고업체, 각종 협동조합이나 단체, 보험대리점, 파워블로그 등 가맹점 망이나 영업 조직을 갖춘 곳은 모두 피알킹의 제휴 대상이 된다. 프랜차이즈 본사와의 업무제휴를 통해 각 가맹점이 피알킹의 솔루션을 사용하게 하여 매출 향상을 도모할 수 있고 오픈이벤트 행사도우미 업체는 고객DB확보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어 경쟁사에 대한 우위를 선점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방송국이나 언론사, 은행 등도 충분히 업무제휴가 가능하다는 것이 피알킹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대기업이나 방송사 등은 지역경제 살리기라는 명분에 맞춰 공동마케팅을 진행하고 언론사 역시 자영업자 지원정책과 같은 공익적인 내용으로 기사를 보도하거나 광고지면을 할애하는 방식으로 제휴가 가능하다. 이처럼 피알킹의 매출향상 솔루션을 판매하여 이익을 나누거나 자신들의 상품에 피알킹을 접목시킴으로써 판매를 촉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피알킹의 송순철 본부장은 “이젠 욕심을 버리고 서로 양보하며 힘을 합해서 더 큰 효과를 보고 이익을 나누는 시대이다” 라며 “영업망이나 홍보수단은 있는데 정작 판매할 아이템이 없거나 혹은, 아이템은 있는데 홍보할 수단이 없는 업체들에게 피알킹은 최고의 아이템이자 홍보수단이다” 라고 강조했다. 피알킹의 매출향상 솔루션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prking.co.kr)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레일 초비상경영

    코레일은 3일 비상경영체제를 ‘초비상경영체제’로 강화하고 전 직원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앞서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엄격한 신상필벌 적용 방침에 따라 사고복구 직후 8명을 직위해제했다. 진행 중인 사고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는 중징계할 방침이다. 코레일은 오는 17일부터 시작되는 추석대수송기간을 앞두고 열차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종합점검반’ 6개를 꾸려 열차 안전 운행에 필요한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도 이날부터 민관 합동점검단을 투입해 코레일의 안전관리실태 점검에 착수했다. 열차운영과 시설안전, 사고대응 등 3개팀, 21명이 투입됐다. 열차 승무 및 관제절차, 대체근무제 등 조직·인력 운영이 적절한지, 안전저해요인은 없는지 확인한다. 4~6일 대구역에서 사고요인 및 개선사항을 점검한 뒤 9~13일에 전국 주요 역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중구 ‘공직 혁신’ 6급→5급 승진 4~5년 만에 가능

    서울 중구에서는 4~5년 만에 6급에서 5급으로 승진이 가능해진다. 실적이 좋은 공무원은 승진도 빨라질 수 있도록 인사고과 기준을 성과중심으로 바꾸기 때문이다. 구는 평정 대상인원 중 30% 이내에서 상위근평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근무성적평정 개선 계획’을 하반기부터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적용 대상은 현재 업무를 6개월 이상 맡은 5급 이하 공무원이다. 구정 주요시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창의적 업무수행으로 예산절감이나 세수증대에 기여한 직원은 높은 점수를 받는다. 서울시 등 외부기관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거나 주민의 애로사항을 해결한 직원도 대상자에 포함된다. 이들은 근무평정 등급 수·우·양·가 4등급 중 최하 ‘우’이상 상위 순위를 배정받는다. 이에 따라 구는 평정자(5~6급은 국장, 7급 이하는 과장)가 새 기준에 따라 근무성적평정을 우대한 직원의 객관적인 실적 자료를 확인하고, 선정 이유를 명시하도록 했다. 근무성적평정은 5급 이하 공무원들의 승진 임용 등 각종 인사관리의 기초자료로도 활용된다. 평가는 상반기(11월 1일~4월 30일)와 하반기(5월 1일~10월 31일) 연 2회 실시한다. 구는 앞서 무보직 6급 지정업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구는 무보직 6급 공무원에게 주요시책 사업이나 공약사업을 맡김으로써 업무 책임감과 효율성을 높였다. 통상적으로 6급으로 승진하면 2년간 근무성적평정 대상자가 아니어서 업무추진 실적을 쌓기보다 각 국·과 서무주임 자리를 차지해 승진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최창식 구청장은 “근무성적평정 개선을 통해 직원들 스스로 일을 찾아 실적을 쌓고 자기분야의 전문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돈버는 어플 ‘펀펀해’ 이제 안드로이드에서도 즐기자

    돈버는 어플 ‘펀펀해’ 이제 안드로이드에서도 즐기자

    최근 돈버는 어플로 불리는 모바일 광고 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이용자가 광고 앱을 통해 앱을 설치하거나 광고를 보면 그 대가로 게임머니, 포인트, 현금 등을 지급해주는 방식으로 이용자는 이득을 얻고 업주는 신규 앱을 손쉽게 홍보할 수 있어 최근 각광받고 있는 앱 마케팅 방식 중 하나다. 플레즌탭(대표 조용준, www.funfunhae.com)이 개발한 ‘펀펀해’는 단순히 포인트나 게임머니를 주는 방식에서 진화해 모바일 무료 경매 시스템을 활용한 모바일 광고 플랫폼 서비스이다. 이 앱은 ‘무료로 즐기는 뻔뻔한 포인트 경매 펀펀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경매라는 독특한 방식을 돈버는 어플에 활용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iOS의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처음 선보인 뒤 8월 말 구글플레이에 출시해 안드로이드 OS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용자도 ‘펀펀해’를 다운 받을 수 있게 됐다. 돈버는 어플 펀펀해 관계자는 “‘펀펀해’의 시스템은 광고매체로 얻은 수익을 사용자들에게 되돌려 주는 방식의 포인트 경매’라며 “광고시청, 포인트적립, 경매참여, 포인트 소비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로 포인트를 무제한으로 습득할 수 있어 광고 노출 효과도 탁월할 것”이라고 전했다. ‘펀펀해’는 단순히 광고를 보거나 앱을 설치하는 것이 아닌 경매라는 요소를 도입해 이용자의 도전 의식를 자극하고 재미도 제공한다. 경매 리스트를 통해 원하는 상품을 무료로 낙찰 받을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포인트 무한 적립 시스템을 도입해 같은 광고를 계속 시청해도 포인트가 계속 적립된다. 대신 횟수에 따른 차등 효과를 둬 이용자가 다양한 광고를 골고루 시청할 수 있게 했다. 또 매일 새로운 광고를 업데이트 해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무한정 포인트를 쌓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모바일에 특화된 UI(유저인터페이스)로 이용자가 쉽고 재미있게 광고를 즐길 수 있게 했으며, 이미지 및 동영상 시청, 참여 유도형, 경매 상품을 활용한 다양한 광고 방식이 준비돼 있어, 이용자들에게는 색다른 재미를 광고주에게는 효과적인 광고 효과를 제공한다는 것이 개발사의 설명이다. ‘펀펀해’는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후진국형 철도 사고 근본 대책 있어야

    그제 발생한 대구역 열차 3중 충돌 사고는 전형적인 인재(人災)다. 적어도 고속철도를 운영한다는 나라에서는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후진국형 사고다. 두 편의 KTX 열차를 포함한 세 편의 사고 열차에는 모두 1300명이 타고 있었다고 한다. KTX는 시속 300㎞ 이상으로 달리는 최첨단 열차다. 역 구내인 만큼 상대적으로 속도를 늦춘 채 달리고 있어 인명 피해가 적었다고 안도할 일이 아니다.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알려진 교신 착오나 신호 위반과 같은 인적 오류(human error)가 다시 한번 개입될 경우 초대형 참사는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인적 오류를 차단하는 문제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다며 국제공인기관에 의뢰해 철도 안전 관리체계 전반에 걸쳐 진단을 받은 것이 불과 두 달 전이다. ‘휴먼 에러 연구위원회’를 발족시켜 인적 오류가 빚어지는 이유를 밝히고 있고, ‘휴먼 안전센터’도 설치해 직원들의 정신건강을 관리해 나가고 있다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대구역 사고를 보면 그게 다 공염불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이번 사고의 원인이 코레일의 인력 구조조정과 관련된 노조와의 갈등에 있다는 지적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대구역 사고가 일어나자 당장 코레일 노조는 정상근무자를 대신해 무자격 대체근무자를 투입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고, 사측은 반박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코레일이 열차승무원과 역무원의 순환전보를 추진하자, 노조는 법원의 판결마저 외면하며 지난달 24일부터 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바람에 대체근무제가 생겨나게 됐다고 한다. 이 정도라면 코레일은 한두 사람이 아니라 조직 전체가 오류에 빠져 있다고 해도 그리 반박할 말은 없을 듯하다. 코레일은 말에 그치지 않는 근본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인적 오류 예방 대책은 현장에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인적 오류에 대비한 설비가 필요한지도 따져봐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노사가 승객의 안전을 담보로 네 탓 공방을 벌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 곧 민족이 대이동하는 추석이다. 지금 같아서야 어디 마음 놓고 열차에 오를 수 있겠는가.
  • 10대그룹 절반 이상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

    10대그룹 절반 이상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

    10대 그룹의 절반 이상이 올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정보기술(IT) 계열사가 선전한 삼성과 LG, 필수 소비재 업종에 치중하는 롯데만 영업실적이 나아졌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함께 10대 그룹의 실적 성장을 이끌었던 현대자동차는 엔화 약세 등으로 수익이 악화됐다. 국내 상장사들의 수익성이 나아지고 있다는 기대가 삼성전자로 인한 착시효과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1일 한국상장사협의회와 FN가이드에 따르면 10대 그룹 상장사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은 24조 35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조 3969억원)보다 4.1% 감소했다. 순이익은 21조 5599억원으로 9.3% 줄어 감소 폭이 더 컸다. 그나마 삼성그룹이 있어 감소 폭이 줄어들었다. 삼성 계열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9% 늘어난 12조 3357억원이었다. 현대차그룹, SK그룹 등 2~10위 그룹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을 합한 것(12조 185억원)보다도 많다. 스마트폰, 반도체의 판매 호조로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38.3% 늘어났고 삼성전기(43.9%), 삼성중공업(24.6%), 삼성테크윈(22.3%)의 실적도 좋아졌다. LG그룹 계열사의 영업이익은 1조 7604억원에서 2조 2288억원으로 26.6% 늘었다. 주력 계열사인 LG전자(-62.1%)와 LG화학(-1.7%)의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IT부품 계열사인 LG이노텍(112.8%), 흑자전환한 LG디스플레이 등의 선전 덕분이다.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33.6%), 롯데푸드(9.34%), 롯데쇼핑(4.0%) 등의 선방으로 영업이익이 6.8% 증가했다. 반면 현대차그룹 상장사들은 상반기 5조 107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8.0% 줄어든 규모다. 자동차 업종 ‘3인방’인 현대차(-28.0%), 기아차(-9.0%), 현대모비스(-9.7%)의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엔화 약세 외에 내수시장 부진, 공장 가동률 저하 등이 영향을 미쳤다. 현대중공업에 속한 3개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9655억원에서 4613억원으로 52.2% 줄었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이 모두 적자를 내 영업손실이 지난해 1247억원에서 올해 2959억원으로 늘어났다. 화학·정유업종 부진으로 한화그룹(-37.8%), SK그룹(-19.1%)도 영업이익이 줄었다. 거래소와 상장회사협의회가 이날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의 상반기 실적 분석에서도 이 같은 쏠림 현상이 그대로 나타났다. 비교분석이 가능한 620개사의 별도 또는 개별 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늘어났지만 순이익은 1.2% 줄었다. 황호진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팀장은 “스마트폰, 반도체 등 전기전자업종의 실적이 대폭 개선됐으나 국내외 경기회복 지연, 엔저 등의 영향에 따른 산업 전반의 부진으로 순이익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결국 하반기에도 삼성전자의 실적이 전체 상장사와 10대 그룹의 실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져 삼성전자의 이익 규모가 차차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금융산업-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KB 창조금융 키워드는

    ‘필요할 때 내리는 비’라는 뜻의 ‘시우’(時雨)는 KB금융지주의 창조금융을 대표하는 키워드다. 소비자, 기업 등 고객이 원할 때 꼭 맞는 금융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월 전국에 33개 금융고충상담센터를 열었다. 금융상품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거나 고금리, 다중채무로 고충을 겪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금융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와 국가 신성장 동력산업 발굴과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한 창조금융 지원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국내 7000여 소프트웨어 기업의 권익을 대변하고 우수한 성능과 콘텐츠를 갖춘 소프트웨어가 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민간단체다. 이 협약을 통해 국민은행은 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원사에 보증기관 특별출연을 통한 창조기업 특례보증 대출을 하고 있다. 기업 보유 기술가치에 대한 평가를 기반으로 한 대출을 통해 창조기업 발굴 및 육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의 ‘KB 예비창업자 기술 보증부 대출’은 우수기술이나 아이디어를 보유한 예비창업자 전용상품이다. 국민은행은 100억원의 특별 출연을 통해 기술보증기금에 1200억원의 보증한도를 확보했다. 보증서 발급 후 5년간 전액 보증이 유지돼 창업기업에 대한 원활한 금융지원이 가능하다. 계열사 상품을 결합한 시너지 효과 창출형 상품들도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7월에는 KB투자증권과 함께 금융시너지 상품 ‘KB국민 증권포인트리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증권 투자고객들이 증권사 선택 시 거래수수료에 관심을 두는 점에 착안해 KB투자증권 증권거래수수료의 50%를 국민카드 포인트리로 적립해준다. 이동통신, 대형마트·인터넷쇼핑몰, 골프 등 생활 레저 업종을 이용할 때에도 적립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이슈&논쟁] 설·추석·어린이날 ‘대체공휴일제’ 도입

    [이슈&논쟁] 설·추석·어린이날 ‘대체공휴일제’ 도입

    정부가 27일 설·추석과 어린이날을 대체휴일 대상으로 한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입법 예고했다. 명절과 어린이날이 휴일과 겹치면 직후 평일에 쉴 수 있도록 한 제도로, 휴식 권리를 확보하면서 업무 집중도를 높이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이 규정은 사실상 공공부문에 적용되는 것이지만 일부 대기업과 금융기관은 노사협약에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준용하게끔 해놔 민간 부문에서도 일부는 대체공휴일제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 휴식권’이라는 취지는 긍정적이다. 그러나 여전히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적용 대상과 범위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특히 중소업체와 자영업자, 일용직 근로자 등이 느낄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도입을 앞둔 대체공휴일제를 향한 찬반 목소리를 들어 봤다. ■ <贊> 박경원 서울여대 행정학과 교수 “토요일 포함땐 年 최대 6일 중첩 명절엔 가족의 정 나눌 시간 필요” 해마다 새해 달력이 나오면 제일 먼저 공휴일이 일요일과 겹쳐 있는지, 연휴를 즐길 수 있는 날이 있는지 살펴보곤 한다. 우리나라는 날짜 지정 방식이 공휴일제로, 해마다 실제 공휴일 수에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향후 10년간 공휴일이 일요일이나 다른 공휴일과 중첩되는 일수가 연간 최소 1일에서 최대 4일이나 되고, 토요일을 포함할 경우 최소 3일에서 최대 6일까지 실제 공휴일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난다. 우리나라는 현재 일요일(52일) 외에 일반 공휴일이 15일이며, 공직 선거일이 5년에 3일이다. 토요일은 공휴일로 지정돼 있지 않고, 주 40시간 근무제로 인한 휴무일이다. 1949년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제정해 일반 공휴일 11일을 시작으로 1989년에는 19일로 가장 많은 휴일을 보내기도 했다. 이후 국군의 날, 한글날, 식목일, 제헌절을 공휴일에서 제외했다가 2012년에 다시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공휴일이 많다, 적다의 문제는 쉽게 비교할 수 없다. 다른 나라를 보면 영국 8일, 독일 10일, 프랑스 11일, 일본 15일 등이다. 미국이나 독일 등 연방제 국가는 주마다 다르게 적용하고 있고, 요일제 공휴일 방식이 주를 이룬다. 날짜 지정 방식이더라도 대체공휴일제를 적용하는 사례가 많아 실질적으로 공휴일이 보장된다. 각 나라의 공휴일은 역사적, 문화적, 종교적 기반에서 오랫동안 만들어져 온 관습적인 성격이 강하다. 그동안 여러 차례 논의되던 대체공휴일제는 ‘국민 행복’이라는 화두 아래 도입이 확정됐다. 그러나 찬반은 여전하다. 반대 논리는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생산 차질을 불러오고 인건비가 증대되며, 임시·일용직 근로자, 자영업자 등 서민 계층의 소득이 감소되는 한편 상대적 박탈감이 생긴다는 것이다. 반면 찬성 측은 공휴일을 근로자에게 확보해 주어야 한다는 당위적 논리를 편다. 또 2011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근로시간이 연간 1776시간인 데 비해 우리나라는 이보다 314시간 많은 2090시간이다. 따라서 과로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휴식을 통한 재충전과 삶의 질을 향상할 필요도 있다고 한다. 공휴일 증대에 따른 관광 활성화와 이와 연관된 고용 창출 및 관련 산업 유발 효과도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이들 논의는 나름대로 전제와 시나리오로 추정된 비용과 편익을 주장하고 있으나, 동일한 기준과 전제 속에서 논의가 이루어지지 못해 계속 평행선을 긋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공휴일을 살펴보면 거의 모든 나라가 택하는 새해 첫날(1월 1일),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날과 추석 각 3일, 우리 민족의 뿌리를 기념하는 개천절, 한글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기념하며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기 위한 한글날, 이외에 우리의 역사적 아픔과 시련을 극복한 민족적 위대함을 기리기 위한 3·1절, 광복절, 현충일, 그리고 불교의 석가탄신일과 기독교의 예수탄신일의 종교적 휴일, 마지막으로 미래의 새싹을 위한 어린이날까지 그 성격도 매우 다양하다. 우리나라는 설날과 추석에 민족적 대이동이 일어난다. 명절이 어느 요일이냐에 따라 고향에 갈 수 있고, 없고 하는 일들이 벌어지는 것을 보면 대체공휴일제로 설날과 추석은 확실하게 확보하여 점점 메말라 가는 가족들의 정을 더욱 돈독히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기에 더해 많은 가정에서 어버이날의 의미로도 활용하는 어린이날도 가정 친화적인 공휴일로서 확보한 것이 바람직한 결정이었다는 생각이다. 근로자, 사용자, 국가 등 각자의 처지가 다르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업종별로 체감의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국민 행복과 사회 통합적 차원에서 양보와 배려가 필요하며,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 <反> 김판중 한국경영자총협회 경제조사본부장 “일용직·자영업자 등 상대적 박탈감… 국내외 경제상황 고려땐 시기상조” 최근 정부와 새누리당이 대통령령 개정을 통해 ‘부분적 대체공휴일제’를 도입하기로 합의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당정이 설·추석 연휴와 어린이날에 한해 대체공휴일제를 적용하기로 의견을 모은 가운데, 노동계와 야당이 적용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이번 합의대로 대체공휴일제가 도입되면 연평균 약 1.1일의 휴일이 늘어난다. 올해부터 한글날이 공휴일로 지정된 점을 고려하면 2일가량의 휴일이 증가하는 셈이다. 대체공휴일제 도입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도입 근거로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한 내수 진작, 국민 휴식권 확보 등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몇 가지 중요한 문제점을 간과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대체공휴일제가 도입되면 실제로 국민의 삶의 질이 올라가고 내수가 진작될까? 오히려 대체공휴일제 도입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나라의 공휴일 수는 선진국에 비해 적지 않다. 올해부터 한글날이 추가됨으로써 근로자의 날을 포함한 공휴일은 16일로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호주 등 선진 6개국 평균 11일보다 많다. 겹치는 공휴일을 고려하더라도 3일 정도 많다. 여기에 연차 휴가까지 고려하면 근로자 휴일 수는 135~145일이다. 선진국에 비해 휴식권이 부족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국민소득과 노동생산성은 선진국의 절반 수준인데 휴일 수는 더 많은 국가가 되는 것이다. 물론 휴일이 증가하면 일부 계층은 지금보다 더 많은 휴식을 누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대기업, 정규직 등 지금도 근로 조건이 좋은 근로자에게 해당되는 경우다. 오히려 일용직, 자영업자 등 취약 계층은 휴일 증가에 따른 소득 감소로 피해를 볼 가능성이 커서 결국 양극화가 심해질 우려가 있다. 근로 조건이 좋은 근로자들 역시 휴식이 늘어나기보다는 일은 기존과 똑같이 하고 임금만 더 받는 현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기업은 비용 증가와 생산 차질을 감수해야 것이 자명하다. 결국 대체공휴일제 도입은 근로자 간 양극화를 초래하고 경제 활력 저하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특히 주 40시간 근무제가 5인 이상 전 사업장으로 확대된 점을 고려하면 영세·중소기업에는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의 이중고가 될 수밖에 없다. 물론 이번 당정 합의안이 공휴일 법률화를 제외하고 대체공휴일제의 적용 범위를 축소함으로써 산업 현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시킬 수는 있겠지만, 여전히 국가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대체공휴일제 도입이 시기상조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본다. 휴일을 늘려서 국내 관광산업을 활성화한다는 것도 경제 상황이 뒷받침돼 국민의 지갑이 두둑할 때나 해당되는 이야기다. 가계부채가 1000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적지 않은 이자 부담에 짓눌리는 현실에서 휴일이 증가한다고 국내 관광에 지갑을 열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대체공휴일제 도입만이 근로자의 휴식을 늘리고 관광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저조한 연차휴가 사용률을 제고하면 경제에 충격을 주지 않고 휴식권 보장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공휴일이 겹치는 것이 문제라면 차라리 대체공휴일제 대신 선진국처럼 공휴일을 특정 요일로 지정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맞다. 쉬는 날이 많아지는 것을 마다할 직장인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높은 파고가 몰려올 때는 휴식을 취하기보다 어서 키를 잡는 것이 세상의 순리다. 미국의 출구전략 가시화, 신흥국 금융위기 우려 등의 험한 파도가 우리 경제를 덮칠 조짐이 보인다. 경제가 출렁이는 현시점에서 과연 공휴일 확대가 시급한 사안인지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 카드사, 수익 악화에 부가서비스 축소 ‘꼼수’

    수익성이 악화된 신용카드사들이 주력 카드의 부가 서비스를 줄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처음에는 부가 서비스를 과도하게 제공한 뒤 나중에 줄이는 행태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개선에 나섰다. 지난해 5월 출시한 뒤 지난 6월 말 기준 89만장이 팔린 하나SK카드의 ‘클럽 SK’는 주유 및 통신비 할인 서비스를 내년 2월부터 크게 줄인다. 지금까지는 전월 사용액이 30만원 이상만 되면 할인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40만원 이상을 써야 한다. 카드사 수익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고객에게 주는 부가 혜택을 크게 줄인 셈이다. 월 주유액의 경우 30만원까지 무제한으로 ℓ당 100원 또는 150원을 할인해 줬으나 월 2만 2000원까지 할인받도록 상한선을 정했다. 통신요금 할인은 3000원에서 2000원, 영화관 할인은 3000원에서 1500원으로 각각 줄이기로 했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23일 “지난해 적자를 내는 등 경영 사정이 좋지 않았다”면서 “서비스를 실적에 맞게 조정했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의 ‘올레’ 카드는 12월부터 최장 34개월간 셋톱박스 임대료 2000원 할인 서비스를 중단한다. ‘하나투어’ 카드도 커피전문점 업종 이용 시 기본 1%씩 마일리지로 적립해 줬지만 12월부터 서비스를 없앤다. 씨티은행의 ‘씨티 리워드’는 11월 11일부터 일부 서비스를 축소·조정한다. 기존에는 전월 실적이 30만~70만원이면 기본 적립률이 0.75%였지만 0.5%로 낮아진다. 휴대전화 요금 특별적립률도 기존 7%에서 5%로 축소한다. 금융감독원은 카드 상품 개발 단계에서 과도한 부가 서비스를 부여하지 않도록 카드사의 상품 개발 담당자에 대한 지도 강화에 나섰다. 고객에게 제대로 공지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부가 서비스를 줄이는 행위에 대해서도 감독할 예정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에너지 절감 현장을 가다] 한국수자원공사

    [에너지 절감 현장을 가다]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는 다목적댐에서 전력을 생산해 전력 수급에 절대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이에 못지않게 전력수요 감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수공은 부서별 ‘에너지지킴이’(그린 리더)를 지정, 불필요한 전등과 사용하지 않는 사무기기의 전원을 차단하고 있다. 절전 의식 고취를 위해 매일 한 시간씩 실내조명 강제 소등 및 피크 시간대(오후 2시~5시) 회의실 사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전력수요 절감 및 분산을 위해 직원들의 여름철 휴가를 3일에서 5일로 장려하고, 탄력근무제도 활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LED조명 교체사업(4480개)을 마무리하고, PC절전 프로그램(그린터치) 설치·사용 등 사내 절전운동도 적극 펼치고 있다. 친환경 전기 생산도 확대하고 있다. 수공은 소양강댐 등 16개 다목적댐을 관리하고 있으며, 5개 다목적댐을 추가 건설 중이다. 친환경 청정에너지 자원인 수력, 조력,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 발전소도 운영하고 있다. 다목적댐 수력발전소는 전력수요 피크 시간대에 약 7시간 발전하고, 화력발전소나 원자력발전소와 달리 5분 이내에 신속 가동할 수 있어 긴급 전력 비상 상황에서는 소방수 역할도 한다. 2011년 9월 15일 순환단전 및 올해 전력수급이 바닥으로 떨어졌을 때도 20여회에 걸친 추가 발전(10GWh)으로 전력계통 안정화에 기여했다. 류찬희 기자 chani@seoul.co.kr
  • [기고] 증세 없는 복지? 깨진 독부터 고쳐야/김수덕 아주대 에너지시스템학부 교수

    [기고] 증세 없는 복지? 깨진 독부터 고쳐야/김수덕 아주대 에너지시스템학부 교수

    정부는 소득공제 대신 세액공제라는 방법으로 1조 3000억원의 세수를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것이 ‘증세없는 복지’가 아니라는 것은 소득세를 내는 납세자라면 어느 누구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이는 소위 박근혜 복지예산으로 거론되는 134조 8000억원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이다. 지난 6월 12일 감사원은 28개 공기업 부채가 2011년 말 현재 329조원이며, 이 중 9개 공기업의 부채가 2007년 말 128조원이던 것이 2011년 말 284조원으로 121%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2012년 말을 기준으로 하면 이는 135%로 껑충 올라가고 단 1년 동안 증가한 부채액만 17조원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기획재정부의 2013년도 공공기관 지정현황에 따르면, 공기업·준정부기관·기타공공기관을 모두 합쳐 295개다. 28개 기관의 부채가 2012년 기준으로 350조원에 육박할 것임을 감안할 때, 295개 기관의 부채 규모는 가히 상상이 되지 않는 규모가 될 것임은 자명한 일이다. 게다가 경영공시에 나타나는 부채가 전부를 표시하지는 않는다는 점에 더 큰 문제가 있다. 예를 들면, 2012년 말 자산규모 40조 6000억원인 가스공사는 러시아와 약속한 최소 150조원 규모 이상의 파이프라인 가스 도입 외에도 2010년 말 이후 1년반 동안 250조원 이상의 천연가스 장기 도입계약을 진행한 바 있으나, 이와 관련하여 발생한 자산취득과 부채증가 내역은 재무제표상 어디에서도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기 체결된 가스도입량은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상 예상되는 수요를 이미 초과한다는 문제까지 안고 있다. 한 기업의 예가 이렇다면, 295개에 이르는 각 공공기관의 속사정이 어떤지는 사실상 모두 알 방법이 없다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 공기업의 문제를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여러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 지난 정권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정부예산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공기업인 수자원 공사의 부채로 해결한다든가 하는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 이번 정권 역시 135조원에 가까운 공약상 복지예산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국민행복정책 수행을 위해 주택·토지·에너지·금융 등 관련 공기업이 그 역할을 공기업 부채로 수행해야 할 가능성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세대가 공기업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는 것은 안 그래도 청년실업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음 세대에 공기업의 부담까지 고스란히 넘기겠다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항아리가 깨져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정부는 세액공제 정책안을 발표하면서, 특히 이렇게 확보된 예산에 4000여억원을 더하여 저소득 서민층의 복지에 사용될 것이라고 함으로써 납세자의 도덕심을 흔들고 있다. 과연 국민들은 이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항아리는 이미 밑바닥이 깨져 있는데, 국민들한테는 이 깨진 독에 계속 물을 부어달라는 것이 납득이 되는 일일까. 깨진 독을 고치거나, 아예 새 항아리를 마련한 뒤 이런 부탁을 하는 것이 최소한의 순리이며,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합당한 방법이 아닐까.
  • 대우건설 동탄 푸르지오시티, ‘둥지족’ 선호 오피스텔로 주목

    대우건설 동탄 푸르지오시티, ‘둥지족’ 선호 오피스텔로 주목

    최근 ‘휴식과 여가’를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출퇴근이 수월한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다. 주 5일 근무제의 정착과 함께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2만3천달러(2012년 기준)를 넘어섬에 따라 휴식과 여가를 충분히 즐기려는 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일과 삶의 적절한 균형을 갖춘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기 시작 한 것. 이와 함께 집안이나 집 근처에서 여유를 누리는 ‘둥지족’이 등장, 주변 대형 몰에서 쇼핑 및 오락활동을 일컫는 몰링을 즐기는가 하면 취미생활, 그리고 자기개발 등을 통한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주말뿐 아니라 평일 여가를 즐기려는 이들이 많아지며 출퇴근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직주근접 단지의 인기도 꾸준하다. 최근 휘발유 가격이 5주 연속 상승해 리터당 1900원을 넘어선 것을 고려하면, 시간은 물론 교통비 절감 등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가를 중요시하는 직장인들의 증가에 따라 직장 이동시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직주근접형 오피스텔이 각광받고 있다”며 “출퇴근 환경과 더불어 인근 쇼핑시설, 문화시설 등 생활인프라의 유무를 살펴보아야 여가시간 또한 알차게 보낼 수 있다”고 전했다. 그 중 대우건설이 경기 화성시 능동 일대 공급 중인 ‘동탄 푸르지오 시티’는 단지에서 약 도보 8분 거리에 삼성 화성캠퍼스(나노시티)가 위치한 직주근접 단지다. 이와 함께 기흥캠퍼스 및 1천300여개의 협력업체 종사자들까지 포함하면 총 30만 여명의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췄다. 2015년 동탄신도시 일대 ‘KTX 동탄역’이 들어설 예정이며, 개통 시 서울 및 타 지역으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도로망으로는 용인서울 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이 인접해 있다. 단지 규모는 지하 2층~지상 20층 1개동, 전용면적 31~33m², 총 690실이 구성된다. 분양가격은 평당 600만원대부터 시작하며 주변 시세 평당 700만원대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다. 가격 부담을 대폭 낮춘 계약 조건도 눈길을 끈다. 계약금 5%에 중도금 50%는 무이자 대출이 가능하며, 일부 호실에 대해 9%의 임대수익률과 투자원금에 대한 4%의 이자를 보장해주는 ‘더블 수익 보장제’도 실시 중이다. 단지 내 편의시설도 눈 여겨 볼만 하다. 지상 15층에 운동 및 휴게시설이 설치되고 옥상 휴게공원도 갖춰 입주민의 편의성을 높였다. 인근 생활편의시설로는 이마트(동탄점), 롯데마트(화성점), 메타폴리스몰, CGV 등이 주변에 위치해 쇼핑 및 문화생활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동탄 푸르지오 시티’ 분양홍보관은 수원 영통구 망포동 322-3 골든스퀘어(분당선 ‘망포역’ 3번출구 인근)에 위치했다. 입주는 오는 12월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경제 브리핑] 스마트뱅킹 전용 ‘우리 꿈 통장’ 출시

    우리은행은 19일 스마트폰 이체 수수료와 자동화기기(ATM) 현금인출 수수료가 무제한 면제되는 스마트뱅킹 전용상품 ‘우리 꿈 통장’을 출시했다. 체크카드나 IC금융카드를 만들면 ATM에서 현금을 찾을 수 있으며, 모바일 안심 출금 서비스로 플라스틱 카드 없이 현금을 찾을 수도 있다. ATM 현금인출 수수료는 우리은행은 무제한, 다른 은행은 매월 5회 면제된다.
  • [경제 브리핑] 476개 프랜차이즈, 신규 모집 금지

    공정거래위원회는 18일 지난해 사업연도 재무제표, 사업자 평균매출액 등 주요 정보를 제대로 변경 등록하지 않은 476개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정보공개서를 등록 취소했다. 정보공개서 등록이 취소되면 신규 가맹점 모집이 금지된다. 이 같은 내용은 가맹사업거래 홈페이지(http://franchise.ft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꽉 막힌 이통시장 속 알뜰폰 ‘나홀로 질주’

    꽉 막힌 이통시장 속 알뜰폰 ‘나홀로 질주’

    이동통신 가입자가 국내 인구를 넘어 시장 포화 상태에 이른 가운데서도 알뜰폰이 무서운 성장을 보이고 있다. 뜨거운 가입자 유치 경쟁에도 이통 3사의 전체 가입자 수는 꿈쩍없는 벽에 맞닥뜨린 모양새지만, 알뜰폰은 매월 8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차별화된 요금제와 대형 이통사들이 제공하기 힘든 독특한 서비스가 새로운 수요를 창출했다는 분석이다. 16일 미래창조과학부의 ‘무선통신 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알뜰폰 가입자를 제외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3사의 순수 가입자 수는 총 5227만 441명이다. 이는 전월 5226만 9827명과 비교해 고작 614명 증가한 수치다. 반면 이통 3사의 망을 빌려 쓰는 알뜰폰 가입자 수는 총 182만 9476명으로 전월보다 8만 9892명 늘었다. 지난해 말 알뜰폰 가입자 수 127만 6411명과 비교하면 반년 사이 43.3%나 늘어난 셈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가입자 수가 250만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이미 2010년 가입자 5000만명을 돌파하며 포화 상태에 접어들었다. 이후 이통 3사는 롱텀에볼루션(LTE), LTE-어드밴스트(A) 등 신규 서비스를 차례로 내놨지만 결국은 기존 피처폰이나 3세대(3G) 휴대전화 가입자들을 신규 서비스 가입자로 재흡수한 것과 다름없었다. 새로운 수요를 창출했던 태블릿PC 역시 지난해 가입자 70만명을 돌파한 후로는 포화 상태에 이르러 73만명 수준에서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반면 알뜰폰은 꾸준한 성장세다. 특히 정부가 알뜰폰 장려를 전면에 내세우고 업체들이 최근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하면서 가입자 증가 속도는 더 빨라지는 추세다. 지난달에는 대형 이통사의 각종 정액제 요금과 똑같은 음성통화, 데이터 통신량을 제공하면서도 가격은 최대 반으로 낮춘 요금제와 무제한 요금제까지 출시돼 향후 가입자 증가 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형 이통사는 3사 모두 비슷한 요금제를 제공해 사실상 가격경쟁력이란 개념이 없다. 알뜰폰의 약진에는 차별화된 서비스도 한몫했다. CJ헬로비전은 가입자 전원에게 무제한 무료 연극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연극 무제한’ 서비스를 지난 3월부터 제공하고 있다. 또 주부들을 타깃으로 빵 교환권을 주는 ‘뚜레쥬르 요금제’ 같은 독특한 요금제도 제공하고 있다. 에넥스텔레콤은 선착순 1만명을 대상으로 기본료나 기본 제공량 없이 쓴 만큼만 요금을 내는 이벤트 요금제도 내놨다. 최근 업체들은 알뜰폰을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영 대리점까지 차례로 열고 있다. 사후 서비스 수준까지 높이겠다는 취지다. 향후 대형마트, 우체국 등으로 유통망이 확대되면 소비자들이 알뜰폰을 접할 수 있는 기회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사업의 특성상 대형 이통사보다 신규 기술이 접목되는 시점은 느릴 수밖에 없다”며 “대신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는 방식의 독특한 서비스로 경쟁력을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통신요금 ‘일할 계산’ 누구위한 계산법인가

    통신요금 ‘일할 계산’ 누구위한 계산법인가

    #문제:무료제공 데이터 용량이 1GB인 요금제를 사용하던 철수는 15일쯤 이미 데이터 사용량이 1GB에 이른 것을 알고 요금제를 데이터 2GB짜리로 바꿨다. 이후 사정이 생겨 월말까지 데이터를 하나도 안 썼다면 철수의 데이터 사용 추가 요금은 얼마일까. 단 한달은 30일, 1GB는 1000MB, 데이터 요금은 1MB당 20원이다. #답:1만원, #풀이:{1000MB-(1000MB×15/30)}×20원=1만원 언뜻 보면 이해되지 않는 풀이법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풀이법은 국내 모든 이동통신사들이 적용하고 있는 공식이다. 왜 철수는 바꾸기 전 요금제나 바뀐 후 요금제에서 제공받은 무료 데이터를 초과해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초과 요금이 나왔을까. 해법의 핵심은 ‘요금 일할(日割)계산법’에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일할계산법은 고객이 월중에 신규 가입 또는 해지를 했거나 요금제를 변경했을 경우 ‘합리적인’ 통신료를 산출하기 위해 쓰는 방법이다. 대부분 고객이 사용하는 정액제는 매월 일정한 무료 통화와 데이터 통신량을 제공하는데, 이 무료 제공량을 월초에 한꺼번에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일일 단위로 나눠 매일 제공한다고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월 무료 통화 300분짜리 요금제라면 무료 통화는 하루 10분씩 제공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월중에 요금제를 변경할 때 철수의 예처럼 이른바 ‘요금 폭탄’을 맞는 경우가 생긴다. 데이터 1G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쓰다가 15일에 요금제를 변경하면 그 순간 데이터 무료 제공량은 500MB(1GB×15/30)인 것으로 계산되며 이를 초과하는 사용분에는 요금이 매겨지는 것이다. 바꾼 요금제의 무료 제공량이 얼마나 남았는지는 상관없다. 이는 무료 제공량이 더 많은 상위 요금제로 바꾸든 제공량이 적은 하위 요금제로 바꾸든 똑같이 적용된다. 일할계산법은 계산 자체가 간단치 않고 소비자들이 아예 모르는 경우도 많다 보니 요금 폭탄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그치지 않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일할계산법 피해에 대한 별도 통계는 내지 않고 있으며, 관련 민원이 제기되면 사업자와 연결해 조정하는 방식으로 이를 처리하고 있다. 이통사들은 일할계산법이 악의적인 고객의 ‘속임수’를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한다. 일할계산이 아니라 월 단위로 과금할 경우 실컷 음성통화나 데이터를 쓰고는 초과 요금이 발생하면 무제한 요금제 등 상위 요금제로 변경했다가 그 다음 달에 다시 원래 요금제로 돌아오는 ‘꼼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가능성은 있겠지만 반대의 경우도 분명 존재할 수 있다”며 “계산법을 바꾸기에는 경우의 수가 너무 많고 요금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고쳐야 하는 등 기술적인 어려움도 있다”고 전했다. 대신 이통사들은 고객이 월중에 요금제 변경을 신청할 경우 추가 요금이 생길 수 있으니 월초에 변경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고객센터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고객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요금제를 변경한 경우에는 이를 알 길이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이통 3사 중 LG유플러스는 일할계산에 따른 고객 불편을 줄여주기 위해 요금제 변경 당일에는 변경 전 요금제의 일할 제공량과 변경 후 요금제의 일할 제공량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미래부는 통신료 계산은 이통사의 영역이라 달리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통사 약관과 관련된 부분이다 보니 정부에서 이를 강제로 바꾸거나 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같은 종류의 요금제 안에서 무료 제공량이 많은 요금제로 옮겨갈 경우 일할계산이 아니라 추가 용량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하자는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SK텔레콤, 하반기에도 ‘행복동행’ 계속된다

    SK텔레콤, 하반기에도 ‘행복동행’ 계속된다

    SK텔레콤은 ‘고객의 행복을 먼저 생각하고 사회와 동행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한 ‘행복동행’ 경영이 시행 100일을 맞아 성과를 내면서 하반기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15일 밝혔다. SK텔레콤은 베이비붐 세대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창업을 지원하는 ‘브라보! 리스타트’ 프로그램과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7월 ‘행복창업지원센터’를 오픈, 선발된 10개 팀이 인큐베이팅 과정을 밟고 있다. 사내에서도 4300명의 계약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워킹맘을 위한 4시간 근무제도 도입했다. 아울러 350여명의 경력 단절 여성을 신규 채용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하반기에도 ‘행복동행’을 경영활동의 핵심 가치로 삼고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기로 했다. 3분기 중 ‘빅데이터 허브’를 열어 창의적인 신규 사업의 창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50~60세 중·장년층 가입자의 실질적인 혜택을 강화한 프로그램, 롱텀에볼루션(LTE)과 LTE어드밴스트(LTE-A) 가입자의 데이터 이용 패턴에 부합하는 서비스도 3분기에 출시한다. SK텔레콤은 ‘T끼리 요금제’와 ‘전 국민 무한 요금제’의 이용자 수를 공개하고, 현재 두 요금제의 가입자는 약 45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기기 변경 프로그램인 ‘착한기변’ 이용자는 150만명, 데이터와 음성 리필 이용자는 160만명에 달한다. 장기이용 혜택을 입는 사람도 약 310만명에 이른다. SK텔레콤은 연말에 착한기변과 데이터 음성 리필 이용자 수가 각각 250만명, 53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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