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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상장 폐지 징후는 사모 늘고 대표 변동 잦아

    ‘사모 방식의 자금 조달이 많고, 대표이사 변동도 잦고….’ 금융감독원이 지난 3월 기준 ‘상장 폐지 사유 발생’ 기업(23개사)과 ‘관리 종목 신규 지정’ 기업(16개사) 등 총 39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해 상장 폐지 징후를 보이는 기업들의 특징을 16일 소개했다. 상장 폐지 징후를 보이는 기업은 자금 조달과 관련, 공모 실적이 줄고 사모 방식이나 소액 공모 실적이 급격히 늘어난다. 39개사는 최근 3년간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공모 실적이 전년 대비 3분의1수준으로 줄었다. 반면 신고서를 내지 않는 소액 공모나 사모 조달 금액은 전년의 2∼2.5배 늘었다. 이들은 또 최대주주와 대표가 자주 바뀌면서 경영권이 불안정했다. 3년간 최대주주가 바뀐 회사는 23개사, 대표가 바뀐 회사는 21개사로 각각 절반을 넘었다. 또 최대주주의 횡령이나 배임 혐의가 발생한 회사도 7개사였는데, 이 가운데 3개사는 최대주주, 3개사는 대표가 변경됐다. 회사 영업과 관련해 타법인 출자 등을 통해 사업 목적을 추가하거나 변경한 사례도 22개사나 있었다. 이 중 절반(11개사)은 기존 사업과 관련없는 업종을 새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다. 외부 감사인의 감사 의견은 ‘계속기업으로서의 불확실성’이 언급되거나, ‘비적정’ 의견을 받는 사례도 많았다. 39개사 중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 의견에서 19개사는 비적정 의견, 15개사는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기재됐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학업·간병도 내년부터 단축근무제 도입

    학업·간병도 내년부터 단축근무제 도입

    내년부터 육아뿐만 아니라 학업·간병 등의 사유가 있어도 근로시간을 줄여 일할 수 있는 제도가 도입된다. 또 전일제 일자리를 시간선택제 일자리로 전환하는 중소기업에는 근로자 1인당 30만원, 대기업에는 20만원의 전환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고용노동부는 근로자가 자신의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근로시간을 조절하도록 한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상과 지원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만 8세 이하의 자녀를 둔 부모가 육아휴직 대신 단축근무를 선택하면 받을 수 있는 단축 급여도 통상임금의 40%에서 60%로 확대된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통상임금이 300만원인 여성 근로자가 근로시간을 반으로 줄이면 통상임금으로 150만원을 받고 정부로부터 150만원의 40%인 60만원을 추가로 지원받았다. 하지만 단축급여가 확대되면 기존에 받던 60만원에 30만원을 더 받아 절반만 일하고도 한 달에 240만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단축근무도 기존에는 1년만 가능했지만 내년부터는 최대 2년까지 할 수 있다. 정부가 지원 폭을 넓히는 데 팔을 걷어붙인 것은 지난 1년간 추진해 온 고용률 70% 로드맵의 성과가 기대만큼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간선택제의 경우 지난달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사 결과 기업체의 81.5%가 인지하고 있었으나 실제로 활용의사를 물었을 때는 44.4%만 ‘그렇다’고 답했다. 시간선택제에 적합한 직무가 없고 체계적인 인력 운용이 어렵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해 아예 모르고 있는 청년·여성도 절반 가까이나 됐다. 고용부 관계자는 “최근 시간선택제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상당히 변화하고 있으나 이에 비해 시간선택제 확산은 더딘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용률 역시 올해 상반기 평균 고용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 포인트 증가했고 청년층 고용률은 목표치를 달성하지도 못했다.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지만 확연한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고 저임금근로자 비중 역시 소폭 감소했을 뿐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9.6%에 못 미쳤다. 고용부는 지금의 고용정책이 청년층 고용률을 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특성화고 졸업생을 중심으로 짜여 있는 일·학습 병행제를 전문대 재학생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장년층의 취업을 돕기 위해 경력을 진단하고 퇴직 이후 인생을 설계해 주는 ‘장년 나침반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저녁 6시에 회사 간다…삼성전자 출퇴근 혁명

    저녁 6시에 회사 간다…삼성전자 출퇴근 혁명

    삼성전자가 7월부터 자율출퇴근제를 전면 시행한다. ‘하루 4시간 이상 주당 40시간 근무’라는 원칙만 지키면 임직원이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하는 제도로, 2년 전부터 일부 사업장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해 왔다. 삼성전자는 13일 자율출퇴근제를 다음달 초부터 국내 사업장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다만 대외업무인 영업·마케팅 등 일부 직군은 업무 특성상 대상에서 제외한다. 자율출퇴근제는 2012년 4월 경기 수원 DMC연구소와 화성 반도체연구소 임직원 5000여명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도입됐다. 오전 6시~오후 1시 중 출근해 하루 4시간 이상씩 한 주 40시간을 일하도록 한 일종의 유연근무제다. 지난해 10월 무선·가전·TV 등으로 확대됐고 대상 임직원도 1만여명으로 늘어났다. 전면 시행과 더불어 출근 시간도 한층 유연해진다. 기존 오후 1시로 돼 있던 출근 제약 시간이 오후 6시까지로 늦춰진다. 다음달부터는 오후 6시 출근해 오후 10시까지 일하고 퇴근해도 된다는 의미다. 대신 근무시간 관리는 더 엄격해진다. 관행상 근무로 인정됐던 잠깐의 운동이나 사적인 티타임 등은 근무시간에서 제외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과거 산업화 시대에는 열심히 일하는 문화만으로도 경쟁할 수 있었지만 스마트시대에는 창의성으로 승부해야 한다”면서 “임직원에게 자율성을 부여하면 생산성도 높아지고 창의적인 사고 증진이나 글로벌 우수 인재 영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율출퇴근제 전면 시행은 1993년 실시된 7·4제(오전 7시 출근 오후 4시 퇴근) 이후 또 한 번의 파격적인 ‘삼성식 출퇴근 개혁’이 될 전망이다. 재계에서는 ‘이재용의 삼성’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것으로 해석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씨줄날줄] 생활가전의 진보/문소영 논설위원

    국수는 밀·메밀·감자 등의 가루를 반죽하여 얇게 밀어서 썰거나 국수 틀로 가늘게 뺀 것으로 삶아 국물에 말거나 비벼서 먹는 음식을 말한다. 국수의 재료에서 따와 한자로 ‘면’(麵), ‘면자’(麵子)라고도 쓰는데 국수(?水)도 사실은 한자다. 삶은 면을 물로 헹구어 건져 올린다고 해서 부른 말이다. 한반도에서는 국수를 언제부터 먹었을까. ‘고려사’에 ‘제례에 면을 쓰고 사원에서 국수를 만들어 팔았다’는 내용이 있어 아무리 시기를 늦춰도 고려 때는 먹었을 것으로 본다. 당시 국수는 상품화됐다.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에 따르면 국수의 주재료인 밀은 기원전 7000년쯤 메소포타미아에서 재배되던 야생종 밀이 그 기원으로, 기원전 1~2세기 서아시아에서 중국에 전해졌다고 한다. ‘본초강목’에는 전한의 무제가 장건을 서역에 파견했는데 그때 밀이 들어왔다는 기록이 있다. 장건이 서역에서 가져온 새로운 품종은 밀 이외에도 포도, 수박, 참깨, 마늘, 후추, 호두 등이다. 중국은 처음에는 넓적한 수제비 형태로 먹다가 후한(後漢) 때 가늘고 긴 형태의 국수를 만들었다고 한다. 6세기 중국 농서인 ‘제민요술’에 국수 만드는 법이 자세히 나온다고 하니 대중화된 것이 아닌가 싶은데, 중국 문화권 안에 있었던 삼국시대부터 국수를 만들어 먹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학자들은 송나라 때 한반도에 국수 만드는 법이 전해져 통일신라 때부터 먹었다고 보수적으로 시기를 잡는다. 조선시대에도 밀가루는 진말(眞末)이라 부르는 귀한 식자재였다. 따라서 국수는 결혼식이나 회갑연 등 특별한 날에 먹는 특별한 음식이었다. 한반도는 특히 밀이 더 귀해서 근대 이전에는 주로 메밀을 비롯해 고구마, 옥수수, 녹두, 마, 칡, 도토리 등으로도 국수를 만들어 먹었다. 냉면도 국수로 분류된다. 기다랗게 생긴 것이 장수를 뜻한다고 해서 면을 잘라 먹는 것은 금기시했다. 국수를 만들려면 반죽도 어렵고, 밀대로 얇게 밀고자 노동력을 많이 써야 했기 때문에 외식이 활성화되기 전 칼국수는 별미였다. 하지만 조선 중기부터 이미 국수 틀을 사용해 국수를 만든 것을 알면 깜짝 놀랄 것이다. 1900년대부터 가내수공업적인 회전압력식 국수 틀이 개발돼 건조 밀국수가 보급됐다. 최근 생활가전이 장족의 발전을 해 기름 없는 튀김기가 나오는가 하면 가정용 즉석 면 제조기가 개발돼 일본에서 시판됐다. 밀가루와 소금, 계란(또는 물)을 넣어주기만 하면, 10분 만에 생면이 뽑아져 나온다. 면의 종류도 국수, 파스타, 우동 등 종류별로 뽑을 수 있다. 굵은 팔뚝도 필요 없고, 얇게 면을 만들기 위해 힘 좋은 남편을 빌리지 않아도 된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교피아’ 사라질까

    이르면 이달 말부터 대학에 재취업한 교육부 공무원 출신 교수는 퇴직 후 5년 동안 교육부 발주 정책연구 책임자로 지원할 수 없는 등 제한을 받는다. 교육부 출신 총장과 부총장을 둔 대학에 재정지원사업 지원이 유력할 때는 최종 결정 전 공정성 검증을 거쳐야 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의 ‘대학 재취업 퇴직 공무원의 대학 관련 업무 참여 제한 방안’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교육부가 대학(전문대학 포함)에 재취업한 4급 이상 교육부 공무원 출신 교수의 연구책임자 참여를 제한한 것은 ‘교육부 정책연구개발사업 기본계획’에 따라 3년 이내 퇴직한 교육부 출신 공무원들이 연구책임자로 1건 참여할 수 있도록 한 현행 제도보다 강화된 것이다. 교육부 출신 교수가 일반 연구자나 공동 연구자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은 열려 있어 ‘반쪽 대책’이란 비판도 나왔다. ‘교피아 근절’을 위한 새로운 규제 도입에 공을 들이는 것 이상으로 실제로 엄정한 추진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뉴스 플러스]

    [뉴스 플러스]

    SKT ‘브라질 LTE 데이터로밍’ 무료 SK텔레콤이 월드컵을 맞아 브라질을 찾은 고객에게 초고속 롱텀에볼루션(LTE)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T로밍 데이터 무제한 원패스’(일 9000원)를 신청한 고객에 한하며 기존의 3G로 제공되는 데이터 속도와 별개로 별도의 신청 없이 무료로 LTE 속도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기간은 오는 13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다. 벤츠 ‘더 뉴 C-클래스’ 국내 출시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5세대 ‘더 뉴 C-클래스’를 국내 출시했다. 7년 만에 완전 변경돼 나온 5세대 C-클래스는 아방가르드와 익스클루시브, 두 가지의 각기 다른 외관 디자인으로 출시됐다. 국내에서는 가솔린 모델인 ‘더 뉴 C 200’(4860만원·이하 부가세 포함)과 ‘더 뉴 C 200 아방가르드(5420만원)’, 디젤 모델인 ‘더 뉴 C 220 블루텍 아방가르드(5650만원)’, ‘더 뉴 C 220 블루텍 익스클루시브(5800만원)’ 등 총 4종류가 출시된다.
  • 새 총리 충청권 인사 거론… ‘의외의 인물’ 발탁 가능성도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 대개조를 목표로 추진됐던 내각 및 청와대 개편은 상당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특히 지난달 28일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사퇴한 뒤로 일정과 내용에 많은 변화가 생긴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국가정보원장과 청와대 안보실장을 제외한 나머지 인사가 6·4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지면서 청와대는 인사를 좀 더 폭넓게 들여다볼 시간을 벌기도 했다. 그러나 ‘검증’ 문제로 인사 대상자가 고사하는 등 인선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청와대는 이번 주 중으로 1차적인 인사 발표를 마무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국무총리를 제일 먼저 지명한 뒤 청와대 개편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신임 국정원장도 내정한다. 내각에 대해서는 순차적인 교체가 예상된다. 이동이 이뤄지는 자리 등은 먼저 발표하고, 이후 총리 인사청문회 등에 맞춰 필요한 분야에서 장관들이 바뀔 전망이다. 신임 장관은 가급적 새 총리가 추천, 동의하는 모양새를 취하려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장관 인사청문회를 포함, 최종 인사는 7월에나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 후임 총리는 막판 선택을 앞둔 것으로 알려진다. 박근혜 대통령은 개혁성과 도덕성이라는 두 가지 인선 기준을 공개적으로 제시하고 정홍원 총리의 후임자를 물색해 왔다. 여권의 한 인사는 “언론에 거론된 이름을 포함해 많은 인물들을 구체적으로 검토했으며 최종적으로 대통령의 선택만 남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초반 유력하게 거론됐던 몇몇 인물들을 포함해 충청권 인사의 발탁설이 제기되는 한편 청와대에서는 거론되지 않은 제3의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급적 법조인을 배제하려 했지만 국가 개조라는 대원칙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 아래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 조무제 전 대법관, 김희옥 동국대 총장 등 법조인 이름이 여전히 거론된다.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과 이원종 지역발전위원장,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등도 후보군에 남아 있다. 국정원장은 윤병세 장관, 김숙 전 국정원 제1차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윤 장관이 국정원장을 맡게 되면 박준우 정무수석 또는 김숙 전 차장 등이 장관직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 청와대 개편과 관련, ‘창업 공신’ 이정현 수석의 사퇴는 두 갈래 예상을 낳는다. 야당이 교체를 요구한 당사자가 물러난 만큼 교체 자체의 의미가 줄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최소 중폭 이상의 개편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수석비서관 가운데 유민봉 국정기획, 조원동 경제, 모철민 교육문화, 주철기 외교안보 수석 등 4명은 이 전 수석과 원년 멤버로, 일부는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 김기춘 비서실장은 적어도 이번 국면에서는 자리를 지키는 것으로 결론 났다. 총리를 비롯해 내각에 큰 변화가 생기고 비서실도 상당 폭 개편되는 상황에서 일의 키를 쥘 사람마저 바꾸기는 부담스럽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금태섭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신임 홍보수석 임명과 관련해 “현직 언론인을 청와대로 불러들이는 것은 앞으로도 계속 언론을 장악해 ‘권언 유착’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며 “이번 인사는 세월호 참사 이후 조금이라도 소통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던 국민 마음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파업으로 인한 업무방해(철도노조 파업 사건)

    판례의 재구성 9회에서는 기존 판례의 입장을 변경해 파업에 관한 업무방해죄의 성립을 제한한 대법원 선고 ‘2007도482’ 전원합의체 판결을 소개한다. 판례의 의미와 해설을 도재형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부터 듣는다. 2006년 2월 당시 전국철도노조 위원장을 맡고 있던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은 사측과의 단체교섭 협상이 결렬된 직후 중앙노동위원회가 중재회부 결정을 내렸음에도 이튿날 새벽 총파업을 강행했다. 이후 나흘간 1만 3000여명의 노조원 결근으로 KTX 열차 운행이 중단됐고, 김씨는 135억원의 재산상 피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다수 근로자가 집단적으로 노무 제공을 거부해 손해를 발생시킨 것은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며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심은 유죄를 인정하되 파업이 짧은 기간에 그쳤고 사업장 점거나 기물 손괴 없이 비폭력적으로 이뤄진 점을 들어 벌금 1000만원으로 감형했다. 대법원은 2011년 3월 김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은 우선 집단 노무제공 거부를 통한 파업은 ‘사업 운영에 심각한 혼란이나 막대한 손해를 초래했을 때’에만 업무방해죄로 처벌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런 법리에 비춰 봐도 김씨가 주도한 파업은 ‘위력’에 해당한다고 보기에 충분하다며 유죄를 인정했다. 이 판결은 ‘쟁의행위로서의 파업’에 대한 업무방해죄 성립을 엄격히 해석함으로써 단순파업에 대해서도 업무방해죄 구성을 인정하던 종전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 유죄 인정을 두고는 찬반이 엇갈렸지만, 헌법상 기본권인 근로자들의 단체행동권을 더 충실히 보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나아가 박시환·김지형·이홍훈·전수안·이인복 대법관은 “단순 근로제공 거부는 위력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며 업무방해죄로 처벌해서는 안 된다는 반대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이정현 靑홍보수석 사의 표명…靑·내각 인적 개편 얼마나 크게 이뤄지나

    이정현 靑홍보수석 사의 표명…靑·내각 인적 개편 얼마나 크게 이뤄지나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5일 사의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금명 간에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할 것으로 알려져 청와대 및 내각 개편이 큰 폭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일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정현 홍보수석은 6·4 지방선거 직후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곧 단행될 내각 개편 때 행정자치부 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입각, 박근혜 정부의 핵심 정책들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정권 출범부터 청와대에서 정무수석과 홍보수석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해 와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최측근이다. 이 때문에 김기춘 비서실장과 더불어 야당의 견제를 받아왔다. 이정현 홍보수석이 물러나면서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기춘 실장의 경우 청와대 참모진 개편 및 2기 내각 구성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퇴진하지 않겠냐는 관측과 박근혜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 속에서 유임될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정권 출범부터 함께 해온 국정기획수석 및 경제수석이 동반 퇴진할지 여부와 각종 인사검증 과정에서 문제점을 드러낸 민정수석, 껄끄러운 대야 관계에 대한 책임이 거론되는 정무수석 등 핵심 수석비서관들의 거취 등도 주목된다. 이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이 이르면 8일 현재 공석인 후임 총리를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에서 표출된 민심을 반영해 세월호 참사 이후 급속히 약화됐던 국정운영 동력을 다시금 살리는 일이 시급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은 전날 현충일 추념사에서도 “정부는 국가 안전관리시스템의 대개조와 함께 공공개혁을 비롯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강한 국정 정상화 의지를 밝혔다. 세월호 참사 수습을 위해 지난달 28일 빼든 안대희 국무총리 카드가 실패한 이후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개혁 적임자’(개혁성)와 ‘국민이 요구하는 분’(도덕성)이라는 두 가지 요건에 맞춰 후임 총리를 물색해왔다. 17대 총선 한나라당 개혁 공천의 주역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경제민주화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 ‘김영란법’(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을 성안한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 ‘딸깍발이’ 판사로 알려진 조무제 전 대법관 등이 유력히 거론돼왔다. 여기에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충청지역 광역단체장 4곳에서 전패, 중원을 야권에 넘겨주면서 충청권 출신 인사의 발탁 가능성이 부상했다. 실제 청와대에서는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과 이원종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장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서울 동부지검 검사장 및 법무차관,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지낸 김희옥 동국대 총장의 발탁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그는 현재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도 맡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정현 사의 표명…박근혜 대통령, 이르면 8일 신임 국무총리 후보 지명

    이정현 사의 표명…박근혜 대통령, 이르면 8일 신임 국무총리 후보 지명

    ‘이정현 사의 표명’ ‘국무총리 후보’ ‘총리 후보’ 이정현 사의 표명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이 이르면 8일 신임 국무총리를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국의 향방을 가른 6·4 지방선거도 끝난 만큼 이제는 선거에서 표출된 민심을 반영해 세월호 참사 이후 급속히 약화됐던 국정운영 동력을 다시금 살리는 일이 시급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전날 현충일 추념사에서도 “정부는 국가 안전관리시스템의 대개조와 함께 공공개혁을 비롯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강한 국정 정상화 의지를 밝혔다. 세월호 참사 수습을 위해 지난달 28일 빼든 안대희 국무총리 카드가 실패한 이후 박 대통령은 ‘국가개혁 적임자’(개혁성)와 ‘국민이 요구하는 분’(도덕성)이라는 두 가지 요건에 맞춰 후임 총리를 물색해왔다. 17대 총선 한나라당 개혁공천의 주역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경제민주화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 ‘김영란법’(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을 성안한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 ‘딸깍발이’ 판사로 알려진 조무제 전 대법관 등이 유력히 거론돼왔다. 여기에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충청지역 광역단체장 4곳에서 전패, 중원을 야권에 넘겨주면서 충청권 출신 인사의 발탁 가능성이 부상했다. 실제 청와대에서는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과 이원종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장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서울 동부지검 검사장 및 법무차관,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지낸 김희옥 동국대 총장의 발탁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그는 현재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도 맡고있다. 한편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이 6·4 지방선거 직후 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하면서 향후 청와대 참모진의 대폭 개편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권 출범부터 청와대에서 정무수석과 홍보수석으로 박 대통령을 보좌해온 이 수석은 박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최측근으로, 김기춘 비서실장과 더불어 야당의 견제를 받아온 대표적 인사다. 이 수석이 물러남에 따라 정권 출범부터 함께 한 국정기획수석 및 경제수석이 동반 퇴진할지 여부와 각종 인사검증 과정에서 문제점을 드러낸 민정수석과 껄끄러운 대야 관계에 대한 책임이 거론되는 정무수석 등 핵심 수석비서관들의 거취도 주목된다. 다만 수석들이 청와대 참모직을 그만두더라도 이 중 일부는 내각으로 자리를 옮겨 박 대통령 집권 2년차 국정운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김기춘 비서실장의 경우, 청와대 참모진 개편 및 2기 내각 구성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퇴진하지 않겠느냐는 관측과 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속에 롱런할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린다. 박 대통령은 이처럼 금주 초 후임 총리 및 국정원장 인선을 계기로 공공개혁을 비롯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경제활력 회복 등 국정운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무총리 후보자 하마평 오른 인물은? 김문수·김종인·김영란·조무제·심대평·이원종·김희옥

    국무총리 후보자 하마평 오른 인물은? 김문수·김종인·김영란·조무제·심대평·이원종·김희옥

    ‘국무총리 후보자’ ‘총리 후보’ ‘김문수 김종인 김영란 조무제 심대평 이원종 김희옥’ 국무총리 후보자에 어떤 인물이 오를지 하마평이 오르내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르면 8일 신임 총리 후보를 지명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참사 수습을 위해 지난달 28일 빼든 안대희 국무총리 카드가 실패한 이후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개혁 적임자’(개혁성)와 ‘국민이 요구하는 분’(도덕성)이라는 두 가지 요건에 맞춰 후임 총리를 물색해왔다. 17대 총선 한나라당 개혁공천의 주역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경제민주화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 ‘김영란법’(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을 성안한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 ‘딸깍발이’ 판사로 알려진 조무제 전 대법관 등이 유력히 거론돼왔다. 여기에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충청지역 광역단체장 4곳에서 전패, 중원을 야권에 넘겨주면서 충청권 출신 인사의 발탁 가능성이 부상했다. 실제 청와대에서는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과 이원종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장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서울 동부지검 검사장 및 법무차관,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지낸 의 발탁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그는 현재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도 맡고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노익장(老益壯)/박홍환 논설위원

    TV에 출연한 90세 노인이 건강 비결을 묻는 질문에 팔굽혀 펴기로 답을 대신한다. 1번, 2번, 3번…. 30번을 헤아려도 쌩쌩하자 제작진이 “그만하면 됐다”며 오히려 노인을 제지한다. 매일 아침 1시간여 근력운동을 하면서 건강을 다져 요즘도 직접 농사일을 하고, 40㎏짜리 쌀 한 가마니 정도는 너끈히 들어올린다고 한다. 불현듯 중국 후한 광무제 때의 명장 마원(馬援)의 노익장(益壯) 고사가 떠올랐다. “무릇 대장부는 어려울수록 더욱 굳세지고, 늙을수록 더욱 건장해야 한다.” 이순(耳順)을 넘긴 나이에 마원은 광무제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능히 갑옷을 입고 말을 탈 수 있다”며 군대를 이끌고 나가 혁혁한 공을 세우는 등 노익장을 과시했다. 많은 사람들이 정년퇴직 후에도 10년 넘게 일을 하며 돈을 번다고 한다. 남성은 평균 71.1세, 여성은 69.8세까지 경제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일하는 나라라는 불명예가 따라붙었다. 낮은 삶의 질이나마 유지하려면 건강을 유지해 노익장을 내보일 수밖에 없는 세상이 됐다.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 [삼성에버랜드 내년 상장] 부동산 관리로 시작… 오너 영향력 커 지배구조 개편 시발점

    [삼성에버랜드 내년 상장] 부동산 관리로 시작… 오너 영향력 커 지배구조 개편 시발점

    상장 발표로 관심이 집중된 삼성에버랜드는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으로 연결되는 순환출자 구조의 정점에 있는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다. 현재 숨 가쁘게 진행되고 있는 삼성그룹 지배 구조 개편의 시발점이 바로 삼성에버랜드다. 지난해 9월 삼성에버랜드가 제일모직 패션사업 부문을 1조 500억원에 전격 인수하면서 그룹 지배 구조 개편에 불을 댕겼다. 1963년 12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자본금 3억 5000만원을 투자해 동화부동산으로 출발한 삼성에버랜드는 부동산 관리로 시작해 테마파크와 급식업체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제일모직 패션사업을 인수하고 건물관리용역을 에스원에 양도하는 등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 영역을 정비했다. 테마파크, 급식사업, 건설, 빌딩 관리 등 기존 4개 주력 사업은 올 1월 건물관리사업의 에스원 양도와 급식업체 삼성웰스토리의 분사를 통해 테마파크, 건설, 패션 등의 삼각 편대로 재정비됐다. 삼성에버랜드의 지난해 매출액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3조 2261억원, 영업이익 1111억원, 당기순이익 452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에버랜드는 삼성그룹 계열사 가운데 오너의 영향력이 가장 큰 기업이다. 최대 주주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25.1%의 지분을 갖고 있다.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차녀인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이 각각 8.37%를 갖고 있다. 이 회장 지분은 3.72%다. 삼성카드가 5.0%, 삼성전기, 삼성SDI, 제일모직이 각각 4%, 삼성물산이 1.48%를 갖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이태동 鐘樓에서] 세월호 사건과 미디어 권력의 빛과 그늘

    [이태동 鐘樓에서] 세월호 사건과 미디어 권력의 빛과 그늘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밝히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담론이다. 이미 19세기의 토머스 칼라일은 언론을 입법, 사법, 행정에 이어 제4권력이라고 그 중요성을 강조했고, 20세기의 언론학자 마셜 맥루한은 텔레비전의 거대한 위력을 보고 “미디어가 메시지다”라고까지 말했다. 그러나 민주사회에서의 권력은 언제나 막중한 책임과 의무를 함께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권력을 행사하는 주체가 도덕적 정당성을 잃게 되면 그것은 사회 발전을 위한 동력이 되지 못하고 무서운 폭력으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제4의 권력’이라고 말하는 언론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시카고 대학의 유명한 영문학자이자 언론학자인 웨인 부스는 ‘저널리즘에 있어서의 사실과 가치’라는 글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 “언론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담론이지만, 고급한 정론지(혹은 건강한 공정방송)의 길을 걷지 못하고 상업주의를 추구하는 저급한 센세이셔널리즘에 빠지게 되면, 그것이 지닌 가치와 사회적인 기능을 상실하게 됨은 물론 오히려 사회에 큰 손상을 입히게 될 것이다.” 이러한 경고는 최근 우리나라의 언론이 세월호 침몰 사건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현실로 드러났다. 뉴스의 가치는 신속·정확함에 있다고 하지만, 거의 모든 방송사들이 너무나 성급하게 끝을 보겠다는 자세로 24시간 계속해서 참사 현장을 여과 없이 카메라로 비쳐 국민들을 지치고 피곤하게 만들었다. 더욱이 MBN과 JTBC는 정부를 불신하고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하겠다는 것처럼 오만한 자세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보도해서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었고, 자학(自虐)에 빠질 정도로 집단적인 외상(外傷)을 입혔다. 이러한 일부 방송사들이 보인 무절제한 태도에 말 없는 다수의 국민들은 적지 않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세월호의 비극은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참사다. 그러나 그것에 우리나라 전체가 완전히 침몰되어 있을 수는 없다. ‘태양은 다시 떠오르기’ 때문에 블레이크의 말처럼 ‘뼈가 묻힌 무덤이라도 달구지는 몰아야’ 한다. 수장(水葬)을 한 304명이나 되는 후손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욕되게 하지 않기 위해서도 살아남은 자들은 쓰러져 있지 않고 일어나야만 아이들을 잃은 유가족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그들의 슬픔을 위무할 수 있지 않겠는가. 인문학적인 담론을 얘기한다면, 비록 방송인들은 뉴스는 신속해야 하고 보도의 대상이 되는 사실과 가치는 분리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겠지만, 이러한 생각은 시대착오적인 낡은 것이다. 화이트헤드와 폴라니 등과 같은 철학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이 우주에는 사실과 가치가 분리된 것은 없기 때문이다.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방송사들이 세월호 참상에 대해 나라를 뒤흔들어 놓을 정도의 절제력 잃은 충격적인 보도를 함으로써 국민들을 실망시킨 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 원인을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하나는 너무나 많이 난립한 방송사들이 치열한 경쟁 속에 있기 때문에 ‘비즈니스’ 문제로 인한 센세이셔널리즘에 빠질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방송기자들이 시청자들에 대해 언제나 일방적인 통로로 담론을 전개하기 때문에 자신들의 주장만이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오만한 착시현상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권력자는 권력이 강해지면 아이러니하게 자칫 그것의 힘에 지배되거나 압도되어 인간성을 잃어버린 불손한 얼굴로 나타날 수 있다. 윌리엄 피트는 “무제한의 권력은 지배자를 타락시킨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대중의 의식 세계를 지배하는 제4의 권력을 행사하는 언론사들이 KBS처럼 겸손의 미학과 인간에 대한 예의는 물론 동료 간의 신뢰마저 버리고 진영 논리로 진흙탕 싸움을 하게 되면, 그 존재 가치를 스스로 상실하게 될 것이다. 뒤늦게나마 최근 언론인 5623명이 세월호 보도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시국선언을 하며 언론의 사명을 되새기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 KFC 김어준 10회 방송서 “언딘에게 세월호 침몰은 ‘로또’였을 것” 주장…분석 근거는?

    KFC 김어준 10회 방송서 “언딘에게 세월호 침몰은 ‘로또’였을 것” 주장…분석 근거는?

    ‘KFC 김어준 10’ KFC 김어준 10회 방송에서 김어준씨가 “언딘에게 세월호 침몰은 경제적인 관점에서 ‘로또’였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지난 28일 방송된 ‘한겨레TV’ 김어준의 KFC 10회 ‘언딘의 욕망’편 방송에서 “언딘은 국가기관의 자금 투자를 받았고, 보조금과 지급보증도 받았다”고 설명하며 언딘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를 보여줬다. 그는 “언딘은 ‘국가가 밥을 줬냐’고 자신들도 희생양이라고 주장하지만 국가기관이 언딘에 자금을 투자하고 보조금을 주고 지급보증에 관급공사까지 줬다”고 말했다. 이어 “공시된 2013년 언딘의 재무제표를 분석하면 매우 이례적인 회계변경 사실이 드러난다”고 폭로했다. 또한 “언딘이 선박 인양업체로서 일확천금의 기회를 세월호에서 봤을 것”이라는 주장까지 했다. 특히 김어준은 “언딘에게 세월호는 적어도 사업적 관점에서 일거에 상장까지 내달릴 수 있는 ‘로또’였을 것이며, 이 경제적 욕망이 구조 과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하며 논란의 불씨를 던졌다. 그는 이러한 주장의 근거로 “2013년 6월 19일 시행된 해양환경관리법에는 연안에 이미 침몰해 있는 1800여개의 선박에 대한 위해도를 평가해 인양하는 내용이 포함되었고 올해부터 그 위해도 검사가 실제 시행되고 있다. 이로써 인양업체에게는 이미 침몰한 수백척 이상의 선박의 인양이라는 엄청난 사업 기회가 새로 생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리미엄 스마트폰 왜 80만원대일까

    프리미엄 스마트폰 왜 80만원대일까

    한때 90만~100만원에 이르던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최근 80만원대에 줄줄이 출시되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67.6%(지난해)에 이르는 가운데 가격경쟁력이 신제품의 명운을 가를 주요 변수로 떠오른 것이다. 27일 업계 등에 따르면 28일 공개될 LG전자 G3의 출고가는 89만 9800원으로 정해졌다. HD(고화질)의 4배 화질인 QHD(1440×2560·368만 화소) 디스플레이를 장착했고 메모리 역시 3GB램을 탑재, 국내 출시된 스마트폰 중 최고 사양인 점을 고려해 그간 업계에서는 G3의 출고가를 90만원 이상으로 예상해 왔다. 디스플레이와 메모리는 스마트폰 원가의 40% 정도를 좌우하는 핵심 재료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위해 출고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가격 인하 경쟁은 올 3월 말 업계 선두 삼성전자가 갤럭시S5를 86만 6800원에 출시하면서 시작됐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메모리·배터리·카메라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는데도 전작인 갤럭시S4(LTE-A)보다 9만원 이상 낮췄다. 시장에 끼친 영향은 컸다. 이후 국내 출시된 제품 중 가격을 90만원대로 책정한 제품은 아직 없다. LG G2와 갤럭시노트3가 각각 95만원과 106만원에 나왔던 지난해 상황과 사뭇 다르다. 지난 8일 출시된 팬택의 베가아이언2와 소니의 엑스페리아Z2는 70만원대 후반으로 가격이 더 내려갔다. 업계에서는 출고가가 90만원대에서 80만원대로 내려간 것은 10만원 가격 차 이상을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90만원짜리 스마트폰의 경우 27만원의 보조금이 최대로 적용되면 값은 63만원으로 낮아진다. 요금제에 따른 할인을 적용하면 기기 값은 최대 19만 8000원(월 8250원)까지 내려간다. 2년 약정에 월 7만 9000원(KT)에서 8만원(SK텔레콤·LG유플러스)하는 데이터무제한 요금제를 가정했을 때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80만원짜리 스마트폰은 9만 7992원(월 4083원), 100만원짜리 스마트폰은 29만 7984원(월 1만 2416원)이 된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대리점에서 스마트폰을 개통할 때 한 달에 부담하는 기기 값이 1만원을 넘느냐 넘지 않느냐가 소비자들에겐 중요한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2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 국회를 통과해 오는 10월부터 시행되면 가격 인하 바람은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제조사·통신사가 지금껏 써오던 과도한 단말기 보조금을 출고가 인하에 쓰도록 유도하고 있어 가격 인하 경향은 더 심해질 것”이라면서 “그동안 스마트폰 가격에 거품이 있었던 것이어서 지금의 저가경쟁으로 제조사들이 손해 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행정·공공기관, 저공해차 구매 기피

    수도권 지역의 온실가스 배출 감소와 대기오염 저감을 위해 시행 중인 공공기관의 저공해 자동차 구매 의무제가 유명무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수도권대기환경청은 27일 수도권 행정·공공기관 212개 중 지난해 자동차를 구매한 180개 기관의 저공해 자동차 구매 비율이 평균 16.5%로 구매 의무비율(30%)에 미달했다고 밝혔다. 구매의무 비율을 지킨 기관은 22.2%인 40개에 불과했다. 지난해 수도권 행정·공공기관들의 저공해 자동차 구매 비율은 2012년(30.2%) 대비 13.7% 포인트 낮아졌고, 구매의무 비율을 지킨 기관도 84개에서 크게 감소했다. 자동차를 5대 이상 구매하면서 저공해 자동차를 한 대도 구입하지 않은 곳도 39곳이나 됐다. 경찰청(736대)과 경기도청(64대), 강화군청(38대) 등은 대량 구매가 이뤄졌지만 저공해차는 구입하지 않았다. 코레일(57대)과 한국전기안전공사(33대), 가스기술공사(25대) 등 공공기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저공해차 구매가 감소한 것은 2012년 7월 이후 배출허용 기준이 강화되면서 저공해차 대상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2012년 7월 135종이던 저공해차는 현재 50개 차종으로 축소됐다. 더욱이 비포장도로 주행 및 장비 탑재가 편리한 SUV 차량이 저공해차에서 제외된 것도 구매율이 낮아진 요인으로 분석됐다. 한편 환경부와 수도권대기환경청은 구매의무제의 합리적 개선책을 연말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유병언 관련 회사들 잇단 정정공시 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관련된 회사들이 잇따라 정정공시를 내 의구심을 낳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검찰의 수사 착수 이후 지금까지 ㈜청해진해운, ㈜천해지, ㈜아해, ㈜온지구 등 4개 회사가 2013년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대해 기재정정 공시를 냈다. 기재 정정이란 재무제표의 오류나 누락된 부분을 바로잡는 것이다. 청해진해운과 천해지는 지난달 18일과 30일에, 아해와 온지구는 지난 23일에 각각 정정했다. 이들 4곳은 유 전 회장의 자녀와 측근이 직간접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회사로, 다른 계열사에 비해 매출 규모가 크고 직원 수도 많다. 대부분 아해프레스, 키솔루션, 붉은머리오목눈이, 헤마토센트릭라이프연구소 등 유 전 회장과 깊숙이 연결된 것으로 의심받는 법인이나 다른 계열사와의 자금 거래 내용 등을 새로 추가하거나 수정했다. 검찰은 세모 계열사들이 유 전 회장 일가에게 상표권료 등의 명목으로 과도하게 돈을 지급했거나 이들 일가가 계열사 자금을 ‘사금고’처럼 썼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다. 한 회계사는 “검찰 수사로 특수관계자와의 거래가 도마 위에 오르자 향후 재판에 대비하려고 뒤늦게 정정공시를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알뜰폰 노인폰? 3040에도 인기!

    “통신사 약정이 끝나자마자 알뜰폰으로 갈아탔어요.” 회사원 김정민(36·여)씨는 지난 3월 우체국에서 알뜰폰 유심을 구매해 알뜰폰으로 번호이동을 했다. 김씨는 “알뜰폰 전용 단말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알뜰폰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며 “데이터를 많이 쓰는 편이 아니라서 알뜰폰 요금제가 더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5만원대 요금이 4만원 초반대로 떨어졌다며 흡족해했다. 김씨는 여기에 SK플래닛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길찾기 애플리케이션 ‘T맵’을 추가해 사용한다. 그는 “(T맵 때문에) 월 5000원을 더 내긴 하지만 요금 할인 폭은 이전보다 더 크다”며 “그전에는 알뜰폰 하면 요금은 싸도 서비스 혜택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알뜰폰 가입자가 1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알뜰폰을 찾는 30~40대가 점점 늘고 있다. 요금제 선택의 폭이 초기보다 한층 넓어진 데다, 알뜰폰 사업자들이 이동통신사 못지않은 다양한 혜택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통사들이 제공하는 주요 콘텐츠도 일부는 월정액만 지불하면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알짜만 골라 요금제를 꾸릴 수 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실제 올해 1월 15일 기준 집계로 8.6%에 불과했던 30대 알뜰폰 가입자 점유율은 지난 14일 기준 11.2%로, 40대 점유율은 18.7%에서 21.1%로 커졌다. 연초 65.4%이던 50대 이상 가입자 점유율은 59.4%로 낮아져 인기가 30~40대로 이동했다. 알뜰폰에 어떤 매력이 있길래 앱에 민감한 중년층조차 기웃거릴까. 우정사업본부가 3월 우체국 알뜰폰을 한 달 이상 사용한 고객 3만명의 평균 납부액을 분석한 결과 월 납부액은 1만 6712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통3사의 가입자당 월평균 요금인 3만 4399원의 약 49%.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1인당 월평균 1만 7687원, 연간으로는 평균 21만 2244원의 통신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물론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초고속 인터넷 등과의 결합 서비스, 다양한 멤버십 혜택 등은 알뜰폰이 따라가지 못하는 이통3사만의 장점이다. 알뜰폰 사용자는 사용할 수 없는 콘텐츠도 있다. SK텔레콤의 ‘T전화’(114기능 등을 겸용한 전화 플랫폼), ‘T스포츠’(실시간 스포츠 하이라이트 모음 서비스), KT의 ‘스마트 지킴이’(아이 위치추적 서비스), ‘올레폰 안심플랜’(원격데이터 삭제 등 분실 시 제공하는 서비스) 등이 대표적. 그러나 자사 가입자에게만 제공하는 콘텐츠는 타 통신사 가입자들 역시 사용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하면 알뜰폰이라고 해서 크게 손해를 보는 건 아니다. 특히 이용자 수가 많은 길찾기 앱 ‘T맵’은 월 5000원에, KT의 ‘올레 네비’는 알뜰폰 사용자도 무료로 쓸 수 있다. ‘알뜰폰은 중저가 전화기밖에 없다’는 얘기도 옛말이 됐다. CJ헬로비전, SK텔링크, 에넥스텔레콤 등 알뜰폰 사업자들은 앞다퉈 갤럭시S5 등 최신 스마트폰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젊은층의 눈길을 끌기 위해 다양한 혜택도 강화하고 있다. 전체 알뜰폰 사용자의 23%가 가입한 CJ헬로비전은 CGV 영화관, Mnet 음원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CJ그룹 멤버십 혜택 등을 내걸어 재미를 봤다. 실제 이 회사 LTE 가입자 11만명 가운데 65%는 20~40대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알뜰폰 노인폰? 3040에도 인기!

    “통신사 약정이 끝나자마자 알뜰폰으로 갈아탔어요.” 회사원 김정민(36·여)씨는 지난 3월 우체국에서 알뜰폰 유심을 구매해 알뜰폰으로 번호이동을 했다. 김씨는 “알뜰폰 전용 단말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알뜰폰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면서 “데이터를 많이 쓰는 편이 아니라서 알뜰폰 요금제가 더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5만원대 요금이 4만원 초반대로 떨어졌다며 흡족해했다. 김씨는 여기에 SK플래닛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길찾기 애플리케이션 ‘T맵’을 추가해 사용한다. 그는 “(T맵 때문에) 월 5000원을 더 내긴 하지만 요금 할인 폭은 이전보다 더 크다”면서 “그전에는 알뜰폰 하면 요금은 싸도 서비스 혜택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알뜰폰 가입자가 1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알뜰폰을 찾는 30~40대가 점점 늘고 있다. 요금제 선택의 폭이 초기보다 한층 넓어진 데다, 알뜰폰 사업자들이 이동통신사 못지않은 다양한 혜택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통사들이 제공하는 주요 콘텐츠도 일부는 월정액만 지불하면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알짜만 골라 요금제를 꾸릴 수 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실제 올해 1월 15일 기준 집계로 8.6%에 불과했던 30대 알뜰폰 가입자 점유율은 지난 14일 기준 11.2%로, 40대 점유율은 18.7%에서 21.1%로 커졌다. 연초 65.4%이던 50대 이상 가입자 점유율은 59.4%로 낮아졌다. 알뜰폰에 어떤 매력이 있길래 앱에 민감한 젊은층조차 기웃거릴까. 일단 요금이 싸다. 우정사업본부가 3월 우체국 알뜰폰을 한 달 이상 사용한 고객 3만명의 평균 납부액을 분석한 결과 월 납부액은 1만 6712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통3사의 가입자당 월평균 요금인 3만 4399원의 약 49%.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1인당 월평균 1만 7687원, 연간으로는 평균 21만 2244원의 통신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물론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초고속 인터넷 등과의 결합 서비스, 다양한 멤버십 혜택 등은 알뜰폰이 따라가지 못하는 이통3사만의 장점이다. 알뜰폰 사용자는 사용할 수 없는 콘텐츠도 있다. SK텔레콤의 ‘T전화’(114기능 등을 겸용한 전화 플랫폼), ‘T스포츠’(실시간 스포츠 하이라이트 모음 서비스), KT의 ‘스마트 지킴이’(아이 위치추적 서비스), ‘올레폰 안심플랜’(원격데이터 삭제 등 분실 시 제공하는 서비스) 등이 대표적. 그러나 자사 가입자에게만 제공하는 콘텐츠는 타 통신사 가입자들 역시 사용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하면 알뜰폰이라고 해서 크게 손해를 보는 건 아니다. 특히 이용자 수가 많은 길찾기 앱 ‘T맵’은 월 5000원에, KT의 ‘올레 네비’는 알뜰폰 사용자도 무료로 쓸 수 있다. ‘알뜰폰은 중저가 전화기밖에 없다’는 얘기도 옛말이 됐다. CJ헬로비전, SK텔링크, 에넥스텔레콤 등 알뜰폰 사업자들은 앞다퉈 갤럭시S5 등 최신 스마트폰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젊은층의 눈길을 끌기 위해 다양한 혜택도 강화하고 있다. 전체 알뜰폰 사용자의 23%가 가입한 CJ헬로비전은 CGV 영화관, Mnet 음원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CJ그룹 멤버십 혜택 등을 내걸어 재미를 봤다. 실제 이 회사 LTE 가입자 11만명 가운데 65%는 20~40대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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