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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직원공제회 재무건정성 ‘빨간불’

    한국교직원공제회(이하 공제회)의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공제회의 장기저축급여사업 등 일부 사업에 결손이 계속 쌓이고, 안정적인 수익원인 회원대여사업도 줄고 있는 등 공제회의 방만 경영 탓에 재무건전성이 눈에 띄게 악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9일 감사원에 따르면 교육부와 공제회는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시중금리가 낮아지고 있는데도 장기저축급여사업의 지급률을 시중금리인 2%보다 높은 5.15%로 유지해 손실을 키웠다. 2013년 말 기준으로 1조 4000억원의 결손이 발생했다. 장기저축급여사업은 적금상품 성격으로 회원이 납부한 부담금에 납부기간에 따른 부가금을 가산해 지급하는 사업으로, 공제회는 시중금리보다 회원들에게 2배가량 높은 이자율(급여율)을 지급해 온 셈이다. 공제회는 지난해에만 240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감사원은 회원들이 납부한 돈을 전부 찾을 경우 공제회가 지급하지 못하는 돈이 지난해까지 누적 기준 1조 40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돈은 공제회가 지급하지 못하면 공제회법에 따라 국가가 대신 책임져야 할 국민의 세금이다. 공제회는 또 높은 장기저축급여율을 유지하기 위해 2008년 전체 금융투자에서 52%를 차지하던 고위험·고수익 금융투자 비중을 2013년에는 71%로 늘리면서 기금 운용의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덩달아 높아지도록 했다. 반면 안정적 수익원인 회원대여사업의 비중은 2008년 37.5%에서 2013년 23.6%로 줄었다. 아울러 공제회는 2012년 경기 일산 SK엠시티 상가분양사업 등 2개 사업의 손상차손을 임의로 축소 평가해 모두 258억여원의 당기순이익을 과다하게 계상했다. 손상차손은 자산의 시장가치가 장부가격보다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경우 이를 재무제표에 손실로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근거해 사내근로복지기금을 10억 8000만원이나 과다 출연했다. 공제회는 또 누적 기준 결손액이 1조 2000억원에 이르며 재정이 악화되던 2012년 정부 규정을 어기고 임원 퇴직금을 1인 평균 1억 7000만원이나 올린 사실도 적발됐다. 이 같은 결과는 감사원이 지난 2월 공제회 본회를 대상으로 한 기관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공제회 이사장과 교육부 장관 등에게 공제회에 대한 재정건전성 관리체계를 마련하도록 강력 권고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일과 가정’에 대한 한·미 접근법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일과 가정’에 대한 한·미 접근법

    “일과 가정의 양립 문제는 여성이 이기고 남성이 지는 제로섬 게임이 아닙니다. 모두가 이기는 게임입니다.” “유연근무제와 유급 휴가제도 등이 갖춰진 회사는 직원들의 충성도가 높고 그만큼 생산성과 수익도 높습니다.” “조직의 리더가 앞장서야 근무 환경이 바뀝니다.” 지난달 2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일하는 가정을 위한 백악관 서밋’에서 터져 나온 주장들이다. 참석자 규모와 일정 등 때문에 백악관 대신 워싱턴 시내의 한 호텔을 거의 통째로 빌려 진행됐다. 미 정부는 백악관 서밋에 이례적으로 한국과 일본 여성 대표 5명씩을 초청했다. 지난 4월 오바마 대통령이 두 나라를 방문한데다 양국 모두 여성의 경제 참여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는 후문이다. 백악관 서밋에는 미국 전역에서 1500명이 참석해 하루 종일 쉬지 않고 발표하고 질문하면서 일과 가정의 양립 문제를 오바마 집권 2기의 핵심 어젠다로 정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와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부부가 드물게 모두 나서 최저임금 인상에 이어 유연근무제 확대와 유급 출산·육아·가족 돌봄 휴가 도입, 동일노동 동일임금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만큼 오바마 대통령이 공을 들인 행사였다. 하지만 미국이 아직까지 유급 출산휴가를 연방법으로 보장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은 의외였다. 한국대표단의 일원으로 백악관 서밋을 참관한 ‘소감’은 크게 두 가지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특정 어젠다를 정해 다양한 스토리를 입혀 전 국민적 이벤트로 끌고 나가는 강력한 추진력과 싱크탱크·비영리단체 등 민간 분야 파트너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인상적이었다. ‘스토리텔링이 있는 백악관회의’, 새로운 사회운동의 시작을 선언하는 축제의 장을 연상시킨 이번 회의는 숫자와 주장이 난무하는 다른 회의들과는 분명 달랐다. 오바마는 이날 연설에서도 밝혔듯 ‘강한’ 여성들에 둘러싸여 평소 여성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2009년 취임 후 서명한 첫 법안이 남녀 간 임금 차별을 금지한 ‘릴리 레드베터 공정(평등)임금법’이었고, 취임 직후 백악관에 처음으로 여성위원회를 설치하고 여성의 경제적 안정성과 리더십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뤄왔다. 일과 가정 백악관 서밋도 지난해 8월 백악관 여성위원회와 경제자문위원회에서 아이디어를 내놓은 뒤 노동부와 진보 성향의 싱크탱크인 미국진보센터(CAP)가 공동으로 10개월간 준비해 왔다고 한다. 브레인스토밍 과정을 거쳐 지난 2월 서밋 계획이 구체화됐고, 이후 미 전역에서 순차적으로 15개의 관련 행사를 가지면서 분위기를 점점 고조시켜 왔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월 말 “여성이 성공하면, 미국이 성공한다”는 국정연설은 서밋의 예고편이었던 셈이다. 막상 서밋에서 정책적 대안이 제시되지 않아 화려한 정치행사에 그쳤다는 비판도 있지만 21세기 변화된 일과 가정의 현주소와 양자의 양립을 위한 법적 지원 필요성을 공론화하는 데 성공한 것은 성과로 꼽을 만하다. 싱크탱크와 NGO들의 다양하고도 체계적인 활동은 서밋 못지않게 눈길을 끌었다. 실적과 연계시켜 여성 임원들의 숫자를 늘리도록 기업들을 상대로 활동하는 단체, 신뢰할 만한 여성 임원 후보군 자료를 작성해 기업들에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경력 단절 여성들의 복직 성공담과 기업들의 모범 사례들을 모아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단체들과 대학, 여성 자영업자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벤처펀드, 의원들의 입법활동을 지원하는 단체 등 정말 다양했다. 유사한 단체들이 넘쳐나는 한국과는 비교된다. 한국처럼 법과 제도가 있다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지도층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이행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특히 각종 유급 휴가제도를 비용으로 바라보며 꺼리는 한국 상황에서 일과 가정의 양립이 더 이상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정의 문제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접근법은 반면교사로 삼을 만하다. kmkim@seoul.co.kr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하루 종일 함께했더니 딸과 친밀해져”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하루 종일 함께했더니 딸과 친밀해져”

    김대선(35·여성가족부 주무관)씨는 간호사인 아내와 함께 딸(3)을 돌보고 회사 일과 집안일을 하느라 바쁘게 산다. 아내의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에 이어 곧바로 김씨가 육아휴직을 1년간 하고 지난해 8월 복직했다. 휴직 당시 아이 키우는 일이 힘들지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몸으로 느꼈다. 김씨는 육아휴직 당시 오전 7시쯤 일어나 밥하고 아이 식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8시 반쯤 딸을 깨워 씻기고 아침을 먹인 뒤 놀아 주다 간식과 점심을 먹이고 낮잠을 재운다. 그 사이에 빨래와 청소를 하고 다시 놀아 주다가 아내가 퇴근하면 함께 저녁을 먹고 놀다 아이와 같이 목욕을 한 뒤 10시쯤 아이를 재워야 일과가 끝났다. 요즘은 식사 준비를 전날 저녁에 해 놓고 7시에 일어나자마자 딸을 깨워 밥 먹이고 옷 입혀 50분쯤 집 근처 어린이집에 맡기고 출근을 한다. 딸을 어린이집에 맡기고 찾는 일은 근무조에 따라 출근 시간이 바뀌는 아내와 나눠서 한다. 유연근무제를 선택해 9시 반 출근, 6시 반 퇴근을 원칙으로 한다. 딸을 어린이집에서 데려오는 당번 날뿐 아니라 보통 때도 웬만하면 칼퇴근해서 아이와 놀아준다. 어린이집이 문을 닫는 휴일에 근무를 해야 하는 등의 비상상황이 생기면 딸을 데리고 출근해 사무실에서 아이와 놀다가 일하다가 한다. 그는 아이가 울 때 “엄마”라고 하는 게 본능인 줄 알았는데 “아빠” 하며 우는 걸 보고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도 함께 있을 때면 딸이 엄마, 아빠 구분 없이 자신에게 먼저 다가온다. 그만큼 딸과 친해진 게 육아휴직의 큰 소득이다. “맞벌이 부부가 집안일과 아이 돌봄을 함께 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가족 문제를 주관하는 여가부에 근무하는 덕택에 동료에게 다소 미안하기는 해도 육아휴직을 가거나 복직해서 근무하는 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고 한다. 김씨 부부는 아이를 여러 명 갖고 싶었지만 하나 키우기도 버겁고 양가 부모님이 아이를 돌봐줄 수 없는 상황이라서 요즘 최대 고민거리가 둘째를 가질지 말지다. “만일 둘째를 갖게 되면 맞벌이를 하기가 어렵다. 아이 돌보미를 이용하자니 비용도 비용이지만 모르는 사람에게 아이를 맡긴다는 게 내키지 않는다. 그래서 아이가 둘이 될 경우 부부 중 누가 직장을 그만둘 것인지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의논했다.” 둘째 아이와 직장 중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는 것이다. 김씨는 “회사에 급한 일이 생길 때 믿고 맡길 수 있는 아이 돌보미가 현실적으로 가장 필요하다”면서 “정부가 신뢰할 수 있는 아이 돌보미 육성에 좀 더 힘을 기울여 필요할 때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면 맞벌이 부부에게 육아란 아이와 함께하는 더욱 행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appyhome@seoul.co.kr
  • 우체국 택배 토요일에 안한다… 12일부터 집배원 주5일 근무

    오는 12일부터 토요일에는 우체국택배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 집배원의 주5일 근무제가 전면 시행되기 때문이다.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는 2일 우편배달에 한정된 집배원 토요 휴무제를 우체국택배로 확대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요일에 접수한 우체국택배는 그다음 주 월요일에 배달한다. 다만, 대국민 홍보 기간인 이달 말까지는 부패·변질 우려가 있는 택배 일부에 대해 이전처럼 토요일에도 서비스를 한다. 우정사업본부 노사는 최근 집배원의 근로여건 개선과 주5일 근무제 정착을 위해 이러한 실행방안을 확정했다. 하지만 현대택배·CJ대한통운 등 민간 택배업체들은 지금까지와 똑같이 토요일에도 택배 서비스를 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日 전쟁국가 선포] 해외 무력행사 ‘무제한’… 한반도 유사시 군사 개입 길 열어

    [日 전쟁국가 선포] 해외 무력행사 ‘무제한’… 한반도 유사시 군사 개입 길 열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취지로 헌법 해석을 변경한 일본 정부의 각의 결정으로 아베 신조 총리의 숙원이 이뤄졌다. 일본을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이 아니라 전쟁할 수 있는 ‘보통 국가’로 바꾸고 싶다는 아베 총리의 야심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1일 각의 결정에 따르면 일본 자위대의 무력행사 범위는 비약적으로 넓어졌다. 그동안 인정됐던 개별적인 자위권뿐 아니라 집단적 자위권, 집단안전보장에서도 무력행사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더구나 일본에 대한 공격이라는 명확한 기준이 있는 개별적 자위권과는 달리 타국의 전쟁이 일본에 ‘명백한 위험’에 해당하는지를 정권의 판단에 맡기게 되기 때문에 해외에서의 무력행사를 무제한 확장할 가능성이 있다. 무력행사의 근거가 되는 ‘신(新)3요건’은 “일본 국민의 생명이 근본적으로 전복되는 명백한 위험” 같은 추상적인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명확한 제동을 걸 수 없게 해 놓은 것이 문제라고 일본 언론은 지적한다. 아베 정권이 이렇게 조건을 애매하게 해 놓은 것은 향후 분쟁이 일어났을 때 자위대를 정권의 뜻대로 움직일 여지를 남겨놓고 싶기 때문이라고 아사히신문은 분석했다. 각의 결정 이후로 일본 정부는 올가을 임시국회에서 관련 법 정비에 나설 방침이지만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다. 이날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자위대 파견에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일반법 제정을 검토 중이다. 지금까지는 자위대를 외국에 보낼 필요가 있을 때마다 특별법을 제정했는데 일반법을 만들어 절차를 간소화한다는 것이다. 또 가칭 국제평화협력법 제정을 통해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에 참가하는 자위대가 무장집단의 공격을 받는 시민단체 관계자나 외국 부대가 있는 곳으로 이동해 돕는 과정에서 무기를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각의 결정으로 국민 여론이 악화됐고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 관련 법의 국회 통과는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이같이 무리하게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추진하는 아베 총리가 어디까지 야욕을 드러낼 것인가다. 해외에서의 무력행사를 금지해 온 그간의 족쇄를 푼 것을 시작으로 자위대를 무력행사가 가능한 사실상의 ‘국방군’으로 바꾸고 해외에서의 전쟁에 실제로 나서게 할지에 대해 일본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일단 아베 총리의 다음 목표는 외할아버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의 뜻이기도 한 명문 개헌이다. 일본 정계 일각에서는 아베 총리가 2015년 9월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해 장기 집권하게 되면 여세를 몰아 2016년 여름 중·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개헌 발의 장벽을 일거에 뛰어넘어 명문 개헌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와타나베 오사무 히토쓰바시대 교수는 아베 총리가 명문 개헌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로 “일본의 대국화를 지향하고 그 수단을 확보해 ‘전쟁하는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한정적인 집단적 자위권 행사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오마이집, 해외직구 배송대행 ‘리워드 서비스’ 실시

    오마이집, 해외직구 배송대행 ‘리워드 서비스’ 실시

    해외직구 배송대행 쇼핑이 급증하고 있다. 아마존, 몰테일, 뉴욕걸즈, 유니옥션, 뽐뿌, 이베이츠, 아이허브, 이베이, 6pm, 폴로 등 미국제품이나 해외 브랜드 제품을 구매할 때, 배송대행 업체 즉 배대지를 이용해 일정 수수료를 지불하고 직접 구매하는 것이다. 더욱이 한국 내 상품들의 가격이 현지보다 높게 판매되는 부분 때문에 직구시장의 확대가 무제한으로 이뤄지고 있는 분위기다. 직구를 보다 저렴하게 이용하는 방법을 찾고 있고, 직구족을 유혹하는 배송대행업체들의 프로모션도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배대지 사이트 오마이집은 이용 수수료를 캐시백 해주는 오캐쉬 서비스를 오픈했다. 구매형 캐시백 리워드로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했을 경우에 쌓이는 쇼핑몰리워드, 배송대행비의 일정료를 리워드 해주는 적립 리워드가 그것이다. 업체 측에 따르면, 구매형 캐시백 리워드는 거의 모든 쇼핑몰과 배송대행지에서 제공되는 것이지만, 비용전환 적립 리워드를 제공하는 업체는 오마이집이 유일하다. 업체 관계자는 “오마이집 대외 홍보 광고비를 고객들에게 돌려주는 개념의 오캐쉬 서비스의 오픈으로 직구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배송비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현재 해외직구 배송대행 오마이집은 오캐쉬 리워드 출시기념 이벤트로 지금 가입하면 10% 배송대행 할인쿠폰을 지급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오마이집 홈페이지(www.ohmyzip.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공초문학상 시상

    공초문학상 시상

    25일 서울신문 주최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2회 공초문학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수상자인 고은(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 시인과 이철휘(왼쪽에서 네 번째) 서울신문사 사장 등 내외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수화·함동선·이근배 시인, 이철휘 사장, 고은 시인, 김남조·유안진·신달자·이시영·도종환 시인. 공초문학상은 공초(空超) 오상순(1894∼1963) 시인을 기려 등단 20년 이상의 작가를 대상으로 매년 수여하는 상으로, 올해는 고은 시인이 ‘무제 시편 11’로 수상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일·가정 양립방안 찾기’ 첫 대규모 토론… 美민주 전대 방불

    ‘일·가정 양립방안 찾기’ 첫 대규모 토론… 美민주 전대 방불

    23일(현지시간) ‘일하는 가정을 위한 백악관 회의’가 열린 미국 워싱턴 시내 옴니쇼람 호텔은 마치 민주당 전당대회장을 축소해 옮겨 놓은 것 같았다. 이날 오전 7시부터 대형 버스에 나눠 타고 행사장으로 모여들기 시작한 참석자들은 대통령과 부통령 부부가 모두 참석해 자신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힘을 보태줄 것이라는 기대감에 들떠 있었다. 백악관과 노동부, 미국진보센터(CAP)가 일과 가정의 양립 문제만 따로 떼 대규모 공론의 장을 마련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건강보험개혁에 이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임기 중 ‘치적’으로 남기고 싶어 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참석자 대부분이 여성이었지만 남성들도 적지 않았다. 20대 인턴들부터 80대 노()활동가들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골드만삭스와 존슨앤드존슨의 최고경영자 등 대기업 CEO들이 다수 연사로 참석해 일과 가정, 여성 인력 활용 방안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는 라이브 스트림으로 생중계됐고,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질문을 받고 즉석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십분 활용했다. 한국 대표단의 일원으로 국내 언론으로는 서울신문이 유일하게 초대됐다. ●달라진 미국의 고용시장 회사에서 회의 도중 갑자기 아이가 아프다고 학교에서 연락이 왔을 때 발을 동동 굴러 보지 않은 부모는 없다. 일과 가정 간의 갈등은 그래서 사회적·경제적 문제인 동시에 개인적 문제다. 오바마 대통령은 낮 연설에서 싱글맘 아래서 성장해 변호사 부인과 두 딸을 둔 자신의 사례를 들며 일과 가정, 여성 이슈는 모두의 일이라고 정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고용 정책은 급변하는 21세기 고용 상황을 따라가지 못한다며 변화를 강조했다. 현재 미국은 전체 경제활동인구의 47%가 여성이고, 10가구 중 4가구 이상의 주요 수입원 역시 여성이다. 아내의 수입이 남편보다 많은 경우도 24%나 된다. 그러나 여성의 임금은 남성의 77%에 불과하다. 이번 백악관 회의에서는 최저임금 인상과 동일노동·동일임금, 유연노동제 확대와 유급 휴직 제도 도입이 뜨거운 감자였다. 하지만 기업들의 부담 증가를 이유로 공화당이 반대하고 있어 유급 출산 휴직과 최저임금 인상, 유연근무제 확대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번 회의는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지지계층 결집 및 외연 확대라는 의미도 깔려 있다. ●공론의 장으로 부상한 ‘백악관 서밋’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조 바이든 부통령과 부인 질, 토머스 페레스 노동부 장관, 니라 탠던 미국진보센터 회장, 베시 스티븐슨 경제자문위원 등이 참석해 연설했다. 최초의 여성 하원의장을 지낸 낸시 펠로시 민주당 의원,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인 마리아 슈라이버, 전설적인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 등 민주당을 지지하는 주요 인사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 모습만 보이지 않았다. 백악관은 이번 행사를 지난해부터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이 1월 국정연설에서 일과 가정, 여성을 화두로 던진 뒤 4월부터 6개 도시에서 이를 주제로 포럼을 진행해 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지난 1월에는 대학교육과 관련해 백악관 회의를 개최, 공화당이 주도하는 의회의 반대를 공략하는 공론의 장으로 ‘백악관 서밋’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대표로 참석한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의원은 “오바마 행정부가 여성 근로자들과 관련된 핵심 이슈들을 매우 적극적인 방식으로 공론화하는 것이 인상적”이라며 “우리 정부도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여성 근로자 관련 이슈들에 보다 적극적인 방식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워싱턴 김균미 기자 kmkim@seoul.co.kr
  • 제22회 공초문학상 시상식 열려…고은 시인 수상

    제22회 공초문학상 시상식 열려…고은 시인 수상

    서울신문사(사장 이철휘)가 주최하는 제22회 ‘공초(空超)문학상’ 시상식이 25일 오전 11시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시상식에는 올해 수상자인 고은 시인을 비롯해 김남조 시인, 도종환 시인, 전년도 수상자인 유안진 시인 등 문단 인사와 고은 시인의 친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시상식은 이철휘 서울신문사장의 인사말에 이어 이근배 심사위원장의 추모사 및 심사평, 고은 시인을 불나비에 빗대어 쓴 공초 오상순(1894∼1963) 시인의 시 ‘불나비’ 낭송, 고은 시인의 시상과 수상소감, 고은 시인의 시 ‘무제 시편 11’ 낭송, 김남조 시인의 축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공초문학상 수상작 ‘무제 시편 11’은 방대함 위에 내뿜은 시정신의 절정에 압도되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심사위원단(유안진, 이근배, 임헌영)의 만장 일치로 고은 시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고은 시인은 “공초 탄생 120년의 의미에 못난 내가 두서없이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 영광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철휘 사장은 인사말에서 “공초문학상이 앞으로도 공초 선생의 깨끗한 정신을 계승하며 한국 문단을 지키는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그리고 우리나라 문학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수상하신 고은 시인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공초문학상은 시인으로 살다간 공초 오상순 선생의 업적과 행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92년에 제정됐다. 등단 20년 이상의 시인을 대상으로, 지난 1993년 이후 매해 신경림·김지하·도종환 등 당대 걸출한 시인들을 수상자로 선정해왔다.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이주영 발탁·정홍원 유임… 다시 說說

    ‘독이 든 성배’로 인식되기 시작한 총리 후보자 지명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여권 내부에서는 하마평이 재가동되기 시작했다. 여권에서는 후임 총리로 ‘정치인’이 발탁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관료나 법조인 등에 비해 대통령에게 직언하기가 쉽고, 국민 대통합이 필요한 시기에 야권과의 소통도 원만하게 추진해 나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두 차례의 낙마라는 홍역을 치른 상황이라 앞서 인사청문회 검증을 거친 경험이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7·30 재·보궐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고, 국정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요구도 이미 검증된 인물이 발탁될 것이라는 주장에 힘을 싣는다. 최근 새롭게 부상한 후보군 가운데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의 거론 빈도가 높다. 4선 의원에, 청문회를 거쳤다. 한 당직자는 “해수부 장관 임명 후 업무 정상 궤도에 진입하기 전 세월호 참사로 모진 고초를 겪었기 때문에 총리 발탁 시 ‘위기를 기회로’라는 메시지를 줄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이유를 댔다. 황우여 의원도 하마평에 이름이 오르내린다. 국회의장 선거에서 패배했지만, 당 대표 시절 야당과의 소통에 능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사고 있다. 탕평 차원에서 충청 출신의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 이원종 지역발전위원장, 조순형 전 의원도 거론된다. 강원 출신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을 지낸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위원장도 하마평에 오른다. 호남을 대표했던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도 단골로 거론된다. 조무제·김영란 전 대법관도 주목받고 있다. 김문수 경기지사도 거론되고 있지만 당 내부에서는 “김 지사가 유력한 대권주자로 분류되기 때문에 자칫 박 대통령의 레임덕을 가속화시킬 우려가 있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정홍원 총리를 유임시키자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책임총리’로서의 역할은 다소 부족했지만 대과없이 원만하게 내각을 끌어온 정 총리를 그대로 둬 총리 지명을 둘러싼 두달간의 사태를 일단락 짓자는 것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오바마 “여성이 성공해야 미국이 성공”

    오바마 “여성이 성공해야 미국이 성공”

    “21세기 직장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노동자 두 명 가운데 한 명이 여성이고 여성이 가정의 주된 수입원인 경우도 40%가 넘는다. 정책도 따라서 바뀌어야 한다. 여성이 성공해야 미국이 성공한다.” 버락 오바마(얼굴)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워싱턴 시내 옴니쇼람 호텔에서 열린 ‘일하는 가정을 위한 백악관 회의’에 참석해 미국 경제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가정 친화적인 정책이 매우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위해 최저임금 인상은 물론 유연근무제 확대와 유급 출산 휴가 및 병가, 가족 돌봄 서비스 제공 등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하도록 법적 장치를 마련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서구 선진국 가운데 유일하게 유급 출산 휴가를 실시하지 않는 나라가 바로 미국”이라면서 “이것은 우리가 원하는 미국이 아니며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부부가 어린 자녀나 노부모, 자신의 건강이 걱정돼도 수입이 줄까 봐 일을 계속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유급 출산 휴가나 가족 돌봄 서비스는 여성만의 이슈가 아니라 가족 전체의 이슈”라며 입법화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계층인 여성과 노조 결집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백악관 회의는 미국 전역에서 노조와 비정부기구(NGO), 사회단체에서 활동하는 여성 지도자들과 학계, 정부, 기업 최고경영자 등 수백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종일 진행됐다.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부부 등 미 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여성 리더 5명씩이 초청됐는데 한국 언론에서는 서울신문 김균미 부국장이 유일하게 초대돼 회의를 참관했다. 이 밖에 한국 대표로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한경희 생활과학 대표와 이은영 한국기술과학대학 교수, 곽정은 코스모폴리탄 한국판 에디터가 참석했다. 일본에서는 노다 세이코 자민당 총무회장 등이 초대됐다. 워싱턴 김균미 기자 kmkim@seoul.co.kr
  • 돈으로 보는 토익? ‘어마무시’하네... 알뜰하게 시험치는 법은?

    돈으로 보는 토익? ‘어마무시’하네... 알뜰하게 시험치는 법은?

    ‘토익 점수’를 돈으로 살 수 있을까. 최근 대학생 8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취업 포털 커리어(career.co.kr)의 조사에 의하면 학생들이 취업 준비를 위해 가장 많이 몰두하고 있는 부분은 여전히 토익, 토플 등 공인어학시험 준비인 것으로 드러났다. 단순히 토익 점수보다 실제 업무에 쓸 수 있는 영어 실력의 중요도가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취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토익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실제 업무에 쓸 만한 영어 실력을 가졌다면 토익 점수가 낮을 리는 없기 때문이다. 일부 기업에서는 일정 점수 이상의 토익점수를 지원 자격 요건으로 정해놓았으며, 하물며 졸업을 위한 자격 요건에 일정 점수 이상의 토익 점수를 명시하고 있는 대학도 있다. 토익이 더 이상 가산점을 받는 요소가 아닌 기본 요건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어마무시’한 토익 점수 만들기 비용 이렇게 필수적으로 치러야만 하는 토익시험이 취업준비생들에게 금전적인 부담으로 다가가고 있다. 요즘 취업준비생들 사이에는 우스갯소리로 ‘토익 점수와 들이는 비용은 정비례’라는 말이 돌 정도다. 기본적으로 영어권 체류 경험이 없는 대학생이 토익 점수를 만들려면 생각보다 돈이 꽤나 든다. 토익은 합불합 형태가 아닌 상대평가로 점수를 매기는 방식이기 때문에 높은 점수를 원하는 응시자들은 4만 2천 원에 달하는 응시료의 토익 시험을 여러 번 치를 수밖에 없다. 여기에 토익 학원 역시 부담을 가중시킨다. 토익 학원의 한 달 수강료는 최저 10만 원대에서 최대 50만 원에 달한다. 이러한 기본 두 달 과정의 학원 수업을 점수대 별로 여러 번 듣는 학생들이 허다하다. 게다가 서울의 유명 학원에서 강의를 듣기 위해 시간과 돈을 들여 지방에서 상경하거나, 아예 영어권 국가로 어학연수를 떠나는 학생들도 있다고 하니, 토익 점수를 위해 들이는 비용은 적게는 몇 백만원에서 많게는 몇 천만원대로 올라갈 수밖에 없다. 물론 돈을 들이는 만큼 스스로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얘기다. *새로운 대안?! ‘돈 돌려주는 토익인강’ 온라인 강의(인터넷 강의, 인강)는 이 같은 사교육비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훌륭한 대안으로 떠오른다. 하지만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양질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온라인 강의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혼자 공부를 하게 되면 나태해지기 쉽고 꾸준한 공부 시간과 양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문제도 있다. 그래서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비싼 수강료를 지불하며 학원으로 향하고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온라인 강의에 도입된 제도가 바로 환급제도다. 최근 온라인 강의 시장이 넓어짐에 따라 다양한 환급제도가 실행되고 있다. 대부분 강의에서 일반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환급제도는 수강 기간 동안 강의출석, 과제제출, 평가응시를 충실히 했을 때 일정 금액의 수강료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그 외에도 추가 미션과 목표 점수 달성 등을 이루어 내면 50%, 100%, 150%까지 수강료 환급을 받을 수 있는 등 인터넷 강의별로 다양한 제도가 마련돼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현금환급제도 인강은 토익강의인 토목달을 필두로 한 EBSlang 강의로, 업계 최초로 시작하여 현재 최대, 최다 규모 환급시스템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사교육 업계 전체에 큰 영향을 미쳐 현재는 토목달뿐만 아니라 각 사에서 다양한 형태로 진화 중이다. 영단기 ‘관리형 환급반’은 자신에게 맞는 강사를 스스로 택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또 YBM 토보코는 ‘자율반’을 신규 오픈, 공휴일과 주말에 상관없이 하루에 최대 4개의 강의를 마음대로 수강할 수 있으며, 코스 수료 후 목표점수를 달성하면 100%환급을 해준다. EBS를 필두로 한 공교육의 선도적 행위에 사교육이 동참하면서 결과적으로 사교육 비용도 낮추는 효과를 낳은 것으로 보인다. *환급제의 진화...‘현금지급보다 목표 달성 보장’ 이처럼 토익 점수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면서 학습 의욕을 높여준다는 이유로 인기를 얻은 ‘환급제 인강’은 새롭게 진화하고 있다. 현금환급 선발주자인 만큼 토목달의 행보는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공적 교육기관답게 EBSlang의 현금환급 제도는 그 출발점이 수강생의 꾸준한 학습과 이를 통한 목표달성에 있었다. 토목달은 이런 고민과 가치를 토대로 동종업계 시장을 선도하며, 혁신적인 시스템을 개발했다. 그 결과가 이번 6월 리뉴얼된 토목달의 제로시스템이다. 최근 EBS ‘토목달’은 기본 환급과 더불어 점수 향상에 따라 다음 강의를 순차적으로 무료 제공하는 새로운 환급 제도인 토목달 제로시스템을 내놨다. 일정 점수의 목표를 달성하면 다음 목표를 위한 강의를 무료 제공하는 방식이다. 총 1년의 기간 동안 자신이 수강 신청한 강의와 추가 제공되는 강의를 무제한으로 수강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최종적으로 900점 대 고득점을 달성하면 추가 선물을 증정하는 방식으로 수강생들에게 다양한 ‘미끼’를 던지고 있다. 이런 환급제를 잘 활용하면 수강생은 학업성취뿐 아니라 기존보다(‘토목달’ 기존 강의 기준) 최대 80만 원에 달하는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EBSlang 관계자는 “현금 환급은 주머니 사정은 아쉽고 공부는 해야 하는 수강생들에게 달콤한 동기부여가 된다”며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면서 성적은 올리는 방법이 바로 환급제”라고 전했다. 환급형 강의를 통해 목표 점수에 도달한 수강생들의 후기 중에는 다른 학생들의 마음에도 와닿을 만한 말들이 많다. 한 취업준비생은 “나에게 환급의 힘이 엄청난 효과가 있었다”며, “가끔 게을러질 때면 ‘환급을 못 받으면 정말 손해다. 그 돈이면 재킷이 하나, 니트가 두 개’라는 생각을 하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토익 수험생은 “환급에 성공한 이후에는 사실 돈이 문제가 아니었다. 이런 것도 해냈는데 뭐든지 할 수 있겠다는, 돈으로 살 수 없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하기도 했다. 성적과 현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성공담’이 입소문을 모으는 이상, ‘환급형 인강’을 통해 토익 점수를 얻으려는 수험생은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LG유플러스 ‘비디오 LTE’시대 연다

    LG유플러스 ‘비디오 LTE’시대 연다

    LG유플러스가 다양한 영상, 영화 콘텐츠로 무장한 ‘비디오’ 서비스로 광대역 LTE-A 경쟁에 불을 붙였다. 지난 19일 SK텔레콤이 ‘세계 최초’ 타이틀로 광대역 LTE-A 경쟁의 신호탄을 올린 가운데 경쟁에 가세하는 LG 유플러스의 각오는 남다르다. 앞서 LTE 경쟁을 선도하면서 3위 사업자도 시장 판도를 흔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23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하반기 광대역 LTE-A 경쟁의 승부 카드로 신규 비디오 서비스들을 대거 선보였다. 기존 LTE-A보다 3배 빠른 광대역 LTE-A 속도로 즐길 수 있는 풍부한 동영상 콘텐츠로 ‘비디오 LTE’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먼저 LG유플러스는 이날 월 7000원에 국내외 영화와 드라마 등 1만 2000여편의 주문형비디오(VOD)를 무제한 시청할 수 있는 ‘유플릭스 무비’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500여편에 불과한 타사 서비스를 압도하는 숫자다. 여기에 2900원만 추가하면 자사 IPTV인 ‘유플러스 tvG’에서도 보던 화면 그대로를 이어 볼 수 있다. 기존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진화시킨 비디오형 내비게이션 ‘유플러스 내비 리얼’ 서비스도 눈에 띈다. 해당 서비스는 실제 촬영한 도로사진으로 현실성을 높였다. 주행 중인 차량이 교차로 전방 500m 지점에 접근하면 1800만 화소 초고화질급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실제 사진이 나타난다. 200m 전방부터는 차량 속도에 맞춰 사진을 당겨 볼 수도 있다. 비디오 LTE시대를 겨냥해 새로운 요금제도 내놨다. 월 8만 9900원(부가세 별도)인 ‘LTE8 무한대 89.9 요금제’는 기존 무한대 85요금제(월8만 5000원)에 ‘유플릭스 무비’를 더한 상품이다. 유플릭스 무비와 고화질(HD)TV, 프로야구, 게임 등을 묶은 ‘LTE8 다모아 비디오’(월 9000원)와 ‘LTE8 비디오팩’(월 9000원) 등도 출시했다. LG유플러스 이 밖에 개인이 촬영한 화면을 TV로 바로 전달하는 기능을 추가한 ‘유플러스tvG 개인방송’, 생방송 중에 놓친 화면을 바로 돌려보고 주요 장면을 0.5배속으로 느리게 볼 수 있는 ‘유플러스 HDTV 뉴’ 등 신규 비디오 기능들을 소개했다. 최주식 서비스크리에이션(SC)본부장은 “현재 자사 가입자의 데이터 사용량을 분석해 보면 전체의 70%가 TV, 유튜브 등 비디오 쪽에 집중돼 있다”면서 “광대역 LTE-A망과 보는 즐거움을 극대화한 혁신 비디오 서비스로 비디오 LTE 시대에도 1등 LTE 업체로의 위상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26일 단말기가 출시되는 대로 광대역 LTE-A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아 · 시 · 아 미술시장에 파고들었다

    아 · 시 · 아 미술시장에 파고들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폐막한 ‘제45회 아트 바젤’의 화두는 단연 ‘아시아’였다. 이는 올해 세계 미술시장의 흐름을 알리는 지표이기도 했다. 세계 곳곳에서 몰려든 280여곳의 대표 화랑들은 적어도 한두 점씩 아시아 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전략적으로 내놨고 양푸둥, 아이웨이웨이, 구사마 야요이, 이우환 등 극동 아시아 작가들의 작품에 관심이 쏠렸다. 독일계 갤러리인 ‘뢰를’은 일본의 대표 조각가인 후나코시 가쓰라의 기이한 조각들을 선보였고, 런던에 자리한 ‘말보러 파인 아트’는 중국 현대미술의 간판인 쩡판즈의 ‘가면 시리즈’를 내놓아 70만 유로(약 9억 7000만원)에 거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영국계 ‘롱마치’ 갤러리와 뉴욕의 ‘레만 머핀’ 갤러리는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류웨이의 최신작들을 각각 가져와 이 중 레만 머핀이 ‘무제’를 15만 달러(약 1억 5300만원) 넘는 가격에 팔았다. 양푸둥의 영상작품 ‘신 여성’은 2만 5000유로(약 3500만원), 이우환의 2014년작 회화인 ‘대화’는 16만 5000달러(1억 70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아트 바젤에 따르면 올해 참가한 아시아계 화랑은 모두 21곳에 이른다. 1970년 출범 이래 지금까지 매년 10곳을 넘지 않던 데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서구 미술시장이 중국과 한국, 일본 등에서 틈새시장을 찾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만 현지 갤러리들의 설명은 조금 다르다. 뉴욕 ‘도미니크 레비’ 갤러리의 록 크레슬러 대표는 “요즘 컬렉터들은 더 이상 작가의 출신지를 따지지 않고 예술적 경향에 더 무게를 둔다”고 말했고, 롱마치 갤러리의 테레사 리앙 대표도 “역사·정치적 맥락은 작품을 평가하는 큰 기준이 되지 않는다”며 ‘탈국경화’를 선언했다. 그 이면에는 아트 바젤에 몰린 중국과 중동계 컬렉터들의 뒷심도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현숙 국제갤러리 회장은 “추후 3200여곳의 미술관이 새롭게 들어설 예정인 중국에서 특히 많은 컬렉터들이 몰려왔다”면서 “중동, 인도, 러시아 등에서도 다양한 컬렉터들이 방문했다”고 전했다. 중국계 ‘샹아트’ 갤러리의 스융 대표도 “중국계 컬렉터들이 극동아시아의 현대미술 작품에 특히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아트 바젤 측은 이번 행사에서 팔린 초고가 작품들의 가격을 여태껏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아울러 이번 행사를 통해 세계 미술계에서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는 아트 바젤의 실체에 대한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다. 1970년 스위스의 화상인 에른스트 바이엘러가 창설한 아트 바젤은 2010년 바이엘러의 사망 이후엔 바이엘러 재단이 대주주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도 아트 바젤 홍콩, 마이애미 바젤 등 세계 3대 미술시장을 장악하며 중앙집권적이며 다분히 폐쇄적인 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매그너스 렌프루 아트 바젤 아시아 디렉터는 “1명의 총괄 디렉터와 4명의 직능별 하위 디렉터, 메이저 화랑 등이 참여하는 6~7인의 위원회가 각각 아트 바젤을 움직인다”고 전했다. 또 대형 화랑 관계자는 “마크 스피겔러 총괄 디렉터는 ‘얼굴 마담’에 불과하고, 실질적인 권한은 위원회가 갖는다”고 말했다. 디렉터들과 위원회는 매년 어느 화랑이 참여하고, 어떤 작품을 내걸지에 대한 계획과 예산 등을 좌지우지한다. 갤러리들로부터 단골 VIP들의 명단을 받아 직접 초청장을 발송하기도 한다. 이런 섬세한 운영은 아트 바젤이 미술계에서 독보적인 권력을 유지하는 비결로 꼽힌다. 미국계 대형 딜러인 ‘오닐’은 “올해 뉴욕과 런던, 홍콩 등지의 아트페어를 마다하고 이곳을 택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 대형 갤러리 관계자는 “부스비와 인건비, 물류비 등을 감안하면 한 곳당 최소 1억원에서 3억원을 웃도는 비용을 치른다”면서 “아트 바젤 측은 다소 제멋대로 행동하지만 누구도 감히 이의를 제기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전 세계에서 300곳 안에 드는 화랑이란 ‘이름값’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글 사진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사회적기업 경영전문가 과정’ 한화그룹, 과기원 경영대와 운영

    한화그룹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경영대학과 함께 ‘사회적기업 경영전문가 과정’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사회적기업 대표와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열리는 경영전문가 과정은 총 10주 코스로 입학사정을 거쳐 선발된 전국 45명의 사회적기업가가 참가하게 된다. 수강생들은 경제학 기초·마케팅·인적자원관리·회계·환경정책·협동조합 등 총 80시간에 걸쳐 20개 강좌를 수강한다. 강의는 사회적기업가에게 꼭 필요한 사업계획 작성법, 재무제표 분석 등 기업 경영의 기본기를 닦을 수 있는 내용으로 각 회사에서 쉽고 편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사례 중심으로 진행된다. 수료생들은 카이스트 준동문회원 자격도 얻는다. 안병훈 카이스트 교수는 “사회적기업은 사회에 이바지하면서 동시에 경제적 이익도 창출해 내야 하는 곳”이라며 “전문 교육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34) 국민소득통계의 진화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34) 국민소득통계의 진화

    한국은행은 지난 3월 5년마다 시행하는 기준연도 변경과 함께 ‘2008 국민계정체계’라는 새 국제기준을 반영한 국민소득통계를 발표했다. 개편 결과 2000년부터 2012년까지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가 종전 기준보다 매년 평균 6.7%씩 확대되고 경제성장률은 0.3% 포인트씩 상승했다. 1인당 국민소득도 연평균 6.4% 늘어났다. 그러나 이런 수치상의 변화를 일반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기는 어렵다. 무엇이 어떻게 바뀐 것일까? 국민소득통계는 나홀로 통계가 아니라 산업연관표, 자금순환표, 국제수지표, 국민대차대조표 등 다른 국민경제 관련 통계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이를 5대 국민계정이라고 한다. 국민계정이란 한 나라 모든 경제 주체들의 다양하고 복잡한 경제활동 결과를 통일된 기준에 따라 작성한 것이다. ‘계정’(account)이라는 용어가 시사하듯 기업의 회계장부 또는 재무제표에 해당한다. 즉 국민소득통계는 기업의 손익계산서, 산업연관표는 제조원가명세서, 자금순환표는 재무상태변동표, 국민대차대조표는 재무상태표에 해당된다. 5대 국민계정은 국제적으로 합의된 표준 권고안에 근거해 작성되는데, 그 매뉴얼을 국민계정체계(SNA·System of National Accounts)라고 한다. 국민계정체계는 1953년 유엔이 처음 발표한 이후 1968년과 1993년에 크게 개정됐으며, 가장 최신판은 2008년판이다. 한은도 국제 표준 권고안에 맞춰 국민소득을 비롯한 5대 국민계정 통계를 개편 또는 개발해 왔다. 2008 국민계정체계의 핵심적인 변화는 기업의 연구개발(R&D), 오락·문학 작품 및 예술품 원본 등 무형의 지식재산생산물 포괄 범위를 넓힌 것이다. 지식재산생산물은 지적재산권, 저작권, 특허권 등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유사한 개념이다. 예를 들어 A 기업이 기존 사양보다 속도가 향상된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술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다고 하자. 이 경우 종전에는 지출한 연구개발비를 비용, 즉 중간투입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새 국민계정체계에서는 신기술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이 기업의 매출 창출에 기여한다고 보기 때문에 자산으로 기록한다. 물론 R&D에는 생산 공정의 효율화처럼 향후 생산비용을 줄이는 기술도 포함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R&D 투자의 증가 속도가 다른 국민소득 부문에 비해 빠른 편이다. 따라서 R&D 투자의 자산 처리는 국민소득과 경제성장률을 개편 전에 비해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예술품 원본의 자산처리는 1993 국민계정체계에서 처음 등장한 뒤 2008년판에서 보다 구체화됐다. 예술품 원본에는 영화, TV 및 라디오의 스톡(stock) 프로그램, 문학 작품 및 음악 작품 원본이 포함된다. 스톡 프로그램이란 다큐멘터리, 드라마, 음악, 예술 및 교육 프로그램 등 반복 방영에 적합한 콘텐츠를 의미하며, 뉴스나 게임 등 수명이 짧은 콘텐츠는 포함되지 않는다. 장기적으로 국민소득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증가해 왔다.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도 2000년 1만 1865달러에서 2013년 2만 6205달러로 두 배 이상이 됐다. 또 기준년 개편이나 새 국제기준 도입은 일반적으로 국민소득을 늘리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면 국민소득이 늘어난 만큼 우리의 행복도 커진 것일까? 국민소득통계는 불평등, 환경오염, 사회보장, 여가, 건강 등 인간의 행복이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측정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예를 들어 공장에서 대기나 수질을 악화시키는 공해 물질이 방출되면 인근 주민들의 삶의 질이 나빠지지만 국민소득에서는 드러나지 않는다. 독감의 유행으로 의료서비스 지출이 늘어나면 국민소득은 증가하지만 후생 수준은 오히려 나빠졌다고 느낄 수 있다. 또 국민소득에는 주부의 가사서비스나 봉사활동과 같이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지만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활동이 제외된다. 1974년 미국의 경제학자인 리처드 이스털린은 부유한 국가의 행복지수가 그렇지 않은 국가에 비해 반드시 높은 것은 아니며, 소득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그 이상의 소득 증가가 인간의 행복도와 비례하지 않는다는 주장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른바 ‘이스털린의 역설’은 이후 40여년간 소득과 삶의 질, 성장과 분배의 가치가 충돌할 때마다 회자됐다. 정책 담당자와 학계, 국제기구도 이 문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왔다. 2008년 당시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삶의 질을 반영하는 지표로서 국민소득통계가 갖는 한계를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경제학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아마르티아 센 등이 주축이 된 ‘스티글리츠 위원회’를 설립했으며, 이 위원회는 이듬해 국민행복지수를 발표했다. 유엔개발기구(UNDP)의 ‘인간개발지수’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더 나은 삶 지수’(Better Life Index) 등도 행복지수의 대표적 예이다. OECD에 따르면 2014년 현재 우리나라는 삶의 만족도 부문에서 36개국 중 25위로 하위권이다. 그러나 아직은 국민소득통계를 대체할 만한 지표가 없다. 경제학자 사이먼 쿠즈네츠가 1937년 미 의회에 사상 최초로 현대적 의미의 국민소득통계를 제출한 목표는 대공황 시기의 미국의 종합적인 경제 상황 파악이었다. 말하자면 국민소득통계는 애당초 삶의 질이나 행복을 측정하기 위해 디자인된 것이 아니었다. 쿠즈네츠도 1941년 이미 이런 한계를 인정한 바 있다. 그러나 전통적인 국민소득의 개념을 확장한 행복지수는 삶의 만족도와 같이 주관적인 항목을 포함하고 있어 통계의 신뢰성과 안정성이 확보되기가 어렵다. 주관적이고 불안정한 통계를 근거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이스털린의 역설’에 대한 반박으로 비록 완벽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소득이 행복도의 주요 결정계수라는 연구결과들도 있다. 최근에는 삶의 질 측정을 위해 완전히 새로운 지표를 도입하기보다는 기존의 방법을 보완하려는 움직임이 지지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정책당국자들은 국민소득 분석 시 가계금융·복지조사, 고용통계 등 여타 미시통계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방안을 활용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그동안 독자적으로 발전해 온 거시통계와 미시통계를 연계해 국민경제의 가계부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가계소득 분위별 소비, 저축, 자산, 부채의 상황이나 불평등 정도를 파악하는 지표를 마련하는 방안이 OECD 등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쿠즈네츠가 1937년 미 의회에 최초로 현대적 의미의 국민소득통계를 제출한 이후 채 100년이 지나지 않았다. 그동안 국민소득통계는 변화하는 경제실상을 반영하기 위해 끊임없이 진화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쏙쏙 경제용어] ■산업연관표 1년 동안 국가경제 내에서 발생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 및 처분과 관련한 모든 거래 내역을 일정한 원칙과 형식에 따라 기록한 통계표이다. 크게 공급표, 사용표, 투입산출표로 구분되며 생산 지역에 따라 국산거래표와 수입거래표로 나뉜다. 공급표는 특정 산업이 어떤 상품을 생산했는지를 보여준다. 사용표는 특정 산업에 어떤 상품이 얼마나 중간투입됐는지와 산업별 부가가치의 구성이 어떠한지 등을 보여준다. 투입산출표는 상품의 생산과 사용 내역을 표시한다. 산업연관표로 국민경제의 공급 및 수요, 산업 간 파급효과, 생산기술의 변화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자금순환표 국가경제 내에서 발생한 다양한 금융활동이 경제주체 상호 간에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생산·소비·투자 등 실물활동과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자금순환표는 경제주체를 크게 가계 및 비영리단체, 비금융법인기업, 일반정부, 국외, 금융법인의 5개 부문으로 구분하고 각각의 부문이 자금을 조달하고 운용한 내역을 기록한다. ■국민대차대조표 국민소득, 산업연관표 등이 일정 기간 동안의 거래를 기록한 플로(flow) 통계라면, 국민대차대조표는 일정 시점(매년 말)을 기준으로 각 경제 주체와 우리나라가 보유한 실물자산과 금융자산·부채의 가액 및 그 증감을 기록한 스톡(stock) 통계이다. 올해 5월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공동 작성해 처음 발표했다. 국민대차대조표 작성 결과 2012년 말 현재 우리나라의 국민순자산은 1경 631조원이었으며, 1인당 국민순자산은 약 2억 1259만원이었다. 국민대차대조표 작성으로 우리나라는 5대 국민계정통계를 완성해 유엔 기준 국민계정체계 최상위 단계에 올랐다. 내용 문의 lark3@seoul.co.kr
  • “우리도 토요일에 쉬고 싶다”

    “우리도 토요일에 쉬고 싶다”

    전국우정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집배원 토요집배 폐지와 인력충원 등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우정노조는 다음달부터 실시되는 집배원 토요일 휴무제 전면 실시를 앞두고 우정사업본부 측이 구체적 실행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제22회 공초문학상] “시를 쓰는 건 죽은 자, 지금 없는 자 위한 것”

    [제22회 공초문학상] “시를 쓰는 건 죽은 자, 지금 없는 자 위한 것”

    문단 데뷔 1년 차이던 고은(81) 시인을 ‘불나비’에 빗댄 이가 있었다. 그는 두려움 없이, 쉼 없이 시라는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고은을 불을 발견한 프로메테우스에 비유한 시 ‘불나비’를 썼다. 1959년 인쇄소 화재로 세상에 나오지 못했던 고은의 첫 시집에 실린 서시였다. 그는 공초 오상순 선생이다. 55년의 시간을 넘어 시인은 자신의 천재성을 첫눈에 알아봐 줬던 오상순 선생에게 또다시 격려를 받게 됐다. 지난해 펴낸 ‘무제 시편’에 실린 ‘무제 시편 11’이 서울신문이 주관하는 제22회 공초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수원 광교산 품에 안긴 그의 자택을 18일 찾았다. 수만권의 책이 장벽을 이룬 2층 서재 책상은 ‘세계인의 시인’이 된 그를 불러내려는 국내외 행사 스케줄과 초청장, 집필 중인 원고 더미 등으로 한 치의 여백도 없었다. “주시는 쪽도 불편했을 거고 받기에도 송구스럽다”는 말로 수상 소감을 대신한 그의 기억은 어느새 파릇한 스물셋, 승려로 살았던 1956년으로 건너가 있었다. 당시 그는 전국승려대회를 맞아 서울 조계사 총무원의 허름한 숙직실에서 공초와 처음 만나 함께 살았다. 속인으로 절에 기거했던 공초와 승려대회를 찾은 승려 20여명과 한 방에 꾸역꾸역 껴서 자야 했던 곤궁한 시절이었다. “공초도 나도 구석에 누워 서로 정수리를 마주하고 자야 했어요. 새벽 2시쯤인가. 자다가 둘이 동시에 일어나 손을 잡았어. 몽유병처럼 둘 다 전혀 의식이 없던 행위야. 악수하고 보니 그제야 의식이 돌아와 불을 켜곤 함께 ‘허허허’ 웃었어. 둘 사이에 정신의 어떤 동시적인 폭발이 있었달까. 서로 도의 수준이 통하는 걸로 됐죠.” 이후 그와 공초, 구상은 불교, 가톨릭이라는 종교의 경계 없이 가족처럼 어울려 지냈다. 집도 혈연도 없는 공초를 조계사에 영구히 거주하도록 도와준 것도 그였다. 시인은 공초의 말년작 중엔 함께 쓴 것도 있다고 했다. “공초는 남이 잘 쓰면 칭찬했지만 자기 작품은 자랑하려 하지 않고 자신만의 문학관을 지키고 있었죠. 엄연한 저작권이 있는 지금처럼 자기 문학이냐 남의 문학이냐 하는 구분은 의미 없어 했어요. 이건 세상이 잘 모릅니다. 그래서 함께 시도 쓸 수 있었지요.” 그는 수상작 ‘무제 시편 11’에서 ‘명왕성의 고독을 안다/그 만겁 빙벽의 고독을 안다’고 노래했다. 장소와 시간에 속박되지 않고 우주와 소통하는 시인의 사상을 압축한 이 작품은 공초의 시정신과 맞닿아 있다는 평을 받았다. 시인은 자신의 생명의 씨에 깃든 고독과 우주 권속인 명왕성의 고독이 끊임없이 내통하고 있다는 ‘리얼리티’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삶의 여러 경험 속에서 늘 고독과 동행해 온 시인은 20세기 인류에게 남겨진 최대의 사명, 과제는 ‘우애’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최근 세월호 사건을 통과하면서 더욱 굳히게 된 생각이다. “지금의 시장 속에선 인간이 친구가 될 수 없습니다. 하늘과 땅의 의미도 돈의 의미로 바뀌어 버렸죠. 이런 시장의 야만, 폭력 속에서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사물을 연민화하는 게 아니라 함께 살아남기가 되어야지요. 그래서 ‘애도가 길어야 한다’는 자크 데리다의 말을 좋아해요. 최근 세월호 사건에서 보듯 하루나 이틀 생각하고 돌아서서 자기 삶을 사는 행위는 안 된다는 거죠. 내가 쓰는 것도 결국은 죽은 자, 지금 없는 자들을 위해 쓰는 거 아니에요? 내 어깨에는 한국전쟁, 제주 4·3 사건, 1980년 광주 등 무수한 죽음이 짊어져 있어요. 그걸 지워 버리고 살 수가 없죠. 이 죽음들을 하나하나 현재화시키는 것 역시 애도라고 봐요.” 그의 쓰기, ‘애도’는 계속된다. 시인의 책상에는 시 한 편이 700여쪽에 이르는 장시(長詩) ‘처녀’의 원고 뭉치가 묵직하게 자리해 있었다. 현재 487쪽까지 썼다는 ‘처녀’는 지상과 용궁, 천상 등 세 개의 공간을 오가는 심청을 그린 대작이다. “1950년대 후반 ‘심청부’라는 시를 쓴 이후 ‘고은에겐 심청의 세계가 있다’고 한 평론가들이 더러 있었죠. 중국 고사 등을 따와 만들어진 심청의 문학적 가치를 끌어올려 고전으로 내놓을 수 있는 작품을 준비 중입니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오라는 곳이 빗발쳐 온전히 집중할 수 없는 형편이다. 오는 8월 마케도니아 스트루가 국제시축제에서 황금화환상을 받을 예정인 데 이어 10월에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강연 및 낭독 행사에 초청받았다. 11월에는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시축제와 영국 첼튼엄문학페스티벌에서 잇따라 참가 요청이 들어온 상태다. “온몸이 찢어져서 쓸 수가 없다. 내 팔자려니 한다”는 팔순의 시인은 “그래도 ‘어떤 시를 쓸까’가 여전히 나를 눈뜨게 하는 질문”이라며 엷은 미소를 띠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1933년 전북 군산 출생 ▲1958년 ‘현대시’ 창간호에 시 ‘폐결핵’으로 등단 ▲1974년 자유실천문인협의회 대표간사 ▲1989년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 의장 ▲1990년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장 ▲1999년 미국 하버드대 연구교수. 버클리대 방문교수 ▲2005년~현재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이사장 ▲2008년~현재 단국대 석좌교수 ▲주요 수상: 만해문학상(1988), 대산문학상(1993), 은관문화훈장(2002), 스웨덴 시카다상(2006), 캐나다 그리핀 시인상 평생공로상(2008), 대한민국예술원상(2008), 미국 아메리카어워드(2011)
  • 아마존 파이어폰, 경쟁 최신폰들과 차이점은?

    아마존 파이어폰, 경쟁 최신폰들과 차이점은?

    아마존의 스마트폰인 ‘파이어폰’이 정식으로 공개됐다. 그간 주목을 끈 ‘얼굴 인식 3D 디스플레이’와 시청각 인식 프로그램인 ‘파이어플라이’도 마침내 탑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IT전문매체 기즈모도는 19일 이런 참신한 기능은 배제하고 파이어폰을 경쟁사들의 최신 스마트폰들(HTC 원, 넥서스 5, 갤럭시 S5, 아이폰 5S, 루미아 아이콘)과 비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하드웨어 면에서 파이어폰은 자체 소프트웨어인 ‘파이어 OS’(아마존 소프트웨어를 씌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구동한다. 기즈모도는 파이어폰이 삼성의 갤럭시 S5(쿼드코어 2.5GHz)보다 약간 떨어지는 쿼드코어 2.2GHz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다음으로는 모두가 주목하는 디스플레이와 카메라를 비교했다. 화면 크기와 해상도에서는 파이어폰이 곧 업그레이드 예정인 아이폰 5S만을 간신히 넘어섰다고 말했다. 3D 기능을 고려하더라도 파이어폰의 4.7인치 720p 해상도는 갤럭시 S5의 압도적인 스펙(5.1인치 1080 X 1920)과는 비교되지 않는다면서도 모토로라의 모토 X도 같은 해상도인 점을 생각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한 파이어폰을 제외한 어떤 스마트폰도 얼굴 인식 3D 기술을 탑재하고 있지 않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가 데모 모델을 선보이며 정말 멋지다고 말한 것처럼 다른 창의적인 기능이 숨겨져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카메라는 단순 기능 면에서 중간 정도를 차지했다. 전면 카메라는 210만 화소로 보통 수준이지만 1300만화소를 탑재한 후면 카메라는 루미아 아이콘(2000만화소), 갤러시 S5(1600만화소)의 뒤를 잇는다. 하지만 카메라의 퀄리티를 단순히 메가 픽셀(화소)로만 비교할 수 없으므로 실제로 촬영한 샘플 이미지를 비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타 스펙은 거의 비슷하다. 파이어폰은 2GB 메모리, 32GB/64GB 스토리지를 지원한다. 또한 2400mAh의 배터리 용량은 이론적으로 아이폰 5S(1570mAh)보다 크고 루미아 아이콘(2420mAh), 넥서스 5(2300mAh)와 거의 같다. 하지만 전면에 탑재한 4개의 카메라가 과연 얼마나 배터리를 소비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한다. 한편 파이어폰은 미국 이동통신사 AT&T를 통해 독점 공급된다. 32GB 모델은 2년 계약에 200달러다. 하지만 99달러 아마존 프라임 회원 1년분이 포함되므로 실제로는 ‘2년 계약에 100달러’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기즈모도는 “결과적으로, 아마존의 파이어폰은 거의 모든 스마트폰과 비슷하지만 실제 사용에 있어서는 아직도 알 수 없는 점이 있다”면서 “멋진 3D 디스플레이는 비교적 정상적인 디스플레이의 스펙보다 뛰어날지도 모르고 어떤 기업도 제공하지 않는 파이어플라이(Firefly)와 메이데이(Mayday), 무제한 클라우드형 이미지 저장 등의 스펙에서 보이지 않는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아마존 파이어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제22회 공초문학상-심사평] 온 세상 진동시키는 모국어의 숨결

    오랜 어둠을 깨치고 20세기의 새벽에 우주적 광망(光芒)을 밝힌 공초의 시맥을 한 세기 가깝게도 따르는 이 없더니 공초 탄신 120주년을 맞아 시인 고은이 신작시 607수를 한 묶음으로 사화집 ‘무제 시편’(창비)을 헌정하였다. 강점기, 분단, 전쟁의 질곡과 역경 속에서 고독한 자유인으로 무위이화(無爲而化)의 경지에 이른 선각이요 구도자인 공초의 저 불기(不羈)의 여정 말엽에 동식서숙(東食西宿)을 동행했던 고은의 시의 오름이 오늘에 이르러 어찌 그에 상응하는 것인지 참으로 놀랍고도 신기한 일이다. 본심에 올라온 지난 한 해의 특출한 시집들 속에서 ‘무제 시편’은 그 방대함 위에 내뿜은 시정신의 절정에 압도되었다. 한 시인이 생애를 바쳐 써낼 만한 숫자의 한 편 한 편의 시가 모두 측량하기 어렵지마는 굳이 수상작을 뽑아 달라는 요청에 ‘무제 시편 11’을 가려보았다. “오늘밤은 상심의 내가 우주의 눈물을 흘리는 밤이다” “나의 고독은/ 토성 및 토성 고리의 고독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나도 토성도 허망이다”에 이르러 공초가 일찍이 갈파한 ‘아시아의 마지막 밤 풍경’이나 ‘허무혼의 선언’의 대구(對句)임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 이 고은의 종횡무진, 호호탕탕, 자유분방은 어디가 끝일 것인가. 이 땅의 좁은 울타리를 넘어 사해(四海)에 우리 모국어의 사자후를 진동시키는 그의 거친 숨결이 공초 제단에서 다시 한번 향불로 피어오르리라. “때려죽여도 때려죽여도 시의 땅인” 이 땅에 태어난 고은의 축복이 여기 있다. 심사위원 임헌영, 유안진, 이근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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