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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랍스터 무한리필, 1인당 가격은?

    랍스터 무한리필, 1인당 가격은?

    ‘랍스터 무한리필’ 7일 방송된 올리브 케이블채널 올리브 ‘테이스티로드’에서는 랍스터 무한리필 식당이 소개됐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바이킹스워프는 랍스터를 무한리필로 제공한다. MC 박수진과 리지는 허니버터 랍스터 등을 맛보고 환호성을 연달아 터트렸고, 랍스터가 무제한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이 랍스터 무한리필 맛집 이용 가격은 성인기준 100달러(약 11만 원), 13세 이하 어린이는 50달러(약 5만5000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랍스터 무한리필, 테이스티로드 박수진 “100점”

    랍스터 무한리필, 테이스티로드 박수진 “100점”

    7일 올리브TV ‘2015 테이스티로드’ 공식 페이스북에는 “최상급 랍스터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어 수진이가 무려 100점을 다 준 맛집”이라는 글과 함께 MC 박수진이 랍스터를 들고 촬영한 인증샷이 게재됐다. 랍스터 무한리필 맛집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 제2롯데월드 몰 1층에 위치한 퓨전 뷔페 레스토랑으로 성인기준 100달러(약 11만원), 13세 이하 어린이의 경우 반값인 50달러(약 5만5000원)로, 방문 전날 환율로 계산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랍스터 무한리필, 테이스티로드 박수진 깜찍 인증샷 공개

    랍스터 무한리필, 테이스티로드 박수진 깜찍 인증샷 공개

    7일 올리브TV ‘2015 테이스티로드’ 공식 페이스북에는 “최상급 랍스터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어 수진이가 무려 100점을 다 준 맛집”이라는 글과 함께 MC 박수진이 랍스터를 들고 촬영한 인증샷이 게재됐다. 랍스터 무한리필 맛집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 제2롯데월드 몰 1층에 위치한 퓨전 뷔페 레스토랑으로 성인기준 100달러(약 11만원), 13세 이하 어린이의 경우 반값인 50달러(약 5만5000원)로, 방문 전날 환율로 계산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랍스터 무한리필 박수진도 반한 표정 가격 알고보니 ‘대박’

    랍스터 무한리필 박수진도 반한 표정 가격 알고보니 ‘대박’

    랍스터 무한리필 박수진 함박웃음 가격 알고보니 ‘대박’ ‘랍스터 무한리필’ ‘테이스티로드 박수진’ 랍스터 무한리필 식당이 공개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올리브채널 ‘테이스티로드’는 지금 꼭 먹어야 하는 ‘대세 메뉴’로 랍스터 무한리필 식당을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MC 박수진과 리지는 첫번째 식당인 랍스터 무한리필 뷔페에서 허니버터 랍스터 등을 맛보고 만족감을 표했다. 가격이 비싼 랍스터가 무제한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박수진은 “랍스터 무한리필이라니 말도 안 된다”면서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랍스터 무한리필 식당의 이용 가격은 성인기준 100달러(약 11만 원), 13세 이하 어린이는 50달러(약 5만5000원)이다. 이 식당은 랍스터 무한리필 메뉴를 비롯해 갈비찜, 수육, 보쌈김치, 즉석 착즙 쥬스, 다양한 디저트를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랍스터 무한리필 박수진 함박웃음 가격 알고보니 ‘대박’

    랍스터 무한리필 박수진 함박웃음 가격 알고보니 ‘대박’

    랍스터 무한리필 박수진 함박웃음 가격 알고보니 ‘대박’ ‘랍스터 무한리필’ ‘테이스티로드 박수진’ 랍스터 무한리필 식당이 공개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올리브채널 ‘테이스티로드’는 지금 꼭 먹어야 하는 ‘대세 메뉴’로 랍스터 무한리필 식당을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MC 박수진과 리지는 첫번째 식당인 랍스터 무한리필 뷔페에서 허니버터 랍스터 등을 맛보고 만족감을 표했다. 가격이 비싼 랍스터가 무제한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박수진은 “랍스터 무한리필이라니 말도 안 된다”면서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랍스터 무한리필 식당의 이용 가격은 성인기준 100달러(약 11만 원), 13세 이하 어린이는 50달러(약 5만5000원)이다. 이 식당은 랍스터 무한리필 메뉴를 비롯해 갈비찜, 수육, 보쌈김치, 즉석 착즙 쥬스, 다양한 디저트를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종합병원 건보 진료비 비공개 대상 아니다”

    법인이 운영하는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정보공개법상 공개 대상이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종합병원 대부분이 전체 매출 규모 등 회계자료를 공시하고 있는 만큼 건강보험 진료비가 공개되면 각 병원의 비급여 진료(MRI, 상급병실, 선택진료 등) 내역과 수익 규모도 추정할 수 있어 주목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 차행전)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활동가 남모씨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낸 정보비공개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8일 밝혔다. 남씨는 지난해 4월 법인이 운영하는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에 대한 최근 5년간 건강보험 진료비(급여비, 본인부담 구분)를 공개해 달라고 공단에 청구했다. 급여 진료는 환자 측이 진료비 일부를 부담하고, 나머지는 공단이 지급하는 진료를 뜻하고, 비급여 진료는 환자 측이 전액 부담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공단은 보호해야 하는 영업정보이거나 비밀사항이라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또 해당 정보가 공개되면 병원 서열화의 우려가 있다는 단서도 달았다. 하지만 법원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국민이 납부하는 보험료를 재원으로 지급되는 건강보험 진료비 내역에 대한 공익적 감시의 필요성이 더 크다”고 판시했다. 또 “해당 정보 공개를 통한 병원 서열화로 환자 쏠림 현상 등 부작용이 우려될 수 있으나, 한편으로는 건전한 경쟁으로 의료 서비스 질을 개선하도록 유도해 얻는 이익도 있다”고 덧붙였다. 경실련은 이번 판결이 병원 경영의 투명성 확보와 의료 공공성 강화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경실련은 “그동안 종합병원이 급여와 비급여 진료로 얻는 수익을 전혀 공개되지 않아 재무제표 왜곡이 심각했고, 정부와 공단은 왜곡된 자료를 근거로 건강보험 수가를 책정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건강 보험료가 인상돼도 보장률은 60% 수준으로 제자리인 반면, 병원들은 경영이 어렵다며 수가 인상을 요구하고 비급여 진료를 늘리고 있다”며 “이번 판결로 해마다 가중되는 국민 의료비 부담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랍스터 무한리필 가격 너무 비싸? 박수진 표정보니 ‘대박’

    랍스터 무한리필 가격 너무 비싸? 박수진 표정보니 ‘대박’

    랍스터 무한리필 박수진 함박웃음 가격 알고보니 ‘대박’ ‘랍스터 무한리필’ ‘테이스티로드 박수진’ 랍스터 무한리필 식당이 공개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올리브채널 ‘테이스티로드’는 지금 꼭 먹어야 하는 ‘대세 메뉴’로 랍스터 무한리필 식당을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MC 박수진과 리지는 첫번째 식당인 랍스터 무한리필 뷔페에서 허니버터 랍스터 등을 맛보고 만족감을 표했다. 가격이 비싼 랍스터가 무제한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박수진은 “랍스터 무한리필이라니 말도 안 된다”면서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랍스터 무한리필 식당의 이용 가격은 성인기준 100달러(약 11만 원), 13세 이하 어린이는 50달러(약 5만5000원)이다. 이 식당은 랍스터 무한리필 메뉴를 비롯해 갈비찜, 수육, 보쌈김치, 즉석 착즙 쥬스, 다양한 디저트를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랍스터 무한리필 박수진 표정보니…랍스터 가격이 ‘대박’

    랍스터 무한리필 박수진 표정보니…랍스터 가격이 ‘대박’

    랍스터 무한리필 박수진 함박웃음 가격 알고보니 ‘대박’ ‘랍스터 무한리필’ ‘테이스티로드 박수진’ 랍스터 무한리필 식당이 공개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올리브채널 ‘테이스티로드’는 지금 꼭 먹어야 하는 ‘대세 메뉴’로 랍스터 무한리필 식당을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MC 박수진과 리지는 첫번째 식당인 랍스터 무한리필 뷔페에서 허니버터 랍스터 등을 맛보고 만족감을 표했다. 가격이 비싼 랍스터가 무제한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박수진은 “랍스터 무한리필이라니 말도 안 된다”면서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랍스터 무한리필 식당의 이용 가격은 성인기준 100달러(약 11만 원), 13세 이하 어린이는 50달러(약 5만5000원)이다. 이 식당은 랍스터 무한리필 메뉴를 비롯해 갈비찜, 수육, 보쌈김치, 즉석 착즙 쥬스, 다양한 디저트를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랍스터 무한리필, 테이스티로드 박수진 ‘엽기 인증샷’ 위치-가격 보니 “대박”

    랍스터 무한리필, 테이스티로드 박수진 ‘엽기 인증샷’ 위치-가격 보니 “대박”

    랍스터 무한리필, 테이스티로드 박수진 ‘엽기 인증샷’ 위치-가격 보니 “대박” 7일 올리브TV ‘2015 테이스티로드’ 공식 페이스북에는 “최상급 랍스터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어 수진이가 무려 100점을 다 준 맛집”이라는 글과 함께 MC 박수진이 랍스터를 들고 촬영한 인증샷이 게재됐다. 랍스터 무한리필 맛집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 제2롯데월드 몰 1층에 위치한 퓨전 뷔페 레스토랑으로 성인기준 100달러(약 11만원), 13세 이하 어린이의 경우 반값인 50달러(약 5만5000원)로, 방문 전날 환율로 계산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열린세상] 기업별 ‘고용안정지수’를 만들자/이상일 호원대 경영학부 초빙교수·언론인

    [열린세상] 기업별 ‘고용안정지수’를 만들자/이상일 호원대 경영학부 초빙교수·언론인

    2015년 초 한국의 기업 풍경을 보자. 최근 지인의 자녀 A는 대기업에 입사한 지 2개월 만에 그만두었다. B는 대기업에 들어간 지 2년 만에 퇴사했다. 퇴사의 여러 가지 이유 가운데 공통된 점은 대기업들이 아침 일찍부터 밤 10시, 11시까지 일을 시켜 힘들다는 것이었다고 한다. 청년실업률이 높은 마당에 바늘구멍 같은 대기업 입사 시험을 통과한 지 얼마 안 돼 대기업 일을 견디다 못해 제 발로 걸어 나오는 것이다. 술도 웬만큼 마시는 청년들인데도 회사 내에서 자주 갖는 회식까지 거의 반강제적으로 참가해야 하는 환경에 심신이 힘들다는 것을 두 사람 모두 퇴사 이유로 꼽았다고 한다.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증가한 삼성, 두산, SK그룹 일부 계열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연초부터 잇따라 명예퇴직 등 감원을 하고 있다고 한다. 당장의 영업은 호전됐지만 앞으로 경쟁이 치열해져 기업 환경이 나아질 것 같지 않으니 먼저 근로자부터 줄이겠다는 것이다. 노사정이 3월 말까지 합의안을 도출하겠다고 고삐를 죄기 이전부터 기업들은 감원부터 하는 것이다. 최근 기업들의 감원 소식을 접하면서 먼저 떠오른 것은 주위에서 갓 입사한 신입 사원들의 잇따른 퇴사다. 그렇지 않아도 빠듯한 인력을 유지해 신입 사원들까지 혹사시키는 기업들이 얼마나 더 쥐어짜는 경영을 할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불투명한 경영 환경에서 구조조정을 감행하는 기업들의 불안감과 고심도 이해 못하는 바 아니지만 그 안에서 일하는 임직원이 겪을 고통은 극심할 것이다. 이로 인해 그렇지 않아도 긴 근로시간이 더욱 길어질까 우려된다.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기업들이 감원을 추진하는 것을 보며 몇 가지 의문이 든다. 첫째는 국내 기업들의 인건비 부담이 그렇게 과중한가 하는 점이다. 한국의 노동소득분배율은 대기업 논리를 따르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의 자료를 봐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보다 7~10% 포인트 낮은 60.3%에 불과하다. 국내 기업들은 적정 능력보다 낮은 최소한의 인력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사실 빠듯한 인력 유지와 장시간 근로는 동전의 앞뒷면처럼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다. 한국 근로자들은 2013년 기준 연간 평균 2071시간을 일해 미국(1795시간), 독일(1313시간)보다 길어 OECD 국가 회원국 가운데 최장 수준이다. 한국은 주 5일 근무제를 2004년 7월부터 종업원 1000명 이상, 2005년 7월부터 종업원 300명 이상 기업들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시행했다. 근로자들이 덜 일하고 가족들과 보다 여가를 즐길 것으로 기대됐으나 실제로 10년 남짓 동안 크게 나아진 점은 없는 듯하다. 휴일 근무를 연장 근로 범위에서 제외하는 등 불합리한 규제를 기업들이 최대한 활용하는 등의 이유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한국의 긴 근로시간이 주는 폐해는 분명하다. 근로자 건강을 해치고 ‘저녁 있는 삶’이 어려워 가족 유대의 시간이 부족하다. 신입 사원뿐 아니라 기존 사원들도 시달리긴 마찬가지다.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 재계는 ‘비용 증가’가 우려된다거나 ‘시기상조론’을 제기하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 기업까지 감원하는 사태는 문제다. 실적이 호전되는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감원하는 파장은 사회적으로도 클 것이다. 규모가 작거나 실적이 나쁜 기업들은 더욱 움츠러들게 된다. 연쇄적으로 일자리를 줄이면 소비 위축 등 경제가 침체될 뿐 아니라 정치도 불안해진다. 기업들은 빠듯한 수의 종업원을 혹사하기보다 돈을 더 벌면 거기에 맞춰 사원들을 더 채용하는 것이 옳다. 기업의 인력 구조조정을 세계적인 ‘고용 없는 성장’ 추세에 따른 것이라고 정부는 ‘강 건너 불’처럼 방치해서도 안 된다. 한 손으로 문화와 예술을 지원하는 메세나 활동을 하거나 자선활동을 한다고 다른 한 손으로 실적 호전 속에 종업원을 해고하는 것이 용납될 수는 없다. ‘동반성장지수’처럼 기업별 ‘고용안정지수’를 매겨볼 만하다. 기업의 종업원 수, 매년 채용하고 감원하는 숫자, 평균 근로시간을 감안해 지수화하는 것이다. 이는 취업 희망자에게 기업을 선택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 고용안정지수가 생기면 기업들도 감원과 근로시간 연장에 보다 신중해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에서 말이다.
  • 양심적 병역 거부자 대체복무 許할까

    양심적 병역 거부자 대체복무 許할까

    양심적 병역 거부자가 국가를 상대로 헌법소원을 청구한 가운데 인권단체들이 이들에게도 대체복무를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천주교인권위원회, 전쟁없는세상 등 시민사회단체는 5일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양심적 병역 거부자를 대체복무 대상으로 인정하지 않은 채 형사처벌하는 현행법은 헌법이 보장하는 양심의 자유와 평등권, 국제법 존중 원칙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헌법재판소에 현행 병역법에 대한 헌법소원이 청구됐다고 밝혔다. 청구인은 ‘알바연대’ 활동가 출신인 박정훈(29)씨다. 박씨는 입대일인 2013년 10월 8일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선언하고 입영하지 않아 지난해 4월 법정 구속된 뒤 지난 1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이 확정됐다. 박씨는 지난달 23일 병역법 제88조 제1항이 헌법상 양심의 자유를 위반한다며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이 조항은 현역 입영 대상자 또는 소집통지서를 받은 사람이 정당한 사유 없이 입영하지 않거나 소집에 불응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박씨는 서신을 통해 “소수이지만 소중한 젊은이들이 두려운 마음으로 억지로 군대에 갔다가 군대 내 가혹행위의 피해자가 된다”면서 “다양한 대체복무를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회 입법조사처가 병무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3년 6월까지 종교나 개인적 신념을 이유로 병역을 거부한 사람은 총 6090명이고 이 가운데 형이 확정된 사람은 5695명(93.5%)이다. 유엔인권이사회가 2013년 6월 발간한 ‘양심적 병역 거부에 관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세계 양심적 병역 거부자 723명 가운데 한국인이 669명(92.5%)으로 집계됐다. 양심적 병역 거부자에게도 대체복무를 허용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이 지난 17, 18대 국회에서 제출됐지만 모두 회기 만료로 폐기됐다. 이번 19대 국회에도 양심적 병역 거부에 따른 대체복무제 도입을 위한 법률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다. 앞서 헌재는 2004년과 2011년 병역법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에서 양심적 병역 거부를 인정하지 않는 병역법이 합헌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당시 헌재는 “양심의 자유는 매우 중요한 기본권이지만 이는 국가공동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양심을 보호해 줄 것을 요구하는 권리”라며 “병역 자원 확보와 병역 부담의 형평을 기하고 국가의 안전보장이라는 헌법적 법익을 실현하고자 하는 법률 조항”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2030년 세계 10위권 대학 진입 동력 될 것”

    “2030년 세계 10위권 대학 진입 동력 될 것”

    “과학기술원 전환은 울산과학기술대(UNIST)가 2030년 세계 10위권 대학으로 진입하는 목표를 이루는 데 큰 동력이 될 것이고, 최근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산업수도 울산의 제2도약을 위한 활력소가 될 것입니다.” 조무제 울산과기대 총장은 4일 대학 본관에서 열린 ‘과기원 전환 확정 기자회견’에서 “울산과기대의 과기원 전환은 120만 울산 시민과 여야를 초월한 정치권, 대학 등이 모두 힘을 합해 만들어낸 성과”라고 밝혔다. 조 총장은 이어 “과기원 전환 뒤에도 지역 학생 우선선발제도를 유지하는 학제와 조직에는 거의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울산과기대는 이미 전국 3대 과기원과 함께 정부의 과학기술특성화대학에 포함돼 지금까지 과기원 체제를 따라왔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변화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구 중심의 과기원 특성상 학부생보다 대학원생의 수가 많아야 해 학부생 입학 정원을 현재 750명에서 400명 내외로 조정하는 방안을 미래창조과학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울산시 및 울주군의 지원과 관련해 “과기원 전환은 울산시와 울주군 등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가능했다”면서 “과기원으로 전환돼도 정부 지원금이 많이 늘어나지 않으니 지자체가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계속 지원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산과기원이 출범하면 원천기술과 혁신기술 등을 개발해 지역 산업체에 제공함으로써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지역 산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또 과기원은 자회사를 설립할 수 있고, 연구 자율성과 연구·개발(R&D) 예산의 안정적인 확보가 보장된다. 학생 수시모집 횟수에 제한이 없고 가·나·다군 모두에서 정시모집이 가능하다. 학생들은 병역 특례와 전액 장학금을 받게 되며 교수들은 신분 보장의 폭이 넓어진다. 2009년 개교한 울산과기대(전임 교수 241명)에는 현재 학부생 3706명, 대학원생 788명이 재학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부고] 정상천 前 해양수산부 장관

    [부고] 정상천 前 해양수산부 장관

    ‘국민의 정부’에서 자민련 몫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정상천 전 의원이 4일 오전 별세했다. 84세. 경남 진주 출생으로 경남고, 부산대 법대를 졸업한 고인은 고등고시 행정과와 사법과에 합격한 뒤 경찰 조직에 몸담았다. 만 39세의 나이에 경찰 고위직인 내무부 치안국장을 지냈고, 40대에 강원도지사, 내무부 차관, 대통령 정무제2수석비서관, 서울특별시장을 차례로 역임했다. 15대 총선에서 김종필 전 총리와 인연을 맺어 자민련 비례대표로 당선됐으며 자민련 부총재를 지냈다. 이후 ‘DJP 연합’으로 탄생한 김대중 정부에서 각료 제청권을 가진 김 전 총리의 추천으로 4대 해양부 장관으로 투입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영주씨와 아들 영기(봉강실업 대표)·성학(코리아후드서비스 대표)씨, 딸 효진씨, 사위 손진모(카이온 인터내셔널 부회장)씨, 며느리 김유정·최현정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9호실이며, 발인은 6일 오전 7시다. (02)3410-6919.
  • 대리석·청동에 새긴 ‘꿈의 조각’

    대리석·청동에 새긴 ‘꿈의 조각’

    탄생과 죽음, 그리고 꿈과 환생. 이탈리아 현대 조각의 거장 노벨로 피노티(76)에게 인생은 이 네 가지 단어로 압축된다. 그의 60년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그는 순결한 영혼같은 백색 대리석과 차가우면서도 격정을 품고 있는 브론즈로 탄생의 신비로움과 죽음이라는 숙명 앞에 선 인간의 모습을 담았다. 그러나 이런 고통 앞에서도 꿈은 인간에게 지극한 위로를 준다. 마치 꿈처럼 인간은 다른 대상이 되어 다시 태어나고 삶은 이렇게 끝없이 이어진다. 종로구 부암동 서울미술관은 올 상반기 첫 기획전으로 르네상스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이탈리아 조각의 계보를 잇는 거장 피노티의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노벨로 피노티: 본 조르노’전을 열고 있다.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피노티의 대규모 개인전으로 미술관 내부 전시 공간과 입구와 석파정 등 야외 공간에 196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의 대표적인 작품 38점을 소개한다. 대리석과 청동을 주재료로 추상과 구상이 혼재된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전개해 온 피노티는 신체와 문학, 신화, 사회적 메시지 등 다층적인 주제들을 결합시켜 독특한 조형언어를 구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연대기순이 아니라 그의 다양한 조형세계를 일별할 수 있도록 주제별로 묶어 크게 여섯가지 섹션으로 나누어 작품들을 전시한다. 피노티의 타고난 예술적 재능과 열정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변형의 공간’에 들어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작품은 ‘환생’이다. 여성이 웅크리고 있는 모습과 거북이가 하나가 된 듯한 작품에서는 낯선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그의 작업실이 있는 피에트라산타 해변에서 모래무덤 놀이를 하는 아이와 엄마를 보고 영감을 받아 제작한 작품으로 그가 한국과 첫 인연을 맺은 2004년 부산비엔날레에서도 소개됐다. 그의 초기 작품인 ‘무제’는 전쟁으로 고통받는 인간의 형상을 보여준다. 옆으로 길게 드리운 사각의 브론즈 사이로 분절된 신체들이 고통스럽게 끼워져 있다. 전시회 개막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피노티는 이 작품에 대해 “2차대전이 한창이던 일곱살때 하늘에서 떨어진 포탄에 일가족이 몰살당한 현장을 목격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파편화된 인체의 기억이 내내 작품 제작에 큰 영향을 주었고,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거꾸로 솟아 불편해 보이는 인간의 몸을 표현한 ‘체르노빌 이후’는 1986년 구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사고의 참혹함을 반영했다. 1972년 이집트여행에서 영감을 받은 ‘아누비스 습작2’와 피노티의 걸작으로 알려진 길이 12m의 대작 ‘해부학적 걸음’은 죽음과 환생으로 이어지는 윤회사상에 대한 작가의 오랜 관심의 결과물들이다. 궁극의 아름다움 섹션에서 선보인 ‘내버려두세요’는 날씬한 각선미를 지닌 여성이 다리를 꼬고 앉았고 턱을 괸 듯 손에는 입술이 닿아 있는 독특한 형상이다. 여성의 얼굴과 몸을 과감하게 생략하면서 매혹적으로 마무리한 작품은 돌을 다루는 최고 기량으로 인간의 몸을 새로운 경지로 이끌어 낸 피노티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전쟁으로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고 외롭게 자란 그에게 가족에 대한 사랑은 삶의 원동력이자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 됐다. 아들 제노의 꿈을 소재로 한 ‘제노의 긴 밤들’에선 꿈의 나래를 펼치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했고,딸 페데리카를 소재로 한 ‘페데리카의 꿈들을 위한 곳’과 ‘저를 간지럼 태우지 마세요’는 사랑하는 딸이 꿈속에서도 자유로운 상상을 펼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인간의 관계성과 생명의 탄생에 관심을 보인 작가가 며느리의 임신 소식을 접하고 만든 작품 ‘소식’은 손자를 임신한 며느리의 볼록한 배에 뱃속의 손주가 자그마한 발로 발길질을 하는 모습을 담았다. 차가운 대리석으로 부드러운 인체와 꿈을 표현한 작가의 손길은 경이롭기만 하다. 피노티가 예술거장들의 숭고한 영혼에 대한 오마쥬로 반 고흐, 셰익스피어, 카프카의 작품세계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재창조한 작품들도 선보였다. 피노티가 태어난 베로나는 셰익스피어의 명작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이 된 도시다. 이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줄리엣에게 바치는 헌사’와 조각작품 설치 ‘셰익스피어에게 바치는 헌사’외에 카프카의 ‘변신’을 모티프로 한 ‘카프카에게 바치는 헌사’, 예술에 대한 자존감의 발로로 자신의 한 쪽 귀를 자른 ‘반 고흐에게 바치는 헌사’가 관객들을 맞는다. 이번 전시를 앞두고 만든 최근작 ‘여행가방’은 긴 여정인 삶을 마주한 우리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피노티는 “한국의 관람객들이 내 작품을 자유롭게 느끼고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5월 17일까지 계속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노벨로 피노티는 1939년 베로나 출생으로 원래 회화를 전공했지만 아카데미아에 입학한 후 그의 재능을 알아본 주변 조각가의 권유로 조각으로 방향을 바꿨다. 1964년 미국 뉴욕 소재 아모리 갤러리 초대전으로 일찌감치 국제적 명성을 쌓았으며 1966년과 1984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이탈리아 대표작가로 참가했다. 1986년 만투아 궁전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열었고 파도바의 산타 구스티나성당, 로마의 성베드로 대성당 등의 제단 및 동상제작과 외관장식에도 참여한 국민작가다.
  • 텝스점수 발표…3월 텝스 대비 해커스인강 ‘텝스 프리패스’, ‘텝스 60% 할인반’ 등 관심 집중!

    텝스점수 발표…3월 텝스 대비 해커스인강 ‘텝스 프리패스’, ‘텝스 60% 할인반’ 등 관심 집중!

    지난 14일 치러진 2월 텝스시험의 점수가 발표되면서 3월 텝스시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해커스인강(www,HackersIngang.com)은 ‘텝스 프리패스’, ‘텝스 60% 할인반’ 등 다양한 강의를 제공해 수험생들의 텝스 고득점을 돕는다. ‘텝스 프리패스’는 해커스 스타강사군단의 모든 텝스인강을 최대 89% 할인된 최저 월 3만원대로 무제한 수강할 수 있는 강의다. 기본부터 실전까지 전 강좌에 대한 단계별 수강이 가능해 단기간에 텝스 고득점 달성을 할 수 하도록 돕는다. 레벨/영역별로 세분화된 강의 커리큘럼 뿐만 아니라 해커스 텝스 대표강사들이 직접 시험을 보고 기출유형 분석을 설명한 강의를 매달 업데이트 해 최신출제경향을 파악할 수 있다. 신청자 전원에게는 ▲모바일/PC/PMP 무료 다운 쿠폰 ▲결제금액의 10% 포인트 적립 ▲텝스 온라인 모의고사 50% 지원 쿠폰 등 다양한 혜택을 지원한다. 또 기수별 특별혜택으로 추첨을 통해 ‘해커스인강 30% 지원 쿠폰’도 제공한다. 아울러 해커스인강에 오픈된 텝스 종합강의를 최대 60% 할인된 가격으로 수강할 수 있는 ‘텝스 60% 할인반’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텝스 60% 할인반은 ▲Start up(학습목표) ▲Preview test(유형 맛보기) ▲Lecture(오늘의 강의) ▲Mini test(실전연습) ▲Summary(핵심정리) ▲Voca up(어휘학습) 등 한 강의를 들어도 기억에 오래 남는 체계적 6가지 학습법을 제시한다. 최신 출제경향이 반영된 실전 형식의 강의는 물론 텝스 각 영역별 스타강사의 전문적인 문제풀이 전략도 함께 전수 받을 수 있다. 특히 베스트셀러 1위 서울대 텝스 공식 최신기출 1200제 2(YES24 텝스 베스트셀러 텝스실전서 기준, 2014년 8월 3주~10월) 교재를 활용한 강의도 공개한다. ‘서울대 텝스 공식 최신기출 1200제 2 강의’는 텝스 출제 트렌드와 100% 최신 기출문제로 구성됐으며, 서울대 텝스관리위원회 기출문제 독점 출판에 따른 해설강의를 유일하게 제공한다. 또 실전에 적용 가능한 문제의 유형별/파트별 공략법을 제시해 텝스시험 전 마무리 학습이 가능하다. 해당 강의는 독해 박가은/어휘 김형일/문법 설미연/청해 최윤경 강사가 진행한다. 박가은 강사는 물 흐르듯 막힘없는 명강의로 오답을 피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김형일 강사는 텝스 출제 유형별로 새로운 접근법을 전수한다. 설미연 강사는 정답과 오답의 근거를 명확하게 분석하고 중요한 팁을 전수해주며, 최윤경 강사는 교재 내용 이외의 추가 문법 이론 학습을 제공해 학습 효과를 2배로 늘린다. 한편 해커스는 텝스교육 오프라인 1위(강남 주요 외국어학원 오프라인 텝스 개설 강의수, 2014년 10월 기준)를 달성했다. 또 네이버 키워드 조회수 1위(강남 주요 어학원 '000텝스' 키워드 기준, PC/모바일 종합, 2014년 1~9월)를 기록한 바 있으며, 해커스영어 텝스 적중예상특강 누적조회수는 170만(2007년~2014년 현재, 중복조회자 포함)에 이른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유럽여행객들, 유럽 국가 데이터로밍제 폐지 소식에 ‘유럽유심’ 주목

    유럽여행객들, 유럽 국가 데이터로밍제 폐지 소식에 ‘유럽유심’ 주목

    수많은 사람들에게 ‘버킷리스트’로 손꼽히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유럽여행’이다. 특히 최근 국제유가 하락으로 유류할증료가 낮아져 유럽여행의 부담이 줄어들어 본인의 버킷리스트를 이루기 위해 유럽으로 떠나는 여행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유럽여행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역시 자유여행이다. 가보고 싶었던 여행지에 원하는 만큼 머물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여행지의 정보를 직접 찾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필수적인 것이 바로 스마트폰 데이터로밍이다. 유럽에서 스마트폰 데이터를 이용하려면 데이터로밍과 와이파이 에그, 유럽 유심칩 구입 등의 방법이 있다. 데이터로밍은 하루 1만원 정도이기 때문에 장기간 유럽여행을 할 경우 비용부담이 크다. 와이파이 에그는 유럽의 통신망이 현재까지 우리나라만큼 잘 구축돼있지 않기 때문에 원하는 속도와 품질을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유럽 현지의 유심칩을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이런 가운데 유럽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이 귀가 번쩍 뜨일만한 소식이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올해 12월 15일부터 EU 역내 국가간 이동통신 로밍을 폐지를 추진함에 따라 연내에 역내 통화 및 데이터로밍이 사라질 전망이다. 유럽 국가간 이동통신 로밍제가 폐지되면 통합유심칩 하나로 유럽 어디서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발빠른 유럽 통신사들이 파격적인 가격의 역내 데이터로밍제를 도입하고 선불유심칩을 판매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럽 국가간 이동통신 로밍제 폐지로 인해 저렴한 선불유심칩으로 EU역내국가에서 데이터와 전화를 이용할 수 있어 우리나라를 포함한 해외여행객들의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선불유심칩은 영국 쓰리유심, 스페인 오렌지유심, 벨기에 베이스유심 등이 있다. 먼저, 영국 쓰리유심은 영국 이통사인 Three Mobile이 제공하는 선불유심이다. 영국에서는 무제한으로 이용이 가능하고 프랑스, 스페인, 이태리,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유럽 12개국과 미국, 호주, 홍콩에서도 3만9천9백원에 30일간 초고속데이터를 25기가 이용할 수 있다. 해당 국가들에서 전화수신은 무료이며, 국가 내에서 저렴하게 통화도 할 수 있다. 이외에도 10일간 10기가를 이용할 수 있는 유심상품도 있다. 스페인 이통사인 Orange Mobile이 제공하는 스페인 오렌지유심은 유럽전역에서 3천원에 24시간 동안 100메가 초고속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선불유심이다. 100메가 초과시 계속 이용하면 자동으로 3천원이 차감되고 해당 서비스가 다시 시작된다. 역내 국가들에서 전화수신은 무료이며, 쓰리유심과 마찬가지로 해당 국가 내에서 저렴하게 통화가 가능하다. 특히 스페인에서는 한 달에 2기가까지 이용할 수 있다. 벨기에 베이스유심은 벨기에 Base Mobile이 제공하는 선불유심으로, 초고속 데이터 1기가를 7만원에 30일간 유럽전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 수시로 데이터 잔량 체크도 가능하며, 데이터량이 부족하면 다시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통화서비스 역시 저렴하게 제공된다. 데이터 1기가는 한 달 동안 카카오톡, 구글맵, 인터넷 검색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양이다. 이들 통신사들이 판매하는 선불유심칩은 런던 히드로공항 등 유럽 현지 공항 내에 유심카드 자판기에서 구입하거나 통신사 직영점을 통해 구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저렴하고 실속 있다는 장점 덕분에 재고량이 많지 않아 현지에서 구입이 어려울 수 있고, 일부에서는 엉뚱한 요금제의 선택을 유도해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으며, 현지 공항의 자판기에서의 판매가격은 매우 비싸므로 주의해야 한다. 보다 안심하게 유럽 유심칩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국내로 눈을 돌리는 방법이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국과 일본에서 기존 선불 유심판매사이트를 통해 인터넷으로 유럽의 선불유심을 판매하는 곳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유럽현지에서 직영점을 찾거나 재고 부족으로 발길을 돌리는 상황을 방지하고, 불편한 언어장벽도 겪을 필요가 없어서 유럽여행을 준비하는 여행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영국 쓰리유심, 스페인 오렌지유심, 벨기에 베이스유심 등 세 가지 유심을 판매하는 곳으로는 모바일어브로드(www.ma1.co.kr)가 유일하다. 모바일어브로드 관계자는 “아직 유럽 선불유심은 보급 초기이므로 일부 인터넷사이트에서는 비싸게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며 “판매되는 유심은 모두 같은 것이기 때문에 가격이 가장 저렴하고 믿을만한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시대] 우즈베크 석류, 엄마를 추억하다/이에스더 아리랑TV 글로벌전략팀장

    [글로벌 시대] 우즈베크 석류, 엄마를 추억하다/이에스더 아리랑TV 글로벌전략팀장

    친정엄마를 화장(火葬)하고 오는 길. 엄마가 우즈베키스탄에서 싸 가지고 온 커다란 석류가 눈앞에 둥실거렸다. 25년 전 처음 맛본 새콤달콤한 석류맛이 입 안 가득 차오른다. 석류 알맹이를 톡톡 골라 아이처럼 쪽쪽 빨아 먹던 엄마의 우즈베크 사랑은 몇 해를 거듭해 그때마다 커다란 가방에서 도자기, 양탄자, 커다란 빵 ‘리표시카’ 덩어리가 줄줄이 딸려 나왔다. 석류가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건 통일신라시대로 알려져 있다. 기원전 2세기 한 무제 사신으로 대하(아프가니스탄)에 갔던 장건이 페르시아산 석류를 중국에 보급했고 이후 우리나라까지 건너왔다. 300명 넘는 사람들이 1만 마리 가축을 이끌고 이동하는 장대한 카라반 행렬의 보따리에 각종 씨앗, 묘목, 보석 등과 함께 실린 석류가 동쪽 끝까지 흘러왔으니 이 빨간 과일에 실크로드 문명 교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셈이다. 실크로드 오아시스길 중앙에 놓인 도시 사마르칸트. 건립된 지 2700년 된 고도(古都)로 부하라, 히바 등과 함께 과거 실크로드 교역로의 심장과 같은 곳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문화의 교차로’로 등록돼 있다. 육상 실크로드를 지날 때 어떤 길을 택하더라도 중간에 사마르칸트를 거치게 되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1년 내내 수많은 대상(隊商)들이 모여들어 일찍부터 국제적인 문화 교차로의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엄마 이야기 속의 사마르칸트는 그 이름만으로도 아름답고 신비로웠다. 14세기에 아미르 티무르가 유라시아 통일 제국을 건설, 사마르칸트를 수도로 정하면서 정복지의 우수한 예술가와 건축가들을 총동원해 이곳에 대형 모스크, 미나레트, 바자르 등을 세웠다. ‘사마르칸트 블루’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청색 돔과 이슬람 건축물들은 600년이 지난 지금도 찬란히 빛나며 전 세계 여행자들을 끌어들인다. 사마르칸트 북부 아프라시아브 유적에서 발견된 7세기 중엽의 벽화에는 놀랍게도 고구려 사절단의 모습이 남아 있다. 당시 연개소문이 권력을 장악해 동북아 패권을 다투던 고구려가 당나라를 견제하기 위해 5000㎞나 떨어진 소그디아 왕국(사마르칸트)까지 외교 사신을 파견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치와 대외문화 교류의 실상을 파악할 수 있는 희귀한 유적이다. 2013년 말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선언 이후 핵심 협력국으로 우즈베키스탄이 부상한 가운데 양국 경제협력이 활발하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경제적인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나 국가 간 문화교류가 활성화되면 경제협력사업 추진도 힘을 받게 마련이다. 유라시아 지역은 2000년 동안 실크로드 역사를 공유한 특징이 있지만, 세계 전 육지의 40%를 차지하는 방대한 지역의 문화 정체성과 가치를 정의하기가 쉽지 않고 문화교류 연구 사례도 드물다. 현재 중국, 러시아 등 유라시아 지역 전략을 선점하고 있는 국가들 사이에서 후발 주자인 한국이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우선 유라시아 문화교류 전략을 구체화해야 한다. 자칫 선언적 구호에 머물지 않도록. 올여름 코레일은 유라시아 대륙 철도를 미리 경험해 보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원정대를 파견한다고 한다. 부산을 출발해 중앙아시아, 유럽을 관통하는 실크로드익스프레스(SRX)가 연결되면 기차 타고 사마르칸트까지 달려 보고 싶다. 엄마의 추억을 따라 석류의 실크로드 여정을 따라.
  • [경제 블로그] 찬밥 신세 전락한 ‘관계형 금융’

    [경제 블로그] 찬밥 신세 전락한 ‘관계형 금융’

    “동렬(최수현 전 원장)이도 없고, 종범(인센티브)이도 없고….” 김응용 전 프로야구 감독이 과거 해태 감독 시절 부진한 실적 탓에 긴 한숨과 함께 내뱉었던 신세 한탄이 떠오릅니다. 요즘 ‘관계형 금융’의 처지를 보고 있으면 그렇습니다. 관계형 금융은 최수현 전 금융감독원장의 ‘야심작’이었습니다. 재무제표만 도식적으로 보지 말고 꾸준한 관계 맺기 속에 기업과 금융의 신뢰를 구축하라는 것이었지요. 재임 당시 최 원장은 가는 곳마다 “관계형 금융을 해야 중소기업이 살고 은행도 살 수 있다”고 외쳐 댔습니다. 결국 지난해 11월 시중은행에도 관계형 금융이 도입됐지만 ‘불행하게도’ 빛을 보기도 전에 최 원장이 물러났습니다. 후임인 진웅섭 원장이 “관계형 금융을 계속 유지해 나가겠다”고 했지만 전임 원장의 치적 사업에 팔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설 리는 만무합니다. 이 탓에 시중은행의 지원 실적은 밖에 내놓기도 부끄러운 수준입니다. 지난해 말까지 국책은행인 기업(200여건·관계형금융 협약체결 기업체 숫자 기준)과 정부 소유 은행인 우리(102건)만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습니다. 국민(40건), 신한(11건), 농협(8건), 하나(3건), 외환(1건) 등 시중은행은 간신히 명맥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실 은행들은 ‘기술금융’에 치여 관계형 금융에 신경 쓸 겨를이 없습니다. 기술금융은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집무실에 상황판까지 설치해 놓으며 직접 지원 실적을 챙기고 있습니다. 기술금융 실적은 올해부터 은행 혁신성 평가에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 결과에 따라 금융사 임직원의 연봉을 깎거나 올려 줄 예정입니다. 시중은행의 한 직원은 “최 전 원장이 물러난 이후 금감원의 관계형 금융 압박이 현저하게 약해졌다”면서 “게다가 기술금융 지원 실적에 관계형 금융을 포함시키지 못하도록 (금융위가 지시)하고 있어 관계형 금융은 사실상 뒷전으로 밀려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애당초 기술금융(금융위)과 관계형 금융(금감원)은 내용 면에서 ‘붕어빵’이라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추진하는 주체만 달라 묘한 긴장 관계를 형성했지요. ‘님’(최 전 원장)이 떠나면서 ‘관계’도 급격히 식는 양상이지만, 관계형 금융과 기술금융의 진정한 취지가 유망 기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것이라면 두 가지를 구분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새삼 의구심이 듭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밑져도 반값 그린피로 손님 유치”… ‘제살 깎기’ 경쟁 공멸 위기

    “밑져도 반값 그린피로 손님 유치”… ‘제살 깎기’ 경쟁 공멸 위기

    골프장에 봄기운이 감돈다. 공직자 골프 해금에다 세율 인하 기대감 등으로 한껏 부풀어 오르고 있다.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통했던 골프장이 경기침제 등으로 애물단지로 전락한 지 5년여 만에 나온 희소식이다. 봄의 전령 역할은 올 10월 인천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대회가 맡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이 대회의 명예회장을 수락하면서 불황의 늪에 허덕이고 있는 골프업계의 어려움을 알게 됐다. 급기야 지난 3일 박 대통령은 사실상 ‘공직자의 골프 해금령’과 함께 “골프 활성화 방안을 만들라”는 지시까지 했다. 골프장은 물론 관광업계와 호텔·콘도·식당 등 관련 서비스업 관계자들까지 일제히 들뜬 분위기다. 특히 얼마전까지 재산세 중과세가 형평에 어긋난다는 취지로 집단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등 반발했던 전국 회원제 골프장들은 모처럼의 대형 호재를 기대하고 있다. 정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 4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골프장 관련 세율 인하는 없다”고 선을 긋긴 했지만, 문화체육관광부는 조만간 골프장 세율 인하 등의 내용을 담은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반발 조짐도 있다. 서울환경연합이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골프 활성화 반대 기자회견을 갖는 등 조직적으로 저항할 태세다. 서울신문은 지난 6일부터 전국의 골프장 운영 실태와 분위기 등을 현장 취재했다. 금요일인 지난 6일 오후 경기 용인시 H골프장. 기온이 3도라 골프를 즐기기에 큰 어려움이 없는 날씨임에도 골퍼 수가 적어 적막감이 감돌았다. 용인 H골프장은 27홀 대중골프장(퍼블릭)으로 하루 평균 25개팀(1개팀 4명 기준)을 받는다. 특별 이벤트 행사로 주중 그린피 6만 5000원, 주말은 10만원을 받는 등 5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손님 유치에 나서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이날 한겨울에도 문을 여는 강원 춘천 엘리시안 강촌 골프장은 썰렁했다. 회원제 27홀과 퍼블릭 9홀을 운영하지만 2~3개팀만이 라운딩하고 있었다. 불황의 늪에 빠진 골프장들은 수년 전부터 이용료를 내리는 무한 할인경쟁을 벌이고 있다. 강원도의 경우 주말에는 22만 4000원씩, 평일에는 17만 5000원씩 받던 이용료가 주말이면 16만~17만원, 평일에는 13만~14만원으로 뚝 떨어졌다. 비수기인 최근에는 8만원씩을 받아도 찾는 사람들이 뜸하다. 용인 H골프장 측은 “아무리 겨울철이라지만 요즘 같아선 전기료와 목욕탕 물값 충당하기도 버겁다”며 울상이다. H골프장 대표 A씨는 “골프장이 급증하면서 가격 경쟁을 벌이는 바람에 출혈이 적지 않다”면서 “골프 인구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가격을 내려 손님을 유치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골프 대중화를 위해서는 대중골프장에 한해서 체육기금을 저리로 융자해 주는 등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할인 경쟁은 결국 ‘제 살 파먹기 경영’이 되고 있다. 이날 낮 12시 경북 경산시 평산동 인터불고 경산CC(회원제 27홀) 입구 주차장은 평일인데도 만원이었다. 경산CC 최만수(55) 상무는 “연중 최고 비수기인 1월에 50%대까지 떨어졌던 주중 예약률이 2월 들어 80%대로 높아졌다”면서 “반값 할인 행사로 그린피가 8만 5000원인 데다 낮 기온이 다소 풀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 상무는 “할인 행사로 인해 도대체 수익이 나질 않는다”면서 “하지만 잔디 관리 등을 위해 불가피하게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최 상무는 골프장 운영난 타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골프업계의 오랜 현안인 중과세가 완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도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안동의 퍼블릭 18홀 휴그린골프클럽. 50% 할인 이벤트 등으로 그린피(6만원)는 상대적으로 저렴했지만 이날 예약률은 70%대였다. 주말은 90% 이상의 예약률을 보인다. 최형석(53) 운영팀장은 “북부지역 인근 6~7개 골프장과 고객 유치전이 치열해 힘든 상황”이라며 “특히 골프장 5~6곳이 추가로 들어서거나 건설될 예정이라 앞으로 문을 닫는 골프장이 속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부부동반으로 동남아시아 골프투어를 다녀왔다는 이광희(49·자영업)씨는 “문제는 비용”이라면서 “한국보다 저렴한 비용에 무제한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해외 골프의 유혹을 떨쳐버리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회원제 골프장은 사정이 더 어렵다. 그린피가 5만~8만원으로 저렴한 퍼블릭에 손님을 빼앗기고 있어서다. 회원권 가격이 내려가면서 회원제 골프장 중 상당수가 회원들과 입회보증금 반환 소송을 벌이고 있으며 급기야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는 골프장도 속출하고 있다. 용인 R골프장은 입회보증금 반환 소송에서 승소한 회원들이 골프장의 카드 매출을 압류하는가 하면 골프장 조경수 등을 강제집행하기도 했다. 수도권의 S골프장 관계자는 “그동안 비회원들에게 비싼 그린피를 받으며 유지해 왔으나 비회원들이 이탈하면서 경영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치성 재산으로 규정, 중과세를 적용받는 것도 회원제 골프장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비회원제 18홀인 S골프장은 2013년 158억원의 매출을 올려 5.15%인 8억 800만원의 세금을 냈다. 반면 같은 규모의 회원제 Y골프장은 86억 5000만원 매출에 세금 26억 8000억원을 부담했다. 세금 비율이 무려 30.98%다. 이런 이유로 회원제 골프장들이 대중골프장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잇따른다. 골퍼들도 퍼블릭을 이용하면 특별소비세(2만 1120원)와 체육진흥기금(3000원)이 감면되면서 싸게 골프를 칠 수 있어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조영재 엘리시안 강촌 영업부장은 “이자가 낮아 건설비 부담이 적어지고 퍼블릭 운영 수익이 낫다 보니 최근에는 회원권 분양보다 퍼블릭 운영이 대세”라면서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진 골퍼들도 이용료가 저렴한 퍼블릭을 찾는 게 일반화됐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골프장 활성화 발언을 계기로 세금이 감면되고 접대와 귀족운동이란 이미지만 사라지면 다시 붐이 일 것이란 기대가 크다. 엘리시안 강촌 컨트리클럽을 찾은 김모(65·서울)씨는 “그동안 골프장을 찾으면 접대하는 사람들로 오해를 받아 불편했다”면서 “골프가 이번 기회에 일반인들까지 즐기는 건전한 운동으로 이미지를 새롭게 바꾸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용인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경산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富’] (10)상위 1%의 미용 관리-2000만원 그들만의 회원권

    “죄송합니다. 일간지에 저희 스파가 보도되면 고객들이 오해를 하실 수도 있어서 취재에 응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지난달 20일 국내 최고급 스파라고 알려진 S사에 취재 요청을 하자 돌아온 답변이었다. ‘오해’라는 표현을 썼지만 뉘앙스는 ‘누구나 사서 읽어 볼 수 있는 일간지에 아무나 즐길 수 없는 우리 스파가 소개된다면 브랜드 이미지에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취재에 응할 수 없다’는 뜻으로 읽혔다. 수입 명품 화장품이라고 알려진 S브랜드가 운영하는 이 업체의 연간 회원권은 2000만원. 6개월 회원권은 1000만원이다. 철저한 회원제로 1회 이용은 불가능하다. S사는 실제로 여성지나 경제지에 ‘럭셔리 스파’로 가끔씩 보도됐을 뿐 다른 화장품 브랜드들과 비교해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았다. 100% 회원제이고 회원권을 구매할 경제력을 갖춘 이들은 소수이기 때문에 굳이 대중을 상대로 한 마케팅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명품 업체가 ‘알 만한 사람’만 알도록 ‘로고가 없는 디자인’을 선호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기도 하다. 기자는 이번에는 고객을 가장해 S스파에 전화를 걸어 상담을 위한 방문이 가능한지 물었다. 상담원은 전화통화에서 “회원 중에는 유명 연예인과 얼굴이 알려진 정·재계 인사가 많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시간이 겹치면 부담스러워할 고객 분들이 있다”면서 예약 방문을 권했다. 또 “회원인 지인 분과 상담을 함께 오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고객들의 프라이버시 관리를 위해 이미 ‘검증’된 회원의 추천을 받도록 권유하고 있는 듯했다. 서울의 H호텔과 K호텔 등에 입점해 있는 이 업체는 국내 1인 케어 룸과 샤워 시설은 물론 호텔 전용 출입구(서울 H호텔)나 전용 엘리베이터(부산 S백화점)를 따로 마련해 놓을 정도다. 프라이버시 관리에 공을 들이는 것은 ‘나만을 위한 서비스’라는 느낌을 주기 위한 목적도 크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사는 40대 A씨는 매일 오후 4시 도산공원 인근에 있는 A브랜드가 운영하는 고급 스파에 다닌다. A스파는 보통 A씨가 예약한 시간 30분 전부터 5시 30분까지 2시간 동안 오직 A씨만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어떠한 예약도 받지 않는다. A브랜드의 스파 연간 회원권은 2090만원이다. 1회에 55만원에 달하는 전신마사지(3시간) 45회와 1회 15만원짜리 기본 마사지(1시간 20분)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A씨는 VIP룸에서 단독으로 두 명의 관리사에게 제품 하나당 40만~50만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크림 등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마사지를 받는다. 미용업계 관계자들은 어떤 사람의 부(富)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준은 몸에 걸친 명품이 아니라 ‘피부’라고 말한다. 피부는 오랫동안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옷이나 구두, 가방처럼 당장 들고 다니면서 누구한테 과시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정말로 부유하지 않다면 피부에 그만큼 많은 투자를 하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미용업계 관계자는 “35세가 넘으면 가꾸는 사람과 안 가꾸는 사람은 딱 티가 난다”면서 “가꾸지 않으면 태생만으로는 미모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했다. 1주일에 1번 정도 마사지숍을 찾아 관리를 받는다는 B(30)씨는 “관리를 오랫동안 받아 온 지인이 친구를 데리고 왔다가 우연히 함께 보게 됐는데 둘이 동갑인지 믿을 수가 없더라”면서 “관리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깨달았다”고 했다. 부유층 피부 관리의 특징은 자주 시술을 받는 불편을 감수해서라도 자연스럽게 예뻐지는 것을 원한다고 한다. 서울 강남의 한 유명 피부과 원장은 “일반 고객들은 박피같이 2~3일 동안 얼굴이 빨개져도 효과가 확연히 나는 시술을 선호하는 반면 부유층은 그렇지 않다”면서 “당장 큰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집에서 비타민을 챙겨서 먹듯 관리를 한다는 생각이 크다”고 했다. 특히 피부 노화를 막는 치료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한다. 이 원장은 “상위 1%를 위한 특별한 시술이 있다기보다는 일반 고객들보다 고가의 레이저로 비용에 구애받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이라고 했다. 주름 관리를 위해 피부과에서 하는 레이저 중 최고가로 알려진 울세라레이저(300만~400만원대)를 비롯해 서마지나 타이탄 등을 3~4개월에 한번 씩 하거나 피부에 부담이 안 되는 범위 내에서 레이저 시술을 자주 받는다는 설명이다. 보톡스도 예전에는 농도를 짙게 해서 한 번에 주름을 없애는 것을 선호했다면 현재는 자주 하더라도 농도를 낮게 한 시술을 원한다고 한다. 이 원장은 “울세라레이저 등은 당장 효과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아 자금 여력이 넉넉하지 않은 고객이 시술을 받으면 ‘값은 비싼데 왜 효과가 없냐’고 불만스러워하지만 부유층은 최대한 티가 나지 않으면서 예뻐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사는 50대 여성 C씨도 1주일에 한 번 피부과를 찾아 화이트닝과 모공 관리 시술을 받는다. 울세라레이저를 비롯해 서마지나 타이탄 등의 고가 레이저 시술도 5개월에 한 번씩 한다. C씨는 “오히려 당장은 효과가 없어 보이는 게 목표”라면서 “보톡스나 필러를 잘못해서 얼굴에서 확 티가 나는 시술을 하면 수군거리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C씨의 목표는 나이보다 크게 어려 보이는 게 아니라 제 나이처럼 보이지만 “곱게, 우아하게 잘 늙었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다. 100억원대 재산가로 청담동 빌라에 거주하는 D씨는 “신의 손으로 소문난 T피부과는 보톡스를 아주 티 안 나게 넣어 주는 시술로 유명하다”면서 “티가 나게 성형을 받으면 다들 수군거리니 시술을 통해 관리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T피부과의 보톡스 시술은 4차례에 120만원으로 현금만 받는다고 했다. D씨는 피부과에 연 240만원을 쓰는 것을 포함해 마사지까지 연 1000만원 이상을 피부에 쏟아붓는다. 피부과 전문의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논란이 됐던 연회비 1억원대 피부 클리닉은 현재 없다고 한다. 강남의 다른 피부과 원장은 “내가 아는 피부과 의사 중에서 1억원대 피부과와 같은 케이스는 보지 못했다”면서 “요즘에는 부유층이라고 하더라도 건수별로 지불한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그보다는 못하지만 연 1000만원대의 회원권은 존재했다. 청담동에 있는 한 피부과 관계자는 “1000만원짜리 회원권을 끊으면 보톡스나 필러 등을 좀 더 저렴하게 받을 수 있어 이용하는 고객들이 있다”고 했다. 이 피부과에서는 피부뿐만 아니라 몸매 관리를 위한 퍼스널트레이닝(PT)도 받을 수 있다. 독립된 공간에서 전문가에게 1대1로 운동 관리를 받는 것이다. 회원권이 아니더라도 고가의 레이저 시술도 서너 번 받으면 1000만원은 훌쩍 넘어선다. 현재 대중화는 많이 됐지만 일명 연어주사, 피주사 등의 시술도 있다. 1회에 40만원대인 연어주사는 연어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주사 타입의 상처 치료제로 피부 재생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피주사(혈소판풍부혈장이식술·PRP)는 10만원대로 자신의 혈액에서 추출한 혈소판을 다시 집어넣는 시술이다. 이 같은 시술들은 보통 피부과에서는 여러 번 맞아야 효과가 있다고 강조하고 다른 레이저 시술도 함께 권하는 경우가 많아 최종 비용이 수백만원은 훌쩍 넘어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상위 1% 부유층은 성형외과도 자연스러움과 비밀보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자가 지방을 이용한 줄기세포 가슴성형은 1000만원대로 일반 보형물 가슴수술보다 가격은 두 배 정도 비싸지만 부작용이 적고 자연스러워 선호한다고 한다. 청담동에는 간판 없이 운영하고 있는 여성 성형 전문 레이저 센터도 있다. 주로 출산 후 관리를 위한 여성 성형만 전문으로 하는 곳으로 전해졌다. 민감한 수술인 만큼 수술과 회복 기간 중에 외부인과 절대 마주치지 않도록 프라이버시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한다. 부유층은 화장품에 쓰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앞서 소개한 S브랜드는 스킨 한 병에 20만~30만원 선이다. 250만원짜리 마스크팩도 있다. L브랜드의 안티에이징 제품(50㎖)은 146만 1000원이다. 이 정도면 화장품 한 방울이 금값이라고 할 만하다. 강남구 명품 편집 매장인 B숍에서 판매하는 유기농 원재료 제품을 찾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화장품 회사들도 VIP 고객들은 철저하게 관리한다. G브랜드 관계자는 “VVIP를 선정하는 기준은 내부 자료라 공개할 수 없다”면서 “신제품이 나오면 호텔에서 따로 신제품 체험 행사를 갖거나 마사지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G사는 지난해 VIP 30여명을 초대해 문화 이벤트로 프랑스 와인이나 치즈에 대한 강연을 여는 행사를 했다. G브랜드 관계자는 “상업적으로 제품을 팔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간접적으로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와 호감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L사도 자사 브랜드를 구매하는 VIP만을 위해 별도의 마사지숍을 운영하고 있다. 송수연 이두걸 유대근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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