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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월 한차례 금요일 오후 4시 퇴근 추진...시행 시점이

    매월 한차례 금요일 오후 4시 퇴근 추진...시행 시점이

    매월 한번의 금요일에는 두시간 일찍 퇴근하는 유연근무제 도입이 추진된다. 한국판 ‘프리미엄 프라이데이(Premium Friday)’를 도입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의구심의 눈길도 쏠린다. 정부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내수활성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내수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매달 하루를 ‘가족과 함께하는 날’로 정하고 이날만큼은 일찍 퇴근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소비 촉진안을 내놨다. 이를 위해서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4일간 매일 30분씩 더 일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날’로 지정한 금요일에는 2시간 일찍 퇴근해 가족들과 쇼핑·외식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는 일본 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벤치마킹해 마련한 대책이다. 일본 정부는 매월 마지막 금요일 오후 3시 퇴근을 권장하고 있다. 정부는 다음달 재계와 노동계의 의견을 듣고 구체적인 시행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그러나 결국 근무하는 시간 총량은 같고,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가족과 같이 지낼 수 있는 시간이 30분 줄어들어 ‘조삼모사’한 정책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는 “민간 기업이 시행하지 않으면 이 정책의 효과는 반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탄핵 정국에서 이런 정책은 대선 공약으로 비춰질 수 있어 발표시점이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대출규제적용 전 틈새 분양단지 주목

    봄철 본격적인 이사시즌이 다가오면서 수요자들의 발길이 미분양 아파트로 돌아가고 있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및 은행 대출심사기준 강화와 더불어 113대책 이후 청약조건이 강화된 가운데 옥석을 잘 가려낸다면 잔금대출 규제를 받지 않으면서 경쟁력 갖춘 분양가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5일 ‘2017년업무계획’ 발표를 통해 기존 대출 규제인 DTI보다 심사기준이 깐깐한 DSR를 3년 내 금융권에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올해 1월 1일 이후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는 아파트부터는 잔금대출 규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적용돼 상환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잔금대출을 받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에 신규시장 보다는 법 적용 전에 공급된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특히 미분양 아파트 중에서도 주변 대비 저렴한 분양가를 내세운 아파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가격경쟁력이 높아 시세차익을 기대해 볼 수 있으며 이외에도 청약경쟁을 하지 않기 때문에 청약통장 없이 새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동과 호수도 직접 선택이 가능하다. 전매 역시 무제한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청약 조건 강화에 이어 대출도 받지 못하면 사실상 내 집 마련을 하고 싶었던 실수요자들은 망설일 수밖에 없다”며 “각종 규제로 인해 신규아파트 분양에 어려움을 느끼는 실수요자들에게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미분양 아파트가 내 집 마련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포항남구 주요 도심인 대잠동에 ‘포항자이’를 분양 중이다. 전용 72~135㎡ 총 1,567세대 규모다. ‘포항자이’는 주거만족도 높은 포함 남구 대잠동에 오랜만에 들어서는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로 프리미엄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주변대비 저렴한 분양가도 갖췄다. 이 단지의 3.3 ㎡당 평균 분양가는 850~950만원 수준으로 효자지구 전용 84㎡ 매매가가 3.3㎡당 1000만원에 육박한 가운데 대잠-효자-상도동의 주거중심에 분양하는 포항자이가 포항에 없던 최고급 명품단지로 조성되면 입지, 규모, 수준 등 모든 면에서 포항 랜드마크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일대에 조성되는 ‘김포 풍무 데이엔뷰’는 전용 64·74-84㎡ 등 중소형 타입으로만 구성된 총 1,822가구 규모의 단지다. 김포도시철도 풍무역(예정),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계획) 등과 인접하고, 서울외곽순환도로, 김포한강로, 올림픽대로 접근성도 뛰어나다. 단지 인근에는 초·중·고등학교가 고루 위치하고, 이마트트레이더스(예정)·홈플러스·김포시청·저류지공원(예정) 등 인프라도 풍부하다. 현재 예정된 조합원 모집가는 3.3㎡당 평균 800만원대부터이며, 청약통장이 필요 없다. 전매 제한으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투자 틈새시장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대림산업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를 분양 중이다. 이단지는 지하 2층~지상29층, 67개동, 전용면적 44~103㎡, 총 6,800가구 규모며 이 중 금회 6,725가구가 일반공급됐다.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790만원대로, 수도권에서 보기 드문 저렴한 분양가를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진기업 영업이익 78.3% 껑충

    유진기업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8.3% 증가한 966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20.8% 늘어난 1조 746억원을 기록했다. 유진기업은 이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통주 1주당 150원의 현금 배당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2.9%고, 배당금 총액은 101억원이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지난해 건설경기 호황으로 경영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면서 “건설경기가 지난해에 비해 위축될 전망이지만, 올해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덕일의 역사의 창] 시대는 바뀌었는데

    [이덕일의 역사의 창] 시대는 바뀌었는데

    인간이 평등한 존재라는 것은 누구나 부모의 정기를 받고 태어나 나이 먹으면 늙고, 늙으면 죽는다는 법칙에서 예외가 없기 때문이다. 불로초를 찾았던 진(秦) 시황(始皇)이나 신선을 찾아 헤맸던 한(漢) 무제(武帝)가 모두 한 줌 흙으로 돌아간 것이 이를 말해 준다. 인류의 역사란 인간들이 자연과 지배 체제의 전제에 맞서 자유를 획득해 가는 과정이었고, 그런 자유가 모두에게 확산되는 평등의 과정이었다. 이제 인간은 평등하다는 명제는 인류 사회의 보편적 개념이 됐다. 그만큼 시대가 변한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혼란의 뿌리는 권력으로 시대를 거스를 수 있다고 착각한 사람들이 권력을 장악하고 휘둘렀던 데 있다. 이제 우리 사회는 어느 세력이 집권하든지 유신시대 식의 전체주의 시스템으로는 끌고 나갈 수 없다. 그런데도 이런 식으로 우리 사회를 이끌어 나가려다 좌초된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시대착오적 집단이 집권하다 보니 선비들의 용어로 말하면 군자는 눈을 씻고 찾아도 보이지 않고, 소인배만 득실대는 정부가 됐다. 송(宋)나라 때 학자이자 정치가인 부필(富弼·1004~1083)이 “간사한 아첨꾼이 군주의 총애를 얻으면 정사에 간여하여 기강을 문란하게 하지 않은 적이 없다”고 말한 것이 지금의 현실을 말해 주는 듯하다. 공손추(公孫丑)가 맹자에게 “왜 제후를 만나지 않느냐”고 묻자 맹자는 임금이 찾아오면 담을 넘어 피신한 전국시대 위(魏)나라 단간목(段干木)과 문을 꼭 닫아 걸고 임금이 들어오지 못하게 한 춘추시대 노()나라 설류(泄柳)를 예로 들면서 “이런 사람들은 너무 지나치다. 임금이 만나 보려는 정성이 절실하면 만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임금이 이런 사람들을 찾아다니면서 중용해야 사회가 정상적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맹자가 아첨꾼들을 비루하게 본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래서 맹자는 증자(曾子)가 “어깨를 올리고 아첨하며 웃는 것은 한여름에 밭일하는 것보다도 괴로운 일이다”라고 말한 것과 자로(子路)가 “마음은 다르면서도 그럴듯하게 말하는 자를 보면 얼굴빛이 빨개지므로 나는 이런 자를 상대하지 않는다”라고 말한 것을 인용해 아첨꾼들을 비판했다(맹자, ‘등문공하편’). 그러나 세상은 군자들보다는 소인들이 득세하는 때가 더 많았다. 그래서 군자를 십이율려(十二律呂)의 기본 음을 내는 황종(黃鐘), 소인을 질그릇 소리가 나는 와부(瓦釜)로 비유하기도 한다. 고산(孤山) 윤선도(尹善道·1587~1671)의 시구 중에 “황종과 와부가 구분 없이 훼손당했네”(俱毁黃鐘及瓦釜)라는 구절이 있는데, 군자와 소인이 구별되지 않고 함께 망한 현실을 읊은 것이다. 초나라 군주에게 직간하다가 쫓겨난 굴원(屈原)은 ‘복거’(卜居)에서 “웅장한 소리를 내는 황종은 버려지고, 질그릇 두드리는 소리만이 요란하구나”(黃鍾毁棄 瓦釜雷鳴)라고 읊었다. 굴원은 멱라수(汨羅水)에 투신해서 죽었는데, 그나마 굴원은 국가 생존 전략을 두고 다툰 인물이다. 당시 초나라는 제(濟)나라, 진(秦)나라와 대립하고 있었는데, 굴원은 지금의 산둥반도에 있던 제나라와 세로(縱)로 연합해서 진나라에 맞서는 합종설(合縱說)을 주장했다. 진나라 장의(張儀)는 이에 맞서 진나라와 가로(橫)로 연합하는 연횡설(連衡說)을 주장했는데, 초 회왕이 여기에 넘어가 제나라와 단교하고 진나라와 동맹을 맺는 바람에 결국 나라가 망하게 됐다. 예를 들어 사드 탓에 사회 여러 분야에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은 우리를 둘러싼 국제 환경이 변했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 과거에는 미국 일변도의 정책으로도 충분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주역’ 곤괘 단전(彖傳)에 “서리를 밟으면 굳은 얼음이 이르리라는 것을 안다”(履霜堅氷至)는 구절이 있다. 서리가 내리면 얼음이 얼리라고 예견하고 정책을 펼쳐 나가야 하건만 이 정권은 거꾸로 봄이 오리라고 호도해 왔으니 사회 곳곳이 파탄 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나마 이들을 권좌에서 끌어낼 정도로 성숙한 국민들이 나라를 망국의 위기에서 구한 것이다.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 포진하고 있는 이런 시대착오적 집단들이 다시는 권력의 중추에 자리 잡지 못하도록 모두가 감시의 눈을 부라려야 할 때다.
  • 국회 파행 끝냈지만… ‘특검 갈등’ 최고조

    국회 파행 끝냈지만… ‘특검 갈등’ 최고조

    與 ‘수사 연장 반대’ 당론 채택 野 “입법 추진 위해 정상화 합의” 정 의장, 직권상정에 ‘부정적’ 여야가 지난 13일 ‘환경노동위원회 사태’에서 촉발된 닷새간의 국회 파행을 끝내고 상임위원회 일정을 재개했다. 그러나 당장 이달 말 종료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기간 연장 문제를 두고 여야가 정면으로 부딪칠 것으로 보여 쌓여 있는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자유한국당은 20일 특검 수사기간 연장 반대를 당론으로 결정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특검 연장 문제는 전적으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면서 “태생적으로 특검은 무한정, 무제한으로 할 수 없다”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에 합의한 것은 결국 특검 연장과 개혁입법 추진을 위해서 합의한 것”이라며 특검 연장을 변함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은 황 권한대행이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승인할 것을 요구하면서 거부 시 수사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의 특검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로 특검 연장법 처리 과정의 길목을 막고 있어 쉽지 않다. 때문에 야권 일각에서는 정세균 국회의장이 개정안을 직권상정하는 방안까지 나오고 있지만, 야권이 실제로 직권상정을 통한 특검 연장 법안 처리를 강행할지는 불투명하다. 우선 ‘앞으로 국회 운영은 각 상임위 간사 간 합의를 존중해 진행한다’는 여야 4당의 합의 정신을 해칠 경우 국회 파행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정 의장이 여야 합의 없는 의사일정 진행에 대해 부정적이다. 정 의장은 지난 19일 기자들에게 “직권상정의 요건을 보면 4당이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한 뜻으로 요청해야 가능하다”며 “(현재 상황을 보면)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국회법에 의한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요건은 ▲천재지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 ▲의장이 각 교섭단체 대표의원과 합의하는 경우 등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달항아리부터 김환기까지… 300년 절정의 美

    달항아리부터 김환기까지… 300년 절정의 美

    조선 후기부터 근현대까지 한국미술사에 획을 그은 거장들이 남긴 최고 걸작으로 꾸민 전시가 열리고 있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노화랑이 새해맞이 전시로 특별기획한 ‘한국미술사의 절정’전이다.조선 후기 백자 달항아리와 근현대를 대표하는 수화 김환기(1913~1974)의 추상회화 작품 외에 겸재 정선(1676~1759)과 단원 김홍도(1745~1806), 대향 이중섭(1916~1956)과 미석 박수근(1914~1965) 등 다섯 거장의 대표작 16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판매가 아닌 ‘최고의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이번 전시는 모두가 유명한 개인 컬렉터들의 소장품으로 구성돼 있다. 여간해선 공개하지 않는 최고의 작품들을 볼 수 있는 드문 기회다. 작품 수는 적어도 보험가액 371억원에 이르는 격조 있는 메가톤급 전시다. 전시를 기획한 미술사학자 이태호 전 명지대 교수는 “백자 달항아리부터 김환기까지 300년은 한국미술사에서 가장 조선적인 것, 혹은 한국적인 것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가들이 배출된 시기였다”며 “절정의 작품들을 한자리에 놓고 한국미술의 동질성 내지 정체성을 확인해 보는 자리”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 교수는 “공사립미술관에 소장된 작품 못지않은, 개인소장 가운데 최고의 걸작으로 전시장을 채웠다”며 “개인소장자들이 애지중지하는 귀한 작품을 ‘절정’이라는 전시 기획에 공감해 선뜻 내 주었다”고 말했다.●선비·서민의 정서 담긴 조선 달항아리 화랑 1층에는 달항아리 2점과 김환기의 아름다운 추상작품이 한데 전시됐다. 조선 선비의 지성과 서민의 질박한 정서를 절묘하게 품고 있는 백자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을 누구보다 먼저 발견하고 애지중지했던 이가 바로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김환기였던 까닭이다. 그는 달항아리를 늘 끼고 감상하면서 1950~60년대의 작품 속에 그 지극한 애정을 표출했다. 전시에 선보인 높이 48.2㎝, 지름 50㎝의 달항아리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2007년 뉴욕 크리스티에 나온 것을 김환기의 ‘항아리와 매화’에 푹 빠져 있던 호텔프리마 이상준 회장이 덤벼들어 낙찰받은 것이다. 살짝 주저앉은 형태에 연푸른 기운이 감도는 유백색이 단아하고 아름답다.다른 한 점은 높이 47㎝, 지름 48㎝의 큼직한 항아리로 굽는 과정에서 심하게 주저앉아 보는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이는 재미가 있다. 주름에 옛 도공의 손맛이 뚜렷하게 남아 있어 뭉클하다.●달항아리에서 영감받은 김환기 유화·점화 우리 미술시장의 지존으로 떠오른 김환기의 작품은 추상으로 넘어가기 직전의 유화 ‘산월’과 4점의 점화가 선보인다. 점화의 초기에 속하는 블루계통의 1969년작 ‘무제’와 생애 마지막 해인 1974년작 회색조의 ‘무제’가 포함됐다. 2층으로 올라가면 이번 전시의 간판격인 겸재의 ‘박연폭포’가 단원의 ‘죽하맹호도’와 나란히 걸려 눈길을 잡아끈다. 이 교수는 “겸재가 현장에서 느낀 우리 땅의 아름다움을 마음으로 그렸다면 조선 회화사에서 가장 묘사력이 뛰어난 단원은 눈으로 본 리얼리티를 그렸다”며 “두 천재화가의 대표작을 비교 감상하도록 걸었다”고 설명했다. ●겸재의 감성 - 단원의 리얼리티 비교 감상 1750년대에 그려진 ‘박연폭포’는 1740년대의 ‘금강산도’, 1751년작 ‘인왕제색도’와 함께 겸재의 3대 진경산수화로 꼽히는 작품이다. 화면 왼편 아래의 송림에서 올려다본 폭포의 소리감을 수묵으로 담은 대작으로 겸재의 3대 명작 가운데 유일한 개인소장 작품이다. 시가 100억원으로 평가된다. 바위의 중량감을 시커멓게 표현해 그 위로 떨어지는 폭포 소리의 위력이 전해지는 듯하다. ‘죽하맹호도’는 영·정조 시절 어진 화가로 조선시대 최고의 묘사력을 갖춘 단원의 실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황기로는 그림에 “진짜 호랑이도 놀랄 만큼 사실감이 넘친다”고 화평을 적었다.●근현대 20세기 작품은 이중섭·박수근 근현대 20세기 작품으로 이중섭의 은지화 ‘다섯 아이들’, ‘여섯아이들’ 2점과 유화 ‘복사꽃 가지에 앉은 새’, 박수근의 유화 ‘산동네’, ‘독서하는 소녀’, ‘여인’, ‘초가집’이 소개되고 있다. 노화랑의 노승진 대표는 “가장 한국적인 명작을 꾸민다는 생각으로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준비했다”며 “보험료 부담도 크고 귀한 작품이 상할까 봐 걱정이 돼서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신경이 많이 쓰이지만 작품의 가치를 아는 분들이 많이 찾아와 감상하고 좋은 전시라고 평해 주니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시는 28일까지.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의형제 맺은 유비·관우·장비… 법적 형제로 될 수 있나요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의형제 맺은 유비·관우·장비… 법적 형제로 될 수 있나요

    동양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삼국지’는 세상의 흥망과 성쇠, 그리고 얽히고설킨 인간 군상(群像)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담고 있다. 음모와 지략, 배신과 협력이 뒤범벅된 군웅들의 이합집산은 우리에게 무엇이 선(善)이고, 무엇이 정의인지를 묻고 있기도 하다. 삼국지에 투영된 복잡다기의 인간사를 21세기 현시대의 법률은 어떻게 해석할까. 매주 1회씩 그 답을 풀어 본다.광무제가 후한(後漢)을 건국한 지 160년. 정권은 부패하고, 민심은 흉흉해졌다. 이런 틈을 타 장각은 후한 타도를 내걸고 황건적의 난을 일으켰다. 하지만 후한은 난을 제압할 힘이 없어 세상은 혼돈으로 빠져든다. 이때 유비, 관우, 장비는 세상을 어지럽히고 백성을 괴롭히는 황건적을 소탕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선다. 한눈에 뜻이 맞은 그들은 누상촌의 복숭아꽃 아래에서 맹세한다. 비록 한날한시에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한날한시에 죽기를 기원하며 형제가 되기로 하는데, 이름하여 도원결의(桃園結義). ※ 원저 : 요코야마 미쓰데루(橫山光輝) ※ 참고 : 만화 삼국지 30, ㈜에이케이 커뮤니케이션즈, 역자 이길진 유비, 관우, 장비는 어지러운 세상을 구하기 위해 한마음 한뜻을 가지고 의형제가 되기로 맹세했다. 그들은 부모가 다르고 피 한 방울도 섞이지 않았다. 이런 경우 호형호제를 넘어 법적으로도 형제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친족이 된다면 어떤 법적인 효과가 생길까? 우선 친족이 되면 민사적으로는 상속권, 부양의무 등이 생긴다. 형사적으로도 특별한 취급을 받는다. 같은 범죄라도 친족 관계라면 더 무겁게 처벌되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일부 범죄는 처벌받지 않기도 한다. 먼저 민사적인 효과에 대해 살펴본다. ●관우 유품은 1순위 양아들 관평의 몫 사람이 재산을 남기고 죽은 경우 그 재산은 누가 물려받게 될까? 민법상 배우자, 직계비속, 직계존속, 형제자매, 4촌 이내의 방계 혈족이 상속인이 될 수 있다(민법 제1000조). 상속인이 여러 명 있다면 어떻게 될까? 1순위로 배우자와 직계비속이 공동 상속인이 된다. 배우자와 직계비속이 상속을 받는다면 다른 후순위 상속인은 상속권이 없다. 도원결의가 법적으로 유효해 형제 관계가 새로 만들어진다면 유비, 관우, 장비는 서로 상속권을 갖게 된다. 관우는 맥성에서 여몽에게 포로로 잡혀 양아들 관평과 함께 참수됐다. 유비와 장비가 형제로서 적토마와 청룡언월도를 상속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1순위 상속권자인 관평이 죽었기 때문이다. 물론 관우에게 다른 직계존속이나 배우자가 없어야 한다. 이 경우 상속분은 얼마나 될까? 유비와 장비가 같은 순위로서 각각 2분의1이 된다. 만약 관우에게 관평 이외에 다른 아들과 부인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 적토마와 청룡언월도는 부인과 다른 아들이 1.5대1의 비율로 상속한다. 배우자와 직계비속이 형제인 유비와 장비보다 우선해 상속권을 갖기 때문이다. 부양의무는 생활 능력이 없는 사람을 돌봐야 하는 의무다. 그런데 법적인 의무이기 때문에 아무에게나 지울 수 없다. 그래서 민법에서는 특별한 관계에 있는 경우에만 부양의무를 지우고 있다(민법 제826조, 제974조). 유비와 그의 아내인 미부인이 조조에게 신야성을 빼앗기고 피난길에 올랐다. 피난길이다 보니 먹을 것이 턱없이 부족했다. 유비는 마지막 식량으로 주먹밥 한 덩이를 가지고 있었다. 이 경우 전쟁을 위해 유비가 주먹밥을 혼자 먹어도 될까? 그렇지 않다. 유비는 미부인과 콩 한 쪽도 나누어 먹어야 한다. 부부간의 부양의무는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면제될 수 없는 의무이기 때문이다. 만약 유비가 힘들고 어렵다는 이유로 미부인을 부양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미부인은 유비를 상대로 이혼을 청구할 수 있다. 민법에서 이혼 사유 중 하나로 ‘배우자를 악의로 유기’한 경우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제840조 제2호). 친족 간의 부양의무는 좀 다르다. 예를 들어 보자. 관우와 장비도 피난길에 올랐다. 대장인 유비도 먹을 것이 부족했는데 관우와 장비는 오죽했을까. 관우도 갖고 있는 것이라곤 주먹밥 반 덩이뿐이었는데 먹성 좋은 장비에겐 아무것도 없었다. 이 경우 부양의무는 어떻게 될까? 장비가 관우에게 “형제간의 부양의무가 있으니 나누어 달라”고 요구할 수 있을까? 친족 간의 부양의무는 부양해야 하는 사람에게 경제적 여력이 있을 때에만 인정된다. 그런데 관우도 장비를 부양할 처지가 아니었다. 따라서 관우가 주먹밥 반 덩이를 한입에 털어 넣어도 장비가 도원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항의할 수 없다. ●친족의 범위 ‘배우자·혈족·인척’ 구분 우리 민법은 친족을 ‘배우자, 혈족(血族), 인척(姻戚)’(민법 제767조)으로 구분한다. 그중 배우자, 8촌 이내의 혈족, 4촌 이내의 인척이 민법상의 효력이 미치는 친족 관계다. 먼저 배우자란 혼인 신고를 마친 부부의 한쪽을 말한다. 혼인 신고를 마치지 않은 동거나 사실혼의 관계에 있는 남녀는 법적 부부도 아니고, 따라서 친족이 될 수 없다. 혈족은 자연혈족과 법정혈족으로 나뉜다. 자연혈족은 말 그대로 피로 맺어진 관계다. 출생과 같이 자연적으로 연결돼 있는 사이를 의미한다. 반면 법정혈족은 법적인 행위를 통해 혈연관계가 인정되는 사이다. 양자(養子)와 양부모(養父母) 사이가 이에 해당한다. 관우는 죽은 줄로만 알았던 유비가 살아 있다는 소식을 듣고, 조조군의 다섯 관문을 돌파해 유비와 재회한다. 이때 기주에 살던 관정은 잘 곳이 없던 유비와 관우에게 방과 음식을 제공했다. 관정은 평소 관우를 존경했다. 관우에게 자신의 아들 관평을 거두어 주길 청했다. 관우는 관정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관평을 기꺼이 아들로 삼았다. 관우와 관평은 입양을 통해 법정혈족이 된 것이다. 인척은 혼인으로 생긴 친척이다. 배우자의 혈족이 이에 해당한다. 유비는 손권의 여동생인 손상향을 부인으로 맞이했다. 유비와 손권은 적(敵)에서 인척이 된 것이다. 그것도 법적 효과가 미치는 4촌 이내의 인척이 된 것이다. 촉나라의 군주 유비와 오나라의 군주 손권은 가깝고도 먼 인척이었던 것이다. ●민법상 형제자매 될 수 있는 규정 없어 본래의 의문으로 돌아가 보자.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사이인데, 도원결의를 통해 법적인 효과를 받는 의형제가 될 수 있을까? 민법은 법정혈족이 될 수 있는 사유를 제한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입양을 통해 양자와 양부모 사이가 되는 것이 그것이다. 형제자매가 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는 규정이 없다. 안타깝지만 유비와 관우, 장비는 법적으로 친족 관계가 될 수 없는 것이다. 관우는 관평을 입양해 친족 관계가 됐다. 그런데 한날한시에 죽기로 결의를 한 유비, 장비와는 친족 관계가 될 수 없다. 따라서 상속권을 가질 수 없다. 유비와 장비는 관우의 분신과도 같은 적토마와 청룡언월도를 상속받을 수 없다. 도원결의까지 한 터에 너무 분하지 않을까? 그런데 방법이 있다. 바로 유증을 이용하는 것이다. 유증은 죽음과 동시에 증여와 같은 효력이 발생한다. 이 경우는 친족 관계가 없더라도 가능하다. 다만 관우가 죽기 전에 미리 의사 표시를 해 놓았어야 한다. “내가 죽으면 적토마는 유비에게, 청룡언월도는 장비에게 주라”고. 양중진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부장검사) ■양중진 부장검사 고려대 법대 졸업. 사법연수원 29기. 법무부 부대변인과 서울중앙지검 부부장 검사, 광주지검 공안부장, 대전지검 공주지청장을 역임했다. ■최선아 민화가 성신여대 공예과 졸업. 한국민화협회·민수회 회원이자 현 법련사 불일미술관 학예연구원. 제35회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특선(2014년), 한국민화협회 제9회 전국민화공모전 특선(2016년)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가진 민화가.
  • 공무원 10명 중 6명 “유연근무 경험 없다”

    공무원 10명 중 6명 “유연근무 경험 없다”

    도입 8년 지나도 이용자 적어 “주변 부정 시선·야근 탓” 25%이용 경험자의 54%는 “만족”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선택해 일하도록 하는 유연근무제도가 관가에 도입된 지 8년째에 접어들지만 공무원 10명 중 6명가량은 여전히 유연근무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사·동료의 부정적 시선이나 만성적인 야근 탓에 유연 근무를 이용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25.3%를 차지했다. 인사혁신처는 15일 이런 내용이 담긴 유연근무제 이용 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지난달 11일까지 3주 동안 정부 전자인사관리시스템 ‘e사람’을 이용하는 52개 중앙부처 국가공무원 5만 548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유연근무를 단 한번도 이용해 본적이 없다는 응답이 57.9%를 차지했다. 이같이 응답한 3만 2132명 중 44.1%는 업무시간 변경이 어려워 유연근무제를 이용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상사나 동료의 부정적 인식 때문이라는 응답은 16.8%로 두 번째로 많았다. 제도 이용 방법을 모른다는 응답이 9.3%, 만성적인 야근 탓에 이용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8.5%를 차지했다. 한 번이라도 유연근무 이용 경험이 있는 응답자 2만 3354명 가운데 절반 이상(54.8%)은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답했다. 삶의 질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응답이 74.4%, 업무성과와 생산성 제고에 효과가 있다는 응답은 66.9%였다. 앞서 정부는 2010년 획일화된 근무 형태를 다양화해 공직사회의 생산성과 사기를 높이겠다는 취지로 유연근무제를 처음 도입했다. 근무 시간, 장소, 형태를 기준으로 구분되는 유연근무 유형은 모두 7가지이지만 이용률은 저조하다. 인사처에 따르면 지난해 교원, 교대·현업 근무자를 제외한 국가공무원 16만 9000명 가운데 유연근무 이용자 비율은 22%(3만 7301명)에 그친다. 지난 3년간 이용률을 살펴보면 2013년 14.8%, 2014년 16.1%, 2015 18.9%로 높아지는 추세이긴 하나 여전히 미미한 실정이다. 그나마 지난해 이용률이 높았던 유연근무 형태는 ‘시차출퇴근형’이었다. 1일 8시간, 주 40시간 동일하게 근무하되 출퇴근시간을 자율로 조정하는 형태다. 예를 들어 종전의 출근 시간인 오전 9시보다 2시간 앞당겨 출근하고, 그만큼 빨리 퇴근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시차출퇴근형 이용자는 전체의 75.1%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일하며 주 40시간을 인정받고 출퇴근을 전혀 하지 않는 ‘재량근무형’의 지난해 이용자 수는 8명으로 가장 적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속도전’보다 ‘근무 환경’ 넷마블 실험, 퍼질까

    ‘속도전’보다 ‘근무 환경’ 넷마블 실험, 퍼질까

    게임업계는 이용자가 비교적 적은 새벽 시간대에 게임 업데이트와 서버 안정화 작업을 진행한다.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권영식 대표 “신작 지연도 감수” 넷마블게임즈는 게임의 정기 업데이트를 새벽에 하는 관행을 단계적으로 없애 나가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업데이트를 낮 시간으로 옮겨 담당 직원들의 밤샘 근무를 없애려는 고육지책이다. 지난 13일부터 야근과 주말근무 금지 등 일하는 문화 개선안을 전사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넷마블게임즈의 권영식 대표는 이날 사내방송을 통해 “개선안이 정착해 가는 과정에서 게임의 업데이트와 신작 출시 지연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게임의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발 빠른 신작 출시는 국내 모바일게임 산업이 지난 5년여간 고속성장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는데, 국내 1위 모바일게임사인 넷마블이 이 같은 ‘속도전’에서 한발 물러나 기업의 근무 조건을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장시간 근무 없애기’가 대선의 최대 정책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국내 정보기술(IT)업계에서 일하는 문화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24시간 서비스를 해야 하는 데다 급변하는 글로벌 IT 트렌드에 대응해야 하는 산업의 성격 탓에 IT업계는 잦은 야근과 장시간 근무를 피하기 어렵다. IT업계는 이 같은 산업의 특성 안에서 근무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실험에 나서고 있다. 게임업계에서 ‘격무의 아이콘’이라 불렸던 넷마블은 ▲야근 및 주말근무 금지 ▲퇴근 후 메신저를 통한 업무 지시 금지 등의 개선안을 시행하고 있다. 게임 서비스의 특성상 불가피한 야근과 밤샘 근무를 위해 대체휴가와 탄력근무제를 적극 시행하고 인력을 충원해 업무를 분담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넷마블은 설명했다. 또 심야 및 새벽 시간에 이뤄지는 오류 점검에 필요한 자동화 시스템도 구축했다. ●업계 “중소·스타트업 등 확산을” 이 같은 탄력근무제는 넥슨과 엔씨소프트, 카카오 등 대형 IT기업에 이미 자리잡았다. 네이버는 탄력근무제보다 진화한 ‘자율출퇴근제’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 개개인이 자율적으로 출퇴근 시간을 정하는 대신 자신의 업무는 책임지고 완수하도록 하는 제도다. 사업 영역이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세계 각국에 뻗어 있어 상대 국가와의 시차를 고려해 업무 시간을 조절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LG유플러스는 일부 부서에서 실험 중인 ‘PC오프제’를 다음달부터 전사적으로 확대 시행한다. 퇴근 시간(6시 30분)이 되면 PC가 저절로 꺼져 정시 퇴근을 유도하는 정책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야근을 해야 할 경우 팀의 리더가 초과근무를 지시해야 PC가 작동한다”면서 “야근 시간을 정확히 체크하고 수당을 받을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장시간 PC 작업을 해야 하는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사내에 병원과 피트니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대형 회사를 넘어 중소 게임개발사와 스타트업 등으로 확산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매장공유플랫폼 스토어쉐어 ‘레시피컨설팅 서비스’ 런칭

    매장공유플랫폼 스토어쉐어 ‘레시피컨설팅 서비스’ 런칭

    매장공유 플랫폼 스토어쉐어에서 레시피컨설팅 서비스를 진행한다. 현재 강남 등 오피스상권에서 진행되는 매장공유의 경우 점심뷔페 위주의 획일화 되어있다. 이는 점심시간대 한정된 영업시간으로 인해 빠른 회전율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슷한 메뉴를 요일별로 조합하여 뷔페메뉴를 정하기 때문에 고객들 입장에서는 쉽게 식상해질 우려가 있다. 매장공유플랫폼 스토어쉐어는 이러한 매장공유 레시피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레시피컨설팅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한식, 일식, 양식 등 각 분야에서 경력 20이상 경력의 유명호텔출신 최상급 쉐프들과 업무제휴를 맺고 향후 레시피 개발 및 교육분야를 전담하기로 하였다. 이들 전문가 쉐프들은 점심시간에 특화된 빠르고 간단한 요리법과 최신 트랜드를 반영한 다양한 메뉴들을 선보인다. 레시피 컨설팅은 점심레시피를 확보되지 못한 예비창업자는 물론, 기존에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들을 대상으로 한다. 호프집이나 실내포차와 같이 저녁 매장을 운영하는 매장점주가 직접 점심시간대 운영을 하고자 할 경우, 점심메뉴에 적합하면서 주변상권의 아이템과 중복되지 않는 차별화된 레시피 개발 및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토어쉐어 이민석 대표는 “기존의 획일화된 점심레시피에서 벗어나 점심시간대에 적합한 레시피 개발 및 교육을 진행하여 점심창업의 질적수준을 높임으로써 매장점주 및 예비창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특히 매장점주들은 본인의 상권 내 기존 점심장사와 차별화를 꾀하고 싶어 하는 의도가 강하기 때문에 레시피컨설팅 사업을 기획하였으며 향후 샵인샵과 관련된 간편식, 테이크아웃 아이템개발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박지원, ‘文 짐승’ 발언 논란에 “독철수 잘했다”

    박지원, ‘文 짐승’ 발언 논란에 “독철수 잘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14일 안철수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비판한 것에 대해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도 곱다. 독철수(독한 안철수)가 된 것은 잘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앞서 안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문 전 대표를 전폭적으로 돕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짐승만도 못 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대선은) 문 전 대표와 우리 당 후보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안 전 대표가 선거를 안 도와줬다는 얘기나, 대북송금 특검 무제나,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을 공격한 것은 거기서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문 전 대표에 대한 비판을) 반문(반문재인)으로 해석하는 것이 조금 잘못”이라며 “반문재인 연대 이런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김종인 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 관해 “조금 더 두고봐야겠다. 개헌 문제의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표는 목매도 개헌과 경제민주화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민주당내 비문세력의 결집에 대해선 “개헌의 진척과 안희정의 변수, 또 손학규의 대화 등 이런 것들이 상당하게 있다”고 자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퇴근 안 하면 팀장 리더십에 문제라도? ‘귀여운 압박’으로 저녁 있는 삶 찾았죠

    ‘퇴근 안 하면 팀장 리더십에 문제라도? ‘귀여운 압박’으로 저녁 있는 삶 찾았죠

    “어머, 아직도 이렇게 퇴근 안 하고 있는 팀이 있네. 이거 팀장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거 아냐?”지난달 18일 오후 5시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롯데홈쇼핑 본사 사무실을 순찰하던 박선영(42·여) 조직문화혁신팀장이 너스레를 떨며 직원 몇 명이 아직 자리에 남아 있는 부서의 팀장을 타박했다. 해당 팀장이 “분명 정시에 퇴근하라고 말했는데…”라며 머쓱하게 웃자 이어지는 박 팀장의 결정타. “상사가 남아 있으면 팀원들은 눈치 보여서 못 가는 거 몰라? 센스 있게 얼른 먼저 일어나세요.” 매달 셋째 주 수요일 오후 5시에 퇴근하는 날인 ‘홈데이’가 되면 롯데홈쇼핑 본사에서 심심치 않게 펼쳐지는 풍경이다. ●유연근무제·가족사랑 데이 운영 롯데홈쇼핑이 사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지난해 1월 조직문화혁신팀을 신설한 지 1년이 지났다. 박 팀장은 “지난 한 해는 직원들의 닫힌 마음의 문에 ‘인공호흡’하는 시간이었다”고 평했다. 박 팀장을 비롯한 팀원 4명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층 면담을 통해 각종 혁신 프로그램을 독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근무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도입했다. 매주 수·금요일은 정시(오후 6시) 퇴근을 독려하는 ‘가족사랑 데이’로 지정해 운영 중이다. ●혁신팀 중점 과제는 ‘연차 소진’ 올해는 ‘눈치 안 보고 연차 소진하기’가 혁신팀의 중점 과제 중 하나다. “임원들부터가 연차를 안 써요. 부하 직원 입장에서는 상사가 안 쉬는데 먼저 쉰다고 하기가 참 부담스럽거든요. 그래서 생각한 게 임원들 강제 휴가 프로젝트죠.” 박 팀장은 각 임원마다 추천 연차 소진일을 지정해 주고 일주일 전부터 카운트다운을 하며 ‘귀여운’ 압박을 가한다. 그는 “임원들도 못 이기는 척 휴가를 쓰면서 ‘덕분에 쉬게 돼서 고마워’라고 좋아한다”고 말했다. 지난 설 연휴 전날에는 한복을 입고 온 사원은 오전에 퇴근시켜 주는 이벤트를 열었다. 처음에는 시큰둥하던 사람들이 점차 마음을 열고 동참하기 시작한 게 가장 큰 성과다. 박 팀장은 “직원들이 회사에 바라는 건 대단한 혜택이 아니라 ‘존중’”이라면서 “올해는 한층 부드러워진 분위기가 매출 인상 등 긍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결과물을 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단독] ‘철밥통’ 절반은 행복하지 않다

    [단독] ‘철밥통’ 절반은 행복하지 않다

    공무원들은 정년이 보장되고 안정적이라는 이유에서 이른바 ‘철밥통’으로 불린다. 그러나 공직사회 밖에서 바라본 공무원에 대한 인식과는 달리 정작 공무원 10명 중 4명 이상은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행정연구원이 국가 및 지방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직생활에 대한 인식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공무원 신분에 대한 만족도는 56.8%에 머물렀다. 특히 삶의 질에 관한 만족도는 45.2%에 불과했다. ‘공무원 인식조사는 2011년부터 매년 2000여명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데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2014년의 신분 만족도는 41.3%로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5년간 조사에서 공무원 신분에 대한 만족도는 50%대여서 공무원이 되려는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은 증가하고 있지만, 실제 공무원들의 만족도는 높지 않음을 보여준다. 빅데이터를 통해 100만 공무원들의 외적인 평균 상을 찾아낸 서울신문은 한국행정연구원의 최신 공직생활 인식조사 결과를 분석해 공무원들의 평균 뇌 구조를 엿보았다.한국행정연구원의 ‘공직생활에 대한 인식조사’는 지난해 8월부터 석 달 동안 42개 중앙부처 및 17개 광역자치단체에 소속된 국가공무원 1340명과 지방공무원 730명을 대상으로 면접 및 우편조사를 통해 이루어졌다. 인사혁신처에서 5년 마다 하는 공무원 총조사가 학력, 연령 등 사실 중심의 실태조사라면, 매년 시행하는 공직생활 인식조사는 장기적으로 공무원의 실질적인 삶을 분석할 수 있는 조사다. # 46% “주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할 때 행복하다” 설문조사 결과 ‘현재 삶에 만족한다’는 답은 45.2%, ‘주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할 때 행복하다’는 응답은 46.0%로 공무원 스스로 평가하는 삶의 질은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일-가정 양립정책, 육아휴직제도, 직장 내 보육시설, 유연근무·탄력근무제도 등 삶의 질에 영향을 끼치는 가족친화적 근무제도에 대한 만족도도 20~30%대에 불과했다. 공무원의 삶에 대한 만족도 점수는 5점 만점에 3.36점으로 보통 수준이었다. 특히 지방직(3.38점)의 현재 삶에 대한 만족 수준이 국가직(3.35점)보다 조금 높았다. 하지만 지방으로 이전한 공무원의 삶의 만족도와 행복수준은 각 3.33점으로 그렇지 않은 공무원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대전청사에서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1997년 완공한 대전청사는 이미 지방 이전이 마무리돼 생활환경이 안정적이며, 관세청·문화재청·병무청·산림청·조달청·중소기업청 등 청 단위가 주로 입주해 근무환경도 정치적으로 휘둘리지 않고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근무시간과 업무량에 대해 ‘많은 수준’이라고 응답한 공무원은 각각 49.7%, 50.8%로 나타났다. 직급별로는 국가직은 주무관인 6급, 지방직은 서기관인 4급이 업무량이 많다는 인식이 상대적으로 강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국가직 6급은 초임 관리자인 5급 사무관 바로 아래서 실무를 맡아 일이 많고, 지방직 4급은 서울시에서는 과장급인데 국장 승진경쟁과 과다한 업무부담으로 가장 힘든 자리”라고 설명했다. 업무시간은 지방직이 국가직보다 많다는 의견이 많았고, 서울·세종·과천·대전 등 4대 정부청사 중에서는 과천청사가 3.64점으로 업무량이 많다는 생각이 제일 많았다. 대전청사는 3.48점으로 제일 낮았다. # “정부세종청사의 불이 가장 늦게 꺼진다” 칼퇴근을 하는 공무원은 국가직 7.1%, 지방직 3.6%에 불과했다. 4대 청사별로 정시 퇴근을 하는 비율은 과천청사가 11.4%, 대전청사가 10.8%, 세종청사가 8.0%, 서울청사가 3.2% 수준이었다. 일주일 동안 시간 외 근무시간은 6~10시간이 가장 많았으며, 대기 근무가 잦은 지방공무원의 시간 외 근무시간이 더 많았다. 정부청사별 근무시간은 세종청사의 퇴근이 가장 늦었다. 주당 시간 외 근무시간이 11시간이란 응답이 33.6%였고, 6시간 이상도 68.7%였다. 공무원의 업무량이 많은 이유로는 39.3%가 인력 부족을 들었고, 과도한 업무량 33.9%, 다른 부서나 기관과의 과다한 업무협의도 11.8%나 됐다. 스스로의 업무수행 역량과 전문성에 대한 평가는 후한 편이었다. ‘내가 수행하는 업무는 높은 전문성이 요구된다’는 항목에 50.9%가 ‘그렇다’고 답했다. ‘소속기관 직원들의 업무수행 역량은 민간기업보다 우수하다’는 48.2%가 ‘그렇다’고 자평했다. # “승진의 최고 덕목은 충성도” 공무원 채용과 관련해서 현재의 공개채용 제도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개방형 직위제도, 양성평등 채용목표제, 지역인재 채용제도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다. 채용의 공정성에 대해서는 64.8%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공무원이 되는 길이 좀더 다양해져야 한다는 의견도 41.1%로 많았다. 공무원 스스로 꼽은 승진 비결은 상관에 대한 충성도가 71.9%로 최고였다. 이어 상관·동료·부하의 평판, 기관장의 재량적 판단, 업무수행 태도, 현 기관장의 주요 정책에 대한 공감·협력 수준, 업무수행 실적 순이었다. 정치적 연줄이나 학연 및 지연과 같은 정실 요인은 비교적 하위권이었다. 공무원의 최대 관심사인 승진은 ‘누구나 만족하는 인사란 없다’란 말처럼 긍정적 인식이 높지 않았다. 승진 절차의 적절성에 대해서는 28.7%만이 ‘적절하다’고 생각했고, 근무성적평정의 공정성에 대해서는 27.1%가 ‘그렇다’고 답했다. 하지만 ‘우리 기관에서 여성이 고위직으로 승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데는 34.4%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 관가의 유리천장이 별로 두껍지 않다는 인식을 보였다. # 54.4% “보수, 대기업과 비교해 적정하지 않다” 근무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새로 지어진 세종청사 공무원이 가장 높았다. 1인당 사무면적, 사무집기, 조명, 냉·난방 수준 등 근무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국가공무원은 보통 이하, 지방공무원은 보통 이상이었다. 사무환경 만족도는 세종청사가 최고, 대전청사가 최저였으며 휴식공간 만족도는 대전청사가 최고, 과천청사가 최저였다. 보수와 보상에 대해서는 부정적 인식이 압도적이었다. 대기업과 비교하면 보수가 적정하지 않다는 의견이 54.4%로 과반수가 넘었으며, 보수의 적정성이나 공정성에 대해서도 긍정적 평가는 10%대에 머물렀다. 조직에 대한 충성도는 높았다. 질서 유지를 위해 비공식적 규칙을 준수하는 지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과반수가 넘는 61.4%가 ‘그렇다’고 답했다. 공직생활 인식조사를 맡은 한국행정연구원 조일형 박사는 “조직을 위해 비공식적 규칙도 준수할 수 있다는 건 어느 조직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공무원을 포함해 모든 조직원은 보이지 않는 문화적 요소에 영향을 받게 마련”이라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대봉 코오롱하늘채 센트럴파크, 지역 내 최초 사업승인前 철거진행

    대봉 코오롱하늘채 센트럴파크, 지역 내 최초 사업승인前 철거진행

    코오롱건설은 ‘대봉 코오롱하늘채 센트럴파크’ 아파트의 조합원 자격 부적격으로 발생한 일부 세대에 한하여 조합원을 교체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코오롱건설 관계자는 “조합원 모집은 이미 완료한 상태”라면서 “일부 부적격세대의 조합원을 교체 중인데, 이미 검증이 끝난 사업지이자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모범사례로 입소문이 나서인지 문의가 빗발친다”고 말했다. 대봉 코오롱하늘채 센트럴파크는 1단지 59㎡, 74㎡, 84㎡, 121㎡ 와 2단지 74㎡, 84㎡, 102㎡, 121㎡ 등 1339세대 랜드마크 대단지로 구성됐다. 단지가 들어서는 대봉동 일원은 입지적으로 대구의 중심지일 뿐만 아니라 주요 교통망과 생활편의시설이 밀집한 지역이다. 도시철도 3호선 건들바위역 도보2분, 지하철 2호선 경대병원역을 도보5분에 누리는 더블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대구의 동서를 관통하는 달구벌대로와 남북을 가로지르는 신천대로 및 신천동로도 500m 이내에 있어 시내ㆍ외 어디로든 이동이 용이하다. 대백프라자, 현대백화점, 경대병원, 반월당의 풍부한 의료, 금융시설을 한 걸음에 누리며 신천 또한 인접하여 강변산책도 용이하다. 경북대학교 사대부속초ㆍ중ㆍ고를 비롯해 대구초, 제일중 등의 학교와 대봉도서관 같은 교육인프라를 도보로 누리는 등 수성구 못지않은 교육환경을 갖췄다. 대봉 코오롱하늘채 센트럴파크는 1단지와 2단지 공히 단지 중앙에 대규모 테마파크를 조성하여 도심 속 힐링라이프를 제공할 전망이다. 특히 1단지의 경우 단지 전면에 고층건물이 없어 조망권이 탁월하며, 2단지는 단지 전체를 대규모 공원처럼 조성할 계획이다. 대단지 랜드마크답게 설계와 공간구성도 차별화된다. 더 많은 세대가 더 많은 햇빛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남향위주의 단지배치를 실현하여 채광과 조망을 극대화 하였으며 채광, 통풍, 조망은 물론 넓은 실생활면적까지 고려한 3~4Bay 설계를 적용한다. 다양한 운동ㆍ교육ㆍ문화시설 등의 커뮤니티로 휴식의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되며 단지 내에 로드형 대규모 상가시설도 조성되어 원스톱라이프를 실현한다. 또한 거실 팬트리, 고품격 드레스룸, 붙박이장 등의 수납공간 마련으로 실용의 가치를 더한다. 대봉 코오롱하늘채 센트럴파크는 청약통장과 무관하고 전매도 무제한 허용되며 조합원이 되면 중도금 무이자와 발코니 무료확장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금은 한국자산신탁이 안전하게 관리한다. 현재 수성구 황금동 대구과학고 맞은편에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넷마블, 야근·주말 근무 없앤다

    “모바일 업계 특성상 회의적”도 국내 2위 게임사인 넷마블이 야근과 주말 근무를 없애기로 했다. 퇴근 뒤 메신저로 업무 지시를 내리는 것도 금지한다. 게임업계 전반에 ‘저녁 있는 삶’을 위한 움직임이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24시간 상시 대응해야 하는 게임업계에서 이같은 방식이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엇갈린다. 넷마블은 지난 7일 열린 경영진 협의체인 ‘넷마블컴퍼니 2월 정례 경영 포럼’에서 ‘일하는 문화 개선안’을 13일부터 넷마블 본사와 계열사 20여곳에 의무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야근 및 주말 근무 금지 ▲퇴근 뒤 메신저를 통한 업무 지시 금지 ▲탄력근무제 도입 ▲주말 등에 근무한 직원에게 대체휴가 제공 등이 골자다. 모든 직원이 종합병원의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넷마블은 업무 강도가 높기로 유명한 게임업계에서도 ‘격무의 아이콘’으로 꼽혀왔다.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에 있는 사옥에 항상 불이 켜져 있다며 ‘구로의 등대’라 불리기도 했다.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는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근로 문화를 개선하는 효과가 미흡한 부분이 있었고, 특히 인수했던 소규모 개발회사에서 개선 결과가 만족스럽지가 않아 이번 결정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도 개발과 기획, 마케팅 등 업무의 특성을 고려해 출퇴근 시간을 조절하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초과 근무와 휴일 근무는 대체휴가로 보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넷마블이 게임업계에서 처음으로 ‘야근 금지’를 선언하면서 잦은 야근과 주말 근무를 당연시하는 게임업계의 병폐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서버 오류와 이용자들의 요구에 실시간으로 대응해야 하는 인터넷 및 모바일 산업의 특성상 야근과 주말근무 금지라는 원칙이 선언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야근 뒤 충분한 휴식을 보장할 수 있도록 인력을 늘리고 직원들이 근무 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하는 등 조직 문화 전반의 변화가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탄핵 기각·연기설 ‘솔솔’…야권 대선주자들 바싹 ‘긴장’

    탄핵 기각·연기설 ‘솔솔’…야권 대선주자들 바싹 ‘긴장’

    최근 법조계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탄핵 기각설’, ‘탄핵 선고 연기설’ 등이 나오면서 야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새누리당 일부 인사들이 지난 주말 열린 보수단체의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목소리를 높였고,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추가 증인을 신청하는 지연 작전을 펼치는 등 보수 진영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특히 야권 유력 대선주자들의 경우 탄핵 과정을 거치면서 중도 성향 유권자들의 지지를 흡수할 것으로 계산했지만, 탄핵이 기각되거나 연기되면 중도층 표심도 흩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야권은 ‘탄핵 위기론’을 제기하며 헌재의 빠른 결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8일 법조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돌고 있는 ‘탄핵 기각설’은 “보수 성향의 재판관 두 명이 기각으로 심증을 굳혔고, 여권에서 기각 결정을 이끌어 내기 위해 최근 또 다른 재판관까지 설득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또 법조계에서는 “기각 심증을 굳혔거나 기각 쪽으로 돌아섰다는 재판관이 4명에 이른다”는 이야기가 실명과 함께 나온다. 기각설에 등장하는 재판관은 다르지만 기각설의 결론은 같다. 이들 재판관이 ‘탄핵을 결정할 정도로 실체 규명이 되지 않았다’는 논리를 형성, 이정미 재판관이 3월 중순쯤 퇴임하면 탄핵에 찬성하는 재판관이 5명 이하가 돼 기각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물론 헌재 심판의 공정성 보장 차원에서 기각설의 진실을 확인할 수 없다. 확인해서도 안 되는 재판관들의 심증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신빙성이 없다는 주장도 많다. ‘탄핵 연기설’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추가 증인 신청과 변호인 사퇴 등의 지연 전략을 펼치는 사이에 이정미 재판관이 퇴임하고, 후임자 인선이 늦어질 경우 선고가 3월 말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결과 발표 전에 헌재가 정치적 부담을 이유로 선고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특검의 수사 속도를 고려하면 4~5월은 돼야 선고가 날 것이라는 추측이다. 탄핵 기각·연기설이 퍼지자 야권 주자들도 행동에 나섰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지난 7일 일제히 ‘탄핵 위기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정치권이 탄핵 인용을 기정사실화 하고 너무 빨리 대선 레이스에 들어갔다는 지적도 나왔다. 아직은 야권을 중심으로 탄핵이 인용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대전을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2월 말 3월 초’ 탄핵 결정이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검찰 수사를 거부하더니 지금은 특검 수사도 거부하고 탄핵 절차를 지연시키기 위해 갖은 수단을 다 쓰고 있다”며 “지금 우리가 대선 정국을 말하기에는 좀 이르게 된 것이 아닌가”라고 했다. 문 전 대표은 “정치권은 좀 더 탄핵 정국에 집중하고 또 촛불 시민도 촛불을 더 높이 들어서 탄핵이 반드시 관철되도록 함께 힘을 모아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아예 헌법재판소 앞으로 찾아갔다. 이 시장은 같은 날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득권 세력이 복귀를 노린다”며 “시간을 끌지 말고 조속히 2월 안으로 탄핵 결정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시장은 “지금 황교안 국무총리나 새누리당의 태도, 거리의 여러 상황을 보면 기득권 국정 농단 세력의 복귀 시도가 현실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국민이 잠시 현장을 떠나고 정치권이 관심을 버린 사이, 기득권이 다시 복귀를 노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이날 오후 5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탄핵시계는 절대 멈춰서는 안 됩니다’는 글을 게시했다. 안 지사는 “헌재는 무제한 증인 신청으로 탄핵 일정을 늦추려는 박 대통령 측의 꼼수에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면서 “박 대통령은 시간 끌기 전술 등 탄핵 기각을 위한 어떠한 시도도 촛불 민심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을 잊지 마셔야 한다”고 밝혔다. 윤관석 민주당 대변인은 “탄핵 인용을 장담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당과 후보들이 선거 준비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인상을 국민에게 줄 수는 없다”며 “선거 일정은 탄핵 정국의 추이를 봐 가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 대통령 변호인단이 신청한 증인 15명 중 8명이 채택됐다. 헌재는 오는 22일까지 심판 기일을 세 차례 더 열기로 했다. 남은 절차를 고려하면 이달 안에 선고는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3월 중순 전 선고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국회 탄핵소추위원단 관계자는 “심판이 없는 날에도 재판관들이 거의 매일 모여서 회의를 하고, 논의도 상당히 많이 진행됐다”면서 “심판 절차만 끝난다면 결정문을 쓰는 데 일주일이면 충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단독] “시간선택제가 삶을 바꿨어요”

    [단독] “시간선택제가 삶을 바꿨어요”

    인사처 ‘우수 사례’ 소개특허·관세청·보훈의료공단 등 업무효율·민원 감소 ‘다중효과’ 정부가 일·가정 양립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무원 시간선택제 우수 사례를 소개하며 제도 확산에 나섰다.6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정부 부처 가운데 특정 시간대에 업무가 몰리는 특허청과 관세청, 국세청,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등이 시간선택제의 혜택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부산세관에서 근무 중인 박모 주무관은 외국계 무역회사에서 관리자로 승승장구하다 시간선택제 공무원에 지원했다. 일과 가정 모두를 지키고 싶어 공무원이 됐다는 그는 지금의 근무 방식이 너무도 만족스럽다며 “시간선택제 덕분에 인생이 달라졌다”고 뿌듯해했다. 부산세관도 선배 공무원과의 1대 1일 멘토링 제도도 활용하며 시간제 공무원의 업무 적응을 도왔다. 관세청 부산세관은 박 주무관 같은 시간선택제 공무원을 부산여객터미널 휴대품 통관 업무가 집중되는 오후 3~7시에 대거 배치해 민원 제로화를 달성했다. 특허청에서 일하는 이모 심사관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정부출연기관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그는 자신의 학력과 경력을 살려 시간선택제 공무원으로 활동하며 업무와 육아를 동시에 해결하고 있다. 그는 육아에 부담이 없는 시간대에 출근해 남들의 영향을 덜 받는 업무를 맡아 자신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육아와 경제 문제까지 함께 해결하는 1석3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특허청은 이 심사관처럼 독립적 업무가 가능한 특허·심사 심판관에 대한 시간선택제 채용을 확대해 2014년 4명에서 올해 44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특허청에는 현재 시간제 전환 패키지를 통해 박사, 기술사, 변호사, 변리사 등 72명이 유연 근무를 하고 있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의 장모 간호사는 공단이 ‘집중근무일 제도’를 도입한 뒤 시간선택제 공무원으로 전환해 삶의 여유를 찾았다. 집중근무일 제도란 간호사 특유의 업무 특성을 반영해 월 단위로 자신의 집중근무일을 정한 뒤 해당일에는 하루 10시간 이상 일하고 나머지 기간에는 근무 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게 한 근무 방식이다. 공단은 이런 노력을 통해 교대 근무가 필수인 병동 간호사도 시간선택제 근무를 할 수 있게 맞춤형 근무제도를 정착시켰다. 덕분에 간호사의 시간선택제 전환율도 60.7%(65명)까지 높아졌다. 경기 양평군은 업무 전문성을 강화해 시간선택제 공무원이 발굴한 사업이 대통령 표창을 받는 성과를 냈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처음으로 3명을 시간선택제 공무원으로 전환했다. 한편 인사혁신처는 이런 사례들을 대상으로 8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시간선택제 운영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연다. 경진대회에는 정부 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 등 20개 기관 사례에서 사전 심사를 통과한 6개 기관이 직접 참가해 학계와 민간 전문가의 현장심사를 거쳐 최종 순위를 가린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해커스, ‘AFPK 더블환급반’ 불합격 시 다음 시험까지 수강기간 연장

    해커스, ‘AFPK 더블환급반’ 불합격 시 다음 시험까지 수강기간 연장

    해커스 금융이 ‘AFPK 합격보장 더블환급반’ 과정으로 AFPK 단기합격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해당 과정은 3월 시험과 6월 시험 대비 ‘더블환급반’으로 나뉘며, 각각의 과정에 따라 3월과 6월 시험 전체 합격 시 수강료 100%를 현금으로 환급해준다. 불합격하더라도 6월과 9월 시험 전체 합격 시 수강료를 100% 현금으로 환급 받을 수 있고, 조건 없이 수강기간까지 연장할 수 있다. 3월과 6월 시험 대비 모두 불합격 시에는 9월 시험까지 수강기간이 무료로 연장된다. 한국FPSB 정규 교재비 및 제세공과금 본인 부담이다. 강의는 김영민(세금ㆍ상속설계), 송현남(부동산설계), 구자경(보험설계) 등 과목별 전문 교수진이 진행한다. 김영민 교수는 일상생활의 예시를 구조화하는 방향으로 설명해 단기 합격에 도움을 준다. 교재는 2017 전면개정판 등 베스트셀러 1위 교재를 활용한다. 모바일+PC·PMP 무료 다운로드·무제한 수강으로 언제 어디서든 학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금융 연구원과의 1:1 질의응답, 수강 진도율 알림문자 등의 학습 시스템을 갖췄다. 이를 통해 해커스 금융은 최근 AFPK 자격시험 교육기관의 평균 합격률이 약 30%에 그치는 상황에서도, AFPK·CFP 공식합격률 1위를 달성했다. 수강생 전원에게는 베스트셀러 1위 해커스 AFPK 교재(핵심 문제집 2권+모의고사)와 한국FPSB 협회 AFPK 정규교재 세트, 합격률 1위의 노하우를 담아 만든 ‘해커스 AFPK 핵심요약집’을 제공한다. 또한 ‘AFPK 족집게 요약집(PDF)’과 ‘적중 모의고사(PDF)’ 등 해커스 금융의 노하우가 담긴 고퀄리티 학습자료를 추가로 증정한다. 한편, AFPK이란 실무에서 사용되는 개인종합 재무설계에 대한 금융권 전문 자격 시험으로, 금융권 취업준비생이나 금융권 종사자, 국제공인 재무설계사(CFP) 희망자라면 필요한 자격증이다. 오는 9월에는 AFPK 교재 연례개정이 있을 예정이다. 2017년 AFPK 시험일정은 3월 12일, 6월 17일, 9월 10일, 12월 2일로 예정되어 있다. 3월 12일 제65회 AFPK 시험 접수는 오는 20일 오전 9시부터 27일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혼란스러운 세상 어떻게 볼 것인가

    혼란스러운 세상 어떻게 볼 것인가

    예술가들은 자신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작품을 통해 전달한다. 한국형 비디오아트의 선구자로 불리는 고 박현기(1942~2000)는 대상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그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을 늘 해 왔다. 우리가 실제로 보고 느낀다고 믿는 현실 세계는 과연 진짜일까? 저 너머에 모든 것을 관장하는 우주적 질서가 있는 것은 아닐까? 그것을 압축한 ‘소우주’를 표현하는 방식은 무엇일까? 모니터를 나무, 돌, 대리석 등과 함께 설치하고, 영상들을 중첩하고 조합해 이미지를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작업활동을 이어갔던 박현기의 드로잉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전시가 서울 사간동 갤러리 현대에서 열리고 있다. ‘박현기-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전은 그가 1993~1994년 집중적으로 제작한 오일스틱 드로잉 20여점을 주요 설치 작품들과 함께 보여준다. 박현기의 드로잉 작업들은 2010년 갤러리현대에서 열린 그의 10주기 전시에서 소개됐고 2015년 국립현대미술관 회고전을 통해서도 일부 공개됐었다. 하지만 수십점이 한꺼번에 선보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7년 만에 전시를 마련한 갤러리현대 도영태 대표는 “비디오아티스트로만 인식된 박현기의 외연을 확장하고 작품세계를 더 깊이 탐구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박현기는 홍익대에서 회화와 건축을 공부하고 1970년대 고향인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한국현대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1974년 대구의 미국문화원에서 백남준의 작품 ‘글로벌 그루브’를 접한 뒤 비디오를 예술에 접목하기 시작했고, 음양오행, 유물론, 변증법 등과 같은 철학적인 주제에 천착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드로잉 작업들에는 대상의 본질을 탐구하는 한 방식으로서 회화적 시도가 담겨 있다. 드로잉의 일부는 캔버스에 오일스틱을 사용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 한지에 오일스틱으로 그린 것들이다. 노란색, 파란색, 붉은색, 오렌지색 오일스틱을 사용한 드로잉에는 단어와 모호한 기호들이 이미지와 함께 낙서처럼 뒤섞여 있다. 돌과 모니터의 이미지가 언뜻언뜻 보이는 것이 설치를 위한 예비 작업 같기도 하고, ‘物心’, ‘UTOPIA’ 같은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드로잉에는 박현기 자신의 지문과도 같은 주민번호가 화면 상하단에 기록돼 있다. 작가와 오랜 시간을 같이 보낸 평론가 신용덕은 “특정 대상의 이미지를 그리기보다는 즉흥적인 손의 움직임을 통해 고정되지 않고 움직이는 생각의 편린, 생각하는 과정의 들쑥날쑥함을 표현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미술평론가 강태희는 전시서문에서 “박현기의 드로잉은 분방한 필선과 세련된 색채로 구성된 역작으로 단순한 작업 드로잉의 범주를 넘어서며, 한 화면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단어와 글들은 그의 사상과 미학을 가늠할 수 있는 참고자료”라고 평했다. 박현기의 대표적인 설치작품도 선보인다. 돌 영상이 나오는 TV 모니터를 돌과 겹쳐 쌓은 ‘비디오 돌탑’(1980), 철도에 쓰인 침목을 박달나무로 만든 다듬이대와 함께 바닥에 깔아 설치한 ‘무제’(1990년 작, 2017년 부분재현) 는 그가 생각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태도를 이해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편마암 판석을 계단 모양으로 벽에 붙이고 그 앞에 돌로 만든 실제 계단 모양을 둔 ‘무제’(1987년 작, 2015년 재현)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존재와 속성에 대해 성찰하게 한다. 어느 것이 돌인지, 실제 계단인지 구분되지 않는 애매모호함은 우리가 사물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짐을 보여준다. 전시장 1층의 붉은 장막을 걷고 들어가면 현란한 이미지들이 벽과 바닥에서 반복적으로 돌아간다.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혼란스러운 포르노 비디오 클립 위에 불상의 이미지를 겹쳐 투사한 ‘만다라’(1997)다. ‘보았으나 무엇을 보았는지 알 수 없는’ 경험을 통해 ‘본다’는 행위에 대해 고찰하게 하는 작품은 소용돌이 같은 우리의 삶을 반추한다. 전시는 3월 12일까지.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김 대리 대신 김 프로” 금융권도 달라지네요

    “김 대리 대신 김 프로” 금융권도 달라지네요

    신한카드 직급·호칭 파괴 시도글로벌기업처럼 조직문화 개선 은행·금융당국은 여전히 보수적조직문화가 보수적인 금융권에서도 최근 엄격한 위계문화를 탈피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직원 간 호칭을 단순화하고 복장 자율화나 유연근무제를 통해 업무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일반 기업체에서는 많이 이뤄지는 시도이지만 금융권은 이제 막 확산되는 단계다. 신한카드는 디지털·글로벌 전담조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부문을 대상으로 ‘스타트업형 조직문화 혁신방안’을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DT 부문은 새로운 데이터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직원 280명 규모로 올해 새롭게 신설됐다. 가장 먼저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부장 등 직급 체제를 없애고 호칭을 단순화했다. 사원과 대리는 ‘프로‘, 과장부터 부부장까지는 ‘매니저’로 부른다. 앞서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모든 직원의 직급을 없애고 대표부터 사원까지 영어 별칭을 도입한 데 이어 기존 금융권에서 직급 체제를 없앤 것은 처음이다. 신한카드는 근무 일정과 복장도 자율화했다. 일률적인 점심시간을 폐지하고 본인이 정한 1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한 것이다. 업무나 일정에 맞게 복장도 자유롭게 선택 가능하다. 유연근무제는 신한은행이 한발 앞서 도입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대카드 역시 지난해 고정화된 점심시간을 자율에 맡기고 개인의 취향을 담은 캐주얼 복장도 허용하기 시작했다. 보험사 중에서는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이 5단계 직급(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을 4단계(사원-선임-책임-수석)로 단순화하고 있다. 삼성화재가 2009년 처음 도입한 이후 삼성생명도 지난해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 호칭에서 오는 승진 압박과 위화감을 없애고 업무와 역할 중심으로 부르자는 차원이다. 반면 은행이나 금융 당국은 여전히 보수적인 직급 체계를 선호하는 편이다. 최근 들어 금요일에는 비즈니스 캐주얼도 허용하고 있지만 복장 규정은 여전히 엄격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을 직접 상대해야 하는 은행 업무 특성상 직원 개인보다는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맞출 수밖에 없다”면서 “유연근무제 등 제도상 변화는 확대되고 있지만 복장이나 호칭 등 대외적으로 드러나는 문화는 바꾸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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