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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업보고서 제출 늦어도 과징금 등 행정제재 면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사업보고서와 재무제표를 기한 내에 내지 못한 기업들은 과징금을 비롯한 행정제재가 면제된다. 금융위원회와 법무부 등 관계기관은 26일 이런 내용의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기업들은 재무제표를 정기 주총 6주(연결 재무제표는 4주) 전까지 감사인에 내야 한다. 위반하면 감사인 지정과 같은 행정조치를 받는다. 사업연도 종료 후 90일(올해 3월 30일) 안에 사업보고서를 금융위와 한국거래소에 내야 한다. 안 내면 과징금이 부과된다. 정부는 중국이나 대구·경북 등 국내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에 주요 사업장이 있거나 이 지역에서 중요한 영업을 해서 코로나19 여파로 재무제표 작성과 외부감사가 늦어진 기업의 경우 제재를 면제하기로 했다. 감사인이 코로나19 때문에 사무실 폐쇄 등의 조치를 해 외부감사를 기한 내에 끝내기 어려운 경우도 면제 대상이다. 이런 우려가 있는 기업과 감사인은 28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금융감독원과 공인회계사회에 면제 심사를 신청하면 된다. 상장사가 사업보고서를 내지 않으면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돼 상장 폐지까지 갈 수 있는데, 정부는 코로나19 때문에 사업보고서를 내지 못한 기업은 지정을 유예하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매일유업, 코로나19로 힘든 대구·경북에 제품 보내며 응원

    매일유업, 코로나19로 힘든 대구·경북에 제품 보내며 응원

    매일유업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 돕기에 나섰다. 매일유업은 대구·경북지역의 낙농가, 대리점, 협력사, 내부직원 등 총 800여명에게 셀렉스와 상하목장 스프 제품을 26일부터 순차적으로 전달한다고 밝혔다. 전달되는 제품은 고단백 성인영양식 ‘셀렉스-매일 마시는 프로틴’과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HMR 제품인 ‘상하목장 슬로우키친 스프’다. 코로나19를 건강하고 슬기롭게 극복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대표이사의 응원 메시지도 함께 전달한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대구·경북지역은 매일유업 임직원은 물론 함께하는 낙농가, 대리점, 협력업체가 많은 지역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조금이나마 힘을 더하고 싶었다”며 “지역사회가 안정화되고 빠른 시일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매일유업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임직원들의 사업장간 이동 금지, 일일 발열체크, 정기적 방역 실시 등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임직원 안전조치 차원에서 임산부 직원과 유치원∙어린이집 휴원, 개학 연기 등으로 어린 자녀 육아 문제가 시급한 직원들을 위해 특별유연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동네 서점은 한숨만 늘고 온라인 서점은 클릭 늘고

    동네 서점은 한숨만 늘고 온라인 서점은 클릭 늘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공연·영화·전시 분야의 가시적 피해가 두드러지지만, 출판계에 미치는 영향도 만만찮다. 서점들의 오프라인 매출이 하락한 반면 온라인 매출이 상승했고, 이 때문에 오프라인 기반의 동네 서점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출판사들도 신간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신간 제작·출간 계획이 미뤄질 전망이다. 오프라인 서점을 찾는 발길이 뜸해지며 오프라인 판매는 줄고 온라인 책 배송, 전자책 구매는 늘었다. 국내 최대 오프라인 서점인 교보문고는 서점을 찾는 방문객이 사태 이전보다 30~40%가량 줄었다. 곽성준 교보문고 브랜드관리팀장은 “지난 설 이후 한 달간의 매출을 보면 전년 대비 오프라인(바로드림 서비스 포함)은 약 15% 감소하고, 전자책 등 온라인은 12% 정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인터넷 서점과 중고책을 파는 오프라인 서점을 동시에 운영하는 알라딘도 사정이 비슷하다. 조선아 알라딘 마케팅팀 차장은 “매장 방문객이 감소한 한편 매장에 있는 중고 서적을 온라인으로 구매해 집으로 배송하는 ‘광활한우주점’과 전자책 주문이 늘었다”고 말했다. 상황이 가장 심각한 곳은 오프라인 기반의 동네 서점이다. 방문객이 급감한 한편으로, 작가와의 북토크, 낭독회 등도 줄줄이 연기·취소돼 매출에 더욱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진부책방’에서는 27일로 예정됐던 천희란 작가의 ‘자동 피아노’ 낭독회, 새달 5일 열릴 예정이던 김유림 시인의 ‘양방향씨는 말한다’ 낭독회를 잠정 연기했다. 각각 정원 35명으로 기획했던 행사였다. 진부책방 측은 “코로나19가 확산, 정부에서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한 데 따른 조치”라는 안내문을 내걸었다. 책방 측은 “방문객들이 급감해 매출이 3분의1 이상 줄었다”며 “주변의 동네 책방들도 비슷한 사정”이라고 전했다. 출판사들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일부 출판사들은 재택근무, 사람이 붐비는 출퇴근 시간을 피하는 탄력근무제 등을 적용하며 자구책을 찾고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신간 홍보다. 민음사는 최근 출간 기자간담회, 독자와의 만남 등 외부 행사는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했다. 이시윤 민음사 홍보팀장은 “언제 사태가 잠잠해질지 알 수가 없어 미리 준비하고 있던 책들은 예정대로 출간하고 있지만 대신 홍보 방안을 고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문인들을 기리는 굵직굵직한 문학 행사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형도 시인 30주기, 최인훈 작가 1주기 행사를 치렀던 문학과지성사는 올 4월 최하림 시인 10주기, 6월 김현 문학평론가 30주기 등을 앞두고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 신간 제작·출간 일정을 미루는 일도 속출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인쇄소가 휴업에 들어거나 미리 제작한 책이 장기간 배본을 하지 않아 상하는 것을 염려해서다. 이근혜 문학과지성사 수석편집장은 “기획 단계에서의 저자·역자 미팅 등을 3월로 미루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출간 시기가 모두 늦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큰 작은 출판사들은 더욱 난감한 상황이다. 해외문학·에세이 등을 다루는 출판사를 운영하는 김요안 북레시피 대표는 “작은 출판사에 미치는 타격이 훨씬 크다”며 “오프라인쪽 매출이 확 꺾였고,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SNS 채널의 클릭 수도 많이 떨어져 (사태 이후) 전반적으로 책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 같다”고 했다. 글 사진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박원순 “돌봄시설 언제든 이용가능…‘가족돌봄휴가’ 적극 써달라”

    박원순 “돌봄시설 언제든 이용가능…‘가족돌봄휴가’ 적극 써달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돌봄시설이 휴관에 들어갔더라도 돌봄시설 모든 종사자들이 정상 출근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연간 최대 10일까지 쓸 수 있는 ‘가족돌봄휴가’를 적극적으로 사용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시장은 25일 KBS 1라디오 ‘라이브 비대위’와 한 인터뷰에서 “돌봄시설이 휴원을 해도 보육교사 등 모든 종사자는 평시처럼 출근해서 근무하고 있다”면서 “맞벌이 부부 등은 언제든 그대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휴원은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 시설은 그대로 있다”면서 “교육청에서도 긴급 돌봄이 필요한 아동을 위해 돌봄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돌봄 공백’은 최소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도입 ‘가족돌봄 휴가’, 자녀양육 등 연 최대 10일까지 사용 가능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도 “적극 사용” 지시박 시장은 이와 함께 법적으로 보장된 휴가를 적극 활용해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박 시장은 “올해부터 남녀고용평등법은 가족돌봄휴가를 보장하고 있다”면서 “적극적으로 사용해주기 바란다. 특히 민간 고용주들은 반드시 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고용노동부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을 일주일 연기함에 따라 자녀 돌봄이 필요해진 노동자가 가족돌봄휴가 제도를 적극 활용하도록 안내하기로 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도 지난 24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코로나19 고용노동 대책회의’에서 “긴급하게 자녀의 가정 돌봄이 필요한 근로자는 연차휴가와 함께 가족돌봄휴가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가족돌봄휴가는 올해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개정 남녀고용평등법에 신설된 것으로, 노동자가 가족의 질병, 사고, 노령, 자녀 양육 등을 위해 연간 최대 10일의 휴가를 쓸 수 있는 제도다.가족돌봄휴가 기간은 가족돌봄휴직 기간에 포함된다. 가족돌봄휴직 기간은 연간 90일을 초과할 수 없다. 다만 가족돌봄휴가는 유급휴가로 규정돼 있지는 않다. 이 장관은 또 “출퇴근 시간대 집중에 따른 감염 확산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유연근무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연근무제는 노동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제도로, 시차 출퇴근제와 원격·재택근무제 등을 포함한다. 노동부는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는 중견기업 등에 대해서는 ‘유연근무 간접 노무비’도 지원하고 있다. 박 시장 “선별진료소 확대…모든 시민이 검사 받을 수 있어야”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코로나19 검사와 관련해 의심 증상이 있건 없건 누구나 몸 상태가 안 좋아 검사 받기를 원하면 선별진료소나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감염병 감시·대응 관리가 필요한 대상을 정하는 ‘사례에 대한 정의’를 무한정으로 확대하겠다는 뜻이라고 거듭 설명했다. 박 시장은 “선별진료소를 갔더니 사례정의와 맞지 않아서 돌려보냈다는 얘기도 있다”면서 “선별진료소에서 모든 시민을 맡아 확진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코로나를 이기는 거의 유일무이한 길이다. 선별 진료소를 더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5년 전 박근혜 정부의 메르스 대응은 총체적 난국이었다”면서 “지금은 중앙정부와 협조가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 엎친 데 구인난 덮쳐… 3월 주총 대란

    코로나 엎친 데 구인난 덮쳐… 3월 주총 대란

    사외이사 선출·국민연금 입김도 부담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무섭게 퍼지자 기업들 사이에서 올해 최악의 정기 주주총회 대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주주들의 주총 참여율이 저조한데 감염 공포까지 겹쳐 의결정족수를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5일 코스피 상장사 미원화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주총 시즌이 시작된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다음달 18일, 현대차 19일, LG생활건강 20일, SK텔레콤은 26일 주총을 연다. 다음달 24일은 305개 상장사가 한꺼번에 주총을 개최하는 ‘슈퍼 주총데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가장 큰 문제는 감사 선임 불발이다. 감사 선임 안건에서는 대주주 의결권이 3%로 제한된다. 주주들의 주총 참여율이 떨어져 감사를 뽑지 못하는 기업들이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에 자회사를 둔 기업은 회계감사도 어렵다. 현행법상 주총 4주 전에 금융위원회와 감사인에게 연결재무제표를 내야 하는데 코로나19로 중국 현지 업무가 마비돼 결산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사외이사 구인난도 부담이다. 상법 시행령 개정으로 상장사 사외이사 임기가 최대 6년(계열사 합산 9년)으로 제한돼 올 주총에서 566개사가 총 718명의 사외이사를 새로 뽑아야 한다.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으로 기관투자가의 주주권 행사를 옥죄던 ‘주식 등의 대량보고·공시의무’(5%룰)가 완화돼 국민연금의 입김도 더 세진다. 국민연금은 이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대한항공 등 56개사에 적극적 주주 활동을 예고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IBK기업은행, 오픈뱅킹 설레는 첫만남… 최대 연2.5% 선물

    IBK기업은행, 오픈뱅킹 설레는 첫만남… 최대 연2.5% 선물

    IBK기업은행은 오픈뱅킹 전용 통장인 `IBK첫만남통장’을 선보였다. `IBK첫만남통장`은 오픈뱅킹 전용 입출금·적금·예금 상품으로 6개월 만기 적금 금리가 최대 연 2.5%인 상품이다. 이 통장은 기업은행 스마트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인 ‘아이원뱅크’에서 가입할 수 있다. 상품은 개인고객 전용으로 입출금식·적립식·거치식으로 나뉜다. 입출금식 통장은 `IBK오픈뱅킹’에서 가입하면 자동입출금기(ATM) 타행이체와 타행자동이체 수수료를 무제한 면제해 준다. 적립식은 기본금리 연 1.5%에 만기 축하와 신규 고객에 한해 각각 0.5% 포인트씩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거치식은 최대 1000만원까지 가입 가능한 1년 만기 상품으로 최대 연 1.57%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또 다음달 말까지 가입 고객 중 555명을 추첨해 다양한 경품을 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인 상품을 계속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동양생명, 보장성 보험 늘린 동양생명… 순익 218.3%↑

    동양생명, 보장성 보험 늘린 동양생명… 순익 218.3%↑

    동양생명은 지난해 뛰어난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이 1495억원으로 전년 대비 218.3% 성장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도 매출액 6조 2540억원, 영업이익 1115억원, 당기순이익 113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1%, 66.9%, 124.5% 증가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보장성 중심의 영업전략으로 보험이익이 안정적으로 늘면서 주요 영업지표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5조 4720억원어치의 수입 보험료를 거뒀고 이 중 보장성은 2조 1722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늘었다. 총자산도 33조 9480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자산운용수익률은 전년 대비 0.5% 포인트 상승한 3.46%, 지급여력비율(RBC)은 216.2%로 전년 동기 대비 10.8% 포인트 상승했다. 동양생명은 올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확대’를 목표로 세우고 3억 달러 규모의 해외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유럽·중동 코로나 확산 거점 될라… 伊·이란 인접국 봉쇄 조치

    유럽·중동 코로나 확산 거점 될라… 伊·이란 인접국 봉쇄 조치

    이란 사망자 12명… 숨은 감염자 가능성 커 터키, 육로·철도 차단… 4개국 검문소 폐쇄 전문가 “곧 변곡점”… WHO “팬데믹 아냐”중국, 한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많은 이탈리아와 사망자 수 2위인 이란을 두고 각각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이란의 인접국인 쿠웨이트, 바레인, 이라크 등에서 첫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이탈리아는 최초 유입 경로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확진환자가 200명을 넘어섰다. 가디언, 더 로컬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4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최소 200명이라고 밝혔다. 이틀 전 76명과 비교해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이날 북부 롬바르디아에서만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전체 사망자 수도 총 7명으로 늘었다. 대부분 지병을 가진 80세 이상의 고령 감염자들이다. 확진환자의 80%(165명) 이상이 밀라노가 있는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나왔고, 베네치아가 주도인 베네토주의 확진환자도 27명이었다. 첫 확진환자는 롬바르디아주 코도뇨 마을에 거주하던 남성(38)으로 소위 ‘슈퍼 전파자’였지만 중국을 여행한 적이 없어 최초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베네토주도 첫 전파자로 중국인 사업가 8명을 지목했지만, 이들이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미궁에 빠졌다. 당국은 지난 21일부터 2개 주 12개 마을의 5만 3000여명 주민에 대해 이동 제한령을 선포했다. 루카 자이아 베네토주 주지사는 “3월 1일까지 모든 스포츠 경기와 각급 학교 개학 등을 연기한다”고 전했다. 25일까지 진행하려던 세계 3대 카니발인 ‘베네치아 카니발’은 마지막 이틀 일정을 취소했고, 지난 18일 개막한 ‘밀라노 패션 위크 2020’에서 유명 디자이너 조르조 아르마니는 관객 없는 패션쇼를 진행했다. 북부지역에서 열려던 프로축구(세리에A) 경기 등도 취소됐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이탈리아 국경에서는 코로나19 의심환자가 타고 있다는 소식에 열차가 멈췄다가 음성 판정 후 4시간 만에 운행을 재개했다. 프랑스 당국은 이탈리아에서 들어온 고속버스에 의심 환자가 탔다는 신고에 해당 버스를 리옹·페라슈 터미널에서 격리조치했다. 이란 역시 전날 8명이었던 사망자가 24일 12명으로 늘었다. 일각에서 50명 사망설까지 나오면서 당국이 부인에 나섰다. 확진환자는 61명에 불과해 통상의 치사율이 2%인 점을 감안하면 ‘숨은’ 감염자가 존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터키는 이란을 향하는 육로와 철로를 차단하고 이라크,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아르메니아 등도 이란 접경의 육상 검문소를 일시 폐쇄했다. 하지만 이라크 나자프에서 이란인 신학 유학생이 처음으로 확진환자가 됐고, 쿠웨이트에서는 이란 내 이슬람 성지를 다녀온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바레인과 아프가니스탄에서 각각 1명씩 나온 확진환자도 이란을 방문한 이들이었다. 중국 외 지역의 빠른 확산세에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티핑포인트(변곡점)에 곧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비 스리드하르 에든버러대 의대 교수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국제보건기구(WHO)와 회원국 정부는 기존의 바이러스 완전 차단책 대신 지속적으로 발생할 전염을 줄여 가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WHO는 코로나19에 대해 ‘대유행’(팬데믹)으로 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전 세계적이고 무제한적인 확산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WHO “코로나19, 아직 세계적 대유행 아니다”

    WHO “코로나19, 아직 세계적 대유행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팬더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으로 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당분간 우리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으로 무제한적인 확산을 보지 않고 있으며, 우리는 대규모 중증 질환이나 사망을 보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바이러스가 팬더믹 가능성을 지니고 있느냐? 물론이다”라며 “우리가 거기에 도착했는가? 우리의 평가에 따르면 아직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범퍼만 긁혔는데… 통원치료 130회, 병원비 670만원

    범퍼만 긁혔는데… 통원치료 130회, 병원비 670만원

    車보험료 인상의 주범… “연내 기준 마련”자영업자 A(52)씨는 2018년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접촉 사고가 났다. 뒤차가 A씨의 차를 받았는데 범퍼만 도색할 정도로 작은 사고였다. 하지만 A씨는 허리 타박상을 이유로 1년간 130여차례 통원 치료를 받았다. 치료비만 약 670만원이 나왔고 합의금으로 700만원도 받았다. 가해자의 자동차보험회사가 이 사고로 A씨와 병원에 준 돈만 1400만원에 달했다. 2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A씨 사례처럼 교통사고 경상 환자(상해 10~14등급)에게 주는 보험금이 계속 늘고 있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업계 상위 4개사가 지난해 경상 환자에게 준 보험금은 1인당 174만 3000원으로 1년 새 11.8% 급증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16년 6.7%, 2017년 7.7%, 2018년 9.8%로 높아지고 있다. 손보업계는 한방 치료가 늘고 의료수가가 인상된 점을 원인으로 꼽는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상해 12~14등급 환자의 진료비 중 한방 치료 비율이 61%나 된다. 1인당 진료비는 한방이 양방의 2.7배다. 자동차보험의 ‘대인Ⅱ 담보’는 보상 한도가 무제한이다. 보험사가 피해자에게 치료비를 다 줄 수밖에 없다. 이른바 ‘나이롱환자’가 많은 이유다. 실제로 최근 유튜브를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교통사고 합의금을 많이 받는 방법’이라는 콘텐츠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문제는 과잉 진료로 보험사가 보험금을 많이 지급하면 모든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보험료가 오른다는 점이다. 보험개발원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내에 경미한 사고에 적용할 ‘인적 피해 객관적·합리적 보상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서울 노원구, 2020년 상반기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 지원해 드려요

    서울 노원구, 2020년 상반기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 지원해 드려요

    서울 노원구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2020년 상반기 중소기업 육성기금을 융자해준다고 21일 밝혔다. 융자 규모는 총 30억원으로 상·하반기 각각 15억원을 지원한다. 대상은 노원구에 주사무소를 두고 ‘부가가치세법’ 제8조에 따라 사업자 등록을 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다. 조건은 업체당 2억원 이내이며 시설자금과 운전자금, 기술개발 자금 용도로 지원한다. 연 2%에 1년 거치 4년 균등분할 상환이다. 다만 금융·보험업, 부동산업, 숙박·음식점업, 무도장 운영업 등과 신청일 현재 중소기업 육성기금 융자 상환 중인 업체, 국세·지방세 체납 업체는 융자가 제한된다. 상반기 융자 신청은 이달 24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노원구청 3층 일자리경제과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다만 접수전 상담은행(국민은행 노원구청지점, 기업은행 노원역지점 등) 사전상담을 거쳐 담보평가액을 확인한 후 융자신청서의 융자신청액을 기재해야 한다. 대상자는 업체 실사와 서류검토, 기금 운용위원회 심의를 거쳐 4월초에 선정한다. 제출 서류는 ▲융자신청서와 사업계획서 ▲사업자등록증 사본(법인은 법인등기부등본) ▲최근 2년 결산재무제표(국세청 발급 또는 세무사 확인필) ▲국세완납증명서 등 각 1부씩이다. 기타 관련 서류는 구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다만 소상공인(광업, 제조업, 건설업, 운수업 상시근로자 10명 미만, 그 밖의 업종 상시근로자 5명 미만 채용업체)은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연 1.8%로 필요서류는 2019년도 원천징수 이행상황 신고서를 추가로 제출하면 된다. 상시근로자 확인이 필요한 경우는 급여명세서, 근로계약서 등 기타 서류도 같이 제출해야 한다. 주의할 점은 공통적으로 은행 여신규정에 따른 부동산, 신용보증서 등 담보능력이 있어야 한다. 대출목적 외 타용도로 사용할 때는 융자금 회수 조치와 일반금리로 소급적용할 수 있다. 또 하나 중소기업 육성기금 운용위원회 심의결과에 따라 융자금 조정과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 한편 구는 1993년부터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지원사업을 펼쳐 지난해까지 총 529개 업체에 591억 4500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하반기 융자지원 신청접수는 8월에 시작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이번 지원금이 코로나 여파 등 자금난을 겪고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양대 노총 “주 52시간 예외 취소하라” 정부 상대 소송전

    양대 노총 “주 52시간 예외 취소하라” 정부 상대 소송전

    “노동시간 임의 변경은 헌법에 어긋나”양대 노총이 주 52시간 근무제를 지키지 않아도 되는 사유를 대폭 늘린 정부 정책이 위법하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근로기준법 시행규칙’ 개정안 취소를 요구하는 소장을 제출했다. 특별연장근로는 애초 재해나 재난 시에만 허용된다. 하지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보건 마스크, 손 소독제 등 위생용품 공급 부족이 우려되자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31일 ▲인명 보호 ▲안전조치 ▲돌발 상황에 대한 긴급조치 ▲통상적이지 않은 업무량 폭증 ▲고용부 장관이 인정하는 연구개발 등의 사유에도 특별연장근로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잇달아 특별연장근로를 허가받았다. 양대 노총은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이라고는 하나 특별연장근로 인가 신청이 69건에 이르고 절반 이상이 업무량 급증 등 경영상 사유”라며 “앞으로도 사업자들은 온갖 경영상 사유로 특별연장근로 인가 신청을 준비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번 개정안은 저임금·장시간 노동체제로 돌아가는 구시대적 조치이고 노동자의 건강권을 훼손한다”면서 “산업·업종별로 업무량 급증 사유는 차고 넘치며 이렇게 되면 노동시간 단축은 무용지물이 될 게 뻔하다”고 지적했다. 김형동 한국노총 중앙법률원 부원장은 “중요한 노동조건인 노동시간을 법이나 대통령령도 아닌 시행규칙으로 임의로 변경한 것은 헌법 제32조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양대 노총은 ‘불법적 연장근로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오는 3월 말부터 4월 초에 공동 결의대회를 개최해 대정부 투쟁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관세 특례·자율적 회식… 靑 “경제계 16개 건의사항 모두 수용”

    관세 특례·자율적 회식… 靑 “경제계 16개 건의사항 모두 수용”

    홍남기 “자율 회식은 52시간제와 무관” 지역 방역 강화 위해 1000억 추가 투입청와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침체된 내수 진작을 위한 회식 활성화와 관련해 ‘자율적 회식은 주52시간제와 무관하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또 항공운송을 통한 핵심부품 조달비용 경감을 위해 관세 특례를 확대할 계획이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청와대는 지난 13일 개최된 코로나19 간담회에서 제시된 경제계의 16개 건의사항을 모두 수용, 신속히 후속조치를 이행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내수 진작용 회식의 주52시간제 저촉 우려 해소 필요성을 제안한 것과 관련, 윤 부대변인은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관계장관회의에서) 이미 ‘자율적 회식은 근무시간에 포함이 안 된다’고 명확히 밝혔다. 정부도 카드뉴스 등 홍보물을 제작해 널리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요청한 ‘중국 진출 한국기업을 위한 방역물품 지원’에 대해서는 “코트라가 발굴한 해외 방역물품 생산업체와 중국 진출기업을 연계할 것”이라고 했고, ‘항공관세 기준을 해상운임 기준으로 낮춰 달라’는 윤 부회장의 요청에도 “관세특례 확대를 통해 수용하고 2월 5일자로 소급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공운송 관세는 해상운송 관세의 15배에 이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건의한 ‘확진환자 발생 시 공장 부분가동에 대한 중국과의 협의 요청’에 대해서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협의를 해 왔으며 지속 추진하겠다”고 했고, ‘반도체 부품의 원활한 운송을 위한 한중 화물기 감축 최소화’ 건의에는 “감축 계획이 없으며 증편 요청 시 즉시 허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역 방역 강화를 위해 1000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지방자치단체 구내식당 휴무제를 직영 주2회, 위탁 주1회 이상으로 확대한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블룸버그, TV토론 첫 등장…민주당, 중도 성향 후보의 교통정리에 나설까

    블룸버그, TV토론 첫 등장…민주당, 중도 성향 후보의 교통정리에 나설까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결정을 위한 경선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오는 19일(현지시간) 첫 TV 토론에 참가한다. 블룸버그는 오는 슈퍼 화요일인 3월 3일부터 경선에 참가하기 때문에 이번 TV 토론가 사실상 첫 데뷔 무대가 되는 셈이다. 이에 다른 후보들이 중도 진영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블룸버그에 대한 혹독한 검증을 예고하는 등 이번 TV 토론회는 사실상 ‘블룸버그 청문회’가 될 것으로 워싱턴정가는 전망하고 있다. 또 블룸버그뿐 아니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피터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등 난립하고 있는 중도성향 후보들간 교통정리나 짝짓기도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진보 지지자들이 샌더스의 깃발 아래 결집하는데 중도 지지자들이 여러 후보로 나뉘면 승산이 없기 때문이다. CNN 등은 블룸버그가 토론 참여 자격 요건을 충족함에 따라오는 22일 네바다 코커스(당원대회)를 앞두고 19일 오후 9시(미 동부시간 기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후보 토론에 참여하게 됐다고 18일 전했다. 블룸버그의 토론 참여는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후원자 수에 대한 자격 기준을 없애고, ‘10% 이상 전국 지지율 기록 네차례’ 등의 여론조사 기준만 맞추면 참여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 가능해졌다. 이는 DNC가 ‘셀프 후원’으로 후원자 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블룸버그를 위해 토론 참여의 길을 터준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블룸버그의 무제한적 선거운동 지출은 그를 유력 대선후보로 수직 상승시켰지만 이제 그는 자신의 부가 보호해줄 수 없는 도전에 직면했다”면서 “토론 참여는 부가 보호해줄 수 없는 자신의 민낯을 드러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주자들은 블룸버그 전 시장의 신상 문제나 과거 전력 등을 제대로 검증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흑인과 라티노(라틴계 미국인)에 대한 과잉 검문과 인종 차별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뉴욕시장 재직 시절의 ‘신체 불심검문’ 강화 정책, 성희롱 발언 및 여성 차별대우 의혹 등이 집중 거론될 전망이다. 금권선거 논란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샌더스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진보 성향의 주자들은 블룸버그의 천문학적 선거자금 지출에 대해 “미국 정치 시스템의 부패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공격해왔다. 또 워싱턴정가는 중도 진영 주자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샌더스를 누르기 위해 후보 단일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 등의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샌더스는 지난해 12월 조사보다 9%포인트 오른 31%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블룸버그(19%)보다 12%포인트 앞섰다. 바이든은 15%로 3위에 머물렀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중도 진영에서 교통정리가 되지 않으면 강성 진보인 샌더스가 어부지리로 대선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3월 3일 슈퍼 화요일 전후로 중도 진영 후보들의 짝짓기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아시아나 사장 두 아들 ‘특혜 입사’ 논란

    아시아나 사장 두 아들 ‘특혜 입사’ 논란

    직원들 “코로나로 무급휴일 가는데” 분노 회사 측 “정상적 선발절차 거쳤다” 해명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의 두 아들이 아시아나항공에 최근 입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직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18일 항공업계와 직장인 익명 게시판 앱인 ‘블라인드’ 등에 따르면 한 사장의 큰아들은 지난주 아시아나항공 운항부문 직원으로 입사했다. 앞서 한 사장의 둘째 아들도 2017년 일반관리직으로 입사한 사실이 알려졌다. 한 직원은 블라인드에 “월급 사장인데 둘째 아들 일반직 취업시킨 것도 모자라 카드회사 다니던 첫째 아들까지 운항 인턴으로 급하게 일정을 당겨 가며 채용시켰다”고 주장했다. “아들에 대한 임원면접에 사장이 직접 들어갔다”, “아버지가 사장인 회사에 지원했는데 인사팀이 그걸 모르겠느냐” “일반 직원도 다 아는데 특혜가 없겠느냐. 지원과 동시에 합격인 셈” 등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아들이 카드사 다닐 때 카드 신규 가입하라고 각 팀에 신청서 뿌리고 걷어 갔다”며 “더한 건 임기 중 아들 결혼시키려고 앞당겨 얼마 전 결혼까지 시켰고, 온갖 작은 여행사 등 관련 업계에 다 세일즈시켜서 청첩장 뿌렸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직원들의 공분을 샀다. HDC현대산업개발로의 인수 절차가 막바지에 접어든 데다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까지 겹치면서 아시아나항공 사내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 직원들의 분노는 더욱 들끓고 있다. 특히 이날은 회사가 조직장을 포함한 모든 임원진이 급여의 일부를 반납하고 일반직을 포함한 모든 직종의 직원들이 10일간 무급휴일에 들어가는 등의 내용으로 ‘비상경영’에 돌입한다고 선포한 날이기도 하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은 427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매출액도 7조 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특혜 입사 논란과 관련, “한 사장의 둘째 아들은 2017년 그룹 공개채용을 통해 입사했으며 이번에 입사한 직원(첫째 아들)도 공정한 선발 절차를 거쳤고 지원자격에도 문제가 없다”면서 “한 사장은 부임한 뒤 운항승무원 신입사원 채용 임원면접에 참석하지 않았고 이번 채용도 정상적인 스케줄로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데일리펀딩, 투자보고서 발간…‘혁신·상생금융’ 확대일로

    데일리펀딩, 투자보고서 발간…‘혁신·상생금융’ 확대일로

    종합P2P 금융 기업 데일리펀딩이 2019년 사업 성과와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투자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데일리펀딩은 지난해 신규 서비스 확대와 상생금융 역할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발간된 투자보고서에 따르면 데일리펀딩은 지난해 10월 업계 최단기간에 누적 대출액 3000억원을 돌파했다. 빠른 성장세와 함께 회사 설립 이후 꾸준히 연체율 0%를 유지하고 있어 안정적인 상품관리 능력이 돋보인다. 특히 데일리펀딩은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고 다양한 투자 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인 제휴사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8월 현대해상화재보험과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MOU)을 체결하고 투자 고객에게 무료로 보험혜택을 제공하는 ‘데일리보험’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난해 7월에는 업계 최초로 신세계 그룹의 간편결제 플랫폼 SSG페이에 입점해 P2P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유수의 기업과 제휴를 확대해왔다. 상생금융의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데일리펀딩은 지난해 관공서 및 대기업 협력사 등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매출채권 등을 유동화해 488억원의 운영자금을 공급했다. 모집금액 기준 2018년(약 359억원) 대비 약 35.7% 증가하며 동산 상품의 취급 비중이 크게 늘었다. 투자보고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데일리펀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리없이 명중…이스라엘, 레이저 타입 ‘드론 킬러’ 공개(영상)

    소리없이 명중…이스라엘, 레이저 타입 ‘드론 킬러’ 공개(영상)

    이스라엘 보안기업이 레이저 타입의 드론 방어용 방공무기의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 보안기업인 라파엘은 최근 드론방어시스템 ‘드론 돔’(Drone Dome)의 새 버전인 ‘드론 돔 C-UAS’(Drone Dome Counter-enmanned Aerial System) 테스트를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 드론방어시스템은 4개의 레이더를 이용해 주변 지역을 감시하며, 레이더에 드론이 탐지되면 레이저를 쏘아 드론의 플라스틱 외장과 핵심 전자부품 및 시스템을 완전히 녹여 파괴한다. 3.2㎞ 떨어진 곳에서 0.002㎡크기의 표적까지 탐지할 수 있다. 라파엘이 공개한 영상에서는 지그재그로 움직이는 드론을 포함해 공중에서 작동 중인 대형 드론 7대가 레이저에 의해 파괴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중 3대는 드론 돔의 레이저 빔을 받고 파편을 흩날리며 추락했고, 나머지 드론에서는 레이저에 손상된 자국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뿐만 아니라 드론 3대를 차례대로 요격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분이 채 넘지 않았다. 라파엘 측은 “드론 돔은 군사 및 민간지역에서 적대적인 드론에 의해 발생하는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다”면서 “드론의 탐지와 식별, 요격을 포함한 모든 테스트 항목에서 100%의 성공률(명중률)을 자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시스템은 공항이나 공공시설 또는 테러 및 범죄용 드론의 위협이 높은 장소에서 민간 대상뿐만 아니라 부대 및 군사시설, 국경 보호 등의 분야에서도 해결방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레이저 빔 투사 방식의 방어시스템은 비용이 저렴하고 사용이 거의 무제한적이며, 최근 전장에서도 사용 빈도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침투 드론을 요격하기에도 최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 경찰은 앞서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로부터 날아오는 연 또는 풍선 등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의심스런 목표물을 레이저로 타격하는 ‘라이트 블레이드’(Light Blade) 시스템을 공개하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코스닥 상장사 ‘감사 대란’ 오나…10곳 중 4곳 감사 새로 뽑아야

    올해도 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감사 선임 ‘대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상법 시행령 개정으로 사외이사의 임기가 최대 6년으로 제한돼 새 사외이사까지 구해야 하는 코스닥 기업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12일 코스닥협회는 기업인수목적회사와 외국 기업을 제외한 12월 결산 코스닥 상장사 1298개사 중 41.9%인 544개사(감사 429곳·감사위원 115곳)가 올해 주총에서 감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을 새로 뽑아야 한다고 추산했다. 코스닥 상장사 중 40% 이상이 감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켜야 하는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보다 상대적으로 의결정족수를 확보하기 어려운 코스닥 기업들의 특성상 이들 중 상당수가 감사 선임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12월 결산 코스닥 상장사 1244곳 중 39.4%인 490개사가 감사 선임 안건을 주총에 올렸지만 4분의 1에 육박하는 125개사가 감사 선임에 실패했다. 감사 선임 안건이 주총을 통과하기 어려운 이유는 이른바 ‘3% 룰’ 때문이다. 상법상 주총에서 안건을 결의하려면 회사 정관에 다른 규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출석 주주 의결권의 과반수와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최대 주주의 지분이 25%를 넘는다면 재무제표 승인 등 일반적인 안건을 통과시키는 데는 무리가 없다. 하지만 감사를 선임할 때는 최대 주주 및 특수관계인 등의 의결권이 전체 지분의 3%로 제한된다. 안건 의결을 위해 대주주를 제외한 소액 주주들의 지분으로 의결정족수를 채워야 하는 것이다. 문제는 코스닥 기업 주총에는 주주들이 잘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코스닥협회 관계자는 “코스닥 기업의 경우 단기 매매를 목적으로 하는 투자자가 많고 주식 보유 기간이 평균 3개월 정도로 짧아서 주총에 나와 직접 의결권을 행사하려 하는 주주가 그리 많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 주총에서 임기가 끝난 사외이사를 새로 뽑는 것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법에 따르면 상장사는 이사 총수의 4분의 1 이상을 사외이사로,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는 이사 총수의 과반이자 3명 이상을 사외이사로 채워야 한다. 지난달 상법 시행령이 개정돼 사외이사의 임기가 최대 6년(계열사 포함 9년)으로 제한돼 적지 않은 기업들이 사외이사를 새로 뽑아야 한다. 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주총에서 새 사외이사를 선임해야 하는 상장사는 566개사다. 새로 뽑아야 할 사외이사 수는 718명에 이른다. 이중 중견·중소기업이 494개사(87.3%), 615명(85.7%)으로 대부분이다. 한국거래소는 만일 상장사가 상법이 정한 사외이사 비율 등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거나,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달콤한 고백…딸기의 맛

    달콤한 고백…딸기의 맛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기념일 시즌이 돌아왔다. 졸업과 입학,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으로 이어지는 이 기간 특히 밸런타인데이는 1년 중 가장 낭만적인 날로 꼽힌다. 바이러스도 연인들의 핑크빛 기운을 뚫을 수 없다. 달콤한 사랑고백에 어울리는 TPO(Time, Place, Occation)를 찾는다면 호텔들이 마련한 ‘딸기 뷔페’가 어떨까.●사랑의 시작은 딸기… 루비 초콜릿으로 마무리 밸런타인데이를 기점으로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이라면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딸기 뷔페를 추천한다. 1층 로비라운지에서는 밸런타인데이 및 화이트데이 시즌을 맞아 오는 14일부터 5주간 딸기 디저트 뷔페에서만 만날 수 있는 루비 초콜릿 시그니처 디저트가 공개된다. 지난해 말 국내에 소개된 루비 초콜릿은 다크, 밀크, 화이트 초콜릿에 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80년 만에 승인해 새롭게 등장한 4번째 새로운 초콜릿이다. 별도의 색소를 넣어서 핑크색을 띠는 게 아니라, 루비 초콜릿을 만드는 루비 카카오빈에 자연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독특한 성분이 레드핑크 색상과 상큼한 과일 향을 만들어내는 초콜릿이다. 특유의 루비 핑크 컬러와 특별한 향미 때문에 인기가 높으며 다양한 디저트를 통해 점차 알려지고 있다. 딸기 뷔페와 함께 구운 슈의 안과 밖을 모두 루비 초콜릿으로 채운 ‘루비 에클레어’ 등 총 5가지 루비 초콜릿 스페셜 메뉴가 제공된다.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당일에는 루비 초콜릿을 다이아몬드 보석 모양으로 형상화한 루비 주얼리 초콜릿도 선물로 제공된다. 가격은 1인당 6만 9000원. 매주 금·토·일에만 운영된다.●인스타그래머블한 당신의 사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릴 만한 로맨틱한 장면도 중요하다면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이 만족스러울 것이다. 로비라운지 더파빌리온에서 오는 4월 26일까지 열리는 ‘베리베리 스트로베리’ 딸기 뷔페를 ‘베리힐파크라는 콘셉트 아래 딸기 대관람차, 회전목마 등 ‘인스타그래머블’한 포토 스팟이 가득한 디저트 놀이 동산으로 꾸며놨다. 음식도 맛있다. 신선한 딸기 본연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디저트와 식사 대용으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45여종 이상의 다양한 메뉴가 돋보인다. 딸기 케이크와 티라미수, 앙버터 스콘, 초콜릿 등의 베이커리 메뉴를 비롯해 매운 닭 구이, 중국식 양고기 볶음 등의 핫 디시와 지라시 초밥, 샌드위치 등 허기를 채울만한 요리들이 마련되어 ‘단짠’의 조화를 맛볼 수 있다. 셰프가 메뉴를 즉석에서 조리해 제공하는 라이브스테이션도 운영해 특별한 미식의 경험을 제공한다. 가격은 1인당 6만 8000원. 매주 금토일요일에 실시된다.●가성비 좋은 딸기 뷔페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사랑이 이뤄진다면 이보다 값진 ‘가성비’ 밸런타인 소비는 없을 것이다.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 있는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 5층의 캐주얼 바 ‘모모 바’는 3만원대 딸기 뷔페 ‘오! 베리 스트로베리를 오는 4월 12일까지 매주 주말 진행한다. 평일에는 딸기 디저트와 티 또는 커피가 제공되는 애프터눈 티 세트를 선보이는데 이 또한 1인 1만 90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한다. ‘오! 베리 스트로베리’에서는 제철을 맞은 새콤달콤한 딸기를 활용한 다채로운 딸기 디저트 및 스낵 메뉴와 함께 무제한 스파클링 와인, 딸기로 만든 다양한 음료, 커피 및 차가 함께 제공된다. 메뉴로는 모모바의 시그니처 메뉴인 딸기 파블로바 (머랭 위에 생크림과 과일을 올린 호주의 대표 디저트)는 꼭 맛봐야 한다. 스낵 메뉴로 마르게리타피자, 샌드위치, 떡볶이가 나온다. 애프터눈 세트엔 딸기 마카롱, 딸기 티라미수, 딸기 브라우니, 딸기 판나코타, 딸기 크림 슈 등 다양한 디저트와 샌드위치가 3단 트레이에 제공된다. 딸기 뷔페를 즐기는 모습을 촬영해 개인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한 고객에게는 딸기색 틴트도 증정한다.●동물 애호가 커플을 위한 밸런타인데이 동물을 좋아하는 커플이라면, 세상과 소통하는 의미있는 밸런타인데이를 보내고 싶다면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의 딸기 뷔페에 가볼 만하다. 메인 타워 1층 페닌슐라 라운지 & 바에서는 친환경 고급 화장품 브랜드 샹테카이와 협업한 딸기 뷔페 ‘2020 머스트 비 스트로베리’가 진행된다. 샹테카이의 사회 공헌 캠페인 ‘필란트로피’(Philanthropy·자선활동)와 연계한 이번 프로모션은 멸종 위기의 동물 보호에 대한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특별히 기획됐다. 딸기 디저트 메뉴 30여 종이 나오는 뷔페를 주문하면 테이블마다 웰컴 스타트레이가 1개씩 제공되는데 이 3단 트레이가 멸종 위기의 동물 그림이 새겨진 딸기 디저트로 채워진다. 이 밖에 뷔페에는 생딸기, 딸기파나코타, 딸기티라미수, 딸기에그타르트 등 다양한 딸기 디저트 메뉴는 물론 단맛에 질리지 않도록 샌드위치, 샐러드 등의 간단한 식사 메뉴도 준비된다. 로네펠트 티 8종과 커피 4종을 곁들여 마시며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가격은 1인 5만 9000원이며 평일에는 딸기 애프터눈 티 세트로 운영된다. 애프터눈 티는 2인 기준 6만 7000원.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사진 각 호텔 제공
  • 돼지열병에 코로나 불똥 돼지고기 값 10년내 최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직격탄을 맞은 양돈농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또 한 번 된서리를 맞고 있다. 11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전날 현재 돼지 110kg 짜리 한 마리 기준 산지가격은 27만원으로, 2012년 9월~2013년 4월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 급증으로 한돈값이 폭락한 이후 최저치다. 2011년 이후 10년간 평균 산지가격 33만 3875원 보다 6만 4000원 가까이 싼 가격이다. 구제역이 맹위를 떨치던 2011년 1월의 39만 1000원 보다도 12만원 이상 낮고, 지난 해 9월 17일 경기 파주시 연다산동에서 돼지열병이 국내에 처음 발생하기 직전 보다도 11만 5000원 이상 적은 값이다. 양돈업계가 규격돈(110kg) 한 마리를 키우는데 드는 원가를 39만 6000원에서 41만 8000원 사이로 꼽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마리당 12만원 이상씩 적자를 보고 있는 셈이다. 이같이 돼지값이 폭락하고 있지만 정부는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대한한돈협회 연천지부 오명준 사무국장은 “돼지열방과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소비가 줄면서 국내 양돈산업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면서 “정부가 빨리 재입식 여부 등 향후 정책방향을 알려줘야 양돈을 포기하고 다른 돈벌이를 찾던지 말더지 할텐데, 견디다 못한 양돈농가들이 빚에 쫓겨 파산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한돈협회 소속 회원들은 참다 못해 지난 해 12월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을 면담한데 이어, 지난 달 20일 세종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돼지재입식 허용여부 등 중장기 계획을 알려달라며 시위를 벌였지만 정부는 “기다려 달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지난 해 12월20일 이동제한이 모두 해제됐고, 지침상 이동제한 해제 후 40일이 지나면 정부가 재입식을 허용할 수 있다. 이처럼 돼지값이 지난 10년 내 최저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돼지열병으로 소비 기피현상이 나타난데다, 지난 달 20일 부터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바깥 나들이와 외식소비를 꺼리는 현상이 일반화 했기 때문이다. 일산 D정육점 식당 김모 사장은 “음식점 운영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임대료 인건비는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주5일 근무제로 저녁 매출이 줄고 돼지열병과 신종 코로나는 돼지고기 섭취와 별 관련이 없는데도 소비감소로 이어지다 보니 죽을 맛”이라고 말했다. 설상가상 최근 강원 화천군 광역울타리 밖에서 돼지열병에 감염된 야생 멧돼지가 포획됐다는 소식(서울신문 11일자 11면 보도)이 전해지면서 살처분 후 재입식을 손꼽아 기다리던 경기북부 지역 양돈농가들의 가슴은 또 한 번 무너져 내렸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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