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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초 ‘금영 읽어주는 노래방’ SKT T맵 출시

    세계 최초 ‘금영 읽어주는 노래방’ SKT T맵 출시

    금영엔터테인먼트가 ‘금영 읽어주는 노래방’을 SK텔레콤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에 7일 출시한다. ‘금영 읽어주는 노래방’은 노래 가사를 읽어주면 듣고, 부르는 세계 최초의 노래방 서비스다. 금영엔터테인먼트가 독자적으로 개발했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금영 읽어주는 노래방’은 SKT 음성인식 기반의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NUGU)에 탑재돼, ‘T맵’ 실행 후 간단한 명령어(금영노래방 박상철 무조건 부를래)를 말하면 이용할 수 있다. 1만여 곡 이상이 수록돼 있고, 매월 수백곡이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현재 ‘T맵’에서는 1일 1곡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SK텔레콤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전국 택시 기사 20만 명(전국 택시 기사 23만 명 중 87% 수준)이 금영 읽어주는 노래방을 즐길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금영 읽어주는 노래방’은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문서 음성 변환 프로그램 TTS(Text To Speech)로 가사를 읽어주는 방식, 인기 있는 유명 연예인이 가사를 읽어주는 방식, 성우나 개그맨이 노래가 나오기 전 신명나게 곡을 소개하며 흥을 돋우는 방식이다. 또한, 운전 중 가사를 볼 수 없는 출퇴근 직장인, 택시 기사, 택배 기사, 장거리 운전자 등이 마음 편히 노래를 부를 수 있으며, 운전자의 주의력 환기와 긴장 완화에 도움을 주어 졸음운전을 예방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말 교육이 필요한 영유아와 다문화가정이나 K-POP을 좋아하는 외국인에게도 효과적이다. 특히 외국인 팬층이 두터운 유명 가수의 목소리로 녹음해 가사를 읽어주는 서비스로 해외와 K-POP을 연결하는 매개체가 될 전망이다. 시각장애인도 가사를 듣고 노래를 부를 수 있어 사회적 가치실현의 서비스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3월, 금영엔터테인먼트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시각장애인의 자립증진 및 사회 참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개발단계부터 한국시각장애인엽합회에 자문을 구하고 베타 서비스를 검수 받았다.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그러나 누군가에게 꼭 필요했던 금영 읽어주는 노래방, SK텔레콤과 금영엔터테인먼트가 선도할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문화산업이 기대된다.한편 ‘금영 읽어주는 노래방’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서 누구(NUGU)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은 후 금영노래방 무제한 이용권을 구매해야한다. 매월 정기결제 3,000원, 30일 권 4,000원으로 1만 여곡 이상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금영 읽어주는 노래방’은 SKT 인공지능 누구(NUGU) 스피커, T맵에서 이용가능하며 곧 ‘Btv 누구(NUGU)’도 출시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17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주거형 수익형부동산 시장 주목

    6.17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주거형 수익형부동산 시장 주목

    지난 5.11 대책에 이어 6.17 부동산 대책 등 부동산 규제까지 잇따르자, 오피스텔, 레지던스 등과 같은 주거형 수익형부동산 상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강화된 규제로 인해 주택 구매가 어려워지자, 투자자들을 비롯해 실수요자까지 주거형 수익형부동산으로 눈길을 돌리는 모습이다. 규제에서 벗어나는 주거형 수익형부동산이 실수요자에게는 대체 주거지로서 각광을 받고 있으며, 분양권 전매가 바로 가능한데다, 대출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6.17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주택과 달리 규제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주거용 수익상품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오피스텔은 주택보유 수에 포함되지 않아 무주택자 자격을 유지할 수 있으며, 계약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고, 투기지역도 최대 70%까지 담보대출이 가능하다. 실제로 인천시 중구 신흥동에서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하버하우스 스테이’의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6.17 부동산 대책 이후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거형 레지던스인 이 단지는 규제의 영향을 받지 않아 분양권을 무제한으로 전매할 수 있는데다가, 주택과는 다르게 종합부동산세가 면제되고 담보대출 규제를 받지 않으며, 6.17 부동산 대책으로 인하여 주택구매가 어려워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해당 단지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주거 서비스로 실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단지 내 입주민 전용 레스토랑과 실내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 실내 골프 연습장, 와인북라운지, 게스트룸, 연회장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단지 내에 재택근무 시 활용할 수 있는 오피스 공간과 비즈니스 룸이 마련될 예정이며, 쿠킹 클래스 등을 열 수 있는 쿠킹 스튜디오도 계획돼 있다. 24시간 컨시어지 서비스를 비롯한 룸클리닝, 드라이클리닝, 발렛파킹 등의 생활서비스(일부 유료서비스 포함)가 제공될 예정이며, 단지 내 프라이빗 창고, 택배 보관실, 24시간 배달되는 신선식품을 보관할 수 있는 냉장 택배 보관실 등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한편, ‘힐스테이트 하버하우스 스테이’는 인천광역시 중구 신흥동2가 일원에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2층 2개 동, 원룸형 타입 전용면적 22~33㎡ 987실, 패밀리형 타입 전용면적 72~81㎡ 280실로 총 1,267실이다. 분양 홍보관은 서울시 구로구 새말로와 인천시 미추홀구 미추홀대로에서 각각 운영 중이다. 분양 홍보관은 사전예약을 통해 상담 및 계약이 가능하며, 분양 홍보관 방문객의 안전을 위해 위생관리 및 방역을 철저하게 진행하고 있다. 1일 1회 전문 방역 및 소독을 진행하고 있으며, 방문 고객 전원 온도 측정 및 손소독을 실시한다. 고객간 간격(2m) 유지도 이뤄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우석 도의원, 제10대 전반기 기획위 최우수위원상 수상

    김우석 도의원, 제10대 전반기 기획위 최우수위원상 수상

    지난 1일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김우석 의원(더불어민주당, 포천1)이 제10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기획재정위원회 최우수위원 시상식에서 최우수위원상을 수상하였다. 김우석 의원은 제10대 전반기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으로서 ▲업무제휴 협약 절차 개선 ▲경기북부 공공의료 강화 ▲평화정책 실현 ▲지역균형발전 등을 위하여 적극 노력하여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우수위원으로 선정되었다. 이에 김우석 의원은“지난 2년간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으로서 도민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고자 노력해왔을 뿐인데 최우수위원으로 선정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남은 후반기 의회에서도 도민의 행복한 삶을 위하여 항상 도민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더비 첫 온라인 경매… 낙찰률 93% 열기 ‘후끈’

    소더비 첫 온라인 경매… 낙찰률 93% 열기 ‘후끈’

    소더비가 코로나19로 사상 처음 화상회의 형식으로 경매를 진행했다. 온라인 경매에도 열기는 뜨거웠다. 1일 CNN에 따르면 소더비는 전날 경매에서 3억 6320만 달러(약 4355억원)어치의 예술품 거래를 성사시켰다. 낙찰률은 93%였다. 이날 경매는 영국 런던에 있는 경매주관자가 미국 뉴욕과 홍콩 등에서 전화로 접수되는 호가를 화상으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은 영국 표현주의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의 1981년 작품인 ‘아이스킬로스의 오레스테이아로부터 영감을 받은 세 폭 재단화’로 낙찰가는 8460만 달러(약 1014억원)였다. 소더비에 따르면 베이컨의 작품 중 세 번째로 높은 경매가다. 미국 팝아티스트 로이 릭턴스타인의 1965년 작품 ‘흰 붓 자국Ⅰ’도 2540만 달러(약 304억원)에 팔렸다. 미국 흑인 화가 장 미셸 바스키아의 1982년 작품 ‘무제(머리)’는 1520만 달러(약 182억원)를 기록했다. 소더비와 함께 3대 경매회사로 꼽히는 필립스와 크리스티도 2일과 10일 각각 온라인경매를 진행한다고 월스트리저널(WSJ)이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KO 돼도 OK 용인을… 그래야 K바이오 미래 먹거리로 큰다”

    “KO 돼도 OK 용인을… 그래야 K바이오 미래 먹거리로 큰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K바이오’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 바이오 기업들이 발빠르게 ‘코로나 진단키트’를 생산해 국내 코로나19 확산 억제에 기여하자 “검사 신뢰도가 높은 한국산 진단키트를 구하고 싶다”는 문의가 전 세계에서 쇄도했다. 코로나19라는 큰 위기 속에서도 K바이오가 세계에서 통할 수 있단 희망을 본 셈이다. 이것이 ‘반짝 관심’에 그치지 않고 K바이오의 지속 성장으로 이어지게끔 하기 위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K바이오 강국 대한민국’을 주제로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하는 좌담회가 지난달 30일 열렸다. 김성수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 겸 산업부장이 사회를 맡았고 맹필재 바이오헬스케어협회장,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토론자로 참석했다.-K바이오 열풍이 거세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K바이오의 위상은 어느 정도인가. 박영우 대표 코로나19가 터지고 나서 국내 바이오 회사들의 시가총액이 두세 배씩 올랐다. 이제는 유럽이나 일본이 보기에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신약을 개발할 수 있다고 인정을 해 주고 있다. 특히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같은 의약품들은 해외에서 우리나라를 유럽 수준의 국가로 인식하고 있다. 노민선 단장 우리나라에서 바이오 산업은 지금 한창 씨앗을 뿌리는 단계라고 이야기한다. 바이오는 일반적으로 실패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의외로 중소기업이 접근하기 용이한 분야도 많다. 코로나19 관련 진단키트나 마스크, 손세정제 등은 국내 중소기업들이 세계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역할을 해내고 있다. 바이오 분야 스타트업의 확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기회를 살려 K바이오가 ‘미래 먹거리’로 지속 성장하려면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많다. 박 대표 호주는 매출이 적은 회사에 연구개발(R&D) 비용의 30%를 정부가 돌려준다. 연구하는 사람을 더 뽑으라는 것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예를 들면 인건비가 상당히 높은 석·박사 출신 연구원만 70여명인데 다 회사 비용으로 고용하고 있다. 창업보육센터 같은 곳에서도 바이오 기업들이 3~4년 만에 성장해서 나가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사람으로 보면 서너 살 때 자립하라는 것이다. 바이오에 정보기술(IT)이나 다른 산업의 잣대를 같이 들이대니까 그런 것이다. 정부가 지원해 주는 과제에서도 2년 안에 제품을 내놓으라고 한다. 그렇게 하려면 몇천억원이 들어간다. K바이오가 계속되려면 그에 맞는 잣대가 적용돼야 한다. 신약 기술이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맹필재 회장 수도권에는 그나마 바이오 인력 공급이 원활한데 지방은 어렵다. 인재들이 계속 몰려야 벤처가 성공한다. 젊은이들에게 물어보면 문화·생활 인프라 때문에 “보수가 적어도 서울에 있겠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강남 카페에 가고 대학로 공연도 즐기고 싶단 것이다. 지방 산업단지에도 이러한 여건이 갖춰지면 좋겠다. 기업이 할 수 없고 정부나 지자체에서 나서야 한다. 또한 정부 당국에서 의약품이나 키트 등에 대해 인허가를 낼 때도 주저하는 일이 많다. 여러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음에도 “선진국에서 쓰는 것이냐”고 물을 때가 있다. 당국자 입장에서는 남들 다 쓰는 것이면 안전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심사 인력이 부족한데 업무는 많다 보니 인허가가 엄격해질 때도 있는 듯하다. 노 단장 우리나라 연구개발(R&D) 지원제도는 원칙적으로 중복 지원을 제한하고 있다. 일반 기업에서는 비슷한 분야 내에서도 더 나은 제품을 개발하고자 치열하게 경쟁하는 데 반해 국가연구개발사업에선 경쟁체계가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정부 지원 공고를 했을 때 10개 기관이 신청했다고 치면 지금은 이 중 가장 적합해 보이는 1개 기관만 선정해 지원한다. 앞으론 중복 지원을 허용하고 그중에 괜찮은 연구 성과를 활용하는 형태의 ‘경쟁형 R&D’ 방식을 정부에서 도입할 필요가 있다. -바이오 산업의 특성상 실패가 비일비재하고 장기간 투자해야 겨우 결실을 거둘 때가 많다. 맹 회장 바이오 산업이 늘 지적받는 게 ‘한강에 돌 던지듯’ 돈만 갖다 쓰고 한 게 없다는 것이다. 바이오 업체들이 요즘 성과를 내기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우리나라에선 어떤 신약의 성공 확률이 5%라면 도전을 주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해외 글로벌 제약사들은 성공 확률 5%짜리 프로젝트를 20개 하면 신약 하나가 나올 수 있다는 자세를 지녔다. 바이오는 늘 실패하는 곳이다. 실패하는 것을 용인해 주는 생태계가 필요하다. 물론 성과를 부풀려서 잘못된 이득을 챙기는 기업들은 범죄에 해당하는 것인지 철저하게 조사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런 것 때문에 바이오 기업들이 모두 엉망이라고 치부될 수 있다.노 단장 바이오 산업은 장기간 투자가 이뤄지고 성과도 금방 안 나오다 보니 기술력을 향상시키려는 중소기업들이 자칫 ‘R&D 좀비 기업’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 기술은 좋은데 재무제표를 보면 이익이 없고, 직원만 많아 보일 수 있다. 앞으로 바이오 산업은 실패를 확실하게 용인해 주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 이를 위해 ‘성공불 제도’의 도입을 진지하게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어떤 회사가 실패하면 그 부담을 기업과 정부가 함께 나누고, 성공 시에도 정부와 기업이 이익을 나눠 갖는 방식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에 대한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K바이오가 더욱 집중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박 대표 해외 기업들에 비해 우리는 투자 규모가 상당히 적어서 신약 개발이 쉽지 않다. 그렇지만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은 암이나 당뇨병 치료제와 달리 어떻게 약을 만들지 명확하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감염병에서는 굴지의 글로벌 제약사와 경쟁해 볼 만하다. 앞으로 ‘제2·3의 코로나’가 언제 터질지 모르니 감염병 쪽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원래 감염병은 시장이 작은 데다가 병의 유행이 지나면 약을 쓸 데가 없어서 개발을 안 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 노 단장 바이오 분야 스타트업의 확장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중소기업이 창업을 해서 계속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이를 돕는 대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과의 협력 생태계가 활발히 추진될 필요가 있다. K바이오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여러 지원이 확대됐으면 좋겠다. 정리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양심적 병역거부자’ 접수 이틀만 21건 접수

    ‘양심적 병역거부자’ 접수 이틀만 21건 접수

    양심의 자유에 따른 대체역 편입 접수가 시작된 지 이틀 만에 총 21명이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병무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9시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대체역 심사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대체역 편입 신청이 21건 접수됐다. 21건 모두 온라인 접수이며, 심사위원회 방문 접수는 다음 달부터 가능하다. 병무청 관계자는 “제출할 서류가 많고 복잡하기 때문에 접수 첫날 신청 인원이 예상보다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복무가 10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라 점차 신청인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청인은 대체역 편입신청서, 진술서, 부모 및 주변인 진술서(3인 이상), 초중고 학교생활 세부사항 기록부 사본 등을 온라인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위는 서류 검토 이후 진술서, 학교생활기록부 등의 제출 서류와 주변인 면접 등의 사실 조사에 착수한다. 이어 심사위원 5명이 사전 심사를 하고, 심사위원 29명이 인용·기각·각하 등의 최종 판단을 한다. 심사위는 이달 중 신청자의 ‘양심’을 구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심사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심사 기준은 ▲ 양심의 실체(양심의 실체가 존재하는가) ▲ 양심의 진실성(양심이 거짓이 없고 진실 하는가) ▲ 양심의 구속력(양심이 삶의 전부를 지배하는가) 등을 토대로 만들어진다. 아울러 병역거부 판례와 외국 대체복무제 사례도 심사 기준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심사 절차는 이러한 심사 기준이 마련된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대체역으로 편입될 경우 해당자는 10월부터 대체복무 요원으로 소집된다. 이들은 교정시설에서 군사훈련 없이 36개월 동안 합숙 복무하며 급식·보건위생·시설관리 등의 보조 업무를 한다. 죄수 호송이나 경계 등은 무기를 소지해야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대체복무 요원 업무에서 제외됐다. 정부는 현재 교정시설로 한정된 대체복무 요원의 근무지를 사회복지시설, 소방서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후 검토할 계획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공익법인 수익내역 세분화해 제공하고 주식 의결권도 제한해야”

    “공익법인 수익내역 세분화해 제공하고 주식 의결권도 제한해야”

    정의기억연대 부실회계 의혹으로 공익법인의 회계 투명성이 도마위에 오른 가운데, 국책연구기관인 조세재정연구원이 공익법인의 수익 내역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익법인에 출연된 주식에 한해선 의결권 자체를 제한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김완희 조세연 국가회계재정통계센터 소장은 1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공익법인 투명성 및 공익성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주제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소장이 자산 5억원 이상 또는 연 수입 3억원 이상인 의무공시대상에 해당하는 공익법인 9512곳의 2018년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총 기부금수익은 6조 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38%가 사회복지 분야 공익법인이 받은 기부금이었다. 김 소장은 공익법인 결산서류는 사업비용을 세부적으로 알기 어려운 등 한계점이 있다고 봤다. 그는 “분배비용·인력비용·시설비용·기타비용 등 비용 성격별로 구분하는 것은 직관적이지만 세부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다”면서 “장학금, 지원금, 급여, 퇴직금, 복리후생비, 교통비, 업무추진비 등으로 비용을 세분화해 풍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회계 전문성이 부족해 결산서류 공식서식과 재무제표 정보가 일치하지 않는 사례도 있었다”면서 “작성오류를 개선하기 위해 오류 자동검증 시스템을 마련하고, 국세청은 결산서류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18년 기준 대기업집단이 운영하는 공익법인은 총 65개로 이들의 평균 자산규모는 2621억원이었다. 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42.4%였다. 자산이 사업에 얼마나 활용됐는지를 보여주는 자산 대비 사업비용 비중은 32.0%였다. 다만 학술·장학분야에 한정한 경우 3.6%로 낮게 나타났다. 그는 “학술·장학분야의 경우 주식 가치가 공익사업 운영에 기여하는 부분은 상대적으로 적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익법인에 대한 주식 취득·보유 제한을 완화하되 기업지배수단으로 이용할 수 없도록 막고, 수익을 공익사업에 쓰도록 유도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김무열 조세연 초빙연구위원은 “기부활성화 측면에서 공익법인에 대한 주식 출연과 보유를 완화하는 대신, 출연 주식에 대해 의결권 자체를 제한하면 된다”며 “공익법인 출연 주식에 대한 배당을 강제해 의무지출을 늘리는 방안이나 공익사업 지출비용을 기준으로 지위 박탈 여부를 판단하는 것도 적절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車 개소세 30% 인하… 주민번호 지역표시 폐지… 전자서명 활성화

    車 개소세 30% 인하… 주민번호 지역표시 폐지… 전자서명 활성화

    [재정·조세·금융]연매출 8000만원 이하 개인사업자 부가세 감면 ●승용차 개별소비세 한시 인하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승용차를 구매할 때 부과되는 개별소비세가 5%에서 3.5%로 30% 인하된다. 이달까지 적용되던 ‘70% 인하’보다 혜택 폭이 줄지만 100만원 이내였던 감면 한도가 없어지면서 출고가 6700만원 이상인 차를 사면 기존보다 추가 인하 혜택을 받는다. ●비상장 물납주식 우선매수제 도입 이르면 10월부터 중소기업 또는 중견기업(직전 3년 평균 매출액 3000억원 미만) 승계 상속인이 상속세를 납부할 때 현금 조달 여력이 부족해 비상장 주식을 납부하면 최대 5년간 해당 주식에 대해 우선매수권을 부여한다. 원활한 기업 승계를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다. ●소규모 개인사업자 부가가치세 감면 연 매출액 8000만원 이하 개인 일반과세자의 부가가치세 납부세액을 연말까지 간이과세자 수준으로 깎아 준다. 다만 유흥업과 부동산 임대·매매업은 제외된다. 지난 3월 23일부터 연말까지 매출분에 한해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간이과세자의 부가세 면제 기준도 연매출 3000만원 미만에서 4800만원 미만으로 상향 조정된다. ●사업자등록증 발급 기한 단축 7월 1일 이후 사업자등록을 신청하면 발급 기한이 기존 3일에서 2일로 줄어든다. 다만 사업 현황 등을 확인하기 위해 관할 세무서장이 5일 이내에서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 ●재외국민과 외국인의 부동산 등 양도신고확인서 제출 의무 신설 재외국민과 외국인이 토지·건물을 양도하고 그 소유권을 이전하기 위해 등기관서의 장에게 등기를 신청하는 경우 세무서장이 발급한 부동산 등 양도신고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전자상거래 수출 전용 플랫폼 도입 이르면 9월 전자상거래 수출 특성이 반영된 전용 플랫폼이 생기고, 플랫폼을 통한 새로운 신고 서식 등이 수출통관 고시에 규정된다. 기업은 배송 내역을 수출 신고로 변환해 주는 플랫폼을 통해 수출 실적을 인정받고 자동 관세·부가세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강화 8월 20일부터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이용되는 대포통장 양도·대여 등에 대한 처벌이 최대 징역 3년, 벌금 2000만원에서 최대 징역 5년, 벌금 3000만원으로 강화된다. ●금융 분야 빅데이터 분석·이용 8월 5일부터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안전하게 조치한 가명정보를 통계 작성과 연구, 공익적 기록 보존 목적으로 동의 없이 활용할 수 있다. 다만 가명정보를 처리하면서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하면 과태료를 문다. [행정·안전·가족]집주인이 만료 2개월 전에 통보 안 하면 계약 연장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지역표시번호 폐지 10월부터 주민등록번호를 새로 부여받거나 변경하는 경우 뒷자리 번호 7개 가운데 지역번호를 포함한 6자리를 임의번호로 채우게 된다. 개인정보 보호 강화와 지역 차별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공인인증서 제도 폐지 12월 10일 개정 전자서명법이 시행되면 공인·사설 구분 없이 모든 전자서명에 동등하게 법적 효력이 부여된다. 공인인증서 독점 체제가 사라진다. 전자서명시장에서 자율 경쟁이 촉진되면서 다양한 인증 서비스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임대차계약 갱신 거절 통지 기한 계약 종료 두 달 전 12월 10일부터 임대인과 임차인은 임대차계약을 갱신하기를 원하지 않는 경우 기존 계약 만료 6개월 전부터 ‘1개월 전’이 아니라 ‘2개월 전’까지 상대방에게 갱신 거절 통지를 해야 한다. 세입자 입장에선 두 달 전에 집주인으로부터 계약 해지나 임대료 인상 등 통보를 받지 않으면 임대차계약이 그대로 갱신되는 것이다. ●어린이시설에 사고 응급조치 의무화 11월 27일부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의 시설관리 주체와 종사자는 어린이에게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응급의료기관에 신고·이송 조치를 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어린이 통학버스 운영 대상 확대 11월 27일부터 어린이 통학버스 운영 대상 시설이 현행 6종에서 18종으로 확대된다. 사설 축구클럽 등 체육교습업 시설과 아동·장애인 복지시설 등이 포함된다. 어린이 통학버스 운영자는 운행 때 좌석 안전띠 착용과 보호자 동승 등을 확인해 기록하고 이를 분기마다 감독기관에 제출해야 한다. ●성범죄자 신상정보 모바일 전자고지 성범죄자가 사는 읍면동에서 19세 미만 아동·청소년을 보호하는 가구주는 성범죄자 신상정보가 담긴 전자고지서를 스마트폰으로 받아 확인할 수 있다. ●전자보석 제도 시행 8월 5일부터 몸에 전자장치를 부착하는 조건으로 피고인을 보석으로 석방하는 ‘전자보석 제도’가 시행된다. 불구속 재판을 확대해 피고인의 방어권을 보장하자는 취지다. ●13세 미만 아동 성추행 범죄 공소시효 폐지 11월 20일부터 13세 미만 아동과 성관계를 하거나 성추행하는 범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가 폐지된다. 또 성범죄자 신상정보 공개·고지 대상이 기존의 아동·청소년 대상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서 ‘성범죄’를 저지른 자로 확대된다. [보건·복지·고용]눈·흉부 초음파도 건보… 산모 건강관리 지원 확대 ●건강보험 적용 확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에 따라 하반기에는 눈과 흉부(유방) 초음파 검사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기존에는 상복부와 하복부, 남성 생식기, 자궁·난소 질환 초음파 검사 등에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지원 대상 확대 7월부터 출산가정에 건강관리사가 방문해 산모의 건강관리와 신생아의 양육을 지원하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지원 대상이 늘어난다. 기존에는 산모 가구의 건강보험료 본인부담금 합산액이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이면 대상자가 됐으나 이젠 120% 이하면 지원을 받는다. ●E형 간염 제2급 감염병 지정 7월부터 E형 간염이 제2급 감염병으로 지정돼 정부가 관리한다. 의료기관 등은 E형 간염 환자 발생 때 24시간 내 신고해야 하고 방역당국은 신고 후 지체없이 역학조사를 해야 한다. ●인플루엔자 4가 백신 전환·접종 대상 확대 하반기부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에는 3가 백신 대신 4가 백신이 쓰인다. 또 접종 대상도 늘어나 만 13세(중학교 1학년)도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무료접종 대상자는 지난해까지 만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였다. ●방문판매원 등 산재보험 적용 7월부터 5개 직종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에게도 산재보험이 적용된다. 대상은 방문판매원, 방문강사, 대여제품 방문점검원, 가전제품 설치기사, 화물차주 등이다. 또 근로자 생활안정자금 융자 한도가 1인당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인상된다. 12월 10일부터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던 예술인도 고용보험 가입 대상에 포함된다. ●출퇴근 재해 적용시점 소급 적용 산재보험법이 소급 적용돼 2016년 9월 29일 이후 출근 중 사고를 당한 사람도 산재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2018년 1월 1일 이전에 사고를 당한 사람은 보상을 받을 수 없었다. ●현장실습생 안전보호 특례규정 제정 10월 1일부터 현장실습생의 안전을 보호하는 특례규정이 시행된다. 사업주는 실습생에 대해 안전·보건 조치를 해야 한다. [산업·환경·교통]가스보일러 설치 때 일산화탄소 경보기 의무화 ●가스보일러 설치 때 일산화탄소 경보기 의무 설치 8월 5일부터 가스보일러(도시가스, LP가스)를 새로 설치하는 숙박시설, 일반주택 등은 가스보일러 구매 때 함께 산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해야 한다. ●석유판매업자 휴·폐업 신고 정보 공유 휴·폐업 주유소의 시설물 방치로 인한 토양 오염 등을 방지하기 위해 8월 5일부터 시도지사 또는 시장·군수·구청장은 석유판매업자 휴·폐업 신고를 받으면 그 내용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환경부 장관, 소방청장에게 통보해야 한다. ●전동킥보드 등 자전거도로 통행 허용 12월 10일부터는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를 타고 자전거 도로를 달릴 수 있다. 또 만 13세 이상이면 별도 운전면허 없이 전동 킥보드 등을 운전할 수 있다. 개인형 이동장치는 원동기 장치 자전거 중 최고속도가 시속 25㎞ 미만, 총중량 30㎏ 미만인 것으로 규정한다. ●초과속 운전 때 형사처벌 12월 10일부터 도로 제한속도를 시속 80㎞ 이상 초과해 운전하는 초과속 운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된다. 제한속도를 시속 80㎞ 이상 초과하면 30만원 이하, 시속 100㎞를 초과하면 1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또 3차례 이상 제한속도를 시속 100㎞ 초과해 운전하다가 적발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운행차 배출가스 정밀검사 대상 지역 확대 세종·충북·충남·전북·전남·부산·대구·경북·경남 지역에 등록된 특정 경유 자동차(대기오염물질 배출등급 5등급) 소유자는 7월 3일부터 배출가스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외 자동차 소유자는 7월 3일 이후 각 시도 조례에 따라 배출가스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예·특보 체계 개편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상세한 예보 제공과 위험 기상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초단기 예보는 60분에서 10분, 단기 예보는 3시간에서 1시간 간격으로 각각 단축해 서비스한다. 또 올여름부터 폭염특보 발표 기준을 체감온도로 변경하고 서울시의 특보 구역을 4개 권역으로 세분화한다. [국방·병무]주민 청구로 軍소음 피해 보상… 대체 복무제 시행 ●군소음보상법 시행 11월 27일부터 군용비행장·군사격장 소음대책지역에 주소지를 둔 주민이 청구만으로도 소음 피해에 대한 보상을 1년 단위로 받을 수 있는 군소음 보상법이 시행된다. 소음대책지역은 군용비행장 42곳, 군사격장 61곳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소음 영향도 조사를 거친 뒤 지정 고시된다. 실제 지급은 2022년부터 이뤄진다. ●대체역 편입 신청 시행 6월 30일부터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대체복무(대체역 편입) 접수를 시작으로 대체복무 제도가 시행된다. 대체역 심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편입이 결정된 사람은 10월 이후부터 대체복무요원으로 소집, 법무부 교정시설에서 36개월 동안 합숙 복무를 한다. 복무를 마친 후 8년차까지 교정시설에서 예비군 대체복무를 한다. ●입영신청 동시에 입영일자·부대 안내 7월부터 입영 신청과 동시에 이듬해 입영 일자·부대를 알 수 있도록 현역병 입영 신청 제도가 개선된다. 입영 예정자들은 최소 6개월 전에 미리 입영 일자와 부대를 알 수 있다. ●군인과 이혼한 배우자에 연금 분할 군인과 이혼한 배우자에게도 퇴역연금액을 균등분할해 지급하는 분할연금 제도가 시행된다. 군 재직 중 실질 혼인 기간이 5년 이상이고 전 배우자가 군인 퇴역연금 수급권자로, 이달 11일 이후 이혼한 사례부터 적용된다. ●군인 등 전역 6개월 전부터 유공자 신청 가능 9월 25일부터 현역 군인·경찰·소방관, 공무원이 직무수행 중 다친 경우 전역(퇴직) 6개월 전부터 국가유공자 등록 신청을 할 수 있다. [농식품·관광]재사용 화환 표시… 청소년수련원에 일반인 숙박 ●재사용 화환 표시제 도입 생화를 재사용한 화환을 판매하거나 판매할 목적으로 제작 또는 보관·진열하는 사람이나 업체는 8월 21일부터 해당 화환이 재사용 화환임을 표시해야 한다. 소비자·유통업자 등에게도 이를 고지해야 한다. ●친환경 축산물 인증 단일화 친환경농어업법상의 친환경 축산물 인증을 유기·무항생제 축산물에서 유기 축산물 인증으로 단일화한다. 이에 따라 8월 28일부터 ‘친환경’이라는 용어는 유기 축산물에만 사용이 가능하고, 무항생제 축산물에는 사용할 수 없다. 친환경 인증 범위는 ‘무농약 원료 가공식품’과 ‘유기원료 함량 70%’로 확대된다. ●농지 임대차 허용 범위 확대 및 임대 기간 연장 고령화된 농촌 여건을 고려해 8월 12일부터 60세 이상 농업인이 5년 이상 자경한 농지는 농업인의 은퇴 여부와 관계없이 임대가 가능해진다. ●어선 승선자 구명조끼 착용 의무화 8월 28일부터 기상특보나 예비특보가 발효되는 경우 어선에 승선한 사람은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 ●대기업 양식업 진입 제한 완화 대기업도 8월 28일부터 일부 양식 품목에 진입할 수 있다. 대규모 자본이나 최신 기술이 요구되는 양식 품목은 영세 어업인에게 어렵다는 점을 보완한 것이다. ●항만 내 위험구역 출입 통제 낚시꾼이나 관광객의 실족 사고가 빈번한 테트라포드 등 항만 내 위험구역에 대해 7월 30일부터 출입이 통제된다. ●청소년수련원 일반인 개별 숙박 11월 20일부터 청소년수련원에서 단체뿐 아니라 개인과 가족 단위 국민도 숙박할 수 있다. 다만 청소년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수련원별로 연간 이용 가능 인원의 40% 이내로 제한된다.
  • 시한 하루 앞두고도 평행선… 노사정 대화 ‘빈손’ 우려

    시한 하루 앞두고도 평행선… 노사정 대화 ‘빈손’ 우려

    구체적 타협안 못 낼 땐 비판 커질 듯 마지막 회의 시간도 못 정하고 해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사회적 대화가 합의 시한을 하루 앞둔 29일에도 평행선을 달렸다.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노사정 대화가 빈손으로 끝났다는 질타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부와 노동계 등에 따르면 노사정은 지난 28일에 이어 이날도 부대표급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의 사무총장·부위원장,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기획재정부·고용노동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전날 회의에서 노사정은 쟁점 사안에 대해 합의하지 못했다. 해고 금지와 총고용 유지를 요구하는 노동계는 지난 18일 제2차 대표자 회의에서 정규직 임금 인상분 일부로 취약계층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자는 방안을 냈다. 경영계는 임금 인상을 전제한 방안이라며 반대했다. 그러면서 임금체계 개편과 탄력근무제 기간 확대 등을 요구했다. 노사의 지원 요구와 관련해 정부는 재정 건전성 악화나 국가 신용도 하락 등을 이유로 재정 투입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전 국민 고용보험이나 상병수당 도입에도 부정적이다. 다만 휴업수당의 최대 90%를 지원하는 고용유지지원금을 연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은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정은 적어도 이날까지 큰 틀의 방향을 정해야 30일 열리는 3차 대표자급회의에서 합의문을 대외적으로 발표할 수 있다. 그러나 노사정은 30일 회의 시간도 정하지 못한 채 이날 오후 3시쯤 해산했다. 노동계 관계자는 “수정안을 경영계에서 수용하지 못해 회의가 중단됐다”고 전했다. 한국노총은 합의가 나오지 않으면 앞으로 노사정 대화에 불참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 대화인 만큼 노사정 주체들이 막판 합의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다만 구체적 타협안이 아닌 상징적인 선언문을 내놓는 데 그친다면 노사정 대화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어머니 함께 입원” 현대카드 사옥, 확진자 3살 딸도 확진

    “어머니 함께 입원” 현대카드 사옥, 확진자 3살 딸도 확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사옥 근무자의 세 살짜리 딸도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29일 시흥시는 목감동에 사는 세 살 어린이 A(시흥시 27번째 확진자) 양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양은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은 아버지 B(20대)씨로부터 전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B씨는 지난 28일 확진된 노원구 47번 확진자와 같은 여의도 현대카드 사옥 5층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카드 사옥에서는 전날까지 2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이 중 첫 확진자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로 추정됐다. 시흥시 보건당국은 A양을 어머니와 함께 성남의료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B씨는 현재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한편 A양의 어머니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A양을 혼자 격리할 수 없어 같이 입원하기로 했다고 시는 밝혔다. 현대카드, 재택근무 체제로 다시 전환 현대카드 관계자는 29일 “현대카드 서울 본사는 오늘부터 다음달 말까지 재택근무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본사 직원은 50%만 출근하며, 출근 직원도 평소보다 한 시간 늦게 출근해 한 시간 일찍 퇴근한다. 휴게실 등 직원 공용공간은 폐쇄된다. 현대카드는 이러한 내용을 전체 직원에 전날 공지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에서 코로나19 위기가 고조한 3∼4월 당시 ‘강화된 거리두기’ 때의 재택근무 방식으로 다시 전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포스코, 집에서 육아하며 일해도 OK

    포스코, 집에서 육아하며 일해도 OK

    이달부터 신청받아 새달에 본격 시행 만 8세·초교 2학년 이하 자녀 있으면 누구나 4시간·8시간 재택근무 신청 자녀 수 상관없이 재직 중 2년 사용 포스코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여성 경력 단절을 막을 수 있는 묘책을 내놨다. 코로나19로 확대된 재택근무제를 육아와 접목시켜 일과 육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방안이다. 코로나19를 극복하고자 시행한 재택근무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점이 힌트가 됐다. ●8시간 재택근무자 일반 직원과 급여 동일 포스코는 24일 직원들이 육아와 업무를 병행할 수 있는 ‘경력단절 없는 육아기 재택근무제’를 국내 기업 최초로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달부터 신청을 받아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가 있는 포스코 직원이라면 누구나 직무 여건에 따라 ‘전일’(8시간) 또는 ‘반일’(4시간) 재택근무를 신청할 수 있다. 전일 재택근무를 신청한 직원은 일반 직원과 똑같이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집에서 일하고, 급여와 복리후생, 승진도 똑같이 적용받는다. 반일 재택근무를 신청한 직원은 자신의 육아 환경에 맞게 8~12시, 10~15시, 13~17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근무하면 된다. 현재 정부가 시행하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에 포스코가 채택한 ‘전환형 시간선택제’와 ‘재택근무제’가 동시에 연계된 일종의 하이브리드 제도인 셈이다. ●자녀 3명 있으면 총 8년간 재택근무 가능 포스코가 이번에 도입한 육아기 재택근무제는 자녀 수와 상관없이 재직 기간 내에 최대 2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최대 2년간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및 육아휴직과는 별개로 적용된다. 따라서 자녀 1명이 있는 직원은 기존 제도와 새로운 제도를 모두 활용해 최대 4년까지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 자녀가 2명인 직원은 자녀 1명당 2년이 적용되는 기존 제도에, 새로운 재택근무제 2년이 더해져 총 6년간 재택근무가 가능하다. 자녀가 3명이면 8년으로 늘어난다. 포스코는 이 육아기 재택근무제를 그룹 전체로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일·육아 병행 눈치 안 보고 이용 가능해야 다른 대기업들도 직원들의 일·육아 병행을 돕는 제도 마련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부가 지원하는 2년간의 육아휴직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는 기업 대부분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은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플렉서블 타임제’와 유연근무제를 도입했다. 롯데그룹은 2013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여직원을 대상으로 최대 1년간 휴직할 수 있는 ‘자녀입학 돌봄휴직 제도’를 최초로 시행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최대 1년간 난임 휴직제를, 현대자동차는 최대 10일간의 배우자 출산 휴가제를 시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직원들이 눈치보지 않고 마음껏 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직 형성되지 못했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높다. 서형수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포스코가 내놓은 육아기 재택근무제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한 뒤 “젊은 세대들이 결혼이나 출산을 주저하지 않고 일과 육아를 함께할 수 있는 사회경제적 여건이 마련될 수 있도록 포스코를 비롯해 많은 기업이 나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공무원 ‘재해구호 휴가’ 최대 10일 사용할 수 있다

    공무원 ‘재해구호 휴가’ 최대 10일 사용할 수 있다

    코로나 등 비상근무로 인한 과로 방지 평일 8시간 이상 추가 근무 땐 대체휴무 연간 10일 무급 가족돌봄 휴가도 신설 코로나19, 강원도 고성 산불, 경북 포항 지진 등 대규모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공무원은 최대 열흘간 재해구호 휴가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 평일 8시간 이상 추가 근무를 한 공무원은 대체휴무를 쓸 수 있게 된다. 인사혁신처는 이런 내용의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개정안을 25일부터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코로나19 등으로 연일 비상근무를 해 대체휴무일이 많이 쌓인 공무원은 6주 이내에 원하는 날짜를 지정해 쉴 수 있다. 기존에는 대체휴무를 휴무 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1주일 이내에 써야 했지만 이번에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며 6주로 확대했다. 재해구호 휴가 기간도 늘렸다. 재해를 입은 공무원에게 최대 5일의 재해구호 휴가를 주던 것을 10일로 늘렸다. 재해를 입은 당사자가 공무원 본인이 아닌 배우자, 부모(배우자의 부모 포함), 자녀이더라도 재해구호 휴가를 쓸 수 있다. 코로나19로 학교 개학이 연기된 상황을 고려해 연간 10일까지 쓸 수 있는 가족돌봄 휴가도 신설했다. 가족돌봄 휴가는 연간 10일까지 무급휴가로 운영되며, 자녀돌봄 때문에 휴가를 내는 경우 최대 3일까지 유급휴가를 준다. 기존 대체휴무제도는 토요일이나 공휴일에 8시간 이상 근무한 공무원에게만 적용됐다. 따라서 평일에 추가 근무를 한 공무원은 대체 휴무를 쓸 수 없었다. 인사처 관계자는 “공무원의 하루 정규 근무 시간이 8시간인데, 8시간 이상 추가 근무를 하게 되면 다음날 할 근무를 하루에 몰아서 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 경우 추가 근무를 한 날이 토요일이나 공휴일이 아니더라도 대체휴무를 쓸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추가 근무 8시간을 채우지 못하면 4시간에 해당하는 초과근무수당을 준다. 8시간 이상 추가 근무를 했더라도 대체 휴무를 쓰길 원치 않는다면 초과 근무수당으로 대체해 보상해 준다. 인사처는 “상반기 내내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평일 16시간 이상 근무한 공무원이 다음 근무일에 쉴 수 있도록 해 장시간 과도한 근무로 인한 피로 회복을 돕고자 이번 개정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일·육아 병행’… 재택근무에서 답을 찾다

    ‘일·육아 병행’… 재택근무에서 답을 찾다

    초등 2학년 이하 자녀 있는 직원 대상전일(8시간)·반일(4시간) 재택근무제자녀 1명은 4년, 2명은 6년 재택 가능다른 대기업도 육아·일 병행 돕기 노력 포스코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여성 경력 단절을 막을 수 있는 묘책을 내놨다. 코로나19로 확대된 재택근무제를 육아와 접목시켜 일과 육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방안이다. 코로나19를 극복하고자 시행한 재택근무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점이 힌트가 됐다. 포스코는 24일 직원들이 육아와 업무를 병행할 수 있는 ‘경력단절 없는 육아기 재택근무제’를 국내 기업 최초로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달부터 신청을 받아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가 있는 포스코 직원이라면 누구나 직무 여건에 따라 ‘전일’(8시간) 또는 ‘반일’(4시간) 재택근무를 신청할 수 있다. 전일 재택근무를 신청한 직원은 일반 직원과 똑같이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집에서 일하고, 급여와 복리후생, 승진도 똑같이 적용받는다. 반일 재택근무를 신청한 직원은 자신의 육아 환경에 맞게 8~12시, 10~15시, 13~17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근무하면 된다. 현재 정부가 시행하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에 포스코가 채택한 ‘전환형 시간선택제’와 ‘재택근무제’가 동시에 연계된 일종의 하이브리드 제도인 셈이다. 포스코가 이번에 도입한 육아기 재택근무제는 자녀 수와 상관없이 재직 기간 내에 최대 2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최대 2년간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및 육아휴직과는 별개로 적용된다. 따라서 자녀 1명이 있는 직원은 기존 제도와 새로운 제도를 모두 활용해 최대 4년까지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 자녀가 2명인 직원은 자녀 1명당 2년이 적용되는 기존 제도에, 새로운 재택근무제 2년이 더해져 총 6년간 재택근무가 가능하다. 자녀가 3명이면 8년으로 늘어난다. 포스코는 이 육아기 재택근무제를 그룹 전체로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다른 대기업들도 직원들의 일·육아 병행을 돕는 제도 마련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부가 지원하는 2년간의 육아휴직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는 기업 대부분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은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플렉서블 타임제’와 유연근무제를 도입했다. 롯데그룹은 2013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여직원을 대상으로 최대 1년간 휴직할 수 있는 ‘자녀입학 돌봄휴직 제도’를 최초로 시행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최대 1년간 난임 휴직제를, 현대자동차는 최대 10일간의 배우자 출산 휴가제를 시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직원들이 눈치보지 않고 마음껏 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직 형성되지 못했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높다. 서형수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포스코가 내놓은 육아기 재택근무제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한 뒤 “젊은 세대들이 결혼이나 출산을 주저하지 않고 일과 육아를 함께할 수 있는 사회경제적 여건이 마련될 수 있도록 포스코를 비롯해 많은 기업이 나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눈물의 코로나 세일… 美 ‘V자 경기회복’의 역설

    눈물의 코로나 세일… 美 ‘V자 경기회복’의 역설

    현금 지원 맞물려 반짝 소비 증가세백화점 JC페니, 렌터카 업체 허츠 등 코로나19 국면에서 파산 신청을 한 미국 대기업들이 ‘점포정리 세일’에 나섰다. 이들에게는 눈물의 세일이지만, 세일 효과로 생산 증가 없는 소비 판매가 늘면서 ‘V자 경기회복’ 착시현상이 커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USA투데이,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JC페니의 점포정리 세일은 오는 25일(현지시간) 137개 폐점 매장에서 시작된다. 정가에서 25~40% 할인해 준다. 반품 불가다. ●백화점 137곳 점포정리… 최대 40% 할인 JC페니는 지난달 15일 미국 연방 파산법 제11장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파산 위기에 처한 기업이 파산법원의 감독 아래 경영권을 유지한 채 구조조정을 병행하면서 회생을 시도할 수 있게 한 장치다. JC페니는 내년까지 총 846개의 점포 중에 242개를 영구 폐쇄하고 604개만 운영할 계획이다. 창립 102년 만에 파산보호 신청을 한 ‘허츠’도 중고차를 온라인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역시 회생을 위해 차량 매각에 착수한 것이다. 포브스는 지난달 허츠의 보유차량 2만여대가 매물로 나왔으며 미국 내 평균적인 중고차 시세보다 최고 13.7%까지 싸다고 보도했다. 가장 저렴한 차량은 BMW7시리즈로 평균가격은 4만 2680달러(약 5180만원)였다. 중고차 시세보다 6877달러가량 낮다. 한국산 차량 중에는 기아 포르테가 1만 851달러로 시세보다 12.3% 저렴해 가장 쌌다. 아이들 옷을 취급하는 칠드런스플레이스도 920개 매장 중 올해 200개, 내년에 100개를 닫는다. 이 중 50개 매장에서 다음달 말까지 점포정리 세일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점포 541개와 함께 파산 신청을 한 가구 소매업체 피어원임포트도 오는 10월까지 점포정리 세일 계획을 세울 거라는 보도가 나온다. 이외 보디케어업체인 배스&보디웍스는 50개의 매장을 닫고, 백화점 노드스트롬은 16곳의 문을 닫는다. 인테리어 제품 업체인 튜스데이 모닝은 230곳을, 속옷매장인 빅토리아 시크릿도 235개를 닫는다. 상반기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소매기업만 29개로 이미 지난해(32개)에 육박한다.이런 점포정리 세일은 소매 판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생산을 불러오는 신규 소비가 아니라 재고 소진이다. 한국의 긴급재난지원금 격인 가계 현금지원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무제한 유동성 공급과 맞물리면서 일종의 ‘V자 회복’ 착시 현상을 만든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4월에 전월 대비 14.7%나 하락했던 미국 소매 판매는 지난달에 17.7%나 급등하면서 경제 회복의 전조로 해석됐다. 하지만 지난달 소매 판매액은 4855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1%가 줄었고 코로나19 이전인 올해 2월(5272억 달러)보다 7.9% 낮았다. 지난달 산업생산도 전월 대비 1.4%만 늘어 생산은 소비보다 회복 속도가 현저히 느리다. ●산업 생산 여전히 게걸음 ‘착시효과’ 파산기업에 투자가 몰리는 기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허츠는 델라웨어 파산법원에서 신주를 2억 5000만주까지 발행해 10억 달러의 자금 마련 계획을 승인받았는데 개미투자자들의 저가 매수가 과도하게 유입됐다. 이에 허츠 스스로 자사 주식이 휴지조각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우려를 표명하며 신주 발행이 중단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9일(현지시간) 한 화상 콘퍼런스에서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해 “앞으로의 길이 도전적일 것”,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미국, 점포정리 폭탄세일이 시작됐다는데

    미국, 점포정리 폭탄세일이 시작됐다는데

    백화점 JC페니 25일부터 137개 매장서 세일렌터카 허츠 온라인서 중고차 14%까지 할인점포정리세일, 5월 소매판매 18% 급등 영향피어1·칠드런스플레이스 등 연이어 세일 계획반면 생산 못이끌어 5월 산업생산은 1.4%만↑ 파월 “앞으로 (경기회복) 길이 도전적일것”백화점 JC페니, 렌터카 업체 허츠 등 코로나19 국면에서 파산 신청을 한 미국 대기업들이 ‘점포정리 세일’에 나섰다. 이들에게는 눈물의 세일이지만, 세일 효과로 생산 증가 없는 소비 판매가 늘면서 ‘V자 경기회복’ 착시현상이 커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USA투데이,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JC페니의 점포정리 세일은 오는 25일(현지시간) 137개 폐점 매장에서 시작된다. 정가에서 25~40% 할인해 준다. 반품 불가다. JC페니는 지난달 15일 미국 연방 파산법 제11장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파산 위기에 처한 기업이 파산법원의 감독 아래 경영권을 유지한 채 구조조정을 병행하면서 회생을 시도할 수 있게 한 장치다. JC페니는 내년까지 총 846개의 점포 중에 242개를 영구 폐쇄하고 604개만 운영할 계획이다. 창립 102년 만에 파산보호 신청을 한 ‘허츠’도 중고차를 온라인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역시 회생을 위해 차량 매각에 착수한 것이다. 포브스는 지난달 허츠의 보유차량 2만여대가 매물로 나왔으며 미국 내 평균적인 중고차 시세보다 최고 13.7%까지 싸다고 보도했다. 가장 저렴한 차량은 BMW7시리즈로 평균가격은 4만 2680달러(약 5180만원)였다. 중고차 시세보다 6877달러가량 낮다. 한국산 차량 중에는 기아 포르테가 1만 851달러로 시세보다 12.3% 저렴해 가장 쌌다. 아이들 옷을 취급하는 칠드런스플레이스도 920개 매장 중 올해 200개, 내년에 100개를 닫는다. 이 중 50개 매장에서 다음달 말까지 점포정리 세일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점포 541개와 함께 파산 신청을 한 가구 소매업체 피어원임포트도 오는 10월까지 점포정리 세일 계획을 세울 거라는 보도가 나온다. 이외 보디케어업체인 배스&보디웍스는 50개의 매장을 닫고, 백화점 노드스트롬은 16곳의 문을 닫는다. 인테리어 제품 업체인 튜스데이 모닝은 230곳을, 속옷매장인 빅토리아 시크릿도 235개를 닫는다. 상반기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소매기업만 29개로 이미 지난해(32개)에 육박한다. 이런 점포정리 세일은 소매 판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생산을 불러오는 신규 소비가 아니라 재고 소진이다. 한국의 긴급재난지원금 격인 가계 현금지원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무제한 유동성 공급과 맞물리면서 일종의 ‘V자 회복’ 착시 현상을 만든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4월에 전월 대비 14.7%나 하락했던 미국 소매 판매는 지난달에 17.7%나 급등하면서 경제 회복의 전조로 해석됐다. 하지만 지난달 소매 판매액은 4855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1%가 줄었고 코로나19 이전인 올해 2월(5272억 달러)보다 7.9% 낮았다. 지난달 산업생산도 전월 대비 1.4%만 늘어 생산은 소비보다 회복 속도가 현저히 느리다. 파산기업에 투자가 몰리는 기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허츠는 델라웨어 파산법원에서 신주를 2억 5000만주까지 발행해 10억 달러의 자금 마련 계획을 승인받았는데 개미투자자들의 저가 매수가 과도하게 유입됐다. 이에 허츠 스스로 자사 주식이 휴지조각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우려를 표명하며 신주 발행이 중단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9일(현지시간) 한 화상 콘퍼런스에서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해 “앞으로의 길이 도전적일 것”,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오현정 서울시의원, 저출생 위기에 따른 지원 정책 재점검 필요

    오현정 서울시의원, 저출생 위기에 따른 지원 정책 재점검 필요

    어린이집 이용률 감소, 코로나19로 인한 직장맘 노동권 침해 상담 증가에 따라 어린이집 지원 정책을 재점검하고 직장맘 노동권 보장을 위한 체계적인 관리의 필요성이 지적됐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오현정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광진2)은 지난 16일 제295회 정례회 여성가족정책실 업무보고에서 어린이집 유형에 따른 지원 차이와 운영 실태를 분석하고 보육 서비스 질 제고를 위한 고민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오 부위원장은 최근 3년간 어린이집 이용률이 낮아지는 등 보육 분야가 처한 위기 국면에 대해 언급하며 “부모의 양육 부담 완화를 통한 저출생 극복이라는 목적 달성을 위해 서울시의 재정 지원은 다방면으로 확대되어 왔지만, 어린이집 유형에 따라 지원이 차별화되며 현장은 불만 목소리가 높아지고 보육 교직원의 사기 저하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라고 말하며 “여성가족재단의 연구결과를 반영한 지원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오 부위원장은 서울시 직장맘지원센터의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근로 고충 상담이 증가한 결과를 제시하며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이 등교 및 등원을 하지 못해 가족돌봄휴가, 유연근무제도 등의 사용이 인사 상 불이익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라고 언급하며 “여성 노동자, 유자녀 노동자의 경력 단절 예방 및 모성권리 보호를 위해 서울시는 직장맘지원센터와 공동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며 당부했다. 끝으로 “어린이집 지원 사업과 여성 경력단절 예방 및 노동권 보호는 저출생 해결의 중요한 열쇠”임을 강조하면서 “저출생 지원 정책이 예산 투입 대비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정책 방향을 재점검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질의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주시 시내버스 ‘무제한 정기권’ 7월 발매…전국 최초

    전북 전주시가 전국 최초로 시내버스를 횟수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탈 수 있는 ‘무제한 정기권’을 도입키로 했다. 해외 주요 관광도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대중교통 정기권을 도입해 여행객과 시민이 시내버스를 타고 자유롭게 전주시 곳곳을 경제적 부담 없이 찾아다닐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다. 시는 정해진 기간에 시내버스를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을 7월 1일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기간은 1일권과 2일권, 30일권 등이다. 가격은 1일권 5000원, 2일권 9000원, 30일권 4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정기권은 스마트폰(아이폰 제외) 충전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이용이 어려운 계층을 위해 실물카드 방식도 제공된다. 실물카드는 전주 지역 관광안내소와 동 주민센터 등 총 21개소에서 판매·충전할 수 있다. 단, 초기 카드 발급 비용 3000원이 들엉간다. 시는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30일권을 1만원 할인해 3만원에 판매한다. 그간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철과 열차를 정해진 기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은 있지만, 국내에서 시내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을 도입하는 것은 전주시가 처음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정기권 도입으로 버스 여행을 활성화해 침체한 관광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한옥마을 중심의 여행객을 전주시 전역으로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실험, 예술이 되다

    실험, 예술이 되다

    신예 현대미술가·해외 스타작가 전시도캔버스 대신 전시장 벽과 바닥, 천장이 거대한 화폭이 됐다. 쇠 막대기를 한지로 감싸고 실로 뭉쳐 선과 점의 형태로 만든 뒤 드로잉하듯 3차원 공간에 펼친 기하학적 형상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국 실험미술의 선구자로 꼽히는 이승택(88)의 ‘무제’다. 1982년 관훈미술관 개인전에서 발표한 이래 38년 만에 다시 관객과 만난다.한 남자가 브라운관 TV를 힘겹게 들고 있는 사진 네 장이 나란히 걸렸다. 남자가 TV를 기울이는 각도에 따라 화면 속 물도 비스듬히 기운다. 마치 TV 안에 물이 들어 있는 것 같다. 국내 비디오아트의 대부 박현기(1942~2000)가 1979년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출품한 퍼포먼스 기록사진 ‘물 기울기’는 실재와 허상의 경계에 몰두한 작가의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대표작이다. 1960년대 말부터 70년대 중반까지 한국 실험미술의 전성기를 이끈 거장 5인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기회가 마련됐다. 갤러리현대가 16일부터 일반에 공개하는 50주년 특별전 ‘현대 HYUNDAI 50’의 2부 전시에서다. 본관 1, 2층 전체를 실험미술 전시 공간으로 꾸몄다. 이승택, 박현기와 함께 곽덕준(83), 이강소(77), 이건용(78)의 작품이 초청됐다.한국과 일본 미술계에서 활약한 곽덕준은 사진, 이벤트, 영상 등으로 난센스한 상황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개념미술 작업을 해왔다. 출품작 ‘오바마와 곽’(2009)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지 표지에 실린 버락 오바마 대통령 사진과 작가의 얼굴을 합성한 것으로, 1974년 ‘포드와 곽’부터 이어져 온 대통령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다. 새로운 실험미술 움직임을 주도한 이강소는 화랑을 주막으로 변신시킨 ‘소멸(선술집)’과 1975년 파리 비엔날레에서 선보인 닭 퍼포먼스의 기록 사진을 선보인다. 몸을 예술의 매체로 적극적으로 활용한 이건용의 대표 연작 ‘신체 드로잉’과 아카이브 소장 자료도 만날 수 있다. 갤러리현대는 최근 10여년간 한국 실험미술을 재조명하는 기획 전시와 더불어 해외 미술계에 널리 알리는 일을 해왔다. 2010년 박현기 10주년 회고전, 2016년 이건용 개인전 ‘이벤트-로지컬’, 2018년 이강소 개인전 ‘소멸’ 등을 개최해 시대를 앞서갔던 1970년대 한국 실험미술의 진면목을 돌아보게 했다. 해외에서도 뒤늦게 이들의 작품에 주목하고 있다. 영국 테이트미술관이 2013년에 이승택의 ‘고드랫돌’, 2016년에 이건용의 퍼포먼스 사진 ‘장소의 논리’를 소장했고, 뉴욕현대미술관은 2018년에 박현기의 ‘무제(TV돌탑)’를 소장품 목록에 추가했다.신관은 한국 현대미술의 최신 경향을 대표하는 작가들과 해외 스타 작가들의 작품으로 채워졌다. 2018년 영국 테이트리버풀에서 개인전을 연 듀오 문경원·전준호의 영상설치물 ‘이례적 산책 Ⅱ_황금의 연금술’, 달항아리 작업으로 잘 알려진 설치미술가 강익중의 ‘내가 아는 것들’이 소개된다. 기계 생명체를 만드는 작가로 유명한 최우람의 대형 신작 ‘One(이박사님께 드리는 답장)’은 방호복을 소재로 만든 거대한 흰 꽃이 천천히 피고 지는 모습이다. 코로나 시대 삶과 죽음의 순환을 돌아보게 한다.로버트 인디애나, 헤수스 라파엘 소토, 토마스 스트루스, 쩡판즈, 아이웨이웨이 등 갤러리현대가 국내에 소개한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도 눈을 즐겁게 한다. 이반 나바로의 신작 ‘콘스텔레이션’(Constellations)은 조명과 거울을 이용해 무수한 별들이 쏟아지는 우주를 탐험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관람은 온라인 예약제로 운영된다. 7월 19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디지털 화폐 사용내역을 들여다보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디지털 화폐 사용내역을 들여다보는 중국

    스마트폰에 안면인식 정보 등록 의무화에 이어 ‘디지털 위안화(數字貨幣·digital currency)’ 시대의 개막이 가시화하면서 중국에 ‘빅브라더 사회’(정보 독점을 통한 사회 통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꼬리표가 없는, 즉 원천적으로 추적이 불가능한 현금과는 달리 디지털 위안화는 정부 당국의 추적·감시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는 사실을 개발 책임자가 공언한 까닭이다. 당·정 최고 부패척결기구인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는 지난 7일 홈페이지를 통해 무창춘(穆長春) 인민은행 디지털화폐연구소장과 인터뷰한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한 ‘관찰: 인민은행 디지털화폐가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소개했다. 이 글은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가 라오바이싱(老百姓·서민)의 일상생활을 어떻게 변화시킬지를 낙관적으로 그리고 있지만, 중국 당국이 디지털 위안화의 사용내역을 추적할 수 있다는 점도 당당히 밝혔다. 디지털 위안화는 지폐나 동전으로 된 위안화를 거의 완벽한 대체하는 ‘디지털 현금’이다. 현금 위안화처럼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의 얼굴과 발행연도 등이 포함된 일련번호가 들어가 있고 가치도 통용되는 위안화와 똑같다. 현금 통화를 뜻하는 ‘본원통화’의 일부를 대체하며,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발행하고 시중 국유 상업은행이 유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인민은행이 개인에게 이를 직접 공급하지 않고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이 개인들을 상대한다는 뜻이다. 개인들이 금융기관에서 ‘충전’한 디지털 위안화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인 ‘전자지갑’에 담기고 이들은 이를 전자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처럼 사용하면 된다. 화폐를 디지털화하면 돈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 편리하고, 화폐 제작과 유통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크게 절감된다. 위조지폐 제작·유통 등 범죄 행위도 없애는 획기적 장점이 있다. 인민은행은 현재 중국 4대 국유은행 중 하나인 농업은행에서 스마트폰 앱에 적용되는 디지털 위안화의 보안성과 안정성 등을 시험하고 있다. 앞으로 공상(工商)은행 등 4대 국유 상업은행과 알리바바·텅쉰(藤訊·Tencent) 등 인터넷 플랫폼, 중국이동(移動·china mobile) 등 3대 이동통신사, 카드 결제청산 기관인 중국인롄(銀聯·China UnionPay) 등 7곳에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인민은행은 또 광둥(廣東)성 선전(深圳),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 허베이(河北)성 슝안(雄安)신구,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등 이른바 ‘스마트도시’에서 디지털 위안화의 유통을 시험하고 있다. 이강(易剛) 인민은행장은 “(디지털 위안화의) 시험은 연구·개발(R&D) 과정의 통상적인 작업일뿐 디지털 위안화가 정식으로 도입되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며 정식 도입 시기와 관련해서는 “아직 시간표가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어느 정도 기술적인 시험을 마쳤지만 당장 디지털 위안화를 발행하지는 않을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부터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세계 어느 나라도 개인의 지갑이나 금고, 기업의 금고에 쌓인 현금의 흐름을 추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디지털 위안화는 인민은행이 가치를 보장하는 법정 화폐이기는 하나 추적이 어렵고 변동성이 큰 가상화폐와 차별성을 갖는다.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이나 페이스북의 리브라 등 가상화폐가 중국에 영향을 주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만큼 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 당국이 현금의 흐름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보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무 소장은 디지털 위안화의 사용 액수에 따라 실명화 요구 정도에 차등을 둘 것이라면서 디지털 위안화 전자지갑을 설치할 때 일정액 이하면 익명 거래를 보장하지만 일정 액수 이상일 때는 반드시 실명 등록을 해야 사용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일 큰 액수를 지불하거나 큰 돈을 상대에게 주려면 반드시 실명 지갑을 신청해야 한다”며 “실명제가 큰 액수의 부패·뇌물 사건과 돈세탁 사건에 관한 조사와 자금 추적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소액 거래의 경우에도 범죄 혐의가 의심되면 중국 당국이 법적인 절차를 밟아 거래 내역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중국 정부가 기술적으로 특정 개인의 지갑에 디지털 현금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누가 누구와 어떻게 돈을 주고받았는 지에 관한 데이터가 고스란히 쌓인 빅데이터를 통해 이를 들여다보겠다는 얘기다. 현금에 존재하지 않는 ‘꼬리표’가 달려 돌아다니게 되는 셈이다. 더욱이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새로운 사회적 신용 시스템과 디지털 위안화가 연계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모범적인 행동을 하는 개인은 디지털 금융 시스템에서 보호하고, 그렇지 않은 개인에게 제재를 가하는 것이 보다 쉬워진다는 것이다. 중국인들이 해외로 재산을 빼돌리는 것을 막는 자본 통제도 용이해진다는 점은 말할 필요가 없다. 디지털 위안화가 정식 출시되면 보급 속도는 빠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중국 스마트폰 사용자의 80%가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며,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받아들이는데 매우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2017년에는 은행에서 너무 많은 돈이 빠르게 디지털 지갑으로 빠져나가자 당국이 제재에 나서야 할 정도로 활성화돼 있는 것이다.디지털 위안화는 우선 중국 내부에서 소액 결제용으로 보급될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빅 픽쳐’가 될 공산이 크다. 위안화 국제화는 위안화를 세계 기축통화로 만들어 세계 경제에서 교환의 매개, 가치 저장의 수단, 회계 단위의 기능을 수행하도록 만드는 것을 뜻한다. 기축통화는 재정 측면에서는 세뇨리지(화폐 액면가격에서 제조비용을 뺀 화폐주조 차익) 효과를 통한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 환율 변동에 대한 위험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외환위기 상황에도 손쉽게 대처할 수 있는 것 등의 강점이 있다. 이런 까닭에 중국은 이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며 미국 달러화 패권에 강력하게 도전해 온 국가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달러화 의존도를 줄이며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편입,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 등 위안화 국제화에 적극 나섰다. 이 덕분에 위안화는 국제 결제 시장에서 달러화,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에 이어 5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위안화의 국제적 위상은 달러화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위안화의 국제 결제 비중은 1.65%에 그쳤다. 위안화가 달러화(40%)를 뛰어넘으려면 아직 머나먼 얘기지만 위안화를 주요한 기축통화로 만들겠다는 의지만은 남다르다. 특히 코로나19의 사태는 기축통화로서 달러화의 국제적 위상을 새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하늘에서 헬리콥터를 동원해 돈을 뿌리 듯 무제한 양적완화에 나서는 미국의 조치에 중국은 달러화의 위력을 새삼 절감하게 됐다. 이 때문에 중국은 달러화에 맞서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만들려는 의지가 강해졌고, 이를 위해서는 디지털 화폐에서 앞서 가는 것이 지름길이라고 중국 정부는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인민은행은 디지털 화폐 분야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 인민은행은 2014년 세계 최초로 디지털 화폐 연구를 시작했고, 2017년 중앙은행 내 디지털 화폐연구소를 세웠다. 여기에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월부터 디지털 위안화 발행의 법적 기반이 되는 ‘암호법’(密碼法)도 전면 시행하고 있다. 암호법은 블록체인 기술 및 산업의 발전을 규율하는 기본적이고 중요한 법률이다. 암호법에서 규정하는 ‘암호’는 은행계좌나 인터넷 개인계정에 진입하기 위해 입력하는 암호(password)와는 다르다. 암호법상의 암호(encryption)는 일종의 암호화 기술이다. 정보를 특정한 변환 방법을 이용해 암호화하고 보안을 인증하는 기술, 제품, 서비스를 말한다. 인민은행은 또 80여개의 디지털 위안화 관련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 그레이트 디커플링…부자 웃고 빈자 웁니다

    美 그레이트 디커플링…부자 웃고 빈자 웁니다

    금융시장에 유동성 쏠려… 빈부차 심화미국 나스닥지수가 10일(현지시간) 1만 20.35를 기록하며 1971년 출범 후 4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이날 2022년까지 제로금리 유지를 시사하면서 최근 상승세에 탄력이 붙었다. 반면 연준의 발표에는 “미국 경제 회복 속도가 매우 불확실하다”는 냉정한 진단이 깔려 있다.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0%에서 6.5% 역성장으로 8.5% 포인트나 내렸다. 실업률도 9.3%로 전망했다. 이에 금융시장과 실물경기의 ‘그레이트 디커플링’(Great Decoupling·엄청난 비동조화)이 나타나고, 소비·생산이 아닌 금융으로 유동성이 쏠린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난한 이들은 경기침체 국면에서 실업과 빚에 허덕이고 부유한 이들은 금융투자로 수익을 늘리며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된다는 분석도 있다. 연준은 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연방 금리를 현행 제로금리(0.00~0.25%)로 유지하기로 했다.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 주는 점도표에서는 2년 뒤까지 제로금리가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다. 금리 변동을 걱정하지 말고 경제활동에 집중하라는 취지다. 연준은 사실상의 무제한 양적완화 기조도 재확인했다. 연준의 엄중한 상황 인식에 이날 다우지수는 1.04% 내렸고, S&P500지수는 0.53% 하락했다. 모틀리풀은 “실업급여 지원이 7월 말에 끝나면 임대료나 주택담보대출 연체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며 “지난 4월 미국의 개인저축률이 33%로 최고치였는데 소비하지 않는 것은 나쁜 징조”라고 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급한 돈이 실물경제가 아닌 금융시장에서 자산 가격만 올린다면 빈자와 부자의 격차가 심해진다. 한국 정부도 재정정책으로 유동성이 생산적으로 쓰이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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