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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지자체 최고] (15)대구 달서구 현장 행정서비스

    “생활불편 사항이나 각종 민원해결을 원하시면 빨리빨리(8282)로 연락주세요.민원 해결사가 즉시 달려갑니다” 대구 달서구가 지난해 8월 ‘주민 민원 최우선 처리’를앞세우며 도입한 현장민원해결팀은 민원행정서비스 분야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장민원해결이란 주민들이 불편사항을 접수시키면 곧바로 전문 공무원을 현장에 투입,신속하게 민원을 해결해주는 ‘행정서비스의 119’다. 달서구는 임시로 운영해오던 현장민원해결팀에 대한 주민들의 호응이 높자 지난해 11월 조례를 개정해 이를 ‘과’단위로 승격시키고 팀을 3개로 확대했다.1팀은 신고를 접수한 뒤 다른 부서에 알려주거나 계절별·월별로 해결해야 할 민원을 기획하고 순찰을 맡는다.2·3팀은 접수된 민원을 현장에서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토목,전기,행정 등 전문 공무원 21명을 고정배치하고 신고 전용전화(636-8282)와 무전기 4대,지프와 트럭 2대,인도 보수용 래머기 등 21종의 장비를 확보했다. 민원해결팀은 주민 신고사항은 물론 하루종일 순찰을 통해 도로 파손 보수,불법주차 단속,공원 및 도로 청소,하수도 청소 등 주민 불편사항을 즉시 해결해준다. 지금까지는 주민들이 각종 생활불편을 신고하고자 해도해당 부서를 몰라 몇번씩 전화를 하기 일쑤고,전화가 연결돼도 담당자가 없거나 바쁜 업무 때문에 제대로 상담에 응하지 못해 불만이 컸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민원해결팀이 발족된 뒤에는 민원인들이 내용에관계없이 전용전화를 통해 신고만 하면 해결팀이 즉시 출동,신속하게 처리해줘 주민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6개월간 처리실적은 총 2,834건으로 하루 평균 15.7건에 달한다. 인도 침하,도로 파손,하수도 파손 등 도로시설물 분야가 1,850건(66.3%)으로 가장 많고,불법주차 지도,교통표시판정비 등 교통분야 284건(10%),가로수 가지 및 수목보호대정비,공원청소 등 공원녹지분야 211건(7.5%) 등이다.인도적치물 및 불법현수막·지장물 제거 등 가로정비분야는 239건(8.4%),뒷골목 쓰레기 및 폐가구 제거 등 환경분야도 110건(3.9%)을 기록했다. 특히 보일러 가동에 따른 이웃간 소음 및배출가스 분쟁,교회 조명탑에 대한 인근 주민들의 야간생활 문제제기,잠긴 자동차문 열어주기 등 개인불편 민원도 140건(4.9%)이나 해결했다. 현장에서 바로 해결할 수 없는 민원은 해당부서나 관련기관에 연락,신속하게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 황대현(黃大鉉) 구청장은 “신속하고 친절한 민원해결은공무원의 몫이며 구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주민들의 몫”이라며 “현장민원해결팀은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행정조직으로 앞으로 행정기관이 민원행정 서비스 분야에서 지향해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대구 달서구 현장 행정서비스 성공비결은. ‘두번 전화 걸지 않게 한다’ 민원해결팀의 성공비결은 철저한 서비스 정신이다. 친절과 신속·정확한 서비스의 대명사인 가전회사 A/S팀과 겨루어도 뒤질게 없다고 민원해결팀은 주장한다.이들은 민원이 전화로 접수되자마자 즉각 출동하고 현장에서 바로 해결하는 원스톱 시스템을 적용한다. 민원인이 두번 이상 전화를 걸지 않도록 한다는게 민원해결팀의 원칙이다. 게다가 민원처리 뒤 처리결과를 신고 주민에게 상세하게통보해주고 있다.현장에서 해결이 어려운 민원은 해당부서 및 유관기관과 함께 입체적으로 해결을 시도,주민들에게신뢰감을 심어 주었다. 또 행정기관과 주민간의 분쟁에도 해결사 노릇을 자처,주민들의 행정서비스 체감지수를 높이는데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강상국(姜相國) 과장은 “나중에 처리해 주겠다는 식의민원 해결방식은 민원해결팀의 등장으로 완전히 사라졌다”며 “일요일 등 휴일 접수 민원을 보다 빨리 처리하는방안을 연구중”이라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 北, IT 걸음마 수준… 열기만 가득

    북한이 IT(정보기술)산업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지난 2월 중국 상하이 푸둥(浦東)지역을 방문한 뒤 북한의 언론 매체들은 연일 IT산업 육성을외치고 있다.자본과 자원이 빈약한 현실에서 IT산업만이 21세기 국가발전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북한의 IT산업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로,목표나 이를 위한 전략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것이 국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특히 IT산업의 기본인 컴퓨터산업 역시 운용이나 기술면에 있어 초보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북한의 컴퓨터산업의 현주소를 점검해본다. ■하드웨어 주로 16비트와 32비트급 컴퓨터 10만여대가 보급돼 있는데 불과하다.그나마 주요 국가기관과 일부 기업(공장기업소),대학,연구소 등만 보유하고 있을 뿐 일반 가정에선 찾아보기 어렵다.지난해말 현재 남한의 PC 보급대수가1,300만대를 넘어 가구당 1대 꼴인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컴퓨터 생산시설은 ‘평양컴퓨터조립공장’이 대표적이다. 연간 32비트 컴퓨터 3만대를 생산할 시설을 갖추고있다.그러나 부품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연간 2,000대 정도 생산하는데 그친다.이밖에 ‘조선과학원전자공학연구소 생산공장’,‘평양IC생산공장’,‘김책공대 반도체연구소’ 등이있지만 대부분 실험실 수준에 불과하다. 하드웨어 부문이 취약한 이유는 경제난과 함께 ‘대공산권수출조정위원회(COCOM)’ 및 바르세나협약에 따른 국제적제재조치로 주요 부품 반입이 여의치 않은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하드웨어에 비해 그나마 형편이 낫다.특히 ‘음성인식’과 ‘지문감식’ 소프트웨어는 상당한 수준으로알려졌다.지난해 6월 남북정상회담 때 ‘조선컴퓨터센터’측은 노동신문을 음성으로 컴퓨터에 입력하는 작업을 시연해 보였다.지문감식 프로그램은 94∼96년 국제발명전시회에서 잇따라 금상을 수상했다.98년 세계컴퓨터바둑대회에 바둑 프로그램 ‘은별바둑’이 출전,우승했다. 북한의 소프트웨어는 조선컴퓨터센터를 비롯,김책공대 컴퓨터정보센터,김일성대 정보센터 등 20여곳에서 개발한다. 남한의 ‘한글’에 해당하는 워드프로세서로는 ‘단군’‘평양’ 등이 있다.음성인식 프로그램으로는 ‘127-3’‘평양 2.0’‘칠보산’등 다양하다.일부 우수한 품목은 남한과일본 등으로 수출되기도 했다. ■인터넷 ‘www.dprkorea.com’-북한의 국가사이트이다.‘범태평양조선민족 경제개발촉진협회’가 북한 당국의 지원을 받아 99년 10월 개설한 이 사이트는 그러나 실제로는 중국 베이징에서 운영된다.한국어와 영어·일어·중국어판으로 이뤄진 대외선전용 사이트로서 북한내부의 네트워크와는연결되지 않는다. 이처럼 북한은 내부 통신망과 국제 인터넷을 철저히 차단해 놓고 있다.북한은 90년 주요 기관간 근거리통신망(LAN)을 설치한데 이어 97년 평양의 LAN과 각 기업소의 컴퓨터를연결한 광역전산망을 개통했다. 그러나 국외로 연결되는 망은 막아 놓고 있다.북한의 국가코드인 ‘kp’로 등록된 IP주소도 없다.때문에 인터넷을 이용,해외에서 북한으로 접속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북한에서 외국 인터넷으로 접속할 때도 국제전화선을 이용한 다이얼업 방식만으로 가능하다.그나마 일반주민은 인터넷 접근을 막고 있다.체제유지의 필요성과 컴퓨터 및 통신망 미비,관련기술 부족 등으로 북한의 인터넷은 초보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진경호·박찬구 기자 jade@. *김정남은 IT 전문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金正男)이최근 일본 불법 입국으로 국제적 관심을 끌면서 그의 신상에 대한 추측이 무성하다. 이중 하나가 그가 IT(정보기술)전문가이고,‘조선 컴퓨터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북한의 컴퓨터 관련산업을 이끌고있다는 설이다.지난달 김 위원장을 따라 상해를 방문,중국의 IT산업을 시찰했다는 소문과 과거 일본을 두차례 방문했을 때도 컴퓨터부문의 동향을 파악했다는 얘기도 나온다.그러나 대다수 북한전문가들은 이런 소문에 고개를 갸웃거린다.스위스 제네바와 모스크바에 유학하면서 이 부문에 관심을 가졌을지는 몰라도 서방세계와 비교하면 아마추어 수준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다.한 북한 소식통은 9일 “김정남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조선 컴퓨터위원회는 존재하지도 않는다”며 “그가 북한의 IT산업을이끈다는 얘기도 추측일 뿐 이를 뒷받침할 어떤 행적도 포착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북한엔 휴대폰 있을까. 북한 사람들도 휴대폰을 사용할까. 금강산 관광을 다녀온 사람 가운데 일부가 북한 해상에서휴대폰이 작동하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때문에 북한에서도휴대폰을 사용할 것으로 생각하기도 한다.특히 국내 휴대폰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선 상황에 비춰 북한의 일부 특권층이라도 휴대폰을 쓰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많다. 그러나 북한에는 아예 휴대폰이 없다.물론 기지국도,무선이동통신을 운영하는 기관도 없다.철저히 유선통신만 이뤄진다.한 탈북자는 “(남한)사람들이 온통 무전기(휴대폰)를들고 다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북한은 최근 IT(정보기술)산업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선이동통신만은 예외다.철저히 휴대폰을 외면하고 있다. 이는 북한의 체제유지와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탈북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지금도 유선통신에 대해철저한 감청이 이뤄지고 있다. 한 북한 소식통은 “북한이 부분적인 개방에 나섰지만 일반 주민은 물론 특권층이라도 휴대폰 사용은 생각도 못할일”이라며 “개방화 작업의 마지막 단계에 가서나 휴대폰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 무선 수신기 달린 헬멧 시위진압 경찰에 지급

    경찰은 시위 진압에 투입되는 경찰에게 무선 수신기가 장착된 특수 헬멧을 지급하기로 했다.경찰청 관계자는 23일“대우자동차 노조원에 대한 과잉진압 사태를 계기로 시위 현장에서 지휘관과 진압부대원 사이에 원활한 의사 소통을 위해 특수주파수 수신 리시버가 장착된 헬멧을 지급할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폭력진압에 대한 감찰 과정에서 당시 현장 지휘관들이 ‘손에 든 무전기로는 시끄러운 시위대의 소음 때문에 부대원을 제대로 통제할 수 없었다’고 문제를제기해 개선키로 했다”고 덧붙였다.새로 지급될 특수 헬멧은 동전 만한 크기의 ‘특수주파수 수신 리시버’가 헬멧 양쪽 옆 내부에 장착됐다. 조현석기자 hyun68@
  • [조약돌] 첨단장비 21가지…“영화속 대도처럼’

    열전도율을 이용한 첨단 다이아몬드 감별기,3㎞까지 통화가 가능한 신형 외제 무전기 3대,가스총,주택·자동차 만능열쇠,자동차 열쇠 350개,열쇠 깎기용 그라인더…. 전국의 고급 아파트 등을 돌아다니며 절도 행각을 벌이다경찰에 붙잡힌 4인조 절도단이 보유한 범행 도구들이다.총21가지 80점에 이르는 범행 장비값만도 수백만원대로 추정된다. 교도소와 중학교 동기인 정모씨(25) 등 4명은 지난해 12월11일 오후 1시쯤 충남 천안시 쌍룡동 정모씨(40·여)의 아파트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 700만원어치의 귀금속을 훔치는등 서울,천안, 청주 등지에서 17차례에 걸쳐 6,000만여원의금품을 훔쳤다. 이들은 서울 강남에 셋방을 얻어 함께 기거하면서 운전·감시·절도 등으로 역할을 나눠 범행을 연습했다.범행시에는 감별기를 이용해 진짜 보석만 골라 챙겼다. 서울 동부경찰서는 16일 정씨 등 4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주민 생활불편 해결해드립니다”

    ‘모든 생활불편사항은 우리에게…’ 중랑구(구청장 鄭鎭澤)가 13일 구청장 직속팀으로 ‘주민생활 불편사항 처리추진팀’을 발족,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이 팀은 지난해 11월 일선 동사무소가 주민자치센터로 기능이 바뀜에 따라 예상되는 주민 불편사항을 전담처리하기 위해 기존 민원처리기동반을 15개 반 108명으로 확대,개편한것이다. 처리대상 업무도 대폭 확대했다.무단투기된 쓰레기 처리를비롯해 불법 주·정차 단속,도로 및 상하수시설 보수 등을신고접수후 30분 이내에 처리해주게 된다.중랑구는 이를 위해 추진팀에 전용차량 13대를 배정하고 무전기와 견인차·소음측정기 등도 갖췄다.중랑구 관계자는 “동사무소 기능전환에 따라 예상되는 주민들의 모든 불편사항을 추진팀이 해결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노근리 진상/ 공동발표문 요약

    ◆조사경과. 노근리 사건에 대한 한·미 합동조사는 1999년 9월29일 AP통신의 보도를 바탕으로 양국 대통령의 지시로 시작됐다.양국 조사반은 현장상황과 증언,문서 등을 충분히 공유했으며,50년이란 세월로 제한적인요소가 많았지만 주변 상황과 관련 사실을 철저하게 조사했다. ◆조사내용. ●사건배경,전투상황 한국전쟁 초기 한국에 투입됐던 미군들은 나이가 어렸고 전투경험이 없었다.그들은 북한군의 무기체계나 전술,북한군의 진격 속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만한 사전 준비가 부족했다.미제7기병연대 제2대대는 영동에 도착한 직후 1950년 7월25∼26일 야간에 와해된 상태에서 노근리 주변지역으로 무질서하게 후퇴 중이었다. ●피란민 통제 1950년 7월20일 대전 전투 이후 피란민 이동 통제 문제는 한국군과 미군 작전의 주요한 고려 요소였다.1950년 7월 하순쯤한국정부와 미 8군은 긴밀한 협조를 통해 피란민과 한국군 및 미군을보호하고 도로로 이동하는 피란민들이 군작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란민 통제를 시작했다. ●임계리·주곡리주민들의 집결 및 이동 일부 한국측 증언자들은 1950년 7월25일 야간에 미군이 산속의 안전한 마을인 임계리에 있던 수미상의 피란민들을 주곡리를 지나 노근리 방향으로 인솔했다고 말했다.7월25일 주곡리에서 1.5㎞ 떨어진 하가리 근처 개활지에서 미군의명령에 따라 노숙할 때 피란민 1∼4명이 사살당하는 것을 목격했다고증언했다.그러나 이에 연루된 미군이 누구였는지, 이런 행위가 당시시행 중이던 피란민 통제정책을 위반한 것에 대한 대응조치였는지는확인할 수 없었다. ●공중 공격 다수의 한국 증언자들은 1950년 7월26일 정오쯤 미군 항공기가 피란민들에게 기총공격 또는 폭격을 했다고 증언했다.미 공군의 당시 기록 검토결과 1950년 7월27일 아침 일찍 노근리 주변의 미제7기병연대 제1대대 지역에 실제로 공중공격이 있었다.따라서 노근리 주변지역에서 1950년 7월26일 공중공격의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수는 없다.공식 기록에 의하면 1950년 7월27∼29일 노근리 지역에서미군과 북한군 상호간에 야포 및 박격포 사격이 있었다.일부 한국측증언자들은미 지상군이 당시 보유 중이던 무전기를 이용,피란민에대한 공중공격을 요청했다고 증언했다.그러나 양국 조사반은 당시 미지상군 병력이 휴대한 무전기로는 미 지상군과 공군 전술항공 통제관이 직접 교신해 공중공격을 요청하는 것이 불가능했다는 사실에 동의했다. ●지상사격 및 사격명령 여부 미 지상군은 노근리 사건 발생 기간 동안 노근리 주변에서 피란민을 향해 사격을 했다.1950년 7월26일과 29일 사이에 일부 미군은 쌍굴 내부를 포함하여 여러 지역에 있는 피란민을 향해 사격했다.미군들은 피란민의 이동을 통제하기 위해,또는피란민이 있던 곳으로부터 소화기 공격을 받았다고 생각해 사격했다. 그 결과 수 미상의 피란민이 죽거나 부상을 입었다.사격명령 하달 여부에 대한 증거는 증언자들의 증언 불일치로 찾지 못했다. ●사상자 수 5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을 뿐만 아니라 이 사건이 전쟁중에 발생하였기 때문에 한국측 증언자들과 미 참전장병들의 증언 사이에는 노근리 주변지역에서 발생한 사망자나,부상 또는 실종된 인원에 대해 상당한 차이가있다.한국 피해자들은 확인된 숫자는 아니지만,사망·부상·실종된 인원을 248명이라고 영동군청에 신고했다.미참전장병들은 이보다 적은 인원수라고 증언했다. ◆결론. 절박한 한국전쟁 초기의 수세적인 전투상황하에서 강요에 의해 철수중이던 미군은 1950년 7월 마지막 주 노근리 주변에서 수 미상의 피란민을 살상하거나 부상을 입혔다.피해자들의 오랜 기간의 아픔과 미참전장병의 희생을 고려하면서,인권을 중시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양국 공동 협력의 표본이 될 것으로 믿는다.
  • IMT―2000 사업자 오늘 발표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자를 뽑기 위한 대장정(大長征)이 15일 일단 마감된다.최종 점수 집계작업은 첩보전을 방불케하는 극도의보안속에 밤새 계속됐다. 사업자들은 발표를 하루 앞두고 불안감에휩싸인 채 폭풍전야를 보냈다. ■철통보안 14일 충남 천안의 정보통신부 연수원 곳곳에는 열흘동안그랬듯이 무전기를 든 감시반원들이 배치됐다.심사위원들마다 경비업체 경호요원과 정통부 직원이 한명씩 붙었다.이들은 식당까지도 같이가는 등 밀착경호를 벌였다. 심사위원들은 외부와 격리된 채 열흘을 보냈다.처음 이곳에 올 때도본인의 승용차를 일체 이용하지 못했다.전철이나 택시를 이용해 집결장소에 도착했다.외부와의 전화통화도 금지시켰다.신문 방송에만공개했다. 사업자들이 낸 서류는 A4용지 300쪽의 사업계획서와 최대 2만여쪽의부속서류. 모두 합치면 7만쪽이 넘는다.전날까지는 서류 검토작업만벌였고,점수 매기기는 이날 오전부터 시작됐다.심사위원들이 오후 6시 개별 채점을 마치자 10여명의 집계요원들은 세차례나 반복해 밤새집계했다. 소숫점 세자리까지 계산했다.심사위원들은 자기가 매긴 점수만 알 뿐이다. 결과는 밀봉돼 15일 오전 10시쯤 정보통신부에 도착된다.심사위원들은 이때 ‘해방’된다.최종 점수 공개는 동시다발로 이뤄진다.청와대든,국회든,언론이든 시점에 차이가 없다.청와대측이 사전보고를 하지말라고 지시했다는 설명이다. 석호익(石鎬益) 정보통신지원국장은 “시간차이가 난다면 청와대에 먼저 팩스를 보내야 하기 때문에 1∼2분정도”라고 말했다. ■잠못이룬 사업자들 SKIMT,한국통신IMT,LG글로콤 등 비동기(유럽식)신청 ‘빅3’와 유일한 동기(미국식)의 한국IMT-2000 등은 밤새 신경을 곤두세웠다. 저마다 자신했다.“떨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한국통신 南重秀상무),“선정을 확신하며 담담하게 기다리고 있다”(SK텔레콤 趙珉來상무),“100% 확신한다”(LG 李貞植상무),“사업권 확보 가능성을80∼90%로 본다”(하나로통신 李鍾明전무)등등. 그러나 표면적일 뿐 모두 초조함을 감추지 못한채 밤을 지새웠다.일각에서는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비장한 모습도 보였다.컨소시엄에 참여한 장비업체나 제휴업체들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박대출기자 dcpark@
  • 생활무전기 사용 급증

    서울 방이동에 사는 주부 김모(37)씨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들에게 최근 무전기를 하나씩 마련해 줬다.버튼 하나만 누르면 학원에있든,놀이터에 있든 곧바로 통화할 수 있어 김씨는 요즘 아이들 걱정을 한시름 덜었다. 무전기가 생활 속에 급속히 파고들고 있다.통상 무전기라면 군대나경찰,혹은 산업현장에서 쓰이는 묵직한 통신기기를 떠올리기 마련.하지만 최근 국내외 업체들이 생활용 무전기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상당한 규모의 틈새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등산 낚시 스키 래프팅 등 레저용은 물론이고,가족이나 친구끼리 빠르고 간편한 교신을 하려는 이용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생활무전기의 통화반경은 통상 500m∼1㎞.해변가 공원 등 탁트인 공간에서는 3㎞까지도 가능하다.전파 사용료 없이 공짜로 이용할 수 있어 통화가능 상태로 하루종일 켜놓아도 부담이 없다.당국에 허가나신고할 필요없이 무전기를 구입,채널만 맞추면 되기 때문에 남녀노소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최근들어 담뱃갑 크기의 초소형 모델이 출시되고 있으며 버튼 하나만 누르면 돼사용법도 매우 간단하다.FM전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음질도 깨끗하다.가격은 업체별로 5만∼20만원대. 국내 생활무전기 시장은 올 1∼7월에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 규모인600억여원을 달성했을 만큼 빠르게 커지고 있다.지난해 5월 0.5W 이하의 소출력 무전기는 별도의 신고나 사용료 없이 전파를 쓸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되면서 더욱 각광받고 있다. 모토로라코리아는 지난해 12월 한국시장에 진출했다.주력제품은 지난해 미국에서 500만대 이상이 팔린 히트상품 ‘토크 어바웃’.제이콤 유니모 텔슨정보통신 태광산업 에어텍 우진전자 메이콤 화영산업등 국내 기업들도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의 생활무전기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발해가 운영하는 ‘와이어리스 홈’(www.wireless.co.kr)등 생활무전기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인터넷 쇼핑몰도 늘고 있다. 김태균기자
  • 화제의 공무원 2제

    *영등포署 윤시영서장. 서울 영등포경찰서 윤시영(尹時榮)서장이 지난달 초 서장실 소속일반직원 2명과 운전담당 의경 1명,여비서 1명 등 4명중 운전의경을뺀 나머지 인원을 모두 업무부서로 발령내 화제다.업무부서의 부족한일손을 메우기 위해서다. 영등포경찰서는 국회와 여야 정당,한국노총,민주노총 등을 관할한다. 특히 여의도는 각종 집회나 시위가 많은 곳이어서 경비 부담이 많은편이다. 일선 경찰서는 서장실에 여비서를 포함해 보통 2∼3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하지만 영등포경찰서는 각종 집회와 시위가 많아 서장이 항상 3∼4개의 무전기로 상황보고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보조 직원도 1명 더 많았었다. 윤 서장은 서장실 인원을 줄인 뒤 집회나 시위 현장에 갈 때는 서장실 전화를 아예 경무계로 돌려놓는다.경무계 직원은 전화가 오면 휴대폰으로 연락하거나 메모를 남긴다. 서장실 인원을 줄인 뒤에는 운전 의경이 운전 외에도 전화받기,차서비스 등의 비서 일까지 하고 있다. 윤 서장은 “처음 서장실을 찾는 사람들 중에는 남자 직원이 차를나르는 모습을 보고 어리둥절해 하기도 했지만 참을 만하다”면서 “일선 부서는 직원이 부족해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데 서장실에 불필요하게 많은 사람을 잡아두면 되겠냐”고 반문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9급출신 첫 사무관 오른 朴英子씨. 우리 철도 역사 101년 만에 철도청에서 내부승진 여성 사무관이 탄생했다. 철도청이 9일 발표한 5급 일반 승진자 73명 가운데 기획예산과 6급주사 박영자(朴英子·38)씨가 ‘홍일점’으로 포함됐다. 철도청에는 현재 5급이상 여성 공무원은 행시출신 사무관 2명이 있을 뿐 내부승진 사무관 자리는 100여년 동안 여성이 전무한 ‘금녀(禁女)구역’ 이었다. 이는 대부분의 철도 업무가 건설·토목,기관차 운전,보선,정비 등 여성이 쉽게 접근하기 힘든 분야가 많기 때문이다. 박씨는 지난 81년 총무처 9급으로 공직에 들어와 같은 해 8월 청량리기관차사무소에서 철도청과 인연을 맺었다.이번 승진은 공무원 입문 19년 2개월 만에 이룬 것이다. 주위에서는 그녀가 지난 95년부터5년여 동안 기획예산과에서 근무하면서 예산편성,국정감사 준비 등어려운 업무를 맡아와 남자직원을 능가하는 업무능력과 성실성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박씨는 “여성들도 얼마든지 남성 못지않게 일할 수 있다는 본보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사회 전반에 걸쳐 여성의 진출이 늘어나는 만큼 철도분야에서도 여성들의 진출이 늘었으면 한다”고 승진소감을 밝혔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인천·경기 벤처수출 국내 전체 절반 차지

    경기·인천지역 벤처기업의 수출액이 국내 벤처기업 총 수출의 50%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무역협회 경기지부에 따르면 올 1∼8월 국내 벤처기업의총 수출실적은 27억1,600만달러으로 이중 경기지역이 33.8% 9억1,800만달러,인천지역이 16.4% 4억4,500만달러를 차지했다. 경기·인천지역의 수출실적을 합하면 전체의 50.2% 13억6,300만달러에 이른다. 경기·인천지역 벤처기업의 수출 주도 품목은 반도체장비와 이동통신기기 등이며 생활무전기,헤드세트 전화기,카지노용 모니터 등의 아이디어상품도 틈새시장 공략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국방 중기계획 내용을 보면

    2일 내년도 신규착수사업 편성내역과 2001∼2005년 국방중기계획을발표한 국방부는 “6·15 남북공동선언에 따른 남북 화해무드와 관계없이 군의 기본임무인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적정군사력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미래위협 대비 핵심전력 사업에는우선적으로 예산을 배분했다”고 밝혔다. ◆내년도 주요 신규사업=20개 사업에 착수하며 예산규모는 전력투자비 5조2,137억원 가운데 3,350억원(6.4%)으로 90년 이후 최대 규모다.육군의 전천후 공격헬기 2개 대대(36대) 창설을 위한 AH-X사업과 전방군단 책임지역에 대한 공중감시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무인정찰기(UAV)확보사업을 벌인다.특히 동북아해상에 출몰하는 모든 전투기에대한 탐지 및 공격이 가능한 7,000t 규모의 이지스급 구축함(KDX-Ⅲ)을 도입키로 하고 기본설계 착수금으로 58억원을 책정했다.현재 이지스급 구축함 1대를 구입하는 데는 1조1,500억원의 엄청난 예산이 든다.국방부는 내년 처음으로 설계착수금을 책정한 뒤 실전배치되는 2008년 이전까지 매년 2,000억원 가량의 예산을 연차배정할 방침이다. 공군의 미래 핵심전력으로 운용할 차기전투기(F-X)사업에 1,075억원,노후한 나이키미사일 도태에 따른 차기 유도무기(SAM-X) 확보사업에 200억원을 배정했다. 이밖에 ▲전술목표에 대한 실시간 영상정보 획득을 위한 전자광학영상장비(EO-X) 확보사업(151억원) ▲전차포술 모의훈련장비,조함 및 항해훈련장비,심해잠수훈련장비 확보사업(79억원) ▲신형 MTS,이동형 레이더,교환망시스템,공군 VHF무전기,육·해·공군 UHF무전기,VH-X 등 8개 사업(537억원) ▲기타 특수전 부대용 소음기관단총 및 개인화기 주야 조준경과 해군 서해합동작전 지휘소 등 3개 사업(67억원)에도 예산이 각각 배정됐다. ◆주요 계속사업=4,000t급 차세대 구축함(KDX-Ⅱ) 1·2차 사업에 모두 2,603억원을 투입하고 1,800t급 차기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데 935억원을 책정해 입체해상작전을 위한 기반을 닦기로 했다. 또 현재 진행중인 KF-16전투기사업 및 천마·공대공 유도탄,공중급유기 등의 신규사업을 추진한다. 모두 40대(대당 미화 7,000만∼8,000만달러)를 도입하는 F-X사업의경우 연말까지 4개 기종을 시험평가한 뒤 내년 4월 최종 기종결정을할 예정이다.또 당초 2005년 착수키로 했던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도입사업을 2002년도로 앞당기고 공중급유기 도입사업도 2005년에 조기착수키로 방침을 변경했다.대구경다연장(MLRS) 및 전술지대지미사일(ATACMS) 도입에 1,424억원이 투입되며 C4(지휘·통제·통신·컴퓨터)전술통신체계 개발·구축비용 1,238억원을 내년도 예산으로 배정했다. 노주석기자 joo@
  • 주남저수지에 생태훼손 감시카메라 설치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경남 창원시 동읍 주남저수지에 무인 환경감시카메라가 설치된다. 겨울철 주남저수지를 찾아오는 철새를 보호하고,환경훼손 행위를 감시하기 위해서다. 창원시는 29일 모두 1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주남저수지와 인근동판저수지에 오는 11월까지 원격조정 카메라 1대씩을 설치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이 카메라를 통해 각종 환경훼손 행위를 24시간 감시하며 훼손행위 발견 즉시 감시반을 출동시켜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시는 저수지내 전망대와 동읍사무소,시청 등 3곳에 카메라가 촬영한영상을 점검하는 모니터를 각각 설치,장마철 저수지 둑 관리상태, 철새의 이동 및 서식상태 등도 함께 관측하게 된다. 시는 또 무전기와 망원경 등의 장비도 보강,각종 환경훼손 행위를사전에 막기로 했다.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였던 주남저수지는 철새와 저수지 생태보호를 둘러싸고 환경단체와 주민들이 심하게 대립하면서 최근 수년간 갈대밭 방화와 버드나무 벌목 등의 사건이 잇따라 발생,14만여마리에이르던 철새의 개체수가 96년 이후 8만마리 이하로 급감하고 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백화점 배달서비스도 경쟁

    인공위성을 이용한 백화점업계의 배달서비스 경쟁이 치열하다. 현대백화점은 인공위성을 이용해 설 선물세트를 배달하는 ‘종합물류시스템’을 지난 28일부터 시행중이다.이 서비스는 한국통신이 개발한 CVO(Commercial Vehicle Operation)시스템으로,배달차량의 현재위치와 예상 도착시간은물론 배달결과까지 실시간으로 고객에게 알려준다.현대측은 신세계도 비슷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지만 자사 서비스와 비교하면 무전기 수준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는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우리 백화점이 98년 추석부터배달차량 위치확인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데 현대가 뒤늦게 업계 최초 운운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안미현기자 hyun@
  • [외언내언] 통신혁명

    휴대폰을 통해 어디서나 예금을 조회하고 돈을 보내는 ‘모빌뱅킹(mobile banking)’ 서비스가 확대된다고 한다.이미 인터넷으로 증권사에 주식 매매주문을 내는 비율이 10월말 현재 총거래액중 38%에 달하는 마당이니 당연한수순 같기도 하다.증권에서 은행으로 사이버거래가 확대되는 것이다. 이런 변화가 어디로 파급될까.원시(?)와 첨단 통신수단간의 ‘샌드위치’세대인 기자 개인으로 보면 긴장이 된다.20세기말 마지막 15년간을 떼어놓고 보면 기사 원고를 보내는 방법의 변화는 바로 한국 통신수단 급진전의 압축사(史)였다.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사건기자들이 강도,폭발,화재 등 대형사건 현장에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신경을 쓰는 것은 취재가 아니었다.‘전화수화기를빨리 확보하라’.현장 취재팀의 최우선 과제였다. 여러 기자들이 급파되면 그중 한명은 근처 약국,소매점이나 공중전화부스에 들어가 전화수화기를 먼저 잡는다.유일한 통신수단인 전화선을 확보하는 것은 기사 송고의 절대 필요조건이었다.다른 회사 기자들이 전화를 사용하지못하게방해하는 것도 ‘전화선 담당자’의 역할이다.쓸데없는 말을 지껄여서라도 일단 손에서 수화기를 놓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전화로 기사를 부른다.‘홍길동,괄호 열고 넓을 홍,길할 길,아이 동,점 찍고 34세,괄호 닫고’.신문사 안의 당번자는 한자씩 원고지에 ‘홍길동(洪吉童·34)’으로 받아 적는다.멀리도 아닌,불과 15년여 전 흔히 볼 수 있던 광경이다.무전기와 텔렉스는 극소수였다. 전화로 부르던 기사 원고는 80년대 중반 팩스 보급으로 송고가 보다 간편해진다.원고지에 기사를 손으로 써서 팩스로 바로 넣었다. 워드프로세서가 등장해 손으로 쓰는 작업을 대신했다.워드는 곧 90년대초부터 빠르게 보급된 컴퓨터에 밀려난다.386,486기종을 거쳐 펜티엄급으로 격상된 노트북의 빠른 보급은 기사검색과 기자의 정보취득과정에 놀랄 만한 도약을 가능하게 했다. 신문사 자료실에 가서 신문을 일일이 오려낸 스크랩 북을 볼 필요 없이 기자실에 앉아 인터넷 검색엔진으로 수년 전 자료까지 샅샅이 훑을 수 있다.인터넷 통신으로 쌍방향 채널이 형성돼 독자들의 목소리도 즉각 날아온다. 새 천년 21세기에는 어떤 기발한 송고방식이 등장할지 궁금하다.컴퓨터로원고를 작성,전화선을 통해 보내는 시대도 한물 가지 않을까.휴대폰으로 예금조회와 자금 이체를 하는 단계라면 손바닥만한 팜 컴퓨터로 기사를 쳐서공중으로 쏘는 시대도 멀지 않을 것 같다. 이상일 논설위원
  • 무역의 날 드러난 실적

    ‘개미군단의 약진’ 36회째인 올해 ‘무역의 날’의 주인공은 단연 중소기업이다.대우그룹 해체 등으로 올해 대기업 수출은 0.8% 줄었지만 중소기업 수출은 오히려 10.8%나 늘어났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우리 경제를 되살리는 주역임이 입증된 셈이다. 때문에 1일 열린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는 지난해 469개에서 34%가 증가한 628개 중소기업이 100만달러 이상 수출한 기업에게 주는 ‘수출의 탑’을 받았다. ?인터넷으로 수출홍보 최고상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한우건설기계(대표 양철우)는 해마다 300% 이상의 수출성장을 거듭,올해 2,003만달러의 실적을 올렸다.굴삭기 등 건설장비와 유압브레이크를 만드는 이 회사는 중소기업으로는 흔치 않게 인터넷 홈페이지로 해외홍보를 하는 등 선진국 시장을 적극 개척해왔다. ?소량 다품종 등 다양한 전략 케이비씨산업(동탑산업훈장·이영숙)은 오토바이헬멧 하나로 1,088만달러 수출을 일궜다.제품을 전량 수출하고 있으며특히 선진국 수출이 95%나 된다.무전기·MP3플레이어(디지털오디오 재생기)제조회사인메이콤(산업포장·배수원)은 최소 100달러에서 최대 5만달러까지 수많은 품종을 수출하는 ‘티끌모아 태산’전략으로 1,008만달러를 벌어들였다.특히 미국 유럽 일본 중국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등 전 세계에 안 걸치는 곳이 없을 정도로 시장이 다양하다. ?틈새시장 공략 스테인리스 진공 보온제품 제조업체인 서울보온(산업자원부장관 표창·박주웅)은 고정관념을 깬 신제품 머그컵으로 미국과 250만개 수출계약을 하는 등 올해 지난해의 11배인 521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오케이지(산자부장관 표창·지옥주)는 방울토마토 토마토 참외 등 채소류 수출로,벤처기업에 등록된 첫 화훼업체인 만경 화훼영농조합(100만불 수출탑·박종기)은 110만달러어치의 한국꽃 수출을 통해 ‘달러 박스’로 자리잡았다.대한성서공회(1,000만불수출탑·이영찬)는 148개국에 성경책 1,394만달러어치를 수출,세계 성서시장의 20%를 장악했다. 나도성(羅道成) 산자부 수출과장은 “세계 무역의 흐름이 다품종 소량주문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대량생산으로 규모의 경제를 노리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들이 유리해졌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오늘의 관심주] 터보테크 1신주

    공장용 컴퓨터 수치제어장치인 CNC콘트롤러와 무전기,휴대폰용 핵심부품을생산하는 1세대 벤처기업이다.98년말 대기업들을 제치고 차세대 CNC콘트롤러시스템 통합업체로 선정됐다. 최근에는 모토로라에 휴대폰용 핵심부품을 납품하고 있다.3차원 컴퓨터그래픽 분야의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금형가공 및 관련 소프트웨어를 인터넷에서 제공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3차원 얼굴형상 자동조각기를 12월초부터판매한다. 성장잠재력이 크고 수익성도 상당히 높다.올해와 내년의 총매출액이 전년보다 각각 120.6%,80% 늘어날 전망이다.특히 올해는 무한기술투자의 주식을 처분,지난해보다 경상이익이 무려 705.3%나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내년도 경상이익 증가율은 27%에 이를 전망이다. [굿모닝증권 제
  • 떡값받은 공직자 100명 넘어

    인천화재의‘라이브 호프’실제 소유주 정성갑(鄭成甲·34)씨의 불법영업을묵인하거나 보호해주고 돈을 받은 혐의로 수사대상에 오를 공직자가 100여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인천 지방경찰청은 5일 수사상황을 공개하면서 정씨와 관련,수사중인 공무원이 38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정씨가 일부 공무원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를 진술하기 시작한지 하루만에 나온 것이고 수사대상이 경찰과 행정기관에서 소방서와 세무서까지 확대될 경우 대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대상 공직자는 경찰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인천 중부경찰서 교통지도계장 이성환(45)경위 등 2명을 포함,모두 24명으로 가장 많다.그러나 정씨의수첩에 개인 전화번호가 적힌 경찰관 20명과 정씨의 사무실 장부에 이름이적힌 경찰관을 포함시키면 중부서 전체 549명 가운데 10·9%인 60여명이 수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씨가“돈을 주었다”고 진술한 중부서 경찰은 10명에 이르러 이들에 대해서는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것같다. 인천 시청과 중구청 공무원은 출장복명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로 구속된중구청 식품위생팀 신윤철씨(33·8급)를 포함,이미 10명에 달했다.중부소방서와 소방파출소 공무원도 4명이 벌써 대상에 올랐다. 경찰은 정씨 업소에서 무전기 연락책을 맡은 이모군(17)이 “기동수사대경찰관 2명을 비롯,경찰서,구청,시청,소방서 공무원들도 자주 찾아왔다”고 진술함에 따라 관련 부서 직원들을 상대로 신원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 또 정씨가 호프집을 운영하면서 탈세하거나 세무 공무원과 유착관계를 맺고있을 가능성이 놓은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수사도 강도높게 실시키로 했다. 수사본부의 한 관계자는 “정씨가 본격적으로 유흥업을 시작한 97년부터 정씨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경찰과 행정 공무원 그리고 소방공무원까지 합치면 수사대상은 100명을 훨씬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정씨에 대해 뇌물공여,청소년보호법,식품위생법,업무상중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인천 호프집 화재 수사,탈법 묵인 공무원3명 영장

    인천 화재사고는 청소년을 볼모로 한 호프집 주인과 이를 묵인한 공무원들의 합작품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2일 중구청 보건복지과 임모씨(41·여),신모씨(33·8급)와 문화공보실 이모씨(36·7급)에 대해 직무유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문화공보실 정모씨(44·5급),김모씨(40·여·6급)등을 입건,조사했다. 임씨는 지난달 초 신씨로부터 “라이브Ⅱ 호프집에서 무전기를 이용해 단속을 피한다”는 보고를 받고도 이를 무시한 채 신씨가 야간업소를 주간에 확인한 사실을 결재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 이씨는 지난 9월27일 인천시교육청으로부터 학교보건법상 정화구역안에있는 상가건물 지하 히트노래방 영업장 폐쇄 및 이전에 대한 협조공문을 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호프집의 실제 주인인 정모씨(34)의 집에 세들어 살고있는 중부경찰서 교통지도계장 이모(45)경위와 호프집 단속을 담당했던 전 축현파출소장 김모 경위 등 모두 10명의 경찰관에 대해 자체 감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도주중인 정씨는 친구(34)를 통해 ‘자수하겠다’고 경찰에 연락했으며 발신지 추적이 급진전돼 정씨에 대한 신병확보가 조만간 이뤄질 수 있을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인천 화재참사] 현장 일대

    불이 난 건물 주변인 인천시 중구 인현동 119 일대는 ‘학생들의 거리’로알려진 미성년자들의 천국이다.수백개의 술집과 당구장·커피숍·인터넷게임방·노래방 등이 몰려 있어 밤마다 청소년들을 탈선의 길로 유혹한다. 사상자 130여명 가운데 중·고생이 100여명이고,여학생이 절반 가까이 되며 중학생도 9명이나 끼어 있을 정도다.이날 교내축제를 마친 10여개 고교생들이 뒤풀이를 위해 2층 ‘호프 러브’를 찾았고,학생들의 생일파티도 많았다. 호프 러브는 20대 중반만 되도 ‘물이 나빠진다’며 받지 않을 정도로 철저하게 미성년자 위주로 영업해왔다.학생들 사이에서는 이 호프집이 술값이 싸고 실내장식을 자신들의 구미에 맞게 꾸민데다 즉석 미팅이 잘되는 ‘명소’로 인기가 높다. 청소년보호법 등은 청소년에게 술을 파는 업소에 100만원씩 과징금을 물리도록 돼 있고,업소 입구에는 ‘미성년자 출입 금지’라는 팻말이 버젓이 붙어 있지만 교복 차림으로 드나드는 학생이 있을 정도로 공염불이다.상당수술집들은 평소 불법영업을 감추기 위해 문을안에서 잠근 채 영업을 한다.10대 또래의 남녀 호객꾼(삐끼)들이 손님이 들어갈 때마다 무전기로 연락해 문을 열고 미성년자 단속이 있을 때마다 알린다.부근에 파출소가 있고 수시로경찰이 순찰을 돌지만 여전히 술집은 미성년자로 넘쳐난다.정작 미성년자 음주단속에 적발되는 업소는 애꿎게 음식점이 상당수여서 단속공무원에 대한술집의 상납 의혹이 제기된다.한 시민은 “이곳에서는 미성년자보다 미성년자가 아닌 사람을 찾는 것이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사정은 서울 S여대나 E여대 앞 등 중·고생들이 몰리는 전국 번화가의 술집도 대부분 비슷하다. 이번 참사는 일부 청소년들의 탈선과 사리사욕에 눈 먼 업주의 상업주의,경찰과 구청의 형식적인 단속 등이 어우러져 빚은 인재(人災)다. [특별취재반]
  • 증권거래소 상장 신청기업 탐방

    증권거래소에 상장하고 싶다며 심사를 신청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지난달 26일에는 화천기공 국제전자공업 기라정보통신 금흥양행 대원제약 한세실업 등 6개사가 주권예비상장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이들 기업은 최대 2개월 동안상장심사를 받아 결격사유가 없을 경우 주식을 공모하고 상장하게 된다.이들기업을 2개사씩 3회에 걸쳐 소개한다. ■화천기공 52년 설립됐다.상장사인 화천기계공업(88년 상장)의 모회사로,이 회사 지분의 20%를 보유하고 있다.두 회사 모두 공작기계 전문회사다.화천기계는 가격대가 비교적 낮은 일반 제품을,화천기공은 가격이 비싼 제품을주로 만든다. 화천기공의 주력제품은 컴퓨터라이즈드 뉴메릭 컨트롤(CNC)이라 불리는 자동수치제어 선반과 밀링이다.89년에 회사 부설 연구소를 설립,꾸준히 기술개발 노력을 하고 있다.97년 12월에는 한국품질아카데미로부터 품질경쟁력 우수 100대 기업으로 뽑혀 상을 받았다. 기계업종이 극심한 불황을 겪었던 97년과 지난해에 각각 27억원과 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올 상반기에도 12억원의 흑자를 냈다.매출액도 97년 594억원,98년 553억원을 올렸다.올 상반기 매출액은 299억원이다.현재 자본금은 58억8,000만원이지만 주식공모로 84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공모예정금액은 60억원. ■국제전자공업 산업용 무전기와 폐쇄회로 TV(CCTV)를 모두 국내 최초로 독자기술로 개발한 업체다.매출액 구성비는 산업용 무전기가 50%로 가장 크고다음으로 CCTV 30%,유무선 통신시스템 16% 등이다. 500억원대로 추산되는 산업용 무전기 시장에서 이 회사 제품의 시장점유율은 50%선이다.주로 건설현장에 납품하고 있어 건설경기의 부침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다.CCTV는 수출쪽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373억원으로 97년(462억원)보다 줄었으나 당기순이익 97년 30억원에서 지난해 35억원으로 오히려 늘어났다. 올해는 540억원의 매출에55억원의 흑자를 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부채비율도 97년 105%에서 98년 50%로 낮아져 재무구조가 좋아졌다. 정일모(鄭一謨)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71년 회사를 설립했다.코스닥 시장에는 93년에 등록했다.회사 주식은 정 사장이 40.6%,아들인 정진현 부사장이 16.8%를 갖고 있다.공모예정 금액은 1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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