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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무전기 51명 이라크 떠나/한국인 살해일당 사살된듯

    |바그다드·티크리트 AFP 연합|오무전기 소속 한국인 근로자 51명이 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오전 11시) 이라크를 떠났다고 현지 한국 외교관이 밝혔다.익명을 요구한 이 외교관은 AFP와의 회견에서 “그들은 아침 5시쯤 떠났다.”며 모두 51명이라고 확인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오무전기 근로자 2명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이라크 무장세력 용의자들이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티크리트를 주도로 하는 살라후딘주의 알 주부리 주지사가 8일 밝혔다. 알 주부리 주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회견에서 지난달 30일 한국인 근로자 피격 현장 부근에서 이라크 치안병력과 무장세력간의 총격전이 벌어져 무장요원 6명을 사살하고 부상자 2명을 검거했다는 보고를 경찰 대위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알 주부리 주지사는 “보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붙잡힌 무장요원 2명도 이미 숨져 있었다.”며 “현장 지휘관인 경찰 대위로부터 검거 당시 살아 있었던 무장요원 1명이 ‘한국인을 죽였다.’는 말을 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주부리 지사는 한국인 근로자 피살사건의 용의자들을 검거했다는 외신보도는 이같은 사건 경위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와전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앞서 주부리 지사의 말을 인용,이라크 경찰당국이 한국의 오무전기 직원 피살사건의 용의자를 검거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 “괴한들 한국인 알고 쐈다”이라크피격 부상 임재석씨 당시상황 증언

    |란트슈툴(독일) 연합|이라크에서 피격돼 독일로 후송된 오무전기 임재석(32)씨는 7일 괴한들이 자신들을 한국인인줄 알고 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임씨는 이날 독일 란트슈툴 미군 병원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인터뷰를 갖고 피격 당시 상황을 이같이 말했다. 임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12시50분(이라크 현지시각)쯤 티크리트 오무전기 현장본부로 지프를 타고 가다가 김만수씨 등 한국인 4명과 현지인 운전수가 2차선 도로를 따라 가던 중 피격당했다. 임씨는 당시 이라크 승용차 한 대가 1차선으로 따라붙으며 40여발의 총을 자신들의 차량을 향해 쐈으며 운전사와 김만수씨 등은 현장에서 바로 숨지고 자신과 이상원씨는 다리와 허벅지에 총알을 맞았다고 말했다. 임씨는 티크리트로 가는 길에 이라크 민가에 들어가 지리를 물었으며 송전탑 점검후 다시 본부로 되돌아가던 중 앞서의 민가 인근에서 피격당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 비추어 볼 때 괴한들이 자신들을 한국인인줄 알고 표적삼아 공격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임씨는 덧붙였다. 앞서 이상원(41)씨와 임재석씨는 7일 오후 1시 독일 서부 람스타인 공군기지에 도착,란트슈툴 병원에 입원했다. 한편 피해보상금 등의 협상을 놓고 진통을 거듭해온 오무전기 측과 이 회사 이라크 파견근로자들은 7일 저녁 정신적 피해보상과 귀국준비금 등 주요쟁점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근로자들은 빠르면 8일 오전 회사측이 마련한 버스편으로 요르단 암만으로 떠날 예정이다.
  • “대통령 할아버지 제 말좀 들어줘요”이라크 사망 김만수씨 딸 호소

    이라크에서 괴한들의 총격으로 숨진 김만수(46·대전 서구 삼천동)씨의 딸 영진(18·충남여고 3년)양은 3일 청와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이라크 피해자 김만수씨의 딸 김영진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4용지 2장 분량의 이 글에서 영진양은 “대통령 할아버지께서 TV에서 위로의 말씀을 해주신 걸 보고 글을 썼다.”며 “언론이나 정부나 회사에서는 아무도 저희 가족의 말을 들어주지 않으니까 할아버지가 제 말좀 들어달라.”고 적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 김만수씨의 딸로 태어나 4명의 가족이 남부러울 것 없이 잘 살고 있었는데 아빠가 가족을 위해 이라크에 가셨다가 우리나라의 희생타가 되셨다.”며 “아빠는 이라크 공사 때문에 집도 팔고,적금도 깨고 돈을 다 투자하셨는데 오무전기측은 삼촌과 외삼촌이 찾아갔을 때 화만 냈다.”고 썼다. 한편 청와대 비서실은 이날 이 글을 보고 영진양에게 전화를 걸어 “영진양의 글을 봤다.시간을 내보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5일 새마을대회 등으로 대전에 올 예정이어서 이때 영진양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이라크 피격상황 재구성/ 저항세력 차로 추격해오며 난사

    이라크 내 한국인 피격사건의 경위 파악과 부상자 수송을 위해 발라드 미군기지(바그다드 북부 100㎞)에 도착한 손세주 이라크 대사대리는 3일 정부에 피격 당시 상황을 보고해왔다. 한국 근로자들은 송전탑 건설구간 내 선로 점검을 하던 중이었으며,시속 70∼80㎞로 달리는 차 안에서 총탄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부상자 임재석(32)씨는 저항세력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탄 차가 뒤에서 따라붙은 뒤 집중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피격 지점에서 6㎞ 떨어진 사마라시에선 미군과 이라크 저항세력간 치열한 교전이 치러지던 상황이었다.피격현장에는 이종득 중령이 미군과 함께 다녀왔다. ●美·이라크 6㎞ 밖서 교전중 미국 워싱턴인터내셔널그룹(WGI)의 송전탑 건설사업을 하청받은 필리핀 실로사 및 한국의 오무전기 직원,계약 근로자 68명이 바그다드에 모두 도착한 것은 지난달 28일.이 가운데 10여명이 사고가 난 30일 공사를 위해 현장에 나가 있었다. 곽경해(60)씨 등 4명이 이라크인이 운전하는 일제 미쓰비시 지프를 타고 바그다드를 출발한 것은 오전 10시.사마라∼티크리트 고속도로변 송전탑 점검을 몇 차례 한 뒤 추가작업을 위해 다시 70∼80㎞ 속력으로 질주하고 있었다.사마라시 북서쪽 6㎞ 지점,전날 일본인 외교관 2명이 피격당한 고속도로 선상이었다.주변은 총격자들이 매복할 만한 숲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사막지대였다. 낮 12시50분,달리던 차량에 총격이 가해졌고 뒷좌석에 있던 임씨는 양쪽 다리에 두 발의 총알이 관통했다.이상원(41)씨의 대퇴부에도 세 발의 총알이 박혔다.두 사람이 정신을 차린 뒤 보니 곽씨와 김만수(45)씨,이라크인 운전자는 처참한 시신으로 변해 있었다. ●한국 차량 겨냥했나 뒷좌석에 타고 있던 이씨는 총격을 받는 순간 상체를 엎드렸다고 했다.임씨는 저항세력이 탄 것으로 보이는 차량이 뒤에서 옆으로 와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으나,이씨는 옆쪽에 다른 차량을 보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일단,길가 매복이 아니라 차량을 이용한 공격으로 풀이되는 부분이다. 타들어가는 고통과 공포 속에 기다린지 10분.지나가던 미군 차량에 구조를 요청,20분 뒤 미군 앰뷸런스가 도착했다.시신 수습과 응급처치에 걸린 시간은 30여분.역시 선로점검 작업에 나섰던 최우선씨 등 3명의 동료들이 이를 목격하고 호송에 합류했다. 이광재 외교부 아중동 국장은 “부상자의 진술이 엇갈려 좀 더 확인해봐야 한다.”면서 이 진술만으로 한국을 타깃으로 했는지는 명확지 않다고 말했다.“다만,차량 등에 한국을 표시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고 밝혔다.아직 총알이나 탄흔을 기초로 한 세밀한 사건 경위는 나오지 않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점도 밝혔다. ●시신 쿠웨이트로 외교부는 손 대사대리가 사마라 주둔 미군 부대에 안치된 고 김만수씨와 곽경해씨의 시신을 40㎞ 떨어진 발라드 미군 병원으로 옮겨 신원 확인을 마쳤으며 이날 중 바그다드-쿠웨이트를 거치거나,아니면 직접 쿠웨이트 미군기지로 옮긴 뒤 민항기편으로 서울로 운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원씨와 임재석씨는 이날 오후 바그다드 공항을 경유,독일 람스타인 소재 란드스툴 미군 병원으로 후송됐다.임씨는 탄환을 모두 제거해 목발을 짚고 걸을 수 있을 정도이며,이씨는 아직 대퇴부에 두 발의 탄알이 박혀 있고 가끔 통증을 느끼지만 정상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상태다. 김수정기자 crystal@ 피격당시 시간대별 상황 ●10:00 17명의 근로자,송전탑 설치 위해 사마라로 이동.김만수씨 등 근로자 4명과 이라크인 운전자 1명.사마라∼티크리트 고속도로 변 송전탑구간 선로 점검 공사 진행. ●12:00 사마라 일대 미군과 이라크 저항세력 교전 시작. ●12:50 김만수씨 등 시속 70∼80㎞로 주행 중 총격.김만수·곽해경씨 사망. ●13:00 이상원씨 등 부상자 2명 지나가던 미군 차량에 구조 요청. ●13:20 미군 앰뷸런스 도착.시체 수습 및 응급 조치. ●13:50 최운선 씨 등 다른 선로 점검팀 3명 현장 지나다 부상자 호송 합류. ●14:00 미군 대규모 교전 종료. ●14:43 로이터 통신 첫 보도(한국 시간 오후 8시43분)
  • 이라크 희생자 2명 유해 이르면 주말께 국내송환

    이라크 티그리트에서 피살된 고 김만수(45)·곽경해(60)씨의 시신송환이 이르면 이번 주말쯤 이뤄질 전망이다. 전기설비업체 오무전기의 서해찬(57) 대표는 2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에서 두바이행 대한항공 KE951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빠르면 이번 주말께 귀국할 항공기편으로 김만수씨 등 사망자 2명의 유해를 송환하고 부상자 2명도 함께 후송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바그다드에서 미국측과 한국 대사관측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부적인 장례와 보상 등 현안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라면서 “사고를 당한 직원을 제외한 나머지 현지 직원 60여명을 대상으로 귀국 여부를 물은 뒤 한국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하면 귀국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신송환은 쿠웨이트와 요르단 등 제3국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진 부상자 이상원(41)씨와 임재석(32)씨 등도 현지에서 “가능한 한 빨리 고국에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오무전기측은 “현재 공사 원도급자인 미국 워싱턴그룹인터내셔널(WGI)과 필리핀 실로(Shiloh)사의 한국인 사장 이연우씨가 구체적인 보상범위를 두고 협의 중”이라면서 “액수를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미국기준에 따른 보상액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이라크 한국인 피살/ “피해자 보상 큰문제 없을것”오무전기 서해찬사장

    오무전기 서해찬(사진·57) 사장이 1일 밤 서울 구로구 자신의 회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자회견을 갖고 사상자 처리 문제 등 후속 대책을 발표했다. 이자리에서 서 사장은 “피해자 보상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실제 보험가입 여부에 대해 서면 등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그는 숨진 직원에게 조의를 표하며 시신의 조기귀환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서 사장은 전날 자재 수급 관계로 입국했다. 언제 귀국했나. -28일 오전 10시15분 이라크에서 출발,어제 낮 1시쯤 도착한 뒤 자재 수급 관계로 지방에 다녀왔다. 피해자 보상 문제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는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분명히 얘기하지만 보상 문제는 현지 회사와 해결하면 된다.이를 위해 이라크 현지로 내가 직접 가서 풀어야 할 것이 있다. 보상을 위한 보험 등은 들어있는가. -미국 WGI사와 계약을 대신하는 작업지시서(NPT)에는 필요한 경우 미국보험 등에 들도록 되어 있다.하지만 실제 이 회사가 직원들의 명의로 보험을 가입했는지 여부는 구두나 서면상으로 확인한 것은 없다.국내에선 보험을 들어주는 회사가 없었다.최악의 경우 내가 책임질 것이다. 현지에 남은 다른 직원들은. -아직까지도 연락이 안돼 정확히는 모른다.현장인 K2캠프에 25명,나머지는 바그다드의 호텔 2곳에 나뉘어 있을 것이다. 공사는 계속 진행하는가. -공사는 강행해야 한다.공사 이익금이 1000만달러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 이익은 이를 크게 상회한다.한편으로 국가 위상과 이라크의 복원사업과도 연계된 것이다. 이라크에 가기 전 정부에 통보했나. -정부가 이라크에 들어간 직원들의 명단을 제출해 달라고 연락했다고 하지만 연락받은 바 없고 절차도 몰랐다.이라크는 정부가 없어 비자가 필요하지 않았고 외교부에 신고해야 하는지는 물론 이라크에 대사관이 있는지도 몰랐다. 유영규기자 whoami@
  • “이라크 파병원칙 불변”

    정부는 이라크에서 한국인이 피격됐지만,이라크 파병 원칙은 그대로 지키기로 했다.또 민간인에 대한 테러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에 따라 강력히 대처하기로 했다.전투병 파병 비율을 당초 계획보다 늘리는 등 추가조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1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이 주재한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 이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NSC 오찬회의를 잇따라 갖고 이같은 방안들을 검토했다. ▶관련기사 2·3·4·8·9·22면 그러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의 ‘3000명 추가파병’방침 철회를 요구하는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목소리도 강해지고 있어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은 이날 “그동안 테러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해 왔고,용납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면서 “특히 이번 사건은 군대가 아닌 민간인을 상대로 한 것으로,민간인 테러는 더더욱 용납해서는 안 되는 비인도적 행위”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정부는 부상자 치료와 사망자 시신운구에 각별히 협조하고,교민보호에 한치의 빈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윤영관 외교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라크 파병문제는 이 사건으로 인해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파병한다는 기존 방침은 변화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윤 장관은 “정치상황이 불투명하지만 내부지침에 따라 예정대로 파병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상사 주재원과 선교사 등은 가급적 철수해줄 것을 요청하지만 재건업무와 관련된 업무에 종사하는 민간업체의 철수 여부는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노 대통령에게 위로서한을 보내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윤영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희생자들에 대한 심심한 애도의 뜻을 보냈다. 한편 이라크에서 테러로 부상한 이상원(41)씨와 임재석(32)씨 등 오무전기 소속 직원 2명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신봉길 외교부 대변인은 “당초 부상자들을 독일 남서부 란트스툴 소재 미군 병원으로 이송하려 했으나 상태가 호전돼 이라크 자마라 소재 미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씨는 다리 관통상을 입었고,임씨는 머리에 충격을 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테러로 현장에서 사망한 김만수(45)씨와 곽경해(60)씨 등 2명의 시신도 이 병원에 안치돼 있다. 외교부는 3일 정용칠 아중동국 심의관과 재외국민 영사국 직원을 바그다드로 추가 파견할 예정이다. 곽태헌 김수정기자 tiger@
  • 이라크 한국인 피살/ 난항 예상되는 보상

    이라크에서 변을 당한 오무전기 근로자들의 보상은 누가 책임지나. 건설공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안전비용,보험금 등은 공사계약서에 명시된다.따라서 공사 원도급자인 미국 워싱턴그룹인터내셔널(WGI)로부터 이 회사 관계사인 필리핀 실로(Shiloh)사와 합작으로 공사를 수주하면서 맺은 계약서에 따르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오무전기측은 사고 당일 현재 WGI와 정식 공사 수주계약을 맺지 않고 ‘작업 지시서(NPT)’에 따라 공사를 진행하다 변을 당해 유족들과 보상을 둘러싼 마찰이 예상된다.NPT는 착공이 시급하거나 계약 이전에 풀어야 할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을 경우 수주 금액과 공사 범위 등을 담은 가계약 상태에서 먼저 공사를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오무전기측은 “근로자를 현지로 파견하기 전 국내 보험사를 통해 상해보험에 들려고 했으나 위험성이 크다는 이유로 보험 가입을 거부당하는 바람에 무보험 상태로 파견했으며,본사 직원 7명에 대해서만 국내 산재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서해찬 사장은 그러나 “원청업체인 WGI와 보험·보상내역이 포함된 NPT를 체결했기 때문에 피격직원들의 보상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어 “현지 WGI에 이 같은 사실과 근로자 인적사항을 보냈으며,사실상 공사를 수행하다 일어난 사건이므로 WGI가 보상책임을 지도록 적극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구체적인 보험의 적용 범위와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강연욱 해외건설협회 플랜트지원실장은 “미국 업체들은 대부분 공사를 떼어줄 때 안전·보험 등에 관한 비용을 하청 업체가 부담하는 조건으로 계약서를 맺고 있다.”면서 “이 경우 하청 업체가 직접 안전대책을 세우고 보험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건교부는 “오무전기 피해자들의 경우 산재를 적용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WGI와의 보험 관계도 아직까지 불분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업계 이라크사업 ‘올스톱’

    이라크에서 한국기업체 직원의 피격 사건이 전해진 1일 각 기업체는 주재원의 안전대책과 현지 진출 계획을 재점검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건설교통부 외교통상부 등 정부측도 이라크 전후복구 공사에 참여중인 업체를 파악하는 한편 현지측의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고 후속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현재 이라크 현지에 파견된 한국인은 사고를 당한 오무전기 직원(60명)을 포함해 KOTRA,외통부 산하 국제협력단(KOICA) 직원 30명과 대우인터내셔널,서브넥스 테크놀러지코리아,현대건설 등 기업체 직원 10명 등 모두 100여명인 것으로 정부측은 파악하고 있다.이번 사태로 전자업계에서는 이라크 진출 전략을 당분간 ‘백지화’하는 한편 중동지역 주재원들에게는 ‘긴급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현지 지사 설립까지 검토했던 LG전자는 조만간 현지 사정이 안정되기는 어렵다고 판단,지사 설립 계획을 무기 연기했다.또 중동 지역 전체로 사태가 악화될 경우에 대비,주재원 및 현지 채용인들에게 비상연락망 확보와 공공장소 출입 자제 지침을 내렸다.이와 관련,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은 해외법인을 포함한 전 임직원들에게 CEO메시지를 보내 안전 확보를 재차 당부했다.중동 지역에서 20여명의 주재원이 활동하고 있는 삼성전자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중동·아프리카총괄에 공공장소나 미군시설 인접지역 출입을 자제토록 지시했다. 11억 달러에 달하는 이라크 공사 미수금 회수와 전후 복구공사 수주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현대건설은 이번 사고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날 아침 이지송 사장 주재 회의에 이어 해외영업본부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고 이라크 지사는 물론 인근 중동지역 지사에 경계를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이밖에 대우인터내셔널 삼성물산 등 대기업 상사들도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대한항공 아시아나 등 항공사들도 보안절차를 현재 1단계에서 2단계로 한 단계 높여 출입국 조치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현지에 체류하고 있는 정부 및 민간업체 직원 등은 신변안전을 위해 하루 걸러 숙소를 이동하는 등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업무 지시는 주로 전화로 이뤄지고 있다고 관련 업체는 전했다. 경제·산업부 박지연기자 anne02@
  • 이라크 “외국민간인 공격이 더 효과적”/무차별테러 ‘광풍’

    이라크 저항세력들의 테러 공격이 미군을 직접 노리던 것에서 탈피,미국을 지원하는 동맹국들의 외교관이나 기업인 등을 노리는 무차별 테러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30일 한국 기업 오무전기의 직원 2명이 피격돼 첫 사망하고 2명이 부상한 것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이들 민간 목표물이 이라크 저항세력에 대한 진압작전을 강화한 미군보다 훨씬 손쉽게 타격을 가할 수 있는 데다 미국의 입지를 곤경에 빠뜨리는 데도 더 효과적이라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손발 자르려는 저항세력 지난달 12일 나시리야에 주둔하던 이탈리아군을 겨냥한 자살폭탄테러는 이라크 저항세력의 공격 목표가 미군에서 미국 동맹국,특히 민간목표물로 확산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었다. 이후 이스탄불의 영국 공사관을 겨냥한 자폭테러가 벌어졌고 29일 스페인 정보장교 7명과 일본 외교관 2명의 목숨을 앗아간 데 이어 급기야 한국인 최초의 희생자를 불렀다. 이라크에 파병했거나 앞으로 파병할 예정인 미 동맹국들의 민간인을 겨냥한 무차별 테러는 이들 나라에서 철군 또는 파병을 철회하라는 분위기를 조성해 이라크전으로 인한 부담을 줄이려는 미국에 큰 타격을 가할 수 있다. 미국이 많은 동맹국들에 파병 및 지원 요청을 하는 것은 미국 혼자 감당할 수 없는 이라크 전후처리를 동맹국들에 떠넘기려는 데서 비롯됐다.이라크 저항세력은 바로 이같은 미국의 ‘손발’을 아예 잘라버려 미국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그에 따른 미국민들의 불만을 고조시켜 전쟁을 일으킨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입지를 없애겠다는 정치적 계산에서,미군에서 동맹국들로 공격 목표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후세인 시절이 더 좋았다는 이라크인들 영국 BBC방송은 1일 ‘당근이 이라크의 치안을 대신할 수 없다’라는 제목 아래 ‘헤바’라는 가명의 한 40대 이라크 여인의 말을 빌려 “사담 후세인 시절이 훨씬 좋았다.차라리 후세인이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이라크 국민들의 심정을 전했다. 이라크전쟁 전 초등학교 교사이던 헤바는 바트당원이었던 교장이 쫓겨나면서 교장으로 승진,전쟁 전보다 수입이 18배로 늘었다. 소수이긴 하지만 헤바처럼 먹고 산다는 측면에서만 보면 이라크전쟁은 많은 사람들의 삶을 믿기 힘들 정도로 나아지게 만들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헤바가 후세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는 것은 일상의 삶이 너무 불안하기 때문이다.그녀는 “후세인 시절에는 먹고 살기는 힘들었지만 범죄도 없었고 성전(聖戰)이나 폭격 같은 것은 상상하지도 않았다.그러나 지금은 모든 것이 불안하다.”고 말한다. 헤바의 말에서 알 수 있듯 후세인이 그립다는 말은 상대적으로 안정됐던 후세인 독재 시절의 치안에 대한 향수를 보여주는 것이다. ●난제 산적한 이라크로의 조기 주권 이양 미국은 자체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이라크 치안을 이라크인들의 손으로 떠넘기려 하고 있다.내년 7월1일 이라크 과도정부를 출범시키겠다는 등 주권 조기 이양 계획도 이런 배경에서 나왔다. 그러나 이같은 미국의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 같지는 않다.우선 이라크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시아파 종교지도자 알리 후세이니 시스타니가 즉각적인 조기선거를 요구하며 미국의 계획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지난달 29일 이라크주둔 미군 사령관 리카르도 산체스 중장의 발언은 이같은 미군의 어려움을 보다 확실하게 보여준다.워싱턴 포스트가 30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산체스 중장은 현재 이라크 경찰 중 일부가 미군이나 그 동맹국들을 겨냥한 테러 공격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또 미군에 고용된 이라크 민간인들이 여러 군사정보를 이라크 저항세력에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것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라크 저항세력은 공격 목표의 움직임을 사전에 입수,치밀한 준비를 거쳐 공격을 감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이런 맥락에서 오무전기 직원들에 대한 공격도 한국인임을 사전에 알고 감행한,한국인을 직접 겨냥한 테러로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유세진기자 yujin@
  • 이라크 한국인 피살/대사관직원 5명… 근로자들 신고않고 입국 … 한국인안전 구멍 ‘숭숭’

    지난달 30일 이라크에서 발생한 한국인 피격 사건과 관련,정부가 전쟁터에 진출한 우리 기업인에 대해 대책을 소홀히 했다는 질타와 함께 우리 국민들의 안전 불감증에 대한 지적도 동시에 제기된다.피해를 입은 오무전기 파견 직원 68명은 현지 대사관 및 KOTRA에 접수된 주재원 명단에 들어있지 않았다. 이라크 현지에 손세주 대리 대사와 박웅철 서기관 등 2명의 정식 외교관 등 5명의 직원이 전부인 외교부측은 이번 사고 예방이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한다.외국 업체의 하청을 받아 이라크 재건 사업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이 늘고는 있지만 KOTRA나 대사관 등에 신고를 하지 않고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일일이 찾아 다니며 안전 확인을 하는 게 어렵다는 설명이다. 손세주 대리 대사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무전기측이 위험한 지역에서 공사를 하면서도 대사관에 전혀 알리지 않았으며 최근 직원 명단 제출을 요구했지만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외교부의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을 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이라크 치안이 극도로 위험한 만큼,출입국 당국과 함께 요르단·쿠웨이트 행 비행기를 타는 한국인들에 대해 좀 더 세밀한 관리를 해야 했다는 주장이다. 오무전기는 지난달 4일자 공문을 통해 해외건설협회에 ‘공사수주활동상황보고’를 했고,해건협은 이를 7일 접수했다.그러나 지난달 11일부터 근로자를 파견하기 시작,28일까지 4차례에 걸쳐 68명이 나갔음에도 건교부와 해건협은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오무전기 서해찬 사장은 “직원이 간다는 사실은 건교부에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류찬희 김수정기자 crystal@
  • 이라크 한국인 피살/ 현대직원이 전하는 현지표정

    “교민들은 이번 참사를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현재 이라크에 남아 있는 국내 유일의 건설업체인 현대건설의 이영철(사진·54) 대리가 한국인 피격참사 소식을 접한 뒤 11월30일(한국시간) 밤 본사에 전해온 얘기이다.그는 3명의 파견 직원 가운데 유일하게 현장에 남아 소장을 맡고 있다.20여년 전 이라크인 아말아미(49)씨와 결혼,딸 이수인(16)양을 두고 있다. 이 대리는 “이라크에는 지금도 돈이 된다는 소식에 한국 출신의 ‘보따리 무역상’들이 많이 몰려 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이라크는 위성전화 연결이 쉽지 않아 주로 인터넷을 통해 업무 연락을 하고 있다.다음은 사고가 난 뒤 그의 본사 보고 내용과 기자와의 메일교신 내용을 묶어 정리했다. 참사 후 본사에서 걱정이 많은데. -그 곳은 군인들도 잘 안 간다.하루전에 일본 외교관들이 당했는데 어떻게 그 길을 갔는지 이해가 안 된다.이라크에 온지 얼마 안 돼 경험이 없어 그랬을 것이다.10여일전에도 만났다.그때 주의를 당부했었는데 이렇게 됐다. 한국인을 겨냥했다는 지적도 있다. -일부러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오무전기 직원들은 바그다드 하야트호텔에 수십명이 묵었다.이런 소문은 금방 난다.호텔에서 나와 티크리트로 향했다면 바로 소문이 났을 수도 있다.그러나 그 길은 한국인이 아니더라도 위험한 길이다. 이라크 치안상황이 그렇게 나쁜가. -좋은 편이 아닌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이곳에 머무는 사람들은 대피요령이나 어디가 위험한지를 안다.나와 이곳에 오래 머문 교민들은 대처요령을 알아서 지금까지 큰 피해를 보지 않았다. 참사를 빚은 곳은 어디인가. -티크리트,파루자,모술 등은 군인들도 쉽게 들어가지 않는 지역이다.아주 위험한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현지에 한국인들이 많은가. -공식·비공식적으로 머물고 있는 한국인이 제법 많다.상사주재원부터 NGO(비정부기구) 소속 사람들도 있고,보따리 무역상들도 꽤 있다.주로 암만을 통해 들어온다는 소문을 들었다.대사관 등에 제대로 신고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신고는 권장사항일 뿐 강제사항은 아니다.일단 이곳에 오면 공관에 신고하고 조언을 듣는 게 좋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곽경해·김만수씨 유가족 오열/ “나이많아 일자리 없다며 가더니”

    “나이가 많아 국내에는 일자리가 없다며 외국으로 나가더니….” “자식 대학 학비를 대려면 한번만 갔다와야 한다고 했는데….” 환갑이 지나도록 전기공사장을 돌아다니던 곽경해(60)씨와 자녀의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이라크로 떠난 김만수(45)씨가 현지에서 총격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된 1일 유가족들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몸을 가누지 못했다. ●“형제·자식들 뒷바라지로 평생을 보냈는데…” 곽씨의 부인 임귀단(56·여)씨는 대전 방동 집에서 곽씨의 영정을 붙들고 통곡했다.곽씨의 2남1녀 자녀들과 친척 10여명도 눈물을 쏟았다.가족들은 이날 오전 일찍 밥 3그릇과 동전 3닢,그리고 곽씨의 옷을 담은 사자상(使者床)을 대문 앞에 놓아두고 영정을 차렸다. 부인 임씨는 “지난 28일 남편이 출국하기 전 ‘위험한데 뭐하러 가냐.’고 말렸는데도 ‘걱정 마라.금방 나갔다가 설 전에 돌아오겠다.’며 오히려 가족들을 달래며 떠났다.”면서 “유성 작은 아들 집에 있는 시어머니 배옥선(81)씨에게는 충격이 크실까봐 알리지도 못했다.”고밝혔다. 큰아들 민호(33)씨는 “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아버지가 지난 69년부터 전기 공사일을 하면서 2남4녀 형제들 뿐 아니라 2남1녀 자식들까지 다 가르쳤다.”면서 “지난해 방동에 단층집을 지으면서 ‘말년을 고향에서 보내겠다는 꿈을 이뤘다.’며 그렇게도 좋아하시더니.”라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평생 전기 공사일에 종사한 곽씨는 90년대 말부터 송전탑 공사 현장소장을 맡았다.생활도 겨우 안정됐다.그러나 최근 고령으로 국내에서 일자리가 나지 않자 주저없이 이라크행을 결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곽씨의 가족들은 ‘이라크는 안전하다.’는 말만 거듭해 온 정부가 사고 이후 곽씨의 정확한 신상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곽씨의 동생(48)은 “지금까지 외교부 등에서 ‘형님이 출입국신고를 안 해서 아는 게 없다.’는 말만 늘어놓을 뿐 정식 통보도 가족들에게 해 주지 않았다.”면서 울분을 토했다. ●“가지말라고 말렸는데…” 이라크 수도 북쪽 티크리트에서 괴한들의 총격으로 숨진 김씨의 딸 영진(18·충남여고 3년)양은 “이라크로 떠나기 전 엄마가 ‘위험하니까 가지 마라.’고 만류했으나 아빠가 끝내 출국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영진양은 “오늘 아침 잠을 자고 있는데 엄마가 울면서 ‘아빠가 돌아가셨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니’라고 말해 사고소식을 알았다.”면서 “‘아빠가 돌아가셨는지 아직 모르니 기다려 보자.’고 엄마를 위로했다.”고 말했다. 김씨의 부인 김태연(43)씨는 TV뉴스에서 남편이 타고 가던 차량의 모습이 나올 때마다 TV를 부여잡고 오열해 주위의 눈시울을 붉혔다. 소규모 전기공사업을 하던 김씨가 이라크로 떠난 것은 지난달 28일.김씨의 부인은 “왜 위험천만한 이라크까지 가느냐.”고 극구 말렸다는 것이다.부인 김씨는 TV로 사고소식을 접한 뒤에도 오무전기측과 정부에서 아무런 연락이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영진양의 담임교사 임병규씨는 “지난달 19일 영진이 아빠가 전화를 걸어 올해 수능을 치른 딸의 대학진학 문제를 의논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아파트 경비원 박정근(61)씨는 “지난달 27일 아침 김씨를 봤을 때 ‘출장간다.’며 쾌활하게 웃었다.”면서 “김씨는 평소 쾌활한 데다 인사성이 밝고 성실해 이웃 주민의 칭찬이 자자했다.”고 아쉬워했다. 대전 이천열 이두걸기자 sky@
  • 이라크 한국인 피살/ 비탄에 잠긴 사상자 가족·회사

    1일 이라크에서 날아든 비보에 사상자의 가족과 회사측은 망연자실했다.믿기지 않는 듯 종일 충격과 비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부상자 주변 “잘 있다며 엊그제 전화왔건만….” 남편 이상원(42·대전시 대덕구 신탄진동 새여울아파트)씨가 총격을 당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부인 문모(38)씨는 말을 잇지 못했다.불과 이틀 전 어머니와 세 아이의 안부를 묻던 전화 목소리가 아직도 귓전에 생생하다.십수년째 송전탑 건설 공사를 해온 이씨는 최근 경기 침체로 고민하다 오무전기측의 제의를 받고 숨진 김만수(46·대전 서구 삼천동 가람아파트)씨 등과 함께 이라크로 떠났다.문씨는 “위험을 무릅쓰고 가족을 위해 이라크에 간 남편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다.이씨는 이날 오후 부인 문씨에게 전화를 걸어 “나는 괜찮다.걱정하지 말라.”고 전했다. 다리에 총상을 입은 임재석(32·목포시 용해동 동신아파트)씨의 부인 노애순(32)씨는 “날벼락을 맞았지만 그나마 천만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노씨는 “어젯밤 11시30분쯤 남편이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다리에 총상을 입었다.괜찮다.'고 안심시켰다.”면서 “‘일주일 뒤에는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노씨는 “지난달 28일 남편이 출국할 때 6개월된 막내 아들이 자꾸 아빠와 떨어지기 싫어하더니 이런 일이 있으려고 그랬나 보다.”고 말했다. ●답답한 피해자 가족 서울 구로동 ㈜오무전기(대표 서해찬) 직원들은 새벽부터 출근,현지에 체류중인 60여명의 직원 가족들로부터 걸려오는 문의전화를 받느라 진땀을 흘렸다.숨진 김씨의 외삼촌 서석호(61·경기 용인)씨 부부는 현지 사정을 알기 위해 이날 오전 오무전기 사무실을 직접 찾았다.서씨는 “회사측이 ‘아직 따로 마련한 대책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박창호(58)씨의 동생 승호씨는 사무실을 찾은 뒤 “형이 피격당하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사고 이후 연락이 끊겨 또 다른 사고라도 난 것은 아닌지 무척 걱정된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오무전기 강의수 상무는 직원 가족의 문의가 잇따르자 “미군 통신망을 통해서만 현지와연락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세한 사정을 알려면 저쪽에서 전화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오무전기는 지난 10월3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4차례에 걸쳐 68명의 직원을 현지에 파견했다.이 가운데 62명은 전국에서 수소문해 모집한 ‘계약직’ 직원이라고 밝혔다.강 상무는 “부상자 이상원씨는 10월3일 1차 파견단에 속해 있었고,숨진 김만수·곽경해씨와 부상자 임재석씨는 지난달 28일 4차 파견단으로 현지에 갔다.”고 말했다.오무전기는 송전탑·배전선로공사 등을 시공하는 전기공사 전문업체로 서울에 본사,인천에 공장을 두고 있다. 이영표 이유종 목포 남기창 대전 이천열기자 kcnam@
  • [사설] 교민보호 어떻게 했기에

    이라크 현지 한국인 보호에 구멍이 뚫렸다.우리가 본란을 통해 교민의 안전과 신변보호에 빈틈이 없도록 해달라고 몇차례나 당부했건만 끝내 비보가 날아들었다.그제 한국 기업체 직원 4명이 총격을 받고 사상한 것은 국민들의 안전불감증과 관계당국의 허술한 안전대책이 빚은 참사라고 할 수 있다.특히 이들이 피격된 고속도로는 불과 하루 전 일본 외교관 2명이 총격으로 숨진 곳이라니 사전대비가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현지 외교공관은 이런 사태가 충분히 예견됐음에도 불구하고 자국민의 안전보호에 소훌했다는 질책을 받아 마땅하다. 이라크 저항세력 등은 미군을 도와 이라크에 파병했거나,파병 예정인 나라들에 대해 무차별 공격을 예고해왔다.한국도 이미 여러 번 경고와 공격을 받았고,최근 두 차례나 현지 공관을 옮겼다.외교부도 7∼8차례 주의나 훈령을 내려 안전조치를 지시했다.하지만 이런 조치들이 민간인 보호에는 아무런 효력이 없었다.결론부터 말해 ‘찾아가는 행정서비스’ 정신이 결여됐기 때문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어제 “대사관신고가 권고사항이어서 업체가 자발적으로 신고하지 않으면 현지에서 파악하기 힘들다.”고 해명했다.달리 말해 미국기업 등에서 하청을 받은 몇몇 국내업체들이 직원들을 파견하고 있지만,현지 공관은 신고받은 바 없어 손을 놓고 있다는 것이다.그러니 바그다드 한 호텔에 60여명의 오무전기 직원들이 머물러 있고,그중 4명이 총격을 받았다는 외신보도가 나온 뒤에도 공관측은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나 이들이 한국인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엉뚱한 대답을 한 것 아닌가.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외교당국은 이제부터라도 이라크 및 중동국가 주재 교민들의 안전을 위해 낮은 자세로 발벗고 나서기 바란다.
  • 한국인 2명 이라크서 첫 피살

    |김수정기자·바그다드 외신|이라크 북부 티크리트에서 30일 한국인 기업체 직원 4명이 피격돼 이중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외교통상부가 발표했다. 이라크전 이후 첫 한국인 희생자가 발생함에 따라 한국인에 대한 테러 우려가 현실화돼 앞으로 한국군 추가 파병에 대한 논란도 한층 더 뜨겁게 전개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2·3·8면 외교부는 사망자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들이 한국 기업체 직원들이며 이들이 탄 승용차가 이라크 북부 티크리트의 고속도로상에서 피격돼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2명은 서울 소재 오무전기(대표이사 서해찬)에 근무중인 이상원씨와 임대식씨로 밝혀졌다.현재 미군 병원에서 치료중인 임씨는 소생 가능성이 있지만 이씨는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이광재 아중동국장은 30일 밤 “손세주 주이라크 대사관 대사대리가 전해온 바에 따르면 사상자들은 미국 회사의 하청을 받아 티크리트 인근에서 송전탑 공사를 하던 오무전기 직원들”이라고 밝히고 “이 회사 직원 20여명이 바그다드 모호텔에서 묵고 있었으며 이날 티크리트로 가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오무전기는 서울에 본사가 있으며 대표인 서씨도 현재 이라크에 체재중이다. 서씨의 부인은 이날 새벽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까지 남편으로부터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 “그러나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진 이상원씨와 임대식씨는 남편 회사 직원이 맞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사고 직후 바그다드에 체류중인 주 이라크 한국 대사관 직원이 사고현장에 급파돼 시신 수습 및 부상자 치료 등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라크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은 대사관원과 KOTRA·국제협력단(KOICA) 직원,선교사 등 30여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라크에서 복구지원 활동중인 일본 외교관 2명과 스페인군 장교 7명이 29일 오후(한국시간 30일 새벽) 이라크 게릴라들의 공격으로 피살되는 등 복구지원 참여국들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 공격이 자행되고 있다. 일본 외교관들은 바그다드 북쪽 500㎞에 위치한 티크리트 부근에서 일본 대사관 차량으로 이동중 피격됐다. 이들은 티크리트에서 개최될 예정인 이라크 재건회의에 참석하는 길이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는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테러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재천명했다.가와구치 요리코 일본 외상도 “테러에 굴하지 않겠다.”고 말해 자위대 파견방침에 변화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스페인 정보장교들은 일본 외교관 피습과 거의 같은 시각 바그다드 남쪽 18㎞ 마흐무디야에서 게릴라들의 매복공격을 받아 7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 이들은 2대의 민간 차량에 나눠 타고 고속도로로 이동중 매복공격을 받았다.현장에서 매복하고 있던 게릴라들은 휴대용로켓발사기(RPG)와 소총을 발사했으며 이후 20여분간 양측간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고 스페인 국방부가 발표했다. 현장을 목격한 스카이뉴스 TV 취재진은 “이라크 주민들이 시신을 발로 차고 춤추며 후세인을 연호했다.”고 전했다. 한편 30일 이라크 주둔 미군 병사 2명이 시리아와의 국경지대에서 매복공격을 받고피살돼 11월중 미군 사망자 수는 모두 79명으로,지난 3월 이라크전 개전 이래 월별 최고 사망자 수를 기록했다. crystal@
  • 지퍼스 크리퍼스2/식인마 사냥감 된 고교농구팀

    2001년 8월31일 무명의 감독과 배우들이 만든 ‘지퍼스 크리퍼스(Jeepers Creepers)’는 개봉 첫 주에만 1310만 달러를 벌어들여 화제를 모았다.그 1편의 신화를 재현한 2편이 국내에 31일 개봉된다. 상황 설정은 기이하다.23년마다 한번 깨어나 23일 동안 먹이사냥을 하는 새모양의 크리퍼(식인마)가 있다.1편에서는 오누이가 식인마의 먹이 대상이 돼 가슴을 졸이게 만들었는데 2편에서는 들판에서 허수아비를 세우던 아이를 비롯,꿰매진 채 발견된 600구의 시체,경기가 끝나고 버스를 타고 돌아오던 고교 농구팀 등으로 식인마의 ‘사냥감’이 늘어났다. 둘째아들이 정체 불명의 괴물에 낚여서 하늘로 날아가는 것을 목도한 타가트(레이 와이즈)는 복수를 준비한다.깨어난 지 22일 된 식인마는 23년 동안의 동면을 위해 더 많은 먹잇감이 필요하다.대상은 고교 농구팀 수송버스.날카로운 금속이 두번이나 날아와 펑크가 난 버스는 심야의 도로 한가운데 고립된다.핸드폰과 무전기 등 연락수단은 불통.이 상황에서 식인마가 날아와 한사람씩 잡아간다.이후 영화는밀폐된 공간에서 남은 사람들의 반응을 세세하게 보여주면서 연신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지금까지 6편의 공포영화를 직접 쓰고 감독한 빅터 실바는 영화 내내 식인마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들려주지 않는다. 희생된 사람의 목이 떨어지는 장면과 식인마가 그것을 씹는 소리 등은 머리카락을 곤두서게 한다.강심장의 호러 마니아가 반길 영화다. 이종수기자
  • 휴대폰에 TV+MP3+PC+무전기…/ 여럿이 하나로 “통하였느냐?”

    ●업계 크로스오버 상품개발 “불황 뚫어” 미래산업은 크로스 오버(cross over) 상품이 시장을 지배한다. 제품간 경계를 허문 크로스 오버 상품이 속출하고 있다.휴대전화와 카메라가 결합한 카메라폰이 등장,휴대전화 시장을 평정하더니 디지털카메라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주택시장에도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결합한 ‘아파텔’이 나왔으며,자동차 업계에도 크로스 오버라는 이름을 달고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각 업체들은 이들 상품의 개발에 혈안이 되고 있다. 크로스 오버란 서로 성격이 다른 장르간 융합에 의한 새로운 문화현상을 지칭하는 것으로 주로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결합을 의미했지만 이제는 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제품간 경계허문 다기능 제품 만족도 두배 시계 산업의 종주국인 스위스가 일본의 저가 시계의 공략으로 흔들리던 1970년대 말 이를 구해낸 것은 ‘스워치’라는 신상품이었다.일본과 같은 저가 상품이었지만 본질은 달랐다.스위스(Swiss)와 워치(Watch)의 결합어인 이 상품은 시계에 패션개념을 도입,마치 시계인 듯 액세서리인 듯 헷갈리게 한 초기 크로스 오버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이 제품은 1984년 매달 10만여개가 팔리면서 다른 스위스 시계업체들을 인수했다.결국 이들 업체는 파산위기에서 벗어나 회사는 물론 스위스의 시계산업을 살릴 수 있었다. 요즘 들어서도 제품간 경계를 넘나드는 크로스 오버 상품들은 대부분 출시되는 대로 히트를 친다.주택업계에서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합친 ‘아파텔’과 호텔과 원룸,아파트를 합친 듯한 ‘코업레지던스’,민박과 콘도의 결합형태인 펜션도 인기다. 카메라폰은 크로스 오버 상품의 대명사다.초기에는 휴대전화를 팔기 위해 디지털 카메라를 장착했는데 지금은 휴대전화 시장의 주류로 올라섰다. ●기아車 ‘스펙트라' 소니 ‘PS2' 후속 모델도 도입붐 전자산업에는 몇년 전부터 ‘디지털 컨버전스(융합)’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디지털화가 촉진되면서 제품간 경계가 허물어지고,여러 가지 기능을 하나의 제품에 구현한 다기능 제품이 출현한다는 것이다.이미 시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DVD와 비디오테이프를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콤보’,캠코더와 디지털카메라를 합친 ‘듀오캠’,공기청정기를 내장한 에어컨,토스터와 전자레인지를 합친 ‘토스터 플러스 전자레인지’,프린터,팩스,스캐너 기능을 합친 ‘복합기’ 등이 대표적이다.삼성전자는 최근 휴대전화와 TV,MP3플레이어,PC,무전기 등의 기능을 하나로 구현한 지능형복합단말기(MITs) M400을 발표했고,LG전자도 PC와 MP3플레이어 등의 기능이 담긴 ‘스마트폰’ 개발을 마쳤다. 일본 소니는 지난 5월 가정용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2(PS2)의 후속모델로 신개념 게임기인 PSX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게임기에 DVD드라이브와 하드디스크,TV튜너 등을 장착할 것으로 알려져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동차산업에서도 크로스 오버 개념의 대표격인 다목적차량(MPV)이 양산되고 있다.MPV는 승용,승합,화물차로 구분되는 개념이 아닌 다용도로 이용가능한 차다.2003 부산모터쇼에서 쌍용차는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MPV A100(프로젝트명)을 기초로 제작한 최고경영자(CEO)를 위한 차 ‘씨이오’,연예인을 위한 밴 ‘엔터테인’ 등을 선보였다. 김성곤 박홍환기자 sunggone@
  • “더 앞선 디지털제품은 없다”/한국전자전 오늘 개막

    거울TV,55인치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76인치 PDP(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 8일부터 닷새동안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국전자전’(KES)에 최첨단 디지털 제품들이 대거 선보인다.국내 전자산업의 현주소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전시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영국,독일,중국 등 세계 15개국 430여개사가 참가,차세대 성장동력 제품 등 6만여점의 다양한 디지털 제품을 출품한다. ●첨단 디스플레이 총집합 LG전자와 LG필립스LCD는 각각 세계 최대 크기인 76인치 PDP와 55인치 TFT-LCD를 내놓았다.지금까지 나온 최대 크기 제품은 PDP가 71인치,LCD는 54인치였다. 삼성SDI도 세계 최고 속도의 동영상 구현 능력 및 고화질을 자랑하는 휴대전화용 디스플레이 UFS-LCD와 세계 최대 크기인 15.5인치 유기EL(전계발광소자)을 처음 공개한다. 기발한 제품도 많이 나왔다.네덜란드의 필립스는 거울과 TV,PC모니터를 통합,LCD가 켜지면 TV 및 PC모니터로 쓰고,LCD를 끄면 거울로 사용할 수 있는 ‘거울TV’ 등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을출품한다. ●휴대전화 강국 확인 휴대전화 강국답게 최첨단 휴대전화도 대거 선보인다.LG전자는 110만화소 CCD(촬상소자)방식 카메라를 내장한 ‘스마트폰’을 개발,첫 공개한다.휴대전화와 PDA(개인휴대단말기)를 결합한 제품으로 192MB의 메모리를 장착,1시간 분량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와 MP3플레이어 기능도 갖췄다. 삼성전자도 휴대전화,TV,PC,카메라,MP3플레이어,무전기 등의 기능을 통합한 ‘지능형복합단말기(MITs) M400’을 내놓았다.2시간10분 분량의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130만화소급 카메라폰도 선보인다. ●디지털 생활 체험 전시장과는 별도로 삼성전자와 소니는 독자 공간을 확보,관람객들에게 각종 디지털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삼성전자는 코엑스 1층 태평양홀 맞은 편에 100평 규모의 ‘디지털 명품관’을 7일 개관했다. PDP,LCD TV,홈시어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AV존’과 ‘IT존’ ‘하우젠 존’ 등으로 구성돼 있다.소니코리아도 전시회 기간동안 소니스타일 코엑스점에서 ‘소니 드림 2003’ 행사를 연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발언대] 준비없는 산행이 사고 부른다

    한여름 무더위에 지친 몸을 달래고자 산악회나 계 등 각종 모임을 통해 산행 계획을 세운 분들이 많으리라 짐작된다.산행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든 체력의 한계를 자율적으로 측정하는 기회가 되면서,또 형형색색의 심산유곡을 맘껏 즐기는 가운데 잡념을 잊게 만드는 특효약이다.그런데 유념할 것은 준비 없이 급히 떠난 산행은 엄청난 안전사고를 부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설악산의 대청봉·오색 등지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때문에 강원도 속초소방서가 119구조 신고를 받고 출동한 사례 중 81%는 10월에서 11월10일까지 한달 열흘 사이에 일어났다.이로 인해 3명이 숨지고 12명이 중상을 입는 등 모두 3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사고 원인은 주로 체력 소모에 따른 탈진과 추락·조난 등이었다. 단풍이 더욱 짙어지면 등산객이 급증할 텐데,구조 업무를 맡은 사람으로서 걱정이 앞서기에 산행시 행동요령·준비물·사고 대처방법에 대하여 알려드리려 한다.산행을 할 때는 ▲기상예보에서 폭우·폭풍·폭설 등 악천후가 예상되면 산행 자체를 자제해야 하며▲등산 코스는 동행자 체력의 최소한도 내에서 정하고 ▲체력이 약한 회원은 행렬 중간에 두며 ▲앞뒤에서 무전기로 연락,속도를 조절해 낙오자를 예방해야 하고 ▲등산화 등 몇가지 장구는 꼭 갖추어야 한다.아울러 신분증·라디오·플래시·비상식량·응급약품도 필히 휴대해야 한다. 만약 산행 중 부상자가 생기면 반드시 119신고를 해야 한다.부상 정도가 분초를 다투는 위급한 환자라면 119 구조헬기를 동원해서라도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다만 부상 정도가 경미하면 더 위급한 환자의 구조를 위해 신고를 자제해 주었으면 한다. 이건원 강원 속초소방서 방호구조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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