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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학칙까지 고쳐 부정편입시킨 대학

    부정편입학 비리가 또 적발됐다.충남의 한 대학이 4억여원을 받고 대구의 한약재상 24명을 부정 편입시켜준 사실이 경찰 수사에서 밝혀졌다.교수는 물론 대학총장도 이번 비리에 연루돼 학칙까지 고쳐 편입 정원을 늘린 뒤 부정입학을 성사시켰다고 한다.특히 교수들은 돈과 향응을 받고 부정편입생들이 있는 대구까지 출장 강의를 나가 학점을 주고 졸업을 시켜줬다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대학 편입 정원은 해마다 늘어 작년에는 7만 8000여명에 이르렀다.그러나 편입은 신입생 모집과 달리 사회적 관심이 적고 당국의 감시가 소홀하기 때문에 비리의 소지가 다분히 있다.그래서 대학 편입을 둘러싼 비리 의혹은 해마다 끊이지 않았다.편입시험은 허술하기 짝이 없어 올해 초엔 무전기를 이용한 부정행위가 적발되기도 했다.이번에도 교수들은 성적이 떨어지는 5명은 다른 과에 입학시킨 뒤 한약관련학과로 옮겨주는 치졸한 수법을 서슴지 않았다.학생들을 가르치는 총장이나 교수들이 이런 비리를 저질렀다니,믿어지지 않는다.돈을 받고 졸업장을 팔아 먹는 행위보다 더 나쁘다 하겠다. 교육부는 도대체 뭘 했는지 묻고 싶다.편입 비리가 소수의 일부 대학만의 일은 아닐 것이다.감사를 강화해야 한다.비리를 막기 위한 방법은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는 것밖에 달리 길이 있겠는가.대학이 이런 부정에 쉽게 빠지는 것은 교수들의 도덕적 해이 외에 재정난도 한 이유라고 본다.지방대학들의 재정 상태는 매우 열악하다.이번에도 이 대학은 한약재상들의 기자재 제공 미끼에 현혹된 듯하다.대학들은 돈벌이 유혹에 빠지지 말고 백년대계를 책임진 대학 본연의 자세를 잃지 말기를 바란다.
  • ITU 아시아대회 유비쿼터스 실감해봐

    부산 ‘ITU텔레콤 아시아 2004 대회’의 관람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개념이 확실치 않은 ‘유비쿼터스’란 단어를 숙지해야 첨단 전시물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또 하나는 처음 접하는 첨단 휴대전화의 기능을 차별성 있게 살펴봐야 미래 통신·방송 서비스 시장을 전망해 볼 수 있다. ●각국 소전시관서 체험 유비쿼터스란 무엇인가.세계 통신기술 시장에서도 아직 정확한 개념 정의는 이뤄지지 않았다.단지 유비쿼터스 시대가 도래하면 어떤 곳에서나 통신기기 하나로 편리하게 각종 통신·방송 융합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업계는 현재 사용중인 3세대 서비스의 뒤를 이을 4세대가 이를 실현시킬 것으로 전망한다. IT 행사장에는 유비쿼터스를 지향하는 제품들을 접할 수 있다.홈 네트워크,광대역통합망(BcN),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컨버전스 상품이 그것이다. KT,KTF,KT파워텔이 함께 준비한 KT그룹 전시관에는 유비쿼터스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각종 소 전시관이 있다.U-홈관에는 8Mbps급 IP(인터넷 프로토콜)-TV를 중심으로 주문형비디오(VOD),홈 뷰어 등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홈엔’ 서비스,거울을 통해 골프를 배우는 ‘매직 미러’,한개의 폰으로 유무선 이용이 가능한 원폰 서비스 ‘듀(DU)’,IP기반 영상전화가 전시돼 있어 시연해 볼 수 있다.U-Street존에서는 스마트카드에 입력된 정보로 무선 주파수 인식(RFID)을 통해 고객이 인지되면 뉴스 및 버스노선 안내,주요 일정 등 관심 정보를 받을 수 있다.U-테크놀로지에는 ▲RFID 시스템 ▲유사 FTTH(댁내 광가입자망) 서비스인 FTTP(집 앞 전주까지 광케이블로 구성) 등 유비쿼터스 사회를 만들어갈 다양한 사업용 솔루션이 전시돼 있다. SK텔레콤은 전시 공간을 ‘유비쿼터스 타운’ ‘유비쿼터스 펀클럽’ ‘유비쿼터스 디바이스’로 구분해 주제에 맞는 제품들을 전시하고 있다.방송,금융,통신간 융합기술을 선보이는 ‘유비쿼터스 타운’은 ▲디지털 홈 네트워크 ▲m-파이낸스 서비스 ▲위성 DMB,텔레매틱스 ▲모바일 솔루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첨단 단말기 관심끌어 삼성전자는 300만화소 디카폰,초소형 슬라이드업 카메라폰,세계 최초 위성 DMB폰 등 다양한 첨단 제품을 전시해 우수한 기술력을 뽐내고 있다.특히 업계 처음으로 1.5기가바이트 용량의 하드디스크가 내장된 카메라폰을 선보여 관심을 증폭시켰다. LG전자는 고화질 구현이 가능한 CCD방식의 130만화소급 카메라를 내장한 LG-VX8000 및 LG-T5100 단말기를 전시,연말 이후 본격 형성될 프리미엄급 세계 디카폰 시장을 겨냥했다.팬택계열도 3차원 게임폰,TV수신 300만화소폰,세계 최초 광학줌 200만화소폰,체온측정 헬스케어폰,지문인식폰,PTT(휴대전화를 무전기처럼 사용)폰 등을 전시,눈길을 끌고 있다.특히 9월 중 출시될 게임기처럼 생긴 원형의 3차원 게임폰 ‘PH-S3500’은 키패드가 돌출돼 양손으로 휴대전화를 잡고 4개의 방향키로 내장된 4개의 3차원 게임을 즐길 수 있다. SK텔레텍은 180도 회전이 가능한 110만화소급 헤드 로테이션형 슬라이드폰(모델명 IM-7400)을 출시했다.이 모델은 올 상반기 50만대 이상을 판매한 ‘IM-7200’의 업그레이드 제품으로 내장 메모리를 100MB 이상으로 확대,업계 최대의 메모리 용량을 갖추고 있다. 부산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나눔세상] ‘OB폴리스’ 강남 뒷골목 지킨다

    “내 이웃 지키는데 왕년 실력 맘껏 발휘할 겁니다.” 퇴직한 전직 경찰관들이 국내 최초로 자율 방범활동 단체를 발족,시민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우리 동네 지키기’에 나섰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일 “강남지역에 거주하는 재향경우회 강남지회 회원 32명을 중심으로 강남서 관할구역의 방범을 맡을 ‘OB폴리스단’을 발족했다.”고 밝혔다.일반 시민 28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 모임도 가세한다.경찰은 “조만간 관내 주민을 대상으로 시민 봉사자를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강남지회 강석웅(63) 사무국장은 “치안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쁘다.”면서 “경찰력이 닿지 않는 곳에서 시민의 밤길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틀에 한번 꼴로 전직 경찰관 1명과 시민 4명이 5인1조를 이뤄 야간 도보순찰 활동을 벌인다.특히 지난달 26일 역삼동에 문을 연 방범용 폐쇄회로(CC)TV관제센터의 ‘투망검색’이 미치지 못하는 취약지역을 샅샅이 훑는다. 수상한 사람이나 낌새를 발견하면 무전기를 통해 지구대로 즉각 연락한다.사건 현장과 맞닥뜨리는 등 긴급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어 ‘OB폴리스단’의 운영이 단순한 모양새나 형식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식대와 교통비 등 경비는 강남구청이 지원한다. ‘OB폴리스단’의 ‘본부’는 강남구 역삼동 옛 역삼1파출소 건물.지난해 8월 기존 파출소 3∼5곳을 묶어 순찰지구대를 편성·운영하는 지역경찰제가 도입된 이후 비어 있는 파출소의 활용 방안을 고민하다 ‘자치순찰’의 거점으로 삼자는 의견이 받아들여졌다.‘OB폴리스단’이라는 명칭은 허준영 서울경찰청장이 방문해 직접 지었다. 박기륜 강남서장은 “그동안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던 고급 경비인력을 활용하고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 셈”이라면서 “이를 계기로 외국처럼 전직 경찰이 일선을 떠나서도 치안의 일익을 담당할 수 있는 제도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절도용의자 경찰 총에 숨져

    경찰이 현금지급기 연쇄 절도사건 용의차량을 검문하는 과정에서 실탄을 발사,용의자 1명이 숨져 경찰의 과잉대응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오전 10시16분쯤 대전시 동구 용운동 주공아파트 인근 동부순환도로에서 순찰중인 경찰관 2명이 갓길에 세워져 있던 수배차량 ××나 5738호 검정색 매그너스 승용차를 발견,탑승자 2명에게 차에서 내릴 것을 요구했으나 이들이 시동을 걸고 그대로 달아나자 38구경 권총 공포탄 2발,실탄 5발을 발사했다. 현장에서 사라졌던 용의차량은 20여분 뒤 이곳으로부터 2㎞ 정도 떨어진 같은 동 H가든 근처에서 발견됐으며,운전석에 탄 용의자 고모(26·전북 군산시 나운동)씨는 왼쪽 옆구리에 총상을 입고 숨져 있었다. 발견 당시 용의차량은 왼쪽 뒷바퀴가 펑크 나고 오른쪽 뒷문과 트렁크 사이에 탄흔이 있는 상태였다. 이와 관련해 경찰이 달아나는 용의차량을 향해 실탄을 5발이나 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었느냐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용의자들이 무기를 사용하거나 저항하지 않고 검문하는 순간 승용차 시동을 걸고 달아났기 때문에 순찰차로 계속 쫓거나 다른 경찰관에게 연락해 도주로를 차단,검거할 수 있었는데도 너무 성급하게 총기를 사용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이다. 경찰관 직무집행법(제10조 4)은 경찰관의 무기사용을 ▲사형·무기 또는 장기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범죄자로 충분히 의심되는 경우 등으로 규정하고,동시에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는 다른 수단이 없다고 인정되는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때’로 무기사용 조건을 엄격히 하고 있다. 또 지난 5월26일 대법원은 경찰에 대한 위협이나 저항없이 단순 도주하는 용의자를 추격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총기를 사용해 부상을 입혔다면 ‘사회통념상 총기사용의 범위를 벗어났기 때문에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한 바 있다.이에 대해 대전동부서 이동주 형사과장은 “검문할 때 차 시동을 건 뒤 갑자기 차 방향을 돌리면서 경찰관을 밀쳐낸 위급한 상황이어서 총을 쐈다.”며 “절대 과잉대응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고씨의 부검을 의뢰하고,도주차량을 정밀 감식해 총알의 발사지점과 관통 경로 등을 확인하고 있다. 한편 용의차량은 지난 14일 새벽 충남 공주시 장기면 금암리 공주영상정보대학에서 발생한 현금지급기 절도미수사건에 사용된 차량으로 지목돼 수배됐으며,지난 12일 전북 익산의 한 중고차 매매상사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확인됐다.승용차 안에는 무전기 2개와 붉은색 모자 1개,노루발못뽑이(일명 빠루) 등이 있었다. 승용차 조수석에 탔다가 야산으로 달아난 남자는 전북 익산에 사는 도모(26)씨로 고씨와 교도소 동기인 것으로 알려졌다.도씨는 180㎝의 키에 호리호리한 체격으로 검정색 야구모자와 검정색 마스크를 쓰고 회색 티셔츠를 입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지난 2월19일 전북 군산시 호원대에 설치된 현금지급기에서 470만원이 털린 것을 시작으로 올들어 지금까지 전북과 대전·충청지역 9개 대학 현금지급기에서 5400여만원이 도난당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부고]

    ●오무전기 서해찬 대표 지난해 11월 이라크 한국인 피격사건의 피해업체인 오무전기 서해찬(58) 대표가 13일 오후 2시35분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별세했다. 서 대표는 피격사고 이후 이라크 현지에서 사원들과 진통 끝에 보상협상을 마무리짓고 공사 현장에 남아 전력복구 사업을 관리하다 폐 부위에 통증을 느껴 지난 2월 귀국했다.초기에는 늑막염 판정을 받았으나 폐암으로 병세가 악화됐다. ●박형근(농협중앙회 대구 두류지점 차장)씨 별세 철홍(삼성화재)인권(스포츠서울 문화레저부장)씨 형님상 13일 오후 5시30분 대구 파티마병원,발인 15일 오전 7시 (053)959-4406 ●朴永植(한국보건산업진흥원 수석연구원)永和(사업)永珍(삼성생명 직원)씨 부친상 12일 오후 10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4일 오전 7시 (02)3010-2291 ●정도영(KBS 사우회 사무국장)泰泳(롯데 로지스틱스 자문)九泳(세종증권 부장)씨 모친상 12일 오후 8시 서울아산병원,발인 15일 오전 9시 (02)3010-2239 ●朴壽燦(아이텔 대표)씨 상배 12일 오후 7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4일 오전 6시 (02)3010-2295 ●朴善鍾(체육공단 경륜 장외관리과장)씨 부친상 12일 오후 7시5분 대구 논공가톨릭병원,발인 14일 오전 9시 (053)614-2110 ●朴永煥(농업)相煥(SK텔레콤 직원)喆煥(전 전북은행 경장동지점장)亨煥(한양자동차공업 회장)再煥(한양자동차공업정비 대표)씨 부친상 金錫珉·墨鎭英(사업)씨 빙부상 12일 오후 7시10분 고대안암병원,발인 15일 오전 4시 (02)929-1099 ●朴林出(금융감독원 팀장·금융감독위원회 사무관)奉出(아산 이피에스 대표)씨 모친상 13일 오전 9시 보라매병원,발인 15일 오전 7시 (02)831-4899 ●千珍旭(EPA코리아 서울특파원)承換(대산IT 과장)씨 부친상 13일 강남성심병원,발인 15일 오전 7시 (02)829-5083 ●李杜崙(전 조흥은행 지점장)씨 별세 昌夏(동부저축은행 과장)在夏(SK커뮤니케이션즈 팀장)씨 부친상 鄭吉秀(대룡해운 차장)씨 빙부상 13일 강남성모병원,발인 15일 오전 9시 (02)590-2561 ●鄭用燮(중앙감정평가법인 감정평가사)用哲(한국철도연구원 부원장)用煥(변호사)用園(금융감독원 회계감독1국 팀장)用雪(인천중앙여상 교사)씨 모친상 姜周馨(부여목재 사장)申炯旭(건축업)씨 빙모상 13일 오후 1시40분 서울대병원,발인 15일 오전 7시 (02)760-2091 ●金相助(국제종합기계 대표)相九(농협 자양동지점장)相爀(건축업)相度(대구은행 부장)相均(치과원장)씨 모친상 11일 오전 9시 삼성서울병원,발인 15일 오전 9시 (02)3410-6903 ●許度行(바론상사 대표)씨 상배 秀仁(예금보험공사 조사역)씨 모친상 13일 삼성서울병원,발인 15일 오전 9시 (02)3410-6917 ●崔龍一(전 LG전자 부사장)씨 별세 貞娥(시니어스약국 약사)씨 부친상 12일 오후 3시40분 삼성서울병원,발인 14일 오전 9시 (02)3410-6919
  • [부고]

    ●오무전기 서해찬 대표 지난해 11월 이라크 한국인 피격사건의 피해업체인 오무전기 서해찬(58) 대표가 13일 오후 2시35분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별세했다. 서 대표는 피격사고 이후 이라크 현지에서 사원들과 진통 끝에 보상협상을 마무리짓고 공사 현장에 남아 전력복구 사업을 관리하다 폐 부위에 통증을 느껴 지난 2월 귀국했다.초기에는 늑막염 판정을 받았으나 폐암으로 병세가 악화됐다. ●박형근(농협중앙회 대구 두류지점 차장)씨 별세 철홍(삼성화재)인권(스포츠서울 문화레저부장)씨 형님상 13일 오후 5시30분 대구 파티마병원,발인 15일 오전 7시 (053)959-4406 ●朴永植(한국보건산업진흥원 수석연구원)永和(사업)永珍(삼성생명 직원)씨 부친상 12일 오후 10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4일 오전 7시 (02)3010-2291 ●정도영(KBS 사우회 사무국장)泰泳(롯데 로지스틱스 자문)九泳(세종증권 부장)씨 모친상 12일 오후 8시 서울아산병원,발인 15일 오전 9시 (02)3010-2239 ●朴壽燦(아이텔 대표)씨 상배 12일 오후 7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4일 오전 6시 (02)3010-2295 ●朴善鍾(체육공단 경륜 장외관리과장)씨 부친상 12일 오후 7시5분 대구 논공가톨릭병원,발인 14일 오전 9시 (053)614-2110 ●朴永煥(농업)相煥(SK텔레콤 직원)喆煥(전 전북은행 경장동지점장)亨煥(한양자동차공업 회장)再煥(한양자동차공업정비 대표)씨 부친상 金錫珉·墨鎭英(사업)씨 빙부상 12일 오후 7시10분 고대안암병원,발인 15일 오전 4시 (02)929-1099 ●朴林出(금융감독원 팀장·금융감독위원회 사무관)奉出(아산 이피에스 대표)씨 모친상 13일 오전 9시 보라매병원,발인 15일 오전 7시 (02)831-4899 ●千珍旭(EPA코리아 서울특파원)承換(대산IT 과장)씨 부친상 13일 강남성심병원,발인 15일 오전 7시 (02)829-5083 ●李杜崙(전 조흥은행 지점장)씨 별세 昌夏(동부저축은행 과장)在夏(SK커뮤니케이션즈 팀장)씨 부친상 鄭吉秀(대룡해운 차장)씨 빙부상 13일 강남성모병원,발인 15일 오전 9시 (02)590-2561 ●鄭用燮(중앙감정평가법인 감정평가사)用哲(한국철도연구원 부원장)用煥(변호사)用園(금융감독원 회계감독1국 팀장)用雪(인천중앙여상 교사)씨 모친상 姜周馨(부여목재 사장)申炯旭(건축업)씨 빙모상 13일 오후 1시40분 서울대병원,발인 15일 오전 7시 (02)760-2091 ●金相助(국제종합기계 대표)相九(농협 자양동지점장)相爀(건축업)相度(대구은행 부장)相均(치과원장)씨 모친상 11일 오전 9시 삼성서울병원,발인 15일 오전 9시 (02)3410-6903 ●許度行(바론상사 대표)씨 상배 秀仁(예금보험공사 조사역)씨 모친상 13일 삼성서울병원,발인 15일 오전 9시 (02)3410-6917 ●崔龍一(전 LG전자 부사장)씨 별세 貞娥(시니어스약국 약사)씨 부친상 12일 오후 3시40분 삼성서울병원,발인 14일 오전 9시 (02)3410-6919˝
  • [경제플러스] 뉴 라세티 순찰차 400대 인도

    GM대우차는 11일 경찰 업무 특성에 맞게 안전성과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 뉴 라세티 순찰차 400대를 경찰청에 인도했다.뉴 라세티 경찰 순찰차는 뉴 라세티 1.5 DOHC를 기본으로 경찰 업무 수행에 필요한 서치라이트,경광등,실내무전기 등이 장착됐다.또 보조배터리,접이식 간이 탁자,장비 적재함 등 편의사양도 추가됐다. GM대우차 관계자는 “뉴라세티를 순찰차로 납품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주행성능,안전성,편의성 등이 뛰어난 만큼 순찰차로도 제격”이라고 말했다.˝
  • [10일 TV 하이라이트]

    ●코미디 하우스(MBC 오후 7시) ‘십분토론’에서는 ‘교통혼잡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국내외 유명인의 성대모사 쇼가 펼쳐진다.드라마 ‘파리의 연인’의 박신양,김정은 등의 성대모사로 웃음을 선사한다.‘언니야’에서는 부잣집에 입양됐던 셋째(조혜련)가 동생들과 함께 살겠다며 집으로 돌아온 이야기가 펼쳐진다. ●씨네 24(YTN 낮 12시25분) 지루해질 만큼 평범해진 오래된 연인 앞에 나타난 국내 최고의 여배우.별 매력 없는 자신의 남자 친구에게 쏙 빠져버린 화려한 여배우 앞에서 고군분투하는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내 남자의 로맨스’를 소개한다.원빈과 신하균 주연의 영화 ‘우리형’의 촬영 현장을 찾아간다. ●애니토피아(EBS 오후 9시10분) 애니메이션의 발전사를 보여주는 단편들,국경을 넘어 웃음과 재미의 공감지대에서 만나는 세계 각국의 단편들을 들여다본다.‘네가 애니’ 코너에서는 엽기황당가족 ‘심슨’을 만나본다.‘애니웨어’ 코너에서는 영상음악제작소 복화술,그곳의 복화술사 오윤석 감독을 만난다. ●르포〈시대공감〉(iTV 오후 8시5분) 지난 6월23일 이라크 무장세력에 납치되었던 김선일씨가 끝내 피살되었다.작년 11월 오무전기 직원들 총격사건에 이은 두 번째 내국인 희생사건이다.그럼에도 정부는 한·미동맹과 국익을 내세우며 추가파병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국내의 갈등으로 번진 추가파병 문제를 짚어본다. ●파리의 연인(SBS 오후 9시40분) 약혼식장으로 들어선 기주는 그 자리에서 파혼을 선언하고 식장을 나가버린다.갈 곳이 마땅치 않은 기주는 태영이 일하는 세차장으로 향하고 하룻밤만 재워달라고 얘기한다.다음날 회사에 출근한 기주는 한 회장을 찾아가 문의원에게 무슨 약점을 잡혀서 그러느냐고 따진다. ●애정의 조건(KBS2 오후 7시50분) 은파는 윤택의 고백에 잠시 흔들린다.복실은 기자를 찾아가 아이들 재결합 말을 꺼냈다가 된통 당하기만 하고,진주는 정한에게 왜 이혼과정을 어머니께 사실대로 말 안 하냐고 다그친다.장수는 은파를 향한 자기의 진심만이라도 전해달라며 윤택에게 또 도움을 청한다. ●그대는 별(KBS1 오전 8시5분) 방앗간에 온 손님에게서 소문을 뒤늦게 전해들은 금분은 동필과 정우의 하숙집으로 간다.결코 그런 일은 없었다고 말하는 정우의 멱살을 잡아 흔드는 동필은 화연을 책임지라며 윽박지르고,정우는 인경을 사랑한다고 말해버린다.학교를 그만두는 정우는 학생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한다. ˝
  • 김천호사장 “파병확정후 김씨 구출 어려워졌다”

    감사원은 1일 김선일씨 납치·피살사건의 진실을 밝힐 열쇠를 쥐고 있는 가나무역 김천호(42) 사장과 여비서 전효선씨를 삼청동 청사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감사원은 청사 별관 2층 특별조사실에서 김선일씨 실종이후 대처과정 등 핵심 의혹들을 5시간30분가량 집중 조사했다. 감사원 김종신 사무총장은 “오늘은 첫 조사여서 주로 김 사장의 진술을 들었다.”면서 “김 사장은 협조적으로 조사에 임했다.”고 전했다. 감사원은 사실규명을 위해 앞으로 3∼4차례 추가조사를 벌일 계획이지만 김 사장의 심신이 극도로 피로해 있어 2차 조사는 주말쯤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필요하다면 김 사장의 형 비호씨도 조사한다는 입장이다. 감사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피랍사실 인지 시기 ▲대사관측에 알리지 않은 이유 ▲무장단체를 상대로 단독협상을 벌인 이유 ▲피랍시점 등 그간 진술을 번복한 이유 ▲미군측에 피랍사실을 알렸을 가능성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계획이다. 아울러 감사원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외교부에 대한 조사와 이라크 현지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김 사장의 진술을 끌어낸다는 복안이다. 이에 앞서 김 사장은 납치단체와 살해단체가 다르다는 설과 관련,“접촉과정에서 어떠한 언질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협상 경로와 관련,“팔루자에 있는 여러 무장단체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고 우리를 도와주려 하는 단체를 통했다.”고만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감사원으로 가기 직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경호·경비업체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시 정황을 비교적 자세히 설명했다. 김 사장은 “20일 오전 협상을 맡은 현지인 변호사로부터 ‘갑자기 상황이 어려워졌다.’는 보고를 받은데 이어 22일 오전 ‘상황이 좋지 않고,파병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는 말을 듣고 매우 당황했다.”고 말했다 .또 “하지만 그 전에도,뒤에도 무장단체가 몸값 등을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대사관에 수차례 드나들면서도 피랍사실을 알리지 않은 이유를 묻자 “처음에는 무장단체측이 ‘코리아는 우리의 적이 아니니 곧 풀어줄 것’이라고 안심을 시켰다고 들었고,대사관에 부담을 주고싶지 않은 마음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미군에 피랍사실을 알렸느냐는 질문에 “알린 것이 아니라 평소 안면이 있는 부대내 민간인 군속에게 이런 어려움이 있다고 말하자 ‘도와주기 힘들 것 같으니 자체적으로 협상을 진행해봐라.’고 간단히만 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링거를 맞으며 안정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선병주 변호사와 오무전기 황장수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 사장은 전날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직후 부산 범일동 고 김선일씨 본가로 직행했으나 유족들의 거부로 만나지 못한 채 영락공원 묘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강혜승 유지혜기자 1fineday@seoul.co.kr˝
  • 교포기업인 “은신 이라크운전사 찾았다”

    가나무역 김선일씨 피살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이라크인 운전기사의 행방과 관련,서울신문사에 “6월3일쯤 풀려난 뒤 은신 중”이라고 제보한 현지 교민 기업인 A씨는 28일 “이라크인 운전기사의 이름과 행방을 찾아냈다.”고 밝혔다.이 운전기사의 이름은 W로 시작되지만,서울신문사는 이름이 완전 공개될 경우 그가 살해될 가능성이 크다는 A씨의 판단을 존중,풀네임을 밝히지 않기로 했다.운전기사가 은신해 있는 장소도 마찬가지 이유로 밝히지 않기로 했다. A씨는 전화통화에서 “나의 이라크인 대리인을 통해 최근 가나무역 운전기사 등을 수소문,김선일씨의 운전기사를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 운전기사가 ‘김씨와 함께 납치된 사람이 터키인과 파키스탄인을 포함해 8∼9명이며,이들은 엄청난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듣고 있다.”고 언급,최근 무장 과격단체가 참수 위협을 가하고 있는 터키인 3명이 당시 김선일씨와 함께 억류된 사람일 개연성도 높아 보인다. A씨는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드러난 터키인의 신분증은 미국 공정건설회사 KBR(Kellog Brown Roots)와 미군 육·공군 물품 지원서비스(AAF ES)회사가 미군측과 같이 발급해주는 미군부대 출입증으로,김선일씨 등 가나무역 직원들이 갖고 있는 것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라크인 운전기사는 ‘(무장단체가) 사건을 발설하면 가족을 모두 총살시키겠다.’고 협박했다면서 겁에 질려 있었으며,나의 대리인조차 ‘다시는 그곳에 가보고 싶지 않았다.’고 고개를 내저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A씨는 “가나무역에 고용된 운전기사는 3∼4명”이라면서 “가나무역에 운전기사를 공급하는 용역업체는 지난해 11월 2명의 오무전기 직원이 피살될 당시 차량 앞좌석에서 총탄세례를 받고 사망한 운전기사가 속한 M업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A씨는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이 ‘김선일씨를 찾기 위해 지난 3일부터 교통사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병원 영안실과 경찰서를 다 뒤졌다.’고 했는데,이라크인 운전사의 집을 찾아가지 않았을 리는 없다.”면서 김천호 사장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라크인 운전기사도 ‘김천호 사장이 왔다 갔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말했다고 A씨는 전했다. 김수정 이지운기자 crystal@seoul.co.kr˝
  • 교포기업인 “은신 이라크운전사 찾았다”

    가나무역 김선일씨 피살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이라크인 운전기사의 행방과 관련,서울신문사에 “6월3일쯤 풀려난 뒤 은신 중”이라고 제보한 현지 교민 기업인 A씨는 28일 “이라크인 운전기사의 이름과 행방을 찾아냈다.”고 밝혔다.이 운전기사의 이름은 W로 시작되지만,서울신문사는 이름이 완전 공개될 경우 그가 살해될 가능성이 크다는 A씨의 판단을 존중,풀네임을 밝히지 않기로 했다.운전기사가 은신해 있는 장소도 마찬가지 이유로 밝히지 않기로 했다. A씨는 전화통화에서 “나의 이라크인 대리인을 통해 최근 가나무역 운전기사 등을 수소문,김선일씨의 운전기사를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 운전기사가 ‘김씨와 함께 납치된 사람이 터키인과 파키스탄인을 포함해 8∼9명이며,이들은 엄청난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듣고 있다.”고 언급,최근 무장 과격단체가 참수 위협을 가하고 있는 터키인 3명이 당시 김선일씨와 함께 억류된 사람일 개연성도 높아 보인다. A씨는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드러난 터키인의 신분증은 미국 공정건설회사 KBR(Kellog Brown Roots)와 미군 육·공군 물품 지원서비스(AAF ES)회사가 미군측과 같이 발급해주는 미군부대 출입증으로,김선일씨 등 가나무역 직원들이 갖고 있는 것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라크인 운전기사는 ‘(무장단체가) 사건을 발설하면 가족을 모두 총살시키겠다.’고 협박했다면서 겁에 질려 있었으며,나의 대리인조차 ‘다시는 그곳에 가보고 싶지 않았다.’고 고개를 내저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A씨는 “가나무역에 고용된 운전기사는 3∼4명”이라면서 “가나무역에 운전기사를 공급하는 용역업체는 지난해 11월 2명의 오무전기 직원이 피살될 당시 차량 앞좌석에서 총탄세례를 받고 사망한 운전기사가 속한 M업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A씨는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이 ‘김선일씨를 찾기 위해 지난 3일부터 교통사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병원 영안실과 경찰서를 다 뒤졌다.’고 했는데,이라크인 운전사의 집을 찾아가지 않았을 리는 없다.”면서 김천호 사장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라크인 운전기사도 ‘김천호 사장이 왔다 갔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말했다고 A씨는 전했다. 김수정 이지운기자 crystal@seoul.co.kr
  • 전국 40곳서 ‘추모 불꽃’

    휴일인 27일 고 김선일씨를 애도하는 촛불집회가 서울·부산·강원 등 전국 17곳에서 수천명이 참여한 가운데 닷새째 계속됐다.앞서 시신이 송환된 26일 김씨 피살 이후 최대 규모인 1만 5000여명이 서울 광화문에서 촛불을 밝혔다.주말 추모의 촛불은 전국 40여곳에서 타올랐다. 참여연대 등 36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이라크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측은 외교통상부가 AP통신으로부터 김씨의 피랍과 관련된 문의를 받았으나 묵살했다는 지적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또 김씨의 장례식에 맞춰 전국 규모의 추도식을 여는 한편 이라크 임시정부가 미국의 주도 아래 주권을 이양받는 30일 대규모 규탄 가두 행진과 촛불 집회를 갖기로 했다. 국민행동측이 26일 주최한 ‘범국민 추모대회’에서는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들이 광화문 네거리에서 종각 일대까지 5개 차로를 가득 메웠다. 대회장 곳곳에는 피살 직전 눈이 가려지고 묶인 김씨의 모습이 “살고 싶다.”는 유언과 함께 판화로 조각돼 플래카드로 내걸렸다. 무대 옆에는 가로 1m·세로 2m 크기의 영정을 건 분향소도 마련됐다.대회 내내 “김선일을 살려내라.”,“파병결정 철회하라.”는 구호가 잇따랐다.김씨의 마지막 육성이 담긴 영상이 나올 때 곳곳에서 흐느끼기도 했다.추모 노래를 부르던 한 여고생이 실신,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미국·일본·아르헨티나 등 각국 16개 시민·사회단체에서 연대를 위한 글과 추모사를 주최측에 보내왔다.국제여성자유평화연합(WILPF)은 추모사에서 “이라크에 더 많은 청년을 보내는 것은 잘못된 정책이며 민중의 이해와도 무관한 것”이라면서 “파병은 테러리즘에 대한 대항이 아닌 테러리즘을 촉발하는 조치”라고 밝혔다.지난해 11월 이라크 현지에서 오무전기 직원으로 일하다 피격,부상을 입은 임재석(33)씨도 참석했으나 건강상태가 악화돼 추모발언을 하지 못한 채 자리를 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김선일씨 피살] 사전인지 은폐론 파장

    AP통신의 TV방송 자회사인 APTN이 지난 6월 초 피랍된 김선일씨의 육성 모습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입수했고,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우리 외교통상부에 ‘김선일이라는 한국인이 이라크에서 실종된 사실이 있는지’를 물었다고 밝히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APTN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전제할 경우 외교부는 김선일씨 사건을 은폐·묵살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은폐하려 하지 않았더라도 최소한 무성의하게 자국민 문제를 처리,김선일씨 사건의 조기 해결 기회를 놓쳤다는 비난은 면키 어려워 보인다. APTN의 모회사인 AP통신측은 24일 외교부로 팩스를 보내 이같이 밝히면서 “한국인이 실종됐는지를 독자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비디오 테이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비디오 테이프 파문 엄청난 인사 파문으로 이어질 사안이란 점에서,또 국내외적으로 외교부의 총체적 위상이 걸린 문제란 점에서 외교부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특히 비디오 테이프가 발송돼 우리 외교부에 확인한 시점(6월3일)은 김씨가 납치된 직후로,외교부가 조금만 성의를 갖고 주 이라크 대사관에 추적을 요청했다면 김씨 사건의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AP 비디오 파문의 강도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외교부는 자체 진상조사를 하는 한편,거듭 AP통신측에 외교부 누구와 통화했는지 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까지 외교부 직원 가운데 전화를 받은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라크 내 한국민 억류사건이 오무전기 직원 및 선교사 7명 등 두 건이나 있었던 상황이다.AP통신의 신원 확인 문의에 “그런 이름의 사람이나,다른 어떤 한국인도 이라크에서 현재 실종되거나 억류된 보고는 없다.”고만 할 사항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물론 AP통신이 구체적으로,진실하게 정보를 우리 정부에 전달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3주간이나 몰랐다 정부는 알자지라 방송측이 주 카타르 대사관에 비디오테이프 방송 사실을 알린 지난 21일 새벽 4시40분이 최초 인지 시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이에 대한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김선일씨가 실제 납치된 시점이 5월31일이고,그 사이 가나무역 사장 김천호씨가 4차례(6월 1·7·10·11일)나 대사관을 방문해 김씨 납치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부분은 김 사장의 ‘진실성’을 접어두더라도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현지 교민 중 일부는 주 이라크 대사관이 5월31일 피랍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전하고 있어,이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파병 확정과 연계됐나 정부의 사전인지 부분을 놓고 의혹이 일고 있는 것은 단순히 교민 보호 문제를 넘어서 파병 확정 시점 때문이다.납치 사실을 알릴 경우 파병반대 여론이 일어 파병 확정에 차질을 빚을 것을 정부가 우려했다는 것이 그 근거다.정부는 이같은 파문을 진화시키기 위해서라도 조사에 강도를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외교부는 납치 진상과 관련해 주로 의존하고 있는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의 조기 귀국을 종용하고 있으나 김 사장은 완강히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김선일씨 피살] 사전인지 은폐론 파장

    AP통신의 TV방송 자회사인 APTN이 지난 6월 초 피랍된 김선일씨의 육성 모습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입수했고,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우리 외교통상부에 ‘김선일이라는 한국인이 이라크에서 실종된 사실이 있는지’를 물었다고 밝히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APTN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전제할 경우 외교부는 김선일씨 사건을 은폐·묵살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은폐하려 하지 않았더라도 최소한 무성의하게 자국민 문제를 처리,김선일씨 사건의 조기 해결 기회를 놓쳤다는 비난은 면키 어려워 보인다. APTN의 모회사인 AP통신측은 24일 외교부로 팩스를 보내 이같이 밝히면서 “한국인이 실종됐는지를 독자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비디오 테이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비디오 테이프 파문 엄청난 인사 파문으로 이어질 사안이란 점에서,또 국내외적으로 외교부의 총체적 위상이 걸린 문제란 점에서 외교부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특히 비디오 테이프가 발송돼 우리 외교부에 확인한 시점(6월3일)은 김씨가 납치된 직후로,외교부가 조금만 성의를 갖고 주 이라크 대사관에 추적을 요청했다면 김씨 사건의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AP 비디오 파문의 강도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외교부는 자체 진상조사를 하는 한편,거듭 AP통신측에 외교부 누구와 통화했는지 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까지 외교부 직원 가운데 전화를 받은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라크 내 한국민 억류사건이 오무전기 직원 및 선교사 7명 등 두 건이나 있었던 상황이다.AP통신의 신원 확인 문의에 “그런 이름의 사람이나,다른 어떤 한국인도 이라크에서 현재 실종되거나 억류된 보고는 없다.”고만 할 사항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물론 AP통신이 구체적으로,진실하게 정보를 우리 정부에 전달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3주간이나 몰랐다 정부는 알자지라 방송측이 주 카타르 대사관에 비디오테이프 방송 사실을 알린 지난 21일 새벽 4시40분이 최초 인지 시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이에 대한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김선일씨가 실제 납치된 시점이 5월31일이고,그 사이 가나무역 사장 김천호씨가 4차례(6월 1·7·10·11일)나 대사관을 방문해 김씨 납치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부분은 김 사장의 ‘진실성’을 접어두더라도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현지 교민 중 일부는 주 이라크 대사관이 5월31일 피랍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전하고 있어,이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파병 확정과 연계됐나 정부의 사전인지 부분을 놓고 의혹이 일고 있는 것은 단순히 교민 보호 문제를 넘어서 파병 확정 시점 때문이다.납치 사실을 알릴 경우 파병반대 여론이 일어 파병 확정에 차질을 빚을 것을 정부가 우려했다는 것이 그 근거다.정부는 이같은 파문을 진화시키기 위해서라도 조사에 강도를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외교부는 납치 진상과 관련해 주로 의존하고 있는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의 조기 귀국을 종용하고 있으나 김 사장은 완강히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與 ‘파병 당론’ 재확인] 장비·물자 이달말 수송

    지연돼온 자이툰부대의 파병 일정이 제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열린우리당이 17일 정부의 이라크 추가파병 방침을 존중하기로 당론을 정리했기 때문이다. 18일 열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에서는 파병일정과 부대 규모 등을 결정할 예정이나 국방부가 마련한 파병 계획안이 수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국방부와 합참은 현재 ‘8월 초 선발대,8월 말 본대를 쿠르드족 자치구역인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 파병한다.’는 파병 일정을 사실상 확정한 상태다.자이툰부대가 사용할 각종 장비와 물자 등은 선박을 이용해야 하는데다,순수한 해상 수송에만 30일 가까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2만 5000t급 선박 2척에 실어 출항시킬 예정이다. 선발대 900여명은 선박이 목적지인 쿠웨이트에 도착하는 8월 초쯤 출발한다.이어 본대 병력 1000여명은 8월 말 자이툰부대 사단본부가 설치되는 아르빌공항 인근 라시킨에 주둔해 도시 재건을 지원하고,일부는 북서쪽 스와라시쪽으로 이동해 자이툰부대 1개 민사여단의 주둔 여건을 조성하게 된다. 나머지 1개 민사여단 병력 1000여명은 주둔 여건이 조성될 때까지 일단 출국을 늦출 계획이다.10월쯤 파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선발대에 앞서 현재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 주둔 중인 서희·제마부대와 민사요원 등 570여명은 최종일(49) 자이툰부대 작전담당 부사단장의 인솔로 7월 초 아르빌로 이동해 부지 정리 및 경계시설 설치,숙영지 건설 임무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자이툰부대는 주민생활 개선 및 행정장비,물자 지원 외에 도로 복구 및 건설,전력 공급,상·하수도 개선,태권도 보급,경찰 및 민방위군에 대한 차량·복장·무전기·건물 보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하지만 터키와 이란 국경지역의 경계임무는 이라크 국경수비대와 미군이 전담하게 된다.연말에 국회에서 이뤄질 파병기간 연장동의안 처리는 이라크 현지의 치안 여건 등이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與 ‘파병 당론’ 재확인] 장비·물자 이달말 수송

    지연돼온 자이툰부대의 파병 일정이 제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열린우리당이 17일 정부의 이라크 추가파병 방침을 존중하기로 당론을 정리했기 때문이다. 18일 열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에서는 파병일정과 부대 규모 등을 결정할 예정이나 국방부가 마련한 파병 계획안이 수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국방부와 합참은 현재 ‘8월 초 선발대,8월 말 본대를 쿠르드족 자치구역인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 파병한다.’는 파병 일정을 사실상 확정한 상태다.자이툰부대가 사용할 각종 장비와 물자 등은 선박을 이용해야 하는데다,순수한 해상 수송에만 30일 가까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2만 5000t급 선박 2척에 실어 출항시킬 예정이다. 선발대 900여명은 선박이 목적지인 쿠웨이트에 도착하는 8월 초쯤 출발한다.이어 본대 병력 1000여명은 8월 말 자이툰부대 사단본부가 설치되는 아르빌공항 인근 라시킨에 주둔해 도시 재건을 지원하고,일부는 북서쪽 스와라시쪽으로 이동해 자이툰부대 1개 민사여단의 주둔 여건을 조성하게 된다. 나머지 1개 민사여단 병력 1000여명은 주둔 여건이 조성될 때까지 일단 출국을 늦출 계획이다.10월쯤 파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선발대에 앞서 현재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 주둔 중인 서희·제마부대와 민사요원 등 570여명은 최종일(49) 자이툰부대 작전담당 부사단장의 인솔로 7월 초 아르빌로 이동해 부지 정리 및 경계시설 설치,숙영지 건설 임무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자이툰부대는 주민생활 개선 및 행정장비,물자 지원 외에 도로 복구 및 건설,전력 공급,상·하수도 개선,태권도 보급,경찰 및 민방위군에 대한 차량·복장·무전기·건물 보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하지만 터키와 이란 국경지역의 경계임무는 이라크 국경수비대와 미군이 전담하게 된다.연말에 국회에서 이뤄질 파병기간 연장동의안 처리는 이라크 현지의 치안 여건 등이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수도권 대리운전자 6만명

    1조 2000억원 규모의 대리운전시장을 잡기 위해 1만여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그러나 정작 이용자들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유흥가 주변에 걸린 현수막,차창에 꽂힌 전단지 등이 고작이다 보니 업체 선택이 ‘도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특히 이용자들이 주로 업체별 가격 비교에 주력하는 사이 자칫 안전 문제에는 소홀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1조 2000억원의 시장을 잡아라 한국대리운전협회(회장 김승범)에 따르면 전국의 대리운전업체는 지난해 2월 기준 7181곳이다.김 회장은 “신고제인 대리운전업은 시장 진입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신규 업체가 꾸준히 늘어 지금은 1만여곳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대리운전기사는 12만∼15만명 정도”라고 말했다. 이중 수도권 일대에는 대리운전업체 1200여곳과 룸살롱 등에서 운영하는 소규모영세업체 3000∼4000곳 등 전체 업체의 절반 정도가 몰려 있다.기사 수는 5만∼6만명. 김 회장은 또 “90년대 후반부터 팽창하기 시작한 대리운전 시장규모는 현재 1조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비슷한 시기에 형성된 생수시장이 25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그 규모가 5배에 가깝다.또 CD·테이프 등의 음반시장(1833억원)과 컬러링(휴대폰 연결음) 등 디지털 음악시장(1850억원),무단으로 복제한 MP3 등 불법 음악시장(5000억원) 등 전체 음악·음반시장보다도 크다. ●대리운전 업체선택=도박? 이같은 ‘공룡 시장’을 잡기 위해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지만,정작 이용자들은 정보 부족에 시달린다.이용자들은 업체별 가격뿐만 아니라 ▲보유 기사 수 ▲보험가입 현황 ▲부가서비스 등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이용가격은 대부분의 업체가 대동소이하다.다만 신규업체가 이용가격을 낮추는 홍보전략을 쓰고,기존 업체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따라가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이 때문에 이용가격이 2∼3년 전보다도 낮아진 것. 또 보유 기사 수가 많을수록 대리운전을 요청한 시점부터 기사가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줄어든다.김 회장은 “기사는 대형업체가 300∼400명 정도이며,대부분의 업체는 100명 이하”라면서 “한 업체가 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 최근에는 업체끼리 ‘TRS시스템’(주파수 공유통신)을 활용,이용객의 불편을 덜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은 선택이 아닌 필수 차량 소유주는 대리운전자에게 운전을 맡겼더라도 사고가 발생하면 1차적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대리운전자의 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사람이 사망하거나 부상하는 ‘대인사고’가 났을 경우 차량 소유주의 책임보험을 통해 보상이나 사고처리가 이뤄지며,대리운전자는 보험 한도액을 넘는 부분을 책임진다.대리운전자가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업체가 영세하다면 차량 소유주는 금전적 보상은 물론. 민·형사상의 책임도 져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또 업체가 보험에 가입했더라도 안심은 금물.다른 차량을 손상시키는 ‘대물사고’와 운전 차량을 파손시키는 ‘자차손해’에 대한 보상규정이 다르기 때문이다.김 회장은 “대리운전 사고 가운데 주·정차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70%”라면서 “상품에 따라 보상 한도액과 보장 범위 등에서 차이가 큰 만큼 보험사 등에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기사의 친절교육 여부 ▲카드·월말 결제 ▲마일리지서비스 ▲모닝콜 등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장세훈 고금석기자 shjang@seoul.co.kr ■기사의 하루 “택시기사처럼 대리운전기사도 하나의 직업으로 떳떳하게 내세울 수만 있다면 좋겠습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딸에게,생활주변 곳곳에서 마주치는 서류작성 과정에서 직업을 대리운전기사라고 밝히기를 주저한다는 심대철(42·가명)씨의 말이다.대리운전기사로서의 고단함은 견딜만 하다는 심씨의 이같은 소망은 비단 개인의 바람만은 아닌 듯하다. ●50만개의 현수막,밤하늘을 수놓다 오후 6시.대리운전 요청이 들어오기에는 다소 이른 시간.5∼15명 단위로 팀을 이룬 기사들은 광화문·강남·여의도 등 대리운전 수요가 많은 지역에 현수막을 설치하고,전단지를 돌리는 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1인당 할당량은 현수막 2∼3개,전단지 300∼500장.팀장들은 이보다 3∼4배 많은 양을 소화해야 한다. 전국의 대리운전기사 수(15만명)를 감안하면 하룻밤 사이 밤하늘에 걸리는 현수막은 50만여개,뿌려지는 전단지는 8000만여장에 달하는 셈이다. C업체 광화문팀장인 강국원(46)씨는 “하루 벌이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홍보작업도 업체별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업무량이 많은 팀장에게는 ‘콜’(대리운전 요청)에 대한 우선권이 주어지지만,첫번째 콜은 순서대로 배분하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지하철은 절대 금물 첫번째 콜을 소화한 뒤 어슬렁어슬렁 거리를 배회하던 기사들에게 콜 요청이 쇄도하는 오후 10시,이들은 고기떼를 만난 어부가 된다. 이때부터 업체간 경쟁이 아닌,동료끼리의 경쟁이 본격화된다.무전으로 접수되는 콜 요청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무전기의 키를 잡는 손동작이 동료보다 빨라야 한다.H업체 연규화(52)씨는 “새벽 1시까지가 ‘피크 타임’이다.”면서 “하지만 손동작이 느려 콜을 놓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또 단돈 1000원이라도 더 벌기 위해서는 이동경비를 줄여야 한다.까닭에 기사들은 웬만한 거리는 걷거나 뛰고,먼 거리는 버스를 탄다. 불가피한 경우 택시를 이용하지만,교통수단 가운데 ‘금기’도 있다.손용무(31)씨는 “무전이 끊겨 콜을 받을 수 없는 지하철을 타는 대리운전기사는 한 명도 없다.”고 단언했다. ●셔틀버스가 ‘생명줄’ 콜 요청이 뜸해지고,버스 등 교통수단마저 자취를 감춘 새벽 1시.기사들 가운데 상당수는 어딘지도 모를 낯선 곳에 홀로 남겨진다. 이들이 다시 ‘일터’로 복귀하는 수단을 찾기는 만만치 않다.간혹 택시기사와의 ‘담판’을 통해 기름값 정도로 타협을 시도해보지만,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말한다. 까닭에 한국대리운전협회가 자정이 지난 뒤 서울과 인천,경기 등의 주요지점을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는 생명줄과 다름없다. 이재섭(43)씨는 “셔틀버스마저 놓치면 아예 밤을 샌 뒤 돌아온다.”고 말했다. 한바탕 전쟁을 치른 기사들이 하루 일과를 접는 시간은 새벽 4시.하룻밤 동안 벌어들인 수입을 계산하며,현수막 철거로 마무리한다. ●신용불량자가 60∼70% 기사들이 이처럼 10시간 남짓 일하면서 받는 콜 수는 많아야 5∼6건,평균 3∼4건이다.업체에 수수료를 떼주고,보험료와 이동경비 등을 제하고 나면 한달 수입은 평균 150만원 안팎. 주연성(38)씨는 “업체간 출혈 경쟁이 벌어지면서 수입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기사들 대부분은 한푼이 아쉬운 사람들이라 묵묵히 일할 뿐”이라고 푸념했다. C업체 사장은 “기사 가운데는 30대 후반∼40대 초반이 가장 많고,이들 중 60∼70%는 사업 등에 실패한 신용불량자다.”면서 “다시 일어서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이들이 바로 대리운전기사다.”고 말했다. 장세훈 고금석기자 shjang@seoul.co.kr ■이용자 ‘080-XXXX’ 가 유리 대리운전업체의 전화번호는 ‘080-XXX-XXXX’,‘1588-XXXX’ 등 두 종류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그럼 차이는 무엇일까? 먼저 ‘080’은 수신자(대리운전업체)가 요금을 부담하기 때문에 발신자(대리운전 이용자)가 통화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반면 전화번호 하나만으로 전국 어디서나 연결 가능한 ‘1588’은 수신자뿐만 아니라,발신자도 요금을 부담해야 한다. 이같은 사실만 놓고 보면 ‘080’은 이용자가,‘1588’은 업체가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하지만 상황은 다르다. 실제 ‘080’을 사용하는 A업체의 경우 월 평균 3만통의 전화를 받아 300여만원의 통화료를 내고 있다. 비슷한 규모의 B업체는 ‘1588’을 사용,통화료 부담은 줄어들지만 외우기 쉬운 이른바 ‘로얄 번호’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매월 1000만원의 번호 임대료를 통신회사에 내고 있다. 즉 이용자와 업체 모두가 ‘1588’보다 ‘080’을 이용할 경우 비용부담이 줄어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리운전업체들이 ‘1588’을 선호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10자리’보다 ‘8자리’가 외우기 쉽다는 것. B업체 관계자는 “전화번호에서 이점을 갖고 있는 회사가 이용자들로부터 더 많은 전화를 받는다.”면서 “까닭에 ‘1588’이 ‘080’에 비해 비용 부담이 크지만,이용자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대리운전 이용 5계명 ●싼 게 비지떡이다 대리운전업체는 인건비와 전화요금,보험료 등 고정비 부담이 큰 만큼 가격을 한없이 낮추기 어렵다.경쟁업체에 비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낮다면 한번쯤 의심해 볼 대목이다.이럴 경우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거나,서비스의 질적 측면은 무시해 ‘짐짝’ 취급을 당할 수도 있다. ●돌다리도 두들겨 가라 대부분의 업체가 보험에 가입했다고 내세우지만 보험에 들지 않고 가입했다고 둘러댈 수 있고,가입했더라도 기사 중 일부만 적용되는 경우도 있다.특정 업체를 단골로 정할 때 보험 가입 여부를 보험사에 직접 확인해야 한다.대리운전보험 운용 보험사는 삼성화재와 동부화재,쌍용화재 등 3곳이다. ●단골을 만들어라 술에 취해 자신의 현 위치와 집 주소 등을 또박또박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또 대리운전기사가 지리 정보를 꿰뚫고 있을 거라는 믿음도 허망한 것이다.까닭에 만취한 상태에서 ‘신참’ 기사를 만나면 낭패를 볼 수 있다.그러나 단골 업체는 고객의 주요 ‘콜’ 장소와 집 주소 등의 정보를 확보,걱정거리를 덜 수 있다. ●대리기사는 취객에게 먼저 접근하지 않는다 ‘나홀로’ 또는 ‘꽃뱀’ 대리운전족(族) 등은 경계대상 1호.이들은 자가용 옆이나 안에서 대리운전기사를 기다리는 취객에게 먼저 접근,기사를 가장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사고가 나면 모든 책임을 이용자가 뒤집어 쓴다.기사가 오면 업체 이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필요성이 여기에 있다. ●규모의 경제가 작용한다 특정 업체가 수도권 전지역의 취객을 실어나를 수는 없다.따라서 업체 규모가 크다면 그만큼 기사를 기다리는데 걸리는 시간도 줄어든다.업체끼리 이용객을 공유하는 ‘합종연횡’도 이같은 ‘몸집 불리기’의 일환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수배자 진공청소기’ 명동의 이헌이 순경

    “바쁘신데 죄송합니다.불심검문을 하고 있는 중부서 이헌이 순경입니다.신분증을 제시해 주시겠습니까.” 지난 1일 오후,서울 중구 명동 외환은행 본점과 이웃한 빌딩에서 나오던 건장한 남자 셋이 서울 중부경찰서 충무지구대 이헌이(31) 순경의 레이더에 걸렸다.“우리가 범죄자처럼 보이느냐.”며 투덜대며 신분증을 꺼내는 두 사람과 달리 이모(37)씨는 “신분증이 없다.”며 당황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 순경이 “확인하는 방법이 있으니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하자 이씨는 그제서야 “공주에 걸려 있는 게 있다.”고 실토했다.조회 결과 이씨는 1억원대의 횡령·사기혐의로 충남 공주경찰서에 수배된 상태였다.이 순경은 이씨를 공주서로 넘겼다. ●장비라곤 휴대전화·무전기·신분증·수갑 뿐 이 순경은 명동 일대에서 ‘수배자 진공청소기’로 불린다.그에게 덜미가 잡히는 수배자만 하루 2∼3명에 이른다.지구대 일상 근무에서 벗어나는 비번이나 휴가 때는 아예 명동 거리만 훑고 다닌다.하루에 10명의 수배자를 붙잡은 적도 있다. 지난 4월부터 2개월 남짓 그에게 검거된 수배자는 모두 130여명이다.날고 긴다는 경찰 7∼8명으로 이루어진 형사 1개반이 한 달 동안 검거하는 수배자가 평균 4∼5명.형사반이 주로 발생이나 인지 사건에 매달린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서울 도심의 지구대에서 근무하는 6년차 이 순경의 수배자 검거 실적은 대단한 것이다. 그렇다고 이 순경이 수배자 리스트를 들고 다니며 추격전을 벌이는 것은 아니다.순전히 불심검문만으로 거둔 실적이다.장비라고는 휴대전화와 무전기,경찰 신분증,수갑이 전부다.휴대전화에는 경찰의 수배자 검색 프로그램이 들어 있어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곧바로 수배 여부를 알 수 있다. 이 순경은 “한낮에 명동거리에서 양복을 입고 2∼3명씩 떼지어 다니거나 최고급 렌터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일단 의심의 대상”이라고 스스로 터득한 비법의 일부를 공개했다. 수배자를 찾아 나설 때 이 순경은 티셔츠 차림에 운동화를 신는다.활동이 편해야 도주하는 수배자를 신속히 뒤쫓아가 제압할 수 있다.지금 신고 있는 흰색 운동화는 앞뒤가 너덜너덜해졌고 밑창에는 작은 구멍이 났다.하루에도 몇바퀴씩 명동을 헤집고 다니다 보니 신발은 어느새 닳아버린다. ●70%가 경제 사범…안타까운 사연도 이 순경이 붙잡은 수배자는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사기·횡령 등 경제사범이다.사채업자 사무실과 증권사,은행 등이 몰려 있는 명동의 지리적 특성도 있지만,경기불황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 순경은 진단한다.그는 “경제사범들은 명동이 서울 한복판이라 신분이 노출될 위험이 크다는 것을 알면서도 또 다른 건수로 ‘인생 반전’을 노리려면 돈이 몰리는 명동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경제사범은 검거될 때 강간·마약 등 강력범들과는 다른 반응을 보인다.동생이나 아들뻘 되는 이 순경에게 눈물로 애원하는 ‘눈물형’에서 험한 말투로 협박하는 ‘뻔뻔형’,일단 튀고 보자는 ‘도망자형’까지 다양하다. 지난달 10억원 규모의 사기 혐의로 수배된 남모(43)씨를 불심검문으로 붙잡았을 땐 이 순경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남씨가 어디론가 전화를 걸더니 “어머니 잡혔습니다.다시 연락을 못 드릴 것 같습니다.”라며 울먹였다는 것이다. ●최고의 무기는 ‘성실’ 이 순경은 “IMF때 직원 임금을 주지 못하고 공장문을 닫았다가 사기 혐의로 수배된 사람을 체포했는데 자기도 피해자라며 눈물을 펑펑 쏟더라.”면서 “수갑을 채우고도 ‘잘 해결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했지만 가슴이 아팠다.”고 털어놓았다. 사업에 쫓기다 수배된 사실도 모르고 자신있게 주민등록증을 내밀었다가 낭패를 당하거나,공장이 부도나 도망다니다 이 순경에게 붙잡힌 뒤 홀어머니를 걱정하는 수배자도 있었다. 반면 한 50대 사기꾼은 불심검문을 받자 미국 시민권자라고 주장하며 “청와대에 아는 사람이 있으니 옷벗을 각오를 하라.”고 윽박질렀다.50억원을 사기친 수배자는 불심검문에 걸리자마자 100m 이상을 달아나다 덜미를 잡히기도 했다. 이 순경은 어릴 때부터 경찰이 되는 것이 소원이었다.경찰이 등장하는 TV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가슴이 뛰었다.서일전문대 전산과를 졸업한 뒤 1999년 공채 116기로 경찰에 입문하여 그 꿈을 이뤘다.그는 “그렇게 바라던 경찰이 됐지만 가끔은 일부의 잘못으로 경찰 제복을 입고 다니는 것이 부끄러울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 순경은 경찰이 된 이후 줄곧 중부경찰서에서만 근무했다.장충동 파출소와 과학수사반을 거쳐 지금의 충무지구대로 온 것은 지난 3월이다. 이 순경은 동작구 사당동 집에서 회사원인 남동생(30)과 함께 부모님을 모시고 산다.수배자 검거에는 도가 텄지만,반려자는 아직 찾지 못했다. ●‘서민의 적’지능형 경제사범 응징하고파 그는 앞으로 조사계에서 서민의 등을 치는 지능형 경제사범을 응징하고 싶다는 바람을 털어놨다.사기꾼들의 수법이 제아무리 교묘하다 하더라도 철퇴를 가할 수 있도록 능력과 경험을 쌓아 나가겠다는 각오이다. 이 순경은 연장선상에서 “사기범을 잡는 것은 또 다른 서민들의 피해를 미리 막는 것이 아니겠느냐.”며 오늘도 신발끈을 동여매고 명동의 인파 속으로 사라졌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남매·자매 ‘무전기입학 동창’

    대학편입과 토익,토플 등의 시험부정을 통해 본 우리사회 ‘도덕적 불감증’의 골은 예상보다 넓고 깊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가 지난 4월23일 이후 밝혀낸 각종 시험의 부정행위자는 구속된 4명을 비롯하여 모두 108명.2001년 이후 4년 동안 ‘부정의 대가’로 오간 돈은 5억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무전기를 이용한 편입학 부정시험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청은 23일 이미 구속수감한 주범 주모(30)씨 등 4명말고도 수험생 전모(28)씨 등 5명에 대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시험부정으로 대학에 들어간 뒤 프랑스와 일본 등에 유학하고 있는 6명은 지명수배하고,부정입학 사실을 시인한 남모(27)씨 등 86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남매·자매도 나란히 부정입학 2003학년도 S대 편입시험을 치른 이모(21)씨는 주범 주씨에게 500만원을 주고 교묘한 시험부정으로 합격할 수 있었다.그는 다시 주씨를 통해 토익(TOEIC)시험에서도 만점에 가까운 980점을 얻자 언니(23)를 소개했다.무전기로 정답을 전달받는 수법으로 언니도 K대에 편입했고,토익에서도 910점을 받았다.자매가 4차례 부정을 저지르는데 지불한 대가는 2300만원.양심을 판 덕에 자매는 명문사립대학에 들어가고,최상위 어학점수도 얻었지만 결국 학적도 점수도 날린 채 범죄자 신세가 됐다. Y대 4학년에 다니는 김모(여·28)씨도 남동생(25)과 함께 붙잡혔다.2003년 1월 500만원을 주고 ‘무전기 편입시험’을 치른 김씨는 지방대에 다니다 휴학한 남동생도 같은 방법으로 이듬해 S대에 합격시켰다. 김씨는 아르바이트를 하여 동생의 ‘불법 합격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가족끼리 소개하면 보안이 철저히 지켜지는 데다,편입에서 토익까지 쉽게 ‘거래’가 4∼6건으로 늘어나는 일이 많았다.”고 말했다. ●취업도 물거품,때늦은 후회 올해 H대 편입시험에서 부정을 저질러 합격한 김모(26)씨는 경찰 조사 내내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김씨는 전문대를 졸업하고 취업이 어렵자 편입학을 준비했지만 쉽지 않았다.급한 마음에 사채업자에게 500만원을 빌려 부정입학을 했지만,남은 건 50만원의 선이자를 떼고도 늘어가는 이자에 전과자라는 낙인뿐이다.최근 언론보도를 보고 불안한 마음에 자수했다는 김모(여·25)씨는 “하루도 맘 편할 일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낮은소리] “100m 하늘위 무관심과 외로운 싸움”

    “먹을 것,입을 것이 모자랍니다.용변을 참는 것도 힘이 듭니다.집에서 걱정하고 있을 가족들 얼굴도 생각나고요.” 지난 5일 밤 9시 서울 성북구 길음동의 D아파트 건설현장 타워크레인 조종실.한낮에는 더위가 느껴지는 5월이지만 사방이 휑하게 뚫린 67m 높이의 타워크레인 꼭대기에서 맞는 밤은 강한 바람까지 불어 쌀쌀하기만 했다. 이날 새벽 1시부터 크레인을 점거,농성하던 전국 타워크레인 기사 노동조합 소속 조합원 5명은 한 평도 되지 않는 조종실에 쪼그리고 앉아 추위와 바람을 견디고 있었다. ●서울 상공의 ‘섬’에서 동병상련 철야농성 기자가 철제계단으로 만들어진 사다리를 타고 지상에서 조종실로 오르기 15분.중간쯤에는 사다리가 철사로만 연결돼 조그만 움직임에도 ‘끼이익,끼이익’하는 괴성을 질러댔다.바람만 살짝 불어도 몸이 휘청거려 한발 한발 내딛기가 겁이 났다.얼마나 사다리를 꽉 쥐었는지 주먹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중간에 있는 쉼발판에서 한숨을 돌리며 얼마나 올라왔을까 하고 옆의 신축 아파트를 보니 이제 겨우 6층이다.땀을 비오듯 흘리며 겨우 타워크레인 위로 올랐더니 농성 중이던 정모(29)씨가 “우리가 그렇게 천천히 올라왔다가는 바로 잘렸을 것”이라고 뼈있는 농담을 던진다.정씨는 “원래 쉼발판도 계단 3개당 하나씩 마련돼야 하지만 이 크레인에는 고작 2개가 있을 뿐이고 아예 없는 크레인도 많다.이게 타워크레인의 현실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크레인에서 농성하는 5명은 부산,목포,대전,구미,서울에서 일하고 있는 타워크레인 기사들이다.일면식도 없지만 동병상련의 처지다. 조종실 문을 열었으나 다리를 펼 공간조차 없다.아파트 공사에 쓰이는 스티로폼으로 조종석 주위를 감쌌지만 한기가 그대로 느껴졌다.타워크레인 기사 6년째인 정씨는 “이 스티로폼은 친하게 지내던 동료가 밑에서 올려준 것인데 그나마 이것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공사장에는 12대의 타워크레인이 설치돼 있다.노조원들은 8대의 크레인을 점거했다.타워크레인 중 가장 낮은 8번 크레인의 높이가 아파트 15층 정도인 67m이고,가장 높은 7번 크레인은 100m가 넘는다. 바람이 세게 불자 타워크레인이 흔들렸다.부산에서 올라온 김모(34)씨는 “바람이 더 심하게 불면 휘청거리기 때문에 베테랑들도 불안하다.”면서 “그렇지만 아무리 바람이 심해도 우리는 올라와서 일을 할 수밖에 없다.”고 푸념했다.법에는 초속 13m가 넘는 바람이 불면 작업을 중단하게 돼 있지만 위험하다고 일을 피했다가는 해고될 수 있는 임시 계약직 신분이기 때문이다. 김씨는 “부인이 애를 낳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병원에 다녀온 동료 기사에게 책임자가 다른 현장으로 가보라고 한 적도 있다.”면서 “이런 현실 탓에 우리가 철야 농성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생라면 씹으며 허기 달래고,화장실 참아야 몹시 피곤해 보였다.새벽에 올라와서 강한 바람에 눈을 붙이지 못하다가 낮에 날씨가 따뜻해지자 돌아가면서 30분씩 ‘쪽잠’을 잤다.타워크레인 조종석에 조리 시설이 없어 가방에 싸갖고 온 물과 빵,생라면으로 허기를 달랬다.전날 노조 본부에서 식사를 전달하려고 시도했지만 경찰과 건설회사측이 막아 여의치 않았다. 목포에서 올라온 김모(30)씨는 “타워크레인은 여름에는 직사광선을 바로 받기 때문에 철판이 달아올라 덥고,겨울에는 칼바람 때문에 뼛속까지 시리다.”고 작업의 어려움을 토로했다.가장 힘든 것은 용변처리다.평소에도 오르내리기 힘들어 화장실 갈 것을 참다가 변비에 걸리는 기사들이 많다. 6일에도 이들은 내려오지 못했다.오전에 노조원 50여명이 지원을 위해 타워크레인으로 접근하려다 경찰이 막아 1시간 남짓 시위하다 돌아갔다. ●“무관심이 가장 고통스럽다” 타워크레인 위에서는 멀리 한강과 그 너머 강남까지 한눈에 들어왔다.하지만 농성이 아니더라도 이들이 경치를 감상할 여유는 없다.정씨는 “자칫 한눈을 팔다가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양손에서 조종레버를 뗄 시간이 없다.”면서 “하루 종일 일어서지도 못하고 일할 수밖에 없어 요통과 관절염에 시달린다.”고 호소했다. 정씨는 “처음 크레인을 타고 조종실에 올라갔는데 위험구조물이라는 표지판이 있었다.”면서 “그걸 보고 내가 건설 기계를 운전하는 게 아니라 송전탑과 같은 위험 구조물에 올라와 있는 거구나 하는 생각에 겁이 났다.”고 회상했다. 부산에서 올라온 김씨는 “하루 종일 좁은 조종실에 앉아 무전기 하나만 가지고 일을 하다가 보면 힘든 것도 있지만 외롭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나 혼자라는 생각에 건설회사 등에서 부당한 요구를 해도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가장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사람들의 무관심이다.이번 농성에서도 ‘아래’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자신들의 요구와 주장에 귀를 기울일지 걱정이다.경북 구미에서 올라온 황모(36)씨는 “주위에서 ‘경기도 안 좋은데 왜 또 시위냐.’고 차갑게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우리에게는 생존권이 걸린 문제인 만큼 관심을 갖고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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