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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어선 阿연안 ‘싹쓸이’

    ‘약탈자’ 중국어선들이 아프리카 연안의 어족자원을 싹쓸이하고 있다. 물고기라면 크기·종류를 불문하고 잡아들이는 중국 트롤어선이 중국 근해와 태평양, 인도양을 넘어 대서양 연안에서까지 악명을 떨치고 있는 것이다. 어획량이 줄어 어려움을 겪는 현지 어민들의 호소에도 가난한 정부로선 단속선을 띄울 예산조차 없다. 궁여지책으로 무장세력에게 커미션을 주고 순찰활동을 위임하고 있지만 무리한 단속으로 외교분쟁의 소지도 없지 않다.●연안국 연간 피해 12억달러 아프리카 해역으로 중국 어선들이 몰려드는 것은 유럽 시장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데다 할당제가 엄격히 시행되는 다른 연안국들과 달리 이곳의 어업규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하기 때문이다. 21일 미국 일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에 따르면 이곳에 진출한 중국 트롤어선들은 그물코가 촘촘한 대형 어망을 이용, 한번 조업으로 척당 약 40만달러(약 4억원)의 수입을 거둔다. 문제는 이들의 활동이 지역 어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해양 생태계를 황폐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이 지역에서 실태조사를 마친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에 따르면 갑판 위로 끌어올려진 물고기 가운데 70%는 상품가치가 없어 그냥 버려진다.질 낮은 물고기는 ‘공장선’으로 보내져 통조림으로 가공된 뒤 아프리카 국가들로 가고, 고급 어종은 냉동시설을 갖춘 대형 배로 옮겨진 뒤 유럽시장으로 팔려간다. 외국 트롤어선들은 현지인들의 어선과 충돌해 인명피해를 내거나 그물을 찢어놓는 일도 잦다. 시에라리온의 한 어로 당국자는 “그들은 잡은 고기를 지역항구로 가져오지 않기 때문에 세금도 내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중국 등 외국 트롤어선들의 불법 조업행위로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들이 입는 피해가 매년 1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무장세력이 돈 받고 단속 대행 연안경비대를 유지할 능력이 안 되는 시에라리온 정부는 현지 무장세력들에게 벌금의 50%를 떼어주는 조건으로 불법 어로행위 단속을 위탁하고 있다.사정은 이웃한 기니, 라이베리아 정부도 마찬가지다. 정부 위임으로 배타적경제수역 순찰임무를 담당했던 시에라리온의 한 무장세력 관계자는 “단속선을 향해 정면으로 돌진하거나 자동화기를 발사하는 불법어선들을 제압하려고 경기관총과 로켓화기를 사용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이 때문에 중국어선 중에는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엔진이 고장나 연안을 떠도는 경우도 있다. 로켓 공격을 받고 선체에 구멍이 뚫린 채 표류하던 중국선적 ‘롱웨이 007’의 한 선원은 “1주일 이상 라디오도 없이 바다를 떠돌았다.”면서 “기니에 있는 선주는 ‘항구로 견인돼 고철로 팔릴 때까지 무작정 배를 지키라.’는 지시를 했다.”고 말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이라크 실종미군 2명 시체로 발견

    바그다드 남부에서 지난 16일 실종된 미군 병사 2명의 시체가 잔인한 고문의 흔적이 남겨진 채 19일 밤 미군들에 의해 발견됐다. 압둘 아지즈 모하메드 이라크 국방장관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크리스천 멘차카(23)·토머스 터커(25) 일병의 시체가 나흘 전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았던 바그다드 남부 유프라테스강 운하 근처 검문소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길거리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그는 시체들에 남겨진 흔적을 볼 때 두 병사가 “잔인한 고문을 당한 뒤”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두 병사의 가족이 알게 될 때까지 확인하지 않겠다고 버텼던 윌리엄 콜드웰 바그다드 주둔 미군 사령부 대변인은 몇시간 뒤 전날 밤 미군들이 두 병사의 주검으로 믿어지는 ‘잔해’들을 수거했으며 부검을 위해 본국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콜드웰 대변인은 이 시체들이 고문의 흔적을 갖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을 거부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알 카에다 이라크 지부 등 5개 무장세력이 소속된 반군 동맹 ‘무자헤딘 슈라 회의’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가 신의 은총을 받아 체포된 십자군 2명을 도살했다는 기쁜 소식을 이슬람 국가들에 전한다.”고 밝혔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난민의 날 특집] 난민문제 얼마나 심각한가

    [난민의 날 특집] 난민문제 얼마나 심각한가

    한국에서의 난민 보호는 어쩌면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의 심각한 상황에 견줘 다루기 쉬운 편이라 할 수 있다. 보호 신청자 증가세가 가파른 편이고, 처리되지 않은 신청서가 계속 쌓이고 있으며, 체류 난민들의 현지 적응 문제가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심각한 상태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러나 훨씬 많은 수의 난민 보호 신청자와 난민들을 수용하는 국가들과 유엔난민기구는 훨씬 복잡하고 난해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런 관점에서 한국의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난민 관련 상황 가운데 특히 더 어렵고 이 시점에서 중요하게 부각되는 사안들을 살펴본다. ●수단 다르푸르 사태 동아프리카 수단의 다르푸르 지역에선 종교·인종적 갈등과 주권, 토지 다툼에서 비롯해 2003년부터 고향을 등지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170만명은 국내 유민이 되고 있고,20만명은 국경너머 차드의 난민캠프에 수용돼 있다. 유엔난민기구는 이들에게 신변 보호와 물, 피난처, 식량, 옷, 의약품 등 생활하는 데 기본적인 것들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캠프 안팎에서 계속되는 공격으로 이 지역에서 우리의 활동은 지장을 받아왔다. 또한 무장세력들은 난민과 실향민 캠프에서 병사들을 징용함으로써 평화롭고 인도주의적인 캠프의 성격을 훼손하고 있다. ●네팔에 체류하는 부탄 난민 약 10만명의 부탄 난민이 네팔 캠프에 14년간 피난해 있으며 이들의 고난에는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들은 부탄에 귀환하거나, 네팔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거나 혹은 이들을 받아줄 용의가 있는 제3국에 재정착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 가운데 어느 방법도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절망적인 상황에 놓인 난민들을 어떻게 도와야 할까? ●동티모르 최근 뉴스에서 계속되는 폭력으로 인해 10만명 이상의 실향민이 발생한 동티모르를 접할 수 있었다. 유엔난민기구에서는 동티모르로 즉각 긴급 구호품을 수송하였으며, 현지 상황을 완화하려는 유엔의 인도주의적 구호 노력의 일환으로 구호팀을 긴급 파견했다. ●방글라데시 방글라데시에는 이른 시일 안에 고국으로 돌아갈 희망이 거의 사라진 2만여 미얀마인들이 위험하고 힘든 캠프 생활에서 피난처를 구하고 있다. 과거 몇년간 캠프에서 구타와 살인, 다른 잔학 행위들이 보고됐다. ●파키스탄 300만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이 20년 이상을 피난처로 삼아온 파키스탄을 떠나 집으로 귀환했지만 아직도 260만명 정도가 본국의 불안한 치안 때문에 귀환을 결심하지 못한 채 남아 있다. 사실 유엔난민기구는 한국 정부의 선의와 물적·인적 자원에 있어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어 정부가 비호 신청 처리 과정을 더 갖추고 난민들에 대한 처우를 개선해 아시아에서 모범적인 난민 보호 국가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적절한 계획과 전략적으로 사용된 충분한 자원들을 통해 한국의 잠재력은 2년 안에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제니스 린 마셜 객원편집인 <유엔난민기구 한국사무소 대표 unhcr@unhcr.or.kr> ■ 변화를 원하시는 분은… 역사적으로 모든 나라가 난민 문제를 직접 경험했거나 간접적인 영향을 받아왔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누구나 난민이 될 수 있다. 이미 우리 사회도 한국전쟁으로 대규모 유민 사태를 경험한 바 있고 탈북 사태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가슴 아픈 경험 때문에라도 우리 사회는 난민이 사회의 부담을 주거나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라,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일시적 도움이 필요한 존재라는 점을 이해하고 부축해야 한다. 아인슈타인 등도 한때 난민이었지만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아 사회에 큰 공헌을 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조그만 변화를 원하는 이들은 (www.unhcr.or.kr,02-773-7012)를 두드리면 된다. 유혜정 객원편집인 (UNHCR 한국사무소 행정팀장 unhcr@unhcr.or.kr> ■ 기획부터 만들어지기까지 객원편집인이 직접 지면을 기획하고 취재와 기사 작성까지 맡는, 다소 파격적인 지면이 오늘 게재되기까지 적지 않은 산고(産苦)를 치러야 했다. 본지 편집국 자체 작업이라면 사나흘 걸릴 일을, 한 달 이상 공을 들여야 했다. 이 기획을 처음 구상하고 착수한 것은 지난달 9일쯤의 일이다. 세계 난민의 날 특집을 준비하다 난민 문제에 가장 정통하고 경험이 있는 전문가 집단에 지면을 통째로 내주기로 한 것이다. 이후 여러 단체나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한 결과, 아름다운재단 소속 공익변호사 그룹인 ‘공감’과 유엔난민기구가 적격이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본지는 광고 5단을 제외하고 10단짜리 2개 지면을 할애하기로 하고 두 단체와 접촉, 취지를 설명한 뒤 매주 한번씩 이들 기관의 사무실에서 만나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 기획을 구상할 때 가장 중점을 두었던 것은 가급적 전문가 집단의 의견과 판단을 존중하고 본지 편집국은 이를 보완하는 역할에 그친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본지 편집국은 기술적인 문제에 관한 조언에 치중하고 기획의 핵심은 이들 두 기관이 스스로 방향을 잡아가도록 했다. 사진 촬영과 그래픽 작업, 제목 작성 등은 편집국 기자들 손에 맡겨졌다. 또 점검 회의에서 정부의 난민 보호 담당자들과 난민 보호를 위해 앞장서 일해온 여러 단체 활동가들의 좌담을 마련해보자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따라 이 기획이 나간 뒤 적정한 시점에 좌담을 갖기로 하고 이를 추진 중이다. 본지 편집국은 객원편집인 기획을 앞으로도 늘려가려 한다. 기자 집단의 한계를 벗어나 정부나 시민사회 대표자들이 직접 지면을 꾸려보고 시민을 상대로 대화하게 함으로써 활동의 외연(外延)을 넓혀나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품어본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맞혀보세요 다음 10명의 유명인 가운데 한때 난민으로 지낸 적이 있는 사람은? 지그문트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과학자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 마들렌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 나디아 코마네치 체조선수 조지 웨아 축구선수 김대중 전 대통령 마를렌 디트리히 가수 겸 배우 게오르규 솔티 지휘자 루돌프 누레예프 발레리노 답은 10명 모두
  • 무장단체 한밤 로켓포로 급습

    무장단체 한밤 로켓포로 급습

    나이지리아는 정정불안 속에 외국인 납치 사건이 최근 자주 일어나고 있다. 외국 자본에 의한 석유개발이 진행되는 가운데 소외된 현지인들이 요구조건을 내걸거나 어떤 이익을 위해 외국인을 납치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에 한국인들이 납치된 니제르델타 지역은 지난해 1월 이후 총격·납치 등이 27건이나 발생할 만큼 위험한 곳이다. 납치 상황을 재구성해 본다. ●9명은 안전대피… 인명피해 없어 나이지리아 한국인 피랍 사건은 한밤중에 발생해 속수무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현지시간으로 7일 0시30분에서 오전 1시 사이에 일어났으며 한국인과 현지 근로자들은 무장단체의 로켓포 공격으로 잠을 깼다. 무장단체는 고속 보트로 해상에서 플랜트 현장에 접근, 추격을 막기 위해 가장 먼저 대우건설 소속 보트 6척을 파괴했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나이지리아 하커트항 남쪽 코손채널 유전지대에 있는 DN-38 가스플랜트 현장으로, 해상구조물이 아니며 하커트항에서 고속정으로 40분 거리인 보니섬에 있는 플랜트 시설이었다.2001년 4월 대우건설이 미국의 셸사로부터 공사를 수주해 준공을 앞두고 이달 말까지 시험성능 및 가스배출 확인을 위한 시운전 중이었다. 피격 당시 구조물 부근에 나이지리아 해군 13명이 경계를 서고 있었으나 화력이 달려 무장단체를 저지하지 못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피랍 과정에서 다친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아직 납치 무장단체의 정체나 요구사항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플랜트 시설에 있던 한국인 근로자는 모두 14명이었으며 납치된 5명을 제외한 9명은 구조물 중앙통제실에 피신해 화를 면했으며 나이지리아군의 도움을 받아 헬기로 안전한 곳에 대피했다. 무장단체는 구조물의 통신 시설 등도 파괴해 현지 공관에 공격 및 피랍사실 전파가 늦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는 납치사건 잦은 곳 한국인들이 납치된 하커트항에서는 지난달 10일 미국 유전 서비스 회사 직원 1명이 피살된 데 이어 11일 외국인 노동자 2명이 출근 길에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또 남부 바옐사의 에케레모르 해상 석유시설에서 근무하던 노르웨이 소재 프레드 올센 에너지 소속 영국인 6명 등 8명은 이달 2일 쾌속선을 이용해 급습한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올 1월11일에는 나이지리아 남부 니제르델타 지역의 로열 더치셸 석유 생산시설에서 외국인 4명이 ‘니제르델타 해방운동(MEND)’이라는 무장단체에 납치됐다. 니제르델타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MEND 등 무장집단들은 석유 생산으로 주민들이 환경오염 등의 피해에 시달리고 있지만 아무 혜택을 받지 못했다며 수익배분, 지역 개발 등을 요구해 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바그다드 경찰 복장 괴한들 대낮 50여명 납치극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서 5일 대낮에 경찰관 복장을 한 괴한들이 50여명을 한꺼번에 납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경찰 제복을 입은 괴한들이 바그다드 도심의 버스터미널에 들이닥쳐 행인과 상인들을 닥치는 대로 10여대의 차량에 태운 뒤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라크 군의 라시드 풀라야 소장은 AFP에 내무부와 군 당국은 이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해 괴한들이 저항세력이나 범죄조직원들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후 혼란이 심화되고 있는 이라크에서는 저항세력이 침투한 보안군 조직이나 가짜 제복을 입은 범죄자들에 의한 납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바그다드 남부 도라 지역에서 대학생들을 태운 버스가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아 11명이 숨지는 등 이날 곳곳에서 최소 26명이 피살된 것으로 집계됐다. AFP는 3·4일 피살된 사람도 80명이 넘는다고 전했다. 카이로 연합뉴스
  • ‘이라크 인질 석방’ 뒷돈 거래

    인질 석방을 위해 납치범들에게 어떤 돈도 주지 않았다고 주장해 온 일부 유럽국가들이 실제로는 거액의 몸값을 지불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22일 이라크에서 인질석방 협상을 담당한 고위 관계자로부터 입수한 문서를 인용,1인당 최소 250만 달러(약 23억원)에서 1000만달러(약 95억원)에 이르는 몸값이 최근 21개월 동안 이라크내 무장세력에 지불됐다고 밝혔다. 특히 프랑스와 이탈리아, 독일 3국 정부가 9명의 인질을 석방시키기 위해 지불한 돈이 무려 4500만달러(약 428억원)에 이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가장 많은 몸값을 치른 나라는 프랑스로 지난해 6월 157일간 억류돼 있던 플로렌스 오베나스를 석방시키기 위해 무려 1000만달러를 냈다.2004년 12월엔 1500만달러를 치르고 인질 2명의 신병을 인도받았다. 이탈리아와 독일정부도 3명씩의 인질을 넘겨받는 조건으로 각각 1100만달러와 800만달러의 거액을 치렀다. 반면 몸값 지불을 거부한 영국은 2명의 인질이 살해되는 상황을 지켜봐야 했다. 영국 보수당의 리암 폭스 국방정책 담당자는 “서방 정부들이 몸값을 지불했을지 모른다는 것은 매우 당황스러운 일”이라면서 “정부가 결코 테러리스트나 범죄자들의 협박에는 응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이클 무어 자유민주당 외교정책 대변인은 “서방 정부들이 결국 인질범들에게 납치허가를 내준 꼴”이라고 비난했다. 지난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현지에서 납치된 외국인들은 모두 250여명. 이 가운데 최소 44명이 숨졌고,135명이 풀려났다.반면 구조되거나 탈출한 사람은 각각 6명과 3명에 불과하며 60명이 넘는 나머지 인질들의 생사는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중동판 로미오와 줄리엣

    “신이여, 장벽이 우리를 갈라놓을지라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게 하소서.” 그들이 부르는 신의 이름은 다르지만 갈구하는 내용은 하나다. 역경을 딛고 일궈낸 가정을 지켜달라는 것이다. 이런 그들을 사람들은 ‘중동의 로미오와 줄리엣’이라 부른다. 죽도록 사랑하는 사이지만 외부의 힘에 의해 생이별의 고통을 감수해야 할 운명이 앞에 놓여있는 까닭이다. 조각가인 오사마 자타르(26)와 발레리나 자스민 아비사르(25)는 예루살렘 인근의 동물보호소에서 함께 일하다 2년전 결혼했다. 이스라엘의 여느 부부와 다른 점은 자타르가 이슬람교를 믿는 팔레스타인인이고 아비사르는 안식일마다 시나고그를 찾는 유대인이란 점이다. 처음엔 반대하던 양가의 어른들도 진실되고 아름다운 두 사람의 사랑에 손을 들었다. 그러나 신혼의 단꿈은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해 이스라엘 당국이 자국 영토 안에서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인 배우자와 함께 사는 것을 법으로 금지했기 때문이다. 모든 생활기반이 이스라엘에 있는 부부는 이 결정이 부당하다며 항소했지만 최근 대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부부가 이스라엘에서 함께 살 길은 막혔다. 부부는 현재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라말라에 임시로 거처를 마련해 살고 있다. 문제는 매일 예루살렘의 직장으로 출퇴근해온 아비사르의 통행허가증이 이달로 만료된다는 것이다. 남은 것은 아비사르가 직장을 그만두거나 부부가 헤어지는 방법뿐이다. 아비사르는 영국 일간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비슷한 처지의 많은 부부들이 직장을 포기하고 빈곤층으로 전락하느냐 아니면 생계를 위해 생이별을 감수하느냐 하는 기로에 놓였다.”고 토로했다. 남편 자타르는 내전 위기로 치닫는 라말라의 정치상황을 더 우려한다. 그는 “지금 같은 혼란 속에서 사람들은 단돈 100달러를 위해 무슨 일이든 저지를 수 있다.”면서 “생계 때문이 아니라 아내의 안전 때문에 예루살렘으로 보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들을 갈라놓은 법은 무장세력의 자살폭탄 공격으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이스라엘 의회가 제정했다. 법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남성과 여성은 각각 35세와 25세가 넘지않을 경우 이스라엘 영토 안에 배우자와 함께 머무를 수 없다. 이스라엘의 국내외 인권단체와 아랍계 의원들은 이 법이 세계인권선언의 취지에 반하는 ‘인종주의적 악법’이라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이스라엘 영토와 요르단강 서안 및 가자지구가 맞닿은 경계에는 현재 5m 높이의 콘크리트 장벽과 감시탑, 전기 철조망이 설치돼 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한국 종교계, 이라크 화합에 큰 역할”

    “종교계를 중심으로 이라크 돕기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 국민들에게 이라크 종교계와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6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천주교·불교·개신교 등 국내 7대 종단이 연합한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대표회장 백도웅 KNCC총무)와 한국·이라크 종교교류협력에 관한 합의문을 채택해 발표한 이라크종교인평화회의 공동대표인 셰이드 하비브 압둘 하디 모하메드(46). 시아파 고위 종교지도자로 이라크 집권여당 이슬람혁명당의 당수인 압둘 아지즈 알 하킴 의장의 종교간 대화협력 위원장을 맡고 있는 셰이드 하비브는 “한국의 종교계가 보여준 이라크 돕기가 이라크내 종교간 화합에 큰 역할을 했다.”며 “한국과 이라크 정부간 우호적인 채널 가동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종교인들의 교류는 2004년 이라크 무장세력에 납치된 김선일씨의 석방을 위해 한국의 종교지도자들이 현지 종교지도자들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싹텄다. 김씨의 석방엔 실패했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지난해 5월 한국의 종교지도자들이 이라크 종교지도자 6명을 초청한 데 이어 이라크 의사 19명을 국내에서 연수토록 했으며 최근 이라크에서 전쟁과 테러로 부상당한 어린이 3명을 국내 대학병원에 초청해 수술, 치료하고 있다. “각 종파간 대화협력은 잘 되고 있지만 권력문제를 놓고 다소 이해가 엇갈리고 있는 게 문제”라고 이라크 상황을 전한 하비브는 “이라크의 종교계는 전쟁 이후 무정부상태에 빠진 이라크 재건을 돕고 있는 자이툰 부대의 인도적 차원에서의 주둔에 호의적인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하비브는 특히 “지금 한국에 초청돼 치료중인 어린이들은 수니·시아·쿠르드·기독교 등 이라크 각 종교계 대표들과 정부의 추천을 받아 선정된 만큼 이라크 어린이 초청 치료가 이라크의 언론과 국민들 사이에 크게 회자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양국 종교인들은 이날 정기적인 인적 교류와 만남을 추진한다는 합의 아래 오는 11월 중 이라크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내년 2월 한국 종교지도자들의 이라크 방문을 협의키로 했다.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씨줄날줄] 인질산업/육철수 논설위원

    정당하게 땀흘려 상품을 만들고 돈을 벌어야 적어도 ‘산업’이란 간판을 내걸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매매춘·마약·납치(인질)·도박 같은 불법행위 뒤에도 버젓이 산업이란 말을 갖다붙이는 걸 보면 낯뜨겁다. 비생산적·범죄적 돈벌이지만, 기업형이며 고액의 수입이 보장된다고 해서 함부로 산업으로 둔갑시킬 일은 아닌 것 같다. 애꿎은 사람을 납치해서 몸값을 요구하는 행위가 ‘인질산업’ ‘납치산업’(Kidnapping & Ransom Business)이란 이름으로 점잖게 산업행세를 해온 지는 꽤 오래됐다. 인질산업은 주지하다시피 중남미의 콜롬비아·멕시코·아르헨티나, 카리브해 국가에서 성업 중이다.50년째 내전을 치르는 콜롬비아에서는 한해에 3000∼4000명이 인질산업의 희생자가 된다고 한다. 이 나라에서는 인질의 몸값으로 지불되는 돈이 연간 1억∼2억달러에 이른다니 그 실태를 짐작할 만하다. 멕시코·아르헨티나 등에서는 부잣집 아이들을 납치해서 기본으로 부르는 몸값이 100만달러란다. 기업 CEO들은 납치방지 경호비용으로 한달에 수천달러를 쓰는 실정이다. 우리나라 동원수산의 동원호도 아프리카 소말리아 무장세력에 납치돼 몸값 문제로 한달이 넘도록 억류돼 있다. 이런 인질사건은 세계적으로 연간 1만건 이상 발생한다. 납치범들이 요구하는 몸값도 갈수록 고액화하는 추세다. 그래서 인질산업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산업’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이라크에서도 요즘 돈줄이 끊긴 무장단체들이 납치·인질을 이용해 자금조달에 한창이라는 소식이다. 이 나라에서는 개전 후 납치된 외국인만 281명이고, 현지인을 합치면 500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근로자의 경우 주로 고용주(기업)가 몸값을 대며, 학자·언론인·일반인 등은 해당국가가 수억∼수십억원을 주고 빼낸다는 게 정설처럼 돼 있다. 이 과정에서 이라크의 일부 관리들은 ‘배달료’를 챙기고 있다니 돈버는 방법도 참으로 가지가지다. 몸값을 노린 인질사건은 불법·무장집단이 쉽게 경제적 이익을 취할 수 있다는 유혹 때문에 빈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더구나 기업형으로 저질러지면서 죄의식이 희박하다는 점은 큰 골칫거리다. 문명의 탈을 쓴 야만은 지구가 사라져야 없어지는 것일까.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김선일씨 갔지만 ‘사랑’은 피고…

    천주교, 불교, 개신교 등 국내 7대 종단이 연합한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ㆍ대표회장 백도웅 목사)가 이라크 어린이들을 한국 병원으로 초청해 치료한다. KCRP와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사무총장 김성곤 열린우리당 의원)는 3일 한국과 이라크 양국의 우호 증진을 위한 ‘한국·이라크 평화프로젝트’의 하나로 테러를 당해 전신화상을 입었거나 심장병을 앓고 있는 이라크 어린이 4명을 한국으로 데려와 입원 치료한다고 4일 밝혔다. 이라크 어린이 국내 초청 치료는 KCRP와 ACRP가 지난해 5월 이라크 종교지도자들을 한국에 초청한 것을 계기로 추진해온 사업. 바그다드에서 폭탄 테러를 당해 몸 전체의 70% 이상에 화상을 입은 코더 아델 후팀(4)양과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산타 셰자드(4)양 등 4명이 서울대병원과 가톨릭중앙의료원, 원광대병원, 가천의대 길병원에 각각 수용돼 수술 및 치료를 받는다. 이들은 어머니, 혹은 아버지와 함께 7일 입국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양 단체는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동안 이라크 의사 20명을 대상으로 국내 대학병원에서 연수를 진행해 이 가운데 19명은 연수를 마친 뒤 귀국했으며, 현재 서울대에서 박사학위를 준비하고 있는 하이더(이라크 종교평화회의 사무총장)씨만 남아 있다. 김성곤 열린우리당 의원은 “이번 사업은 2004년 김선일씨가 이라크 무장세력에 의해 납치됐을 당시 김씨의 석방을 위해 현지 종교지도자들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비롯됐다.”며 “한국과 이라크 양국의 민간 우호증진 차원에서 이라크 어린이 국내 초청 치료가 확대될 수 있도록 각계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이 텔아비브서 자폭테러 9명 사망·50여명 부상

    이스라엘 텔아비브 중심가에서 1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자살폭탄 테러로 9명 사망,50여명이 다치면서 이·팔 관계가 수렁 속에 빠져들고 있다.이날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조직원인 한 남성이 샌드위치 판매점에서 폭발물을 터트리고 현장에서 사망했다.12일 시작된 일주일간의 유대인 명절인 유월절(逾越節) 연휴로 번화한 텔아비브 시내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사상자가 많이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이스라엘을 인정하지 않는 하마스 주도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출범 이후 처음 감행된 이번 테러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간의 물리적 충돌이 불붙을 것으로 우려된다. 자폭공격 직후 알 아크사 순교자 여단과 이슬람 지하드 등 팔레스타인의 2개 무장단체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마무드 아바스 수반이 이끄는 파타당 산하의 무장전위 조직으로 알려진 알 아크사 측은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이스라엘 측의 “대량 학살”에 대한 보복공격이라고 주장했다.16일 무장세력을 척결하려는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군사작전에 대한 보복을 선언했던 이슬람지하드도 이날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자폭공격의 모든 책임을 무력투쟁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하마스 정부로 돌리면서 응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연합뉴스
  • ‘선원 피랍’ 장기화 우려

    소말리아 군벌의 무장세력에 납치된 동원수산 소속 제628 동원호 선원들에 대한 2차 석방협상이 별다른 진전없이 끝난 데 이어 7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3차 협상이 진행 중이다. 7일 동원수산측은 “2차 협상이 별다른 진전없이 결렬됐으며 이날 오후 3차 협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자칫 석방협상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동원수산 관계자는 “억류 반군세력들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선원 석방을 위한 금품요구 등에 대해서도 명확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어 답답한 실정”이라며 “3차 협상에서는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여러군데 끌려다녀… 잠 못자”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에 의해 피랍됐다가 24시간만인 15일 석방된 용태영 KBS 두바이 주재 특파원은 “본의 아니게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용 특파원은 이날 석방 직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국경을 넘어면서 연합뉴스와 가진 국제전화 통화에서 “석방돼서 다행스럽지만 이런 일이 생겨 미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용 특파원은 이어 “그 사람들(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여러 군데를 옮겨 다녔다.”며 “상당히 긴장될 때도 있었다.”며 떨리는 목소리를 감추지 못했다. 또 두바이에 거주하는 가족들에 대한 질문에 “석방 직후 가족들과도 통화를 했다.”며 “뭐라 말하기가 그렇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잠을 좀 못잤을 뿐 건강은 괜찮다.”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는 그렇게까지 위험하지는 않았는데 상황이 돌변했다. 상상도 못할 정도로 상황이 돌변했다.”고 덧붙였다. 용 특파원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우리나라 대사관으로 이동한 뒤 두바이를 거쳐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
  • 피랍 KBS기자 석방

    피랍 KBS기자 석방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무장세력 팔레스타인인민해방전선(PFLP)에 의해 납치됐던 두바이 주재 KBS 용태영(41) 특파원이 15일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무사히 석방됐다. 피랍된 지 꼭 하루만이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가자시티내 팔레스타인 경찰서에서 용 특파원의 신병을 인도받았다.”면서 “용 특파원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밝혔다. 용태영 특파원은 석방된 뒤 전화통화에서 “본의 아니게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PFLP측은 우리측에 인계하기 앞서 용 특파원과 프랑스 기자 2명, 캐나다인 1명 등 모두 4명의 인질을 참석시킨 채 경찰서 인근에서 자신들의 납치 취지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PFLP는 기자회견 뒤 용 특파원을 팔레스타인 경찰에 넘겼고, 팔레스타인 대표부 대표를 겸임한 마영삼 이스라엘 주재 공사참사관이 경찰서에 대기하고 있다가 용 특파원을 차량에 태워 약 2시간 거리의 이스라엘 내 한국대사관으로 이동시켰다. 용 특파원은 그동안 가자시티 알디라호텔에서 60㎞ 떨어진 남부의 칸 유니스에 억류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추규호 대변인은 “팔레스타인 당국이 용 특파원의 조기석방을 위해 노력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용 특파원은 14일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지난 1월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총선에서 승리한 하마스 취재를 위해 가자지구로 들어갔다 호텔에서 남녀 프랑스 기자 2명 등과 함께 무장단체 PFLP에 의해 납치됐다. 추규호 대변인은 “용 특파원의 피랍 및 억류사건을 계기로 우리 국민들의 여행제한 지역 및 국가에 대한 여행자제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다른 당국자도 “정부의 만류에도 불구, 위험지역에 들어가 행정적 부담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전 국민이 노심초사하며 마음졸이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PFLP는 이스라엘 지비 관광장관 암살 혐의로 예리코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이스라엘 군당국의 교도소 공격으로 신병이 이스라엘측에 넘어간 아메드 사다트의 석방을 요구했다. 이들은 용 특파원의 이스라엘 주재 한국대사관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한 한국정부의 협력을 요청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팔 무장세력 호텔 난입 1명씩 끌어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된 지 22시간 만에 풀려난 KBS 용태영 특파원과 동행했던 카메라맨 신상철 씨는 “하마스를 취재하기 위해 14일(한국시간)부터 일주일간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머물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신씨는 피랍 당시 상황에 대해 15일 KBS 1TV ‘뉴스9’에서 “무장 세력이 호텔로 들어왔고 외국인들을 한 명씩 바깥으로 끌어냈다.”고 증언했다. 이스라엘이 예리코 교도소를 공격해 위험이 고조된 가자 지구에 들어간 이유에 대해서는 “팔레스타인의 집권 세력으로 떠오른 하마스를 취재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신씨는 “가자 지구 내에서 하마스의 위상이 밖에서 보는 테러리스트의 위상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정부 역할을 대신하고 있어 취재를 갔던 것”이라며 “우리가 취재를 요청했던 하마스나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단체 등이 아주 우호적으로 대해줬다.”고 밝혔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아부그라이브 3개월내 폐쇄”

    포로학대 물의를 빚으며 이라크 주둔 미군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시킨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가 사실상 폐쇄된다.미군은 9일(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서부의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를 폐쇄하고 구금자들을 다른 곳으로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주둔 미군 대변인은 이날 “아마도 3개월 이내에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가 폐쇄될 것”이라면서 “약 4500명의 구금자들은 이라크내 다른 수용소로 옮겨질 것”이라고 말했다.케어 케빈 커리 미군 중령은 로이터통신에 “캠프 크로퍼의 새 수용소 건설이 끝나면 아부 그라이브에 있는 본부를 이전할 것”이라며 “정확한 이전일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2∼3개월 이내에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캠프 크로퍼는 아부 그라이브에서 멀지 않은 바그다드 공항 미군사령부내의 유치시설이다. 현재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대통령 등 127명이 구금돼 있다. 미군은 현재 이라크내 4곳의 수용시설에 1만 4589명을 억류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이라크 남부의 캠프 부카에 수용돼 있다.이와 관련,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은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가 폐쇄된다고 보도했으나,AP통신은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가 이라크에 반환된다고 표현했다.배리 존슨 미군 대변인은 AP통신에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가 무장세력들의 공격을 받기 쉬운 곳에 위치해 있어 좀더 안전한 곳으로 옮길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우리가 인도성지 테러”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슬람 무장단체가 9일 힌두교의 성지인 인도 바라나시에서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폭탄테러의 배후임을 주장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라시카르-에-카하르(LeK·오만한 군대)’의 대변인은 카슈미르의 CNS 통신사에 전화를 걸어 “우리가 이번 공격을 수행했다.”면서 “인도 정부가 카슈미르의 무슬림에 대한 학대를 중단하지 않으면 더 많은 공격이 이어질 것”이라고 협박했다. 인도 경찰은 “지금까지 이 단체 이름을 전혀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으나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바라나시에서는 인도의 2대 축제인 홀리를 일주일 앞둔 지난 7일 3건의 연쇄 폭탄테러가 기차역과 사원에서 발생,23명이 사망하고 68명이 다쳤다. 이에 극렬 힌두주의자들이 보복 공격을 다짐하면서 전면파업과 규탄시위에 나섰고, 정부는 주요 도시에서 비상경계를 펴고 있다. 경찰은 8일 러크나우에서 카슈미르 3대 분리주의 무장세력의 하나인 ‘라스카르-에-토에바(LeT·성스러운 군대)’의 조직원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LeK가 LeT의 전위세력일 것으로 추정했다. LeT는 인도와 파키스탄을 전쟁 위기로 몰고간 지난 2001년 인도 국회의사당 테러와, 지난해 10월 뉴델리에서 66명을 숨지게 한 폭탄테러의 배후 조직이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이·팔 정면충돌 하나

    이스라엘이 하마스 주도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출범을 앞두고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을 제거하기 위한 군사작전의 강도를 높여 양측이 정면 대치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이스라엘 군은 23∼24일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역에서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벌여 팔레스타인인 7명을 사살했다. 이 중에는 하마스 의원인 압델 파타 두칸의 아들이 포함돼 있다. 이스라엘은 자국민을 공격하거나 공격을 준비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 용의자들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저항해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무장요원을 포함한 팔레스타인인 수천 명은 24일 요르단강 서안 나블루스에서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격을 규탄하며 보복을 다짐하는 시위를 벌였다. 알 아크사 순교자 여단 등 무장단체들도 보복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심화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간의 대치가 무력 보복전 양상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마스는 이번 사태와 관련,“국제사회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저항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기 전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학살 공격을 중단토록 해야 할 것”이라며 무력투쟁 노선 고수 입장을 거듭 밝혔다. 사미 아부 주흐리 하마스 대변인은 이스라엘은 그들이 저지르는 범죄행위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무력보복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런 상황에서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대행은 무장세력 제거를 위한 군사작전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고 이스라엘 군 라디오 방송은 보도했다. 올메르트 총리대행의 안보고문 역할을 맡고 있는 아비 디히터 전 신베트 국장은 자치정부 총리로 지명된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에 대해서도 표적살해 공격을 가할 수 있다고 밝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마무드 아바스 자치정부 수반은 이스라엘 군의 공격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특별회의 소집을 추진 중이라고 팔레스타인 와파통신이 보도했다.카이로 연합뉴스
  • 이라크 종파간 충돌 격화 ‘내전 위기’

    이라크 시아파 사원 폭탄 테러로 촉발된 종파간 유혈 보복이 격화되면서 그동안 우려되어 온 내전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22일 북부 사마라의 시아파 최고 성지인 아스카리야 사원의 황금 지붕이 폭탄 공격으로 파괴되자 분노한 시아파들이 수니파 모스크와 정당 등에 대한 무차별 공격에 나서 23일까지 130명 가까이 목숨을 잃었다. 각 정파 지도자의 자제 호소가 이어졌지만 수니파 지도자인 살만 알 주마일리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잘랄 탈라바니 대통령이 긴급 소집한 대책 회의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레바논 베이루트에서도 이날 무장단체 헤즈볼라 주도로 수니파를 응징하자는 시위가 벌어졌다.●하루새 바그다드에서만 시신 50여구 수도 바그다드와 남부 바스라 등 이라크 전역에서의 수니파 모스크를 겨냥한 시아파의 공격으로 54명이 희생됐다고 미 CNN이 보도했다.22일에는 바그다드에서만 50여곳의 수니파 모스크가 공격을 받아 성직자 3명도 사망했다.또 바그다드에선 하루 만에 총상을 입은 시신 50여구가 발견돼 종파간 보복이 극에 달했음을 방증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앞서 남부 바스라에선 경찰로 위장한 괴한들이 수니파 죄수 11명을 사살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또 사마라 지역을 취재하다 전날 저녁 괴한들에 납치된 알 아라비야 방송의 특파원을 포함,3명의 언론인이 이날 숨진 채 발견됐다고 BBC는 덧붙였다. 바그다드 북쪽의 바쿠바에선 이라크군 순찰대를 겨냥한 폭탄이 터져 12명이 희생됐고 수니파 모스크를 겨냥한 괴한들의 총기 난사로 1명이 숨졌다. 성소 파괴를 저질렀다고 스스로 밝힌 세력은 아직 없다. 바그다드 북쪽 125㎞에 자리한 사마라는 인구 25만명 대부분이 수니파다. 미군에 대한 저항이 극렬했던 곳이다. 수니파는 “이라크의 분열을 노리는 음모”라며 배후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각 정파의 자제 호소도 안 먹혀 시아파 최고 성직자인 그랜드 아야툴라 알리 알 시스타니는 자제를 촉구했다. 그러나 이날 자동소총과 로켓추진 수류탄 등을 쏘며 수니파 공격을 주도한 시아파 무장조직 알 마흐디 민병대는 전면적인 보복을 다짐했다. 미군은 병력 증강과 야간통금 연장 등 비상 태세에 들어갔다. 쿠르드족 출신인 잘랄 탈라바니 대통령은 “내전 위험 앞에서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며 진정을 호소했다. 시아파가 주도하는 대연정 구상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해서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파괴된 성소의 복구를 지원하겠다고 나섰지만, 강경 시아파의 민병대 재건 움직임에 적잖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한편 전날 경찰로 위장한 무장세력에 의해 황금 돔이 파괴된 사마라의 아스카리야 사원은 10∼11세기에 축조된 시아파의 대표적인 성지다.10·11대 이맘(종교지도자)의 묘소가 있다. 시아파들은 11대 이맘의 아들인 12대 이맘 알 마흐디가 1100년이 흐른 지금도 죽지 않고 구원자로 재림할 것으로 믿고 있다. 이라크에서 시아파는 전체 인구 2600만명 중 60%를 차지하지만 지금까지 정권은 사담 후세인 등 수니파 차지였다. 수니파는 이란·이라크를 제외한 이슬람 지역에서 주류 대접을 받고 있다. 서기 680년 카르발라 전투 이후 마호메트의 후손 중에서 통치자를 뽑아야 한다는 시아파와 혈통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수니파로 갈라졌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美-이란 ‘만평 파문’ 대리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방언론의 마호메트 만평 게재로 촉발된 무슬림들의 분노가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사태의 배후에 이란과 시리아가 있다며 강도높게 비난했고, 뉴욕타임스 등 언론은 ‘이란 배후설’등을 뒷받침하는 기사를 잇달아 내보냈다.●“반미시위로 번질라”백악관 긴장 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남부 카라트에서 시위대가 미군기지를 향해 행진을 시작하자 경찰이 총격을 가해 최소한 4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이날 시위에 참가했다 부상을 입은 40대 농민은 “미국은 유럽의 리더이자 이슬람의 적”이라면서 “더구나 우리를 점령했으니 쫓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군이 주둔중인 이슬람 국가에서 사태가 반미시위로 확산될 기미가 보이자 그동안 말을 아껴왔던 미국 정부도 입을 열었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압둘라 요르단 국왕과 만난 자리에서 “자유로운 언론 매체가 표현한 내용에 폭력을 사용해 불만을 표시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압둘라 국왕이 “언론 자유는 존중해야하지만 마호메트를 비방하거나 이슬람 교도들의 감성을 공격하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응수, 긴장감이 감돌자 부시 대통령은 “언론 자유에도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며 서둘러 분위기를 수습했다.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아예 작정한 듯 이란과 시리아를 지목했다. 그는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란과 시리아가 불순한 목적을 위해 무슬림들의 반서방 정서를 자극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이란측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사실”이라고 일축했다. 이스판디아르 라힘 마샤이 이란 부통령은 9일 유숩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을 만난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것은(미국의 주장은) 100% 거짓”이라면서 “그 발언에는 어떠한 근거도 없다.”고 말했다.●NYT “이슬람 정상회의 이후 파문확산” 하지만 미국 언론은 ‘배후론’을 제기하며 정부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 열린 이슬람 57개국 정상들의 회의가 만평파문 확산의 분수령이 됐다.”며 사실상의 ‘기획설’을 제기했다. 신문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등 정상들이 공식의제도 아닌 덴마크 언론의 마호메트 풍자만평에 대한 토론에 열을 올렸다.”면서 “북유럽의 작은 무슬림공동체에 국한됐던 분노가 이 회의 직후 정부 차원에서 공론화되면서 전세계적으로 확산됐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포스트도 “아프가니스탄 시위대 가운데 탈레반으로 의심되는 인물이 있었고 그가 경찰을 향해 총을 발사하면서 경찰의 대응사격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말레이시아 신문은 무기한 정간 한편 말레이시아에서는 만평을 게재한 지방신문이 정부로부터 무기한 정간조치를 받았다. 일부 무슬림국가에서 만평 게재를 주도한 언론인이 해고된 적은 있지만 신문사가 문을 닫기는 처음이다.국영 베르나마 통신은 이날 압둘라 아마드 바다위 총리가 지난 4일 만평을 실어 물의를 빚은 사라와크 트리뷴지의 발행허가를 무기한 정지시킬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만평을 게재한 유력언론사가 빅토로 유시첸코 대통령의 비난과 독자들의 거센 항의에 공개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앞서 파키스탄 AIP통신은 무장세력 탈레반이 마호메트를 모독한 덴마크 만화가들을 살해하는 자에게 금 100㎏의 현상금을 내걸었다고 보도했다.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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