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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이 버린 아프간 군인·요원, 테러범으로 전향하는 이유

    미국이 버린 아프간 군인·요원, 테러범으로 전향하는 이유

    미국으로부터 버림받은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옛 정보요원 및 정예 군인들이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군이 아프간을 떠난 뒤, 미군의 지휘아래 아프간 정부를 위해 일했던 전직 군인과 경찰, 정보요원 수십만 명 중 일부가 탈레반을 피해 IS-K로 전향했으며 그 수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카불 북쪽에 사는 한 주민은 월스트리트저널과 한 인터뷰에서 “정부군 특수부대 고위 장교였던 사촌 한 명이 지난 9월 갑자기 사라졌다가 IS-K의 일원이 됐다. 내가 알고 지낸 전직 군인 4명도 IS-K에 가담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직 아프간 정부 관리 역시 “파크티아주(州) 가르데즈에서 무기고를 담당했던 전직 정부군 사령관이 IS-K에 가담했다가, 일주일 전 탈레반군과 교전 중 전사했다”고 전했다. 아프간 정부에서 일했던 전 정부군 소속들이 IS-K와 손을 잡는 이유는 현재 아프간을 장악한 탈레반에게 유일하게 맞서는 무장세력이기 때문이다. 탈레반과 IS-K, 같은 듯 다른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탈레반과 IS-K는 극단적인 이슬람 무장단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태생부터 두 단체 사이에는 불화가 존재했다. 탈레반은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아프간의 대부분을 지배하다, 2001년 미군의 공격을 받고 권력을 잃었다.오사마 빈 라덴을 넘기라는 미국의 요구를 거절하는 과정에서 탈레반 내부에 내홍이 생겼고, IS-K는 이런 탈레반과 불화 관계에 있던 하피즈 사에드 칸과 압둘 라우프 알리자 등이 주도해 설립했다. 탈레반에 불만을 품은 자들이 모여 만든 IS-K는 태초부터 탈레반과 갈등 관계에 있었으며, 탈레반 내에서 더욱 강경한 투쟁을 주장하던 무장대원들이 IS-K에 하나 둘 합류하면서 IS-K의 세력이 커져갔다. 미군이 철수한 현재, 미국을 도왔다는 이유로 탈레반의 척결 대상이 된 전 정부군의 일부는 목숨을 부지하기 위한 수단 또는 일자리를 잃은 뒤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IS-K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IS-K의 입장에서는 전직 군인과 정보요원이 가진 정보와 정보수집 기법 등을 활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이들을 포용하고 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IS-K가 현재는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간지부 격이지만, 머지않아 국제적인 테러조직으로 몸집을 키울 가능성도 제기된다. 콜린 칼 미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은 지난달 26일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IS-K가 앞으로 6∼12개월 안에 미국을 공격할 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IS-K는 아프간 곳곳에서 테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 26일 카불 공항 자폭테러로 미군 13명을 포함해 200여 명의 목숨을 빼앗았고, 지난달에도 칸다하르와 쿤두즈의 시아파 모스크(이슬람사원)에서 잇따라 자폭테러를 벌여 100명 이상을 숨지게 했다.
  • 미얀마 군부 향한 ‘외교 왕따’ 가속…중국도 등 돌렸다

    미얀마 군부 향한 ‘외교 왕따’ 가속…중국도 등 돌렸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이 오는 26~28일 개최하는 정상회의에 미얀마 군부를 배제하기로 하면서 이들을 둘러싼 외교적 고립 상황이 주목받고 있다. 쿠데타 직후에 미얀마 군부에게 아세안은 미국 등 서방의 제재에도 맞설 수 있는 전략이었는데, 여기에 구멍이 생기면서 국제사회 인정을 노리는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지난 2월 1일 쿠데타 이후 국제사회는 미얀마 사태를 평화롭게 해결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다각도로 군정을 압박해왔다. 그럼에도 군부는 각종 제재 움직임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군정 제2인자인 소 윈 부사령관은 쿠데타 직후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와 한 전화 통화에서 “제재에 익숙하고, 살아남았다. 우리는 소수의 친구와 함께 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소수의 친구‘는 중국과 러시아 두 강대국과 아세안을 일컫는 것으로 해석됐다. 실제 쿠데타 이후 몇개월간은 이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중국 관영 언론은 미얀마 쿠데타에 대해 ‘내각 개편’이라고 표현했고, 러시아와 함께 쿠데타를 비난하는 유엔 안보리 성명 채택을 막았다. 하지만 지난 4월 24일 미얀마 사태에 관한 아세안 정상의 특별 회의 이후에도 유혈 사태가 끊이지 않으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군부의 계속된 폭력 진압과 강경 노선에 대해 ‘소수의 친구’들도 등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군부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문민정부의 집권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 해산을 목표로 했지만, 중국이 지난달 공산당 행사에 NLD를 초청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아세안에 이어 국제사회의 타격도 이어지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달 초 아세안 외교장관들과 화상 회의를 가지려다 군정 외교장관이 참여하는 걸 알고 하루 전 회의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 의회는 군부 대신 민주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를 미얀마의 합법적인 대표로 인정하기로 결정했다. NUG는 NLD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정부다. 영국도 오는 12월 열리는 주요 7개국(G7)·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에 군정 대표를 초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얀마 양곤 타가웅 정치학 연구소의 예 묘 헤인 소장은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군부는 1988년부터 2010년까지 계속 ‘소수 친구들’ 지지로 생존한 것을 자랑해왔다. 아세안의 결정은 이들에게 엄청난 큰 충격을 안겼다”고 봤다. 한편 군부는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저항세력과는 여전히 대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군부는 “테러 무장단체와는 대화나 협상을 할 수 없다”고 밝혔는데, 여기엔 NUG도 포함된다.
  • [통일 기사 경진대회 수상작] 우수상 김임겸(아주대)

    아프간 미군 철수, 탈레반 점령으로 이어져 북한의 눈길은 외교 우위로 향하나 지난 12일, 북한 외무성은 최근 발생한 아프간 사태와 결부해 미국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지난 5일 외무성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권의 간판 밑에 감행되는 미국의 내정간섭 행위’ 게시글 이후 일주일 만이다. 지난 8월 20일, 북한 외무성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아프간 사태에 대해 첫 입장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미국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후 북한 외무성은 8월 20일을 기점으로, 약 9차례(8월 20일, 21일, 22일, 24일, 27일, 31일, 9월 5일, 6일, 12일)에 걸쳐 아프간 문제를 필두로 미국을 향한 비난을 쏟아냈다. 북한은 이번 탈레반 재집권 사태 속 미국의 책임을 역설했고, 지난 12일 외무성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이 인권재판관의 너울을 쓰고 세계 도처에서 무고한 인민들을 살육한 범죄는 반드시 계산돼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내정간섭국가‘, ‘세계평화 파괴의 주범’ 등 강도 높은 수위의 표현을 거듭해 사용했다. 이는 북한이 이번 탈레반 재집권 사태에서 미국의 역할과 국제적 여론에 주목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지속적으로 미국과 외교적 마찰을 빚어왔고, 특히 미국은 북한의 인권문제를 늘 지적해왔다. 북한은 그간 누적됐던 불만을 해소함과 동시에 이번 기회를 틈타 미국과의 외교적 우위를 차지하려는 것이 연일 이어지는 비난의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아프간 사태는 지난 8월 탈레반이 정권을 재탈환하면서 발생했다. 탈레반은 수니파 교리를 표방하는 무장단체로, 아프간 다수를 차지하는 파슈툰 족 학생들이 결성한 민병대로 시작했다. 1994년 결성돼 아프간 내전 종식 및 군벌타도, 하자라 족 박멸을 기치삼아 시민들의 지지를 받아낸 탈레반은 1996년 아프간 장악, 정권을 수립했다. 그러나 극단적인 공포정치, 명예살인 등 악행으로 국민들의 지지가 떨어졌고, 2001년 발생한 9.11 테러로 미국 조지 W.부시 행정부의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 인계 요청을 묵살해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원인을 제공했다. 결국 탈레반은 2001년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으로 정권이 궤멸 당했고, 일부 잔당만이 살아남았다. 하지만 이라크 전쟁으로 미국이 탈레반 잔당 소탕에 관심을 잃으며, 탈레반 잔당은 세력을 키웠다. 이후 2020년 카타르 도하에서 체결한 미국과의 합의에서 미군의 철군 약속을 받아냈고, 조정을 통해 8월 30일까지 미군의 철군이 확실시되자, 지난 8월부터 총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마침내 지난 8월 15일, 아프간 정부는 사실상 항복했고, 탈레반은 20년 만에 재집권하게 되었다. 전 세계 유수의 전문가들은 미군의 철수가 탈레반 재집권의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고, 미국책임론이 국제 여론으로 모아지고 있으며, 북한 역시 이에 편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내에서는 이번 아프간 사태의 미군 철수에 주목하며, 일각에선 주한미군의 감축 및 철수로 제 2의 아프간 사태 발발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미 백악관의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8월 17일 브리핑에서 “한국과 유럽으로부터 군대를 감축할 의향을 갖고 있지 않다”고 못을 박으며 제기된 주장을 일축했고, 국내외 전문가들 역시 과도한 발상이라며 설리번 보좌관의 브리핑에 신빙성을 더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의 오판가능성도 시사했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군을 무력화시킨 것처럼 북한도 자신들이 보유한 핵무기로 한국군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을 거예요.”라며, 북한의 정세 상황 오판을 꼬집었다. 이 주장은 수차례 이번 사태를 미국의 책임으로 전가하며, 인권 및 민주주의 유린국가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있는 북한의 행보로 가능성이 있음을 드러냈다. 이번 아프간 사태는 중동을 넘어 북미관계 및 한반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다. 급격하게 변하는 정세에 한반도가 이 흐름을 잘 판단하고, 새롭게 정세를 전환할 수 있는 유연한 위기관리 전략과 뛰어난 외교적 처세술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속보] 미·영 “아프간 카불 호텔서 즉각 벗어나라” 자국민 대피령…“안전 위험”

    [속보] 미·영 “아프간 카불 호텔서 즉각 벗어나라” 자국민 대피령…“안전 위험”

    미국과 영국 정부가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20년 만에 장악한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있는 자국인들에게 호텔에서 대피하라고 경고했다고 AF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안전상의 위험이 있다면서 카불의 세레나 호텔이나 그 주변에 있는 미국인들은 즉각 해당 장소를 벗어나라는 경보를 내렸다. 영국 외무부도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여행금지령을 업데이트하면서 “위험이 가중됨에 따라 (아프간에서) 호텔에 머물지 말 것을 권고한다. 특히 카불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밝혔다. 영국 외무부도 카불의 세레나 호텔을 특히 위험한 장소로 특정했다. 세레나 호텔은 카불에서 가장 유명한 호텔로, 탈레반에 의해 아프간이 장악되기 전까지는 카불을 찾은 외국인들이 주로 투숙하는 곳이었다.
  • 용병이 된 콜롬비아 군인들… 왜 암살·쿠데타에 등장하나

    용병이 된 콜롬비아 군인들… 왜 암살·쿠데타에 등장하나

    십여년 전 17세의 칼로스 마르티네스는 부모가 써 준 입대 동의서를 들고 콜롬비아군에 입대했다. 이 나라의 가난한 청년들에게 미성년 군 입대는 낯선 선택이 아니다. 입대 말고 선택할 직업의 폭은 좁았다. 이후 10년 동안 현역 복무한 뒤 마르티네스는 안데스 지역에서 무장단체 및 마약 밀매업자들을 상대로 싸우는 특수부대에 합류했다. 미국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전개되는 ‘마약과의 전쟁’이 20년 넘게 진행 중인 콜롬비아에서 마르티네스 이전에 이미 수백만명의 군인이 게릴라전을 경험했다고, 마르티네스의 사연을 소개한 월드폴리틱스리뷰(WPR)가 전했다. 마르티네스 인생의 문제는 ‘마약과의 전쟁’ 복무가 끝날 무렵부터 생긴다. 이십대를 꼬박 군에서 보낸 마르티네스와 같은 군인들은 진급에서 탈락하거나 군에서의 일탈 행위에 휘말려 군을 떠난다. 운 좋게 계속 진급해 군에 남더라도 20년 복무기간을 다 채우면 40대 초중반 무렵에 제대한다. 22만명 규모를 유지하는 콜롬비아군은 매년 1만~1만 5000명을 제대시키는 구조다. 혈기왕성한 시기 직업을 잃게 된 이들이지만, 연금과 같은 사회보장망은 열악하다. 군 생활 외 사회경험이 부족한 이들은 구직은커녕 민간에 적응하는 일조차 힘겨워한다. 이들은 결국 다른 분쟁지역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난다. 이것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예멘의 전장으로 콜롬비아 용병이 향하는 이유다. 전장뿐만이 아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송유관을 지키는 경비대나 콜롬비아와 이웃한 국가의 지주들을 방어하는 경호대, 심지어 지난 7월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 암살 현장에서도 콜롬비아 용병이 등장했다. ●용병 산업 아프간·이라크 전쟁에 급성장 민간기업에 고용돼 전쟁과 분쟁 지역에 투입되는 용병 산업(PMC)은 아프간 전쟁과 이라크 전쟁을 기점으로 폭발적 성장을 이뤘다. 2003년 출간된 PMC의 부상을 다룬 책인 ‘전쟁대행 주식회사’를 쓴 피터 싱어는 전 세계 PMC 산업 규모가 2005년 약 1000억 달러 규모였고 2010년 2배로 성장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중동의 국가들이 본격적으로 석유 시설물 보호, 테러 대응활동에 PMC를 활용하면서 이 산업은 계속 호황을 누렸다. 뉴욕타임스(NYT)는 2011년 UAE가 국가 자산 보호를 위해 미국의 PMC 회사인 블랙워터를 통해 콜롬비아 용병 수십명을 고용했고, 2015년에는 수백명의 콜롬비아 용병이 예멘에서 후티 반군과 싸웠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전시와 평시 또는 국가 업무와 기업 업무의 경계 없이 활동하는 용병의 활동이 가끔 언론의 레이더에 잡히기도 하지만 전체 산업의 규모와 운영 방식은 상당 부분 베일에 싸여 있다. PMC의 주요 고객군인 중동엔 라틴아메리카 출신뿐 아니라 짐바브웨, 네팔, 파키스탄 출신의 용병이 모여 있다. 이 중에서도 콜롬비아 용병은 특히 고용주들이 선호하는 집단으로 분류되는데, 그 이면엔 미국이 있다. 미국은 2000년부터 시작된 콜롬비아의 마약과의 전쟁인 ‘플랜 콜롬비아’를 지원하며 콜롬비아 군경을 훈련했다. 플랜 콜롬비아가 출범한 2000년 이후 7년 만에 콜롬비아 군경 규모는 27만 9000명에서 41만 5000명으로 증가했고 군경의 소탕 대상인 좌익 무장단체 조직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규모는 1만 6000명에서 8000명으로 줄었다. 양측 숫자의 변화는 그 기간 빈번했던 게릴라전의 횟수와 비례한다. 즉 콜롬비아 용병들이 군 생활 동안 실전 게릴라 전투 경험을 충분히 쌓았다는 뜻이 된다. 보고타에 기반을 둔 컨설팅회사인 콜롬비아리스크분석의 세르히오 구즈만 이사는 WPR 인터뷰에서 “실제 전투라는 시험대를 통과했다는 것이 ‘콜롬비아 용병’의 마케팅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미국식 훈련을 받았지만 미군 출신에 비해 인건비가 낮다는 점도 콜롬비아 용병을 선호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NYT는 익명의 전직 콜롬비아군 장교의 고백을 인용, “콜롬비아 군인들은 많아야 최저임금의 2배가 조금 넘는 수준인 월 300달러(약 36만원)를 받지만, 용병으로 고용되면 최소 월 2700달러(약 320만원)를 번다”면서 “군 시절의 9배에 달하는 보상이 있기 때문에 콜롬비아 용병들이 카불, 멕시코, 예멘, UAE로 향하는 것”이라고 전했다.●민간인 사살 등 각국서 용병 폐해 드러나 용병은 각국의 군대와 비슷한 임무를 수행하지만, 존재론적인 측면에서 정규군과 정반대 지점에 있다. 예컨대 군은 전쟁에서 승리했을 때 존재감을 드러내는 반면, 용병은 작전이 실패하거나 국제질서에서 일탈하는 작전을 수행했을 때 그 존재를 알리게 된다. 대표적인 PMC 회사인 블랙워터만 해도 2007년 9월 이라크 바그다드 시내에서 갑자기 사방으로 사격을 퍼부어 민간인들을 사망케 한 일탈 행동을 계기로 회사의 존재를 만천하에 드러냈다. 콜롬비아 용병의 존재 역시 지난 7월 아이티의 모이즈 대통령 암살 사건이란 일탈 행위 이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대통령궁에서 대담하게 벌인 잔인한 암살 이후 콜롬비아 용병 18명이 미국인 2명과 함께 체포됐다. 아이티 검찰은 미국에서 훈련을 받기도 했던 이 콜롬비아 전직 군인들이 아리엘 앙리 현직 총리 측의 의뢰를 받아 암살을 저질렀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후 앙리 총리가 이 사건 담당 검사를 해임하며 진상 규명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콜롬비아 용병들이 다른 나라의 권력분쟁 과정에 연루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근처 해안선에 무장세력이 침투한 사건이 벌어졌는데, 이들을 체포한 베네수엘라 당국은 이들이 미국의 PMC인 실버코프 소속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의 전복을 노렸다고 발표했다. 당시 베네수엘라 당국에 체포된 괴한들은 미군 출신과 미국에서 훈련받은 베네수엘라 군경 출신, 그리고 콜롬비아군 출신들로 구성돼 있었다. 아이티 대통령궁 암살 사건에서처럼 미군 출신과 콜롬비아군 출신이 혼재된 조합이 당시에도 적발됐던 것이다. ●유엔에 조사 요청 등 용병 산업 공론화 지난해 미국과 콜롬비아를 맹비난하는 정도로 대응했던 베네수엘라는 아이티 대통령 암살사건을 계기로 후속 행동에 다시 나섰다. 베네수엘라는 지난 8월 “아이티 대통령을 암살한 용병들과 관련된 미국·콜롬비아 용병들이 (지난해) 마두로 대통령 암살과 정부 전복을 시도하다 미수에 그쳤다”고 주장하며 유엔에 용병 관련 조사를 요청했다. 베네수엘라의 사무엘 몬카타 유엔 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에게 제출한 서한에서 “중남미 정부 전복을 위해 콜롬비아 용병과 미국 용병으로 구성된 초국가적 조직범죄 네트워크가 작동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유엔이 몬카타 대사의 주장을 얼마나 진지하게 검토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20여년 동안 세계의 분쟁과 혼란을 양분 삼아 자라난 용병 산업이 공론장으로 진입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아이티 대통령 암살을 감행한 콜롬비아 용병들은 이라크 전장에서 용병이 민간인 사상을 일으켰을 당시에 이미 제기됐어야 했을 질문을 일깨웠다. ‘PMC 회사는 각국 정부와 계약을 맺을 수 있을 정도로 합법적인 회사들이다. 그러나 그 회사에서 일하는 용병들의 활동도 합법일까’에 관한 질문이 그것이다.
  • 2000년 전 황금보물에 수배령 내린 탈레반… 박트리아 유물의 비극

    2000년 전 황금보물에 수배령 내린 탈레반… 박트리아 유물의 비극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기원전 3세기부터 서기 1세기 시대의 보물인 ‘박트리아 황금보물’ 수배령을 내렸다고 워싱턴이그재미너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불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던 이 유물은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뒤 사라졌다.아프간 북부 박트리아 지역의 여성 무덤 5기와 남성 무덤 1기에서 1978년에 소련 고고학자들이 출토한 부장품 유물들은 정교한 금 공예품들과 상아, 조각, 유리병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2만 1145 조각의 금공예품이 출토 됐는데 이 중 높이 13㎝, 길이 45㎝의 금관은 삼국시대 신라 금관과 비슷한 형태라는 평가도 받는다. 그러나 이 금관은 분해가 가능한 조립식이며, 신라 금관보다 400~500년 전 앞서서 제작됐다는 차이가 있다. 또 다른 공예품들은 그리스, 이집트의 공예품들과 형태적 유사성을 띄기도 했다. 고대 문화의 융합판인 듯한 유물이 박트리아 지역에 집중적으로 매장되어 있었던 것은 이 지역이 고대 동서교역의 길목이었던 덕이 크다. 기원전 3세기 알렉산더 대왕의 동방원정 여파로 박트리아에 그리스 왕국이 세워졌는데, 이 시절의 공예품들이 매장되었다. 박트리아 보물은 발견 되자마자 수난을 겪었다. 발굴 이듬해인 1979년 소련이 아프간을 침공했고 혼란이 이어졌다. 결국 박물관 관계자들은 1989년 보물들을 카불의 대통령궁의 지하 3층 금고로 몰래 옮기는 결정을 내렸다. 바위로 만든 금고 앞에 7개의 자물쇠가 달린 철문을 세우고 콘크리트로 밀봉한 뒤, 열쇠를 나눠가진 7명의 열쇠지기가 보물을 지켰다.이렇게 감추지 않았다면 박트리아 보물은 이미 파괴됐을 수도 있다. 아프간 유물 중 수만점이 1996~2001년 탈레반의 1차 아프간 집권기에 파괴됐다. 탈레반은 동물과 사람 형상 유물을 파괴해 정신을 정화하는 것이란 명분을 내세웠는데, 심지어 2001년엔 고대 아프간 불교 미술을 상징하는 세계적 유산인 바미안 석불마저 폭파해 국제적인 비난을 샀다. 탈레반은 박트리아 보물이 있는 금고 근처까지 진입했지만, 열쇠지기 중 한 명이 그 안에 도자기들이 들어있다고 탈레반을 속였다. 일부 자물쇠는 꽂은 열쇠를 부러뜨리는 방식으로 망가뜨려 버렸다. 대통령궁 지하 금고에서 20년 넘게 잠자고 있던 박트리아 보물은 미국의 아프간 전쟁 이후 탈레반 정권이 축출된 다음인 2004년 다시 세상에 나왔다. 유물은 카불 박물관을 집으로 삼았지만, 여전히 불안한 아프간의 정세를 피해 전 세계 순회전시에 나섰다. 2016년엔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에서도 박트리아 보물 전시회가 열리기도 했다. 지난 2월부터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 직전까지 박트리아 보물은 카불 대통령궁에서 전시되고 있었지만, 현재는 실종됐다. 탈레반은 다시 보물을 찾겠다고 공개선언하며 아프간 바깥으로의 반출, 아프간 내에서의 이동 모두를 처벌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인류는 박트리아 보물을 다시 볼 수 있을까.
  • ‘적은 내부에’ 이슬람세력 간 다툼…IS-K 테러로 탈레반 35명 사상 [영상]

    ‘적은 내부에’ 이슬람세력 간 다툼…IS-K 테러로 탈레반 35명 사상 [영상]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이 지난 주말 아프가니스탄 동부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의 배후임을 자처했다. 20일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ISIS-K는 전날 선전 매체를 통해 탈레반에 대한 연쇄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IS-K는 18일과 19일 아프간 동부 잘랄라바드에서 탈레반 차량을 겨냥한 7건의 폭탄 공격을 수행했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18일 탈레반 차량 3대를 겨냥한 각기 다른 3건의 폭탄 공격과 19일 1건의 테러로 탈레반 대원 15명이 죽고 20명이 다쳤다. 이에 대해 탈레반은 어떠한 공식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IS-K는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간·파키스탄 지부다. 호라산은 아프간과 파키스탄 등을 아우르는 옛 지명이다. 서방 국가에서는 이슬람국가를 이전 명칭인 ‘이라크시리아이슬람국가’(ISIS)로 부르고 있어, 이슬람국가 호라산 역시 ‘ISIS-K’로 약칭한다. IS-K 핵심 근거지는 이번 연쇄 테러가 발생한 잘랄라바드 낭가르하르다. IS-K는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조직 중에서도 가장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단체로 꼽힌다. 상부 조직인 IS와 마찬가지로 초국가적 칼리프 체제(이슬람 신정일치 국가) 수립을 목표로 잔인한 민간인 학살을 행했다. 여학교와 병원을 공격하며 여학생과 임산부, 간호사를 죽였다. 2019년 8월 카불 결혼식장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해 63명의 목숨을 빼앗았고, 지난해 11월 카불대학에서 총격 테러를 감행해 20여 명을 숨지게 했다.IS-K와 탈레반은 같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 조직이지만, 종교와 전략 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심각한 갈등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탈레반 경쟁 세력으로 출범한 IS-K는 특히 미국과 평화협상을 추진한 탈레반의 온건 노선 선회에 큰 불만을 품고 있다. 탈레반이 카타르 도하에서 미국과 평화협상을 추진했을 때 IS-K는 탈레반이 화려한 호텔에서 적들과 내통하며 지하드를 포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탈레반과 IS-K 사이 회색지대로 분석되는 탈레반 내 분파 하카니 네트워크가 아직 두 세력의 연결고리로 작동하고 있으나 유혈 사태는 계속되고 있다. 주말 연쇄 테러에 앞서 지난달 26일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는 IS-K가 벌인 자살 폭탄 테러로 170여 명이 사망했다.
  • “IS 후회한다” 英여성 인터뷰…거짓말 징후 포착(영상)

    “IS 후회한다” 英여성 인터뷰…거짓말 징후 포착(영상)

    “IS로 돌아가느니 차라리 죽겠다. 진심으로, 시리아에 발을 들인 이후로 한 모든 결정을 후회한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했다가 영국 시민권을 박탈당한 여성이 영국인들에게 용서를 구하며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애원했다. 샤미마 베굼(22)은 15일(현지시간) 영국 ITV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영국 사람들에게 사죄한다. 어렸을 때 실수를 저질렀다”라며 “IS의 영향을 받은 모든 이들에게 전적으로 죄송하다. 당시 (IS가) 이슬람 공동체인 것으로만 알았다. 그것이 ‘죽음을 추종하는 집단’인지 전혀 몰랐다”라고 말했다. 런던 출신의 베굼은 15살이던 2015년 2월 15일 친구 2명과 함께 시리아로 가 IS에 합류했다. 친구들은 모두 죽었고, 베굼만 살아남았다. 베굼은 IS 조직원의 아이 3명을 낳았지만 아이들 또한 모두 사망했다. 영국 정부는 2019년 국가 안보를 이유로 베굼의 시민권을 박탈했다. 베굼은 런던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영국에 입국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취지의 소송을 냈지만, 영국 법원은 지난 2월 그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히잡을 쓰지 않은 지 1년이 넘었다는 베굼은 현재 시리아 난민촌에서 지내고 있다. 베굼은 양팔이 드러나는 민소매 상의에 야구모자를 쓰고 인터뷰에 응했다. 베굼은 IS의 자살폭탄 조끼 제조를 도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베굼은 “IS에서 어머니와 아내가 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내가 저지른 유일한 죄는 IS에 합류할 만큼 멍청했다는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영국 정부가 (나를) ‘위협이 아닌 자산’으로 봐주길 바란다”라며 자신이 테러와의 싸움을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행동분석 전문가 “베굼, 거짓말하고 있다” 행동분석 전문가 주디 제임스는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베굼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디는 “자신이 한 일을 축소하려는 듯 어깨를 으쓱한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에게 자주 보여지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주디는 “사과의 제스처가 보이지 않는다. 인터뷰를 빨리 끝내고 싶어 하는 사람처럼 보였다”라며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동안 눈동자가 오른쪽을 응시하고 있다는 것도 ‘거짓말의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디는 “눈동자 움직임은 거짓말의 증거가 될 수 있지만 문화적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증거라고는 볼 수 없다”고 단서를 덧붙였다.
  • 15살에 IS 합류… 조직원 아이 낳은 英여성의 후회(영상)

    15살에 IS 합류… 조직원 아이 낳은 英여성의 후회(영상)

    “IS로 돌아가느니 차라리 죽겠다. 진심으로, 시리아에 발을 들인 이후로 한 모든 결정을 후회한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했다가 영국 시민권을 박탈당한 여성이 영국인들에게 용서를 구하며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애원했다. 샤미마 베굼(22)은 15일(현지시간) 영국 ITV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영국 사람들에게 사죄한다. 어렸을 때 실수를 저질렀다”라며 “IS의 영향을 받은 모든 이들에게 전적으로 죄송하다. 당시 (IS가) 이슬람 공동체인 것으로만 알았다. 그것이 ‘죽음을 추종하는 집단’인지 전혀 몰랐다”라고 말했다. 런던 출신의 베굼은 15살이던 2015년 2월 15일 친구 2명과 함께 시리아로 가 IS에 합류했다. 친구들은 모두 죽었고, 베굼만 살아남았다. 베굼은 IS 조직원의 아이 3명을 낳았지만 아이들 또한 모두 사망했다. 영국 정부는 2019년 국가 안보를 이유로 베굼의 시민권을 박탈했다. 베굼은 런던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영국에 입국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취지의 소송을 냈지만, 영국 법원은 지난 2월 그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히잡을 쓰지 않은 지 1년이 넘었다는 베굼은 현재 시리아 난민촌에서 지내고 있다. 베굼은 양팔이 드러나는 민소매 상의에 야구모자를 쓰고 인터뷰에 응했다. 베굼은 IS의 자살폭탄 조끼 제조를 도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베굼은 “IS에서 어머니와 아내가 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내가 저지른 유일한 죄는 IS에 합류할 만큼 멍청했다는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영국 정부가 (나를) ‘위협이 아닌 자산’으로 봐주길 바란다”라며 자신이 테러와의 싸움을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 美 공화 “동맹 배신” vs 블링컨 “트럼프 책임”… ‘20년 아프간 전쟁’ 정치공방

    美 공화 “동맹 배신” vs 블링컨 “트럼프 책임”… ‘20년 아프간 전쟁’ 정치공방

    미 하원 아프간전 청문회공화 “미국의 위상 추락”… 블링컨 사퇴 요구블링컨, 치밀한 계획 없이 일정만 받았다 반박20년만에 막을 내린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대해 미 하원이 13일(현지시간) 청문회를 열었다. 공화당은 동맹에 대한 배신이자 철군마저 실패한 것이라며 조 바이든 행정부를 비판했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철수 날짜만 협의하고 계획은 없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맞섰다. 공화당 의원들은 이날 청문회에서 블링컨의 사퇴 요구를 할 정도로 거세게 몰아부쳤다. 공화당 소속 마이클 매콜 의원은 아프간 주둔 미군 철군과 아프간전 종료는 완전한 재앙이자 대실패 및 동맹에 대한 배신이라면서 “세계 무대에서 미국의 위상이 크게 떨어졌다”고 비난했다.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마스트 의원은 “블링컨의 거짓말을 듣고 싶지 않다”며 극단주의 무장단체 IS-K의 폭탄 테러로 숨진 미군 13명의 이름을 차례로 부르기도 했다. 같은 당 스티브 섀벗 의원 역시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가세했다. 반면 블링컨은 트럼프가 치밀한 계획 없이 정한 철군 일정표만 넘겨 줬다고 반박했다. 트럼프가 지난해 2월 탈레반과 올해 5월 1일까지 철군한다는 약속을 했지만 철군 계획은 없었다는 것이다. 그는 바이든이 트럼프 때문에 “즉시 전쟁을 끝내느냐 아니면 전쟁을 확대하느냐의 선택에 직면했다”며 “전임자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면, 미군 및 동맹국 군대에 대한 공격이 재개됐을 것이고 탈레반은 아프간 주요 도시에 대한 전국적인 공격을 시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이 철수를 완료하기도 전에 아프간이 탈레반의 손에 넘어갈 것이라는 점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인정했지만, 그 책임을 오롯이 바이든에게 물어서는 안된다는 취지로 읽힌다. 또 블링컨은 여전히 대피를 원하는 미국인 100여명이 아프간에 있다고 추산했다. 정치공방이 계속되자 하원 외교위원장인 민주당 그레고리 믹스 의원은 “미국 국내 정치가 외교 정책에 주입되는 것을 보고 있다”며 “나는 깔끔한 철군 옵션을 들어본 적이 없다. 왜냐면 이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공화당 내 반트럼프 성향의 애덤 킨징어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는 계획 수립에 실패했고, 바이든 행정부는 실행에 실패했다”며 양측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식으로 설명했다. 14일에는 상원 외교위에서 청문회가 열린다.
  • “남녀, 한 지붕 아래 같이 있을 수 없다” 탈레반의 인식[이슈픽]

    “남녀, 한 지붕 아래 같이 있을 수 없다” 탈레반의 인식[이슈픽]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재집권한 지 한 달가량 지난 가운데 여성 인권을 탄압했던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탈레반은 교육에서 남녀 분리 방침을 밝힌 데 이어 고용에서도 같은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고위인사의 발언이 나왔다. 여성들은 권리 보장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선 상황이다. 13일(현지시간) 탈레반 고위인사 와히둘라 하시미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프간에 샤리아(이슬람 율법)를 도입하려 거의 40년을 싸워 왔다”며 “샤리아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은 한 지붕 아래 같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과 남성은 같이 일할 수 없다. 이건 분명하다”며 “여성이 우리 사무실에 와 정부 부처에서 일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 금지가 언론이나 은행 등 분야에도 적용될 것이며, 집 밖에서 남성과 여성의 접촉은 병원 진료 같은 특정 상황에서만 허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하시미의 발언이 새 내각의 정책을 어느 정도까지 반영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앞서 탈레반은 여성의 대학 교육을 허용한다면서도 성별 분리 수업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실제로 카불, 칸다하르, 헤라트 같은 대도시에서는 대학 강의실에서 학생이 수업을 들을 때 남녀를 구분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대학 강의실에서는 한가운데 커튼이 내려진 채 한쪽엔 남학생만, 다른 쪽엔 히잡 차림의 여학생만 따로 앉아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자유 노래하겠다” 아프간 여성들 거리로 탈레반은 재집권하면서 여성 인권에 대해 한층 유화적인 메시지를 쏟아냈지만, 지난 7일 발표된 내각 명단에 여성은 포함되지 않았고 여성들이 직장에서 쫓겨났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이에 아프간 여성들은 거리로 나서 “여성에게 자리가 없는 정부는 없다”, “나는 계속 자유를 노래하겠다” 등의 글이 새겨진 플래카드를 들고 목소리를 냈다. 아프간 여성들의 실질적인 권리 향상을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탈레반을 계속 압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탈레반이 1990년대 중반 여성 교육을 금지하고 여성 대부분이 직장에 아예 나가지 못했던 상황보다는 지금이 그나마 나아졌지만, 계속해서 여성 활동을 크게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탈레반 장악 후 언론사 153곳 문 닫아 한편 탈레반이 재집권한 지 한 달 만에 아프간에서는 150곳이 넘는 언론사가 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됐다. 타스통신은 아프간 톨로뉴스를 인용해 탈레반 장악 후 아프간 20개 주에 있는 언론사 중 최소 153곳이 운영을 중단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실제 아프간에서는 언론탄압이 곳곳에서 벌어지는 중이다. 최근 수도 카불에서 여성 인권 시위를 취재하던 언론인들이 탈레반에 구금되고, 이들 중 일부는 경찰서에서 채찍 등으로 두들겨 맞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제적인 공분을 일으키기도 했다.
  • “자원개발 계약서 휴지 될라”… 기니 쿠데타에 속타는 中

    中, 정권 비호 속 알루미늄 원료 대거 수입철광석 채굴권 등 자원 확보 차질 우려“쿠데타 반대… 콩테 대통령 즉각 석방을” 내정불간섭 원칙 깨고 이례적 입장 표명 최근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완전히 장악하면서 ‘테러 확산’ 공포에 휩싸인 중국이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벌어진 쿠데타로 또 다른 어려움에 봉착했다. 독재자인 알파 콩데 대통령과 체결한 여러 자원개발 계약서가 휴지조각이 될 수도 있어서다. 기니를 일대일로 교두보로 삼으려던 중국의 구상도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3일 중서부 아프리카의 복잡한 상황을 전하며 “기니에서 알파 콩데 대통령이 축출됐고, 차드와 말리는 군부 장악 상태, 니제르에서도 쿠데타 시도가 있었다”며 “이런 혼란이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기니에 관해서 베이징은 다른 지역의 분쟁을 대하던 때와 사뭇 다른 태도를 보였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기니 쿠데타 다음날인 지난 6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쿠데타로 권력을 빼앗는 것에 반대한다. 콩데 대통령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다른 나라 정치에 끼어들지 않는 ‘내정 불간섭’을 외교 원칙으로 삼는 중국 정부로서는 이례적인 발언이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에 대해 “내정 불간섭과 우호 정책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2월 미얀마 쿠데타 때도 “당사자들끼리 적절히 해결하라”며 미온적으로 대처해 비난을 샀다. 이런 중국이 기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기니에서는 수십년간 독재 정치가 이어지다가 2010년 첫 민주선거에서 콩데가 당선됐다. 국제 자원가격 상승을 발판 삼아 자국 경제를 수월하게 성장시킨 데 힘입어 콩데 대통령은 연임(10년)까지만 허용된 대통령의 임기 규정을 고쳐 3선에 성공했고 장기 집권 발판을 마련했다. 야당 정치인과 시민들이 ‘신독재’에 반대해 시위에 나섰고 그에 대한 지지율도 급락했다. 이를 틈타 기니 공화국군이 지난 5일 대통령궁을 포위하고 새 정부 출범을 선언했다. 기니에는 중국의 산업 생산에 필수적인 알루미늄과 철광석이 풍부하다. 지난해 중국은 기니에서만 알루미늄 원료인 보크사이트를 500만t 넘게 수입했다. 여기에 중국은 ‘코로나19 책임론’을 묻는 호주를 굴복시키고자 철광석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한 곳이 기니다. 최근 중국 기업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100억t 이상의 철광석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만두 광산 채굴권도 따냈다. 콩테 대통령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그러나 이번 쿠데타로 ‘타도 대상’이 된 그와 체결한 자원개발 약속이 효력을 가질 수 있을지 중국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새 정부가 기존 계약의 문제점을 찾아내 무효화한 뒤 자원 개발을 다른 나라에 맡길 수도 있다. 왕궈칭 베이징 랑거철강정보연구센터장은 “시만두 철광석 프로젝트는 기니의 이전 정부와 체결된 것이어서 중국의 투자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특파원 칼럼] 아프간 철군, 국내 정치만 본 바이든/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아프간 철군, 국내 정치만 본 바이든/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그곳(아프가니스탄)에 미국 시민이 남아 있다면 우리는 그들을 모두 구출하기 위해 남을 것입니다.”(8월 18일 ABC방송)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 말을 지키지 않았다. 여전히 적지 않은 미국인들이 아프간에 남아 있다. 지난달 31일로 잡혀 있던 철군 시한을 연장해 달라는 영국, 독일, 프랑스 등 동맹의 요청도 거절했다. 외려 전날 밤 11시 59분 하루 앞당겨 철군을 완료했다. 민간인 철수 와중에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의 테러로 170여명이 희생됐지만 ‘테러 세력의 약화’라는 20년 아프간 전쟁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탈레반이 불과 11일 만에 수도 카불까지 점령한 것은 아프간 정부의 무능 탓,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흡한 협상 탓을 했다. 지난 1일 대국민 담화에서는 눈앞에 전쟁터가 보이지 않아도 초정밀 타격이 가능하다는 ‘초지평선 전략’의 시대가 왔다고 했다. 일명 ‘군화 없는 전쟁’이다. 중국과 러시아라는 거대한 위협을 상대해야 하니 아프간에 시선을 돌릴 여유가 없고, 사이버 공격이나 핵확산과 같은 새 위협을 다뤄야 한다고도 했다. 철군 시한 연장은 미군의 피해를 키울 수 있고 자신의 결정에 국무부, 국방부, 미군 등이 모두 동의했다고 전했다. 바이든은 이런 논리로 철군의 정당성을 설명했지만, 미 언론들은 여전히 ‘왜 모두를 구하지 않았냐’, ‘철군 시한을 왜 연장하지 않았냐’, ‘아프간 인권을 왜 외면했냐’고 묻는다. 성급한 철수 과정에서 미국이 범한 일련의 오판은 세계 최강대국의 자리를 흔들었을 뿐만 아니라 바이든의 미국 역시 ‘국익을 위해 동맹을 버릴 수 있다’는 신호를 줬다. 테러 세력은 ‘버티면 결국 이긴다’는 교훈을 얻었을 것이고 미국의 손익에 따라 달라지는 인권 외교는 그 진실성이 약화됐다. 왜 바이든은 국내외 비판을 무릅쓰고 철군을 강행했을까. 미국 언론들은 그만큼 개인적 신념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당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및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뜻을 같이해 아프간 지상군 3만명 증원을 택했을 때, 당시 부통령이던 바이든은 홀로 반대하며 드론 및 특수부대의 초정밀 타격을 주장했다. 이후 오바마는 단계적 철군을 결정했지만 테러집단이 다시 활개치면서 이를 2015년 백지화했다. 반면 바이든은 이후에도 아프간 철군을 지속적으로 주장했는데 2009년 장남의 이라크 파병을 계기로 이런 신념이 강해졌다고 한다. 이번 대국민 담화도 지난 20년간 자신의 신념을 정리한 종합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놀라운 것은 인권 외교를 최우선으로 삼는 바이든이 아프간전 관련 연설에서는 아프간의 민주주의와 여성 인권을 언급조차 않으려 했다는 것이다. 민주당 역시 매한가지다. 당내 강경파인 버니 샌더스 의원이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의원조차 침묵을 지키고 있다. 반전(反戰)이 민주당 주류의 정서인 데다 국익 없는 전쟁에 염증을 내고 있는 미국 유권자의 표심을 의식한 것이다. 결국 바이든의 무조건 철군은 개인적인 신념과 2021년의 미국 내 정서가 절묘하게 맞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바이든의 아프간 철군 강행을 두고 “국내 정치적 이유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워싱턴 정가 역시 미군 13명의 희생은 안타깝지만 더이상 미국 시민의 희생이 없다면 아프간 철군은 내년 중간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 국민의 시선이 점점 밖보다 안으로 향하고 있다. 한국이 미국 외교정책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변수다. 트럼프도 바이든도 정치인이다.
  • 여전한 테러의 상처…두 아들 잃은 엄마 “10대 테러범 용서했다”

    여전한 테러의 상처…두 아들 잃은 엄마 “10대 테러범 용서했다”

    웨니 안젤리나 후도호의 큰아들 에반은 살아있었다면 15살이 됐다. 지난달 29일 그의 생일에는 무덤에 꽃이 놓여졌다. 지난 2018년 5월 13일 인도네시아의 두번째로 큰 도시 수라바야에서 벌어진 자살폭탄 테러로 13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부상을 입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2일 졸지에 큰아들 에반과 작은아들 나탄을 잃은 엄마 웨니를 인터뷰했다. 웨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의 천사 에반, 생일 축하해. 천국에서 나탄과 함께 언제나 행복하기를”이라고 썼다. 그녀는 인스타그램을 아들과의 소중한 기억을 나누고 고통을 가라앉히는데 쓰고 있다. 웨니는 “어떻게 엄마가 자식을 잃고 슬프지 않을수 있겠는가. 나는 더 이상 내 아들들을 만질 수도 안을 수도 없다”고 슬퍼했다. 일요일 교회로 가던 길에 당시 11살과 8살이었던 웨니의 두 아들을 앗아간 테러범은 10대 소년 두 명이었다. 이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집에서 만든 폭탄을 터뜨렸다. 폭발로 웨니도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두 아들은 피범벅이 되어 쓰러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두 소년은 끝내 숨을 거두었다.웨니는 “나는 오직 두 아들밖에 없었는데 그 아이들이 내 눈 앞에서 눈깜짝할 사이에 사라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웨니는 테러 발생 3일 뒤에 가해자를 용서한다고 밝혔다. 용서만이 자식을 잃은 엄마의 짐을 덜고, 아이들이 천국에 갈 수 있는 길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자살폭탄 테러범도 아버지의 이데올로기에 희생된 피해자라고 봤다. 테러범인 유스프 파딜(18)은 온라인 게임을 좋아하고 학교에서 풋살을 하는 평범한 10대였다. 유스프와 초등학교, 중학교를 같이 다닌 친구는 그를 밝은 사람으로 기억했지만, 그의 아버지 디타 외프리아토는 아들을 자살 폭탄 테러범으로 키웠다. 디타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IS)가 인도네시아에 세운 계열 단체인 JAD의 일원이었다. 디타는 18살 큰아들 유스프를 비롯해 16살, 12살, 9살이었던 네 명의 자녀들에게 2015년 파리에서 벌어진 테러를 포함한 자살 폭탄 테러 영상을 보여줬다. 5월 13일 테러에서 큰 아들과 둘째 아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폭탄을 터뜨려 자신들을 빼고 5명의 사망자를 낳았다. 이들 사망자 가운데 웨니의 두 아들이 포함됐다. 디타의 아내와 두 딸도 다른 교회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생명을 잃었다. 아버지 디타는 가장 마지막에 차를 이용해 세번째 교회에서 폭탄을 터뜨려 사망했고, 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90분 동안 세 곳의 교회에서 폭탄이 터졌고, 디타의 모든 가족은 사망했다. 18살에 자살폭탄 테러로 목숨을 잃은 유스프의 친구는 그가 ISIS를 혐오했고, 아버지의 뜻을 거스를 다른 방법이 있었다면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유스프의 사망 이후 친구들은 그가 인스타그램에 불안함을 털어놓은 여러 장의 사진과 글을 발견했다. 유스프는 “떠날 수 없다” “나는 아무 것도 못 가질 것”이란 말을 인스타그램에 남겼다. 유스프뿐 아니라 형과 함께 사망한 둘째 역시 자살폭탄 테러 직전에 모스크에서 흐느껴 우는 것이 목격됐다. 수라야바의 자살폭탄 테러 이후 필리핀 남부와 스리랑카에서도 비슷한 테러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ISIS가 가족들이 순교를 하면 천국에서 다시 만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가족 대신 커플이나 부부가 테러를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올해 3월에는 JAD로 의심되는 신혼부부가 교회 밖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벌였다. 신부는 임신 중인 상태였다. 필리핀에서는 2017년 이후 가족들이 벌인 자살 테러가 5건이나 발생했다. 가족테러범은 발각될 위험이나 정보가 새나갈 우려가 적으며, 스스로 테러범을 모집해 훈련시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미국에서 벌어진 9·11 테러가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극단적 이념에 따른 테러의 공포와 상처가 지구촌에 살아있다.
  • “온 힘 다해 탈레반 지지” 부르카 착용한 아프간 여대생 수백명 지지 집회

    “온 힘 다해 탈레반 지지” 부르카 착용한 아프간 여대생 수백명 지지 집회

    탈레반 무장대원들 여대생들 집회 경비“부르카 착용도 수용할 것”…前정부 비판“우린 만족, 아프간 떠난 女 우릴 대표 못해”집회 금지했던 탈레반 “신청해 허가했을 뿐”온라인선 ‘탈레반 지지 집회’ 비판 목소리女시장 출신 “여성 억압, 우리 문화 아냐”미국의 완전 철수로 아프가니스탄 재집권에 성공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인권 유린 사례가 속속 보도되는 가운데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 등의 차림을 한 여대생 수백명이 오히려 탈레반을 지지한다며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미군이 있을 때 오히려 외모지상주의로 여성 인권이 후퇴했다고 주장하며 탈레반 치하에서 부르카를 착용하는 것에 만족하고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탈레반 무장 조직원들은 여대생들의 집회 내내 총칼로 무장한 채 경비를 섰지만 집회의 배후에 이들이 관련돼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탈레반이 돌아와 역사가 바뀌었다”대부분 여대생들 니캅, 부르카 착용 12일 하아마 통신 등 아프간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수도 카불의 샤히드 라바니 교대 소속 여대생 수백명은 전날 강의실과 거리에서 팻말과 탈레반 깃발을 들고 탈레반 체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날 연단에 오른 소마이야는 “탈레반이 돌아온 뒤 역사는 바뀌었다”면서 “우리는 온 힘을 다해 우리의 (탈레반) 정부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여성은 머리를 가려야 한다는 탈레반의 정책에 찬성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실제로 이날 행사에 참석한 여대생들은 대부분 니캅이나 부르카를 착용했다. 니캅은 눈만 내놓고 전신을 가리고, 부르카는 눈 부위마저 망사로 가려지는 이슬람 복장을 말한다. 탈레반 교육 당국은 지난 4일 새 규정을 토대로 아프간 사립 대학에 다니는 여성들에게 니캅을 쓰도록 명령했다. 탈레반은 수업도 성별로 구분해 진행하도록 하고,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최소한 커튼을 쳐 남·여학생을 구분하도록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여대생들은 이런 탈레반의 조치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미군 있을 당시 정부가 여성 잘못 대해”“아름다움만으로 여성 뽑았다” 비난 한 여대생은 지난 정부가 여성을 잘못 대했다고 지적하며 “그들은 아름다움만을 기준으로 여성을 뽑았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탈레반의 태도와 행동에 대해 만족한다”, “아프간을 떠난 여성은 우리를 대표할 수 없다”고 적힌 팻말도 눈에 띄었다. 여대생들은 강의실 집회가 끝난 후 거리로 나가 행진하기도 했다. 시위대 옆에는 총을 든 탈레반 대원들 모습도 포착됐다. 이날 집회 개최에 대해 탈레반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탈레반 당국은 여성들이 집회를 조직하고 신청해 이를 허가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탈레반 과도정부는 지난 9일부터 내무부, 법무부 등 정부로부터 허가받지 않은 모든 시위는 금지한 상태다.여성 존중한다더니 부르카 안하자 사살탈레반 반대 집회 참여 여성들에 총격 온라인에서는 이날 집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탈레반 내부에서는 여성을 억압하는 탈레반에 반대하는 시위들이 잇따라 열렸었다. 반탈레반 집회에서 여성들은 “여성이 교육 받을 권리, 사회에서 일할 권리, 정치에 참여할 권리를 보장하라”며 인간으로서 차별 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주장했다. 탈레반은 집회에 참여한 여성들을 향해 매질과 총격을 가하며 탄압했다. 아프간 첫 여성 시장 출신으로 지금은 독일로 대피한 자리파 가파리는 트위터를 통해 여성을 억압하는 탈레반을 겨냥해 “이것은 우리의 문화가 아니며 아프간 여성은 극단주의의 일부도 아니다”라며 그들을 야만적인 상태로 몰아가지 말라고 촉구했다. 탈레반은 과거 5년 통치(1996∼2001년) 시절 가혹하게 여성 인권을 탄압했다. 당시 여성들은 교육·취업 기회를 빼앗겼고, 부르카 없이는 외출이 불가능했으며 어린 소녀들에 대한 탈레반 대원과의 강제 결혼도 광범위하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은 지난달 15일 재집권 후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고 유화적 메시지를 내놓았다. 하지만 이러한 약속과 달리 탈레반이 여성 시위대 등에 실탄과 채찍 등 폭력을 사용해 대응해 여러 명이 숨졌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고, 일부 언론인은 감금·폭행까지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르카를 착용하지 않고 외출을 했다는 이유로 여성을 거리에서 곧바로 총격 사살하기도 했다. 그러나 반(反)탈레반 시위는 전파를 타지 못했다. 탈레반은 임신한 경찰관을 사살해 전 세계를 경악게 한 뉴스도 아프간에서 검열 대상이 된 것은 물론이다.탈레반, 언론인 최소 19명 감금·폭행여기자 퇴출 “아무도 잘못 물을 수 없다”“방송해도 되나 女목소리 나오면 안돼” 카불에서 여성들의 인권 시위를 취재하다 탈레반에 구금된 언론인은 최소 19명에 달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2명은 경찰서에서 채찍, 곤봉, 전깃줄로 두들겨 맞았다. 이 소식은 해외로 알려지면서 국제적인 공분을 일으켰다. 아프간언론센터 측은 아프간 언론 기관의 절반 이상이 안전 문제, 불확실한 미래, 재정 문제 때문에 운영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신변 보호를 위해 가명을 사용한 카불의 한 지역방송 앵커 네다는 “자유 미디어의 상황은 매우 위태롭다”면서 “아무도 탈레반에 그들의 과거 잘못과 잔혹행위에 감히 물어볼 수 없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와 인터뷰한 12명 이상의 아프간 저널리스트, 미디어 종사자들은 지역방송, 신문, 뉴스 웹사이트들이 두려움과 협박, 자기검열 속에서 보도해왔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미디어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지시를 내리지 않았지만, 아프간 언론사들이 이슬람 법과 국가 이익에 기초해 보도를 재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 기자들의 상황은 더욱 어렵다. 탈레반은 여성 언론인들이 국영 방송사에서 일하는 것을 금지했다. 지역 언론에서도 대부분의 여기자가 비슷한 처지가 됐다. 탈레반은 “방송은 허용하나 방송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나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국경없는기자회(RSF)는 최근 성명을 내고 여기자들이 탄압을 받지 않고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속보] 미군 철수 후 첫 외국인 대피 항공기 카불공항 이륙

    [속보] 미군 철수 후 첫 외국인 대피 항공기 카불공항 이륙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20년 만에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완전 철수한 뒤 외국인 대피를 위한 항공기가 처음으로 카불 공항에서 이륙했다고 AFP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는 이날 오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미국인 수십 명을 포함한 외국인 200여명을 태운 비행기가 이륙했다고 전했다. 이 항공기는 카타르 국적기로 도하가 목적지다. 카타르 관리는 10일에도 정기 항공편이 운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타르 국영 알자지라 방송은 이 항공편의 탑승 과정과 이륙 장면을 중계했다. 한 탑승객은 AFP에 “미국 국무부와 지속해서 접촉했고, 오늘 아침에 ‘카불 공항으로 가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탈레반 내부 소식통은 스푸트니크 통신에 카불 공항은 민간 항공편을 운영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카타르의 무틀라크 빈 마제드 알 카흐타니 반테러 특사는 “카불 공항이 (다시) 운영된다는 점에서 아프간에 역사적인 날”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와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은 탈레반이 미국 또는 제3국 국적을 가진 200명이 카불 국제공항을 통해 비행기로 이날 아프간을 떠나는 데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달 말 철수까지 지금까지 자국민 6000명을 포함해 아프간 현지 조력자 등 모두 12만 4000명을 아프간 국외로 대피시켰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아프간에 100명가량의 미국 시민권자가 기다리고 있다”면서 “우리는 동맹국과 함께 이들의 출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찾지 못한 1106명, 아프간 철군에도… 끝나지 않은 9·11 비극

    찾지 못한 1106명, 아프간 철군에도… 끝나지 않은 9·11 비극

    9·11 테러 20주년 추모일을 사흘 앞둔 가운데 미국 언론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그간의 추모식이 추모 행사, 테러 용의자 재판, 유해 신원 확인 등에 이목이 집중됐다면 이번에는 아프가니스탄 철군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생겨서다. 바이든 자신이 말한 대로 아프간에서 떠나 중국에 역량을 집중할 여건이 조성될지가 관건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7일(현지시간) “바이든이 오는 11일 뉴욕 그라운드제로, 워싱턴 인근 국방부, 펜실베이니아주 섕크스빌 등 9·11테러와 관련된 장소 세 곳을 모두 방문한다”며 “바이든이 아프간 철군을 한 번 더 옹호할 수 있는 기회”라고 분석했다. 바이든은 지난달 31일 대국민연설에서 “세상이 바뀌고 있다. 우리는 중국과 심각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아프간에서 거둬들인 시선이 중국을 향하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100명이 넘는 자국민을 아프간에 남겨 둔 채 철군을 강행한 것은 걸림돌이다. 오는 14일 미 상원 외교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첫 공청회를 열 예정이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미 6만 5000명이 입국했고 내년에 3만명이 들어올 것으로 보이는 아프간 난민의 대규모 유입도 바이든의 입지를 약화시킬 수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아프간인의 미국 정착을 위해 이날 의회에 64억 달러(약 7조 4600억원) 규모의 긴급 예산을 요청했다고 USA투데이가 전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날 BBC에 “(아프간이 극단 무장단체의 은신처가 되는) 위협이 매우 클 것이기 때문에 미국은 아프간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 현지는 추모 열기가 고조되는 한편, 끝나지 않은 비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뉴욕시 검시관실은 최근 1646번째와 1647번째 유해의 신원을 확인했지만 여전히 1106명의 신원을 찾지 못했다고 폭스뉴스가 이날 전했다. 이에 지난주에 한국전쟁 및 2차 세계대전 등의 유해 감식을 위해 국방부가 사용하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사용을 승인했다고도 했다. 이날 쿠바 관타나모 미국 해군기지의 ‘캠프 저스티스’ 법정에서 약 18개월 만에 재개된 9·11 테러 용의자 5명에 대한 심리는 여전히 공전했다. 법정에는 희생자의 유가족들도 있었지만, 테러 설계자로 알려진 알카에다의 전 작전사령관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는 미소를 지으며 등장했다. 휴식 시간엔 기자들에게 손을 흔드는 여유도 보였다. 이들은 2002~2003년 체포돼 2006년 관타나모 수용소에 이송됐고, 지금까지 정식 재판을 열지 못한 채 40차례 이상의 공판 전 심리만 반복하고 있다. 모하메드는 9·11 테러는 물론 1993년 세계무역센터 테러, 2002년 인도네시아 발리 나이트클럽 폭발사건 등의 혐의를 인정했지만 미 중앙정보국(CIA)의 고문에 따른 자백이라고 주장하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 “희망이 되기를” 진천중앙교회의 특별한 나눔

    “희망이 되기를” 진천중앙교회의 특별한 나눔

    “아픈 상처가 있지만 이렇게 도울수 있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7년전 이집트 성지순례 중 이슬람 무장단체의 폭탄테러로 신도 1명이 숨지는 참변을 당한 충북 진천 중앙교회가 진천에 머물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을 위해 성금을 내놨다. 이 교회 김동환 목사는 8일 송기섭 진천군수에게 아프간 특별기여자들과 이들을 수용한 충북혁신도시 주민을 위해 써달라며 300만원을 전달했다. 이 성금은 중앙교회 신도들이 모은 것이다. 아프간인 391명은 지난달 27일부터 진천군 덕산읍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번 기부가 더욱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은 중앙교회의 상처 때문이다. 진천 중앙교회 신도 31명은 2014년 2월 교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이집트와 이스라엘로 성지 순례를 갔다가 이슬람 무장단체의 폭탄테러를 당했다. 이 테러로 신도 1명과 한국인 현지 인솔자 2명, 현지인 가이드 1명을 합쳐 4명이 숨지고 신도 30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김 목사는 “자살폭탄테러를 당했을때 국민들과 진천군민들의 사랑으로 어려움을 잘 이겨낼 수 있었다”며 “우리나라에 온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이 진천에서 잘 생활하고 우리나라에 잘 정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들의 사랑과 나눔이 아프간 특별 기여자들에게 큰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탈레반, 새 총리 대행에 ‘2인자’ 대신 모하마드 하산 전 외무장관

    탈레반, 새 총리 대행에 ‘2인자’ 대신 모하마드 하산 전 외무장관

    ‘수반 후보’ 2인자 바라다르, 부총리 대행“조직 내 정파간 경쟁 끝에 타협 결과”탈레반 연계 조직 등 권력 투쟁 벌여중국, 러시아, 터키, 파키스탄 행사 초청미군이 완전 철수하고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 재장악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새 정부의 윤곽을 발표했다. 새 총리 대행에는 탈레반 통치 시절 외부무 장관과 부총리를 지냈던 물라 모하마드 하산 아쿤드로 정해졌다. 탈레반과 연계된 단체들의 권력 투쟁으로 인해 중량감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인물이 총리 대행을 맡게 됨에 따라 이번에 발표된 내각 구성은 ‘과도 정부’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권력 투쟁 속 ‘과도 정부’ 될 듯 7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물라 모하마드 하산 아쿤드 총리 대행 등 내각 명단을 공개했다. 하산은 탈레반이 결성된 남부 칸다하르 출신으로 지난 20년간 탈레반의 최고 위원회인 레흐바리 슈라를 이끌었다. 그는 군사 업무보다는 종교 관련 분야에서 주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의 과거 통치기(1996∼2001년) 때는 외무부 장관과 부총리를 맡기도 했다. 다만 그간 정부 수반 후보로 거론됐던 압둘 가니 바라다르에 비하면 무게감이 크게 떨어지는 인물이다. 바라다르는 새 정부에서 부총리 대행을 맡는다. 이날 탈레반 발표에 앞서 인도 NDTV는 하산의 정부 수반 내정 소식을 전하며 이번 인선은 조직 내 정파들이 경쟁 끝에 타협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탈레반은 지난 3일 출범식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정이 미뤄져 왔다. NDTV는 그 이유에 대해 바라다르 측, 탈레반의 연계 조직인 하카니 네트워크, 칸다하르 정파, 동부 지역 반독립 조직 등이 권력 투쟁을 벌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01년 미국의 침공에 의해 정권에서 밀려난 탈레반은 지난 5월 미군의 본격적인 철군을 계기로 공세를 강화했으며 지난달 15일 카불까지 점령하면서 정부 측의 항복을 받아냈다. 탈레반은 이후 인권 존중, 포용적 정부 구성 등 여러 유화책을 내놓으며 새 정부 구성을 준비해왔다. 앞서 탈레반은 조만간 있을 내각 명단 발표 행사에 터키, 중국, 이란, 파키스탄, 카타르 등과 함께 러시아를 초청했다.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카불 주재 대사관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러시아 “탈레반, 약속 이행 지켜보고 탈레반 정권 인정 여부 결정할 것” 중국은 탈레반에 대한 인정과 경제 재건 지원을 천명했다. 러시아는 탈레반을 테러단체로 지정해 두고 있지만, 그동안 카타르에 있는 탈레반 정치사무소와는 접촉과 협상을 지속해 왔다. 러시아는 지난달 중순 탈레반이 아프간 수도 카불을 점령한 뒤에는 탈레반의 정권 장악을 현실로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러시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아프간 정세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탈레반의 약속과 발표가 실질적 행동과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지켜보고 있다”며 탈레반 정권을 인정할지 여부에 대한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여성 인권을 존중하고 개혁적인 통치를 펼치겠다는 탈레반의 약속과 발표가 실행되는지 여부를 따져 탈레반 정권을 승인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탈레반은 지난달 15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이 직접 20년 만에 재집권 후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고 유화적 메시지를 내놓았지만 실상은 달랐다. 특히 “히잡을 쓴다면 여성은 학업과 일자리에 접근할 수 있고 혼자서 집밖에 나서는 것도 허용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달 4일 탈레반 교육 당국은 새롭게 마련한 규정을 기반으로 아프간 사립 대학에 다니는 여성들은 목부터 전신을 가리는 아바야를 입고 눈을 제외한 얼굴 전체를 가리는 니캅을 쓰도록 명령했다. 또 현장의 탈레반 대원들은 광고판의 여성 얼굴을 검게 덧칠하고 부르카를 입지 않고 외출한 여성을 총으로 쏴 죽이거나 매질했다.
  • 설상가상…유엔 “아프간에 7000억 긴급 필요, 식량 등 곧 고갈”

    설상가상…유엔 “아프간에 7000억 긴급 필요, 식량 등 곧 고갈”

    아프간, 탈레반 장악 전에도 40% 원조 의존유엔은 7일(현지시간) 20년 만에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재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기 위해 약 7000억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해외 원조에 크게 의존해온 아프간은 조만간 식량을 비롯해 의료품 등 주요 사회 서비스들이 고갈 직전인 것으로 전해졌다. 옌스 라에르케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대변인은 “아프간의 기본적인 (사회) 서비스가 무너지고 있고, 식량 및 인명 구조를 위한 다른 지원품이 곧 고갈될 것”이라며 6억 달러(약 7000억원) 이상이 긴급히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해당 지원금이 의료 서비스와 상수도, 위생 시설 유지는 물론 아동과 여성을 위한 보호 대책, 긴급 대피소 등에도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프간은 탈레반 장악 이전에도 국내총생산(GDP)의 40%를 해외 자금으로 조달할 만큼 원조에 크게 의존해왔다. 이에 대해 유엔은 아프간에서 벌어질 인도적 재앙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1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회의를 소집했다. 회의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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