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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보복 공습…팔 7명 사망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람 지하드’의 자살폭탄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대대적인 공습을 단행해 팔레스타인인 7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가자지구 철수 이후 고조된 양측의 평화무드가 중대 위기에 빠졌다. AP통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쪽 자발리야 난민촌 부근에서 지하드 요원이 타고 가던 흰색 승용차에 2발의 미사일이 떨어졌다. 현장에는 저녁 기도를 마치고 나오던 일반인도 많았다. 다른 한 발은 이날 밤 북부 가자로 가는 길에 떨어졌다. 이번 공격으로 숨진 지하드 조직원 4명 가운데는 가자지구 북부 야전 사령탑인 샤디 모하나도 포함돼 있다. 지하드는 즉각 보복을 다짐했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테러를 막지 않는다면 어떤 대화도 없다.”고 으름장을 놨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마무드 아바스 수반에게 전화를 걸어 무장단체 단속을 요구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을 지하드 공격의 배후로 지목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의 ‘이스라엘 축출’ 발언 직후 자폭 공격이 있어서다. 이날 이란에선 예루살렘 수복의 의지를 다지는 ‘알-쿠드스의 날’을 맞아 대규모 반이스라엘 시위가 벌어졌다. 그러나 마누셰르 모타키 이란 외무장관은 “대통령의 발언은 이미 알려진 분명한 이란의 정책”이라며 “구체적인 행동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란이 계속 그렇게 나간다면 사람들은 언제 이란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인지 물을 것”이라고 말해 군사행동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더 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가자 정착촌 ‘1967~2005’ 역사속으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38년 만에 완전 철수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15일부터 시작된 가자지구 21개 유대인 정착촌 철수 작전을 12일 새벽 완료하고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5000여명의 군 병력을 철수시켰다. 앞서 이스라엘 내각은 11일 1967년 3차 중동전쟁 이후 계속돼온 가자지구에 대한 점령 종식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스라엘군이 떠나자마자 수천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몰려들어와 “신은 위대하다.”고 외치며 기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들은 남아 있던 19개의 유대인 교회(시나고그)의 유리창을 깨고 불을 질렀다. 이스라엘군은 정착촌 내 집과 건물들을 모두 철거했지만, 율법상 교회는 부술 수 없다는 내각의 결정에 따라 교회는 남겨뒀다. 철수지역 여기저기에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하마스의 깃발이 내걸렸고, 일부 무장한 팔레스타인인들은 허공에 총을 쏘는 등 흥분된 모습이었다. 팔레스타인측은 “아직 이스라엘의 점령은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가자지구의 주변은 이스라엘과 이집트 군대가 통제하고 있고, 하늘과 바다에 대한 통제권은 여전히 이스라엘이 갖고 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행복하고 기쁜 날”이라고 반기면서도 “가자지구를 ‘거대한 감옥’으로 만들지 않으려면 이 지역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팔레스타인측은 이스라엘에 요르단강 서안과 동예루살렘에서도 철수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일축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기대처럼 가자지구 철수로 평화가 찾아올지는 미지수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은 가자지구 철수를 ‘이스라엘의 항복’으로 여기고 오히려 공격수위를 높일 태세를 보이고 있다. 장택동기자 외신종합 taecks@seoul.co.kr
  • [국제플러스] 아라파트 사촌 자택서 피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안책임자를 지낸 무사 아라파트(65)가 7일 아침 가자지구 자택에서 무장 괴한들의 기습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알 아라비야 방송이 보도했다. 무사 아라파트는 지난해 11월 사망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전 자치정부 수반의 사촌으로, 그동안 부정부패 의혹이 끊이지 않았고 수차례 암살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인민저항위원회(PRC)는 사건 직후 아라파트를 ‘반역자’로 지칭하며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행위라고 주장했다.PRC는 집권 파타당 이탈 세력과 하마스, 이슬라믹 지하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유대인 정착촌 철수 후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거물 인사가 암살됨에 따라 자치정부의 치안유지 능력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 [열린세상] 언론사 차원서 취재기자 보호를/김민환 고려대 신문방송학 교수

    이른바 X파일을 특종 취재한 MBC의 이상호 기자에 대해 검찰이 출두를 통지하자 MBC 노조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공익 목적으로 보도가 이뤄졌는데도 도청내용이 유포된 부분만 문제 삼는 것은 잘못이라는 주장이다.MBC 노조는 검찰이 이 기자를 소환한 것을 “기자와 보도국장을 구속하고 이번 보도를 추악한 거래쯤으로 몰고 가 국민의 시선을 돌려보려는 행위”라고 규정하고 “검찰은 백배 천배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으름장도 놓았다. 노조의 주장이 일리야 있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런 일에 노조가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 이상호 기자 문제가 노사관계에서 파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노조의 존재 이유에 조합원의 권익 옹호도 들어 있겠지만 이때의 권익이란 원론적으로 말하자면 노사관계에서 비롯된 것을 의미한다. 그럼 기자협회가 나서야 하는가? 지난 2003년 양길승 사건이 터졌을 때 SBS에서는 기자협회 분회가 나서 당국의 압수수색을 물리력을 행사해 막은 전례가 있다. 물론 언론사가 압수수색에 불응한 것은 잘한 일이지만 기자협회가 나선 것은 썩 잘했다고 볼 수 없다. 기자가 할 일은 뉴스를 취재하는 것이지 언론사에 들어오는 당국자를 몸으로 막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직당국의 압수수색이나 소환에 대처할 주체는 노조나 기자협회가 아니라 언론사 자체여야 한다. 기자는 취재를 하지만 그것을 보도할 것인지의 여부는 언론사의 공식 라인에서 결정한다. 바로 그 라인이 사후 문제까지도 회사를 대표해서 대응해야 한다. 따라서 검찰의 소환에 응할 것인지 말 것인지, 응한다면 검찰의 신문에 응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모두 공식 라인의 책임자인 보도국장이나 본부장이 결정하여 회사에 통고하고 기자에게도 지침을 주어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보도국장이나 본부장은 기자에게 검찰 소환에 불응토록 하거나 설혹 소환에 응한다 하더라도 정보원(news source)에게 직간접으로 불리한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하도록 지시해야 한다. 기자가 검찰에 가서 언론인으로서 언론윤리에 따라 신문에 불응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원에게 불리한 사항에 관하여는 응답하지 말도록 한 회사의 지시에 따라 신문에 응하지 않도록 해야 할 책임이 언론사 보도 책임자에게 있는 것이다. 작년에 AP통신의 한 기자는 김선일씨가 이라크 무장단체에 피랍되었을 때 외교통상부에 전화를 걸어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뒤에 외교부의 누구와 통화했는지가 문제가 되었을 때 통신 기자는 전화 수신자를 밝히기를 거부했다가 종국에는 수신자를 밝혔다. 수신자가 누구인지를 말하지 않은 것도, 뒤에 말한 것도 다 회사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 이런 사실을 우리 언론사로서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물론 이런 일련의 행위가 실정법에 어긋날 수 있다. 그러나 국민의 알 권리는 헌법적인 것이며 언론사가 이를 구현하기 위해 정보원을 보호하는 것은 실정법적 권위를 초월하는, 언론윤리의 금과옥조라는 사실을 사법당국도 인정해야 한다. 정보원 보호를 위해 소환에 불응하거나 묵비권을 행사하는 관행은 미국에서 많은 기자의 희생을 통해 정립한 것으로 미국의 여러 주에서 법적으로 보장받고 있다. 미국 기자들은 흔히 “목숨은 내놓더라도 취재수첩은 내놓지 말라.”고들 한다. 정보원 보호야말로 목숨보다 소중한 것임을 일깨우는 말이다. 검찰은 이번의 X파일 보도가 ‘추악한 거래’의 소산이었을 개연성을 주목하고 이를 밝히기 위해 기자를 소환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불법적으로 도청한 내용을 돈을 주고 사서 보도했다면 사법제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문제는 바람직한 취재관행이 정착단계에 이르지 않은 우리 실정을 헤아려 언론계 내부에서 고민할 언론윤리의 문제로 넘겨야 한다. 김민환 고려대 신문방송학 교수
  • 아이티 피랍 한인 풀려나

    지난 28일 오전 아이티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됐던 한국 기업인 서모(봉제업체 MGA 이사)씨가 피랍 3일 만인 31일(현지시간 30일) 무사히 풀려났다고 외교통상부가 이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피랍 이집트대사 생존說

    이라크 저항세력에 납치돼 살해된 것으로 알려진 이합 알 샤리프(51) 이라크 주재 이집트 대사가 생존해 있다는 증언과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카이로에서 발행되는 일간 알 곰후리야는 20일 이라크 중부에서 휴대전화 통신망 사업을 하고 있는 나기브 사위리스 오라스콤 텔레콤 회장의 말을 인용해 지난 2일 납치된 알 샤리프 대사가 현재 살아있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보도했다. 사위리스 회장은 인터뷰에서 알 샤리프 대사가 무장단체의 주장과 달리 살해되지 않았다는 몇 가지 정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파키스탄 “테러척결” 용의자 200명 체포

    |이슬라마바드·런던 AFP 연합|파키스탄 당국은 런던테러 발생으로 테러조직 소탕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력이 높아진 뒤 이슬람 무장조직 연루 혐의자 200명 이상을 체포했다고 현지 경찰 소식통이 20일 밝혔다. 파키스탄 보안군은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이 테러 확산 ‘척결 지시’를 내린 뒤 전국의 종교학교와 종교단체 사무실 등을 급습,200명 이상을 검거했다고 한 내무부 관리가 전했다. 한 고위 정보관리는 “이번 소탕작전은 런던테러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고위관리는 이번 단속은 외국에서 유입된 무장요원들이 소속된 조직을 흔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고 런던테러와 직접 연관된 알 카에다 고위 인사가 체포됐다는 보도 내용은 부인했다. 앞서 영국 일간 더 타임스와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런던 테러와 관련됐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알 카에다 최고위급 인사가 파키스탄에서 체포됐다고 20일 보도했다. 현지 경찰 소식통들은 종교학교 수천 개가 몰려 있고 급진 무장단체들의 근거지가 되고 있는 라호르와 카라치, 수도 이슬라마바드 등에서 대대적인 검거작전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 이, 서안·가자지구 보복공격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와 서안에 대해 전격적으로 공격을 감행,5개월여 동안 평화무드가 이어져온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관계가 일촉즉발 위기에 놓이게 됐다. 15일 이스라엘군 헬리콥터에서 서안내 도시 살피트에 위치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조직원들의 은신처에 3발의 미사일을 발사, 하마스 지도자급 인사 2명이 숨졌다고 팔레스타인 치안 당국이 밝혔다. 이스라엘군도 이같은 사실을 시인했다. 거의 동시에 가자시티에서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조직원들이 타고 있던 차량을 이스라엘군이 로켓으로 공격해 4명이 사망했다고 팔레스타인 당국이 밝혔다. AP통신은 이는 이스라엘의 대(對)팔레스타인 정책이 전면적으로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2월 팔레스타인과 평화협상을 맺었으며 다음달 가자지구에서 철수할 예정이었다.장택동기자 외신 taecks@seoul.co.kr
  • “쾅 쾅 쾅” 지구촌 테러공포

    런던 테러에 이어 최근 지구촌 곳곳에서 연달아 테러가 발생, 전세계적으로 테러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지난해 마드리드 열차테러를 겪은 스페인에서 12일(현지시간) 2건의 테러가 일어났다. 북부 바스크지역인 비즈카야주 아모레비에타의 한 발전소 부근에서는 4개의 작은 폭탄이 폭발했다. 바스크 분리주의 무장단체인 바스크조국해방(ETA)이 사전에 지역신문사에 전화를 걸어 폭발물 설치를 경고, 발전소 근무자들이 미리 대피해 사상자는 없었다. 앞서 이날 오전 바르셀로나의 이탈리아문화원에서도 폭발물로 채워진 커피포트가 터져 경찰관 1명이 부상했다.AP통신은 건물 벽에 무정부주의자들이 쓴 것으로 보이는 ‘이탈리아 죄수들에게 자유를’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중동에서도 테러가 잇따랐다.13일 아침 바그다드 남부에서는 이라크 어린이들에게 사탕을 나눠주던 미군들 주위로 자살폭탄차량이 돌진, 어린이 24명과 미군 1명이 숨지고 또 다른 어린이 20여명과 미군 3명이 부상했다고 AFP통신이 이라크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 해안도시 네타냐의 쇼핑몰에서는 12일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테러범인 18세 팔레스타인 청년과 이스라엘인 3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 이스라엘에서 테러가 발생한 것은 지난 2월 텔아비브 나이트클럽 폭탄공격 이후 5개월만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슬람지하드가 하마스와 권력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분석했다.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공격행위가 계속된다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며,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에 행동을 취하겠다.”고 경고했다.이어 13일 이스라엘군은 서안과 가자지구를 봉쇄했으며 이슬람지하드의 본거지인 툴카렘을 공격, 이슬람지하드 조직원 5명을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경찰 1명이 숨졌다. 레바논 베이루트 북부에서는 차량폭탄테러로 적어도 2명이 숨지고 친시리아계인 엘리아스 알 무르 국방장관이 부상했다.장택동기자 외신 taecks@seoul.co.kr
  • 이라크주재대사 끝내 피살 이집트, 바그다드공관 폐쇄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무장단체 ‘이라크의 알 카에다’가 지난 2일 바그다드에서 납치한 이라크 주재 이집트 대사 이합 알 샤리프(51)가 끝내 살해됐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이라크 정부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 입장을 밝혔지만 이집트 외교부가 바그다드 주재 공관을 잠정 폐쇄키로 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이집트는 이라크 주재 외교관 보호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상정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이라크의 알 카에다’는 7일(현지시간) 웹사이트에 두건으로 얼굴을 가린 샤리프 대사라고 주장하는 남자의 모습을 담은 짧은 동영상을 공개한 뒤 그를 처형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8일 보도했다.이 단체는 또 성명에서 “미국이 배후에 있는 이라크 정부를 지원하는 국가들을 응징하기 위해 앞으로 최대한 많은 외교관들을 처형하겠다.”고 경고했다. 하루 전인 6일에는 “이집트가 ‘유대인 및 기독교인’과 동맹하는 배교(背敎) 행위를 했기 때문에 납치한 외교관을 처형하겠다.”는 성명을 냈었다. 이집트가 미국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정부에 협력, 이슬람을 배신했기 때문에 이집트 외교관을 처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라크 저항세력이 외국 공관장을 살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집트 외교부는 샤리프 대사가 살해됐다고 확인했지만 아직 이라크 정부로부터 결정적 증거를 넘겨받지는 못했고 시신이 어디 있는지도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이번 사건으로 이집트가 이라크 공관을 잠정 폐쇄키로 함에 따라 이라크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백악관의 지원을 받아 아랍과 이슬람 국가들에 외교관 파견을 공식 요청해온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은 알 카에다 등 저항세력에 대한 대대적인 ‘소탕작전’을 공표했지만 외교관들의 불안감을 불식시키지 못하고 있다. 아랍·이슬람권은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뒤 상당수가 단교했다. 이라크 외무부에 따르면, 이라크 내 외국 공관은 현재 46개로 이집트 공관을 포함,14개가 아랍ㆍ이슬람권 공관이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알카에다 “이집트대사 억류중”

    이라크에서 외교관들을 겨냥한 공격이 잇따라 발생했다. 이라크를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려는 무장세력의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무장단체 ‘이라크의 알 카에다’는 6일(현지시간) 이라크 주재 이집트 대사 내정자인 이합 알 샤리프를 납치, 억류하고 있다며 웹사이트를 통해 샤리프의 운전면허증과 외무부 직원증 등을 찍은 사진들을 공개했다. 이들은 이어 “이집트가 ‘유태인과 기독교인’과 동맹하는 배교(背敎) 행위를 했기 때문에 납치한 외교관을 전사들에게 넘겨 처형하겠다.”는 성명을 웹사이트에 게재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샤리프는 지난 2일 바그다드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된 뒤 연락이 끊겼다. 이집트는 아랍권 국가 중 처음으로 이라크 정부와 대사급 외교관계를 맺기 위해 알 샤리프를 파견했다. 대부분의 아랍국가들은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뒤 이라크와 단교했다. 이집트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납치된 샤리프의 생사 확인과 구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5일 바그다드에서는 하산 말라라 알 안사리 이라크 주재 바레인 대리대사가 괴한들로부터 총격을 받아 오른쪽 팔에 총상을 입었다. 무하마드 유니스 칸 이라크 주재 파키스탄 대사가 탄 차량도 총격을 받았다. 사흘 새 외교관을 노린 공격이 3건이나 발생하자 이라크 정부 대변인은 “주변국들과 동맹을 확대하려는 정부의 노력을 좌절시키려는 테러집단의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과 새 이라크 정부가 이슬람권 국가들과 외교관계 강화에 나서자 저항세력이 조직적으로 방해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인도-­파키스탄 화해무드 ‘위기’

    인도 힌두교 성지에 테러 공격이 발생, 모처럼 조성된 인도와 파키스탄의 화해무드가 위협받고 있다. 5일 인도의 대표적 힌두교 성지인 아요디아에 무장괴한 6명이 침입, 폭탄을 던지고 경계 병력과 2시간 동안 총격전을 벌였다. 이 가운데 5명은 교전 중 사살됐으며,1명은 폭탄을 실은 차량에서 자폭했다. 아요디아는 힌두교 최고신 람(Ram)이 출생한 곳이라고 신자들이 주장하는 곳이다. 지난 1992년 힌두교도들이 아요디아에 있던 이슬람사원을 파괴하면서 유혈충돌이 빚어져 2000여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이날 예정됐던 수해지역 방문을 연기하고 긴급 각료회의를 소집했다. 싱 총리는 종교시설을 비롯한 국가 주요시설에 대한 경계 수위를 높이는 한편 두 종교의 화해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정부와 카슈미르의 최대 이슬람 무장단체인 헤즈브 울 무자헤딘은 이번 공격을 강력 비난하면서 자신들은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힌두교 강경파는 이 사건이 파키스탄의 지원을 받는 이슬람 무장단체의 소행이라면서 인도·파키스탄의 평화회담은 실패라고 주장했다. 하이데라바드에서는 파키스탄 국기를 불태우며 시위를 벌이던 힌두교도 20명이 체포됐다. 야당인 인도국민당(BJP)은 전국적으로 항의시위를 벌이고 아요디아가 위치한 우타르프라데시주(州)에서는 총파업을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 사건 주동자들이 파키스탄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난다면 양국의 평화회담은 궤도를 벗어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러시아 다게스탄서 폭탄테러 34명사상

    |마하치칼라(다게스탄) 연합|러시아 다게스탄 마하치칼라에서 러시아군을 겨냥한 폭탄 공격이 발생, 적어도 11명이 숨지고 민간인 등 23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1일(현지시간) 밝혔다.관리들은 시 외곽 공중목욕탕에 미리 설치된 것으로 보이는 폭탄이 폭발했다면서, 폭탄은 러시아 내무부 소속 병력이 탑승한 3대의 트럭이 공중목욕탕에 도착한 뒤 터졌다고 전했다. 다게스탄은 분리독립을 위한 무장투쟁이 벌어지고 있는 체첸 옆에 있어 무장단체와 폭력조직의 활동이 활발한 곳이다.
  • [생각나눔] 국정조사는 정쟁수단?

    [생각나눔] 국정조사는 정쟁수단?

    지난 15일 활동을 마친 쌀 협상 국정조사 특위는 적잖은 아쉬움을 남겼다. 위원장을 비롯해 여야 의원 13명이 상임위의 전문위원 18명을 ‘거느리고’ 한달 가까이 예비조사와 관계기관 보고, 청문회를 거쳤지만 끝내 조사결과 보고서조차 채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협상 과정에 이면합의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결국 용두사미로 끝난 것이다. 이처럼 기껏 국정조사를 벌여봐도 국회가 공동의 조사결과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하면 활동은 거기서 끝이 나고 만다. 세상을 쩌렁쩌렁 울렸던 ‘12·12군사쿠데타, 율곡비리, 평화의 댐 사건’도,‘한보사건’도 모두 이런 식으로 흐지부지 묻혔다. ●여야 입씨름만 하다 흐지부지 이처럼 국정조사 제도가 본격화된 지난 13대 국회 이후 최근까지 국정조사는 모두 18차례 열렸지만, 조사결과 보고서가 채택된 것은 7건에 그쳤다. 그나마 국조라도 열린 것은 다행으로 여겨도 좋을 듯하다. 같은 기간 51건의 국정조사 요구서가 국회에 접수됐지만 ‘실행’된 것은 18건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는 국회사무처가 지난해 펴낸 ‘의정자료집:제헌국회-제16대 국회’와 국회 경과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특히 16대 국회에서는 국정조사 요구서가 17건 접수됐지만, 실제 국정조사는 단 3차례 열렸다. 조사결과 보고서는 단 한 건도 채택되지 못했다.2000년 12월에는 ‘한빛은행 대출 국조’,‘공적자금 운용실태 국조’가 동시에 진행됐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16대 국회의 임기가 모두 끝난 2004년 5월29일 공식 ‘폐기 처분’됐다.2002년에도 한나라당 요구로 ‘공적자금 운용실태 국조’가 열렸지만, 증인 채택을 놓고 여야가 입씨름만 하다 기관 보고조차 듣지 못했다. 1999년 8월에는 당시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한국 조폐공사 파업유도’와 관련해 국정조사가 열렸고 여야는 소위원회에서 조사결과보고서를 작성하는데는 합의했지만, 이후 시정 및 처리요구 사항과 관련된 문구를 넣는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다가 끝내 공동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다. ●조사요구서 51건중 18건만 실행 반면 가까스로 공동 보고서가 채택된 것은 7건에 불과했다. 가까운 예로는 지난해 이라크 무장단체에 피랍, 살해된 김선일씨 관련 국조였다. 국민적 관심도가 높았고, 여야 ‘정쟁거리’가 별로 부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5공화국 권력 비리조사 ▲양대 선거 부정조사(1988.7.8∼1990.11.17) ▲조선대생 이철규군 변사사건 조사 ▲공직자 세금부정 사건 조사(1995.1.11∼1.25) ▲삼풍백화점 붕괴사건 조사) ▲IMF환란 원인규명과 경제위기 진상 조사의 보고서가 나왔다. ●보고서 채택 못하면 조치 못해 국회의 한 관계자는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한 게 어떤 문제인지는 말하기 어렵지만, 적어도 보고서가 채택되어야 정부에 공식 통보돼 문제점 지적 및 시정조치를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쌀협상 국조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예전 국회에서도 일단 국조만 진행하고 보고서는 채택하지 않은 사례가 많았으니 우리도 별 문제될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틈만 나면 “국정조사로 진상을 속시원히 규명해 드립니다.”라고 하는 정치권의 속마음은 무엇인지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아들 피살된지 1년… 정부 한일 없어”

    “진상규명이 빨리 끝나 악몽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오는 22일 이라크 무장단체에 피살당한 고(故)김선일씨 사망 1주기를 앞두고 부모 김종규(70)·신영자(60)씨는 16일 “지금도 선일이를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며 이같은 심정을 털어놓았다. 이들은 “지난해 외교통상부가 설을 지내라며 떡값을 주고 간 뒤 아무런 연락이 없다.”며 섭섭함을 감추지 못했다.“이웃들이 거액의 보상금을 받은 것으로 알고, 좋은 곳으로 이사 가라고 말할 때가 가장 힘들다.”면서 “장례식 조의금이 전부인데 이상한 소문이 왜 나도는지 모르겠다.”고 울먹였다.어머니 신씨는 “오는 9월 소방도로가 들어서 10평 남짓한 집이 뜯겨져 나가게 됐다.”며 한숨지었다.평소 말수가 적은 아버지 김씨도 “선일이가 떠난 지 1년이 다됐는데 재판진행상황 등 어떤 소식도 듣지 못했다.”면서 “정부는 물론 모두가 너무 무책임한 것 같다.”고 말했다.선일씨를 꿈에 자주 본다는 김씨는 “1주기 추모예배는 가족과 조용히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부산 연합
  • “자르카위 부상… 입원 거부 잠적”

    이라크 무장세력의 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영국 더 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이라크 서부 라마디의 한 의사는 지난 11일 자르카위가 많은 피를 흘리며 병원에 도착, 그를 치료했으며 입원을 권했지만 거부하고 떠났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확인하기 위해 라마디에 다녀온 이라크 무장단체 고위 관계자도 이같은 내용을 인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의사는 “자르카위는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했지만 평소 TV에서 수배전단용 사진을 자주 봐왔기 때문에 금방 그를 알아봤다.”고 말했다. 자르카위의 정확한 부상 부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자르카위와 동행한 3명은 의사가 재차 입원을 권유하자 “오늘 본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면 죽이겠다.”고 위협한 뒤 입막음용으로 달러 뭉치를 건넸으나 받지 않았다고 의사는 주장했다. 미군은 이 의사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미군이 라마디 근처에서 자르카위가 타고 있던 자동차를 발견, 추격을 벌였으나 놓치기도 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이라크 ‘피의 보복’ 악순환

    이라크 ‘피의 보복’ 악순환

    미군의 이라크 저항세력에 대한 공격이 강화되면서 무장세력들이 연쇄 납치, 자살 폭탄으로 강력 대응하는 등 이라크에서 피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11일 하루동안 이라크 전역에서는 무장세력의 잇단 폭탄공격으로 최소 62명이 숨지고 110여명이 다쳤다. 최근 들어 뒤늦게 출범한 이라크 새 정부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무장세력 미군 공세에 납치테러로 대응 미군은 10일(현지시간) 알 자르카위 추종세력의 본거지인 이라크 서북부 시리아 접경지역 안바르에서 사흘째 대규모 소탕작전을 벌여 100여명의 저항세력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미군이 대대적인 무장세력 소탕전을 펼치기는 6개월 만이다. 이에 무장세력은 10일 오전 이 지역의 주지사를 납치했다. 안바르 주지사인 라자 나와프를 납치한 무장세력은 100여명의 저항세력이 사살된 카임 지구에서 미군이 철수할 것을 주장했다. 나와프 주지사는 10일 오전 바그다드에서 320㎞ 떨어진 카임에서 주도인 라마디로 이동하던 중 보디가드 4명과 함께 납치됐다. 알 자르카위를 추종하는 무장단체는 카임 에서 미군이 철수할 때까지 나와프 주지사를 석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슬람 무장단체 ‘안사르 알 순나군’은 9일 일본인 사이토 아키히코(44)를 인질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인 기술자 더글러 우드(63)는 지난 6일 ‘이라크 무자헤딘 슈라 위원회’라 자칭하는 단체에 의해 납치돼 최후통첩 시한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생존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새정부 앞날 불투명 지난 4월 구성된 새 정부 이후 늘어난 무장세력의 폭탄 테러는 이라크를 대학살의 현장으로 몰아가고 있다.11일에만 다섯 차례의 자살 폭탄이 이라크 전역에서 터져 62명이 사망했다.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고향인 티크리트에서는 경찰서 근처 시장에서 자살 폭탄차량이 터져 28명이 죽고 70명이 다쳤다.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240㎞ 떨어진 하위자에서도 경찰과 군대 신병 모집센터에서 폭탄이 터져 31명이 사망했다. 바그다드에서는 3대의 차량 폭탄이 터져 4명이 죽고,14명이 부상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지난 2주 동안 이라크 전역에서 저항세력의 게릴라성 공격으로 300명이 넘는 이라크인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다쳤다.7일 이후 사망한 미군이 13명에 이르는 등 미군 피해도 늘고 있다. ●호주·일본 철군 여부 놓고 냉가슴 이라크에 각각 1400명,550명을 파병한 호주와 일본은 자국인 납치에도 불구하고, 철군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중이나 무장세력의 외국인에 대한 공격이 격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라크 관리들은 지난 1월 총선 이후 석달동안 새 정부 구성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자 알 자르카위 추종세력과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 충성세력이 재결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납치된 일본인 佛외인부대 출신”

    |도쿄 이춘규특파원|지난 8일 이라크 바그다드 근처에서 반미 이슬람 무장단체인 ‘안사르 알 순나군(軍)’에 인질로 잡힌 일본인 사이토 하키히코(44)는 육상 자위대 출신으로 프랑스의 외국인부대에서 21년간 용병으로 근무했었다고 일본 언론이 10일 전했다. 사이토는 지난 1979년부터 2년간 소총수로 근무한 뒤 프랑스의 마르세유 소재 외국인부대에서 소대장으로 근무하면서 중동과 아프리카의 전장을 경험했다. 지난해 12월 이라크 주둔 미군 부대 등에 경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키프로스 보안회사 ‘하트’에 입사, 이라크로 들어갔다. 군사전문가들은 민간경비회사 소속 또는 용병으로 전장에서 근무하는 일본인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들의 신원이나 숫자 등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사이토가 이라크에 입국한 사실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정부는 10일 외무성에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납치세력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성공하지 못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taein@seoul.co.kr
  • 아르빌 폭탄테러 50명 사망 자이툰부대 비상경계 돌입

    합동참모본부는 4일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와 관련해 자이툰부대에 특별 경계강화 태세에 돌입하도록 긴급 지시했다. 합참 관계자는 “4일 오전 9시30분(현지 시각) 자이툰부대에서 8km 떨어진 아르빌 시내 남쪽 미디어센터앞 도로 일대 경찰 모집장소에서 자살폭탄 공격으로 추정되는 폭발사고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이툰부대는 사고가 난지 25분만에 영외활동 중인 장병들의 아르빌 시내 진입을 금지하고 교민들도 부대로 복귀하도록 조치했다. 합참은 저항세력들이 자이툰부대를 공격할 가능성에 대비해 부대를 출입하는 현지인과 차량 검문검색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군 당국은 이날 오전 자이툰 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인 아르빌에서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 최소 5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알 아라비야 TV는 최소 60명이 죽고 15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경찰과 목격자들은 범인이 현지 경찰 모집센터로 이용되는 쿠르디스탄 민주당 사무실에 들어간 직후 폭발이 일어나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시 이 건물 주위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많은 앰뷸런스와 택시 등이 아비규환 현장으로 달려가 사상자들을 병원에 실어나르는 장면이 목격됐다. 아르빌에서 자살폭탄 공격에 따른 인명 피해 규모로는 지난해 2월10일 쿠르드정당 사무실 2곳에서 동시에 발생한 공격으로 109명이 사망한 이후 두번째다. 한편 지난해 아르빌 쿠르드 당사에 대한 동시다발 폭탄테러에 대한 책임을 자임했던 이라크의 무장단체 ‘안사르 알 순나 군’이 4일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이번 자살폭탄 테러도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임병선 조승진기자 외신 bsnim@seoul.co.kr
  • 인권위 ‘이라크 파병 생명권 침해’ 진정 각하

    정부의 이라크 파병 결정이 국민의 생명권을 침해했다며 시민단체가 낸 진정에 국가인권위원회가 ‘각하’ 결정을 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해당 시민단체 및 같은 내용의 의견서를 냈던 인권단체들은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있다. 인권위는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시민모임과 전국중증장애인 독립생활대책협의회가 지난해 6월과 8월 “김선일씨가 무장단체에 납치·살해되는 등 정부의 이라크 파병 정책이 국민의 생명권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면서 낸 진정에 지난 14일 소위원회를 열어 각하 결정을 내렸다. 인권실천시민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천주교인권위원회 등 19개 시민·사회단체도 같은 시기 “김선일씨가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서 자행된 국가의 인권침해를 조사·발표하고 이라크 파병 결정 철회 의견을 표명하라.”는 ‘의견서’를 인권위에 냈다. ‘각하’는 진정사건이 인권위법상 요건에 부합하지 않아 조사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결정으로, 조사를 했으나 인권침해가 발견되지 않거나 판단을 유보할 때 내리는 ‘기각’과 구분된다. 인권위 관계자는 “이번 진정은 개별 인권침해보다는 정부 정책에 대한 결정을 요구하는 것이라 조사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파병문제는 2003년 3월 ‘정부와 정치권이 이라크전 지원에 대해 반전·평화·인권 원칙을 준수해 신중하게 판단할 것을 권고한다.’는 의견서를 낸 만큼 재론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권단체들은 “인권위의 존립 이유를 의심케 하는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천주교인권위원회 김덕진 사무국장은 “김선일씨 사건은 납치부터 피살까지 파병이 직접적인 원인”이라면서 “끝까지 파병철회를 거부함으로써 국민의 생명권을 경시, 명백한 인권침해가 발생한 사안”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파병 1년을 넘기면서 국민의 생명권이 구체적으로 침해된 전혀 새로운 사안인데도 ‘예전에 권고했다.’는 이유로 각하한 것은 매우 잘못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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