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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장단체 한밤 로켓포로 급습

    무장단체 한밤 로켓포로 급습

    나이지리아는 정정불안 속에 외국인 납치 사건이 최근 자주 일어나고 있다. 외국 자본에 의한 석유개발이 진행되는 가운데 소외된 현지인들이 요구조건을 내걸거나 어떤 이익을 위해 외국인을 납치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에 한국인들이 납치된 니제르델타 지역은 지난해 1월 이후 총격·납치 등이 27건이나 발생할 만큼 위험한 곳이다. 납치 상황을 재구성해 본다. ●9명은 안전대피… 인명피해 없어 나이지리아 한국인 피랍 사건은 한밤중에 발생해 속수무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현지시간으로 7일 0시30분에서 오전 1시 사이에 일어났으며 한국인과 현지 근로자들은 무장단체의 로켓포 공격으로 잠을 깼다. 무장단체는 고속 보트로 해상에서 플랜트 현장에 접근, 추격을 막기 위해 가장 먼저 대우건설 소속 보트 6척을 파괴했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나이지리아 하커트항 남쪽 코손채널 유전지대에 있는 DN-38 가스플랜트 현장으로, 해상구조물이 아니며 하커트항에서 고속정으로 40분 거리인 보니섬에 있는 플랜트 시설이었다.2001년 4월 대우건설이 미국의 셸사로부터 공사를 수주해 준공을 앞두고 이달 말까지 시험성능 및 가스배출 확인을 위한 시운전 중이었다. 피격 당시 구조물 부근에 나이지리아 해군 13명이 경계를 서고 있었으나 화력이 달려 무장단체를 저지하지 못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피랍 과정에서 다친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아직 납치 무장단체의 정체나 요구사항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플랜트 시설에 있던 한국인 근로자는 모두 14명이었으며 납치된 5명을 제외한 9명은 구조물 중앙통제실에 피신해 화를 면했으며 나이지리아군의 도움을 받아 헬기로 안전한 곳에 대피했다. 무장단체는 구조물의 통신 시설 등도 파괴해 현지 공관에 공격 및 피랍사실 전파가 늦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는 납치사건 잦은 곳 한국인들이 납치된 하커트항에서는 지난달 10일 미국 유전 서비스 회사 직원 1명이 피살된 데 이어 11일 외국인 노동자 2명이 출근 길에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또 남부 바옐사의 에케레모르 해상 석유시설에서 근무하던 노르웨이 소재 프레드 올센 에너지 소속 영국인 6명 등 8명은 이달 2일 쾌속선을 이용해 급습한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올 1월11일에는 나이지리아 남부 니제르델타 지역의 로열 더치셸 석유 생산시설에서 외국인 4명이 ‘니제르델타 해방운동(MEND)’이라는 무장단체에 납치됐다. 니제르델타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MEND 등 무장집단들은 석유 생산으로 주민들이 환경오염 등의 피해에 시달리고 있지만 아무 혜택을 받지 못했다며 수익배분, 지역 개발 등을 요구해 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한국인 5명 나이지리아서 피랍

    한국인 5명 나이지리아서 피랍

    한국인 기술자 5명이 나이지리아에서 납치됐다. 지난 4월 소말리아 해역에서 동원 628호 선박 한국인 선원 8명이 해적들에게 납치된 지 두달 만이다. 외교통상부와 대우건설은 7일 오전 7시30분(현지시간 6일 오후 11시30분)쯤 나이지리아 니제르델타 유전지대의 보니섬 인근 가스플랜트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5명과 현지인 1명이 무장단체에 피랍됐다고 밝혔다. 납치된 한국인은 대우건설 김상범(49)·박창암(45) 과장, 김희동(29) 대리, 한국가스공사의 김옥규(40) 과장, 한국가스기술공사의 권혁준(39) 대리 등이다. 정부 당국자는 “7일 오후 10시40분 현재 대우측이 현지 정보망으로 확인한 결과 5명 모두 안전하다.”고 말했다. 대우측은 중앙통제실로 몸을 숨긴 나머지 한국인 근로자 9명은 헬기로 피신시켰다. 이날 나이지리아의 무장단체 니제르델타해방운동(MEND)은 AFP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우리가 대우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5명을 납치했다.”고 밝히고 반역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자신들의 지도자 무자히드 도쿠보 아사리를 석방하면 한국인 근로자들을 풀어주겠다고 말했다. 이날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은 오후 10시40분쯤 아데니지 나이지리아 외교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조속한 석방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아데니지 장관은 “이미 무장단체와 대화를 시작했다.”면서 “한국 근로자들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납치 당시 무장 단체는 로켓포 등의 화력을 갖춘 쾌속 보트를 타고 근로자들의 숙소로 접근해 공격했다. 당시 나이지리아 해군과 발주업체인 셸사의 사설요원들이 경비를 서고 있었지만 화력열세로 저지에 실패했으며 대우건설의 스피드 보트 6척도 파괴됐다. 정부 당국자는 “니제르델타해방운동은 올들어 2건의 외국인 납치를 자행했으며 1월과 2월 각각 19일·40일 만에 피랍자들을 전원 석방했다.”고 소개했다. 정부는 사고가 접수된 즉시 이규형 외교부 제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국외테러대책본부를 설치하고,8일 정달호 재외국민영사 담당 대사를 나이지리아로 급파하기로 했다. 김수정 주현진기자 crystal@seoul.co.kr
  • 한국인 납치 ‘니제르델타해방운동’

    니제르델타해방운동(MEND)은 나이지리아 남부 산유지를 중심으로 테러 공격을 잇달아 자행해 온 정치적 무장단체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석유생산 시설에 대한 테러 공격과 외국인 납치를 연쇄적으로 저질러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의 원유 생산 능력을 크게 떨어뜨렸다. MEND는 니제르델타(삼각주) 지역의 현지 주민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조 부족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이 단체는 산유지이면서도 개발에 소외된 데 따른 이 지역의 경제적·정치적 입지 강화를 연방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MEND는 지난 1월 하커트항 인근에서 외국인 4명을 인질로 납치했다가 같은 달 30일 석방했다.2월에도 외국인 인질 9명을 납치한 뒤 모두 풀어줬다. 이들의 요구사항은 약 1000만명이나 되는 이조 부족의 연방정부 탈퇴를 주장하는 분리주의 그룹 지도자 무자히드 도쿠부 아사리(구속)와 역시 산유지인 바이엘사주(州) 전 주지사로 부패 혐의로 구속된 디에프레예 알라미에세이가(53)를 석방하라는 것이다. 또 나이지리아 법원 판결대로 로열 더치 셸이 환경오염에 대한 보상 비용으로 15억달러(약 1조 5000억원)를 현지 주민에게 지급할 것과 석유 생산에 따른 경제적 이익을 현지 주민에게 분배할 것을 요구해 왔다. MEND는 열대 우림 지역인 맹그로브(홍수림) 습지 깊숙이 근거지를 마련해 정부로서도 이들을 제압하기가 쉽지 않다. 나이지리아는 MEND의 공격 여파로 하루 250만배럴이었던 원유 생산 능력이 25%쯤 줄었는데 이 단체는 앞으로 원유 생산 규모를 100만배럴 수준으로 떨어뜨리겠다고 위협해 왔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어제 남편과 화상통화했는데…” 가족들 생사몰라 뜬눈 밤 지새

    7일 나이지리아 무장단체에 남편 또는 아들이 납치당했다는 소식을 접한 가족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뜬눈으로 밤을 지샜다.●국내 가족들 발동동 전남 순천시 대우건설 박창암(45) 과장의 집에는 부인과 두 아들, 형제 등 가족들이 모여 초조하게 보도를 지켜봤다. 부인 정모(38)씨는 “어제 오후 8시쯤 남편과 인터넷 화상 전화로 20여분 동안 통화를 했는데 나이지리아 정세가 불안하다고 하더라.”면서 “정부가 협상에 나서서 대책을 세워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박 과장의 손윗동서라고 밝힌 한 친척은 “회사측에서 납치단체에서 요구조건을 이야기했고, 이것만 들어주면 인질이 다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안심하라고 했다.”면서 “7∼8월 중 곧 휴가를 나온다고 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대우건설 김상범(49) 과장의 부인 한순연(48)씨는 “교생 실습중인 딸(23)은 아직 피랍 사실을 모른다.”며 울먹였다. 부산진구 부암동에 사는 김희동(29) 대리의 어머니도 “아들과 최근 연락을 했는데 위험하다는 말은 전혀 없었다.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다.”고 초조해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한국가스공사 김옥규(40) 과장의 부인 이모(39)씨는 “지난 4월 휴가를 나왔을 때 복귀할 때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는데 이런 일이 생겨 경황이 없다.”고 어쩔 줄 몰라했다. 이씨는 “예전에 아이 아빠가 (나이지리아에서) 돈을 받으려고 이런 일이 가끔 생기고 협상만 되면 잘 처리된다는 말을 했다. 부모님이나 친척, 아이들이 이번 일을 알고 걱정하면 안될 텐데 남편 이름이 언론을 통해 알려져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함께 납치된 권혁준(39) 대리의 부인 박영화(35)씨도 두 자녀와 함께 안산 집에서 초조하게 회사의 연락을 기다렸다. 권 대리는 피랍 전날에도 이메일을 통해 부인 박씨와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 대리는 이달 말 귀국할 예정이어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정부 및 회사 비상대책반 가동 정부는 한국인 근로자들을 납치한 무장단체 니제르델타해방운동(MEND)이 단순한 금전이 아닌, 자신들의 지도자 석방을 요구하는 정치적 목적을 내건 것과 관련해 정부의 역할이 무엇보다 긴요하다고 보고 총력전에 돌입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이 아데니지 나이지리아 외교장관과 심야 전화 통화를 한 것을 비롯, 이규형 외교부 제2차관보를 본부장으로 국외테러대책 상황실을 가동하며 24시간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정달호 재외국민 영사 담당 대사는 8일 무장단체와의 측면 교섭을 위해 현지로 출발한다. 앞서 7일 오후 10시50분 주 나이지리아 대사관의 이춘명 참사관은 사고 현장인 하커트항 지역으로 출발했다. 대우건설도 현지와 서울 본사에 비상대책반을 구성, 현지 정보망을 총동원해 피랍 근로자들의 안전 및 소재확인에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현지 정부·경찰과 긴밀한 협조 아래 가급적 빨리 납치단체와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주현진 유지혜·순천 남기창기자 wisepen@seoul.co.kr
  • [씨줄날줄] 인질산업/육철수 논설위원

    정당하게 땀흘려 상품을 만들고 돈을 벌어야 적어도 ‘산업’이란 간판을 내걸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매매춘·마약·납치(인질)·도박 같은 불법행위 뒤에도 버젓이 산업이란 말을 갖다붙이는 걸 보면 낯뜨겁다. 비생산적·범죄적 돈벌이지만, 기업형이며 고액의 수입이 보장된다고 해서 함부로 산업으로 둔갑시킬 일은 아닌 것 같다. 애꿎은 사람을 납치해서 몸값을 요구하는 행위가 ‘인질산업’ ‘납치산업’(Kidnapping & Ransom Business)이란 이름으로 점잖게 산업행세를 해온 지는 꽤 오래됐다. 인질산업은 주지하다시피 중남미의 콜롬비아·멕시코·아르헨티나, 카리브해 국가에서 성업 중이다.50년째 내전을 치르는 콜롬비아에서는 한해에 3000∼4000명이 인질산업의 희생자가 된다고 한다. 이 나라에서는 인질의 몸값으로 지불되는 돈이 연간 1억∼2억달러에 이른다니 그 실태를 짐작할 만하다. 멕시코·아르헨티나 등에서는 부잣집 아이들을 납치해서 기본으로 부르는 몸값이 100만달러란다. 기업 CEO들은 납치방지 경호비용으로 한달에 수천달러를 쓰는 실정이다. 우리나라 동원수산의 동원호도 아프리카 소말리아 무장세력에 납치돼 몸값 문제로 한달이 넘도록 억류돼 있다. 이런 인질사건은 세계적으로 연간 1만건 이상 발생한다. 납치범들이 요구하는 몸값도 갈수록 고액화하는 추세다. 그래서 인질산업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산업’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이라크에서도 요즘 돈줄이 끊긴 무장단체들이 납치·인질을 이용해 자금조달에 한창이라는 소식이다. 이 나라에서는 개전 후 납치된 외국인만 281명이고, 현지인을 합치면 500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근로자의 경우 주로 고용주(기업)가 몸값을 대며, 학자·언론인·일반인 등은 해당국가가 수억∼수십억원을 주고 빼낸다는 게 정설처럼 돼 있다. 이 과정에서 이라크의 일부 관리들은 ‘배달료’를 챙기고 있다니 돈버는 방법도 참으로 가지가지다. 몸값을 노린 인질사건은 불법·무장집단이 쉽게 경제적 이익을 취할 수 있다는 유혹 때문에 빈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더구나 기업형으로 저질러지면서 죄의식이 희박하다는 점은 큰 골칫거리다. 문명의 탈을 쓴 야만은 지구가 사라져야 없어지는 것일까.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이 텔아비브서 자폭테러 9명 사망·50여명 부상

    이스라엘 텔아비브 중심가에서 1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자살폭탄 테러로 9명 사망,50여명이 다치면서 이·팔 관계가 수렁 속에 빠져들고 있다.이날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조직원인 한 남성이 샌드위치 판매점에서 폭발물을 터트리고 현장에서 사망했다.12일 시작된 일주일간의 유대인 명절인 유월절(逾越節) 연휴로 번화한 텔아비브 시내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사상자가 많이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이스라엘을 인정하지 않는 하마스 주도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출범 이후 처음 감행된 이번 테러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간의 물리적 충돌이 불붙을 것으로 우려된다. 자폭공격 직후 알 아크사 순교자 여단과 이슬람 지하드 등 팔레스타인의 2개 무장단체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마무드 아바스 수반이 이끄는 파타당 산하의 무장전위 조직으로 알려진 알 아크사 측은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이스라엘 측의 “대량 학살”에 대한 보복공격이라고 주장했다.16일 무장세력을 척결하려는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군사작전에 대한 보복을 선언했던 이슬람지하드도 이날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자폭공격의 모든 책임을 무력투쟁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하마스 정부로 돌리면서 응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연합뉴스
  • “美, 이란 핵시설 핵공격 계획”

    미국이 이란 핵문제 해결책의 하나로 이란의 나탄즈 핵시설을 핵무기로 공격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뉴요커 최신호(7일자)가 보도했다. 탐사전문기자 세이무어 허시(69)는 미 국방부 및 정보기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이란 핵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정권 교체’이며 이를 위해선 전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미 행정부의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을 “제2의 히틀러”로 부르며 그가 핵무기를 보유해 세계대전을 일으킬까봐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군은 이미 이란의 공격 목표들을 비밀리에 조사하고 있으며 백악관에 보고했을 뿐 아니라 의회 지도자들도 이란 공습에 대해 논의를 가졌다고 허시 기자는 전했다. 이 계획은 테헤란에서 320㎞ 떨어진 나탄즈의 원심분리기 공장에 B61-11과 같은 지하요새 파괴용(벙커 버스터) 전술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기존의 장거리 B2폭격기나 잠수함 미사일로는 지하 핵시설을 효과적으로 파괴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엄청난 화를 입은 이란의 부족사회가 들고 일어나 아마디네자드 정부에 타격을 가할 것이란 계산이다. 하지만 이슬람 무장단체인 헤즈볼라의 활동을 자극해 전세계 반미 테러를 불러일으킬 것이란 우려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때문에 일부 고위 장성들은 핵무기 사용에 결사 반대하며 사임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잡지는 전했다. 허시 기자는 베트남전때 미군의 밀라이 학살사건을 보도해 퓰리처상을 받았으며 이라크 아부그라이브 수용소의 포로 학대를 폭로하기도 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은 8일(현지시간) 테헤란에 도착해 나탄즈의 우라늄 농축 시설과 이스파한의 우라늄 변환공장을 방문한다.이란의 평화적 핵 이용권 주장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제재 수위를 높여나갈 태세여서 긴장이 더해가고 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자하르 하마스 외무 ‘두국가 해결책’ 수용

    무장단체 하마스가 주도하는 새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외무장관이 이스라엘과의 공존을 시사하는 ‘두 국가 해결책’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혀 주목된다고 미 CNN이 5일 보도했다. 두 국가 해결책은 미국과 유엔, 유럽연합(EU), 러시아 등 이른바 ‘쿼텟(4중주)’이 합의한 중동평화 로드맵의 핵심 구상이었다. 마무드 자하르 외무장관은 최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새 팔레스타인 정부가 이웃 나라들과 함께 자유와 독립을 구가하며 살아가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방송은 자하르 장관이 이웃 나라들에 이스라엘이 포함되는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아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가 ‘이스라엘 절멸’을 명시한 당 강령에도 불구하고 “두 국가”라고 편지에 쓴 것은 맞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과의 이견을 해소하기 위한 “진지하고도 건설적인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한국인 8명 탄 원양어선 소말리아서 해적에 나포

    동원수산 선박이 4일 오후 아프리카 소말리아 인근 해상에서 무장한 해적으로 보이는 선박에 나포됐다. 이 배에는 한국인 선원 8명을 포함해 모두 25명이 타고 있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동원수산 소속 원양어선 한척이 이날 오후 3시40분(이하 한국시간)쯤 소말리아 부근 공해상을 지나다가 무장단체에 나포됐다. 이 선박은 나포 과정에서 부근을 지나던 네덜란드 군함에 구조요청을 했다. 네덜란드 군함은 즉시 자국 외무성을 통해 네덜란드 주재 한국대사관에 통보하고 오후 7시30분부터 동원수산 선박과 해적선을 추적했으나 오후 10시쯤 소말리아 영해로 진입하는 바람에 추적을 멈췄다. 동원수산 선박과 해적선은 소말리아의 오비아항을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보고를 받은 즉시 소말리아를 관할하는 주 케냐 한국대사관에 현장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선원들의 신원 파악과 함께 소말리아 당국과의 접촉에 나섰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열린세상] 폭력의 그늘,무엇이 남는가/김기정 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에 납치되었던 KBS 용태영 기자가 무사히 귀환하게 되었다는 소식에 온 국민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제2의 김선일 사건으로 비화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해오고 있었던 터였다. 성공적 협상에 나섰던 한국 외교관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테러를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심리적 충격과 공포감을 불러일으키는 폭력적 행위라고 규정할 때, 테러의 역사는 아마도 인류 역사만큼의 오랜 기록일 것이다. 최근 자주 사용되는 테러방법은 주로 자살폭탄공격, 하이재킹, 그리고 인질납치 등이다. 정치적 갈등이 첨예한 중동지역에서 테러는 일상사가 되어 있다. 특히 종교적 차이로 인한 정치적 갈등일 때, 테러라는 폭력적 방법에 쉽게 도착(倒錯)된다. 테러를 감행하는 측에 있어 죽음은 순교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테러는 이미 중요한 국제정치적 이슈다. 탈냉전기 국제정치 현안의 중요도와 대응방법을 결정하는 소위 ‘현안 결정자’(agenda-setter)의 역할은 미국이 맡고 있다. 미국의 입장에서 테러행위는 미국의 국가안보에 가장 심각한 위협요소다.9·11 테러 이후 명백해진 안보관이다. 냉전기 미국의 국가목표가 봉쇄(containment)였다면 탈냉전기 국가목표는 테러 방지다. 이에 따라 주요 강대국들의 외교안보 목표도 미국을 좇아 테러방지에 두고 있다. 그러나 국제정치의 핵심 현안으로 떠오른 테러가 쉽게 수그러들 가능성은 극히 희박해 보인다. 목표가 수단을 정당화할 수 있는가의 논제에 철학적 합의를 이룰 수 없는 이상, 테러를 행하는 측과 이에 대응하려는 측 사이의 간극은 메워지지 않고 영원한 평행선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인간 지성적 능력의 한계, 인간과 사회의 불완전성이 오늘날 테러문제로 극명하게 드러나 있다. 더욱이 오늘날 미국이 테러방지에 대응하는 방법 또한 군사력이라는 폭력성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낳으면서 미궁에 빠지게 되는 폭력 악순환성의 전례를 보여준다. 테러는 테러를 가하는 측이 던지는 일종의 대화 방법이다. 문제는 대화의 방식이 너무 일방적이라는 점과 단기간에 세간의 주목을 집중시킬 수 있다는 환각 때문에 폭력사용이라는 유혹에 쉽게 빠진다는 점이다. 일방적으로 자신의 주장만을 퍼붓듯 이야기하는 것은 대화가 아니라 자기 논리의 난폭한 표현일 뿐이다. 이것은 사회 내 갈등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도 마찬가지다. 뭔가 보여주지 않으면 상대가 나의 주장에 귀 기울이지 않을 것이라는 강박관념이 폭력수단의 사용을 유혹한다. 유사한 폭력적 행동이 이전에 일정정도 효과를 가져왔다고 믿는 인식적 관성이 폭력 행위를 반복시킨다. 폭력성을 띤 언술도 마찬가지다. 사회 내부에서나 국제관계에서 폭력이 그치지 않고 하나의 관습처럼 전승되었던 이유도 거기에 있다. 상대방의 의사와 행동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은 난폭한 어조나 폭력만이 유일한 수단이 아니다. 꾸준한 설득을 통한 방도도 있고, 심금을 울리는 어사(語辭)나 눈물 한 방울에 비춰지는 감성도 변화의 원동력이 된다. 지금 우리 사회는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는 방법들을 학습하고 있는 중이다. 민주화 이후의 민주화 시대가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과제다. 이럴 때, 비폭력 평화운동을 통해 위대한 진보를 이루었던 간디나 킹 목사의 발자취를 진지하게 재조명해야 한다. 폭력이 단기적 효과가 있다고 해서 그것이 근원적 문제 해결이나 장기적 목표 달성에 반드시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피는 더 많은 피를, 폭력은 더 거대한 폭력을 부른다는 사실만이 명백한 진리다. 영화 ‘뮌헨’에서 주인공은 “테러를 주도한 자를 제거하고 나면 더 악랄한 자들이 그 자리를 채울 것”이라고 되뇌며 폭력적 보복행위의 허탈감을 토해낸다. 그 절망어린 목소리가 더 큰 울림으로 남는다. 그것은 이 시대 우리들의 고뇌나 다름없다. 김기정 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
  • [씨줄날줄] 예리코와 가자/이목희 논설위원

    추리소설가 프레데릭 포사이드의 ‘신의 주먹’은 1991년 걸프전을 소재로 했다. 픽션이지만 당시 정황과 그럴듯하게 연결되어 인기를 끌었다.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이 핵무기를 장착할 수 있는 대포 ‘신의 주먹’을 개발했다는 정보를 입수한 다국적군이 긴장한다. 이라크 내부의 첩자 예리코(영어 발음 제리코)가 정보를 빼줌으로써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라크의 대포를 제거하고 승리한다는 내용의 소설이다. 예루살렘 북동쪽 36㎞지점에 예리코란 곳이 있다. 해수면보다 250m나 낮은, 세계 최저(最低)·최고(最古)의 유서깊은 오아시스 도시다. 이스라엘민족과 아랍민족이 부딪치는 장소로 세계사의 주목을 받아왔다.BC 14세기경 애굽(이집트)을 탈출한 이스라엘 민족은 ‘약속의 땅’ 가나안의 관문인 예리코(성경 지명 여리고)를 점령한다. 이때 기생 라합이 그들 부족을 배반하고 이스라엘을 돕는다. 이후 역사에서 예리코는 양 민족 사이의 갈등과 고민을 상징하는 지역이 되었다. 이스라엘이 1967년 전쟁을 통해 요르단 영토였던 예리코를 점령하면서 현대판 갈등이 다시 시작되었다. 무단통치에서 벗어나려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반발이 거셌고, 이스라엘은 1994년 예리코를 중심으로 한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자치권을 허용했다. 지난해 봄에는 경비대를 철수시켰다. 그러나 새로 집권한 팔레스타인 여당 하마스가 예리코교도소에 수용된 아메드 사다트를 석방할 조짐을 보이자 이스라엘의 공세가 재개되었다. 사다트는 전 이스라엘 관광장관 암살지시 혐의로 투옥됐다. 이스라엘은 지난 14일 헬기와 탱크, 불도저를 동원해 예리코교도소를 무자비하게 습격, 사다트를 잡아갔다. 예리코를 둘러싼 3500년의 해묵은 불똥이 한국에까지 튀었다. 예리코와 함께 팔레스타인이 통치하고 있는 가자지구를 취재하던 한국 언론인이 피랍되었다가 풀려나는 사건이 엊그제 있었다. 이스라엘의 예리코교도소 습격에 대한 보복이라고 한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사람들은 억류 기자에게 “한국에 유감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예리코와 가자 지역에서 한국의 인상이 친(親)이스라엘 일변도가 아님이 확인된 셈이다. 미국·유럽만 중동의 거간꾼이 되라는 법은 없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해결에 중재역할을 하는 방안을 찾아보자.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피랍 KBS기자 석방

    피랍 KBS기자 석방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무장세력 팔레스타인인민해방전선(PFLP)에 의해 납치됐던 두바이 주재 KBS 용태영(41) 특파원이 15일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무사히 석방됐다. 피랍된 지 꼭 하루만이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가자시티내 팔레스타인 경찰서에서 용 특파원의 신병을 인도받았다.”면서 “용 특파원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밝혔다. 용태영 특파원은 석방된 뒤 전화통화에서 “본의 아니게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PFLP측은 우리측에 인계하기 앞서 용 특파원과 프랑스 기자 2명, 캐나다인 1명 등 모두 4명의 인질을 참석시킨 채 경찰서 인근에서 자신들의 납치 취지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PFLP는 기자회견 뒤 용 특파원을 팔레스타인 경찰에 넘겼고, 팔레스타인 대표부 대표를 겸임한 마영삼 이스라엘 주재 공사참사관이 경찰서에 대기하고 있다가 용 특파원을 차량에 태워 약 2시간 거리의 이스라엘 내 한국대사관으로 이동시켰다. 용 특파원은 그동안 가자시티 알디라호텔에서 60㎞ 떨어진 남부의 칸 유니스에 억류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추규호 대변인은 “팔레스타인 당국이 용 특파원의 조기석방을 위해 노력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용 특파원은 14일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지난 1월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총선에서 승리한 하마스 취재를 위해 가자지구로 들어갔다 호텔에서 남녀 프랑스 기자 2명 등과 함께 무장단체 PFLP에 의해 납치됐다. 추규호 대변인은 “용 특파원의 피랍 및 억류사건을 계기로 우리 국민들의 여행제한 지역 및 국가에 대한 여행자제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다른 당국자도 “정부의 만류에도 불구, 위험지역에 들어가 행정적 부담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전 국민이 노심초사하며 마음졸이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PFLP는 이스라엘 지비 관광장관 암살 혐의로 예리코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이스라엘 군당국의 교도소 공격으로 신병이 이스라엘측에 넘어간 아메드 사다트의 석방을 요구했다. 이들은 용 특파원의 이스라엘 주재 한국대사관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한 한국정부의 협력을 요청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기민한 입체 외교’ 빛났다

    다행히 제2의 김선일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다. 14일 오후 발생한 용태영 KBS 특파원의 피랍사건이 조기에 무사히 수습된 데는 사건 발생 직후 취해진 정부의 기민하고 치밀한 외교 교섭과 그동안 중동 외교의 지평을 넓혀놓은 것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또 지난 2004년 6월 이라크에서 처참하게 살해된 고 김선일씨 사건과 달리 팔레스타인인민해방전선(PFLP)측이 이스라엘의 대 팔레스타인 정책에 대한 국제 사회의 주의 환기를 촉구하고 압박하는 ‘시위성 납치’를 했다는 점도 2년 전의 사건과 다른 결론을 낳게 한 배경이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적극적 개입도 한몫했다. 정부 당국자는 “사건 교섭에서 팔레스타인 정부가 적극적으로 협조했다.”고 강조했다. 김선일씨 사건 이후 정부는 중동외교 기반 확대를 위해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지난해 6월 팔레스타인을 방문해 곧 대표부를 설치했고,10월엔 알 키드와 외교장관이 방한하기도 했다. ●“기자들만 노린 홍보용 납치” PFLP와 협상에 나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하젬 샤바트 외무부 아주국장은 석방에 앞서 “무장단체가 기자들을 위해할 의도는 전혀 없다.”면서 “서방 세계 주요 국가들이 팔레스타인 정책에서 위선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이를 보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자치정부는 PFLP와의 채널을 이용,“이번 사태가 팔레스타인이나 주민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미국이나 영국이 보복 대상이지 다른 나라 외국인은 관계가 없다.”는 논리로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PFLP는 억류한 사람은 용 특파원과 프랑스 기자 2명 등 언론인 위주여서 결국 이들이 최대한의 홍보효과를 노렸다는 분석이다. ●PFLP측 예리코 교도소 사건 한국에 협조요청 사건 발생 직후 정부는 팔레스타인 대표부 대표를 겸하고 있는 마영삼 이스라엘 대사관 공사를 가자지구로 보내 팔레스타인 정부측과의 직접 협상에 들어갔다. 반기문 장관은 출장 중인 아르헨티나에서 알키드와 팔레스타인 외교 장관에게 전화했고, 비슷한 시각 최영진 주 유엔 대사는 코피 아난 사무총장의 석방촉구 성명을 이끌어냈다.PFLP측이 용 특파원을 통해 예리코 교도소 사건과 관련한 한국 측의 협조를 요청함에 따라, 서울과 이스라엘에선 이스라엘 정부측에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정부는 이번 사건을 주도한 PFLP는 김선일씨를 납치·살해한 ‘유일신과 성전’과 속성이나 납치 목적을 달리하고 여러 정황상 무사 석방의 기운이 있었음에도 용 특파원의 신병이 우리 대사관 관계자에 인계될 때까지 극도의 신중함을 보였다. 2004년 당시 김씨를 납치한 조직은 무수히 난립한 극렬저항조직의 하나로, 우리 정부는 접촉선을 찾지도 못한 채 발만 동동 굴렀었다. 중동지역에 영향력이 큰 프랑스 정부의 공동 노력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사설] 피랍 KBS기자 풀려나긴 했지만

    엊그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지역에서 취재활동을 하다 무장단체에 납치된 KBS 용태영 특파원이 하루만에 풀려났다. 용 기자가 건강한 모습으로 석방돼 퍽 다행스럽다. 용 기자는 가자지구에서 하마스가 압승한 팔레스타인 정국을 취재하다 프랑스인 기자 등과 함께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PFLP) 무장단체에 납치됐었다.2년 전 김선일씨 납치·살해 사건을 겪은 터라 온 국민이 용 기자의 신변 안전에 가슴을 졸였던 게 사실이다. 용 기자의 조기 석방은 외교통상부가 기민하게 대응 조치를 취한 결과다. 정부는 납치소식이 알려진 직후 긴급대책본부를 구성한 데 이어 대책반을 급파하는 등 체계적으로 영사 시스템을 가동했다. 김씨 사건 때 어떠한 창구도 없어 납치 무장단체와 변변한 접촉도 하지 못한 것과는 격세지감이다. 우리 외교의 다변화도 용 기자의 석방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본다.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지난해 6월 역사상 처음으로 팔레스타인을 방문, 한·팔레스타인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같은 해 10월에는 팔레스타인 외무장관이 방한했으며 팔레스타인에 한국대표부도 개설했다. 특히 하마스 정권이 들어선 이후 미국 등이 지원 중단의사를 밝혔음에도 우리는 그러지 않았다. 비록 조기 석방이란 결과가 나와 다행이지만, 납치는 테러와 함께 대표적인 반인류 범죄행위라는 점을 분명히 해두고자 한다. 특히 팔레스타인 무장단체가 분쟁지역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 취재에 나선 외국 언론인을 납치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주이스라엘대사관은 용 기자에게 가자지구에 들어가지 말도록 여러차례 주의를 줬다고 한다. 위험한 분쟁지역 취재 준비에 허점은 없었는지도 점검해 볼 일이다.
  • “팔 무장세력 호텔 난입 1명씩 끌어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된 지 22시간 만에 풀려난 KBS 용태영 특파원과 동행했던 카메라맨 신상철 씨는 “하마스를 취재하기 위해 14일(한국시간)부터 일주일간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머물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신씨는 피랍 당시 상황에 대해 15일 KBS 1TV ‘뉴스9’에서 “무장 세력이 호텔로 들어왔고 외국인들을 한 명씩 바깥으로 끌어냈다.”고 증언했다. 이스라엘이 예리코 교도소를 공격해 위험이 고조된 가자 지구에 들어간 이유에 대해서는 “팔레스타인의 집권 세력으로 떠오른 하마스를 취재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신씨는 “가자 지구 내에서 하마스의 위상이 밖에서 보는 테러리스트의 위상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정부 역할을 대신하고 있어 취재를 갔던 것”이라며 “우리가 취재를 요청했던 하마스나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단체 등이 아주 우호적으로 대해줬다.”고 밝혔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우리가 인도성지 테러”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슬람 무장단체가 9일 힌두교의 성지인 인도 바라나시에서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폭탄테러의 배후임을 주장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라시카르-에-카하르(LeK·오만한 군대)’의 대변인은 카슈미르의 CNS 통신사에 전화를 걸어 “우리가 이번 공격을 수행했다.”면서 “인도 정부가 카슈미르의 무슬림에 대한 학대를 중단하지 않으면 더 많은 공격이 이어질 것”이라고 협박했다. 인도 경찰은 “지금까지 이 단체 이름을 전혀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으나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바라나시에서는 인도의 2대 축제인 홀리를 일주일 앞둔 지난 7일 3건의 연쇄 폭탄테러가 기차역과 사원에서 발생,23명이 사망하고 68명이 다쳤다. 이에 극렬 힌두주의자들이 보복 공격을 다짐하면서 전면파업과 규탄시위에 나섰고, 정부는 주요 도시에서 비상경계를 펴고 있다. 경찰은 8일 러크나우에서 카슈미르 3대 분리주의 무장세력의 하나인 ‘라스카르-에-토에바(LeT·성스러운 군대)’의 조직원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LeK가 LeT의 전위세력일 것으로 추정했다. LeT는 인도와 파키스탄을 전쟁 위기로 몰고간 지난 2001년 인도 국회의사당 테러와, 지난해 10월 뉴델리에서 66명을 숨지게 한 폭탄테러의 배후 조직이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하마스, 파타당 통과법안 무효화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승리한 무장단체 하마스가 6일(현지시간) 열린 첫 의회 회기에서 파타당이 직전 회기때 통과시킨 일련의 조치들을 무효화했다. 파타당은 총선 후인 지난달 13일 열린 회의에서 파타당의 마무드 아바스 자치정부 수반이 의회 승인 없이 재판관 9명 모두를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헌법재판소 신설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6일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이 문제를 놓고 하마스와 파타당간에는 고성이 오갔으며, 파타당 의원들은 표결에 반대해 일제히 퇴장해 버렸다. 파타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이뤄진 표결 결과, 하마스는 파타당이 통과시킨 법적 조치들을 모두 무효화해 아바스 수반의 권력을 박탈했다. 이에 항의해 파타당은 7일에도 의회 등원을 거부할 방침이다.파타당측은 “의회에서 다수라는 점을 이용해 법을 어겼다.”며 대법원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하마스 의원인 아메드 알하지 알리는 “팔레스타인에서 오랫동안 사라졌던 법이 승리한 첫번째 날”이라고 말했다. 하마스측은 “선거 이후인 2월13일 회기때 이뤄진 결정은 효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하마스는 지난 1월25일 총선에서 압승했다. 하마스 출신인 이스마일 하니야 팔레스타인 총리는 아바스 수반으로부터 오는 28일까지 새 내각을 구성할 것을 요청받은 상태다. 야당인 파타당 지도부는 내각에 참여하는 것보다 하마스 스스로 내각 구성에 실패하는 것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의회 첫 회기에는 전체 의원 132명 중 20명이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 중이거나 도피 중이어서 참석하지 못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지도자들을 표적 살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샤울 모파즈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군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마스의 자살폭탄 공격이 재개되면 이스마일 하니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지명자를 포함한 모든 하마스 지도부가 표적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하마스 ‘알카에다 권고’ 일축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강경투쟁을 지속하라는 알 카에다 2인자 알 자와히리의 권고를 일축했다.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하마스 고위관리 모하메드 나잘은 5일 AFP와의 인터뷰에서 “알 자와히리의 주장은 개인적 의견일 뿐”이라면서 “하마스의 정책 결정에서 중요한 것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이익”이라고 말했다. 나잘은 “자와히리에겐 말할 권리가 있지만 하마스의 결정은 (외부의 의견과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알 자와히리는 4일 알 자지리를 통해 방영된 비디오 테이프에서 하마스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평화협정을 인정하지 말고 무력투쟁을 고수할 것을 촉구했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이·팔 정면충돌 하나

    이스라엘이 하마스 주도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출범을 앞두고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을 제거하기 위한 군사작전의 강도를 높여 양측이 정면 대치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이스라엘 군은 23∼24일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역에서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벌여 팔레스타인인 7명을 사살했다. 이 중에는 하마스 의원인 압델 파타 두칸의 아들이 포함돼 있다. 이스라엘은 자국민을 공격하거나 공격을 준비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 용의자들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저항해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무장요원을 포함한 팔레스타인인 수천 명은 24일 요르단강 서안 나블루스에서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격을 규탄하며 보복을 다짐하는 시위를 벌였다. 알 아크사 순교자 여단 등 무장단체들도 보복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심화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간의 대치가 무력 보복전 양상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마스는 이번 사태와 관련,“국제사회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저항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기 전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학살 공격을 중단토록 해야 할 것”이라며 무력투쟁 노선 고수 입장을 거듭 밝혔다. 사미 아부 주흐리 하마스 대변인은 이스라엘은 그들이 저지르는 범죄행위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무력보복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런 상황에서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대행은 무장세력 제거를 위한 군사작전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고 이스라엘 군 라디오 방송은 보도했다. 올메르트 총리대행의 안보고문 역할을 맡고 있는 아비 디히터 전 신베트 국장은 자치정부 총리로 지명된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에 대해서도 표적살해 공격을 가할 수 있다고 밝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마무드 아바스 자치정부 수반은 이스라엘 군의 공격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특별회의 소집을 추진 중이라고 팔레스타인 와파통신이 보도했다.카이로 연합뉴스
  • 이라크 종파간 충돌 격화 ‘내전 위기’

    이라크 시아파 사원 폭탄 테러로 촉발된 종파간 유혈 보복이 격화되면서 그동안 우려되어 온 내전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22일 북부 사마라의 시아파 최고 성지인 아스카리야 사원의 황금 지붕이 폭탄 공격으로 파괴되자 분노한 시아파들이 수니파 모스크와 정당 등에 대한 무차별 공격에 나서 23일까지 130명 가까이 목숨을 잃었다. 각 정파 지도자의 자제 호소가 이어졌지만 수니파 지도자인 살만 알 주마일리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잘랄 탈라바니 대통령이 긴급 소집한 대책 회의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레바논 베이루트에서도 이날 무장단체 헤즈볼라 주도로 수니파를 응징하자는 시위가 벌어졌다.●하루새 바그다드에서만 시신 50여구 수도 바그다드와 남부 바스라 등 이라크 전역에서의 수니파 모스크를 겨냥한 시아파의 공격으로 54명이 희생됐다고 미 CNN이 보도했다.22일에는 바그다드에서만 50여곳의 수니파 모스크가 공격을 받아 성직자 3명도 사망했다.또 바그다드에선 하루 만에 총상을 입은 시신 50여구가 발견돼 종파간 보복이 극에 달했음을 방증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앞서 남부 바스라에선 경찰로 위장한 괴한들이 수니파 죄수 11명을 사살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또 사마라 지역을 취재하다 전날 저녁 괴한들에 납치된 알 아라비야 방송의 특파원을 포함,3명의 언론인이 이날 숨진 채 발견됐다고 BBC는 덧붙였다. 바그다드 북쪽의 바쿠바에선 이라크군 순찰대를 겨냥한 폭탄이 터져 12명이 희생됐고 수니파 모스크를 겨냥한 괴한들의 총기 난사로 1명이 숨졌다. 성소 파괴를 저질렀다고 스스로 밝힌 세력은 아직 없다. 바그다드 북쪽 125㎞에 자리한 사마라는 인구 25만명 대부분이 수니파다. 미군에 대한 저항이 극렬했던 곳이다. 수니파는 “이라크의 분열을 노리는 음모”라며 배후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각 정파의 자제 호소도 안 먹혀 시아파 최고 성직자인 그랜드 아야툴라 알리 알 시스타니는 자제를 촉구했다. 그러나 이날 자동소총과 로켓추진 수류탄 등을 쏘며 수니파 공격을 주도한 시아파 무장조직 알 마흐디 민병대는 전면적인 보복을 다짐했다. 미군은 병력 증강과 야간통금 연장 등 비상 태세에 들어갔다. 쿠르드족 출신인 잘랄 탈라바니 대통령은 “내전 위험 앞에서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며 진정을 호소했다. 시아파가 주도하는 대연정 구상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해서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파괴된 성소의 복구를 지원하겠다고 나섰지만, 강경 시아파의 민병대 재건 움직임에 적잖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한편 전날 경찰로 위장한 무장세력에 의해 황금 돔이 파괴된 사마라의 아스카리야 사원은 10∼11세기에 축조된 시아파의 대표적인 성지다.10·11대 이맘(종교지도자)의 묘소가 있다. 시아파들은 11대 이맘의 아들인 12대 이맘 알 마흐디가 1100년이 흐른 지금도 죽지 않고 구원자로 재림할 것으로 믿고 있다. 이라크에서 시아파는 전체 인구 2600만명 중 60%를 차지하지만 지금까지 정권은 사담 후세인 등 수니파 차지였다. 수니파는 이란·이라크를 제외한 이슬람 지역에서 주류 대접을 받고 있다. 서기 680년 카르발라 전투 이후 마호메트의 후손 중에서 통치자를 뽑아야 한다는 시아파와 혈통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수니파로 갈라졌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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