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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30)고성 오호리 백도의 심층수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30)고성 오호리 백도의 심층수

    윌든 호숫가 통나무집의 은둔자이자 ‘비서구적 전통’의 인물인 데이비드 소로는 “물은 대지의 피”라고 했다. 그러나 그 ‘대지의 피’는 오염되었다. 그렇다고 아직은 절망할 때는 아닌 것 같다.‘아직’이란 단서가 붙기는 하지만, 적어도 바다가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해저 깊숙이 누워 있는 심층수는 태고적 생명의 비밀을 잃지 않고 있다. 해수가 충만한 바다. 지구 표면의 약7할은 바다이며, 이런 바다를 가진 행성은 태양계에서 지구뿐이다. 지구의 생명은 바다에서 싹텄다. 생물의 혈액 성분도 해수와 닮았다. 그래서 바다를 생명을 낳고 키워 준 어머니라고 부른다. 예고된 수자원 고갈, 그렇듯 풍부한 바닷물을 먹을 수는 없는 것일까. 거대한 무기물의 보고(寶庫) 바다. 그 바다의 해양동·식물은 사람을 능가하는 화학자이기도 하다. 인간이야 바다에서 고작 석유 뽑는 일에만 몰두하다 뒤늦게 심층수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정도다. 바닷물을 먹자는 심층수 개발은 논리상 인류가 온몸으로 바다와 친해지려는 교감운동에 견줄만하다. ●해저 심층수 개발 본격 착수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물을 팔았다면, 이제 현대판 김선달은 심층수를 주목한다. 바닷물을 팔겠다는 야심찬 계획에 국가가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는 점이 옛날과 다르다. 해양수산부가 해양한국(Ocean Korea 21)계획을 수립하여 해양산업 육성의 토대를 마련한 지 꼬박 4년 만인 지난 7월28일,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MT(Marine Technology)개발계획안을 통과시켰다. 해양연구원(원장 변상경)의 오위영 정책실장은 MT를 이름하여,‘해양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해양국토의 관리, 나아가 21세기 인류 공동의 과제인 자원고갈과 지구 환경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래 첨단과학기술’로 정리한다. 심층수개발은 바로 이 MT의 일환이다. 최초의 심층수 개발현장을 찾았다.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오호리에 심층수 공동연구센터 건물이 올라가고 있었다. 해양연구원(KORDI)이 주관하고 고성군이 동참해 연구기지를 건설, 본격적으로 산업화하겠다는 원대한 계획의 현장이다. 해양연구원의 김현주(해양심층수 연구센터장) 박사는 사업 전망을 낙관했다.“초기에는 기반시설비가 많이 들겠지만, 사회간접투자로 생각한다면 장기적으로 대단히 유망한 사업이 아닐 수 없지요.” 인류가 기댈 마지막 수자원이라는 설명이다. 그동안 ‘가짜 심층수’도 많이 나돌았다. 뒤집어서 우리 사회에 심층수에 대한 기대치가 폭넓게 존재한다는 뜻이다. 정수기 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돼 온 사실은 신뢰할 만한 물이 사라졌다는 증거이며, 반대 급부로 심층수에 대한 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우연일까. 심층수가 개발될 오호리는 여러 가지 점에서 의미있는 곳이다. 오호는 송지호·금지호·번개·버덩개·황포로 불리는 다섯개의 개(浦)가 있는데서 비롯된 지명이다. 오염되지 않은 석호에서 쉼없이 민물을 바다로 흘려보낸다. 모래밭에는 고성 특산물로, 오염에 민감한 명지조개가 자라고 있어 청정해역을 지키고 있다. 천혜의 황금 모래밭 앞에는 죽도가 떠있다. 비록 무인도이지만 동해에서 섬을 만난다는 것은 그 사실만으로 ‘기쁨’이다. 하나로 겹쳐 보이지만 살펴보면 대죽도와 소죽도로 떨어져 있어 두 섬 사이로 배가 지나갈 정도다. 이곳에는 이런 속신이 전한다. 정월 대보름날, 이 섬이 맞붙으면 가뭄이 들고, 떨어지면 장마가 든다는 것이다. 물높이 변화를 통하여 생업의 풍흉을 예조하던 옛 생태관을 반영한 듯하다. 이곳 어민 장용수(71)옹은 재미있는 일화도 들려주었다. 예전, 소죽도에는 물개가 집단서식했었단다. 일제가 들어오기 전, 어민들은 일체 물개를 잡지 않았다. 생태환경적으로 물개와 더불어 자연과 공생한 것. 그랬던 것이 일제가 들어오면서 수난이 시작됐다. 한번에 수십여 마리씩 잡아들여 껍질을 벗겨갔다. 한국전쟁 때는 군인들이 폭약을 터뜨려 대량으로 학살하기도 했다. 일제시대에 대거 사라진 물개는 전쟁통에 아예 자취를 감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봄이면 이따금 1∼2마리가 섬에 나타나곤 한다. 멸종은 아니란 증거다. ●물개 집단서식지… 일제시대 학살 수난 연구기지 코밑에서 물개가 집단서식했다는 사실도 경이로운데, 어민들은 죽도 뒤쪽의 수심도 귀띔했다. 명주실 한꾸러미가 내려갈 정도로 깊다는 오랜 믿음이다. 해도상으로도 이곳은 수심이 급격히 깊어지는 곳이다. 해변에서 불과 수백m 떨어진 곳에 냉수대가 형성돼 대구나 명태같은 냉어류가 엄청나게 잡혔던 곳이기도 하단다. 심층수는 바로 그 깊은 곳에서 끌어올려지게 된다. 우연의 일치인지 몰라도 깊은 물골로 여겨져 신비롭게 여겨지던 곳에서 심층수가 끌어올려지게 된 것이다. 민중의 자연 인지체계와 과학기술의 인지체계가 딱 맞아떨어지는 지점이 아닐 수 없다. 심층수사업은 단순히 물만 퍼올리는 일이 아니다. 풍부한 심층수의 다목적 개발과 다단계 이용을 위한 실용적 기술 정립이 목표이다. 심층수의 순환과 고유 특성, 분석 결과 등이 고려되어야 한다. 취수관과 복합 시설공법에 대한 설치시뮬레이션이 파랑 및 유동장에서 종합 모형실험으로 실시되고 있다. 해양심층수의 담수화, 더 나아가 산업화를 위한 소금생산, 화장품과 식품 및 에너지에 대한 적용성까지 검토되고 있다. 당연히 환경조사 및 모델링연구를 통한 생태환경 영향평가도 포함된다. 기술이 표준화되면 동해안 전역에서 심층수 개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기초연구가 이루어진다고 해도 실제 취수시스템을 상세설계하고 인프라를 세우려면 많은 시간과 예산을 필요로 한다. 수년 뒤, 오호리를 방문한 사람들은 널린 바닷물이 모조리 ‘먹거리’라는데 할 말을 잃을 것이다. 어찌 소중한 바닷물에 티끌이라도 함부로 버릴 수 있으랴. 지난해 여름. 바이칼호에서 배를 타고나가 두레박으로 퍼올린 물로 갈증을 다스렸다. 표층수인데도 목젖을 적시는 시원함을 말로 형언하기 어려웠다. 그게 그토록 부러웠는데 이제는 동해 바닷물을 마시면서 살아갈 날이 문턱에 다가와 있으니! ●해양강국 사회 의지·관심 필요 하지만 머나먼 바닷가에 외롭게 서있는 연구소에서 살아가야 하는 과학자들의 존재는 아직도 우리의 생각에서 너무나 멀리 있다. 오죽하면 ‘과학자를 차별하지 말라.’는 분노의 목소리마저 들려오겠는가. 봉이 김선달식이 아닌 이상, 백년대계의 심층수를 개발하자면 해양강국을 만들겠다는 사회의 의지와 관심이 훨씬 더 필요하지 않을까. 죽도를 떠나려는데, 사라진 물개떼의 울음이 환청으로 들려왔다. 그 바람에 이런 상상까지 더해졌다. 이곳 심층수가 세상에 선보인다면,‘고성 오호리 심층수’란 이름을 내걸고 죽도물개를 상표화해 그려 넣으면 어떨까.‘건강한 물개들이 먹던 건강한 물’이기 때문이다.‘독도 심층수’‘대화퇴 심층수’식으로 동해 곳곳의 지역성을 담보한 맑고 청량한 심층수가 대하처럼 도도히 목마른 세상 속으로 흘러가길 기대해 본다. 자연 곳곳이 유린당했어도 의연한 동해의 물만큼은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길이 보존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깊고 청정한 바다를 바로 곁에 두고 살아가는 것만도 고마워해야 할 일이다. 백두대간이 남으로 힘차게 내달렸다면 동으로는 드넓게 펼쳐진 동해가 심층수를 담아내 자원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으니, 새삼 조물주의 조화에 감사해야 할 일 아닌가.
  • 남산소나무 군락지 탐방로 개장

    남산소나무 군락지 탐방로 개장

    교과서와 애국가 속에 갇혔던,꿋꿋한 ‘한민족 기상의 상징’ 남산 소나무가 국민들 곁으로 바짝 다가선다. 16일 오전 탐방로 개장을 하루 앞두고 둘러본 남산 소나무 군락은 이같은 말을 실감케 하기에 충분했다. 소나무 가지 사이사이로는 멀리 북한산과 인왕산이 어느 새 어엿한 모습으로 손에 잡힐듯 말듯 다가섰다.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져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고층건물들 사이로 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영욕의 세월 거쳐 철갑을 두른 듯 36년만에 ‘해금’ “특히 나라가 어렵다는 요즈음 남산 소나무가 지닌 상징성을 살리고,시민들에게 그 특유의 성격을 알려 왜 애국가에까지 등장하게 됐는지를 생각하게 하려는 뜻이 숨었습니다.” 서울시 박인규 공원녹지관리사업소장은 1968년 도로변 철책을 둘러치면서 출입을 금지해온 남산 소나무 군락지를 개방하게 된 취지를 이렇게 말했다.도심은 물론 국내 어디와 견줘도 뒤지지 않는 남산 소나무 군락 아래를 거닐며 심신을 닦고,우거진 녹지의 참맛을 즐기도록 한다는 뜻도 담겼다. 탐방로는 남산 북측 순환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나타나는 국립극장 뒤편 계단으로 2∼3분 정도 안내판을 따라 올라가면 나온다. 대표적 소나무 군락 6곳 가운데 시민들이 이용하기 쉬운 길이 200m,약 5000평 규모를 개방했다.코스가 짧아 아쉬움을 주지만 36년만에 개방되고,1000년의 세월이 녹아 있다는 역사성에 생각이 미치면 머리를 숙이게 된다.매주 월·수·금요일 오후 1시,2시 소나무 탐방로에서 남산 소나무의 유래,소나무와 생태계의 관계 등을 소개하는 ‘남산 소나무 교실’을 개최한다.참가비는 무료이며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kr)에서 접수한다. 개장식에서는 이명박 시장과 초등학생,환경단체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빼미와 황조롱이 등 야생동물을 방사하고 소나무에 해로운 외래식물을 뽑는 행사도 벌인다.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鐵甲)을 두른 듯/바람 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무∼궁화 삼천리‘ 국민이면 누구나,특히 어린 시절 따라부르노라면 눈시울이 뜨거워지도록 하는 애국가 2절이다.전국에 많고 많은 소나무 가운데서도 남산 소나무가 범상치 않다는 점을 일러준다. 오랜 옛날부터 소나무는 불멸(不滅)을 상징한다.비가 오나 눈이 오나 색깔이 변함 없는 잎을 봐도 그렇다.그만큼 토양이 척박하고 울퉁불퉁한 곳에서도 꿋꿋하게 잘 자란다.‘바람 서리 불변함’이란 이처럼 나쁜 환경에서도 씩씩하게 자란다는 의미다. 남산 소나무 관리 문제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것은 고려 때다.10대 임금 중종은 당시 양주(楊州)였던 서울 주변의 빽빽한 소나무 숲을 보호하기 위해 금양(禁養=나무와 풀 베는 일을 금지함) 명령을 내렸다. 이번 탐방로 개설은 무려 1000년 세월이 흐른 뒤에야 ‘늘푸른 친구’로 시민들 곁에 되돌아왔음을 뜻하는 것이다. 이후 역사책에는 1411년 조선 태종이 장병 3000여명을 동원,20일간 남산에 소나무를 심었으며,2년 뒤인 1413년 들어서는 금양법을 공포,시행했다는 기록도 나온다. ●그런데 왜하고 많은 소나무 가운데 남산 소나무인가 지금 남산에는 4만 9300여그루의 소나무가 민족의 기상을 뽐내며 끗꿋하게 자라고 있다.남산 전체 산림면적 245.4㏊ 가운데 17.7%인 43.5㏊에 이른다. 비탈진 곳이나,메마른 땅에서도 잘 버틴다는 게 소나무의 특성이다.반면 유달리 햇빛을 좋아한다는 것은 우리 민족의 낙천적 성격과도 연결되는 것으로 학자들은 풀이한다. 여기에는 특유의 지형·지세·기후 외에도 재미있는 사연이 깃들었다. 서울을 수도로 삼은 조선시대의 역대 왕들은 전국에서 좋다는 소나무란 소나무는 모두 모셔와 심도록 지시했다.따라서 비슷한 위치에 서 있는 소나무라도 씨앗은 다를 수 있다.하지만 ‘낯’을 가리지 않고 저마다 잘 자라 남산이 ‘화합의 땅’임을 알리고 있는 셈이다.“이는 지난 5∼8월 산림청이 실시한 ‘소나무 유전자 분석’에서 증명됐다.”고 공원녹지관리사업소 최병언 녹화팀장은 귀띔했다. 모양도 갖가지다.곧게 뻗은 녀석이 있는가 하면 위로 자라다가 누워버리다시피 옆으로 뻗은 뒤 다시 위로 커간 것도 있다.색깔도 조금씩 차이가 난다.붉은 빛이 고운 적송(赤松)과 검은 흑송(黑松),그 사이사이에 스펙트럼이 매우 다양한 게 특징이다. 최 팀장은 “솔방울이 유난히 많이 달린 소나무는 병색(病色)이라고 보면 거의 들어맞는다.”면서 “죽음을 앞두고 서둘러 자손을 남기려는 본능적 생존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활엽수 등 다른 식물들이 침범해 살아남으려고 햇빛을 찾아 방향을 틀어가며 자라다 보니 꾸불꾸불한 모양이 된 소나무에 이르러서는 우리 민족이 주변국 외침(外侵) 등 역사의 질곡 속에서 얼마나 끈끈한 생명력을 발휘했는지를 보여주는 듯하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남산소나무 수난·보존의 역사 ‘남산 소나무 그늘 아래 늙은 여우 들락날락,천백(千百)가지 괴상한 소리 무슨 일을 만들어내려나?’ 1910년 발행된 서북학회보에는 이런 글이 나온다.작자는 알려지지 않았다.하지만 일제가 우리 민족의 기상을 상징하는 남산 중턱의 소나무를 뽑고 1907년 그 자리에 통감부(統監府)를 설치하는 등 기세(氣勢)를 눌러버리려 한 만행을 풍자한 것으로 국문학계에서는 해석하고 있다.통감부가 있던 곳은 지금의 예장동 대한적십자사 자리로,일본인들은 이곳에서 떠들썩하게 모임을 자주 벌였다고 전해진다. 일본은 또 한·일간 화합을 다지는 공동공원을 만든다는 미명 아래 1908년 지금의 남산식물원에서부터 남대문에 이르는 약 30만평 규모의 땅을 무상으로 약탈,청학정(靑鶴亭),전관정(展觀亭) 등 휴게시설을 갖추면서 남산 위 소나무들을 마구 잘라냈다. 1925년에는 일본의 조상들을 받드는 신궁(神宮)을 만들면서 12만 7900평을 훼손했다. 하지만 광복 이후에도 남산 소나무가 망가지기는 마찬가지였다. 1963년 국회의사당터 미화사업에 따라 남산에 야외음악당과 어린이놀이터가 들어섰다.68년 장충수영장(1818평),외국인아파트(4만 7030평),시민아파트(6600평) 등이 잇따라 생기면서 타격은 더해만 갔다. 같은 해 남산공원관리사무소가 세워졌으나 사정은 또 나빠졌다.70년 육영재단의 18층짜리 어린이회관 건립과 73년 국립극장 완공이 좋은 사례다. 게다가 정부는 녹화사업을 외치면서도 식생에 대한 연구를 전혀 하지 않아 소나무에 치명적인 아카시 나무를 잔뜩 들여놓는 우를 범한다. 바야흐로 남산 소나무들이 대우를 받는 계기는 1991년 싹튼다.‘남산 제모습 찾기’ 사업 덕분이다.2000년까지 3235억원을 들여 의욕적으로 벌였다.외인 아파트를 허물고,옛 안기부 청사가 사라진 것도 바로 이 무렵이다. 박인규 소장은 “막걸리를 물과 2대 8 비율로 희석해 뿌리에 뿌리는 등 소나무 관리에 매우 신경쓰고 있다.”면서 “이를 시민들이 참여하는 이벤트로 연결하고 학계에 식재생태 연구를 의뢰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에 시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농도 1%의 막걸리를 주면 잔 뿌리가 무성해지고,자란 나무에 10∼20%로 희석해 뿌려주면 생장을 촉진시킨다고 그는 덧붙였다.곡주인 막걸리에는 칼슘,마그네슘,철,비타민 등 소나무가 좋아하는 성분이 많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28) 근대의 불빛 우도 등대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28) 근대의 불빛 우도 등대

    ‘근대’는 그림처럼 다가왔다.그것이 ‘식민지 근대’였건,‘제국주의 근대’였건 어김없이 왔다.비행기가 없었던 시절,‘문명’이라 이름붙은 것들은 대개 해양을 통해 들어왔다.19세기말의 조선도 예외가 아니었다. ‘제국의 바다’는 등대 건설로부터 시작됐다.침략이었건,무역교류였건,해저 지형에 익숙지 않은 외국배가 들어오자면 등대는 필수 시설이었다.이 땅의 등대는 그렇게 제국주의 뱃길을 인도하는 길라잡이로 태동했다.어느날 갑자기 포구 앞의 무인도에 일본인들이 높다란 기둥 건물을 세우자 사람들은 그것을 ‘등대’라고 부르며 수군댔다.등대에 불이 점화되고 그렇게 100년의 시간이 흘렀다. 지난해,인천 앞바다 칠발도등대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한국 등대 100주년 기념식’이 그것.100주년 회년은 비단 칠발도에서만 그치지 않는다.울기등대(1906),시하도등대(1909),죽변등대(1910),어룡도등대(1910) 등 전국의 수많은 등대들이 속속 회년을 기다리고 있다. 제주도 우도등대의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서 지난 100년을 생각한다.양정식(32) 등대지기가 길안내를 맡는데 세살배기 아들이 쫄랑거리며 층계를 앞서 오른다.등대 주변에서 사는 덕분에 그 나이에도 인근의 지형지물을 꿰뚫고 있다. 등대지기의 삶은 이처럼 가족공동체적일 수밖에 없다.등대지기 중에는 더러 급환으로 자식이나 가족을 잃은 애달픈 경험도 가지고 있다.편의상 등대지기라고 부르지만 그들의 공식 직함은 ‘항로표지원’.명칭은 아무래도 좋다.뱃길을 지켜주는 ‘바다의 지킴이’ 역할은 그대로이므로. ●세계 등대역사 실물 모형 한눈에 우도를 찾은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섬에 만들어진 등대공원은 우도가 처음이다.호미곶,부산영도,여수 오동도 등지의 등대들이 속속 박물관·조망관·체험관 등으로 재탄생하기 시작한 것은 근래의 일.제주도 우도등대도 그 행렬에 동참했는데,특기할 점은 세계의 등대 역사를 알려주는 실물 모형을 만들어 앉은 자리에서 세계 등대여행을 할 수 있게 한 점이다. 상하이항의 파고다,신화 속의 등대인 파로스,독일의 브레머헤븐,일본 최초의 양식 등대인 쓰루가만 입구의 다데이시사키,1355년에 세워진 프랑스 코르투앙,뉴욕 허드슨강 입구의 킹스턴,그리고 한반도의 이러저러한 등대들이 모형으로 모여 있는 산교육장이다. 서기 874년 중국 상하이의 마호강 중앙에 세워진 마호타파고다등대는 글자 그대로 탑이다.송나라 때인 1279년까지 불을 밝혔으며 1962년에 국보로 지정되었다.목탑 양식으로 서구의 근대적인 기능형 등대와는 다른 민족적 조형미를 보여준다.오로지 원통형기둥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젖어 있는 대다수 사람들에게 파고다등대는 등대 건축에서도 민족적 형식이 도입될 수 있음을 일깨워 준다.더구나 신화 속의 등대로만 알려진 파로스등대에 이르면 서구의 등대가 가히 빌딩 수준의 규모였음을 알게된다. 우리 등대도 근래 들어 다양한 건축적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등대가 항로표지뿐 아니라 정서적,미학적 공간으로서의 기능도 갖는다는 각성이 낳은 결과다.거북선 모형의 한산도등대,새가 올라앉은 형상의 몽하도등대,첨성대를 바위에 올려놓은 듯한 호도등대 같은 재미있는 등대도 있다. 민족건축 양식은 아니더라도 현존하는 오래된 등대의 건축사적 의미를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등대 건축은 1900년대 초반부터 콘크리트를 사용한,당대로서는 최첨단 공법이 적용된 건축물이었다.벽돌조,철근콘크리트조,철골조 등 다양한 건축기술은 다양한 실험을 가능하게 해 로마시대나 르네상스풍을 연상케하는 등대도 많다. 칠발도등대(1905)를 필두로 팔미도(1903)·부도(1904)·거문도(1905)·제뢰(1905)·우도(1906)·울기(1906)·죽도(1907)·시하도(1907)·당사도(1909)·목덕도(1909)·하조도(1909)·격렬비도(1909)·가덕도(1909)·죽변(1910)·소리도(1910)·방화도(1911)·어청도(1912)·산지(1916)·주문진(1918)·홍도(1931)·미조항(1939)·서이말등대(1944) 등은 대한제국기와 일제 침략의 요동치는 현장을 지켜본 근대 문화유산의 총아들이다.그런 점에서 지금 남아 있는 수십개의 등대들을 문화재로 지정하는 일을 더 미뤄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그만큼 문화사적으로 값진 유산이기 때문이다. ●일제 침략 현장 지킨 근대 문화유산 우도에 왜 이렇게 수많은 등대모형을 만들어 전시했느냐고 묻자 부원찬 제주해양수산청장은 이렇게 답변했다.“한국 등대사가 100년을 돌파했음은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라는 뜻이기도 합니다.21세기가 문화의 세기인 만큼 등대도 변해야 합니다.바닷길만 밝힐 게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하는 해양문화의 바닷길도 아울러 열어야지요.” 등대의 역사 자체가 ‘제국의 역사’였던 만큼 이전까지만 해도 ‘시민과 함께하는 등대’는 사실 구두선이었다.그러나 근래 등대들은 분명히 변신을 시작하였다.영도등대에서는 문학인들의 시낭송회가 열리고,우도등대에도 숙박을 하며 등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이제는 명승지나 대충 둘러보고 마는 바다여행이 아니라 등대 여행도 꿈꿔볼 일이다. ●“바닷가 절경엔 등대 아니면 초소” 필자는 지인들에게 가끔 이런 농담을 하곤 한다.‘대한민국 바다에서 가장 뛰어난 절경은 등대 아니면 해안초소’라고.동해안의 절경마다 해안초소가 서있어 접근을 막는다면,만이 훤히 굽어보이는 높다란 곳에는 또한 등대가 서있었다.그러니 근대적 관해(觀海)의 가장 빼어난 조망지는 등대일 수밖에 없다.불빛이 퍼지자면 사방팔방 관망되는 절벽이나 산봉우리,우뚝 솟은 암초의 등을 타고 서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우도등대도 그런 곳이다.등대에 오르니 그야말로 일망무제의 바다가 열린다.절벽 아래로 아낌없이 부딪혀 깨어지는 파도를 보노라니 세상을 잊고 이곳에서 살았으면 하는 과욕(?)이 머리를 쳐든다.조용하다.그리고 아름답다.그러나 막상 역할이 바뀌어 정작 내가 등대지기가 되어도 주변의 모든 것이 마냥 아름답고 조용하기만 할까.오고가는 배들이 모두 걱정거리로 보이는데도 말이다.그래도 좋다.제주도에서 풍광이 가장 뛰어난 곳 가운데 한 곳에 서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다. 우도등대는 돔형의 탑으로 1906년 3월부터 불을 밝히기 시작했다.2년만 지나면 이 등대도 100살의 나이를 채운다.이렇듯 오래 전에 만들어진 등대들은 나름의 설치 배경이 있다.모두 하나같이 외해(外海)로부터 들어오는 길목의 험난한 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우도등대 바로 앞은 물살이 거세기로 유명한 곳이다.수심도 깊다.그래서 다리도 놓지 못하고 늘 도항선으로 오가야 한다.제주도 등대의 맏형이 된 것은 이런 배경 때문이다. ●등대 ‘낭만’은 만들어진 환상 1123년에 북송의 사신으로 고려를 다녀갔던 서긍이 남긴 ‘고려도경’에도 ‘바닷길은 깊은 곳이 두려운 곳이 아니라 얕은 곳이 무섭다.’고 기록돼 있다.이른바 ‘배가 깨지는’ 해난사고는 대부분 해변에 가까운 곳에서 빚어지는 사고다.등대는 이런 곳에 설치된다. 등대는 ‘낭만’인가.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한다.그러나,단연코 그렇지 않다.‘등대낭만’은 등대에 관한 수많은 미화와 환상이 불러일으킨 환영일 뿐이다.영국의 사학자 홉스 바움의 표현대로 ‘만들어진 전통’이다.근대적 등대가 선보인 이래 등대의 전통을 만들어나가는 ‘환상 창조’의 위력이 문학예술 곳곳에서 발휘돼 그런 ‘환영’을 만들어낸 것이다. 우리나라에 등대가 처음으로 도입되었던 20세기 초만 해도 등대는 ‘선진기술’의 집약체였다.단순하게 불빛만 비추는 곳이 아니라 이곳에 최초로 무선전신지국을 설치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국제정세의 동향을 감지하고 보고하는 중요한 목적까지 수행했다.무선국의 존재는 등대지기가 최소한 무선기술을 습득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말인데,당시에 무선사는 최고의 첨단기술자였다.그러니 전쟁이 벌어지면 적의 함대나 항공기가 등대를 우선 공격목표로 삼았던 이유를 알 것 같다. 그래서 일제시기의 모든 등대장들은 일본인들로 채워졌다.비밀유지를 위해서였으며,한국인들은 일용직으로만 일할 뿐이었다.광복 당시에 한국인으로서 정식 등대원으로 잔존한 사람은 고작 4명에 불과했다.지방에서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면 등대장도 초대받아 한 자리를 차지했으니 그 사회적 위상이 만만치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광복되던 해,많은 등대들이 민중들의 공격을 받았다.일본인 등대지기가 철수한 상태에서 등대의 값진 설비들을 모조리 뜯어가기도 했다.그만큼 등대의 장비가 첨단 시설이자,고가품이었다는 방증이다.또 당시 민중들의 의식 속에 깃든 등대에 대한 민족적 적대감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등대는 24시간 가동하므로 3교대를 돌리자면 쉴틈이 없다.우도등대의 경우 주변에 흩어진 8개의 등표도 함께 관리해야 한다.하루에 세 번씩 이상유무를 점검해 해난의 여지를 살핀다.선박 조난의 책임을 등대에서 져야 할 이유는 없지만 막상 관할 해역에서 사고라도 나면 등대원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그런 즉,등대를 두고 말하는 ‘낭만타령’은 얼마나 속절없는가! 지금도 등대가 밝히는 뱃길을 따라 상상을 초월하는 물동량과 정보가 숨가쁘게 세계에 전달된다.그 ‘오고 감’이 없다면 우리 경제가 아예 돌아가지 않는다.등대는 ‘현실’이다.
  • [눈에 띄네~ 이 얼굴]‘꽃피는 봄이 오면’ 윤여정

    “아들 같은 사람들이랑 일하니까 화도 못내고,늙으니까 불편한 게 많더라구요.(웃음)” 조용히 흥행 중인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감독 류장하)에서 남자주인공 최민식의 극중 엄마로 나온 중견배우 윤여정(57).기자시사회장의 무대인사에서 그는 후배들과 함께 작업한 소감을 그렇게 말했었다.나이를 먹어가는 사실을 사심없이 먼저 입에 올릴 수 있는 여배우는 많지 않을 거다.“저는 극중 이름도 없어요.그냥 엄마예요,엄마.” 그러면서 또 슬몃 웃었다. 중견 여배우들의 스크린 진출은 심심찮다.그런데 대부분 엇비슷한 캐릭터들이다.몰염치하고 뻔뻔한 동네아줌마,혹은 질펀하게 욕지거리를 쏟아뱉는 남녀주인공의 엄마 역할이 십중팔구.하지만 ‘꽃피는‘에서의 윤여정의 역할은 단순조연 비중을 넘어선다. ‘꽃피는‘의 주인공 현우는 순수음악만 고집하는 트럼펫 연주자.학원강사 자리도 심드렁해하니 서른을 한참 넘긴 나이에 용돈벌이조차 변변찮을 수밖에.그런 아들 하나만 바라보고 혼자 사는 엄마이지만,단 한번도 한심하다느니 닥달하지 않는다.실연한 아들이 탄광촌 관악부 임시교사로 갑자기 짐을 싸서 나서도,기별도 없이 현관문을 쓱 밀고 들어와도,엄마의 낯빛과 목소리는 한결같다.그저 배웅해주고,또 맞아주고.삶의 패배감에 젖어 허우적대는 아들과 나란히 누워 낮은 목소리로 이렇게 다독여주는 엄마다.“그 나무,봄이 되면 알겠지… 어떤 나무인지…”“넌 이제부터 시작이야…” “대단히 튈 것같은 이미지인데도 주변 캐릭터를 편안히 받쳐주는 신비한 연기력의 소유자”라고 최민식은 찬사를 날렸다.‘꽃피는‘이 그저 그런 연애담이 아니라 ‘인생을 이야기하는 영화’로 의미확장할 수 있었던 듬직한 밑그림이 그녀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국감 말말말]

    ●여야 간사들이 먹을 것 외에는 합의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교육위 국감에서 4일 나온 교과서 논란과 관련해 여야 간사 합의가 늦어지자) ●선발투수도 부실한 상황에서 구원투수마저 부실할 우려가 없지는 않지만…(한나라당 박형준 의원=문광위 국감도중 금강산 개발사업의 주체를 현대아산에서 한국관광공사로 바꿀 의향이 없냐고 질의하면서) ●요즘 선관위가 저승사자,안하무인,무소불위의 권력이라고들 한다.공복의식의 결여 때문인가.(열린우리당 강창일 의원=행자위 국감에서 질의를 시작하자마자 선관위 박기수 사무총장에게) ●장관들은 현 정권의 탈레반이길 자임하는가.(한나라당 정두언 의원=환노위의 노동부 국감에서 장관들이 질문도 안 했는데 반박하는 등 고압적인 자세로 나온다며) ●진시황이 데려다 일 시키듯이 사병들을 대우해선 안된다.(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국방부를 상대로 사병 월급을 대폭 인상해야 한다며)
  • 위장전입 힘들어진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위장전입을 막기 위해 임대차계약서 등 전입사실을 입증하는 서류를 첨부해야 주민등록 전입신고를 할 수 있게 된다. 행정자치부는 4일 위장전입신고를 방지하고 건물 소유자의 재산권 행사 때 피해를 막기 위해 주민등록법시행령 개정안을 마련,5일부터 25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가구 단위로 주민등록 전입신고를 하는 경우,임대차계약서나 매매계약서 등 입증자료를 제출하거나 건물 소유자에게 전입 사실을 확인받아 신고하게 했다.대신 그동안 유지해온 통·이장의 사후확인은 폐지했다. 그러나 세대원이나 동거인으로 전입신고할 때는 세대주의 확인만 거치도록 해 본인입증을 하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관계자는 “시행령을 바꾸는 것은 가급적 위장 전입의 절차를 까다롭게 해 위장 전입을 방지하자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위장전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주로 부동산 투기나 자녀 교육문제,행정기관 인구늘리기 등의 목적으로 위장전입이 이뤄지는데 세대주와 짜고 위장전입을 하면 주민등록법 위반으로 처벌하는 것 외에는 별도의 제재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주민등록 재등록이나 주민등록증 신규발급시에는 그동안 본인과 세대원,통·이장의 확인을 받도록 했으나 확인범위를 동일호적내 가족까지 확대했다.무인민원발급기로 주민등록 등·초본을 발급받을 때는 주민등록번호와 지문만 입력하면 가능토록 했다. 행자부는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연내에 개정안을 확정,공포할 예정이며 6개월여의 대국민 홍보 기간을 거쳐 내년 6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병역미필자에도 5년유효 여권

    유효기간이 1∼2년짜리인 여권만을 발급받았던 병역미필자에게도 앞으로는 5년짜리 여권이 나올 전망이다.이들에 대한 출입국 관리도 현행 외교통상부에서 법무부 출입관리국으로 이관되며,이들의 여권에 적색으로 기재된 병역안내 고무인 날인 제도도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3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병역의무대상자의 여권발급 제도개선안’을 마련,관계부처인 병무청에 통보하고 9일까지 회신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개선안은 병무청의 동의를 받으면 곧바로 시행될 예정이다. 이로써 병역미필자들이 여권 유효기간이 만료돼 불법체류자가 되거나,일반여권 소지자에 비해 자주 여권을 발급받으면서 생기는 금전적 손실이 줄어들 전망이다. 아울러 적색 고무날인으로 해외에서 해외출입국시 생길 수 있는 불필요한 오해도 줄일 수 있게 됐다. 유효기간 5년 미만의 여권발급 건수는 지난해 49만여건이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인사]

    ■ 행정자치부 ◇국장급 전보△공보관 崔旼鎬△의정관리국장 李炯求△지방자치국장 李在忠△국가기록원장 朴贊佑 ■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상임이사 金泰謙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승진△연구위원 金泰坤 徐溱敎 張哲洙 鄭仁傑△1급 관리원 朴炯三 ◇보직이동△행정실장 직무대행 金光鎭△총무인사팀장 玉致牧△재무회계팀장 金炳哲 ■ 산재의료관리원 △인천중앙병원장 鄭泰俊 ■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정책연구부장 文英錫 △네트워크산업연구부장 李元宇 △동북아에너지연구센터장 柳承直 △전력기획연구단장 李英九 △전략기획연구단 본부장 沈相烈 李福載 柳志喆 △전략기획연구단 실장 丁宇鎭 ■ 서울시 도시철도공사 △연수원장 김창렬△왕십리역무관리소장 이병일△태릉역무관리소장 조두진△지원관리처장 김익한△홍보실장 박창규△감사실장 윤병준△전산정보처장 김성호△기획경영실 예산팀장 김형수△성산역무관리소장 류형근△고덕차량사업소장 김직현△광명역무관리소장 김능주△대공원역무관리소장 김선일△안전관리실 환경팀장 김종△전기설비사업소 전기팀장 강희돈 ■ SH공사 △총무이사 정인홍 ■ 조흥투자신탁운용 △대안투자1팀장 申東國△대안투자2팀 차장 金昶學 ■ 서울산업대 △공학교육센터 소장 이희원△서울테크노폴리스추진센터 소장 장동영△신문방송사 주간 홍석기△도서관장 유선호△화학공학과장 신헌용 ■ 한국오라클 △회장 尹紋錫△사장 金一鎬 ■ 현대해상 (부장)△인사부장 呂寬九(지점장)△안양 孔泳佑△강남 權赫晩△북부 沈龍九△의정부 皇甫光△강릉 千世英△마산 裵永實△일산 辛承林△동광주 車相龍△춘천 宋映元△원주 申鐘洛△정읍 趙光衍(센터장)△수원보상 梁會丁△울산보상 蔣鐘文△수원고객 朴春柱
  • [폴리시 메이커] 이정환 총리실 정책상황실장

    [폴리시 메이커] 이정환 총리실 정책상황실장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정부 정책에 대해 국민의 오해와 혼선이 빚어지지 않도록 충실하고 철저하게 답변자료를 준비하는 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일하는 총리실’의 핵심 부서로 지난 8월 신설된 정책상황실의 초대 실장을 맡은 이정환(50·1급·행시 17회) 실장은 4일부터 시작되는 국감을 앞두고 누구보다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분권형 국정운영’ 방침에 따라 청와대와 유기적 관계 속에 사회갈등 현안을 발굴·예방하는 정책상황실이 국감을 총괄·지휘하는 ‘국정감사 정부종합상황실’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다. 이 실장은 “과거에는 총리비서실 정무수석실에 임시로 국감상황실을 설치해 운영했으나 올해부터는 ‘청와대-총리실-각 부처’를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정책상황실이 국감을 총괄하게 됐다.”면서 “국감상황실은 청와대 국감대비 태스크포스(TF)팀,각 부처 국감상황반 등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국회가 국감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특히 부처간 이견이 있는 정책에 대해서는 정부가 일관성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최근엔 청와대와 국감준비 합동회의를 개최했고,국감이 시작되면 매주 한 차례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국감 중에도 정책상황실의 고유 업무인 사회갈등 과제 및 정책의제 발굴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을 방침이다. 정책상황실은 그동안 청와대와 국가정보원,경찰청 등을 통해 사회갈등이 예상되는 177건의 정책의제를 발굴,각 부처와 협조해 67건을 처리했다.상당수는 이번 국감에서 쟁점으로 다시 부각될 만한 사안들이다. 발굴 안건 중에는 제약업체의 담합 등으로 정부의 독감백신 비축이 우려된다는 상황을 미리 인지해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조치토록 했다.택시부문 노사관계 우려에 대한 조치를 노동부와 건설교통부에 통보했고,외국인 근로자 고용허가제의 신고절차가 까다롭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법무부와 노동부에 실태 파악을 요청했다. 이 실장은 지난 79년 재무부 국제금융과 근무를 시작으로 25년간 재정경제부에 근무한 재정경제통.재경원 금융실명제실시단 총괄반장과 국제심판소 조사관,주 OECD 재경참사관,재경부 국고국장을 거쳐 지난해 국무조정실 심사평가조정관으로 옮겼다.폭넓은 국정수행 능력을 인정받아 초대 정책상황실장에 발탁됐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25)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리 산 1-37번지에서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25)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리 산 1-37번지에서

    필리핀 북쪽의 암초인 오키노토리시마는 ‘더블베드’ 크기다.태평양 복판 쪽으로 혀를 내민 미나미토리시마도 산호초에 불과하다.그러나 이들 암초에 대한 일본의 투자는 융단폭격에 가깝다.무인도에 불과한 조어대,일명 센카쿠 열도로 험난한 중·일 분쟁을 야기하고 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독도 역시 일본의 장기적 해양 영토전략에서 시비가 붙고 있을 뿐 우연한 ‘독도망언’이란 없다. ●일본에 비해 수동적인 우리네 해양관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200해리 배타적경제수역(EEZ)으로 연안국에 광대한 해양관할권을 인정하는 국제해양질서가 성립된 작금의 추세는 일본의 해양력 강화에 매우 유리하다.해양을 포함한 일본의 영토는 실로 엄청나며 우리와 비할 바가 아니다.그러한 점에서 독도는 바둑으로 치면 일본과 맞상대하는 동해판수의 화점(花點)이다. 감성적으로야 독도를 ‘작은 점’,‘손톱만한 섬’이라 지칭해도 무방하겠지만 오키노토리시마 따위와 비견하면 엄청 큰 섬이다.유치환 시인은 울릉도조차도 ‘심해선 밖의 한점 섬’으로 묘사하였지만,대해양 시대의 역사관으로 볼 때는 매우 가깝고도 큰 섬이다.그만큼 우리 사회의 바다관이 수동적이란 증거이리라. 대한민국 국민 김성도씨가 주민등록을 전입했으며,수많은 이들이 호적을 둔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리 산 1-37번지’를 찾은 것은 지난 9월19일.국회바다포럼과 민족정기를 세우는 국회의원모임,바른정치연구모임 소속의 국회의원,해양연구원,해양수산개발원,수산과학원 등의 해양전문가들이 울릉도에 속속 모여들었다.‘울릉군 독도리’로 떠나기 전날,‘해양강국 발전 모색과 영토주권 수호’ 세미나를 갖던 차에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에 대한 예의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자기 나라 섬을 방문하는 것도 막는 지경이니 할 말 잃은 표정들이었다. 예의 ‘내 마누라론’이 재론되곤 한다.어차피 내 마누라인데 제3자에게 내 마누라임을 애써 강조할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논리다.독도를 주유하는 부정기 노선의 관광객들도 3시간여를 달려와서 먼발치에서 되돌아가야 한다.까다로운 입도신청서를 작성하고 허가를 기다려야 하는 데다가 날씨마저 궂기 때문에 상륙이 쉽지 않다.돌이켜보면 2000년 독도선착장 준공식에 공사를 책임졌던 해수부장관도 외교문제를 빌미로 참석하지 못하였다.그러하니 내 나라 내 땅에 발을 디디면서도 감격스러울 수밖에! ●대견하고 고맙기만 한 섬 해경 함정으로 울릉도 저동항을 떠난 지 2시간여.독도는 그야말로 ‘불현듯’ 눈앞에 나타났다.섬 그림자의 실루엣이 드러나길 30여분.가파른 바위산으로 솟구친 섬이라 그야말로 도발적으로 다가온다.많은 섬을 다녀 보지만 독도처럼 대견하고 고마울 데가 또 어디 있으랴.조물주의 능력이 오묘한지라 동해에 처음으로 독도를 만들어 놓고 섬이 너무 작아서 마음이 안되었던지 훗날 울릉도를 만들어 주었다.누군가 농을 던진다.“이왕이면 독도 같은 섬 수십개만 쭉 뿌려 주셨더라면! ” 독도수비대에 앞서 토종 삽살개가 마중한다.사람이 그리운지 살갑기가 그지없다.가파른 층계를 올라가면 예의 태극기 휘날리는 경비대 막사와 헬기장,등대 등이 나타난다.초병들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망망해대를 지켜볼 뿐이다. “고향이 어딥니까?” “전라도에서 왔습니다.”참 멀리서도 왔다.2개월을 지키다가 울릉도 본부로 나가 임무교대한다.행동반경이 지극히 좁은 섬이라 감옥에 갇힌 폭이다.추석 귀향행렬에 끼지 못하는 이들은 비단 휴전선에만 있는 것이 아니니 독도경비대 역시 전쟁터에 서 있는 셈이다. “참으로 좋은 날에 오셨습니다.” 이런 날이 별로 많지 않단다.가을바람은 독도에도 어김없이 불어 해국(海菊)이 보랏빛 자태를 드리운다.화산섬에 수백만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어디선가 식물들이 안착하여 무려 60여종이 자라고 있다. ●본섬 외에도 78개 암초로 이루어져 동도 정상에서 굽어보니 서도의 가파른 절벽 사이로 장군바위·감바위 등이 초록빛 바다 위에 떠 있다.울릉도에서 오는 뱃길은 거의 검푸른 빛깔이었는데 동도와 서도 사이의 야트막한 바다는 그야말로 초록빛이라 뛰어들고픈 충동이 불끈 솟는다.독도를 단독섬으로 알고 있는 이들이 많지만 동·서도 본섬과 무려 78개의 암초가 대가족을 이룬다. 독도하면,민족문제와 결부되어 심각한 표정으로 다가오지만,실상 독도의 풍경은 아름다움 그 자체다.머나먼 동해 가운데에 이처럼 불쑥 튀어나왔다는 점도 참으로 절묘하지만 여러 암초를 거느린 가장답게 늠름하고 의연하기가 이를 데 없다.동도와 서도가 거의 비슷한 크기로 중심을 딱 잡고 버틴 가운데 자잘한 암초들이 주변 풍경을 장엄하게 해준다. 괭이갈매기,흑비둘기,멧비둘기 등 60여종에 달하는 새들도 살고 있어 ‘외로운 섬’이란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감태와 모자반,대황군락이 수중림을 형성하는 가운데 난류 영향을 강하게 받아 자리돔 같은 물고기도 쉽게 눈에 띈다.그 자체로 동해의 꽃이며 종다원성의 보고이자 천연보호구역답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90여㎞ 떨어진 울릉도가 선명하게 다가온다.독도를 자신들의 관할에 두고 있다고 주장하는 오키섬은 무려 160㎞나 떨어져 육안 관찰이 불가하다.가시거리에서 조업하는 울릉도민이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오키 어민보다 역사적·현실적 지배력을 지니고 있음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460만년 전에 형성… 제주도의 맏형격 많은 사람들의 오해 가운데 하나가 독도를 ‘동해의 막내’라고 부른다는 점.약 460만년 전에 형성된 독도는 250만년 된 울릉도,120만년 된 제주도의 맏형이다.족보상으로도 어엿한 형일뿐더러 독도를 떠받치고 있는 해저지형은 독도와 울릉도가 비슷한 크기임을 알려준다.육안으로 보이는 독도는 지극히 일부분이다.그러한즉 1965년 한·일협상 과정에서 귀찮은 존재이니 차라리 비행기 폭격으로 지구상에서 없애 버리자고 한 정치인의 발언은 그 얼마나 황당하며 무지에 가까운 망언인가. 돌이켜보면 독도는 지금껏 위정자들보다는 민중의 손으로 지켜왔다.성호 이익이 성호사설에서 ‘안용복은 영웅에 비길 만하다.’고 극찬하였듯이,동래 출신의 일개 어민이 일본까지 건너가 섬을 사수하였다.한국전쟁의 빈틈을 찌르면서 침범하던 일인들을 온몸으로 막아낸 홍순칠 대장 이하 의용수비대 역시 국가와 무관하게 자신들의 몸을 던진 민중이었다.지금도 사이버공간에 들어가면 갖가지 독도사이트들이 총성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이쯤되면 국가가 한 일이 무엇인가를 곰곰 되묻지 않을 수 없다.‘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이백리,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으로 시작되는 ‘독도는 우리땅’조차 금지곡에 오를 정도였으니! ●‘독도 지키기’ 나라는 무얼 했는가 의용수비대원으로 생존한 몇분 중의 하나인 정원덕(76)옹은 아주 간단하게 말한다.“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지요.늘상 배 타고 나가서 미역 뜯고 전복 따던 곳이지요.”울릉도민들에게는 ‘일상의 바다밭’일 뿐이란 말이다.울릉도 사람들,더 나아가 강원도 묵호,경상도 울진 사람들도 출어하던 황금어장이다.따라서 일제가 통감부 지배를 시작하던 1905년에 시네마현(島根縣) 고시40호로 독도를 임의 편입조치하고 토지대장에 기입한 것을 근거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망언은 역사적·현실적 지배를 무시한 국제법상의 명백한 도발에 불과하다. 독도에서 물개바위를 바라보노라니 돌연 귀엽기만한 강치 생각에 마음이 찡하다.물개과의 수만마리 하얀 강치들이 일본업자들에게 학살당하여 씨를 말렸다.그 학살의 책임은 누가 지겠는가.1948년에는 미군 폭격기에 의해 독도에서 고기 잡던 울릉도민들이 학살당하고,1952년에는 한국산악회 독도조사단이 피습을 당한다.우연일까,아니면 재일본미군사령부와 일본의 은밀한 묵계에 의한 것일까.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천년대계의 해양력 설계, 독도에 달려있어 1880년 북경조약으로 두만강 녹둔도가 러시아로,간도협약으로 간도가 중국에 넘어갔다.동북공정으로 고구려와 발해사가 초미의 관심인데 일본은 기회만 있으면 독도망언을 내뱉는다.지극히 조직적인 ‘정치적 망언’이라 치고 빠지기 수준을 뛰어넘는데,우리에게 독도는 아직도 ‘머나먼 당신’이다.피동적인 ‘내 마누라론’만으로 우리들의 당신을 지켜낼 수 있을까.저동항으로 돌아오는 뱃전에서 누구나 합치된 의견이었으니,이제 ‘마누라타령’은 용도폐기할 때도 되지 않았을까. 해군 전략이론가이자 19세기의 가장 뛰어난 해군역사가인 마한이 ‘해양력이야말로 역사의 진로와 국가 번영을 이루는 중요한 고리이다.’라고 하였을때,독도는 우리의 해양력을 시험하는 잣대임이 분명하다.러일전쟁터가 독도 근해였음은 제국의 각축이 언젠가 다시금 독도에서 재현될 수 있음을 시사해 준다.일본 자위대의 무력적 위협이 현실화되는 동해판수의 화점에서 우리는 바둑돌을 어떻게 놓을 것인가.그야말로 천년대계의 해양력을 설계할 일이다.
  • 이경화 ‘향기로운 춤‘ 새달 3일 공연

    이경화 ‘향기로운 춤‘ 새달 3일 공연

    중견 한국무용가 이경화의 ‘향기로운 춤‘공연이 새달 3일 오후 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다. 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제97호 살풀이춤 이수자인 이경화는 이번 공연에서 최근 베이징,헝가리,폴란드 등지의 해외 순회공연에서 각광받은 작품들을 국내 무대에 선보인다.궁중정재와 태평무의 기본 춤사위를 바탕으로 한 ‘화려강산’,최현의 2인무인 ‘연’,‘소고춤’ 등 8편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라이브 연주,중앙대 최종실 교수의 소고춤 반주와 김병섭류의 설장고 연주 등 음악과 춤을 같이 즐길 수 있는 무대다.(031)710-8660.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2005년 예산안] 서울대에 ‘황우석연구소’ 설립

    새해 정부사업 가운데 눈에 띄는 이색사업을 간추린다. ●서커스 육성 경기 부천시 원미구 유원부지에 서커스 상설공연장이 생긴다.부지 3400평에 1200석 규모로 지상·공중·동물곡예가 가능하다.곡예기능이 현재 가족 중심으로 전수되는 것에서 벗어나 ‘서커스 학교’를 설립해 외국처럼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한다. ●‘황우석 연구소’ 설립 내년 중 서울대 수의대 연구동에 설립되고 원숭이 등 영장류 실험실까지 갖춰진다.무균 미니복제돼지 사육시설,복제소 실험목장,줄기세포 연구비 등 황 교수에 대한 과학기술진흥기금의 지원액이 내년 265억원으로 대폭 늘어난다. ●예술치료 시범사업 예술치료 전문강사가 소년원과 고아원 등을 방문해 음악,미술 등 문화·예술적 접근을 통한 새로운 방식의 심리치료를 실시한다.프로그램 개발비로 1억 5000만원이 책정돼 내년 중 10명의 전문강사가 안산교도소에 파견돼 교육을 한다. ●연해주 발해유적 발굴 발해시대 무인의 유골이 발견된 러시아 연해주 체르냐치노 지역의 발해유적에 대한 체계적인 학술조사가 추진된다.내년 예산은 1억 1000만원. ●군전용 위성TV 아리랑TV,국회방송처럼 군에도 국방전문채널이 개통된다.군 자체제작 프로그램이 내년부터 하루 6시간씩,2009년부터는 하루 12시간씩 방영된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뜨는 기업] COMMAX

    [뜨는 기업] COMMAX

    ‘한 겨울 퇴근길 달리는 자동차안에서 휴대전화로 아파트 보일러를 켠다.’ 영화나 TV속에서 미래의 첨단 주거방식으로 엿볼 수 있었던 홈 네트워킹시스템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전열기구는 물론 커튼을 열거나 전기밥솥에 스위치를 켜는 동작에서부터,집안에 도둑이 든 것조차 휴대전화로 통제가 가능하다. 성남 제2공단에 자리잡은 ㈜코맥스(COMMAX·회장 변봉덕)는 70년대 초 조그마한 도어폰회사로 창업한 이래 지금은 국내 홈네트워킹을 선도하는 중견기업으로 우뚝섰다. ●외부서 가스·전기밥솥 작동 척척 현재 건설중인 서울 롯데월드 인근 주상복합아파트 G팰리스의 경우 907가구에 국내 처음으로 대규모 홈네트워크를 구축중이다. 웹패드(WebPad) 혹은 휴대전화로 아파트내 전기와 가스는 물론 커튼과 각종 가전제품을 무선으로 연결한다. 웹패드는 노트북PC보다는 작고 PDA보다는 큰 휴대용 무선단말기.특히 홈네트워킹을 통한 홈오토메이션에 매우 유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정보통신 기기이다. 코맥스는 이번 주상복합아파트 홈네트워크 구축사업으로 21세기 사이버 홈시스템을 선도하는 종합영상정보통신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야심을 키우고 있다. 이 회사는 1968년 중앙전자공업사라는 작은 회사로 출발했다.이후 1973년 오디오도어폰을 생산하기 시작,국내 처음으로 도어폰 수출에 나섰다.지금은 미주와 유럽,남미를 비롯해 세계 100여개국에 비디오도어폰을 수출하고 있다.이중 90여개국에 상표를 등록했다. 1999년 그동안 사용해온 ‘COMMAX’라는 브랜드명을 회사이미지와 일체화하기 위해 회사명을 ㈜코맥스로 변경했다.이후 2002년까지 4년연속 품질경쟁력 우수 50대 기업으로 선정됐고,앞서 2000년 1월에 코스닥등록을 마쳤다. ●주상복합 907가구 시스템 구축중 코맥스는 설립초기부터 해외시장에 눈을 돌렸다.지금도 매출의 50%는 해외시장 몫이다.이 때문에 내수에만 의존하는 경쟁사들을 물리치고 안정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도 눈여겨 볼 만하다.매출액의 5%가 연구개발비용이다.경제난속에서도 올해 13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지난해 매출 963억원에 비해 무려 35%가량의 신장을 보이고 있다. 코맥스는 자사가 추구하는 홈네트워킹 시스템에 30여개의 관련제품군을 구축하고 있다.웹패드를 포함,터치스크린,홈 서버 등의 제품군을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했다. ●매출액 5% 연구개발에 투자 방문자의 영상확인 기능과 화재,가스,방범 등 각종 센서도 연결한다.보안과 사고 발생시 전화선을 이용한 자동통보기능도 포함하고 있다.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단일통화권으로 묶어 통합무인경비시스템 구축을 가능하게 했고 CCTV를 통한 감시기능도 강화한다. 코맥스의 성장은 오는 2007년까지 추진하는 ‘1000만가구 디지털홈 구축사업’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했다. 변봉덕 회장은 “국내 경제의 어려움이 우리에게는 큰 타격을 주지 않았다.”며 “불황속에 적극적인 투자가 오히려 매출신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글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씨줄날줄] 달나라 땅 매각/손성진 논설위원

    먼저 차지하는 사람이 임자라던가.달나라 땅이 팔린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대동강물을 황소 60마리 값을 받고 팔았다는 봉이 김선달의 미국판은 데니스 호프라는 사람이다.그의 달 판매 사이트에서는 달 토지 1에이커(1224평)를 19.99달러에 팔고 있다.여기에 서류 발송비 명목의 10달러와 ‘달나라 세금’ 1.5달러가 추가된다.1에이커씩만 파는 것이 아니라 도시 크기,나라 크기,대륙 크기만큼도 판다.115만달러를 내면 달의 4분의1도 살 수 있다.땅을 사면 구입증서와 함께 땅의 위치를 표시한 달 지도를 준다.호프는 자기만이 합법적인 판권을 갖고 있으며 유사 업소에서 살 경우 휴지 조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24년전 파산한 뒤 이 사업을 시작한 호프는 캘리포니아의 작은 도시에 ‘달 대사관’이라는 회사를 차려놓고 있다.이 황당한 사업은 유엔우주조약의 맹점을 이용했다.조약에는 어느 ‘정부’도 지구 밖의 별을 소유할 수 없다고 돼 있어 ‘개인’이나 ‘기업’은 소유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의회나 정부도 승인했다는 것이다.지금까지 세계 176개국의 2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300만 에이커가 넘는 달나라 땅을 분양받았다.레이건 등 전직 대통령 2명과 영화배우 톰 크루즈,클린트 이스트우드 등 저명인사 250여명,미 항공우주국(NASA) 직원 30여명도 샀다고 한다. 벌써 600만달러를 번 호프는 화성도 분양중이다.지난 97년엔 무인 우주탐사선이 화성을 탐사하려 하자 부지 사용료 청구서를 NASA에 보내기도 했다.앞으로 금성과 목성 등 7개 행성의 땅도 팔겠다고 기염을 토하고 있다.그런데 사는 사람은 왜 살까.이 회사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름달 아래에서 달나라 땅을 주면 최고의 낭만적인 선물이 될 것이라고 유혹한다.또 지금은 우주에서 가장 싼 땅이지만 자손 세대에 가면 어머어마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꾄다. 이 사업을 한국에서 한 대학생이 시작했다.이 학생은 호프에게서 달 토지를 불하받아 벌써 100여명에게 팔았단다.그런데 달이 미국의 것인가?미국에 돈을 주고 사들여 되파는 것이 정당한지 의문이 안 들 수 없다.미국이 달착륙에 성공한 국가이지만 달을 팔아 외화를 벌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달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 같아 못마땅하다. 손성진 논설위원 sonsj@seoul.co.kr
  • 참여정부는 ‘위원회 정부’?…DJ정부의 2배

    참여정부는 ‘위원회 정부’?…DJ정부의 2배

    참여정부 들어 대통령 직속위원회가 김대중 정부에 비해 두 배로 늘었다.예산도 3년 만에 3.3배로 급팽창한 데다가 운영마저 편법적으로 방만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이들 위원회의 내년 예산 요구액이 올해의 2.9배에 달해 ‘위원회 공화국’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게다가 헌법상 독립위원회인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지난해 조직을 대폭 확대하면서 인건비 45억 7175만원을 예비비로 충당하고 그중 특수활동비로 3억 1000만원을 편법운영했다는 주장이다.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은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올 9월 현재 대통령 소속 위원회는 4개 행정위원회와 18개 자문위원회 등 모두 22개이며 NSC 등 4개 헌법상 독립위원회를 합치면 26개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대통령 소속 위원회가 지난 2001년 11개에서 김대중 정부 말기인 2002년 13개,현정부 첫 해인 2003년 18개,올해 9월 22개로 계속 늘어났다.”면서 “이는 참여 정부가 위원회 중심으로 운영되는 ‘위원회 공화국’임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이 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속 자문위원 수는 김대중 정부 말기 334명에서 568명으로 70% 증가했다.관련 예산도 2001년 173억원,2002년 357억원,2003년 436억원,2004년 565억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정부가 요구한 22개 대통령 소속 위원회의 내년 예산액은 무려 1646억 6500만원으로 그대로 반영될 경우 2001년보다 4.6배 늘어나게 된다.이 가운데 단순 자문과 심의 기능을 갖는 18개 자문위원회의 예산은 2001년 68억원에서 2002년 99억원,2003년 177억원,2004년 338억원으로 계속 늘어났으며 내년 예산 요구액은 853억원이다. 최 의원은 “법적 근거가 취약한 자문위원회의 예산이 급증한 것은 대통령의 임의적이고 독단적 정부 운영상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또 “대통령 소속 위원회 가운데 중앙인사위와 부패방지위를 제외한 20개 위원회의 예산이 대통령실 예산으로 편성되지 않고 건설교통부나 행정부 등 다른 행정기관에 편입해 편법으로 운영돼 예산회계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같은 당 권경석 의원은 예결위 질의 자료에서 “NSC 운영 등에 관한 규정이 위헌·위법 소지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권 의원은 “지난해 법률이 아닌 대통령령으로 NSC의 직무범위를 확대 규정한 것은 헌법과 정부조직법이 규정한 대통령 자문기구라는 직무범위를 일탈한 월권행위”라며 “이는 국정운영의 기본 질서를 파괴하는 위헌·위법의 전형적 사례”라고 비판했다.정부조직법상 통일부·외교통상부·국방부 등의 업무와 중복되고 고유 업무범위를 침해했다는 설명이다. 권 의원은 또 “지난해 NSC 사무처 정원이 12명에서 45명으로 늘어나고,파견 인원을 포함하면 근무인원이 74명으로 비대해지면서 부족한 인건비를 예비비로 충당하고 일부를 특수활동비로 편성한 것은 국회 결산심의권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北 ‘양강도 폭발’ 해명] “댐 건설용 폭파치곤 너무 크다”

    폭발이 발생한 압록강 지류에는 몇몇 작은 수력발전소가 건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수자원 개발 전문가들은 “대규모 폭발을 가져올 만큼의 큰 댐을 건설할 만한 지형은 아니다.”며 북한의 수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발파라는 발표에 의아해 하고 있다. 물살이 빠르고 계곡을 이루는데다 유역 면적이 좁아 소규모 댐을 건설할 수는 있어도 대규모 댐을 건설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것이다. 이완호 수자원공사 수자원환경처장은 “남북한 공사 방식의 차이는 있겠지만 일단 ‘파괴’목적이 아닌 댐 건설을 위한 발파라면 세계가 주목할 만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 처장은 “그러나 북한의 수자원 정보가 축적되지 않은데다 공사 방법 등이 다를 수 있어 구체적으로 확인하기는 어려운 단계”라고 말했다. 통상 수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폭파치고는 너무나 규모가 크다는 것이다.흔히 건설을 위한 발파는 소규모 폭파로 진행된다.즉 발파 이후 암반의 기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암반에 구멍을 판 뒤 폭약을 넣은 뒤 조금씩 떼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대규모 발파를 할 경우 암반 기초에 무리를 주는 것은 물론 발파에 따른 위험이 커 소규모 발파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휴전선에서 가까운 임남댐(금강산댐)공사 현장의 발파 공사에 따른 지진파가 감지되기는 했어도 세계적인 이목을 끌 정도의 발파에 대해서는 토목 전문가들 대부분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서기동 건설교통부 수자원개발과장은 “접경지대 수자원 정보는 어느 정도 파악됐지만 중국 국경은 접근이 어려워 정보가 전무인 상태이기 때문에 정확한 위성촬영 사진을 보아야 어느 정도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육군 특전부대의 한 폭파 교관도 “공사용 발파는 일반적으로 위력이 약한 다이너마이트를 사용한다.”면서 “수력발전소 공사와는 다른 성격의 폭발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발파 전문가들은 “대규모 부지를 만들기 위해 산을 뚫고 폭약을 넣은 뒤 산을 통째로 날려버리는 ‘갱도식 발파’를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기고] 호주서 만난 중국학생들/황필홍 단국대교수·명예논설위원

    호주 시드니대학에서 지난 여름에 경험한 에피소드를 소개한다.나는 그 대학 철학과 초청으로 연구차 가서 교내 우먼스칼리지라는 기숙사에 머물게 되었다.처음 칼리지에 들어가니 일본 중·고생 20∼30명이 언어연수차 먼저 와 있어 식당·가든·컴퓨터실에서 마주치곤 했다.그들은 대체로 표정이 밝고,질서 있고,어딘지 넉넉해 보였다. 일본 학생들과 1주 정도 생활했을 때 30∼40명 되는 우리 중·고생이 역시 어학연수로 입주하였다.그들의 표정도 밝고 좋았다.공공장소에서 언행이 다소 조잡한 점이 없지 않았으나 연령대를 감안하면 크게 탓할 일은 아니었다.경제적으로도 부족함이 있어 보이지는 않았다. 일본학생들이 가고 한국학생들과 지내는 사이 마치 3국이 경쟁이라도 하듯이 이번에는 비슷한 나이의 중국학생 50∼60명이 대거 칼리지에 들어왔다.수가 많아서이기도 그러려니와 소란스럽기가 상당했다.한국학생들이 가고난 후 중국학생들의 제멋대로 생활은 극에 달했다. 내게 비친 그들의 표정은 일인과 한인보다 상대적으로 덜 밝아보이고 행동거지가 거친 면이 없지 않았다.그리고 무엇보다도 궁핍해 보였다.또 일본·한국의 학생들에 비해 상대방을 너무 배려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아니 가질 수 없었다.기숙사 라운지에서나 컴퓨터방에서나 구내식당에서나 크게 웃고 소리지르고 뛰어다녔다.안하무인 격의 행동이 하도 신기해 자세히 지켜보곤 했다. 중국학생들이 들어온 지 얼마 지나자 식당에 ‘부탁입니다.꼭 먹을 양만 가져가 주세요.’란 안내문이 붙었다.식당이 뷔페식인데 중국학생들이 음식을 워낙 많이 가져가고,결국은 다 먹지 못해 버리는 데서,음식이 부족해지는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아닌게 아니라 음식을 먹는 그들의 접시를 봤더니 가관이었다.조그만 체구의 아이들이 어쩌면 한결같이 엄청난 양을 갖다 놓고 먹는 것이 아닌가. 칼리지를 방문하는 각국 사람들,일본·한국 학생들은 대개 식사를 하고 나서 과일을 후식으로 몇 조각 갖다 먹는다.이들은 달랐다.과일을 주방에서 내놓기가 바쁘게 큰 접시에 가득 갖다놓고 식사 후에 먹곤 하였다.옆 사람은 먹거나 말거나 상관않고 많은 음식과 과일을 가져다 두고 열심히 먹어대는 이들을 보며 놀랍고 두려웠다.과일만 나오면 우르르 몰려가 싹 쓸어가는 통에 그들이 머무는 동안 과일을 입에 대지 못했다.어리기로,어떻게 교육 받으면 사람이 저렇게 막될까. 중국학생들이 오기 전까지는 식당에 들어갈 때 기숙사 거주자임을 굳이 확인하지 않았다.거주자 외에 누가 와서 식사를 하리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그러나 중국학생들이 오고부터는 웬일인지 직원이 한사람씩 확인을 하였다.통제없이 들어와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안 중국학생들이 기숙사 밖에 거주하는 친구까지 불러서 함께 먹어댄 불법행위가 포착된 것이다. 중국학생들이 떠나자 기숙사는 마치 전쟁을 치르고 난 후처럼 평온을 되찾아 적막해졌다.본래 기숙사가 이렇게 조용했던가.먹을 양만 가져가라는 안내문을 떼고 식당 입구에서 신분을 확인하는 일이 사라졌다.3국 학생들을 비슷한 시기에 만나 함께한 것이나,중국학생들의 적나라한 비문명성을 리얼하게 경험한 것은 정말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우리는 중국이 잘못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다만 중국인이 좀 더 문명개화하여 세계 속에 더불어 사는 좋은 시민이 되어주기를 바란다.특히 동방3국의 일원으로서 이웃의 역사와 문화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선진 중국사람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과거 이데올로기로도 싸워보고 제국 팽창주의로 세계전쟁을 치러도 보았지만 모두가 허사였다는 것이 인간역사의 준엄한 교훈이다.이 가르침을 무시하겠다면 우리도 좌시하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그들은 능히 알아야 한다. 황필홍 단국대교수·명예논설위원
  • 팬택, 대우종기 인수 날개달았다

    대우종합기계 우리사주조합측이 13일 향후 회사의 경영권 포기를 선언,팬택이 대우종기 인수에 ‘날개’를 달게 됐다. 대우종기 우리사주조합은 이날 영등포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팬택계열측에 ‘향후 회사 경영권은 포기하되,고용승계는 100% 확실히’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김윤환 우리사주합장이 직접 나서 “회사 경영권은 팬택 컨소시엄이 선임하는 경영자에게 일임한다.”며 “경영주권을 침해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팬택컨소시엄은 사주조합측의 이같은 선언으로 그동안 일각에서 제기됐던 사주조합측과의 공동연대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해소했다.‘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소지를 없앰으로써 최종 입찰에서 다소 유리한 분위기를 막판에 연출해낸 셈이다. 팬택계열 관계자는 “사주조합측이 회사의 경영 주권을 인정한 것은 노사간의 상호 신뢰라는 새로운 기업풍토 조성을 위한 초석을 마련한 것”이라며 “인수시 정보통신산업을 주축으로 하는 정보기술(IT)부문과 기계산업을 통합,무인 첨단장비와 로봇 통신산업 부문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화답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없는 것은 아니다.대우종기의 경우 조합원 1인당 6500만원 정도씩 모두 2100여억원의 인수자금이 필요한 상황인데,과연 자금 조달면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겠느냐는 지적이다.김윤환 사주조합장은 “종업원들의 개인 대출 방식으로 자문계약을 한 시중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인수 희망업체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효성측은 “마치 팬택측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뒤 노조와 마무리 협상을 진행하는 것처럼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면서 “효성은 기술경쟁력과 마케팅,자금력 등에서 우월하다.”고 주장했다.두산측은 “종합기계산업을 현재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대우종기 인수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면서 “과연 대우종기 사주조합측이 어떻게 막대한 자금을 만들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씨줄날줄] 간도(間島)/손성진 논설위원

    안수길의 장편소설 ‘북간도’는 조선 말부터 북간도로 이주했던 민족의 수난사를 그린 작품이다.간도가 우리 땅이라는 전래(傳來)의 이야기를 믿고 이한복 일가가 금지된 월강(越江)을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황무지인 간도를 개간해 옥토로 만들지만 자기 땅이라고 주장하는 청나라의 핍박을 받고 저항하며 살아가는 삶을 4대에 걸쳐 그렸다. 간도(間島)는 백두산 북쪽 옛 만주 땅을 일컫는 이름이다.두만강 북쪽 지린(吉林)성 옌볜(延邊) 조선족자치주 지역을 북간도,압록강 하류 창바이(長白) 조선족자치현 일대를 서간도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간도는 북간도를 가리킨다.간도라는 이름은 청이 나라의 발상지라 하여 이주를 금해 무인지대로 삼았으므로 조선과의 사이에 있는 섬과 같은 땅이라는 의미로 붙여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간도는 고조선,읍루,옥저,고구려,발해를 거쳐 우리가 지배한 기간이 3300년이 넘는다.고구려를 계승했다고 표방한 고려는 예종(1107년) 때 윤관이 9성을 쌓았고 9성중 공험진은 두만강 북쪽 700리에 있었다 한다.간도를 놓고 조선과 청의 분쟁이 격화된 것은 1710년 조선인들이 국경을 넘어 청나라 사람 5명을 살해하는 사건부터다.이에 청은 1712년 압록강과 토문강(土門江)을 국경으로 한다는 정계비(定界碑)를 백두산에 세웠다.그러나 양국은 토문강이 두만강이냐,쑹화강의 상류냐를 놓고 이견을 보여 여러 차례 국경회담을 결렬시켰다.간도분쟁이 종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을 박탈한 일본은 만주에 철도를 건설하는 대가로 1909년 간도협약을 맺고 간도를 중국에 넘겨버린다. 중국은 2002년부터 중국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 역사로 만들기 위한,이른바 ‘동북공정’에 착수해 고구려사를 중국사로 왜곡하고 있다.간도에 대해서도 간도의 범주를 축소하고 중국이 지속적인 통치권을 행사했다고 주장하는 등 역사를 날조하고 있다.그러나 우리의 대응은 너무 미온적이다.국회가 간도협약 무효안을 추진하고 간도학회가 발족된 것은 만시지탄(晩時之嘆)의 감이 있다.최근 간도협약 당시 토문강이 쑹화강의 지류임을 표시한 일제의 지도가 발견됐다.협약의 당사자인 청이 쑹화강의 지류가 청과 조선의 국경이며,따라서 간도가 조선 땅임을 인정한 증거다. 손성진 논설위원 sonsj@seoul.co.kr
  • 열대천국으로 허니문-몰디브

    열대천국으로 허니문-몰디브

    ‘그래도 몰디브다.’ 지상낙원이라는 수식어가 따르는 여행지는 많다.하지만 각종 설문조사에 따르면 예비부부들이 첫번째로 꼽은 신혼여행지는 올해도 몰디브다. 직항편이 없을 뿐만 아니라 비행시간만 해도 무려 10시간.가깝지도 않고 비용도 만만치 않은 이곳이 1위를 고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쭙잖은 형용사로 표현하면 누가될 정도로 아름다운 경치를 보기 위해서일까.리조트가 개발돼 있는 88개의 섬 어느 한곳을 가더라도 모든 것이 충족되기 때문일까.어쩌면 매년 조금씩 가라앉기에,그래서 언제 우리곁에서 사라질 지 모르는 조급함을 갖고 있어서일지도 모른다. 답을 원한다면 떠나자.첫 여행 떠날 때보다 더 가슴 설레는 신혼여행.몰디브에서 영원보다 더 오래가는 추억을 만들어 보자. 글 여행칼럼리스트 이태훈 where70@empal.com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 진짜 에메랄드도 부끄러워질 만큼 아름다운 바다 빛은 그저 하늘과 한몸이다.여기에 더운 나라에 내린 눈처럼 느껴지는 하얀 백사장이 펼쳐져 있다.몰디브는 그림이다. 몰디브 수도인 말레 공항에 내리는 순간 떠나온 곳을 잊는다.‘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이라는 찬사가 흔해 빠진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그리고 마치 이 낙원의 원주민이 된 환상에 빠져들기 시작했다.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사랑하는 이와 함께한다면 그게 바로 천국 아닐까.리조트로 가는 보트에서 바라본 바다는 감탄을 멈출 수 없게 만들었다. 리조트에 짐을 풀자마자 다시 바다에 이끌려 나왔다.커다란 산호환초와 야자숲이 섬들의 주위를 감싸고 있어 몰디브에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아담과 이브가 되는 듯한 묘한 감성에 젖어들게 된다. 야자수로 장식된 섬들과 세월의 깊이를 알려주는 산호초 해변의 흰 모래톱,코발트 블루 환초에 둘러싸인 바다,바닥까지 보이는 깨끗한 바닷물,그리고 아름다운 산호군과 열대어….몰디브를 어찌 말로 표현할까. ●스쿠버 다이빙의 천국 경치만을 감상하는 것이 몰디브를 즐기는 전부가 아니다.몰디브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스쿠버 다이빙코스.스노클링,스쿠버다이빙,정글트레킹,카누,보트타기 등 무엇이든 즐길 수 있다.리조트마다 다이빙이나 스노클링 강습소가 있어 초보자라도 1시간 정도의 교육을 받으면 누구라도 쉽게 몰디브를 몸으로 한껏 즐길 수 있다. 무인도와 원주민을 찾아가는 섬 관광도 이곳의 매력.수상 비행기를 이용할 수도 있고,도니 보트를 이용하는 하루 관광도 좋다.보트 곁을 힘차게 나는 날치떼들과 돌고래도 볼 수 있는 바다를 20∼30분 달리면 원주민 마을 힘마푸시 에들러,무인도 반도스를 다녀올 수 있다. ●세상을 잊게 하는 배낚시 리조트에서 보내는 시간뿐만 아니라 수도 말레 관광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황금돔의 회교 사원과 물리아제 대통령궁,술탄 국립 박물관 등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가는 길에 토산품이나 목공예품을 사는 것도 이곳의 재미.‘물반 고기반’의 배낚시도 할 수 있다.배에서 방금 잡은 물고기를 5달러만 주면 리조트에서 회를 쳐준다.정말 말대로 ‘청정해’에서 잡은 생선회를 먹고 있으면 선계(仙界)인가,내가 신선인가 구분이 모호해진다. ■ 몰디브 공화국 지금도 가라앉는 섬나라 인도양의 푸른 바다 위에 솟아 있는 섬나라 몰디브.스리랑카의 서남쪽으로 675㎞ 떨어진,우리와는 꽤나 먼 곳이다.한해 10만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다. 몰디브는 총 1196개 섬 나라로 203개에만 주민이 살고 있다.그중 88개의 섬이 휴양지로 개발돼 있다.모든 섬들이 높이 1.5m를 넘지 않고 지금도 천천히 가라앉고 있다.지난 1987년 몰디브 공화국은 스스로 ‘멸종 위기 국가’로 선언하기도 했다. ■꼭 가보세요 몰디브 5대 리조트 몰디브 여행은 리조트를 선택하는 것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한 섬이 하나의 리조트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어느섬이나 각기 매력을 담고 있어 후회하지 않지만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리조트 5곳을 소개한다. ●새롭게 뜨고 있는 카누후라 선 리조트 최근 우리나라에서 주목받고 있는 리조트가 바로 카누후라 선 리조트다.길이 1000m,너비 200m의 작은 섬에 자리잡은 리조트는 객실 규모 102개로 비교적 작은 곳.하지만 부대시설은 그 어떤 곳보다 완벽하다.서비스의 수준은 ‘유일’(One & Only)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또 아름다운 경치가 식도락과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어 여러모로 추천할 만한 곳이다. ●두 개 섬에 걸쳐 있는 그림,몰디브 힐튼 모든 리조트들이 서로가 최고라고 자부하지만 그 중에서도 하나를 꼽자면 바로 몰디브 힐튼이다.몰디브인들에게도 이곳은 꿈의 신혼여행지일 정도다.모든 객실이 부족함이 없지만 그 중에서도 해가 지는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수상빌라는 압권이다.몰디브에서 유일하게 랑갈리피놀루와 랑갈리,두개의 섬에 걸쳐 리조트가 형성돼 있는 것도 특징.서로 500m 떨어져 있는 두 섬은 다리로 연결돼 있다. ●최고의 스쿠버다이빙을 느낀다,선 아일랜드 리조트 선 아일랜드 리조트는 우리나라에 제일 먼저 알려진 곳으로 그만큼 오래된 곳이다.그래서 때론 최신식 시설을 기대했던 사람들이 실망하기도 한다.하지만 낡았다거나 서비스가 부족한 것은 아니다.오히려 수상스포츠 천국인 몰디브에서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스쿠버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또 한국인 가이드가 있는 만큼 언어에 대한 부담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스파천국,포시즌 리조트 포시즌 리조트는 김지호·김호진 커플이 2002년 신혼여행으로 다녀온 이후 더 잘 알려진 곳이다.38채의 워터방갈로 즉 물위에 떠 있는 단독수상빌라가 인기다.객실 바로 앞에서 아름다운 물고기들을 구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비를 갖추면 바로 스노클링이 가능하다.무엇보다도 포시즌이 내세울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스파다.작은 배를 타고 3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섬에 스파만을 위한 시설이 따로 있다.스파실이 2인실로 돼 있어 커플들이 함께 즐기기에 좋을 뿐만 아니라 워터방갈로 형태라 더욱 이색적이다. ●산호초로 둘러싸인 반얀트리 몰디브 반얀트리 몰디브 리조트는 몰디브 중심에 위치한 바빈파루 섬에 자리잡고 있다.바핀파루섬은 ‘산호초로 둘러싸인 원형의 섬’이라는 뜻.말그대로 이곳에서는 아름다운 바다와 함께 수많은 종류의 산호초를 즐길 수 있다.조가비의 나선모양이 묻어나는 독특한 디자인의 빌라가 몰디브의 멋진 풍광과 어울려 더욱 빛이 난다. ■사랑이 꽃피는 피지·타히티 ● 지상의 낙원 피지 쪽빛 바다와 푸른 하늘 사이로 쉴 새 없이 파도가 춤을 춘다.작은 카메라 파인더로 본 피지의 하늘과 바다는 도저히 색깔로 구분할 수 없을 만큼 완벽한 푸름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비치코머섬’은 피지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섬 중에 하나.특히 신혼부부들이 즐겨 찾는 아름다운 원형의 섬이다.한바퀴 도는데 2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조그만 섬으로 해양스포츠를 즐기기에 그만이다.바다속으로 수도관이 연결돼 있어 다른 섬에 비해 깨끗한 물을 쓸 수 있다.또 모기가 없고 섬주변으로 아름다운 개별비치 방갈로가 있어서 신혼부부들에게 좋고 피지의 국제공항이 있는 도시,난디에서 배로 약 45분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섬이다. ‘플랜테이션 아일랜드’는 아기자기한 산호로 유명하다.특히 아름다운 열대어들이 마나섬보다도 많은 것이 특징이다. 여행적기는 건기가 시작되는 4월부터 11월까지이며 시차는 우리나라보다 3시간 빠르다. 여행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직항을 이용하면 4박5일 기준으로 1인당 180만원에서 200만원대. ●순수한 영혼들로 가득찬 타히티 프랑스 천재화가 폴 고갱이 한눈에 반해 버린 섬 타히티.사방을 아무리 둘러봐도 보이는 건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과 쉴 새 없이 부서지는 에메랄드 빛 파도와 오렌지색 햇살.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가 맞닿은 곳까지 열심히 노를 저어 가지만 수평선은 다시 멀어진다. 영혼에 묻은 먼지를 털어 낼 수 있는 곳,타히티는 그런 곳이다.타히티에서 꼭 가보아한 하는 섬은 모레아섬과 보라보라섬이다. 특히 타히티의 진수라고 할 수 있는 보라보라섬은 영국인들이 몇 년동안 돈을 모아 갈 정도로 인기있는 곳.아름다운 바다에서 즐기는 여유로운 시간은 신혼부부에겐 필수.또한 다양한 물고기들과 가끔 거북이,가오리,상어 등과 만나 같이 놀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주민어로 ‘노란 도마뱀’이라는 뜻을 가진 모레아섬은 밀가루처럼 하얗고 고운 모래사장이 어머니 품처럼 부드럽다. 타히티는 한국보다 17시간 늦다.여행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패키지 요금이 1인당 300만원이 조금 넘는다.또한 일정을 7일에서 9일은 잡아야 한다. ■가볼만한 허니문 리조트 이제 리조트는 허니문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 코스다.단순한 숙박의 개념을 넘어 둘만을 위한 최상급의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한다.이국적 풍광과 낭만적 무드의 객실은 기본이고,고급 와인과 스파,수상레포츠,선셋바비큐,이국의 전통쇼 등이 한껏 분위기를 띄운다.평생 잊을 수 없는 낭만의 추억을 만들 만한 해외 리조트들을 소개한다. ●클럽메드 발리,체러팅,푸켓,카니 세계적 리조트그룹인 클럽메드가 내세우는 모토는 “무엇이든 할 자유,아무것도 안할 자유”다.세계 36개국에 120여개 자연친화적인 빌리지를 운영중.그중 발리,체러팅,푸켓,카니가 특히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클럽메드 발리는 MBC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의 촬영지로 유명한 곳.발리의 손꼽히는 리조트 지역인 누사두아해변에 자리잡고 있다.클럽메드 빌리지 가운데서도 가장 자연친화적으로 꾸며진 목조양식의 건물이 눈길을 끈다.해변에서 윈드서핑과 스노클링,카약 등 해양스포츠는 물론,해질 무렵 연인과 함께하는 선셋크루즈가 인상적이다.번지바운스,공중그네타기,요가 등 육상스포츠도 즐길 수 있으며,골프장에서 무료 강습과 라운딩도 가능하다. 5박6일 패키지 9월 요금은 152만 2000원(일반형)부터 197만 6000원(슈퍼딜럭스)까지.10월엔 7만∼8만원 더 싸다. 클럽메드 체러팅은 말레이시아 반도의 동부해안에 있다.넓게 펼쳐진 해변과 울창한 밀림의 정글로 둘러싸인 리조트내엔 야생 원숭이들이 서식하고 있을 만큼 자연의 기운이 물씬 풍긴다.19일 이전 출발 요금(5박6일)은 110만 6000원(일반형)∼154만 8000원(슈퍼딜럭스).이후엔 6만∼7만원이 추가된다. 태국 안다만해 해변에 자리잡은 클럽메드 푸켓은 풍성한 먹을거리와 다양한 볼거리가 강점이다.모래가 눈처럼 흰 카타비치에서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9월 출발 요금(5박6일)은 142만 9000(일반형)∼193만 1000원.10월엔 6만∼12만원 저렴하다. 카니 리조트는 몰디브의 카니섬에 자리잡고 있다.46개의 수상방갈로를 포함한 209개 객실 모두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테라스를 갖추었다.수상비행기를 타고 이웃섬을 돌아보거나 참치 낚시 프로그램에도 참가할 수 있다.5박6일 기준 185만(일반형)∼250만원(슈퍼딜럭스). 문의 클럽메드 서울본사(02-3452-0123). ●PIC괌,푸켓 라구나비치,호주 코란코브 리조트 PIC괌은 PIC내 모든 시설뿐만 아니라 외부 관광까지 포함한 럭셔리 허니문을 지향한다.신관 17층 이상에 위치한 로열클럽에 투숙하며 와인과 음료를 매일 서비스받고,70여가지의 레저스포츠 무료 이용 및 강습,매일 저녁 클럽메이트와 함께하는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해질녘 해변에서 바비큐를 즐기는 선셋바비큐,이국적 전통춤을 감상하는 퍼시픽 팬터지쇼가 포함돼 있다.판매가격은 149만 9000원. 라구나 비치 리조트는 푸켓 방타오만의 열대호수와 안다만해 사이에 자리한 고품격 리조트.스포츠 전문 엔터테이너인 SRC가 상주하면서 무료 강습 및 이용을 도와준다.허니문커플을 위한 로맨틱 나이트프로그램,테마파티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매일 펼쳐진다.세계적인 스파 체인인 앙사나스파가 특히 인기다.3박5일 기준 139만원. 코란코브 리조트는 PIC의 자매 리조트이자 호주의 대표적 신혼여행 명소.호주 퀸즐랜드주 남동쪽 스트랏브로크 남섬 46만평의 대자연 위에 세워진 세계적 친환경 리조트다.까다로운 품질 인증 절차를 거친 최고급 쇠고기 및 신선한 유기농 야채와 과일로 만든 친환경적인 요리를 자랑한다.또 여러가지 유명 와인을 맛볼 수 있는 와인뷔페도 인기가 높다.4박6일 기준 199만원.문의 PIC코리아(02-739-2020). ●플랜테이션베이 리조트 필리핀 열도 중간에 위치한 세계적 휴양지 세부섬에 있다.마닐라를 빼고는 필리핀에서 유일하게 인천에서 직항로가 개설돼 있는 곳이다.4시간30분 정도면 세부 막탄공항에 닿는다. 섬내의 많은 리조트중 플랜테이션베이가 풍광이나 시설,서비스면에서 단연 돋보인다.수천평에 달하는 바닷물 인공풀이 최대 자랑거리.풀 주변으로 스페인풍으로 지은 빌라형 객실들이 야자수 등 다양한 수종의 열대수들 사이로 자리잡고 있다. 필리핀항공(02-774-3581)과 세부퍼시픽에서 주 4회(수,목,토,일) 오후 9시30분 인천에서 세부까지 비행기를 띄운다.4시간30분 소요.필리핀 전문 여행사인 락소(777-7025)에서 플랜테이션베이 리조트 허니문 상품을 판매한다.129만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신혼여행때 꼭 챙기세요 신혼여행에서 남는 것은 사진이다.사랑하는 이와 아름다운 추억을 위해,또는 사진 속에서 다양하게 변신하는 그대를 위해 꼭 챙겨야 할 것은 무엇일까.듀오웨드의 임승희 웨딩매니저와 함께 신혼여행 사진 속의 예쁜 모습을 위해 준비했다.(유럽 배낭여행이 아닌,바다가 있는 휴양지 여행기준) ●모든 분위기에 딱,원피스 결혼했다고 안심하지 말자. 신혼여행 끝까지 긴장을 풀지 않는 모습을 지키기위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원피스.반짝이는 불빛 아래 분위기 있는 바에서,또는 호텔방에서 로맨틱한 무드를 잡을 때,푸른 바닷가를 거닐 때 모두 활용할 수 있는 필수 아이템이다. “요즘은 여름원피스를 살 수 없잖아.”라고 좌절한 그대,이곳을 들러보자.엠엔제이(summer-mj.co.kr),트래블메이트(www.travelmate.co.kr),스위티수영복(www.coolnsweet.com),티엔티몰(www.tntmall.co.kr) ●수영복은 2개 이상 어차피 해변용인데 뭐하러 2개씩이나? 신혼여행에서 수영복 사진의 비중이 만만치 않다는 사실은 경험자만 안다.많은 사진 속에 같은 수영복을 입은 자신을 보며 땅을 치고 후회할 것인가.미리미리 준비하자. ●제대로 된 속옷 수줍은 신부,도발적인 섹시함 모두 좋다.이맘때쯤 많이 나오는 신혼부부용 커플제품으로 한 침대를 쓰게 된 즐거움을 누리는 것도 좋을 듯. ●간편한 티셔츠와 반바지 여행에 적절한 차림.극기훈련 온 듯한 분위기의 박스 스타일이 아닌,화려하고 세련된 스타일로 준비하자.그래야 사진이 잘 나온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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