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무인
    2026-07-29
    검색기록 지우기
  • 북천
    2026-07-29
    검색기록 지우기
  • 보니
    2026-07-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996
  • 파주시 민원실 24시간 가동

    파주시가 내달 1일부터 ‘24/7 G&G 민원센터’를 연중 무휴로 24시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24/7’은 하루 24시간과 1주일 내내를 뜻하고 ‘G&G’는 파주시의 시정구호인 Good&Great를 뜻한다. 이에 따라 현재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용 중인 무인민원발급기가 24시간 가동돼 주민등록 등·초본과 토지대장 등 12종의 민원서류가 24시간 발급된다. 또 민원센터에 5명의 당직 직원이 야간에도 상주, 전용전화(1577-8120)를 통해 생활불편 신고를 접수한다.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민영교도소 내년 첫 개소

    수감자들의 인권보호가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전자무인경비시스템이 올 6월까지 전국 11개 교도소를 시작으로 교도소와 구치소 등 전국 47개 교정시설에 설치된다. 올해부터 접견실에는 무인접견제도가 확대된다. 교도관을 없애고 컴퓨터에 영상, 대화 내용이 자동으로 녹화된다. 접견감시 중압감을 줄이기 위해서다. 또 먼 곳에 있는 수용자들 만나러 꼭 직접 가지 않아도 접견할 수 있다. 원격진료도 확대되고 있다. 안양교도소와 서울구치소에서는 인터넷을 이용, 외부병원과 연결해 컴퓨터 화면을 통해 서로 대면, 체온, 혈압, 맥박, 혈당, 의료전문확대경 등을 통한 각종 데이터를 주고 받으면서 진료를 받는다. 법무부는 앞으로 ‘법무부 교정국 원격영상센터’를 설립해 모든 교정시설을 지정외부병원에 연결해 외부병원 전문의사의 진료 확대, 수용자의 의료기록 데이터화 및 공유, 의료연구 확대 등을 통해 수용자의 의료처우를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2008∼2009년부터는 국내 첫 민영교도소도 등장한다. 재단법인 아가페는 2002년부터 경기도 여주군에 민영교도소를 건설하고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맑은 공기 꿈꾸는 서울, ‘자전거 천국’] (2) 두바퀴 정책, 이것이 문제다

    [맑은 공기 꿈꾸는 서울, ‘자전거 천국’] (2) 두바퀴 정책, 이것이 문제다

    ‘자전거도로 648㎞, 자전거 보관대 2540곳(7만 3273대), 한강교량 연결로 12곳. 자전거 대여소 25곳’ 서울의 자전거 시설을 숫자로만 나타내면 ‘자전거 천국’이 가까이 있는 듯하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외형을 넓히는 데 만족하고 있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엉터리가 많다. #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서 사고땐 무조건 자전거 잘못 10년 동안 자전거로 출퇴근한 임형태씨는 서울시의 보행자·자전거 전용도로 확장 정책에 대해 반대의견을 냈다. 임씨는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가 자전거를 타는 사람에게 불리하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자전거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자전거 잘못이다. 도로교통법상 차가 사람을 다치게 했기 때문이다. A씨는 지난해 10월20일 여의도 둔치 자전거전용도로에서 자전거로 시속 10㎞로 달리다 산책 중이던 B(60·여)씨와 부딪혔다.B씨는 넘어져 무릎 등을 다쳤고 8주 진단을 받았다. 법원은 좌우를 살펴 사고를 예방할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A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약식명령했다. # 장애물투성이 자전거 보행자 겸용도로 보행자가 무섭다고 차도로 내려와도 안된다. 자전거전용도로가 있기 때문에 차도로 달리면 불법이다. 이때 자동차와 추돌하면 자전거 과실이 10% 늘어난다. 임씨는 “손해만 보는데 보행자·자전거 겸용도로 확장에 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 자전거도로 648㎞ 가운데 자전거 전용도로는 22㎞뿐이다. 나머지 626㎞는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다. 게다가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는 장애물투성이다. 여의도 증권가의 겸용도로에는 지하철 환기구가 즐비하다. 청계천5가∼을지로5가 자전거도로는 상점이 장악했다. 물건을 내놓아 보행자도 다니기 힘들다. 서울 자전거도로는 언제 끊길지도 모른다. 골목길이든, 교차로든 교통안내가 꼭 필요한 지점에 이르면 변심한 연인처럼 자전거를 내팽개친다. 교차로에서 자전거가 좌회전을 하려면 육교나 지하도를 오르락내리락하거나 자동차 사이를 비집고 달려야 한다. # 비좁은 터널·한강다리 자전거를 타고 터널과 다리를 지나는 것은 고행길이다. 대부분 자전거도로가 없어 위험하다. 있어도 너무 좁고 보행자 겸용이다. 옥수터널과 동호터널에는 보도에 두 개의 봉이 세워져 있다. 자전거의 통행을 막기 위한 방책이다. 사고위험이 높지만 자전거도로도 없는 어두컴컴한 터널을 자동차와 나란히 달려야 한다. 잠수교는 보도가 보행자·자전거 겸용이지만, 보행자와 자전거가 동행할 수 없다. 도로가 좁아 부딪히기 일쑤고, 오른쪽·왼쪽에 난간이 세워져 넘어지면 크게 다친다. 김상일(24)씨는 “잠수교를 지날 때마다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서울시는 올 하반기에 잠수교를 차량이 다니지 않는 보행자도로로 바꿀 계획이다. 교통국관계자는 “비좁은 자전거도로를 확장해 도로를 다시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 공공기관도 애물단지 취급 박모씨는 지난해 10월 자전거를 타고 마포구청에 방문했다. 자동차주차장은 넓은데 자전거 보관대는 보이지 않았다. 할 수 없이 현관으로 자전거를 끌고 들어갔다. 그때 수위가 박씨를 불러세웠다.“자전거를 건물로 갖고 들어오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하찮은 자전거를 아무데나 세우면 되지.”라며 소리질렀다. 박씨는 “공공기관이 자전거를 이렇게 천대하는데 누가 자전거를 타고 다니겠냐.”고 반문했다. 자출족 이모(37)씨는 지난해 12월 마포구 상암 월드컵경기장에 자전거를 찾으러 갔다가 깜짝 놀랐다. 몇 주 전에 주차한 자전거는 물론 보관대까지 감쪽같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경기장 주변을 몇바퀴 돌고나서야 구석에서 ‘자전거 무덤’을 발견했다. 다른 자전거 10여대를 옆으로 옮겨놓자 자신의 자전거가 보였다. 자물쇠는 잘려나가고 자전거도 여기저기 상처를 입었다. 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에 항의하자 “홈에버가 할인점 오픈행사를 열어 보관대를 일시적으로 치운 것”이라면서 “안내문을 통해 충분히 공지했다.”고 해명했다. 공단은 현재까지 자전거 보관대를 다시 설치하지 않고 있다. # 자전거도로 점유땐 벌금 20~50유로 내야 암스테르담 자전거도로는 자동차·보행자 도로처럼 끊김이 없다. 얼렁뚱땅 사라지는 사례를 찾을 수 없다. 공사 중이라도 자전거가 어떻게 우회해야 하는지 표지판으로 명확히 안내한다. 교차로에서는 좌회전하는 자전거를 위해 1차선 앞쪽에 자전거 자리를 마련해 놓고 있다. 자전거도로를 무단 점유하면 벌금 20∼50유로(2만 4000∼6만원)를 내야 한다. 자전거도로 800㎞가 모두 보행자·자동차와 완전 분리된 전용도로다. 각 도로의 높이가 다르고, 그리고 구간이 명확하다. 따라서 자동차·자전거·보행자가 제 길만 가면 된다. 도심을 관통하는 운하의 경우 자동차와 자전거가 나란히 건너지만 자전거도로는 붉은색으로 표시돼 있다. 자전거 보관대는 공공기관, 자동차주차장, 지하철, 버스정류장, 백화점, 상점 등 어디에나 있다. 가로수에 나선형 모양의 철막대를 설치해 자전거를 보관하기도 한다. 특히 지하철에는 밀폐된 장소에 자전거를 집어넣어 보관하는 무인주차장도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자전거도둑 어떻게 막나 #1 자출족 한모(32)씨는 지난 23일 자전거를 도둑맞았다. 출퇴근용으로 자전거를 구입한 지 일주일만이다. 회사 지하주차장에 주차하고 경비아저씨에게 부탁도 했지만, 자전거는 감쪽같이 사라졌다. #2 자전거동호회 회원 김모(54)씨는 눈앞에서 자전거를 잃어버렸다. 자전거를 타다 한강변에서 쉬고 있는데 중년 남성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최신형이죠? 저도 자전거를 하나 구입하려고 하는데…. 시험운전 좀 해봐도 될까요?” 김씨는 의심 없이 자전거를 넘겨줬다. 그리고 그는 돌아오지 않았다. 주택가에서도 자전거 도둑이 날뛰고 있다. 회사원 강모(47)씨는 “아이들이 최근 2년 동안 새 자전거를 학원앞과 친구집에 세워뒀다가 모두 4대를 잃어버렸다.”면서 “자전거를 훔치는 것에 대해 죄의식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는 아무리 비싼 자물쇠를 채워도 도둑을 당해낼 수 없다는 점이다. 자전거 보관대 역시 도난방지책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더 위험하다. 이상훈(34)씨는 “낡은 자전거만 즐비한 보관소에 새 자전거를 주차하면 금세 눈에 띈다. 그래서 보관대에 주차하면 자전거 도둑의 표적이 되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보관대가 ‘바퀴 고정식’이라 바퀴가 분리되는 자전거에는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자출족은 자전거 보관대를 ‘자전거 도난대’라고 부른다. 도난방지책은 관리인이나 폐쇄회로(CCTV)가 있는 자전거 주차장을 시내 곳곳에 설치하는 것이다. 다행히 내년 12월 전국 최초의 자전거 토털 센터가 4호선 수유역에 세워진다. 서울시는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첨단 도난방지 장치의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예를 들면 자전거에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을 갖춘 전자칩을 부착해 도난을 예방하는 방식이다. # 암스테르담에서는 암스테르담 역시 도난이 골칫거리다. 전체 자전거의 10%인 6만여대가 매년 도둑맞는다. 암스테르담은 이를 첨단시설을 갖춘 실내주차시설(25곳)과 분실·도난보험, 자전거등록제로 해결한다. 주차장은 오전 6시∼오후 11시30분 운영하며 보관료는 하루 1유로(1200원), 일주일(4유로·4800원), 한 달(11유로·1만 3200원),1년(90유로·10만 8000원) 단위로 나뉘며 주차장 이용 계약기간이 길수록 요금이 싸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온돌방에 좌변기… ‘ 모텔 같은 포항교도소를 가다

    ‘온돌방에 좌변기… ‘ 모텔 같은 포항교도소를 가다

    “온돌난방, 좌변기, 싱크대 구비.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작동하는 폐쇄회로(CC)TV와 적외선 감지기 등 최첨단보안시설 완비” 아파트 전단지의 광고 문구가 아니다.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학천리에 있는 포항교도소를 이르는 말이다. 전국 33개 교도소 중 가장 최근인 지난해 4월 문을 연 포항교도소를 찾아가봤다. ●국내 첫 전자무인경비시스템으로 교도소 정문을 지나면 2층 높이의 연황색 본관 건물이 눈에 확 들어온다. 교도소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높은 담은 보이지 않는다. 건물만 본다면 교도소가 아닌 연구소 같다. 이 교도소 김경목 교사는 “본관 건물이 교도소 외벽을 대신하도록 설계됐고 혐오시설의 느낌을 주지 않도록 건물이 2∼3층의 저층으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곳에는 감시대가 없다. 기존 교도소에는 영화에서처럼 높은 외벽 모서리에 설치한 감시대에서 경비교도대원들이 24시간 경비를 선다. 하지만 여기에는 국내 최초로 전자무인경비시스템이 대신하고 있다. 교도소 주변 곳곳에는 CCTV가 설치돼 건물 안팎을 동시에 비춘다. 사람 움직임이 포착되면 이를 자동으로 추적하고 확대하는 모션디텍트(motion detect)는 이중감시 장치인 셈이다. 이 같은 경비시스템은 중앙통제실에서 대형모니터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체크된다. 임동식 보안계장은 “기존의 아날로그식 교정시설에서 디지털로 바뀐 것으로, 이를 도입하면 비용 등을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재소자들간 분쟁도 줄어들어 이 곳의 변화는 수용자들이 생활하는 수용거실(감방)에서도 확인된다. 종전에는 나무 마루바닥에서 자야 하기 때문에 매트리스와 담요를 깔아도 추위에 떨어야 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수감 중인 박모(50)씨는 “작업을 마치고 들어오면 방이 훈훈하다.”면서 “아무래도 시설이 좋으니까 재소자들간 분쟁도 줄어든다.”고 말했다. 각 수용거실에 수세식 좌변기,TV와 선풍기가 설치된 것도 달라진 교도소 풍경이다.5인실부터는 책상겸 식탁 역할을 하는 탁자 외에도 식기를 씻는 싱크대가 있다. 수용자들이 생활하는 7개 수감동에는 각기 목욕탕이 있어 매주 목요일에는 자유롭게 목욕도 할 수 있다. 폭력 혐의로 들어온 박모(39)씨는 “생활시설면에서는 이곳이 국내 최고로 수감자들끼리 편지 등을 통해 입소문도 난 상태”라고 귀띔했다. ●“교정·교화에 초점 맞춰야” 전과 2범 이상의 수용자들이 생활하는 이 곳의 정원은 1300여명이지만 현재는 56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여러 교도소에서 온 만큼 숫자는 적어도 수용자끼리 ‘힘겨루기’식 주도권 쟁탈전은 변하지 않는다. 이진호 교도소장은 “신설 교도소는 수용자들이 안정화되기까지 2∼3년가량 걸린다.”고 말했다. 한 교도관은 “30년이 넘은 교도소나 구치소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등 지금까지는 시설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이제는 재소자들의 교정·교화에 전념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달라진 편의시설만큼이나 앞으로 이들을 위한 교정·교화 훈련이 새로운 교도행정의 과제라는 얘기다. 포항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아파트경비원 대량 실직위기

    경기도 성남 분당신도시 아파트 경비원들이 대량 실직할 위기에 몰렸다. 정부가 올해부터 처우개선 차원에서 아파트 경비원에게도 최저임금제를 적용하고 있으나 아파트 주민자치회측이 관리비 증가를 우려해 경비원 감축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분당입주자대표협의회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월부터 아파트 경비원에 대한 최저임금제를 실시, 올해는 최저임금(시급 3480원)의 70%(시급 2436원), 내년에는 최저임금의 80%를 적용받게 된다. 그러나 경비원 임금인상에 따른 관리비 인상에 부담을 느낀 아파트 자치회가 경비방식을 바꾸고 무인경비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경비원 감원에 나서면서 분당신도시내 4000∼5000명에 달하는 아파트 경비원들은 일자리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경비원 임금이 월 95만원에서 117만원으로 인상된 이매동 A아파트는 40명인 경비원을 25명으로 감축, 관리비 1억원을 줄이기로 하고 입주민을 대상으로 찬반 여부를 묻고 있다. 이 아파트는 기존 라인별 경비방식을 유지하되 24시간 2교대 근무를 12시간 주간근무로 바꾸고 야간에는 순찰조만 운영하기로 했다.런 추세에 따라 정년(60∼63세)을 넘긴 경비원을 촉탁으로 고용연장해주던 관행이 없어질 것으로 예상돼 고령자들이 경비원 일자리를 구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동두천시, 상수도업무 아웃소싱

    ‘재정적자 줄이고, 맑은 물도 확보.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자.’ 경기도 동두천시가 수도권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수도 업무를 수자원공사에 아웃소싱했다. 지난 24일 수자원공사가 운영하는 수도서비스센터가 출범했다.●연 20억∼30억원 상수도 적자 동두천시는 상수도특별회계에 매년 20억∼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등 상수도 급·배수시설과 노후관 교체 예산부담으로 골머리를 앓아 왔다. 이웃 연천군 관내 한탄강에 취수원을 운영해 온 동두천은 지난해 연천과의 물분쟁을 겪은 뒤 가까스로 생활용수를 채수하기로 했지만, 장기적으로 안정적 용수 공급과 수질이 좋지 않은 취수원의 대체가 시급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팔당댐 물을 포함, 전국의 다목적댐 광역상수도 상수원수 공급자인 수자원공사에 동두천시 수도분야 업무를 일괄 수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양측은 지난해 6월 ‘상수도 운영효율화사업협약’을 맺고 결실을 보게 됐다.●수자원공사 향후 830억 투자 협약에 따라 수자원공사는 앞으로 30년 동안 830억원을 들여 취수시설과 정수시설 각각 1곳, 가압장 2곳과 배수지 5곳을 시설한다. 또 도·송수관과 급·배수관 456㎞를 시설하고 노후관 교체사업도 한다. 이같은 투자는 향후 10년 내에 대부분 집행된다. 사업이 끝나면 유수율(생산된 원수중 최종 소비자까지 전달되는 양의 비율)이 현재 58.5%에서 80%까지 높아진다. 당연히 상수도 원가 절감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동두천 급·배수 노후관 비율은 50∼60% 선이다. 동두천시는 수도분야 아웃소싱으로 오는 2010년 이후엔 현재 한탄강에서 취수하는 하루 6만t 가운데 2만t의 공업용수를 제외한 4만t을 팔당댐 물로 대체하게 된다. 수자원공사는 수도요금으로 투자비와 수도서비스센터 운영비를 회수한다. 시민부담인 수도요금이 크게 오르지는 않을까 우려되는 대목도 있다. 동두천수도서비스센터 이남연 센터장은 “협약에 따라 앞으로 3년간 수도요금은 평균 t당 700원선인 현재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후 시설투자가 대부분 마무리되는 5∼10년 이후엔 수도요금 인상폭이 물가상승률을 하회하도록 계획돼 있다.”고 말했다.●“자치단체·수공, 시민 모두 윈윈” 재정적자를 줄이게 될 동두천시, 안정적인 물 수요처를 확보하는 수자원공사, 맑은 물을 공급받는 시민 등 3자 모두 승자가 될 전망이다. 수자원공사 수도권본부 팔당관리단 윤석영 운영과장은 “자치단체가 수도분야를 수자원공사에 위탁하는 것은 개방될 국내 물 시장에 대한 다국적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국내시장 보호방안도 된다.”고 말했다. 수자원공사는 앞으로 원격감시시스템 구축 등 수도 시설의 무인화·자동화를 추진하고 동두천시청에 민원콜센터(1577-0600)를 갖춰 고객지원센터도 운영한다. 동두천시의 수도업무 위탁을 계기로 자체 취수원이 없는 인근 양주시·포천시도 위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입장에선 투자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수도업무 위탁으로 토목사무관이던 이남연 센터장을 비롯, 정규직 3명을 포함해 23명이 공사 소속으로 신분을 바꿨다. 전체 인원은 시가 운영할 때인 53명에서 41명으로 줄었다. 현재 논산·정읍·사천·예천·고령 등 8곳이 수자원공사에 수도분야를 위탁했지만 수도업무 관련 부서를 유지하고, 요금징수·시설결정·시설폐지와 인·허가 업무 등은 이관하지 않았다. 그러나 동두천은 국내 최초로 수도정책수립과 요금결정을 제외한 상수도업무 전반을 수자원공사에 넘기는 일괄 양여계약 방식의 위수탁사업 협약을 맺었다.동두천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교복, 이제는 나눔의 옷입니다”

    고급 성인 정장과 맞먹는 70만원짜리 교복이 등장하는 등 교복값에 대한 학부모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교복 나눔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학부모들과 시민단체들은 ‘교복 거품빼기 운동’과 함께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교복 기부운동’도 펼쳐지고 있다. 일선 중·고등학교에서는 교복 물려주기 운동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경안중학교 졸업생 교복 물려주기 6년째2002년부터 교복 물려주기 운동을 하고 있는 경기도 광주시 경안중학교는 올해도 졸업생 500명이 입었던 교복 중 깨끗한 것만을 선별해 100벌가량을 마련, 겨울 교복은 3000원, 여름 옷은 2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조정갑 교감은 “한 벌에 20만∼30만원짜리 교복은 학부모들에게는 큰 부담이 된다.”면서 “교복 물려주기는 학생들의 절약정신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고, 무인 자율판매를 실시해 정직성을 키울 수 있다.”고 밝혔다.●양천구는 새달 23~24일 1만원에 팔기로 자치구도 교복 나눔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서울 양천구청은 다음달 23∼24일 상설 재활용 의류매장인 ‘녹색가게’에서 ‘교복 교환장터’를 열 계획이다. 앞서 오는 29일부터 주민들로부터 입지 않는 교복을 기증받는다. 인터넷에서는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교복 마련 행사가 진행중이다. 아름다운 재단(www.beautifulfund.org)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함께 ‘천원으로 나누는 교복의 추억’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5일 시작된 모금행사에는 현재 5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 모두 1600여만원이 모였다. 재단 측은 지역 공부방과 사회복지관 등을 통해 추천받아 학생 1명당 교복 구입비 20만원씩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부에 참여한 고경수씨는 “어린시절 교복 때문에 상처를 입었던 적이 있는데 요즘에도 교복값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있다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재단 김정수 간사는 “교복 걱정 때문에 입학 자체를 꺼리는 아이들이 적었으면 하는 생각에 이같은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아름다운 재단 “1000원씩 모금… 저소득 가정에 20만원씩”교복값 거품빼기 운동을 시작한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에 따르면 서울 모 외고의 경우 코트 등을 포함해 69만 5000원짜리 교복을 출시했다. 또 다른 외고에서는 유명 패션디자이너가 만든 80만원대 교복도 판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사모가 지난해 10월 중학생 10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중학생 65%가 교복값이 비싸다고 응답한 반면 교복의 질에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15.7%에 불과했다. 한편 대형 교복업체들은 가격을 담합하고, 학부모들의 공동구매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2001년 5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25억 6000여만원과 시정명령을 부과받았다. 이들 업체는 공정위를 상대로 시정명령 취소 청구소송을 냈으나 지난해 11월 대법원에서 패소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기, 지자체 청사 맞아?

    여기, 지자체 청사 맞아?

    시승격 30여년만에 이전을 앞두고 있는 성남시청은 행정관청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한 새로운 개념의 청사로 지어진다. 현 청사는 인구 20만명을 예상하고 지어졌다. 분당신시가지 조성 등에 힘입어 순식간에 성남 인구가 1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청사는 인구 13만여명의 하남시 청사보다 못하다. 이에 따라 시는 1995년부터 추진해온 청사이전 계획을 가시화하고 이를 반대하는 구시가지 일부 주민들에 대한 설득작업을 하고 있다. 또한 시청사의 용도를 기존의 행정업무에서 탈피해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지능형 건물로 건립해 주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성남시는 분당 신시가지와 구시가지 중간지점인 중원구 여수동 152일대 국민주택단지 내 2만 2500여평에 모두 1500여억원을 들여 연면적 2만 2000평 규모의 새 청사를 건립할 예정이다.2010년 완공된다. ●청사 시설의 30%가 문화복지단지 새로 지은 용인시 청사(1만 1400평)보다 큰 편이지만 판교와 도촌지구, 송파지구 등 새로 개발되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의 인구유입을 감안하면 벌써부터 규모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새 청사에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복합문화복지단지이다. 모두가 주민들이 이용하는 공간으로 청사 시설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대규모 예식장도 들어선다. 서민들의 공간으로 조성된 용인시청사 내 예식장과는 달리 일반 예식장 이상의 수준으로 만들어져 관내 모든 주민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주부 ‘취업보장´ 전문가 교육도 도서관은 필수다. 이미 시내 곳곳에 시립도서관이 건립됐지만 여전히 주말이면 대기현상을 보이고 있어 도서관 이용 인구를 시청사로 유입하겠다는 계산이다. 각종 문화교육강의도 눈여겨 볼 만하다. 복지수준에서가 아니라 주부들의 부업과 취업을 보장할 수 있는 전문가 교육과정까지 책임진다. 컴퓨터 1000여대가 들어서는 대규모 PC방도 마련된다. 컴퓨터 무료이용에서부터 컴퓨터 관련 강의도 병행된다. 어린이와 청소년, 학부모, 어르신들까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첨단시설로 꾸며진다. 실내 운동시설도 설치된다. 에어로빅과 보디빌딩을 포함한 체력단련실과 스쿼시, 탁구 등 실내에서 가능한 체육시설이 들어선다. 탁아소와 보육시설은 직장여성들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일반인이 운영하는 보육시설의 단순 지원에서 탈피해 시가 직접운영하는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소공연장도 마련돼 청소년과 주민들의 공간으로 할애한다. 장애인들을 위한 첨단 이동 시스템도 선보인다. 시민단체의 청사 유입도 가속화한다. 난무하고 있는 시민단체 가운데 공청회를 거쳐 필요하다고 선정된 시민단체를 우선적으로 입주시켜 시가 지원할 예정이다. 영화관 설치도 검토되고 있다. 연중 무휴로 청소년들과 부모들을 위한 문화영화를 상영하고 독립영화의 발전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도록 한다. 민속놀이장과 소규모 전시장, 미래의 꿈나무인 어린이들의 전용공간도 별도로 마련된다. 업무공간으로 복지타운과는 별개로 건립될 청사건물도 민원인들의 편의를 위해 민원실 등을 1층에 배치해 주민편의를 우선 배려한다. ●계속되는 이전 시비 지난달 중순부터 지금까지 이해관계가 얽힌 주민들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또한 청사 내 의회 본회의장에서는 열린우리당과 민노당 의원들이 이전을 반대하며 릴레이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지난달 12일에는 “시청 이전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시청 이전 저지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가 발족했다. 이들은 “지난 20여년간 시청사를 중심으로 성남시 경제가 뿌리를 내렸는데, 갑작스럽게 이전하면 구시가지 경제가 붕괴할 수 있다.”며 현청사의 보수나 재건축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얼마전 공청회가 열리는 시민회관 단상을 점거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인구의 폭발적인 유입에도 불구하고 구시가지의 구심점이라는 이유로 발목이 잡혀 이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주민 협조를 당부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여기, 지자체 청사 맞아?

    여기, 지자체 청사 맞아?

    시승격 30여년만에 이전을 앞두고 있는 성남시청은 행정관청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한 새로운 개념의 청사로 지어진다. 현 청사는 인구 20만명을 예상하고 지어졌다. 분당신시가지 조성 등에 힘입어 순식간에 성남 인구가 1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청사는 인구 13만여명의 하남시 청사보다 못하다. 이에 따라 시는 1995년부터 추진해온 청사이전 계획을 가시화하고 이를 반대하는 구시가지 일부 주민들에 대한 설득작업을 하고 있다. 또한 시청사의 용도를 기존의 행정업무에서 탈피해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지능형 건물로 건립해 주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성남시는 분당 신시가지와 구시가지 중간지점인 중원구 여수동 152일대 국민주택단지 내 2만 2500여평에 모두 1500여억원을 들여 연면적 2만 2000평 규모의 새 청사를 건립할 예정이다.2010년 완공된다. ●청사 시설의 30%가 문화복지단지 새로 지은 용인시 청사(1만 1400평)보다 큰 편이지만 판교와 도촌지구, 송파지구 등 새로 개발되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의 인구유입을 감안하면 벌써부터 규모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새 청사에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복합문화복지단지이다. 모두가 주민들이 이용하는 공간으로 청사 시설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대규모 예식장도 들어선다. 서민들의 공간으로 조성된 용인시청사 내 예식장과는 달리 일반 예식장 이상의 수준으로 만들어져 관내 모든 주민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주부 ‘취업보장´ 전문가 교육도 도서관은 필수다. 이미 시내 곳곳에 시립도서관이 건립됐지만 여전히 주말이면 대기현상을 보이고 있어 도서관 이용 인구를 시청사로 유입하겠다는 계산이다. 각종 문화교육강의도 눈여겨 볼 만하다. 복지수준에서가 아니라 주부들의 부업과 취업을 보장할 수 있는 전문가 교육과정까지 책임진다. 컴퓨터 1000여대가 들어서는 대규모 PC방도 마련된다. 컴퓨터 무료이용에서부터 컴퓨터 관련 강의도 병행된다. 어린이와 청소년, 학부모, 어르신들까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첨단시설로 꾸며진다. 실내 운동시설도 설치된다. 에어로빅과 보디빌딩을 포함한 체력단련실과 스쿼시, 탁구 등 실내에서 가능한 체육시설이 들어선다. 탁아소와 보육시설은 직장여성들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일반인이 운영하는 보육시설의 단순 지원에서 탈피해 시가 직접운영하는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소공연장도 마련돼 청소년과 주민들의 공간으로 할애한다. 장애인들을 위한 첨단 이동 시스템도 선보인다. 시민단체의 청사 유입도 가속화한다. 난무하고 있는 시민단체 가운데 공청회를 거쳐 필요하다고 선정된 시민단체를 우선적으로 입주시켜 시가 지원할 예정이다. 영화관 설치도 검토되고 있다. 연중 무휴로 청소년들과 부모들을 위한 문화영화를 상영하고 독립영화의 발전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도록 한다. 민속놀이장과 소규모 전시장, 미래의 꿈나무인 어린이들의 전용공간도 별도로 마련된다. 업무공간으로 복지타운과는 별개로 건립될 청사건물도 민원인들의 편의를 위해 민원실 등을 1층에 배치해 주민편의를 우선 배려한다. ●계속되는 이전 시비 지난달 중순부터 지금까지 이해관계가 얽힌 주민들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또한 청사 내 의회 본회의장에서는 열린우리당과 민노당 의원들이 이전을 반대하며 릴레이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지난달 12일에는 “시청 이전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시청 이전 저지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가 발족했다. 이들은 “지난 20여년간 시청사를 중심으로 성남시 경제가 뿌리를 내렸는데, 갑작스럽게 이전하면 구시가지 경제가 붕괴할 수 있다.”며 현청사의 보수나 재건축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얼마전 공청회가 열리는 시민회관 단상을 점거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인구의 폭발적인 유입에도 불구하고 구시가지의 구심점이라는 이유로 발목이 잡혀 이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주민 협조를 당부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길섶에서] 완장/김학준 지방자치부 차장

    동네 건달인 종술은 저수지 관리인이라는 완장을 찬 뒤 안하무인이 된다. 낚시질하는 사람들에게 기합을 주고, 몰래 물고기를 잡던 친구와 그 아들에게 폭행을 가하기도 한다. 읍내에 갈 때조차 완장을 두르고 활보한다. 윤흥길의 소설 ‘완장’에 나오는 내용이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자유당독재 시절을 거치면서 완장은 우리에게 특이한 존재로 다가섰다. 그것은 차기만 하면 멀쩡하던 사람도 돌변하는 야릇한 것이어서 인간관계를 훼손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항상 파업이 이슈화되는 현대자동차 정문을 통과하려면 말단 직원부터 임원까지 검색대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빨간 조끼를 입은 노조간부들은 자유롭게 드나든다고 한다. 이들은 현장 노동에서도 손을 뗐다. 빨간 조끼는 특권을 상징하는 최신형 완장인 셈이다.‘종술’은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 존재한다. 짐바아도 박사는 완장의 심리학에서 “참을 수 없이 가벼운 인간의 실상”이라고 규정지었다. 언제쯤이나 이 지긋지긋한 ‘완장문화’로부터 자유로워질 것인지. 김학준 지방자치부 차장 kimhj@seoul.co.kr
  • 새로운 소비자 ‘블루슈머’ 잡아라

    ‘떠오르는 소비자 ‘블루슈머’를 공략하라.’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먼저 간파해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는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통계청은 23일 사회·인구 통계를 분석해 2007년 기업 마케팅에서 주목해야 할 새로운 소비자 그룹인 이른바 ‘블루슈머(블루오션+컨슈머:Blue Ocean Consumer)’ 6개 유형을 발표했다.●‘이동족(Moving Life)’ 생활권이 확대되면서 사람들이 이동하며 소비하는 시간도 급격히 늘었다.2004년 기준 우리나라 10세 이상 국민의 하루 평균 이동시간은 1시간40분.5년 전보다 5분이나 늘었다. 국민 전체로는 350만시간이 늘어난 셈이다. 이에 이동하면서 즐길 수 있는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휴대용 게임기, 무선 헤드폰 등 상품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무서워하는 여성(Scared Women)’ 2005년 살인과 강간은 2003년보다 각각 8%,13% 늘었다. 특히 5년새 각각 13%,68%나 증가했다. 때문에 15세 이상 여성 가운데 범죄로 두려움을 느끼는 여성의 비율은 67.8%까지 올라갔다. 이에 여성이 스스로 몸을 지키는데 도움을 주는 안전, 호신, 방범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무인경비서비스, 디지털도어록, 호신용 전기충격기, 휴대전화 호신서비스 등이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20대 아침 사양족(Hungry Morning)’ 20대의 절반(49.7%)인 370만 8000명이 아침을 거르고 있다. 아침 먹거리 시장이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떠오른 것. 아침배달 서비스나 건강음료, 즉석죽, 컵수프, 조각 케이크, 커피전문점의 모닝세트 메뉴, 떡 전문점의 아침 떡 등이 젊은 층을 파고들고 있다.●‘3050 일하는 엄마(Working Mom)’ 경기침체와 고용불안 등으로 30∼50대 일하는 엄마들이 크게 늘면서 자녀교육을 대행해 줄 서비스를 찾는다. 이들은 유아를 돌보는 에듀시터(edu-sitter), 아이와 놀아주는 플레이 튜터(play tutor), 로봇 청소기, 지능형 가전제품 등을 필요로 하고 있다.●‘피곤한 직장인(Weary Worker)’ 전체 취업자 중 89.1%가 업무가 끝난 후 피곤함을 느낀다고 한다. 차 전문점, 마사지숍, 스파, 요가, 아로마테라피, 펜션여행, 스트레스 클리닉 등은 쉬고 싶은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 방송 개그프로그램과 오락적 요소가 강조된 온라인 UCC,‘댄스 배우기 열풍’ 등이 스트레스 해소 욕구와 관계가 깊다.●‘살찐 한국인(Heavy Korean)’ 2005년 국민 1인당 지방질 공급량은 88.6g으로 2000년보다 10.6%,1980년보다는 무려 142%가 증가했다. 하락하던 국민 1인당 하루 총열량 공급량은 2003년 이후 다시 늘어 2005년에는 3014㎉로 조사됐다. 이는 무지방, 무칼로리 식품시장의 확대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베스트셀러 상품으로 떠오른 혼합차, 저칼로리면, 무지방우유 등 제품들의 상당수가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거의 없는 제품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정말 개값이네”…사망 보상비가 3만6000원!

    “정말 개값이네”…사망 보상비가 3만6000원!

    “뭐요,겨우 300위안(약 3만 6000원)이라구요? 이걸 열차 사망사고 보상비라고 내놓는 것입니까?” 중국 대륙에 열차 사고로 숨진 딸의 보상비조로 철도 당국이 고린전 몇푼을 내놓자,그녀의 부모가 분통을 터뜨리며 농성을 벌이는 등 시끌벅적거리고 있다. 열차 사고로 사망한 당사자는 중국 동부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시에 살고 있는 인화(殷華·10)양.칭다오시 젠궁(建工) 초등학교 3학년생인 그녀는 학교에서는 ‘모범생’,집안에서는 보석처럼 귀한 딸로 사랑을 독차지했을 정도로 참했다. 눈망울이 초롱초롱하고 너무나 해맑은 인양은 수업을 마치고 귀하던 중 열차가 오는줄도 모르고 철도 건널목을 건너려다가 열차에 부딪히는 참변을 당하는 바람에 ‘개값’도 안되는 보상비를 받게 됐다고 청도조보(靑島早報)가 23일 보도했다. 안타까운 사건은 지난 19일 정오쯤 일어났다.학교에서 귀가하던 인양은 미처 열차가 오는줄도 모르고 무인 철도 건널목을 건너다 열차에 부딪혀 40m쯤 튕겨져 나간 탓에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이날 사고가 난 철도 건널목은 매일 1000여명씩 건너 다니는 출입이 잦은 곳이지만,차단기가 너무 녹이 슨 나머지 작동하지 않았고 경고음도 제대로 울리지 않아 큰 화를 불렀다. 그런데 ‘걸작’은 칭다오 서부 철도 당국의 대응 자세였다.인양의 가족들이 보상을 요구하자,당국은 규정에 의거하면 사망 보상비가 300위안(약 3만 6000원)이라고 밝혔다.열차가 그녀를 치인 것이 아니라,인양이 뛰어들어 사고가 난 것이이어서 전적으로 사망자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화가 난 그녀의 가족들은 “말도 안된다.”며 쥐꼬리보다 적은 보상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당국은 “현재 철도부분의 사고 배상비는 지난 1979년 178호 문건 ‘열차 및 기타 차량 충돌과 철도 외인 사망사고처리 규정’에 따라 화장비(매장비 포함) 명목으로 80∼150위안(9600∼1만 8000원),사망 위로비 명목으로 100∼150위안(1만 2000∼1만 5000원)을 줄 수 있다.”며 “여기서 가장 많은 액수를 합하면 바로 300위안이라는 계산이 나온다.”고 밝혔다. 철도 당국의 무성한 대응에 인양의 가족들은 22일 오전 8시부터 장례식도 뒤로 미루고 적절한 보상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아무리 법률지상주의라고 해도 그동안 경제적 수준과 물가상승 등을 감안해야지,28년전의 잣대만 들이대면 어떡하느냐며 당국의 성의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인양의 큰아버지는 “인양의 시신은 현재 시체실에 보관돼 있는데,시체 염습비 등만 해도 4600위안(55만 2000원)에 이른다.”며 “300위안만 준다니 아연실색할 뿐이다.”며 분통을 터뜨리는 것도 지친 탓인지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당국의 한 관계자는 “정히 그렇다면 인도주의 차원에서 300위안에다 300위안을 더 얹어 600위안(7만 2000원)을 주겠으니 어서 빨리 농성을 풀어라.”고 종용했다. 당국의 이같은 행정편의주의적 대응 태도에 더이상 두고 볼수만은 없다고 생각한 그녀의 가족들은 조만간 소송을 낼 방침이다.이와 관련,한 변호사는 “공공교통 차량사고 처리상황을 보면 ‘노권(路權)’이 있는데,‘노권’은 상방 과실을 인정하고 있다.”며 보상비의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Seoul In] 은평구 무인 주차단속 설비 설치

    은평구(구청장 노재동) 2월부터 무인 주차 단속 장비를 설치, 담당 공무원과 병행해 불법 주차 단속을 한다. 그동안 단속 공무원들이 단속하면서 ‘잠깐주차’,‘운전자 승차’ 등과 관련된 형평성 문제로 마찰이 많았던 점을 개선해 합리적인 단속으로 차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조치다. 이동식 단속기도 2개 들일 계획이다. 교통지도과 350-3562.
  • [일요영화]

    [일요영화]

    ●아임 낫 스케어드(SBS 밤 1시5분) 동서양을 막론하고 아이들의 성장에 대한 두려움은 여전히 매력적인 소재다.2차대전 중 무인도에 남게 된 병사들의 에피소드를 그려낸 ‘지중해’로 일약 스타에 오른 가브리엘 살바토레 감독이 열살 소년의 성장과 모험을 한 마을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통해 그려낸 작품이다. 이탈리아의 황홀한 자연풍광은 영화감상의 또 다른 포인트다. 밀밭을 가르는 아이들의 모험과 우정이 어른들의 탐욕스러운 세상을 잊게 한다. 이 영화는 지극히 평범한 소년들의 눈물 나는 생활과 꼬마 영웅으로 거듭나는 모험담이다. 순수함에 대한 갈망과 지나간 것들에 대한 그리움, 또는 이상적인 아이들의 세계를 만들고자 하는 어른들의 판타지와도 연결된다. 살바토레 감독은 소재를 물색하던 중 우연히 두 소년의 우정을 소재로 쓴 소설을 읽게 된다. 적당한 속도감과 시종일관 긴장감이 어우러진 이 소설은 감독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책의 저자인 니콜로 아만티는 감독의 요청으로 시나리오 작업에도 참여해 원작보다 더 탄탄한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결국 감독과 원작자를 비롯한 스태프와 연기진이 하나가 되어 이탈리아 영화산업의 전반적 쇠퇴라는 악재를 꿋꿋이 이겨내며 잔잔한 웃음과 훈훈한 인정이 살아 있는 작품을 탄생시켰다. 베를린 영화제를 비롯해 크고 작은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빈집에서 여동생의 안경을 잃어버린 미카엘은 안경을 찾던 중 우연히 마당 구석에 숨겨진 이상한 굴을 발견하게 된다. 두려움 반, 호기심 반에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내려다본 구멍. 그곳에서 미카엘은 놀랍게도 누더기와 사슬에 묶여 갇혀 있는 또래 소년을 발견한다. 지하 굴에 갇혀 눈도 뜨지 못하는 소년 필리포. 집에 돌아온 미카엘은 이 정체불명의 소년에 관한 상상의 세계에 젖고 하루하루 소년을 찾아가는 사이 미카엘과 필리포 사이에 특별한 우정이 싹트게 된다. 이 기묘한 만남의 시작과 함께 미카엘의 주변에는 온통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집안 찬장에 낡은 오두막에 있던 것과 똑같은 냄비가 있고, 여행을 떠났던 아버지는 정체불명의 남자들과 함께 돌아와 밤새 텔레비전을 보며 알아들을 수 없는 이야기들을 늘어놓는다. 그러던 어느날 미카엘은 TV 뉴스를 통해 납치된 소년의 소식을 접하게 되고, 그가 바로 필리포이며 자신의 부모와 마을 사람 모두가 그 납치사건에 연루된 것을 깨닫게 된다. 모든 비밀을 알게 된 미카엘과 추악한 어른들에게 유괴된 필리포가 탈출을 꿈꾼다.2004년.109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번호판 가리면 벌금 100만원

    경기도 성남시내에서 주정차 단속을 피하기 위해 자동차번호판을 가렸다간 낭패를 보게 된다. 성남시 수정구는 최근 CCTV 주정차 단속을 방해할 목적으로 차량 번호판을 합판이나 수건, 신문지 등으로 가린 차량 20여대를 적발해 경찰에 수사의뢰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무인 주차단속 시행 이후 이같은 사례가 늘어나자 주차단속 요원을 현장에 투입해 사진 등 증거를 확보한 뒤 경찰에 수사의뢰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최고 1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차종에 따라 4만∼5만원이 부과되는 과태료를 피하려다 20배가량의 벌금을 내게되는 셈이다. 시의 이같은 조치는 최근 21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시내 53곳에 CCTV를 설치해 24시간 무인단속에 들어갔으나 이들 얌체족 때문에 실효를 거두지 못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단속에 적발된 다른 차량과의 형평성을 위해 주차단속 방해행위 차량에 대한 처벌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환상선’ 눈꽃열차 594.6 km

    ‘환상선’ 눈꽃열차 594.6 km

    환상선 눈꽃 순환열차!겨울 눈꽃을 소재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해발 855m의 태백선 추전역, 하늘도 땅도 세평이라는 오지 중 오지 영동선 승부역, 그리고 우리나라 인삼 일번지 중앙선 풍기역 등을 돌아볼 수 있는 겨울철 대표적인 기차여행 상품이다. 연계버스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순수한 기차여행이라 부를 만하다. 왜 하필 이름이 환상선일까. 차창 밖의 눈꽃이 환상적이어서가 아니라, 열차 운행코스가 둥근 고리모양처럼 보여 환상선(環狀線)이라고 한다. 총 594.6㎞를 운행하는 동안 통과하는 터널은 210여개, 지나가는 교량은 500여개, 그리고 총 140개의 역과 만나게 된다. 경부선(서울~용산), 경원선(용산~청량리), 중앙선(청량리~제천~북영주), 태백선(제천~백산), 영동선(백산~북영주) 등 이용하는 철길만도 다섯개에 이른다. 글 사진 태백·영동·풍기 박준규 철도여행가 서울역 플랫폼. 여행사의 플래카드앞에 집결해 일정표와 좌석표를 배부받았다. 07시40분 개찰구를 나와 무궁화호 열차에 탑승. 오늘은 사람이 많은지 무려 12량(카페객차 1량 포함)이나 연결되어 있다. 맨앞에 디젤기관차 2량을 붙여 놓았지만, 과연 열차가 움직일 수 있을까 의문이 들 정도로 버거워 보인다. 07시50분 열차가 천천히 승강장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오른쪽으로 잠시 한강을 따라 달리는가 싶더니, 어느새 청량리역이다. 08시14분 청량리역을 출발한 열차 창 밖으로 시골풍경이 펼쳐지기 시작하는데,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의 모습이 볼 만하다. 마술사들이 객실을 돌아다니며 마술쇼를 벌이는 가 하면, 이벤트 담당자들이 게임으로 승객들을 즐겁게 하기도 했다. 열차 탑승시간이 긴 편이어서-거의 하루 종일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다소 힘든 여정인 듯하다. 객실에서 벌어지는 각종 이벤트에 참가하거나, 카페객차에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분위기를 잡아보기도 하면서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여행지를 구경하면 더욱 즐겁지 않을까. 사람의 마음처럼 따뜻하고 포근한 기차 안에서 밖으로 보이는 설경은 여행에 대한 설렘과 함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지나온 시간을 돌이킬 수 있는 여유, 순백의 순수함을 느끼게 한다. 꿩과 구렁이의 전설이 서려 있는 상원사가 떠오르는 원주역, 뱀이 똬리를 틀 듯 한 바퀴를 돌아 나오게 되는 루프형 터널(금대2터널), 월악산국립공원, 역사 문화의 교육장 청풍문화재단지, 선비 박달과 금봉 처녀의 슬픈 전설이 서려 있는 ‘울고 넘는 박달재’로 알려진 제천역 등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이제부터는 태백선 구간. 열차의 속도가 더욱 느려지며, 창 밖으로 멋진 경치가 펼쳐졌다. 연당역을 지나 영월역에 들어서기 전, 왼편에 비운의 왕 단종이 기거하던 청령포가 보였다. 오른쪽으로는 서강(평창강)과 동강이 만나 남한강이 되어 흘러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자미원역을 지날 때는 높이 올라와서 그런지, 마치 비행기를 타고 넘어가는 듯한 기분이다. 왼쪽 아래로는 증산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운행하는 정선선 철길. 정선 아리랑과 함께 기차여행의 향수를 떠올릴 수 있는 곳이다. 강원랜드 카지노와 새로 개장한 하이원 스키장이 있는 고한역을 지나면 정암터널과 만난다. 길이 4505m.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긴 터널이다. 터널을 통과하는 데만 무려 8분 정도 소요된다. # 여름에도 역무실에 난로 피워 정암터널을 빠져 나오면 드디어 첫번째 정차역인 추전역.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해발 855m에 위치해 있다. 정차시간은 20분정도. 여름에도 선풍기나 에어컨이 필요없고, 연중 난로를 피워야 할 정도로 평균기온이 낮은 곳이다. 몇해 전 여름에 추전역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역무실 안에서 난로를 피우는 신기한 모습을 보기도 했다. 대합실에는 열차 시각표와 운임표와 함께 멋진 기차사진,100주년 기념 고무인 날인 책과 방명록(방명록에 한마디 적고 가시는 것도 재미있겠지요.), 쉼 없이 물을 뿜고 있는 추룡소 모형 등이 전시돼 있다. 대합실 밖에는 석탄을 연료로 이용하던 시절 열심히 탄을 날랐던 광차, 추전역 기념석 등이 있다. 저 멀리 7기의 매봉산 풍력발전기는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두어명의 시골사람들이 도시인을 상대로 먹거리를 팔고 있다. 너무도 달아 쓴 맛을 못느끼는 당귀동동주와 각종 나물, 그리고 취나물로 만든 취떡 등이다. 특히, 한 할아버지가 만든 취떡은 어찌나 맛이 좋던지, 잠깐 사이에 금방 동이 나 버렸다. 12시39분 추전역을 뒤로 한 열차는 두번째 정차역인 승부역을 향했다. 13시30분. 상하행 통틀어 하루 6회만 기차가 서는 승부역에 도착했다. 하늘도 세 평, 땅도 세평, 마당도 세평이라 불릴 정도로 열차가 아니면 갈 수 없는 외진 곳. 첩첩산중의 지형으로 알려진 봉화군에서도 험준한 영동선 철길에 자리잡은 시골 오지역이다. 승강장 앞 쉼터에는 다음과 같은 시가 적혀 있다. “작은꽃밭 애처로워 / 세평하늘 되었는지 작은꽃밭 넘친정에 / 세평하늘 되었는지 세평꽃밭 님의마음 / 하늘만큼 넓었으니 님의마음 승부역은 / 하늘꽃밭 만들어서 님과함께 정을주네” 오른쪽으로 뒤뚱거리며 냇가를 건너갈 수 있는 흔들다리가 놓여져 있다. 태풍과 수해를 겪으며 3번째 다시 태어난 사연을 간직한 다리다. 다리를 건너면 청아하게 물흐르는 소리가 들리는 계곡을 따라 트레킹을 할 수 있는 오솔길 코스, 옛 선조의 생활상을 표현한 농기구 전시관 등이 있다. 냇가쪽으로는 마을 아낙네들이 직접 경작한 산나물, 콩, 꽈리 등을 판매하고 있다. 깎아 달라는 도시인과 안된다는 시골 아낙네간 흥정을 보노라니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듯하다. # “멋지다” 감탄사 연발 승부역을 나서면 이제 국내에서 가장 험준한 산악, 협곡지역을 지난다. 창 밖의 경치가 멋지다 못해 환상적이기까지 하다. 돈 주고도 보기 힘든 설경을 편안한 열차 안에서 실컷 볼 수 있으니, 영화제목처럼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이렇게 설경을 보며, 오순도순 정겨운 이야기를 하고, 계란을 까먹으며 부모님은 옛 추억을, 자녀들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기차여행. 얼마나 좋은 것인가? 눈 덮인 고요한 산과 들을 굽이굽이 돌고, 스쳐 지나가는 이름 모를 간이역과 시골풍경을 바라보면 눈이 즐거워진다. 17시00분 한눈 팔 시간이 없을 정도로 계속되는 멋진 경치에 “우와! 멋지다∼”며 감탄사를 연발하는 동안 열차는 세번째 정차역인 중앙선 풍기역에 도착했다. 인삼으로 유명한 곳. 인삼향에 취해 역앞 인삼시장에서 인삼을 사기도 하고, 재래시장에서 사과, 고추, 참깨, 무, 파 등 신선한 농산물을 사기도 했다. 풍기역 앞 인삼모형에 얼굴을 대고 사진을 찍으면, 아쉽지만 서울로 돌아가야 할 시간. 18시00분 풍기역을 떠난 기차는 단양팔경과 고수동굴, 구인사, 남한강 물줄기가 보이는 단양역으로 향했다. 19시00분 카페객차에서 오늘의 마지막 이벤트 디스코 타임이 벌어졌다. 그동안 객실에서 조용히 여행을 했다면, 이곳에서 신나는 음악과 함께 잠시 몸을 흔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디스코음악도 멈추고 열차에는 다시 정적이 찾아왔다. 피곤한 하루를 정리하기 좋은 시간. 원주, 양평 등을 지나 21시 53분 서울역에 도착한 열차는 긴 한숨을 내쉬며 14시간에 걸친 기차여행을 마무리했다. # 여행정보 청량리역에서 다음달 11일까지 매일 출발한다. 주관여행사는 경인관광여행사(www.ktx7788.co.kr)(032)343-7788,(080)343-7788. 주중에 어른 3만 6000원, 어린이 3만 3000원. 주말에 어른 3만 9000원, 어린이 3만 6000원. 회원 가입 후 인터넷 예매시 2000원 할인(주중 출발에 한함). http:///www.traintrip.wo.to http:///cafe.daum.net/traintripwrite 참조
  • [사설] 학생부담 더 늘리는 교육과정 개정안

    교육부가 2009학년도부터 적용할 초·중·고 교육과정 개정안을 발표했다. 시대 변화에 맞춰 수시로, 그리고 부분적으로 교과과정을 개편한다는 방침에 따라, 시행 중인 7차 교과과정에 보완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개정안의 핵심은 과학·역사·논술 교육 강화, 선택과목군 확대, 일선학교 교과운영 자율성 확대 등이다. 고교 1학년의 과학 수업을 주 3시간에서 4시간으로 늘리고, 중학교 사회교과에서 역사를 분리한 것은 국가 경쟁력 강화나 국가관 정립 차원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고교 2∼3학년의 필수 이수 선택과목군을 지금의 5가지에서 7가지로 늘리는 방안은 재고해야 할 것이다. 개정안은 기존의 과학·기술 과목군(수학·과학·기술·가정)에서 기술·가정을 별도 과목군으로 떼내고, 예·체능과목군(체육·음악·미술)을 체육과목군과 예술과목군(음악·미술)으로 분리하도록 했다. 이는 대학 입시를 앞둔 학생들의 학습부담을 가중시키고, 일선 학교의 편법 수업만 촉발할 뿐 실효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 대학 입시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일선고교 현실에서 고교 2학년생에게 줄넘기를 하라고 한들 지켜질 리 만무인 것이다. 따라서 학생들의 학업부담을 줄여주겠다는 교육부 방침과도 정면 배치될 뿐만 아니라, 이같은 과목군 분리가 해당 과목 교사들의 자리보전용이라는 의혹과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교과 집중이수제를 도입하고, 학교가 전체 수업 시수의 10%를 자체 선정한 선택과목으로 채울 수 있게끔 한 것도 입시과목 편법 운영을 조장하리라는 우려 또한 적지 않다. 이밖에 주5일 수업제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교육부는 개정안 확정을 서두르기보다는 더욱 정밀하게 가다듬는 노력부터 하기 바란다.
  •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 제타룡씨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제타룡(69) 서울시 정책보좌관을 제10대 원장으로 임명했다고 14일 밝혔다. 제타룡 신임 원장은 경남 진주고를 나와 서경대 영어학과, 미국 컬럼비아퍼시픽 대학 경영학과를 거쳐 연세대에서 도시행정학 석사를 받았다. 서울시 운수과장, 교통국장, 감사실장, 종로·양천구 부구청장, 도시철도공사 사장 등 지난 38년 동안 서울시 주요 업무를 두루 거치면서 ‘시정의 달인’으로 통한다. 제 원장은 2005년 공직을 떠났다가 지난해 5월 오세훈 서울시장의 요청으로 시장직무인수위원장을 맡은 뒤 서울시 정책보좌관으로 지냈다. 재임 중에 서울교통백서(1995년) 등을 저술하기도 했다. 그는 평소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데다가 아이디어가 풍부해 ‘학구파’‘기획통’으로 불렸다.1997년 4월 서울시 간부회의 때에는 외환대란이 곧 올 것으로 예측하고 이에 대한 대비를 건의했다는 유명한 일화를 남겼다. 오 시장 이전에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후보 시절에도 청계천 복원, 버스 준공영제 등 정책개발에 참여함으로써 이름값을 했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타룡(他龍)’이라는 이름이 ‘다른 사람을 용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책꽂이]

    ●농부 철학자 피에르 라비(장 피에르 카르티에 등 지음, 길잡이 늑대 옮김, 조화로운 삶 펴냄) ‘생명농업의 선구자’ ‘미래의 씨앗을 뿌리는 농부’ ‘현실적인 신비주의자’ 등으로 불리는 알제리 태생의 환경운동가 피에르 라비의 사상을 소개.1960년 이후 프랑스 파리에서 남부 시골마을 아르데슈로 귀농해 살고 있는 라비는 평생 ‘생명농업’을 일구고 친환경 운동을 펼쳐 왔다.“인간은 지구의 절대적인 주인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라비는 우주의 생명현상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생산제일주의의 폐해를 꼬집은 그의 저서 ‘대지의 말’은 뮤지컬로도 만들어졌다.9800원.●주변에서 글쓰기, 상처와 선택(김인환 등 지음, 민음사 펴냄) 1906년에 태어난 이하윤, 이주홍, 강경애, 최정희, 유진오, 엄흥섭, 김오남, 이정호 등 근대문학의 여명기를 개척한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문학론.1931년 만주사변을 전후해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들의 문학적 업적과 생애를 통해 우리 문학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본다.2만 2000원.●정열의 수난(문광훈 지음, 후마니타스 펴냄) 국내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소설가 장정일의 정신세계와 작품세계를 다룬 에세이 모음집. 장정일에게 ‘세계관적 친화력’을 느낀다고 말하는 저자(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교수)는 장정일 문학이 “권력의 작동과 담론 구성에서의 폭력성을 문제시하고 그에 대한 반성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는” 점에 주목한다.1만 5000원.●초대하지 않은 손님, 전염병의 진화(최석민 지음, 프로네시스 펴냄) 광우병은 소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동물성 사료를 먹인 데서 비롯된 질병이다. 광우병에 걸린 소를 먹은 인간은 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콥병에 걸린다. 사스는 사향고양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바이러스로 사향고양에겐 별다른 해를 입히지 않지만 인간에게는 치명적인 괴물 바이러스다. 로마제국 멸망의 복병이었던 말라리아, 유럽역사를 바꾼 나폴레옹의 앞길을 가로막은 발진티푸스, 신대륙 정복의 첨병이었던 천연두 등에 관한 이야기가 실렸다.9000원.●영원과 사랑의 대화(김형석 지음, 한우리북스 펴냄) 일본의 종교가 우치무라(內村鑑三)는 “신에게는 무인론이 없으나 인간에게는 무신론이 있어서….”라고 탄식한 적이 있다.저자(연세대 명예교수)는 이렇게 말한다.“신앙인들이 신의 존재나 본질을 논하는 것은 마치 자식들이 방에 들어앉아 아버지의 존재와 본질을 논하는 것 같이 쑥스러운 일이다. 아버지는 바로 옆방에 계시는데…” 1만 2000원.●넥타이와 암브로시아(클라우스 뮐러 지음, 조경수 옮김, 안티쿠스 펴냄) 전통적인 자급자족경제에서는 채집 곤충이 식품으로서 매우 중요했다.고대에는 애벌레를 별미라는 이유로 밀을 먹여 키우기도 했다. 아리스토텔레스도 통통한 굼벵이 섭취를 찬미했다. 성서 시편의 작자는 만나를 ‘하늘양식’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이 그것을 ‘천사의 음식’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만나는 이스라엘인들이 황야 행군을 버텨내고 결국 그들에게 약속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도달할 수 있게 도왔다. 인류의 먹고 마시는 문화를 다룬 책.1만 2000원.
  • [12일 TV 하이라이트]

    ●사랑도 미움도(SBS 오전 8시30분) 산을 헤매던 재혁은 추위에 떨지만 다시 힘을 내 발걸음을 옮긴다. 여자의 목소리가 들리자 재혁은 귀가 솔깃해져 도와달라고 소리친다. 이때 인주가 불을 비추고, 재혁은 어떻게 인주가 자기를 찾아왔는지 놀란다. 이어 재혁은 반가운 마음에 인주를 끌어안다가 자신의 다리가 삐끗했음을 털어놓는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궁합이 좋지 않다며 결혼을 반대했던 동훈의 어머니. 정말 안 좋은 궁합 때문일까. 신혼여행에서 스파를 하던 동훈이 감전되기도 하고, 갑자기 동훈의 회사가 부도가 나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는다. 하루 빨리 갈라서라는 시어머니. 미영은 정말 자기 때문인지 확인하기 위해 동훈과 잠시 헤어져 있기로 한다.   ●피플 세상속으로(KBS1 오후 7시30분) ‘개국’,‘무인시대’,‘용의 눈물’등 주로 대하극에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여온 임혁.KBS공채 3기로 방송 경력만 31년. 이전 연극배우 시절까지 더하면 더 오랜 세월을 연기자로 살아왔지만 언제나 성실한 연기자다. 배우는 인기를 쫓기보다 인간이 먼저 되어야 한다고 믿는 배우, 임혁을 만나본다.   ●시네마 천국(EBS 오후 11시55분) 영화 속 캐릭터 자체를 그대로 흡수하는 폭넓은 연기로 한국영화계에 빼놓을 수 없는 배우로 자리 잡은 송강호. 그의 카리스마 있는 연기 세계를 만나본다.‘김생민의 Cine File’에서는 감각적인 영상과 스토리로 한 때 멜로영화의 붐을 일으키며, 관객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던 영화 ‘접속’을 소개한다.   ●거침없이 하이킥(MBC 오후 8시20분) 순재는 문희가 빨래방망이로 빨래를 하는 것을 보고는 옛날 문희가 개울가에서 빨래하던 모습을 회상한다. 한편 민용은 민정이 맡은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의 티켓이 잘 팔리지 않는다는 얘기를 듣고는 묘안을 생각해낸다. 그것은 바로 윤호와 유미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것이었는데….   ●사이언스+(YTN 오후 1시40분) 얼짱-S라인-동안-훈남으로 이어지는 미의 열풍. 그 열풍 속에서 미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많은 사람들은 아름다워지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우리의 체형과 최근 유행했던 얼굴 좌우대칭놀이로 알아본 얼굴좌우불균형의 원인 등 미남·미녀에 얽힌 비밀들을 풀어본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