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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 사서 있는 지하철 도서관 개설

    지하철 역사에 사서가 있는 도서관이 첫선을 보인다.경기 성남시는 22일 지하철 분당선 정자역에 ‘정자역 작은도서관’을 개설,이날부터 전문 사서 2명이 도서 대출 업무를 한다고 밝혔다. 바쁜 일과로 도서관을 찾기 힘든 직장인을 위한 이 도서관은 41.8㎡ 크기에 사회과학,소설,수필,시집,취미,자기계발 등 다양한 분야의 서적 3000여권을 보유하고 있다.또 10여명이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공간을 갖췄고,도서를 검색할 수 있는 컴퓨터와 24시간 책을 반납할 수 있는 무인도서반납기도 설치했다.성남시 공공도서관 회원증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매주 월~금요일 낮 12시~오후 9시 원하는 도서를 무료로 대출하고 반납할 수 있다.찾는 책이 없을 때는 성남시 중앙도서관에 도서대출 신청을 하면 다음날 이 도서관에서 받아 볼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전철 역사에 전문 사서가 상주하는 도서관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작지만 대출 가능 규모는 대형 도서관과 같아 직장인들의 이용이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철도公 5115명·한전 2420명·한수원 1067명 감축

    철도公 5115명·한전 2420명·한수원 1067명 감축

    21일 발표된 69개 공공기관 경영 효율화 계획은 ‘인력 감축’과 ‘재무 건전성 개선’이 핵심이다. 정부는 3~4년에 걸쳐 69개 기관의 정원을 현재 15만여명에서 13만 1000여명으로 1만 9000여명을 줄인다.전체의 13%다.코레일유통(옛 홍익회)이 578명에서 361명으로 전체의 37.5%(217명)를 줄여 감축률이 가장 높다. ●인력 감축률 코레일유통 최대 한국관광공사는 765명에서 544명으로 28.9%,요업기술원은 132명에서 94명으로 28.8%,원자력문화재단은 68명에서 51명으로 25.0%,중부발전은 2410명에서 1902명으로 21.1%,한국방송광고공사는 381명에서 304명으로 20.2% 각각 줄어든다. 남부발전(18.2%),증권예탁결제원(17.6%),한국자산관리공사(17.4%),대한석탄공사(16.1%),한국철도공사(15.9),수출보험공사(15.3%),한국공항(15.2%) 등도 평균을 웃도는 15% 이상의 감축률을 보였다. 감축 인원은 한국철도공사가 51 1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한국전력 2420명,한국수력원자력 10 67명,한국농촌공사 844명,중소기업은행 740명 순이다. 인원 감축에서는 ▲민간 이양·위탁(4500명) ▲비핵심 기능 축소(5900명) ▲업무 효율화(77 00명) 등 3대 원칙이 적용됐다. ●민간에 넘기고 적자 부문 없애고 한국감정원의 경우 부동산 가격조사,감정평가 등 민간에 활성화돼 있는 기능을 축소시키면서 가장 높은 정원 감축률을 기록했다. 한전KDN에서는 민간에서 가능한 정보기술(IT) 업무가 없어졌고 도로공사는 통행료 징수나 안전순찰 업무를 민간에 위탁하는 것으로 정리됐다.한국공항공사는 소방,경비 등 업무가 민간에 넘어간다. 여건 변화로 업무량이 줄어든 기능들도 정리 대상이 됐다.수자원공사의 댐·광역상수도 건설부문이나 농촌공사의 경지정리,농촌 수리시설 건설부문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코레일유통의 열차내 물품판매 사업도 매년 거액의 적자를 보고 있다는 점에서 폐지됐다.전산화·자동화,기능중복 해소의 원칙에 따라 조폐공사는 기계가 대신하게 된 화폐검사 부문이 대폭 축소됐다. 철도공사는 소규모 역사 무인화·매표 자동화 등으로,가스공사는 근무형태 개편 등으로 감축사유가 발생했다.국민체육진흥공단은 경륜사업단과 경정사업단의 관리조직을 통합했고 한국전력은 연구개발과 전산시스템 유지·보수 기능을 외주화했다. ●자산매각·예산절감 8조 5000억원에 이르는 자산매각 계획 중 가장 큰 물건은 7조 6000억원 규모의 철도공사 용산역세권 부지다.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노후 임대주택과 2개 상록회관 매각도 같은 맥락이다.가스공사의 직원사택 327채(362억원),증권예탁결제원의 골프장 회원권(21억원) 등 지나친 복리후생용 자산도 매각 대상이 됐다. 1만 9000명이 줄면 인건비가 1조 1000억원 줄어들고 내년 경상경비의 전년 대비 5% 삭감에 따라 6000억원이 절감돼 총 1조 7000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나게 됐다. 여기에다 공공기관들의 급여 반납,높은 보수수준 조정 등이 이루어지면 추가로 큰 금액이 절감될 것이라고 정부는 보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나무인간’ 디디, 병세 악화…또 자란다

    인도네시아의 ‘나무인간’으로 알려진 디디 코스와라의 손과 발에 다시 사마귀가 생기고 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등 해외언론들이 보도했다. 전신이 마치 나무껍질과 같은 사마귀로 뒤덮리는 휘귀병에 걸린 디디는 지난해 11월 언론을 통해 세계에 알려진 뒤 수술을 통해 호전된 모습이 올해 8월 공개되어 다시 화제가 됐었다. 그러나 최근 보도된 사진에서 그는 사마귀가 다시 악화되어 손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수술 직후 디디는 손으로 연필을 잡을 수 있을 정도였으나 이후 손과 발부터 다시 나무껍질 같은 사마귀가 자라기 시작해 현재는 간단한 짐도 옮길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 졌다. 디디는 지난 4월 수술에서 몸 전체에 퍼진 사마귀의 95%를 제거했다. 디디가 퇴원할 때 의사들이 “100% 완치는 힘들다. 앞으로 다시 사마귀가 자랄 수 있다.”며 재발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빠르게 재수술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디디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여러 곳에서 인터뷰 요청을 받는 등 인도네시아에서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토정 이지함은 조선중기 대표 경제학자”

    “토정 이지함은 조선중기 대표 경제학자”

    토정 이지함(그림·1517~1578)은 새해 길흉화복을 점치는 ‘토정비결’로 유명하지만 정작 어떤 사람인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한산 이씨 명문가에서 태어나 생애 대부분을 유랑생활로 보낸 그는 주역,점술,관상비기(觀象秘記)에 능한 기인으로만 각인돼 있을 뿐 행적이나 사상이 제대로 조명된 적은 거의 없었다. 신병주 건국대 사학과 교수는 저서 ‘이지함 평전’(글항아리)에서 ‘미래를 예견하는 능력을 지닌 특이한 인물’로 박제됐던 이지함을 조선 중기 대표적인 경제학자이자 실천가의 반열에 올려놓는다.화담학파의 적자이자 이후 북학파 학자들에게 영향을 미친 사상가이며,상업과 수공업,해양자원의 적극적인 개발과 국제무역을 주장한 선구적 경제학자라고 주장한다. 신 교수는 이지함 재조명의 첫 작업으로 먼저 그가 ‘토정비결’의 저자라는 데 의문을 제기한다.▲‘토정비결’이 이지함 사후에 유행하지 않고 19세기에 널리 퍼졌고▲이지함 사후 100년 뒤 고손자 이정익이 간행한 ‘토정유고’에 기록이 남아 있지 않으며 ▲조선 후기 ‘동국세시기’‘경도잡지’ 등에도 토정비결이 빠져있는 점 등을 근거로 ‘토정비결’의 그가 저자일 가능성이 아주 낮다고 주장한다.신 교수는 “점술이나 관상비기에 능했던 이지함의 행적이 민중들에게 널리 전파되자 후대에 비결류의 책을 만들면서 그의 이름을 가탁해 ‘토정비결’이란 책이 탄생했다.”고 결론내린다.하지만 ‘토정비결’이 이지함의 저술인가 여부와 관계없이 ‘주역’을 모태로 한 변혁 의지는 비슷한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신 교수에 따르면 기인의 풍모에 가려졌던 이지함의 진면목은 민간의 실상을 직접 목격한 것을 바탕으로 사상을 구축했다는 사실이다.이지함은 전국 각지를 떠돌아다니며 민생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직접 주민들에게 장사하는 법과 생산기술을 가르쳤으며 자급자족의 중요성을 전파했다.무인도에 들어가 박을 심어 수만 개를 수확해 바가지를 만들어 곡물 수천 석과 교환해 빈민을 구제하기도 했다.또 일찍부터 상업과 유통경제를 중시했다.이는 그가 거처했던 마포의 토정이 팔도의 배가 모이는 곳이었으며,배를 타는 데 익숙해 해상을 두루 돌아다닌 행적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 이지함의 독자적인 학풍이 형성된 과정을 추적한 점도 흥미롭다.이지함은 사화의 여파로 은거의 삶을 선택한 여타 처사형 학자들과 마찬가지로 비교적 다양한 학문에 관심을 가졌다.천문,지리,의약,산수 등에 능했고,도가의 양생법에도 정통했다.하지만 경(敬)이념을 특히 중시한 이지함의 유교적 사상은 16세기 사림파의 기본 사상과 거의 같았으며,이는 그가 기인이 아닌 16세기 사상사의 흐름속에 존재하는 학자임을 입증하는 증표라고 저자는 설명한다.이지함의 폭넓은 교유관계도 눈길을 끈다.스승 서경덕을 비롯해 조식,이익 등과 친분을 나눴으며 서로 대립적인 관계였던 서인과 북인 학자들도 고루 사귀었다. 신 교수는 “이지함은 16세기의 개방적이고 다양한 학문 경향을 보여주는 핵심적 인물이며,특히 적극적인 국부(國富)증진책을 제시한 그의 사상은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Seoul In] 불법 주·정차 상습지역 무인카메라

    은평구(구청장 노재동)서울시 그린파킹 사업평가 결과로 받은 인센티브 사업비 1억 5000만원으로 지하철 응암역 주변 등 불법 주·정차 상습지역에 무인단속 카메라를 설치했다.그린파킹 사업은 주택의 대문과 담장을 허물어 주택가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주차장을 만드는 일이다.여유 공간에는 녹지공간을 무상으로 만들어 준다.교통지도과 350-3844.
  • 中언론 “‘한드’는 지금 ‘나쁜 남자’가 대세”

    中언론 “‘한드’는 지금 ‘나쁜 남자’가 대세”

    “한국은 지금 ‘나쁜 남자’가 대세” 중국의 한 언론이 최근 ‘2008 한국 드라마- 남자주인공 분석’이라는 기사를 통해 “한국은 지금 ‘나쁜 남자’가 대세”라고 평했다. 유력 포털사이트 163.com오락판은 16일 “2008 한국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들은 나쁜남자 일수록 더욱 사랑받았다.”면서 ‘그들이 사는 세상’(이하 그사세)의 ‘정지오’(현빈)와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김명민)를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이 매체는 “‘성격있는’ 남자가 여심을 흔들었다.”면서 “돈 많고 잘생긴 재벌2세, 따뜻한 성격의 시한부 남성, 백마 탄 왕자 등은 모두 그 매력을 잃어버렸다.”고 평했다. 이어 “성격이 괴팍하고 독설을 내뿜는 ‘나쁜 남자’는 그만의 독특한 매력으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덧붙였다. 예로 든 ‘그사세’의 ‘정지오’에 대해서는 “한편으로는 착하고 또 한편으로는 나쁜 모습을 비추고 있는 그는 사랑스럽기도 하고 얄밉기도 한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면서 “‘정지오’와 같은 남자를 사랑하는 여성이라면 극 중 주준영(송혜교)처럼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마음고생을 각오해야 한다.”고 전했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에 대해서는 “그의 ‘똥덩어리’ 대사는 대한민국 어디서나 통하는 유행어가 됐다.”면서 ‘안하무인’에 성격도 괴팍하지만 내면에 감춰진 선량한 마음이 주위를 감동시켰다.”고 평했다. 이어 “극중 ‘두루미’(이지아)가 따뜻하고 자상한 ‘강건우’(장근석)이 아닌 강마에에 끌렸던 이유도 한국 여성들이 선호하는 남성상에 대한 변화를 뜻한다.”면서 “많은 한국 여성들은 독설을 내뱉는 ‘나쁜 남자’에게서 큰 매력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중국 매체는 두 편의 드라마 주인공 외에도 ‘가문의 영광’의 박시후와 ‘대한민국 변호사’의 이성재 등을 예로 들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42) 연해주 동해안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42) 연해주 동해안

    연해주는 러시아 극동지역의 프리모르스키 지구를 이른다.남쪽으로 북한의 함경북도 끝,두만강 하류와 맞닿아 있다.동쪽은 동해로 연결되고,서쪽은 우수리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과 국경을 이루며,북쪽은 하바롭스크 지구와 경계를 이룬다.우수리강과 동해 사이에는 북동 방향으로 흐르는 시호테알린산맥이 길게 놓여 있다. 연해주는 동해안을 따라 난 해안선 길이만 해도 1000㎞가 넘는다.남한의 1.7배에 달하는 면적이다.하지만 인구는 고작 200만명쯤으로 사람이 살지 않는 산림지역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연해주 남부에 자리잡은 블라디보스토크는 행정중심도시이자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러시아 1번국도의 태평양 연안 종착지이기도 하다.우리나라에서는 인천과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항공편이 있고,속초에서 자루비노항과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여객선도 운항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남서쪽으로 작은 섬들이 연이어지며 열도를 이루고 있다.이 열도는 러스키섬,포포바섬,레이넥섬,리코르다섬,스테니나섬,시비리아코프섬을 거치며 자루비노항 부근까지 이어진다.자루비노 동쪽 코르사코바섬 일대는 러시아의 극동지역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자루비노항과 블라디보스토크 중간쯤에 있는 슬라비얀카항에서 동쪽으로 20㎞쯤 떨어진 곳에 리코르다섬이 있다.이 섬의 남쪽에 자리잡은 젤두히노섬은 긴 쪽의 길이가 800여m에 불과한 작은 무인도로 섬 곳곳에 군용기의 사격연습 목표물로 쓰던 녹슨 탱크들이 흩어져 있다. 이 섬의 식물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다.울릉도와 비슷한 식물이 많다는 게 첫 인상이었다.울릉도와 동해안 일부 지역에만 사는 두메부추가 대군락을 이루고 있었고,울릉도에서 큰 무리를 지어 자라는 북방계식물 큰두루미꽃도 많았다.남한에서는 울릉도에만 분포하는 주목의 변종 회솔나무도 발견되었다.섬 정상부의 바위지대에서는 끈끈이장구채속 식물을 발견하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잎과 꽃의 생김새가 울릉도 특산식물로 알려져 있는 울릉장구채를 꼭 닮았기 때문이었다. 이 섬은 면적에 비해 식물다양성이 놀라울 정도로 높았다.그 좁은 지역에 어림잡아 500종쯤의 식물이 살고 있었다.뽕잎피나무,까치박달 같은 큰키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었지만,강한 해풍 때문에 키가 떨기나무처럼 낮았다.갯별꽃,갯지치,기름당귀,웅기솜나물 등은 북한의 동해안에서 자라는 식물들로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갯기름나물,갯쑥부쟁이,해당화,해란초처럼 남한의 해안에서 자라는 해변식물들도 있었고,까실쑥부쟁이,덩굴별꽃,도라지,둥근바위솔,마타리,백당나무,백리향,털부처꽃,톱풀 등 남한의 산지에서 볼 수 있는 식물들도 자라고 있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동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500㎞쯤 떨어져 있는 지기트만(灣)에 플라스툰이라는 작은 해안 마을이 있다.그림처럼 아름다운 석호(潟湖)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연해주 동해안에는 원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크고 작은 석호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데,이곳도 그런 석호 가운데 하나다. 플라스툰의 석호 주변에는 귀한 식물이 많이 살고 있다.동해안을 따라 속초까지 내려와 자라는 눈양지꽃을 비롯해 나도씨눈난,독미나리,부들,솔잎가래,숫잔대,애기부들,애기쉽사리,타래난초 등이 자라고 있다.북한에만 자라서 남한에서는 만날 수 없는 갯봄맞이,물지채,버들까치수염,쇠뜨기말,흰쑥 등도 발견된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나홋카,루드나야 프리스탄,달레네고르스크,플라스툰,테르네이를 거쳐 자동차길이 나 있는 마지막 마을 암구(Amgu)까지 600여㎞를 탐사하며 보았던 연해주 동해안 식물들은 크게 낯설지 않았다.남부지역의 저지대에서 순군락을 이루어 자라는 신갈나무를 비롯해 개미취,괴불나무,금불초,까치밥나무,노랑물봉선,노박덩굴,눈빛승마,더덕,두릅나무,물봉선,바위손,산비장이,산일엽초,삽주,자주꽃방망이,질경이택사,촛대승마처럼 남한에도 있는 식물이 많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도시를 벗어나자마자 길가에 지천으로 피어 있던 개버무리를 시작으로,야생상태로 무리를 지어 자라는 작약,남한에서는 멸종위기에 놓여 있는 북방계식물 가시오갈피나무·닻꽃·분홍바늘꽃·주저리고사리,남한에는 없고 북한에만 분포하는 쑥국화·아광나무 등이 나타나서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이 구간에서 만난 식물 가운데 가장 특별한 것은 둥근잎꿩의비름이었다.환경부가 멸종위기야생식물로 지정해 보호할 만큼 귀한 식물로,최근까지 주왕산 등지에서만 자라는 우리나라 특산식물로 알려져 있었다. 조선범이 살 만큼 울창한 시호테알린의 숲,귀하디귀한 북방계 해안식물들,아름다운 섬들,태고 모습을 간직한 석호들,이들 모두가 연해주 동해안의 자랑거리다.암구의 어느 개울 옆 숲 속에서 30여분을 숨죽여 훔쳐보던 곱사연어의 산란장면도 잊을 수가 없다. 연해주의 자연은 아직 살아 있었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오바마의 각료ㆍ참모] (17)에너지 장관 내정 스티븐 추

    [오바마의 각료ㆍ참모] (17)에너지 장관 내정 스티븐 추

    ‘대체 에너지와 재생 에너지 연구,특히 탄소제로 에너지 개발의 세계적인 리더’ 차기 버락 오바마 정부의 첫 에너지 장관으로 내정된 스티븐 추(60) 로런스버클리국립연구소(LBNL) 소장을 LBNL 공식 홈페이지는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추 소장은 이런 관점에서 그동안 대체 에너지 연구를 강조해온 버락 오바마 당선인과 ‘코드’가 맞아 에너지 장관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7년 노벨 물리학상 공동 수상자이기도 한 추 소장은 LBNL의 연구 방향을 바이오 에너지,인공 광합성,태양 에너지 중심으로 바꿔온,대체 에너지와 신 에너지 개발에 강한 신념을 갖고 있는 과학자다.특히 그는 온실가스 배출 문제에 있어 단호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지난 6월 워싱턴에서 가진 강연에서 그는 “1000달러(약 140만원)만 더 쓰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쓰는 집을 지을 수 있다.하지만 미국인들은 그럴 돈이 있으면 대리석 싱크대를 만들고 싶어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중국계인 추 소장은 졸업 후 1978년 벨연구소를 거쳐 1987년 스탠퍼드대 물리학과로 옮겨 학과장까지 지냈다.벨 연구소에서 동료들과 원자냉각법을 개발했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이후 노벨 물리학상 공동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하지만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2004년 지금 일하고 있는 LBNL로 자리를 옮겼다.에너지부 산하에 있는 LBNL은 연간 예산만 6억 5000만달러(약 8700억원)에 이르는 거대 연구소다.오바마와는 직접적인 인연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진 추 소장은 워싱턴 정가와도 거리가 먼 인물이다.또 에너지부 핵심 업무인 핵무기 문제에 대해서도 경험이 거의 없다.이런 점들이 에너지 장관으로서 그의 취약점으로 꼽힌다.하지만 그는 라스베이거스 인근 유카산에 핵폐기물처리장을 건설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점에서 오바마 당선인과 뜻을 같이 한다. 한국과는 지난해 경원대 가천 바이오 나노연구원의 명예원장 겸 명예교수로 위촉되면서 인연을 맺은 바 있다.로체스터대학에서 수학과 물리학을 전공하고 UC 버클리대에서 물리학박사를 받았다.취미는 사이클,수영,요리다.옥스퍼드대 출신의 물리학자인 아내 장과 전처 사이에서 난 아들 2명이 있다.한편 LBNL 대변인은 추 소장의 장관직 내정 보도 내용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피한 채 추 소장이 아시아와 유럽을 여행 중이며 오는 15일 귀국한다고 밝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날자! 눈부신 낭만 속으로

    날자! 눈부신 낭만 속으로

    본격적인 스키 시즌이다.겨울답지 않은 따뜻한 날씨로 스키장들이 전면 개장하는데 애를 먹고 있긴 하지만,대부분 성탄절 이전에 모든 슬로프를 열겠다는 목표로 눈을 만드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올 시즌 각 스키장들마다 달라진 것은 무엇인지,지갑이 얇아진 스키어를 위해 준비한 할인 프로그램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본다. ●새로운 스키장과 만난다 ▲곤지암리조트 올 스키 시즌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다.경기도 광주 곤지암에 자리잡고 있어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이 좋은 만큼 스키어는 물론 경쟁 스키장들의 주목을 한눈에 받고 있다.슬로프 정원제가 우선 눈길을 끈다.하루 입장인원을 7000명으로 통제해 쾌적한 슬로프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비슷한 규모의 다른 스키장에 견줘 절반도 안되는 숫자다.이를 위해 리프트 예약제를 도입,주말에도 대기시간없이 리프트를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슬로프는 모두 11개.19일 공식 오픈을 겸해 전면 개장한다.konjiamresort.co.kr,(02)3777―2100. ▲O2 리조트 강원도 태백의 기대주다.지난 주 초 부분 개장했다.슬로프는 16면.익스트림 파크를 포함해 총 길이 15.1㎞에 표고차가 580m에 이른다.초보자들도 최정상에 올라 3.2㎞의 슬로프를 활강할 수 있는 것이 장점.o2resort.com,(033)580-7000. ●무엇을 어떻게 바꿨나 ▲하이원리조트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키면서 정체가 심했던 밸리 리프트 옆에 6인승 리프트를 추가로 설치했다.중급 슬로프인 아테나 2번 슬로프 상단의 경사를 눕혀 초급 슬로프로 조정했고,마운틴 콘도 잔디광장에 눈썰매장을 설치해 터비썰매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유아놀이방 2개가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서울에서 하이원스키장까지 이어지는 국도 38호선이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개통됨에 따라 이동시간도 대폭 줄어 들었다.전용스키열차는 지난 6일부터 운행하고 있다. ▲비발디파크 발라드 코스에 폭 20m,길이 200m의 어린이 전용 슬로프를 새로 만들어 안전문제에 각별히 신경썼다.재즈와 레게 슬로프를 이어주는 신규 슬로프도 새로 오픈한다.두 슬로프가 연결되면서 스키어나 스노보더들은 한층 다양한 활강을 즐길 수 있게 됐다.종합 매표소 창구를 신설해 발권시간을 단축하는 한편,무인발권 통합기도 운영한다. ▲용평리조트 국제공인 슬로프인 상급자용 골드슬로프를 야간에도 운영한다.이색 스키와 스노보드 묘기를 즐길 수 있는 드래곤파크를 새로 정비하고,중간중간 스노보더들을 위한 휴식공간도 마련했다. ▲현대성우리조트 펀파크에 레인보,멀티박스 등 3개의 기물이 추가돼 14개로 늘었고,C박스 등 3개의 기물은 교체됐다.초급자 코스에 뱅크턴 코스,최상급자 슬로프에 길이 150m의 모글코스를 새로 조성했다.지난 시즌 인기를 끌었던 테마파크 ‘스노 어드벤처’는 입장료를 없애는 동시에,대형 눈조각 공원과 동물농장 등을 추가 조성했다.새해 1월 28일까지 매주 금요일 모든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스노보드 강습,1월 27일까지는 매주 월요일~목요일 시즌권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스키&스노보드 강습을 무료로 진행한다. ▲휘닉스파크 슬로프를 1개 줄여 눈썰매장으로 운영한다.모글,에어리얼 코스를 보강하는 한편,불새마루 정상에서 내려오는 광폭 슬로프인 듀크,키위 코스 등을 확대해 스키어와 스노 보더의 이동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배려했다.스노 보더만을 위한 공간도 강화했다.하프파이프 등 기본적인 기물은 물론,3연속 점프대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익스트림파크를 조성했다. ▲무주리조트 1997년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사용했던 슬로프 알레그로,모차르트,카덴차,왈츠 등을 일반에 개방한다.국내 스키장 중 최고 고도와 경사도를 자랑한다.야마가와 파노라마,설천 슬로프 상단 등에 모글코스를 조성했다.‘배틀 6·1 무주제왕전’에도 주목할 것.매일 루키힐 슬로프에서 열리는데,당일 상금이 200만원,왕중왕전은 2000만원이다.20일쯤 만선베이스 부근에 사우나 시설 등을 갖춘 휴식공간 ‘카니발 컬처 팰리스’도 문을 연다. ▲오크밸리 골프장 그린을 슬로프로 활용하는 오크밸리는 올해 그린의 13번 티를 아래쪽으로 이동하고 턱을 없애 슬로프를 직선화했다.덕분에 B,C슬로프가 만나는 지점의 병목 현상이 해소됐고,안정성도 높아졌다.스키장 하단부에는 조명 시설을 증설해 야간스키를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강촌리조트 주간 슬로프 운영시간을 오후 5시30분까지 연장했고,야간심야시즌권(21만원·심야시즌권은 9만원)도 새로 선보였다.15일 전면 개장한다. ●지갑이 얇은 사람을 위한 굵직한 할인 전통적으로 최강의 할인율을 자랑하는 것은 교통+리프트권 패키지다.휘닉스파크의 경우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리프트권이 최고 60%까지 할인된다.또 대부분의 스키장이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사이버 회원에 가입하면 리프트권을 10~20% 할인해 준다. 카드사나 이동통신사와의 제휴 프로그램을 이용해도 많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최강의 카드 할인율을 자랑하는 곳은 용평리조트.15~23일 BC·KB·현대카드 등은 40%,24일이후 BC는 35%,KB·현대는 30% 할인받을 수 있다.스키장들이 벌이는 이벤트는 메모해 두는 게 좋겠다.대명 비발디 파크의 경우 1969~1989년생 여성을 대상으로 매주 수· 일요일 50% 할인하는 레이디권,헌옷을 기증하면 50% 할인하는 아나바다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저렴한 여행사 패키지 상품도 눈여겨 볼 것.넥스투어는 하이원 리조트 리프트권+강습+선데일 리조트 숙박 등을 묶어 8만 9000원부터 판매하고 있다.02)2222-7886틈새 할인 상품도 등장했다.강원도 영월 다하누촌 본점과 봉평점 등에서는 새해 2월까지 스키장 입장권 소지 고객 중 5만원 이상 구매자에게 육회 300g을 무료로 제공한다.1577-5330.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이범수 “다른 어느 때보다 부드러운 모습으로 승부”

    이범수 “다른 어느 때보다 부드러운 모습으로 승부”

    올 여름 공포영화 ‘고死:피의 중간고사’로 관객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배우 이범수가 슬픈 멜로 영화로 돌아온다. 10일 오후 서울 신림동 보라매 병원에서 열린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감독 원태연)의 스페셜 에디션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범수는 영화를 통해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이범수는 영화 속에서 크림(이보영 분)을 사랑하는 치과 의사 주환역으로 권상우, 이보영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 멜로영화인만큼 이번 영화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건지를 묻는 질문에 “다른 어느때보다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주겠다. 그게 배우의 임무인 것 같다.”고 캐릭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희생할 줄 알고 지고지순한 사랑을 한다.”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한 그는 “포지션상 잘해줘야 극 중 권상우와 이보영의 사랑이 빛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귀뜸했다. 시나리오가 너무 맘에 들었다는 이범수는 “화면을 꽉 채울 수 있는 슬픈 화면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시인 원태연의 감독 데뷔작인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는 오랫동안 함께 하면서도 서로에 대한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고 마지막까지 상대를 위하는 애틋한 사랑을 그린 멜로 영화로 내년 3월 14일 개봉한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 사진=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현장 행정] ‘클린·디지털 구로’ 눈부신 성장

    [현장 행정] ‘클린·디지털 구로’ 눈부신 성장

    과거 회색의 굴뚝 도시였던 구로구가 이제 클린·디지털 등 새로운 동력으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9일 구로구에 따르면 서울시 평가에서 6년 연속 ‘맑고 깨끗한 서울가꾸기’ 최우수구,2년 연속 디지털 행정 우수구 등 2008년 한 해 동안 24개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았다.이는 취임 초부터 ‘깔끔이 봉사단’ ‘디지털 단지 지원’ 등 디지털과 클린을 강조한 양대웅 구청장의 ‘철학’ 때문이다. 양대웅 구청장은 “6년간 노력으로 구로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다.”면서 “첨단 기술과 문화,교육 등이 어우러지는 서울 제1의 도시로 도약하고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미래형 생활도시,구로구 구로구의 변화는 눈부시다.불과 6년 만에 ‘트트득,드르륵~’ 도시를 가득 메웠던 재봉틀 소리가 사라졌다.대신 초고층 아파트와 오피스텔,24시간 불이 켜진 첨단 연구소 등이 구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또 연탄재와 대형 산업쓰레기가 온데간데 없고 휴지 하나 없는 깨끗한 공원과 산책로로 거듭났다. 바로 이것이 2003년부터 6년 연속 서울시에서 가장 ‘깨끗한 자치구’로 선정된 이유다.이번 평가는 가로청결과 청소기반 2개 분야 8개 항목을 점검했다.구의 6년 연속 수상의 비결은 명품 ‘깔끔이 봉사단’이다. 1만 7000여명에 달하는 구로 깔끔이 봉사단은 청소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구석구석을 청소하고 있다. 또 구는 지난해 처음 생긴 ‘자치구 정보화 역량강화’ 평가에서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지난 9월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전국 전자정부 우수기관에도 선정되는 등 전자정부 선도 도시로 국내외 자치단체에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올해만 프랑스,인도네시아,캄보디아,일본 등이 구로를 방문했다.구는 무인민원발급기,양방향모니터 등 앞선 전자정부 시스템을 지도했다. ●우수상 24개,상금 19억 4800만원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대내외 평가에서 24개 우수상과 상금 19억 4800만원을 받았다. 이 중 중앙정부평가는 5개 부문에 이른다.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최고경영자상 대상,벤처기업대상 국무총리상,행정서비스헌장 평가 우수구,전자정부추진 평가 우수구,지방자치단체 복지종합평가 우수구에 선정됐다. 서울시 평가에서는 18개 부문에서 최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남기 디지털 홍보과장은 “구로구는 2008년 디지털,클린뿐 아니라 문화,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우수란 성적을 거뒀다.”면서 “서울 서남권 발전의 중심으로서 지역 발전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고려시대 초대형 집터 발굴

    대전에서 고려시대의 초대형 집터 2곳이 발굴됐다.고려 중기 귀족의 장원(莊園)이나 대저택으로 추정되어 당시 고려 사회의 구조와 생활상 등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백강문화재연구원은 “한국토지공사가 대전 서남부지구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하는 유성구 상대동 일원 20만 7000㎡를 발굴조사한 결과,동서로 96m,남북으로 110~120m에 이르는 대규모 시설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집터에는 외곽에 담을 둘렀고, 각종 건물이 들어서 있었다.2m에 이르는 두꺼운 담벼락으로 둘러싸인 내부에서는 동서,남북을 관통하는 큰 도로와 샛길이 확인됐고 저수시설,배수로 등이 드러나는 12세기 무렵 고려 귀족의 생활상을 확인할 수 있는 시설이 다수 발굴됐다. 80㎝ 깊이까지 파고 돌을 쌓아 담장의 기초를 삼은 것으로 미루어 담장의 높이는 2~3m에 이르렀을 것으로 보인다.담장의 높이와 두께 등이 모두 경복궁과 거의 비슷하다. 또 집터 내부에서는 누문지,행랑채 등 10여 채의 건물터가 확인됐다.또 ‘전창정○○’(前倉正○○),‘전부호장○○’(前副戶長○○),‘대장승○○’(大匠僧○○)와 같은 글자가 적힌 명문 기와들과 연화문와당,암막새 등도 함께 출토됐다. 이 집터로부터 동쪽으로 10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동서 44m,남북 71m의 대형 집터도 발견됐다.아직 조사 초기 상황이지만,최근까지 민가가 들어서 있어 훼손 정도는 앞의 초대형 집터보다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서도 남북으로 연결되는 도로와 그 곁에 40~120㎝ 폭의 배수로가 발굴됐다.또 주변에 가로수로 보이는 고사목 2그루가 확인됐다. 책임조사원인 박태우 연구실장은 “초대형 집터는 기존에 논밭이 있던 지역이라 보존이 상당히 잘돼 있는 것 같다.”면서 “건축 당시 상당한 노동력이 동원됐을 것으로 추정돼 조사 초반에는 사찰 또는 관청으로도 예상했으나,지역적 특성상 당시 중앙정권의 영향력이 미치기 어려웠다는 점을 감안하면 귀족의 대저택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실장은 또한 “근처에서 청동기시대와 백제,고려,조선의 분묘 밀집지역이 확인됐지만 이처럼 고려시대 대형 유구를 확보한 것은 의외의 성과”라면서 “12세기 고려 무인정권 당시 귀족들의 거주 공간에 대한 1차 자료를 확보했다는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국립의료기관 경쟁력위해 법인화해야”

    국립의료원 등 정부기관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국립의료기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공공법인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공공관리학회 주최로 8일 중앙대에서 열린 ‘국립의료기관 선진화와 경쟁력 강화’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이같이 입을 모았다. 현재 국립의료기관은 국립의료원·경찰병원·국립재활원·소록도병원 등 11곳이 있으며,공무원 신분인 근무인력은 모두 2816명이다. 이중 법인화의 주요 대상은 지난 1957년 설립된 뒤 줄곧 정부기관 형태로 유지돼 온 국립의료원,특수병원인 경찰병원 등이 꼽혔다. 이날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유홍림 단국대 교수에 따르면 국립의료원의 예산은 2001년 623억원에서 2006년 675억원,지난해 716억원 등으로 7년 동안 15% 가까이 증가했다. 경찰병원도 2006년 473억원에서 지난해 632억원으로 3분의1 정도 늘었다. 하지만 병원 수입은 같은 기간 오히려 감소해 재정 건전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유 교수는 “병원은 전문성을 지닌 의료진 확보가 서비스의 관건인데,현 국립의료기관들은 경직된 인사 운용 등으로 실적이 민간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면서 “기관 운영의 자율성 결여로 제때 의료설비를 갖추지 못하고,이는 환자에 대한 서비스 수준의 저하로 연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당초 설립 목적을 어느 정도 달성한 국립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정부가 ‘직접 관리’가 아닌 ‘간접 관리’ 형태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 교수는 “영국·일본 등은 이미 10년 전부터 자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비정부 공공기관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국립의료기관들이 민간과 자율 경쟁할 수 있도록 법인화해야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장기적으로는 서비스의 가격도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석희 공공관리학회장도 “법인화는 기관 운영의 탄력성을 제고해 고객 서비스를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고 뒷받침했다. 하지만 국립의료기관을 법인화할 경우 소외계층에 대한 의료혜택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립의료원 노조 관계자는 “국립의료기관들은 저소득층과 행려자 등이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수익이 발생하기 힘든 구조”라면서 “법인화는 국민보호라는 순수 기능을 저해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공기업 CEO에게 듣는다] ⑥ 류철호 한국도로공사 사장

    [공기업 CEO에게 듣는다] ⑥ 류철호 한국도로공사 사장

    취임 6개월째를 맞고 있는 류철호 한국도로공사사장의 집무실은 밤늦은 시간까지 불이 켜져 있다.유료도로 요금징수체계의 일대 혁신으로 불리며 지난 2000년 도입된 무정차시스템 ‘하이패스’의 보급확대에 사활을 건 그의 늦은 퇴근 때문이다.임기내 보급률을 지금의 두배 이상 올리는 것이 목표다.지난 10년여에 걸쳐 하이패스 보급은 크게 늘었지만 아직도 성에 차지 않는 기색이다.하이패스가 단순히 운전자들에게 편한 시스템이 아니라 국가차원의 기간산업에 준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기아차 2009년·현대차 2010년까지 장착 의무화 빨리 지나가서 하이패스가 아니다.류 사장은 “하이패스를 사용하는 과정이 모두 경제이고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고 확신한다.현재의 사용률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이를 가격으로 환산하면 차가 서지 않고 톨게이트를 그냥 지나치는 경제적 수익이 10년에 1조 5000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류 사장은 “하이패스의 사용은 개인의 이익뿐 아니라 국가경제, 나아가 이산화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도 한 몫을 한다.”며 “그러나 눈에 뻔히 보이는 이점들에도 불구하고 하이패스 사용률은 여전히 선진국에 비해 저조한 편”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지난 2000년 6월 서울외곽순환도로 판교·성남·청계톨게이트에 첫선을 보인 이후 10년에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현재 국내 하이패스 보급율은 10월 말 현재 28.6%에 그치고 있다.그나마 지난 2003년말부터 적외선 하이패스 단말기가 등장하고 나서부터 상승곡선을 보였다.보급대수로는 93만 1000대가량이다. 이 같은 단말기 보급대수를 3년 임기내 40%대로 끌어올릴 예정이다.그는 “일본을 포함한 선진국의 하이패스이용률이 40~50%대인 것을 감안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라며 “사용률을 높일 경우 경제적 수익은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예 새차에 하이패스단말기를 부착하자는 것도 그의 아이디어다.“어떤 이유로든 단말기 구입을 머뭇거리는 운전자들에게는 아예 속편한 옵션”이라며 새차 출고이후 이런 장치를 다는 것을 꺼리는 일부 운전자들의 세세한 심리상태까지 파악하고 있다. 사장의 이같은 의지에 따라 도로공사는 기아자동차의 경우 2009년,현대자동차는 2010년까지 모든 차량에 하이패스 장착을 의무화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단말기는 모두 실내 백미러에 내장된다. 그의 의욕은 여기가 끝이 아니다.하이패스 단말기는 지능형교통시스템(ITS: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s)과 맞물린다.운전자는 단말기를 통해 교통정보센터에서 공급하는 실시간 교통정보를 전달받고 활용한다.첨단센서가 내장된 하이패스 단말기를 통해 차량의 자가진 단이 가능하고 노면상태의 정보도 수집한다.하이패스와 연계된 무인 주유소와 무인 주차장 이용도 가능해진다.주유소에 들러 운전자가 직접 기름을 넣고 가면 그만이다.요금정산은 하이패스가 다 알아서 해준다. 류 사장은 “꿈으로만 여겨졌던 신개념 하이패스 시대가 얼마남지 않았다.”며 “단지 요금정산개념에서 탈피해 운전자들이 각종 정보를 가장 빨리 그리고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첨단시스템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첨단시스템의 도입과 맞물려 지금과 같은 톨부스를 이용한 하이패스가 아닌,고속도로 본선 상에 하이패스 안테나를 설치하는 멀티레인도 구상하고 있다.고속도로 곳곳에 하이패스 송수신설비를 구축해 적절한 요금징수는 물론 각종 정보를 수시로 공급하겠다는 발상이다.도로공사 기술력이 이미 ‘상당한 수준’에 달했다며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이패스카드 신용카드처럼 쓸 수 있게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통행료 신용카드 사용도 구체화된다.“고속도로 통행료 후불제의 일환으로 신용카드를 사용하게 해달라는 운전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하이패스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IC칩이 장착된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 민원은 지난 2003년부터 제기돼 줄곧 하이패스이용자 확대에 걸림돌이 돼왔던 것으로 구체적인 추진일정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로공사는 하이패스를 포함해 고속도로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국토해양부와 협의 중에 있으며 신용카드에 지하철,버스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후불 교통카드 기능을 탑재하도록 신용카드사와 협의 중이다. 류 사장은 “도로공사가 도로에만 매달리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고객인 운전자들에게 한계가 없는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반드시 ‘만족’이라는 피드백을 얻어내는 기업적인 마인드를 직원들에게 심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류철호 사장은 ▲1948년 서울 출생 ▲71년 서울대 토목공학과 졸업 ▲75년 대우건설 입사 ▲93년 대우건설 SOC사업 임원 ▲01년 대한토목학회 부회장 ▲04년 경수고속도로 대표이사 ▲07년 (주)에이로직스 감사 ▲08년 한국도로공사 사장
  • 경제위기 심각한데… 18대 국회 ‘무대책·무책임·무소신’ 되풀이

    경제위기 심각한데… 18대 국회 ‘무대책·무책임·무소신’ 되풀이

    18대 첫 정기국회가 9일 국회법상 회기를 마치게 된다.이명박 정부 들어 첫 정기국회는 낙제점을 면할 수 없게 됐다.예산안은 법정 처리시한인 12월2일을 넘긴지 오래고,민생법안은 여야의 정쟁 속에 줄줄이 낮잠을 자고 있다. 국회 본연의 임무인 법안 처리 건수는 불과 58건에 그쳤고,7일 현재 계류법안은 2325건이나 된다.무대책·무책임·무소신 등 ‘3무(無) 국회’로 기록될 만하다. ●무대책 국회 예산안 처리 공방은 대책 없는 국회의 전형을 보여준다.여야가 경제위기에 따른 여론을 의식해 가까스로 예산안 처리 시기를 ‘오는 12일’로 정하긴 했지만,헌법이 정한 처리 시한인 ‘회계연도 개시 30일 전’은 또 다시 무너졌다.10년 만의 정권교체 후 첫 정기국회라는 점이 갈길 바쁜 예산안의 발목을 더 세게 잡았다.한나라당은 ‘MB노믹스’ 실현을 위한 자산으로,민주당은 대여(對與)견제 수단으로 예산안을 볼모로 삼았다. 당연히 예산안 심사는 부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국회 기능이 부실한 한국의 상황에서는 현행 국회 예산심의 기간인 60일을 더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들린다.국회운영 제도개선위원장인 심지연 경남대 교수는 “정부의 예산안 제출시기를 회계연도 개시 90일 전에서 120일 전으로 앞당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책임 국회 전세계적인 경제위기 상황과 시급한 민생법안을 외면한 무책임한 국회라는 비판도 제기된다.쌀 직불금 파문,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 헌법재판소 접촉 공방 등 굵직한 현안이 국회 에 가면 정쟁으로 변질됐다.‘잃어버린 10년’ 공방이 시사하듯 여야간 정쟁은 전·현직 정권의 갈등으로 비화돼 국회를 이념대립의 장으로 만들어버렸다.한나라당은 사이버모욕죄 강화와 미디어관련법 개정 등 경제위기 극복에 시급하지 않은 법을 만지작거리는 데 당력을 모았고,민주당은 잦은 국정조사권을 발동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한나라당이 민생 살리기 법안보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과 사이버모욕죄 강화 등 ‘정치적 입법’에 골몰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인 건국대 한상희 교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던 정부·여당의 콤플렉스가 시민들의 주권을 가로채고 있다.”고 비판했다. ●무소신 국회 입법부의 역할과 소신은 뒤로 밀렸다.민생법안 처리가 10일 소집된 임시국회 이후로 밀리면서 서민생활과 직결된 법안들의 무더기 졸속 심사가 불가피하게 됐다.한나라당의 한 초선 의원은 “상대 정당 의원이 서민이나 대학생을 지원해야 할 법안 내용에 동의해 놓고도 상임위만 열리면 정쟁거리를 들고 나오며 법안 심사와 처리를 고의로 지연시키는 등 돌변해 버린다.”고 푸념했다. 행정부를 감시·견제해야 하는 국정감사도 정쟁의 소용돌이 속에 부실하게 진행됐다.불과 20일 동안 478개 피감기관을 감사해야 하는 제도상 허점도 짚을 수 있다.연세대 김호기 교수는 “여야가 정치적 이해관계에만 몰두하지 말고 국익 중심의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면서 “입법부에 대한 견제기능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오늘의 눈] 서울시 장애인 정책 ‘장애 많다’/백민경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 서울시 장애인 정책 ‘장애 많다’/백민경 사회2부 기자

    얼마전 ‘블랙’이라는 제목의 인도영화 한 편을 봤다.현대판 헬렌 켈러(1880~1968년·미국 교육가) 이야기였다.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소녀 ‘미셀´,그녀를 정상인처럼 성장하도록 돕는 특수학교 교사 ‘사하이´.이들의 좌절과 성공을 보며 가슴이 먹먹했다.장애인의 세상살이가 얼마나 고된지 새삼 느꼈다. 최근 서울시가 8000억원을 투입해 ‘장애인 행복도시’를 만든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제시했다.“장애인이 편리하면 모두가 편리한 도시”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하지만 장애인들은 그런 거창한 말보다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사소한 배려를 더 원하고 있는 것 같다. 기존 복지카드에 교통카드 기능을 추가한 ‘장애인 무임(無賃) 카드’에 대해 말이 무성하다.장애인을 배려한 시정이었지만 일부에서는 오히려 “더 복잡해졌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한 장애단체는 서울시를 ‘장애인 차별 행위자’로 인권위원회에 진정서까지 냈다. 왜 장애인을 배려해 만든 정책이 불편을 초래하고 따돌림을 받을까.수요자인 장애인을 고려하지 않고 공급자인 공무원의 눈높이에서 배려 방안을 만든 까닭이다. 우선 중증장애인을 돌보는 동행자를 감안하지 않았다.제도상 1~3급 장애인의 거동을 돕는 동행자도 대중교통 요금을 내지 않는다.문제는 내년부터 매표소 무인화가 이뤄지는 탓에 예치금을 미리 내고 환불을 받는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비로소 동행자 무료 탑승이 가능하다는 것이다.꼭 동행자가 있어야 제대로 움직일 수 있는 중증장애인을 서울시가 한번이라도 생각해봤는지 의심스럽다. 환승 할인도 무의미하다.서울시와 경기도 사이의 논의가 늦어지면서 지하철과 버스간 환승 연계가 안 됐기 때문이라고 한다.결국 동행자는 버스-지하철-버스를 오가면 일반인보다 더 많은 요금을 지불할 수도 있다.서울시가 장애인을 위해 만든 교통정책이 마음에 또 다른 상처를 주는 일이 아닌지 되새겨 본다. 백민경 사회2부 기자 white@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삼성전자 실적 5년전으로 역주행

    [휘청대는 실물경제] 삼성전자 실적 5년전으로 역주행

    삼성전자 실적이 5년 전으로 역주행하고 있다. 초우량기업인 삼성전자도 글로벌 경기침체의 한파를 피해가지 못할 것 같다.올해 순이익이 6조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5년 전인 2003년(5조 9600억원) 수준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최근 3년간(2005~2007년)은 7조원대 중반에서 8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냈다.일부 전문가들은 올 4·4분기 반도체 부문은 적자로 돌아서고,내년 1분기나 2분기중에 영업손실을 낼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내놓고 있다. 4일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올해 순이익이 6조~6조 5000억원,매출은 74조~76조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올초만 해도 역대 최대 순이익을 냈던 2004년(10조 8000억원)에 이어 4년 만에 ‘10조원대 순이익시대’를 다시 열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경기침체가 깊어지면서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가전 등 매출이 모두 급격히 추락했다. 이에 따라 올 1~3분기 순이익은 5조 5000억원에 그쳤다.1분기(2조 1900억원),2분기(2조 1400억원)에 비해 3분기는 절반 수준(1조 2200억원)으로 떨어졌다.4분기는 3분기보다 성적이 더 나쁠 것이 확실하다.때문에 6조원대인 2003년 순이익과 비슷한 수준이 되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순이익이 비슷하더라도 종업원 수나 설비투자 액수를 감안하면 5년 전에 비해 수익성은 크게 나빠진다.2003년에는 설비투자액이 6조 7400억원이었지만,올해는 두배 가까운 12조원을 쏟아부었다.종업원수(국내 근무인원 기준)도 5년 전(5만 5379명)에 비해 올해는 3만명 이상 늘어난 8만 6977명이다. 우리투자증권 박영주 연구위원은 “최근 상황으로 볼 때는 올 순이익이 6조원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삼성전자측은 이에 대해 “환율 등 다른 변수도 있기 때문에 매출이나 순이익 등은 따로 전망치를 작성하지 않지만,4분기 들어 IT수요가 더 줄어든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D램 가격의 끝없는 추락과 공급과잉이 지속되면서 당장 4분기에 반도체부문은 적자를 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굿모닝 신한증권 김지수 연구위원은 “4분기 D램 가격이 3분기에 비해 40% 가까이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은 4분기에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화증권 서도원 연구위원은 “최근 외국계 증권사에서 내년에 삼성전자가 영업손실을 낼 것이라고까지 했지만,‘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한 것”이라면서 “다만 내년 1분기나 2분기 중에 삼성전자가 일시적으로 적자를 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실적을 좌우하는 반도체 경기회복 시점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내년 상반기나 하반기로 보는 사람이 다소 많지만,산은경제연구소 김형식 선임연구원은 “2010년 5월 이후에나 반등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신인남우상’ 강지환 “다음에는 남우주연상이 목표”

    ‘신인남우상’ 강지환 “다음에는 남우주연상이 목표”

    배우 강지환이 제 7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시상식에서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4일 오후 5시 50분부터 서울 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영화대상 시상식에서 ‘영화는 영화다’의 강지환은 신인남우상을 수상했다. 무대에 올라 선 강지환은 감격에 겨운 목소리로 “신인상을 타는 데 딱 7년이 걸렸다. 이제는 매년 영화제에 참가하는 멋진 배우가 되겠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다음에는 남우주연상까지 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찬 각오까지 전한 강지환은 “끝까지 함께해 준 스테프들과 팬 분들께 이 영광을 돌린다.”고 덧붙였다. 영화 속에서 강지환은 진짜 깡패보다 더한 안하무인 스타배우 역을 맡아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한편 이날 대한민국 영화대상 신인남우상 후보에는 ‘영화는 영화다’의 강지환을 비롯해 ‘고고 70’에 차승우,’GP 506’ 이영훈, ‘크로싱’ 신명철, ‘헨젤과 그레텔’의 은원재가 후보에 올라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 사진=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대문, 업무인센티브 12억 확보

    서대문구가 ‘포상금 사냥꾼’ 본능을 드러냈다.서울시의 ‘인센티브 사업’ 29개 분야에서 17개에 입상,모두 12억 98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매년 자치구들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사업 중 우수한 실적을 거둔 구에 포상금을 주는 ‘인센티브 사업’을 벌이고 있다. 구는 특히 주민자치센터 운영,장애인 편의시설,교육지원 사업 등에서 지난해에 이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에서는 지역 내 숨어있는 명소를 찾아 발굴하는 ‘우리동네 보물찾기-테마가 있는 마을 만들기’가 호평을 받았다.대표적 명소로는 북아현동 ‘잊혀진 두께우물 복원’,연희동 ‘연희궁터 옛우물 가꾸기’,홍제3동 ‘자연체험학습장 운영’이 꼽혔다.최우수구로 뽑힌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 사업은 이동하기 편리하도록 횡단보도와 지하도,육교 등의 턱을 낮추고 점자블럭을 설치한 점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2009학년 사이버大 1학기 모집] 한국디지털대학교

     한국디지털대학교(www.kdu.edu)는 1일부터 22일까지 2009학년도 전기 신·편입생 특별우대모집을 실시한다.한국디지털대는 2001년 개교 이후 한번도 등록금 인상을 하지 않았다.성적우수자,부부장학금 등 교내 장학금과 인촌기념회,삼일회계법인 등 협력기관 장학금까지 다양한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자랑이다.상담학과,아동영어학과,예술학과도 신설했다.수요가 급증하는 분야의 실무인력 양성을 위해서다.외국대학과의 교육과정 공동 운영과 산학협력단 운영 및 자체 대학원 설립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고려대학교,푸단대학교(중국),뉴캐슬대학교(영국),테네시대학교(미국),하노이국립대학교(베트남) 등과 학술협정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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