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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닷컴, “온·오프 통합 영프라자 페스티벌”

    롯데닷컴, “온·오프 통합 영프라자 페스티벌”

    롯데닷컴이 4일부터 17일까지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와 함께 ‘영플라자 페스티벌’을 진행한다.이번 행사기간 동안 시즌에 맞춰 1020 젊은 층이 선호하는 나들이 스타일을 제안하고 망고ㆍ무인양품ㆍ밸리걸 등 영플라자 입점 브랜드를 5~30%까지 할인 판매한다. 행사기간 동안 롯데닷컴 영플라자 온라인 매장에서 구매를 한 고객은 구매금액에 상관없이 누구나 10개 브랜드의 사은품 쿠폰을 선착순으로 다운받을 수 있으며 브랜드별 실속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또한 롯데닷컴에서 ‘영플라자 사은품 교환권’을 출력해 영플라자 오프라인 매장에서 3만원 이상 구매 시 려샴푸린스세트ㆍ2080치약ㆍ쿠지폼클렌징 중 선택한 사은품을 얻게 된다.롯데닷컴 류수영 백화점여성팀장은 “이번으로 13회째 진행 중인 영플라자 페스티벌에 대한 고객 반응이 매년 뜨거워지고 있다.”며 “온ㆍ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만큼 실질적인 고객혜택으로 보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사진=롯데닷컴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피츠버그서도 폭발물… 美 테러공포

    피츠버그서도 폭발물… 美 테러공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서 일어난 차랑 폭탄테러 미수사건으로 미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더욱이 2일 오전 피츠버그에서 마라톤대회 도중 폭발물이 발견돼 일대 소동이 벌어지자 미국 전역은 9·11테러 공포가 엄습한 듯 충격에 휩싸였다. 백악관은 2일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전날 일어난 폭탄테러 기도사건을 “극히 심각한 상황”으로 간주하고, 존 브레넌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이 사건 조사를 맡고 있다고 밝혔다.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번 사건을 ‘잠재적인 테러사건’으로 규정했다. 미 수사당국은 이번 뉴욕 테러 기도의 배후에 해외 테러단체들이 있는지, 아니면 미국 내 자생적인 테러리스트들이 있는지를 가리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뉴욕경찰국은 타임스스퀘어 근처의 CCTV를 통해 폭발물이 설치됐던 닛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40대 백인 남자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뉴욕경찰국과 연방수사국(FBI), 정부의 대테러 태스크포스가 합동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차안에서 프로판 가스 3통과 19ℓ들이 휘발유 2통, 불에 탄 전선, 자명종 시계 2개 등을 찾아냈다. 폭발물은 매우 조악한 수준이지만 폭발하면 다수의 인명 피해를 가져올 수 있을 만큼 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심은 배후에 집중돼 있다. 파키스탄 탈레반은 이번 폭발 테러 시도의 배후임을 스스로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 1월 미국 무인기 공격을 받아 사망설이 나돌았던 파키스탄 탈레반 운동의 최고지도자 하키물라 메수드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뉴욕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고, 미국의 주요 도시를 공격할 날이 머지 않았다고 협박했다. 하지만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이번 사건이 알카에다를 비롯한 거대 테러집단과 연관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대테러 전문가들은 뉴욕 테러 시도는 불발로 그쳤지만 뉴욕의 중심가에서 차량을 이용한 폭탄테러가 시도됐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상징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경계강화에도 불구, 9·11테러 이후 미국 본토, 특히 뉴욕에서 시도된 테러 기도만 11번째다.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무렵 디트로이트로 향하던 미국 항공기 기내에서 폭발물을 터뜨리려던 기도가 미수에 그친 것을 비롯해 미 본토를 겨냥한 테러 기도는 끊이지 않고 있다. 대테러 전문가들은 알카에다 등 외부 테러단체들의 테러 기도 못지않게 최근 들어 미국 내 자생적인 테러리스트들이 잇따라 적발되면서 상황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kmkim@seoul.co.kr
  • [토요 포커스] 진화하는 산림청 산불상황실 24시

    [토요 포커스] 진화하는 산림청 산불상황실 24시

    지난 30일 낮 12시 20분 정부대전청사 1동 15층 산림청 산불상황실. 적막을 깨는 사이렌이 울리면서 대전 산림청의 산불상황관제시스템이 작동했다. 상황실 화면에는 산불이 발생한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 인근 산불발생 현장이 떴다. 분석 요원이 현장의 기상상황과 묘·도로·인가 등 상황을 확인한 후 이현복 산불방지과장에게 보고했다. 주변에 산림이 많지 않아 30분 단위로 산불확산 상황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큰불로 번질 위험은 적었지만 250m 떨어진 지점에 공장이 있고 바람이 그 방향으로 향하고 있어 자칫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무선 중계기로 진천산림항공소에 헬기 2대 이륙 명령이 내려졌다. 명령이 접수되고 오후 1시 8분 이륙한 헬기가 진화를 마무리한 시간은 오후 1시 30분이었다. ●GPS단말기 9064대 보급 산불 감시·진화시스템이 첨단·과학화되면서 산불상황실이 한결 여유를 찾았다. 봄철 산불특별대책기간이 4월 20일 종료되나 올해는 절기가 늦어지면서 5월 15일로 연장됐지만 자신감마저 엿보인다. 지난해 잦은 산불로 고초(?)를 겪으면서 매뉴얼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감시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다. 올들어 가장 큰 변화는 지방자치단체에 산불 발생 및 피해에 대한 책임을 따지지 않기로 한 것. 축소·지연 보고로 자칫 대형 산불로 확산될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대신 은폐하려다 적발될 시 강력한 페널티를 부과한다. 산불 신고가 잇따르면서 헬기가 이륙했다 중간에 진화돼 회항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산불감시시스템도 구축됐다. 산불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산불 발생 30분 이내면 확산 면적이 100㎡ 이내로 헬기가 한번 출동해 진화 가능하다. 그러나 1시간을 넘기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 산림청과 지자체는 올해 산불감시요원들에게 ‘산불신고단말기’ 9064대를 공급했다. 위성위치파악시스템(GPS)기반 단말기는 산불 발견시 누르면 상황실에 현장과 신고자 현황 등이 올라온다. 전화신고가 접수되면 지자체에 확인하고 사람이 나가서 재보고하는 예전 방식에서 진일보했다. 산불상황관제시스템이 작동하면 지자체로 자동 통보되고 담당 공무원들에게는 휴대폰문자서비스(SMS)가 발송돼 즉각 출동이 가능해졌다. ●IT 접목 헬기운항 실시간 확인 전국 578개 무인감시카메라도 보이지 않는 눈으로 활용하고 있다. 헬기운항정보시스템은 무선 중계기로 헬기 출동을 명령하면 이륙에서 비행장소, 도착시간 등이 실시간 확인가능하다. 예전처럼 무전으로 어디쯤 비행하는지, 언제 현장에 도착할지 등을 물을 필요가 없어졌다. 기장과의 통화는 현장에 도착한 후 추가 헬기 투입과 단독 진화 등이 가능한지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최소화됐다. 이현복 산불방지과장은 “IT기술이 접목되면서 상황실에서 효율적인 현장지휘와 진화대책 수립이 가능해졌다.”면서 “상황요원은 정확한 분석 및 신속한 대응을 위한 전문 교육을 이수했다.”고 말했다. ●진화시간 2시간→1시간 단축 산불도 달라졌다. 봄철 산불은 연중 발생건수의 77%, 피해면적의 98%를 차지한다. 올해는 산불통계를 작성한 1960년 이후 피해가 가장 적다. 산불 1건당 피해면적이 0.26㏊로 최근 10년평균(7.1㏊)과 비교해 크게 감소했다. 산불진화시간도 2시간에서 1시간으로 단축됐고 감시원들의 활동반경이 확대되면서 방화자 검거율이 20%에서 44%로 높아졌다. 이 과장은 “산불은 3대 산림재해 중 유일하게 인위적 재해로 예방이 가능하다.”면서 “올해부터 산불피해액 산정 기준이 개정돼 방화자의 보상 책임이 강화됐다.”고 경고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밉지않은 ‘사랑의 훼방꾼’ 류승용·서우·이시영

    밉지않은 ‘사랑의 훼방꾼’ 류승용·서우·이시영

    “이 싱거운 짓하려고 나름대로 용기 많이 냈습니다.”(‘개인의 취향’ 최관장) “결혼하자. 오빠까지 은조한테 가버리면 난 뭐가 남아?”(‘신데렐라 언니’ 구효선) “너 내 마음 속에 기어 들어오지마. 또 생각나기만 해봐.”(‘부자의 탄생’ 부태희) 드라마의 단골소재인 삼각관계가 브라운관을 수놓고 있다. 두 사람의 애틋한 사랑에 낀 한 인물이 중간에서 막기도 하고 때론 갈등을 일으키면서 극적 재미를 극대화 시키는 것. 사랑의 훼방꾼은 시청자들의 미움을 독차지하기 일쑤. 그러나 수려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세밀한 감정 묘사를 하는 배우들은 도리어 공감을 이끌어내 관심과 호평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주인공은 MBC ‘개인의 취향’의 류승용(최관장 역). 손예진(개인)에게 사랑을 느끼기 시작한 이민호(진호)를 향해 애틋한 감정을 품은 동성애자를 연기하고 있다. 류승용은 안방극장에 다소 익숙하지 않은 동성애자를 분하면서도 때로는 수줍고 때로는 애틋하게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을 밀도 있게 표현,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지난 28일 방송분에서 그는 이민호에게 자료를 줬다가 거절당하자 “이 싱거운 짓 하려고 용기 많이 냈다. 우리 서로 조금씩 알아가는 거겠죠.”라고 가슴 떨리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중 가장 비극적 삼각관계는 KBS ‘신데렐라 언니’ 세 사람. 천정명(기훈)의 마음이 언니 문근영(은조)에게 향한 걸 확인한 서우(효선)의 상실감은 처절한 절규와 증오로 바뀐다. “오빠 나랑 결혼하자.”고 천정명에게 당찬 고백을 하는가 하면 “우리 집에서 꺼져줄래.”라고 문근영을 향해 증오심을 불태운다. 사랑에 거부당한 서우는 분노와 상실감 등 복잡한 감정을 사실적으로 표현, 안방극장을 눈물로 적시고 있다. 밝고 명랑한 ‘사랑의 훼방꾼’ 이시연(부태희)는 악역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연기를 펼친다. KBS 2TV ‘부자의 탄생’에서 이보영(신미)의 일편단심 바라보는 지현우(석봉) 짝사랑, 귀엽게 질투심을 드러낸다. 이보영과 지현우의 놀이공원 데이트에 훼방을 놓거나 “네 생각이 자꾸 나...내 마음 속에 기어 들어오지 마.”라고 솔직 당당하게 한 고백은 안하무인 부태희를 맛깔나게 표현했다. 현실에서 사랑에 끼어든 제 3자는 쉽게 환영받을 수 없다. 그러나 사랑받지 못할 비극적 배역도 치밀한 캐릭터 분석을 통해 재탄생한 인물은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자아낸다. 그런 노력과 열정은 설령 극중에서는 미움을 받을지라도 충분히 박수만 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고]

    ●강정수(대도자원 사장)씨 부인상 병철(서울신문 문화부 기자)병진(육군 9사단 중위)씨 모친상 강기수(한화그룹 홍보실 상무)씨 형수상 26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53)957-4442 ●강영길(동원F&B 부장)윤철(사업)씨 모친상 송재학(우리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조상균(SD생명공학 부장)씨 장모상 25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8일 오전 10시30분 (02)2258-5971 ●전갑용(장진프라테크 상무)무용(대한성서공회 부장)광용(라이트 메디텍 대표)복용(현대증권 서부지역본부장)씨 부친상 26일 충남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30분 (042)257-1705 ●심의보(전 SK케미칼)현보(안풍건설 대표)석보(한국행정연구원 총무인사팀장)씨 부친상 전제항(신영엔지니어링 대표)씨 장인상 심미정(중부일보 편집부 기자)씨 조부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 (02)3410-6919 ●손승철(엠게임 회장)씨 조모상 25일 청주 참사랑 노인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43)298-9200 ●김근석(삼성증권 과장)씨 부친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후 3시 (02)3010-2233 ●한남희(감사원 감사관)씨 모친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3410-6908 ●민영문(KBS 차장)씨 별세 2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8일 낮 12시 (02)2227-7577 ●김우곤(김우곤안과 원장)씨 부인상 종성(경희대 연구교수)씨 모친상 홍주완(금호타이어 상무)장진호(서울장안과 원장)강경복(안양이안과 공동원장)박영주(변호사)씨 장모상 노지현(서울백병원 산부인과 조교수)씨 시모상 26일 부산 좋은강안병원, 발인 28일 오전 10시 (051)610-9677 ●조선규(서울산업대 교수)김진성(서울 선정중 교사)씨 장인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3010-2631 ●김철주(ST라이트 대표)씨 모친상 구필모(우송실업 회장)황원철(전 포스렉 대표)박우규(전 우리은행 지점장)경세영(하이캐피탈 대표)씨 장모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010-2230 ●김덕기(전 충북농협지역본부장)씨 모친상 2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요한 성당, 발인 28일 오전 8시 (031)780-1155 ●전선우(선우마케팅 대표)씨 부친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 (02)3010-2261 ●신영교(사업)상영(한국산업기술대 교수)상태(사업)명석(〃)상래(선양주조 부장)씨 모친상 26일 충남 금산 동백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8시 (041)751-4942 ●김종식(전 한국전력공사 부장)씨 별세 김복남(서양화가)씨 남편상 김장우(한국외대 경영대학원생)현아 민아(대구지검 서부지청 검사)선아(방송작가)씨 부친상 신명욱(DSR&Company 이사)조만래(대구지검 검사)씨 장인상 2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8일 오전 (02)2227-7580 ●송용욱(하이닉스엔지니어링 대표)씨 부친상 은주(KB부동산신탁 주임)씨 조부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30분 (02)3010-2232
  • [씨줄날줄]세종대로/노주석 논설위원

    성군 세종대왕의 정식 칭호는 ‘세종장헌영문예무인성명효(世宗莊憲英文睿武仁聖明孝)’대왕이다. 세종은 묘호(廟號)이고, 장헌은 명나라 황제가 내려준 시호(諡號)이다. 영문예무는 사후 신하들이 올린 존호(尊號)이고, 인성명효는 아들 문종이 바친 시호이다. 세종이라는 호칭은 묘호를 지칭한다. 나머지 시호와 존호는 대왕의 업적이나 능력, 인성을 나타낸다. 묘호란 임금이 죽은 뒤 종묘에 신위를 모실 때 올리는 존호이다. 박영규의 ‘조선의 왕실과 외척’(김영사)에 따르면 묘호는 조(祖)와 종(宗) 두 가지 중 하나를 쓴다. ‘유공왈조(有功曰祖) 유덕왈종(有德曰宗)’이나 ‘입승왈조(入承曰祖) 계승왈종(繼承曰宗)’이 원칙이다. 쉽게 설명하면 왕조를 세우거나 그에 비견되는 업적을 세웠다면 조를, 나머지엔 종을 붙인다고 보면 된다. 고려는 태조(왕건)가 유일하다. 시호법의 원조인 중국에서도 개국시조가 아닌 조는 원의 세조(쿠빌라이)와 명의 성조, 청의 세조와 성조 등 4명 뿐이다. 조선은 좀 복잡하다. 세조, 선조, 인조, 영조, 정조, 순조 등 6명이 있다. 신명호의 ‘조선왕실의 의례와 생활, 궁중생활’(돌베개)을 보면 세조 사후 신하들이 묘호를 신종, 성종 등으로 올리자 뒤를 이은 아들 예종이 “대행 마마께서 국가를 다시 일으켜 세운 공을 알지 못하는가?”라면서 몇 번을 되물린 끝에 힘들게 고쳤다. 선조는 임진왜란 승전의 공이, 인조는 광해군을 폐위시켜 유교이념을 지켰고, 순조는 서학 침투를 막았고, 영조와 정조는 당쟁을 막은 업적을 인정받았다. 세조와 인조는 처음부터 조를 받았지만, 나머지는 후대에 변경됐다. 본래 선조는 선종, 영조는 영종, 정조는 정종, 순조는 순종이었다. 예외 없이 종을 조로 바꿨다. 삼전도의 치욕을 당한 인조는 종을 받고 싶었지만, 신하들의 생각은 달랐다. 세종대왕도 조를 받지 못했다. 영토를 넓히고, 한글을 창제한 업적으로 따지자면 태조에 못지않은데도 말이다. 서울 광화문 입구에서 서울역 앞을 잇는 2200m 길이의 국가상징 대로에 ‘세종대로’라는 이름이 붙여진다. 세종대왕을 기리는 작명이다. 지금까지는 세종로, 태평로로 나뉘었지만 한 길로 통일된다. 도로명 통일에 머물러선 안 된다. 파리의 샹젤리제처럼,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처럼 인간과 역사, 문화가 살아 숨쉬는 중심거리가 조성돼야 한다. 국가상징 대로의 위상에 어울리는 보행자 네트워크 구축과 상응하는 주변 개발이 필요하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경남·경기·부산 항공산업 ‘날갯짓’

    경남·경기·부산 항공산업 ‘날갯짓’

    지방자치단체들이 항공산업 육성에 앞다퉈 나섰다. 경남·경기·부산시 등 항공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는 자치단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2019년을 목표로 발표한 항공산업발전 기본계획이 촉매다. ●경남, 수륙양용 항공기 시범운영 경남도는 22일 사천일반산업단지 입주업체인 미래항공에서 경남항공산업 발전전략 간담회를 갖고 사천·진주 지역을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최고 수준인 사천지역 항공산업 집적기반을 바탕으로 항공산업 기업·연구개발(R&D)·인력양성 등의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것이 발전전략의 골자다. 2012년까지 1조 3000억여원을 들여 진주 정촌면과 사천 축동면 일원에 항공산업소재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하이브리드 전기 비행기를 개발한다. 항공우주비행체 공동연구센터도 설치한다. 전문 인력 확충을 위해 경상대와 한국항공우주산업㈜은 5년간 해마다 35명씩 모두 175명의 석사과정 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소형 항공기 활주로를 조성하고 다목적 수륙양용 소형 항공기도 시범운영 한다. 항공우주엑스포를 비롯해 도로주행·비행을 할 수 있는 미래형 비행체인 신비차(新飛車·Flying Car) 경연대회도 개최할 방침이다. 2008년 기준 경남지역 항공산업은 전국대비 생산액 85.7%, 업체 수 70%, 종사자 80.8%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2008년 19억달러인 항공산업관련 생산액을 2020년까지 200억달러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 경비행기 활주로 등 설치 경기도는 2014년 말 완공을 목표로 안산 시화호 남측에 항공레저 시설과 관련 산업단지 등이 들어서는 160만㎡ 규모의 ‘에어파크’ 조성사업을 하고 있다. 이곳에는 무게 600㎏ 이하의 경량비행기와 600㎏ 이상 경비행기의 이·착륙을 위한 길이 2㎞ 규모의 활주로, 관제·정비 시설, 계류장, 항공레저 기초훈련장, 클럽하우스, 스카이다이빙·패러글라이딩 활공장, 판매시설 등이 설치된다. 또 전곡해양산업단지에 2020년까지 10만㎡ 규모의 항공기 부품업체 단지를 조성해 입주 기업에 기술개발자금을 장기 저리로 융자해 준다. 경기도는 항공산업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한 행사로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안산 사동에서 제2회 항공전을 개최한다. 경기지역에는 국내 스포츠항공산업의 90%, 항공레저인구의 70%, 항공강습소의 34%가 몰려 있다. 항공산업에 필요한 전자정보기기·정밀기기· 반도체 등 관련 산업의 42%가 밀집돼 있다. 황성태 경기도 문화관광국장은 “패러글라이더 등 레저스포츠에 머물고 있는 국내 항공산업을 경비행기·헬기·소형제트기 등으로 확대·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 무인항공기 수출산업화 추진 부산시도 부산을 미래 항공부품과 정비산업 메카로 조성하기 위해 부산 항공기 정비(MRO) 클러스터 구축 등의 부산 항공산업 육성전략을 마련해 추진한다. 부산시는 ‘항공부품 및 MRO 산업 특화’를 비전으로 ▲항공부품산업 전략화 ▲MRO 글로벌 기지화 ▲무인항공기(UAV) 수출 산업화 등을 내세웠다. 특히 MRO 글로벌 기지화를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항공정비단지를 유치해 MRO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같은 항공산업 육성 전략 추진을 위해 다음 달 산·학·연 전문가그룹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대한항공 등 기업과 상호협력양해각서(MOU)도 체결한다. 지역항공산업을 이끌어갈 항공기부품산업기술혁신센터도 2011년까지 설립키로 했다. 부산권역에는 우리나라 MRO 산업의 중심인 대한항공 테크센터를 비롯해 항공산업 관련 기업이 밀집해 있다. 항공기 기계부품소재산업을 비롯한 항공부품산업 인프라도 풍부하다. 정부는 완제기 개발을 통한 시장선점, 기술확보, 핵심부품·정비서비스 수출 등 4대 전략과 13개 과제를 추진해 2020년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글로벌7’으로 끌어올린다는 내용의 항공산업 발전 기본계획을 지난 1월 발표했다. 항공기업 300개를 육성하고 7만개의 고급 일자리를 창출하고 2020년 항공기 및 부품생산 200억달러,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전국종합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현장행정]강동구 톡톡튀는 도서관 천국

    [현장행정]강동구 톡톡튀는 도서관 천국

    서울 강동구에 개성이 톡톡 튀는 도서관이 잇따라 문을 열어 관심을 끌고 있다. 강동구는 22일 암사동에 선사시대를 형상화한 건축 디자인과 선사시대 관련 역사 자료 등으로 특화한 ‘암사도서관’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암사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에 연면적 1759㎡ 규모로 우리나라의 대표적 신석기시대 문화유적지인 암사동 선사주거지와 연계해 역사 교육의 요람이 될 수 있도록 지은 게 특징이다. 오는 6월부터는 이러한 문화유산의 역사적 가치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역사 강좌도 개설된다. 건물 외형 디자인도 빗살무늬토기의 빛깔을 살려 황토빛과 회색이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됐으며, 실내 인테리어 역시 층별로 선사시대를 상징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특히 암사도서관은 구가 추진하고 있는 권역별 도서관 특화전략에 따라 네번째로 들어선 구립도서관이다. 2007년 성내·둔촌권역 성내도서관, 2008년 6월 천호권역 해공도서관, 지난해 10월 강일·상일권역 강일도서관을 세웠다. 이 가운데 성내도서관은 어린이 자료를, 해공도서관은 경제와 비즈니스 자료를, 강일도서관은 청소년 자료를 각각 특화했다. 이로써 구에 위치한 크고 작은 도서관은 31곳으로 늘었다. 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다. 시립도서관 2곳(강동도서관, 고덕도서관)과 특수도서관 2곳(한국점자도서관, 한국시각장애인복지재단 점자도서관), 천일어린이도서관 등 대형 도서관만 10곳이다. 여기에 새마을문고 18곳과 사립문고 2곳, 암사시장 내 암사시장문고 등 소형 도서관도 곳곳에 배치돼 있다. 주민 입장에서는 집에서 걸어서 10분 이내 거리에 도서관이 자리잡고 있는 셈이다. 암사도서관 개관을 계기로 도서관 장서 수도 구민 1인당 1권 시대를 열었다. 현재 구가 보유하고 있는 장서는 55만 6000여권으로, 주민 1인당 1.2권 수준이다. 전국 평균치인 1.01권을 웃돈다. 또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지하철 역사에 미니 도서관도 등장했다. 지하철 5·8호선 천호역에는 4만여권을 보유하고 있는 해공도서관과 연결된 무인 도서대출반납기가 설치돼 있다. 도서관에 갈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이 출퇴근길에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등을 위해서는 지난해부터 전화 한통이면 보고 싶은 책을 집까지 무료로 배달해주는 택배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이해식 구청장은 “도서관 이용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합할 수 있도록 지역별로 특색을 살린 도서관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보다 손쉽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황장엽 암살지시·천안함 침몰 배후설 北정찰총국은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를 암살하라며 2명의 공작원을 남파한 곳으로 알려진 북한의 정찰총국은 대남·해외 공작 업무를 총괄하는 곳이다. 특히 지난 6일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이 국회 정보위에 출석해 “중국 베이징에서 활동 중인 북 관계자가 천안함 사건은 정찰총국의 작품이라고 말했다.”고 밝히면서 정찰총국에 대한 관심이 급부상했다. ●軍정찰국·당35호실·작전부 통합 21일 안보 당국에 따르면 정찰총국은 지난해 2월 공작원 호송과 안내의 임무를 지닌 노동당 작전부, 대남 정보 수집을 담당하는 노동당 35호실, 국방위원회 인민무력부 산하의 군 정찰국 등 3개기관이 통폐합되면서 탄생했다. 인민무력부 산하 조직 형태이며, 대남 공작의 총본부로 불린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직보하는 체제로 운영된다. 산하 조직은 간첩 양성 교육기관을 운영하는 1국, 암살·폭파·납치 등을 담당하는 2국, 공작장비 개발이 주 임무인 3국, 대남 및 해외정보 수집 등을 맡은 5국 등 모두 6개국으로 이뤄져 있다. ●간첩양성·암살 등 6개국 정찰총국의 책임자는 김 국방위원장의 3남 정은의 최측근이자 대남통으로 알려진 김영철 상장(우리 군의 중장급)이다. 당국에 따르면 그는 이번 황장엽 암살 계획 지령을 남파 공작원들에게 직접 하달했다. 김 상장은 지난 1990년부터 남북고위급회담의 북측 대표로 참석했으며 2006~2007년에는 남북장성급회담 북측 단장을 맡아 “북방한계선(NLL)은 강도가 그은 선” 등의 강경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김정은 최측근 김영철 총책임자 정찰총국의 모태인 인민무력부 정찰국은 과거 잠수함정을 이용한 대남 침투 임무 등을 주로 수행하는 등 대남 공작을 일삼아 왔다. 정찰국 소속으로는 4개의 저격여단과 5개 정찰대대, 국군 월북자들로 구성된 907부대나 북한군 유일의 여군 특수 공작조가 편성돼 있는 38항공육전여단 등이 있다. 2006년 7월 방글라데시→태국→필리핀 등으로 국적 세탁을 하며 입국했다가 체포된 간첩 정경학의 경우 정찰총국 전신인 35호실 출신이었으며 ‘무하마드 깐수’로 유명한 위장간첩 정수일 사건도 35호실이 기획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8년 6월 속초 유고급 잠수함 침투와 같은 해 12월 여수 반잠수정 침투, 1996년 9월 강릉 상어급 잠수함 침투, 1987년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사건, 1983년 버마 아웅산 폭탄테러 등도 정찰총국의 대표적인 대남 도발 행위로 꼽힌다. 때문에 이런 조직들을 하나로 거머쥔 김영철 상장 등은 지난달 천안함 침몰사건 발생 직후부터 용의선상에 올랐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이순신장군은 보수적이고 예민한 남자”

    “이순신장군은 보수적이고 예민한 남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보수적이고, 예민했고, 감성적이었다?’ 서예가이자 정신분석학자인 김용신 국제문화대학원대학 석좌교수와 홍기원 호서대 산업심리학과 교수는 21일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가 펴낸 ‘이순신연구논총 12집’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순천향대는 충무공의 성격이 어떠했을지 세밀하게 연구한 논문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순신의 서체와 성격분석’이란 논문에서 “이순신은 보수적이며 곧았고, 예민했으며 감성적 성격의 소유자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난중일기’의 서체와 관련, “전문 서예가의 서풍을 따르지 않은 자유분방한 문자 형태로 글자의 크기와 획의 두께도 일정치 않고 반복적이고 답답하고 지루한 특성이 있다.”면서 “이는 무인으로서 이순신의 성격이 매우 예민하고 세심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의 심중에는 주변 동료보다 우수한 유학적 소양과 도덕적 가치관을 갖고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국가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장수의 직분에 얽매여 있음을 암시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선조와 원균, 주변 상급자와 갈등관계에 있었으나 개인적인 원한을 표출하는 대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장수의 직분에 충실하고 목숨까지 바치겠다는 의지로 자신의 결점을 보완했다.”며 민족의 영웅이 될 수 있었던 이유를 정신분석학적으로 짚었다. 홍 교수는 ‘이순신 리더십의 상황요인 재조명’에서 “충무공은 사교적이고 친화적인 성격이기보다 선호하는 인물들하고만 원만했던 강직한 성품의 원칙주의자였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어릴적 공격성을 보이던 성격이 크게 순화되고, 생애 전반기의 고난과 역경을 토대로 구축한 성숙한 성격과 리더십이 후반기의 위대한 성공을 이끌었다.”며 선천적 성격에만 초점을 두는 것을 경계하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아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오늘 장애인의 날] 시각장애인 웹 공인인증서 접근성 제로수준

    [오늘 장애인의 날] 시각장애인 웹 공인인증서 접근성 제로수준

    지체장애 1급인 배융호(44) 사단법인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시민연대 사무총장은 영화를 보려면 큰마음을 먹어야 한다. 장애인용 좌석은 스크린 300석 이상인 영화관에 설치돼 있지만 요즘은 대부분 멀티플렉스라 좌석이 있는 곳을 찾기 어렵다.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같은 공연장은 언감생심이다. “좌석을 선택할 수 없어 보이지도 않는 맨 뒷자리에 앉거나 비싼 맨 앞 로열석을 끊어야 한다.”고 배씨는 토로했다. 장애인의 날인 20일, 장애인차별금지법(장차법) 시행 2주년을 맞지만 장애인의 일상생활이나 웹 접근성은 걸음마 수준이다. 우리나라 장애인 관련법은 1998년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보장에 관한 법률이, 2008년 장차법이 각각 제정됐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소매점의 경우 지체장애인을 위한 경사로는 300㎡ 이상인 곳만 설치하면 된다. 장애인들에게 동네 슈퍼 등은 아직도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곳’이다. 장차법에 따르면 체육시설은 구·시립 등 공공시설에만 편의제공 규정이 있고, 민간시설은 아직 면적기준조차 없다. 미국의 경우 장애인의 이동권 차별은 상상할 수 없다. 공공장소는 물론 작은 문화시설에도 예외 없이 경사로가 있고, 장애인들은 당당히 도움을 청할 수 있다. 관람대 주요 위치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동반자 좌석도 제공된다. 각 기관 등의 홈페이지에 접속,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웹 접근성’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강완식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 사무국장은 “공인인증서의 장애인 접근성은 제로 수준이다.”라고 비판했다. 마우스 대신 키보드를 써야 하는 시각장애인은 인증서를 사용할 수 없다. 기업체의 각종 이메일 고지서도 음성설명 같은 대체 텍스트는 제공되지 않는다. 증가추세인 키오스크(터치스크린 방식의 무인정보전달 시스템) 역시 장애인들에겐 무용지물이다. 은행 ATM, 민원서류 발급기 등은 장애인을 위한 음성지원이나 점자지원기능이 대부분 없다.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 설치된 11대의 은행 ATM기 중 시각장애인 안내용은 전무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장애인이 이용 가능한 자동화기기는 지난달 말 기준 1104대에 불과하다. 전국 5만여대의 2% 수준이다. 정부 민원서류도 마찬가지다. 전자정부를 표방하면서도 정작 방문민원 서류엔 ‘인쇄물 음성변환출력시스템’(서류에 바코드를 심어놓고 스캔하면 문서내용을 음성으로 설명해주는 프로그램)을 지원하지 않는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측은 “직접 방문하는 시각장애인의 경우 어렵게 무인민원기에서 서류를 발급받아도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 하소연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오늘 장애인의 날] 해외 장애인 접근성 실태는

    │시애틀 이재연특파원│“장애인의 접근성을 생각한 지 25년 정도 됐습니다.” 미국 시애틀시(市) 레드먼드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 27동 빌딩 1층엔 ‘접근성 랩(lab)’이란 곳이 있다. 2008년 11월 문을 연 이곳은 시각장애, 학습장애, 약시 등 여러 유형의 장애를 가진 가상 인물이 다양한 첨단장비로 학습, 컴퓨터 활용 등 일상생활을 하는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용 오디오북과 스크린리더기, 점자프린터, 첨단 전동장비 등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보니 커니 MS 접근성 커뮤니케이션 이사는 “장애인 생활의 대안을 시나리오별로 제시해 보자는 게 랩의 목표”라고 말했다. “MS가 처음부터 장애인 친화적이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제품 개발 단계에서 동시에 하는 게 훨씬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MS는 사내에 16개의 접근성 교육과정을 만들었다. 이미 선진국은 이동권에서 나아가 웹 접근성을 확보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똑같이 ‘제2의 일상’인 인터넷 세상을 자유롭게 누빌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미국의 웹 접근성 확보방안은 재활법 508조(섹션508)에 들어 있다. 2001년에 모든 웹사이트에 대한 장애인의 웹 접근성 준수를 의무화했다. 이 법은 연방정부와 공공연구기관이 정보통신기술·장비를 개발, 구매, 사용할 때 장애인의 접근이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섹션508을 다루는 미 법무부 산하 엑세스위원회의 선임변호사이자 한국인 2세인 조너선 함씨는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이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도록 1년 넘게 장기간 공청회를 거치는 게 관례다.”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 국가 대부분은 국제표준기구(ISO)의 소프트웨어 접근성 표준을 자국 표준으로 사용하고 있다. 아일랜드는 더 나아가 금융자동화기기(ATM)와 무인발권기, 항공정보단말기, 고객카드지불기 같은 키오스크(공공장소에 설치된 터치스크린 방식의 정보전달시스템)까지 장애인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장애인들이 비장애인처럼 공부하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지원시스템도 갖춰가고 있다. 시애틀 워싱턴대학의 ‘두잇 센터(DO-IT Center)’가 좋은 예다. 이곳은 다양한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IT 교육 등을 통해 대학이나 직장, 대학원으로 계속 진출할 수 있게 돕는 프로그램. 현재 서울대가 ‘한국센터’ 도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oscal@seoul.co.kr
  • [천안함 함미인양 이후] ‘그날의 진실’ 퍼즐풀기 시작됐다

    [천안함 함미인양 이후] ‘그날의 진실’ 퍼즐풀기 시작됐다

    천안함 침몰의 비밀을 풀어줄 열쇠는 선체 절단면과 폭발에 따른 파편들이다. 두 동강 난 천안함의 함미 부분은 인양돼 2함대 사령부로 이송했다. 군(軍)은 18일까지 80종 183점의 파편과 부유물을 수집했다. 합동참모본부 이기식 정보작전처장은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80종 183점의 파편 등을 찾았으며 (무인 잠수정) 해미래호 등으로 정밀 탐색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파편들에 대해 정밀 분석을 통해 침몰 원인을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천안함 침몰의 원인을 밝혀줄 천안함 함미 선체와 침몰 해저에서 발견된 파편들에 대한 탐색과 분석은 어떻게 할까. 천안함 침몰 사건의 원인을 찾기 위해 첨단과학이 총동원되고 있다. 민·군 합동조사단은 절단면과 함께 바닷속에 흩어진 파편을 핵심 물증으로 보고 분석작업을 시작했다. 또 첨단장비를 투입해 ‘파편 모으기’에 힘을 쏟고 있다. 군은 15일부터 한국해양연구원의 정밀 무인탐사정인 ‘해미래호’를 비롯해 해군의 청해진함, 기뢰탐색함들을 동원해 수중 파편 및 잔해물 수거에 나섰다. 수색작업은 사고 해역 반경 500m에서부터 시작되지만, 함수와 함미가 사고 장소인 ‘폭발 원점’에서 수㎞씩 이동한 상태여서 이들이 현 위치로 흘러온 길목까지도 샅샅이 뒤진다는 계획이다. 해미래호는 5m 오차범위에서 목표물 추적이 가능한 위치추적장치와 음향 해저지형판독기, 흐린 물 속에서도 뚜렷하게 촬영을 할 수 있는 특수카메라 등을 갖추고 있다. 군은 천안함 함수와 함미가 침몰한 지역에서 탐색지역을 넓혀 기뢰탐지함(소해함) 3척을 이용해 정밀 탐색도 벌이고 있다. 한 척은 침몰 지역의 외곽을 중심으로 탐색하고 있다. 다른 소해함들은 함미가 떠내려간 부분과 옮겨진 길목을 따라 조사 중이다. 함수의 경우 함미와 분리된 뒤 표류한 부분 전체를 소해함이 정밀탐색하고 있다. 선체 절단면과 파편에 대한 정밀 분석도 이뤄진다. 민·군 합동조사단의 전문가들이 육안 분석 결과 외부 폭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어떤 폭발물 때문인지를 알려면 더욱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단 합조단은 절단면에서 화약 성분이 검출되는지를 조사 중이다. 화약 성분이 나올 경우 어뢰나 기뢰의 직접 충격이란 결론에 직접적인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또 직접 충격이 아닌 ‘버블제트’ 현상이 사고 원인일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 미국·호주 등으로부터 파견된 해외 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된 4개 과학수사팀이 천안함 침몰에 대한 시뮬레이션 실험을 준비 중이다. 천안함이 어떤 폭발력으로 두 동강났는지를 시뮬레이션을 통해 논리적 근거를 찾겠다는 취지다. 이미 수거된 파편과 앞으로 수집될 파편들에 대한 조사에는 파편의 성분 분석을 위해 탄소함유량 상태, 금속원소종류, 용접부의 내부 결함 등을 찾는 비파괴검사(nondestructive inspection)가 이용된다. 비파괴검사는 공업제품 내부의 기공(氣孔)이나 균열 등의 결함, 용접부의 내부 결함 등을 제품을 파괴하지 않고 외부에서 검사하는 방법을 말한다. 비파괴검사는 모두 3가지다. 일반 금속에 대한 비파괴검사는 X선·β(베타)선 등의 방사선 투과, 철판·단조품·관재 등의 상처나 내부의 결함을 조사하는 데는 초음파탐상(探傷), 전류시험이나 물품 표면의 작은 상처 발견에는 침투법이나 자분(磁粉)탐상법 등을 사용한다. 천안함 파편 성분분석은 주로 방사선을 쏘여 금속성분을 분석하는 방법을 이용하게 된다. 금속성분 분석에 따라 천안함 선체인지 아니면 어뢰와 기뢰에서 쓰이는 특수합금인지를 가려낸다는 것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美 “2030년대 화성에 인류 보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2030년대 중반까지 우주인을 화성에 착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 ‘화성 유인탐사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베럴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미국 항공우주국(NASA) 관계자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연설을 통해 “2025년까지 장기 우주여행을 위한 신형 우주선을 만들어 달을 넘어서 더 먼 우주를 향해 우주인들의 새로운 임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2030년대 중반까지 우주인을 화성궤도에 진입시키고 지구로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할 수 있을 것이며, 화성 착륙도 가능하도록 할 것” 이라고 말했다. 1960년대부터 미국과 옛 소련, 일본 등에서 궤도 위성, 탐사선 등 수십 개의 무인 우주선을 화성 탐사에 활용하기는 했으나 구체적인 화성 유인탐사계획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달 탐사 계획 중단에 대한 반대 여론을 진정시키면서 미국의 우주 개발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대안으로 화성 탐사 계획이라는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풀이된다. 오바마 행정부는 올해 초 2011년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2004년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추진한 2020년 달 재착륙 계획인 ‘컨스텔레이션(별자리)’을 중단시켰고, 이는 항공우주국과 우주과학계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1969년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달에 착륙한 우주인 닐 암스트롱은 지난 13일 오바마 대통령에게 정책 결정을 번복해 줄 것을 촉구하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달 재착륙을 추진해야한다는 여론에 대해서는 “물론 우선 달에 다시 가는 것을 추진해야겠지만, 달 착륙은 과거에 했던 일이며 앞으로 탐사하고 배워야 할 우주가 훨씬 더 많이 있다.”는 것을 이유로 화성 유인 탐사를 새로운 우주 개발 목표로 제시했다. 당초 달 재착륙 계획 취소 방침으로 미래를 불안해했던 항공우주국 관계자들에게는 “우주 탐사는 미국에 사치품이 아니라 필수품”이라면서 “그 미래를 100% 보장한다.”고 약속했다. 향후 5년 동안 항공우주국 예산으로 60억달러(약 6조 7000억원) 이상을 지원하며, 컨스텔레이션 계획의 하나인 우주캡슐 개발계획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또 유인 우주선을 달보다 더 먼 우주로 보낼 수 있는 차세대 로켓 연구 개발비로 30억달러를 투자하며 향후 2년 동안 케네디 우주센터 인근 지역에 25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이 지역의 높은 실업률을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외부폭발 가능성 크다”

    “외부폭발 가능성 크다”

    천안함 침몰 원인을 조사중인 민·군 합동조사단은 16일 “직접적인 원인을 분석할 수 있는 일부 파편이 발견됐다.”면서 “내부 폭발보다는 외부 폭발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정부와 군은 이번 사건을 국가안보차원의 중대한 사태로 인식하고 있으며, 앞으로 (조사) 결과가 나오면 후속조치를 명확하고 단호하게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군이 공식적으로 외부 폭발 가능성에 힘을 실으면서 국가안보 차원의 단호한 조치를 천명하고 나섬에 따라 북한의 어뢰 공격을 침몰 원인으로 사실상 판단하고 대책을 강구 중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합조단 윤덕용 공동단장(민간측)은 국방부에서 1차 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민간 전문가와 미 해군 조사팀을 포함해 38명의 조사관이 현장조사한 결과 선체의 손상 상태로 볼 때 내부폭발에 의한 선체 절단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선체 절단면 등에 대한 육안검사 결과 외부 폭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윤 단장은 외부 폭발 유형과 관련, “전문가들의 판단으로는 접촉도 가능하지만 접촉 없이 선체 근처에서 폭발했을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선체 직접타격이나 버블제트의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놨다. 합조단 박정이 공동단장(군측)은 “직접적인 원인을 분석할 수 있는 파편 일부를 발견해 현재 분석작업 중이며, 침몰이 일어난 원점에서부터 무인잠수정과 소나(음탐기) 등을 이용해 증거물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대(對) 국민 담화문을 통해 “현 정부 들어 접적(接敵)지역에서 현장 지휘관의 작전권한을 강화하고 북방한계선(NLL)에서의 작전예규를 보완하는 등 즉응전투태세를 확립해 왔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국가안보 및 군사대비 태세의 미비점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이날 남은 실종자 8명을 찾기 위한 함미 내부 수색을 계속했으나, 끝내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수색작업을 끝내고 함미를 바지선에 실은 채 경기 평택의 해군2함대사령부로 이송했다. 군은 24일쯤 들어올릴 함수(艦首) 내부와 함미가 침몰했던 수역 등에서 실종자 수색을 계속하기로 했다. 정부는 정운찬 국무총리 주재로 천안함 침몰 관계장관대책회의를 열고 천안함 순국 장병들에게 제2연평해전 등을 참고해 국가적 차원에서 최대한 예우하기로 결정했다. 예우 수준은 ‘전사(戰死)자’에 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군 당국은 침몰 원인에 따라 보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로 전원 전사자 예우로 가닥을 잡았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천안함 함미 인양] 무기 어떻게 처리하나

    [천안함 함미 인양] 무기 어떻게 처리하나

    천안함 함미 인양이 끝나면서 유실된 무기와 처리 방법을 놓고 관심이 모아진다. 초계함인 천안함 함수와 함미에는 이탈리아 오토브레다사의 76㎜ 함포, 40㎜ 쌍열포가 각 2문씩 탑재돼 있었다. 대(對)잠수함용 MK32 3연장 어뢰발사기 6문과 MK9 대형폭뢰 12발도 탑재하고 있다. 사정거리 130㎞의 하푼 대함정 미사일 4기와 대항공기 미스트랄 미사일 4기 등도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우리는 영웅들을 기억한다…천안함 순직·희생자 해군 관계자는 “무기고에 무리하게 진입할 경우 폭발 위험이 있어 진입과 무기 점검은 경기 평택의 2함대사령부로 옮긴 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인양과정에서 사격통제실 뒤쪽의 하푼미사일 2기와 우현 쪽에 있어야 할 어뢰발사관 1문이 유실된 사실이 확인됐다. 폭뢰 유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기뢰탐색함 4척이 보유한 음파탐지기(소나) 등을 이용해 유실된 무기 위치를 확인하고, 해군 해난구조대(SSU)와 수중폭파팀(UDT) 잠수요원과 무인 잠수정을 이용해 수거할 계획이다. 한편 수거된 무기들은 전량 폐기 처분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정밀 해체 작업을 거쳐 TNT 등은 폐기 처분하고 외관은 전시용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천안함 함미 인양] 선체 정밀촬영… C자형 파손 외부타격 다각분석

    15일 인양된 천안함 함미(艦尾)는 곧바로 민·군 합동조사단에 넘겨졌다. 인양까지는 합동참모본부 책임이지만, 인양 뒤 사고원인 조사는 합조단의 지휘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에 대한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합조단은 과학수사와 선체구조·관리, 폭발유형 분석, 정보·작전분석 분과 등으로 나눠 사고 원인을 과학적으로 입증해내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사진]우리는 영웅들을 기억한다…천안함 순직·희생자 우선 합조단 38명이 인양된 함미가 실린 운반용 대형 바지선에 올라 곧바로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현장조사팀은 군 인사 26명과 민간인 10명, 미국 조사요원 2명이 포함됐다. 민간은 공동조사단장인 윤덕용 한국과학기술원(KAIST) 명예교수를 포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요원 2명, 함정구조 전문가 4명, 폭발유형분석 전문가 3명으로 구성됐다. 조사팀은 절단면을 포함해 함미 전체를 정밀 촬영해 증거 기록을 남긴 뒤 절단면의 찢겨진 흔적과 선저(배 밑바닥)의 파손 흔적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또 선체에 외부 공격물의 파편 등이 남아 있는지도 조사하게 된다. 희생자의 위치와 선체내 다른 폭발 흔적도 찾아본 뒤 폭발 순간을 재구성해 볼 예정이다. 합조단은 함미를 실은 바지선이 평택 2함대사령부에 도착하는 17일 오전까지는 선상에서 조사를 계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함미가 2함대사령부에 도착한 뒤에는 정밀 조사가 이뤄진다. 지난 11일 입국한 미국 해군안전센터와 해군조함단 소속 전문가 8명과 호주 전문가 3명에 이어 이날 합류한 영국 조사팀 등 다국적 조사단은 선체구조와 폭발 유형 분석 과정에 참여한다. 공개된 함미의 우현쪽 절단면이 C자형으로 크게 파손된 이유와 함께 가스터빈실 위쪽 복도 바닥을 상갑판까지 들어올린 힘의 정체, 선체 구조에 문제가 있었는지 등도 조사를 통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합조단 관계자는 “군사보안 문제 등을 감안해 다국적 조사단과 민간 분야 전문가들은 과학 수사와 분석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합조단은 다양한 분석결과 등을 시뮬레이션화해서 모의실험을 할 계획이다. 합조단은 또 천안함의 최초 폭발 지점 둘레로 500m 이내 해역에 대한 정밀 탐색과 파편 수거 작업에도 착수했다. 파편의 재질이 선체 구성 합금과 일치하는지, 어뢰나 기뢰의 파편이 있는지 등을 알아보기 위해서다. 합조단은 파편을 찾기 위해 청해진함도 동원했다. 심해구조정(DSRV)과 심해 탐지 장비가 있는 청해진함과 옹진함·양양함 등 기뢰탐색함 4척은 음파탐지기(소나)와 가변심도음탐기로 해저 바닥에 떨어진 파편들을 찾게 된다. 한국해양연구원 소속 무인탐사정인 해미래호도 백령도 해역에 투입됐다. 수심 6000m의 심해까지 탐사가 가능한 해미래호는 로봇팔과 함께 4m 이상 떨어진 곳에서 2.5㎝짜리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음탐기와 수중에서 30㎝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수중카메라가 달려 있다. 이렇게 확인된 파편들은 미국 해군 잠수사 10명을 포함한 잠수사 38명이 수거하게 된다. 합조단은 또 함수(艦首) 인양까지 끝낸 뒤에는 저인망 어선들을 동원해 바닥을 훑어가며 파편을 찾을 예정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창원시, 학교앞 CCTV설치 완료

    창원시, 학교앞 CCTV설치 완료

    경남 창원시는 13일 초등학교 주변에서 어린이들을 교통사고와 유괴, 성범죄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관내 34개 초등학교에 방범용 CCTV 설치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해 국·시비 6억 6400만원을 들여 창원초·용호초 등 34개 학교의 어린이 보호구역에 메카픽셀 카메라 110대를 비롯해 방범용 무인카메라 시스템을 구축했다. 남은 12개 초등학교에도 올해 안에 설치를 완료해 모든 초등학교가 올 연말까지 방범용 CCTV를 갖춘다. 이번에 설치된 방범용 CCTV는 해당학교 출입도로 가운데 가장 통행이 많은 어린이 보호구역에 설치됐으며 관할 경찰서 종합상황실과 연결돼 녹화자료가 30일 동안 저장된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달리는 주·정차 단속카메라

    다음달부터 서울 시내버스에 불법 주·정차 및 버스전용차로 끼어들기 단속장비가 설치된다. 소방관에게 불법 주·정차 차량 단속권을 주는 방안도 추진된다. 서울시는 새달 1일부터 3개 노선에서 버스 장착형 무인단속 시스템을 가동해 실시간으로 교통법규 위반차량을 단속한다고 11일 밝혔다. 단속은 시내버스에 번호인식 카메라와 배경촬영 카메라를 2대씩 설치해 정면 방향으로 전용차로 위반차량을, 오른쪽으로는 불법 주·정차 차량을 촬영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시내버스에서 촬영된 위반내용은 무선망을 통해 서울시 교통정보센터로 실시간 전송되며, 센터에서 위반차량의 차적을 조회한 뒤 해당 구청에 통보해 과태료를 부과한다. 과태료는 버스전용차로 위반 5만원, 주·정차 위반 4만원이다. 무인단속 시스템은 종로를 중심으로 서울 주요 도로를 남북 또는 동서 방향으로 횡단하는 3개 노선에 우선 적용된다. 현재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만 갖고 있는 불법 주·정차 단속권을 소방서 직원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대형화재 등 긴급상황이 발생할 때 소방차 통로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이러한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국 나로호 발사 日 실패서 배워라

    한국 나로호 발사 日 실패서 배워라

    │도쿄 이종락특파원│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2차 발사 시기가 오는 6월 초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우주선진국 가운데 하나인 일본의 실패사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차례 실패한 일본, 우주강국으로 거듭나 우주 개발분야에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일본은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47차례 인공위성을 쏘아 올렸으나 3차례나 실패했다. 본격적으로 N-1로켓을 발사한 지난 1975년 이전에는 연거푸 4차례에 걸쳐 발사 실패를 맛봤다. 일본은 미국이나 러시아보다 우주개발이 20~30년 늦었다. 그렇지만 로켓 제조와 발사를 비롯한 모든 과정의 독자적 기술을 확립하는 우주강국으로 거듭 났다. 발사 실패 등에 대한 원인을 철저히 규명,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특히 우주개발에 나설 때부터 많은 시간과 자금을 투입한 데다 로켓 부품 제조와 발사 등 모든 과정의 기술자립 목표를 갖고 추진했다. ●“나로호 페어링 파고들면 그 분야선 1위 될 것” 한국이 지난해 8월 발사한 나로호가 페어링 분리 이상으로 실패한 점에 대해 일본 우주업계는 “왜 실패했는지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한다면 한국은 적어도 페어링 분리에서만큼은 세계 1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9일 나라호 발사 실패 원인으로 위성덮개가 분리되는 과정에서 전기 배선에 문제가 생겼거나 기계적인 끼임현상이 있었을 것이라는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일본은 유인우주선 분야에서 1979년 모리 마모루가 우주선 셔틀 실험에 참가한 이래 4일 야마자키 나오코까지 모두 7명의 비행사가 12차례에 걸쳐 탑승했다. 일본은 오랫동안 미국과 러시아가 독점해온 우주기술을 흡수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독자적인 유인 실험시설 ‘기보(希望)’를 쏘아 올렸고 우주수송선 ‘HTV’의 발사와 도킹에도 성공했다. ●일본 10년 내 독자 유인 우주선 발사 목표 일본은 최근 유인우주선 발사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정부는 우주개발전략본부를 출범시키는 등 범정부 차원에서 총력전을 펴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판 NASA(미 항공우주국)인 ‘우주청’의 설치도 추진 중이다. 일본은 또 향후 5년간 34기의 위성을 개발·운영한다는 내용의 제1차 우주기본계획을 지난해 5월에 수립했다. 계획에 따르면 일본은 주력 로켓인 H2A 발사 횟수를 현재의 배로 확대하고, 소형 위성의 발사 수요에 대응하는 고체 로켓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2020년을 목표로 무인 달탐사 이족보행로봇을 제작하는 한편 2014~20년 상업위성을 만드는 등 위성 수를 60개로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우주산업의 상업화도 마찬가지다. 일본 우주항공개발연구기구(JAXA)와 함께 우주선을 개발해온 미쓰비시중공업을 통해 내년 한국의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3호’를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한다. 해외 시장을 상대로 한 발사대행사업에 처음으로 진출하게 되는 셈이다. 일본이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아직 자체적으로 유인 우주왕복선을 만들 정도는 아니다. 때문에 미국의 우주계획에 대한 의존이 크다. 하지만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정권은 지난 2월 전 정권에서 세운 유인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예산 등의 문제로 당분간 중단키로 했다. 미 정부 주도에서 민간 업체로 이관할 방침이다. 대미 의존 일변도였던 일본의 우주 개발은 큰 전환기를 맞게 됐다. 일본은 내년부터 러시아의 우주왕복선 ‘소유스’에 부탁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우주왕복선을 독점하게 될 러시아는 1명당 30억엔이던 우주선 탑승요금을 50억엔으로 올렸다. 매년 유인실험시설인 ‘기보’에 약 400억엔이 들어갈 전망이다. 일본 정부의 재정이 어려운 가운데 해마다 3000억엔(3조 6000억원)의 우주 관련 예산을 줄이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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