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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 6·2-전문가 진단] 총력지원 지역구서 고전… 정치적 위상에 흠집

    박근혜 전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서 직접적으로 책임을 질 위치에 있지는 않지만, 정치 지도자로서의 유불리를 따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당장 박 전 대표가 전폭적으로 지원했던 자신의 지역구 기초단체장 후보가 고전하면서 ‘선거의 여왕’이라는 명성에 흠이 생겼다. 당내에는 박 전 대표에 대한 불평이 생겨나는 분위기다. 당 지도인사라면 선거에 전력투구하는 게 마땅한 의무인데 차기주자로서 이를 소홀히 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접전지에서 ‘박 전 대표가 도와줬더라면 이기지 않았겠느냐.’는 불만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더욱이 박 전 대표는 지난달 20일 “선거는 지도부 위주로 치르는 것”이라는 말을 남긴 뒤 지역구로 내려가 지역구인 달성군수 후보 지원을 위해 그곳에서 10여일간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포스 커뮤니케이션 이경헌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고전을 겪은 처지라 박 전 대표가 입은 상처는 예상보다 클 수 있다.”고 평했다. 총체적으로 이번 선거를 통해 손해를 봤다는 평도 나온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정치인은 선거를 통해 확인받고 부상하는데 박 전 대표는 영향력 확대의 기회를 놓친 셈”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하락한 반면 한 시장 후보 등 지방선거에 출마한 경쟁자들의 지지도는 올랐다. 하지만 박 전 대표 쪽은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는 반응이다. “‘세종시’ 이슈가 남아 있는 선거였기 때문에 박 전 대표로서는 도저히 나설 수 없는 선거였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 그럼에도 박 전 대표 입장에서는 이번 선거가 가장 고전한 선거 가 아닐 수 없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불법주·정차 딱 걸렸어! 버스는 비밀임무 수행중

    시내버스에 카메라를 달아 불법 주정차 차량을 적발하는 무인 주정차 단속 시스템이 높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152번과 260번, 471번 시내버스 각 4대에 무인단속 시스템을 장착해 운영한 결과, 현재까지 불법 주·정차 806건과 버스전용차로 위반 36건 등 총 842건을 적발했다. 시내버스 1대당 평균 70건을 적발한 셈이다. 이들 시내버스에는 번호인식 카메라와 배경촬영 카메라가 전면과 우측면에 1대씩 설치되어 있다. 정면 방향으로는 버스차로 위반 차량을, 우측으로는 불법 주·정차 차량을 촬영한다. 촬영된 정보는 서울시 교통정보센터 중앙 서버로 실시간 전송되며, 센터가 이를 분석해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해당 구청에 통보해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이번 결과에 따라 시는 연말까지 교통법규 위반 차량이 많은 지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4개 노선을 선정, 노선에 4대씩 총 16개 시스템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버스 무인단속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버스 무인단속 시스템은 시시비비를 가리기 쉽고 인력이나 장비 운용 등 경제적인 면에서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알카에다 서열3위 피살”

    “알카에다 서열3위 피살”

    알카에다의 아프가니스탄 사령관으로 조직 서열 3위인 무스타파 아부 알 야지드가 최근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AP통신 등 외신들은 1일(현지시간) 미국의 인터넷 모니터링 단체인 ‘사이트(SITE)’를 인용해 “알카에다가 지하드 포럼에 최근 보낸 메시지에서 야지드와 아내, 세 딸, 손녀 등이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야지드가 미중앙정보국(CIA)이 운용하는 무인폭격기 작전에 의해 지난달 21일 사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집트 출신의 야지드는 알카에다 2인자인 아이만 알 자와히리가 이끄는 이슬람 근본주의 학생운동에 참여한 이후 30여년간 관련 운동을 벌여 왔다. 특히 오사마 빈 라덴의 재무담당 책임자로 일할 만큼 신뢰가 두터웠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야지드가 9·11 사태의 비행기 납치범 3명에게 자금을 전달한 당사자로 지목하고 그의 재산을 동결한 바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안하무인’ 이스라엘 고립 자초하나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행 국제 구호선에 대한 발포로 중동 정세가 요동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강경 대응을 고수,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국제사회의 비난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사과 대신 국제법상 정당한 자위 행위라면서 버티고 있다. 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 입장을 철회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1일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국제 구호선단 ‘자유 함대’에 소속된 후발 선박들의 가자지구 접근도 강제로 차단할 방침임을 공표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가자지구 봉쇄 해제 요구에 대해서도 이스라엘은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마탄 빌나이 이스라엘 국방차관은 공영 라디오 방송에 출연, “우리는 어떤 선박도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테러 기지인 가자지구에 입항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캐나다에서 미국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길에 오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구호선 승선작전을 벌인 이스라엘군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개선돼 가던 터키와 이스라엘 관계도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사건 희생자 중 최소 4명이 자국민으로 알려진 터키의 아흐메트 다부토글루 외무장관은 31일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이스라엘이 심각한 범죄를 저질렀다. 국제사회의 존중 받는 일원으로서 모든 정당성을 잃었다.”고 규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도 이번 사건을 ‘피의 대학살’로 규정하면서 강도 높게 비난했다.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이 이번 사건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중동 평화협상이 궤도에 오르는 시점에서 발생해 미국의 중동 전략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을 기반으로 이 지역을 안정시킨 뒤 모든 여력을 이란 핵 개발 저지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은 일단 제동이 걸리게 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유감을 표명하면서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통보해 달라.”는 볼멘소리로 이스라엘의 행동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ABC방송은 오바마 행정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번 구호선 사건의 구체적인 사실관계와 상관없이 오바마 대통령은 장기적인 이슈인 중동평화 협상 프로세스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오바마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스스로 안전하다고 느낄 때 평화협상에 적극성을 보이게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와 그리스, 스페인, 스웨덴, 덴마크, 이집트 등은 자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소환했다. 유럽연합(EU)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하며 이스라엘에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한편 27개 EU 회원국 대사급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전날 지중해 공해상에서 가자행 항해를 강제로 저지했던 국제 구호선 6척을 남부 아슈도드 항으로 압송, 선박에 타고 있던 480명을 구금했다. 또 다른 48명은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을 통해 출국시켰다. 이스라엘은 전날 구호선의 가자지구 접근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10여명의 구호선 승선자를 숨지게 해 국제사회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고 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굳은살 걱정 NO… 출퇴근길도 부담없이 멋내기

    굳은살 걱정 NO… 출퇴근길도 부담없이 멋내기

    올 여름엔 말랑말랑한 고무 신발이 대세다. 목욕탕에서나 신는 줄 알았던 젤리 신발이 패션 디자이너들의 가세로 가볍고 편안한 데다 맵시까지 더한 다양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옥션의 홍숙 패션잡화 팀장은 28일 “지난해 젤리 신발 디자인은 휴가용 슬리퍼가 대부분이었으나 올해는 높은 굽의 웨지힐, 납작한 플랫슈즈, 여러 개의 끈이 있는 글래디에이터 샌들 등 유행을 가미한 디자인으로 여름 신발시장의 대세가 됐다.”고 설명했다. 말랑말랑하고 반짝이는 플라스틱 고무인 젤리 소재로 하이힐을 만든 사람은 영국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다. 장마철에 신어도 끄떡없는 매력적인 하이힐이다. 미국 디자이너 토리 버치도 인기 아이템인 리바 플랫 슈즈를 젤리 소재로 만들어 내놓았다. 코르크 굽을 처음 만들었던 살바토레 페라가모는 몇 년째 젤리로 만든 플랫슈즈를 선보이고 있다. 구치, 마크 제이콥스 등의 브랜드에서도 젤리 소재의 신발이 나온다. 젤리로 만든 하이힐은 비에 젖어도 문제없는 데다 보통 웨지힐보다 가볍기까지 하다. 분홍, 노랑 등 약간 촌스러운 원색 일색이던 기존 젤리 신발과 달리 올해는 검정, 흰색, 남색 등 어두운 색도 많이 나와 출퇴근길에 신기에도 손색없다. 탄력 있는 젤리 소재로 착용감이 편안하며 오래 걸어도 다리가 아프지 않다. 새 구두를 신을 때 흔히 생기는 굳은살도 말랑한 젤리 신발이라면 옛날 얘기다. 물론 단점도 있다. 젤리나 크록스 같은 고무 소재 신발은 밑창이 쉽게 닳아 물이 있는 미끄러운 바닥에서는 ‘쥐약’이다. 대부분 밑창에 로고를 새기거나 홈을 파서 미끄럼 방지를 하지만 너무 많이 신어 신발 바닥이 심하게 닳았을 때는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상책이다. 젤리 슈즈와 함께 요즘 신발 시장을 휩쓰는 또 다른 고무 신발은 레인부츠. 장화를 신고 다니는 것은 초등학생 시절 추억으로만 여겼던 직장 여성들이 헌터, 트레통, 프리벨레 등의 레인부츠를 비오는 날 직장에서 신는다. 걸 그룹 카라가 ‘엄브렐라’를 부르며 신은 트레통 레인부츠는 일명 ‘카라 부츠’로 불린다. 금강제화 측은 “카라 부츠는 3월에 판매를 시작했는데 출시량의 70%가 벌써 팔렸다.”고 밝혔다. 여세를 몰아 다음 달 6㎝짜리 굽을 넣은 웨지힐 레인부츠를 내놓을 예정이다. 김동화 금강제화 과장은 “광택이 없는 소재의 어두운 색 레인부츠는 자칫 수산시장이나 논에 일하러 나온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물방울이나 호피 무늬의 레인부츠를 미니스커트 또는 쫄바지와 같이 입으면 잘 어울린다.”고 조언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경복궁, 새달부터 PDA 무인안내서비스

    경복궁은 조선왕조가 품어온 역사, 건축, 예술 등 수많은 보물을 갖고 있는 문화역사 보고(寶庫) 중 하나다. 새달 1일부터 4개 국어(한국어, 영어, 일어, 중국어)가 지원되는 휴대용 단말기(PDA) 안내서비스로 해설사 도움 없이도 경복궁을 만끽할 수 있게 된다. 문화재청과 한국관광공사,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함께 ‘경복궁 무인안내 시스템’을 갖춘 덕이다. 단말기에는 위성항법장치(GPS·내비게이션)가 장착돼 관람객이 현재 어디에 서 있는지 알려주고, 어떤 건축물에 접근했는지를 파악한 뒤 자동으로 음성안내와 동영상을 제공해 준다. 해설 내용도 딱딱한 전문적 내용보다 경복궁에 숨겨진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문성우가 드라마 형식과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풀어낸다. 14세 미만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동영상 해설도 갖췄다. 앞으로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종묘 등으로 서비스를 늘릴 계획이다. PDA는 신분증을 맡기고 3000원(청소년 2000원)에 빌릴 수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지방시대]마산 로봇랜드를 우리의 ‘아바타’로/이상천 경남대 나노공학 교수

    [지방시대]마산 로봇랜드를 우리의 ‘아바타’로/이상천 경남대 나노공학 교수

    2014년 초 완공 목표인 마산 로봇랜드가 긴 준비 작업 끝에 4340여억원 규모의 민간 사업자 공모에 들어갔다. 마산 로봇랜드는 마산시 구산면 구복리 일원에 들어서는 해양관광단지 안 114만㎡에 민자, 국·도비, 시비 등 모두 7000억원을 투입해 로봇과 자연이 어우러진 로봇킹덤과 에코로봇파크, 로봇아일랜드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09년 3개 구역에 28개 시설을 착공해 2013년 준공할 예정이다. 남해안은 세계 4대 해전 가운데 하나인 이순신장군의 한산해전을 치른 우리의 자부심이며, 동북아의 경제 물류 휴양 허브로 조성될 경제 보고이다. 국가발전의 중심지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곳이다. 마산 구산면 구복·반동리 일원은 해수가 맑고 잔잔하며 주위 경관이 수려한 지역이다. 이곳을 남해안시대를 위한 출발점으로 개발할 수 있는 방안이 다각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지난달 8일 마산 로봇랜드의 성공을 위해 산학연관 로봇 전문가들이 모였다. 마산 로봇랜드를 위해 산학연 협의체를 만들어 상시 지원할 수 있는 기구 창설이 제안됐다.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하고자 관심과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천혜의 자연을 살리고 보존하며, 그 아름다움을 근간으로 21세기 융합과학의 산출물인 로봇을 테마로 한 마산 로봇랜드가 만들어져야 할 타당성은 얼마든지 있다. 요즘 국가에서 화두로 삼고 있는 녹색성장은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통한 삶의 질적 향상에 목적을 두고 있다. 녹색성장은 자연과 과학의 융합이 필수적이다. 자연을 통한 발전과 경제적 이익의 창출이 동반되어야 한다. 마산 로봇랜드는 바로 이러한 국가적 화두를 정확하게 실천할 수 있는 곳이다. 경상남도는 이미 녹색산업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청사진을 만들어 추진하고 있다. 지난주 창원 세코에서 개최한 경남녹색포럼도 이러한 맥락에서 주제가 다루어졌다. 또한 지역의 녹색에너지 기술을 전시하여 많은 사람들의 시선과 관심을 모았다. 경남 랜드마크로서 마산 로봇랜드가 갖는 의미는 남해안의 아름다운 경관과 인간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풍요로운 미래일 것이다. 미래의 풍요로운 상상세계인 ‘아바타’를 마산 로봇랜드에서 실천하면 어떨까 한다. 자연의 무궁한 에너지원인 태양과 바다의 율동적인 파고를 이용하는 것이다. 바다와 육지를 오가는 바람을 활용하고 새로운 빛을 만들어 어두움을 밝히는 과학 기술을 마산 로봇랜드에 접목시키면 바로 자연친화적 체험 공간인 우리만의 아바타가 탄생하지 않을까. 다음달 21일 아세안 사무국이 한국을 방문해 창원을 둘러본다. 이번 방문에는 우수한 과학인재의 육성을 위한 협력과 한국의 녹색에너지 기술을 통한 무인도 개발이 제시될 예정이다. 무인도를 개발하는 ‘에코아일랜드 프로젝트’를 한국의 녹색기술이 수행할 수 있는지도 알아볼 예정이다. 마산 로봇랜드에 포함되어 있는 쇠섬은 천혜의 요지로, 자연이 주는 모든 혜택을 구가할 준비가 되어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쇠섬을 아바타섬으로 만들어 아세안의 에코아일랜드 프로젝트 모델로 삼는다면 진정한 남해안 시대의 경제 창출과 관광허브가 마산 로봇랜드에서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아르헨, 英대사 소환… 포클랜드 갈등 고조

    영국과 아르헨티나 사이에 남대서양 말비나스섬(영국명 포클랜드)을 둘러싼 영유권 분쟁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외무부는 24일(현지시간) 영국 대사를 초치해 말비나스섬의 영유권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동시에 영국 정부와의 협상을 바란다는 뜻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라 나시온 등 현지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양국의 외교 갈등은 지난 2월부터 영국 석유회사들이 말비나스섬 인근 해역에서 유전탐사활동을 벌이면서 비롯됐다. 앞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지난 18일 이와 관련,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됐던 유럽연합(EU)·중남미 정상회의에서 영국 정부 측에 협상을 제의한 데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에게도 “말비나스섬의 영유권에 관한 협상이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재개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영국 외무부는 “포클랜드섬에 대한 영국의 주권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포클랜드 주민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이 문제는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아르헨티나의 제안을 거부했다. 아르헨티나 정부 측은 “영국은 말비나스 섬의 영유권 문제에 대한 대화 제의를 또다시 거부해 평화적인 해결책을 찾도록 권고한 1965년 유엔 결의를 존중하지 않고 있다.”고 항의했다. 또 영국의 영유권을 지지한 EU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말비나스섬은 1592년 무인도로 영국에 의해 발견된 뒤 1832년 영국령이 됐다. 1982년 아르헨티나가 동말비나스섬을 점령함으로써 영국과 전쟁이 발발, 75일간의 공방 끝에 영국이 승리해 현재에 이르렀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G2 중국, 세계를 호령하다 ⑤ 야심찬 우주개발 계획

    [新 차이나 리포트] G2 중국, 세계를 호령하다 ⑤ 야심찬 우주개발 계획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미국과 소련이 하면 우리도 한다.” 1958년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의 선언은 ‘흰소리’가 아니었다. 중국의 우주개발 계획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의 원대한 우주개발 계획은 달을 넘어 화성을 향하고 있다. 한번 가속도가 붙기 시작하자 미국과 러시아가 양분했던 ‘우주자산’을 무서운 속도로 잠식하면서 미국에 맞서는 ‘우주대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중국은 올 10월 두 번째 달 탐사위성인 ‘창어(嫦娥) 2호’를 발사하고, 2013년에는 달 연착륙 임무를 맡은 ‘창어 3호’를 쏘아올릴 계획이다. 여기에는 독자 개발한 달 탐사차량도 실린다. 내년 상반기에는 소형 우주정거장이자 우주실험실 역할을 맡을 ‘톈궁(天宮) 1호’를 발사하고, 하반기에 ‘선저우(神舟) 8호’를 쏘아올려 첫 우주 도킹 실험도 할 예정이다. 무인 화성탐사선 ‘잉훠(螢火) 1호’도 내년에 발사한다. 2017년 우주인을 달에 보내고, 2020년에는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건설한다는 목표도 세워놓고 있다. 2030~40년에는 화성유인탐사도 시작할 계획이다. 앞서 중국은 2003년 양리웨이(楊利偉)가 선저우 5호를 타고 우주비행에 성공함으로써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 유인 우주선 발사국이 됐다. 2007년 달 탐사위성 창어 1호 발사, 2008년 자이즈강(翟志剛)의 우주유영 등 거의 매년 ‘우주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중국의 유인 우주선 발사는 구 소련 및 미국에 비해서는 40년 이상 뒤졌다. 하지만 중국의 우주개발이 미국과 러시아를 따라잡는 데 앞으로도 40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중국의 경제성장 및 과학기술 발전 속도,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 등을 감안하면 머지 않은 시기에 미국과 러시아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미·중 2대 우주강국 체제로의 전환이 예고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경기 침체로 미국과 러시아가 우주개발 분야 예산을 대폭 감축한 반면 중국은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우주개발 계획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어 격차가 크게 좁혀지고 있다는 것이다. 왕원바오(王文寶) 중국 유인우주개발판공실 주임은 WSJ와의 첫 인터뷰에서 “중국이 이르면 10년 내에 독자적으로 우주공간 탐색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중국의 우주개발은 ‘중국 항공우주공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첸쉐선(錢學森·2009년 사망) 박사가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활동하다 전격 귀국한 1955년부터 비롯됐다. 중국 정부는 첸 박사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우주과학 기술을 기초부터 탄탄하게 쌓아올렸다. 문화대혁명 기간에도 중단되지 않았다. 1970년 유인우주선 개발계획, 이른바 ‘714공정’이 마오의 지시와 심의로 시작됐으며 개혁·개방 이후 더욱 본격화됐다. 1986년 3월 첨단기술연구계획인 ‘863계획’을 수립해 항공우주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했고, 장쩌민(江澤民) 주석 체제가 등장한 1992년 ‘921공정’을 통해 3단계의 우주개발 계획이 확정됐다. 중국이 우주개발에 집중하는 데에는 정치, 경제, 군사 등 다목적 포석이 깔려 있다. 국민들의 결속을 이끌어 내면서 대외적으로 강대국의 위상을 과시하는 동시에 상업적 이익의 확보, 첨단 군사기술의 제고 등에서 우주개발만큼 뛰어난 재료는 없다는 것이 미국 및 러시아의 사례에서 이미 검증됐다. 군사적 측면의 중요성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쉬지량(許其亮) 공군사령관은 지난해 공군 창설 60주년 기자회견에서 “우주공간에는 국경선이 없다. 오직 힘만이 평화를 지킬 수 있다.”며 우주무기 개발을 공언했다. 중국은 경제대국, 군사대국에 이어 우주대국의 길에 들어섬으로써 명실상부한 세계 초강대국의 지위에 올라설 수 있게 됐다. 물론 그 기초에는 과학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재정, 정책적 뒷받침이 있었다. stinger@seoul.co.kr
  • [행정플러스] 조달물품 전문검사 강화

    공공기관에 공급되는 제품의 품질 확보를 위한 ‘전문검사’가 강화된다. 20일 조달청에 따르면 조달물품 중 한국산업기술원 등 16개 전문기관의 검사를 받는 전문기관 검사물품을 현재 610종에서 연말까지 1100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그러나 도로교통법상의 무인단속기와 같이 다른 법규에 따라 성능이 보장되거나 검사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물품은 제외했다. 또 컴퓨터와 같이 반복 납품되는 물품의 검사주기는 현행 1개월에서 2개월로 조정하고 동일물품 품질검사에 2회 연속 합격하면 검사주기를 4개월로 연장해 주기로 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이정수·곽윤기 휴~ ‘1년 징계’로 감경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메달리스트 이정수(단국대)와 곽윤기(연세대·이상 21)의 징계수위가 ‘1년 자격정지’로 낮아졌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9일 태릉빙상장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쇼트트랙 파문 해당자들이 이의신청한 내용을 재검토하고 징계를 확정했다. 빙상연맹 전무인 박성현 상벌위원장은 “선수들이 많이 반성하고 있다. 정황을 볼 때 담합행위가 인정되지만 선수생활을 아름답게 마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차원에서 2년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함께 이의신청을 한 김기훈 감독은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관리감독에 소홀한 것에 책임을 물어 변함없이 연맹활동 3년 제한을 통보받았다. 전재목 코치 역시 영구제명이 확정, 앞으로 연맹 임원이나 위원회 위원활동을 할 수 없고, 공식문서에 등재되거나 코치박스에서 지도하는 행위 등 모든 게 제한된다. 빙상연맹은 지난달 29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이정수와 곽윤기에게 선수 자격정지 3년의 중징계를 내렸고, 둘은 지난 10일 징계조치에 이의신청을 했다. 상벌위는 이를 재심사했고 결국 2년을 낮춰줬다. 선수들이 1년 자격정지도 받아들일 수 없다면 7일 이내에 대한체육회에 최종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체육회는 재심사 요청을 받은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심사를 벌인다. 그러나 더 이상의 이의신청은 없을 전망이다. 2년을 줄인 게 파격적일 뿐더러 거듭된 이의신청 과정에 지친 듯한 모습이다. 은메달리스트 곽윤기(연세대)는 이날 개인적인 일 때문에 우연히 태릉빙상장을 찾았다. 상벌위원회가 열리기 전 “3년 자격정지가 그대로 되면 대한체육회에 이의신청하겠느냐.”고 물었다. 곽윤기는 “그래도… 그냥 반성해야죠.”라고 초탈한 듯 웃어 보였다. “묵묵히 열심히 운동하면서 반성할 거예요.”라고 거듭 말했다. 이정수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엔 “모르겠어요.”라고 짧게 대답했다. 이로써 쇼트트랙 사태는 일단락됐다. 밴쿠버 메달의 영광은 이미 상처로 변했다. 대표선발전 짬짜미 의혹 등이 드러났고, 국민들은 쇼트트랙의 어두운 이면에 실망을 금치 못했다. 부회장과 전무 등 수뇌부 8명이 사퇴한 빙상연맹은 빠른 시일 내에 제도개선위원회를 꾸며 대표선발전 방식 등 세부사항을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길섶에서] 도심 까치/함혜리 논설위원

    서울시내 한복판에 사무실이 있기는 하지만 그나마 삭막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건물 마당에 심어진 나무들과 그 나무에 사는 새들 덕분이다. 며칠 전 점심 시간에 신문사 앞마당을 지나려던 참이었다. 까치 한 마리가 알루미늄으로 된 입간판을 상대로 혼자서 씨름을 하고 있었다. 중간 지점까지 날아올랐다가는 간판에 부딪혀 미끄러지고, 또 날아오르고, 다시 미끄러지고…. 궁금증이 일어 다가가 보았다. 소나무가 알루미늄 간판에 비쳐 보였는데 그게 진짜 나무인 것으로 착각하고 나무에 오르려 하는 것이었다. 사람이 다가온 줄도 모르고 열심히 어리석기 짝이 없는 행동을 반복하고 있는 까치가 보기 딱했다. 허황된 꿈을 좇는 사람이 허상을 보고 대드는 까치와 진배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갈 길을 가려다가 그대로 놔 두면 안될 것 같아 손을 휘저어 까치를 놀라게 했다. 그제서야 까치는 방향을 뒤로 틀어 바로 옆 소나무 가지에 가뿐하게 날아올라 앉는다. 까치가 덜떨어진 걸까? 도심 까치의 비애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스스로 운전하는 車…벤츠 ‘자동 운전 시스템’ 공개

    스스로 운전하는 車…벤츠 ‘자동 운전 시스템’ 공개

    영화에서나 가능할 것 같았던 무인 자동차를 타게될 날이 머지않았다. 최근 메르세데스-벤츠는 개발이 한창인 차세대 ‘자동 운전’(automated driving) 시스템을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양산화의 전 단계인 프로토타입으로 머지않아 양산차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시스템은 로봇이 스스로 판단해 운전자를 대신한다. 자동차에 장착된 최첨단 컴퓨터는 가속과 제동, 조향까지 정밀한 운전을 지시한다. 운전에 중요한 요소인 차간 거리와 속도 등은 비디오 카메라와 센서가 판단해 조절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보도자료를 통해 “새로운 자동 운전 시스템을 다양한 방식으로 테스트 중”이라며 “꾸준한 개발을 진행해 시스템 완성도를 높이겠다.”라고 밝혔다. 월드카팬즈닷컴 등 자동차 전문매체들은 “이 시스템의 개발이 완료되더라도 실제 운전자를 대신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대신 차량 통행량이 많은 도로에서의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보도했다. 서울신문 M&M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
  • 현대모비스 김천 헤드램프공장 르포

    현대모비스 김천 헤드램프공장 르포

    지난 14일 경북 김천의 현대모비스 헤드램프공장. 3번 조립라인에서 날카로운 눈매의 전조등(헤드램프)이 시선을 끌었다. 기아차의 중형세단 K5의 ‘눈’이었다. 핸들 조작에 맞춰 헤드램프가 최대 45도까지 따라 움직이는 지능형 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장착돼 있다. 공식 차량 출고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헤드램프는 본격 생산에 들어간 것이다. 사전 계약만 이미 1만 3000대를 돌파할 만큼 납품 기일을 맞추려는 여직원들의 손길이 꽤 분주했다. ●각 공정마다 불량방지 시스템 현대모비스가 2015년까지 헤드램프 세트를 연간 500만대 이상 생산해 ‘글로벌 톱5’에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천공장을 글로벌 톱5의 주력공장으로 키울 계획이다. 김천공장은 2013년까지 헤드램프 200만대 생산체제를 갖춘다. 수출용 헤드램프를 생산할 2공장(100만대 규모)은 지난달 착공돼 내년부터 가동된다. 현재 김천1공장에서는 K5 외에 기아차의 준대형 세단 K7,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R에 탑재될 헤드램프를 생산하고 있다. 오는 10월엔 현대차의 베르나 후속 모델의 헤드램프도 생산할 예정이다. 또 내년 하반기에 나올 기아차의 오피러스 후속 모델에는 ‘풀(Full)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가, 유럽 수출용 쏘나타에는 ‘풀 지능형 전조등 시스템(AHLS)’이 장착된다. 이에 따라 조립라인을 현재 3개에서 8개까지 확장하기로 했다. 공정 진행도 깐깐하다. 조립 라인을 빼고는 모든 공정이 무인화 시스템으로 이뤄졌다. 각 공정마다 불량 방지 시스템을 갖춰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자랑한다. 불량률은 1% 미만. 공장 내부도 클린룸으로 엄격히 관리되고 있다. 헤드램프를 수입하려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의 발길도 잦아지고 있다. 지난해는 독일 BMW 3시리즈에 들어갈 ‘후미등(리어 램프)’ 공급 물량을 계약했다. BMW에 연간 37만대를 3년간 공급할 예정이다. ●BMW “獨·日서도 못본 램프공장” 최근엔 미국 GM과 크라이슬러, 프랑스 PSA(푸조시트로앵) 등과 헤드램프 공급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우석 김천램프생산팀 부장은 “지난달 BMW, 일본 미쓰비시, GM 바이어들이 김천공장을 찾아 헤드램프 공정 시스템을 살펴봤다.”면서 “가격만 맞으면 언제든지 계약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품질과 관련해서는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BMW 바이어는 김천공장을 독일과 일본 등에서도 보지 못한 램프공장이라고 치켜세우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현대모비스가 이처럼 헤드램프 사업에 공을 들이는 까닭은 글로벌 명차업계의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아서다. 헤드램프로 첫 물꼬를 트고 점차 모듈과 자동차 안전 부품으로 수출 외연을 넓혀가겠다는 계산인 것이다. 이른바 헤드램프가 전략적 ‘미끼 상품’이 되는 셈이다. 최근엔 헤드램프 시장이 기본인 할로겐에서 고가인 고휘도 방전식(HID)과 LED 헤드램프로 이동하면서 그 자체만으로도 고부가가치 부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할로겐과 HID 헤드램프의 가격 격차는 4배 수준이다. 이 부장은 “쏘렌토R의 경우 옵션인 HID 헤드램프 수요를 전체 10% 수준으로 예상했지만 지금은 35%를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김천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차량 하역노조비 터무니없이 비싸”

    “차량 하역노조비 터무니없이 비싸”

    화물선에 실려 육지와 섬을 오가는 차량들에 대해 항운노조가 받는 하역 노조비(상선비)가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원성 대상이 되고 있다. 14일 백령도 주민과 화물선사 등에 따르면 5t 차량이 백령도에서 육지로 나갈 때 백령부두와 인천항에서 각각 3만 7000원의 노조비를 지불해야 한다. 백령도로 돌아올 때 또다시 인천항과 백령부두에서 3만 7000원씩을 내야 한다. 결국 왕복 시 네 차례에 걸쳐 내야 하는 노조비는 모두 14만 8000원. 승용차의 경우 왕복 시 네 차례에 4만 4000원을 내야 한다. 대청도나 연평도도 똑같은 노조비가 적용된다. 항운노조원들은 차량을 배에 싣고 내릴 때 대신 운전해 준다는 명목으로 돈을 받고 있으나 실제 대부분은 차량 소유주가 스스로 운전한다. 백령도에서 건설업을 하는 김모(56)씨는 “차를 배에 싣고 내릴 때 노조원들이 하는 일이라고는 손짓으로 안내하는 것뿐인데 터무니없이 비싼 하역료를 받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현대판 자릿세 갈취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백령부두하역조합’ 측은 연간 3600여대의 차량으로부터 7200만원의 노조비를 받는다고 밝혔다. 인천항에 있는 ‘연안노조’는 백령·대청·연평도 등 먼 섬뿐만 아니라 덕적·자월·이작·승봉도 등 가까운 섬으로 가는 차량으로부터도 비슷한 가격의 노조비를 받는다. 연안노조 측은 노조비 수입을 밝히지 않았다. 이 같은 현상은 연안 화물을 취급하는 연안항 노조가 항운노조 상용화 대상에서 제외된 데서 비롯된다. 지난 2007년 100년이 넘게 유지돼온 인천항의 독점적 노무인력 공급체계는 각 하역회사별 상시고용체계(상용화)로 바뀌었으나 연안항 노조의 경우 상용화 대상에서 제외됐다. 따라서 항운노조의 독점적 노무공급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이 그대로 지속되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강남구 전자정부, 각국서 벤치마킹

    강남구 전자정부, 각국서 벤치마킹

    강남구가 전자정부의 세계적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강남구의 전자정부시스템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외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12일 강남구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웨이팡시 주문구 대표단이 전자정부 행정시스템을 견학한 데 이어 13·14일에는 일본 사가현(縣) 의원 22명이 전자정부를 배우기 위해 구청을 방문한다. 일본 규수 북서쪽에 위치한 사가현은 지난 2004년 강남구와 ‘정보화교류 협약’을 체결한 이래 사가현 기간행정시스템 구축을 위해 매년 다양한 계층이 구를 방문해 견학하고 있다. 이들은 13일 오후 2시 지역 내 ‘구룡 초등학교’ 전자도서관 견학을 시작으로 이틀간의 방문일정을 시작한다. 구로부터 전자정부시스템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을 듣고, TV전자정부 시스템과 KIOSK를 직접 체험하는 한편 실무자와의 질의답변 시간도 갖는다. 앞서 지난 3월엔 하라구치 가즈히로 총무대신 등 일본 정부 공무원 16명이 전자정부 시스템을 견학하고 돌아갔다. 구의 전자정부시스템은 지난해 뉴욕에서 열린 ‘2009 ICF 글로벌 정보화도시 콘퍼런스(Building The Broadband Economy 2009)’에서 주요 이슈로 다뤄지는 등 세계적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한편 구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TV전자정부 시스템을 구축하고 무인민원발급기 설치 등 주민들의 실생활에 편리한 각종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며 우리나라 최고의 전자정부로 인정받고 있다. 김재룡 전산정보과장은 “앞으로 구의 뛰어난 전자정부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비스 분야를 더욱 늘려나갈 방침”이라며 “특히 금년에는 ‘사랑의 PC 무상 보급’ 등 친환경 정보기술(Green IT) 분야에도 관심을 갖고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더 높이 나는 무인항공기 개발 추진

    전북도가 높은 고도에서 장시간 체공이 가능한 무인항공기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고고도 무인항공기는 고도 20㎞의 성층권에서 수일 또는 수개월 장기체공하며 자연재해나 교통망을 감시하고 통신 중계 역할을 하는 항공기다.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탄소복합체로 제작되는 이 항공기는 주간에는 태양광을 이용한 태양전지로 전력을 생산하며 여분의 전력은 저장했다가 야간에 사용하는 녹색에너지를 기반으로 한다. 도는 이를 위해 서울대와 항공우주연구원, 전주기계 탄소기술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6월까지 기획안을 작성하고 정부 부처 협의를 거쳐 내년에 축소기를 제작·시험할 계획이다. 시험에 성공하면 2013년 비행체를 개발하고 2014년 양산체제에 들어갈 방침이다. 내수와 수출용을 동시에 겨냥한 고고도 무인항공기는 대당 7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항공산업 연구용역을 마친 전북도는 이 사업에 국비 280억원을 비롯해 총 4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고고도 무인항공기 산업은 세계적으로 초기 개발단계인 블루오션 산업이다.”며 “선진국들의 무인항공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수출을 통해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관가 포커스]중앙청사 자동제어 출입시설 개통

    [관가 포커스]중앙청사 자동제어 출입시설 개통

    행정안전부는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서쪽 출입문에 자동제어 시스템인 ‘스피드 게이트’를 도입했다고 9일 밝혔다. 스피드 게이트 시스템은 중앙청사 동·서·남·북 출입문 중 출입이 가장 빈번한 서쪽 출입문에 도입됐으며, 일주일여 시험 운영을 끝내고 이달부터 정식 가동을 시작했다. 청사 입주기관 직원들은 전자태그(RFID)가 부착된 전자공무원증을 지하철 개찰구 같은 게이트에 대고 출입해야 한다. 앞서 지난해 7월 경찰청이 무인검색을 위해 스피드 게이트를 도입한 데 이어 정부청사 중에선 중앙청사가 처음이다. 행안부는 중앙청사 입주기관 중 가장 마지막으로 국무총리실이 지난달 말 전자공무원증 교체를 완료해 이달부터 전자식 출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별관에 입주한 외교통상부는 다음달까지 전자공무원증 교체를 끝낼 계획이다. 당초 스피드 게이트는 정부 부처 보안 강화 차원에서 원세훈 전 행안부 장관 시절인 재작년 설치됐지만 예산, 부처 협조 등의 문제로 가동이 지연됐었다. 또 지난주 시험 운영 과정에서는 출입증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출근시간에 줄을 서는 등 불편을 겪기도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시스템 오작동은 거의 해결했고 러시아워인 점심·퇴근시간은 출입증을 대지 않고 그냥 나가도 관계없다.”면서 “예산 등의 문제로 다른 청사로 확대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길섶에서] 왕릉에서/함혜리 논설위원

    문화재 답사모임 민학회를 따라 조선 왕릉 몇 곳을 답사했다. 잔디가 아직 누렇게 보였지만 가까이 가서 들여다 보니 파란 싹이 흙을 밀치고 나오고 있었다. 따스한 봄 햇살을 받으며 단정하게 누운 봉분 위에는 제비꽃이 소담스럽게 피어 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묵묵히 서 있는 무인석과 문인석이 듬직하다. 지금까지 온몸으로 세월을 받아들였듯이 앞으로도 아주 오래도록 그렇게 서 있겠지. 봉분 주위 석호(石虎)와 석양(石羊) 발치로 하얀 야생화가 피어 바람에 산들거린다. 들리는 것은 맑은 새소리뿐이다. 어렸을 적 앞마당처럼 드나들던 태릉, 학창시절 봄·가을 단골 소풍장소였던 동구릉이다. 예전에 별 생각 없이 찾았던 왕릉들이 그토록 많은 이야기와 상징적 의미들을 담고 있는 줄 미처 몰랐다. 볼수록 아름답고 자랑스럽다. 조선왕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당연하다. 또한 다행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왕릉이 사람들의 욕심에 훼손될 염려는 없을 테니.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피츠버그서도 폭발물… 美 테러공포

    피츠버그서도 폭발물… 美 테러공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서 일어난 차랑 폭탄테러 미수사건으로 미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더욱이 2일 오전 피츠버그에서 마라톤대회 도중 폭발물이 발견돼 일대 소동이 벌어지자 미국 전역은 9·11테러 공포가 엄습한 듯 충격에 휩싸였다. 백악관은 2일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전날 일어난 폭탄테러 기도사건을 “극히 심각한 상황”으로 간주하고, 존 브레넌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이 사건 조사를 맡고 있다고 밝혔다.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번 사건을 ‘잠재적인 테러사건’으로 규정했다. 미 수사당국은 이번 뉴욕 테러 기도의 배후에 해외 테러단체들이 있는지, 아니면 미국 내 자생적인 테러리스트들이 있는지를 가리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뉴욕경찰국은 타임스스퀘어 근처의 CCTV를 통해 폭발물이 설치됐던 닛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40대 백인 남자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뉴욕경찰국과 연방수사국(FBI), 정부의 대테러 태스크포스가 합동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차안에서 프로판 가스 3통과 19ℓ들이 휘발유 2통, 불에 탄 전선, 자명종 시계 2개 등을 찾아냈다. 폭발물은 매우 조악한 수준이지만 폭발하면 다수의 인명 피해를 가져올 수 있을 만큼 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심은 배후에 집중돼 있다. 파키스탄 탈레반은 이번 폭발 테러 시도의 배후임을 스스로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 1월 미국 무인기 공격을 받아 사망설이 나돌았던 파키스탄 탈레반 운동의 최고지도자 하키물라 메수드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뉴욕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고, 미국의 주요 도시를 공격할 날이 머지 않았다고 협박했다. 하지만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이번 사건이 알카에다를 비롯한 거대 테러집단과 연관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대테러 전문가들은 뉴욕 테러 시도는 불발로 그쳤지만 뉴욕의 중심가에서 차량을 이용한 폭탄테러가 시도됐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상징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경계강화에도 불구, 9·11테러 이후 미국 본토, 특히 뉴욕에서 시도된 테러 기도만 11번째다.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무렵 디트로이트로 향하던 미국 항공기 기내에서 폭발물을 터뜨리려던 기도가 미수에 그친 것을 비롯해 미 본토를 겨냥한 테러 기도는 끊이지 않고 있다. 대테러 전문가들은 알카에다 등 외부 테러단체들의 테러 기도 못지않게 최근 들어 미국 내 자생적인 테러리스트들이 잇따라 적발되면서 상황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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