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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존 최강의 무인 군사비행기 한국에 팔린다

    현존 최강의 무인 군사비행기 한국에 팔린다

    세계 최강의 고고도 무인정찰기인 ‘글로벌호크’(Global Hawk)의 국내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1일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오바마 행정부는 한국에 글로벌호크 무인정찰기와 관련 지상 관제시설을 판매하는 방안에 관해 의회와 협의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무기 판매 문제를 관할하는 상원과 하원의 외교위원회가 행정부로부터 이런 계획을 통보받았다.”면서 “하지만 공식적인 판매 통보의 시기나 전체 판매 가격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글로벌호크의 제조사인 노스롭 그루먼도 한국이 정찰장비를 선적할 수 있는 RQ-4 글로벌 호크 ‘블록 30’ 무인기 4대를 구입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면서 관련 지상시설과 설비도 이번 판매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호크는 현존 최고의 무인 군사정찰 비행기로 불리는 첨단 기종으로 원격으로 조정되지만 실제로는 자율가동에 가까울만큼 유인 조종 못지 않은 성능을 발휘한다. 2만m 상공까지 올라갈 수 있는 터보엔진에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35시간 동안 공중에 머무를 수 있다. 그루먼 측은 한국과 미국 정부 간 계약이 올해 안에 체결된다면 2014년이나 2015년에는 기체 인도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루먼 측은 이어 일본과 싱가포르, 호주 등도 글로벌 호크 구매에 관심을 보여왔다고 밝혔다. 블록 30 무인기는 내부 선적 장비를 제외하고 대당 약 3000만달러(약 319억원)에 판매된다. 미 국방부는 2015년까지 현재의 U-2 정찰기를 글로벌호크로 교체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44)강화 사기리 탱자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44)강화 사기리 탱자나무

    고향 떠난 지 60년, 윤기상 노인이 한줌 재로 돌아갔다. 뱃길 십리면 닿을 수 있는 바다 건너 고향엔 끝내 돌아가지 못했다. 넋이 되어 고향 땅이 빤히 보이는 창문을 바라보며 이승에서의 한 많은 삶을 내려놓았다. 개성에서 태어난 윤 노인은 스무 살 때 옛 개성상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나룻배를 타고 강화도로 건너왔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웠던 소란과 어지러움을 잠시, 그야말로 잠시 피할 생각이었다. 며칠 뒤면 돌아가리라 했다. 하지만 눈앞의 고향 땅은 갈수록 멀어져만 갔다. 하릴없이 강화도에 터 잡아야 했던 그는 인삼 농사를 지었다. 돌아가고 싶었다. 끝내 한 줌 재 되어 이승에서의 삶을 마칠 때까지 그는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인조때 육지서 들여와 성벽 곳곳에 심어 나라를 연 단군왕검이 하늘에 제사를 올린 곳도, 몽골의 침략을 피한 고려 때의 임금이 임시로 궁을 짓고 머물던 곳도, 오랑캐가 전쟁을 일으킨 400년 전 조선의 인조 임금이 피신한 곳도 강화도다. 뿐만 아니라, 강화도는 6·25 때에 삼팔선 이북의 개성에서 배를 타고 피난 온 실향민의 한 많은 삶이 터 잡은 곳이기도 하다. 강화도는 개국 이래 우리가 겪어온 모든 질곡의 역사를 간직한 살아있는 박물관이다. 그만큼 강화도의 사람살이에는 이 민족 고유의 한이 서리서리 배어있다. 윤 노인처럼 강화도에는 고향도 천성도 모두 버린 나무가 있다. 오랑캐의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지켜낸 강화 사기리 탱자나무가 그 나무다. 1627년,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인조는 평복 차림으로 강화도로 피신해, 해안가에 흙으로 성을 쌓고 머물렀다. 성의 외벽은 외적이 넘지 못하도록 강한 울타리를 쳐야 했다. 성벽을 둘러싸기에 알맞춤한 건 탱자나무였다. 탱자나무의 억센 가시로 무장한 성벽이라면 제아무리 날랜 도적도 함부로 넘을 수 없다. 따뜻한 기후에서 자라는 탱자나무는 강화도 지역에서 살기 어려운 나무였다. 하지만 다른 축조물보다 탱자나무는 빠르게 설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방어수단으로서도 매우 효과적이었다. 긴급히 가져온 탱자나무들은 성벽 곳곳에 줄지어 심어졌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고향을 떠나온 나무가 매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살아남는 건 쉽지 않았다. 나라의 파수꾼이 된 탱자나무들은 백척간두에 선 나라와 임금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몸을 파고드는 모든 고통을 이겨내야 했다. ●두 그루만 살아남아… 천연기념물 지정 잔혹의 시간은 흐르고, 나무가 지켜준 임금은 섬을 떠났지만, 나무는 남았다. 임금이 떠나자 탱자나무들도 하나 둘 스러졌다. 매운 바닷바람을 견뎌내기가 힘겨웠던 탓이다. 그 중에 단 두 그루만 살아 남았다. 사기리 탱자나무와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갑곶리 탱자나무가 그들이다. “다 죽었던 나무인데, 신기하게도 그 뿌리에서 새 줄기가 나와서 저리 예쁘게 자랐지 뭐예요. 저 나무 살리려고 수술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몰라요.” 사기리 탱자나무 곁의 밭에서 김장용 파를 심던 마을 노파가 나무를 바라보며 한 마디 던진다. 마치 죽음을 준비하듯 시들어 가던 사기리 탱자나무는 불과 몇 해만에 언제 아팠느냐 싶을 정도로 생생하게 살아났다. 죽어간 굵은 줄기를 대신해 새로 난 줄기가 오래 전의 영화를 되찾아가는 중이다. 국가 방위의 역할을 해낸 나무라는 뜻과 함께 탱자나무가 자랄 수 있는 북쪽 한계지라는 두 가지 이유로 사기리 탱자나무는 오래 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그러나 최근의 기후 변화에 따라 탱자나무는 이곳보다 북쪽인 지역에서도 발견되었기에 북한지로의 특징은 잃었다. 그러나 나라를 지켜낸 나무라는 역사적인 뜻만큼은 오래 기억돼야 한다. 사기리 탱자나무는 높이가 어른 키의 두 배쯤 된다. 물론 노파가 이야기한 새로 난 줄기와 가지가 가장 기운차게 솟아올랐다. 여러 차례의 수술 자국과 함께 말라붙은 굵은 줄기는 옆으로 길게 누운 상태다. 무성하게 뻗은 새 가지에는 가을 햇살 따라 익어가는 풋 탱자가 무성하게 달렸다. “탱자가 노랗게 익으면 보기 좋죠. 헌데 사람들이 그걸 그냥 두고 못 봐요. 길가에 차를 세워놓고, 내려와서 죄다 따 가요. 두고두고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아랑곳하지 않지요. 탱자 가져다가 뭐 하려는지 몰라요.” 천연기념물인 나무에서 열매를 따는 건 문화재보호법에도 저촉된다. 법 이전에 이건 교양에 해당하는 일이다. 별다른 쓰임새도 없는 탱자를 재미 삼아 떨어낸다니. 더구나 이 탱자나무는 자신의 천성을 버리고 오늘의 우리를 지켜준 나무다. ●죽을 고비 넘기며 한 많은 민족사 증언 사기리 탱자나무는 3m밖에 안 되는 크기이지만, 탱자나무로서는 가장 큰 나무에 속한다. 죽을 고비를 여러 차례 넘긴 나무다. 늙은 줄기가 죽으면 새 줄기가 그의 뜻을 이어받아 더 싱그럽게 솟아오르면서 한 많은 민족사를 증거하고 있다. 평생 그리던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윤 노인도 나무처럼 강화도 땅에 2대에 걸친 자손을 남겼다. 자손들은 바다 건너 개성의 야트막한 산이 내다보이는 납골당의 정갈한 창가에 노인의 넋을 모셨다. 그의 한 많은 넋 앞에 떨군 자손들의 흐느낌은 분단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흐느낌이다. 탱자나무가 지켜낸 땅에서 살다가 떠난 실향민 윤기상 노인의 삶이 서글프다. 살아서 몸으로 건너지 못한 십리 뱃길을 그가 넋이 되어 지금 천천히 건너는 중이다. 글 사진 강화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 전남 신안갯벌 람사르 습지 등록

    전남 신안갯벌 람사르 습지 등록

    전남 신안군 증도갯벌이 1일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모두 5개의 갯벌 람사르 습지를 보유하게 됐다. 내륙 습지를 포함해 국내 람사르 습지의 총면적도 종전 14만 5309㎢에서 17만 6609㎢로 늘어났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면적 31.3㎢인 신안 증도갯벌에는 게, 갯지렁이, 조개, 고둥 등 다양하고 풍부한 저서생물(바다 바닥이나 퇴적물 위에 서식하는 생물)이 살고 있으며 국제적 멸종 위기종인 노랑부리백로, 가창오리, 알락꼬리마도요가 자주 출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물새의 휴식처로 이용되는 증도갯벌 주변 염전 지역에는 퉁퉁마디와 칠면초, 우전리 해수욕장 주변 사구에는 퉁보리사초와 순비기나무 등이 서식한다. 이곳은 또 짱뚱어의 주요 서식처 가운데 하나로 전통 낚시법도 전해져 내려온다. 증도면의 갯벌도립공원과 주변 무인도는 2009년 생태적 우수성과 생물의 다양성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 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국토부는 증도갯벌 보전을 위해 해양 생태계 개선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갯벌생태 탐방로, 갯벌생물과 철새 관찰시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우리나라 갯벌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위해 습지보호지역 지정과 람사르 습지 등록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희귀하고 독특한 유형을 보이거나 생물 다양성이 풍부해 보전 가치가 있는 중요한 습지는 람사르 협약에 따라 람사르 습지로 지정돼 국제적으로 보호를 받는다. 신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인사]

    ■국세청 ◇과장급 전보 △성북세무서장 조기용△평택〃 김동일◇초임세무서장 발령△제천세무서장 박영자△진주〃 이기열 ■부산시 △낙동강하구에코센터장 이용주△환경보전과 서만영 이원복△하천관리담당실 성주동 ■서울대 △입학본부 부본부장 및 입학전형실장 이상열 ■동국대 △의무부총장(의료원장 겸임) 태석기 ■성공회대 △부총장 김진업△교무처장 이남주△총무〃 장기용△NGO대학원장 조희연△언론주간 김용호 ■국민대 △문과대학장(문예창작대학원장 겸임) 조흥욱△공과〃(공학대학원장 〃) 한화택△자동차공학전문대학원장 조용석△비즈니스IT전문〃 곽기영△교양과정학부장 강규한 ■가톨릭중앙의료원 <가톨릭대 성심교정>△사무처장 김철현<가톨릭대 성의교정> [처장]△교학 정욱성△연구 강진한△사무 지상술[대학장]△의과대 정욱성[대학원장]△대학원장 손호영△보건 이세훈△의료경영 홍영선△임상치과학 박재억△생명 이재돈△의학전문 정욱성[관장]△도서관 조건현<가톨릭중앙의료원>△의무원장 천명훈△기획조정실장 윤건호△경영관리〃 지상술△이념구현〃 이재돈△양평교통재활병원 개원준비단장 정수교<서울성모병원>△병원장 황태곤△진료부원장 김영균△대외협력〃 노태호△영성〃 이재철<여의도성모병원>△원목실장 전기석△원목부실장 박지훈<의정부성모병원>△진료부원장 안창혁△행정〃 이남<부천성모병원>△진료부원장 권순석△원목실장 이용희 ■아주대의료원 <아주대 의대>△학생부학장 김재근<아주대병원>△기관연구윤리심의실장 전미선△적정진료관리〃 박문성 ■매일신문 △전단사업본부장 김병필◇부장 △판매 고상규△유통사업 정석희△문화사업 박철용 ■대신저축은행 ◇임원 선임 △대표이사 김영진△상무 오익근◇부장△기획 이성근△총무 정성무△감사 김봉식△전산 김의집◇지점장△영업부 박상묵△덕천 최성진△남포동 김승재△해운대 정석헌△남천동 지종수△춘천 한준철△강릉 김홍기△원주 지규성△태백 전상근△홍천 이규행△동해 임동영 ■GKL(그랜드코리아레저) ◇전보 <실장>△전략기획 송덕종△경영지원 우종구△마케팅전략 민춘기△해외마케팅 황경희△서베일런스 노홍선<점장>△강남본부 코엑스점 김봉무△강북본부 힐튼점(강북본부장 직무대행 겸임) 신경수△부산본부 롯데점 김형직<팀장>△특임 권익준△전략기획 김희원△예산성과 박찬오△홍보기획 문치택△총무인사 조기정△서비스교육 양혜리△사회공헌 이종우△마케팅기획 안홍은△매스마케팅 김도곤△채널마케팅 홍은미△국제마케팅 이성형◇보직임명 <팀장>△IT 김광율△일본마케팅 박찬두△중국마케팅 조준상△부산마케팅 양정휘
  • 원시의 자연 살아 있는 철새들의 쉼터

    원시의 자연 살아 있는 철새들의 쉼터

    목포에서 136㎞, 배로 네 시간 거리에 대한민국 최서남단 섬인 가거도가 있다. 가거도는 서해상의 관문으로 철새들이 쉬어 가는 길목에 자리 잡고 있다. 100종이 넘는 철새들이 주로 봄과 가을에 이곳에 들러 쉬어 가거나 번식을 하고 떠난다. 31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되는 환경 스페셜 2부작 ‘섬은 살아 있다’의 2편 ‘가거도, 바다제비를 품다’에서는 새를 비롯한 조류와 다양한 어류들의 보고인 가거도의 여름철 생태를 보여 준다. 자연에 순응해 살아가는 소박한 섬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공존의 중요성도 조명한다. 동남아나 중국 동부 해안을 떠나 이동하는 철새들에게 가거도는 중요한 쉼터다. 먹이가 풍부하고 식생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이곳에는 위험하고 힘든 여정에 지친 수많은 철새들이 모여든다. 황로와 쇠백로가 먹이를 먹으며 체력을 보충하고, 국제적 보호종인 섬개개비는 가거도에서 새끼를 품는다. 한반도에서 관측할 수 있는 조류 중 65~70%가량을 볼 수 있는 이곳에서 제작진은 세상에서 가장 빠르다는 희귀한 새 군함조 촬영에 성공했다. 가거도 부속 도서인 구굴도는 무인도다.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아 원시의 자연이 그대로 보전된 구굴도는 바다제비들의 세계 최대 번식지다. 지난 6월 올해도 어김없이 약 10만 마리의 바다제비가 구굴도를 찾아와 알을 낳았다. 육지에서 서식하는 새와는 다르게 한 번에 한 개의 알만을 낳고 암수가 공동으로 새끼를 양육하는 바다제비들. 이들의 번식 방법에는 생존을 위한 비밀이 숨겨져 있다. 제작진은 산란, 그리고 새끼가 날갯짓을 하기까지 가거도에 둥지를 튼 바다제비들의 생태를 들여다본다. 구로시오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곳에 자리해 건강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가거도는 다양한 어족들이 서식하며 아름다운 수중 경관을 자랑한다. 육지부 갯바위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거북손이 가득하고, 바닷속에는 돌돔, 불볼락, 농어, 가시고기 등 다채로운 생명들이 살아 숨 쉰다. 이러한 다양한 어류는 철새들의 먹이가 된다.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보존될 수 있었던 가거도 앞바다의 풍부한 수중 생태계를 카메라에 담았다. 가거도에는 자연 그대로를 존중하며 소박하게 살아가는 섬사람들이 있다. 바다에서 필요한 만큼의 고기를 잡는 소규모 어선 어업을 하고, 산에서는 후박나무 껍질을 채취해 살아가는 가거도 주민들. 가거도를 지키며 살아가는 주민들의 삶을 통해 자연과 공존하는 인간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본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알카에다 2인자 피살…美, 파키스탄 은신처 미사일 공격

    알카에다의 2인자인 아티야 아브드 알라흐만이 지난 22일 파키스탄 와지리스탄의 산악지대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운용하는 무인 폭격기의 미사일 공격에 사망한 것으로 27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미 언론은 미국 정부와 파키스탄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오사마 빈라덴 사살에 이어 알카에다에 대한 또 한번의 타격이라고 평가했다. 리비아 출신 30대 중반인 알라흐만은 10대 때인 1980년 알카에다에 합류한 폭발물 전문가이자 이슬람 학자로, 빈라덴의 각별한 신임을 받으며 지난해 알카에다 작전 책임자로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빈라덴과 함께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접경 지역으로 도피한 이래 알라흐만은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다른 이슬람 무장단체와 알카에다를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해 왔으며, 지난 5월 빈라덴 사살 이후 알카에다를 이끌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거론돼 왔다. 빈라덴이 숨진 뒤 알카에다는 아이만 알자와히리 지도하에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파키스탄의 한 보안당국 고위 관계자는 “(알라흐만이 사망했다는) 미 언론보도는 소문일 뿐”이라면서 보도 내용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軍 전력보강 복무 환경개선 5년간 186조3000억 투입

    군은 내년부터 5년간 전력보강 및 장병 복무환경 개선 등에 모두 186조 3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26일 정예 강군과 전투형 군대 육성을 목표로 한 ‘2012~2016 국방중기계획’을 수립해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했다. 이날 보고된 중기계획의 예산은 연평균 5.5% 증가를 목표로 모두 186조 3000억원으로 편성됐다. 이 가운데 전력운영비는 124조 5000억원(4.6% 증가), 방위력개선비는 60조 8000억원(7.5% 증가)이다. 방위력 개선 분야에서는 북한의 침투 및 국지도발에 대비해 원거리 탐지용 음향센서와 GPS 유도폭탄, 이지스 구축함, 소형 무인 정찰기 등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력 운영 분야에서는 1단계(2011~2012년)로 백령도·연평도에 공격형 헬기 격납고와 전탐감시대 방호시설을, 2단계(2013~2015년)로 서북도서 진지·교통로 유개화 시설을 구축한다. 또 내년까지 신형 전투복·배낭, 천막 등 개선된 장구류를 보급할 예정이다. 장병 복무환경 개선을 위해 내년까지 병영생활관 현대화 사업을 완료하고, 신병에게 뇌수막염 백신을 접종하고 독감백신도 신병에서 모든 장병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상병 기준 병사 봉급은 2016년 12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中 스텔스 무인정찰기 훈련중 추락

    中 스텔스 무인정찰기 훈련중 추락

    중국이 자체 개발한 스텔스 무인정찰기 한 대가 지난 22일 허베이성 남서부 싱타이(邢台) 농촌마을 인근 숲에 추락했다고 홍콩의 명보가 25일 보도했다. 추락한 무인정찰기(모델명 BZK-005)는 5000~7000m 고도에서 시속 150~180㎞ 속도로 연속 40시간 이상 비행하며 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무인 정찰기는 이날 낮 마을 부근 옥수수밭 옆 숲에 추락했으며 현지 주민들은 정찰기가 불에 타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렸다. 추락한 정찰기는 베이징 북부 사허(沙河)기지에서 이륙해 훈련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찰기가 추락하자 군인들이 현장을 봉쇄했으며 잔해를 모두 수거해 갔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인터넷에서는 한때 추락 정찰기가 ‘중국판 글로벌 호크’로 불리는 무인정찰기 샹룽(翔龍)으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군사 전문가들은 샹룽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무인단속 3회땐 車 보험료 할증

    내년 5월 1일부터 신호나 속도위반 등 교통법규 위반으로 무인단속돼 2년간 과태료를 3회 이상 내면 자동차 보험료가 할증된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험업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입법예고했다. 무인단속에 걸려 보험료가 할증되는 인원수는 40만명가량으로 추정된다는게 금융위의 설명이다. 시행령에 따르면 보험료 할증 폭은 신호위반, 속도위반, 중앙선침범 등 교통법규 위반 항목 및 횟수에 따라 5~10%가 된다. 다만 교통법규를 잘 지킨 보험계약자는 보험료 할인을 받기 때문에 보험사가 거둬들이는 총보험료 수준은 늘지 않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美 무인잠수함 개발

    美 무인잠수함 개발

    무인 잠수함 개발로 미 해군의 전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미국 보잉사는 최근 캘리포니아 남부 해안 산타 카탈리나 섬 인근 해역에서 무인 잠수함을 시험 운용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20일 보도했다. 무인 항공기는 이미 정찰이나 정밀 폭격 등 군사 작전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지만 해양에서 무인 장비의 활용은 아직 미미한 실정이라서 이번 무인 잠수함의 시험 운용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보잉의 마크 코스코 이사가 밝혔다. 길이 5.5m 몸통에 노란색 페인트를 칠한 시험용 무인 잠수함은 지금까지 무인 잠수정이 탐사 용도에 한정되었던 것과 달리 군사용으로 사용한다는 전제 아래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공장에서 개발됐다. 보잉사는 이번 테스트를 토대로 해저 3000m에서도 수압을 견디며 장거리 사정 어뢰를 탑재하고 몇 개월 동안 해저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무인 잠수함을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자체 예산을 들여 최강의 레이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보잉은 무인 잠수함이 기뢰 탐색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 해군 작전 참모본부장 게리 러페드 제독은 “무인 잠수함은 장차 전투와 정찰 임무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군사 전문가 피터 싱거는 “무인 잠수함이 현재 무인 항공기가 하는 수준의 일을 해낸다면 엄청난 돈과 생명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인 잠수함이 실전에 투입되기까지는 좀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무인 잠수함은 무인 항공기와 달리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해저에서는 위성이 쏘아주는 전파를 수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더 정교한 무인 항법 장치 개발이 관건이라는 얘기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생활 밀착 경제법칙 80선…만리장성형 ‘자본주의 4.0’

    생활 밀착 경제법칙 80선…만리장성형 ‘자본주의 4.0’

    자본주의의 미래에서 서구와 대립 또는 경쟁하면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중국식 자본주의란 어떤 것일까. 중국의 경제경영 분야 인기 작가인 황샤오린과 실무 전문가 황멍시는 ‘세상은 2대8로 돌아가고 돈은 긴꼬리가 만든다’(정영선 옮김, 더숲 펴냄)를 통해 재미있게 경제학 논리를 풀어낸다. 경제학자, 화학자, 물리학자가 함께 무인도에 고립되었다. 식량이라고는 콩 통조림 하나뿐이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깡통따개가 없었다. 물리학자가 말했다. “햇빛을 뚜껑에 모아봅시다. 그럼 녹아서 구멍이 생길 거요.” 그러자 화학자가 말했다. “그것보다도 우선 소금물을 뚜껑에 부으면 아마 녹이 슬어서 뚜껑이 열릴지도 몰라요.” 이때 경제학자가 말했다. “그런 복잡한 아이디어들은 시간낭비예요. 그냥 깡통따개가 있다고 가정하면 되잖아요.” ● 중국 우화로 풀어본 경제학 이것은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농담이다. 중국인이 쓴 ‘세상은’은 위기를 예측하지 못하는 경제학자들의 조언이 아니라 현실과 밀접하게 관련된 경제학을 이야기한다. 오컴의 면도날 법칙, 역선택, 말파리 효과 등 80개의 경제학 법칙을 중국 우화와 연결지어 머리에 쏙 박히게 일러주는 것. 정보는 넘치고 일, 결혼, 대인관계에서 누구나 불공정한 대우를 받고 항상 다른 사람보다 대접을 못 받는다고 느끼기 쉽다. 이럴 때 한집에 사는 일곱 난쟁이의 죽 나누기 규칙을 떠올려 보자. 죽 책임자를 한 명 정하거나 대표를 선출하고 위원회를 만들었더니 책임자가 자기 몫만 채우고 죽이 식는 등의 불상사가 일어났다. 사람은 신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결국 난쟁이들은 모든 사람이 돌아가며 죽을 나누는 당번을 하고 당번은 가장 마지막에 죽을 가져가기로 한다. 그 결과, 매번 똑같은 일곱 그릇의 맛있는 죽을 먹을 수 있었다. ● “불확실한 환경일수록 유연한 사고를” “이렇게 사태가 악화되는 데 30년이 걸렸으니 회복하는 데에도 30년이 걸릴 겁니다. 나는 오래전부터 이렇게 되는 것을 지켜봤고, 그 때문에 수십억 달러를 벌었습니다. 내 생각에 마지막 대사건은 미국 정부가 파산하고, 중국이 미국 국채를 현금화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 유일하게 보유하는 자산이 있다면 달러와 미국 정부가 무너져도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금, 석유, 농지뿐입니다. 아, 그리고 이것들을 지켜줄 총과 탄약도 필요하겠죠.” 이 장광설은 2009년 3월 전 세계 주요 금융기관이 거의 파산에 이르는 쪽으로 베팅하여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인 헤지펀드 파트너가 ‘자본주의 4.0’(위선주 옮김, 컬처앤스토리 펴냄)의 저자 아나톨 칼레츠키에게 한 말의 일부다. 금융위기가 극에 달했을 때 활약했던, “당장 부동산과 주식을 팔고 현금을 보유하라.”고 외쳐댔던 한국의 미네르바와 놀랍도록 유사한 논리다. 칼레츠키는 현대적 의미에서 겨우 150년 역사밖에 되지 않은 자본주의는 매우 변동이 심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시스템이기 때문에 터무니없는 비관론자들이 큰 돈을 벌기도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환경이 불확실할수록 현명한 리더십과 전략적이면서도 유연한 사고, 독단보다는 실험정신을 지지하는 ‘자본주의 4.0’을 통해 낙관적이면서도 신중한 결론을 제시한다. 칼레츠키는 1952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경제학자이자 ‘파이낸셜 타임스’ ‘타임스’ 등의 신문에 평론을 쓰는 언론인이다. 지난해 미국과 영국에서 동시에 발매된 그의 책으로 ‘자본주의 4.0’이란 개념이 폭넓게 확산됐다. 자본주의 4.0의 특징을 칼레츠키는 ‘적응성 혼합경제’란 말로 압축해서 표현한다. 민간 부문과 공공 부문이 모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본주의 4.0은 중국식 자본주의 모델과 매우 닮아 보인다. 특히 중국식 자본주의는 금융위기 속에서도 ‘금융위기를 막는 마음의 만리장성’이란 모델로 널리 호응을 얻었다. 혁신의 의지와 끊임없는 실험 정신과 같은 중국식 모델의 장점은 자본주의 4.0과도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칼레츠키는 “중국은 세계의 역할 모델이 되기에는 너무 가난하고 아직 기술적으로도 뒤처져 있으며 너무 국내 지향적”이라고 진단한다. 두 책을 통해 독자들이 결국 얻어야 할 최고의 경제학 원칙은 버나드 쇼의 ‘경제학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예술’이란 말처럼 경제적 생활로 행복을 얻는 자세일 지 모른다. ‘세상은’ 1만 4900원, ‘자본주의’ 2만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열린세상]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의 패러독스/최경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의 패러독스/최경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8·15 경축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기업의 윤리경영과 자본의 책임을 강조하고 상생 번영으로 진화하는 새로운 시장경제모델을 주문했다. 정치권은 최근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해 “대기업이 납품단가 후려치기, 불공정 하도급, 중소기업 업종 침해 등을 일삼으면서 상생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질타하며 대·중소기업 상생과 동반성장을 위한 대기업의 책임론을 강조했다. 재계는 기업의 가장 중요한 사회적 책무인 투자 확대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투자와 고용 확대 및 기술 개발에 전력을 다할 것을 밝혔다. 중소기업들은 시장경제의 진화와 건강한 기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대기업의 역할과 책임이 강조되는 것을 환영했다. 범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되는 듯하다. 그러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은 시장경제 실패 영역의 보완이지, 시장경제의 대체가 아님을 확실히 구분해야 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문제를 상호대립적인 수혜자-피해자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사회분위기도 바뀌어야 하고, 중소기업에 일방적인 특혜를 주는 약자보호형 지원정책은 더 경계해야 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이 심화될수록 역량이나 자산이 상대 파트너의 특수한 수요에 맞춰지는 자산의 특수성(asset specificity)이 심화된다. 기업 간 협상력의 차이가 큰 현실에서, 이로 인한 부작용으로 중소기업의 대기업 의존이 심화되고 ‘갑-을의 관계’가 더 공고해진다거나, 상호 신뢰가 부족한 상황이라면 기회주의적 행태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 없는 거래비용을 지불해야 할 경우도 있다. 또 일방적인 시혜성 정책으로 인해 핵심역량이 없는 중소기업이 계속 연명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부작용들은 전체 기업생태계를 글로벌 경쟁력이 없는 쇠잔한 시스템으로 만드는 상생협력의 패러독스를 낳게 된다. 상생협력은 사회복지 차원이 아니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과 급변하는 기업환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업생태계가 지속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하여 정부와 정치권은 기업의 국제경쟁력 함양과 시혜적인 사회복지를 명확히 구분하는 상생협력 철학을 정립하고,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을 배양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정책적 토양을 조성해야 한다. 상생경영은 기업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이익을 증진하고 이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모두 지속적인 경쟁력을 얻고, 결과적으로 국민 경제가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다. 상생협력 1세대 모델이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일방적으로 지원하는 것이었다면, 2세대 모델은 대기업과 일부 경쟁력 있는 중소협력사가 윈-윈(win-win)하는 모델이었고, 3세대 모델은 1차 협력사뿐만 아니라 2차, 3차 협력사까지 상생의 대상을 확대하는 것으로, 삼성·포스코·현대차·LG·SK 그룹 등 유수의 대기업들은 3세대 모델의 실천을 천명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4세대 모델을 기다리고 있다. 상생협력은 모든 기업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개별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역량 수준에 따라 호혜성의 최저 경지인 공정성 지향에서 최고 경지인 혁신을 통한 가치창출 지향으로 세분화되고 전문화되어야 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적인 협력관계는 기업들 간의 협동(cooperation)과 경쟁(competition)을 의미하는 협력적 경쟁(coopetition)의 개념으로 설명되며, 따라서 역량이 높은 기업은 협력으로 창출된 가치의 많은 부분을 흡수할 수 있다. 수직적 ‘갑-을 관계’에서 대등한 ‘갑-갑 관계’로 바뀌고, 대기업의 자본력과 마케팅력이 중소기업의 조직적 유동성과 만나 상호 활력을 불어넣고 혁신적 창의력을 발휘할 때, 기업생태계는 젊고 건강해진다. ‘빨리 가고 싶다면 혼자 가라. 그러나, 멀리 가고 싶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함께’ 간다는 것은 대기업들의 노력과 지원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중소기업들의 자발적인 노력도 요구한다. 대기업의 상생협력에 대한 책임과 사명감이 중소기업의 자생적인 노력을 구축(驅逐)해서는 안 되겠다. 경제 5단체를 비롯한 대기업들의 상생에 대한 각성은 많이 들었다. 이제는 중소기업의 상생에 대한 각오를 들을 차례이다.
  • 화이트칼라 400만 돌파

    화이트칼라 400만 돌파

    ‘화이트칼라’로 불리는 사무직 취업자 수가 400만명을 돌파했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우리나라의 사무종사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 375만 8000명보다 7.1% 늘어난 402만 6000명을 기록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400만명 돌파는 처음이다. 사무종사자란 한국표준직업분류상 ▲경영 및 회계 관련 사무직 ▲금융 및 보험 사무직 ▲법률 및 감사 사무직 ▲상담·안내·통계 및 기타 사무직으로 구성돼 있으며, 문서처리가 주 직무인 이들을 말한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사무종사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계속 커지고 있다. 7월 전체 취업자 중 사무종사자는 16.3%를 차지, 2004년 14%와 비교하면 2% 포인트 정도 상승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42) 서울 문묘 명륜당 은행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42) 서울 문묘 명륜당 은행나무

    무릇 모든 생명은 그와 관계 맺는 대상에 의해 의미가 드러난다. 존재한다는 것만으로 의미와 가치를 지어내는 건 아무것도 없다. 누구와 어떻게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존재자의 가치는 가늠된다. 나무도 그렇다. 큰 덩치로 높지거니 솟아오른 나무라고 무조건 높은 가치를 가지는 게 아니다. 바라보는 사람이 없다면 아무것도 아니다. 거목이라 해도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는다. 나무 줄기를 통해 떠나온 고향 마을의 게으른 황소 울음을 들을 수 있는 누군가가 그늘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에야 비로소 나무는 제 가치를 드러낸다. 그때라야 나무는 고향이 되고, 풍요 혹은 지혜의 상징이 된다. 모든 생명은 그렇게 더불어 살아가며 스스로의 가치를 짓는다. 생명의 이치가 그렇다. ●고향이자 학교의 상징이 된 은행나무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학교 정문을 들어서면 우리나라 유학의 전당인 문묘 구역이 나온다. 그 문묘의 명륜당 앞마당에는 400살쯤 된 은행나무가 있다. 이 대학의 정문 주변 풍광을 압도하는 거목이다. “도시락을 먹기에 은행나무 그늘만 한 곳이 없었어요. 그늘도 좋지만, 은행나무 가까이에는 해충도 들지 않거든요. 지금은 나무 주위에 울타리를 쳤지만, 그때는 울타리가 없어서 좋았죠. 도시락이 아니어도 나무가 좋아서 짬 날 때마다 찾아와 고향을 떠올리곤 했어요.” 성균관대를 다니며 명륜당 은행나무 그늘에서 청춘을 보냈다는 홍보팀 최영록(54)위원의 이야기다. 남도의 고향을 떠나 낯선 고장에서 그리운 고향을 떠올릴 수 있는 곳은 오직 은행나무뿐이었다고 한다. 나무는 그에게 고향이었고, 평화였다. 은행나무를 찾는 건 고향을 향한 그리움이었다. 나무는 보고 싶은 어머니의 따뜻한 품이었다. 최 위원의 대학 시절 추억의 배경에는 자연스레 은행나무가 등장할 수밖에 없다. 명륜당 은행나무는 최 위원에게뿐 아니라, 우리나라 유학의 역사 속에서 매우 중요한 배경이기도 하다. 조선 초기부터 대표적인 유학의 교육기관 역할을 한 문묘의 랜드마크로, 문묘의 역사뿐 아니라 우리나라 유학의 긴 역사를 지켜온 나무인 까닭이다. 은행나무는 유학이 들어오기 전부터 널리 심어 키운 나무다. 은행나무가 유학의 상징처럼 여겨진 것은 유학의 시조인 공자가 은행나무 아래에서 가르침을 베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부터다. 은행나무 그늘을 ‘행단’(杏壇)이라고 부르는 것도 그래서다. 향교와 서원과 같은 유학 관련 건물에서 자연스레 은행나무를 많이 심은 이유이기도 하다. 명륜당 은행나무도 그와 같은 이유로 심은 나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유주 눈길 끌어 명륜당과 대성전을 포함한 문묘 구역의 건물은 태조 7년(1398)에 처음 세웠지만 두 차례의 화재로 모두 타버렸다. 지금의 건물은 임진왜란 후인 1602년에 새로 지은 것이고, 이 은행나무도 그때 심었다고 한다. 400년 넘게 우리나라 유학의 전당을 지켜온 한 쌍의 은행나무는 21m쯤의 높이로 자랐다. 줄기 둘레도 7m나 되는 거목이다. 웅장하게 자란 이 나무가 드리우는 그늘은 명륜당의 너른 앞마당을 가득 채울 만큼 넓다. 은행나무 그늘 아래에 오순도순 모여서 점심 도시락을 나눠 먹는 젊은 대학생들의 풍경이 빛 바랜 사진 되어 정겹게 떠오른다. 오래 전 명륜당에 드나들던 젊은 유생들도 그랬으리라는 짐작이 뒤따른다. 웅장한 자태의 이 나무에서는 은행나무의 별다른 특징도 관찰할 수 있어 흥미롭다. 유주라고 하는 은행나무의 특별한 현상이 그것이다. 유주는 오래된 은행나무의 가지에서 땅을 향해 아래쪽으로 자라는 돌기를 가리킨다. 가지처럼 보이는 이 돌기는 공기 중에서 호흡하는 뿌리로, 식물학에서는 기근(氣根)이라고 부르는 독특한 부분이다. 은행나무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지만, 그리 희귀한 건 아니다. 명륜당 은행나무에서 관찰할 수 있는 유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여서 눈길을 끈다. 이 나무에 달린 여러 개의 유주 가운데 큰 것은 70㎝를 넘는다. ●선비들 제사 지낸 후 열매 맺지 않아 성(性)을 전환한 나무라는 이야기도 흥미롭다. 원래 이 나무는 열매를 많이 맺는 암나무였다. 가을 바람 깊어지면 나무에서 떨어지는 열매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고 한다. 명륜당 주위를 뒤덮었을 은행의 고약한 냄새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은행을 주우러 명륜당에 찾아오는 마을 사람들의 법석이 이어지는 건 어쩔 수 없었을 게다. 당대 최고의 교육기관이지만, 면학 분위기는 망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선비들은 나무 앞에서 제사를 올렸다. 이 은행나무를 열매를 맺지 않는 수나무가 되게 해달라는 바람을 담은 제사였다. 어이없는 제사였지만, 이듬해부터 나무는 열매를 맺지 않는 수나무로 바뀌었다는 이야기다. “다른 직장에 다니다 다시 학교로 돌아오던 때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게 은행나무였어요. 대학 때 그랬던 것처럼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었죠. 모든 생각 다 내려놓고 노란 낙엽 위에 드러눕고 싶었어요. 서울 시내에서 고향을 느낄 수 있는 나무는 우리 은행나무가 유일하지 싶어요.” 나무에서 고향을 느끼는 사람이 어디 그이뿐이랴. 누구라도 고향을 생각하면 어김없이 마을 어귀의 커다란 나무를 먼저 떠올리게 마련이다. 사람의 마음에 따라 나무는 고향도 되고, 풍요의 상징도 된다. 명륜당 은행나무는 그렇게 사람과 더불어 살며 제 가치를 지키는 법을 침묵으로 가르치는 지혜의 나무다. 글 사진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 서울 종로구 명륜동 3가 53 성균관대 구내. 성균관대를 가려면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이나 3호선 안국역을 이용하면 되지만, 은행나무는 이 대학의 정문 쪽에 있으니, 혜화역을 이용하는 게 낫다. 혜화역 4번 출구로 나와서 왼쪽으로 이어진 상가 길로 200m 남짓 걸어가면 성균관대입구 사거리가 나온다. 길을 건너 학교 쪽으로 250m 가면 왼쪽으로 정문이 나온다. 정문을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에 명륜당이 있다.
  • 中 항모에 러·일 첨단 전투기 ‘맞대응’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바랴크함이 최근 첫 시험 운항을 마치고 내년 8월부터 남중국해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지자 우려했던 대로 주변국들도 발 빠르게 무력 시위와 군사력 증강에 나서고 있다. 러시아는 스텔스 전투기인 ‘수호이 T50’을 공개했고 일본도 무인항공기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러시아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인도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스텔스 전투기 수호이 T50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했다. T50은 모스크바 인근 주콥스키역에서 열린 국제항공우주쇼 ‘MAKS-2011’에서 첫선을 보였다. 17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 등 러시아 고위 인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최첨단 기술을 과시했다. 지난해 1월 극동의 한 공군기지에서 처녀 비행을 했던 이 전투기는 같은 해 12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인도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공동 설계 및 개발 계약을 체결해 본격적인 개발이 진행돼 왔다. 미국은 20여년 전부터 F22를 개발하기 시작한 반면 러시아는 1980년대에 미그29와 Su27 전투기를 대체할 신형 전투기 개발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2003년에야 T50 개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스텔스 분야에서는 미국에 뒤처져 왔다. 러시아 정부는 19조 루블(약 7068억원)을 투입해 구 소련 시대 무기를 현대화하고 2020년까지 600대의 신형 전투기를 구매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러시아 국영 항공기 제조사인 ‘유나이티드 에어크래프트’의 미하일 포고시안 사장은 “T50 전투기는 러시아는 물론 인도 공군의 근간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T50 전투기 150대를 주문할 계획이며, 인도는 200대 구매를 원하고 있다. 알렉산더 젤린 러시아 공군사령관은 T50을 3년 내에 인도받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러시아 관리들은 2016년 말이나 돼야 실전 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방위성도 무인 항공기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독자적인 무인 항공기 개발에 본격 착수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올해 3차 추가경정예산안과 내년 예산안에 관련 예산을 대폭 증액하기로 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서해 5도 숨은 보석 옹진군 대청도

    서해 5도 숨은 보석 옹진군 대청도

    대한민국엔 섬이 많습니다. 종종 ‘섬 부자’ 소리도 듣습니다. 무인도까지 포함해 3400여개쯤 된답니다. 그러니 듣도 보도 못한 섬이 어디 한두 개이겠습니까. 이름은 귀가 따갑도록 들었으나 가보지 못한 섬도 부지기수일 겁니다.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가 딱 그렇습니다. 이름이야 여러 차례 들었으나, 그저 백령도를 오가는 길에 들르는 부속섬 정도로 여겼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섬에 발을 딛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해변의 전범이라 해도 좋을 농여해변과 움직이는 모래언덕, 그리고 섬을 견고하게 감싸고 있는 기암절벽 등 독특한 경치를 숨겨두고 있었습니다. 단지 백령도라는 큰 등잔 밑에 있어 보이지 않았던 것뿐이었지요. 늦은 휴가를 계획하고 계십니까. 섬 생활의 불편함을 감내하고라도 꿀맛 같은 휴식을 맛보고 싶다면 대청도를 ‘강추’합니다. 여기에 두무진 등 볼거리가 수두룩한 백령도를 오갈 수 있게 계획을 잡는다면 아마 모자람 없는 휴가가 될 겁니다. ●상상 속 모래해변 펼쳐진 농여해변 대청도(大靑島)는 인천에서 서북쪽으로 202㎞ 떨어진 절해고도다. 쾌속선으로 줄곧 달려도 4시간 10분은 족히 걸린다. 백령도는 여기서 20분쯤 더 들어가야 한다. 쾌속선은 늘 백령도에 앞서 대청도에 기항하지만, 발걸음을 내딛는 승객은 많지 않다. 아무래도 서해 5도 풍경의 주인은 백령도란 생각에서 그럴 게다. 결국 물리적 거리는 백령도가 멀지만 심리적 거리는 대청도가 더 먼 셈이다. 대청도는 모래의 섬이다. 흔히 갯벌이 연상되는 서해 여느 섬과 달리 대청도엔 갯벌이 없다. 보다 정확히는 갯벌 위로 모래가 덮인 형국이다. 대청면사무소에서 정년퇴직한 장덕찬(65)씨는 “25년 전쯤엔 섬 주변이 갯벌이었다.”고 했다. 갯것들도 많았다. 특히 굴이 많이 서식했는데, 날물 때면 섬 일대가 숫제 굴밭이었다는 것. 그러다 조류에 실려온 모래가 쌓이면서 여섯 개의 보석 같은 해변이 형성됐다. 사람들이 많이 찾기로는 지두리와 사탄동이 꼽힌다. 지두리는 바다로 돌출한 산자락이 바람을 막아 파도가 없고 경사도 완만하다. 썰물 때도 물이 많이 빠지지 않는다. 사탄동(沙灘洞)은 모래 여울이란 이름처럼 고운 모래가 1㎞ 정도 펼쳐져 있다. 두 곳 모두 탈의실과 샤워장 등 부대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여섯 개의 해변 가운데 맨 앞줄에 서는 곳을 꼽으라면 단연 농여해변(왼쪽)이다. 단언컨대, 당신이 상상하는 해변의 전형을 보여준다. 1.5㎞에 달하는 고운 모래사장이 초승달처럼 돌아나가고, 인적이 드물어 파도의 은밀한 속삭임이 온몸 구석구석에 빠짐없이 전달된다. 군데군데 서 있는 멋들어진 형태의 바위와 순비기 가득한 초록빛깔 모래언덕은 풍경의 덤이다. 물이 빠지면 바로 옆의 미아동까지 해변이 확장된다. 폭 700여m의 거대한 모래사장이 2㎞가량 펼쳐진다. 현지인들은 이를 풀턱, 혹은 말레라고 부른다. 또 모래사장의 높낮이가 달라 물이 빠지면서 연못 같은 웅덩이를 서너 개 만들어 놓는데, 이를 골새라고 한다. ●나무 같은 바위, 사막 같은 언덕 농여해변을 걷다 보면 다른 지역에선 좀처럼 보기 어려운 바위들을 만난다. 그중 압권이 고목나무바위다. 오랜 세월 쌓인 지층이 가로 형태를 하고 있는 건 종종 볼 수 있지만, 고목나무바위는 희한하게도 주름이 세로로 나 있다. 힘센 거인이 힘주어 세운 듯한 모양새가 영락없이 고목나무다. 이뿐 아니다. 해안 이곳저곳에 기묘한 형태의 바위들이 넘쳐난다. 아쉬운 점도 있다. 북녘땅과 마주한 곳이라 야간에 출입이 제한된다. 고목나무바위를 기준으로 오른쪽은 수심이 깊고 조류가 빨라 해수욕은 위험하다. 또 섬내 교통수단이 마땅치 않아 접근이 수월하지 않고 부대시설도 전혀 없다. 그야말로 날것 그대로다. 하지만 이런 불편들을 감내한다면 농여해변은 최고의 가족해변으로 손색 없다. 대청도를 베이스캠프로 삼고, 하루쯤 백령도를 둘러보는 여정이 맞춤인 건 이런 까닭이다. 밀가루처럼 고운 모래밭을 가진 옥죽동 해변 뒤엔 ‘움직이는 모래산’(오른쪽)이 있다. ‘한국의 사하라’라고 불리는데, 사막이라고 하기엔 다소 어쭙잖은 규모다. 바람이 옥죽동과 농여해변, 대진동 등에서 모래를 실어와 쌓이면서 형성됐다. 계절풍 등의 영향으로 여름엔 낮아지고, 겨울엔 높아진다. 모래 때문에 불편을 겪던 주민들이 모래의 유입을 막는 방사림(防沙林)을 조성하면서 예전보다 쌓이는 모래의 양도 많이 줄었다. 금강송이 있는 풍경도 독특하다. 작은 섬인데도 숲 그늘은 짙은 편으로, 수종은 붉은 수피의 금강송이 대부분이다. 수목이 무성하다는 뜻의 대청(大靑)이란 이름도 그래서 붙여졌다고 한다. 특히 대청리에는 수령 100년이 넘는 금강송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백나무 군락지와 빼어난 해안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강난도정자각 등도 빠짐없이 돌아보는 게 좋겠다. ●늙은 신(神)의 조각품, 두무진 대청도까지 와서 백령도를 둘러보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 가운데 두무진(頭武津)은 반드시 들러야 할 백령도 최고의 해안 절경이다. 조선 중기 유배 온 선비가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일컬은 곳으로, 투구를 쓴 장군들이 머리를 맞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해서 이름지어졌다. 풍파에 쓸리고 깎인 선대암 등 기이한 형상의 바위들이 늘어서 있는데, 하나같이 용맹한 장수처럼 위풍당당하다. 두무진을 둘러보는 방법은 유람선 투어와 트레킹 두 가지다. 둘 다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절경을 선사하니 반드시 체험해 볼 일이다. 두무진 포구에서 선대암까지는 천천히 걸어도 20분이면 닿는다. 깎아지른 벼랑 끝에서 내려보는 풍광도 짜릿하지만, 해안으로 이어진 계단으로 내려가 두무진의 한가운데서 올려다보는 풍경도 그에 못지않다. 유람선을 타면 두무진의 진면목을 낱낱이 살필 수 있다. 기골이 장대하되 위압적이지 않고, 제 모양을 드러내되 절제미를 잃지 않은 절벽들이 늘어서 있다. 유람선을 타야 하는 이유가 꼭 경관 때문만은 아니다. 이맘때면 거의 예외 없이 깎아지른 절벽 발치에서 해바라기를 하고 있는 점박이 물범(왼쪽)들과 만난다. 늘 긴장감이 흐르는 접경의 바다 위에서 살아 있는 것들의 선한 눈망울과 마주한다는 게 여간 감동적이지 않다. 글 사진 백령·대청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2) ▲가는 길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매일 오전 8시와 8시 50분, 오후 1시에 출항한다. 운항시간은 변경될 수 있어 미리 확인해야 한다. 백령도까지는 4시간 30분 소요. 인천~백령도 5만 7400원, 인천~대청도 5만 4500원. 대청도~백령도 3500원(이상 어른 기준). 청해진 884-8700, 우리고속·에이스마린 887-2891. 차는 연안·국제여객터미널 가리지 않고 주차할 수 있다. 하루 1만원. 백령도 택시는 기본요금 5000원에 목적지별로 요금을 따로 산정한다. 하루 10만~15만원에 렌터카도 빌릴 수 있다. 대청도에는 마을버스 한 대와 택시 2대가 운행하고 있다. 택시투어는 2시간 30분 기준 4만~5만원 선. 렌터카는 연료비를 포함해 하루 8만원 정도다. ▲맛집 백령도 사곶냉면(836-0559)은 3대를 이어온 맛집. 메밀로 뽑은 면발에 평양식의 다소 밍밍한 육수가 일품이다. 돼지고기 편육도 좋고, 짠지떡도 별미다. 짠지떡은 메밀반죽에 볶은 김치를 넣고 만두처럼 빚어낸 떡이다. 횟집들은 두무진 포구에 몰려 있다. 대청도는 유명한 홍어 산지. 주로 찜이나 회로 먹는다. 엘림민박(836-5997)에 미리 주문하면 맛볼 수 있다. 바다식당(836-2476)은 우럭수제비와 성게칼국수를 잘한다. ▲잘 곳 백령도는 아일랜드캐슬(836-6700)이 깨끗하다. 한국관광공사의 ‘굿스테이’ 숙박업소 인증을 받았다. 비수기 기준 1박 6만원. 대청도에는 30여곳의 민박집이 있다. 엘림민박이 추천할 만하다. 비수기 기준 1박 4만원(성수기 5만원).
  • “LA~뉴욕 12분 이동”…극초음속 비행체 어디로?

    “LA~뉴욕 12분 이동”…극초음속 비행체 어디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욕까지의 거리(약 2109km)를 10여 분 만에 이동할 수 있는 비행체가 11일(현지시간) 두 번째 시험비행에 나섰지만 통신두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이날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무인 초음속 비행체 ‘팰컨 HTV-2’를 성공적으로 발사했으나 잠시 후 통신이 끊겼다고 밝혔다. 정확한 원인이나 비행시간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팰콘 HTV-2는 사람이 타지 않는 무인기로, 지구 어느 곳이라도 한 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어 테러진압 등을 목표로 개발됐다. 실제로 마하 20(2만1000km/h)의 초음속을 자랑하는 HTV-2는 일반 제트기가 5시간 정도 걸리는 LA에서 뉴욕까지의 거리를 단 12만에 이동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실험에서 HTV-2는 캘리포니아 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된 로켓에 실려 대기권 위에 도달한 뒤 분리돼 태평양을 비행하며, 상승 및 활공운항 능력과 비행 시 동체의 안전성에 대한 검증을 거칠 예정이었다.  DARPA 연구팀의 데이브 네일랜드는 “이번 실험은 미래의 초음속 기술발전을 위한 중요한 도약 단계”라고 설명하면서 “첫번째 실험에서 포착된 여러가지 기술적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실시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심억재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굵거나 가늘거나

    애플 신화를 낳은 스티브 잡스는 그 자체로 하나의 역사입니다. 약관 20대 후반에 메킨토시 컴퓨터를 내놔 세상을 뒤흔들었던 그입니다. 그런 스티브 잡스의 얼굴을 찍은 두 장의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문득 신은 공평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그의 성공에 제가 배앓이를 하는 건 아닙니다만 모든 성공, 모든 성취에는 대가가 있다는 생각을 떨치기 어렵습니다. 한 장의 사진은 그가 췌장암을 앓기 전의 모습으로, 너무 자신만만하고 당당해 방약무인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머리에 투구만 씌우면 금방 말을 타고 질주라도 할 것 같은 앵글로 색슨의 기사가 떠오릅니다. 너부데데한 얼굴에는 패기가 넘치고, 눈빛에는 자신감이 가득 차 있습니다. 다른 한 장의 사진은 최근에 찍은 것입니다. 바짝 마른 얼굴에 헐렁한 면티를 걸친 소박한 모습입니다. 항암치료의 힘든 과정이 얼굴에서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짧은 머리에 홀쭉한 볼, 움푹 파인 관자놀이는 마치 수도사를 연상케 합니다. 사진에 투영된 안경 너머의 눈에서는 자신감 대신 섭리에 순응하겠다는 듯한 깊은 고뇌와 성찰의 잔상이 드러나는 것도 같습니다. 하기야 췌장암이 간에 전이되어 힘겨운 치료 과정을 거치는 중이니 지금의 그가 보는 세상이 이전과는 다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의 사진을 번갈아 보면서 ‘굵고 짧게 사는 법’ 혹은 ‘가늘고 길게 사는 법’을 생각합니다. 바라기야 굵고 길게 살고 싶겠으나 노력으로 기념비적 성취를 이룬 사람이 굵을 수는 있으되 길기는 쉽지 않은 일 아니겠습니까. 성취는 곧 자기학대이며 스트레스이기 때문입니다. 가늘게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고통이 그들에게는 일상이었을 겁니다. 그런 노력의 과실은 달지만 마치 꿀벌이 침을 감추고 있듯 그 안에도 수렁은 있기 마련입니다. 지금의 스티브 잡스에게서 보듯 환희의 순간만을 떠올리며 고통스러운 삶을 선택하는 것이 꼭 옳은 일인지는…, 글쎄요. 그의 사진을 보면서 떠오른, 굵지 못해 가늘 수밖에 없는 사람의 생각이었습니다. jeshim@seoul.co.kr
  • 헉! 무인 운전 차를 사람이 몰다가 사고쳐?

    ”로봇이 인간보다 낫다고?” 무인자동차를 사람이 운전하다가 사고를 냈다는 소식을 접한 뒤 어느 네티즌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6일 구글이 개발 중인 무인자동차를 사람이 운전하던 도중 5중 접촉사고를 냈다고 자동차 블로그인 잡롭닉(Jalopnick)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의 무인자동차는 미 캘리포니아 주 마운틴 뷰의 본사 근처를 지나는 차량을 뒤에서 들이받아 총 16만마일(약 25만6000 km) 무사고 주행에 마침표를 찍는 첫사고를 냈다. 도요타 프리우스 한대와 접촉사고를 내면서 혼다 어코드 두 대와 연쇄접촉 사고를 낸 것이다. 그러나 구글 측은 이미지 실추를 우려한 듯 사고 당시 이 자동차는 무인 운전시스템이 아닌 사람이 운전하고 있었음을 극구 강조했다. 구글 측은 대변인을 통해 “우리는 안전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면서 “우리의 목표 가운데 하나는 이번 사고처럼 사람이 손수 차를 몰았을 때 발생하는 접촉사고들을 예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지난해 이래 캘리포니아 주와 네바다 주 도로에서 여러 대의 무인자동차를 시험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무인자동차에는 비상상황에 대비해 운전석에 사람이 탑승하고 컴퓨터와 레이저 등 무인 운전시스템을 모니터링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운전석 옆자리에 탑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금감원 뒤에 숨은 금융위도 정책실패 책임져야”

    “금감원 뒤에 숨은 금융위도 정책실패 책임져야”

    “금융위는 뭇매 맞는 금감원처럼 정책 실패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민관 합동 금융감독혁신 태스크포스(TF) 민간위원직을 맡다가 정부 측에 불만을 표출하면서 도중에 탈퇴한 김홍범(55) 경상대 경제학과 교수는 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금융감독원이 뭇매를 맞는 것은 당연하지만 금융위원회가 그 뒤에 숨어 정책실패의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위가 저축은행의 적기 시정조치를 유예하는 권한을 과다하게 사용한 부분에 대해 예금보험공사(예보)의 사전 서면동의를 받는 등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말에 탈퇴했는데 자세한 논의 사항을 알고 있나. -오늘 국무총리실에서 발표한 ‘금융감독 혁신방안’에 내 이름이 민간위원으로 들어 있던데 사퇴한 사람을 넣은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6월 28일 8차 회의까지 참석했고, 6월 29일 마지막 회의는 TF의 논의 결과를 보고서로 만드는 과정이었다. 실무 논의엔 다 참석한 셈이다. →국무총리실이 발표한 대책을 보고 느낀 점은. -금융위의 저축은행 정책 실패 책임이 온데간데없다. 금감원이야 매를 맞는 것이 당연하지만 금융위는 오히려 제재심의 권한을 환수해 장기적으로 권한과 조직을 강화하게 됐다. 금융위는 금감원을 지도 감독하는 것이 임무인데 감독 실패는 물론 적기시정조치 유예를 남발했다는 평가도 있다. 적기시정조치를 유예할 때 예보에서 사전 서면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회의에서 주장했다. 하지만 실제 대책은 상당히 약하다. →제재심의 권한을 금융위로 이관하는 것에 합의하지 않았다는 의미인가. -적어도 사퇴 전까지는 그랬다. 특히 제재심의 권한을 옮기거나 금융소비자보호원을 독립 기구로 두는 것은 중장기 과제다. TF는 단기적인 금융감독 혁신방안만 낼 뿐 장기적 비전은 도출하지 않기로 했었다. 하지만 제재심의위를 금융위로 옮기는 것을 정부위원들이 강력히 요구했다. 금융소비자보호원을 어디에 만들 것이냐라는 것은 전체적인 금융감독 체계를 논할 때 결정해야 할 문제다. →금감원의 관련 업무 종사 금지 기한을 5년으로 늘렸다. -취업제한대상을 2급에서 4급으로 확대하고 업무관련 업종 취업제한 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늘리는 것은 금감원 내부의 쇄신안이었다. 하지만 능력 있는 사람들이 입사하지 않거나 이직이 심해질 우려도 있다. 금감원에서 5~6년만 종사하면 4급이 되기 때문이다. →금감원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논의 대상으로 나왔지만 금융당국의 독립성이 중요한 시점에서 공공기관 지정은 맞지 않는다고 본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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