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무인
    2026-07-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949
  • 순천만 정원 개장 기념 12일 낭만콘서트

    순천만 정원에 1970~80년대를 풍미했던 인기가수들이 대거 몰려와 추억과 낭만의 무대를 선사한다. 이번 낭만콘서트는 오는 20일부터 전남 순천만정원에서 순천만을 달리게 될 무인궤도차인 ‘스카이큐브’ 개통을 기념하는 것으로 오는 12일 오후 7시부터 순천만정원 PRT(구 남문)광장에서 2시간 동안 개최된다. 선착순 입장으로 무료 공연이다. 양희은, 최성수, 정수라, 남궁옥분, 김학래 등 7팀이 출연해 포크, 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편안하고 감성과 낭만이 있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휘날리는 봄바람과 함께 서정적인 포크의 향연을 보여 줄 이번 콘서트는 기타의 연주와 노래로 관람객들의 문화적 감성을 자극하고 눈과 귀를 사로잡을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코트랜스 관계자는 9일 “스카이큐브 개통과 순천만정원 개장 기념 공연인 만큼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특히 많은 관객들이 모여들어 행사장 주변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대중교통을 이용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카셰어링 확대… 기차 여행 더 편하게

    기차를 이용한 여행이 더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 네트웍스는 8일 지역별 축제에 맞춰 전국 기차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카셰어링 ‘유카’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유카는 하루 단위로 차량을 대여하는 렌터카와 달리 시간 단위로 차량을 대여하는 무인 서비스로 1시간 기준 이용료가 4090원(회원 기준, 유류비 별도)이다. 지난해 9월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KTX 정차역(22개)과 수도권 전철역(23개)을 포함해 전국 67개 철도역에서 200여대의 차량이 운행되고 있으며 2만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대중교통이 불편한 관광지와 가족 단위 여행객 사이에서 경제적인 이동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네트웍스는 이달 청풍호벚꽃축제(충북 제천역)와 단종문화제(강원 영월역)를 비롯해 5월 보성다향제 녹차대축제(전남 보성역), 여수거북선축제(전남 여수엑스포역), 야생차 문화축제(경남 하동역) 등의 축제 기간에 맞춰 유카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또 중앙선과 경춘선 등에 운영 중인 그린스퀘어 자전거 셰어링도 확대키로 했다. 김오연 코레일 네트웍스 대표이사는 “교통 체증 없는 즐거운 기차 여행의 동반자로서 새로운 여행·레저 문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北 무인기 군사분계선 코앞서 발진… 울진 원전 타격 가능

    北 무인기 군사분계선 코앞서 발진… 울진 원전 타격 가능

    파주와 백령도, 삼척에서 잇따라 발견된 북한 소형 무인기는 군사분계선(MDL)에서 15~20㎞ 떨어진 북한군 전방부대에서 날려보낸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공격용으로 개조하면 대전과 울진의 주요 국가시설을 타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8일 “무인기의 엔진과 연료통, 기체 무게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파주와 백령도, 삼척에 떨어진 소형 무인기는 군사분계선에서 15~20㎞ 떨어진 북한 지역에서 날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이번에 우리측 지역에서 추락한 무인기들이 북한군 전방부대에 이미 실전 배치됐으며 정찰용일 경우 평택~원주를 연결하는 축선인 110~130여㎞를 정찰비행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북한군 전방부대에서 언제든지 평택 주한미군기지까지 항공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 무인기를 단순 정찰용이 아닌 자폭형 공격기로 개조했을 때는 비행거리 200㎞ 안팎인 대전~울진 축선까지의 군 부대와 주요 국가전략 시설을 타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세종시 종합청사와 울진 원자력발전소,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까지 포함하는 거리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 소형 무인기에 대해 “군사적 관점에서 보면 겨우 2∼3㎏ 정도의 폭약을 실을 수 있는데 그 정도 자폭 기능을 가지고는 큰 유해는 끼칠 수 없다”고 의미를 축소했다. 하지만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비군사적 측면에서 생화학 무기를 탑재하면 수천 명의 불특정 다수를 살상할 수 있는 테러 무기”라고 지적했다. 군 당국이 현재 운용하는 저고도레이더(TPS830K)는 1~2m 크기의 소형 무인기와 새떼를 구분하기 어렵다. 군은 이를 위해 대당 3억~10억원씩 하는 이스라엘의 라다와 영국 플렉스텍의 저고도 레이더를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이를 수백대 이상 설치해야 한다는 점과 한반도 산악 지형에서의 탐지 능력은 검증되지 않아 효용성을 고려할 때 즉흥적 투자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군은 내년까지 40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백령도 등 서북도서 지역에 이스라엘제 헤론과 헤르메스 등 군단급 무인기 4대를 배치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북한 무인기가 모두 320여대 수준으로 이 가운데 자폭형 무인 타격기는 10여대 미만인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길이 5.8m, 폭 5.6m의 자폭형 무인 타격기의 작전 반경이 600~800㎞로 남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어 무시하지 못할 위협으로 꼽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양평 무인기 목격? 강릉·속초 등 무인기 목격담 줄이어

    양평 무인기 목격? 강릉·속초 등 무인기 목격담 줄이어

    ‘양평 무인기 목격담’ ‘강릉 속초 무인기’ 북한제로 추정되는 무인기가 백령도와 파주, 삼척에서 발견된 가운데 다른 지역에서도 ‘무인기를 봤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군부대와 경찰 등에 따르면 6일 오후 8시 40분쯤 강릉시 강동면의 한 주민이 ‘북한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인항공기를 봤다’고 신고했다. 강원 속초와 경기 양평에서도 비행체 목격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한편 지난 6일 오전 수도권에서도 한 주민이 무인기를 봤다고 신고해 방공부대에 한때 비상이 걸렸지만 확인 결과 국적기로 밝혀지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방부 “北 자폭무인기 TNT 2~3㎏ 수준…큰 위협 아니다”

    국방부 “北 자폭무인기 TNT 2~3㎏ 수준…큰 위협 아니다”

    국방부는 8일 북한에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소형 무인기와 관련, “공격기로 활용된다고 하더라도 2∼3㎏ 정도의 TNT를 실을 수 있는데 그 정도 자폭 기능을 가지고는 큰 유해는 끼칠 수 없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에 발견된 추락한 북한 소형 무인기가 군사적으로 아주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다른 무기체계에 비해서 상당히 위협정도는 떨어진다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무인기에 카메라를 붙여서 정찰한다고 해도 일반 상용 인공위성으로 찍어서 공개된 것보다 결코 더 나은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는 기능도 없기 때문에 작전에 활용하기도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소형 무인기와 관련된 한·미 공조에 대해 “미국 쪽은 소형 무인기라도 관찰, 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 그런 장비들을 추가로 투입할 수도 있다”면서 협의에 따라 미군의 저고도 레이더가 배치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또 무인기 신고자를 포상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규정에는 간첩선 또는 적성물자 등을 발견해서 가져오면 보상할 수 있는데 지금 이 부분에 대한 해석이 명확하지가 않다”면서 “아마 관련 부서에서 검토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한편 우리 군이 북한이 무인기를 1000여대 이상 확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00여대 가량의 자폭형 무인타격기가 전진 배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기존에 분석한대로 북한의 무인기는 모두 300여대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자폭형 무인기는 10여대 정도” 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인기 南 자작극으로 몰고가는 北

    북한이 경기 파주·백령도, 강원 삼척에서 잇따라 발견된 무인기에 대해 남측의 ‘상투적 모략 소동’이라며 연관성을 부인하고 나섰다. 북한 국방과학원은 7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그 무슨 무인기 소동을 벌이며 주의를 딴 데로 돌아가게 해보려고 가소롭게 책동하고 있다”며 “그러한 상투적인 모략 소동이 오늘과 같은 밝은 세상에서 누구에게도 통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북한 측 입장은 지난 5일 북한 전략군 대변인이 ‘정체불명의 무인기’라고 처음 언급했던 것과는 달라진 태도로 풀이된다. 북한이 정체불명이라는 중립적 표현을 쓰다 이틀 만에 남측의 모략 소동으로 규정하며 부인 쪽에 무게를 둔 셈이다. 이 때문에 북한이 상황을 주시하면서도 향후 무인기의 남측 영공 침범 책임은 인정하지 않은 채 비방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우리 군 당국은 지난 2일 발견된 무인기들이 북한제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북한 국방과학원은 우리 측이 지난달 23일 시험 발사에 성공한 500㎞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해 ‘핵에는 핵으로, 미사일에는 미사일’로 맞대응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연구기관인 국방과학원이 입장을 표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정부는 2010년 천안함 폭침 이후 우리 측이 견지해 온 5·24 대북제재 조치 해제는 전혀 검토되지 않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태도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5·24 조치 해제 문제는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명백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朴대통령 “방공망 문제”… 軍 문책 시사

    朴대통령 “방공망 문제”… 軍 문책 시사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북한제 추정 무인기가 우리나라를 전방위로 정찰한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 군 당국이 관련 사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던 것은 방공망, 지상정찰 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군을 질책했다. 박 대통령은 “관계 수석은 국방부와 면밀한 검토를 해 이른 시일 내에 보고해 주기 바란다”고 말해 문제가 드러나는 대로 인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북한이 1년 전부터 주요 매체를 통해 청와대 등 주요 시설에 대한 무인기 공격을 예고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인책론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해 3월 “무인기를 운용하는 항공 및 반항공부대 관계자가 ‘초정밀 무인타격기에 소형화된 핵탄두를 싣고 미국과 한국을 단숨에 쓸어 버리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으며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지난해 5월 21~22일 “청와대에 대한 미사일과 포탄 공격은 불가능하지만 무인타격기를 동원하면 인왕산을 돌아서 청와대를 공격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민군서남전선사령부도 지난해 11월 2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청와대를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위협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계속 발사하고 있고 정찰을 강화하는 것을 심각하게 봐야 한다”며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어떤 도발도 즉각 차단, 격퇴할 수 있는 대비책을 강구할 것 등을 지시했다. 이어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추가 핵실험 가능성 예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에 대한 포격과 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무인비행체들의 발견으로 많은 국민과 특히 휴전선 인근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하루속히 대비책을 강구해 주요 시설 부근의 경계 강화와 안보태세 유지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이날 북한의 무인기 대책과 관련해 소집된 긴급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최전방 일반전초(GOP)부터 종심지역에 이르기까지 현존 전력으로 감시, 탐지, 식별, 타격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합동참모본부 작전지휘실에서 열린 화상회의에서 “북한이 소형 무인기를 정보력에 대한 상대적 열세를 만회하기 위한 정찰용으로 개발했다면 앞으로 은밀한 침투와 테러 목적의 공격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안철수 “안보무능정권…논의의제 더 생겨”…청와대는 안철수 회담제안 거부

    안철수 “안보무능정권…논의의제 더 생겨”…청와대는 안철수 회담제안 거부

    ‘안철수 안보무능정권 질타’ ‘안철수 회담제안’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7일 최근 잇따른 북한 무인항공기의 침투와 관련, “기초선거 공천 폐지와 민생 문제에 더해 안보 문제까지 논의해야 할 의제가 더 생겼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회동 수락을 거듭 촉구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보가 위협받고 있고 안보를 책임지는 정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언제 어디서든 (회동의)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으니 회동 요청에 답하라”고 요구했다. 이날은 안철수 대표가 지난 4일 청와대 면회실을 방문, 기초선거 공천 폐지 문제 논의를 위해 박 대통령과의 면담을 직접 신청하며 “답을 달라”고 요청한 시한이다. 안철수 대표는 “서울 중심부는 항공기가 허가 없이 오면 무조건 사격하는 2단계 방공 구역임에도 불구, 북한 무인기는 방공망을 뚫고 청와대 상공에 침범했다. 얼마나 많은 무인기가 수백, 수천회 드나들었을지 모른다”면서 “안보무능 정권이라고 불러도 할 말이 없게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범정부 차원의 전면적 안보 태세 점검 및 조치를 촉구했다. 이어 “허술한 안보보다 엄중한 문제가 국방부의 거짓말”이라며 “안보 문제를 소홀히 하고 거짓말을 한다면 국가가 왜 존재하느냐”라며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철저히 진상을 조사하고 지위고하를 막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책임자 문책론을 제기했다. 안철수 대표는 “새정치연합은 안보 중심주의 정당을 선언했다. 안보를 바탕으로 평화를 구축할 때 민생도 있다”며 “안보를 바탕으로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청와대 측은 이날 안철수 대표가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제안했던 회담 요청에 대해 거부 입장을 공식 통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지는 문책론… 수방사령관·靑 경호실장도 거론

    커지는 문책론… 수방사령관·靑 경호실장도 거론

    북한의 무인항공기 사태와 관련, 그동안 청와대나 군은 심각성은 절감하면서도 대외적으로는 이를 드러내려 하지 않으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 사건을 통해 드러난 각종 시스템의 문제를 공개하는 게 전력상·전략상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였다. ‘전략적 모호성’인 셈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7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나온 박근혜 대통령의 관련 발언은 대단히 강도 높은 질책으로 받아들여진다. 인책론에 대해 군 내부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쪽에서는 인책 불가피론이 제기되고, 다른 한쪽에서는 문책 불가론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파주와 백령도, 삼척 등 개별 사건에 대해 모두 문책론을 제기하면 관련 육군 사단과 해병대 관련 부대장 등을 모두 줄줄이 문책해야 한다는 점에서 문책의 범위를 한정짓기 어려운 상황이 아니냐”고 말했다. 삼척 같은 사례는 휴전선에서 130㎞ 밑으로 내려왔다는 점에서 책임 대상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군에서는 억울하다는 의견도 많다. 일각에서는 수도방위를 책임진 김용현 수도방위사령관과 박흥렬 청와대 경호실장, 합참의 방공담당 실무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가능성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국방부는 일단 표면적으로는 인책론에 부정적이다. 이날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주재한 전군주요지휘관회의가 끝난 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군 수뇌부의 책임론이 불거진다는 지적에 대해 “그동안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그것을 가지고 추궁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장관도 앞서 지난 4일 국회에서 “소형 무인기 탐지에 소홀했던 점을 인정하고 송구스럽다”면서도 “우리 군이 보유한 방공 시스템은 크고 정상적 비행체에 대응한 것”이라면서 문책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편에서는 “설령 문책이 이뤄진다 해도 적어도 즉각적이고 공개적인 방식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동안 박 대통령은 ‘국민에게 상처를 준 사례’를 제외하고는 어떤 경질성 인사도 책임 문제를 드러나게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한편 김 대변인은 “무인기 침투가 북한의 소행으로 확정되면 우리 영공에 불법으로 비행체를 침투시킨 것 자체가 정전협정 위반이며, 다른 나라 영공에 비행체를 불법으로 보낸 것도 국제협약 위반”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마곡지구 내 핵심 입지 따져보자! 마곡나루역 인근 ‘마곡지구 헤리움Ⅱ’ 눈길

    마곡지구 내 핵심 입지 따져보자! 마곡나루역 인근 ‘마곡지구 헤리움Ⅱ’ 눈길

    날씨가 따뜻해 지면서 마곡지구의 오피스텔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있다. 사실 오피스텔 시장에서 마곡지구만큼 뜨거운 곳은 없다. 이는 이미 기존에 분양한 오피스텔의 분양 결과로 검증된 상태다. 마곡지구가 주목 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임대수요다. 지난달 에스오일(S-OIL)과 호서텔레콤 등 4개 기업이 추가로 입주계약을 체결해 지금까지 LG사이언스파크(LG전자•LG이노텍 등 LG그룹 11개사), 롯데, 대우조선해양, 이랜드를 비롯 31개 대기업과 24개 중소기업이 입주 계약 체결을 마친 상태이며 대형종합병원인 이화의료원과 이화여대의대도 2017년 들어올 예정이다. 결국 예정대로 입주가 진행된다면 마곡지구는 향후 상주인구 약 4만 명, 유동인구 약 40만 명에 이르는 서울 최대의 업무지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그렇다 보니 올해 첫 분양 스타트를 끊은 대명21종합건설의 ‘마곡대명 투웨니퍼스트’는 분양을 시작 15일만에 100% 계약을 마친 상태. 여기에 지난 해 분양에 나섰던 마곡지구 오피스텔의 공급성적도 좋다. 지난 해 9월 분양에 나섰던 ‘마곡지구 헤리움Ⅰ’의 경우 오피스텔로는 드물게 견본주택 오픈 첫날 포함 주말 3일간 무려 7천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으며 단 기간에 100% 계약을 마쳤을 정도다. 11월 현대건설이 공급한 ‘마곡 힐스테이트 에코’ 역시 짧은 기간에 완판 됐다. ◆ 마곡지구 헤리움Ⅱ 4월 분양 나서 이런 분양열기를 이어갈 오피스텔로 4월 ‘마곡지구 헤리움Ⅱ’가 꼽히고 있다. 이미 1차가 마곡지구에서 분양을 성공한 만큼 인지도•입지•가격•상품성을 모두 갖췄다는 평이다. ‘마곡지구 헤리움Ⅱ’는 마곡지구에서도 중심지역으로 꼽히는 업무용지 C1-4블록에서 나온다. 이곳은 공항철도와 서울지하철 9호선 환승역인 마곡나루역이 도보로 2분 거리에 위치했다. 오피스텔 인근으로 여의도 2배 면적으로 아시아 최대규모의 생태공원인 보타닉파크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컨벤션센터, 마곡 R&D센터는 물론 이마트, 롯데마트, 이랜드 등 쇼핑센터가 인접했다. 오피스텔은 지하 5층~지상 14층, 총 312실, 1개동 규모다. 전용면적 기준으로 22㎡(276실)와 30㎡(36실) 2개다. 이중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초소형 22㎡가 전체 공급량의 88% 이상을 차지했다. 마곡지구가 대기업 R&D(연구개발) 센터 중심으로 개발되는 만큼 전문인력 종사자들의 LIFE Style을 반영 해 상품을 특화 했다. 먼저 오피스텔 내에 소규모 회의실, ATM기기, 무인우편함을 둬 오피스 사무공간을 특화 시켰다. 또 여성 전문직을 위한 무인택배 시스템은 물론 여성 전용주차장을 지하에 위치시켰다. ‘마곡지구 헤리움Ⅱ’견본주택은 강서구청 사거리 인근(강서구 등촌동 656-17)에 위치했으며, 입주는 2016년 5월 이다. 시행•시공을 맡은 (주)힘찬건설은 지난 해 10월 마곡지구 B3블록에서 ‘마곡지구 헤리움Ⅰ’를 분양 해 짧은 기간에 100% 분양을 마치는 등 오피스텔 시장에서 주거문화 뉴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회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4 지방선거 인물 대해부] 서울시장 예비후보 새누리당 김황식 前총리

    [6·4 지방선거 인물 대해부] 서울시장 예비후보 새누리당 김황식 前총리

    “총리님, 손 푸십시오.” 지난달 22일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서울 영등포구 아리수정수센터를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김 전 총리가 정남기 센터 소장의 안내로 현황 브리핑을 받고 공장을 돌아보는 과정에서 선거캠프 관계자의 눈에 기겁할 만한 장면이 포착됐다. 김 전 총리가 뻣뻣하게 뒷짐을 진 자세였던 것이다. 캠프 관계자가 황급히 다가가 손을 풀라고 귀엣말을 하자 김 전 총리는 슬그머니 뒤에 있던 손을 앞으로 돌렸다. 캠프 관계자는 또 귀엣말로 “악수는 꼭 두 손으로 하셔야 합니다”라고 조언했고, 김 전 총리는 바로 센터 직원들에게 두 손으로 ‘겸손하게’ 악수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캠프 관계자는 “감사원장, 총리 시절에 기관에서 브리핑받던 자세를 몸이 기억하고 있는 것”이라며 “하지만 워낙 똑똑하신 분이라 한 번 지적하면 반드시 고친다”고 말했다.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에 도전한 김 전 총리는 인생의 반 이상을 ‘공직자’로 살았다. 김 전 총리는 대법관, 감사원장, 총리 등 40년에 걸친 공직생활 경험을 서울시장 자격의 최대 장점으로 꼽고 있다. 하지만 역으로 그의 이런 경력은 약점이기도 하다는 게 정치권의 평가다. 인생의 절반 이상을 임명직 공무원으로 산 탓에 ‘표를 먹고사는’ 선출직 정치인의 삶을 체득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김 전 총리는 어릴 때부터 줄곧 ‘모범생’의 삶을 살았다. 그런 성품에 영향을 크게 미친 사람은 그의 어머니다. 그는 자신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어릴 적 어머니로부터 혼났던 일화를 소개하곤 한다. 어릴 때 집 대문으로 거지가 들어오기에 “어머니, 거지 와요”라고 하자 어머니는 정색을 하더니 “우리 집에 오는 사람은 다 손님이다. 앞으로 거지라고 말하면 혼날 줄 알아라”라고 꾸지람을 했다는 것이다. 김 전 총리의 집에서 10년 가까이 일한 가정부 아주머니와의 사연도 김 전 총리의 성품을 잘 보여준다. 부인 차성은씨에 따르면, 30여년 전 김 전 총리는 가정부가 배움은 부족하지만 향학열이 높은 점을 알고 기꺼이 매일 외국어를 가르쳐줬다고 한다. 또 그녀가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가족처럼 도움을 줬다. 덕분에 올해로 86세가 된 가정부 할머니가 지금도 김 전 총리가 좋아하는 팥죽을 만들어 집을 찾을 정도다. 종교가 그의 이런 ‘선한 사마리아인’식 인성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불확실하지만, 그는 독실한 개신교 신자다. 김 전 총리는 1978년 황우여 현 새누리당 대표, 손지열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과 독일에서 유학할 때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 살았다고 한다. 이들 셋은 매일 목사, 장로, 신도 역할을 번갈아 맡으며 함께 새벽기도를 했다고 한다. 김 전 총리의 차분하고 소박한 성품은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김 전 총리는 캠프 인사들에게조차 꼬박꼬박 존댓말을 쓰고 언성을 높이지 않는다. 지난달 14일 귀국 직후 김 전 총리의 집을 찾은 코디네이터는 옷장 문을 열어 보고는 망연자실했다고 한다. 옷장에 걸려 있는 것이라고는 낡은 양복 몇 벌뿐이었기 때문이다. 쓸만한 넥타이도 없어 귀국 후 며칠간은 넥타이 3~4개를 돌려가며 맸다고 한다. 반면 김 전 총리의 ‘인간적인’ 면모는 약점으로 꼽히기도 한다. 그는 ‘울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감성적이고 눈물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달 김 전 총리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라운지에서 귀국을 앞두고 혼자 앉아 울고 있는 모습이 한 캠프 인사에게 ‘발각’됐다. 깜짝 놀란 이 인사가 다가가 “총리님, 무슨 안 좋은 일 있으세요?”라고 물었더니 김 전 총리는 말없이 계속 눈물을 흘리더란다. 알고 보니 미국에서 공부하는 딸이 선거에 출마하는 아버지에게 써보낸 ‘응원 편지’를 보며 울컥한 것이었다. 김 전 총리의 선거 출마를 두고 한때 가족들은 심하게 반대를 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한 캠프 관계자는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은 김 전 총리가 눈물이 많고 감성적이어서 험악한 ‘네거티브 선거’를 잘 견딜 수 있을까 걱정했다”고 전했다. 김 전 총리가 정치적 결단력이나 카리스마가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친이명박계, 친박근혜계, 호남 등을 아우르는 통합 캠프를 만든 만큼 캠프 내 의견 차가 없을 수 없는데, 김 전 총리가 이를 정리하기보다는 사람 좋은 웃음만 지으며 끌려간다는 얘기도 나돈다. 대학을 함께 다닌 동문들은 김 전 총리를 ‘샌님’으로 기억한다. 서울대 법학과 68학번인 김 전 총리는 캠퍼스에서 교련 반대, 3선 개헌 반대, 유신 반대 시위 등이 잇따라 벌어졌지만, ‘세상의 일’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법전에만 파묻혀 있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학창시절의 그를 기억하는 새누리당의 한 중진 의원은 “정치는 가슴이 젖어야 하는데 그 사람한테 무슨 가슴이 있겠냐”고 혹평했다. 김 전 총리와 가까운 오신환 서울 관악을 당협위원장은 “정치인으로서 김 전 총리의 삶은 경선 거부를 시사하며 돌입했던 사흘간의 ‘칩거’ 전과 후로 나뉜다”고 말한다. 칩거를 끝내고 경선에 재합류한 이후 김 전 총리가 선거 운동에 자신감을 보이고 적극적인 ‘권력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김 전 총리는 지난 3일 ‘30~40대 직장인들과의 호프집 대화’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요청하자 즉석에서 송창식의 ‘맨 처음 고백’을 열창하고 참석자들과 일일이 ‘러브샷’을 했다. 김승옥의 저서 ‘무진기행’의 한 구절을 줄줄 암송하기도 했다. 오 위원장은 “자신을 드러내는 정치인의 일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김 전 총리는 가장 좋아하는 소설이 일본 작가 야마오카 소하치의 ‘대망’이라고 말해 의미심장한 뒷맛을 남겼다. 대망은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다룬 1950~60년대 일본 역사소설로, 한때 정치가, 경영인들의 필독서로 분류되는 등 일본 ‘정치공학’의 교과서로 꼽힌다. 다소 노쇠한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해 김 전 총리가 보여주고 있는 ‘처절한 노력’에서도 그의 ‘권력의지’가 감지된다. 김 전 총리는 지난달 24일 자신의 선거캠프 개소식에서 아이돌 가수의 인기 안무인 ‘직렬 5기통 엔진춤’을 따라하며 아이처럼 펄쩍펄쩍 뛰어 주위를 ‘경악’하게 했다. 심지어 그의 선거캠프 내에서는 최근 김 전 총리의 안경이 너무 도수가 높고 두꺼워 이미지에 손해가 된다며 안경을 벗고 렌즈를 끼는 방안까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전 총리가 안경을 벗은 모습을 보고는 다들 “원래가 낫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셰익스피어 ‘템페스트’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셰익스피어 ‘템페스트’

    베토벤의 비서인 신들러가 소나타 17번 ‘템페스트’를 이해하는 방법에 대해 묻자 베토벤은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읽어 보아라”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셰익스피어의 작품보다도 베토벤의 음악을 먼저 접한 나는 이 에피소드를 듣고 바로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구해 읽을 수밖에 없었는데, 그것은 베토벤 소나타 17번이 주는 격정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아름다움 때문이었다. 셰익스피어의 다른 작품도 이와 다르지 않아 동화나 소설로, 혹은 영화나 연극으로 먼저 접한 경우가 종종 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영화나 연극, 소설, 미술, 발레, 영어 공부의 콘텐츠까지 수많은 매체로 재생산되다 보니 정작 희곡 자체로 접하는 경우가 가장 드물지도 모르겠다. 셰익스피어는 읽기 위한 희곡을 쓰기보다는 연극을 하기 위한 희곡을 썼기 때문에 연극이나 스크린에서 극 형태로 셰익스피어를 만나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인다. 그래서일까. 셰익스피어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희곡 읽기는 대중적이지 않고 독자의 흥미 또한 다른 장르의 글에 비해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희곡의 특징에 있다. 희곡은 연극을 위한 극본으로 지시문과 대사를 중심으로 쓴 글이다 보니 빈틈과 공백이 많다. 그래서 행간에 숨어 있는 의미를 독자가 어떻게 구성해 나가느냐에 따라 작품에 대한 이해가 달라진다. 그러므로 희곡을 읽을 때는 지시문을 꼼꼼히 읽으며 무대가 꾸며진 모습과 등장인물들이 움직이는 모습, 음악이나 특수 효과, 조명은 어떨까 상상하며 읽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사나 지시문에 숨어 있는 의미를 찾으며 읽는 것이다. 이러한 연극적 상상력을 발휘하여 대사나 지문에서 생략된 많은 부분들을 채워 넣으며 읽어야 작품의 입체가 살아난다. 또한 독서에는 사회적 관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자의적으로 텍스트를 이해하기보다는 시대적 배경이나 작가의 특징, 또 다른 작품, 나아가 같은 책을 읽는 다른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의미를 창조해 가는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작품도 그가 살던 엘리자베스 시대의 역사와 문화가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 탐구하거나 다른 독자와 생각을 교환하며 읽는 것이 중요하다. 그 과정에서 작품은 매번 새롭게 태어난다. 셰익스피어는 영국이 절대주의 전성기를 이룬 엘리자베스 1세의 시대부터 제임스 1세 초기까지 작품 활동을 하며 당시 영국의 사회적 분위기를 작품 곳곳에 녹여냈다. 당시 17세기의 합리적 질서는 신의 섭리를 받들고, 하느님 중심의 교권주의 사상이 주를 이루었다. 또한 희곡의 내용은 대부분 권선징악이었다. 이에 반해 셰익스피어는 인간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는 인본주의적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작품을 썼다. 이런 사상이 바탕이 된 많은 작품은 지금까지도 공감을 얻으며 회자되고 있다. 햄릿을 통해 복수와 관련된 윤리성, 삶과 죽음, 정의와 불의의 문제를 생각하게 하며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해 운명을 직시하고 죽음을 받아들이는 용기와 사랑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게 한다. 이는 중세 연극의 평면적이고 진부한 인물과 달리 인간의 자유의지와 상상력을 강조하여 탄생시킨 입체적인 인물들 덕에 가능하다. 그래서 셰익스피어의 연극은 영국 전통 의상 대신 청바지에 셔츠를 입혀도 주제의식이 선명하게 전달된다. 연극뿐만 아니라 영화, 뮤지컬 등 다른 장르에 담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이는 셰익스피어가 그린 선과 악, 욕망의 충돌이 빚어낸 비극과 희극이 시대를 초월해 절묘하게 변주되고 있기 때문이다. 셰익스피어는 인간계, 자연계, 우주계의 모든 존재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믿었다. 따라서 주인공의 잘못된 선택은 그 혼자만의 파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인들을 죽음으로 몰고 가며, 자연계와 우주계까지 혼란을 가져 온다고 여겼다. 고대 그리스 비극이 신의 심판과 운명에 의해서 비극이 됨을 다루었다면, 셰익스피어의 비극은 개인의 성격적인 결함으로 당사자뿐만 아니라 주변인들까지 비극으로 떨어지는 과정을 그렸다. 우리의 삶도 이와 다르지 않아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은 서로가 연결되어 있기 마련이다. 부모가 실직하면 가족이 힘들어지고 자연의 변화는 인간 삶에 영향을 미친다. 모든 존재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 우리는 타인, 자연, 우주와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고 있다. 이런 점에서 셰익스피어의 극은 사람만 바뀌면 현실적인 이야기가 된다. 이러한 세계관을 셰익스피어는 말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거나 새로운 말을 만들어내며 각종 비유와 동음이의어, 말장난과 운문의 대사들로 표현했다. 그러다 보니 완벽한 번역이 어렵다는 한계와 아쉬움이 있다. 번역과정에서 검열 아닌 검열이 되니 아무리 좋은 번역자라도 반역자가 되기 쉬운 작품인 것이다. 그럼에도 셰익스피어를 읽어야 하는 이유는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있다는 사실이 방증하듯이 시대를 넘나드는 서사와 메시지가 있기 때문이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에는 4대 비극이나 5대 희극 등 많은 작품이 있지만 그중 한 편만 고른다면 작가 말년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템페스트’를 추천한다. ‘템페스트’는 맥베스와 더불어 셰익스피어의 가장 짧은 극으로 햄릿의 2분의1 정도이다. 셰익스피어는 당시 유럽에서 엄격하게 지키던 아리스토텔레스의 삼일치 법칙에서 일탈해 자유롭게 극을 쓴 것으로 유명한데 이 극은 삼일치 법칙에 준하고 있다. 즉 하루 동안, 한 장소에서, 한 줄거리에 관한 것이어야 하는 원칙을 지키며 섬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세 시간 동안 일어난 일을 그리고 있다. ‘템페스트’는 프로스페로가 동생 안토니오에게 왕국을 찬탈당하고 딸 미란다와 무인도에서 생활하며 마법의 힘으로 복수할 기회가 있었지만 용서와 화해를 통해 원수들과 새 삶을 누린다는 내용이다. 이 극은 끝까지 뉘우칠 줄 모르는 동생 안토니오가 용서받을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조차 따지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용서해 줌으로써 인간세계에 대한 긍정성을 노래하고 있다. 특히 이 작품에서는 프로스페로와 두 하인인 에어리얼과 칼리반의 관계가 흥미롭다. 영혼과 사랑을 뜻하는 에어리얼과 육신, 동물적 욕구를 의미하는 칼리반은 인간이 가진 두 요소, 영혼과 육신의 상징으로 이해되며 프로스페로가 채찍과 사랑으로 칼리반을 교화시키는 장면은 프로스페로가 자신 속의 칼리반적 요소를 벗어나 천사의 자리까지 간다는 의미로 읽힌다. 물론 이 장면은 제국주의의 찬탈로도 읽힌다. 원래 섬의 주인인 칼리반은 영국의 프로스페로로 대표되는 제국주의에 의해 억압받는 원주민인 것이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은 그만큼 작품이 내포하고 있는 내용이 시대를 넘나들며 문제제기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리고 다양한 해석은 희곡의 특성을 고려하여 충분히 상상하며 꼼꼼히 읽을 때, 사회적 관계까지 고려하여 읽을 때 가능한 것이다. 지금까지 극 형태로만, 혹은 동화나 소설로만 셰익스피어를 만난 독자라면 이번 기회에 희곡으로 셰익스피어를 만나 보자. 대사를 낭독하며 읽는 것도 좋겠다. 영문으로 읽는 것이 가능하다면 더없이 좋다. 대사마다 느껴지는 리듬감과 언어의 유희는 작품의 주제의식과는 별개로 또 다른 읽기의 재미를 선사하기 때문이다. 그땐 내가 감독이 되어 무대를 상상하고, 극 중 인물이 되어 대사를 해보고, 무대에 어울리는 조명이나 음악도 상상하며 읽는 것이다. 분명히 활자들은 깨어나 입체적인 영상을 만들어 줄 것이다. 더불어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나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할 기회가 될 것이다.
  • 삼척 35·백령도 6…南침투 무인기 최소 41대?

    삼척 35·백령도 6…南침투 무인기 최소 41대?

    백령도와 파주·삼척에서 추락한 채 발견된 3대의 무인항공기 동체에 모두 숫자가 표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군은 북한이 보낸 무인항공기의 정확한 수를 파악하지 못한 가운데 북한은 이미 소형무인기 전력을 대량 생산해 실전배치했을 개연성이 커졌다. 특히 파주와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엔진을 개조해 비행거리를 확대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삼척에 떨어진 무인기에는 35, 지난달 24일 파주에 떨어진 무인기에는 24, 백령도에 떨어진 무인기에는 6이라는 숫자가 각각 씌어 있었다”면서 “이를 파악하기 위해 좀 더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삼각형, 원통 모양의 무인기 동체가 형틀에서 동체를 찍어 내는 금형 방식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이들 숫자가 제품 출고 번호를 뜻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파주와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가 같은 종류고 백령도 무인기가 이들과 다른 종류라는 점에서 숫자 35와 6을 더하면 북한이 최소 41대의 무인기를 침투시켰을 개연성도 있다.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의 배터리 3개에는 로마숫자인 ‘Ⅲ-Ⅰ’ ‘Ⅲ-Ⅱ’ ‘Ⅲ-Ⅲ’이 새겨져 있어 북한에서 제조한 것이 아닌 수입품으로 추정된다. 이 무인기에는 연료가 전혀 남아 있지 않아 연료 부족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군 관계자는 “파주와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시속 100~120㎞로 비행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속도나 삼각형 모양의 기체 구조를 볼 때 이들 무인기가 총 비행할 수 있는 거리는 208㎞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군사분계선에서 130여㎞ 떨어진 곳에 추락했기 때문에 북한으로 돌아가는 거리를 단순 계산하더라도 총비행거리가 260㎞가 넘는다”면서 “엔진을 개조해 비행거리를 확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비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엔진을 정찰용 소형 무인기에 장착하는 데 성공했다면 남한의 절반 이상을 정찰 반경에 넣을 수 있게 된다. 한편 군 당국은 무인기 3대가 모두 민간인이 발견했다는 점에서 기존 사례와 비교해 신고자에 대한 포상금 지급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현행 국가보안유공자 상금 지급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간첩을 신고하면 최고 5억원의 상금을 받는다. 간첩선을 신고하면 최고 7억 5000만원까지 상금을 받을 수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무인기 사진 또? 삼척서 북한 것 추정 무인항공기 또 발견

    무인기 사진 또? 삼척서 북한 것 추정 무인항공기 또 발견

    ‘무인기 사진’ ‘삼척 무인항공기’ 북한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인항공기 1대가 강원도 삼척의 한 야산에서 추락된 채 6일 추가로 발견됐다. 국방부는 이날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청옥산 줄기의 한 야산(고도 1040여m) 중턱 940m 지점에서 추락한 무인기 1대를 발견했다”면서 “발견된 무인기는 경기도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와 동일 기종”이라고 밝혔다. 무인기가 발견된 곳은 비무장지대(DMZ)에서 직선거리로 130여㎞ 떨어진 곳이다. 초기 분석 결과 이 무인기의 정찰·비행장치에 486급 컴퓨터의 부속품이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정찰 카메라가 부착된 내부 동체에 ‘35’라는 숫자가 표기된 것으로 나타나 이 무인기가 35번째 제작된 것임을 시사했다. 국방부는 “강원도에서 약초 채취업을 하는 주민 이모(53)씨가 ‘지난해 10월 4일쯤 야산에 추락한 무인기를 봤다’고 지난 3일 신고해 와 오늘 수색 끝에 찾아냈다”고 전했다. 이씨는 “작년 10월 4일 약초를 캐려고 강원도 정선 쪽 산으로 올라가다가 정선 산간지역에서 최근 파주에서 발견한 것과 유사한 소형 무인기를 목격했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지난 3∼4일 신고자 이씨와 목격자 2명을 접촉해 당시 상황 진술을 청취한 뒤 5일 선발대를 현장에 투입한 데 이어 이날 오전 9시께 군 요원 11명과 중앙합동조사요원 5명, 신고자 및 목격자 등과 현장 수색 작업에 들어가 오전 11시 40분쯤 무인기를 발견했다. 국방부는 “확인 결과 지난달 24일 파주에 추락한 하늘색 계열 삼각형 모양의 무인기와 같은 기종”이라며 “무인기 하부에 카메라가 장착된 구멍은 있었지만 카메라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낙하산은 파주 추락 당시처럼 펼쳐져 나무 칡넝쿨 위에 걸려 있었다. 동체 길이 1.22m(파주 1.43m), 날개폭 1.93m(파주 1.92m), 중량 15㎏(동일)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카메라가 장착된 자리의 기체 동체에는 ‘35’라는 숫자가 씌어 있었다. 이 숫자는 무인기 동체가 35번째 제작된 것임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군 관계자들은 전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지금까지 조사 결과 파주와 삼척에 추락한 무인기의 정찰에 이용된 카메라를 입력된 좌표 상공에서 자동으로 작동시키고 무인기의 비행을 입력된 좌표대로 비행하도록 유도하는 장치는 486급 컴퓨터에 들어가는 부품”이라고 전했다. 신고자 이씨는 발견 당일인 작년 10월 4일 추락지역에서 일제 캐논 카메라를 주워 폐기했으며, 이 카메라에 들어 있던 촬영사진 저장용 메모리칩을 가져가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메모리칩에는 현재 이씨가 찍은 야생화 등 사진 170여 장이 저장된 것으로 려졌다. 이씨는 “메모리칩 내용을 지우기 전에 삼척의 해안가(광동호)와 다른 지역 해안가 모습이 촬영되어 있었다”고 주장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관계당국은 이 메모리칩의 복원 작업도 벌이고 있다. 국방부는 “이번에 발견된 소형 무인기도 북한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 “조속한 시일내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잇따라 발견되는 소형 무인기를 북한의 실질적인 위협으로 판단, 7일 김관진 국방장관 주관으로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또 북한 무인기가 추가로 침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7일부터 전 부대 동시 수색정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소형 무인기를 새로운 군사위협으로 인식해 현행 방공작전체계를 일제히 정밀 진단한 뒤 방호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이를 탐지하는 감시수단과 이를 무력화할 수 있는 장비를 최단시간 내 전력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이번에 잇따라 발견된 소형 무인기가 북한 소행으로 최종 확인되면 영공침범에 대한 법적 조치 등 여러 조치를 강력하게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가 파주 추락 무인기와 외형이 유사함에 따라 무인항공기를 이용한 북한의 우리 지역 정찰이 예상보다 오래전부터 광범위한 지역을 대상으로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군의 한 관계자는 “삼척에 추락한 무인기는 정찰비행을 마치고 북으로 되돌아가다가 연료부족 등의 원인으로 낙하산을 편 뒤 불시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DMZ에서 직선거리로 130여㎞ 떨어진 삼척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뤄 경북 울진의 원자력 발전소와 강원도 해안지역의 군부대 시설을 정찰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또 경기 파주와 서해 백령도에 이어 강원도 삼척에 추락한 무인기를 우리 군이 자체적으로 침투 당시 발견하지 못함에 따라 방공망 허술 논란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블랙박스 신호 탐지” 긴급출동…말레이 실종機 미스터리 풀리나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MH370) 실종 30일째인 6일 국제수색팀은 남인도양에서 실종기의 블랙박스가 보낸 것과 같은 신호를 감지한 해역으로 긴급 출동해 수색 작업을 벌였다. 실종 한 달째를 맞았지만 잔해는 하나도 찾지 못하고 있다. 수색팀은 앞서 5일 중국 해양 순시선 하이쉰 1호가 남인도양에서 블랙박스가 송신하는 신호와 같은 37.5㎑의 주파수를 탐지했다는 중국 신화통신의 보도와 관련, 수색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있다. 중국 순시선이 지난 4일과 5일 두 차례에 걸쳐 2㎞ 거리에서 신호를 잡아냈고, 발신지에서 90㎞ 떨어진 곳에서 다수의 흰 물체를 발견했다. 6일 호주 해군함정 오션실드호도 미 해군의 블랙박스 탐지장치 ‘토드 핑거 로케이터’(TPL)를 통해 중국 순시선이 감지한 것과 동일한 주파수를 감지했다. 하지만 감지 해역이 다르다고 국제수색팀 책임자인 앵거스 휴스턴 전 호주공군 참모총장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휴스턴은 “중요하고 희망적인 단서”라면서도 “실종기의 것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며 조심스러워했다. 흰 물체도 실종기의 잔해인지 확인되지 않았다. 블랙박스 수색 작업은 시간과의 싸움에 들어갔다. 실종기 제작사인 보잉에 따르면 실종기의 블랙박스는 사고로 바다에 가라앉았을 때 최대 35일 동안 ULB라는 장치에서 37.5㎑의 주파수로 발신하게 돼 있다. 배터리 수명이 다하는 오는 12일을 전후해 신호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블랙박스가 신호를 보내지 않으면 무인 잠수정이나 해저의 지형과 물체를 포착할 수 있는 음파탐지 장치를 갖춘 선박이 바다 밑바닥에서 항공기 잔해를 찾아야 한다. 이 같은 방식은 수색 범위가 너무 넓어 성공 여부나 소요 기간을 파악하기 어렵다. 말레이시아의 히샤무딘 후세인 교통장관 대행은 5일 기자회견에서 “실종기 수색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블랙박스의 신호가 끊어지는 12일 이후에는 이를 찾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진다. 이럴 경우 실종기의 사고 원인 규명도 불가능해져 영구미제 사건으로 남을 수 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軍 “무인기 전 부대 동시 수색 정찰”

    軍 “무인기 전 부대 동시 수색 정찰”

    북한에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무인항공기 1대가 6일 강원 삼척시 인근에서도 발견됐다. 이 무인기는 지난달 24일 경기 파주에서 추락한 무인기와 동일한 기종으로 민간인이 지난해 10월 처음 발견한 것으로 밝혀졌다. 군은 잇따라 발견되는 소형 무인기를 북한의 위협으로 판단해 7일부터 전 부대 동시 수색 정찰을 실시하고 김관진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새로운 시각에서 소형 무인기를 이용한 축선별 예상 침투 경로 등을 분석하고 탐지하는 감시 수단과 이를 무력화할 수 있는 장비를 전력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앞서 이날 “강원 삼척시 하장면 청옥산 줄기 해발 940m 지점에서 약초 채취업(심마니)을 하는 이모(53)씨의 신고에 따라 오늘 오전 11시 40분 무인기 1대를 발견했다”면서 “이 무인기는 파주에 추락한 하늘색 계열의 무인기와 같은 기종”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4일 약초를 캐러 산을 탐사하고 다니다 이 무인기를 처음 발견했으며 최근 무인기가 잇따라 발견되자 지난 3일 신고했다. 이 무인기가 발견된 지점은 군사분계선(MDL)에서 직선거리로 130여㎞ 떨어진 곳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삼척 무인기 발견…무인기 사진 찍은 카메라 행방은 어디로?

    삼척 무인기 발견…무인기 사진 찍은 카메라 행방은 어디로?

    ‘무인기 사진’ ‘삼척 무인항공기 발견’ 북한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인항공기 1대가 강원도 삼척의 한 야산에서 추락된 채 6일 추가로 발견됐다. 국방부는 이날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청옥산 줄기의 한 야산(고도 1040여m) 중턱 940m 지점에서 추락한 무인기 1대를 발견했다”면서 “발견된 무인기는 경기도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와 동일 기종”이라고 밝혔다. 무인기가 발견된 곳은 비무장지대(DMZ)에서 직선거리로 130여㎞ 떨어진 곳이다. 초기 분석 결과 이 무인기의 정찰·비행장치에 486급 컴퓨터의 부속품이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정찰 카메라가 부착된 내부 동체에 ‘35’라는 숫자가 표기된 것으로 나타나 이 무인기가 35번째 제작된 것임을 시사했다. 국방부는 “강원도에서 약초 채취업을 하는 주민 이모(53)씨가 ‘지난해 10월 4일쯤 야산에 추락한 무인기를 봤다’고 지난 3일 신고해 와 오늘 수색 끝에 찾아냈다”고 전했다. 이씨는 “작년 10월 4일 약초를 캐려고 강원도 정선 쪽 산으로 올라가다가 정선 산간지역에서 최근 파주에서 발견한 것과 유사한 소형 무인기를 목격했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지난 3∼4일 신고자 이씨와 목격자 2명을 접촉해 당시 상황 진술을 청취한 뒤 5일 선발대를 현장에 투입한 데 이어 이날 오전 9시께 군 요원 11명과 중앙합동조사요원 5명, 신고자 및 목격자 등과 현장 수색 작업에 들어가 오전 11시 40분쯤 무인기를 발견했다. 국방부는 “확인 결과 지난달 24일 파주에 추락한 하늘색 계열 삼각형 모양의 무인기와 같은 기종”이라며 “무인기 하부에 카메라가 장착된 구멍은 있었지만 카메라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낙하산은 파주 추락 당시처럼 펼쳐져 나무 칡넝쿨 위에 걸려 있었다. 동체 길이 1.22m(파주 1.43m), 날개폭 1.93m(파주 1.92m), 중량 15㎏(동일)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카메라가 장착된 자리의 기체 동체에는 ‘35’라는 숫자가 씌어 있었다. 이 숫자는 무인기 동체가 35번째 제작된 것임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군 관계자들은 전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지금까지 조사 결과 파주와 삼척에 추락한 무인기의 정찰에 이용된 카메라를 입력된 좌표 상공에서 자동으로 작동시키고 무인기의 비행을 입력된 좌표대로 비행하도록 유도하는 장치는 486급 컴퓨터에 들어가는 부품”이라고 전했다. 신고자 이씨는 발견 당일인 작년 10월 4일 추락지역에서 일제 캐논 카메라를 주워 폐기했으며, 이 카메라에 들어 있던 촬영사진 저장용 메모리칩을 가져가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메모리칩에는 현재 이씨가 찍은 야생화 등 사진 170여 장이 저장된 것으로 려졌다. 이씨는 “메모리칩 내용을 지우기 전에 삼척의 해안가(광동호)와 다른 지역 해안가 모습이 촬영되어 있었다”고 주장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관계당국은 이 메모리칩의 복원 작업도 벌이고 있다. 국방부는 “이번에 발견된 소형 무인기도 북한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 “조속한 시일내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잇따라 발견되는 소형 무인기를 북한의 실질적인 위협으로 판단, 7일 김관진 국방장관 주관으로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또 북한 무인기가 추가로 침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7일부터 전 부대 동시 수색정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소형 무인기를 새로운 군사위협으로 인식해 현행 방공작전체계를 일제히 정밀 진단한 뒤 방호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이를 탐지하는 감시수단과 이를 무력화할 수 있는 장비를 최단시간 내 전력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이번에 잇따라 발견된 소형 무인기가 북한 소행으로 최종 확인되면 영공침범에 대한 법적 조치 등 여러 조치를 강력하게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가 파주 추락 무인기와 외형이 유사함에 따라 무인항공기를 이용한 북한의 우리 지역 정찰이 예상보다 오래전부터 광범위한 지역을 대상으로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군의 한 관계자는 “삼척에 추락한 무인기는 정찰비행을 마치고 북으로 되돌아가다가 연료부족 등의 원인으로 낙하산을 편 뒤 불시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DMZ에서 직선거리로 130여㎞ 떨어진 삼척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뤄 경북 울진의 원자력 발전소와 강원도 해안지역의 군부대 시설을 정찰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또 경기 파주와 서해 백령도에 이어 강원도 삼척에 추락한 무인기를 우리 군이 자체적으로 침투 당시 발견하지 못함에 따라 방공망 허술 논란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한편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7일 북한의 무인기 대책과 관련, “우선 GOP(최전방 일반전초)부터 종심 지역에 이르기까지 현존 전력으로 감시, 탐지, 식별, 타격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합동참모본부 작전지휘실에서 열린 전군 지휘관회의에서 “소형 무인기는 정보력에 대한 상대적인 열세를 만회하기 위한 정찰용으로 개발했다면 앞으로는 은밀 침투 및 테러 목적의 공격으로 발전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김 장관은 또 “주민홍보 및 신고망 재정비 등 민관군 통합방위 차원에서 대비태세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인기 개발’ 김정은은 얼리어답터

    ‘무인기 개발’ 김정은은 얼리어답터

    북한의 무인항공기 개발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각별한 애착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유학파 출신으로 애플 아이패드와 스마트폰 등 최신 전자제품을 애용하는 김 제1위원장의 ‘얼리어답터’(최신 제품을 선호하는 사용자) 성향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해 6월 16일 방영한 최고지도자의 현지지도 기록영화를 통해 김 제1위원장이 모형항공기 조종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기록물에는 김 제1위원장과 최측근인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이 항공구락부 선수들의 모형항공기 조종 훈련을 참관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해 3월 군사용 무인타격기 훈련을 지도하면서 “적들의 그 어떤 대상물들도 초정밀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이 확증됐다”고 장담했다. 그는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직후인 2012년 1월에도 항공구락부를 방문해 ‘무선조종 모형항공기’ 경기를 관람하고, 이와 같은 경기를 확산시키라고 지시했다. 김 제1위원장이 무인기 기술에 관심을 갖는 건 스위스에서 유학 생활을 한 국제적 취향뿐 아니라 정보통신(IT) 기기에 대한 관심이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그는 집권 이후 수차례 ‘컴퓨터수치제어’(CNC)와 나노산업 등 국방과학 발전을 강조해 왔고, 2012년 12월 장거리 로켓 발사에 성공한 과학·기술자들을 평양으로 초대해 ‘공화국 영웅’ 칭호를 수여했다. 조선중앙통신이 지난해 3월 공개한 집무실 사진에는 김 제1위원장의 책상 위에 애플 아이맥과 대만제 스마트폰이 놓여 있어 화제가 됐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전술폭격훈련장·해안 軍부대 정찰한 듯

    전술폭격훈련장·해안 軍부대 정찰한 듯

    북한이 지난해 10월 이전에도 군사분계선 130여㎞ 남쪽 강원 삼척까지 무인항공기를 날려 보낸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서부전선뿐 아니라 중·동부전선 후방에 대해서까지 오래전부터 광범위한 정찰 활동을 벌여 온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군은 이 무인기가 추락한 지 6개월 이상 지나도록 민간인(심마니)의 뒤늦은 신고가 있기 전까지 관련 사실을 파악하지 못해 대북 방공망 허점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6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발견된 무인기는 동체 길이 1.22m, 날개 폭 1.93m, 중량 15㎏으로 경기 파주에서 발견된 하늘색 계열의 삼각형 모양 무인기와 동일한 기종으로 분석됐다. 카메라가 장착된 자리의 기체 동체에는 ‘35’라는 숫자가 쓰여 있어 이 무인기 동체가 35번째로 제작된 것임을 시사했다. 군의 분석 결과 이 무인기와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의 정찰·비행장치에는 카메라를 입력된 좌표 상공에서 자동으로 작동시키고 입력된 좌표대로 비행하도록 유도하는 486급 컴퓨터 부속품이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무인기에 장착된 일제 캐논 카메라는 신고자 이모(53)씨가 지난해 10월 4일 처음 발견했을 때 고장 나 있어 그가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군 당국에 이 카메라에 들어 있던 사진 저장용 메모리칩을 가져가 내용을 삭제한 뒤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군 당국은 이 메모리칩 내용의 복구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이씨는 “메모리칩 내용을 삭제하기 전에 삼척의 광동호와 해안가 모습이 촬영돼 있던 것을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무인기가 동해안 상공을 비행하며 해안가를 찍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무인기가 추락한 삼척 청옥산 줄기에서 30~40㎞ 떨어진 영월군 상동읍의 공군 전술폭격훈련장 ‘필승사격장’과 강원도 해안 군부대 시설을 촬영했을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경북 울진의 원자력발전소를 정찰하기 위해 내려온 게 아니냐는 추정도 나온다. 이날 강원도 남부 지역에서 무인정찰기가 추가로 발견됨에 따라 북한의 공격용 무인기 위협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지난해 3월 공개한 자폭형 무인 타격기의 작전 반경은 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넣을 수 있는 600~800㎞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무인기에 대해 침묵을 지키며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던 북한은 지난 5일 무인기에 대해 처음 언급했다. 북한 전략군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정체불명의 무인기가 서울 도심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고 백령도 상공까지 비행했다”며 “가뜩이나 땅바닥으로 떨어진 괴뢰들의 체면을 더 구겨 박아 놓았다”고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무인기에 뻥 뚫린 방공망] 12㎏ 이하 무인기도 고성능 땐 신고 의무

    누구나 자유롭게 날릴 수 있는 12㎏ 이하의 무인비행장치라도 장거리 비행이 가능하거나 자동조종장치를 갖추고 있다면 신고해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경기 파주, 인천 백령도 무인기 추락 사고를 계기로 무인비행장치 안전 관리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무인비행장치 운영 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전문 기관의 용역을 바탕으로 안전 관리 및 보안 강화 방안을 올해 안으로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현행 항공법은 150㎏ 이상 무인항공기에 대해 항공기에 준해 반드시 등록한 뒤 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국내에 등록된 무인항공기는 한 대도 없다. 12~150㎏ 무인비행장치는 초경량비행장치에 준해 신고한 뒤 장치·안전성 인증, 조종 증명, 비행 계획 승인을 받아 운행하도록 하고 있다. 신고 대수는 240대(무인동력비행장치 202대, 무인비행선 38대)이며 대부분 농약·항공 측량·관광·광고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12㎏ 이하 무인비행장치는 대부분 레저·농업용으로,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고 국가 중요시설 상공을 날거나 야간 운행도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국토부는 신고를 받지 않는 소형 무인비행장치라도 비행금지구역을 준수하고 야간·도심 지역 운행은 금지할 방침이다. 또 무허가 비행에 관한 처벌 기준도 강화하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