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무인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 부모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 TV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861
  • “영국식 말안장에 앉은 주몽?… 역사 왜곡, 안방 TV서 시작”

    “영국식 말안장에 앉은 주몽?… 역사 왜곡, 안방 TV서 시작”

    신간 ‘조선의 무인은…’서 일침 주인공은 투구 없이 전투하고 임란 뒤 무기 당파, 조선초 등장 “시청률서 벗어나 고증 노력을” “조선 무예사를 연구하면서 가장 마음에 걸렸던 게 영화나 사극 속의 고증 문제였습니다. 아무리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오락물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 사극은 낯부끄러울 정도입니다.” 수원시립공연단 무예24기 상임연출자이자 ‘무예 인문학자’로 조선 무예를 복원해 온 최형국(41) 박사의 지적이다. 최 박사는 20일 수원 화성행궁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사극의 무예사·군사사 고증대로라면 임진왜란 때 거북선 머리에 화염방사기를 달거나 판옥선 위에 기관총을 장착해도 하등 문제 될 것이 없을 정도”라며 “드라마 ‘주몽’이나 ‘선덕여왕’에서 주인공들이 1900년에 도입된 영국식 말안장에 앉아있을 정도니 사극 소품들이 2000년 세월을 넘나드는 게 오히려 초현실적으로 보일 지경”이라고 말했다. 최 박사가 최근 펴낸 ‘조선의 무인은 어떻게 싸웠을까?’(인물과사상사)는 무지와 오해, 시청률 지상주의로 얼룩진 사극 속 전투와 무예의 민낯을 보여 준다. 조선시대 사극에 주로 등장하는 무기는 삼지창처럼 생긴 당파다. 조선 초기부터 후기까지 거의 모든 사극 속에서 포졸들이 들고 있는 대표적 무기다. 당파는 임진왜란 이후 명나라에서 들여온 최신 무기이지만 태조 이성계가 주인공인 드라마에도 등장한다. 당파는 3개의 창날 중 좌우 창날이 바깥 쪽으로 휘어져 있어 찌를 수 없는 무기다. 병졸이 적이 긴 창으로 찔러 올 때 적의 무기를 찍어 누르면 옆에 있던 병졸이 적을 제압하는 특수 병과의 무기였다. 조선시대 병법서에는 ‘용맹과 위엄이 뛰어나고 담력이 큰 사람을 따로 선발해 당파를 쓰게 한다’고 명시돼 있을 정도다. 비교적 고증이 잘 됐다고 평가받은 영화 ‘명량’에서는 군사들이 갑옷을 입고 투구를 쓰지만 얼굴을 향한 공격을 막아 주는 ‘투구 드림’을 다 풀어 헤치거나 주인공은 아예 투구를 쓰지 않고 전투를 한다. 최 박사는 이를 방탄복 조끼를 열고 총탄이 오가는 전쟁터에서 전투하는 격이라고 말한다. 사극에 나오는 전투 장면도 부실하기 그지없다. 조선 시대 군사는 오(伍)와 열(列)을 맞춰 진법과 대형에 따라 싸웠다. 정조가 1795년 화성에 행차하던 모습을 그린 반차도를 봐도 오와 열이 엄격하게 지켜지고 있다. 하지만 사극에 나오는 전투 장면은 하나같이 ‘개싸움’ 같은 난장판이다. 지휘관의 공격 명령과 함께 여기저기서 함성을 지르며 적진을 향해 달려든다. 오와 열도 없다. 조선군을 마치 오합지졸로 보이게 연출하는 꼴이다. 야간 전투 장면에서 으레 나타나는 불화살을 쏘는 장면도 마찬가지다. 활은 초당 65m를 날기 때문에 활활 타오를 수 없다. 조선 시대에는 화약 기술이 보급돼 얇은 심지에 불을 붙인 화살이 적진에 박히고 작약 통 속의 화약이 터지면서 적 진지에 불을 지르는 방식의 전투였다. 최 박사는 “사극이 팩트인 역사 다큐멘터리까지 영향을 미쳐 똑같은 오류가 반복된다”면서 “우리 안방의 TV에서부터 역사 왜곡이 생기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우리 사극이 자꾸 선정적으로 변해 가는 이유는 시청률 때문입니다. 고증 노력도 중요하지만 비판적인 시청자가 많아져야 사극의 역사 왜곡이 사라질 것입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구글 왜 한국에 서버 안 둘까

    포켓몬고와 평창올림픽. 생뚱맞은 조합이지만 이 낱말들은 공통적으로 ‘구글 지도 반출 논란’과 연결된다. 구글 지도를 기반으로 한 증강현실(AR) 게임인 포켓몬고가 한국에서 미출시되자 한국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조류에서 기회를 놓치는 게 아닌지 불안감이 팽배해졌다. 이는 2018년 평창올림픽을 앞둔 한국에서 외국인들이 구글 지도를 못 봐 길을 헤맨다며 지난달 구글이 국토지리정보원에 신청한 지도 데이터 반출 신청이 다시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 정부는 다음달 25일까지 지도 반출 여부를 정해야 한다. ●정부 새달 25일까지 지도 반출 여부 결정 반면 구글의 요구가 과하다는 반박도 나온다. 국내 데이터센터(서버)만 설치하면 지도 반출 없이 해외에서처럼 구글 지도 서비스를 국내에 구현할 수 있지만 구글이 국내 서버 구축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구글이 세금·의무를 회피하기 위해 서버도 설치하지 않으면서 지도 반출이란 권리만 주장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구글은 8개국, 15곳에 서버를 분산 운영 중이다. 서버열 냉각비용을 아끼려 핀란드 등지에 서버를 둔다고 설명하지만 아시아에서 한국보다 고온다습한 홍콩, 싱가포르, 대만에 서버를 둔 점을 감안하면 반드시 유지비용만 따져 서버 운영국을 결정하는 것은 아닌 듯 보인다. 오히려 아일랜드처럼 법인세가 싼 지역을 구글이 선호한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한국에서는 ICT 기업에 대해 서버를 과세 대상인 ‘고정 사업장’으로 보기 때문에 국내에 서버를 두지 않으면 각종 조세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다. 또 서버가 없으면 개인정보 유출과 같은 사이버 범죄가 발생했을 때 한국 정부의 행정력과 수사권에 제약을 가할 수 있다. ●“구글, 지도 반출 없어도 서비스 가능” 전문가들은 구글이 지도 반출 허가를 받지 못해도 국내에서 얼마든지 지도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지도 반출 허가를 받지 못한 애플이 최근 국내 지도업체와 제휴를 강화한 뒤 한국지엠(GM)과 현대차에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카플레이를 장착한 게 대표적이다. 카플레이는 음악, 시리(음성인식 시스템) 등과 함께 내비게이션을 제공한다. 이에 대해 구글은 “내비게이션을 넘어 무인자동차, 건물 내 지도 등을 구현하려면 국내 업체와의 제휴만으로 부족하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드론 전용길 세계 최초로 만든다

    연내 전주·영월 격자망 정보 구축 세계 최초로 드론(무인항공기) 전용길을 만드는 작업이 시작된다. 국토교통부는 드론의 안전관리 및 사고 예방을 위해 드론 전용길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드론 전용길은 드론의 안전한 비행에 필요한 3차원 정밀 공간정보와 비행에 방해되는 장애물 정보가 담긴 새로운 개념의 3차원 공간정보를 기반으로 한다. 드론이 건물이나 나무 사이를 피해 날아다닐 수 있는 정보를 담은 지도이다. 현재는 드론 비행에는 2차원 지도를 활용하고 있어 시계비행만 가능하다. 국토부가 3차원 지도(브이월드)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공개했지만 지형의 높이와 빌딩, 송전탑, 전신주, 고압선 등 장애물 정보는 담기지 않았다. 브이월드에 비행 장애물 높이, 크기 등의 정보를 더한 지도인 셈이다. 드론 전용 지도가 만들어지면 멀리 떨어져 있어서 보이지 않는 곳까지 자율비행이 가능해진다. 드론이 빌딩에 부딪치거나 고압선 등에 걸리는 사고를 막을 수 있다. 드론 전용 내비게이션 등을 만드는 데도 꼭 필요한 자료다. 이 지도에 기상정보(바람, 습도 등), 지하정보(상하수도, 전력, 통신 등) 등을 더하면 하늘에서 땅속까지 모든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국토부는 드론 안전성 검증 시범사업에서 지정된 5개 공역(부산, 대구, 전주, 영월, 고흥) 가운데 우선 전주와 영월 2곳에 올해 말까지 3차원 격자망 시범 공간정보를 구축하고, 함께 개발된 기술을 물류운송 시험에 적용하기로 했다. 시범사업 이후 전국 드론길 구축을 위한 구체적 추진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방현하 국토부 공간정보진흥과장은 “3차원 격자망 기반 드론길 개념은 해외에서도 아직 아이디어 단계”라며 “앞선 기술 개발과 실용화 기반을 마련하면 도심지역의 상업용 드론 활성화도 한발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무인시스템으로 운행될 인천지하철 2호선

    무인시스템으로 운행될 인천지하철 2호선

    21일 인천시청역에서 열린 인천지하철 2호선 시승식에 참여한 승객들이 전동차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인천지하철 2호선은 오는 30일부터 서구 검단오류역에서 남동구 운연역까지 29.2㎞k구간 27개 역을 무인시스템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인천 연합뉴스
  • 사통팔달 교통망 자랑,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2차’ 분양 훈풍

    사통팔달 교통망 자랑,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2차’ 분양 훈풍

    - 도시 가치 높이는 ‘교통의 힘’… 접근성 높여 자족기능 강화 - 수원~광명고속도로,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등 새 길 뚫린 경기 서남부권 인기 상승 올해 새롭게 개통되는 고속도로 인근 지역이 관심을 받고 있다. 교통, 특히 광역교통망 구축은 부동산시장에서 절대 불변의 호재 중 하나로 꼽힌다. 우선 생활기반시설이 개선되고 출퇴근이 용이해지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매우 높다. 인근 도시들과의 연계가 확대되고 많은 인구가 유입되면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순기능도 있다.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호재들로 인근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는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개통된 수원~광명고속도로에 인접한 경기 서남부권 지역들의 집값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자료에 따르면 광명시의 전년 동월 대비 올해 6월 아파트 매매가지수 변동률은 4.6%로, 경기도 평균(2.9%)은 물론 서울 평균(4.3%)까지 앞질렀다. 나들목이 위치한 군포(4.0%)와 시흥(3.2%)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에도 많은 길이 뚫렸다. 지난 4월에는 경기 화성시 봉담읍에서 수원과 시흥을 거쳐 광명시 소하동으로 향하는 수원~광명고속도로가 개통돼 인근의 지역의 시세 상승을 이끌었다. 이 곳에서는 금강주택이 군포 송정지구 B-2블록 일원에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2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2차’ 서남부의 중심축, 사통팔달 교통망 자랑 단지는 사통팔달 교통망을 자랑한다. 군포 IC를 통해 영동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하고 남군포 IC를 이용해 광명~수원간 고속도로도 이동이 편리하다. 47번 국도도 가까워 수도권 서남부의 중심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산업단지도 가까워 직주근접성도 뛰어나다. 단지와 약 2km거리에 군포첨단산업단지가 올해 말 준공예정이다. 28만7524㎡의 규모로 조성되는 산업단지에는 전자 및 의료정밀기기, 기타기계 및 장비업종, 전기장비업종, 지식기반서비스업종 등 총 48개 필지에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입주자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다양한 테마의 옥외공간도 설계된다. 북측으로는 근린공원과 동측으로 어린이 공원이 위치해 있고 단지 주변으로 둘레숲이 조성 예정이다. 인근에는 반월호수, 왕송호수, 수리산 등 풍부한 그린 프리미엄도 누릴 수 있다. 단지 바로 앞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조성 예정으로 안전한 교육환경도 갖췄다. ◈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2차’ 군포 최초로 5베이 설계에 테라스도 선보여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2차’는 전 세대를 남향 위주의 판상형 구조로 설계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 했다. 또 군포에서는 최초로 5베이 설계와 테라스도 특화해 선보일 계획이다. (타입별 상이) 특히 전용 84㎡에는 약 6.9m의 광폭 거실과 대형 발코니가 있는 3면 개방형 마스터룸을 선보여 중형임에도 불구하고 대형 못지 않은 공간 활용도를 자랑한다. 넓게 조성되는 드레스룸과 침실로 활용 가능한 알파룸도 제공된다. 이외에도 주방 팬트리, 광폭거실, 파우더룸 등이 설계돼 수납공간도 극대화 될 전망이다. 입주자들의 편의를 위한 특화된 커뮤니티 시설도 선보인다. 대형 어린이집이 조성 될 예정이며, 피트니스센터, 작은도서관, 실버센터, 맘스테이션, 실내골프연습장 등 고품격 커뮤니티도 운영된다. 지상에는 장애인과 노약자, 임산부를 배려해 100% 차가 없는 안전단지로 설계된다. 동별로 필로티 하부에는 무인 택배시스템도 적용될 예정이다. 전기 자동차 충천이 가능한 충전설비 2개소도 주차장에 마련된다.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2차’의 견본주택은 경기 군포시 부곡동에 마련됐다. 입주는 2018년 11월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조선의 무인은 어떻게 싸웠을까… 엉터리 사극 오류를 짚다

    조선의 무인은 어떻게 싸웠을까… 엉터리 사극 오류를 짚다

     “조선 무예사를 연구하면서 가장 마음에 걸렸던 게 영화나 사극 속의 고증 문제였습니다. 아무리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오락물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 사극은 낯부끄러울 정도입니다.”  수원시립공연단 무예24기 상임연출자이자 무예 인문학자로 조선 무예를 복원해 온 최형국(41) 박사의 지적이다. 최 박사는 20일 수원 화성행궁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사극의 무예사·군사사 고증대로라면 임진왜란 때 거북선 머리에 화염방사기를 달거나 판옥선 위에 기관총을 장착해도 하등 문제 될 것이 없을 정도”라며 “드라마 ‘주몽’이나 ‘선덕여왕’에서 1900년에 도입된 영국식 말안장이 등장할 정도니 사극 소품들이 500년 세월을 넘나드는 게 오히려 자연스럽게 보일 지경”이라고 말했다.  최 박사가 최근 펴낸 ‘조선의 무인은 어떻게 싸웠을까?’(인물과사상사)는 무지와 오해, 시청률 지상주의로 얼룩진 사극 속 전투와 무예의 민낯을 보여 준다. 조선시대 사극에 주로 등장하는 무기는 삼지창처럼 생긴 당파다. 조선 초기부터 후기까지 거의 모든 사극 속에서 포졸들이 들고 있는 대표적 무기다. 당파는 임진왜란 이후 명나라에서 들여온 최신 무기이지만 태조 이성계가 주인공인 드라마에도 등장한다. 당파는 3개의 창날 중 좌우 창날이 바깥 쪽으로 휘어져 있어 찌를 수 없는 무기다. 병졸이 적이 긴 창으로 찔러 올 때 적의 무기를 찍어 누르면 옆에 있던 병졸이 적을 제압하는 특수 병과의 무기였다. 조선시대 병법서에는 ‘용맹과 위엄이 뛰어나고 담력이 큰 사람을 따로 선발해 당파를 쓰게 한다’고 명시돼 있을 정도다.  비교적 고증이 잘 됐다고 평가받은 영화 ‘명량’에서는 군사들이 갑옷을 입고 투구를 쓰지만 얼굴을 향한 공격을 막아 주는 ‘투구 드림’을 다 풀어 헤치거나 주인공은 아예 투구를 쓰지 않고 전투를 한다. 최 박사는 이를 방탄복 조끼를 열고 총탄이 오가는 전쟁터에서 전투하는 격이라고 말한다. 사극에 나오는 전투 장면도 부실하기 그지없다. 조선 시대 군사는 오(伍)와 열(列)을 맞춰 진법과 대형에 따라 싸웠다. 정조가 1795년 화성에 행차하던 모습을 그린 반차도를 봐도 오와 열이 엄격하게 지켜지고 있다. 하지만 사극에 나오는 전투 장면은 하나같이 ‘개싸움’ 같은 난장판이다. 지휘관의 공격 명령과 함께 여기저기서 함성을 지르며 적진을 향해 달려든다. 오와 열도 없다. 조선군을 마치 오합지졸로 보이게 연출하는 꼴이다.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서는 모든 판옥선에 주장을 상징하는 황룡기를 똑같이 달고 등장하거나 ‘정도전’에서 우리 기병들이 하나같이 짧은 칼 한 자루만 든 채 전투에 나서거나 말에서 내려 싸우고, 칼을 한 손으로 들고 있는 모습 등은 모두 잘못된 연출이다.  야간 전투 장면에서 으레 나타나는 불화살을 쏘는 장면도 마찬가지다. 활은 초당 65m를 날기 때문에 활활 타오를 수 없다. 조선 시대에는 화약 기술이 보급돼 얇은 심지에 불을 붙인 화살이 적진에 박히고 작약 통 속의 화약이 터지면서 적 진지에 불을 지르는 방식의 전투였다.  최 박사는 “심각한 문제는 사극이 팩트인 역사 다큐멘터리까지 영향을 미쳐 똑같은 오류가 반복된다”면서 “우리 안방의 TV에서부터 역사 왜곡이 생기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극의 고증 오류를 극복하려면 시청률 지상주의를 벗고 사전 제작을 통해 제대로 된 고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 사극이 자꾸 자극적이고 선정적으로 변해 가는 이유는 시청률 때문입니다. 제작사들의 고증 노력도 중요하지만 비판적인 시청자가 많아져야 사극의 역사 왜곡이 사라질 것입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씨 뿌리고 영양 주고 제가 뜨면 다 됩니다

    씨 뿌리고 영양 주고 제가 뜨면 다 됩니다

    2~3m 상공 날며 약품 살포 “방제 꼼꼼하다” 농민 기대감 20일 오전 6시 30분 충북 청주시 오창읍 석우리 청원생명쌀 공동방제 현장. 이승훈 청주시장은 청주시가 드론을 활용해 공동방제를 처음 실행하는 역사적인 날이라는 판단에 아침밥도 거르고 현장을 찾았다. “농업도 이제는 최첨단으로 방제하는 시대”라는 이 시장의 인사말이 끝나자 농민 10여명이 보는 앞에서 본격적인 공동방제가 시작됐다. 드론협동조합 관계자들이 리모컨을 만지자 직경 3.8m 크기의 드론 2대가 힘찬 프로펠러 소리를 내며 하늘로 솟아올랐다. 드론에는 각각 20ℓ의 약제가 탑재됐다. 이륙에 성공한 드론은 논 위 3m 상공의 고도를 유지하며 영양제 등을 뿌리기 시작했다. 장난감같이 생긴 드론이 그동안 농민들을 힘들게 했던 방제작업을 대신해 주자 여기저기서 “신기하다”는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이날 드론 2대가 논 3㏊를 방제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20분. 방제 차량을 동원하면 서너 시간이나 걸릴 면적이다. 시 원예유통과 박용국 청원생명마케팅팀장은 “병해충 방제에 따른 농가의 노동력 절감을 위해 드론 방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라며 “영농조합법인이 드론 구입을 원하면 시가 50%를 지원해 준다”고 말했다. ‘드론시대’가 농업에도 열리고 있다. 지자체들이 방제, 파종 등 농업의 여러 분야에서 드론을 활용하기 위해 구입비 지원과 드론 교육과정 개설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청주시 오창읍 용두리 전건식 이장은 “드론이 구석구석 꼼꼼하게 방제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농사를 많이 짓는 사람들은 구입할 가치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최근 드론 2대를 활용해 철분 코팅 볍씨 살포, 농약 방제, 입상 비료 살포 등을 선보였다. 볍씨와 농약 공중 살포에 따른 기술적 보완과 드론의 현장 적응성 등을 점검했다. 도는 올 하반기부터 전북농식품인력개발원에 드론 교육 과정을 개설해 농민을 대상으로 한 농업용 드론 활용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2018년까지 과수 병해충 방제에 적합한 드론과 GPS를 적용한 자동비행 방제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드론 제작에는 국내 드론 업체가 참여한다. 지자체들은 농민들의 반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무인헬기는 한 대에 2억원가량 하지만 드론은 2000만~600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또한 농작물 위 2~3m 상공에서 약제 정밀 살포가 가능하고 진입로 등 지형적 제약을 받지 않는다. 조종이 쉽고 기체가 작아 좁은 공간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접이식 설계로 이동 및 운반 능력이 우수하고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하지만 1회 충전으로 10여분밖에 비행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co.kr
  • 아마존, 가로등 이용한 ‘드론 둥지’ 특허 획득

    아마존, 가로등 이용한 ‘드론 둥지’ 특허 획득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무인드론 서비스의 불허 결정에도 불구하고 가로등에 ‘드론 둥지’를 만드는 특허를 신청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의 19일자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근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무인 드론이 비행 중 잠시 머물 수 있는 도킹 스테이션과 관련한 특허를 신청했고 심사 끝에 이를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도킹 스테이션은 드론이 배송 도중 배터리를 충전하거나 배송과 관련한 실시간 데이터를 업로드 혹은 다운로드 할 수 있는 장치다. 뿐만 아니라 배송해야 할 물품을 다른 드론에게 전달하는 기지로도 활용할 수 있다. 아마존의 특허신청서에 따르면 도킹 스테이션은 무인 드론이 더 긴 거리를 비행하거나 악천후를 피할 수 있는 일종의 피난처 등의 성격을 띠며, 가로등이나 교회 첨탑 등 높은 곳에 이를 설치한 뒤 각각의 ‘둥지’와 교신이 가능한 중앙관제시스템도 계획돼 있다. 이러한 관제시스템을 이용하면 드론이 다니는 하늘길의 상황 즉 강수량이나 바람의 세기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것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더욱 효율적인 배송 루트를 찾는 일도 가능해진다. 아마존은 드론 둥지를 광고판으로 활용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수익창출 모델을 세우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이것이 현실화 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미국 교통부 산하의 연방항공청(FAA)은 조종사의 시야 범위를 벗어난 상업용 무인 드론의 운행을 금지하는 규정을 발표한 바 있다. 이미 드론 배송과 관련한 기술 개발이 완료된 아마존의 입장에서는 애가 타는 부분이다. 아마존은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드론 관련 특허 신청 및 연구에 열을 올리고 있다. 드론의 활용도 및 기술 수준이 점차 향상됨에 따라 아마존의 새로운 수익사업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농업도 드론시대 개막” 이승훈 청주시장 선언

    “농업도 드론시대 개막” 이승훈 청주시장 선언

    20일 오전 6시30분 충북 청주시 오창읍 석우리 청원생명쌀 공동방제 현장. 이승훈 청주시장은 청주시가 드론을 활용해 공동방제를 처음 실행하는 역사적인 날이라는 판단에 아침밥도 거르고 현장을 찾았다. “농업도 이제는 최첨단으로 방제하는 시대”라는 이 시장의 인사말이 끝나자 농민 10여 명이 보는 앞에서 본격적인 공동방제가 시작됐다. 드론협동조합 관계자들이 리모컨을 만지자 직경 3.8m 크기의 드론 2대가 힘찬 프로펠러 소리를 내며 하늘로 솟아올랐다. 드론에는 각각 20ℓ의 약제가 탑재됐다. 이륙에 성공한 드론은 논 위 3m 상공의 고도를 유지하며 영양제 등을 뿌리기 시작했다. 장난감같이 생긴 드론이 그동안 농민들을 힘들게 했던 방제작업을 대신해주자 여기저기서 “신기하다”는 감탄사들이 터져 나왔다. 이날 드론 2대가 논 3㏊를 방제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20분. 방제차량을 동원하면 서너 시간이나 걸릴 면적이다. 시 원예유통과 박용국 청원생명마케팅팀장은 “병해충 방제에 따른 농가의 노동력 절감을 위해 드론방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라며 “영농조합법인이 드론 구입을 원하면 시가 50%를 지원해준다”고 말했다. ‘드론시대’가 농업에도 열리고 있다. 지자체들이 방제, 파종 등 농업의 여러 분야에서 드론을 활용하기위해 구입비 지원과 드론 교육과정 개설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청주시 오창읍 용두리 전건식 이장은 “드론 방제현장에서 드론이 구석구석 꼼꼼하게 방제를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농사를 많이 짓는 사람들은 구입할 가치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최근 드론 2대를 활용, 철분 코팅 볍씨 살포, 농약 방제, 입상 비료 살포 등을 선보였다. 농업용 드론을 적용한 볍씨와 농약 공중 살포에 따른 기술적 보완과 드론의 현장 적응성 등을 점검했다. 도는 올 하반기부터 전북농식품인력개발원에 드론 교육 과정을 개설해 농민을 대상으로 한 농업용 드론 활용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2018년까지 과수 병해충 방제에 적합한 드론과 GPS를 적용한 자동비행 방제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드론 제작에는 국내 드론 업체가 참여한다. 지자체들은 농민들의 반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무인헬기가 한 대에 2억원 가량 하지만 드론은 2000만~6000만원 사이에서 구입할 수 있다. 또한, 농작물 위 2~3m 상공에서 약제 정밀살포가 가능하고 진입로 등 지형적 제한에서 벗어난다. 조종이 쉽고 기체가 작아 좁은 공간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접이식 설계로 이동 및 운반 능력이 우수하고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하지만, 1회 충전으로 10여 분 밖에 비행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co.kr
  • 혼자 사는 여성 치안 걱정 없게

    서울 양천구가 여성안심 무인택배함을 설치하고 안심귀갓길을 운영하는 등 여성 안심도시로 거듭났다. 양천구는 신정4동 주민센터, 신월3동 주민센터, 목동실버복지문화센터 등 3곳에 무인택배함을 추가했다고 19일 밝혔다. 구에서 운영하는 무인택배함은 모두 8곳이다. 여성안심 무인택배함은 인터넷으로 물건을 살 때 배송지를 무인택배함 수령지 주소로 지정하면, 택배기사가 택배함에 물건을 넣고 비밀번호를 수령자에게 문자로 전송하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여성안심 무인택배 보관함은 해당 지역 주민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면서 “물품보관 시간이 48시간을 넘으면 하루에 1000원씩 비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여성안심 무인택배 보관함 서비스는 택배기사로 속이고 여성을 노리는 범죄에 대한 사회적 불안감을 없애고, 늘어나는 택배서비스의 주이용층인 여성을 배려하는 정책으로 서울시 전역에서 모두 160곳이 운영 중이다. 여성들이 밤에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다양한 여성안전정책도 실행 중이다. 지난해 신월 1·3동 17곳에 여성 안심귀갓길을 만들었으며 올해도 신월 2·5동, 신정4동 골목길 28곳에 여성 안심귀갓길을 추가했다. 여성들의 밤 귀갓길을 동행하는 여성 안심스카우트 제도도 운영 중이다. 특히 오는 30일부터 블루투스를 기반으로 설치지역 반경 50m 이내에서 휴대전화기를 흔들면 양천경찰서와 보호자 휴대전화로 위치가 전송되는 ‘비콘서비스’가 지역 6개 공원에서 시범 운영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최근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가 날로 증가하면서 여성들의 불안감도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일상 속에 노출된 폭력의 위험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정책을 펴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호주 대평원에 등장한 ‘로봇 카우보이’

    [고든 정의 TECH+] 호주 대평원에 등장한 ‘로봇 카우보이’

    기계화, 자동화의 흐름은 농·축산업이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비록 모든 국가에서 통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기계화를 통해서 적은 인력으로 거대한 면적을 경작하는 것은 현대 농업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많은 이들이 로봇이 이 과정을 더 촉진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미 농업/축산업 자동화를 위한 로봇 개발은 여러 나라에서 한창 진행 중입니다. 결국, 미래에는 완전 무인화한 농장이 등장하게 될지 모릅니다. 이는 소를 방목하는 호주의 대평원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호주 시드니대학의 호주 필드 로보틱스센터(Australian Centre for Field Robotics)의 과학자들은 스웩봇(SwagBot)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형태의 로봇을 개발 중입니다. 이 로봇은 전기로 작동하며 네 개의 긴 다리 위에 상대적으로 작은 몸체가 올려진 독특한 외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장애물과 웅덩이가 많은 초원 환경에서 쉽게 움직이기 위해서입니다. 참고로 스웩봇이라는 단어는 농장을 옮기면서 일하는 일꾼을 뜻하는 스웨그맨(Swagmen)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스웩봇의 임무는 소떼를 감시하고 방목하는 것입니다. 소가 말을 잘 들을지 궁금하긴 하지만, 공개한 영상을 보면 일단 소들이 이 괴상한 로봇의 외모와 소음 때문에 로봇을 피해서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로봇에는 카메라가 탑재되어 사람이 먼 곳에서도 소 떼의 상태를 확인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몰고 다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넓은 평원에서 많은 소를 잃어버리지 않고 몰고 다니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스웩봇은 드론의 도움을 받습니다. 드론으로 공중에서 소와 주변 지형의 위치를 확인하고 사람과 로봇에게 정보를 주는 것이죠. 동시에 스웩봇은 주변 지형에 대한 정보를 미리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길을 잃지 않고 정해진 루트를 따라서 소 떼를 몰고 다닙니다. 소수의 인력이 다수의 스웩봇을 이용해서 여러 소 떼를 몰고 다니며 방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는 축산업 부분에서 인력을 더 감축할 수 있게 만들 것입니다. 물론 스웩봇이 사람만큼 일을 잘해낼 수 있는지는 앞으로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2년간 필드 테스트를 통해 문제점을 발견하고 스웩봇을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스웩봇이 아니라도 비슷한 개념의 로봇이 앞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농축산업 부분에서도 자동화의 추세는 더 강해질 것입니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드론과 로봇이 농장에서 일하는 미래는 그다지 먼 미래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트럼프 대선주자 되던 날… 대회장 밖은 콘크리트 벽 세운 전쟁터

    트럼프 대선주자 되던 날… 대회장 밖은 콘크리트 벽 세운 전쟁터

    佛 니스 테러·경찰 총격 등 맞물려 주방위군 투입한 최고 경계 태세 중무장 경찰에 주방위군, 해안경비대, 콘크리트 차단벽, 철제 펜스, 경계 로봇까지….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18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인종차별적 발언을 일삼은 도널드 트럼프(얼굴)를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하는 전당대회가 열리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경계 수위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전날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에서 벌어진 흑인의 경찰 3명 총격 사망사건과 최근 프랑스 니스 테러 등의 여파에다, 트럼프 지지자와 반대자 간 충돌이 예상되면서 행사 참가자들뿐 아니라 클리블랜드 주민들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한 현지 주민은 “1968년 이곳에서 벌어진 반전 시위가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이후로 경계가 가장 강화됐다”고 말했다. 전날 새벽부터 시내 주요 도로에 50㎝ 높이의 콘크리트 차단벽이 설치됐으며, 전당대회 장소인 농구 경기장 ‘퀵큰론스 아레나’를 중심으로 중무장한 기마경찰과 오토바이 순찰대가 순찰을 돌면서 인근 상점 방문객에게도 금속탐지기가 사용됐다. 지역 방송이 전한 화면에는 로봇이 경계에 동원된 모습도 포착됐다. 아레나로 연결되는 고속도로 진출로들이 폐쇄된 가운데 주변 도로 2~3블록은 2.4m 높이의 철제 펜스로 완전히 차단됐다. 전당대회장이 요새로 변모한 것이다. 이와 함께 클리블랜드 북쪽 이리호는 해안경비대가, 경찰 담당구역 외곽 지역엔 주 방위군까지 투입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또 전날 오후부터 클리블랜드 상공에 대한 비행 금지 조치가 내려졌고, 클리블랜드를 포함한 쿠야호가 카운티에서는 드론(무인기) 비행도 금지됐다. 이 같은 삼엄한 경계 조치는 아레나 주변 1.7마일(약 2.73㎞), 이른바 ‘전대 구역’에서 총기 소유가 허용되면서 자칫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전날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에서 경찰관 저격 사망사건이 또 발생하면서 긴장감은 훨씬 높아졌다. 캘빈 윌리엄스 클리블랜드시 경찰국장은 “니스에서와 같은 일이 클리블랜드에서 시도됐을 때 곧바로 격퇴하기 위한 것”이라며 “나라 안팎에서 일어난 일들이 치안 대응 수위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전날 오후부터 ‘반(反)트럼프’ 시위대가 몰려와 시위를 벌였다. ‘흑인 목숨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 등의 플래카드를 내건 시위대 150여명이 몰려들자 경찰은 아레나로 통하는 길목을 모두 막고 철통 경계를 펼쳤다. 시위 진압 경찰 중에는 지원 나온 캘리포니아 경찰들의 모습도 보였다. 클리블랜드 경찰은 ‘흑인 독립’을 추구하는 과격단체 ‘신(新)블랙팬서당’ 회원들이 총기를 휴대한 채 클리블랜드 도심에서 경찰의 잔혹성을 고발하는 시위를 벌이겠다고 공언한 만큼 폭동 가능성에 대비해 죄수들도 제3의 장소로 이동시켰다. 이번 전당대회 기간 방문객은 약 5만명으로 예상되며, 이 중 반(反)트럼프 시위대가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테러나 흑백 갈등에 따른 폭력행위 우려뿐 아니라 트럼프의 지지자들과 반대자들 간의 충돌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지만 클리블랜드시 당국은 아직 트럼프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의 집회 구역을 나누는 방안을 승인하지 않고 있어 시위가 동시에 벌어져 충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오하이오주에서는 남에게 보이도록 총기를 휴대할 수 있는 ‘오픈 캐리’가 허용되고 있어 더 큰 골칫거리다. 트럼프 지지자들과 반대자들 모두 총기를 휴대한 채 집회에 참석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어 총격 발생 가능성이 우려된다. 클리블랜드시 경찰 노동조합은 전날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에게 전당대회 기간만이라도 ‘오픈 캐리’를 금지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케이식 주지사는 “주지사가 독단적으로 법률로 정해진 내용을 제한할 수 없다”고 답했다. 한편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는 18~21일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미국을 다시 일하게’, ‘미국을 다시 최우선에’, ‘미국을 다시 하나로’라는 주제로 매일 10~25명이 연설을 한다. 트럼프는 21일 대미를 장식하는 후보 수락연설을 할 예정이다. 클리블랜드(오하이오주)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대한항공, 하늘에 펼쳐지는 편안함… 땅에 피어나는 안락함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대한항공, 하늘에 펼쳐지는 편안함… 땅에 피어나는 안락함

    대한항공이 차세대 항공기 100대를 도입하고 글로벌 항공사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2019년부터 2025년까지 보잉의 B737MAX-8, 에어버스의 A321NEO 기종을 50대씩 구입할 계획이다. 100대의 신형 항공기는 현재 보유 중인 B737NG 기종을 대체하게 된다. 중·단거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로 읽힌다. 대한항공은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A380 항공기도 지속적으로 도입했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총 10대를 구입했다. B747-8i 항공기도 내년까지 10대를 목표로 사들이고 있다. B747-8i는 기존 B747-400 대비 동체 길이가 5.6m 길다. 화물탑재 공간도 늘어나 화물을 26% 더 실을 수 있다. 내년부터는 ‘드림 라이너’인 B787-9가 도입된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경쟁력 강화와 함께 항공우주산업, 호텔산업 등 신수종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항공우주 부문에서는 무인기 개발 및 민간항공기 구조물 제작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틸트로터’ 무인기는 시스템 안정화 및 실용화 개발 단계에 있다. 미국 LA 윌셔 그랜드 호텔 신축 프로젝트도 진행되고 있다. 내년 오픈 예정인 윌셔 그랜드 호텔은 총 73층 규모로 LA 도심에 위치해 있다. 대한항공은 “호텔이 완공되면 미주 지역의 서비스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박지원 “박근혜 정부, 사회적 갈등 ‘사드 공안정국’으로 덮으려하면 국민 저항 부딪힐 것”

    박지원 “박근혜 정부, 사회적 갈등 ‘사드 공안정국’으로 덮으려하면 국민 저항 부딪힐 것”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박근혜 정부가 아무 준비 없는 결정을 해놓고서는 만에 하나 현재 야기된 사회적 갈등을 ‘사드 공안정국’으로 덮으려 한다면 국민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한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어 “정부는 사드가 우리의 미래를 새드(sad·슬프다)하게 만들지 않도록 국민과 국회의 의견을 적극 수렴할 것을, 사드 배치 결정을 철회할 것을 다시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정부의 사드배치 발표 전과정을 되짚어보면 찬반 여부를 떠나 안보 무능 정권의 종합판”이라면서 “정부의 밀실·졸속·부실 결정으로 대한민국은 지금 혼돈의 땅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은 불안해하고, 한반도 주변 국가들은 강력 반발하고, 심지어 사드에 찬성하는 사람들조차 아마추어 정부의 무능과 일방통행을 비판한다”면서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 사드 배치까지 안전불감과 안보 무능 정권의 모습이 계속되고 있는데도 정부·여당은 안하무인이자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통일로 가는 자동차는 네 바퀴로 달릴 때 가장 안전하게 간다. 우리가 운전대를 잡고 북한을 조수석에 태우고 미·중·일·러의 네 바퀴로 가야 한다”면서 “그러나 사드 배치로 우리는 중·러의 두 바퀴를 잃게 될 상황에 왔는데, 이것이 바로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원하는 것이고 남북 관계의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新국토기행] ‘남도 답사 1번지’ 전남 강진

    [新국토기행] ‘남도 답사 1번지’ 전남 강진

    전남 남서부 강진군은 고려청자의 고장이다. 1993년 유홍준 교수의 역작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남도답사 1번지’로 소개될 만큼 문화재와 볼거리가 많다. 전국에 답사 열풍을 몰고 왔을 정도로 유명한 천년 고찰 무위사를 비롯한 다산초당, 영랑생가, 고려청자박물관 등 국보급 문화유산이 풍부하다. 고려시대 청자를 만들었던 가마가 보존돼 있고, 군내에 가마터 188개소가 남아 있어 사적으로 지정돼 있다. 오는 30일부터 8월 7일까지 열리는 청자축제는 대한민국 최우수 축제로 선정돼 있다. 농업과 수산업도 발달해 ‘하늘과 바다, 산과 들, 그리고 강이 있는 천혜의 땅’으로 표현되고 있다. 내년은 ‘강진’(康津)이라는 지명이 탄생한 지 600주년, 조선시대 전라도와 제주도를 관할한 육군 총본부였던 전라병영성 축성 600주년을 맞는 해다. 군은 2017년을 ‘남도답사 1번지 강진 방문의 해’로 정하고 맛과 흥이 어우러진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지역문화지수에 2년 연속 전국 1위에 선정되는 등 문화 관광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볼거리 ●돌담에 속삭이는 햇살을 찾아… 영랑 생가 영랑 김윤식 선생이 1903년 1월 16일 태어난 곳이다. 영랑은 1950년 9월 29일 숨을 거두기까지 주옥 같은 시 80여편을 발표했다. 그중 60여편이 광복 전 창씨개명과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이곳에서 생활하던 시기에 쓴 작품이다. 강진 읍내에 있는 영랑생가는 1948년 영랑이 서울로 옮긴 후 몇 차례 전매됐다. 1985년 강진군이 매입해 관리해 오고 있다. 안채는 일부 변형됐던 것을 1992년에 원형으로 보수했다. 철거됐던 문간채는 영랑 가족들의 고증을 얻어 1993년 복원했다. 생가에는 시의 소재가 되었던 샘, 동백나무, 장독대, 감나무 등이 남아 있으며 모란이 심어져 낭만이 넘친다. ●강진만 바다 위를 걷듯… 가우도 출렁다리 전남도가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한 가우도는 지난해 4월 무인계측이 실시된 후 1년여 만에 65만명 이상이 다녀갈 정도로 유명하다. 오는 10월 말 가우도 내 산정상에 청자 모양의 전망탑과 가우도와 대구면 저두쪽 바다 위를 횡단하는 짚 와이어가 설치되면 지금보다 몇 배 이상의 관광객이 몰려올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힐링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가우도 출렁다리는 강진군의 유일한 유인도인 가우도를 해상 보도교로 연결해 고려청자 요지 및 다산 유적지 등과 연계한 해상 인도교다. 다리 중간에 유리데크를 설치해 걷는 이로 하여금 강진만의 푸른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기분과 아슬아슬한 공포감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만들어져 있다. 가우도 복합낚시공원은 강진만 한가운데에 자리를 잡아 교통 접근성, 낚시 여건, 주변 여건 시설 등이 좋다. 감성돔 등 다양한 어종이 잡히는 천혜의 낚시터다. 낚시터 안전성 검사를 거쳐 부잔교 낚시터, 관리사무소, 인공어초, 소파제 등의 시설을 갖췄다. ●모란이 피기까지… 10월 ‘세계모란공원’ 완공 오는 10월 완공 예정으로 영랑생가 뒤편에 있는 세계모란공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사계절 내내 모란을 볼 수 있는 명소다. 특히 유리온실이 기대된다. 유리온실은 봄에 모란을 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려고 농업기술센터의 전문기술을 통해 저온저장을 이용, 사계절 내내 모란을 볼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세계모란원은 프랑스, 일본, 네덜란드, 독일, 미국, 영국의 국가별 모란을 심어 세계 각국의 모란을 감상할 수 있다. 모란을 비롯, 작약 등 화려한 꽃들의 향연이 펼쳐져 내년부턴 더 진한 향기가 여행객들을 유혹할 것으로 보인다. ●사랑하고 있다면… 석문공원 ‘사랑+구름다리’ 지난 2일 남도의 소금강으로 명성이 높은 강진 도암면 석문산의 석문공원에 ‘사랑+구름다리’가 개통했다. ‘사랑이 넘쳐 구름 위에 서 있다’란 이름을 가진 출렁다리다. 111m로 국내 산악 현수교로서 가장 길다. 다리 바로 옆에는 노적봉의 다른 이름인 견우직녀봉이 있고, 다리 정면에는 ‘세종대왕바위’가 자리잡고 있어 의미를 더하고 있다. 22명의 자녀를 둔 세종대왕이기에 가족여행이나 연인, 결혼을 앞둔 커플 등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명소로 이름나 있다. 군은 다리 완공을 기념해 이곳에서 특별한 결혼식을 올릴 주인공을 찾았고 개통한 날 500만원 상당의 해외여행 상품을 지급한 결혼이벤트도 열었다. 군은 석문산과 만덕산을 잇는 코스를 전문 등산객은 물론 연인, 가족단위 등 다양한 계층이 이용할 수 있도록 등산로, 주차장, 포토존 등 관련 시설을 완벽하게 정비했다. ●갈대숲에서 철새와 춤을… 강진만 생태공원 생물종이 무려 1131종에 이르는 국내 최대 생태서식지 생태공원이다. 군은 그동안 아껴뒀던 철새도래지와 갯벌, 갈대를 품은 탐진강~강진만 일대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려고 생태탐방로를 조성했다. 또 갈대숲 축제, 강진만 노을 콘서트 등 방문객 눈높이에 맞춰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생태 탐방과 음악 프로그램,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상생하는 농·수·축·특산물 직거래, 축제에 빠질 수 없는 맛난 강진음식을 준비해 가고 있다. 올가을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생태환경을 지닌 강진만에서 체험과 먹거리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도록 춤추는 갈대축제를 연다. 여행자들의 눈과 귀, 손을 즐겁게 해줄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는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강진만 일대와 강진읍내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신선한 횟감이 지천에… 마량놀토수산시장 지난해 대박을 터트려 강진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남해안 최고의 수산시장이다. 마량놀토 수산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수산물은 당일 강진군수협이 위판한 것으로 일반시장보다 20~30% 저렴하다. 최고 품질, 최고 신선, 최고 저렴의 ‘3최’와 수입산과 비브리오, 바가지요금이 없는 ‘3무’로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미항 마량토요음악회 콘텐츠를 확대해 마술과 밸리댄스, 인디밴드 공연을 추가했다. 즐길거리와 먹거리로 가득 차 있다. 토요일이면 강진 마량이 사람으로 북적이고 웃음으로 활짝 핀다. 마량놀토 수산시장의 활성화로 지난해부터 광주권에서 강진 마량을 찾는 차량 행렬이 20% 이상 증가했다. ●음악에 취하고 싶다면… 오감통 강진읍이 노래와 음악을 모티브로 새로운 명소로 가꾸고 있는 곳이다. 은퇴 가수들이 모여들면서 미국에서 손꼽히는 음악도시로 성장한 브랜슨을 모델로 삼아 대한민국 최고 음악도시로의 변모를 꿈꾸고 있다. ‘오감통 중심 강진읍 노래도시 만들기’가 핵심이다. 이 가운데 구심점은 오감통 음악 창작소다. 오감통 음악 창작소는 광주·전남권 음악인들뿐만 아니라 앨범 제작을 꿈꾸는 가수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나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올해 문화체육부관광부 음악 창작소 조성 지원사업 공모에 도전해 국비 10억원을 확보했다. 전국 군 단위 최초 쾌거다. 군은 오감통을 음악을 기반으로 한 볼거리와 먹거리, 살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장소로 만들어 가고 있다. 강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먹을거리 ●깔끔한 육수에 찰진 횟감이 풍덩… 강진물회 강진물회는 여름 한철 최고라고 뽐낸 물회 중 으뜸으로 꼽힌다. 제철 자연산 도다리, 광어, 세미 따위가 횟감으로 등장하고 100% 강진산 양배추, 무, 오이, 당근, 참나물이 들어가 아삭함을 더한다. 초록, 빨강 색감을 드러낸 날치알은 톡톡 터지며 입속에서 은근히 존재감을 드러낸다. 목 넘김이 좋은 육수는 셰프가 고른 과일을 기본으로 초장을 만들고 저온 저장고에서 셰프가 ‘이만하면 됐다’ 하고 판단이 설 때까지 숙성시킨다. 이때 사용하는 식초는 육수보다 더 긴 시간 셰프의 OK 사인을 기다린다. 개운하고 깔끔한 ‘사금사금’한 맛이 깃들었다. ‘막걸리가 들어갔나’ 하고 고개를 한 번 갸우뚱할 찰나 어느새 입안은 물횟감의 찰진 맛과 육수의 조화가 이뤄진다. ●수라간 궁녀의 손맛이 그대로 강진한정식 한반도 끝자락 강진은 왕궁과 거리가 멀어 조선시대 사대부나 왕족들의 유배지로 유명한 곳이다. 이때 유배를 따라온 수라간 궁녀가 궁중음식의 비법을 전하면서 강진한정식이 탄생했다고 전해진다. 본래 궁중에서는 왕의 수라상으로 12첩 반상을 차렸으나 일반인에게는 9첩 이하로 제한했다. 반찬은 구이, 전, 볶음, 편육, 조림, 지짐, 생채, 취채, 숙채, 튀김, 전골, 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됐다. 화려한 궁중음식이 강진 향토 음식과 한상차림으로 융합되면서 맛깔스러운 한정식 밥상이 됐다. 강진한정식은 조선 후기부터 시작되며 그 바탕을 궁중음식에 두고 강진의 특산품과 진상품을 많이 생산해 맛의 표현이 자유로워 맛깔스런 음식이 만들어졌다. 특히 강진은 예로부터 산과 들, 강, 바다가 한데 어우러진 독특한 지형으로 이곳에서 거둬들인 천연 음식재료를 활용한 밥상문화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발달했다. ●봄이 오듯 젊어질 강진회춘탕 닭과 문어, 전복과 함께 여러 가지 한약재를 넣어 만들었다. 강진 마량이 원산지로 알려졌다. 아직 다른 시군에는 요리 방법이 알려지지 않았다. 회춘탕을 먹으면 ‘봄이 오듯 젊어진다’고 알려졌다. 늙음이 싫은 인간의 소망을 담아낸 음식이다. 지난 600년 동안 전해져 내려오는 음식문화 속에서 탄생해 역사적 전통성을 지니고 있다. 단백질이 풍부한 닭과 DHA·EPA가 함유된 문어, 비타민과 칼슘·무기질이 풍부한 전복, 독소를 배출시키는 해독작용과 피부미용에 좋은 녹두가 주재료이다. 탕을 끓이는 육수에는 한약재가 많이 들어간다. 당뇨와 우울증 개선에 좋은 엄나무, 암 예방 및 치료에 좋다는 느릅나무, 어혈을 제거하고 진통제 역할을 하는 당귀, 뼈와 관절, 근육 건강에 좋은 가시오가피가 들어간다. 생리활성기능 실험 결과 칼로리가 낮고 콜레스테롤과 나트륨 함량이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항당뇨 및 산화 방지 기능이 뛰어나고, 치매를 예방하는 성분까지 있다.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 병영 돼지불고기 강진군 병영면에서 파는 병영 돼지불고기는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그 맛에 관광객들이 또 찾는 1위 메뉴다. 생 앞다리 살을 결대로 베어내 굽기 30분 전 양념을 버무린다. 연탄구이 위에서 ‘치이익~’, ‘따닥따닥’ 소리가 나며 굽는 덕분에 청각까지 자극한다. 조림 간장에 고춧가루, 양파, 다진 마늘을 버무린 맛이 일품이다. 씹을수록 입안 가득 넉넉하게 육즙이 퍼져 여유로운 마음이 된다. 병영 돼지불고기는 조선시대 현감과 병마절도사의 일화에서 비롯됐다고 전해온다. 강진 현감은 어느날 친조카가 전라병영성 최고 책임자인 병마절도사로 부임하자 지위가 낮은 탓에 부임을 축하하는 인사를 갔다. 그러나 조카는 현감을 웃어른으로 모시며 특히 양념이 잘된 돼지고기를 내놓았는데 이후 병영에서는 귀한 손님이 오면 돼지불고기를 내오는 전통이 생겼다는 것이다. 1인분 8000원. ●쌀과 단호박이 만나 가오리빵 가우도를 건너면 찾게 되는 쌀빵, 황가오리빵이다. 남녀노소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식품이다. 강진산 쌀과 단호박이 주재료다. 쌀로 만들어져 소화가 잘되고 담백하다. 밀가루로 만들어진 것과 비교해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높다. 반죽 과정에서 설탕과 버터를 대폭 줄여 칼로리가 낮다. 소금을 조금 사용해 나트륨 섭취도 최소화했다. 군은 가우도 앞바다에서 많이 잡히는 황가오리에 착안해, 빵을 개발하고 상표와 디자인을 출원 등록했다. 강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러시아서도 왔습니다, ‘평생학습 도시’ 관악구 배우러

    러시아서도 왔습니다, ‘평생학습 도시’ 관악구 배우러

    U도서관 등 ‘지식복지’ 관심 ‘평생학습 도시’인 서울 관악구의 명성이 러시아까지 퍼졌다. 지난 12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의 니나 페트로브나 교수를 비롯한 10명의 러시아 학습도시연구단이 관악구를 찾았다. 이들은 독일 유네스코 평생학습 연구소에서 정책 사례를 추천받아 대표적인 평생학습 도시 관악구를 찾게 된 것이다. 러시아에서 온 특별한 손님들은 평생학습 네트워크에 초점을 둔 관악구만의 독특한 평생학습 정책과 새로운 복지개념인 ‘지식복지’에 큰 관심을 보였다. 관악구 지식복지 정책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정보통신 기술을 도서관에 접목한 ‘유(U)도서관’이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앱으로 신청한 책을 지하철역 무인대출기에서 손쉽게 빌려보는 서비스로 2011년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에 처음 설치됐다. 현재는 관악구의 모든 지하철역에서 도서관 무인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집에서 가까운 도서관과 지하철역으로 책을 배달해주는 ‘지식도시락 배달사업’은 대표적인 통합도서 네트워크다. 관악산 높이의 11배가 넘는 36만여권이 배달됐으며 이 서비스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러시아는 물론 국내외 행정기관, 시민단체, 외국언론 등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학교와 지역사회가 협력하여 대학의 시설을 지역주민에게 개방하는 ‘서울대학교와의 협력사업’과 시민이 기획하고 주도하는 ‘평생학습축제’도 큰 호응을 얻었다. 평생학습도시협의회장이자 ‘세계 도서관 기행’의 저자이기도 한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직접 쓴 책 ‘세계 도서관 기행’을 통해 우리나라에 최초로 레닌이 단골로 드나들던 도서관을 포함해 러시아 도서관을 소개했다”며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장으로서 지식복지사업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폭스바겐 판매정지 엄포에 그쳐선 안 돼

    정부가 배기가스 조작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속여 온 독일 자동차 업체 아우디·폭스바겐에 대해 강력한 제재 절차에 들어갔다. 환경부는 최근 검찰로부터 허위·조작된 소음 및 배기가스 시험성적서로 인증을 따낸 아우디·폭스바겐의 30여개 차종 명단과 행정처분 요청을 받았다. 사실 확인을 거쳐 인증 취소와 함께 판매된 차량을 리콜토록 하고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폭스바겐이 리콜 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내년 상반기 자동차 정기검사 때 불합격 처리하고 운행 정지 명령까지 고려하고 있다. 검찰이 밝혀낸 허위 시험성적서 엔진을 장착한 차량은 RS7·A8·벤틀리 등 30여종이지만, 인증 일련번호가 동일한 엔진이 여러 차종에 동시에 탑재될 수 있어 제재 대상은 70여종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2007년부터 국내에서 판매된 아우디·폭스바겐의 디젤·휘발유 차량 25만여대 가운데 10만∼15만대가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이번 사태로 이미지 추락으로 인한 소비자 외면까지 겹칠 경우 폭스바겐이 국내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까지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가짜 배기가스 서류로 우리 정부와 소비자를 우롱한 폭스바겐은 배상은커녕 어떤 사과나 리콜도 하지 않은 채 부도덕한 기업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그러니 폭스바겐에 대한 징벌은 당연한 결과다. 그동안 폭스바겐이 한국에서 보여 준 태도는 안하무인식이었다. 폭스바겐은 디젤 배출가스 조작 사건이 터지자 미국에는 17조원을 배상하겠다며 납작 엎드린 반면 한국에서는 100억원의 사회공헌 기금만 달랑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환경부가 지난해 11월 티구안 등 15개 차종 12만 5522대에 대해 리콜 등의 조치를 내리고 검찰에 고발했음에도 아우디·폭스바겐은 계속 책임을 회피하기만 했다. 더욱이 세 차례나 부실한 리콜 계획서를 제출한 것도 모자라 “법을 어긴 적이 없어 배상할 수 없다”며 배짱을 부리는 판이다. 이런 부도덕한 기업은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징벌을 내리고, 리콜 명령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엄중히 감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소비자들을 깔보고 우롱하는 기업은 더이상 시장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이번 행정처분을 계기로 폭스바겐의 불법행위 여부를 더 철저히 가려 상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국내 시장에서 폭스바겐이 퇴출되는 상황도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 5개 권역별 방위산업 육성… 경북, 국방 ICT 메카로 뜬다

    5개 권역별 방위산업 육성… 경북, 국방 ICT 메카로 뜬다

    한국전쟁 당시 국토 수호의 최후 보루였던 경북이 우리나라 첨단 방위산업의 메카로 육성된다. 국내 최대 국방산업도시인 구미를 중심으로 경북도 내 국방·군수자원과 첨단산업을 묶어 전국을 대표하는 방위산업도시로 키우기 위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경북도는 2024년까지 김천과 구미, 영천 등지의 국방산업과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는 ‘국방 ICT 생태계’를 조성해 방위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비 등 총 7280억원이 투입된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해 6월부터 1년간 과학기술정책 전문 연구기관인 과학기술정책연구원과 국방 ICT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 모두 22개 추진 과제를 설정했다. 용역 과정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프랑스 등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산·학·연·관 전문가 그룹 세미나 개최, 문헌 등 다양한 연구도 병행했다. 국방 ICT는 전 세계적 블루오션으로, 지난해 세계시장 규모가 2조 9054억 달러에 이르는 등 고성장 중이다. 미국 등 세계 주요 선진국들은 국방산업을 단순한 자국 방어 목적에서 탈피, 글로벌 경쟁의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육성·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국방 ICT의 대표적 사업으로는 미사일, 어뢰 등 유도무기 개발 등이 꼽힌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ICT 최강국임에도 불구, 국방 ICT 세계시장 점유율이 0.3%인 10조 340억원에 머문다. 국내 국방 ICT 관련 방산기업의 경쟁력도 세계 선진국 수준에서 한참 뒤떨어졌다. 선진국 대비 제품 경쟁력은 88%, 기업 경쟁력은 77% 수준에 그친다. 반면 최근 들어 국내 방위산업 수출은 연평균 증가율(2008~2012년)이 26.7%로 비약적인 증가 추세에 있다. 그만큼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분야다. 우리 정부는 ICT와 국방 업무를 융합한 창조국방 실현에 나섰으며, ICT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방의 특화 기술을 민간 영역으로 확대하고 수출길도 터 줄 계획이다. 경북도도 이에 발맞춰 국방 ICT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것이다. 도는 사업의 시급성과 산업의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우선 5개 권역(김천·구미·영천·문경·포항)별 과제를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 권역별 추진 과제를 보면 김천권에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6년에 걸쳐 국방전투체계 환경시험인증센터가 구축된다. 세부사업은 드론 등 무인 무기체계 개발에 따른 시험평가 기능을 갖추고 ▲전투장비의 환경부하시험 ▲저수지를 활용한 해상 무인 전투체계 검증 ▲지역 대학과 연계한 국방 ICT 특화 전문 인력 양성 등을 추진한다. 사업비는 600억원이다. 특히 혁신도시 조성과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자랑하는 김천권에 환경시험인증센터가 구축되면 방위산업체인 LIG 넥스원의 김천 제2공장 건립과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분원 이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LIG 넥스원은 김천시 어모면 구례리 일대 터 21만여㎡에 1421억원을 투입해 로켓용 엔진 및 발사체, 유도탄 등 첨단 방위산업 제품을 종합적으로 생산하는 제2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LIG 넥스원은 2010년부터 김천 남면 16만㎡ 규모의 부지에서 무기체계 개발 및 양산체제를 갖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정밀유도무기, 감시정찰, 지휘통제, 통신 등 방위산업 전반에 걸친 다양한 제품을 개발·생산 중이다. LIG 넥스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와 함께 글로벌 100대 방산기업에 속한다. 국내 첨단 정보기술(IT) 산업의 메카이자 유도무기·탄약 분야의 최대 생산기지인 구미권에는 2021년까지 900억원을 투입해 국방 ICT 스마트기기 산업 기반이 조성된다. 국방 스마트 기술 개발 거점센터 구축, 전투용 바이오센서 및 생화학무기용 화생방 감지센서 등 국방 스마트 센서 기술 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 전자 전투복 및 스마트 방탄 헬멧 등 장기 운용을 위한 스마트 배터리 개발, 지역 산·학·연·관을 연계한 국방 스마트기기 육성 등 다양한 사업이 추진된다. 금오공대 ICT융합특성화연구센터는 이미 구미 지역 방산업체들과 협력해 ICT 융합 신기술, 신제품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최근 구미종합비즈니스지원센터 회의실에서 국방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무기체계 개조 개발 및 국방벤처 지원, 해외 방산시장 정보 제공 등의 설명회를 가졌다. 구미국가산업단지에는 우리나라 유도무기의 60%와 탄약 40%를 생산하는 LIG 넥스원과 한화탈레스 등 대기업과 협력업체 260여개가 밀집돼 있다. 육군 제2탄약창이 있는 영천권에서는 폐화약 재활용을 위한 산업용 나노다이아몬드 제조 기술 개발 사업이 추진된다. 매년 500t씩 발생하는 폐화약을 소재산업화하기 위해서다. 나노다이아몬드 제조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할 경우 국방, 의료, 전자, 기계, 자동차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다. 2021년까지 300억원이 투자된다. 연간 450억원의 수입 대체효과와 제조 비용 절감 등 산업 파급효과가 클 뿐만 아니라 폐화약의 자원화로 국민의 신뢰성 확보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내엔 폐화약이 많아 국제 가격 경쟁력 확보와 함께 2025년 세계시장 10% 점유가 예상된다. 아울러 향후 남북통일 과정에서 발생할 엄청난 폐화약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도는 이를 위해 군부대 폐화약의 민간 사용이 가능하도록 관계 부처와 국회 등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폐화약의 재활용 방안에 원칙적으로 동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천에는 육군 제3사관학교를 비롯해 1117 야전공병단, 3보급창, 21항공단, 50사단 소속 2대대 및 122연대, 국내 첫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와 보잉 항공전자 MRO센터 등 각종 군사시설이 있다. 지난해 세계군인체육대회가 개최됐던 문경권에는 ICT 융복합 스포츠산업이 육성된다. ICT 스포츠 장비를 활용한 가상 스포츠 체험 및 훈련시설 구축과 홀로그램을 활용한 레포츠 레슨, ICT 재활장비를 활용한 부상 선수 재활 프로그램 운영 등의 사업이 추진된다. 2020년까지 350억원이 지원된다. 문경에는 세계군인체육대회의 주경기장이었던 국군체육부대가, 인근 강원도 태백과 충북 진천에는 각각 국가대표 선수촌이 있다. 특히 국군체육부대는 축구·야구·육상·수영 등 각 종목에서 국제 규격의 경기장을 20곳 이상 갖추고 있다. 도는 이들 지역과 협력, 삼각축으로 묶어 ‘국가 스포츠산업 밸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문경은 스포츠 용품 및 장치 집적단지로, 태백은 스포츠 관광단지로, 진천은 스포츠 웰니스 집적단지로 특화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도는 이를 위해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정책 연구기관인 한국스포츠개발원에 의뢰해 타당성 용역을 추진 중이며, 문화체육관광부의 ‘스포츠 시티’ 조성 사업도 유치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포항권에선 2024년까지 300억원을 들여 첨단 레이더 신호처리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이 추진된다. 세계 최고 수준 공과대학인 포스텍이 공동 참여한다. 분야는 한국형전투기 사업의 핵심 기술인 첨단 레이더 신호처리 기술 개발과 고급 전문 인력 양성 등이다. 이 사업은 방위사업청의 공모 사업이며, 사업자 선정 시 6년간 최대 12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도는 국방 ICT 생태계 조성 사업을 통해 관련 산업이 경북 지역에 집적될 경우 산·학·연은 물론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군수사령부 등 국방 관련 기관, 국내외 우수 정보·연구 인력들과도 연계돼 차세대 국방산업의 메카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국방 ICT 사업은 진입이 매우 어려운 분야이지만 한번 진입하면 계약이 굉장히 오래 유지되는 특성이 있어 장기간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된다”며 “우선 2024년까지 신규 창업 200개 사, 고용 창출 6000명, 매출 증대 30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中 ‘남중국해 영유권’ 패소 판결] 中 남중국해 1급 전쟁준비태세… 판결 후 더 거세진 분쟁 파도

    [中 ‘남중국해 영유권’ 패소 판결] 中 남중국해 1급 전쟁준비태세… 판결 후 더 거세진 분쟁 파도

    中 UNCLOS 탈퇴·ADIZ 선포 가능성 네덜란드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가 12일 내린 남중국해 분쟁 판결이 분쟁에 종지부를 찍기는커녕 오히려 더 큰 분쟁을 몰고 오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당장 “판결을 수용하라”며 중국을 압박했다. 그러나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까지 나서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배수진을 쳤다. 왕이 외교부장은 “법이란 미명 아래 만들어진 정치적 광대극”이라고까지 했다. 서태평양에서의 미·중 대결이 최고 수위로 치닫게 된 것이다. 중국은 즉각 무력행사에 나설 태세를 갖추고 있다. 중화권 매체 보쉰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인민해방군에 전투준비태세를 명령했고, 남중국해를 관장하는 남부전구(戰區)는 1급 전쟁 준비태세에 들어갔다. 해군과 로켓군은 퇴역 장병들에게 소집령을 내렸다. 베이징 시정부는 산하기관에 ‘전시상태’에 돌입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군권을 장악한 시 주석의 첫 시험대이기에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판결로 중국은 국제사회로부터 큰 압박을 받게 됐다. 소송을 제기한 필리핀을 비롯해 분쟁 당사국과 마찰을 빚을 경우 국제법 질서를 무시하는 ‘무법 국가’라는 비난에 직면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은 국제사회의 압력에 굴복하기보다는 ‘국익 수호’를 택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서 탈퇴하거나 필리핀이 실효 지배하는 또 다른 섬을 강제로 점유할 가능성이 있다. 난사군도의 다른 암초를 매립할 수도 있다. 남중국해 전역에 방공식별구역(ADIZ)을 선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항행의 자유’를 주장해 온 미국은 명분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필리핀을 대신해 여론전을 벌여온 미국은 더 많은 군함을 남중국해에 보내 해저자원의 보고이자 전 세계 해상무역의 길목인 이 해역에서의 군사 장악력을 더 높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현재 남중국해에 ‘존 C 스테니스’와 ‘로널드 레이건’ 등 2척의 항공모함을 출동시킨 상태다. 로스앤젤레스급의 핵잠수함 4척도 배치했다.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은 지난 4월 신형 무인 수중드론(UUVs)의 배치를 포함한 수중전력 확충에 80억 달러(약 9조 1820억원)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판결은 자위대의 전투 능력 증강을 꾀하는 일본에도 날개를 달아 줬다.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인 일본은 당장 중국을 압박하는 G20 공동성명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국제법정의 판결도 따르지 않는 중국이 어떻게 세계 지도국이 될 수 있겠느냐”며 아시아 각국을 중국의 품에서 떼어 놓을 태세다. 판결 결과는 향후 중국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중국이 필리핀 등에 대해 압박을 강화할 경우 이웃 약소국을 괴롭힌다거나 국제법 질서를 무시하는 ‘무법 국가’라는 낙인이 찍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견고한 응집력을 보여 왔던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은 사분오열의 기로에 섰다. 중국과 가까운 캄보디아와 라오스는 “PCA의 판결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남중국해 분쟁 당사국인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은 이번 판결에 힘입어 중국에 맞서는 유사한 소송을 낼 채비를 하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단식 농성 도의원에게 ‘쓰레기’라고 막말한 홍준표 경남도지사 논란

    단식 농성 도의원에게 ‘쓰레기’라고 막말한 홍준표 경남도지사 논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하는 도의원을 향해 ‘쓰레기’라고 막말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홍 지사는 12일 제338회 도의회 임시회에 참석하려고 도의회 현관으로 들어서면서 입구에서 단식농성 중인 정의당 소속 여영국 도의원을 향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 의원이 “이제 (사퇴를) 결단하시죠”라고 말하자 미소를 지으면서 “2년간 단식해봐, 2년. 2년 후에는 나갈테니까”라며 자신의 남은 임기 동안엔단식해도 소용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도의회로 입장하는 자신의 등뒤에서 여 의원이 계속 책임지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홍 지사는 몸을 돌려 “쓰레기가 단식한다고…”라고 언급했다. 홍 지사는 도의회가 산회하고 나서 도청으로 돌아가면서 여 의원이 ‘쓰레기 발언’에 책임질 것을 요구하자 “(도의회 앞에) 쓰레기를 치워달라는 이야기다”라고 말을 돌렸다. 그러면서 홍 지사는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고 말하며 차에 올랐다. 여 의원은 “또 막말이다”며 홍 지사를 비난했다. 앞서 여 의원은 홍 지사의 사퇴를 요구하며 이날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여 의원은 이날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감직 박탈을 위해 관권을 동원한 불법 서명으로 공무원이 사지로 내몰렸는데도 반성은커녕 오히려 도민을 조롱하는 홍준표 지사의 사퇴를 요구한다”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그는 단식농성 배경으로 홍 지사 자신이 임명한 공직자와 공무원 산하기관장·직원들이 진보교육감 주민소환 청구 허위서명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을 꼽았다. 여 의원은 “(홍 지사는) 불법서명 사건으로 28명이 기소된 것에 대해 ‘무슨 사과? (구속자가) 내 새끼냐’, ‘전투를 하다 보면 사상자도 생긴다’며 자신만 살아날 궁리를 하면서 모든 책임을 남에게 돌리는 이해할 수 없는 뻔뻔함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지사는 공공의료기관을 폐쇄하고 무상급식을 중단해 도민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도민 갈등과 분열의 진원지 역할을 해왔다”면서 “자신 눈에 벗어나는 기초단체와 단체장에 대해 감사라는 명목으로 많은 공무원을 징계해 지나친 갑질 행정이라는 비난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헌법 가치를 지키며 법을 집행해야 할 권력자와 공직자가 직위를 이용해 정치적 반대자를 제거하기 위한 불법행위나 이를 부추긴 행위는 정치적 테러행위와 마찬가지로 정의롭지 못하다”며 “더는 방관하거나 방치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여 의원의 단식농성과 관련해 새누리당 소속 이병희 의원은 임시회에서 신상 발언을 요청해 여 의원의 행위를 규탄했다. 이 의원은 “한 명의 의원이 신성한 도의회를 또다시 정치투쟁의 장으로 변질시키고 있다”면서 “여 의원은 2012년 장애인 평생 교육시설과 관련해 의회 마당에서 천막 농성을 하고 2013년에는 진주의료원 폐업을 반대하며 도청 앞에서 농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본인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350만 도민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된 도지사를 사퇴하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이 의원은 “여 의원은 옛 진주의료원 개원 주민투표와 도지사 주민소환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진주의료원 주민투표 수사 결과 허위서명으로 좌파세력 3명이 구속됐는데도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고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기 의회에서도 안하무인의 태도와 무책임한 의혹 제기에 침묵해야 하느냐”면서 “다수결 원칙이라는 의회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거리에서 정치적 투쟁만 계속한다면 이 자리에 여 의원의 자리와 명패가 있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도의원직을 내려놓으라고 주장했다. 그는 “의회 민주주의를 부정하면서 단식농성을 하고 동료 의원들에 대한 무분별한 폄하발언을 계속한다면 도의원 윤리강령이나 윤리실천규범에 따라 여 의원의 책임을 묻는 행동에 들어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