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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북한 신형 드론’ 찍힌 위성사진 공개… “기존의 약 2배 크기”

    [포착] ‘북한 신형 드론’ 찍힌 위성사진 공개… “기존의 약 2배 크기”

    북한의 신형 무인기(드론)이 포착된 위성사진이 공개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민간위성업체 플래닛랩스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NK뉴스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39분경 북한 평안북도에 있는 방현 공군기지에서 새로운 형태의 군용 드론이 식별됐다.  해당 드론의 날개 폭은 약 35m로, 지난 3일 같은 방현비행장에서 포착됐던 20m 날개폭의 드론보다 약 2배에 달하는 규모로 추정된다.  NK뉴스는 “이번에 위성 포착된 드론은 해외에서 제작된 드론들과 날개 형태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이 사진이 촬영될 당시 드론 및 활주로 주변으로 차량이 오갔으며, 해당 차량에는 드론 시험 비행에 필요한 안테나 등 특수 장비가 탑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 “방현 비행장에서 목격된 드론 2대가 전투용인지 정찰용인지는 불분명하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시찰이 이뤄지기 전까지 구체적인 내용의 공개는 미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도 플래닛랩스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 7일과 11일 공군기지에서 드론 시험 비행을 위한 특별한 움직임을 포착되지 않았으나, 활주로 라인을 다시 칠하는 등의 작업이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지난 2021년 1월 당시 500㎞ 전방 종심까지 정밀 정찰할 수 있는 무인 정찰기와 타격 장비 개발을 2025년까지 마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으며, 해당 지시 이후 진척 사항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한편, 북한이 신형 드론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와 관련해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15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하에 북한 무기 개발 동향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전의 상징이 된 드론…세계 각국, 드론 확보전김 위원장이 꾸준한 업그레이드를 지시한 드론은 ‘현대전(戰)의 상징’으로 평가된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은 인류 역사상 최초의 본격적인 드론 전쟁으로 꼽힌다. 드론이 전장 전면에서 전쟁 양쪽에게 모두 실질적인 피해를 입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드론은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동시에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에서 더욱 각광받는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애용’하는 이란제 샤헤드-136 드론의 가격은 대당 2만 달러(한화 약 2900만 원)로, 다른 무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러시아군도 저렴한 가격 덕분에 해당 드론을 대량으로 구매한 것으로 알려진다. 우크라이나를 타격하는데 큰 역할을 한 샤헤드-136의 제조국인 이란은 이 기세에 힘입어 새로운 신형 자폭 드론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4월 공개된 이란의 신형 자폭 드론 메라즈-532는 폭약 50㎏을 탑재하고, 최장 450㎞를 날아가 타격할 수 있는 성능을 가졌다.  이란 정예군인 혁명수비대(IRGC)가 자체 개발한 이 드론은 차량에 실린 채 발사되며, 최대 3.66㎞ 고도에서 3시간가량 비행이 가능하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신형 드론 메라즈-532는 표적을 매우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다”면서 “신형 드론은 빠른 속도로 생산되고 있으며, 향후 혁명수비대가 수행하는 전투와 훈련 등 다양한 임무에 배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란이 성능이 향상된 신형 자살 드론을 러시아에 공급할 경우, 샤헤드-136이 유발한 것 이상의 피해가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 北이 개발 중인 신형 군용 무인기 첫 포착

    北이 개발 중인 신형 군용 무인기 첫 포착

    북한이 개발 중인 대형 군사용 무인기가 포착됐다. 15일 NK뉴스에 따르면 미국 위성사진 업체 ‘플래닛 랩스’가 지난 14일 인공위성을 이용해 촬영한 북한 황해도 방현 공군비행장 활주로 사진엔 날개폭이 약 35m인 무인기의 모습이 담겼다. 이는 지난 3일 같은 장소에서 촬영한 날개폭 약 20m의 무인기보다 더 큰 것이다. 이번 촬영에선 무인기 시험비행에 필요한 안테나 등 장비 운반용일 가능성이 있는 차량도 활주로 인근에 위치해 있는 게 식별됐다. 다만 이번에 포착된 무인기가 정찰용인지 공격용인지, 개발이 어느 단계까지 진전됐는지 등은 알 수 없다고 NK뉴스는 전했다. 방현 비행장에선 지난해 12월 이후 중국의 장거리 무인기 ‘차이훙4’(CH4)와 유사한 형태의 무인기가 상업용 위성사진에 종종 포착됐다. 중국 항천과학기술그룹이 만든 공격용 무인기 CH4B는 레이저 유도 공대지미사일과 위성위치정보(GPS) 유도폭탄, 대전차미사일 등을 탑재할 수 있고, 고도 5㎞ 이상 상공에서 40시간 연속 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21년 제8차 당 대회에서 ‘국방과학 발전·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500㎞ 전방 종심까지 정밀 정찰할 수 있는 무인정찰기를 비롯한 정찰 수단 개발’을 지시했다.
  • 토성 위성에 생명체 존재 간접 증거 발견[과학계는 지금]

    토성 위성에 생명체 존재 간접 증거 발견[과학계는 지금]

    독일 베를린자유대, 일본 도쿄공과대, 미국 사우스웨스트연구소, 핀란드 오울루대 등 4개국 9개 대학·기관이 참여한 연구팀은 토성의 위성 엔켈라두스에서 인산염의 증거를 발견했다는 연구 결과를 과학 저널 ‘네이처’ 6월 15일자에 발표했다. 토성의 145개 위성 중 6번째로 큰 엔켈라두스는 표면이 얼음으로 뒤덮여 있으며 그 밑에 거대한 바다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미국항공우주국(NASA) 무인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의 우주먼지 분석기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엔켈라두스 바다의 주요 구성 성분을 조사 분석했다. 그 결과 엔켈라두스 바다에는 지구의 바다보다 최소 100배 높은 농도의 인산염이 녹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산염은 미생물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생명체 존재의 간접 증거로 보고 있다.
  • 경북 시군 야간 당직 폐지 확산

    야간 당직 근무 폐지가 공무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경북도 내 시군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산시는 지난 12일부터 8개 읍·면 행정복지센터의 당직을 폐지했다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시는 각종 비상 상황 발생에 대비해 읍·면에 당직자 1명씩 근무하도록 했으나 근무 중 접수되는 민원이 대부분 단순 문의이고 대체 휴무 사용에 따른 업무 공백이 생기는 등 문제점이 지적됐다. 대신 시는 시민 불편을 덜기 위해 긴급상황이 생겼을 때 신속한 대응이 이뤄지도록 시청 당직 근무자 및 각 담당 부서장의 역할을 명확히 하는 등 상황 대응 요령을 재정비했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당직 폐지에 따른 예산 절감액 2억 1000만원을 주민들을 위한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미시도 다음달부터 본청을 제외한 25개 읍·면·동과 15개 출장소·직속 기관·사업소의 당직 근무를 폐지한다. 상황관리 및 대응체계는 본청 당직실로 일원화한다. 직원 근무 여건 개선과 업무 혁신 차원이다. 시는 당직 근무 폐지로 대체휴무로 발생하는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해 대민 행정서비스 질을 향상하기로 했다. 앞서 문경시는 지난달 22일부터 14개 전체 읍·면·동 당직 근무를 폐지했다. 시군 관계자들은 “무인경비 시스템이 설치돼 있고, 비상연락체계가 구축돼 있으며, 모바일 기기로 신속한 상황전파가 가능한 점 등 행정 환경이 많이 변화된 상태에서 숙직을 고수할 필요가 없다”면서 “일원화된 상황관리 시스템을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전파 체계를 구축하고 관계 기관과 협력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 “오마카세는 맡긴요리, 썸은 살짝연애”…다시 써보는 우리말

    “오마카세는 맡긴요리, 썸은 살짝연애”…다시 써보는 우리말

    오마카세→주방장마음요리케미→찰떡 호흡썸타다→살짝 연애14일 울산시교육청은 지난달 8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 ‘우리말 다시쓰기’에 지역 중·고등학생 1138명이 응모해 55명이 수상했다고 밝혔다. 수상한 학생들은 제시어 중 가스라이팅은 ‘지속 세뇌’, 오마카세는 ‘맡긴 요리’, ‘주방장마음요리’, 썸타다는 ‘설렘 기류’, ‘살짝 연애’, 티키타카는 ‘맞장구’, 케미는 ‘찰떡 호흡’ 등으로 바꿔 쓰기를 제안했다. 학생들은 이 외에도 텐션은 ‘뜬마음’, ‘기분지수’, 캘리그라피는 ‘꾸밈 손글씨’, 옐로 카펫은 ‘노란생명지킴이’, 에어프라이어는 ‘공기 화덕’, 챗봇은 ‘대화 로봇’, 갓생은 ‘멋생’ 등으로 바꿨다. 시교육청은 2021년부터 일상에서 무분별하고 사용되고 있는 외국어, 외래어, 정체불명의 유행어 등을 쉽고 아름다운 우리말로 바꾸는 ‘우리말 다시쓰기’ 사업을 하고 있다. 이번에 제안받은 단어를 홍보해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우리말을 사용하도록 하는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시교육청도 공문서와 정책 이름 등에 외래어, 외국어보다 우리말을 사용할 것을 권장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로 학생들이 그동안 무심코 써왔던 표현을 되돌아 봄으로써 우리말의 소중함을 느끼고 올바른 국어를 사용하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학생들이 바른 말글 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보도자료도 외국어 남용 증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홍보 관련 보도자료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 중에도 명확하게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가 많다.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는 중앙정부와 전국 17개 시도 지자체의 누리집에 올라온 올해 1분기 월별 보도자료를 수집해 분석했다. 그 결과 외국어를 사용한 보도자료 수와 외국어 표현 남용 지수가 상승세를 보였다. 중앙정부 기관 외국어 사용 보도자료 비중은 지난 1월 43.2%에서 2월 49.9%, 3월 51.4%로 높아졌다. 이 기간 보도자료(단어 1000개 기준으로 환산)당 외국어 표현 개수도 각각 5.24개, 5.97개, 7.09개로 증가했다. 광역지자체 비중은 지난 1월 47.7%에서 2월 52.8%, 3월 54.6%, 외국어 표현 개수는 각각 6.47개, 7.35개, 8.71개로 많아졌다. 국어기본법 제14조 1항은 ‘공공기관 등은 공문서 등을 일반 국민이 알기 쉬운 용어와 문장으로 써야 하며, 어문규범에 맞추어 한글로 작성하여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보도자료와 같은 공문서는 불필요하게 외국어 용어를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로마자 알파벳이나 한자로 적어서도 안 된다. 한자나 외국 글자를 사용하려면 먼저 한글로 적고 그 뒤에 괄호를 쳐서 적어야 한다. 다만 뜻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나 신조어 및 전문어일 경우로 제한된다.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도 순화해야” 7일 한글문화연대는 507명의 기자가 참여한 쉬운 우리말 기사 용어에 관한 설문조사와 국어 전문가 및 언론단체의 자문 등을 거쳐 개선 가능성이 높은 외국어 용어 60개를 선정했다. 지난 5월 두루소통연구소와 함께 진행한 이번 설문조사는 기사에 자주 등장하는 100개의 용어에 대한 개선 필요성을 5점 척도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집중 개선 용어 60개 중 최근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보이스피싱’과 ‘업사이클링’, ‘가스라이팅’, ‘키오스크’, ‘도어 스테핑’ 등이 포함돼 있다. 이를 각각 ‘전화금융사기’와 ‘새활용’, ‘심리지배’, ‘무인단말기’, ‘출근길문답’ 등으로 순화하자고 제안했다. 또 경제 뉴스에서 많이 나오는 ‘디폴트’와 ‘빅 스텝’, ‘자이언트 스텝’ 등에 대해서는 ‘채무불이행(지급불능)’과 ‘대폭조정’, ‘광폭조정’ 등을 다듬은 말로 내놨다.
  • 우크라, 반격 중에도 매복 전술…도로 지나던 러 장갑차에 ‘포격’ (영상)

    우크라, 반격 중에도 매복 전술…도로 지나던 러 장갑차에 ‘포격’ (영상)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 대한 대반격 작전에서도 매복 전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복은 우크라이나군이 전쟁 초기부터 러시아군 기갑부대에 맞서 사용해온 대표적인 전술이다.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매체 밀리타르니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동부 도네츠크주 마카리우카 마을 탈환 당시 러시아군 기갑부대를 매복 공격했다. 마카리우카는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을 공식화하고 남동부 100㎞ 전선을 따라 러시아군으로부터 탈환했다고 밝힌 마을 7곳 중 하나다.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제35 해병여단은 이날 공식 페이스북에 지난주 마카리우카 탈환 작전의 일환으로 예하 부대가 러시아군을 상대로 매복 전술을 사용하는 모습을 공개했다.우크라이나 측 정찰 무인기(드론)가 촬영한 영상에는 러시아군의 카마즈 타이푼 장갑차 한 대가 마을 내 한 도로를 지나던 중 인근 주택에서 매복하던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을 받는 모습이 담겨 있다. 매복 공격 결과, 러시아 장갑차는 파손돼 기동할 수 없게 됐다. 제35 해병여단은 “적군 일부가 죽고 다른 일부는 포로가 되거나 도주했다. 현재 마을에선 안정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이 여단은 또 마을 탈환 작전을 위해 영국제 마스티프 장갑차 등을 투입해 전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이 장갑차는 보병을 소형 화기와 지뢰, 사제 폭발 장치 등으로부터 보호하며 수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작전에는 예하 부대인 제137 해병대대, 제2 해병 전차대대가 투입됐다고 소식통들은 보고했다. ●우크라이나군, 최소 3개 방향에서 반격 작전 계속 우크라이나군은 13일 적어도 3개 방향에서 반격 작전을 계속해 약간의 영토를 좀 더 탈환했다고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가 이날 러시아 공세 평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하루 동안에도 계속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그는 도네츠크 최대 격전지였던 바흐무트 전선에서 현재 러시아군이 수성 중인 바흐무트 시 방향으로 이 도시 북서쪽에 있는 베르히우카 저수지 일대에서 250m 진격했다고 말했다. 또 바흐무트에서 남서쪽으로 약 30㎞ 거리에 있는 토레츠크 전선에서도 200m 전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자포리자주 항구 도시 베르댠스크 전선에서 500~1000m 진격해 약 3㎢의 영토를 수복했다고 덧붙였다. 안드리 코발로우 우크라이나 총참모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군이 남쪽 전선에서 450~900m 전진했다며 반격 작전 시작 이래 100㎢가 넘는 영토를 수복했다고 밝혔다. 바흐무트 전선에서 후방으로 빠진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도 러시아군이 점령하던 영토 중 100㎢ 이상을 우크라이나군이 다시 점령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 [포착] ‘푸틴 호화 궁전’ 코앞에서 대형 폭발…“우크라의 드론 공격 추정”(영상)

    [포착] ‘푸틴 호화 궁전’ 코앞에서 대형 폭발…“우크라의 드론 공격 추정”(영상)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향한 본격적인 ‘대반격’에 나선 가운데, 러시아 수도에서 멀지 않은 정유공장에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러시아 안팎에서는 이번 화재가 우크라이나의 사보타주(의도적 파괴행위)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남서부 크라스노다르주(州)에 있는 정유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현장은 곧바로 화염과 함께 짙고 무해한 검은 연기로 뒤덮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폭발과 화재가 발생한 정유공장에는 경유 처리 시설이 있으며 화재 발생 직후 130여 명의 소방관이 출동해 화재를 진압하는데 애를 썼다. 일각에서는 이번 정유공장 화재를 일으킨 원인이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지난 몇 달 동안 러시아 본토 내에서 의문의 화재와 폭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또는 러시아 내 친우크라이나 단체가 정유공장이나 군사기지 등 주요 인프라를 공격하기 위해 드론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도 드론 한 대가 크라스노다르 지역의 정유소를 타격해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 주에는 러시아의 반푸틴 단체인 ‘러시아 자유군단’이 현지 라디오 방송국을 해킹하기도 했다. 해당 단체는 해킹 후 방송에서 “‘전쟁 범죄자’ 푸틴을 파괴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 및 접경지인 벨고로드와 모스크바 인근에 드론 공격이 빈번해진 것과 자국의 작전과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정유시설 폭발이 발생한 크라스노다르주는 케르치해협과 맞닿아 있으며, 러시아 점령지이자 요충지인 크림(크름)반도로 연결되는 크림대교가 시작되는 곳이다. 크림반도로 다양한 물자를 공급하는 주요 도시로 꼽힌다.  러시아의 심장부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머무는 모스크바 크렘린궁(대통령실)과는 약 120㎞ 떨어져 있다. 우크라이나 최전선과의 거리는 320여 ㎞다.  또 크라스노다르는 ‘푸틴의 궁전’이라 불리는 호화 리조트가 위치한 곳이다. 크라스노다르 휴양도시 겔렌쥑에 있는 푸틴의 리조트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단지를 자랑하며, 내부에는 하키 링크와 수목원, 푸틴 대통령 및 측근이 대피할 수 있는 이중 터널 벙커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크라이나, 아직 발톱 드러내지 않았다" 한편 대반격을 시작한 우크라이나는 지난주와 이번 주에 남동부 지역의 러시아 점령지에서 7개 마을을 탈환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점진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3일 “우크라이나가 지난 일주일간 진격한 거리가 약 6.4㎞에 불과하지만, 이는 우크라이나군이 아직 발톱을 드러내지 않고 탐색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미국 육군 장군 출신인 벤 호지스는 우크라이나가 아직 많은 전차를 최전선에 배치하지 않았다면서, 서방에서 훈련받고 서방의 장비를 갖춘 우크라이나 여단 9개 중 2∼3개만 전선에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경북 시군 야간당직 근무 폐지 바람 거세다

    경북 시군 야간당직 근무 폐지 바람 거세다

    야간 당직 근무 폐지가 일선 공무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경북도내 시·군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북 경산시는 지난 12일부터 8개 읍·면 행정복지센터의 당직을 폐지했다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시는 각종 비상 상황 발생에 대비해 읍·면에 당직자 1명씩 근무하도록 했으나 근무 중 접수되는 민원이 대부분 단순 문의이고 대체 휴무 사용에 따른 업무 공백이 생기는 등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대신 시는 시민 불편을 덜기 위해 긴급상황이 생겼을 때 신속한 대응이 이뤄지도록 시청 당직 근무자 및 각 담당 부서장의 역할을 명확히 하는 등 상황 대응 요령을 재정비했다. 또 양성평등 문화 정착을 위해 시청 당직에는 여성도 일·숙직을 하도록 했고, 농업기술센터의 숙직도 없앴다.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동 행정복지센터의 당직을 폐지해 공무원과 가족들의 호응을 얻었다. 조현일 시장은 “당직 폐지에 따른 예산 절감액 2억 1000만원을 주민들을 위한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구미시도 다음달부터 본청을 제외한 25개 읍·면·동과 15개 출장소·직속 기관·사업소의 당직 근무를 전면 폐지한다. 이에 따른 상황관리 및 대응체계는 본청 당직실로 일원화한다. 직원 근무 여건 개선과 업무 혁신 차원이다. 시는 당직 근무 폐지를 통해 대체휴무로 발생하는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해 대민 행정서비스 질을 향상시켜 나가기로 했다. 구미시는 지난해 7월 민선 8기 출범 후 ▲불필요한 일 버리기 ▲격식을 없앤 스탠딩 회의 ▲인사운영 혁신방안 발표 등을 통해 행정 분야 업무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앞서 문경시는 지난달 22일부터 14개 전체 읍·면·동 당직 근무를 폐지했다. 시·군 관계자들은 “이미 청사별 무인경비 시스템이 설치돼 있고, 비상연락체계가 구축되어 있으며, 모바일 기기로 신속한 상황전파가 가능한 점 등 행정환경이 많이 변화된 상태에서 종전의 숙직을 고수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된다”면서 “일원화된 상황관리 시스템을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전파 체계를 구축하고 관계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 [마감 후] 싱하이밍과 ‘친중 프레임’/하종훈 정치부 차장

    [마감 후] 싱하이밍과 ‘친중 프레임’/하종훈 정치부 차장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지난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하는 데 베팅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며 우리 정부의 외교정책을 비판한 뒤 양국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싱 대사와의 만찬 회동에 동석한 이 대표와 민주당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돌이켜보면 싱 대사의 외교 결례가 처음은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인 2021년 7월 한 일간지 인터뷰에서 “공고한 한미동맹의 기본 위에서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협력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옹호하자 그는 다음날 같은 신문 기고문을 통해 “한미동맹이 중국의 이익을 해쳐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대사가 통상적으로 주재국 내 정치 문제를 언급하지 않는다는 금기를 깬 것이다. 같은 해 4월 한 방송에선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해 “한국도 한일 관계가 악화되자 일본 브랜드 불매운동을 하지 않았냐”고 반문해 물의를 일으켰다. 일련의 발언들은 중국 당국의 의향을 반영한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국민의힘은 연일 “굴욕외교”, “내정간섭”이라며 싱 대사와 이 대표에 대한 맹공을 이어 가고 있다. 민주당과 중국을 ‘친중 프레임’으로 엮어 비판하는 국민의힘의 대응은 보수층 결집에 유효할 뿐 아니라 중도층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카드로 보인다. 지난해 말 발표된 중앙유럽아시아연구소 등의 국제 연구진 조사에 따르면 중국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한다’고 답변한 한국인의 비율은 81%로 조사 대상 56개국 중 1위였다. 총선을 앞두고 중국의 안하무인격 태도가 반중 정서를 키우는 상황에서 가뜩이나 여러 악재로 휘청이는 민주당을 ‘친중’으로 낙인찍는 것만큼 여당에 더 좋은 무기는 없을 것이다. 정치권은 첨예해지는 미중 갈등 속에서 우리가 처한 외교 현실과 중국을 보다 냉정하게 바라보고 이성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러려면 친중이니 반중이니 하는 프레임을 걷어내고 정쟁은 지양해야 한다. “적대적 관계를 계속 확대하는 것이 과연 국익과 국민 삶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는 이 대표의 발언은 그런 면에서 일면 타당하다. 민주당으로선 여권이 씌운 ‘친중 프레임’이 억울할 것이다. 아쉬운 점은 대선후보 출신인 이 대표가 제1당 대표라는 것이다. 국가 의전 서열 8위인 이 대표가 국장급 외교관인 싱 대사 관저에서 만찬을 하자는 제의를 거절하고 국회로 불러 논의했더라면 더 모양새가 좋지 않았을까. 싱 대사가 준비한 원고를 들고 약 15분간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는데 이 같은 외교 결례를 다수당 대표가 방조하고 윤석열 정부를 함께 공격한다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했다. 이 대표가 그 자리에서 발언을 제지하거나 반박하는 정무적 수완을 발휘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이 대표도 중국에 강경 발언을 한 적이 있다. 대선을 한 달 앞둔 지난해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편파 판정 시비로 국내 반중 정서가 커졌을 때 “올림픽이 중국 동네잔치로 변질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언론 인터뷰에선 “중국 어선이 영해를 불법 침범하면 격침해 버려야 한다”고 했다가 논란을 불렀다. 그만큼 정치인의 말과 행보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어려운 일임을 보여 준다고 하겠다.
  • “보안·방수 기능 탁월… 무선 고용량 데이터 전송 시대 열겠다”

    “보안·방수 기능 탁월… 무선 고용량 데이터 전송 시대 열겠다”

    “미국의 유명 칩 설계사와 차세대 통신시스템을 개발하던 중 발견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방식으로 고용량의 데이터를 고속으로 전송할 때 신호 손실과 전자기 간섭이 발생해 프로세서와 전자기기의 성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한다. 갈수록 데이터 전송 속도와 용량이 급증함에 따라 이런 문제는 심각해진다. 우리는 고객사들이 이런 고충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솔루션을 개발했고 제품화 단계에 도달했다.”● 5㎝ 이내에서 무선으로 데이터 전송 ‘차세대 데이터 전송 솔루션’을 칩으로 개발한 유니컨 김영동 대표는 지난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 자리에 어른 엄지손톱의 10분의1 크기의 칩을 들고나왔다. 65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분의1m) 크기의 반도체다. 한국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로 대표되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 강자이지만 비메모리 즉 시스템반도체 부문은 약하다. 그마저도 생산 공정인 ‘파운드리’ 중심으로, 반도체의 설계를 담당하는 ‘팹리스’는 더욱 열악하다. 이런 상황에서 반도체 설계에 뛰어든 스타트업 유니컨은 회사 설립 1년 만에 케이블과 커넥터 없이도 5㎝ 이내에서 6Gbps(1Gbps는 초당 10억번의 비트를 보내는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반도체 칩을 개발했다. 디바이스의 두뇌 격인 프로세서는 디스플레이·카메라·안테나·메모리·배터리·센서·외부 포트·스피커 등과 케이블, 커넥터로 연결돼 있다. 물론 칩과 칩을 케이블로 연결하는 경우도 다수다. 이런 커넥터와 케이블은 고속·고용량 데이터 전송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 신호손실과 전자기 간섭이 심각해지면서 시스템의 신호품질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도체 접촉 방식의 한계 때문이다. 이런 문제점에 대해 김 대표는 “우리 데이터 전송 솔루션은 도체가 아닌 반도체다. 회로적인 요소가 들어가기에 6Gbps 이상의 고속에서도 깨끗한 신호품질이 보장되며 주변 칩까지 통합할 수 있다. 초고주파 기반의 무선으로 보낼 수 있고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니컨이 만든 제품인 ‘칩 커넥터’(트랜시버)는 고화질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스마트 팩토리, 각종 전자기기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월드 케이블 어셈블리 마켓’에 따르면 이런 제품에 들어가는 케이블과 커넥터의 글로벌 시장은 2021년 기준 210조원(1617억 달러) 규모다. 이 시장이 그의 타깃이다. 김 대표는 “현재의 케이블과 커넥터는 손실된 신호를 복원하는 칩이나 장치가 별도로 탑재돼 있다. 기기 내부에 들어 있기에 소비자들은 체감하기 어렵지만 제조사엔 심각한 문제”라며 “우리의 솔루션은 현재 출시된 제품 가운데 송수신된 신호가 가장 온전하며 고객사가 기존 탑재하던 별도의 신호 복원 칩을 뺄 수 있는 수준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유니컨이 개발한 트랜시버는 프로세서와 각 하드웨어 또는 칩과 칩 사이를 초고주파인 밀리미터파(㎜Wave)로 연결한다. 유니컨은 초고주파를 5㎝ 내에서 무선으로 송수신할 수 있는 안테나 방식의 칩을 개발했다. 김 대표의 설명이다. “현재 유니컨의 솔루션은 기존 도체 커넥터 및 케이블 대비 가격은 30% 수준, 크기는 70% 수준만큼 절감되며 전자기기 제조 과정의 무인화도 가능해 제조원가를 줄일 수 있다.”●유선 방식의 한계 뛰어 넘어 회사는 작년 5월에 창립됐다. 1년 만에 칩을 뚝딱 만들 수 있을까. 그는 “도체 전송선로의 문제점을 발견한 이후 초고주파 전송 방식의 국내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2019년 2월부터 연구와 개발을 해 왔다.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다 핵심 기술의 실현 가능성을 확인한 후 제대로 제품화하고 영업하려고 법인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기술자문을 포함해 박사 4명과 석사 8명 등 16명이다. 특허는 6개를 출원한 상태다. 김 대표의 전공은 컴퓨터나 전자가 아니라 뜻밖에도 군사학이다. 1987년 서울 출생으로 육군사관학교 66기 출신이다. 2010년 소위로 임관했다가 5년 만인 2015년 중위 때 5년차 희망전역을 신청, 군복을 벗었다. “전역 당시 경제를 통해 보국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했다. 그런데 실제로 나와 생활해 보니 사회는 군대보다 더 격전지더라. 기업은 매일 세계 최정예 부대와 싸우는 치열한 전쟁터인 걸 실감한다.” 전역 직후 초고속 커넥터와 케이블 관련 사업을 하는 업체에서 제품 관리와 마케팅을 맡으면서 데이터 전송 사업과 인연을 맺었다.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퀄컴 등 글로벌 기업들과 일하다 기존 방식의 한계를 발견, 돌파구를 찾아 나선 것이다. “기존 방식의 한계를 뚫고자 무선통신 칩 개발 전문가를 찾아보니 김창완 동아대 교수가 나왔다. 2년가량 핵심 블록을 만들고 설계해 샘플을 제작해 검증했더니 잘 작동했다. 2021년 5월 대만 TSMC에 주문한 칩을 8월에 받아 몇 달간 측정해 보니 확신이 들었다. 제대로 된 완성품을 만들고 영업도 하자고 의기투합해 김 교수와 공동 창업했다.” 한 번 주문하면 칩을 100개에서 200개 정도 받는단다. “65나노미터나 28나노미터를 한 번 찍는 데 6000만~8000만원가량 든다. 세 번의 과정 끝에 가능성을 확인하고 사업성을 확신했다.” TSMC에 주문한 이유를 묻자 김 대표는 “몇 백개 단위의 초소량도 적기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찍어준다”고 말했다. 글로벌 칩 메이커들과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삼성전자이나 애플, 퀄컴 등과 프로세서와 같은 초고난도 반도체 경쟁을 한다. 커넥터와 차폐 회로들은 직접 하지도 않는다. 우리 같은 칩은 전자제품의 메인이 아니라 부품이고 ‘빅 플레이어’들은 우리를 보고 ‘이런 것을 하는 업체도 있네’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월에 엔지니어링 샘플(ES), 즉 시제품이 나왔다. 이를 토대로 고객이 사용할 수 있는 칩을 만들고자 영업 중이며 일부 고객사와는 검증 절차를 밟고 있다. 고객 맞춤형인 ‘커스터머 샘플’(CS)이 통과돼야 양산할 수 있다. 양산까지 적어도 1년은 소요된다.” 또 유니컨의 트랜시버는 제품을 외부 장치와 연결하는 포트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보안 사고를 줄일 수 있다. “자율주행 로봇이 건물 사이를 다니면서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심지어 자사 내부망에도 접속한다. 어떤 이가 그 로봇의 포트에 해킹 장치를 잠시라도 꽂으면 로봇의 로그 기록뿐 아니라 해당 기업의 내부망도 접속이 가능하다. 하지만 우리의 무선 솔루션을 사용하면 포트가 외부에 표출되지 않는다. 예컨대 제조사만 로봇 내에 장착된 트랜시브의 위치를 알고 디바이스를 맞춰 업그레이드하거나 로그 기록을 뽑아 수리할 수도 있다. 그러면 로봇뿐 아니라 건물의 보안등급도 올라갈 수 있다.” 외부 포트가 없으니 방수 기능도 강화된다.●초고속 전송선로 준비에 전력투구 김 대표가 준비하는 또 다른 비장의 무기는 초고속 전송선로다. “길이 15m 이내의 비직선 구간에서의 고속 데이터 전송을 위해 지름(OD) 4㎜ 미만의 폴리머 형태의 전송 방식을 준비하고 있다. 트랜시버에 내장된 안테나가 쏴 주는 무선 신호를 폴리머 극세섬유(PMF)로 가둬 목적지까지 데이터 손실 없이, 기존 신호들과의 충돌 없이 보내는 것이다. 신뢰성이 높고 제조 원가가 낮다. 사용처는 노트북과 4K 이상 초고해상도의 디스플레이, 자율주행차 레벨4 등이 될 것이다.” “당장은 양산 체제를 갖추기 위해 투자 유치와 고객 확보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퀄컴을 포함한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내년부터 매출을 실현할 계획이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12Gbps 트랜시버의 엔지니어링 샘플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최고 기술을 선점하고 케이블, 커넥터의 반도체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 “평일 낮에 일 보기 힘드시죠”…조조·야간 시청 민원실 활짝

    “평일 낮에 일 보기 힘드시죠”…조조·야간 시청 민원실 활짝

    지방자치단체들이 평일 업무시간에 맞춰 민원 처리가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조조’ 또는 ‘야간’ 민원실 운영에 나섰다. 13일 충남 서산시에 따르면 시는 매주 월요일 업무 시작보다 한 시간 빠른 오전 8시부터 민원 처리가 가능한 ‘월요 굿모닝 민원실’을 운영한다. 농번기 바쁜 농어민을 위한 ‘월요 굿모닝 민원실’에선 주민등록·인감·건축물대장·가족관계증명서 발급 등의 민원 업무가 가능하다. 시는 6월부터 오는 10월까지 한시적 운영을 거쳐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천안시는 지난 3월부터 천안뿐만 아니라 인근 아산지역 민원인 편의를 위해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30분까지 ‘여권발급 야간 민원실’을 운영하고 있다. 천안시의 경우 하루 여권발급 건수가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중 1~5위권을 차지하는 평균 300여건에 달한다. 야간 여권발급 업무가 있는 매주 월요일엔 여권 발급이 500건을 넘어설 정도로 민원인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담당 공무원은 유연근무제를 활용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여권 발급을 위해 천안시 야간 민원실을 찾은 한 직장인은 “생애 첫 여권을 직접 받아보고 싶었지만, 직장근무 시간으로 시청사 방문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야간 민원실에 생각보다 민원인이 많아 대기 시간이 길었지만, 개인 시간에 맞춰 직접 여권을 받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경기 안산시도 지난 2월부터 직장인·맞벌이 부부·학생 등을 위해 한 시간 일찍 차량등록 업무를 시작하는 ‘차량등록사업소 조조 민원실’을 운영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오전 8시부터 운영되는 조조 민원실은 자동차 신규등록을 비롯해 이전등록 저당권 설정, 이륜차·건설기계 및 조종사면허 발급 등 37종의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조조 민원실 운영은 하루에도 수백 명이 방문하는 차량등록사업소의 민원처리 집중 시간을 분산시키는 효과도 있다. 경남 진주시도 평일 근무 시간에 시청사 방문이 어려운 시민의 편의를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수요야간민원실을 운영하고 있다. 수요야간민원실을 통해 5년간 5603건의 민원을 해소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무인민원발급기나 인터넷을 이용한 업무가 늘어나고 있지만, 대면을 통한 서비스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야간 여권발급뿐만 아니라 민원인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평일 낮에 일 보기 힘드시죠”… 조조·야간 시청 민원실 활짝

    “평일 낮에 일 보기 힘드시죠”… 조조·야간 시청 민원실 활짝

    지방자치단체들이 평일 업무시간에 맞춰 민원 처리가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조조’ 또는 ‘야간’ 민원실 운영에 나섰다. 13일 충남 서산시에 따르면 시는 매주 월요일 업무 시작보다 1시간 빠른 오전 8시부터 민원 처리가 가능한 ‘월요 굿모닝 민원실’을 운영한다. 농번기 바쁜 농어민을 위한 ‘월요 굿모닝 민원실’은 주민등록·인감·건축물대장·가족관계증명서 발급 등의 민원 업무가 가능하다. 시는 오는 10월까지 한시적 운영을 거쳐 확대를 계획 중이다. 앞서 천안시는 지난 3월부터 천안뿐만 아니라 인근 아산지역 민원인 편의를 위해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30분까지 ‘여권 발급 야간 민원실’을 운영하고 있다. 천안시의 경우 하루 여권 발급 건수가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중 1~5위권을 차지하는 평균 300여건에 달한다. 야간 여권 발급 업무가 있는 매주 월요일은 여권 발급이 500건을 넘어설 정도로 민원인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담당 공무원은 유연근무제를 활용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여권 발급을 위해 천안시 야간 민원실을 찾은 한 직장인은 “생애 첫 여권을 직접 받아보고 싶었지만 직장 근무 시간으로 시청사 방문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야간 민원실에 생각보다 민원인이 많아 대기시간이 길었지만 개인 시간에 맞춰 직접 여권을 받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경기 안산시도 지난 2월부터 직장인·맞벌이 부부·학생 등을 위해 1시간 일찍 차량등록 업무를 시작하는 ‘차량등록사업소 조조 민원실’을 운영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오전 8시부터 운영되는 조조 민원실은 자동차 신규등록을 비롯해 이전등록 저당권 설정, 이륜차·건설기계 및 조종사면허 발급 등 37종의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조조 민원실 운영은 하루에도 수백명이 방문하는 차량등록사업소의 민원 처리 집중 시간을 분산시키는 효과도 있다. 경남 진주시도 평일 근무 시간에 시청사 방문이 어려운 시민의 편의를 위해 2018년부터 수요야간민원실을 운영하고 있다. 수요야간민원실을 통해 5년간 5603건의 민원을 해소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무인민원발급기나 인터넷을 이용한 업무가 늘어나고 있지만 대면을 통한 서비스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야간 여권 발급뿐만 아니라 민원인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무인문구점 난장판 만든 형제…아빠는 법대로 하자네요”

    “무인문구점 난장판 만든 형제…아빠는 법대로 하자네요”

    무인 문구점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제품을 훔쳐간 아이들의 아버지에게 점주가 보상을 요구했으나, ‘법대로 하자’는 답이 돌아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3일 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무인 문구점 7살 부모가 합의 거절, 경찰 출동’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무인 문구점 2개를 운영한 지 1년이 넘었다는 작성자 A씨는 지난 11일 발생한 일이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A씨는 “주말이라 쉬다가 오후 6시쯤 매장 폐쇄회로(CC)TV를 봤는데, 초등학교 1학년 정도 돼 보이는 남자아이 2명이 매장 뒤편에서 딱지를 뜯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매장에 설치된 홈 캠을 통해 아이들에게 “하지 마라. 부모님에게 연락해라, 그렇지 않으면 학교에 찾아간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러세요”라고 하더니 바구니에 물건 몇 개를 담아서 매장 밖으로 나갔다고 한다. A씨는 곧장 집을 나서서 문구점으로 향했고, 매장에 들어간 순간 말문이 막혔다. 카드와 딱지가 포장이 뜯긴 채 바닥에 수북이 쌓여 있었던 것이다. 그는 “포켓몬 카드 수십 장과 딱지 수백 개, 고가의 카드 세트 등 대충 본 것만 20만원이 넘었다”며 “CCTV를 다시 확인한 결과 이 아이들은 10일과 11일 3차례 매장을 방문해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적었다. 매장을 난장판으로 만든 아이들은 형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형제 아버지 B씨가 A씨에게 먼저 연락했고, 두 사람은 매장에서 만났다. B씨는 첫째인 7살 아들과 매장을 찾아 “도의적으로 물건값을 결제하러 왔다”며 “아들이 포켓몬 카드 8장과 딱지 몇 개를 갖고 있으니 결제하겠다”고 말했다.경찰 “10세 미만이라 민사 제기하는 수밖에” 하지만 A씨가 미리 찍어둔 사진을 보고 B씨의 표정이 굳어졌다고 한다. A씨는 “대충 확인한 물건만 20만원 정도이고, 어제와 오늘만 확인했다”며 “매장에 ‘도난 시 50배’라고 붙여놨지만, 이렇게 큰 피해를 본 적이 없어서 당황스럽다. 감사하게 직접 매장에 와주셨으니, 피해 보상과 물건값을 더해 합의금으로 30만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돌아온 대답은 A씨를 더 당혹스럽게 했다. B씨가 “금액을 수긍할 수 없으니 법적으로 하자. 배상 판결이 나오면 주겠다”고 한 것이다. 결국 A씨는 경찰을 불렀고, 경찰이 인적 사항을 적은 뒤 B씨는 “둘째가 집에 혼자 있다”며 매장을 떠났다. 다만 출동한 경찰은 “아이가 7살이었기에 사건 접수가 안 된다”며 “합의하지 못할 경우 민사 소송을 제기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만 10세 미만의 어린이는 형법상 범법소년으로 분류돼 형사 미성년자일 뿐만 아니라 소년법으로도 제재 대상이 아니다. A씨는 “CCTV며 뜯긴 물건이 그대로 있는데, (B씨가) 제대로 보지도 않았다. 피해를 본 것은 저인데, 왜 저만 마음이 무겁고 죄인이 된 것 같으냐”며 “합의금은 반갑지도 않다. 제 딴에는 아이가 안쓰러워서 합의금도 최소한으로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 외교부 “中 대사 논란, 사실과 다른 비판이 문제”

    외교부 “中 대사 논란, 사실과 다른 비판이 문제”

    외교부는 13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한국 폄훼’ 논란에 대해 사실과 다른 것을 의도적으로 부각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외교부의 싱 대사 두둔에 대한 입장을 묻자 “우리 정부는 주한 대사가 정치인을 접촉한 것에 대해 문제 삼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주한 대사가 언론에 공개될 것이 명백한 상황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의도적으로 우리 정부의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싱 대사는 지난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는 등 현 정부의 한미동맹 강화 기조를 겨냥한 불만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한국이 싱 대사를 불러들여 강하게 유감을 표했다. 정치권에서도 싱 대사의 안하무인격인 행태에 대해 분노를 드러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의 경우 싱 대사의 본국 귀환을 촉구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싱 대사의 행태에 대해 ‘외교관으로서 자질’을 거론하며 불쾌감을 내비쳤다.
  • RFA “북, 중국과 인접 주민 강제 이주”…탈북차단 조치

    RFA “북, 중국과 인접 주민 강제 이주”…탈북차단 조치

    북한이 북중 국경 인근에 거주 중인 주민을 대상으로 강제 이주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경 근처에서 일가족 위주의 탈북이 빈번해지자 아예 국경 일대를 무인지대로 만들려는 의도로 읽힌다.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3일 복수의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당국이 국경연선(접경지대)을 정돈한다며 양강도 일부 주민들을 강제로 이주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강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지난 5월 말 혜산시 혜장동과 혜강동 동사무소가 일부 지역 주민들에게 6월 말까지 무조건 철거하라는 지시를 하달했다”면서 “국경에서 500m 이내에 있는 외딴 집들은 전부 강제철거 대상이 되어 철거 명령을 받았다. 중국 쪽에서 볼 때 어지러운 땅집(단층)을 다 허물고 아파트를 새로 지어 집단으로 거주시킨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강도의 또 다른 주민소식통도 “요즘 당국이 국경연선 지역 정리를 조건으로 철거 대상 주민들에게 동거비용(빈 방을 임대하는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면서 “미화사업으로 국경연선을 정리한다는 것인데 사실은 불법전화를 차단하고 주민들의 탈출(탈북)로를 막으려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10여명의 북한 주민 두 일가족이 배를 타고 귀순한 사건이 발생하는 등 북한의 코로나19 완화로 봉쇄가 느슨해지면 탈북민 입국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북한 영사관 직원의 가족 2명이 실종된 가운데 유럽에서 근무하던 북한 외교관이 탈북한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다만 어렵게 북중 국경을 넘어 탈북해도 중국에서 한국행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지역 간 왕래를 차단하고, 자국에 체류 중인 외국인의 여행증 발급 기준을 강화하는 등 오히려 탈북 여건이 악화 됐다는 주장이다. 그래서 최근 탈북민들이 기존의 북중 국경을 넘어 동남아를 통한 귀순보다 배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오는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한 외교안보 소식통은 “중국이 북한의 뜻대로 철저하게 탈북자를 단속, 소환하면서 동남아 루트는 사실상 어려운 것 같다”며 “현재 탈북하는 북한 주민들은 이미 해외에 나와 있는 주재관들이 상당수”라고 했다.
  • 기후변화에 산사태 급증… 48시간 전 예보해 ‘골든타임’ 확보

    기후변화의 여파로 국지성 호우와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 산사태 발생 위험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피해 시기 및 지역 예측이 복잡해진 상황을 반영해 산사태 예보를 48시간 전으로 확대해 주민 대피 ‘골든타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산림청은 지난해 1278건의 산사태로 327㏊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12일 설명했다. 최근 10년 평균과 비교해 산사태 건수는 27%, 피해 규모는 34% 각각 증가했다. 산사태는 집중호우로 약해진 토사가 붕괴하면서 발생하는데 그동안은 태풍 피해로 인식됐다. 국내 최대 피해가 발생한 산사태만 보더라도 2002년 태풍 ‘루사’(2705㏊), 2006년 태풍 ‘에위니아’(1597㏊) 등에 따른 피해였다. 그러나 최근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 10년간 전체 피해의 81%가 7~8월에 집중됐다. 월별로는 8월 63%(152㏊), 7월 19%(45㏊)를 차지하는 등 장마가 길어지고 기후변화로 ‘극한 강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1343㏊의 피해가 발생한 2020년에는 6~8월에 2134건의 산사태로 임야 1255㏊가 훼손됐다. 인명뿐 아니라 재산 피해액이 1871억 8800만원, 피해 복구비로 3039억여원이 투입됐다. 기후변화에 따른 산사태는 해외에서도 심각한 문제다. 중국 쓰촨성에서는 지난달 4일 대규모 산사태로 19명이 사망했고 지난달 18일 100년 만의 호우가 내린 이탈리아 북부에서는 280여건의 산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산림청은 과학기반 대응을 통해 산사태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책을 마련했다. 주민 대피 시간 확보를 위해 24시간 전 제공하던 산사태 예측정보를 48시간 전까지로 앞당겨 제공한다. 산사태 위험예보도 산사태 예보(1∼12시간)와 예비특보(24∼48시간)로 세분화해 제공한다. 이를 위해 산악기상관측망을 올해 480개로 확대하고 땅밀림 우려지역 내 설치된 무인원격감시시스템을 활용해 위험을 조기 감지키로 했다. 급경사지(1만 8249건)·도로 비탈면(2만 9813건) 등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에서 관리 중인 재해 위험성이 큰 사면정보 4만 8000여건을 산사태정보시스템과 연계해 관리한다. 산사태 위험기간(6~10월)에는 산림 간부들이 지역담당관으로 산사태 우려지역 전담 대응 및 수시 현장 점검 등 현장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산사태를 막는 건강한 숲 조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과학에 기반한 사전 예방과 신속한 대응·복구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우크라軍 대반격 첫 성과, 흑해도 들썩…러 “무인정 돌진” [포착]

    우크라軍 대반격 첫 성과, 흑해도 들썩…러 “무인정 돌진” [포착]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을 공식화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해군이 러시아 흑해함대 정찰함 공격을 시도했다고 11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오전 1시 30분 세바스토폴에서 300㎞ 떨어진 흑해 해상에서 우크라이나 해군의 무인쾌속정 6척이 흑해함대 소속 정보수집함인 SSV-201 ‘프리아조비예’ 공격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프리아조비예는 1986년 기공, 1987년 진수 및 취역한 러시아 흑해함대 정찰함으로 2006년 무선 장비 현대화가 진행됐다.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무인쾌속정이 튀르키예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터키스트림’과 ‘블루스트림’ 가스관 안전 보장 임무를 수행하던 프리아조비예함 쪽으로 돌진했으나, 기관총 대응 사격으로 모두 격퇴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무인쾌속정 격퇴 모습이 담긴 10초짜리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에는 러시아 흑해함대가 우크라이나어로 ‘고양이와 너구리’라고 적힌 무인쾌속정을 향해 정찰함 갑판에서 AK-306M 기관총을 발사한 뒤 무인정에서 화염과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러시아 국방부는 흑해상에서 우크라이나 해군의 무인쾌속정 공격이 있을 당시 미 공군 무인정찰기 RQ-4B 글로벌호크가 일대 상공을 정찰 중이었다며 이번 공격과 미국과의 관련성을 시사했다. 우크라, 도네츠크 정착지 3곳 탈환…반격 첫 성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0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담 후 대반격을 공식화한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은 11일 동부 격전지 중 한 곳인 도네츠크주에서 마을 3곳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자국군이 도네츠크주 마블라고다트네, 네스쿠흐네, 마카리우카 마을을 해방시켰다고 했다. 한나 밀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도 해당 사실을 확인하며 자국군이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성과는 우크라이나가 동부 및 남부 전선을 따라 진격하며 러시아군의 방어선을 뚫기 위한 공세를 개시했다고 확인한 후 발표한 첫 성과로 평가된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육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제68 특전여단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남쪽에 있는 블라호다트네 마을을 해방시켰다고 밝혔다. 발레리 셰르셴 육군 대변인은 자국 TV 방송에 “탈환된 마을은 도네츠크와 자포리자 지역의 경계에 있으며 우크라이나 국기가 이 마을에 게양됐다”면서 “러시아군과 친러시아 무장세력 일부를 포로로 붙잡았다”고 전했다. 그는 “반격 작전의 첫 결과를 우리는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라호다트네는 동부 전선의 격전지 가운데 한 곳이다. 수많은 포격과 교전 속에 마을은 이미 폐허가 된 상태다. 지난해 러시아가 점령했던 이 마을은 전략적 가치가 있는 지역이어서 우크라이나군의 탈환 시도 속에 여러 차례 교전이 벌어졌던 곳으로 전해졌다. 동부 최격전지인 바흐무트로 연결되는 보급로로서 가치가 있고 남쪽으로는 러시아가 점령 중인 마리우폴과 95㎞ 떨어져 있다. 블라호다트네로부터 차량으로 1시간 거리인 네스쿠흐네도 우크라이나군이 이날 탈환했다. AFP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는 “네스쿠흐네는 다시 우크라이나 국기 아래에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 ‘성공적 방어’ 선전전 가세 우크라이나군이 대반격 첫 성과를 자랑하고 나서자 러시아군도 ‘성공적 방어’에 초점을 맞추며 선전전에 가세하는 모양새다. 11일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군이 우크라이나군을 성공적으로 격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제110 기계화부대를 비롯한 8개 부대가 도네츠크 노보바흐무토프카, 크라스노호리프카, 페르보마이스코예, 마린카 방향으로 공격을 가했으나 방어선을 돌파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도네츠크 남쪽 방향에서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하는데 공을 세운 동부 군관구 제36연합군 소속 병사들에게 ‘용기훈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 국방부는 ‘특별군사작전’ 참가자의 위업을 계속 알리고 있으며 승리는 러시아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vs 푸틴, 대반격 둘러싼 공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담 후 러시아군에 대한 반격 작전이 진행 중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작전 전개 상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 측은 젤렌스키 대통령보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개시됐다고 인정하면서도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타격만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이 시작됐음을 인정했다. 푸틴 대통령은 9일 한 러시아 언론이 텔레그램에 올린 회견 영상에서 “우크라이나가 반격을 시작했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면서 “전략 물자 비축량 사용분을 통해 이는 입증된다”고 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은 전선 어디에서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투는 어제와 그저께까지 5일 동안 계속됐지만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정권은 어떤 전투 지역에서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면서 “러시아군의 용기와 적절한 조직화 덕분”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우크라이나군이 상당한 손실을 봤지만 그들이 공격할 수 있는 잠재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 “러 용병들, 러 정규군 납치해 고문·성폭행”…전직 사령관 폭로

    “러 용병들, 러 정규군 납치해 고문·성폭행”…전직 사령관 폭로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러시아 정규군을 납치하고 고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번 의혹은 바그너 그룹과 러시아 정규군의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11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자신을 러시아 제72 기동소총여단 전직 사령관이라고 밝힌 로만 베네비틴은 최근 이러한 내용이 담긴 영상을 온라인에 게재했다. 베네비틴은 앞서 지난주 바그너그룹 차량에 총을 쏴 바그너그룹에 체포됐던 인물이다. 당시 그는 “바그너에 대한 개인적 적대감 때문에 술에 취해 바그너 차량에 발포했다”며 자신의 행동을 인정했다. 이번 영상에서 그는 “나, 내 여단과 바그너의 긴장은 우리가 바흐무트 방향으로 이동한 첫날 시작됐다”면서 “이는 (바그너가) 안하무인으로 행동하고 우리를 죽이겠다고 끊임없이 위협하며 자극했을 뿐 아니라 특정 행동에도 나섰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이끌었던 병사들이 바그너에 의해 조직적으로 납치돼 학대당했으며, 성폭력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바그너가 T-80 전자 2대와 기관총 4자루, 트럭 1대와 기갑전투차량 1대를 훔쳤다고도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베네비틴의 주장에 대해 “완전히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 바그너 수장, 군 당국과 신경전 바그너 그룹과 러 정규군의 충돌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바그너 그룹은 지난해부터 바흐무트 공세를 이끌어왔으나, 프리고진은 수시로 군부를 공개 비난해왔다. 그는 탄약을 비롯한 러시아군의 지원 부족을 문제삼았다.러시아가 특수부대와 공수부대를 바흐무트에 투입하는 등 작전을 지원해 바흐무트의 80%가량을 점령했을 때도, 프리고진은 계속해 “탄약 보급을 받지 못해 병사들이 무의미하게 목숨을 잃고 있다”며 국방부를 비난했다. 또 같은 달 20일 바그너그룹은 바흐무트 점령을 최종 선언한 뒤 부대를 후방으로 철수하기로 했다. 그 와중에 프리고진은 성명을 내고 “국방부 고위 관리들이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을 준비하고 수행하는 과정에서 범죄를 저지른 사실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조사위원회와 검찰청에 보냈다”며 군 당국의 신경을 건드렸다. 프리고진은 지난달에는 푸틴 대통령의 또다른 측근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 등 군 수뇌부를 겨냥해 ‘인간 말종’, ‘지옥에서 불탈 것’ 등의 폭언을 퍼붓기도 했다.
  • 싱하이밍 초대에 이재명 OK, 한동훈 NO 했다

    싱하이밍 초대에 이재명 OK, 한동훈 NO 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가 지난 2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관저로 초청했지만 한 장관이 이를 거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9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싱 대사는 올해 2월쯤 한 장관을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 관저로 초대하는 만찬을 제안했다. 한 장관이 지난 12월 경기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싱 대사를 접견한 지 2개월 만이었다. 법조계 관계자는 “싱 대사의 초청이 있었고 한 장관이 정중히 거절했다”고 했다. 전날 싱 대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관저로 초대해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싱 대사는 이 대표 앞에서 “미국이 승리할 것이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는데 이는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라며 “나중에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최근 어려운 한중 관계에 대해서는 “그 책임은 중국에 있지 않다”고 강변했다. 여권에서는 싱 대사를 두고 구한말 조선에서 안하무인으로 행동했던 청나라의 실권자 위안스카이가 떠오른다고 비판했다. 싱 대사는 순화적인 외교적 수사 대신 주재국의 감정을 건드리는 발언으로 여러 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 참석해 “싱 대사는 한중 간의 관계 악화 책임을 대한민국에 떠넘기는 듯한 발언을 했고, 대한민국을 향해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고 하는 등 노골적 비판도 서슴잖았다”며 “명백한 내정간섭일뿐더러 외교적으로도 심각한 결례”라고 했다. 이 대표를 향해선 “싱 대사가 준비한 원고를 꺼내 들고 작심한 듯 대한민국 정부를 비판하는 데도 짝짜꿍 하고 백댄서를 자처했다”고 비판했다.
  • 915m 보랏빛 세상을 걷다…1004m 무한의 세상을 걷다[권다현의 童行(동행)]

    915m 보랏빛 세상을 걷다…1004m 무한의 세상을 걷다[권다현의 童行(동행)]

    첫째 아이가 조잘조잘 말이 많아지던 네다섯 살 무렵이었다. 유치원 가는 길에 자동차로 변신한 로봇을 보았다는 아이 말에 어떻게 반응할지 몰라 우물쭈물 망설였다. 어른이 보기엔 거짓말이지만 순진한 동심이 다칠까 조심스러웠다. “그래? 엄마는 집에 오는 길에 오징어 닮은 외계인을 만났는데! 우리 오늘 만난 친구들을 그림으로 함께 그려 볼까?” 이왕이면 아이의 상상력을 구체화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한 공상은 때로 멋진 그림으로, 설명서에는 없는 독특한 블록 작품으로 탄생했다. 둘째 아이가 거짓말 같은 상상을 시작하는 연령이 되자 첫째는 자연스레 엄마의 방식으로 함께 그림을 그리고 블록을 만들었다. 전남 신안으로 떠나기 전날, 온통 보라색으로 가득한 섬이 있다는 엄마의 말에 둘째는 대뜸 자기도 알고 있다며 보라색 크레파스 하나로 그림 한 편을 완성했다. 상상 속 섬을 실제로 마주한 순간, 둘째의 눈빛은 벅찬 감동으로 물들었다.‘퍼플섬’은 평생을 박지도에서 살았다는 김매금 할머니의 절절한 바람에서 시작됐다. 2000년대 초반까지 박지도는 안좌도 두리항에서 배를 타야만 찾을 수 있는 작은 섬이었다. 구멍가게 하나 없어 장날이면 주민들이 함께 나룻배를 타고 섬을 건넌 뒤 다시 택시를 나눠 타고 가서 장을 봤단다. 섬살이의 고단함을 손주 먹이려 산 아이스크림이 집에 오니 모두 녹아버렸다는 우스갯소리로 달래던 시절이었다. ●박지도 김매금 할머니 바람서 시작된 섬 각종 기사에는 당시 박지도에 100여명이 살았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 절반도 채 되지 않았다는 게 어르신들 이야기다. 다리를 놓아 달라는 요구마저 민망하게 느껴졌지만 김매금 할머니는 달랐다. 간혹 행정가가 섬을 찾아오면 “찻길은 바라지도 않으니 부디 걸어서라도 섬을 나갈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마침내 2007년, 할머니뿐 아니라 박지도 주민 모두의 소원이었던 다리가 놓였다.안좌도와 박지도를 잇는 547m 길이의 보도교는 원래 ‘천사의 다리’로 불렸다. 1004개의 섬으로 구성된 신안을 상징하는 이름이다. 다리와 함께 마을 사람들이 바라던 수도관도 들어왔다니 그 이름이 아깝지 않다. 천사의 다리는 이후 신안군이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각각의 섬에 색깔을 입히는 과정에서 ‘퍼플교’로 이름이 바뀌었다. 색깔도 보라색으로 다시 칠했다. 박지도를 대표하는 색깔로 보라색이 선정된 것은 섬에 가득한 도라지와 꿀풀꽃, 콜라비 때문이다. 퍼플교 덕분에 안좌도와 박지도는 물론 인근 반월도까지 걸어서 돌아볼 수 있다. 천사의 다리란 이름은 2019년에 개통한 천사대교가 이어받았다.●보라색 옷 입으면 입장료 무료 퍼플섬에 가려면 옷장부터 뒤져야 한다. 보라색 옷을 입으면 입장료가 무료이기 때문. 보라색 머플러나 가방도 괜찮다. 미리 준비하지 못했다면 섬 입구에 자리한 ‘퍼플숍’에서 마음에 드는 소품을 하나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라색 스커트가 예쁘네요! 공짜로 들어가셔도 됩니다.” 매표소 직원의 말에 둘째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모두가 보라색 옷을 입고 오면 어떡해요? 표를 하나도 못 팔잖아요.” 걱정 가득한 아이의 말에 직원이 웃으며 대답해 줬다. “우리의 목표는 섬을 찾아오는 모든 사람이 보라색 옷을 입어서 표를 한 장도 못 파는 거란다.”퍼플섬 매표소는 박지도와 반월도에 하나씩 있는데, 박지도 매표소 근처에는 식당들이 자리해 허기를 달래기 좋고 반월도 매표소 옆에는 복합문화창고 ‘퍼플박스’가 있어 볼거리를 풍성하게 챙길 수 있다. 신안 앞바다의 전설적인 해저 유물 이야기를 비롯해 고흐와 클림트의 그림이 화려한 미디어아트 쇼로 펼쳐지는 곳이다. 우리는 반월도부터 둘러보기로 했는데, 아이는 섬으로 들어서는 길목에서 보라색으로 칠한 도로를 보고 잔뜩 신이 났다. “엄마, 여기는 길도 보라색이에요!” 매표소를 지나면 안좌도와 반월도를 잇는 ‘문 브리지’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총길이 380m로 배가 지날 때면 부잔교가 열리는 형태다. 다리로 향하는 길에는 보라색 테이블과 의자가 자리해 보랏빛 설렘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다리가 끝나는 지점에는 ‘당신의 근심걱정을 이곳에 두고 가세요’라고 적힌 보라색 안내판이 먼 길 떠나온 여행자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반월도는 섬 모양이 반달을 닮았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과거 배가 오가던 퇴촌마을과 안동네인 반월마을로 이루어져 있는데, 보라색 지붕을 얹은 아기자기한 반월마을을 구경하려면 전동카트를 추천한다. 1인당 3000원이면 보라색 카트를 타고 섬을 한 바퀴(5.7㎞) 돌아볼 수 있다. 우리는 반월도와 박지도를 연결하는 퍼플교까지만 걷기로 했는데, 중간에 ‘I PURPLE YOU’라고 적힌 포토존이 있다.●BTS “보라해” 포토존도 보라색은 글로벌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팬덤 아미를 상징하는 색깔이기도 한데, 멤버 뷔가 팬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할 때 사용하던 “보라해”란 말을 퍼플섬의 포토존으로 활용한 것이다. 평소 BTS의 노래를 즐겨 들었던 둘째는 엄마의 설명을 듣자마자 “여기서 사진 꼭 찍어 주세요”라며 성화다. 이렇게 어린 아미의 마음도 빼앗았으니 퍼플섬의 인기도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면 좋겠다. 퍼플교 입구에는 섬을 상징하는 반달 모양 포토존과 함께 의자까지 보라색으로 맞춘 카페가 있어 걸음을 쉬어가기 좋다.●915m 퍼플교엔 애달픈 사랑 얘기도 전해져 반월도와 박지도를 잇는 퍼플교 구간은 915m에 이른다. 평평하게 이어진 다리가 아니라 오르락내리락 걷는 재미가 있다. 곳곳에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와 나무 의자도 마련돼 있다. 반월도와 박지도는 원래 썰물 때 노두로 연결됐다. 섬사람들은 이 길을 ‘중노두’라 불렀는데, 여기에 얽힌 전설이 카페 한쪽 벽면에 소개되었다. 옛날에 박지도 암자에 젊은 스님이 살았는데, 멀리 반월도 암자에 아른거리는 비구니 자태만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됐다. 비구니도 같은 마음이었는지 둘은 썰물 때마다 갯벌에 나가 망태기에 담은 돌로 길을 만들었다. 이 길은 두 사람이 중년이 되었을 무렵에야 섬과 섬을 잇게 되는데, 오랜 세월 그리워했던 둘이 바다 한가운데서 만남의 기쁨을 채 나누기도 전에 밀물이 들이쳤다. 애달픈 사랑의 흔적은 이제야 보라색 다리로 결실을 맺었다. 어쩐지 한 걸음 한 걸음 애틋한 마음을 내딛게 된다. 박지도에 들어서면 커다란 박 모양 포토존이 반겨 준다. 박지도라는 이름이 섬 형태가 박을 닮은 데서 유래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박지도를 찾았을 때는 라벤더 축제가 한창이었다. 여기서 축제장까지 이동하는 카트가 출발하는데, 운전을 맡은 주민들 옷차림마저 보라색이다. 보라색 운동화에 양말까지 맞춰 신은 한 어르신은 아이가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자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5분 남짓이면 라벤더 동산에 도착하는데, 바다가 보이는 언덕을 따라 보랏빛 라벤더가 만발했다. “엄마, 여기는 보라색 바람이 불어요!” 아이는 라벤더 물결이 일렁일 때마다 장난스럽게 온몸을 흔들며 춤을 췄다. 그 모습에 지나가던 어르신들마저 입가에 보랏빛 미소가 번졌다. 언덕 너머로 작은 마을이 눈에 들어오는데, 지붕은 물론 물탱크까지 온통 보라색이다. 퍼플섬이란 이름을 또 한 번 실감하는 풍경이다. 라벤더가 졌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개화기간이 길어서 여름 내내 즐길 수 있는 버들마편초가 이어서 만개한다. 버들잎처럼 좁은 잎 모양에 말채찍처럼 생겼다 해서 이름 붙은 버들마편초는 꽃대 끝에 작은 보라색 꽃을 가득 피워 퍼플섬과도 잘 어울린다. 퍼플섬 곳곳에 핀 버들마편초만 20만 송이에 이른다고 한다. 9월부터는 보라색 아스타 국화가 여행자들을 맞아 준다. 아스타 국화가 만발한 언덕에는 송전탑마저 보라색인 데다 그 아래로 푸른 바다를 가로지르는 퍼플교가 자리해 섬의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라벤더 져도 버들마편초 활짝 퍼플섬으로 향하는 길에 암태도를 지나게 되는데, 여기 달리던 자동차도 멈추게 만드는 특별한 벽화가 있다. 일명 ‘동백 파마머리 벽화’라 불리는 이 그림은 기동삼거리에 자리해 ‘기동삼거리 벽화’로 통한다. 담벼락 너머로 소담스럽게 핀 애기동백을 집주인 어르신의 풍성한 파마머리로 표현한 것인데, 그 기발한 아이디어가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자아낸다. 원래는 할머니 그림만 있었는데, 못내 서운한 마음을 내비친 할아버지 그림이 나중에 추가됐다. 할머니처럼 파마머리를 만들기 위해 애기동백도 한 그루 더 심게 됐는데, 크기와 모양이 비슷한 것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는 후문도 있다. 늦봄에도 붉은 꽃송이를 달고 있는 동백나무가 신기해 가까이 다가가니 포토존을 찾아오는 이들을 위해 조화를 달아 두었다. 그 세심함 덕분에 우리도 재미있는 인증사진을 얻었다. 사진 한 장으로 조금 아쉽다면 여기서 자은도로 향하는 길 어귀에 마을 어르신을 주인공으로 그린 벽화가 또 있다. ●구리도·고도·할미도 잇는 무한의 다리 자은도에도 퍼플교 못지않은 매력을 지닌 다리가 있다. 2019년에 놓인 ‘무한의 다리’다. 8월 8일 섬의 날을 수학적 의미의 무한대(∞)로 해석, 섬과 섬이 다리로 연결되면서 연속성과 함께 끝없는 발전의 의미를 담은 이름은 한국을 대표하는 조각가 박은선과 스위스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 거장 마리오 보타가 작명했다. 둔장해변에 자리한 이 다리는 총길이 1004m로 무인도인 구리도와 고도, 할미도를 차례로 연결한다. 마침 썰물 때 방문했더니 갯벌 위를 바쁘게 움직이는 칠게가 아이의 친구가 되어 준다. 이번엔 칠게를 따라 옆으로 걷는 흉내를 내는 아이 덕분에 이른 아침을 기분 좋은 웃음으로 시작했다. 다리 위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구리도, 고도와 달리 할미도는 직접 섬을 걸으며 돌아볼 수 있다. 이곳엔 밀물 때 들어온 물고기가 썰물 때 갇혀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전통 어로 방식인 ‘독살’이 남아 있다. 여름이면 독살체험을 즐기려는 이들이 많이 찾아온단다. 섬 한편에 화장실은 물론 테이블과 의자도 마련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반나절을 보내기에도 제격이다.●1004뮤지엄파크·요트투어도 추천 자은도에서 놓치면 안 될 또 하나의 볼거리, 바로 1004뮤지엄파크다. 국내 최대 규모의 수석미술관과 수석정원, 세계조개박물관, 신안자연휴양림, 양산해변이 한데 어우러져 아이들과 느긋하게 산책을 즐기거나 아예 하룻밤 묵어 가기에도 좋다. 특히 수석미술관은 기대 이상으로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이었다. 기이한 모양의 돌에 이름을 붙여 주기도 하고, 수집가가 붙인 이름을 아이가 맞혀 보면서 예상보다 꽤 오랜 시간 머물게 됐다. 아이가 흥미를 보이자 해설사가 나서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증강현실(AR) 체험까지 선보였다. 조개박물관에서는 난생처음 보는 모양과 색깔, 크기의 조개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나만의 조개를 골라 색깔을 칠한 뒤 영상에 띄워 보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체험도 가능하다. 양산해변에는 거대한 조개 모양 작품이 독특한 풍경을 자아내는데, 고운 모래가 아이들 놀기에도 그만이다.섬에서 하룻밤 머물 예정이라면 요트 위에서 아름다운 일몰과 천사대교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추천한다. 암태도 오도선착장에서 출발하는 1004 요트투어는 시즌에 따라 일몰 투어를 운행한다. 요트 위에서 서해의 붉은 노을에 듬뿍 젖었다 돌아오는 길에 검게 물든 바다 위로 반짝이는 천사대교가 선물처럼 펼쳐진다.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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