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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차난 ‘수원 팔달구보건소’…제2부설주차장 마련으로 주차면 늘어나

    주차난 ‘수원 팔달구보건소’…제2부설주차장 마련으로 주차면 늘어나

    경기 수원시 팔달구보건소는 하루 방문객이 500명에 이르지만 주차시설이 부족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지하·지상에 33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지만 장애인·사회적 약자 전용 주차면을 제외하면 방문객이 이용할 수 있는 주차면은 20여 면에 불과했다. 팔달구보건소의 숙원이었던 제2부설 주차장이 준공됐다. 12일 신축 주차장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이재준 수원시장, 김기정 수원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수원시의회 의원, 김영진(수원병) 의원, 시민 등이 참석해 준공을 축하했다. 보건소 앞(팔달구 교동 56-2 일원)에 조성된 제2부설 주차장은 1227㎡ 면적에 주차면은 41면이다. 조성 사업에 시비 83억 4000만원, 특별교부세 3억원 등 총 86억 4000만원을 투입했다. 제2부설 주차장 준공으로 팔달구보건소 총주차면은 74면으로 늘었다. 2015년 주차장 조성계획을 수립한 후 9년 만에 완공했다. 2018~22년 토지를 매입했고, 지난해 2월 공사를 시작해 지난 5월 마무리했다. 수원시는 준공을 기념해 12일부터 제2부설주차장을 임시로 무료 개방한다. 7월 중 무인정산시스템을 설치하고, 유료로 전환할 예정이다. 기존 보건소 지하·지상 주차장은 무료로 운영한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평소에도 많은 시민이 찾는 팔달구보건소에 코로나19 시기에 정말 많은 사람이 왔는데, 주차장이 부족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며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주차장을 조성하기 위해 애써주신 김영진 의원님, 수원시의회 의원님, 공사 기간에 불편을 감수해 준 매산초등학교 선생님, 학생 등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서울 노인 “키오스크 뒷사람 눈치 보여”… 배달앱 여전히 못 쓴다

    서울 노인 “키오스크 뒷사람 눈치 보여”… 배달앱 여전히 못 쓴다

    서울 고령층의 무인정보단말기(키오스크) 사용이 2년 전에 크게 늘어났다. 이에 비해 배달 등 생활밀착 분야 스마트폰 앱 사용은 여전히 낮았다. 서울디지털재단은 ‘2023 서울시민 디지털역량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키오스크 이용을 경험한 서울 고령층은 2021년에 비해 11.3%p 상승한 57.1%에 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조사에선 디지털 활용에 어려움이 발생했을 때 포기하는 고령층도 5명 중 1명에서 8명 중 1명꼴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처음 조사 대상이 된 서울 장애인의 키오스크 이용경험률은 58.9%로 나타났다. ‘키오스크 이용 중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는가’에 대해 고령층은 59.6%, 장애인은 60.9%가 ‘있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 고령층은 ‘뒷사람 눈치가 보여서’(53.6%), ‘선택사항 적용이 어려워서’(46.3%), ‘용어가 어려워서’(34.0%)를 꼽았다. 장애인은 ‘사용 중 도움을 요청할 방법이 없어서’(63.6%), ‘뒷사람 눈치가 보여서’(39.1%), ‘선택사항 적용이 어려워서’(32.2%)를 지적했다. 고령층의 ‘모바일 앱 서비스’ 이용 경험은 여전히 낮았다. 특히, ‘민간인증서’ 이용경험은 28.4%, ‘유료 실시간동영상서비스(OTT)’는 24.2%로 전체 시민 이용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상품구매(38.4%), 음식배달(30.0%), 교통·서비스예약(27.4%) 등 앱 이용경험도 낮게 나타났다. 서울시와 서울디지털재단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디지털역량 강화와 디지털 포용환경 개선 사업을 정교화해 나갈 예정이다. 디지털 약자를 대상으로 상담과 교육을 제공하는 거점을 마련하고, 면대면 맞춤형서비스를 강화해 서울시의 디지털약자 동행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전환시대에 서울시민이 얼마나 디지털 기술을 잘 이해하고 활용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활용해 고령층, 장애인 모두 소외 없이 디지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촘촘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1조 4000억 어치 ‘드론 군단’이 中인민군 막을 것”…美 ‘플랜A’ 전략 공개

    “1조 4000억 어치 ‘드론 군단’이 中인민군 막을 것”…美 ‘플랜A’ 전략 공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국이 대규모 ‘드론 군단’으로 중국군을 우선 차단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외교안보 전문 칼럼니스트 조쉬 로긴은 ‘미군, 중국의 대만 공격 저지 위해 헬스케이프 계획’이라는 제하의 글에서 새뮤얼 파파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대만 침공을 막기 위한 미국의 최우선 전략 ‘플랜A’는 중국이 단기간 내 압도적 무력으로 대만을 점령하려는 시도를 억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미군은 중국 함대가 대만해협을 건너기 시작하자마자, 미국 무인 잠수정 수천 대와 무인 수상함, 드론 등으로 해협을 뒤덮어 중국군의 대만 상륙을 막는 계획이다. 파파로 사령관은 워싱턴포스트에 “나는 기밀로 분류된 무기들을 사용해 (대만해협을) ‘무인 지옥’으로 만들고 싶다. 그렇게 하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한 달간 중국군을 비참하게 만들고, 이후 우리가 모든 대응에 나설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 국방부는 ‘플랜A’ 가동을 위한 수상 및 공중 드론 구비를 위해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대규모 군비 확장 우려” 미국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시 최우선 전략으로 각종 무인기 등을 동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이 계획이 중국의 침공을 무력화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파파로 사령관은 “드론 공격 구상이 제대로 시행된다고 하더라도, 이것만으로는 중국의 대규모 군비 확장에 대응할 수는 없다”면서 “중국의 연간 국방예산은 실제 공표하는 수주의 3배인 7000억 달러(한화 약 965조 3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은 핵 무력과 해·공군, 사이버 전력, 정보·전자전 역량을 기록적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미국의 인도‧태평양 안보 관련 예산은 줄어들었다. 전 미국 인태사령관인 존 아퀼리노는 지난 3월 의회에 “올해 인태사령부 예산은 필요한 액수에 비해 110억 달러(약 15조 원)이 부족하다고 밝힌 바 있다.이 같은 상황에 대해 파파로 사령관은 “누구도 아시아에서의 군비 경쟁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중국이 군비 경쟁을 고집한다면 미국과 그 파트너들은 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첫째는 그들(중국)에 복종하고 그 결과로 자유의 일부를 포기하거나, 아니면 최대한 무장하는 것”이라면서 “두 갈래 길은 미국인들의 안보와 자유, 복지에 직접적인 함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군이 현재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막을 수 있는 신뢰할 만한 수단을 확보하고 있지 않으며, 미군의 우주자산 역시 중국의 공격에 취약한데다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지원도 예정된 일정에 비해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 남중국해에서의 무력 충돌에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미일 합동 태스크포스를 만들자는 일본의 요구에 대해서도 미국은 여전히 꾸물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일 타임지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이 일어날 경우 미군이 대만에 배치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미군 병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는다. 단 지상군, 공군, 해군에는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미군 투입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면서도 “나는 시진핑에게 미국은 대만 독립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강조했다.
  • 이스라엘군 “가자전쟁 개시 후 이스라엘에 로켓 1만9000여발 발사”

    이스라엘군 “가자전쟁 개시 후 이스라엘에 로켓 1만9000여발 발사”

    이스라엘군은 가자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스라엘을 향해 비(非) 유도 로켓 1만9000여발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스라엘로 날아든 로켓은 대부분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에 의해 발사됐다. 그러나 최근 몇 달 동안 레바논의 헤즈볼라로부터 로켓 공격이 이뤄지는 비중이 꾸준히 늘었다.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스라엘로 향한 수많은 로켓은 이스라엘 방공망에 의해 요격됐다. 한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현지 i24 뉴스에 “방공망은 전술 무인항공기부터 로켓, 지대지 미사일, 순항 미사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중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전역에 완전히 배치돼 24시간 고도의 경계 태세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해당 집계에는 이스라엘 영토로 넘어온 발사체만 포함돼 있다. 앞서 이스라엘 당국은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수백 발 또는 그 이상의 로켓이 잘못 발사(오발)돼 가자지구 내부에 떨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별도의 성명에서 이스라엘 공군이 가자전쟁 이후 지금까지 아이언돔과 같은 지상 기반 방공체계를 사용해 150대 이상의 무인항공기(자폭 드론)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가 이보다 많은 자폭 드론을 격추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에 대한 자폭 드론 공격은 주로 레바논에서 이뤄졌다. 가자지구에서도 드론 여러 대가 발사됐고, 이라크와 시리아, 예멘의 친이란 무장단체들도 드론을 수차례 발사했다. 최근 몇 달 동안 헤즈볼라는 대전차 유도 미사일, 로켓 공격과 함께 자폭 드론을 점점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가자전쟁 동안 거의 매일 레바논에서 날아든 자폭 드론 공격은 이스라엘 방공망의 가장 중요한 도전 중 하나였다. 이스라엘 공군이 위협을 제때 감지해 요격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상자로 이어지기도 했다. 헤즈볼라의 자폭 드론은 주로 국경에 있는 육군 진지나 이스라엘 지역사회를 표적으로 삼았다. 심지어 이스라엘 내 최대 40㎞ 깊숙한 곳까지 드론이 발사되는 사건도 몇 차례 발생했다. 이스라엘 공군 관계자는 “드론을 정확하게 탐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위협을 저지하는 것은 복잡한 부분”이라고 말했다.이스라엘 방공망은 자국 영공으로 향하는 ‘의심스러운 공중 표적’을 감지하기 위해 광범위한 센서를 사용한다. 반복적으로 이스라엘 레이더가 고감도로 설정됨에 따라, 그런 표적 중 상당수는 나중에 종종 새와 같은 ‘허위 식별’로 밝혀진다. 때로는 이스라엘 드론이 격추된 적도 있었다. 그럼에도 헤즈볼라의 드론이 이스라엘 공군에 의해 항상 식별되는 것은 아니다. 능선과 언덕이 많은 레바논 국경의 지형은 드론이 통과할 때 이스라엘 레이더에 잠재적으로 도전이 될 수 있다. 이는 종종 매우 짧은 비행 경로와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스라엘 공군이 제때 대응하기 어렵게 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지난 4월 14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당시 이스라엘 공군과 그 동맹국들은 이스라엘을 향하는 수백 대의 이란 드론을 미리 탐지할 수 있었고 그중 어떤 드론도 이스라엘 영공에 진입하지 못하게 막았다. 당시 공격이 진행되는 동안 이스라엘의 방공망은 이란에서 수백 대의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시험대에 올랐는데, 미국과 요르단, 영국, 프랑스의 도움으로 거의 모두 격추했다. 이스라엘 공군은 자국 방공망의 어떤 것도 자동적이지 않다며 군인들이 모든 식별과 요격 미사일 발사를 수동으로 수행한다고 말했다. 이는 아군 항공기를 잘못 식별해 우발적으로 요격하는 것을 막고 요격을 위한 미사일도 아끼기 위한 것이다. 한편 가자전쟁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급습으로 대부분이 민간인인 1200명 이상이 죽고 250여명이 잡혀 가자지구로 인질로 끌려가면서 시작됐다.
  • 역대 최대 ‘오물풍선’…미리 격추 않고 ‘낙하’ 지켜보는 이유는

    역대 최대 ‘오물풍선’…미리 격추 않고 ‘낙하’ 지켜보는 이유는

    북한이 9~10일 살포한 오물풍선이 서울시내 97곳에서 발견됐다. 오물풍선은 용산 대통령실 인근 국립중앙박물관 주차장과 전쟁기념관에도 떨어졌다. 4성 장군 출신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군이나 정부는 4차에 걸쳐 (오물 풍선이) 오는 데도 손 놓고 있었다”며 “총 한 발 쏘지도 못하고, GOP(일반전초) 선상에서 격추하지도 못했다. 지금 우리 전 전선이 뚫렸다”고 말했다. 김병주 의원은 “용산 대통령실의 하늘의 울타리라는 비행금지 구역도 북한 풍선에 뚫렸는데 이는 경호 작전의 실패”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공 진지도 있는데 군에서 이것을 어떻게 조치해야 할지 매뉴얼이 없었다. 1, 2차 오면 빨리 매뉴얼을 만들고 대응 체계를 갖추고 요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데 지금 손을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의 풍선이 전국 곳곳까지 와도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하는 게 우리의 한심한 국방”이라며 “우리 군은 풍선이 다수 국민이 거주하는 지역까지 오기 전에 격추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전 의원은 “우리의 국방은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 먹어봐야 아는 원시적 수준으로 대응하고 있다”라며 “엄청난 생화학무기를 갖고 있는 북한이 언제 오물 대신 생화학무기를 풍선에 실어 인구밀집 지역에 대량살상을 자행할지 알 수 없다. 우리 군은 풍선이 다수 국민이 거주하는 지역까지 오기 전에 격추해야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국방은 0.1%의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라며 “(군은) 무인항공기든, 드론이든, 레이저 무기든 북의 풍선을 조기에 요격, 격추할 효과적 대응 수단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대북 확성기 재개’를 대책으로 내놓은 데 대해서도 “북한이 생화학 풍선으로 공격해와도 확성기나 틀고 있을 거냐”고 꼬집었다.합참 “낙하 후 수거 방식이 가장 효율적” 군 당국은 북한이 남쪽으로 살포한 오물 풍선을 왜 격추하지 않느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낙탄과 오염물 분산 등의 위험이 커 지상에서 수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오물 풍선 격추 관련 질문에 “낙하할 때까지 기다려서 그 이후에 제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공중에서 요격하는 것은 더 많은 위험과 부담이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낙하 후 수거)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공중 격추 방식을 택할 경우 요격탄의 낙탄 위험, 오염물의 분산, 풍선 적재물이 지상으로 떨어지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남측으로 살포한 길이 3∼4m의 오물 풍선은 10㎏가량의 오물 뭉치를 달고 3㎞ 상공에서 초속 5m 속도로 비행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이런 고도에서는 소총으로 격파가 불가능하고, 20㎜ 벌컨이나 30㎜ 차륜형 대공포로 요격해야 한다. 그러나 벌컨이나 대공포탄은 위력이 강해 자칫 풍선을 맞추지 못하거나 맞춘다고 해도 지상으로 떨어져 사람, 차량, 건물 등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군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여기에다 오물 풍선이 비무장지대(DMZ)를 넘어오기 전 벌컨이나 대공포탄으로 요격을 시도할 경우 탄이 북한지역에 떨어져 자칫 우발 충돌로 이어질 수도 있고, 생화학무기 등 위험물이 들어 있는 경우 공중에서 이를 터뜨리면 넓은 지역으로 확산해 피해를 더 키울 수 있다고 군 관계자들은 주장했다. 한편, 오물풍선에 맞아 다치거나 자동차 등 재산 피해가 발생하면 가입한 손해보험에 따라 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오물풍선에 맞아 상해를 입은 경우 실손의료보험이나 상해보험으로, 오물풍선으로 인한 교통사고나 자동차 피해가 발생한 경우 자동차보험에서 보상받을 수 있다.
  • 광주시민 “이륜차, 교통수단 중 가장 위험”

    광주시민 “이륜차, 교통수단 중 가장 위험”

    광주시민들은 안전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교통수단으로 이륜차와 개인형 이동장치(PM)를 꼽았다.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보행로 확보와 무단횡단 금지시설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광주경찰청과 광주자치경찰위원회는 10일 30대부터 60대까지 광주시민 1만3325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2개월간 실시한 ‘교통안전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통안전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교통수단’으로는 이륜차(32%)와 개인형 이동장치(28.8%)가 각각 꼽혔다. 화물차는 7.8%로, 세번째로 많은 시민들이 응답했다.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필요한 시설로는 보행로 확보(21%)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무단횡단 금지시설(20%)과 무인단속카메라(18%)가 뒤를 이었다. 어린이 통학 안전에 필요한 시설로는 보·차도 분리(28.5%)와 학교 내 승하차 구역(22.7%), 무단횡단금지시설(20.8%) 순이었다. ‘교통사고로부터 얼마나 안전한가’에 대한 조사에서는 보통(49.6%), 안전하다(36.8%), 위험하다(13.6%) 순이었다. 안전하다고 생각한 이유와 그렇지 않은 이유 모두 ‘도로 환경’이 1순위를 차지했다. 근절이 필요한 법규위반으로는 1위가 음주운전(29.2%)이었으며, 이륜차 법규위반(17.7%), 신호위반(14.4%) 순으로 집계됐다. 교육 홍보가 필요한 대상은 이륜차 운전자(36%), 고령 보행자(16%), 고령 운전자(13%) 순으로 파악됐다. 보행자 안전을 위해 필요한 시설로는 무단횡단 금지시설(38.1%), 보행로 확보(29.2%)를 꼽은 시민들이 많았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광주시민들이 생각한 교통 취약 요소는 이륜차와 개인형 이동장치, 보행자 무단횡단, 음주운전이었다”며 “이번 설문 결과를 토대로 시민 눈높이에 맞는 교통안전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통영 무인도 낚시객 60대 1명 사망·1명 실종… 해경 야간 수색

    통영 무인도 낚시객 60대 1명 사망·1명 실종… 해경 야간 수색

    경남 통영시 산양읍 무인도인 외부지도에서 낚시하던 중 실종된 60대 2명 중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 옮겼으나 숨졌다. 9일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7분쯤 사고 지점 남쪽 약 9㎞ 해상을 지나던 한 낚시 어선의 선장이 물 위에 실종자로 추정되는 A씨가 떠 있는 것을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이후 A씨는 심정지 상태로 해경에 인양돼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해경은 지문 감식 등을 통해 A씨가 실종자 2명 중 1명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44분쯤 외부지도에 갯바위 낚시를 하러 온 60대 남성 2명이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초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에 낚시객을 실어 나르는 선장의 배를 타고 외부지도를 빠져나오기로 약속돼 있었다. 그러나 약속 수 시간 전부터 이들과 연락이 안 되는 것을 수상히 여긴 선장이 신고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이들은 전날 오전 4시 20분쯤 낚시를 하려고 배를 타고 무인도 외부지도에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현장에 도착해 갯바위에 이들이 머무른 텐트 등 일부 물품만 남아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비함정과 구조정 등을 동원해 주변을 수색해왔다. 해경은 남은 실종자를 찾으려고 야간에도 수색작업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 통영 무인도서 낚시하던 60대 2명 실종… 해경 수색 중

    통영 무인도서 낚시하던 60대 2명 실종… 해경 수색 중

    9일 오전 9시 44분쯤 경남 통영시 산양읍 무인도인 외부지도에서 낚시하던 60대 2명이 실종돼 해경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통영해경에 따르면 당초 이 남성 두 명은 이날 오전 11시에 낚시객을 실어 나르는 선장의 배를 타고 외부지도를 빠져나오기로 약속돼 있었다. 그러나 선장은 이들과 연락이 되지 않자, 해경에 신고했다. 서울에서 온 이들은 전날 오전 4시쯤 낚시를 하려고 배를 타고 이곳에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갯바위에는 이들이 머무른 텐트만 남아 있었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구조정 등을 동원해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 ‘北오물풍선 때 부하들과 회식’ 1사단장 직무배제…“신뢰 저하”

    ‘北오물풍선 때 부하들과 회식’ 1사단장 직무배제…“신뢰 저하”

    육군이 경기도 파주 최전방을 책임지는 제1보병사단장에 대해 8일부로 직무 배제 조처를 내렸다고 밝혔다. 육군에 따르면 1사단장은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을 내려보냈던 지난 1일 저녁 참모들과 음주 회식을 하느라 작전 지휘 현장에 있지 않았다. 상급 부대인 지상작전사령부는 이에 대한 제보를 접수하고 감찰을 진행하면서 우선 1사단장을 직무에서 배제했으며 향후 감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인사 조처 및 징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육군이 밝혔다. 육군은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전방 부대의 중요 지휘관이 주요 직위자들과 음주 회식을 갖는 것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지휘관의 가장 중요한 책무인 군사대비태세 유지를 소홀히 한 것”이라며 “즉각 조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또 “작전 상황 조치에 큰 문제는 없었으나 대국민 신뢰를 저하하는 부적절한 행위로 해당 보직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풍선 살포 및 1사단장의 회식 전날인 지난달 31일에 이미 “6월 1일부터 북풍이 예고되어서 대남 오물 풍선이 예상된다”고 판단하고 각급 부대에 대비 태세 강화를 지시한 상태였다.
  • 한·미·일 해양 치안기관, 일본서 첫 수색구조 연합 훈련

    한·미·일 해양 치안기관, 일본서 첫 수색구조 연합 훈련

    해양경찰청은 미국·일본 해양 치안기관과 지난 3∼6일 일본 마이즈루항 인근 해상에서 수색구조 연합 훈련을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지난해 8월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3개국 해양 치안 기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됐다. 한국 동해지방해경청과 일본 해상보안청 제8관구는 2007년부터 공해에서 수색구조 연합 훈련을 계속했지만,미국 해양경비대(USCG)가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훈련은 안개가 짙게 낀 일본 인근 해상에서 1만4000t급 시멘트 운반선이 474t급 미국 화물선과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했다. 해경청 소속 3천t급 함정과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1500t급 함정이 훈련에 투입됐으며 미국 측도 해안경비대 태평양사령부 소속 4500t급 경비함정과 무인항공기 등을 동원했다. 훈련을 통해 3개 기관은 최근 피해 규모가 커지는 추세인 해상 조난 사고의 대응력을 높이고 협력 체계를 강화했다. 해경청은 앞으로도 두 기관과 인도주의적 차원의 협력을 강화하고 지속해서 연합 훈련도 할 방침이다. 김종욱 해경청장은 “이번 훈련은 3개국의 굳건한 협력 관계를 토대로 진행됐다”며 “앞으로도 계속 교류하면서 협력해 해경의 해양 사고 대응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 두산건설, 유현주 선수 목소리로 신분당선 광고

    두산건설, 유현주 선수 목소리로 신분당선 광고

    두산건설이 7일 자사 골프단 We’ve 소속 유현주 선수의 음성이 담긴 광고가 신분당선 열차 내에서 이날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광고는 강남역과 판교역 두 곳에서 이뤄지며, 두산건설 컨소시엄의 신분당선 시공 및 운영 등의 내용을 담았다. 신분당선은 두산건설이 지난 2002년 최초 제안한 철도사업이자 무인으로 운행되는 중전철로 노선이다. 두산건설 컨소시엄은 신분당선의 노선 기획부터 설계, 투자, 시공까지 사업의 모든 과정을 수행했고, 이후 자회사인 네오트랜스를 통해 현재까지 신분당선을 운영하고 있다. 네오트랜스는 국내 최초 지하철 민간운영사로, 철도 민간운영사 중 운영 실적 1위를 기록 중이다. 두산건설은 자회사가 운영 중인 신분당선을 새로운 홍보 채널로 활용해왔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의 4월 분양 홍보와 KLPGA 국내개막전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 홍보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음성광고에 성우로 참여한 유 선수는 골프선수,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며, 두산건설의 5가지 키워드 중 ‘Have(꼭 갖고 싶은 공간)’를 홍보하고 있다. 유 선수는 “신분당선을 이용해 출퇴근을 하는 경기도민과 서울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산건설은 “많은 승객분들이 두산건설이 신분당선의 제안부터 현재의 운영까지 수행하고 있다면 놀라신다.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분들이 당사의 기술력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영등포 교통사고 10% 줄인다... 사고다발지역 집중 강화

    영등포 교통사고 10% 줄인다... 사고다발지역 집중 강화

    서울 영등포구가 교통사고 발생 건수 10% 감소를 목표로 ‘2024년도 영등포구 교통안전 시행계획’을 본격 실시한다. 7일 영등포구에 따르면 지난해 영등포구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총 1909건이다. 이 가운데 사망사고는 모두 운전자 부주의 등으로 인한 안전운전 불이행이 원인이었다. 또한 연령별 교통사고 현황 결과에 따르면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사고 발생 건수가 증가했다. 영등포구는 전년 대비 교통사고 발생건수를 10% 줄이기 위해 교통안전 시행계획을 세우고 예산 28억 8000만원을 투입한다. 영등포구는 이번 계획을 도로교통, 교통약자, 자전거 교통, 교통 문화 선진화 등 총 4개 분야, 23개 사업으로 구성했다. 무엇보다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인한 어린이와 청소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보행자 사고 다발지역인 횡단보도 주변 및 이면도로에 대한 교통안전 대책에 중점을 뒀다. 통학로 교차로 및 횡단보도 주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관내 주요 횡단보도 50개소에 우회전 보행자 주의 표지 신설, 양평2동 노들로 진출입로 등 2개소에 무단횡단 금지시설을 설치한다. 또 바닥신호등 신속 정비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여 고장 신고 시 정비 처리에 속도를 높인다. 아울러 이면도로상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신영초등학교 등 4개소에 현장 맞춤형 시설 개선 공사 추진, 과속 및 신호위반 예방을 위한 무인단속카메라 3개소 확충, 당산중학교 후문 일대 등 3개소에 보도(확장) 및 횡단보도를 신설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교통사고 발생 감소를 목표로 이번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 앞으로도 사고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사업을 통해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안전한 교통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스페이스X 화성우주선 ‘스타십’, 4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 발사

    스페이스X 화성우주선 ‘스타십’, 4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 발사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달·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6일(현지시간) 네 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위해 발사됐다. 스페이스X는 이날 오전 7시 50분(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 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을 발사했다. 스타십은 발사된 지 약 3분 후 전체 2단 발사체의 아랫부분인 ‘슈퍼헤비’ 로켓이 상단 우주선 스타십에서 순조롭게 분리됐다. 슈퍼헤비는 우주선에서 분리된 후 처음으로 착륙 연소에 성공하고 멕시코만에서 연착륙해 발사 후 약 8분 만에 비행 테스트의 주요 목표를 달성했다. 스타십 우주선은 시속 2만 6225㎞ 안팎으로 고도 210㎞ 정도에서 예정된 항로를 비행한 뒤 발사 40분가량 지난 시점부터 고도를 낮추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스타십은 지구로 귀환해 인도양에 착륙하며 약 90분간 여정을 마칠 계획이다. 스타십의 시험비행은 우주비행사가 탑승하거나 화물이 적재되지 않은 무인 비행이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해 4월과 11월, 지난 3월 등 세 차례에 걸쳐 스타십의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로 끝난 바 있다. 지난 3월의 세 번째 시험비행에서 스타십은 48분여간 비행하며 예정된 궤도에 도달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대기권에 재진입해 하강하는 과정에서 교신이 완전히 끊겨 공중에서 분해된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스타십은 지난해 4월과 11월 시험비행에서도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시도했으나 각각 약 4분, 8분 만에 실패로 끝난 바 있다. 이날도 애초 오전 7시 20분 발사 예정이었으나 지상의 문제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비상대응팀이 투입돼 발사가 30여분 지연됐다. 스페이스X는 이날 홈페이지에 “네 번째 비행 테스트에서는 궤도 도달 이후 스타십과 슈퍼헤비의 귀환과 재사용 능력을 입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며 “주된 목표는 슈퍼헤비 부스터가 멕시코만에 순조롭게 착수하도록 하고, 스타십의 제어된 (대기권) 진입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화성을 개척해 인류가 이주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로 스타십을 개발해 왔다. 스타십은 길이 50m, 직경 9m로 내부에 150t까지 적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이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 역대 최대 로켓 슈퍼헤비(길이 71m)와 합체하면 발사체의 총길이는 121m에 달한다. 이 우주선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달에 보내려고 추진하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3단계 임무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 [정재정의 독사만평] 정조문과 고려미술관

    [정재정의 독사만평] 정조문과 고려미술관

    일본 교토시 북동쪽 가모가와 근처의 한적한 주택가에 재일동포 정조문(鄭詔文ㆍ1918∼1989)이 건립한 고려미술관이 있다. 정조문은 40년 동안 사재를 털어 일본에서 수집한 고려·조선의 서화·공예 등 1700여점을 보존·전시하기 위해 자택 대지 120평에 4층 규모의 철근콘크리트 박물관을 지어 1988년 10월 25일 개관했다. 조국의 통일을 염원하며 ‘고려’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가 세상을 떠나기 4개월 전이었다. 고려미술관은 일본에서 유일한 한국 전통문화 전문의 정식 사설 박물관으로서 재일동포의 민족의식을 고취하고 일본인의 한국 인식을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정조문은 경상북도 예천군 풍양면 우망리에서 태어났다. 할아버지는 대한제국의 관리였으나 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하는 바람에 가세가 기울었다. 아버지는 살길을 찾아 1925년 할머니, 어머니와 아들 귀문(8세)·조문(6세)을 데리고 교토에 왔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니시진 근처에서 베를 짜고 귀문은 인쇄소, 조문은 직물공장에서 일했다. 특고경찰의 감시가 심했다. 조문은 10살이 돼 소학교 4학년에 편입했다. 일본 아이들은 ‘신공황후의 삼한정벌’,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선정벌’ 등을 흉내 내면서 날마다 조문을 괴롭혔다. 조문은 차별과 박해를 무릅쓰고 일본 아이들과 신뢰 관계를 잘 쌓아서 마침내 학급위원이 됐다. 졸업 때는 대표로서 답사를 읽기도 했다. 조문의 학력은 초등교육 3년이 전부다. 1936년 어머니가 복막염과 과로로 세상을 떴다. 게다가 일본은 전시체제로 접어들면서 전통 염직물을 사치품으로 지정해 생산을 금지했다. 생업을 잃은 조문 일가는 뿔뿔이 흩어졌다. 해방 직후 아버지는 후처와 그 사이에서 태어난 세 아들을 데리고 귀국했다. 조문은 할머니와 함께 오사카에서 노동판을 전전했다. 일본이 재일 한국인을 외국인으로 분류하자 조문은 한국이나 북한을 마다하고 통일된 조국을 지향했다. 조문은 교토에서 파친코, 음식점 등의 사업으로 떼돈을 벌었다. 1955년 조문은 교토 한복판 고미술상에 놓인 조선 백자항아리를 보고 반했다. 무척 비싼 가격이었지만 한국 도자기가 그렇게 높은 가치를 지녔다는 데 자부심을 느끼고 월부로 구입했다. 조문은 백자항아리에서 어머니와 할머니의 치마저고리를 연상했다. 그리고 자신의 뿌리인 한국과 삶터인 일본을 연결해 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눈을 뜬 조문은 일본에서 거래되는 한국 미술품을 마구 사들였다. 귀국할 기회가 생기면 찻잔 하나라도 더 갖고 가겠다는 일념이었다. 고려미술관의 주요 소장품으로는 각종 청자와 백자, 목공예, 기와, 청동거울, 불상, 김홍도·김명국·김정희·권돈인 등의 그림과 글씨, 조선통신사행렬도 등이 유명하다. 정원에는 5층 석탑과 문무인상, 옥상에는 옹기 등을 안치했다. 국보급도 여럿이다. 특히 조선통신사행렬도는 201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고려미술관은 상설전시는 물론 가끔 특별강좌와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지난주 교토기행단을 이끌고 고려미술관을 방문했다. 조문의 장남인 정희두 이사장이 친히 고려미술관의 내력과 소장품 내용을 정성껏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부친의 간절한 바람을 담담히 전했다. ‘온 세계 사람들이 우리 조국의 역사와 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함으로써 진정한 국제인이 되기 바랍니다. 조선이나 한국의 풍토 속에서 성숙한 아름다움은 여기 일본에서도 언어, 사상, 이념을 넘어 이야기합니다. 부디 조용한 마음으로 그 흥취를 느껴 주시기 바랍니다.’ 일행은 일본 역사와 문화의 본향 속에 당당히 살아 있는 고려미술관을 둘러보며 재일동포의 치열한 삶과 혼을 실감하고 뿌듯함과 안쓰러움에 젖어들었다. 정재정 서울시립대 명예교수
  • 세계 최초로 달 뒷면 토양 캐냈다… 中, 오성홍기 꽂고 우주굴기 과시

    세계 최초로 달 뒷면 토양 캐냈다… 中, 오성홍기 꽂고 우주굴기 과시

    지난 2일 달 뒷면에 착륙한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6호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꽂고 달 토양을 채취해 귀환길에 올랐다. 4일 중국중앙(CC)TV는 국가우주국(CNSA) 발표를 인용해 “이날 오전 7시 38분(현지시간) 창어 6호가 달 뒷면 시료 2㎏가량을 싣고 이륙했다”고 전했다. 창어 6호는 현재 예정된 달 궤도에 진입했고, 오는 25일쯤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창어 6호가 무사히 귀환하면 달 뒷면 토양·암석 샘플을 가져온 첫 사례가 된다. 그간 달 표면 토양 수집은 10차례 이뤄졌지만 모두 달 앞면에서 진행됐다. CCTV는 창어 6호의 핵심 임무인 ‘지능형 샘플 채취’ 과정에 대해 “달 뒷면의 고온을 견뎌 낸 탐사선이 드릴로 시추하고 기계 팔을 이용해 샘플을 수집했다고 설명했다. 착륙선에 탑재된 카메라와 달 토양 구조 탐지기, 달 광물 스펙트럼 분석기 등도 정상적으로 작동해 달 표면 탐사가 예정대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창어 6호는 이륙 전에 신형 복합 소재와 특수 공정으로 제작한 오성홍기를 꽂았다. 중국은 전설 속 달의 여신 ‘상아’에서 이름을 따 2004년 3월부터 달 탐사 프로젝트 ‘창어 계획’을 시작했다. 창어 7호와 8호는 각각 2026년, 2028년에 발사될 예정이다.
  • ‘수장 공백 5개월’ 특허청… “정부 무관심에 자괴감마저 듭니다”[관가 블로그]

    ‘수장 공백 5개월’ 특허청… “정부 무관심에 자괴감마저 듭니다”[관가 블로그]

    “검증이 늦어지는 거라면 위안이라도 되겠지만 (용산에서는) 청장이 공석인 줄 모르는 것 같다는 의심마저 듭니다”. 지식재산 주무 부처인 특허청 공무원들의 사기 저하가 심각합니다. 지난 1월 초 총선 출마를 위해 이인실 전 청장이 사퇴한 후 수장 공백 사태가 5개월여 이어지고 있어서입니다. 4월 총선 전 임명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지만 그 후에도 ‘감감무소식’이자 불만이 나옵니다. 기관장 임기(2년)까지 정해진 정부 부처 유일의 ‘책임운영기관’이란 위상이 무색할 지경입니다. 수장 공석으로 핵심 업무인 지식재산 심사·심판이 차질을 빚을 정도는 아니지만 정책 추진과 인사 등 기관 운영은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퇴직이나 연수·파견 등 불요불급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후속 인사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국장급 3자리와 과장급 10자리가 공석입니다. 한 관계자는 4일 “규정상 직무대리가 인사를 할 수 있지만 새 청장과 호흡을 맞출 국장 임명에는 부담이 있을 것”이라며 “2월 부이사관 승진 인사 후 ‘위’에서 좋지 않은 시그널이 내려오면서 인사는 덮어 놓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심사가 길어지면서 권리 확보 지연에 대한 심사관 증원 대책이나 8월 시행 예정인 산업재산정보 활용 촉진법 관련 후속 조치 마련도 속도가 더딥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려했던 일을 맞게 됐습니다. 오는 18~20일 서울에서 특허 선진 5개국(IP5) 특허청장 회의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IP5 회의는 한·미·일·중·유럽연합(EU)이 해마다 돌아가면서 개최하는데 다자 및 양자 회의, 산업계와 함께하는 연석회의 등이 진행됩니다. 손님을 초대해 놓고 주인이 없는 ‘결례’를 범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각국에서 우리나라 특허청장 임명 여부에 대한 문의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허청 간부는 “준비 시간을 고려할 때 이번 주엔 임명이 돼야 정상적으로 진행이 가능하다”면서 “정부의 무관심 속에 자괴감마저 든다”고 토로했습니다. ‘장고 끝 악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립니다. 세평이 무성했던 특허청 출신 A씨나 학계 출신 B씨 등이 부적격 여론에도 시간에 쫓겨 임명되는 ‘억지춘향’식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주요 직책 모두 공석… 광주비엔날레 30주년 날림 우려

    주요 직책 모두 공석… 광주비엔날레 30주년 날림 우려

    광주시가 9월 7일부터 열리는 광주비엔날레 30주년 행사를 대대적으로 펼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대회 진행을 위해 필요한 인력을 선발하지 않으면서 행사가 날림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4일 광주문화예술계에 따르면 현재 광주비엔날레재단 사무처장과 홍보마케팅 부장, 전시팀장직은 모두 공석이다. 광주비엔날레 사무처장직은 지난 3월 18일부터 석 달 가까이 공석이고, 홍보마케팅 부장직도 올해 1월 1일부터 공석이다. 전시팀장도 지난달 사표를 냈다. 여기에 임기가 8월 26일까지인 광주비엔날레재단 박양우 대표이사의 거취를 두고 “내정된 후임이 올 것이다”와 “광주비엔날레 30주년 행사가 끝나는 오는 12월까지 임기가 연장 될 것”이라는 엇갈린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결국 대표이사의 거취가 정해지지 않으면서 대회를 준비할 실무인력 충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광주시 한 관계자는 “사무처장 인선과 관련해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 “광주비엔날레 30주년 주요 행사를 앞두고 사무처장 자리를 계속 비워 둘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반면 광주비엔날레재단 한 관계자는 “이미 정해진 사람이 있다는 소문이 난 상황에서 누가 공모하겠느냐”면서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전문문화예술기관인데도 광주시 산하기관으로 전락했다”고 한숨을 쉬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성대하게 치러져야 할 광주비엔날레 30주년 행사가 날림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지역 문화계 인사는 “30주년 행사가 100일 정도밖에 안 남은 상황”이라면서 “빨리 인사를 마무리하고 행사를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 미세공정 자동화… 1년 걸리는 수율, 한 달 새 90% 달성

    미세공정 자동화… 1년 걸리는 수율, 한 달 새 90% 달성

    지난달 30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최대 완성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합작해 설립한 얼티엄셀스 제2공장이 언론에 최초로 공개됐다.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축구장 35배 크기인 24만 7000㎡ 규모로 조성된 공장은 교육과 제조 등 공정을 한 곳에서 이뤄 내고 통상 1년 정도 걸리는 수율(품질 기준 달성률)을 한 달 만에 90%까지 끌어올리는 등 한미 경제 협력의 산실로 자리하고 있었다.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 방진복으로 중무장하고 들어서자 100m가량 이어진 전기차 배터리 조립 라인이 보였다. 배터리 제조는 전극, 조립, 활성화, 팩 순으로 진행되는데 이날은 조립공정 부분을 공개했다. 앞서 만들어진 양·음극판에 합선을 막는 분리막을 접합한 뒤 평평하게 겹쳐 쌓아 만든 셀을 은색 외장재(파우치)에 전해액과 함께 넣고 밀봉한다. 전해질 주입 전후의 무게 오차를 측정하는 저울은 소수점 아래 수치까지 일치했다. 기계를 점검, 조작하는 직원 몇 명만 보일 뿐 조립공정 전체가 자동 진행됐다. 배터리는 GM의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의 첫 전기차 ‘리릭’에 탑재된다. 김영득 법인장은 “LG는 30년 이상 쌓은 경험·기술을 바탕으로 높은 수율을 달성하면서 업계를 선도하고 있고, GM은 환경·안전·법률 등을 담당하면서 매우 좋은 팀워크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곳에서 북쪽으로 87마일(140㎞) 정도 떨어진 클라크스빌에는 축구장 13개 면적 크기로 LG전자 공장이 들어서 있다. 9대의 자율주행 물류 로봇(AMR), QR 코드대로 움직이는 170여대의 무인운반차(AGV)가 세탁기 자재·부품을 실어 나르고 로봇 팔이 조립한다. LG전자가 개발한 시뮬레이션 기술 ‘디지털 트윈’(현실 사물을 가상 세계에 구현)을 접목해 30초마다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10분마다 예측을 적용해 공정이 진행된다. 공장 자동화율은 LG전자 17개 해외 생산기지 중 최고 수준인 64%로 내년 초까지 70% 선으로 상향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세탁기 공장 인근에 LG화학은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 공장은 2018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가전사 월풀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하자 한국산 수입 세탁기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한 데 대한 대응으로 가동됐다. 손창우 법인장은 지난달 31일 간담회에서 “미 대선 결과에 따라 대응 전략을 조금씩 다르게 준비하고 있다”면서 “통상 이슈가 생겨서 또 다른 생산지를 마련해야 할 일이 발생할 때에 대비해 다른 제품 생산도 고려하는 대응책”이라고 말했다.
  • 中 창어 6호, ‘세계 최초’ 달 뒷면 샘플 채취 “오성홍기 펼쳤다”

    中 창어 6호, ‘세계 최초’ 달 뒷면 샘플 채취 “오성홍기 펼쳤다”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嫦娥·달의 여신 항아) 6호’가 달 뒷면에서 샘플을 채취하는 데 성공했다. 인류 최초로 달 뒷면 토양을 가져온 성과다. 4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와 신화통신은 창어 6호가 이날 아침 달 뒷면에서 샘플 채취를 마치고 이를 밀봉해 상승선에 탑재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중국 국가우주국(CNSA)를 인용해 “창어 6호의 달 뒷면 샘플 채취는 인류 달 탐사 역사상 전례 없는 쾌거”라고 전했다. 궤도선·착륙선·상승선·재진입모듈 등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된 창어 6호는 지난달 3일 발사돼 지난 2일 달 뒷면 ‘남극-에이킨 분지’에 착륙했다. 이는 2018년 발사된 창어 4호가 이듬해 1월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이어 이날 아침 샘플 채취에 성공한 뒤 창어 6호 착륙선은 가지고 있던 오성홍기를 달 뒷면에 펼쳤다고 CCTV는 전했다. 창어 6호가 채취한 샘플이 실린 상승선은 이날 오전 7시 38분 달 뒷면을 이륙했다. 보도에 따르면 창어 6호는 달 뒷면의 고온을 견디며 드릴을 이용한 시추와 기계 팔을 이용한 표면 채취 등 두 가지 방식으로 달 뒷면 샘플을 채취했다. 착륙선에 탑재된 착륙 카메라와 파노라마 카메라, 달 토양 구조 탐지기, 달 광물 스펙트럼 분석기 등으로 달 표면을 탐사했다. 창어 6호는 오는 25일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2020년 중국의 무인 달 탐사선 창어 5호가 달 앞면의 토양(약 1.7㎏)을 채취하는 등 그간 세계 각국이 10여차례에 걸쳐 수집한 달의 샘플은 모두 달 앞면의 것으로, 창어 6호는 세계 최초로 달 뒷면의 샘플을 채취했다.
  • [르포]가동 한 달 만에 수율 90% 달성한 美 테네시 LG 배터리 공장…가전공장 자동화율은 최고수준

    [르포]가동 한 달 만에 수율 90% 달성한 美 테네시 LG 배터리 공장…가전공장 자동화율은 최고수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의 얼티엄셀즈 제2공장. LG 에너지솔루션이 미 최대 완성차업체 GM과 합작 설립한 전기차용 배터리 제조공장, 축구장 35배 크기인 24만 7000㎡ 규모 생산시설이 언론에 최초 공개됐다.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 방진복으로 중무장하고 들어서니 100m가량 이어진 전기차 배터리 조립 라인이 보였다. 배터리 제조는 전극, 조립, 활성화, 팩 순으로 진행되는데 이날 공개된 건 조립 공정. 앞서 만들어진 양·음극판에 합선을 막는 분리막을 접합한 뒤 평평하게 겹쳐 쌓아 만든 셀을 은색 외장재(파우치)에 전해액과 함께 넣고 밀봉한다. 전해질 주입 전후 무게 오차를 측정하는 저울은 소수점 아래까지 일치했다. 기계를 점검, 조작하는 직원 몇 명만 보일 뿐 조립 공정 전체가 자동 진행됐다. 김영득 법인장은 “30년 이상 쌓은 양산 경험, 기술을 바탕으로 올해 3월 양산 이후 한 달여 만에 수율(결함없는 제품 완성비율) 90% 이상을 달성했다”고 했다. 과거 폴란드 공장에선 1년 넘게 걸렸는데, 양산 한 달 만에 수율 90% 달성은 동종 업계 역대 최단 기간 성과라고 한다.이렇게 생산된 배터리는 GM의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의 첫 전기차 ‘리릭’에 탑재됐다. 전기차 성능의 핵심은 배터리 기술인데, LG 배터리를 탑재한 리릭은 1회 충전으로 약 500㎞를 간다. 얼티엄셀즈 제2공장의 연간 생산 목표는 50기가와트시(GWh)다. 500㎞ 이상 달릴 수 있는 3세대 전기차 배터리 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이다. 전기차 침체기인 지금도 라인 증설이 계속되고 있고, 공장 주변 곳곳에는 “전 직종 채용”이라는 현수막이 나부끼고 있었다. GM 최고책임자인 크리스 드소텔스 공장장은“LG는 오랜 경험과 차별화된 기술을 갖춘 최고의 파트너”라며 “최고급 차 리릭의 출시는 양사 파트너십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31일 얼티엄셀즈 제2공장에서 약 87마일 북쪽 클라크스빌에 있는 LG전자 공장. 축구장 13개 면적 공장 안에서 9대의 자율주행 물류 로봇(AMR), 바닥에 찍힌 QR코드대로 움직이는 170여대의 무인운반차(AGV)가 세탁기 자재·부품을 실어나르고 있었다. 기존에는 사람이 하루에 6000번 이상 직접 했던 부품 운반 작업을 AGV가 처리하면서 테네시 공장은 ‘완전 무인 물류 체계’가 구축됐다. 최근엔 AI(인공지능)을 적용, AGV가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곳에서 스스로 빠른 우회로를 찾아 이동하도록 시스템도 개선했다. 생산설비에 배치된 로봇팔들은 운반된 부품들로 제품을 조립했다. LG전자가 개발한 시뮬레이션 기술 ‘디지털 트윈’(현실 세계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 세계에 구현)’이 접목돼 30초마다 공장 데이터가 수집·분석 돼 10분 뒤 생산설비를 예측하고 자재를 제때 공급한다. 길이 500m, 폭 100m의 공장 건물에선 생산·용접·가공·조립·검사 공정의 상당 부분을 로봇이 작업해 자동화 수준이 상당했다. 금속 프레스 가공, 플라스틱 사출 성형, 도색 등 부품 제조를 공장 안에서 소화하는 테네시 공장에는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지능형사출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금형에 온도·압력 센서를 달아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해 최적의 사출 조건을 유지하도록 관리한다. 이를 통해 테네시 공장의 부품 생산성은 기존 대비 약 20% 향상됐고, 불량률은 60% 정도 개선됐다. 이 공장의 자동화율은 LG전자 17개 해외 생산기지 중 최고 수준인 64%다. 올 연말까지 68%, 내년 초까지 7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손창우 법인장은 밝혔다.이곳은 2018년 1월 미 가전사 월풀이 삼성·LG전자에 시장 점유율을 뺏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산 수입 세탁기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한 데 대한 대응 조치로 가동됐다. 손 법인장은 이날 공장에서 열린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트럼프 당선 시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 시 대응 전략을 조금씩 다르게 준비하고 있다”면서 “만약 통상 이슈가 생겨서 또 다른 생산지를 마련해야 한다면 비단 냉장고 뿐 아니라 TV 등 다른 제품을 생산할 수도 있다”며 미리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LG전자의 고용은 초기 800명에서 900명으로 늘었다. 생산 라인에서 줄인 인력보다 증설하는 설비를 가동할 인력이 더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LG 관계자는 “자동화로 업무가 사라지는 직원에 대한 교육에도 투자하고 있다”며 “LG 협력사의 추가 진출에도 대비, 인근 학교와 협력하는 등 지역 사회와 공존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공장 인근에는 LG화학이 지난해 12월 착공한 배터리 생산용 양극재 공장에서 철근 기초 구조물이 한창 올려지고 있었다. LG화학은 2026년 6월부터 양산을 시작, 2028년 4월까지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60만대분에 해당하는 연간 6만t의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 생산 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7만 6000㎡의 부지에 약 2조원을 투자한 양극재 공장이 완공되면, LG 그룹은 LG전자 공장, 얼티엄셀즈 제2공장과 함께 테네시에 3각 생산기지를 갖추게 된다. 이를 통해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그간 축적한 제조 노하우를 끌어올려 미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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