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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軍시설에 미사일 정밀타격… 반군 “돈바스 전역해방”호응

    우크라 軍시설에 미사일 정밀타격… 반군 “돈바스 전역해방”호응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돈바스(도네츠크·루간스크)는 물론 수도 키예프까지 진격한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각지에서 러시아의 공격으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했다. 전쟁의 공포로 우크라이나는 아비규환의 패닉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날 동트기 전 어스름이 내린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인 폭발이 일어난 시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돈바스 내 군사 작전 개시를 선언한 직후였다. 현지 매체들은 키예프와 인근 보리스필 국제공항을 비롯해 하리코프, 오데사, 베르단스크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BBC는 키예프 인근에서만 5~6차례 폭발음이 있었다고 했고, CNN은 폭발이 미사일 공격 때문이라고 우크라이나 내무부 발표를 인용해 전했다.러시아 매체 인테르팍스의 우크라이나 지사는 우크라이나 전역의 군사시설에 대한 로켓 공격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 지상군이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와 마리우폴에 상륙했다는 소식도 나왔다.이와 관련, 리아노보스티통신 등 러시아 매체들은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곳곳의 군사시설을 정밀 타격하고 있다고 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그럼에도 “민간인들을 위협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키예프에는 공습경보 발령과 함께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졌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트위터에 “푸틴 대통령이 전면적인 침공을 시작했다”며 “평화로운 우크라이나 도시들이 공격받고 있다”고 말했다. 돈바스 지역에선 친러 반군의 공세가 거세졌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민병대가 러시아군의 지원을 받아 “반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군사 작전 개시를 명령한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푸틴 대통령은 “작전의 유일한 목표는 (돈바스의) 주민 보호”라고 했다. 그러나 실제 진입을 마치자 기존 대치 전선을 넘어 우크라이나군을 공격하면서 확전하기 시작한 것이다. 반군은 우크라이나군 Su24 전폭기, 공격용 무인기 바이락타르 등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DPR과 LPR은 각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루간스크주의 행정 경계선까지 해방시키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현재 DPR과 LPR은 돈바스 지역의 약 3분의1가량을 점유한 상태인데 나머지 3분의2까지 다 차지하겠다는 것이다. 러시아군이 키예프에 도달하기 전부터 키예프 주민들의 탈출 행렬이 시작됐다. 키예프를 빠져나가는 도로는 넘쳐나는 인파로 마비됐고, 서부 리비우로 향하는 4차선 도로의 정체 행렬이 수십㎞까지 이어졌다.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지라에서 수십대의 차량이 기름을 넣어 두려 주유소 앞에 긴 줄을 선 영상이 공유됐다. 친러 점거 지역이 지척인 마리우폴에선 현금자동입출금기(ATM)마다 긴 줄이 생겼다. 일부 주민들은 동물 보호소에 기르던 동물을 맡기는 등 우크라이나 서부 또는 폴란드 등 인근 국가로 떠날 채비를 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일부 군수용품 가게는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는 손님이 늘면서 재고가 바닥나기도 했다.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 국경을 넘는 사람도 많았다. 폴란드 국경 인근 슈퍼마켓에서는 우크라이나인들이 휴지와 버터, 밀가루, 설탕, 기저귀 등을 카트에 가득 담는 모습이 포착됐다. 전쟁의 공포는 주변국으로도 뻗쳤다. 이미 200만명의 우크라이나인이 거주하는 폴란드는 전면전 발발 시 100만명의 피란민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 “목표는 돈바스 전역 해방”… 친러 반군, 러시아 등에 업고 “반격” 시작

    “목표는 돈바스 전역 해방”… 친러 반군, 러시아 등에 업고 “반격” 시작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러시아군을 등에 업고 기존 대치 전선을 넘어 진격을 시작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군에 이 지역 군사 작전 개시를 승인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벌어진 일이다. “작전의 유일한 목표는 주민 보호”라던 푸틴 대통령의 말이 무색해졌다. 24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통신 등 러시아 매체에 따르면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친러 반군 세력인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민병대가 러시아군의 지원을 받아 ‘반격’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이들 민병대가 공화국 영토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침략’을 격퇴하기 위해 장기간 훈련해 왔다”면서 “다층적이고 잘 무장된 우크라이군 방어선의 최전선을 뚫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대치하던 기존 전선에서 DPR 부대는 최대 3㎞, LPR 부대는 약 1.5㎞ 전진했다고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앞서 DPR·LPR은 각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 전체를 수복하겠다고 발표했다. LPR의 외교 고문 로디온 미로슈니크는 이날 러시아 국영방송 로시야24에 “우리 군대가 직면한 주요 과제는 LPR의 법적 영토를 해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DPR 민병대 지휘관 에두아르드 바슈린은 이날 성명에서 “목표는 도네츠크 지역의 행정 경계선”이라고 명시했다. DPR·LPR은 수립 당시 도네츠크·루간스크주 전체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헌법에도 적시하나 바 있다. 현재 DPR과 LPR이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지역은 돈바스 전체의 약 3분의1가량에 불과하다. DPR은 이날 우크라이나 정부가 관할하던 마을 두 곳을 점령했다고 했고, LPR은 우크라이나군 소속 Su-24 전폭기와 공격용 무인기 바이락타르 등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 北 탄도미사일 요격 ‘한국형 아이언돔’ 시험발사 성공

    北 탄도미사일 요격 ‘한국형 아이언돔’ 시험발사 성공

    군 당국이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무기 중 하나로 꼽히는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과 ‘한국형 아이언돔’의 시험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서욱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이날 오후 충남 태안 안흥종합시험장에서 LSAM의 시험발사가 진행됐다. 이날 발사는 표적 없이 미리 프로그래밍이 된 궤도를 따라 발사체를 쏘아 올리는 플라잉(비행) 테스트로 이뤄졌다. 발사된 요격미사일이 미리 설정한 탄착점에 정확히 떨어지는 등 시험발사는 일단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정밀한 데이터 분석 작업이 남아 있지만, 요격미사일이 육안상 정상비행을 하는 등 일정한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됐다. LSAM은 북한 탄도미사일을 고도 50∼60㎞에서 요격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LSAM이 실전 배치되면 고도 40∼150㎞의 상층부를 방어하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15∼40㎞의 하층부를 담당하는 패트리엇(PAC3) 미사일,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철매Ⅱ’ 등과 함께 다층적인 방어체계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군 당국은 전망하고 있다. 군은 LSAM의 2026년 전력화를 목표로 개발을 추진했지만, 최근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고도화해 요격망 보완 필요성이 제기된 만큼 2026년 이전 조기 전력화 가능성도 거론된다. ADD는 이날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인 일명 ‘한국형 아이언돔’의 시험발사에도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사정포 요격체계는 여러 장소에 유도탄 발사대를 설치해 돔(둥근 지붕) 형태의 방공망으로 둘러싸 날아오는 장사정 포탄을 요격하는 체계로,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이 유명하다. 지난해 말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2022년도 국방예산에는 장사정포 요격체계 사업 관련 예산 189억원이 편성됐다. 레이저 대공무기 역시 이날 초기 단계의 시험이 함께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레이저 대공무기는 드론 등 소형무인기 공격을 방어할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빛의 속도로 발사되기 때문에 사실상 회피가 불가능하고, 탄환이나 포탄처럼 포물선으로 날아가지 않고 직진하기 때문에 정확성이 매우 뛰어나다. ADD는 레이저 출력을 높이는 방식의 첨단 광원 기술을 적용해 관련 무기 체계를 개발 중이다.
  • 코로나 이후, 인류 위협할 환경 경고 셋

    코로나 이후, 인류 위협할 환경 경고 셋

    도시의 소음, 최근 잦아지는 대형 화재들, 동식물의 생체시계 교란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환경 위협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지난 17일 유엔환경계획(UNEP)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프론티어 2022: 소음, 대형 화재와 불일치’(Frontiers 2022: Noise, Blazes and Mismatches)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소음공해, 기후변화로 인한 화재, 생물계절(phenology) 교란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된 이번 보고서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리는 제5차 유엔환경총회 2차 회의(UNEA-5.2)에서도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 보고서에는 한국인 과학자로는 유일하게 전진용 한양대 건축공학부 교수가 소음공해 분야 감수자 중 한 명으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UNEP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발생하기 4년 전인 2016년 초 인수공통감염병 위험과 그로 인한 팬데믹을 경고하는 첫 보고서를 내 주목받았다. 2017년에는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 2018~2019년에는 유전자편집기술과 질소 오염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취약층 덮친 소음, 年1만명 조기 사망 이번 보고서에서는 소음공해 문제를 가장 앞에 다뤘다. 유럽연합(EU) 전체 인구의 5명 중 1명꼴로 소음 때문에 신체·정신 건강에 직접적 위협을 받고 있으며, 매년 약 1만 2000명이 조기 사망하고 있다. 오랜 시간 기준치 이상의 소음에 노출될 경우 만성수면장애, 청각장애, 불안 및 우울증 등 신경정신질환, 심지어 당뇨·심혈관질환 같은 대사장애가 발생한다. 또 곤충, 조류, 양서류, 파충류 등 다양한 생물종의 의사소통을 방해하고 행동을 교란시켜 생태계 전체를 위협하게 된다. 전 세계 많은 대도시에서 기준치를 넘어선 소음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교통량이 많은 도로 주변과 녹지공간이 거의 없는 산업단지 근처에서 거주하거나 활동하는 노약자와 저소득층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UNEP는 도시계획을 세울 때 더 많은 녹지공간 확보를 통한 소음 감소와 긍정적 음향 경관(사운드 스케이프) 형성을 우선순위로 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대형 산불로 14년간 EU 면적 사라져 두 번째 환경 위협 요소는 산불을 포함한 각종 대형 화재다.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9월 시작된 호주 산불은 6개월간 지속되며 남한 면적보다 넓은 면적의 생태계를 초토화시켰다. 전 세계적으로 2002년부터 2016년까지 EU 전체 면적과 비슷한 규모인 약 423만㎢가 화마로 사라졌다. 이 같은 대형 화재가 발생한 지역의 약 67%가 아프리카 지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산불은 블랙카본을 비롯한 오염물질을 발생시켜 수자원을 오염시킨다. 이뿐 아니라 빙하를 녹게 해 수자원의 부영양화를 일으켜 대규모 녹조가 생기고 땅과 나무에 저장된 이산화탄소가 배출돼 온난화를 가속화시킨다. 최근 들어 규모가 크고 지속 시간이 긴 강력한 산불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 평균기온이 상승하고 건조한 날씨가 잦아졌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여기에 도시 확장과 농지 개발을 위한 무분별한 벌목과 삼림지역 축소까지 더해지고 있다. 보고서는 산불 위험을 줄이기 위해 다방면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위성, 레이더, 무인기 등을 이용한 산불 위험지역 원격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생물계절의 교란, 식량자원에 치명적 생물계절은 계절에 따라 반복되는 동식물의 생명주기 현상으로 기온, 강우, 낮과 밤의 길이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이 역시 기후변화로 기온과 강우 변화 폭이 커지면서 동식물의 자연적 생물계절이 교란된다. 개별 생물체들의 수명주기가 변하고 돌연변이도 쉽게 발생한다. 더군다나 작물과 해양생물의 생물계절 변화는 생산성을 감소시키며 식량 자원 확보라는 차원에서 인류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생물계절 교란을 막기 위해서 단기적으로는 생태계 복원력을 높이고 생물다양성 유지를 위한 국제적 협력 강화가 필요하고, 장기적으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 온난화와 기후변화 속도를 늦춰야 한다. 잉거 앤더슨 UNEP 사무총장은 “이번 보고서는 도시 소음, 산불, 생체시계 교란의 원인이 기후변화, 환경오염, 생물다양성 손실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인류의 지속가능성에 치명타를 가할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국산 소형무장헬기, 영하 32도에서도 비행 ‘이상무’

    국산 소형무장헬기, 영하 32도에서도 비행 ‘이상무’

    국내 개발 중인 소형무장헬기(LAH·Light Armed Helicopter)가 평균 영하 32도의 극한 환경에서 비행하는 데 성공했다. 방위사업청은 작년 12월부터 이달까지 약 9주간 캐나다 옐로나이프에서 LAH의 저온 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저온 비행시험은 낮은 온도에서 항공기를 장기간 노출해 성능과 진동, 하중 등 항공기 기동 특성을 확인하는 절차로, 옐로나이프는 캐나다에서 북극과 가장 가깝고 겨울 평균 영하 32℃를 유지하는 지역이다. 이번 시험에서 총 40여 회의 비행을 통해 약 165개의 항목이 평가됐다. 소형무장헬기는 국산 공대지유도탄(AGM), 20㎜ 기관총, 70㎜ 로켓탄을 탑재한 국산 무장 헬기로, 공중강습부대 엄호 및 적의 전차 격멸 등을 주 임무로 한다. 방사청은 이번 저온 비행시험 이후 후속 시험평가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해 올해 말까지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후에는 무인기와 연동해 운용하는 유·무인 복합체계(MUM-T)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조종사가 헬기에 탑승한 상태에서 무인기를 발사해 정찰·표적 정밀 타격 후 복귀·자폭 공격이 가능하게 된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 “러, 우크라 침공 ‘가짜 깃발’ 기획”… 美, 48시간 내 자국민 대피령

    “러, 우크라 침공 ‘가짜 깃발’ 기획”… 美, 48시간 내 자국민 대피령

    러시아가 수일 내로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할지 모른다는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가짜 깃발’ 작전 등 구체적인 시나리오까지 거론된다. 각국 대사관·체류민의 탈출 러시가 빨라지는 와중에도 러시아는 벨라루스와 대규모 연합 훈련을 강행했고, 우크라이나는 ‘맞불 훈련’으로 대응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2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침공 빌미를 만들기 위해 이르면 다음주 자작극을 기획하고 있다고 다수의 정보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소집된 긴급회의에서 러시아가 가짜 깃발 작전을 기획하고 있다는 첩보가 공유됐다. 상대가 먼저 공격한 것처럼 조작함으로써 공격의 명분을 만드는 수법이다. WP는 작전 실행 시점은 불분명하다면서도, 러시아가 침공 막바지 단계에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당국자들의 말을 전했다.해당 첩보는 우크라이나 내 미국인 대피 경고로 이어졌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1일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베이징동계올림픽 폐막일인 20일 이전에라도 침공할 수 있다며 자국민에게 늦어도 48시간 이내에 우크라이나에서 떠날 것을 촉구했다. 키예프 주재 미국대사관은 이날 미 국무부가 직원들에게 대피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일부 미국 외교관은 서쪽의 폴란드 접경지대로 재배치될 전망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캐나다와 호주는 키예프 주재 대사관을 서부 리비우로 임시 이전하기로 했다. 한국, 일본, 영국, 독일, 이스라엘 등 정부도 자국민 철수를 권고했다. 러시아 외교 공관도 철수를 시작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또는 제3국의 도발 가능성을 우려해 우크라이나 내 외교 공관을 최적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필수 인원만 남기고 비필수 인력은 철수한다는 뜻이다. 다만 중국대사관은 자국민에게 “우크라이나·러시아 긴장 관계에 각종 의견이 나타나지만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며 대피 권고를 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접경의 군사적 긴장은 최고조로 치솟았다.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서방의 규탄을 아랑곳하지 않고 대규모 군사훈련인 ‘연합의 결의 2022’ 2단계 훈련을 지난 10일부터 돌입한 탓이다. 오는 20일까지 이어지는 훈련에서는 러시아군 약 3만명과 벨라루스군 대부분이 합동훈련을 펼친다. 첨단 방공미사일 시스템 S400, 4세대 다목적 전투기 Su35 등이 대거 투입됐다. 우크라이나는 같은 기간 전국 9개 지역 훈련장에서 맞대응 훈련을 시작했다. 터키에서 공급받은 공격용 무인기 바이락타르, 미국이 제공한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 등이 동원됐다. 러시아는 연합 훈련 투입 병력을 이용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란 서방의 관측에 대해 훈련이 끝나면 원래 주둔지로 돌아갈 것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한편 미국과 러시아는 일본 홋카이도 북쪽 쿠릴열도에서도 마찰을 빚었다. 러시아 국방부는 12일 쿠릴열도의 우루프섬 인근 러시아 영해를 침범한 미국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쫓아냈다고 주장했다. 미국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 [서울포토] ‘이집트 의장대 사열’ 문 대통령

    [서울포토] ‘이집트 의장대 사열’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사실상 마지막 해외 순방인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3개국 6박 8일 방문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다. 아직 임기 종료까지는 108일이 남아있긴 하지만 대선 등의 정치일정을 고려하면 이후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다시 순방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순방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 출발 전부터 변수가 많은 순방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청와대는 수행단의 외부 개별활동을 통제하는 등 엄격한 방역조치를 적용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언제 방어막이 뚫릴지 몰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일정이 갑작스레 변경되는 일도 잦았다. 정상외교에 있어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우선 17일로 예정됐던 문 대통령과 UAE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의 정상회담은 전날 급작스레 취소됐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UAE 측에서 정중하게 양해를 구해 왔다”며 “예기치 못한 불가피한 사유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UAE가 전해 온 사유의 한 대목이 ‘unforeseen and urgent matter of state’(뜻밖의 긴급한 상황)라고 밝히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일정 취소가 현지의 코로나19 사정과 관련이 있다는 추측도 나왔지만 이 관계자는 “(UAE 측이) 정확히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만 답했다. 반대로 문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방문할 때에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직접 공항에 나와 문 대통령을 영접하면서 예정에 없던 ‘깜짝 만남’이 성사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사우디 측은 “왕세자가 직접 영접을 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로, 한·사우디 관계의 중요성을 반영한 것”이라는 설명을 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불안한 중동의 정세가 순방 내내 문 대통령을 따라다니기도 했다. 17일에는 아부다비에 있는 UAE 국제공항과 석유시설이 무인기(드론)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았다. 문 대통령이 머무른 두바이와는 100여㎞ 떨어진 곳으로, AP·AFP 등 외신은 예멘 반군이 UAE를 공격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UAE의 무함마드 왕세제와 통화하면서 “긴박하고 불행한 소식”이라며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언급했다. 이집트 순방에서는 한국의 독자기술 자주포인 K-9 수출을 두고 양국 정부가 막판까지 줄다리기를 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애초 외교가에서는 이번 문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K-9의 이집트 수출이 확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한-이집트 정상회담 때까지는 최종 타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문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오찬을 하던 도중 강은호 방사청장과 이집트의 무함마드 모르시 방산물자부 장관을 각각 불러 추가 협상을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순방에서는 새로 도입된 ‘공군 1호기’가 대통령을 태우고 첫 비행을 했다. 이제까지 공군 1호기로 사용된 보잉 747-400 항공기는 약 11년 9개월 동안 대통령 전용기로서의 비행을 마치고 퇴역했으며, 새로 도입된 보잉 747-8i 항공기는 앞으로 5년간 대통령의 순방을 책임지게 된다.
  • 바이든 보란 듯… 푸틴, 이란과 정상회담

    바이든 보란 듯… 푸틴, 이란과 정상회담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19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났다. 최근 우크라이나와 아라비아반도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한껏 높아지면서 양국의 행보에 세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중국을 포함한 3국 합동 해상훈련 등을 통해 이들 국가의 ‘반미 연대’가 강화될지 주목된다. 이란 IRNA·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 등에 따르면 두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이란 핵합의인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 복원 협상과 무역·경제 등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란 대통령의 러시아 공식 방문은 5년 만으로, 지난해 8월 라이시 대통령 취임 후 가장 중요한 외교 이벤트로 평가된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무엇보다 JCPOA 복원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JCPOA는 2015년 이란과 ‘P5+1’(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등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독일)이 맺은 합의로,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는 대가로 경제 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2018년 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일방적으로 탈퇴하며 이란 제재를 다시 시작했고, 이에 맞서 이란은 우라늄 농축 수준을 높여 왔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지난해 11월부터 JCPOA 복원을 위한 빈 회담이 오스트리아에서 재개됐으나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는 도출되지 않았다.최근 예멘 내전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될 위기를 맞자 JCPOA 복원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날 CNN은 지난 17일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가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 국제공항·석유 시설에 소형 무인기(드론) 공격을 감행한 것과 관련, 이란이 배후일 가능성을 짚었다. 이란이 예멘 반군을 전폭 지원 중이고, 드론 역시 이란에서 공급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만약 배후가 이란으로 드러난다면 JCPOA 복원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경우 이란은 대미 관계가 악화되는 것은 물론 이란 핵 보유를 반대하는 러시아와도 소원해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레반 자가리안 이란 주재 러시아 대사는 “빈 회담이 실패할 경우 러시아가 대이란 관계를 축소하리라는 예측은 신화에 불과하다”며 양국의 우호 관계를 장담했다. 한편 지난해 말에서 올해 초 사이로 예정됐던 중국과 러시아, 이란 3국 해군의 합동 해상훈련이 조만간 페르시아만(걸프 해역)에서 진행된다. 훈련 목적은 국제 선박 안전과 해적 퇴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 등으로 미국과의 갈등이 높아진 시기인 만큼 서방은 이번 훈련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 사우디 연합군 ‘UAE 공격’ 예멘 반군에 보복… ‘중동 국제전’ 악화일로

    사우디 연합군 ‘UAE 공격’ 예멘 반군에 보복… ‘중동 국제전’ 악화일로

    예멘 후티 반군이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 아부다비를 무인기(드론)로 폭격하면서 7년째 이어지는 예멘 내전이 악화일로로 치닫게 됐다.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UAE까지 전선을 넓히면서 중동의 전쟁 위협과 인도주의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18일 사우디가제트 등 외신에 따르면 17일 아부다비 국제공항 내 신축 건설현장과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원유 시설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직후 예멘 후티 반군(자칭 안사룰라)은 “탄도미사일과 무인기를 이용해 UAE의 중요하고 민감한 기지에 군사 작전을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 연합군이 후티 반군이 점령한 예멘 수도 사나에 보복 공습에 나서 최소 20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2014년부터 이어지는 예멘 내전을 촉발시킨 후티 반군이 내전에 개입한 UAE의 본토를 공격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후티 반군은 2018년 7월 아부다비 국제공항을 무인기로 공격했다고 주장했지만 UAE는 이를 즉시 부인한 바 있다. UAE는 예멘 정부군을 지원하는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일원이며, 정부와 ‘반(反)후티’ 동맹 관계이자 남예멘 분리독립세력인 남부과도위원회(STC)와 친정부 민병대 ‘자이언트 사단’을 지원해 왔다. 그러면서도 2019년부터 자국 병력을 점진적으로 줄여 왔다. 알자지라는 “UAE는 최근 수년간 예멘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 개입을 중단했으며 후티 반군 역시 UAE를 직접 목표로 하지 않는 전략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공격은 후티 반군의 전략적 전환”이라고 분석했다. 영국의 중동 전문지 미들이스트 아이(MEE)는 “전문가들은 UAE가 예멘에 전투기 등을 지원하며 상당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아랍 연합군과 친정부군이 후티 반군에 대규모 공격을 가한 것이 이번 공격의 배경이 됐다고 전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 3일 호데이다 항구 인근 홍해에서 UAE 국적의 화물 선박을 나포하면서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11일에는 정부군이 전략적 요충지이자 원유 생산지인 샤브와 지역을 후티 반군으로부터 탈환했는데 이 과정에서 자이언트 사단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위기그룹의 예멘 수석 분석가인 피터 솔즈베리는 미들이스트 아이에 “후티 반군은 자신들에 대한 공격이 멈출 때까지 UAE를 공략하겠다는 입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 후티 반군이 수도 사나를 점령하고 예멘 정부를 축출하면서 촉발된 예멘 내전은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시아파 종주국 이란과 아랍 연합군을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수니파) 간 국제전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계속되는 공격으로 예멘 내전을 종식하려는 국제적인 노력이 복잡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이 추산한 예멘 내전의 직간접적 사망자는 지난해 말 기준 37만 7000명에 달한다.
  • 국제유가 7년 만에 최고치 “UAE 석유 시설 공격 영향”

    국제유가 7년 만에 최고치 “UAE 석유 시설 공격 영향”

    아랍에미리트(UAE)의 석유 시설이 예멘 반군에게 공격받은 뒤 국제유가가 7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87.85달러까지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85.53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날 유가 상승에는 예멘 반군의 UAE 석유 시설을 공격으로 공급 차질 우려가 높아진 것이 반영됐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전날 예멘 반군은 무인기(드론)를 이용해 UAE 아부다비 국제공항과 석유 시설을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석유 시설에서 일하던 근로자 3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는 이날 성명에서 “국내외 고객들에게 중단 없이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사업 계획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내년까지 국제유가 전망치를 상향하고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ING 이코노믹스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 본부장은 “시장 분위기가 건설적인 상태에서 UAE에 대한 공격이 가격을 더욱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CMC 마켓츠의 애쉬 글러버 시장 분석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계속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증산량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 UAE 아부다비 국제공항 드론에 피습… 文, 왕세제와 정상회담 대신 25분 통화

    UAE 아부다비 국제공항 드론에 피습… 文, 왕세제와 정상회담 대신 25분 통화

    아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의 한·아랍에미리트(UAE) 정상회담이 17일(현지시간) 예정됐었지만, 무함마드 왕세제 측의 사정으로 전격 취소됐다. 대신 무함마드 왕세제와 약 25분간 정상 통화를 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왕세제님을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총리가 따뜻하게 환대해 줬고, 나와 대표단을 위해 기울여준 성의와 노력에 감사한다”고 사의를 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무함마드 왕세제는 “나에게 제2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오신 형제이자 친구인 문 대통령의 목소리를 들어서 매우 행복하다”며 “이런 방법으로 대화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의 손 밖에 있는 부득이한 상황으로 직접 만나지 못해 안타깝고 아쉬움이 크며 이번 상황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UAE의 수도 아부다비 국제공항과 석유시설이 무인기(드론)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아 3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긴박하고 불행한 소식”이라며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건 발생 지역과 100여㎞ 떨어진 두바이에 체류 중이어서 신변에는 이상이 없었다. 문 대통령은 ‘아부다비 지속가능성주간’ 개막식 기조연설과 두바이엑스포 한국관 관계자 격려 오찬 등 두바이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6일 두바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17일 (두바이에서) 정상회담을 계획했으나 왕세제가 예기치 못한 불가피한 사정으로 참석을 못 하게 됐다”고 밝혔다. UAE의 7개 토후국 중 가장 강력한 아부다비의 군주이자 대통령을 겸하는 할리파 빈 자이드 나하얀이 2014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UAE를 이끄는 지도자가 무함마드 왕세제다. 이 관계자는 “UAE 측에서 정중하게 양해를 구했다. ‘뜻밖의 긴급한 상황’(unforeseen and urgent matter of state)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정상외교 관례상 하루 전 취소 발표는 이례적이어서 코로나19와 관련된 사유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선 정상회담 취소에 안보상의 위험 징후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문 대통령과 무하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두바이 군주) UAE 총리의 회담에서는 방산 분야 협력 강화에 대한 논의와 함께 국산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의 수출이 최종 결정됐다. 총계약 규모가 단일무기 계약 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35억 달러(약 4조 1000억원)에 이른다.
  • UAE 아부다비공항 드론에 피습… 文 두바이 일정 예정대로 이어가

    UAE 아부다비공항 드론에 피습… 文 두바이 일정 예정대로 이어가

    아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의 한·아랍에미리트(UAE) 정상회담이 17일(현지시간) 예정됐었지만, 무함마드 왕세제 측의 사정으로 전격 취소됐다. 이날 UAE의 수도 아부다비에서는 반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이 있었지만 문 대통령은 100여㎞ 떨어진 두바이에 체류 중이어서 신변에는 이상이 없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16일(현지시간) 두바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17일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과 자이드상 시상식 계기에 (두바이에서) 정상회담을 계획했으나 왕세제가 예기치 못한 불가피한 사정으로 참석을 못 하게 됐다”고 밝혔다. UAE의 7개 토후국 중 가장 강력한 아부다비의 군주이자 대통령을 겸하는 할리파 빈 자이드 나하얀이 2014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UAE를 이끄는 지도자가 무함마드 왕세제다. 앞서 청와대는 순방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무함마드 왕세제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한 뒤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었다. 이 관계자는 “UAE 측에서 정중하게 양해를 구했다. ‘뜻밖의 긴급한 상황’(unforeseen and urgent matter of state)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정상외교 관례상 하루 전 취소 발표는 이례적이어서 코로나19와 관련된 사유라는 관측도 나온다. UAE 측은 지난 15일 문 대통령의 출국 직전 돌발 상황 가능성을 언급했고, 문 대통령도 납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아부다비 국제공항과 석유 시설이 공격을 받았지만, 문 대통령은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 기조연설과 두바이엑스포 한국관 관계자 격려 오찬 등 두바이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했다. 일각에서는 정상회담 취소에 이런 안보상의 위험 징후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AP·AFP에 따르면 예멘 반군은 공격을 시행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회담 취소 배경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양측 합의에 따라 청와대는 말을 아꼈다. 한편 문 대통령과 무하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두바이 군주) UAE 총리의 회담에서 방산 분야 협력 강화에 대한 논의와 함께 국산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의 수출이 최종 결정됐다. 총계약 규모는 단일무기 계약 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35억 달러(약 4조 1000억원)에 이른다. LIG넥스원(작전통제소, 유도탄 및 체계 통합), 한화시스템(다기능 레이더), 한화디펜스(발사대)와 UAE 국방부의 조달 계약을 관리하는 타와준이 사업계약서를 교환함으로써 지난해 11월 UAE가 ‘구매 의향’을 발표한 지 두 달여 만에 서명까지 매듭지었다.
  • 문 대통령 방문 중인데… 예멘 반군, UAE 공항·석유시설 공격

    문 대통령 방문 중인데… 예멘 반군, UAE 공항·석유시설 공격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 중인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무인기(드론)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설물 공격이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UAE 경찰에 따르면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의 원유 저장시설과 아부다비 국제공항 내 신축 건설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국영 WAM통신이 보도했다. 경찰은 “초기 조사 결과 화재 발생 장소 인근에서 소형 항공기 부품들이 발견됐다”며 “무장 드론으로 이들 시설에 폭발과 함께 불이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번 폭발로 석유시설에서 일하던 인도인 2명과 파키스탄인 1명이 숨지고, 다른 근로자 6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는 화재 발생 직후 자신들이 UAE에 대한 공격을 시행했다고 주장했다. 예멘 내전에서 아랍 동맹군을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반군이 점령한 사나 공항에서 다수의 무인기가 출격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예멘 반군은 UAE의 내전 개입을 비판하면서 적대 행위를 계속한다면 중심부를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아부다비 국제공항과 100여㎞ 떨어져 있는 두바이에서 일정을 소화했다. 두바이 엑스포 전시센터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스마트 시티 분야는 한국과 UAE의 협력 시너지가 기대되는 분야”라며 “세계 도시의 스마트화에 양국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은 UAE 정부가 에너지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독려하기 위해 2008년부터 매년 주최하는 행사로 한국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또 “기후 위기가 현실이 되고 있으며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면서 “코로나19 같은 새로운 감염병의 위기도 언제 다시 올지 모른다. 자연과 공존하는 삶으로 우리의 삶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했다.
  • 아부다비 공항 피습...문 대통령은 두바이서 순방 일정 계속

    아부다비 공항 피습...문 대통령은 두바이서 순방 일정 계속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 국제공항과 석유 시설이 무인기(드론)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UAE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두바이 현지에서 일정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아부다비 경찰은 성명을 내고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의 원유 저장시설과 아부다비 국제공항 내 신축건설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AP·AFP 통신에 따르면,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가 화재 발생 직후 UAE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두바이에 머무르는 상황에서 발생했지만, 현지에서는 특별히 동요되는 분위기가 감지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부다비 국제공항은 두바이와 약 100km 떨어진 데다 UAE 방문 중 아부다비 방문은 예정돼 있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문 대통령은 두바이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주간’ 개막식 기조연설과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 관계자 격려 오찬 등 일정을 빠짐없이 소화했다.
  • 항공·우주산업 국가전략 산업으로 육성

    정부가 항공·우주산업을 국가전력 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4일 서울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및 한국항공우주학회 주관으로 열린 ‘2022년 항공우주인 포럼’에 참석해 “도심항공교통(UAM), 드론 등 신(新) 항공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우주 산업에서 민간기업의 역할을 확대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국내 항공산업은 1980년대 단순 조립·생산 단계에서 현재는 세계 6번째 초음속기(T-50) 수출국, 11번째 헬기(수리온) 개발국으로 발전했다. 국내 생산액은 2000년부터 연평균 9.5%의 고속성장을 거듭하며 2019년 60억 달러를 달성했고,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전년 대비 18.7% 줄어든 49억 달러를 기록했다. 정부는 항공 제조업 분야를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고 상생협력보증제도를 수립해 시행하는 등 항공산업 생태계 지원에 나섰다. 업계도 항공기 여객수요 감소를 항공 화물수송으로 대체하고 구조조정보다는 유급휴직, 직업훈련 등을 실시하는 등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문 장관은 “우주·항공산업은 자본과 기술의 진입장벽이 높지만, 진입에 성공할 경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술집약 산업”이라면서 “우주·항공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핵심부품 분야의 경쟁력 확보, 신 항공산업 지원 강화, 우주 산업에서의 민간기업 역할 확대 등과 같은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UAM과 관련해서는 해외 진출, 군 수요 창출, 무인기 개발 등 동시다발적인 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제트기급(1만lbf 이상) 첨단엔진 개발의 경우 오랜 시간과 많은 예산이 들지만, 항공 분야를 넘어 기계산업 전 분야로의 파급 효과가 큰 만큼 관계부처와 관련 사업 추진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 이란의 복수?… 솔레이마니 2주기에 美우방 겨눈 동시다발 공격

    이란의 복수?… 솔레이마니 2주기에 美우방 겨눈 동시다발 공격

    이란의 영웅으로 추앙받는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의 2주기인 3일(현지시간) 중동 지역 곳곳에서 미군과 그 우방국을 향한 공격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다. AP·로이터통신 및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 인근 미군 기지에 접근하던 무장 무인기(드론) 2대가 기지의 방어시스템에 의해 격추됐다. 파괴된 드론의 날개에는 ‘솔레이마니의 복수’라는 글씨가 적혀 있었다. 이라크 주둔 미군 주도 연합군과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PMF) 간 교전이 한창이던 2년여 전 ‘그린존’(안전지대)에까지 로켓포 공격이 가해지고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하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적군 수장인 솔레이마니 제거를 지시했고, 솔레이마니는 바그다드 공항 인근에서 차량 이동 도중 드론 공격을 받아 폭사했다. 홍해에서는 미국의 중동 우방국 아랍에미리트(UAE) 선박이 나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자칭 안사룰라) 반군은 이날 UAE 국적 화물선 르와비호를 나포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핵심 우방국 이스라엘의 영자지 예루살렘포스트는 웹사이트를 해킹당했다. 솔레이마니의 반지로 추정되는 것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이스라엘 핵 시설로 떨어지는 그림이 홈페이지를 대체했다. 이번 해킹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이란 수도 테헤란의 무살라 모스크에서 열린 솔레이마니 2주기 추모식에는 수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7만명까지 수용 가능한 예배당은 발 디딜 틈이 없었고 일부 입장하지 못한 시민들은 예배당 밖 TV로 중계를 지켜봤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이 솔레이마니 사령관 암살에 대한 공정한 재판을 받지 않는다면, 무슬림들은 우리의 순교자를 위한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가 살해” 이란 장군 2주기… 미국 향한 복수는 끝나지 않았다

    “트럼프가 살해” 이란 장군 2주기… 미국 향한 복수는 끝나지 않았다

    이란의 영웅으로 추앙받는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의 사망 2주기를 맞은 3일(현지시간) 중동 지역 곳곳에서 미군과 미국 우방국을 향한 공격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다. 2년 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살해당한 솔레이마니의 원혼이 여전히 이란의 국민들과 동맹 군벌 세력 주위를 맴도는 듯한 형국이다. AP·로이터통신 및 현지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 인근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군 기지로 접근하던 무장 무인기(드론) 2대가 기지의 방어시스템에 의해 격추됐다.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파괴된 드론의 날개에는 ‘솔레이마니의 복수’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적혀 있었다. 이번 드론 공격을 벌였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과거 유사한 사례들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들이 책임을 주장한 바 있다.이라크 주둔 미군과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PMF)간 교전이 한창이던 2년여 전 ‘그린존’(안전지대)에까지 로켓포 공격이 가해지고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적군 수장이던 솔레이마니 제거를 지시했다. 몇 달 뒤 솔레이마니와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 PMF 부사령관 등 10여명이 바그다드 공항 인근에서 차량으로 이동하던 도중 드론 공격을 받아 폭사했다. 이날 홍해에서는 미국의 중동 우방국 아랍에미리트(UAE) 선박이 나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자칭 안사룰라) 반군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위성뉴스 채널 알마시라를 통해 UAE 국적 화물선 르와비호를 나포했다고 밝혔다. 반군은 “이 배는 군사 장비가 실려 있었으며, 허가 없이 예멘 해역에 진입해 적대적인 행동을 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예멘 내전에서 아랍 연합군을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 측은 “의료 장비를 싣고 있었다”며 해적 행위를 비난했다.미국의 핵심 우방국 이스라엘의 영자지 예루살렘포스트는 웹사이트를 해킹당했다. 솔레이마니의 반지로 추정되는 것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이스라엘 핵 시설로 떨어지는 그림이 홈페이지를 대체했다. 그림에는 “우리는 너희가 생각지도 못하는 가까운 곳에 있다”는 내용의 히브리어와 영어 경고 메시지도 담겨 있었다. 예루살렘포스트의 자매지 마리브의 트위터에도 같은 이미지가 게시됐다가 사라졌다. 또 마리브 트위터에는 솔레이마니와 알무한디스의 이미지도 리트윗 형식으로 게시됐다. 이번 해킹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이란 수도 테헤란의 무살라 모스크에서 열린 솔레이마니 2주기 추모식에는 수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7만명까지 수용 가능한 예배당은 발 디딜 틈이 없었고 일부 입장하지 못한 시민들은 예배당 밖 TV로 중계를 지켜봤다.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은 이란 국기를 흔들며 “미국 타도”, “이스라엘에 죽음을” 등 구호를 연신 외쳤다. 추모식에는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살라미 IRGC 총사령관 등 이란의 최고위급 인사가 모두 참석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이 솔레이마니 사령관 암살에 대한 공정한 재판을 받지 않는다면, 무슬림들은 우리의 순교자를 위한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슬람) 보복법에 따라 재판을 받고 심판받아야 하며, 그에 대한 하나님의 판결이 실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란의 이슬람 율법에 따르면 피해자 가족이 ‘블러드 머니’(유족에게 주는 위자료) 받고 화해를 하는 데 동의하지 않는 한 유죄 판결을 받은 살인범은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솔레이마니의 딸 제이납 솔레이마니는 연단에 올라 “적들(미국)은 가짜 뉴스와 음모로 아버지의 명예를 웨손하지만, 이런 행동들은 오히려 그를 더욱 위대하고 사랑받는 인물로 만들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손이 피로 물든 적들에게 가혹한 복수를 행할 그날까지 차근차근 다가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하마드 자파르 몬타제리 이란 검찰총장은 국영방송에 출연해 “이란 사법부는 미국 국적자 74명을 포함해 이 사건 용의자를 127명을 특정한 뒤 9개 국가의 당국에 전달했다”며 “범죄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목록의 맨 위에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미국과 이스라엘에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 “미국에 죽음을”… 솔레이마니 사망 2주기 이라크서 수천명 시위

    “미국에 죽음을”… 솔레이마니 사망 2주기 이라크서 수천명 시위

    2년 전 미군의 공격으로 사망한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기념하는 대규모 추모 집회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열렸다. 1일(현지시간) 카타르 국영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의 해외 정예부대인 쿠드스군 지휘관 솔레이마니와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PMF)의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 부사령관의 사망 2주기를 앞두고 바그다드 광장에 모인 수천명의 시민들은 “미국에 죽음을” 등 구호를 외치며 거리를 행진했다. 시위대와 이라크 민중동원군은 미군의 이라크 주둔에 반대하는 구호를 연달아 외쳤다. “미국의 테러리즘은 끝나야 한다”, “당신들이 순교자들의 땅에 머무는 것을 오늘 이후로 허락하지 않겠다” 등 문구가 쓰인 플래카드가 곳곳에 나부꼈다. 미국과 이스라엘 국기가 바닥에 흩어져 있었고 사람들은 그것들을 마구 짓밟았다. 시위대는 이번 집회를 기회로 미군 등 외국 군대의 이라크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2년 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솔레이마니 등에 대한 사살을 지시했다. 당시 시리아 다마스쿠스 공항에서 출발해 이라크 바그다드에 도착한 뒤 차량으로 이동 중이던 솔레이마니 등 10여명은 모두 무인기(드론) 공습으로 폭사했다. 솔레이마니의 시신은 이틀 후인 1월 5일 이란으로 운구됐고, 고향 케르만에서 치러진 장례식에는 수백만명의 인파가 운집했다. 이에 앞서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나 ‘그린존’에 수 차례 공격이 발생했고, 미국은 이것이 이란의 지시에 따른 PMF의 소행이라고 봤다. 특히 미국 민간인 한 명이 로켓포 피격으로 사망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강력한 카드인 솔레이마니 제거를 꺼냈다. 이 사건과 관련 이라크 법원은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기도 했다. 한편 이라크 정부는 지난달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한 미군 주도 국제연합군의 전투 임무가 공식 종료됐다고 선언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무스타파 알카디미 이라크 총리는 지난 연말까지 미군의 이라크 내 임무를 종료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남아 있는 미군 2500명과 연합군 1000명은 이라크군에 대한 군사 훈련 및 자문 역할만 수행한다. ‘타할로프 알파티흐’(정복 동맹) 지도자인 하디 알아메리는 “우리는 순교자들의 피에 대한 보복으로 완전한 철수 외에는 어떤 것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알자지라에 말했다.
  • [고든 정의 TECH+] 바다에서 스스로 에너지를 얻는 수중 드론? DARPA ‘만타 레이’ 공개

    [고든 정의 TECH+] 바다에서 스스로 에너지를 얻는 수중 드론? DARPA ‘만타 레이’ 공개

    소형 무인기인 드론은 이미 현대전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무기로 자리 잡았습니다. 아군의 인명 피해 없이 은밀하게 정찰이 가능한 것은 물론 최근에는 무장을 탑재할 수 있는 중대형 드론까지 등장해 현대전의 양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인기는 시작에 불과할 뿐입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자율 주행 기술과 인공지능이 결합한 무인 차량과 무인 선박이 지상전과 해상전의 양상을 바꿀 것으로 예상합니다.  실험적인 연구를 수행하는 것으로 유명한 미국 고등연구계획국 (DARPA)는 이와 관련된 여러 가지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최근 공개한 만타 레이 드론 프로그램 (Manta Ray drone program)는 바닷속에서 오랜 시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장거리 드론 프로젝트입니다. DARPA는 실제 크기의 시제함을 개발하기 위해 노스롭 그루만 시스템스와 마틴 디펜스 그룹을 우선 사업자로 선정하고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장거리 무인 수중 드론 프로젝트는 DARPA 이외에도 이미 여러 곳에서 진행 중입니다. 미 해군의 경우 2019년 보잉과 계약을 맺고 오르카 (Orca)라는 이름의 대형 무인 잠수정 4척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오르카는 무인 잠수정 가운데서는 매우 큰 편인 15.5m 길이에 1만 2000km를 항해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정확한 임무는 비밀이지만, 정보 수집 및 특수전 등에 투입되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오르카의 프로토타입인 보잉 에코 보이저 무인 잠수정은 내연 기관과 배터리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사람을 태우지 않기 때문에 유인 잠수함보다 작은 크기에도 수개월 간 장시간 작전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만타 레이 드론은 이보다 더 긴 시간 바다에 숨어 임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바다에서 직접 에너지를 조달하기 때문입니다. 이 드론은 해류가 빠른 적당한 위치에 정박한 후 해류의 흐름을 이용해 프로펠러를 돌려 전기를 생산합니다. 따라서 배터리, 연료 전지, 내연 기관을 사용하는 기존의 무인 드론과 달리 핵잠수함처럼 장시간 재보급 없이 임무 수행이 가능합니다.  사실 연료 보급이 필요 없는 핵잠수함이라도 승무원이 먹고 생활하는데 필요한 보급과 밀폐된 장소에서 견딜 수 있는 시간을 생각하면 현실적인 작전 수행 시간은 몇 달을 이내입니다. 만타 레이 드론은 이론적으로 몇 년이라도 바닷속에서 보급 없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약 성공한다면 가장 획기적인 무인 잠수 드론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바닷속에서 해류를 이용해서 전기를 생산하는 데 성공하더라도 이 프로그램에는 여러 가지 극복해야 할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해류를 타고 이동하는 해조류나 다른 해양 생물과 부딪히거나 혹은 고래처럼 대형 해양 동물과 드론이 충돌하는 경우입니다. 에너지 생산용 프로펠러가 해조류에 걸리거나 드론 본체가 다른 해양 생물과 충돌하는 경우 장시간 보급 없이 임무를 수행하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해양 생태계 훼손 문제까지 거론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실제 크기의 시제함을 통해 이 문제를 극복하고 효과적인 임무 수행이 가능한지를 검증해야 할 것입니다. 
  • 中 ‘항모킬러’ 막을 美 비밀병기는 ‘무인 급유기’ [밀리터리 인사이드]

    中 ‘항모킬러’ 막을 美 비밀병기는 ‘무인 급유기’ [밀리터리 인사이드]

    MQ-25A 함재기 급유 연이어 성공조지 부시함에 탑재해 갑판 적응 실험“전투기 사거리 늘려 ‘항모킬러’ 대응”정찰, 전자전 등 전략자산으로도 활용  전세계 군사전문가들의 관심이 집중된 무인 공중급유기 ‘MQ-25A 스팅레이’가 드디어 미 항공모함에서 작전을 펼치게 됐습니다. 19일 미 해군연구소뉴스(USNI)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군 작전참모부 항공전 책임자인 앤드류 르와젤 제독은 지난달 20일 항모 조지 부시함(CVN-77)에 스팅레이 시제기인 ‘T-1’형을 탑재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팅레이’는 노랑가오리를 의미합니다. 모양이 가오리처럼 생긴데다 긴 꼬리처럼 생긴 호스로 공중급유를 하기 때문입니다. 길이 15.5m. 날개를 폈을 때 최대 너비 22.9m의 이 비행체는 다른 공중급유기에 비하면 크기가 작은 편입니다. 미 해군은 왜 이런 무인기를 개발했을까.미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의 팀 월튼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항공모함이 중국의 지대함미사일 사정거리 밖에서 공격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른바 ‘항모 킬러’로 불리는 지대함 미사일 ‘DF(둥펑)-21D’와 중거리 탄도미사일 ‘DF-26’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무기라는 겁니다. ●中 ‘항모킬러’ 피하려면…‘공중급유’ 필요 DF-21D는 사거리가 최대 1700㎞, DF-26은 4000㎞에 이릅니다. 미 해군의 주력기 ‘F/A-18E/F 슈퍼호넷’의 작전반경은 약 600~700㎞입니다. 미 항모가 중국의 군사시설을 공격하려면 어쩔 수 없이 이들 미사일의 사정거리 안에 들어가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호위함이 함대공 미사일로 방어하지만, 무수히 많은 지상 발사 미사일을 모두 막기는 벅찹니다. 그래서 개발한 것이 무인기 스팅레이라는 겁니다. 스팅레이는 800㎞까지 1만 5000파운드의 연료를 수송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무인기이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작전해도 조종사 피로 문제가 적고 야간에도 사고가 일어날 위험이 거의 없습니다. 날개를 접으면 너비가 9.5m에 불과해 항모에 여러대를 실어도 격납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습니다. 함재기 여러대를 동시에 급유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월튼 연구원은 “MQ-25 등장으로 인해 전투기 작전 거리가 늘어나게 됐다. 중국 미사일에 대한 우려도 완화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무인기 도입으로 최근 미 항모 최대 위협으로 떠오른 ‘극초음속 미사일’과 공대함 순항미사일 방어도 자연스럽게 해결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스팅레이는 올해 6월 슈퍼호넷을 시작으로 8월 공중조기경보기 ‘E-2D 호크아이’, 최근엔 스텔스 전투기 ‘F-35C’에 대한 급유 실험에 연이어 성공했습니다. 르와젤 제독에 따르면 이번엔 실제 항공모함에서 이착륙하면서 비행갑판의 바람에 적응하는 실험을 하게 됩니다. ●장기적으론 ‘정찰’ ‘전자전’ 등으로도 활용미 해군은 ‘급유’를 넘어선 성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스텔스 기능을 확보해 정보전과 전자전, 장기적으로는 전투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량할 계획입니다. 르와젤 제독은 스팅레이를 24시간 해상 정보를 제공하는 정찰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구축함에서 헬기를 보내는 대신 (스팅레이가) 밤새도록 해상 사진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헬기보다 5배 더 빨리 보낼 수 있다면 훨씬 더 많은 정보자산을 얻을 수 있다. 헬기를 계속 보내긴 하겠지만, 부담은 줄어든다”고 자신있게 말했습니다. 첨단 해상 전략자산의 진화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우리도 주목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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