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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용 다이어트앱 ‘lazy diet’, “소리만 들어도 살빠져?”

    아이폰용 다이어트앱 ‘lazy diet’, “소리만 들어도 살빠져?”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블리스소프트웨어가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신개념 아이폰, 아이팟 터치용 애플리케이션 ‘lazy diet’을 출시해 눈길을 끈다. 이번 애플리케이션은 집중력 향상 제품과 같은 서브리미널 효과를 이용한 ’퓨어사운드’로 잠재의식에 특정 메시지를 전달해 청취자의 뇌파가 운동하는 상태가 되도록 유도하는 것. 인간이 의식할 수 있는 수준 이하의 자극들이 인간의 감정이나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서브리미널 효과(subliminal effect 잠재의식 효과) 이론에서 이번 어플이 탄생하게 됐다. 퓨어사운드를 듣는 사람이 지각할 수는 없지만 신체가 무의식적으로 메시지의 자극을 느끼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는 이치다. 미국 앱스토어에는 효과를 보고 있다는 사용자들의 사용기가 등록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다른 유사 애플리케이션과는 달리 자칫 지루할 수 있는 퓨어사운드의 반복음만이 아닌 아이폰에 저장된 재생 리스트를 작성해 동시에 들을 수 있으며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iOS4 지원으로 퓨어사운드를 들으면서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다양한 다이어트 팁 수록과 BMI(체질량 지수) 산과 함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암호설정 기능도 제공한다. 한편 ‘lazy diet’는 컴퓨터의 아이튠즈나 아이폰, 아이팟터치의 앱스토어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김종민 “‘어리바리’는 추락사고 후 ‘뇌진탕’ 후유증”

    김종민 “‘어리바리’는 추락사고 후 ‘뇌진탕’ 후유증”

    코요태 김종민이 자신의 ‘어리바리’함은 옥상에서 떨어진 ‘사고 후유증’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종민은 지난 19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버스데이’에 출연해 자신의 인생을 바꾼 사건을 공개했다. 초등학교 때 옥상에서 떨어져 뇌진탕에 걸린 적이 있다고 고백한 것. 김종민은 “초등학교 다닐 무렵 동네에 있는 파출소 옥상에서 떨어져 뇌진탕에 걸렸다.”며 “2층 난간에 턱을 부딪치면서 머리부터 떨어졌는데, 다들 내가 죽은 줄 알았을 정도로 심각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사고 발생 후 3일간 무의식상태로 지내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했지만 김종민은 “그 후부터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며 “사고가 나기 전에는 공부를 참 잘했는데 사고 이후 공부를 안했다. 그때 인생이 바뀐 것 같다.”고 웃지 못 할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또 김종민은 당시 사고 후유증으로 현재 턱이 비뚤어져 있다는 사실을 깜짝 고백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노사연, 임예진, 김종민, 천명훈 등이 게스트로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뽐냈다. 사진 = KBS 2TV ‘해피버스데이’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
  • 놀란 감독 SF블록버스터 ‘인셉션’ Up & Down

    놀란 감독 SF블록버스터 ‘인셉션’ Up & Down

    2008년 ‘다크 나이트’가 공개됐을 때 전 세계 영화계는 경악했다. 도무지 허점을 찾아보기 힘든 걸작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무결점 영화로 갈채를 받았던 ‘천재’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2년 만에 새 작품을 공개한다. 타인의 생각을 훔친다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만든 공상과학(SF) 액션 스릴러 ‘인셉션’(Inception)이다. 놀란 감독이 연출에, 시나리오에, 제작까지 맡았다. 16살 때 처음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메멘토’를 통해 세상에 존재감을 드러낸 10년 전부터 구체화시켰다는 역작이다. 청춘 스타의 허물을 벗고 연기파로 거듭나고 있는 레오나드로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맡아 기대를 더욱 부풀린다. 21일 개봉하는 ‘인셉션’이 올 여름 국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업(Up) & 다운(Down)’으로 살펴봤다. [UP] 147분이 짧다! ‘이게 꿈이야, 생시야?’ 우리에겐 우주만큼이나 미지의 세계인 사람의 뇌, 기억, 꿈 등을 소재로 했다는 자체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물론, 비슷한 소재를 다룬 SF 영화는 ‘인셉션’이 처음은 아니다. 우선 워쇼스키 형제의 ‘매트릭스’ 시리즈(1999~2003)가 떠오른다. ‘13층’, ‘엑시스텐즈’(이상 1999), ‘다크 시티’(1998), ‘쟈니 니모닉’(1995·국내 개봉 제목 코드명 J), ‘토탈 리콜’(1990) 등이 세기 말에 집중되며 관객들을 즐겁게 만들기도 했다. 전작들이 대개 기억과 가상 현실을 기반으로 했다면, ‘인셉션’은 꿈과 무의식까지 한발 더 나아간다. 21세기에 걸맞은 화려한 액션과 스펙터클, 순애보도 씨줄날줄로 촘촘하게 엮으며 관객들의 시선이 허투루 새나갈 여지를 없앤다. 주인공들은 평면적인 꿈의 세계가 아니라, 꿈속에서 또 꿈을 꾸고, 꿈속의 꿈속에서 또 다시 꿈을 꾸는 다층적인 세계를 롤러코스터처럼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을 펼친다. 현실에서의 5분은 첫 번째 꿈속에선 1주일이고, 꿈속의 꿈에서는 6개월이고, 꿈속의 꿈속의 꿈속에서는 10년이라는 설정 등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헤어나오기 힘든 꿈의 밑바닥을 의미하는 림보, 다른 사람의 꿈속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는 물건을 뜻하는 토뎀, 강제적으로 꿈에서 깨어나게 하는 방법인 킥 등 세세한 설정이 많아 복잡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놀란 감독의 출세작인 ‘메멘토’에 견주면 양반이다. 앞서 많은 작품들이 꿈과 기억의 문제를 사회 전체 시스템 문제까지 연결짓곤 했는데, ‘인셉션’은 도둑질이라는 상당히 ‘형이하학적’인 수준으로 끌어 내리며 오락 요소를 강화한다. 무의식에 침투해 비밀을 훔치거나 새로운 기억을 심기 위한 작업 과정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잘 만들어진’(웰-메이드) 범죄 스릴러를 보는 느낌이다. 무엇보다 무엇이든 가능한 꿈속을 재현하기 위해, 상상 이상의 것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상상의 끝을 보여주기 위해 무려 2억달러(약 2400억원)라는 제작비가 투입됐다. 여기에서 빚어진 스펙터클은 혀를 내두르게 한다. 파리 길거리의 슬로 모션 폭발 장면, 세상이 폴더 휴대전화처럼 접혀지는 장면, 호텔 복도에서의 무중력 격투 장면 등은 명장면으로 꼽아도 손색이 없다. 147분이라는 긴 상영 시간이 짧게 느껴진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Down] 상상 그 이하! “상상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 영화 ‘인셉션’에 대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자부심은 꽤 대단했다. 영화에 대한 자화자찬이야 주연배우의 의무일 수 있겠지만 그 스스로 ‘새로운 개념의 블록버스터’, ‘영화혁명’이란 수식어를 붙이며 관객들에게 큰 기대감을 심어줬으니. 미안하지만 이런 말을 돌려주고 싶다. “디카프리오, 상상 그 이하를 봤다.” 사실 이 영화는 홍보 단계부터 ‘매트릭스’(1999)의 상상력과 ‘다크 나이트’(2008)의 스케일이 혼합돼 있다고 주장해 왔다. 비교 한번 해보자. 일단 매트릭스는 모든 사람들이 생각을 조종당하고 있다는 거대한 음모론을 통해 인간의 실존 문제를 제기한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 뒤 ‘배고파도 실존이 낫느냐.’와 ‘배부른 가상이 낫느냐.’의 질문을 던진다. 권력, 더 나아가 사회에 의해 침식되고 있는, 인간 주체성에 대한 일종의 철학적 고민이다. 하지만 인셉션이 사용하고 있는 인간의 꿈과 무의식은 영화의 소재로 그칠 뿐이다. 꿈과 무의식이란 의미심장한 심리학적 주제를 차용해 놓고 더 나아갈 생각이 없다. 냉철한 해부가 없다. 환자를 수술대 위에 올려놓고 열심히 메스만 바라보다 수술을 끝낸다. 그저 “남의 꿈속에서도 나의 무의식을 마주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전부다. 매트릭스의 상상력과 철학적 고민이 아쉽다. 다음으로 다크 나이트를 보자. 놀란 감독은 닳고 닳은 ‘배트맨’ 시리즈를 대중과 평단의 지지를 한몸에 받는 역작으로 탈바꿈시켰을 정도로 대단한 감수성을 지녔다. 그 특유의 긴박감은 인셉션에서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인셉션은 스스로 만들어 낸 복잡한 개념들을 관객에게 이해시키느라 어지간히 힘을 뺀다. 그러다 갑자기 스케일이 큰 장면을 삽입시키고, 다시금 복잡한 개념설명을 이어가는 순환구조다. 비주얼 테크놀로지가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게 아니라 잠시 쉬어가는 코너로 보일 뿐이었다. 그만큼 서로 엇갈린다. 끝으로 마지막 반전. 글쎄다. 예상됐었다. 기자가 접신(接神)한 점쟁이 같은 혜안(?)을 갖지 않았음에도 영화를 보면서 왠지 그럴 것 같았다. 관객들이 마지막 부분에서 머리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을 느껴보길 원했다면, 유감스럽게도 실패다. 번뜩임이 없는, ‘아쉬운 대작’이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축구는 축제다 자체를 즐기자

    축구는 축제다 자체를 즐기자

    “축구는 국기(國旗) 아래에서 하지만 문학은 그렇지 않다.” 월드컵 예선 경기가 한창일 때, 프랑스 남부 엑상프로방스에서 열린 도서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그곳에 머물던 소설가 김영하가 한 말이다. 이 말은 작가에게는 조국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문학이 문학 ‘그 자체’일 때 가장 아름다울 수 있다는 뜻일 것이다. 축구 역시 그렇지 않을까. 한국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결과 원정 첫 16강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낸 것은 기쁜 일이다. 하지만 경기를 즐기는 우리의 어떤 태도는, 20대 젊은이인 내 눈에도 불편하게 다가온다. 경기에서 실수를 한 선수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가족의 홈페이지까지 욕설로 도배되는 것은 축구를 그 자체로 즐기지 못하고 국가 간 전쟁이라도 치르듯 대하는 우리의 오랜 집단 무의식 때문인지도 모른다. 모든 위대한 것은 국가의 이름으로, 국기 아래에서 행해지지 않는다. 소설가가 외국에 나가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 소설을 쓰지 않듯이, 축구선수가 국가와 조국을 위해 월드컵에 나가 축구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축구를 가장 잘 즐기는 사람이고, 경기가 열리면 오직 축구 그 자체에 몰두할 줄 아는 사람이다. 월드컵은 글자 그대로 세계선수권 대회의 우승컵일 뿐이다. 이 대회에서 이기고 지는 것이 결코 대한민국이 이기고 지는 것을 뜻하진 않는다. 그런데 우리는 왜 축구를 즐기려 하지 않고 축구로 전쟁을 치르려 하는가. 오늘 밤은 16강전이 열리는 날이다. 멀리 남아공까지 날아가 경기를 치를 태극전사들. 이기면 더욱 좋지만 져도 괜찮다고, 그곳에서 마음껏 경기를 즐기다 오라고 응원하는 것은 어떨까. 더불어 응원하는 우리들도 국가 이름만을 부르기보다는 축구 자체를 보고 느끼고 즐기는 건 어떨까. 누군가의 말처럼 ‘대한민국’이 아니라 ‘축구’라는 가상의 나라로 잠시 이주할 때, 월드컵은 우리의 삶에 진정 의미있는 축제로 다가올 것이다. ●소설가 김혜나 198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청소년기 꼴찌와 가출을 밥먹듯 했던 ‘문제아’였으나 소설을 쓰면서 새 삶을 시작했다. 젊은 날의 방황을 담은 소설 ‘제리’로 올해 ‘오늘의작가상’을 받았다. 청주대 국문과 졸업.
  • 평범한 사람의 패션감각

    평범한 사람의 패션감각

    “누구나 스콧 슈만에게 사진 찍히길 원한다. 뉴욕이든 파리든 밀라노든, 만약 그가 사람들 사이에서 당신을 주목했다면 당신의 패션 감각이 입증되었음을 의미한다.”(캐시 호린-‘뉴욕타임스’ 패션 저널리스트) 애석하게도 스콧 슈만이 아직 우리나라의 길거리 패션을 자신의 블로그(thesartorialist.com)에 올린 적은 없다. 하지만 패션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세계 최고의 패션 블로그인 사토리얼리스트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블로그에 올랐던 사진이 같은 제목의 책(윌북 펴냄)으로도 출판됐다. 사토리얼리스트는 슈만에 따르면 ‘자기만의 개성을, 자기만의 스타일로 표현하는 신사’다. 슈만은 2005년 9월부터 미국 뉴욕의 골목을 누비며 길거리 패션을 촬영해 블로그에 올렸다. 당시 회사를 그만두고 이혼했던 슈만은 아이를 돌볼 시간이 필요했고, 딸아이를 데리고 다니며 패션 감각이 남다른 뉴욕시민들을 촬영했다. 그가 찍은 사진 가운데 화려한 패션쇼장을 갓 빠져나온 디자이너 조르조 아르마니나 배우 로렌 허턴, 캐머런 디아즈 등 유명인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대머리에 뚱뚱한 늙은 신사, 깡마른 동양 여성, 노숙자처럼 보이는 랄프 로렌 직원, 거대한 몸집의 여성, 다리를 저는 장애인 등 슈퍼모델이 걷는 패션쇼 무대인 캣워크(catwalk)에 설 일이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패션을 인식하고 생활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슈만은 책에서 “패션쇼에서 선보이는 패션과 실제 패션의 격차를 없애기 위해 소박하게 시작한 블로그가 어느덧 가장 영향력 있는 패션 블로그로 선정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슈만은 책 표지를 그가 자주 촬영했던 여성인 줄리의 사진으로 골랐다. 사람들은 줄리를 보고 “현대판 오드리 헵번 같다.”고 말하지만 실상 줄리의 한쪽 다리는 다른 쪽보다 짧아 약간 절룩거리는 데다 팔은 지나칠 정도로 가늘다. 슈만은 “모델처럼 완벽하지 않은 몸이라도 그 안에 있는 아름다운 개성을 표현하길 주저하지 않는 사람들을 존경한다. 내적인 강인함이야말로 가장 매력적이다. 이것이 줄리를 책의 표지로 쓴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독학으로 공부한 슈만의 사진은 이제 보그, GQ, 엘르 등 세계적인 패션잡지에 실리고 있다. 언젠가 슈만의 카메라가 서울의 개성 있는 길거리 패션도 포착하길 기대해 본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메시 압박·패턴패스 중간 차단하라

    메시 압박·패턴패스 중간 차단하라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의 다음 과제는 ‘영원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을 과연 어떻게 푸느냐다. 한국은 17일 오후 8시30분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2일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1-0 승리에 그쳐 화려한 공격과 전술을 펼치면서도 골 결정력에선 빈곤함을 드러냈다. ‘외화내빈’.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어느 팀에게나 ‘난적’이다. 허정무 감독은 나이지리아전을 통해 ‘아르헨티나 해법’을 어디까지 구상했을까. 아르헨티나는 1차전에서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이 원톱으로 나서고 그 뒤를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받치는 ‘4-2-3-1’로 포진했다. 중앙 미드필드는 후안 베론(에스투디안테스)과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리버풀)가 맡았다.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결국 메시의 쓰임새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낙점, 공격 패턴에 변화를 준 것. 그러나 마스체라노는 수비에만 집중했고, 공격의 시발점은 베론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베론이 공을 잡으면 곧장 메시로 연결했고, 메시는 빠른 드리블로 중앙을 돌파했다. 혹은 오른쪽으로 파고드는 테베스와 전방에 포진한 이과인에게 ‘킬패스’를 배달,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이과인-메시-베론-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앙헬 디마리아(벤피카) 등 5명이 주고받는 패스로 일정한 형태의 공격을 전개했다. 따라서 한국은 베론과 메시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여 공격 속도를 늦추는 게 급선무다. 방법은 미드필더의 숫자를 늘리는 것인데, 이를 위해 허 감독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왼쪽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동시키고 김정우(광주 상무)와 기성용(셀틱), 또는 김남일(톰 톰스크)을 중앙에 배치하는 4-2-3-1 전술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보]통쾌한 그순간! 이정수 선취골! 박지성 추가골! [화보] “이겼다” 그리스전 승리에 전국이 들썩 아르헨티나의 수비에도 허점은 있었다. 좌우 풀백은 가브리엘 에인세(마르세유)와 호나스 구티에레스(뉴캐슬 유나이티드). 그러나 중앙 수비 경험이 많은 탓에 이 둘의 수비 위치는 무의식적으로 가운데로 쏠렸다. 그러다 보니 포백의 폭이 좁아졌고, 측면 공간을 내줘 실점 위기를 몇 차례 맞기도 했다. 한편 베론은 나이지리아전에서 후반 29분 장딴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돼 다음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부상은 심각하지 않다. 근육 경련일 뿐이다.”고 의미를 축소했다. 메시와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공격의 물꼬를 튼 베론이 결장한다면, 공백은 하비에르 파스토레(팔레르모)가 메울 것으로 전망된다. 포트엘리자베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관련기사 아르헨 공략법 ‘패턴 패스를 차단하라’ 월드컵 응원 ‘新풍속도’…코엑스 떴다 김남일, 라커룸의 숨은 ‘캡틴’ 일본 감독 “한국의 선전이 큰 자극”
  • [女談餘談] “한국인이셨어요?” /나길회 국제부 기자

    [女談餘談] “한국인이셨어요?” /나길회 국제부 기자

    지난달 31일 상하이를 떠나 서울로 오는 중국 남방항공 기내. 한국인 승무원이 입국 관련 신고서들을 들고 오더니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세관신고서와 함께 외국인들만 작성하는 입국신고서도 줘야 하나 고민하는 눈치다. ‘아, 또’라고 생각하며 “한국 사람이에요.”라고 하자, 곤란한 표정을 이내 풀고 세관신고서만 건넨다. 한데 뒤이어 음료를 갖고 온 중국인 승무원. 당연하다는 듯 중국어로 말을 건다. 3주간의 중국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날, 저녁 6시 넘어서 공항을 빠져나와 가장 먼저 간 곳은 회사도, 집도 아니다. 미용실이었다. 평소 신경을 쓰지 않았던 외모에 새삼 공을 들여야겠다고 생각한 건 귀국을 앞두고 여러 차례 중국 사람으로 오해를 받았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어설픈 중국어를 들키기 전에도 대부분의 중국 사람들은 먼저 한국인이냐고 물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현지화’에 성공(?), 오해를 받는 횟수가 많아졌고 급기야 같은 한국 사람들조차 “아, 한국인이셨어요?”라고 되물었다. 드라마의 영향으로 ‘한국인들은 세련됐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현지 사람들로부터 “중국인들 옷차림이나 감각은 어떤 것 같냐.”라는 질문을 자주 받았다. 그때마다 느낀 바 그대로 “상하이는 말할 것도 없고, 어지간한 도시에서는 남자들은 몰라도 여자들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런데 막상 중국인으로 보이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급기야 짐도 풀기 전에 미용실에 다녀오고 나니 스스로가 한심해졌다. 5년 전 타이완으로 출장갔을 때에도 식당 종업원이 현지 사람으로 보고 중국어로 말을 걸었다. 고백하건대 당시에는 기분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편견을 갖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말을 믿어줬던, 출장 기간 만났던 중국인들을 떠올리니 부끄러웠다. “중국 갔다 오더니, 그 머리는 중국 스타일이냐?” 며칠 전 귀국하고 처음 얼굴을 본 어떤 선배가 웃으면서 말했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나름 (탤런트) 김소연 스타일인데….”라고 속으로 ‘발끈’하고 말았다. 무의식에 깔려 있는, 알량한 우월의식에서 비롯된 중국인에 대한 ‘이중적 태도’를 언제쯤 벗어버릴 수 있을까. kkirina@seoul.co.kr
  • f(x) 크리스탈, 또 불량태도 지적..”마녀사냥 심해”

    f(x) 크리스탈, 또 불량태도 지적..”마녀사냥 심해”

    걸그룹 f(x) 멤버 크리스탈이 또 ‘불량한 방송태도’를 보였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네티즌들은 악의적인 마녀사냥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크리스탈은 지난 5일 방송된 MBC ‘세상을 바꾸는 퀴즈’(이하 세바퀴)에 출연, 다리를 꼬고 앉아 발끝을 까딱 거리는 등의 행동으로 불편한 방송태도를 보여 “건방지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와 관련 크리스탈은 네티즌의 비난의견이 쇄도하자 지난 6일 오후 9시 f(x)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개제했다. 이어 뜨거운 논란 속에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출발드림팀 시즌2’에서 “크리스탈이 또 불량한 태도를 보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날 방영분에서 크리스탈은 뜀틀 높이뛰기 세계 신기록 3m6cm 기록을 보유한 여홍철 교수와 함께 ‘높이뛰기’ 집중 훈련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힘든 훈련 속에 지친 크리스탈이 무의식 적으로 1초가량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가 빼는 장면이 방송됐는데 이 동영상의 일부가 편집돼 ‘건방진 크리스탈 2’라는 제목으로 각종 온라인 사이트로 퍼지고 있는 것. f(x)의 팬들은 “당시 크리스탈은 계속된 훈련과 무리한 방송스케줄로 컨디션이 급속히 악화된 상황이었다.”고 상황을 설명하며 “그럼에도 온 몸에 체중을 실어 도약 해야 하는 ‘높이뛰기’ 훈련이 지속되자 몸에 무리가 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네티즌들은 ‘건방진 크리스탈2’ 캡처 화면을 보고 “악의적인 목적이 담긴 것 같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또 “‘마냐사냥’이 너무 심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이 밖에도 “주머니에 손을 넣는 것 자체가 무의식 적인 행동으로 보이는데 뭐가 잘못된 거냐.”, “방송된 몇 십분의 분량이 힘든 연습과정을 다뤘던데 그중에 1초를 찾아내 사람을 욕 먹이려 드느냐.” 등의 의견도 있었다. 한편 이날 방송분에서 크리스탈은 멤버들의 열렬한 응원에 힘입어 컨디션 난조에도 불구 1m95cm를 넘어 높이뛰기의 신예로 인정받았다. 크리스탈은 도전 성공 후 활짝 웃는 얼굴을 보이며 성공의 기쁨을 표했다. 사진 = KBS 2TV ‘출발드림팀 시즌2’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불치병’ 사랑 바이러스에 걸리자

    ‘불치병’ 사랑 바이러스에 걸리자

    변종 ‘사랑 바이러스’에 걸렸을 경우 남녀 간에 나눌 수 있는 대화의 일부다. “젠장, 사랑합니다.” “미안해요. 괜히 앞에서 알짱거리다 사랑이나 받고.” 자칫 목숨을 위협할 수도 있는 위험한 바이러스이지만 완전한 치료는 불가능하다. 게다가 잠시 활동을 멈췄다가 간헐적으로 반복되는 잠복 감염의 증상을 보인다. 끝없이 사랑하는 바이러스에 걸린 삶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살아야 한다. 돌이켜보면 자신의 삶을 진심으로 사랑할 줄 아는 이들만 걸리는 바이러스 아닌가. 영화 ‘모던보이’의 원작 소설가 이지민(36)이 내놓은 새 장편소설 ‘청춘극한기’(자음과모음 펴냄)는 삶과 청춘을 사랑할 수 있는 바이러스를 안겨주는 작품이다. 백수 시나리오 작가 여인, ‘옥택선’이 실험실에서 과로와 박봉에 시달리던 젊은 연구원 ‘남수필’로부터 사랑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겪는 해프닝과 삶에 대한 사유, 성찰을 기록하고 있다. 옥택선은 사랑 바이러스의 백신 개발을 위해 기꺼이 실험용 쥐 신세가 되는 과정을 겪으며 늘 ‘루저’라고 생각했던 자신의 삶을 사랑하게 되고, 진짜 사랑의 가치와 의미를 찾아간다. 놀라운 것은 사랑에 빠졌거나, 사랑 바이러스에 걸린 이후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들은 ‘마법의 시간’에 빠진 뒤 잊고 지내던 무의식 속 자신의 지난 과거를 하나씩 회상한다. 20년 전 헤어진 아빠를 떠올리고, 미숙하기만 했던 20세의 첫사랑을 기억나게 하고, 어릴 적 뛰놀던 동네를 생각나게 만든다. 이렇듯 자신을 객관화시키고 반추하게 하는 놀라운 능력을 선사하는 것이 사랑이다. 사랑의 대상은 꼭 이성만이 아니다. 메달을 따지 못한 국가대표 스케이트 선수는 스케이트 자체를 사랑하고, 지나간 아름다운 추억을 회상하는 할머니는 삶 자체와 사랑에 빠진다. 작가는 ‘청춘극한기’를 ‘생활 공상과학(SF)’이라고 불렀다. 과학문명의 발달을 통해 예견되는 디스토피아적 미래가 아닌, 즐겁고 유쾌한 미래를 뜻함이다. 이지민은 “가장 아름답고 찬란한 시절인 청춘의 시절을 현실에 저당 잡혀 불안과 두려움에 허덕인다.”면서 “무의식 속에 자리잡고 있던 자신의 과거를 대면하는 순간, 찬란한 시절이 계속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엄마·딸 닮은 상처 치유의 길

    사랑이라는 한 단어로는 정의 내릴 수 없는 엄마와 딸의 관계. 모든 것을 내줄 것처럼 헌신과 애정을 쏟아붓다가도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내며 힘들어하는 모녀 관계는 평생 풀지 못할 숙제처럼 복잡하다. ‘왜 나는 엄마처럼 살아갈까’(로라 아렌스 퓨어스타인 지음, 애플북스 펴냄)는 엄마의 상처와 문제점까지 닮은 딸들의 자아를 치료하는 과정을 따라간 책이다. 30년 넘게 여성과 관련된 심리 상담을 해온 로라 아렌스 퓨어스타인 박사는 수많은 상담 사례와 유명 인사들의 사례, 책, 영화 등의 자료를 통해 엄마와 딸의 속마음을 자세히 알려주고 각자의 상처를 치유하는 길을 안내한다. 저자는 “엄마는 딸의 거울이며, 엄마의 왜곡된 자아상을 딸이 물려받게 된다.”고 주장한다. 딸들은 무의식적으로 엄마를 본받거나 엄마와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를 겪게 될 때가 많지만, 사랑이라는 미명 아래 간과되기 쉽다는 것이다. 책속에 등장하는 제니라는 여성은 어린 시절부터 심각한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려 늘 자신감이 없는 인생을 살아 왔다. 그런데 이처럼 왜곡된 자아상은 제니의 어머니 소냐에게 영향을 받았고, 소냐 역시 그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것이었다. 저자가 예로 든 마릴린 먼로가 정신병을 앓는 어머니 탓에 평생 자신을 보잘것없는 존재로 여겼고, 다이애나 왕세자비는 어머니를 닮아 사람들 앞에서 자기 모습을 위장하는 데 뛰어났다는 등의 사실은 눈길을 끈다. 그러나 저자는 이 책이 단순히 딸의 문제에 원인이 된 어머니를 비난하기 위한 책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단지 어머니에게서 딸에게 무의식적으로 전해지는 숨겨진 패턴을 밝히고자 한다는 것이다. 어머니가 딸을 자신과 분리하지 못하는 데서 생기는 왜곡된 자아상은 딸을 소심하고 불안한 인격체로 성장시키고, 다음 세대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은 새겨들을 만하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굿모닝 닥터] 암세포 증식 걱정된다고 굶어서야…

    유별난 꽃샘추위 탓에 봄을 지나쳐 여름이 된 기분이다. 봄이면 기온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몸이 춘곤증 등 부작용을 겪는데 식욕저하도 그 중의 하나다. 특히 암환자는 꾸준한 영양 섭취가 어렵다. 암세포 분비물질이 식욕중추를 억제, 식욕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힘든 항암치료도 정상적인 식생활을 방해한다. 또 일부에서는 ‘잘 먹어봐야 암세포만 키운다.’는 그릇된 인식으로 음식 섭취를 꺼리기도 한다. 실제로 국내 조사 결과 암환자의 34.7%가 ‘심한 영양불량’, 30.1%가 ‘영양불량’ 상태로 나타나기도 했다. 암세포는 증식 과정에서 많은 열량을 소모하므로 암환자는 정상 세포가 소모하는 것보다 더 많은 열량이 필요한데 영양 공급이 안 되면 인체는 지방과 단백질을 끌어다 쓰게 돼 결국 면역력이 떨어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암뿐 아니라 모든 질병은 고른 영양섭취가 완치의 첫 걸음이지만 그 질병 때문에 식욕부진에 빠진 환자에게 어울리는 음식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 이를 위해 연세 암센터에서는 암 환자를 위한 식단을 개발하고, ‘암 식단 가이드’라는 책도 펴냈다. 강남세브란스 암전문병원은 ‘쿠킹 클래스’를 개설, 조리학 교수와 요리사가 환자와 환자 가족에게 요리법을 가르치기도 한다. 고른 영양 섭취는 치료 효과는 물론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점에서도 적극 권장돼야 한다.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데는 어떤 약보다 규칙적이고 고른 영양 섭취가 중요하다. 특히 음식은 암 치료에 필요한 영양을 공급하기도 하지만 암 예방에 효과적인 것들도 많다. 갖가지 과일과 채소류가 대표적이다. 돌이켜보니 밥 먹기 싫어 떼쓰는 아이들에게 억지로 밥을 떠먹이던 어머님들은 이런 진리를 무의식적으로 체득하고 계셨던 게 아닐까. 금기창 연세대 방사선종양학 의대
  • 박혜경 “절친 홍석천은 하늘이 내게 준 선물”

    박혜경 “절친 홍석천은 하늘이 내게 준 선물”

    가수 박혜경이 절친한 친구인 홍석천에 대한 남다른 우정을 드러냈다. 28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서 연예인에서 CEO로 변신한 박혜경은 “홍석천은 하늘이 내게 준 선물이다.” 면서 “오빠는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을 갖고 태어난 것 같다. 비밀이나 속사정, 엉뚱함까지 다 받아준다.” 고 밝혔다. 특히 박혜경은 “방송에서 이런 얘길 해도 되냐.” 며 “편집돼도 좋다. 홍석천 같은 남자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홍석천과 박혜경은 10년 전 최면을 걸어 무의식 상태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에서 처음 만난 10년지기 친구. 홍석천은 “나는 기억이 안 나는데 그날 내가 최면에 걸린 무의식 상태에서 박혜경과 친해지고 싶다고 했다더라.” 고 말했다. 이날 박혜경은 개그맨 박수홍과의 인연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박혜경은 현재 가수에서 피부미용관련 사업가로 변신해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사진 = 방송화면 캡쳐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9세기에 출판돼 20세기 대표 사상서 된 사연

    19세기에 출판돼 20세기 대표 사상서 된 사연

    ‘꿈의 해석’의 출판연도는 1900년으로 되어 있지만 실제로 출판된 것은 1899년 10월이고 서점에 진열된 것은 11월4일이다. 새로 시작되는 세기에 맞추려는 흥행심리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출판업자의 이 거짓에는 예언적인 진실이 있다. 정신분석학의 신호탄인 ‘꿈의 해석’은 니체와 마르크스의 책과 함께 20세기를 대표하는 사상서가 되었다. 출판 후 몇 년 동안 ‘꿈의 해석’은 언론과 학계의 침묵 속에 내팽개쳐졌다. 그나마 입을 연 몇몇 학자들은 프로이트가 미신과 과학, 예술적 상상력과 과학적 이성을 혼동했다고 혹평했다. 고대 해몽술의 전통을 이어받은 프로이트의 꿈 해석은 주관적인 해석일 뿐 과학적인 진실이 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물론 이 책을 쓰게 된 계기가 프로이트 자신이 꾼 꿈에 대한 해석이고 꿈 해석의 대상도 수면 중의 꿈 자체가 아니라 깨고 난 이후 망각과 왜곡으로 ‘오염된’ 기억내용일 뿐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분석 결과에 대한 사실 검증이 없다는 점에서 ‘꿈의 해석’은 과학서라기보다는 문학서에 가깝다. 프랑스어판은 책 제목을 ‘꿈의 과학(La Science des rves)’으로 달면서 정신분석학의 과학적 타당성을 인정해 주었지만, 오히려 프로이트 자신의 입장은 과학적 진실이야말로 객관적 진실이 아니라 공인된 해석이나 다름없다는 것이었다. 프로이트는 해석 대상의 왜곡 가능성에 대해 오히려 그런 거짓 속에서 무의식의 진실이 드러난다고 보았다. 단지 ‘게임’일 뿐인 진실게임을 통해 진실을 말하거나 ‘농담’의 포장지로 싸서 사랑을 고백하는 경우처럼, 인간은 거짓말을 통해 진실을 드러내는 특이한 존재다.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마지못해 프로이트를 찾은 여자 동성애자가 있었는데, 얼마 후 그녀는 남자와 결혼하고 싶은 욕망을 담은 꿈을 꾸었다. 프로이트는 그녀의 꿈이 프로이트 자신을 속여 아버지의 간섭에서 벗어나기 위한 속임수임을 간파했다. 그러나 이런 거짓된 욕망의 꿈은 무의식 속에서 그녀가 자신에게 매혹된 프로이트를 자기 아버지와 동일화시키고 있으며 그녀의 동성애는 자신을 향한 아버지의 이성애적 욕망에 대한 도전 행위라는 진실을 드러낸 것이다. ‘꿈의 해석’은 거짓 속에서 진실을 찾는 과학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신문·수유+너머 공동기획
  • [고전톡톡 다시 읽기] 프로이트 ‘꿈의 해석’

    [고전톡톡 다시 읽기] 프로이트 ‘꿈의 해석’

    오페라나 뮤지컬에는 중창이란 것이 있다. 두 명이나 세 명, 많게는 대여섯 명의 출연자들이 각자의 생각을 노래하며 화음을 만드는 것이다. 상호간의 유대나 협조, 담합, 흥정, 음모, 대결 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극을 전개시키는 묘미가 쏠쏠하다. 모차르트는 연극에서 여러 명이 한꺼번에 지껄이면 소음이 되지만 오페라에서는 멋진 화음이 된다고 했다. 멜로디와 화음은 멋지게 조화되지만 서로 다른 속마음을 드러내는 ‘동상이몽’형 중창은 오페라가 주는 매력의 백미다. 유명한 예로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에 나오는 ‘축배의 노래’는 두 남녀가 처음 만나 축배를 드는 화려한 2중창인데, 알프레도는 사랑의 미덕을 찬양하면서 자신의 순정을 전하지만, 비올레타는 “사랑은 부질없는 것, 사랑 같은 소릴랑은 말고 술이나 마시며 즐깁시다.”라고 노래를 받는다. 노래는 같지만 서로의 생각은 다른 것이다. ●무의식의 중창 프로이트가 발견한 무의식이 꼭 이렇다. 이런 중창이 한 사람에 의해 불리는 장면을 상상해 보자. 오페라 무대에서는 불가능하겠지만 무의식의 무대에서는 가능하다. 프로이트는 한 사람이 여러 명의 인격을 표출하는 정신분열증이나 적대적인 생각들을 타협시켜 하나의 증상으로 표출하는 신경증에서 이런 무의식의 중창을 발견했다. 이런 ‘비정상적’인 사람들만 그런 게 아니라 ‘정상적’인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신경증자나 정신병자의 무의식적 중창이 현실과 불협화음을 낸다면 ‘정상인’들은 현실과 화음을 내기 위해 무진장 애쓰는 것뿐이다. 가만히 눈을 감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자유롭게 연상해 보자. 서로 다른 시간 속의 사건들에 대한 기억, 각기 다른 인물들에 대한 감정과 판단들이 저마다의 선율로 때로는 화음을 때로는 불협화음을 내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무의식의 중창을 듣기 위해서는 눈을 감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무의식이란 자아에 의해 억압되어 좀처럼 의식의 표면으로 떠오르지 않는 생각들이기 때문이다. 프로이트는 자아의 도덕적 검열이 약화된 수면 중의 표상활동, 즉 꿈을 통해 무의식의 중창을 들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프로이트는 고대인들의 지혜를 따라, 꿈은 단지 수면 중 자극에 대한 모호하고 쓸모없는 잔상 반응이 아니라 꿈꾼 이의 욕망과 숨겨진 진실을 담고 있는 ‘의미 깊은’ 해석 대상이라고 보았다. 책 제목을 ‘꿈의 해석’(Die Traumdeutung)이라 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그러나 고대의 해몽술과 프로이트의 꿈 해석은 다르다. 고대인들은 꿈꾼 이의 정념이나 미래에 일어날 일을 미리 보여주는 하나의 이야기로 본 반면, 프로이트는 꿈을 서로 다른 사건과 대상에 대한 생각과 이미지의 복합물(complex)로 보았다. 해몽술에서 꿈은 한 가지 의미를 전달하는 ‘아리아’인 반면에 ‘꿈의 해석’에서는 서로 다른 생각들의 ‘중창’인 셈이다. 수면 중의 외부 자극이나 내부 충동에 대한 이미지, 전날의 기억들, 아득히 먼 유아기의 소망들, 평소 억압되어 의식되지 않던 욕망들, 그 억압된 욕망을 감추기 위해 덮개처럼 사용된 생각들이 저마다의 선율로 하나의 꿈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꿈을 해석하기 위해서는 일단 꿈의 내용들을 잘게 쪼개야 한다. 그리고 각각의 단편들에서 연상되는 사건과 인물, 배경과 주제, 정서와 욕망들을 추적해야 한다. 비유하자면, 불협화음 투성이라 도대체 무슨 얘긴지 모를 중창을 멈추게 하고 출연자들 한 명 한 명의 가사를 따로 들어 보는 것이다. 이렇게 꿈의 다중적인 출처를 밝혀낸 다음에는 그것들이 서로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동조하는지, 혹은 적대하는지 분석해야 한다. ●내 안의 비정상성 프로이트는 꿈을 통해 표출되는 생각들을 두 편으로 나눈다. 한 편은 도덕적이고 합리적인‘자아’에 동조하는 생각들이고, 다른 편은 그 자아에 의해 억압된 ‘이드’(뭐라 말할 수 없어서 ‘그것(Es)’이라 부른 무의식적 욕망의 출처)의 욕망에 관한 생각들이다. 꿈은 자아의 ‘검열’ 기능이 느슨해진 틈을 타서 평소 억압했던 이드의 욕망이 표현되는 무대인데, 그렇다고 자아의 검열이 완전히 중지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억압된 욕망에 관한 생각과 이미지들은 원래 모습대로 드러나지 않고, 별로 억압될 필요가 없는 다른 생각이나 이미지로 대체되기도 하고 혼합되기도 하면서 변형된다. 프로이트는 이런 꿈 형성의 원리로 신경증이나 도착증, 혹은 정신병의 증상을 해석했다. 정상인들이 꿈의 무대에서 무의식적 욕망을 가장된 형태로 표출하는 방식 그대로 신경증자들은 자신의 억압된 욕망을 강박행위나 신체증상으로, 도착증자들은 병리적인 충동행위로, 정신병자들은 망상이나 환각으로 변형시켜 표출하는 것이다. 자아에 의해 억압된 생각(무의식)이 다른 생각으로 대체되거나 혼합된 형태로 표출되는 현상은 비단 꿈이나 병리적인 증상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프로이트에게 그것은 모든 인간의 의식 저변에서 항상 일어나는 현상이다. 자신을 학대하는 남편에 대한 생각과 감정이 자식에게 전가되거나, 자신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자본가에 대한 계급적 증오가 억압되었다가 엉뚱하게 외국인 노동자나 여성노동자를 향한 증오로 표출되는 현상에서, 혹은 다양한 사회적 갈등과 혼란에 대한 생각이 ‘국가의 적’에 대한 생각으로 응축되는 현상들에서 우리는 이와 같은 무의식의 작동 형식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는 보통 한 가지 생각은 오직 한 가지 의미만 담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프로이트는 하나의 생각처럼 보일지라도 그것은 언제나 다른 생각을 대체한 것이거나 여러 생각들이 혼합된 것이라고 보았다. 우리는 보통 꿈속의 생각과 깨어 있을 때의 생각, 비정상인들의 생각과 정상인들의 생각 사이에 넘을 수 없는 선을 긋는 데 익숙하다. 그러나 프로이트는 그런 구별과 분리의 선은 우리 안에 있는 의식과 무의식, 자아와 이드 사이의 분리선이 타인을 향해 투사된 것일 뿐이라고 한다. ‘꿈의 해석’을 통해 우리는 우리 안에 있는 비정상적인 생각들이 정상적인 생각들과 어울려 불협화음을 내는 무의식의 중창을 들을 수 있는 방식을 배우게 된다. 박정수 수유+너머 R 연구원
  • ‘베스트셀러’ 이정호 감독 “표절은 결국 양심의 문제”

    ‘베스트셀러’ 이정호 감독 “표절은 결국 양심의 문제”

    영화 ‘베스트셀러’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정호 감독이 영화의 중심 소재인 표절에 대해 입을 열었다. 30일 오후 2시에 왕십리CGV에서 진행된 영화 ‘베스트셀러’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정호 감독은 “표절은 영화 속 대사에도 나오지만 본인 스스로 의식을 하고 행하느냐 아니면 무의식적으로 예전에 봤던 책이나 각인된 기억들이 마치 자신의 생각처럼 나오느냐의 경계에 있다.”고 운을 뗐다. 감독은 이어 “현실적으로 표절을 판별해 내기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가요계, 문학계, 방송계 계속 의혹이 있는데 결국은 양심의 문제가 아닌가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감독은 엄정화라는 배우에 대해선 “영화 ‘오로라공주’에서 배우 엄정화에게 기존의 로맨틱코미디에서가 아닌 새로운 영역 있다는 것을 느꼈다. 장르의 경계를 허물 수 있는 몇 안 되는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이정호 감독은 ‘흡혈형사 나도열’, ‘좋지 아니한가’,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등의 영화에서 조감독으로 활동하며 연출력을 쌓아왔다. ‘표절’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바탕으로 한 진행되는 영화 ‘베스트셀러’는 그의 장편 데뷔작. 미스터리 추적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이 감독은 신인답지 않은 대담함과 밀도 있는 연출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영화는 4월 15일 개봉한다.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 / 사진=현성준 기자(사진 맨 오른쪽 이정호 감독)@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1번가, 카이스트와 손잡고 ‘뉴로마케팅’ 추진

    11번가, 카이스트와 손잡고 ‘뉴로마케팅’ 추진

    ”뉴로마케팅, 기존 마케팅의 고정관념 벗어나 소비자 무의식을 공략한다.”최신 신경과학을 활용한 소비자의 뇌반응을 측정하고 시선추적기로 광고나 상품의 소비자 반응을 분석하는 뉴로마케팅이 온라인쇼핑몰에 도입돼 눈길을 끈다.SK텔레콤 11번가(www.11st.co.kr)는 25일 “인터넷 상거래 서비스 개선을 위해 3월 25일 KAIST와 제휴하고 온라인쇼핑몰 최초로 뉴로 마케팅을 접목한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이번 제휴로 11번가는 2012년까지 3년간 KAIST의 정보미디어 연구센터와 소비자 행동심리 분석을 토대로 마케팅 및 서비스 개선모델을 개발하고 인터넷 상거래상 소비자 활동을 마케팅에 적용하는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이어 2010년에는 시선추적기로 소비자 시선 집중도와 구매행동의 상관관계를 분석, 신규 광고모델을 개발하고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뇌과학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마케팅 패러다임과 활용 가이드라인을 연구결과로 제시한다.또한 고객을 구매로 연결시키는 랜딩&검색 페이지별 시선추적의 결과 변화 등을 분석하여 사이트 이용패턴과 디자인 평가를 종합 연구해 그 결과를 토대로 소비자 구매심리 모형도 개발할 계획이다.최근 다양한 부문에서 활용하고 있는 뉴로마케팅의 온라인 몰 도입은 뇌 측정 기술의 발전과 함께 감성적 소비자시대의 새로운 마케팅 기법으로 큰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SK텔레콤 11번가 총괄 정낙균 본부장은 “뉴로마케팅을 통해 소비자 심리와 구매패턴의 과학적 분석이 가능해져 사이트 디자인 개발과 상품 및 광고 주목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구 성과는 인터넷 산업발전을 위해 업계와 공유하겠다.” 고 말했다.또한 KAIST 정보미디어 연구센터장 안재현 교수는 “이번 산학협력을 통해 뉴로마케팅의 기법이 온라인 쇼핑몰에 적용되어 우리나라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사진=SK텔레콤 11번가, 카이스트 로고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AM ‘잘못했어’ 안무 인기…포인트는 ‘썩소’

    2AM ‘잘못했어’ 안무 인기…포인트는 ‘썩소’

    댄스가수로 변신한 그룹 2AM이 독특한 안무로 눈길을 끌고 있다. 2AM은 지난 20일과 21일 각각 MBC ‘음악중심’과 SBS 인기가요를 통해 신곡 ‘잘못했어’의 안무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잘못했어’의 가사내용인 뜻대로 되지 않는 사랑을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둔 안무로 2AM 만의 차별화된 무대를 펼쳤다는 평이다. 특히 안무 중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것은 그림자 댄스와 사죄 댄스. 그림자 댄스는 백업댄서들이 멤버들의 무의식과 동작을 조종하는 그림자 역할을 담당한다는 데서 따온 이름이다. 사죄댄스는 후렴구 ‘잘 잘 잘못했어’ 부분에 마치 잘못을 사죄하는 것처럼 두 손 모아 비는 듯한 동작을 가리켜 팬들이 붙여 줬다. 팬들은 “사죄댄스의 핵심은 표정 연기이다. 멤버들의 썩소 표정이 압권” 등의 댓글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죽어도 못보내’로 데뷔 이후 첫 1위에 오르며 전성기를 맞고 있는 2AM은 ‘잘못했어’와 ‘사죄댄스’ ‘그림자댄스’로 인기몰이중이다. 사진 = 빅히트 엔테테인먼트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류승룡 “힘 조절 안 돼 엄정화 두 번 울렸다”

    류승룡 “힘 조절 안 돼 엄정화 두 번 울렸다”

    11일 서울 정동에 위치한 이화여고백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영화 ‘베스트셀러’(감독 이정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류승룡은 “실제 모습과 가장 가까운 부드러운 캐릭터를 연기했다”며 웃어보였다. 이에 동석한 엄정화는 “(류승룡은)실제로 굉장히 귀엽다”고 받아주었다. 엄정화 주연의 영화 ‘베스트셀러’에서 극중 희수를 돕는 영준 역을 맡은 류승룡은 “시나리오를 보고 참여하고 싶었다. 이 영화는 엄정화의 영화지만 내가 여백을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참여 동기를 밝혔다. 류승룡은 촬영 도중 상대 배우 엄정화를 두 번씩이나 울린 사연도 공개했다. 류승룡은 “극중 물에 빠진 희수를 건져내 심폐소생술로 가슴을 압박하던 장면과 뺨을 때리는 장면에서 ‘힘 조절 실패’로 엄정화를 두 번 울렸다”며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 극의 중요한 소재로 쓰인 표절문제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이었다. 류승룡은 “모든 창조는 모방에서 시작한다. 의도나 악의가 있었느냐의 차이인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무의식적 최면현상이라는 것도 있다. 과거에 읽었던 글들이 내 안에 있다 무의식적으로 나온 것을 표절로 볼 수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장진 감독의 ‘아는 여자’로 영화계에 데뷔한 류승룡은 오랜 기간 연극 무대에서 다져진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비중있는 조연들을 맡아 왔다. 이 영화에서 류승룡은 겉으론 냉정해보이지만 실제론 따듯한 감성을 지닌 박영준으로 분해 특유의 섬세한 연기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 / 사진= 현성준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문화마당] 표절감시 대중도 주체가 돼야/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문화마당] 표절감시 대중도 주체가 돼야/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도가 지나치면 불화를 야기하는 법이다. 지난 수년간 우리 사회는 표절 논란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전직 교육부총리와 대학총장의 논문도 예외는 아니었다. 문학계도 교수가 제자의 습작품을 고쳐 자신의 작품인 양 시집을 출간했고, 대리번역 사실을 밝히지 않은 책이 버젓이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표절에 대한 창작자의 도덕불감증이 오랜 악습처럼 쉼 없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문화계나 대중에게 모두 치욕이 아닐 수 없다. 대중 가요계도 마찬가지다. 해마다 표절 의혹에 휩싸여 갑론을박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표절 의혹 곡이 발표와 동시에 인기를 누리더니 순식간에 1위 감투를 거머쥔다. 표절 검증 절차보다 속전속결로 탈취한 가요 1위를 바라보며 그 씁쓸함과 경박스러움에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다. 가수 씨엔블루(CNBLUE)의 이야기다. 이를 보다 못한 한 가수는 ‘그 노래가 표절이 아니면 표절은 세상에서 사라진다.’며 비수 같은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슬픈 코미디다. 4분짜리 노래를 둘러싼 이 촌극의 내막을 들추면 우리 사회 검증 시스템의 붕괴가 엿보인다. 곡의 표절 의혹 제기를 음악관계자나 전문가들이 하는 법은 없다. 늘 대중에 의해 지적당한다. 네티즌들은 원곡과 표절의혹 곡을 비교 분석한 파일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다른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는다. 그리고 그 의혹은 확산된다. 그런데 우습게도 거기까지다. 해법은 없다. 논란만 들끓다 결론 없이 막을 내린다. 원작자가 고소를 해도 법원의 판결은 언제 내려질 지 오리무중이다. 그 사이 논란은 증발된다. 음악을 듣는 비전문가들의 귀에서 표절 의혹 곡의 원곡이 쉽게 떠오를 정도면 그것은 치욕이다. 표절 논란에 연루된 작곡자나 가수들이 하는 변명은 가관이다. “자동차를 백미러만 찍어서 보면 모두 똑같은 자동차”라는 것이다. 대중은 백미러만 보고 자동차 디자인이 카피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말이다. 대범해진 표절 행태와 사고의 한 단면이다. 10년 전만 해도 표절 의혹이 제기되면 가수들은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었다. 이내 활동을 접었다. 표절은 그만큼 치명적이었다. 물론, 한정된 음계로 음악을 창작하다 보면 비슷한 선율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무의식 속에서 나온 멜로디였다 해도 결과적으로 표절이다. 의도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표절인 셈이다. 필자는 우리 대중가요계가 표절에 얼마나 관대한가에 대해 ‘비틀스의 조지 해리슨 표절 판결 사건’을 예로 든 적이 있다. 조지 해리슨이 1970년에 발표한 ‘My sweet lord’는 빅히트를 기록했지만, 그룹 ‘더 시폰스’의 ‘He’s So Fine’을 표절했다는 이유로 1976년 법원에서 표절 판결을 받았다. 당시 조지 해리슨 역시 표절 대상 곡을 들어본 적이 없으며 우연의 일치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잠재의식적 표절’로 판결했다. 의도의 유무와 상관없이 무의식 중에서 작업한 곡이라도 원곡과 같다면 표절이라고 못을 박아버린 사건이었다. 어떤 영역을 막론하고 창작자의 습작기에는 한번쯤 모방을 하게 된다. 이 모방은 새로운 자신의 작품세계로 나아가는 디딤돌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 같은 행위는 작가가 되기 이전에 겪는 시행착오의 한 부분이어야만 한다. 작품을 대중에게 발표한 이후에도 모방의 흔적이 회자되면, 떳떳한 작가로 인정받을 수 없다. 저작권 위반이 절도 이상의 중대한 범법 행위라는 인식이 팽배한 사회는 창작자들에게 양질의 작품을 양산하는 문화적 토양을 제공한다. 대중 역시 표절의 감시자로서 객체가 아닌 문화 주체가 되어야 한다. 한 뮤지션은 음반 작업을 모두 끝낸 뒤 수록곡을 담은 음반을 먼저 음악전문가들과 주변 동료들에게 보낸다. 행여 자신도 모르는 무의식적 표절을 검증하기 위해서다. 음반 발표는 그 이후다. 곱씹어봐야 할 대목이다. 창작자에게 ‘양심과 자기 검열, 그리고 책임’은 목숨과도 같은 일이기 때문이다.
  • 日시미즈 히오야스 “김연아 절대적 강함 느껴”

    日시미즈 히오야스 “김연아 절대적 강함 느껴”

    일본 빙상의 영웅 시미즈 히오야스가 “김연아의 절대적 강인함을 알게 됐다.”는 기고문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스피드스케이팅 아시아 첫 금메달 리스트 시미즈 히오야스는 김연아 선수의 쇼트 프로그램을 경기장에서 직접 관람하고, “김연아에게 절대적인 강함을 느꼈다.”고 25일 오후 아사히 신문에 특별 기고했다.현재 일본 언론은 하나같이 ‘어떤 기술을 사용하고 몇 점 이상이면 아사다가 김연아를 이길 수 있는지’에 대해 필사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와 상관없이 시미즈는 김연아 자체가 품어내는 매력을 글로 옮겨 눈길을 끌고 있는 것.시미즈는 “피겨 스케이팅을 현장에서 본 것은 처음이었다.”고 밝힌 뒤 “자신이 피겨에 대해 지식이 없어 말할 자격은 없지만 ‘김연아의 절대적인 힘’만은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여자 쇼트 프로그램에서 아사다 마오는 최고의 연기를 펼쳤고 당시 현장 분위기를 압도하는 듯 했으나 김연아가 링크에 오르자 분위기는 ‘김연아 세계’로 바뀌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또한 김연아는 “한국 뿐 아니라 캐나다에서도 국민 여동생으로 통한다.”고 덧붙였다.뿐만아니라 시미즈는 “다른 선수에 비해 미끄러지는 스피드가 달랐다.”며 “김연아가 스케이팅 할 때 몸이 움직이는 라인이 정말 아름다웠다.”고 소감을 밝혔다.시미즈는 “사람은 자동차나 건축물을 볼 때 무의식적으로 그 라인에 눈을 빼앗기는데 김연아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점이 김연아를 역대 최고 점수로 연결해주는 고리가 되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한편 시미즈는 “‘아사다의 역전 찬스가 있을까’ 라고 물어보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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