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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혜경 “절친 홍석천은 하늘이 내게 준 선물”

    박혜경 “절친 홍석천은 하늘이 내게 준 선물”

    가수 박혜경이 절친한 친구인 홍석천에 대한 남다른 우정을 드러냈다. 28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서 연예인에서 CEO로 변신한 박혜경은 “홍석천은 하늘이 내게 준 선물이다.” 면서 “오빠는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을 갖고 태어난 것 같다. 비밀이나 속사정, 엉뚱함까지 다 받아준다.” 고 밝혔다. 특히 박혜경은 “방송에서 이런 얘길 해도 되냐.” 며 “편집돼도 좋다. 홍석천 같은 남자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홍석천과 박혜경은 10년 전 최면을 걸어 무의식 상태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에서 처음 만난 10년지기 친구. 홍석천은 “나는 기억이 안 나는데 그날 내가 최면에 걸린 무의식 상태에서 박혜경과 친해지고 싶다고 했다더라.” 고 말했다. 이날 박혜경은 개그맨 박수홍과의 인연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박혜경은 현재 가수에서 피부미용관련 사업가로 변신해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사진 = 방송화면 캡쳐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고전톡톡 다시 읽기] 프로이트 ‘꿈의 해석’

    [고전톡톡 다시 읽기] 프로이트 ‘꿈의 해석’

    오페라나 뮤지컬에는 중창이란 것이 있다. 두 명이나 세 명, 많게는 대여섯 명의 출연자들이 각자의 생각을 노래하며 화음을 만드는 것이다. 상호간의 유대나 협조, 담합, 흥정, 음모, 대결 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극을 전개시키는 묘미가 쏠쏠하다. 모차르트는 연극에서 여러 명이 한꺼번에 지껄이면 소음이 되지만 오페라에서는 멋진 화음이 된다고 했다. 멜로디와 화음은 멋지게 조화되지만 서로 다른 속마음을 드러내는 ‘동상이몽’형 중창은 오페라가 주는 매력의 백미다. 유명한 예로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에 나오는 ‘축배의 노래’는 두 남녀가 처음 만나 축배를 드는 화려한 2중창인데, 알프레도는 사랑의 미덕을 찬양하면서 자신의 순정을 전하지만, 비올레타는 “사랑은 부질없는 것, 사랑 같은 소릴랑은 말고 술이나 마시며 즐깁시다.”라고 노래를 받는다. 노래는 같지만 서로의 생각은 다른 것이다. ●무의식의 중창 프로이트가 발견한 무의식이 꼭 이렇다. 이런 중창이 한 사람에 의해 불리는 장면을 상상해 보자. 오페라 무대에서는 불가능하겠지만 무의식의 무대에서는 가능하다. 프로이트는 한 사람이 여러 명의 인격을 표출하는 정신분열증이나 적대적인 생각들을 타협시켜 하나의 증상으로 표출하는 신경증에서 이런 무의식의 중창을 발견했다. 이런 ‘비정상적’인 사람들만 그런 게 아니라 ‘정상적’인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신경증자나 정신병자의 무의식적 중창이 현실과 불협화음을 낸다면 ‘정상인’들은 현실과 화음을 내기 위해 무진장 애쓰는 것뿐이다. 가만히 눈을 감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자유롭게 연상해 보자. 서로 다른 시간 속의 사건들에 대한 기억, 각기 다른 인물들에 대한 감정과 판단들이 저마다의 선율로 때로는 화음을 때로는 불협화음을 내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무의식의 중창을 듣기 위해서는 눈을 감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무의식이란 자아에 의해 억압되어 좀처럼 의식의 표면으로 떠오르지 않는 생각들이기 때문이다. 프로이트는 자아의 도덕적 검열이 약화된 수면 중의 표상활동, 즉 꿈을 통해 무의식의 중창을 들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프로이트는 고대인들의 지혜를 따라, 꿈은 단지 수면 중 자극에 대한 모호하고 쓸모없는 잔상 반응이 아니라 꿈꾼 이의 욕망과 숨겨진 진실을 담고 있는 ‘의미 깊은’ 해석 대상이라고 보았다. 책 제목을 ‘꿈의 해석’(Die Traumdeutung)이라 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그러나 고대의 해몽술과 프로이트의 꿈 해석은 다르다. 고대인들은 꿈꾼 이의 정념이나 미래에 일어날 일을 미리 보여주는 하나의 이야기로 본 반면, 프로이트는 꿈을 서로 다른 사건과 대상에 대한 생각과 이미지의 복합물(complex)로 보았다. 해몽술에서 꿈은 한 가지 의미를 전달하는 ‘아리아’인 반면에 ‘꿈의 해석’에서는 서로 다른 생각들의 ‘중창’인 셈이다. 수면 중의 외부 자극이나 내부 충동에 대한 이미지, 전날의 기억들, 아득히 먼 유아기의 소망들, 평소 억압되어 의식되지 않던 욕망들, 그 억압된 욕망을 감추기 위해 덮개처럼 사용된 생각들이 저마다의 선율로 하나의 꿈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꿈을 해석하기 위해서는 일단 꿈의 내용들을 잘게 쪼개야 한다. 그리고 각각의 단편들에서 연상되는 사건과 인물, 배경과 주제, 정서와 욕망들을 추적해야 한다. 비유하자면, 불협화음 투성이라 도대체 무슨 얘긴지 모를 중창을 멈추게 하고 출연자들 한 명 한 명의 가사를 따로 들어 보는 것이다. 이렇게 꿈의 다중적인 출처를 밝혀낸 다음에는 그것들이 서로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동조하는지, 혹은 적대하는지 분석해야 한다. ●내 안의 비정상성 프로이트는 꿈을 통해 표출되는 생각들을 두 편으로 나눈다. 한 편은 도덕적이고 합리적인‘자아’에 동조하는 생각들이고, 다른 편은 그 자아에 의해 억압된 ‘이드’(뭐라 말할 수 없어서 ‘그것(Es)’이라 부른 무의식적 욕망의 출처)의 욕망에 관한 생각들이다. 꿈은 자아의 ‘검열’ 기능이 느슨해진 틈을 타서 평소 억압했던 이드의 욕망이 표현되는 무대인데, 그렇다고 자아의 검열이 완전히 중지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억압된 욕망에 관한 생각과 이미지들은 원래 모습대로 드러나지 않고, 별로 억압될 필요가 없는 다른 생각이나 이미지로 대체되기도 하고 혼합되기도 하면서 변형된다. 프로이트는 이런 꿈 형성의 원리로 신경증이나 도착증, 혹은 정신병의 증상을 해석했다. 정상인들이 꿈의 무대에서 무의식적 욕망을 가장된 형태로 표출하는 방식 그대로 신경증자들은 자신의 억압된 욕망을 강박행위나 신체증상으로, 도착증자들은 병리적인 충동행위로, 정신병자들은 망상이나 환각으로 변형시켜 표출하는 것이다. 자아에 의해 억압된 생각(무의식)이 다른 생각으로 대체되거나 혼합된 형태로 표출되는 현상은 비단 꿈이나 병리적인 증상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프로이트에게 그것은 모든 인간의 의식 저변에서 항상 일어나는 현상이다. 자신을 학대하는 남편에 대한 생각과 감정이 자식에게 전가되거나, 자신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자본가에 대한 계급적 증오가 억압되었다가 엉뚱하게 외국인 노동자나 여성노동자를 향한 증오로 표출되는 현상에서, 혹은 다양한 사회적 갈등과 혼란에 대한 생각이 ‘국가의 적’에 대한 생각으로 응축되는 현상들에서 우리는 이와 같은 무의식의 작동 형식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는 보통 한 가지 생각은 오직 한 가지 의미만 담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프로이트는 하나의 생각처럼 보일지라도 그것은 언제나 다른 생각을 대체한 것이거나 여러 생각들이 혼합된 것이라고 보았다. 우리는 보통 꿈속의 생각과 깨어 있을 때의 생각, 비정상인들의 생각과 정상인들의 생각 사이에 넘을 수 없는 선을 긋는 데 익숙하다. 그러나 프로이트는 그런 구별과 분리의 선은 우리 안에 있는 의식과 무의식, 자아와 이드 사이의 분리선이 타인을 향해 투사된 것일 뿐이라고 한다. ‘꿈의 해석’을 통해 우리는 우리 안에 있는 비정상적인 생각들이 정상적인 생각들과 어울려 불협화음을 내는 무의식의 중창을 들을 수 있는 방식을 배우게 된다. 박정수 수유+너머 R 연구원
  • 19세기에 출판돼 20세기 대표 사상서 된 사연

    19세기에 출판돼 20세기 대표 사상서 된 사연

    ‘꿈의 해석’의 출판연도는 1900년으로 되어 있지만 실제로 출판된 것은 1899년 10월이고 서점에 진열된 것은 11월4일이다. 새로 시작되는 세기에 맞추려는 흥행심리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출판업자의 이 거짓에는 예언적인 진실이 있다. 정신분석학의 신호탄인 ‘꿈의 해석’은 니체와 마르크스의 책과 함께 20세기를 대표하는 사상서가 되었다. 출판 후 몇 년 동안 ‘꿈의 해석’은 언론과 학계의 침묵 속에 내팽개쳐졌다. 그나마 입을 연 몇몇 학자들은 프로이트가 미신과 과학, 예술적 상상력과 과학적 이성을 혼동했다고 혹평했다. 고대 해몽술의 전통을 이어받은 프로이트의 꿈 해석은 주관적인 해석일 뿐 과학적인 진실이 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물론 이 책을 쓰게 된 계기가 프로이트 자신이 꾼 꿈에 대한 해석이고 꿈 해석의 대상도 수면 중의 꿈 자체가 아니라 깨고 난 이후 망각과 왜곡으로 ‘오염된’ 기억내용일 뿐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분석 결과에 대한 사실 검증이 없다는 점에서 ‘꿈의 해석’은 과학서라기보다는 문학서에 가깝다. 프랑스어판은 책 제목을 ‘꿈의 과학(La Science des rves)’으로 달면서 정신분석학의 과학적 타당성을 인정해 주었지만, 오히려 프로이트 자신의 입장은 과학적 진실이야말로 객관적 진실이 아니라 공인된 해석이나 다름없다는 것이었다. 프로이트는 해석 대상의 왜곡 가능성에 대해 오히려 그런 거짓 속에서 무의식의 진실이 드러난다고 보았다. 단지 ‘게임’일 뿐인 진실게임을 통해 진실을 말하거나 ‘농담’의 포장지로 싸서 사랑을 고백하는 경우처럼, 인간은 거짓말을 통해 진실을 드러내는 특이한 존재다.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마지못해 프로이트를 찾은 여자 동성애자가 있었는데, 얼마 후 그녀는 남자와 결혼하고 싶은 욕망을 담은 꿈을 꾸었다. 프로이트는 그녀의 꿈이 프로이트 자신을 속여 아버지의 간섭에서 벗어나기 위한 속임수임을 간파했다. 그러나 이런 거짓된 욕망의 꿈은 무의식 속에서 그녀가 자신에게 매혹된 프로이트를 자기 아버지와 동일화시키고 있으며 그녀의 동성애는 자신을 향한 아버지의 이성애적 욕망에 대한 도전 행위라는 진실을 드러낸 것이다. ‘꿈의 해석’은 거짓 속에서 진실을 찾는 과학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신문·수유+너머 공동기획
  • ‘베스트셀러’ 이정호 감독 “표절은 결국 양심의 문제”

    ‘베스트셀러’ 이정호 감독 “표절은 결국 양심의 문제”

    영화 ‘베스트셀러’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정호 감독이 영화의 중심 소재인 표절에 대해 입을 열었다. 30일 오후 2시에 왕십리CGV에서 진행된 영화 ‘베스트셀러’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정호 감독은 “표절은 영화 속 대사에도 나오지만 본인 스스로 의식을 하고 행하느냐 아니면 무의식적으로 예전에 봤던 책이나 각인된 기억들이 마치 자신의 생각처럼 나오느냐의 경계에 있다.”고 운을 뗐다. 감독은 이어 “현실적으로 표절을 판별해 내기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가요계, 문학계, 방송계 계속 의혹이 있는데 결국은 양심의 문제가 아닌가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감독은 엄정화라는 배우에 대해선 “영화 ‘오로라공주’에서 배우 엄정화에게 기존의 로맨틱코미디에서가 아닌 새로운 영역 있다는 것을 느꼈다. 장르의 경계를 허물 수 있는 몇 안 되는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이정호 감독은 ‘흡혈형사 나도열’, ‘좋지 아니한가’,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등의 영화에서 조감독으로 활동하며 연출력을 쌓아왔다. ‘표절’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바탕으로 한 진행되는 영화 ‘베스트셀러’는 그의 장편 데뷔작. 미스터리 추적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이 감독은 신인답지 않은 대담함과 밀도 있는 연출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영화는 4월 15일 개봉한다.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 / 사진=현성준 기자(사진 맨 오른쪽 이정호 감독)@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1번가, 카이스트와 손잡고 ‘뉴로마케팅’ 추진

    11번가, 카이스트와 손잡고 ‘뉴로마케팅’ 추진

    ”뉴로마케팅, 기존 마케팅의 고정관념 벗어나 소비자 무의식을 공략한다.”최신 신경과학을 활용한 소비자의 뇌반응을 측정하고 시선추적기로 광고나 상품의 소비자 반응을 분석하는 뉴로마케팅이 온라인쇼핑몰에 도입돼 눈길을 끈다.SK텔레콤 11번가(www.11st.co.kr)는 25일 “인터넷 상거래 서비스 개선을 위해 3월 25일 KAIST와 제휴하고 온라인쇼핑몰 최초로 뉴로 마케팅을 접목한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이번 제휴로 11번가는 2012년까지 3년간 KAIST의 정보미디어 연구센터와 소비자 행동심리 분석을 토대로 마케팅 및 서비스 개선모델을 개발하고 인터넷 상거래상 소비자 활동을 마케팅에 적용하는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이어 2010년에는 시선추적기로 소비자 시선 집중도와 구매행동의 상관관계를 분석, 신규 광고모델을 개발하고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뇌과학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마케팅 패러다임과 활용 가이드라인을 연구결과로 제시한다.또한 고객을 구매로 연결시키는 랜딩&검색 페이지별 시선추적의 결과 변화 등을 분석하여 사이트 이용패턴과 디자인 평가를 종합 연구해 그 결과를 토대로 소비자 구매심리 모형도 개발할 계획이다.최근 다양한 부문에서 활용하고 있는 뉴로마케팅의 온라인 몰 도입은 뇌 측정 기술의 발전과 함께 감성적 소비자시대의 새로운 마케팅 기법으로 큰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SK텔레콤 11번가 총괄 정낙균 본부장은 “뉴로마케팅을 통해 소비자 심리와 구매패턴의 과학적 분석이 가능해져 사이트 디자인 개발과 상품 및 광고 주목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구 성과는 인터넷 산업발전을 위해 업계와 공유하겠다.” 고 말했다.또한 KAIST 정보미디어 연구센터장 안재현 교수는 “이번 산학협력을 통해 뉴로마케팅의 기법이 온라인 쇼핑몰에 적용되어 우리나라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사진=SK텔레콤 11번가, 카이스트 로고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AM ‘잘못했어’ 안무 인기…포인트는 ‘썩소’

    2AM ‘잘못했어’ 안무 인기…포인트는 ‘썩소’

    댄스가수로 변신한 그룹 2AM이 독특한 안무로 눈길을 끌고 있다. 2AM은 지난 20일과 21일 각각 MBC ‘음악중심’과 SBS 인기가요를 통해 신곡 ‘잘못했어’의 안무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잘못했어’의 가사내용인 뜻대로 되지 않는 사랑을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둔 안무로 2AM 만의 차별화된 무대를 펼쳤다는 평이다. 특히 안무 중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것은 그림자 댄스와 사죄 댄스. 그림자 댄스는 백업댄서들이 멤버들의 무의식과 동작을 조종하는 그림자 역할을 담당한다는 데서 따온 이름이다. 사죄댄스는 후렴구 ‘잘 잘 잘못했어’ 부분에 마치 잘못을 사죄하는 것처럼 두 손 모아 비는 듯한 동작을 가리켜 팬들이 붙여 줬다. 팬들은 “사죄댄스의 핵심은 표정 연기이다. 멤버들의 썩소 표정이 압권” 등의 댓글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죽어도 못보내’로 데뷔 이후 첫 1위에 오르며 전성기를 맞고 있는 2AM은 ‘잘못했어’와 ‘사죄댄스’ ‘그림자댄스’로 인기몰이중이다. 사진 = 빅히트 엔테테인먼트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류승룡 “힘 조절 안 돼 엄정화 두 번 울렸다”

    류승룡 “힘 조절 안 돼 엄정화 두 번 울렸다”

    11일 서울 정동에 위치한 이화여고백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영화 ‘베스트셀러’(감독 이정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류승룡은 “실제 모습과 가장 가까운 부드러운 캐릭터를 연기했다”며 웃어보였다. 이에 동석한 엄정화는 “(류승룡은)실제로 굉장히 귀엽다”고 받아주었다. 엄정화 주연의 영화 ‘베스트셀러’에서 극중 희수를 돕는 영준 역을 맡은 류승룡은 “시나리오를 보고 참여하고 싶었다. 이 영화는 엄정화의 영화지만 내가 여백을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참여 동기를 밝혔다. 류승룡은 촬영 도중 상대 배우 엄정화를 두 번씩이나 울린 사연도 공개했다. 류승룡은 “극중 물에 빠진 희수를 건져내 심폐소생술로 가슴을 압박하던 장면과 뺨을 때리는 장면에서 ‘힘 조절 실패’로 엄정화를 두 번 울렸다”며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 극의 중요한 소재로 쓰인 표절문제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이었다. 류승룡은 “모든 창조는 모방에서 시작한다. 의도나 악의가 있었느냐의 차이인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무의식적 최면현상이라는 것도 있다. 과거에 읽었던 글들이 내 안에 있다 무의식적으로 나온 것을 표절로 볼 수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장진 감독의 ‘아는 여자’로 영화계에 데뷔한 류승룡은 오랜 기간 연극 무대에서 다져진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비중있는 조연들을 맡아 왔다. 이 영화에서 류승룡은 겉으론 냉정해보이지만 실제론 따듯한 감성을 지닌 박영준으로 분해 특유의 섬세한 연기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 / 사진= 현성준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문화마당] 표절감시 대중도 주체가 돼야/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문화마당] 표절감시 대중도 주체가 돼야/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도가 지나치면 불화를 야기하는 법이다. 지난 수년간 우리 사회는 표절 논란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전직 교육부총리와 대학총장의 논문도 예외는 아니었다. 문학계도 교수가 제자의 습작품을 고쳐 자신의 작품인 양 시집을 출간했고, 대리번역 사실을 밝히지 않은 책이 버젓이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표절에 대한 창작자의 도덕불감증이 오랜 악습처럼 쉼 없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문화계나 대중에게 모두 치욕이 아닐 수 없다. 대중 가요계도 마찬가지다. 해마다 표절 의혹에 휩싸여 갑론을박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표절 의혹 곡이 발표와 동시에 인기를 누리더니 순식간에 1위 감투를 거머쥔다. 표절 검증 절차보다 속전속결로 탈취한 가요 1위를 바라보며 그 씁쓸함과 경박스러움에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다. 가수 씨엔블루(CNBLUE)의 이야기다. 이를 보다 못한 한 가수는 ‘그 노래가 표절이 아니면 표절은 세상에서 사라진다.’며 비수 같은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슬픈 코미디다. 4분짜리 노래를 둘러싼 이 촌극의 내막을 들추면 우리 사회 검증 시스템의 붕괴가 엿보인다. 곡의 표절 의혹 제기를 음악관계자나 전문가들이 하는 법은 없다. 늘 대중에 의해 지적당한다. 네티즌들은 원곡과 표절의혹 곡을 비교 분석한 파일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다른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는다. 그리고 그 의혹은 확산된다. 그런데 우습게도 거기까지다. 해법은 없다. 논란만 들끓다 결론 없이 막을 내린다. 원작자가 고소를 해도 법원의 판결은 언제 내려질 지 오리무중이다. 그 사이 논란은 증발된다. 음악을 듣는 비전문가들의 귀에서 표절 의혹 곡의 원곡이 쉽게 떠오를 정도면 그것은 치욕이다. 표절 논란에 연루된 작곡자나 가수들이 하는 변명은 가관이다. “자동차를 백미러만 찍어서 보면 모두 똑같은 자동차”라는 것이다. 대중은 백미러만 보고 자동차 디자인이 카피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말이다. 대범해진 표절 행태와 사고의 한 단면이다. 10년 전만 해도 표절 의혹이 제기되면 가수들은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었다. 이내 활동을 접었다. 표절은 그만큼 치명적이었다. 물론, 한정된 음계로 음악을 창작하다 보면 비슷한 선율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무의식 속에서 나온 멜로디였다 해도 결과적으로 표절이다. 의도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표절인 셈이다. 필자는 우리 대중가요계가 표절에 얼마나 관대한가에 대해 ‘비틀스의 조지 해리슨 표절 판결 사건’을 예로 든 적이 있다. 조지 해리슨이 1970년에 발표한 ‘My sweet lord’는 빅히트를 기록했지만, 그룹 ‘더 시폰스’의 ‘He’s So Fine’을 표절했다는 이유로 1976년 법원에서 표절 판결을 받았다. 당시 조지 해리슨 역시 표절 대상 곡을 들어본 적이 없으며 우연의 일치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잠재의식적 표절’로 판결했다. 의도의 유무와 상관없이 무의식 중에서 작업한 곡이라도 원곡과 같다면 표절이라고 못을 박아버린 사건이었다. 어떤 영역을 막론하고 창작자의 습작기에는 한번쯤 모방을 하게 된다. 이 모방은 새로운 자신의 작품세계로 나아가는 디딤돌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 같은 행위는 작가가 되기 이전에 겪는 시행착오의 한 부분이어야만 한다. 작품을 대중에게 발표한 이후에도 모방의 흔적이 회자되면, 떳떳한 작가로 인정받을 수 없다. 저작권 위반이 절도 이상의 중대한 범법 행위라는 인식이 팽배한 사회는 창작자들에게 양질의 작품을 양산하는 문화적 토양을 제공한다. 대중 역시 표절의 감시자로서 객체가 아닌 문화 주체가 되어야 한다. 한 뮤지션은 음반 작업을 모두 끝낸 뒤 수록곡을 담은 음반을 먼저 음악전문가들과 주변 동료들에게 보낸다. 행여 자신도 모르는 무의식적 표절을 검증하기 위해서다. 음반 발표는 그 이후다. 곱씹어봐야 할 대목이다. 창작자에게 ‘양심과 자기 검열, 그리고 책임’은 목숨과도 같은 일이기 때문이다.
  • 日시미즈 히오야스 “김연아 절대적 강함 느껴”

    日시미즈 히오야스 “김연아 절대적 강함 느껴”

    일본 빙상의 영웅 시미즈 히오야스가 “김연아의 절대적 강인함을 알게 됐다.”는 기고문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스피드스케이팅 아시아 첫 금메달 리스트 시미즈 히오야스는 김연아 선수의 쇼트 프로그램을 경기장에서 직접 관람하고, “김연아에게 절대적인 강함을 느꼈다.”고 25일 오후 아사히 신문에 특별 기고했다.현재 일본 언론은 하나같이 ‘어떤 기술을 사용하고 몇 점 이상이면 아사다가 김연아를 이길 수 있는지’에 대해 필사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와 상관없이 시미즈는 김연아 자체가 품어내는 매력을 글로 옮겨 눈길을 끌고 있는 것.시미즈는 “피겨 스케이팅을 현장에서 본 것은 처음이었다.”고 밝힌 뒤 “자신이 피겨에 대해 지식이 없어 말할 자격은 없지만 ‘김연아의 절대적인 힘’만은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여자 쇼트 프로그램에서 아사다 마오는 최고의 연기를 펼쳤고 당시 현장 분위기를 압도하는 듯 했으나 김연아가 링크에 오르자 분위기는 ‘김연아 세계’로 바뀌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또한 김연아는 “한국 뿐 아니라 캐나다에서도 국민 여동생으로 통한다.”고 덧붙였다.뿐만아니라 시미즈는 “다른 선수에 비해 미끄러지는 스피드가 달랐다.”며 “김연아가 스케이팅 할 때 몸이 움직이는 라인이 정말 아름다웠다.”고 소감을 밝혔다.시미즈는 “사람은 자동차나 건축물을 볼 때 무의식적으로 그 라인에 눈을 빼앗기는데 김연아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점이 김연아를 역대 최고 점수로 연결해주는 고리가 되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한편 시미즈는 “‘아사다의 역전 찬스가 있을까’ 라고 물어보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방시대] 세종시가 국가의 백년대계라면/이철희 강원대 IT학부 교수

    [지방시대] 세종시가 국가의 백년대계라면/이철희 강원대 IT학부 교수

    필자는 사실 ‘지방시대’란 이 칼럼의 제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지방’이라는 말은 ‘서울’(또는 중앙)을 그 대립 요소로 하여 차별성을 부여하는 용어이기 때문이다. 영어의 local 또는 province에 해당하는 보다 적합한 우리말은 ‘지방’이 아니라 ‘지역’이라고 생각한다. ‘지역’은 ‘전국’과 짝을 이루는 말로서 서울도 그 안에 품어내며 서열 구분이 없는 평등한 용어이다. 필자가 굳이 이렇게 용어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이유는, 우리가 서울-지방이라고 할 때 서울에 대한 선민의식이나 지방에 대한 낮춰봄이 무의식적으로 깔려 있음을 느끼기 때문이다. ‘사람은 태어나면 서울로 보내라.’는 속담에서도 볼 수 있듯이, 우리 의식과 실생활에 누적되어온 이런 구분 짓기의 결과물로 서울은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빨아들이기만 하는 공룡이 되었다. 사람도 머리만 너무 크고 몸의 다른 부분들이 비정상적으로 왜소하고 허약하면 제대로 살아갈 수가 없듯이, 국가도 지역 간에 균형잡힌 발전이 이뤄져야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당연한 이 사실을 잊어버렸거나 아니면 애써 외면하고 있다가, 바로 잡아보려는 노력이 처음으로 실체화된 것이 참여정부 때의 지역 균형발전 정책이었고, 이의 상징적 사업이 지금 온 나라를 시끄럽게 하고 있는 세종시 건설이다. 필자는 여기서 무엇이, 누가 옳은지 시시비비를 따질 생각은 추호도 없으며, 그럴 능력도 없다. 세종시를 두고 서로 다른 주장을 하며 상대방을 맹비난하는 사람들 모두가 세종시는 국가의 백년대계라고 한목소리를 낸다. 신기하지 않은가? 필자는 거기에 문제의 핵심이 있다고 생각한다. 진실로 그렇게 중차대한 국가의 백년대계라면, 시간이 아무리 많이 걸리더라도 다양한 측면에서 심층적인 분석과 전문적 검토를 하고 여론 형성과 민주적 합의 절차를 거친 뒤, 추진되어야 마땅할 일이었다. 그런데, 대선 공약으로 결론부터 불쑥 던져놓고 거기에 맞춰 내용이 만들어진 것이 맨 처음의 행정수도 세종시 안이었고, 위헌 결정 이후 정치적 이해관계의 공방 속에 봉합된 것이 행정복합도시 세종시 안이고, 정권이 바뀐 뒤 다시 그건 잘못된 안이라 못박고 끼워 맞추듯이 마련된 대안이 현 정부의 교육기업도시 세종시 안이다. 필자가 알기로는, 세 경우 모두 공식 문제제기부터 구체안 확정까지 1년을 넘지 않은 것으로 기억한다. 왜 모두들 무언가에 쫓기듯 그렇게 서두르는가. 우리 같은 공학자가 논문을 쓰거나, 기업이 제품을 개발할 때에도 수십, 수백 번의 시뮬레이션과 검증 과정을 거치며, 제대로 된 결과를 얻으려면 1년 이상 걸리는 것이 다반사인데 하물며 국가의 백년대계가 이래서야 되겠는가.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자원과 수단을 다 쏟아부은 수정안을 보면서 ‘충청도 사람들은 참 좋겠네.’라고 부러워하기도 하고 상대적 박탈감과 자괴심으로 속앓이를 하는 강원도 사람들을 비롯한 여타 지역 주민들의 상처받은 마음과 뒷날 냉엄한 심판의 칼날을 휘두를 후손들의 눈초리를 명심하여 세종시 문제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모든 이들이 사심 없이 지혜를 모아 한 줌 후회도 없을 국가의 백년대계 해법을 찾아내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 [오늘의 눈] ‘무죄선고’ 비판 합리적인가/ 장형우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무죄선고’ 비판 합리적인가/ 장형우 사회부 기자

    민주주의는 상대주의 철학에 기반한다. 절대적 진리는 없다. 다수 구성원이 지지하는 헌법과 법률이 사회를 지배한다. 헌법은 권력을 입법·사법·행정의 셋으로 쪼개놨다.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게 했다. 힘의 집중을 막음으로써 절대권력의 탄생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절대권력은 상대주의를 흔들어 민주주의를 파괴하기 때문이다. 허나 3권 분립으로는 충분치 않다. 서로 싸워야 할 3개의 힘이 손을 잡아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판’이 필요하다. 헌법이 표현과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는 이유다. 계산할 수 없는 대가를 치른 역사의 교훈이기도 하다. 상대주의 철학에 기반한 사회에서 비판의 성역은 없다. 대통령도, 국회의장도, 대법원장도 모두 비판의 대상이다. 검찰 수사도, 법원 판결도, 언론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모두를 비판할 수 있다. 비판 없는 사회는 민주주의 사회가 아니다. 어떤 비판은 큰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다. 어떤 비판은 웃음거리가 된다. 또 처벌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세상을 바꾸는 비판과 조롱받는 비판, 처벌받는 비판을 구분하는 기준은 ‘사실’이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비판은 권리 남용으로 범죄가 될 수 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MBC PD수첩 제작진에 무죄가 선고됐다. 우리법연구회가 문제란다. 경력 10년 미만의 젊은 형사단독판사가 문제란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동연, 문성관 판사는 우리법연구회 소속이 아니었다. 더욱이 판사 경력마저 10년이 넘었다. 어떤 사실에 근거한 비판인지 의문이다. 판결문은 읽어봤을까. 그저 유죄를 예상했고, 그래야 자기들에게 유리하다고 계산을 마친 사람들의 무의식적인 반응이다.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오자 사실관계는 따져보지도 않고, 평소 미워했던 사람을 때리는 것이다. 생활관(내무실)에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잘잘못을 따져보지도 않고 평소 눈 밖에 난 후임병에게 가혹행위를 일삼는 선임병 같다. 요즘엔 100% 영창이다. zangzak@seoul.co.kr
  • 자녀 허리건강 자세만 봐도 안다

    자녀 허리건강 자세만 봐도 안다

    최근 들어 잦은 컴퓨터 사용과 운동 부족 등으로 자세가 나빠지고 근력이 약해져 척추에 문제를 가진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전문의들은 “한쪽 허리가 아프면 무의식적으로 반대 방향 중심으로 자세를 바꾸게 된다.”며 “자녀가 책상에 앉아 자주 자세를 바꾸고 산만하다면 한번쯤 허리 통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자세를 자꾸 바꿔 앉는 아이일수록 허리 통증을 가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또 다른 이유 교실이나 도서관 등에서 한쪽으로 비뚜름하게 앉은 학생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허리를 잔뜩 굽혀 앉거나, 엉덩이를 걸상에 걸치고 앉거나, 고개를 앞으로 쑥 내민 학생도 있다. 이런 자세가 계속되면 비정상적인 압력이 척추와 근육, 척추디스크에 전달돼 허리디스크병으로 발전하게 된다. 턱을 괴는 자세도 마찬가지. 목을 쑥 내민 자세 때문에 목뼈와 어깨 근육이 뻣뻣해져 척추에 많은 부담을 주게 된다. 특히 척추가 약한 아이들은 바른 자세를 갖기가 어려워 결과적으로 나쁜 자세의 악순환이 반복된다. ●도수치료만으로도 자세교정 가능 목과 어깨 근육이 경직되면 근막통증후군이나 긴장성 두통이 생길 수 있으며, 경직된 근육이 혈액순환 장애로 이어지면 뇌로 가는 혈액량을 줄여 어지러움·메스꺼움·두통을 일으키기도 한다. 전문의들은 “허리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책을 보거나 공부를 하면 몸의 뒤척임이 더욱 심해진다.”며 “이런 현상은 어릴수록 심하며, 이런 동작이 점차 습관으로 굳어져 행동이 산만한 어린이가 되게 된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에게 흔한 척추질환은 허리가 옆으로 휘는 척추측만증과 디스크·거북목증후군·긴장성 두통·강직성 척추염 등이다. 이런 질환을 가진 청소년들은 대부분 좌우 신체가 불균형 상태를 보인다. 이런 불균형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 굳어져 성인이 되면 더 큰 문제가 되기 때문에 자세 교정을 서둘러야 한다. 다행히 청소년 척추 질환은 대부분 초기여서 도수치료만으로도 교정이 가능하다. 환자의 몸을 당겨 근육·인대를 이완시키는 견인치료, 일정 강도의 압박을 반복하는 압박치료, 스트레칭 등 신전치료가 도수치료에 해당한다. 그러나 도수치료는 1개월 이상 꾸준히 해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구부정한 허리는 통증이 2배 전문의들은 바른 자세를 갖추려면 책상에 앉는 자세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 있을 때 허리가 느끼는 부담이 100이라면 의자에 앉아 있을 때는 140, 상체를 앞으로 숙이거나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면 190까지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책상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안으로 깊이 밀어넣는 자세를 취해야 하며, 선은 15도 정도 아래로 내려다볼 수 있도록 컴퓨터 모니터를 조정하는 게 좋다. 가방도 어깨 끈을 조절해 가방을 등에 바짝 밀착시켜 매고, 가방 무게도 최소화해야 한다. 나누리병원 임재현 의무원장은 “좋은 자세도 20분 이상 유지하면 척추와 주변 조직에 무리를 줄 수 있다.”며 “매 50분마다 10분가량 기지개를 켜거나 목 운동을 하는 등 스트레칭을 해주는 게 바른 자세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척추전문 나누리병원 이동걸 원장·임재현 의무원장
  • 김 할머니 논쟁 무엇을 남겼나

    대법원의 무의미한 연명치료의 중단 결정에 따라 인공호흡기를 제거한 지 201일만인 10일 사망한 김 할머니는 우리 사회에 한 사람의 자연스러운 죽음 이상의 많은 의미와 과제를 남겼다. 김 할머니 사건은 법원에 ‘죽음의 방식에 대한 환자 본인의 선택권을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이 질문에 대해 지난해 5월 대법원은 “환자의 상태에 비춰볼 때 짧은 기간에 사망에 이를 것이 명백한 때 치료를 계속하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것이어서 환자의 의사를 추정해 치료를 중단할 수 있다.”고 답했다. 법원이 최초로 ‘무의미한 연명치료’의 중단을 인정한 것이다. 이 같은 법원의 결정은 연명치료 중단의 법제화 필요성을 우리 사회에 환기시켜, 이른바 ‘존엄사법’ 제정의 물꼬를 텄다. ●존엄사법 법제화 물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인공호흡기 부착 치료행위가 의학적으로 무의미하다고 판단되며 환자가 무의식 상태이지만 환자의 진정한 의사를 추정할 수 있다.”고 밝힌 법원의 1심 판결에 힘입어 지난해 1월 ‘존엄사법’(가칭)을 제정하라는 입법청원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월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은 ‘2명 이상의 의사가 말기상태로 진단, 의학적으로 회복 가능성이 없는 환자의 치료를 중단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존엄사법 제정안을 발의했다. 또 같은 당 김세연 의원도 지난해 6월 ‘자연사법’을 발의했다. 하지만 당장 이들 법안이 국회를 거쳐 법제화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존엄사법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의료보험 등 사회복지제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법제화만 덜컥 이뤄지면 “‘가난때문에 치료를 중단’하는 것을 정당화시킨 것”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또 지난해 11월 헌법재판소는 ‘환자에게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중단할 권리를 국가가 나서서 법제화할 필요는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국가가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을 규정한 법률을 만들지 않아 환자의 행복추구권이 침해당했다고 김 할머니 측이 제기한 헌법소원에 대한 각하결정이었다. ●의료·복지체계 점검 계기 입법 부작위로 인한 기본권 침해 문제에 대한 헌재의 소극적인 태도를 재확인한 것에 불과하다는 해석이 지배적이지만, ‘고려장법’이라는 오해 때문에 노년층의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국회의원들이 법안 처리에 나서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그러나 김 할머니 사건은 우리 사회에서 금기시되던 ‘죽음’을 공론화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는 지적이다. 김 할머니 소송을 담당했던 신현호 의료소송전문 변호사는 “김 할머니는 한국 사회에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이라는 결과물만 준 것이 아니라, 존엄사법 시행에는 부족한 의료·복지 시스템에 대한 자각과 죽음에 대한 공개적 논의를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오늘의 눈]‘무례한’ 정부당국자들 귀하/김상연 정치부 차장

    [오늘의 눈]‘무례한’ 정부당국자들 귀하/김상연 정치부 차장

    국무총리실 같은 정부부처 당국자들을 취재하면서 느끼는 건데, 다른 취재원들과 좀 다른 면이 있다. 이런 식이다. 기자 처음 뵙겠습니다. 서울신문 출입기자입니다. 당국자 반갑습니다. 내가 그 회사 홍길동 부장이랑 친한데…,길동이는 잘 있죠? 세상에, 길동이라니…. 이런 무례(無禮)도 입에서 나오면 저절로 말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그들의 심리는 자명하다. 자신이 기자의 상급자와 막역한 사이니까 기사를 쓸 때 잘 알아서 살피라는 뜻이다. 하지만 그런 저열한 공격을 당하는 순간 기자는 공포에 떠는 게 아니라, 모욕감에 전율한다. 심장박동 수가 현저히 증가하면서 혈압이 급상승하고 아드레날린이 마구 분비된다. 왜냐고? 당국자가 기자의 상급자를 막 호칭한다는 것은 그 하급자인 기자를 자신의 아래로 규정하려는 무의식의 발로라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해가 안 간다면 역(逆)으로 생각해 보면 된다. 기자가 어떤 당국자한테 그의 상급자(차관급이라고 하자)를 들먹이면서 “홍길동 차관 잘 아는데, 길동이 잘 있나요?”라고 하면 어떤 기분이 들까. ‘길동이라고 부르기’ 전략은 결과적으로 100% 실패한다. 객관성을 직업의 절대 덕목으로 삼아야 하는 기자도 인간인지라 이런 악덕에 봉착하면 그의 하위(下位)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려는 오기로 무장하게 되기 때문이다. 기자로부터 인정을 받으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 “홍길동 부장님 잘 계신가요? 내가 사실 홍 부장님이랑 동창인데….” 상대 화자(話者)를 배려해 친구한테도 존칭을 붙이는 사람을 보면, ‘아, 참 인품이 훌륭한 분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심장박동이 안정되고 혈관이 온순해지면서 세상이 찬란하게 보인다. 더 훌륭한 사람도 있다. 상급자와 아는 사이라는 점을 아예 밝히지 않는 타입이다. 나중에 그 사실을 다른 경로로 전해 들으면, 기자는 그 당국자에 대해 존경을 넘어 무서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홍길동을 길동이라 부르면 안 된다. carlos@seoul.co.kr
  • ‘시크릿’ 류승룡 “악랄? 이정도면 젠틀한 것”

    ‘시크릿’ 류승룡 “악랄? 이정도면 젠틀한 것”

    원하는 대답이 나오지 않자 생각해낼 때까지 사정없이 때린다. 진실이든 아니든 거짓말이라고 생각되면 망설임 없이 작두를 들이민다. 또 사람 입에 골프공을 가득 채우고 골프채를 휘두르기도 한다. 이 장면들은 다음달 3일 개봉하는 스릴러영화 ‘시크릿’에서 살해된 동생의 복수를 명목으로 범인 사냥에 나서는 깡패 두목 재칼 캐릭터가 일상적으로 보여주는 모습들이다. 이정도면 악랄하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기 마련이지만 정작 재칼 역을 맡은 배우 류승룡은 “캐릭터가 젠틀하고 멋있어 보이게 하려고 이 정도에 그친 것”이라고 말한다. “제가 생각한 재칼 캐릭터는 클래식도 듣고 동양화도 그리는 등 고급문화를 통해 악을 희석시키는 인물이에요. 또 죽인 사람 사진을 찍어서 개인 블로그에 올리는 그런 사람일 것 같았죠. 하지만 스릴러에서 악역은 긴장감을 증폭시키기는 것이 주된 역할이기 때문에 거기에 충실하면 된다는 생각에 가지를 쳐버린 거예요.” 가지를 쳐버린 대신 류승룡은 자신이 생각했던 재칼 캐릭터를 아예 뿌리에 심어버렸다. 재칼이 습관적으로 씹는 루악이 한 통에 30만원이고 섬뜩하게 내뱉던 ‘킥’ 같은 의성어는 승마하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부의 상징이다. 또 악랄함을 넘어선 싸이코틱한 기질은 미묘한 그의 표정과 행동 하나 하나 그리고 낮게 치켜뜬 눈빛에 담아낸 것. 류승룡은 몇날 며칠 열병을 앓을 정도로 고심했던 열정과 맞바꿔 별다른 상황설정 없이 자신이 생각했던 캐릭터를 재칼에 녹여낼 수 있었다. “제가 처음 생각했던 재칼을 감독님께 보여드렸더니 영화 ‘다크나이트’의 조커와 비슷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봤더니 정말 날름거리는 혀나 초점 없는 시선처리 등 여러모로 제가 생각했던 것과 똑같은 거예요. 결국 더 다듬은 뒤에 지금의 재칼을 완성할 수 있었죠.” 그냥 넘어갈 수도 있으련만 더 고민해가면서 캐릭터를 수정한 것은 “다른 연기를 답습하지 말자.”라는 그의 신념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류승룡은 캐릭터를 설정할 때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참고하지 않는다. “무의식중에 따라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이유. 사실 말이 쉽지 신념을 행동으로 옮기긴 어려운 법이다. 류승룡이 고집스러울 만큼 자신만의 연기관을 지켜올 수 있었던 것은 1986년부터 20여 년간 연극무대에서 갈고 닦아온 연기내공이 있기에 가능했다. 정극은 물론 모든 장르의 공연을 섭렵한 류승룡은 비록 단역이었지만 2004년 ‘아는 여자’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류승룡의 두 번째 작품은 2005년 ‘박수칠 때 떠나라’로 이번에 ‘시크릿’에서 호흡을 맞춘 차승원과 처음 만났다. 나이는 같지만 당시 류승룡은 갓 장편에 데뷔한 신인이었고 차승원은 톱스타였다. “‘박수칠 때 떠나라’에서 차승원 씨의 존재감이 부담스럽기도 했죠. 촬영을 마치고 제가 절제된 연기를 잘 했다며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사실 절제된 연기가 아니라 긴장해서 그런 거예요. 숨도 못 쉬고 대사를 내뱉었어요.(웃음) 지금은 많이 편해졌죠.” 그도 그럴 것이 류승룡은 ‘시크릿’에서 차승원을 다시 만나기까지 13편의 영화와 2편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자신만의 연기 영역을 구축해 왔다. 5년 동안 15작품에 출연했으니 쉼 없이 달려온 셈이다. 힘들었을 법도 했지만 류승룡은 “인간의 뇌는 놀라운 것 같다. 바쁠 때 더 많은 에너지가 생성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열정을 불사른 만큼 변한 것도 많다. 류승룡은 “이젠 현장이 낯설지 않다. 내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체득했다.”고 말한다. 지금까지의 류승룡보다 앞으로의 류승룡을 더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다.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사진=이규하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내 책을 말한다] 왜 운전대만 잡으면 난폭해질까

    추돌사고는 정말 비가 오고 도로 상황이 좋지 않을 때 많이 발생할까. 왜 뉴욕에는 무단 횡단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을까. 왜 10분짜리 사고 때문에 100분간 정체가 지속되는 것일까. 교통과 관련된 다양한 질문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찾아본 적이 있는가. 심리·과학 저널리스트 톰 밴더빌트는 ‘바퀴’ 뒤에 숨겨진 인간의 심리와 본성을 파헤쳐 ‘트래픽’(김영사 펴냄)을 완성했다. 교통체계와 운전습관에 대해 놀랄 만큼 방대한 상황을 관찰하고 전 세계에 있는 교통 분야의 전문가들과 인터뷰한 것을 분석하고 재해석했다. 저자가 ‘교통과 운전’이라는 다소 독특한 이슈로 광범위한 심리 이론과 신드롬을 불러 모은?책을 집필한 동기는?의외로 단순하다. 왜 내가 선택한 차선의 옆 차선은 늘 뻥뻥 뚫릴까라는, 너무도 인간적인 궁금증이었다. 교통 환경과 운전자의 습관, 교통 정책에 대해 깊이 있게 관찰하겠다는 의도로 집필한 이 책은 출간 즉시 미국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라 인지심리 교양분야의 수작으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7월에는 아마존닷컴에서 이 달의 책으로 선정되어 대중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책을 관통하는 중심 학문은 ‘심리학’이다. 특히 저자는 도로 위에서 벌어지는 현상 이면에 깔린 ‘인간의 비현실적인 면’에 주목한다. 면허증만 있다고 운전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운전은 1500개 이상의 ‘작은 기술’을 요하는 고도의 지식 집약적 활동이다. 그런데 운전하면서 휴대전화를 받거나, 전날 본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미실의 대사를 떠올리고, 심지어 졸기까지 한다. 이것이 매우 과학적인 운전을 매일 반복하면서 지나치게 익숙해져버린 탓에 ‘무의식적인 반사행동’으로 착각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결코 합리적이라고 보지 않는다. 또 운전을 해본 사람이라면, 걸어다닐 때와 운전할 때의 행동방식에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느끼기도 했을 것이다. 평소에는 신사적이고 점잖지만, 운전대만 잡으면 쉽게 화를 내고 난폭해지는 경험. 저자는 이런 변신을 일종의 영역 싸움과 관계가 있다고 본다. 운전대를 잡으면 다른 영역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눈을 흘기게 되는 것은 인지 왜곡에서 비롯된 ‘편파적인 사고’라는 것이다. 앞서 던진 ‘왜 10분짜리 사고 때문에 100분간 정체가 지속되는 것일까.’에 대한 답은 무엇일까. 바로 ‘구경’하려는 사람들의 심리 때문이라고 설명하면 이해가 된다. 보통 사고를 구경하는데 ‘10초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나 하나쯤이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사고를 구경하면서 10분짜리 사고가 100분짜리 정체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책은 자동차 운전자, 교통정책 연구원, 자동차 회사 임직원, 보험사 임직원, 사회학자 등에게 물론 유용하나, 보행자도 운전 행태를 잘 알아야 사고를 피할 수 있으니, 결국 ‘트래픽’과 함께 하는 지식여행은 모든 이들에게 상당한 흥미를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김민주 리드앤리더 대표
  • 대법 “카드도용 피해자가 무과실 입증해야”

    신용카드를 도난당했더라도 피해자가 비밀번호 유출에 대한 무과실을 입증하지 못하면 부정사용에 따른 피해를 보상받을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대법원 제3부(주심 안대희 대법관)는 26일 국민은행이 카드도용 피해를 본 고객 조모(33)씨를 상대로 낸 청구이의 소송에서 원고 승소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신용카드 회원은 비밀번호 관리자로서 주의의무를 다할 의무가 있다.”면서 “제3자가 부정사용한 경우 그 책임을 면하기 위해서는 분실 및 비밀번호 누설에 아무 과실이 없음을 입증해야 한다.”고 판시했다.재판부는 또 “카드 비밀번호 유출로 인한 부정사용이 있을 때 고의나 과실이 없는 경우에도 모든 책임을 고객이 지도록 신용카드 약관을 해석하는 것은 무효”라고 지적했다.조씨는 2005년 술에 취해 신용카드가 든 지갑을 도둑맞았는데 다음날 아침 도난 신고 전까지 누군가가 현금서비스와 예금출금 방식으로 700여만원을 빼내가자 은행을 상대로 피해 금액을 보상해 달라는 강제집행신청을 냈다. 항소심 재판부는 “도난사고 후 범인이 비밀번호를 한 번에 입력해 현금서비스와 인출을 받았고 피고가 만취상태여서 무의식중에 비밀번호를 알려줬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면서 1심을 깨고 국민은행의 손을 들어줬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한국인은 모두 무교인들”

    “한국인은 모두 무교인들”

    스님을 모셔다가 길흉을 점치고, 하느님 앞에 건강과 부(富)를 비는 사회. 한국인의 종교생활은 거의가 ‘습합(習合)’의 결과물이다. 순수한 교리의 불교나 기독교 대신 신자들의 신앙은 대부분이 무교(巫敎)의 기복(祈福)과 결합해 있다. 역사 속에서 불교와 성리학이 나라를 지배할 때, 무교는 끊임없는 생명력으로 민중들과 함께 웃고 울었다. 하지만 한국 종교의 저층을 이루고 있는 무교가 여전히 미신으로만 치부되는 이유는 뭘까. 최근 ‘무교-권력에 밀린 한국인의 근본신앙’(모시는사람들 펴냄)을 출간한 이화여대 최준식(한국학) 교수는 “우리 스스로가 자꾸 타자의 시각으로 우리 문화를 봐 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19일 서울 인사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선시대에는 중국의 시각으로, 일제시대에는 일본의 시각으로, 또 지금은 미국의 시각으로 우리는 전통 문화를 평가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우리 시각으로 무교의 존재를 인정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사학과 종교학을 공부하다가 대부분 국학이 무교와 연결돼 있다는 것을 느끼고 무교를 전공해 온 최 교수. 그는 “하느님, 부처님에게도 세속적 행복을 빌고, 급한 일이 있으면 점을 보는 것처럼 한국인의 무의식에는 여전히 무교가 자리잡고 있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한국인은 모두 다 무교인들”이라고 했다. 그가 이번에 출간한 책도 이런 사실을 공론화시키기 위한 움직임. 책은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읽을 수 있는 대중서를 지향했고, 무교·굿·한국인의 종교·현대의 무교에 대한 설명에 흥미로운 사진을 덧붙였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무교는 한국 문화의 특색을 결정하는 종교다. 유교·불교는 한·중·일이 공유하는 종교이기에, 각자 문화의 색을 입힌 것은 바로 도교, 신도, 무교 같은 각 민족 토착의 종교라는 것이다. 특히 샤머니즘은 시베리아 등 동북아 넓은 지역에 존재했었지만 “한국 무교는 고대의 순수한 의례가 비교적 온전히 남은 경우”라고 최 교수는 한국 무교의 특징을 설명했다. 이런 특징 때문에 당굿이나 단오제 등 무교 의례의 많은 수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하지만 최 교수는 이런 의례들은 “무교의 핵심이 빠져 있다.”고 아쉬움을 전한다. 주로 축제적 측면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 그는 “무교에는 ‘엑스터시’라는 종교적 특색부터 춤, 노래, 문학, 연극, 디자인, 인류학, 정신의학 등 무궁무진한 문화 요소가 숨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연구하고 무교의 복권을 논의해 한국의 정신문화를 한 차원 더 비약시켜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성형수술전 무균샤워실 있나 살펴보세요

    성형수술전 무균샤워실 있나 살펴보세요

    최근 부산 D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 중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성형 부작용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병원 감염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새삼 병원 안전시스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정말 우려처럼 성형외과 수술은 모두 위험할까? 기본적으로 모든 수술은 최소한의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수술 안전성을 높이는 정확한 시술과 살균·소독시스템, 마취안정성 등으로 이런 우려를 최소화할 뿐이다. 따라서 안전한 성형수술을 위해서는 환자 스스로가 안전한 병원을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간판·홍보물 의존 말고 의료사고 기록 등 직접 확인 성형수술에 앞서 안전시스템을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간판이나 홍보물만 보고 수술을 했다가는 십중팔구 후회하게 된다. 물론 안전은 병원의 책임이지만 사고가 나면 피해를 보는 쪽은 환자다. 따라서 미리 병원의 안전시설이나 마취 전문의의 환자 관리상황은 물론 전문의의 집도 여부, 최근에 의료사고가 있었는지 등을 미리 살펴야 한다. 문제는 성형외과를 찾는 환자들 대부분이 수술 효과나 비용에는 민감하지만 안전시설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는 데 있다. 아이디병원이 지난 8월 중에 478명의 내원 환자를 대상으로 ‘성형할 때 고민되는 문제’에 대해 조사한 결과, ‘수술후 미용 효과’, ‘수술 비용’, ‘회복기간’ 등에 관심을 보인 응답자가 85%에 달한 반면 ‘안전성에 대한 고려’는 15%에 불과해 수술안전에 대한 인식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샤워로 감염률 0.1% 이하 줄여 수술 감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수술실 청결을 비롯, 의료장비 소독, 환자와 의료진의 청결 상태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수술 전에 수술기구 소독·약품 확인·수술실 위생상태 유지가 필수이며, 특히 무균 에어샤워 시스템으로 의료진과 환자의 감염을 차단해야 한다. 이 시스템만 갖춰도 수술 감염률을 0.1% 미만까지 줄일 수 있다. 그러나 별도의 공간을 확보해야 하고 설치·유지비가 만만치 않아 지금은 대학병원급 대형 병원에서도 인공관절 등 특정 수술에만 제한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박상훈 아이디병원장은 “수술시 세균 감염으로부터 환자와 의료진을 보호하려면 무균 에어샤워와 함께 제세동기와 이산화탄소 측정시스템, 압력감지 마취기 등이 갖춰져야 한다.”며 “이런 안전시설과 의료진의 안전의식이 융합돼야 기본적인 안전이 확보된다.”고 지적했다. ●수술 전후엔 마취 전문의가 함께 해야 수술 안전을 위해서는 마취과 전문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환자를 무의식적인 가사상태로 만들어 수술 고통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마취는 생각보다 사고 개연성이 높다. 이 때문에 의료 선진국에서는 개인병원에서 전문 마취수술을 엄격히 제한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를 폭넓게 허용하고 있다. 문제는 국내 마취과전문의가 필요 인원의 절반가량인 3000여명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전국 800여 곳의 성형외과 중 전신마취 수술을 하는 곳이 100곳에 이르나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병원은 10%도 안 된다. 나머지 병원들은 필요할 때마다 출장 마취과 의사(프리랜서)에 의존하고 있다. 하루 1∼2회의 마취를 위해 마취전문의를 둘 경우 경제적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아이디병원 김계완 마취 전문의는 “전신마취의 경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마취 전문의가 수술 전 마취제 선택부터 수술 중 환자의 산소포화도, 심혈관 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하며, 수술 후 환자의 의식이 돌아올 때까지의 모든 과정을 책임져야 한다.”며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를 준수히는 병원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아이디병원 대표원장 박상훈(성형외과)·원장 김계완(마취과)
  • 외모보다 내면? 솔직해지죠 우리!

    이런 이야기를 들어봤는지. 예쁜 여대생이 A+학점을 받으면 남자들은 “얼굴도 예쁜데 공부도 잘해.”라고 칭찬한단다. 그런데 못생긴 여대생이 A+를 받으면 남자들은 “독한 년!”이라고 몸서리를 친다는 것이다. 웃자고 하는 이야기지만 생겨나기를 못생기게 태어난 여자들 입장에서는 부모 탓을 할 수도 없고, 그저 씁쓸할 뿐이다. 그러나 씩 웃는 남자들이여, 이런 멋진 외모에 대한 사회적 평가는 여자들에게만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을 아시는지. ●태어나면서부터 멋진외모는 혜택 노스캐롤라이나대 경영학과 다이엘 M 케이블 교수와 플로리다대 경영학과 티머시 A 저지 교수의 2000년 연구에서, 미국 성인남자의 평균 키는 173㎝인데 이보다 2.5㎝ 더 클 경우 연봉을 약 879달러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사례니까 안심할 수 있다고?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 책을 읽어보면 안다. ‘외모, 상상 이상의 힘’이란 부제를 가진 ‘룩스’(고든 팻쩌 지음, 한창호 옮김, 한스미디어 펴냄)는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아름다운 것이 좋다’는 사람들의 인식이 얼마나 뿌리 깊고 구석구석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다. 저자인 고든 팻쩌는 외모연구소의 설립자이고, 시카고 루스벨트대 종신 재직 교수. 30년 동안 외모지상주의(lookism)를 연구했다. 인류가 500만년 전 아프리카에서 살기 시작한 이래로 아름답다는 것은 사실 건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표였다. 한 예로 동양에서는 숱이 많고 윤기가 흐르는 삼단 같은 머리를 선호하는데, 스트레스로 30대부터 머리카락이 푸석푸석해지고 소갈머리와 주변머리가 속속 빠지는 것을 경험해 본 현대인들이라면 그런 아름다움에 대한 선호가 건강과 맞닿아 있다는 사실을 느낄 것이다. 이 건강은 자신의 유전자를 파트너가 후대에 잘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의 외형적인 표현이자 신호로,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여지게 된다. 남자의 경우 큰 키, 멋진 근육, 강인한 다리 등이 선호되고, 여성의 경우 백옥 같은 피부(소화기가 건강하다는 증거)나 흑단 같은 머리, 자그마한 몸집(출산 성공률이 높다고 함) 등이 선호된 것이다. ●법관·인사권자들도 편견 못 벗어나 매력적인 외모로 인한 혜택은 신생아실에서 시작된다. 매력적인 신생아는 특별대우를 받고, ‘다섯 손가락 중 깨물어서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어디 있느냐.’고 장담하는 부모들의 손을 거쳐, 학생을 교육시켜야 하는 선생들에게 넘어간다. 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각 기업이나 국가의 인사담당자들도 매력적인 외모를 선호한다. 정의로워야 할 법관과 배심원들은 매력적인 외모의 소유자에게 늘 관대한 판결을 내리고, 능력에 대한 평가가 가장 확실할 것 같은 군대에서도 승진에 더 유리하다. 외모에 대한 편견은 성경에서도 나타날 뿐만 아니라 신데렐라 등 고전이 된 동화책을 통해서도 내면화되고, TV와 잡지 등 대중매체를 통해 확대재생산되면서 후대로, 후대로 전승돼 간다. 이를테면 성경 창세기에서 이삭의 이란성 쌍둥이 아들 야곱과 에서가 나오는데 어머니는 야곱을, 아버지는 에서를 각각 사랑한다. 후계자를 결정해야 할 시점에 어머니는 자신이 사랑하는 야곱이 선정될 수 있도록 술수를 쓴다. 병원 신생아실의 간호사들은 몸집이 작은 여자 신생아와 덩치가 큰 남자 신생아에게 더 매력을 느끼고, 그 결과 이들은 간호사들의 지극한 보살핌으로 몸무게 증가가 더 빠르고, 더 빨리 병원에서 퇴원할 수 있게 된다. ●성경·동화에서도 외모가 성격 대변해 2003년 웨스턴일리노이대 크라우어홀츠와 베이커-스페리가 그림형제의 동화 168편을 분석한 결과 94%에서 이야기당 평균 14번 외모에 대한 언급이 등장하고, 외모가 떨어지는 인물은 아주 형편없이 지낸다. 또한 동화 5편 중 1편에서는 못생긴 외모와 사악한 행동이 연관성을 지니고, 끔찍한 처벌도 받는다. 텍사스대 대니얼 해머메시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아름다운 여성 교수는 남자학생들에게 대단히 긍정적인 평가를 얻게 된다. 루키즘에 경도된 사회는 비극을 유발한다. 1999년 4월 미국 콜로라도 주 리틀턴 소재 컬럼바인 고등학교에서는 학생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학생과 선생 12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부상당한다. 이후 알래스카와 조지아에서 18개월 동안 12건의 유사 사건이 발생하는데 범인은 11살짜리도 있었다. 이들 총기난사 학생들의 공통점은 매력적이지 않은 육체로 괴롭힘을 당해오던 애들이었다. 이 책의 매력은 ‘내면의 아름다움이 더 소중하다.’고 끝내 말하지 않는다는 것. 물론 ‘그래서 못생긴 나보고 어쩌라고.’하는 짜증이 몰려온다.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도 감수차 이 책을 읽고 괴로웠다고 하지 않는가. ‘나는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본다.’고 자신하는 사람들, 또는 학생을 가르치거나 인사권을 행사하고 평가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이 책을 읽고, 자신의 판단이 그 인물의 능력보다 외모에 머문 것은 아닌지 세밀히 검토할 자료로 참고하길 바란다. 1만 3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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