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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을 자극하는 치명적인 향수 등장

    이성을 자극하는 치명적인 향수 등장

     페로몬(Pheromone)은 익히 알려진 대로 이성을 유혹하는 향으로 이성의 행동에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화학적 커뮤니케이션 신호이다. 페로몬(Pheromone)은 그리스 어원으로 Pheran(운반하다)과 Horman(흥분하다)의 합성어로 자연스럽게 이성에게 끌리게 하고 호감을 느끼게 한다는 점에서 자연스러운 매혹성분이라 할 수 있다.  최근 페로몬의 효능이 여러 연구와 방송매체에 의해 소개되며 큰 화제를 불러 모은 바 있다. 페로몬의 효능을 밝히기 위해 4명의 남성중에 1명에게만 페로몬을 뿌리고 눈을 가린 10명의 여성을 상대로 임상 실험을 했다. 그 결과 70%의 여성이 페로몬을 뿌린 남성에게 호감을 나타냈다. 4명의 남성에게 샤워를 시킨 후 다른 남성에게 페로몬향수를 뿌리고 여성들의 눈을 가리고 똑같은 조건에서 재 실험한 결과에서도 페로몬을 뿌린 남성에게 70%의 여성들이 호감을 나타냈다.  또한 남녀를 뒤바꿔서 실험을 실시한 결과 역시 동일하게 나와 페로몬이 사랑의 묘약임이 증명됐다. 국내 방송사(백만불짜리 미스터리)에서도 갖가지 실험과 연구 자료를 토대로 ‘페로몬이 과연 이성을 유혹하는 효과가 있는가?’에 대해 실험을 실시했고 그 결과 역시 페로몬 성분이 상대방으로부터 호감을 받거나 성적반응을 보이는 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검증됐다.  이처럼 다양한 실험을 거쳐 페로몬이 진정한 사랑의 묘약임이 입증되자 새롭게 선보인 페로몬 향수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판매 업체인 프라임 생활건강(http://www.iprimeshop.com/) 에서는 런칭기념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며, 30ml 1병을 할인된 가격 45.000원에 판매 중이다. 문의 ☎ 1644-2101 프라임 생활건강
  • [김정일 사망 이후] 새터민 출신 공무원 3인 北전망

    [김정일 사망 이후] 새터민 출신 공무원 3인 北전망

    “지금 북한 주민들은 집단 최면 상태에 있습니다. 눈물을 흘리는 주민 가운데 80%는 진심이 아닐 것입니다. 당장의 체제 변화는 없을 테지만 북한 정서상 결국 김정은의 어린 나이가 문제가 될 것입니다.” 북한군 호위사령부에서 근무하다 2006년 북한을 탈출해 경기북부청에서 새터민 지원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 김모(37)씨는 22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과 관련, 눈물을 흘리는 주민들의 모습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김씨는 “북한 주민 사이에서 김정일이 좋다고 하는 사람은 없다.”면서 “몇 개월 전 하나원을 방문했을 때 북한을 이탈한 주민들에게 들었는데 이미 오래전부터 주민 대부분이 김정일을 싫어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정일의 죽음은 하나의 ‘거대한 가족’으로 각인돼 온 결과로, 일종의 집단 최면과 같은 것”이라며 “좋은 아버지든 나쁜 아버지든 아버지가 죽은 게 서러울 뿐 그 눈물이 김정일에 대한 진심은 아니다.”라고 했다. 북한에서 대학을 나온 뒤 2009년 탈북한 공무원 염모(35·여)씨는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때를 회상하면서 “김정일 사망 소식을 듣고, 무엇보다 그 많은 꽃을 어디서 꺾어 오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동원되는 주민이 많고, 김정일의 죽음보다 이로 인해 혼란을 겪게 될 주민들이 더 걱정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이 눈물을 흘리는 것은 어릴 때부터 자기 생일은 챙기지 않아도 김일성이나 김정일 생일은 꼭 챙기는 것처럼 오래 지녀 온 무의식이 작용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터민 가운데 지방공무원 1호인 김모(40·여)씨도 이날 대화를 거들었다. 김씨는 하나원을 드나들며 최근 탈북한 주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당장 체제의 변화는 없겠지만 아직까지 완전한 세습도 정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들 사이에서는 ‘조그만 애가 뭘 할 수 있겠냐’는 냉소적인 분위기가 만연했다.”며 “이미 북의 기득권층은 미숙한 김정은을 무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권을 장악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군복무 할 때 김정은은 어린아이에 불과했다고 폄훼한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북한의 경제체제가 ‘불완전한 자본주의’라고 정의했다. 재래시장에서 장사해서 먹고살고 부동산도 소유하는 등 알게 모르게 자본주의적인 모습이 퍼져 있다는 것이다. 김씨는 “1990년대 후반부터 하부구조는 초기 자본주의화됐다.”면서 “중국과 밀무역을 하면서 돈을 번 사람들이 모여서 아파트를 짓고,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탈북자들은 김정일 사망 소식을 듣고서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전에는 김정일이 죽으면 만만세를 부를 것처럼 생각했는데 실권자들이 여전히 바뀌지 않는 이상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는 것이다. 글 사진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이제 결혼도 멘토시대, 라이프컨설턴트한테 맡겨라

    이제 결혼도 멘토시대, 라이프컨설턴트한테 맡겨라

    결혼정보회사가 회원에게 책임지는 것은 ‘만남의 횟수’만이 아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다루는 일인 만큼, 만남에서 연애, 결혼에 이르기까지 커플매니저들이 신경 써야 할 부분이 훨씬 많은 것이다. 특히 연애 상처 심리치유, 연애와 결혼의 멘토, 결혼 후 심리 상담까지 관리해주는 것이 진짜 결혼멘토, 라이프 컨설팅이라 할 수 있다. 연애 트라우마 결혼에 지대한 영향 요즘 미혼남녀는 연애와 결혼은 별개라고 생각하지만 연애와 결혼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사람들 무의식 속에는 이전에 만났던 사람에 대한 기억이 심리적인 상처로 남아 있는데, 이것이 무의식 속에서 비교 대상이 되어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데 걸림돌이 된다는 것. 반복되는 연애실패 때문인 심리적인 트라우마가 연애(결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사람은 살아 있는 생명체이고 고유의 에너지 파장을 지닌 존재이므로 기존 결혼정보회사의 ‘맞선 횟수 채우기에 급급한 만남’, ‘회원 간의 인성을 무시한 기계매칭’ 등 이와 같은 시스템은 회원에게 맞선 스트레스를 안겨주며 심리적으로도 큰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이다. 인성정보 매칭 성혼율 높여 연애와 만남, 결혼을 목적으로 결혼정보회사를 찾은 회원들에게는 ‘만남의 횟수’보다 ‘만남의 질’이 더 중요하며 살아 있는 인성적 정보의 매칭이 더욱 중요하다. 이에 특별한 관리를 통해 회원의 심리상태를 치료하고 연애가이드에서부터 결혼(성혼) 이후의 라이프컨설팅까지 책임지는 K노블라인의 사려 깊은 매칭 시스템에 시선이 간다. 또한 K노블라인은 기간(통상 1년)을 정하여 성혼될 때까지 매칭을 해주는 합리적인 방식으로 진행되며, 횟수를 기준으로 하는 기존 매칭 방식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물론 고객이 원하면 1년이라는 기간 아래 성혼 시까지 횟수제한 방식의 매칭도 가능하다.  ‘회원확보’가 아니라 ‘회원 행복’을 목표로 하는 성혼 전문 K노블라인은 최상위 사회리딩그룹, 상류층, 명문가 자제, 전문직종사자, 사회 엘리트 등 특별한 소수를 위한 차별화된 멤버십 만남만을 주선한다. 특히 ‘커플’보다는 ‘라이프 컨설팅’에 초점을 맞춘 것이 타 결혼정보회사와 K노블라인이 구분되는 지점. 대표 라이프 컨설턴트인 여진구 이사는 국제공인 NLP프래틱셔너와 자연치유사 자격증 소유하고 있는 힐링 프랙티셔너(Healing Practitioner)로 회원들의 만남을 주선하는 외에도 회원의 연애 트라우마, 결혼관, 만남과 결혼 중에 생기는 심리적 부담에 대한 심리상담까지 진행하는 역할을 한다. 단순히 ‘성혼’이 목적이 아니라 결혼 이후 ‘결혼멘토’ 역할까지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K노블라인 라이프컨설턴트 여진구 이사는 “연애나 결혼에서 심리적인 상처를 받았다면, 만남보다는 상처를 먼저 치유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심리적인 상처를 회복하면서 연애가이드, 결혼을 위한 만남 전 준비과정에 도움을 주는 것이 라이프 컨설턴트의 할 일”이며 “이러한 심리적 치유와 병행된 만남만이 성혼율을 높이며 결혼 후 안정된 결혼생활을 함으로써 이혼의 위기를 피해 가는 예방책”이라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책꽂이]

    ●코메리칸의 뒤안길(손남우 지음, 그루 펴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방생’으로 등단한 작가의 연작 장편. 1부 ‘딱지를 위하여’는 외환위기로 고단한 나날이 연속되던 시기, 순간적 감정에 회사를 그만두고 미국으로 떠난 주인공이 불법 체류자로 살다가 우여곡절 끝에 영주권을 얻어내는 과정을 그렸다. 2부 ‘코메리칸 25시’는 쉰 살이 넘은 늦은 나이에 외국 생활을 시작한 작가가 미국에서 느끼고 보고 겪은 이야기를 각색해 엮은 콩트집. 미국 댈라스에 거주하는 작가는 “삶의 희로애락을 심각하기보다 재미를 더해 나름대로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9300원. ●프로이트 1, 2권(피터 게이 지음, 정영목 옮김, 교양인 펴냄) 인류에게 결코 치유될 수 없는 치명적인 심리학적 모욕을 한 프로이트. 인간을 정신의 주인이 아니라 무의식의 지배를 받는 노예로 끌어내린 그의 인생을 분석했다. 각 권 3만원. ●10년 후 세상(중앙선데이 미래탐사팀 지음, 청림출판 펴냄) 과학기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발달 등으로 사회가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과학기술은 앞으로 얼마나 더 발전하고 우리 사회는 어떤 변화를 겪게 될까. 또 가치관과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전상인 한국미래학회 회장 등이 참여해 10년 후 우리 세상을 진단했다. 1만 6000원. ●키워드로 읽는 동아시아(최원식 등 지음, 이매진 펴냄)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각국을 연구하는 학자 37명이 안중근, 마오쩌둥 사상 등 다양한 분야의 73가지 키워드로 동아시아의 현실과 미래를 진단한다. 1만 2000원. ●영어 단어 기억의 비밀(김윤환 지음, 미르에듀 펴냄) KBS 1TV ‘과학카페’에서 다뤘던 ‘영어 단어 기억의 비밀’이 방송에서 다하지 못한 이야기를 담아 책으로 나왔다. 단어부터 지배하라, 어원으로 암기하라, 정보를 부호화하라, 기억력의 기술을 개발하라 등 뇌 과학과 심리학까지 동원해 영어 단어 암기의 핵심 비법을 제시한다. 1만 3800원 ●족보와 조선사회(권기석 지음, 태학사 펴냄) 족보를 통해 조선시대 계보의식의 변화와 사회관계망을 고찰한 연구서. 규장각한국학연구원 학예연구사인 저자는 족보의 형성 과정과 초기 족보의 특징, 족보의 변화 발전 양상을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3만 5000원. ●알튀세르 효과(진태원 엮음, 그린비 펴냄) 프랑스의 구조주의 마르크스주의자 루이 알튀세르(1919~90)의 사상을 연구한 논문 모음집. 알튀세르에게서 사사한 마류세 피에르 릴 3대학 명예교수를 비롯한 국내외 연구자 논문 10편이 실려 있다. 3만 8000원.
  • 지혜로운 30대 길 찾기

    인생의 어느 순간 고민이 없을까마는 특히 20대와 30대의 고민을 다룬 책이 눈에 많이 띈다. 그만큼 청춘들의 고민 강도가 어느 세대보다 세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30대 성장통 묻고 답하다’(다사키 히로시 지음, 박인용 옮김, 한언 펴냄)는 질문과 답을 통해 불안한 30대에게 인생의 가능성을 일러준다. 저자인 다사키는 일본 도쿄대 공학부를 졸업하고 두뇌집단 ‘소피아뱅크’를 설립했으며, ‘세계현인회의’의 일본 대표이다. 30대 대부분은 직장이나 직업을 갖고 있다. 책에서는 직업인으로서의 성장에 대해 ‘일을 한다는 것은 동료를 편안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전문 지식이 풍부하거나 그 수준이 높다고 해서 동료를 편하게 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자신의 일을 통해 많은 사람을 더욱 편안하게 해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비로소 직업인으로서 성장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 전문 지식뿐 아니라 직업적인 지혜를 익히라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지혜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지혜는 ‘경험’과 ‘인간’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지혜를 얻기 위한 가장 좋은 길은 스승을 찾는 것이다. 주변에 스승이나 본보기로 삼을 만한 사람이 전혀 없다고 한탄만 해서는 안 된다. 스승은 찾으려는 마음만 있으면 반드시 나타난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겉으로는 “됐어. 나는 승진에는 흥미가 없네. 그런 건 속물들이나 연연하는 거야.”라고 말하지만 속으로는 동료와의 승진 경쟁에서 패해 분하다. 분한 마음으로 가득 찬 무의식의 자아는 언젠가 문제를 일으킨다. 무의식의 자아를 다루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차분하게 자아를 응시하는 것’이라고 책은 답한다. 98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기고] 안전의 벽 넘은 ‘카페인 홍수’/김동근 대한약사회 홍보이사

    [기고] 안전의 벽 넘은 ‘카페인 홍수’/김동근 대한약사회 홍보이사

    지난 7월 20일 보건복지부 조치에 따라 박카스가 의약외품으로 전환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식품첨가물로 변신한 무수 카페인을 모든 음료수에 첨가할 수 있게 되면서 국내에 시판할 수 없었던 고함량 카페인 음료의 종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레드불’(RED Bull)이라는 음료가 있다. 이 레드불에는 박카스의 5배에 이르는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다. 정부 설명은 현실을 간과하고 있다. ‘레드불’에 인위적으로 주입하는 카페인 함량은 최대 150㎎이며, 카페인 초과량은 주원료인 과라나에서 추출하는 것인 만큼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고(高)카페인 에너지 음료에 대한 제한 없는 시중 유통이야말로 국민,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카페인에 대거 노출되는 문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간과하기 쉬운 것은 무수 카페인을 고함량 카페인 음료뿐 아니라 일반 음료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호 음료 특성상 주로 맛이나 느낌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한데, 소량이라도 자주 접하게 되면 ‘가랑비에 옷 젖는’ 식으로 자신도 모르게 카페인 중독에 빠져들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경우 무의식적으로 복용량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 우려는 더 이상 기우가 아니다. 물론 외국에서도 고함량 카페인 음료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미국 메릴랜드대학의 아멜리아 아리아 교수는 ‘레드불’과 같은 고카페인 음료가 알코올 남용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하며 고함량 카페인 음료의 규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 켄터키주 의회에서는 미성년자에게 고함량 카페인 음료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하기도 하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미국 소아과학회는 지난 5월 아동과 청소년의 신경 및 심장혈관 시스템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등 때문에 모든 어린이에 대해 카페인 섭취를 막아야 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카페인 문제에 둔감한 사람이라면 호주 소비자협회의 다음 경고를 꼼꼼히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 호주 소비자협회도 에너지 음료를 소비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서 수면장애·야뇨증 및 불안감이 나타날 수 있으며, 에너지 음료를 하루에 두 캔 이상 소비하는 어린이들은 신경질적이고 정서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해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호주 의약품국은 같은 이유로 ‘10세 미만의 어린이에게는 에너지 음료를 피하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며, ‘청소년들이 소비하는 양이나, 이러한 것이 정서·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는 권고를 내놓았다. 이러한 외국의 권고와 규제 조치에 대해서 우리도 심각한 고민을 해보아야 한다. 입시철을 앞두고 수험생들 사이에 박카스와 커피 등 카페인 함유 음료를 혼합하여 만든 각성제(일명 붕붕드링크) 제작법과 효과에 대한 정보가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다. 특히 최근 고함량 카페인 음료 출고량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보도를 보면서 이제라도 정부가 카페인 음료의 슈퍼 판매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점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 앞으로 정책 입안과 집행에 신중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이 문제는 특정 집단의 이해 차원이 아니라 국민 건강의 문제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 끓어오르는 화 어떻게 다스리지?

    끝 없는 탐욕과 성냄, 그리고 어리석음의 탐진치(貪瞋痴)는 불교에서 깨달음에 장애가 되는 세 가지의 근본적인 번뇌로 경계한다. 이른바 삼독(三毒)이다. 그중에서도 화와 성냄의 진은 나를 해치고 남을 어려운 지경에 빠뜨리는 해악으로 여겨진다. 그러면 그 화는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 베트남 출신의 승려이자 평화운동가인 틱 낫한 스님의 ‘화해’(불광출판사 펴냄)는 진을 다스리는 방법을 천착한 책이다. 인간은 누구나 무의식 속에 고통의 씨앗인 화를 품고 있고 그 화는 비슷한 환경에 처할 때마다 폭발하게 된다. 그 화는 먼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고 자손들에게 이어지게 되는 만큼 내 안의 화를 다스리게 된다면 과거와 미래의 화까지 모두 다스릴 수 있고 그것이 나와 남이 모두 평화롭게 사는 지름길이라고 스님은 말한다. 스님이 책에서 줄곧 강조하는 화의 치유법은 회피와 도망이 아니라 정면으로 부딪쳐 평화를 얻는 수행의 권유이다. 무의식 속에 도사리고 있는 고통의 씨앗을 ‘내 안에 다섯 살짜리 아이’로 보고 도닥거리며 어루만지는 나와의 싸움이다. 그 싸움은 지금 내가 하는 모든 행위를 온전하게 인식하는 데서 출발하는 만큼 내 몸과 움직임을 제대로 보기 위해 호흡에 충실하라고 스님은 권한다. 들숨 날숨을 통해 우리 몸과 몸 속의 작은 세포며 그 세포에 담긴 화의 근원까지 볼 수 있는 일상에서의 쉬운 수행이다. 부모미생(父母未生)의 나는 어떤 존재이고 어디로 가는가. 내 안의 ‘다섯 살짜리’ 아이는 바로 그 궁극적인 물음에 대한 해답일 수 있다는 심리 처방. “불교는 하나지만 그 시대, 그 지역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다가가야 한다.”는 스님의 소신과 철학 그대로 책은 어렵지 않은 평이한 언어의 긴 묶음이다. 무엇보다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혼돈의 상태에서 빠져나와 마치 밖에서 구경하듯 우리 자신의 내면을 바라볼 때 달빛처럼 은은한 미소가 번진다는 그다지 어렵지 않은 화해의 방식. 그래서 단박에 알 수 있고 행할 수 있는 수행 양식, 즉 한 번의 호흡과 한 번의 고요한 발걸음을 통해 평화를 건져내자는 메시지의 은은한 전달이 특이하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세상 최고의 의사이자 최고의 심리치료사는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스님은 결국 이렇게 말한다. “고통을 변화시키려면 그것과 싸워서도 안 되고 그것을 없애려고 해서도 안 된다. 그저 깨어 있음의 빛으로 고통을 씻어주라.” 1만 3000원.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수능 D-2 잊지 말아야 할 실전 수칙

    수능 D-2 잊지 말아야 할 실전 수칙

    이젠 정말 코앞이다. 수능시험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초조하고 불안하지만 피해갈 수는 없다. 너무 긴장하거나 반대로 너무 들떠 평상심을 잃으면 안 된다. 예비소집일과 시험 당일에도 지키면 좋은 방법들이 있다. 물론 이런 방법들에 앞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것은 기본이다. 기본과 함께 수능일과 수능 전날 수험생들이 점검해야 할 최종점검 사항을 정리해봤다. 수능 전날 예비소집일에는 혼자 가는 것을 추천한다. 혼자 가서 수능 당일에 대한 이미지 트레이닝을 차분히 하는 것이 좋다. 별것 아닌 이 이미지 트레이닝도 실전에서는 큰 효과를 보인다. 예비소집일 친구들과 함께 가면 산만하고 들떠서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다.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시험장 분위기, 화장실 및 시험을 봐야 하는 교실 위치, 교실에서 자기 자리 등 수능 고사장의 현장 분위기를 파악하고 수능 당일 일정을 미리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것이 좋다. 이것이 이미지 트레이닝이다. 미리 준비하면 수능 당일 자신 있게 시험장 입구에 들어설 수 있다. ●여분의 증명사진 챙겨라 예비소집이 끝나면 곧장 집으로 돌아가라. 혼자 가라는 것은 이런 이유다. 친구들과 어울릴 시간이 없다. 집에서 자주 보던 책을 가볍게 읽으며 마무리 학습을 하는 것이 좋다. 자신이 직접 정리한 영역별 핵심 요약노트를 가볍게 읽다 보면 기억력도 높아지고 자신감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 올해 치렀던 6월 9월 수능 모의평가의 오답노트를 정리했다면 이를 보는 것도 좋다. 최근 수능 출제유형과 접근 방법을 익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답노트 등을 준비하지 못했다면 쉬는 시간에 볼 수 있는 요약노트를 준비하는 것도 좋다. 고사장에서 쉬는 시간에 가볍게 볼 수 있는 자료를 만드는 것이다. 20분의 쉬는 시간 동안 화장실을 다녀오고 간식 등을 먹으면 실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5분 정도로 생각해야 한다. 5분 동안 그동안 공부한 책을 모두 살펴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시간에 맞춰 요약노트를 가져가 빠르게 훑어보는 것이 기억에도 오래 남고 그동안 알고 있던 것을 정리하는 데도 훨씬 효과적이다. 요약노트를 준비하면 스스로 정리하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수능 당일 꼭 가져가야 할 필수 지참물도 미리미리 챙겨야 한다. 준비물을 미처 챙겨가지 못해 심리적인 불안감이 생긴다면 결국 수능 시험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수험표부터 수정테이프, 초침이 있는 손목시계 등은 챙겨가는 것이 좋다. 휴대전화 전자시계 등의 수능 고사장 반입 금지 물품이 있는가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샤프펜슬과 컴퓨터용 사인펜 등은 고사장에서 나눠 주지만 만약을 대비하여 여분을 챙겨두는 것이 좋다. 만약 수험표를 챙겨가지 못하면 사진만 있으면 임시수험표를 만들 수 있으니 필통에 여분의 증명사진을 넣어 두는 것도 좋은 방법. 또 쉬는 시간에 먹을 간식도 미리 챙겨두면 좋다. 부담스러운 것보다는 초콜릿이나 사탕 등 간단한 것들을 준비하면 된다. 수능 전날에는 오후 11시쯤에는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과도한 긴장감 때문에 잠이 오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수능 당일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려면 충분한 수면이 반드시 필요하다. 따뜻한 물로 샤워하거나 족욕을 하고 잠자리를 따뜻하게 하면 몸이 편안해지며 숙면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노력한 만큼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 믿고 마음을 편하게 가지도록 하자. 숙면을 통한 컨디션 유지가 수능 당일 실력 발휘의 기초가 될 것이다. ●시험시작 5분전 자리 앉아 마음의 준비 어떤 시험이건 1교시가 가장 중요하다. 1교시를 망치면, 다음 시간까지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수능 당일도 1교시에 최고의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도록 긴장감을 적절히 유지하고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 1교시 직후에는 답을 확인해보지 않는 것이 좋다. 결과 확인은 4교시가 끝난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 쉬는 시간에 답을 맞혀보면 다음 시간 시험 볼 과목을 정리할 시간도 줄어들뿐더러 본인 답이 틀렸으면 그 문제에 대한 아쉬움이 시험 끝날 때까지 따라가 다음 시험에 집중할 수 없게 된다. 특히 외국어영역 시간, 지나간 듣기 문제는 빨리 잊어버리자. 실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시간조절이다. 많은 학생이 시험지를 받아 들면 1번 문제부터 순서대로 문제를 푸는데,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다. 쉬운 문제부터 풀어서 점수와 시간을 벌어놓고, 그다음에 어려운 문제를 집중적으로 푸는 것이 효과적인 시간조절 방법이다. 배점이 높다고 어렵다거나 꼭 함정이 숨어 있는 것은 아니다. 답이 되는 명쾌한 이유가 있다면 깊이 고민하지 말고 넘어가자. 쉬운 문제부터 풀고 어려운 건 다음에 풀어보자. 올해는 쉬운 수능시험이 예상되지만, 변별력 확보를 위해 어려운 문제나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유형의 문제일수록 답은 명쾌하다. 출제자 역시 어려운 문제일수록 문제 속에 분명한 힌트를 포함시켜 놓기 마련이다. 문제를 정독하여 그 속에 숨어 있는 출제자의 의도나 힌트를 적극적으로 찾아내는 것이 고난도 문제를 푸는 요령이다. 답이 헷갈리는 문제를 만났을 때, 대부분의 학생은 헷갈리는 선지 2~3개만 붙잡고 고민하는데, 오히려 더 헷갈릴 수 있다. 이때는 선지에 집중하지 말고 문제를 다시 한번 정독하는 것이 좋다. 문제가 무엇을 요구하는지 차근차근 확인하다 보면 정답을 찾을 확률이 높아진다. 또 문제와 지문은 반드시 끝까지 읽고, 역접의 접속어에 유의해야 한다. 배경지식으로 풀 수 있는 문제라 하더라도 지문과 보기에서 답이 되는 이유를 찾고, 문제와 보기를 잘못 봐서 틀리는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언어 영역의 지문은 마지막 부분에 결론이 많으므로 마지막 부분은 반드시 읽어야 한다. 수리영역의 안 풀리는 문제는 무작정 붙들고 있는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5분이 지나도 정답을 찾을 수 없다면 일단 넘어가고, 나머지 쉬운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 그 뒤에 다시 그 문제로 돌아오면 의외로 쉽게 답을 찾을 수도 있다. 이미 한번 정독한 문제이기 때문에 다른 문제를 푸는 동안에도 무의식 속에서 답을 찾는 노력이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언어와 외국어영역의 듣기 평가에서는 보기를 먼저 읽는 것이 좋다. 문제를 듣기 전에 보기만 읽어도 묻는 내용이 장소에 관한 것인지, 사람에 관한 것인지 알 수 있어 풀이가 수월하다. 어려운 문제가 나오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정답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정답을 바로 찾아내는 것은 어려워도 정답이 아닌 것을 찾는 일은 훨씬 쉽다. 선지 중에서 정답이 아닌 것을 먼저 제외한 다음, 최종 답을 고르면 정답을 맞힐 확률을 크게 높일 수 있다. 4교시에 긴장이 풀려 시험을 망치는 학생들이 뜻밖에 많다. 4교시가 시작되기 전에 다시 1교시 시험을 본다는 생각으로 의식적으로 긴장감을 상승시킬 필요가 있다. 자칫 긴장감을 놓치거나 감정 조절에 실패하면, 1년간의 노력이 허사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끝까지 온 정성을 쏟아야 한다. 아울러 모든 시험시작 5분 전에는 자리에 앉아서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자기 자리에 앉아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다음 시험에 대비해야 한다. 4교시 탐구영역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암기 관련 문제에서 최대한 시간을 벌어야 한다. 암기한 지식을 묻는 문제들을 속도감 있게 풀어내야 자료 해석문제나 새로운 유형의 문제에 시간을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내가 어려우면 남도 어렵다 초·중·고 12년간 학교 공부를 하면서 숱하게 많은 시험을 보았기 때문에 누구나 자신만의 시험 보는 요령과 리듬이 있게 마련이다. 전문가의 조언을 따르는 것도 좋지만, 수능 당일엔 몸에 익은 자신만의 비법, 그 감각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좋다. 하지만 시험 종료 10분전까지는 정답을 답안지에 옮겨 적어야 한다. 마지막 순간에 시간이 부족해 답안지 표기를 잘못하면 돌이킬 수 없는 실수가 된다. 또 쉬는 시간에는 화장실을 가는 게 좋다. 시험 도중 화장실에 가게 되면 시험에 집중할 수 없고, 그만큼 시간을 까먹게 된다. 꼭 생리적 문제가 아니더라도 밀폐된 공간에서 집중해서 시험을 보다 보면 두뇌 회전도 느려지고 답답함을 느낄 수 있으니 쉬는 시간에 될 수 있으면 화장실을 다녀오고 신선한 바람을 쐬도록 하자. 시험 중에 마음이 떨리고 긴장될 때는 자신에게 잘할 수 있다는 최면을 걸어 시험이 끝날 때까지 자신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냥 걱정하고 불안해하면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좋은 결과를 만드는 특효약임을 잊지 말자. “내가 어려우면 남도 어렵다.”고 생각하라. 아는 것을 실수해서 틀리지 않으면 성공적이라고 생각하고 시험에 임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27)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27)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기억의 보편적 원리 중 하나는 실제 회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의 정보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기억을 못 하는 것은 저장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단지 재생에 실패했기 때문이다.”-1995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연보 2003년 3월 23일 새벽 인천 중구의 한 무역회사 사무실. 이곳 사장 K(당시 46세·여)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무슨 원한에서인지 범인은 잔혹하게도 그녀의 몸을 17차례나 반복해 공격했다. 사인은 다발성 자창(刺創). 과다출혈로 말미암은 쇼크가 그녀를 죽음으로 이끌었다. 감식반은 몇 번이고 현장을 뒤졌지만 혈흔도, 지문도, 족적도 찾을 수 없었다. 사건이 미궁으로 빠져들 수 있는 상황에서 경찰은 어렵사리 목격자를 한 명 찾아냈다. 사건이 나던 날, 옆 건물에서 야간 경비를 섰던 A씨였다. A씨는 자정 무렵 문제의 사건 현장으로 누군가 차를 몰고 들어갔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진술이 구체적이지 않았다. 차의 번호는 물론이고 종류나 색상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피곤함에 지친 야간 경비원이 옆 건물까지 챙길 이유는 없었다. 게다가 지능적인 범인은 칠흑 같은 밤 차의 미등까지 끈 채 차를 몰았다. 경찰은 A씨의 동의를 얻어 법최면(Forensic Hypnosis) 수사를 시도했다. 흐릿한 그의 기억 속에서 범인의 흔적을 끌어낼 마지막 기회였다. “시간을 5일 전으로 돌립니다. 당신은 야간 근무를 서고 있습니다.” 최면 상태에 들어간 A씨의 뇌는 사건에 관한 정보를 기대 이상으로 많이 담고 있었다. 언뜻 보긴 했지만,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 뇌 한쪽에 묻어 두었던 기억들이다. 법최면은 이런 기억의 파편을 의식의 세계로 끌어내는 역할을 한다. A씨는 차량이 들어온 시간을 22일 밤 11시 40분쯤으로 기억해 냈다. 주차 후 차에서 내려 회사로 들어가는 용의자의 뒷모습도 기억해 냈다. 평소에 보던 옆 회사 직원은 아니라고 했다. 최면 수사관은 다시 A씨의 기억을 23일 새벽 1시 30분으로 되돌렸다. 앞서 낯선 차가 빠져나갔다고 진술한 시간이다. 그렇게 기억의 실타래를 찾는 도중 A씨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 남자가 황급히 나와 시동을 걸고 있어요. 화물차와 부딪칠 뻔하면서 급브레이크를 밟았어요. 어어… 차의 모습이 보여요.” A씨의 뇌는 용케도 브레이크 등이 켜지는 찰나 잠시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자동차를 기억하고 있었다. 차는 빨간색, 일반 세단과 달리 트렁크가 없었다고 증언했다. A씨는 또 다른 목격자가 있음을 기억해 냈다. 부딪칠 뻔한 화물차 운전사였다. 경찰은 해당 차량을 수배했다. ●잘못된 정남규 몽타주 바로잡아 법최면은 범죄 수사에 최면을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사건 현장에 단서는 없고 목격자나 피해자만 있을 때 최면을 걸어 희미한 기억을 구체화하고, 이를 통해 수사에 필요한 단서를 끌어내는 수사 방식이다. 최면은 이렇게 뇌 어딘가에 숨어 있는 기억을 끌어내는 단서를 제공한다. 강호순과 정남규, 유영철까지 최근 초강력 흉악범죄 수사에는 모두 최면 수사가 활용됐다. 아직 최면을 통해 얻어낸 목격자 진술의 법적인 증거 능력은 없다. 단, 모아 낸 증언을 통해 악마의 퍼즐과도 같은 사건을 재현하고 이를 통해 또 다른 증거를 잡아내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 흥미로운 점은 최면 수사가 ‘기억의 왜곡’을 수정하는 역할도 한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분야가 몽타주다. 보통 범죄 피해자들이 기억하는 범인의 얼굴은 실제보다 험상궂다. 두려움의 기억이 용의자의 인상을 더욱 나쁘게 만드는 것이다. 법최면은 이런 오류를 최대한 보정한다. 실제 비 오는 목요일의 살인자로 불린 서울 서남부 연쇄살인범 정남규도 이렇게 만든 몽타주에 꼬리가 밟혔다. 2004년 2월 주택가 뒷골목에서 20대 여성이 살해됐다. 며칠 후 한 30대 남자가 현장 근처 중국집을 찾아왔다. 며칠 전 여자가 죽지 않았느냐고 물은 그는 주변을 서성이다 사라졌다. 경찰은 범행 현장을 다시 찾은 범인이라고 여겨 중국집 종업원에게 최면 수사를 시행했다. 중국집 종업원의 최면 속에서 떠올린 얼굴. 2년 후 정남규를 잡은 수사관들은 깜짝 놀랐다. 몽타주가 그야말로 판박이였다. ●범인·비밀 있는 사람은 최면 잘 안걸려 그럼 최면은 누구에게나 통할까. 답은 ‘아니오’다. 최면은 무의식 속에서 기억을 찾아내는 작업이지만 그렇다고 혼수상태처럼 의식을 잃은 상황에서 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최면에 절대 걸리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사람에겐 최면을 걸 수 없는 이유다. 어렵게 최면을 거는 데 성공한다 해도 말하고 싶지 않은 비밀에 대해선 입을 닫는다. 이 때문에 범인 또는 경찰에게 뭔가 숨기고 싶은 사람에게 최면 수사는 무의미한 결과만을 가져온다. 10년 전인 2001년 5월 19일 서울 성동구 주택가에서 토막 난 4세 여아의 시신이 발견됐다. 9일 전 실종된 아이였다. 다시 3일 뒤 경기 광주의 한 여관에서 아이 시신의 나머지 부분이 발견됐다. 그 방에 투숙했던 손님이 놓고 갔다고 본 경찰은 범인의 인상착의를 알아내기 위해 여관 여종업원에게 최면 수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몇 시간 후 경찰은 최면 수사를 포기했다. 최면 유도가 반복됐지만 여종업원은 전혀 집중하지 못했다. 정확히 말하면 여종업원은 최면에 빠지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최면 유도가 불가능하다고 결론 내린 최면 수사관은 담당 형사에게 “여자가 뭔가 수상하다.”고 귀띔했다. 수상한 여성의 진실은 일주일 후 범인이 잡히고 나서 밝혀졌다. 종업원은 여관에서 성매매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여성은 범인의 얼굴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지만 그간의 성매매 사실이 경찰에 발각될 것이 두려워 스스로 뇌를 굳게 닫은 채 최면을 거부했던 것이다. ●최면은 ‘마법의 물약’아닌 연구해야 할 과학 최면 유도에는 개인차도 있다. 이를 최면감수성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감정 표현이 자유롭고 집중력이 강한 배우나 가수 등 연예인은 최면에 잘 걸린다. 반면 매사에 의심이 많고, 비판적인 판검사, 형사, 기자 등의 직업군은 최면에 잘 걸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치는 않지만 최면이 걸린 상황에서 거짓말을 늘어놓는 사람도 있다. 스스로를 속여 마음속에 거짓을 진실이라고 각인해 놓은 경우다. 단언컨대 최면은 판타지 영화 ‘해리포터’ 속의 ‘베리타세움’(진실을 말하게 하는 마법의 물약)이 아니다. 오히려 더 연구하고 개발해야 할 ‘과학’이다. 그만큼 철저한 전문가 양성과 교육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토막살인 범인 잡으려 여관女에 최면 걸었더니…

    토막살인 범인 잡으려 여관女에 최면 걸었더니…

    “기억의 보편적 원리 중 하나는 실제 회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의 정보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기억을 못하는 것은 저장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단지 재생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1995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연보 중에서> 2003년 3월 23일 새벽 인천 중구의 한 무역회사 사무실. 이곳 사장 K씨(당시 46세·여)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무슨 원한에서인지 범인은 잔혹하게도 그녀의 몸을 17차례나 반복해 공격했다. 사인은 다발성 자창(刺創). 과다출혈로 말미암은 쇼크가 그녀를 죽음으로 이끌었다. 감식반은 몇 번이고 현장을 뒤졌지만 혈흔도, 지문도, 족적도 찾을 수 없었다. 사건이 미궁으로 빠져들 수 있는 상황에서 경찰은 어렵사리 목격자를 한 명 찾아냈다. 사건이 나던 날, 옆 건물에서 야간경비를 섰던 A씨였다. A씨는 자정 무렵 문제의 사건 현장으로 누군가 차를 몰고 들어갔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진술이 구체적이지 않았다. 차의 번호는 물론이고 종류나 색상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피곤함에 지친 야간 경비원이 옆 건물까지 챙길 이유는 없었다. 지능적인 범인은 칠흙 같은 밤 차의 미등까지 끈 채 차를 몰았다. 경찰은 A씨의 동의를 얻어 법최면(Forensic Hypnosis) 수사를 시도했다. 흐릿한 그의 기억 속에서 범인의 흔적을 끌어낼 마지막 기회였다. “시간을 5일 전으로 돌립니다. 당신은 야간근무를 서고 있습니다.” 최면상태에 들어간 A씨의 뇌는 사건에 관한 정보를 기대 이상으로 많이 담고 있었다. 언뜻 보긴 했지만,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 뇌 한쪽에 묻어 두었던 기억들이다. 법최면은 이런 기억의 파편을 의식의 세계로 끌어내는 역할을 한다. A씨는 차량이 들어온 시간을 22일 밤 11시 40분쯤으로 기억해 냈다. 주차 후 차에서 내려 회사로 들어가는 용의자의 뒷모습도 기억해 냈다. 평소에 보던 옆 회사 직원은 아니라고 했다. 최면 수사관은 다시 A씨의 기억을 23일 새벽 1시 30분으로 되돌렸다. 앞서 낯선 차가 빠져나갔다고 진술한 시간이다. 그렇게 기억의 실타래를 찾는 도중 A씨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 남자가 황급히 나와 시동을 걸고 있어요. 화물차와 부딪힐 뻔하면서 급브레이크를 밟았어요. 어어…차의 모습이 보여요.” A씨의 뇌는 용케도 브레이크 등이 켜지는 찰나, 잠시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자동차를 기억하고 있었다. 차는 빨간색, 일반 세단과는 달리 뒷 트렁크가 없었다고 증언했다. A씨는 또 다른 목격자가 있음을 기억해 냈다. 부딪칠뻔한 화물차 운전사였다. 경찰은 해당 차량을 수배했다.   ●악마의 퍼즐 맞추기…잘못된 기억을 보정하라 법최면은 범죄수사에 최면을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사건 현장에 단서는 없고 목격자나 피해자만 있을 때 최면을 걸어 희미한 기억을 구체화하고, 이를 통해 수사에 필요한 단서를 끌어내는 수사방식이다. 최면은 이렇게 뇌 어딘가에 숨어 있는 기억을 끌어내는 단서를 제공한다. 강호순과 정남규, 유영철까지 최근 초강력 흉악범죄 수사에는 모두 최면수사가 활용됐다. 아직 최면을 통해 얻어낸 목격자 진술의 법적인 증거능력은 없다. 단, 모아낸 증언을 통해 악마의 퍼즐과도 같은 사건을 재연하고 이를 통해 또 다른 증거를 잡아내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 흥미로운 점은 최면수사가 ‘기억의 왜곡’을 수정하는 역할도 한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분야가 몽타주다. 보통 범죄 피해자들이 기억하는 범인의 얼굴은 실제보다 험상궂다. 두려움의 기억이 용의자의 인상을 더욱 나쁘게 만드는 것이다. 법최면은 이런 오류를 최대한 보정한다. 실제 비오는 목요일의 살인자로 불린 서울 서남부 연쇄살인범 정남규도 이렇게 만든 몽타주에 꼬리가 밟혔다. 2004년 2월 주택가 뒷골목에서 20대 여성이 살해됐다. 며칠 후 한 30대 남자가 현장 근처 중국집을 찾아왔다. 며칠 전 여자가 죽지 않았느냐고 물은 그는 주변을 서성이다 사라졌다. 경찰은 범행 현장을 다시 찾은 범인이라고 여겨 중국집 종업원에게 최면수사를 시행했다. 중국집 종업원의 최면 속에서 떠올린 얼굴. 2년 후 정남규를 잡은 수사관들은 깜짝 놀랐다. 몽타주가 그야말로 판박이였다. ●최면과 해리포터의 마법의 물약 그럼 최면은 누구에게나 통할까. 답은 ‘아니오’다. 최면은 무의식 속에서 기억을 찾아내는 작업이지만 그렇다고 혼수상태처럼 전혀 의식을 잃은 상황에서 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최면에 절대 걸리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사람에겐 최면을 걸 수 없는 이유다. 어렵게 최면을 거는 데 성공한다 해도 말하고 싶지 않은 비밀에 대해선 입을 닫는다. 이 때문에 범인 또는 경찰에게 뭔가 숨기고 싶은 사람에겐 최면수사는 무의미한 결과만을 가져온다. 10년 전인 2001년 5월 19일 서울 성동구 주택가에서 토막 난 4세 여아의 시신이 발견됐다. 9일 전 실종된 아이였다. 다시 3일 뒤 경기 광주의 한 여관에서 아이 시신의 나머지 부분이 발견됐다. 그 방에 투숙했던 손님이 놓고 갔다고 본 경찰은 범인의 인상착의를 알아내기 위해 여관 여종업원에게 최면수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몇시간 후, 경찰은 최면수사를 포기했다. 최면유도가 반복됐지만 여종업원은 전혀 집중하지 못했다. 정확히 말하면 여종업원은 최면에 빠지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최면유도가 불가능하다고 결론 내린 최면 수사관은 담당 형사에게 “여자가 뭔가 수상하다.”고 귀띔했다. 수상한 여성의 진실은 일주일 후 범인이 잡히고 나서 밝혀졌다. 종업원은 여관에서 성매매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여성은 범인의 얼굴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지만 그간의 성매매 사실이 경찰에 발각될 것이 두려워 스스로 뇌를 굳게 닫은 채 최면을 거부했던 것이다. 최면유도에는 개인차도 있다. 이를 최면감수성이라고 불린다. 일반적으로 감정표현이 자유롭고 집중력이 강한 배우나 가수 등 연예인은 최면에 잘 걸린다. 반면 매사에 의심이 많고, 비판적인 판·검사, 형사, 기자 등 직업군은 최면에 잘 걸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치는 않지만 최면이 걸린 상황에서 거짓말을 늘어놓는 사람도 있다. 스스로를 속여 마음 속에 거짓을 진실이라고 각인시켜 놓은 경우다. 단언컨대 최면은 판타지 영화 ‘해리포터’ 속의 ‘베리타세움’(진실을 말하게 하는 마법의 물약)이 아니다. 오히려 더 연구하고 개발시켜야 할 ‘과학’이다. 그만큼 철저한 전문과 양성과 교육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서울신문의 주간연재 기획물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에 보내주시는 독자 여러분의 성원과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지난 4월 16일 시작된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시리즈는 굵직한 사건현장을 누빈 베테랑 현장기자의 생생한 경험과 법의학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구성하는 서울신문의 특화기사입니다. 그동안 연재돼 온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의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스크랩해 두시면 한편의 현장 과학수사의 사례집으로 활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부인을 죽인 건 오열했던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죽거나 혹은 더 나빠지거나 4) 목졸려 죽은 시신의 ‘마지막 증언’ 운전석 아내 목졸라 살해하고 차는 낭떠러지로…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남성의 사연 6) 긴장한 범인이 현장에 남긴 대변이 결정적 증거를… 초미니 흔적 ‘미세증거물’ 7) 여성 유린 위해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8) 핏자국 속 엽기 살인범의 족보 혈흔 속 性염색체로 ‘악마의 姓’ 찾아내다 9) “왜 그날 조폭은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급성 수분중독으로인한 사망사건 사람의 능력 이상으로 물 많이 마시면 생명 잃는다 11) “너무나 깨끗한 자살현장이 타살을 증명했다” 생활반응은 진실을 알고 있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그녀가 아들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찾기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그녀가 성형수술만 안했더라도…” 광대뼈 축소술, 동거男에 목졸린 백골의 한 풀다 15) 연쇄살인범에 당한 20대女…6년만의 대반전 연쇄살인 택시기사, 274만개의 눈 CCTV가… 16) 죽은 여성이 남긴 데스노트…살인자를 지목하다 찢어진 장부가 범인을 증언하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살인자를 가리키다 바다에서 건진 토막시신의 신원찾기 18) 치밀한 남편 ‘전류반’은 못 숨겼네 찌릿찌릿 전기충격기 자국이 완전범죄 밝혀내다 19) 두려움이 만든 ‘자기 폭력적 자살’ 참혹한 죽음…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여성 시신 2구의 잔인한 진실게임…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그 남자 노리는 ‘한밤 통증’… 동양인의 저주? 청장년 급사 증후군 22) 70% 부패한 시신… 말없이 증언하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의 240㎜ 운동화 용의자 중엔 없는데…60대 노인의 트릭이었다 별무늬 자국의 비밀 24) 택시강도의 진실…흙탕물이 살인자를 지목하다 25) 담배꽁초에 묻은 립스틱 DNA 검사해보니 살인 현장에 남은 ‘그 남자’의 립스틱 26) 목졸려 숨진 60대 시신 크게 훼손됐는데…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 역학 ‘작명’ 학문적 근거로 과학적 접근 필요

    역학 ‘작명’ 학문적 근거로 과학적 접근 필요

    서양의 학문만 학문이 아니다. 동양의 학문은 서양학으로는 풀 수 없는 동양만의 이치를 품고 있다. 한의학이 서양의학에서 인정받기 시작하며 수치화, 계량화되기 시작한 것처럼 동양학문은 새로운 평가를 받고 있다. 동양의 오랜 학문 중 주역, 혹은 명리학은 서양학이 들어온 이래로 미신으로 치부되었지만 이름의 중요성에 대해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며 작명의 중요함, 명리학에 대해 새로이 비추는 계기가 되었다. 명민철학원(원장 진경선, http://www.myungmin.co.kr)은 확실한 학문에 근거해 과학적 원리로 우리 삶에서 직면한 선택의 기로나 문제 상황에 대해 상담한다. 20년 전 철학원을 개업한 후 오프라인에서의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홈페이지 블로그, 카페(http://ww.cafe.naver.com/sajubaksa9) 등 온라인에서도 상담을 이어간다. 먼저 사주는 생년월일을 60갑자로 바꾸어 만든 네 기둥(四柱)을 뜻한다. 사주는 하늘에서 내린 숙명이기 때문에 바꿀 수 없다. 하지만 후천적으로 정할 수 있는 이름으로 사주의 운을 보완할 수 있다. 진경선 원장은 사주를 정통적인 학문으로써 해설하며 상담자에게 단순한 미래 상담만이 아닌, 희망과 위로를 통해 새로운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하며 실질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목적을 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명리학이나 역학으로는 불가능한 부분은 최면을 통해 보충하는 노력도 기울인다. 명민(진경선) 원장은 미국 스텐톤대 최면과학원을 수료하며 배운 것을 바탕으로 최면을 통해 전생, 빙의와 같은 초자연적인 현상에 대한 상담이나 집중력 개선, 학습능력 향상, 불안감 원인 해소, 버릇교정 등 개인의 무의식에 작용하여 실질적으로 편안하게 만드는 작업도 겸한다. 또한 명민철학원은 명리학의 새로운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서 뛰어난 인재를 모아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명리학 초급반 과정, 고급반 과정, 특별과정과 최면 치료사 과정, 최면 전문가 과정, 임상최면 치유사 과정 등 여러 과정을 운영 중이다. 명민철학관에서는 여러 교육 과정을 통해 더 이상 미신이 아닌 하나의 학문으로서의 명리학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명민철학원에서는 사주, 작명, 궁합, 출생신고일을 택일하는 일에서부터 최면까지 여러 방면에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명민철학원 ※본 콘텐츠는 기업 제공 자료로 서울신문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 [2011 노벨문학상 발표] 스웨덴의 ‘말똥가리 시인’… 세상을 관조하다

    [2011 노벨문학상 발표] 스웨덴의 ‘말똥가리 시인’… 세상을 관조하다

    “유월의 어느 아침, 일어나기엔 너무 이르고 /다시 잠들기엔 너무 늦은 때. //밖에 나가야겠다. 녹음이 /기억으로 무성하다, 눈 뜨고 나를 따라오는 기억. //보이지 않고, 완전히 배경 속으로 /녹아드는, 완벽한 카멜레온. //새 소리가 귀먹게 할 지경이지만, /너무나 가까이 있는 기억의 숨소리가 들린다.” 국내에 유일하게 번역 출간된 2011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스웨덴 시인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80)의 시집 ‘기억이 나를 본다’(들녘 펴냄)의 표제작이다. 김성곤 서울대 영문과 교수는 “스웨덴의 국민시인 트란스트뢰메르는 스칸디나비아 특유의 자연환경에 대한 깊은 성찰과 명상을 통해 삶의 본질을 통찰함으로써 서구 현대시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트란스트뢰메르의 시는 ‘말똥가리 시인’이란 별명처럼 정치적 다툼보다는 북극의 얼음이 해빙하는 곳,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화해와 포용의 지역으로 독자들을 이끈다. 북구의 투명한 얼음과 끝없는 심연, 영원한 침묵처럼 시인은 세상을 관조하며 일 년에 평균 네댓 편의 시를 써냈다. ●김성곤 교수 “삶의 통찰로 현대시 새 길” ‘말똥가리 시인’이란 별명은 높은 시점에서 지상 자연세계의 자세한 일에 초점을 맞추는 시 세계 때문에 붙여졌다. 꼼꼼한 거시주의 혹은 거시적 미시주의는 그의 특징적인 시작법이다. 트란스트뢰메르는 언론인 아버지와 교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나 부모의 이혼 뒤에 아버지와는 거의 만나지 않았다. 어린 시절 여름이면 주로 섬에서 지냈던 트란스트뢰메르는 고고학과 자연에 매혹되어 탐험가가 되기를 꿈꾸기도 했다.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그는 1960년대 중반부터 시인과 심리학자로 동시에 활동한다. 2004년 ‘기억이 나를 본다’가 한국에서 출간될 때 트란스트뢰메르는 1990년에 닥친 뇌졸중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상태였다. 뇌졸중으로 한동안 반신마비에 빠져 대화가 어려울 정도였다. 하지만 한국어판 시선집을 낸다는 편지에 흔쾌히 승낙 의사를 표시한 뒤, 영역본 시집을 주로 참조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건물에서 멀지 않은 공터에 /신문지 한 장이 몇 달째 누워 있다. 사건을 가득 담고 /빗속 햇빛 속에 밤이나 낮이나 신문은 그곳에서 늙어간다 /식물이 되어 가는 중이고, 배추머리가 되어 가는 중이고, /땅과 하나가 되어 가는 중이다. / 옛 기억이 서서히 당신 자신이 되듯.” ‘역사에 대하여’란 그의 시에서 알 수 있듯 트란스트뢰메르의 시적 공간은 무척이나 광대하다. 잠과 깨어남, 꿈과 현실, 혹은 무의식과 의식 간의 경계지역 탐구가 그의 시의 주요 영역이기도 하다. ●“종교적 경사 심하다” 비판도 중기 작품은 자연세계에 대한 면밀한 관찰과 깊은 사색이 투영돼 있다. 특히 천상과 지상과 지하를 넘나드는 자유분방한 상상력이 두드러진다. 시공을 초월하는 자유분방함은 기독교 신비주의와 긴밀히 연관된다. 이런 점 때문에 “종교적 경사가 심하여 반대로 정치사회적 맥락이 거세되었다. 특히 눈앞의 정치현실을 무시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트란스트뢰메르는 이런 비판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신의 시 세상을 구축했으며 ‘침묵과 심연의 시’ 흐름을 주도했다. 그렇다고 트란스트뢰메르가 시에서 정치사회적 발언을 전혀 내비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정오의 해빙’이란 시에는 “하지만 소음의 스커트 자락으로 예(禮)를 갖춰 인사하는 제트기가 /땅 위의 정적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는 시구가 등장하기도 한다. 정치적으로 제3의 길을 걸었다고 평가받는 시인은 중용의 인생관을 구현하고자 했다. ‘100%’란 표현을 극단적으로 혐오한다는 시인의 말에서 이 같은 인생관을 엿볼 수 있다. 그는 “신비스러운 진리의 길을 올곧게 따라가는 것이 똑바로 선 인생의 길”이라고 강조한다. 영어권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스칸디나비아 시인인 트란스트뢰메르의 작품은 독일어, 핀란드어, 헝가리어, 영어 등 5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다. 스웨덴 작가로는 1974년 수상한 시인 H 마르틴손에 이어 37년 만에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독일의 페트라르카 문학상, 보니어 시상, 노이슈타트 국제 문학상 등 세계적인 문학상도 다수 받았다. ●‘기억이 나를 본다’ 국내 유일 출간 트란스트뢰메르의 작품은 사과나무, 벚나무, 호수, 잔디밭, 햇볕, 얼음, 눈, 붉은 벽돌집 등 시에 등장하는 소재만으로도 북유럽을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스웨덴의 차갑고 투명하며 깨끗한 자연 속에서 시인은 우리가 모두 공감하는 보편적 우주를 창조해 냈다. 시인의 딸 파울라 트란스트뢰메르는 한 외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아버지가 수상 사실을 차분히 전해 듣고 기뻐했다.”고 전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아이들 독서 쉬운 것부터

    우리 아이에게 맞는 책 읽기는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에게도 성공하는 사람들의 책 읽기 습관을 갖게 할 수 있을까. ‘우리 아이 맞춤 독서법’(이소영 지음, 문예춘추사 펴냄)은 이 같은 질문에 대한 나름의 해답과 생각의 실마리들을 던져준다. 저자는 우선 “내 아이를 관찰하면서 아이의 수준과 특징을 살피라.”고 주문한다. ‘지금 우리 아이의 수준에서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내 아이 수준·특징 파악이 첫 번째 저자는 아이들의 특징과 성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부모들의 조급함을 경계했다. “아이는 같은 놀이라도 반복하면서 친근감과 재미를 느끼듯 같은 책을 여러 번 읽어 주기를 원한다. 부모가 이런 특징을 이해하지 못하고 다른 책을 읽어 주려 한다면 아이는 오히려 책에 실증을 낼 수 있다. 사 놓은 책을 다 읽어 줘야겠다는 성급한 마음을 내려 놓고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읽어 주자.” ●조급함 경계… 좋아하는 책부터 “아이들이 알고 있는 단어와 새 낱말을 연결해 어휘력을 키우고 어휘와 문장, 글의 관계를 연결하면서 책을 읽게 하라. 아이들이 스스로 궁금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면서 이야기 지도를 만들어 전체를 바라볼 수 있게 하자.”는 독서법도 소개했다. 학년별로 이해할 내용도 지적했다. “1학년이 ‘내 생각 알기’에 집중해야 한다면, 2학년은 다른 사람의 생각 이해하기, 3학년은 이야기 순서와 차례 알기, 5학년은 예를 들어 설명하기가 필요하다.” 책 읽기가 밥을 먹는 것처럼 무의식중에 습관이 된다면 일단 절반은 성공이다. “강가나 산, 놀이공원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있을 때가 있다. 이럴 때 아이에게 동시를 읽어 줘 보자. 하늘의 구름과 산림의 싱그러운 향취 속에서 이는 신비롭고 인상적인 경험이 될 것이다.” ●학년별로 이해할 내용 달라 거실 한쪽 벽에 커다란 책 나무를 그려 넣는 방법도 권했다. “매일 책을 읽고 나서 아이와 함께 쪽지에 책 제목을 쓴 뒤 이를 하나씩 책 나무에 붙인다. 책 나무 아래에는 아이의 키 높이에 맞는 책꽂이를 마련해 아이의 책을 꽂아 놓고, 편하게 기댈 수 있는 예쁜 쿠션도 놓아 둔다. 아이가 책 나무 아래에서 놀이하듯 부모가 책을 읽어 주는 소리를 들으며 스스로 책을 펼쳐 보게끔 한다.” 저자는 어떻게 아이에게 줄거리를 익히게 할지, 어휘력을 늘릴지,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질문을 해야 할지를 백석의 ‘개구리네 한솥밥’, 트리나 폴러스의 ‘꽃들에게 희망을’,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책 먹는 여우’ 등 30여권의 책 속 장면들을 예로 들어 알기 쉽게 설명했다. 그리고 책이 제공하는 정보와 내용의 관련성을 생각하면서 새로운 의미를 찾고 상상력의 날개를 펴게 하라고 조언한다. 1만 3000원. 이석우 편집위원 jun88@seoul.co.kr
  • 美 심리학 연구팀 “잠자면 공부된다”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다면 잠을 충분히 자는 걸 유념해야겠다. 인간은 잠을 자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될 수 있다는 미국 심리학 연구팀의 주장이 나왔다. 미국 미시건 주립대학의 킴벌리 펜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충분한 수면을 취할 때 무의식 형태의 기억체계가 작동하면서 자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될 수 있다.”고 최근 ‘실험 심리학 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Psychology: General)’에서 주장했다. 연구진은 실험참가자 250명에게 똑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같은 양을 자도록 한 뒤 수면이 기억력 향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일부에게서 이른바 ‘수면 기억력’이 거대하게 작용하는 걸 발견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충분한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기억력이 나빠진다는 기존의 과학적 주장의 반대 가설도 일부 사실로 밝혀진 셈. 주목할 점은 잠을 잘 때 작용한 기억력은 기존에 밝혀진 기억체계와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독립된 형태였다는 점이다. 펜 교수는 “충분한 잠을 자는 동안 뇌는 정보를 처리하며 나중에 잠에서 깼을 때 이런 능력이 기억력에 기여를 한다는 중요한 증거가 나타났다.”고 설명하면서도 “하지만 새롭게 발견된 기억력의 효과는 전통적 지능테스트나 SAT와 같은 적성검사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는 새로운 잠재 기억력 구조가 학습에 미치는 결과에 대한 관계를 알아보는 첫 번째 단계였으며, 잠을 충분히 자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다시 한번 입증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잠자는 동안 수준급 그림 그리는 ‘몽유병男’ 화제

    잠자는 동안 수준급 그림 그리는 ‘몽유병男’ 화제

    잠자는 동안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있다? 최근 영국의 한 남성이 신기한 ‘몽유병’을 앓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몽유병은 수면 시 이상행동을 하는 것으로 이 남성은 잠자는 동안 그림을 그린다. 특히 평상시 그림을 배운 적도 흥미도 없는 이 남성이 잠자는 동안 그린 그림이 수준급이라 주위 사람들을 더욱 놀라게 하고 있다. 화제의 남성은 영국 노스웨일즈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리 하드윈(37). 하드윈은 최근 자신이 잠자는 동안 그린 그림을 고가에 팔았다. 그림에는 전혀 흥미가 없는 그지만 몽유병 덕에 뜻하지 않은 수입도 얻게 됐다. 그가 이같은 이상 증세를 겪기 시작한 것은 4살 때 부터. 하드윈은 “4살 때 부터 새벽에 돌아다니며 냉장고와 벽 등에 낙서를 했다고 부모님이 말씀하셨다.” 며 “아침에 깨어나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또 “평상시에는 그림에 전혀 취미가 없지만 지금은 침대 곁에 그림에 필요한 도구를 준비해 놓고 잔다.”고 덧붙였다. 하드윈을 검진한 에딘버러 수면센터의 주치의는 “그의 뇌에 특별한 이상 증세는 볼수 없다.” 며 “왜 수면 상태인 채 그림을 그리는지 원인을 알 수 없다.”며 황당해 했다. 한편 몽유병으로 인한 특이한 행동은 여러차례 학계에 보고되고 있다. 지난 2009년에는 몽유병을 앓고 있는 한 영국 남자가 악몽을 꾸다가 옆에서 잠자던 아내를 살해했으나 무의식상태 였던 점을 인정받아 풀려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길섶에서] 소주 한 잔/주병철 논설위원

    사회생활을 하면서 무의식 중에 ‘소주 한잔’이란 말을 곧잘 쓴다. 오랜만에 만났거나 처음 인사를 나누는 사이라도 끝 무렵에는 “언제 소주 한잔 하자.”고 스스럼없이 말한다. 다소 어색한 관계라도 이런 말을 한 다음에는 분위기가 한결 나아진다. 일종의 ‘대화 촉매제’쯤 되는 셈이다. 처음엔 남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언제부턴가 남녀 가릴 것 없이 편하게 쓰는 말이 됐다. 사람에 따라 소주 대신에 “맥주 한잔 하자.”, “커피 한잔 하자.”고 얘기하지만 의미는 같은 거다. 물론 소주는 한잔으로 끝나지 않는다. 한잔이 두잔이 되고, 한병이 두병이 된다. 주거니 받거니 하다 보면 잔 속에는 정감이 흘러 넘친다. 그걸 낭만이라고 할 때도 있었다. 요즘은 “점심이나 한번 하시죠.” “또 봅시다.”라는 말이 더 익숙하다. 소주 한잔의 넉넉함보다는 삭막한 일상의 빠듯함에서 비롯된 듯싶다. 소주가 독하다며 맥주와 섞어 마시는 폭탄주를 즐기지만 그래도 ‘깡소주 한잔’의 정취가 그립다. 한잔이 부담스러우면 반잔은 어떨까.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굿모닝 닥터] 백반증이 난치병?

    노출의 계절 여름, 몸매를 뽐내려는 여성들이 많다. 한창 유행하는 핫팬츠에 긴 상의를 맞춰 입는 이른바 ‘하의실종’ 패션이 유행하면서 맨다리를 드러내는 여성들이 크게 늘었다. 그러나 이런 유행이 반갑지 않은 이들이 있다. 바로 피부질환자들이다. 특히 피부에 하얀 반점이 생기는 백반증은 아무리 각선미가 좋아도 스타킹을 신어야 마음이 놓인다. 게다가 관절 부위에 잘 생겨 환자들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백반증은 멜라닌 세포가 파괴되면서 원형 혹은 타원형의 반점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10~30대에 손발가락·무릎·팔꿈치와 눈·코·입 주위는 물론 성기에도 발병한다. 물론 백반증이 생겼다고 건강에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난치질환으로 알려지면서 스트레스가 심해 외모 콤플렉스를 낳기도 한다. 이런 환자가 국내에만 40만명이 넘는다. 이런 백반증 치료법으로 주목받는 것이 바로 엑시머레이저다. 레이저로 멜라닌 세포를 자극해 색소침착을 유도하는데, 기존 치료에 비해 치료 기간을 2~3배나 단축시키며, 멜라닌 색소가 필요한 부위에만 빛을 쪼여 부작용이 없다는 점도 매력이다. 치료 기간은 반점의 크기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얼굴의 경우 4~6개월 정도면 75% 이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반점이 작고 크기가 변하지 않는다면 1~2회 치료로도 좋은 효과를 보이는 표피이식술을 고려할 수도 있다. 시술이 간단하고 흉터를 남기지 않는 게 장점이다. 백반증은 관리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환부에 자극을 주지 않아야 한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무의식적으로 만지거나 긁는데, 백반증 병변은 손상된 피부에서 훨씬 더 쉽게 번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백반증은 단시간 안에 치료 효과를 보기는 어려우므로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치료해야 하며, 자외선에 노출되면 반점이 점점 퍼지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줘야 한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성형외과 원장
  • [데스크 시각] 장애인올림픽은 덤이 아니다/김영중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장애인올림픽은 덤이 아니다/김영중 체육부장

    장애인 체육계가 ‘더반의 기적’ 하루 만에 일어난 ‘쓰나미’의 충격에 휩싸여 있다. 강원 평창이 3수 끝에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서 성공했다. 장애인 체육계도 평창 유치에 힘을 보탰다. 2018년 장애인 동계올림픽이 열린다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한 단계 높아질 터닝포인트이기 때문이다. 1988년 서울하계올림픽 뒤 열린 장애인올림픽을 계기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상전벽해 이상이었다고 한다. 장애인이 음지에서 양지로 나오는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비장애인 체육계에는 아직도 7월 6일 밤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들려온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평창~”이란 소리가 귀에 맴돈다. 이제는 7년간 차근차근 준비해서 성공적으로 동계올림픽을 치르는 일만 남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런데 이를 위한 기초적인 단계가 있다. 국회가 예산을 쓸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순리대로 더반의 기적 다음 날 평창 지원을 위한 특별 법안이 발의됐다. 국회의원 41명이 당당하게 서명했다. 그런데 장애인 체육계는 법안을 들여다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장애인 동계올림픽 개최를 체감해서가 아니라 황당해서다. 법안 어디에도 장애인이란 단어를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았다. 형식은 완성됐지만 중요한 게 빠졌다. 물론 지원 법안에서 빠졌다고 장애인올림픽을 치르지 못하는 건 물론 아니다. 조직위가 구성된 뒤 장애인 체육계가 여기에 숟가락을 얹을 수도 있다. 그런다면 그것은 ‘구걸’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당연한 건데 구걸하려면 화가 날 수밖에 없다. 더욱이 기획단계부터 함께 가야 성공적인 대회를 치를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이치다. 우리나라 장애인 체육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대목이다. IOC 실시단이 평창을 방문했을 때 장애인 대회도 역대 최대 규모로 열겠다고 약속한 지가 몇달 되지 않았다. 장애인 체육에 대한 인식이 없다 보니 어느새 머릿속에서 싹 지워져 버렸다. 정부의 동계스포츠 중장기발전계획에도 장애인 스포츠는 없다. 특별예산 3000억원 중 겨우 1%만 장애인 스포츠에 지원한다고 돼 있다. 장애인올림픽은 비장애인올림픽의 덤이 아니다. 흔히 슈퍼에서 보는 ‘1+1’ 상품이 아니다. 엄연히 독립적으로 치러지는 대회다. IOC는 아예 2000년 시드니하계올림픽 이후 함께 열도록 의무사항으로 만들었다. 비장애인 올림픽이 끝난 뒤 같은 도시에서 한달 뒤 개최해야 한다고 장소와 개최 시기까지 못박았다. 내년 런던올림픽 조직위 공식 명칭도 ‘2012 런던올림픽 및 장애인올림픽 조직위원회’다. 그런데 우리는 법안을 발의할 때부터 명칭이 삭제돼 있다. 이런 불상사는 예견됐는지 모른다. 더반에서의 사례만 봐도 그렇다. 최종 프레젠테이션할 때 윤석용 장애인체육회장도 휠체어를 타고 연단에 올랐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유치위 대표단의 일부 관계자들은 수군거렸다. 왜 저 사람이 연단에 있느냐고. 비장애인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이 함께 간다는 기본적인 사실조차 몰랐던 것이다. 윤 회장은 “부잣집 형님 잔치를 가난한 동생이 구경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토로했다. 비장애인들이 잊은 게 또 하나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급격하게 노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장애인과 노인’, 웬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할 것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뇌졸중 등 여러 원인으로 장애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선진국일수록 장애인에 대한 범위가 넓다. 복지 정책의 하나다. 결국 장애인에 대한 배려는 우리의 미래에 대한 배려다. 윤 회장은 지난달 말 국회의원 신분을 활용해 평창 특별법의 수정 법안으로 ‘2018평창동계올림픽 및 장애인올림픽대회 지원 특별법안’을 국회 제출했다. 세상은 변한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애써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할 뿐이다. jeunesse@seoul.co.kr
  • ‘문학 엄숙주의 해체’ 덧씌운 가식·허울 남김없이 걷어내다

    ‘문학 엄숙주의 해체’ 덧씌운 가식·허울 남김없이 걷어내다

    장정일과 마광수의 후예들이 그려낸 2011년 대한민국 섹스 기상도는 어떤 모습일까. ‘남의 속도 모르면서’(문학사상 펴냄)는 8명의 젊은 남성 작가들이 섹스를 주제로 쓴 단편소설 모음집이다. 작가들의 나이는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 미혼과 기혼에 이혼남까지 골고루 섞였다. 신승철 문학사상 기획위원은 “대한민국도 이제 성을 주제로 편하게 쓰는 시대가 되지 않았나 해서 평소에 공격적으로 쓰는 남성 작가들에게 소설을 청탁했더니 아주 흔쾌히들 응했다.”고 말했다. 장정일은 1997년 소설 ‘내게 거짓말을 해봐’로 법정 구속된 바 있고, 마광수도 1992년 ‘즐거운 사라’로 구속됐다. 두 작가 모두 죄명은 음란물 제조 혐의였다. ●장정일·마광수 후예 30·40대 작가들 ‘남의 속도’의 수위는 작가들의 개성만큼이나 다양하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손수레 위 섹스(조헌용의 ‘꼴랑’)부터 의자에 집착하는 양성애자(김도언의 ‘의자야, 넌 어디를 만져 주면 좋으니’), 일본 성인 비디오 여배우와 사랑에 빠지는 판타지(박상의 ‘모르겠고’)까지. 작가 김도언(39)은 “장정일이 법적 제재를 받았을 때 쏟아지는 질문에 ‘성에 대해 너무 무지해 오히려 이런 집요한 묘사를 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나 역시 성에 대해 아직도 미지한 영역이 많이 남아 있어 적극적으로 청탁을 받았다. 유년 시절 성폭행을 당한 트라우마를 앓는 양성애자가 결국 인간이 아닌 의자에서 위안을 발견하는 데서 불구적인 현대인의 무의식을 묘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노골적 주제… 의외로 다양한 내용나와 여러 명의 작가가 한 가지 주제를 놓고 쓰는 테마 소설은 그동안 독신, 자살, 눈, 비 등 관념적이고 문학적인 주제가 많았다. 섹스처럼 노골적인 주제는 처음이다. 이런 시도는 영화계가 훨씬 앞서 있다. 1996년 박철수·강우석 등 중견 감독 7명이 ‘맥주가 애인보다 좋은 7가지 이유’를 발표했지만 흥행과 비평 모두 좋은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인형방, DVD방, 안마방 등 인간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퇴폐적인 ‘방’과 관련된 업소에서 일하는 과정을 그린 ‘풀코스’의 권정현(41)은 “섹스가 주제라면 천편일률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을까 고민했는데 나중에 듣고 보니 모두 다른 소재와 주제로 썼다는 이야기에 놀랐다.”며 “5년 전이라면 섹스를 주제로 청탁했을 때 거절하는 작가들도 있었겠지만, 문학 엄숙주의가 해체되는 게 대중과 호흡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 이야기를 소설로 써 달라.’고 했던, 실제로 키스방을 운영하는 고향 친구를 찾아가 취재를 하고 소설을 썼다. 그는 ‘외로운 남성을 위로해 준다.’는 친구의 개똥철학이 문학 엄숙주의보다 더 진정성 있게 와 닿았다고 덧붙였다. 배설 기능만 가진 여성을 사랑한 남자와 그 남자의 상담을 받은 정신과 의사의 삶을 비교한 ‘배롱나무 아래서’를 쓴 은승완(43)은 “섹스나 성은 문학의 영원한 주제다.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일부 소설처럼 섹스를 전면으로 내세운 작품도 있는데 나부터 이중적인 자세가 있지 않았나 돌아봤다.”고 소설을 쓴 소감을 밝혔다. ●“나의 이중성부터 돌아봤다” 발기한다는 공통점을 가진 남성 작가들은 몸과 정신을 최대한 발기시킨 채 섹스에 대한 소설을 썼다고 이야기한다. 다들 조금은 가볍게, 조금은 문학이 짓누르는 압박감을 벗어나 썼다고 하지만 모두 신춘문예에 당선되거나 문학상을 받은 작가들인 만큼 성적 사유가 얄팍하지만은 않다. 섹스란 육체적이고 반복적인 행위일 뿐이지만 소설은 단순한 ‘액션’에 진지한 명상을 덧입혔다. 작가 권정현은 어린 시절 에로 비디오로 소문난 ‘투문정션’의 모자이크를 지우기 위해 아세톤으로 테이프를 닦았다가 플레이어를 망친 경험을 말하며 낄낄댔다. ‘남의 속도’는 섹스에 대해 우리가 씌운 가식과 허울의 모자이크를 닦아 낸 소설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가위바위보 게임시 무승부가 잘 나는 이유는?

    가위바위보 게임시 무승부가 잘 나는 이유는?

    가위바위보 게임에서 무승부가 잘 나는 이유를 과학적으로 증명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UCL 인지과학 연구팀 토마스 쿡 박사는 “인간이 선천적으로 가지는 자동 모방(automatic imitation)에 의해 가위바위보 게임 시 무승부가 잘 나온다.”고 밝혔다. 자동 모방은 상대방의 움직임을 무의식 중에 흉내내는 사람의 성질로 한마디로 가위바위보 게임시 상대방을 무의식적으로 따라한다는 것. 연구팀은 이를 증명하기 위해 피실험자 45명을 대상으로 1, 2라운드에 걸쳐 모두 눈을 가린 상태와 상대쪽 만 눈을 가린 상태로 게임을 실시했다. 그 결과 두명 다 눈을 가린 상태에서 비길 확률은 33.3%가 나온 반면 한명만 눈을 가린 상태에서의 무승부 확률은 36.3%로 증가했다. 그렇다면 사람은 어떻게 순식간에 상대방을 따라할 수 있을까? 토마스 쿡 박사는 “인간에게는 밀러뉴런이라고 하는 신경세포가 있는데 반응하는 시간이 200밀리세컨드에서 400밀리세컨드(1밀리세컨드=1000분의 1초)” 라며 “사람은 가위바위보시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을 모방해 같은 것을 내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결과에서 가위바위보 게임시 피실험자가 가장 많이 낸 것은 가위(34.4%), 보(33.3%), 바위(32.4%) 순이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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