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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세대, 공황장애에 ‘취약’… 자주 메스껍고 구역질 나면 의심

    2030세대, 공황장애에 ‘취약’… 자주 메스껍고 구역질 나면 의심

    30대 중반 여성 김가은(가명)씨는 출근한 아침이면 배가 아파 화장실만 서너 번 오갔다. 치밀어 오르는 메스꺼움에 구역질을 하기도 일쑤라 업무에 지장이 갈 정도였다. 위염이나 장염을 의심하면서 몇 번 내과를 방문해 약을 처방받았지만 증상은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월요일, 김씨는 출근길 지하철에서 극심한 불안을 느꼈다. 목걸이, 허리띠 등 몸에 걸친 장신구부터 갑갑해지기 시작하더니 마스크를 뚫고 나올 듯한 과호흡에 가슴이 답답했다. 말로만 듣던 ‘공황쇼크’였다.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은 김씨는 의사로부터 공황장애 초기 진단을 받았다. ●예기치 못한 상황서 갑자기 불안 ‘공황장애’라 하면 가슴 갑갑증, 터질 듯한 과호흡, 어지럼증만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김씨처럼 복부 불편감과 메스꺼움 등도 증상의 한 종류다. 공황장애란 ‘별다른 이유가 없는데도 극도의 불안을 느끼는 질환’이다. 보통 심장 두근거림, 식은땀, 갑갑함 등의 공황발작을 동반한다. ‘공황’이라는 이름 탓에 공포 수준의 극심한 불안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갑자기 불안이 나타나는 상황 전반을 공황장애로 보는 것이 맞다. 김찬형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반복적으로 예상치 못한 공황발작이 있은 후 1개월 이상 추가적인 공황발작에 대한 걱정이나 회피행동이 동반되면 공황장애로 진단할 수 있다”고 말한다. 원인은 생물학적 요인과 심리학적 요인으로 나뉜다. 생물학적으로 교감신경계가 과하게 활성됐을 때 공황장애가 생길 수 있다. 교감신경계의 주요 신경전달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을 분비하는 ‘청반핵’이라는 뇌 부위의 이상으로 나타난다. 심장이 뛰고 손발이 저리는 등의 증상은 교감신경계의 활동이 갑자기 증가했을 때 일어나는 전형적인 행동이다. 아울러 락테이트 등 대사물질의 이상, 뇌 활성을 억제하는 신경전달물질인 감마아미노낙산(GABA)의 이상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심리학적으로는 신체 증상에 과민 반응하는 심리와 이에 대한 부정적인 사고가 영향을 미친다. 정신분석이론에서는 공황을 유발하는 무의식적 충동에 대한 방어가 실패했기 때문에 발작이 일어나는 것으로 본다. 소아기의 부모 상실이나 분리불안 경험이 공황장애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체질적으로 이산화탄소에 대한 민감성이 높은 사람들이 많이 겪기도 한다. 백명재 경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실제로는 정상적인 환경인데도 산소가 부족하다는 신호가 체내에서 올라오는 경우”라며 “폐쇄공포와는 별개로 화장실 문을 열어 놓고 샤워를 하거나, 마스크를 상시 착용해야 하는 코로나19 시국에 더욱 답답함을 호소하는 공황장애 환자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과 비슷하게, 공황장애도 유전적인 영향을 받는 질병 중 하나다. 가족 중에 공황을 비롯한 우울증이 있는 경우 공황장애 발병률이 보통 4~8배, 많게는 10배까지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공황장애 환자 19만여명 공황장애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 연구에 따르면 평생 동안에 공황장애가 생길 가능성은 1.5~3.5%에 이른다. 또한 1년 동안의 어느 시기에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은 1~2%에 이른다. 이는 공황장애의 진단 기준에 꼭 들어맞는 경우를 말한 것이지만, 공황장애까지는 아니어도 공황발작을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한 사람은 10% 정도 될 것으로 추정된다. 발병 시기는 전 연령에 걸쳐 있으나 특히 20대 초·중반에 이르는 ‘후기 청소년’기에 빈발한다.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남자보다 여자에게 2배 정도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모든 인종과 사회계층에서 생길 수 있지만 그 증상은 문화적 차이에 따라서 양상이 다르다”고 말했다. 김선미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학업과 취업난, 아르바이트 및 회사 생활에서의 대인관계 등 생활 곳곳에서 발생하는 만성적 스트레스로 인해 20·30대 청년층에서 특히 발병률이 높다”고 말했다. 공황장애 환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유명 연예인들이 공황장애에 걸렸다는 사실을 고백하면서 대중들에게 친숙해진 까닭이다. 예전에는 공황장애 환자들이 정신건강의학과 질환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못한 채 호흡기내과, 신경과 등 다른 과 진료만 받으며 시간을 보냈는데 최근에는 증상이 생기면 바로 정신과를 찾게 되는 경우가 늘어난 이유도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공황장애 환자는 2019년 18만 3768명에서 지난해 19만 6066명으로 6.7% 증가했다. ●약물치료 1년 이상 진행해야 공황장애 치료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한다. 약물치료로는 항불안제와 항우울제를 사용한다. 항불안제로 쓰이는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약물은 불안 경감 효과가 빠르지만, 습관성이 있어 반드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관리와 상담을 받고 복용해야 한다. 항우울제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는 꾸준히 복용할 경우 발작 자체가 줄어들고, 공황이 예방되는 치료제다. 보통 약물치료는 1년 정도 진행해야 한다. 한번 공황발작이 일어난 경우 몸이 계속해서 발작 상태로 돌아가려는 ‘관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인지행동치료에는 공황발작을 유발하는 상황에 대한 단계적 노출과 인지재구조화 등이 있다. 환자가 겪고 있는 불안, 공포 등 감정적 영역을 다루기보다는 왜곡된 생각과 회피 행동을 교정하는 데 집중한다. 붐비는 지하철을 무서워하는 경우 ‘오늘은 한 정거장만, 내일은 두 정거장’ 하는 식으로 ‘회피 상황’에 단계적으로 노출한다. 폐쇄된 엘리베이터에 공포를 느끼는 경우 실은 엘리베이터가 안전한 공간이라는 것을 거듭 알려 주는 식으로 생각을 교정해 주기도 한다. 공황장애에 가장 ‘극약’인 것은 커피다. 백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카페인을 분해하는 능력이 떨어지며 전과 같은 양을 마셔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커피만 끊어도 공황 증상이 나아졌다고 하는 환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술·담배를 끊고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도 호전에 큰 도움이 된다. 김선미 교수는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 취미생활을 통한 스트레스 관리가 필수”라며 “음주는 술이 깰 때 불안증상을 악화시키고, 흡연은 노르에피네프린, 에피네프린 등의 교감신경 항진과 관련한 신경전달물질 분비로 심박수와 혈압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는 복식호흡, 점진적 근육이완법이 있다. 불안감과 우울감이 신체의 긴장을 촉발한다면 거꾸로 신체의 이완을 증진해 불안감과 우울감을 줄여 주려는 전략이다.
  • “오미크론? 그래도 갈래”…동해안 해맞이 차량 35만대 예상

    “오미크론? 그래도 갈래”…동해안 해맞이 차량 35만대 예상

    31일 0시 기준 확진자 4875명 등 코로나19 확산이 멈추지 않아 해맞이 행사가 취소된 가운데 새해 첫날 동해안에 35만대가 넘는 차량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는 31일부터 1월 2일까지 하루 평균 고속도로 교통량이 32만 2000대로 예상되고 새해 첫날에는 35만 600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하루 평균 25만 6000대에 비해 25.8% 많고, 첫날 교통량은 지난해 첫날 29만 5000대보다 20.6% 늘어난 수치다. 도로공사 측은 “코로나19 장기화에 지친 여행객들이 우울한 기분을 털어내고 새해에 좋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찾는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따라 최대 소요시간은 서울∼강릉 4시간, 서울∼양양 3시간 20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시간~1시간 30분이 더 걸릴 전망이다. 귀경길은 강릉∼서울 4시간 20분, 양양∼서울 3시간 30분 정도다.도로공사는 이 기간 영동고속도로·서울양양고속도로 6개 구간에 갓길차로제를 운용해 혼잡을 완화하고 정체가 잦은 영동고속도로 용인나들목∼양지나들목 구간 양지터널에 속도회복 유도시설을 설치해 무의식적인 감속을 방지할 계획이다. 고속도로나 휴게소 인근 갓길의 주차 및 일출감상 행위도 통제한다. 경찰은 해맞이 명소 진·출입로와 주요 교차로에 하루 674명의 경찰관과 순찰차 등을 동원해 교통관리에 나선다. 특히 불법 주·정차 행위는 지자체와 함께 안내·통제 요원을 배치해 혼잡을 차단할 방침이다. 그러나 해맞이 명소마다 통제 여부가 달라 방문객 ‘풍선효과’가 우려된다. 속초·삼척시는 31일 오후부터 새해 첫날 오전 9시까지 모든 해변과 해맞이 명소의 출입을 통제한다. 강릉·동해·고성·양양은 해맞이 명소만 출입을 통제하고 백사장 등 해변은 허용해 이곳으로 해맞이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원경찰청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만큼 가능하면 해맞이 직접감상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 “걱정마! 산타 오실 거야”… 부모 5명 중 1명은 크리스마스 선물 스트레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걱정마! 산타 오실 거야”… 부모 5명 중 1명은 크리스마스 선물 스트레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이번 주 금요일은 전 세계 어린이들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손꼽아 기다리는 크리스마스이브입니다. 그렇지만 지난해 말과 비슷하게 올해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각합니다. 이 때문에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들고 올 수 있을까 걱정하는 어린아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올해도 “산타는 전염병에 대한 선천적인 면역성을 갖고 있으며 최근에는 백신 3차 접종까지 마쳤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산타는 바이러스를 다른 사람에게 옮길 위험도 없기 때문에 평소처럼 선물을 놓고 갈 것”이라고 아이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아이들은 크리스마스와 뒤이어 찾아오는 겨울방학을 오매불망 기다리겠지만 부모들은 어떨까요. 미국 미시건대 의대 소아과, 미시건대 의대 모트아동병원 공동연구팀은 많은 부모들이 크리스마스 선물과 아이들의 방학에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1~18세 자녀를 둔 부모들 중 2020명을 무작위로 골라 크리스마스와 겨울방학으로 인한 부모의 정신건강 관련 설문조사로 얻은 것입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모 6명 중 1명은 크리스마스와 아이들의 방학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부모 5명 중 1명은 아이들의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다고 느낀다고도 응답했습니다. 특히 크리스마스와 방학에 대한 스트레스는 엄마들이 아빠보다 2배 이상 높았답니다. 그 때문인지 부모들의 3분의1 이상이 코로나19 감염이 걱정되기도 하지만 자녀가 학교에 가 있을 때 편안함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연구진은 부모들이 자녀로 인한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하는지도 물었습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을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꼽았고 그다음으로 음악감상, 운동, 종교나 봉사활동을 들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엄마들과 달리 많은 아빠들은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 ‘일’을 택했다는 점입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아빠들은 일 자체가 좋아서라기보다는 육아라는 스트레스 환경에서 도피하기 위해 ‘일’을 핑계로 대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이런 스트레스는 부모 스스로가 만드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많은 부모들은 크리스마스나 방학 같은 때가 되면 자녀들이 어른이 돼서도 기억할 수 있는 특별한 기억을 만들어 주려고 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크리스마스는 많은 매체에서 평소와 달리 사랑, 기쁨이 넘쳐나는 때로 묘사되는데 이를 현실로 만들려는 시도는 쉽지 않고 오히려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는 것입니다. 즐거운 시간을 만들기 위한 부모의 노력이 스트레스가 된다면 부모의 말과 행동에 무의식적으로 반영되고 아이들에게 전해지면서 오히려 최악의 시간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로나19 상황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시기가 길어지면서 아이, 어른 모두 몸과 마음이 지쳐 있지만 크리스마스 때만은 서로에 대한 기대감과 부담감을 조금씩 내려놓고 활짝 웃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 “평생 사죄하겠다”…‘신변보호 전 연인 가족 살해’ 이석준에 보복살인 적용(종합)

    “평생 사죄하겠다”…‘신변보호 전 연인 가족 살해’ 이석준에 보복살인 적용(종합)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의 집을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석준(25)이 17일 “유가족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이씨를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 이씨는 이날 7시45분쯤 회색 후드티에 청바지를 입고 고개를 숙인 채 서울 송파경찰서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하다가 “피해자분들에게 할 말도 없고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유가족에게 할 말 있느냐’는 질문에는 “정말 죄송하는 말밖에 없고 평생 사죄하며 살겠다”고 했다. 다만 그는 ‘신고에 보복하려고 범행을 저질렀냐’, ‘애초에 살인을 계획하고 찾아갔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이씨는 지난 10일 오후 3시쯤 서울 송파구 한 빌라에서 헤어진 여자친구 A씨의 어머니와 남동생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A씨 어머니가 숨졌다. 경찰은 지난 11일 이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됐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경찰은 이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형법상 살인 미수·살인 예비, 감금, 재물손괴 등 총 7개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전 흉기를 미리 구입했고, 범행 방법이나 도구 등에 관해 검색한 내역이 있어 보복살인이 인정된다고 봤다”며 “신고내용에 대한 보복으로 범행을 벌인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범행 전 흥신소를 통해 피해자 주소를 파악한 뒤 도어락 해제 방법을 검색하는 등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씨는 초인종을 누른 뒤 통화 중이던 피해자가 무의식적으로 문을 열자 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에게 피해자 자택 주소를 전달한 것과 관련해 흥신소 관련 수사도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흥신소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 [나우뉴스] 4650억원 가치 ‘비트코인 든 하드’ 실수로 버린 英남성의 근황

    [나우뉴스] 4650억원 가치 ‘비트코인 든 하드’ 실수로 버린 英남성의 근황

    몇천억원에 달하는 비트코인이 든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이하 하드)를 실수로 버려 당국에 쓰레기 매립지를 파보게 해달라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한 영국 남성이 여전히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 매거진 ‘더 뉴요커’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 웨일스 뉴포트에 사는 제임스 하우얼스(35)는 지난달 중순 시 관계자들과 협상에 나섰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는 지난 5월에 이은 두 번째 협상으로, 이 관계자는 하우얼스의 비트코인 하드 회수 프로젝트는 너무 불확실하고 환경적으로도 위험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이에 그는 당국은 내가 데이터 복구회사 온트랙과 계약을 맺고 해당 매립지의 전 현장 관리자를 전문가로 고용한 사실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털어놓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하드 복구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타당성 조사를 당국에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우얼스에 따르면, 해당 하드에는 7500비트코인이 들어 있다. 13일 기준 1비트코인의 가격은 한화 6200만원대로, 이를 환산하면 금액은 약 4650억 원에 달한다. 2009년 당시 IT 기술자로 일했던 그는 비트코인에 대해 알게 돼 재미 삼아 채굴 작업에 나섰다. 당시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접속하고 있는 PC는 그의 노트북을 포함해 단 5대뿐이었다. 하지만 당시 노트북 팬에서 나는 소리가 시끄럽다는 여자 친구의 핀잔에 그는 거의 일주일 만에 채굴 작업을 관뒀다. 그로부터 반년 뒤 노트북에 실수로 음료수를 쏟아 애플의 PC로 교체하면서 기존 하드를 서랍에 보관해 놨다는 것. 하드에 있던 내용 중 사진 중 일부는 새 PC로 옮겼지만, 비트코인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 당시 비트코인의 가치는 거의 없고 애플이 채굴 프로그램을 지원하지 않았던 것이 이유였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2013년 가을, 하우얼스는 노르웨이 오슬로의 한 남성이 1000비트코인을 팔아 아파트를 샀다는 BBC 보도를 접하고 깜짝 놀랐다. 그가 하드에 남겨뒀던 비트코인의 가치는 이때 기준으로 약 140만 달러(약 16억 원)였다. 당황한 그가 책상 서랍을 확인했지만, 그 안에 있던 하드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결국 그는 얼마 전 집을 청소할 때 여자 친구가 하드를 버렸다는 사실이 떠올라 망연자실했다. 그는 곧 바로 쓰레기 매립지에 가보려고 했지만, 당시 비트코인의 인지도가 낮아 상황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거의 한 달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시간을 보냈다. 그가 잃어버린 비트코인이 가격이 600만 달러(약 70억 원)를 넘었을 무렵, 드디어 여자 친구에게 사실을 털어놓고 하드를 찾기로 결심했다. 그는 매립지에 가서 직원을 설득했지만, 그가 거기서 본 것은 축구장 10~15개분의 방대한 쓰레기 산이었다. 하지만 당시 매립지 직원은 “일반 가정의 쓰레기를 버리는 구획은 정해져 있다”고 말하며 그에게 용기를 줬다. 그는 “하드를 찾아내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다”고 확신했지만, 매립지를 파보겠다는 그의 요청에 시의 허가는 떨어지지 않았다. 뉴포트 시의회는 “매립지에서의 보물 찾기는 허가되지 않는다”면서 “만일 하드가 발견되면 돌려줄 것”이라고 밝혔지만, 나중에 “만일 발견해도 망가져버렸을 것”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시의 이 같은 의견에도 그는 비트코인을 찾기 위한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하드 제조사에 연락해 저장 방식 덕에 파손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견해를 듣거나 미 항공우주국(NASA)의 추락 우주왕복선에서 데이터를 회수한 기업에 연락해 비트코인의 개인 키가 저장된 32킬로바이트의 디스크 공간이 무사하면 80~90%의 확률로 데이터를 꺼낼 수 있다는 의견을 확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이 과정에서 하던 일도 관두고 여자 친구와의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헤어졌다. 그는 비트코인이 이별의 이유냐는 질문에 “그녀를 비난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무의식적으로 일상에서 티가 났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제 그는 하드를 회수하기 위한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자금을 모금하고 정보 수집을 시도하고 있다. 여기에는 “정말 단 일주일 만에 7500비트코인을 모았는가”는 의문의 소리가 전해지기도 했지만, “지원팀을 파견하겠다”, “당신에 관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 등 협조적인 목소리도 전해졌다. 하우얼스는 그후에도 시 당국이나 영국 의회의 현지 의원에게 발굴 허가를 계속해서 요구했다. 올해 초에는 매립지를 파내게 하면 수익금의 25%인 5250만 파운드(약 787억 원)를 기부하겠다며 시의회에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수완을 살려 1년 안에 비트코인 회수 가능성이 큰 전략을 세우고 최종적으로는 유럽의 사업가 2명과 수익을 3등분한다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그는 현지 언론이나 온라인상에서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여전히 하드를 회수할 의사가 확고하다고 말한다. 그는 또 지금도 비트코인 거래를 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더 뉴요커 기자에게 스마트폰을 꺼내 전자지갑 속 코인의 환산 금액이 5억3000만 달러(약 6244억 원)가 넘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4650억원 가치 ‘비트코인 든 하드’ 실수로 버린 英남성의 근황

    4650억원 가치 ‘비트코인 든 하드’ 실수로 버린 英남성의 근황

    몇천억원에 달하는 비트코인이 든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이하 하드)를 실수로 버려 당국에 쓰레기 매립지를 파보게 해달라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한 영국 남성이 여전히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 매거진 ‘더 뉴요커’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 웨일스 뉴포트에 사는 제임스 하우얼스(35)는 지난달 중순 시 관계자들과 협상에 나섰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는 지난 5월에 이은 두 번째 협상으로, 이 관계자는 하우얼스의 비트코인 하드 회수 프로젝트는 너무 불확실하고 환경적으로도 위험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이에 그는 당국은 내가 데이터 복구회사 온트랙과 계약을 맺고 해당 매립지의 전 현장 관리자를 전문가로 고용한 사실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털어놓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하드 복구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타당성 조사를 당국에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우얼스에 따르면, 해당 하드에는 7500비트코인이 들어 있다. 13일 기준 1비트코인의 가격은 한화 6200만원대로, 이를 환산하면 금액은 약 4650억 원에 달한다.2009년 당시 IT 기술자로 일했던 그는 비트코인에 대해 알게 돼 재미 삼아 채굴 작업에 나섰다. 당시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접속하고 있는 PC는 그의 노트북을 포함해 단 5대뿐이었다. 하지만 당시 노트북 팬에서 나는 소리가 시끄럽다는 여자 친구의 핀잔에 그는 거의 일주일 만에 채굴 작업을 관뒀다. 그로부터 반년 뒤 노트북에 실수로 음료수를 쏟아 애플의 PC로 교체하면서 기존 하드를 서랍에 보관해 놨다는 것. 하드에 있던 내용 중 사진 중 일부는 새 PC로 옮겼지만, 비트코인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 당시 비트코인의 가치는 거의 없고 애플이 채굴 프로그램을 지원하지 않았던 것이 이유였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2013년 가을, 하우얼스는 노르웨이 오슬로의 한 남성이 1000비트코인을 팔아 아파트를 샀다는 BBC 보도를 접하고 깜짝 놀랐다. 그가 하드에 남겨뒀던 비트코인의 가치는 이때 기준으로 약 140만 달러(약 16억 원)였다. 당황한 그가 책상 서랍을 확인했지만, 그 안에 있던 하드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결국 그는 얼마 전 집을 청소할 때 여자 친구가 하드를 버렸다는 사실이 떠올라 망연자실했다.그는 곧 바로 쓰레기 매립지에 가보려고 했지만, 당시 비트코인의 인지도가 낮아 상황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거의 한 달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시간을 보냈다. 그가 잃어버린 비트코인이 가격이 600만 달러(약 70억 원)를 넘었을 무렵, 드디어 여자 친구에게 사실을 털어놓고 하드를 찾기로 결심했다. 그는 매립지에 가서 직원을 설득했지만, 그가 거기서 본 것은 축구장 10~15개분의 방대한 쓰레기 산이었다. 하지만 당시 매립지 직원은 “일반 가정의 쓰레기를 버리는 구획은 정해져 있다”고 말하며 그에게 용기를 줬다. 그는 “하드를 찾아내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다”고 확신했지만, 매립지를 파보겠다는 그의 요청에 시의 허가는 떨어지지 않았다. 뉴포트 시의회는 “매립지에서의 보물 찾기는 허가되지 않는다”면서 “만일 하드가 발견되면 돌려줄 것”이라고 밝혔지만, 나중에 “만일 발견해도 망가져버렸을 것”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시의 이 같은 의견에도 그는 비트코인을 찾기 위한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하드 제조사에 연락해 저장 방식 덕에 파손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견해를 듣거나 미 항공우주국(NASA)의 추락 우주왕복선에서 데이터를 회수한 기업에 연락해 비트코인의 개인 키가 저장된 32킬로바이트의 디스크 공간이 무사하면 80~90%의 확률로 데이터를 꺼낼 수 있다는 의견을 확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이 과정에서 하던 일도 관두고 여자 친구와의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헤어졌다. 그는 비트코인이 이별의 이유냐는 질문에 “그녀를 비난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무의식적으로 일상에서 티가 났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제 그는 하드를 회수하기 위한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자금을 모금하고 정보 수집을 시도하고 있다. 여기에는 “정말 단 일주일 만에 7500비트코인을 모았는가”는 의문의 소리가 전해지기도 했지만, “지원팀을 파견하겠다”, “당신에 관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 등 협조적인 목소리도 전해졌다. 하우얼스는 그후에도 시 당국이나 영국 의회의 현지 의원에게 발굴 허가를 계속해서 요구했다. 올해 초에는 매립지를 파내게 하면 수익금의 25%인 5250만 파운드(약 787억 원)를 기부하겠다며 시의회에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수완을 살려 1년 안에 비트코인 회수 가능성이 큰 전략을 세우고 최종적으로는 유럽의 사업가 2명과 수익을 3등분한다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그는 현지 언론이나 온라인상에서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여전히 하드를 회수할 의사가 확고하다고 말한다. 그는 또 지금도 비트코인 거래를 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더 뉴요커 기자에게 스마트폰을 꺼내 전자지갑 속 코인의 환산 금액이 5억3000만 달러(약 6244억 원)가 넘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 엄마 머리카락 한 올 때문에…발가락 절단할 뻔한 아기

    엄마 머리카락 한 올 때문에…발가락 절단할 뻔한 아기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 한올 때문에 발가락 절단할 뻔한 아기의 모습이 전해졌다. 10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쌍둥이 엄마가 공개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을 올린 엄마는 최근 쌍둥이를 출산 후 돌보던 중 가슴 아픈 일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엄마는 쌍둥이 중 한 명이 밤새 이유 없이 보채고 울어 걱정하던 중 퉁퉁 부은 발가락을 확인했다. 아기의 발가락에 어른 머리카락이 칭칭 감겨 있었던 것이다. 머리카락은 이미 연약한 아기의 살을 파고들어 새빨간 물집이 생겼고, 상처가 깊이 패여 피가 나고 있었다. 엄마는 재빨리 머리카락을 제거한 후 병원으로 데려갔다. 다행히 아기는 빨리 치료를 받아 괴사, 절단 등 최악의 성황은 넘길 수 있었다. 의료진은 이 같은 현상을 체모압박현상(hair tourniquet)이라고 전했다. 머리카락이 손가락이나 발가락에 엉키면서 피가 통하지 않아 부풀어 오르는 것이다. 이 현상은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에게서 주로 발견되며 심한 경우 절단까지 해야 한다.체모압박현상, 아동 학대의 징후로 잘못 여겨질 수도 체모압박현상이 왜 생기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효고현립 고베 어린이 병원의 응급 소아과 의사인 히로카즈 타케이 박사는 “의사들도 이 증후군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산모는 호르몬 변화로 출산 후 머리카락이 빠지는 경우가 많고, 유아들은 무의식적으로 반사적으로 손과 발에 닿는 물건을 움켜쥐기 쉽다고 지적했다. 또 체모압박현상은 안식 부족으로 인해 자칫 아동 학대의 징후로 잘못 여겨질 수 있다. 특히 영유아 스스로 통증 등을 호소하기 어려운 만큼 초기에 이 현상을 발견하지 못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 [이해영의 쿠이 보노] 세대 문제와 한국의 초불평등체제/한신대 교수

    [이해영의 쿠이 보노] 세대 문제와 한국의 초불평등체제/한신대 교수

    여기저기 세대 담론이 소환되고, 특히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로 일컬어지는 2030세대에 대한 구애가 한창이다. 대개 이 시즌만 끝나면 그냥 잊혀질 온갖 ‘공약’에다 심지어 그럴듯해 보이는 인물을 캐스팅해 앉혀 놓기도 한다. 내 기억에 이러지 않았던 적이 없었고, 이번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 세대 문제에 관한 한 정경(正經)처럼 읽히는 독일 사회학자 카를 만하임에 따르자면 세대는 우선 생물학적인 연령에 기초하는 사회 내 ‘위치’다. 둘째로 특정한 경험과 의식을 공유하는 ‘관계’다. 셋째로 이러한 ‘관계’ 속에서 세대들은 특별히 강한 결속력을 가진 그리고 특정한 방향성을 가진 통일체 혹은 ‘세대단위’를 구성한다. 그래서 예컨대 ‘386’에서 출발해 이제는 차수를 변경, ‘586’으로 자리잡은 세대를 보자. 이들은 1960년대생이라는 생물학적 연령이라는 위치를 공유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별 의미가 없다. 이들이 강한 결속력을 가지게 만든 실질적인 사회적, 역사적 동인을 고려해야 세대로서 의미가 있다. 즉 광주항쟁과 뒤를 이은 민주화운동에 대한 집단 경험과 기억 말이다. 이 긴 과정 속에서 이들은 자기 정체성을 형성했고, 이로부터 공통의 방향성을 획득했으며, 나아가 세대 구심을 만들어 냈다. 민주화란 방향성은 그러나 1989년 현존 사회주의권의 붕괴와 함께 동요하기 시작했고, 이 세대는 잡다한 방향으로 안개처럼 흩어지기 시작한다. 특히 입신과 생계가 문제였다. 각종 ‘고시’가 가장 쉬웠던 자들은 이후 정치 엘리트로, 대기업을 선택한 자들은 경제 엘리트로 신속히 순차적응해 나간다. 절차적 민주화는 일단 달성된 것으로 보였기에 이제 출세가 사회적 내용이 됐다. 외환위기, 2007년 금융위기, DJ 정부, 노무현 정부 등 두 번의 좌파정부와 지금의 문재인 정부를 거치면서 살아남은 이들은 이제 명실공히 정치계급 혹은 지배계급으로 변신해 있다. 물론 이 세대 역시 예컨대 성공한 586과 그렇지 못한 586 사이 양극화는 엄연하다. 하지만 민주화라는 공통 기억은 여전히 강고하다. 이들은 이렇게 달리는 동안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DJ 정부 때부터 본격화된 신자유주의를 한국 사회에 착근시켰다. 시장만능, 시장독재 시대를 연 것이다. 그 결과 가운데 하나가 초격차, 초불평등체제다. 2016년 기준 상위 10%가 차지하는 소득집중도를 보면 한국이 46.6%로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한 나라라는 미국의 45.4%를 추월했다. 지금은 50%를 가뿐히 넘어섰다. 단지 미국보다 우리가 아직(?) 부족한 것이 당시 기준으로 상위 1%가 차지하는 몫이 18.6%인 미국과 비교해 14.9%라는 정도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과 비교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땅값 배율이 2020년 500%를 넘어서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고독한 세계 정상이다. 2019년 기준 이 수치는 영국의 1.8배, 독일의 3배, 멕시코의 15.3배인데, 아마 2021년을 기준으로 하면 더 벌어졌을 것이다.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는 ‘21세기 자본’이란 책에서 불평등 연구를 위한 계량적 척도로 베타값(β=자본/소득)을 제시했다. 한 나라의 국부 총액, 즉 국민총소득에서 자본이 차지하는 몫으로 측정된다. 자본주의 선진국의 경우 베타값은 5~6 정도다. 피케티에 따르면 18세기 프랑스 대혁명기와 19세기 영국, 프랑스의 베타값이 1900~1910년대 6~7보다 좀 낮은 수준이다. 이 값은 20세기 전반에 걸쳐 U자 곡선을 그리며 하강하다가 1970년대 이후 불평등 심화와 더불어 재상승, 지금 수준에 도달했다. 그렇다면 한국의 베타값은 어떨까? 경제학자 정태인의 추계에 의하면 2014년 7에서 지금은 9에 달한다고 한다. 피케티에 의하면 이 값이 21세기 말쯤 세계적으로 6.6 정도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하니 한국의 그것은 세계적으로 그리고 세계사적으로 충격적인 수준이다. 586세대가 물려줄 레거시, 그들이 이룩한 정치적 민주화의 사회경제적 내용은 세계 최고 수준의 초불평등체제다. MZ세대의 저출산은 그래서 이 체제에 대한 선택 가능한 전략적 옵션이자 생물학적 사보타주다. 세계 최고 불평등과 세계 최저 출산율은 이렇게 동전의 양면이다. 이 체제를 근본적으로 혁신, 교정하지 못할 그 어떤 대선 공약도 미봉이자 허구다. 21세기 말 우리 인구의 반토막이 예정돼 있다. 지금 우리의 사회적 존재 방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는 소멸할지도 모른다.
  • [단독] 공군 ‘하사 사망’ 수사관 징계절차 착수…범죄 해당되는 ‘직무유기’ 뭉개기 논란

    [단독] 공군 ‘하사 사망’ 수사관 징계절차 착수…범죄 해당되는 ‘직무유기’ 뭉개기 논란

    군 검찰이 공군 제8전투비행단 A하사 사망사건을 수사한 군사경찰 수사관의 부실수사 관련 직무유기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 다만 군 검찰은 이 수사관의 징계를 의뢰했으며 공군도 징계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공군본부 보통검찰부는 지난 6월 7일 A하사 유족으로부터 이모 준위의 성범죄 의혹과 제8전투비행단 군사경찰 수사관의 직무유기 의혹을 조사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을 접수했다. 이 준위가 지난 5월 11일 영외숙소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된 A하사의 숙소를 B주임원사와 공동으로 침입한 혐의 등으로 기소되기 약 50일 전의 일이다. 앞서 유족은 A하사 숙소에서 유서가 발견되지 않은 점, 이 준위가 방범창을 뜯으면서까지 A하사 숙소 안으로 침입한 점 등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진정을 제기했다. 진정사건을 조사한 군 검찰은 지난 8월 3일 A하사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이 준위를 입건했다. 그러나 A하사 사망사건을 수사한 군사경찰 수사관의 직무유기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다. 군 검찰은 이런 사실을 같은 날 유족에게 통지했다. 다만 군 검찰은 해당 수사관에 대해 공군본부에 징계를 의뢰했다. 해당 수사관이 수사 과정에서 직무의 의식적인 방임 또는 포기에까지는 이르지 않았지만 초동수사가 미진했던 점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유족은 군 수사기관이 이 준위의 강제추행 정황을 A하사 사망사건 수사 초기에 알고도 수사 결과에 이 준위의 강제추행과 관련한 내용은 하나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반발하고 있다. 군인권센터도 “군사경찰과 군 검찰이 사망사건과 성폭력의 연관성을 의도적으로 은폐했다”고 비판했다. 공군은 “피해자의 볼을 두 차례 잡아당겼다는 이 준위의 진술 외에 이를 입증하기 위한 추가 조사가 필요했다”면서 “관련자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이 준위의 강제추행 혐의를 입증할 진술을 확보하게 되면서 지난 8월 입건하고 지난달 14일 군인 등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준위의 범죄 행위도 구체적으로 확인됐다. 이 준위는 지난 3월 말~4월 초쯤 피해자의 볼을 한 손으로 잡은 후 다른 한 손의 손날로 1회 치는 ‘손날치기’ 방법으로 피해자를 강제추행하고, 지난 4월 21일 오후 2~3시쯤 제8전투비행단 건물 복도에서 피해자의 볼을 한 손으로 잡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준위는 군 수사기관에서 ‘장난으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는 것이 군인권센터의 설명이다.
  • [단독] ‘공군 하사 사망 초동수사 부실’ 군사경찰 수사관 징계 착수

    [단독] ‘공군 하사 사망 초동수사 부실’ 군사경찰 수사관 징계 착수

    피해자 유족 측에 의해 초동수사 부실 의혹이 제기된 공군 제8전투비행단(8비) A하사 사망사건을 수사한 군사경찰 수사관에 대해 공군이 징계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해당 수사관의 징계를 의뢰한 군 검찰은 이 수사관이 수사과정에서 의식적으로 직무를 포기한 정도에는 이르지 않았다고 보고 그의 직무유기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했다. 2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A하사 유족은 지난 6월 이모 준위의 성범죄 의혹을 제기하면서 A하사 사망사건을 수사한 8비 군사경찰 수사관의 직무유기 의혹을 조사해달라는 내용의 진정을 제기했다. 이 준위는 지난 5월 11일 영외숙소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된 A하사의 숙소를 침입해 A하사 숙소를 수색하고, 피해자를 지난 3~4월에 걸쳐 최소 두 차례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현재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앞서 유족은 A하사 숙소에서 유서가 발견되지 않은 점, 이 준위가 방범창을 뜯으면서까지 A하사 숙소 안으로 침입한 점 등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진정을 제기했다. 공군본부 보통검찰부는 유족의 진정을 접수하고 지난 6월 7일부터 지난 8월 2일까지 이 진정사건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군 검찰은 지난 7월 27일 공동주거침입, 주거수색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준위를 지난 8월 3일 A하사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형사입건했다. 또 A하사 사망사건을 수사한 군사경찰 수사관의 직무유기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다. 군 검찰은 이런 사실을 같은 날 유족에게 통지했다. 다만 군 검찰은 해당 수사관에 대해 공군본부에 징계를 의뢰했다. 해당 수사관이 수사과정에서 직무의 의식적인 방임 또는 포기에까지는 이르지 않았지만 초동수사가 미진했던 점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대법원 판례는 ‘직무를 유기한 때란 공무원이 법령·내규 등에 의한 추상적 성실의무를 태만히 하는 일체의 경우에 성립하는 것이 아니라 직장의 무단이탈, 직무의 의식적인 포기 등과 같이 국가의 기능을 저해하고 국민에게 피해를 야기시킬 가능성이 있는 경우’를 가리킨다고 판시하고 있다. 다만 공군은 “징계 처리 절차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면서 말을 아꼈다. 앞서 국방부 검찰단은 지난달 7일 ‘고 이모 공군 중사 사망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할 때에도 공군 제20전투비행단 군사경찰과 군 검사, 공군본부 법무실 지휘부 등에 대해 “수사가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징계 의뢰했다”면서도 “직무유기가 성립하려면 의식적으로 직무를 포기하거나 방임했어야 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라고 봤다”고 밝힌 적이 있다.현재 A하사 유족은 군 수사기관이 이 준위의 강제추행 정황을 지난 5월 21일 A하사 사망사건 수사 초기에 알고도 A하사 사망사건 수사결과에 이 준위의 강제추행과 관련한 내용은 하나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반발하고 있다. 군인권센터도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군사경찰과 군 검찰이 (A하사) 사망사건과 성폭력의 연관성을 의도적으로 은폐했다”고 비판한 적이 있다. 이에 공군은 “피해자의 볼을 두 차례 잡아당겼다는 이 준위의 진술 외에 이를 입증하기 위한 추가 조사가 필요했다”면서 “관련자들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이 준위의 강제추행 혐의를 입증할 관련 (참고인) 진술을 확보하게 되면서 지난 8월 형사입건하고 지난달 14일 군인 등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준위가 ‘손날치기’ 방식으로 피해자를 추행한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공소장에 따르면 이 준위는 지난 3월 말~4월 초 피해자의 볼을 한 손으로 잡은 후 다른 한 손의 손날로 1회 치는 방법으로 피해자를 강제추행하고, 지난 4월 21일 피해자의 볼을 한 손으로 잡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준위는 군 수사기관에서 ‘장난으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는 것이 군인권센터의 설명이다. 이 준위는 또 A하사가 숨진 채로 발견된 당일 피해자 숙소에 침입할 때 이 준위와 공동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B주임원사가 그의 발을 받쳐주어 혼자 A하사 집 안으로 들어가 수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 뉴욕 마천루는 어떻게 ‘금고’가 되었나

    뉴욕 마천루는 어떻게 ‘금고’가 되었나

    당신이 사랑하는 도시는 어떤 얼굴로 기억되는가. 흔히 높은 마천루, 유서 깊은 관광지, 음식과 문화가 도시 이미지를 결정하곤 한다. 하지만 그저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였던 도시 외관에 다양한 의미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면 도시를 보는 눈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리처드 윌리엄스 영국 에든버러대 시각문화학과 교수는 자본, 정치 권력, 성적 욕망, 노동, 전쟁, 문화 여섯가지 요소가 도시 경관에 영향을 미친다는 흥미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윌리엄스 교수는 저서 ‘무엇이 도시의 얼굴을 만드는가’에서 “도시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동적인 공간이며, 도시 계획가나 건축가의 의도가 아닌 상호작용하는 여러 프로세스가 빚어낸 결과”라고 정의한다. 이 중 도시를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자본이다. 저자는 우리가 도시에서 마주하는 건축물들의 상당수가 자본의 증식, 즉 부동산 투기의 산물이라고 주장한다. 마천루를 뽐내는 미국 뉴욕 맨해튼은 전 세계에서 부동산이 가장 비싼 곳이지만 높은 공실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초고층 빌딩들은 고액 자산가들이 돈을 묻어 두는 ‘개인 금고’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영국 런던의 랜드마크인 일명 ‘워키토키 빌딩’(20 펜처치 스트리트 빌딩)은 자본의 속성이 건축물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명확하게 보여 주는 사례다. 무전기를 닮은 독특한 외관의 이 건축물은 아래층이 제일 좁고 위층으로 올라갈수록 점점 넓어지도록 설계됐다. 임대료가 높은 고층의 더 ‘비싼 층’을 많이 임대하기 위해 다소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띠게 됐다. 이 때문에 빌딩은 “21세기에 지어진 마천루 가운데 최악의 건물”이라는 혹평에 시달려야 했다. 저자는 “집중된 자본의 이미지가 환영을 만드는 것은 현재 세계 도시들의 중요한 특징”이라고 분석한다.정치 권력도 도시 외관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권력의 권위는 건축물의 거대함, 기하학적 구조, 질서를 통해 표현된다. 미국 워싱턴DC의 국회의사당과 내셔널몰, 중국 베이징 톈안먼광장이 대표적이다. 반면 런던 시청사와 독일 국회의사당은 투명한 유리 구조로 권력의 투명성을 강조한다. 저자는 “현대 도시에서는 과거와는 달리 노골적인 형태가 아니라 은밀한 방식으로 권력을 드러낸다”고 말한다. 성적 욕망도 도시 모습에 영향을 미친다. 뉴욕의 첼시 부둣가는 1960년대까지 해상 운송의 중심지였지만 쇠퇴를 거듭하며 남성 동성애자의 만남의 장소가 됐고 예술가들은 이 지역을 주목했다. 이곳에 휘트니미술관이 들어서며 세계 미술계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저자는 도시 형태를 가장 잘 설명해 주는 요소로 노동도 꼽는다. 도시에서는 노동이 사람과 사물의 특정한 흐름을 만들고, 하루의 리듬을 만들며 이미지와 정체성을 제공한다. 20세기 미국 디트로이트는 자동차 포드의 도시로 작은 도시 하나 크기였던 포드의 공장들은 물리적, 심리적으로 도시를 지배했고, 샌프란시스코의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대학 캠퍼스형으로 일터를 조성해 일과 놀이의 경계를 허물기도 했다.이 밖에도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군수산업 중심지로 떠오른 미국 로스앤젤레스처럼 전쟁은 한 도시를 완전히 바꿔 놓기도 하고, 문화는 산업과 연결되며 도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과정에서 버려진 창고와 공장은 미술관으로 재탄생했다. 화력 발전소를 고쳐 만든 런던의 테이트모던이 대표적인 예다.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센터는 정유 공장에서나 볼 수 있는 철골을 건물 외벽에 그대로 드러내는 방식으로 문화는 곧 산업이라고 선언한다. 저자는 “우리가 보는 도시의 모습은 계획하고 설계하지 않은 요소들이 결합해 나타난 결과이며 미술, 영화, 대중문화 그리고 사람들이 직접 찍고 공유하는 사진들과 더 긴밀한 관계가 있다”며 책을 맺는다. 아울러 도시를 비현실적인 미적 기준에 따라 볼 것이 아니라 열린 마음으로 볼 것을 제안한다. 이쯤 되니 서울은 세계인에게 어떤 도시로 기억될지 자못 궁금해진다.
  • 무의식과 상상의 세계... ‘살바도르 달리’ 국내 최초 대규모 원화전 개최

    무의식과 상상의 세계... ‘살바도르 달리’ 국내 최초 대규모 원화전 개최

    “나는 미치지 않았다. 단지 평범하지 않을 뿐이다.”-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자신의 삶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 20세기 최고의 예술가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의 국내 최초 대규모 원화전이 오는 27일부터 내년 3월 20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개최된다. 유화와 삽화부터 영상, 사진까지 달리의 전 생애를 돌아볼 수 있는 작품 140여 점을 한자리에서 소개하며 상상력과 기획력이 돋보이는 설치작품 및 상업활동도 함께 공개해 다방면으로 천재적이었던 달리의 예술성을 조명한다.이번 전시는 살바도르 달리 재단과 7여 년간의 공식적인 협업을 거쳐 기획됐으며 세계 3대 살바도르 달리 미술관인 스페인의 달리 미술관, 레이나 소피아 국립미술관, 미국 살바도르 달리 미술관의 소장품을 만나볼 수 있다.1910년대 초부터 1980년대까지의 회화, 삽화 작품을 연대기별로 구성했다. 작가의 유년 시절부터 세계적 작가로 자리매김하기까지의 작품을 총 아홉 개의 섹션을 통해 소개한다.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시설 공통 방역 수칙에 따라 방문객은 접종완료자 및 증빙서류를 지참한 경우에만 입장이 가능하다.
  • 툭하면 암흑 속 감금·고함… 아동 정서학대 10배 급증

    툭하면 암흑 속 감금·고함… 아동 정서학대 10배 급증

    2011년 909건… 지난해 8732건 집계습관적 무시·공개적 면박 등 인식 저조 “징후 찾으면 심리검사 의무화 고려해야”“차라리 우리 아이를 그냥 한 대 때리고 말았으면 낫겠다고까지 생각했어요. 흔적이 남잖아요. 아이는 2년이 지난 지금도 화장실에 괴물이 있다고 무서워해요.” 이정연(41·가명)씨의 4살 배기 자녀는 2019년 어린이집 교사 A씨로부터 불 꺼진 화장실에 감금되는 ‘벌’을 자주 당했다. 이후 아이는 어린이집을 가기 싫어하고 틱장애(무의식적으로 행동을 반복하거나 소리를 내는 행위) 증상도 보였다. 이상하게 여긴 이씨가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보니 A씨가 싫다는 아이를 억지로 화장실에 가두는 장면이 나왔다. 검찰은 지난달 A씨가 잠을 안 잔다는 이유로 아이를 화장실에 가두고 수차례 5~7분 홀로 둔 점을 정서학대로 볼 수 있다며 재판에 넘겼다. 다만 검찰은 아이를 화장실에 놓고 내버려 둔 다른 행위에 대해서는 함께 들어갔고 화장실에 있던 시간이 불과 1분 8초 등에 불과하다며 정서학대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언어적 모욕, 정서적 위협, 감금 등 정서학대가 크게 늘고 있다. 18일 보건복지부 통계를 보면 아동학대 중 정서학대 발생 건수는 2011년 909건에서 지난해 8732건으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아동학대가 6058건에서 3만 905건으로 5배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가파른 것을 알 수 있다. 신체학대, 성학대와 달리 외상이 없는 정서학대는 방임과 마찬가지로 피해 아동이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으면 알아차릴 수 없어 실제 정서학대는 공식 통계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정서학대가 급증한 것은 폭력에 대한 민감성이 높아지면서 그만큼 신고가 많이 이뤄진 것과 관련 있다. 다만 습관적으로 아이를 무시하거나 큰소리를 질러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만들고 공개적 장소에서 창피를 주는 것 또한 정서학대가 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어른들의 인식이 저조한 것도 정서학대가 늘어난 배경으로 지목된다. 홍창표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사무국장은 “정서학대는 여러 학대의 시작점일 때가 많아 기민하게 살펴야 하지만 수사기관에서 깊이 들여다보지 않는 경우가 있고 다수의 피해 아동 진술이 한결같이 일치하는데도 CCTV 증거가 없어 피해를 인정받지 못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경찰은 올해부터 학대 사건이 불분명하면 ‘아동학대 판단회의’를 열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 시작했다. 서울시 25개 구에서는 지난 6월부터 경찰, 자치구, 의료인, 임상심리사 등이 모여 학대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서울의 한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아동의 팔을 잡아당기고 턱을 강하게 치켜올리며 훈계한 행위도 정서적 긴장감을 지속시킬 수 있다며 신체학대뿐 아니라 정서학대에 해당한다는 결론이 나오기도 했다. 신의진 연세대 소아정신과 교수는 “아동 정서학대는 판단 기준이 까다로워 학대예방경찰관이나 지자체 보호기관 상담사의 전문성이 더욱 필요하다”며 “정서학대 징후가 발견되는 즉시 학대 인정 여부와 별개로 심리검사를 의무화하는 방안 등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 툭하면 암흑 속 감금·고함… 아동 정서학대 10배 급증

    툭하면 암흑 속 감금·고함… 아동 정서학대 10배 급증

    2011년 909건… 지난해 8732건 집계습관적 무시·공개적 면박 등 인식 저조“징후 찾으면 심리검사 의무화 고려해야”“차라리 우리 아이를 그냥 한 대 때리고 말았으면 낫겠다고까지 생각했어요. 흔적이 남잖아요. 아이는 2년이 지난 지금도 화장실에 괴물이 있다고 무서워해요.” 이정연(41·가명)씨의 4살배기 자녀는 2019년 어린이집 선생님 A씨로부터 불 꺼진 화장실에 감금되는 ‘벌’을 자주 당했다. 이후 아이는 어린이집을 가기 싫어하고 틱장애(무의식적으로 행동을 반복하거나 소리를 내는 행위) 증상도 보였다. 이상하게 여긴 이씨가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보니 A씨가 싫다는 아이를 억지로 화장실에 가두는 장면이 나왔다. 검찰은 지난달 A씨에 대해 아동학대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는데 5분 이상의 감금만을 학대로 인정했다. 5분 미만의 단시간 감금은 훈육의 일환이라는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씨는 “어른 사이에 물리적 폭력이 없어도 ‘갑질’로 죄를 묻는 시대인데 어른이 아이에게 강제하는 정서학대는 여전히 가볍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언어적 모욕, 정서적 위협, 감금 등 정서학대가 크게 늘고 있다. 18일 보건복지부 통계를 보면 아동학대 중 정서학대 발생 건수는 2011년 909건에서 지난해 8732건으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아동학대가 6058건에서 3만 905건으로 5배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가파른 것을 알 수 있다. 신체학대, 성학대와 달리 외상이 없는 정서학대는 방임과 마찬가지로 피해 아동이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으면 알아차릴 수 없어 실제 정서학대는 공식 통계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정서학대가 급증한 것은 폭력에 대한 민감성이 높아지면서 그만큼 신고가 많이 이뤄진 것과 관련 있다. 다만 습관적으로 아이를 무시하거나 큰소리를 질러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만들고 공개적 장소에서 창피를 주는 것 또한 정서학대가 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어른들의 인식이 저조한 것도 정서학대가 늘어난 배경으로 지목된다. 홍창표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사무국장은 “정서학대는 여러 학대의 시작점일 때가 많아 기민하게 살펴야 하지만 수사 기관에서 깊이 들여다보지 않는 경우가 있고 다수의 피해 아동 진술이 한결같이 일치하는데도 CCTV 증거가 없어 피해를 인정받지 못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경찰은 올해부터 학대 사건이 불분명하면 ‘아동학대 판단회의’를 열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 시작했다. 서울시 25개 구에서는 지난 6월부터 경찰, 자치구, 의료인, 임상심리사 등이 모여 학대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서울의 한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아동의 팔을 잡아당기고 턱을 강하게 치켜올리며 훈계한 행위도 정서적 긴장감을 지속시킬 수 있다며 신체학대뿐 아니라 정서학대에 해당한다는 결론이 나오기도 했다. 신의진 연세대 소아정신과 교수는 “아동 정서학대는 판단 기준이 까다로워 학대예방경찰관이나 지자체 보호기관 상담사의 전문성이 더욱 필요하다”며 “정서학대 징후가 발견되는 즉시 학대 인정 여부와 별개로 심리검사를 의무화하는 방안 등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 현역 다녀와야 남자? 병무청에 쏟아진 ‘싫어요’

    현역 다녀와야 남자? 병무청에 쏟아진 ‘싫어요’

    병무청이 최근 공개한 군 생활 홍보영상을 두고 때아닌 사회복무요원 비하 논란이 제기됐다. 병무청은 영상을 수정하기로 했지만 논란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병무청은 지난 5일 공식 유튜브 계정에 ‘친구에게 듣는 군 생활 이야기’란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휴가를 나온 현역병이 입대 전인 친구 2명과 군 생활, 입대 관련 제도, 월급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설정이다. 논란이 된 대목은 현역 복무 중인 주인공이 당초 병역판정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았다가 병무청의 ‘슈퍼힘찬이 프로젝트’를 통해 살을 뺀 뒤 현역으로 입대한 과정을 설명하면서 나왔다. 슈퍼힘찬이 프로젝트란 병역판정검사에서 시력이나 체중 등으로 4·5급 판정을 받은 사람이 현역 입대를 희망하면 병원이나 피트니스클럽, 보건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비용을 지원하는 제도다. 영상에서 휴가 병사가 “현역으로 갔다 와야 내 성격이 허락할 것 같아 ‘슈퍼힘찬이 프로젝트’를 신청했다”라고 말하자 친구는 “하긴 네 성격에 군대라도 다녀와야 어디 가서 당당하게 남자라고 이야기하지”라고 답했다. 그러자 병사는 “어차피 우리 다 군대 가야한다. 그런 거라면 제대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라며 “어머니, 아버지, 동생, 연인을 위해 나라를 지키는 것이니까”라고 했다. 동영상 내용이 알려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현역과 공익 갈라치기’, ‘공익 비하 영상’, ‘공익이나 면제자는 남자 취급도 안한다’ 등 비판을 쏟아냈다. 병무청의 ‘인권 감수성’ 부족이란 지적도 나온다. 김형남 군인권센터 사무국장은 14일 “군 복무자는 1등 시민이고 그렇지 않는 청년은 2등 시민인 것처럼 보는 문화가 아직 우리 사회에 팽배하게 남아 있다”며 “그게 병무청의 관계자들의 머릿속에 무의식적으로 있기 때문에 스크린하는 과정에서 이것이 문제가 된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의 ‘당내당’ 성격 청년 조직인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도 “사회복무요원으로 헌신하는 청년들에 대한 심각한 비하 발언”이라며 삭제와 사과를 요구했다. 결국 병무청은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고 내용 일부를 수정하기로 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본래 취지와 달리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국민 입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병무행정을 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샤머니즘으로 허문 전통의 벽…국립무용단 신작 ‘다녀와요, 다녀왔습니다’

    샤머니즘으로 허문 전통의 벽…국립무용단 신작 ‘다녀와요, 다녀왔습니다’

    화려한 색상의 한복이나 전통의상이 아닌 무채색의 셔츠와 바지를 입은 국립무용단 단원들이 새롭다. 이따금씩 방울소리가 들리는 장단에 맞춰 함께 앉았다가 열을 맞춰 걷기도 하고 갑자기 뛰기도 하는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그리는 것은 바로 내림굿이다. 국립무용단이 11일부터 1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이는 신작 ‘다녀와요, 다녀왔습니다’는 샤먼(무속)이라는 소재를 지금, 모두의 일상에 빗대 표현했다. 굿의 연희적 특성을 재연하는 것이 아닌 인간이 마주하는 소명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감정을 무용으로 펼친다. 46명 무용수는 모두 내림굿에 참여하는 사람이자 이 시대 직업인의 모습을 그려 낸다. 무채색 셔츠와 바지는 평범한 일상처럼 눈에 띄지 않고 흔하고 친숙한 느낌을 준다. 샤먼이 꼭 신비롭고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무용수들은 예기치 않은 소명을 맞닥뜨려 선택의 갈림길에 선 입무자(入巫者), 무당이 되는 길을 먼저 걸었고 입무자가 소명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조무자(助巫者), 오래 전 무당의 삶을 받아들여 내림굿 의식을 주관하는 주무자(主巫者) 등 세 그룹으로 나뉜다. 옅은 색 옷을 입은 입무자와 방울이 달린 모자를 쓴 조무자, 짙은 색상 옷을 입고 부채를 든 주무자로 매우 단순하게 구분됐다. 작품의 중심 소재가 된 내림굿도 은유적으로 표현된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다가 의지와 관계 없이 다른 힘의 작용을 느낀 입무자가 그 힘에 이끌려 새로운 세계에 맞닥뜨리고 주무자와 조무자를 만나게 되는 1막에서 입무자들은 마구 혼란스럽다. 어떻게든 중심을 잡아보려 하지만 강력한 이끌림에 흔들린다. 무용수들이 각자의 일상을 조각처럼 잇고 붙여 그림을 그려가는 동안 무대에서도 조각 같은 순간들을 비추기도 한다. 내림굿을 받는 과정을 그린 2막에선 자신을 끌어당긴 힘을 받아들이는 입무자들에게 생기는 변화부터 이들이 의지할 수 있는 조무자, 입무자들을 보호하려는 주무자 등 각각의 얽힌 관계를 팽팽하게 그린다. 땅을 굳게 딛은 전통무용의 힘에 온몸을 역동적으로 풀어내는 현대무용 같은 에너지가 어우러진 색다른 춤사위가 특히 인상적이다.공연 말미 무대 양쪽에 세워진 대형 폭 12m, 높이 8m의 벽체가 서서히 움직이는 장면도 볼 만 하다. 반짝이는 금색 벽체는 굿에서 쓰이는 징의 놋쇠를 떠올렸고 거울처럼 보이는 반대 쪽은 도시의 마천루 창문을 표현한 유리를 표현한 것이다. 무속과 현실세계가 공존하는 무대에서 무용수들은 각자 벽을 따라 걷고 또 그 사이로 들어가기도 하며 경계를 오간다. 안무를 맡은 손인영 예술감독은 “누구에게나 있을 인생의 특별한 순간을 무속으로 풀어냈다”면서 “무당의 춤이 무의식 세계로 가는 것도 결국 무용수가 춤추는 것과 비슷하다는 걸 떠올렸고, 무당이 특별한 존재 만이 아니라 우리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손 감독과 함께 국립무용단 김미애, 박기환, 조용진, 이재화가 조안무를 했다. 손 감독은 특히 “이번 작품은 협업의 결과물로 무용의 새로운 확장성을 보여드리고 싶어 안무가와 음악가, 연출가가 의기투합했다”고 강조했다. 종묘제례악에 현대 음악 어법을 결합한 일렉트로닉 듀오 ‘해파리(HAEPAARY)’ 뮤직비디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넷플릭스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 비주얼 콘셉트로 활약한 윤재원이 연출과 미술감독을 맡았고, 영화 ‘부산행’, ‘곡성’, ‘도둑들’, ‘타짜’ 속 음악과 ‘이날치‘, ‘씽씽’, ‘비빙’ 등에서 전통음악을 재해석한 독보적 음악을 선보인 장영규가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았다.
  • 이재명, ‘오피스 누나’ 발언 논란에 “선정성 문제 제기한 것”

    이재명, ‘오피스 누나’ 발언 논란에 “선정성 문제 제기한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웹툰 제작 현장의 ‘오피스 누나 이야기’ 작품을 두고 “제목이 확 끄는데요”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선정성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4일 이 후보는 연합뉴스에 전날 발언에 대해 “선정성이 있는 게 아니냐는 취지로 말한 것이다.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3일 경기도 부천의 한 웹툰 제작 스튜디오를 찾아 여러 작품이 전시된 공간을 둘러보던 중, 벽면에 걸려 있던 ‘오피스 누나 이야기’라는 작품을 살펴보다 “제목이 확 끄는데요”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발언을 바로 옆에서 듣고 있던 업체 관계자는 “성인물은 아닙니다”라고 덧붙였고 현장에선 웃음이 터졌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4일 최고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의 도덕성에 대한 기대가 없어 따로 논평할 가치가 없다”며 “대선 주자로 그런 실언이나 국민을 실망하게 하는 행동이 반복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 측 신보라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도대체 어떤 뇌 구조면 공식 석상에서 낯 뜨겁고 경박한 발언이 튀어나올 수 있나”고 비난했다. 전날에는 윤영희 국민의당 부대변인이 논평을 내고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사람은 자기 수준에 맞는 것을 보는 법이다. 무의식중에 묻어 나오는 이 후보의 언어로 인해 향후 뉴스데스크 시청 기준을 19금으로 올려야 할 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후보자의 저급한 성 감수성은 대통령 후보자 토론회 석상의 바지 이야기 이전부터 증명되었으나 이 후보의 인성과 소양의 저렴함을 앞으로 얼마나 더 밑바닥까지 증명해갈지 모를 일”이라며 “설혹 혼자 확 끌렸어도 여당 대통령 후보가 공식 석상에 이런 혐오스러운 발언한다는 것은 기본 소양에 관한 문제”라고 맹비난했다.
  • 이재명 “오피스누나, 확 끄는데?” 발언 논란…전여옥 “희대의 코미디”

    이재명 “오피스누나, 확 끄는데?” 발언 논란…전여옥 “희대의 코미디”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웹툰 ‘오피스 누나 이야기’를 두고 한 발언에 대해 “희대의 코미디”라며 비꼬았다. 4일 전 전 의원은 개인 블로그에 “이재명 후보 ‘오피스 누나’에 확 끌린 것인지, 웹툰 제목만 보고서도 ‘화끈하다’ 느낀 건지 진실게임에 들어갔다”며 운을 뗐다. 앞서 이 후보는 3일 부천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웹툰 제작 업체를 방문했다. 전시실을 둘러보던 중 ‘오피스 누나 이야기’라는 작품을 본 이 후보는 “오피스 누나? 제목이 확 끄는데요”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말에 웹툰 업체 관계자는 “성인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제목이 확 끄는데?”와 “제목이 화끈한데?”란 두 가지 버전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가 ‘확 끄는데’가 맞다며 수정 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전 전 의원은 “‘오피스 누나’는 ‘직장에서 연상의 싱글맘과 로맨스’를 그린 웹툰이라고 하는데 ‘오피스 누나’란 제목에 확 끌린다고 한 것”이라며 “희대의 코미디다. ‘오피걸’을 떠올린 건가. 어쨌든 민주당은 대선후보로 이재명을 내세웠다”고 지적했다. 또 전 전 의원은 “만일 윤석열후보가 이런 말을 했다면? 한방에 작살났겠죠?”라는 한 네티즌의 반응을 소개하며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내로남불 세력들과 한판 싸움, 이제 시작이다”라고 예고했다.‘오피스 누나 이야기’는 지난해 9월부터 온라인 포털 사이트에 연재 중인 웹툰으로, 싱글맘의 사내 연애를 다룬 15세 이용가 로맨스물이다. 해당 발언이 구설에 오르자 윤영희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재명 대선후보의 사무공간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길래 ‘오피스 누나’라는 제목을 보면서 왜 ‘확 끌리는 건지’ 국민들은 알 수가 없을 노릇”이라면서 맹비난했다. 윤 부대변인은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사람은 자기 수준에 맞는 것을 보는 법이다. 무의식중에 묻어 나오는 이 후보의 언어로 인해 향후 뉴스데스크 시청 기준을 19금으로 올려야 할 판”이라며 “후보자의 저급한 성 감수성은 대통령 후보자 토론회 석상의 바지 이야기 이전부터 증명되었으나 이 후보의 인성과 소양의 저렴함을 앞으로 얼마나 더 밑바닥까지 증명해갈지 모를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윤 부대변인은 “설혹 혼자 확 끌렸어도 여당 대통령 후보가 공식 석상에 이런 혐오스러운 발언한다는 것은 기본 소양에 관한 문제”라며 “국민 혐오를 자아내는 이재명 대선후보는 기본소득을 외치기 전에 부디 기본 소양부터 갖추길 바란다”고 일침했다.
  • 이재명 “오피스 누나? 제목이 확 끄는데요”…“저급한 성감수성”

    이재명 “오피스 누나? 제목이 확 끄는데요”…“저급한 성감수성”

    국민의당은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오피스 누나 이야기’라는 제목의 웹툰을 보고 “오피스 누나? 제목이 확 끄는데요”라고 말한 것에 대해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사람은 자기 수준에 맞는 것을 보는 법”이라고 직격했다. 윤영희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재명 대선후보의 사무공간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길래 ‘오피스 누나’라는 제목을 보면서 왜 ‘확 끌리는 건지’ 국민들은 알 수가 없을 노릇”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윤 부대변인은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사람은 자기 수준에 맞는 것을 보는 법이다. 무의식중에 묻어 나오는 이 후보의 언어로 인해 향후 뉴스데스크 시청 기준을 19금으로 올려야 할 판”이라며 “후보자의 저급한 성 감수성은 대통령 후보자 토론회 석상의 바지 이야기 이전부터 증명되었으나 이 후보의 인성과 소양의 저렴함을 앞으로 얼마나 더 밑바닥까지 증명해갈지 모를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윤 부대변인은 “설혹 혼자 확 끌렸어도 여당 대통령 후보가 공식 석상에 이런 혐오스러운 발언한다는 것은 기본 소양에 관한 문제”라며 “국민 혐오를 자아내는 이재명 대선후보는 기본소득을 외치기 전에 부디 기본 소양부터 갖추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부천시에 위치한 부천테크노밸리 웹툰 스튜디오에서 ‘오피스 누나 이야기’라는 웹툰 제목을 보고 “오피스 누나? 제목이 확 끄는데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업체 관계자는 “성인물은 아니다”라며 웃었다. ‘오피스 누나’란 웹툰은 싱글맘의 사내 연애를 다룬 로맨스물이다. 민주당은 이 후보 발언 보도자료를 “제목이 확 끄는데?”와 “제목이 화끈한데?”란 두 가지 버전으로 배포했다가 ‘확 끄는데’가 맞다며 수정 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 원희룡 아내 “이재명 ‘로봇 뒤집기’ 가슴 철렁…인성 반영”

    원희룡 아내 “이재명 ‘로봇 뒤집기’ 가슴 철렁…인성 반영”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의 부인인 강윤형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로봇 학대’ 논란을 두고 “불편하게 느끼는 게 정상적”이라며 “가슴이 철렁했다”고 밝혔다. 신경정신과 전문의인 강씨는 이날 조선일보 유튜브 방송 ‘팩폭시스터’에서 ‘이 후보의 로봇뒤집기 논란을 과도한 지적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최근에 비석도 밟으시고 개 로봇 그런 장면들이 폭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장면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씨가 언급한 ‘비석 밟기’는 이 후보가 지난 22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던 중 참배객이 밟고 지나갈 수 있도록 바닥에 묻힌 ‘전두환 비석’을 밟으면서 “윤석열 후보도 여기 왔었나”라며 ‘전두환 옹호 논란’에 휩싸였던 윤 후보를 비판한 것을 두고 한 발언이다. 강씨는 이 후보의 행동에 “무의식적으로 나온 것이고, 로봇이 무생물이지만 생명에 대한 무의식을 투사하는 것”이라며 “그런 것으로 미뤄 짐작해볼 여지를 남겼다”고 말했다. 또 “모든 게 숨겨지지 않는다. 그런 걸 인성의 문제라고 한다”며 “아이들이 개 모양의 장난감을 던진다면 엄마들은 생명에 대한 존중과 조심스럽게 다루는 태도를 가르치는 교육의 기회로 타이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강씨는 “부모가 장난감 개를 던지는 것에 반영된 아이의 폭력성을 순화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거기(로봇 뒤집기)에 인성이 반영된 부분이 없다고 보긴 어렵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2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로봇월드’에 참석해 재난 대응용으로 개발된 4족 보행 로봇 시연을 관람했다. 그 과정에서 성능 테스트를 목적으로 로봇의 몸통을 밀어 넘어뜨려 학대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넘어진 로봇의 복원 능력 테스트인데 넘어뜨렸다고 비난한다”며 “일부 언론이 복원 장면은 삭제한 채 넘어뜨리는 일부 장면만 보여주면서 과격 운운하는 것은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한편 강씨는 지난달 20일 매일신문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 후보에 대해 “소시오패스 경향이 있다. 정신과적으로 안티소셜(antisocial, 반사회적)이라고 이야기한다”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원 후보는 아내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전문적 소견에 비춰서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고 발언을 지지한다”며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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