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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업계/「침체터널」탈출 안간힘/판촉강화·사업다각화 등 묘책 부심

    ◎토목·유통분야등 진출 서둘러/대형업체/오피스텔 남아돌자 바겐세일/소형업체 주택공급물량 할당제실시와 상업용건축물에 대한 사업승인 유보등 정부의 건설경기억제조치로 건설경기 침체국면이 장기화되면서 건설업계는 판촉강화,사업다각화등 침체를 이기기 위한 묘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자금난을 덜기위해 미분양사태를 빚고있는 오피스텔의 가격을 낮추고 경품까지 끼워 파는 바겐세일에 나서는가 하면 일부 지방에서는 사업승인 신청을 아예 유보하는 업체까지 나타나고 있다. 또 공사현장 감소에 따라 남아도는 인력을 판촉과 수주활동으로 돌려 새로운 일감을 확보하는데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불황의 여파로 사무실 공실률이 40%를 웃도는 등 오피스텔등 신축한 사무실용 빌딩이 크게 남아돌자 건축주들은 자금회수를 위해 건물 임대료를 주변 시세보다 10∼20% 내리는가 하면 사무실용집기 무료제공,주차장 무료사용,공동팩시밀리 설치등 온갖 경품을 내걸고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특히 최근 2∼3년사이에 빌딩신축붐이 일었던 서울 강남의 테헤란로 주변과 양재동일대가 극심하다.이 일대에는 신축빌딩의 사무실 절반이상이 아직 주인을 찾지못한 채 비어있다. 지난해말 준공한 역삼동의 A오피스텔의 경우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17평형 사무실 2백여개중 50여개가 임대가 안돼 최근 임대료를 15% 가량 내렸는가 하면 사무실당 1대에 한해 주차비를 무료로 하는 등 임대유치에 애를 쓰고 있다. 역시 지난해말 준공한 인근의 S빌딩도 준공당시에 비해 임대료를 평당 50만원정도 내리고 의자,책상등 사무용 집기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조건을 내걸고 있다. 중소업자들의 이같은 자구노력과는 별도로 대형건설업체는 사업다각화등 체질개선방식등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주택전문건설업체인 청구와 우성등은 댐·도로등 토목분야로 눈길을 돌리고 있으며 한양등은 유통분야로의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 비업무용토지 백11건 공매/실수요자 매입땐 「신고」면제/성업공사

    성업공사는 오는 7월2일부터 이틀간 대기업 비업무용 부동산중 5회이상 공매를 했으나 매각되지 않은 단독주택및 아파트 17건,임야 68건,대지및 잡종지 18건,공장 8건등 모두 1백11건의 토지를 공매한다. 이번에 공매되는 토지는 최근 국토이용관리법 시행령 개정으로 실수요자가 매입할 경우에는 토지거래및 신고절차가 면제된다. 다만 임야 63건 4백7만9천평은 이번 공매에서도 유찰될 경우 수의계약 지침이 마련될때까지 처리가 유보되며 나머지 토지는 종전처럼 최종 공매조건으로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 지역무용인 큰잔치 열린다/「춤의해」맞아 전국무용제 창설

    ◎서울제외… 14개시도서 매년 순회개최 지역 무용인들의 큰 잔치인 전국무용제가 창설된다. 한국무용협회와 문예진흥원·「춤의 해」운영위원회는 「춤의 해」를 맞아 지역무용인들의 창작의욕을 고취하고 지역간 문화격차 해소와 지역무용진흥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올해부터 전국무용제를 개최키로 했다. 전국무용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량을 겨루게 될 제1회 전국무용제는 오는 9월23일 부산 문화회관에서 전야제로 막을 올려 30일까지 일반 참가단체들의 공연을 갖고 10월1일 시상식을 끝으로 폐막된다. 전국무용제는 앞으로 서울을 제외한 전국 14개 시·도에서 매년 순차적으로 교체,실시된다. 전국무용제의 예산규모는 1억6천만원. 한편 전국무용제 참가자격은 한국무용·발레·현대무용부문의 민간단체이며 작품은 40분내외의 창작무용(기공연작도 무방)에 한한다. 참가단체들에는 문예진흥원으로부터 3백만원씩(제주 3백60만원)의 지원금이 지급된다. 시상내역은 단체상부문 ▲최우수상(대통령상 1개단체)=상금 7백만원 ▲우수상(내무부장관상 문화부장관상 2개단체)=상금 3백만원 ▲장려상(부산직할시장상 문예진흥원장상 무용협회이사장상 협찬기관장상 4개단체)=상금 2백만원이며,개인상부문은 ▲안무상(부산직할시장상 1명)=상금 1백만원 ▲연기상(문예진흥원장상 4명)=상금 각1백만원 ▲미술상(무용협회이사장상 1명)=상금 1백만원이다.최우수상 단체는 당해연도 서울무용제에 초청된다.
  • 한국여인 고난의 삶 표현/정인영씨,창작춤판 「황사」 마련

    한국무용가 손인영씨(30)가 오는 30일 서울 문예회관대극장에서 고난의 역사를 살아온 한국 여인의 의지를 담은 작품 「황사」로 세번째 창작춤판(하오4시30분 7시30분)을 마련한다. 이번 공연은 개인무용단으로는 드물게 작품에 출연할 무용수들을 두 차례의 공개오디션을 통해 모집하는등 기획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았던 무대. 손씨가 직접 안무한 창작무용 「황사」는 한일합방부터 해방에 이르는 한국 근·현대사를 살아온 한국여인들의 고난의 삶을 춤으로 구성한 작품으로 프롤로그와 3개의 장,에필로그로 구성된 45분짜리 대작. 이 작품은 특히 각 장마다 하나의 주제를 설정해 놓고 이미지가 선명하게 전달되도록 소품과 마임적인 동작 개발에 노력을 기울였다. 대학시절 무용을 전공했으면서도 결혼이나 직장생활등 바쁜 일상에 쫓겨 무용공연보기를 멀리했던 주부 2백명을 무료로 초대해 무용인구의 저변확대를 시도하고 있는 이번 무대에는 「황사」이외에 「어제,그리고 오늘」도 공연된다. 세종대,이화여대 대학원을 졸업한 손씨는 7년간 국립무용단에서 활동해오다 지난해부터 홀로서기를 시도하고 있는 의욕에 찬 30대 춤꾼이다. 음악 원일,손인영 심효정 양혜진등 16명 출연.
  • 서울국제무용제/춤타래등 10개팀 참가/무용협,국내단체 심사 마쳐

    ◎발레 3·「한국」 5·「현대」2편… 9월20일 개막 오는 9월20일부터 11월1일까지 43일동안 서울 문예회관 대·소극장과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제14회 서울국제무용제에 참가할 국내 참가단체들이 최종 확정됐다. 대본과 실연장면이 녹화된 10분 길이의 비디오테이프심사를 거쳐 무용제 경연부문 참가가 확정된 국내 참가작품들은 한국무용 5편,발레 3편,현대무용 2편등 모두 10편이다. 국내 참가단체와 참가작은 다음과 같다. 한국무용 ▲춤타래무용단의 「회귀선」(장승헌작 김말애안무)▲윤덕경무용단의 「보이지 않은 문」(윤덕경작·안무)▲임학선무용단의 「마음꽃」(박희준작 임학선안무)▲이길주무용단의 「마지막 황후 노을로 타다」(민용태작 이길주안무)▲이은주무용단의 「문」(남기선작 이은주안무);발레 ▲발레 블랑의 「쉬빌레의 입술」(김명회작·안무)▲애지회의 「진주」(존 스타인백작 손윤숙안무)▲매오로시발레단의 「황금꽃의 비밀」(권태희작 김종훈안무);현대무용 ▲이정희현대무용단의 「살풀이­9」(이강백작 이정희안무)▲가림다현대무용단의 「나비,장자의 꿈」(오문자작 김승근안무) 작품평가위원은 조흥동(한국무용협회 이사장)전영동(문예진흥원 부원장)이상일(성균관대교수·평론가)김진걸(한국무용가)김백봉(〃)이운철(인천교대교수·발레무용가)김성일(〃)김화숙(원광대교수·현대무용가)박명숙(경희대교수·〃)등이다.
  • 가 국립발레단 내한/26∼27일 세종회관서 「백조의 호수」공연

    캐나다 국립발레단이 오는 26∼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721­7722,하오7시30분)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예술감독 레이드 앤더슨과 함께 내한하는 캐나다 국립발레단은 발레작품의 대명사로 불리는 「백조의 호수」를 공연하며 발레 공연으로는 드물게 26일 하오 2시 낮공연도 갖는다. 이번 내한공연에는 지난해부터 주역 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는 마거릿 일만과 제레미 랜섬이 오데트공주와 지크프리트왕자역을 맡아 국내 발레팬들과 첫 만남을 갖는다. 지난 51년 창단된 캐나다 국립발레단은 현재 60여명의 무용수와 전속 교향악단을 갖춘 캐나다의 대표적인 발레단으로 세계 정상급 발레단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지난 70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엑스포 행사에 초청돼 절찬을 받은뒤 영국과 독일 프랑스 미국등에서 공연을 가져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이 발레단은 매년 봄 가을 두차례 정기공연과 장기간 해외순회공연을 갖고있다. 고전발레곡에서부터 현대작품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자랑하는 이 발레단의 내한공연은 서울시립교향악단의 협연으로 이뤄진다.
  • 금속제사무용가구 제조업체 118곳 조사(소비자광장)

    ◎제품 대부분 품질표시 않고 규격에도 미달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박필수)이 최근 금속제 가구중 사무용 가구를 주로 생산하는 제조업체118개 및 판매업체 6개를 대상으로금속제 사무용 가구의 규격 및 품질 표시상태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제품이 품질표시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데다 품질규격에도 미달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금속제 가구의 주요부분을 이루는강판 두께의 경우,73개업체만이 공산품품질관리법에 의한 품질규격인 0·6㎜이상인 것으로 판명되어 아직까지 상당수의 업체가 규격미달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공업진흥청에서 85년에 발표한 사무용가구 설계기준에 따르면 의자의 높이40㎝를 기준으로 할 때 책상 높이는성인 남자의 경우 68∼70㎝,성인여자의 경우 66∼68㎝를 규정하고 있다. 이 수치는 한국인의 표준체격을 감안해 정한 것인데 요번에 조사된 대부분의 업체가 적정치수를 넘어선 72∼75㎝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한국 소비자보호원은 금속제사무용가구의 ◆적정한 품질표시 이행촉구 및 지도단속 ◆국민 표준체위와 인체공학적 측면을 고려한 규격 표준화 유도 ◆비규격품 판매 단속등을 관계기관에 건의할 예정이다.
  • 비업무용땅 재공매/성업공사

    성업공사는 18일 5·8 비업무용부동산 가운데 5차례 이상 공매를 실시했으나 매각되지 않은 택지 및 임야에 대해 한번 더 공매를 실시키로 했다. 추가공매는 5차례 유찰된 1백63건중 토지거래허가신고 제외 대상 물건인 56건,매각예정가격 2백46억원,3천9백30평을 19일 재공고한뒤 오는 29·30일 양일간 실시된다.
  • 2천년고시 바르셀로나/올림픽예술축전 열기 뜨겁다

    ◎세계적 극단·교향악단등 116개참여/개막행사 테너 호세 카레라스 총지휘/유치이후 4년계획 수립 치밀하게 준비 92 바르셀로나올림픽의 문화예술행사는 당초 거창한 계획으로 여간 떠들썩한 것이 아니었다.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남아있는 것은 처음 계획의 30%도 안되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림픽을 목전에 둔 지금 바르셀로나는 역대 어느 올림픽개최지보다 문화예술의 열기가 뜨겁다. 달리와 미로·피카소등의 화가나 알베니스·그라나도스등의 작곡가 카잘스·카바예·아라갈·카사도·라로차등 세계를 주름잡는 움악가들의 고향이자 도시전체가,건축가 가우디의 작품전시장인 바르셀로나는 올림픽이 아니더라도 유럽에서 몇손가락안에 꼽히는 문화예술의 도시이기 때문이다. 지난 86년 스위스의 로잔에서 열린 IOC총회에서 올림픽을 유치한 바르셀로나올림픽조직위원회(COOB)는 세가지 목표를 정했다.정치적으로 이용되지않는 보이콧없는 올림픽,예술성 높은 올림픽,미래를 제시하는 올림픽이 그것이다.이가운데 첫번째는 주최국의 의지와는 거의 관계가 없는 것. 이에따라 조직위는 두번째와 세번째 목표를 달성하기위해 곧바로 파스칼 마라갈 바르셀로나시장을 위원장으로 올림픽문화행사를 총괄할 「올림피아다 쿨투랄SA」를 설립,88서울올림픽이 끝난 직후부터 92년의 행사게 대비한 4개년계획에 들어갔다. 「문화와 스포츠의 해」로 이름 붙여진 1989년 「첫번째 가을 축제」에는 전세계 1백11개의 극단과 무용단,음악단체들이 모두 4백21회의 공연을 가져 20만명 이상의 청중을 동원했다. 「예술의 해」를 선언한 1990년에는 가우디가 이 도시출신이라는 점을 알릴 겸 현대건축전을 도시전체에서 열었다.이해에 열린 「두번째 가을축제」에는 1백16개의 단체가 참여,5백56회의 공연을 가졌다. 「미래의 해」였던 지난해에는 상업미술제인 「카사 바르셀로나 전」을 열어 이 도시가 가진 예술적 능력이 얼마나 큰 상업적 가치로 변용될수 있는지를 과시했다.이해의 「세번째 가을축제」에는 1백33개 단체가 5백49회의 공연을 가졌다. 올림픽이 열리는 올해 「올림피아다 쿨투랄」은문화행사를 세가지 주제로 나누었다. 첫번째 장은 「2천년의 역사 바르셀로나」로 카탈로니아지방의 유구한 역사와 현재·미래를 조망하는 전시화가 주류를 이룬다. 두번째 장은 「예술과 스포츠」「올림픽 기록전」「올림픽디자인전」등 정형화된 행사와 함께 「스페인 스포츠의 기원」「카탈로니아의 스포츠」「카탈로니아의 예술과 스포츠」등 카탈로니아가 스포츠역사의 소외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밖에 「미술에 나타난 스포츠의 역사」전과 한스 에르니 전시회가 준비되고 있다.한스 에르니는 스포츠를 주제로 작품활동을 해 IOC로부터 예술금메달을 받은 스위스 출신의 미술가이다. 세번째 장이 바로 「올림픽예술축전」이다.음악행사에 49개,연극에 35개,무용 10개,오페라 4개,야외공연 18개등 모두 1백17개 단체가 참가한다. 예행연습격이었던 지난 3년동안의 가을축제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축소된 규모이다. 주요참가자와 단체는 베를린 쉴러극단과 아르헨티나의 산마르틴극단,프랑스의 유럽오데옹극단을 비롯,바렌보임의 베를린필하모니,몬트리올심포니,민스크필하모니,기타리스트 나르시소 예페스,가수 빅토리아 데 로스앙웰레스와 마릴린 혼 등의 클래식음악가,프랭크 시내트라,에미 루 해리스,엘튼 존등의 팝가수들. 조직위는 「올림피아다 쿨투랄」이 주관하는 이같은 행사외에 지난해 7월 소피아왕비를 위원장으로 하는 「올림픽예술제 명예위원회」를 만들었다.여기서 올림픽개막행사의 예술감독으로 위촉한 사람이 바로 바르셀로나출신의 스타 테너 호세 카레라스.개막행사에서는 카레라스외에 마드리드출신의 플라치도 도밍고와 바르셀로나출신의 소프라노 몽세라 카바예가 나서는 「세기의 음악회」가 꾸며진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에는 지난달에만 해도 첼리스트 요요마,피아니스트 브루노 레오나르도 겔바,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니,이스라엘 필,로열리버풀 필,피츠버그심포니등이 올림픽문화행사와 관련없이 다녀갔고 이달에는 지중해 연안에서는 라 스칼라와 쌍벽을 이룬다는 리세오대극장에서 바그너오페라 시리즈가 올려지는가 하면 7월에는 마스네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공연될 예정이다. 결국 올림픽예술축전의 규모는 크게 축소됐다고 해도 바르셀로나시내의 29개 공연장은 거의 하루도 쉴날이 없는 것이다.
  • 위용드러낸 예술의 전당 축제극장

    ◎최신식 오페라·연극·실험전용극장 갖춰 21세기 한국문화예술계의 구심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복합문화예술공간인 예술의 전당(사장 허만일)이 전관 개관을 2백일(93년 2월15일)앞두고 공사 마무리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예술의 전당측은 이와함께 예술계와 재계인사 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7일 그동안의 건설현황과 개관준비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예술계인사들로부터 시설및 공간운영에 대한 견해를 듣는등 여론수렴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우면산 북측 기슭 7만여평의 부지위에 지난 84년부터 한국방송광고공사로부터 공익자금 8백억원을 지원받아 건립돼온 예술의 전당은 정부수립이후 정책적으로 추진돼온 최대의 문화예술사업. 예술의 전당은 3개의 크고 작은 극장으로 구성된 축제극장의 완공으로 지난 88년부터 지난해까지 개관한 콘서트홀과 리사이틀홀,미술관,예술자료관 영상자료관 그리고 확대개편된 서예관및 교육관으로 구성된 동양에서 제일가는 복합예술단지로 그 위용을 드러내게 됐다. 완공을 앞두고 내부공사가 한창인 예술의 전당 축제극장은 연건평 1만3천2백평에 원형 갓모양의 지붕을 한 높이 1백8m에 최신식 설비를 갖춘 대형공연장으로 오페라극장(2천6백석)과 연극극장(7백50석),실험극장(4백석)으로 구성돼있다. 국내 최초의 오페라 전용공간인 오페라극장은 정통 오페라하우스의 분위기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창조한 것으로 세계 유수의 오페라극장들과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는 세계적인 수준이다.오페라와 발레의 전용공간으로 활용되며 현대무용과 뮤지컬 창작음악극들을 수용하게 될 오페라극장은 부채꼴과 3개의 발코니층으로 돼있는 객석과 주무대를 중심으로 3개의 보조무대와 2개의 하치장으로 설계된 무대로 신속하고 기능적인 무대전환이 가능해져 오페라의 진수를 맛볼 수 있게 됐다. 한편 연극을 중심으로 무용과 뮤지컬이 공연될 연극극장은 계단식으로 된 객석과 소규모의 오케스트라가 들어갈 수 있는 오케스트라 피트(18평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3가지 기능이 가능한 본막과 자막처리를 할 수 있는 철골방화막,최신식 무대기계들이 설치돼있다.모든 장르의 소규모공연장으로 이용될 실험극장은 실험적인 무대공연에 걸맞게 3개의 가변무대와 객석으로 이뤄져있다. 이밖에도 연습실(6개)과 분장실(44개)장치제작소등이 갖춰져 있어 극장공간을 지원하게 된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했던 예술계 인사들은 세계적인 수준의 복합예술공간을 뒤늦게나마 갖추게 된데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그러나 한결같이 이 훌륭한 공간을 이에 걸맞는 수준높은 공연물들로 채워나갈 수 있을 것인가에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연출가 김정옥씨는 『무대와 객석과의 만남을 많이 고려한 공간이라는 인상을 받았으며 여러 공연예술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설계돼 극장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기회』라면서 『그러나 이런 좋은 시설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는 재정적인 뒷받침과 전문적인 극장관리인력의 육성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 한국 무용 국제무대 본격소개

    ◎불 국제안무경연대회… 11개국 11개무용단 참가/안애순작 「씻김」 입상은 못했지만 호평/객석의 각국무용인 “매우 인상적이다” 제3회 바뇰레 국제안무경연(6월9∼14일 프랑스 보비니)본선에 진출한 한국의 안애순 안무 「씻김」은 비록 입상하지는 못했으나 각국의 무용 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이 대회는 파리에 인접한 센 생­드니도 도청 소재지 보비니시의 도문화원에서 열렸으며 컨템폴러리 무용단의 「씻김」은 13일 하오 8시에 공연되었다. 남자 3명을 포함한 한국의 젊은 무용인 9명이 벌인 혼신의 열연은 관객들을 30분간 내내 팽팽한 긴장감으로 옭았다. 관객들은 무용 전문가들이 대부분이었으며 적어도 10여개국에서 온 사람들이었다.기자의 앞 좌석에 앉았던 영국인은 『한국 무용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고 바로 옆 좌석의 일본 무용잡지 「댄스 21」의 야스다 편집장은 『전통과 현대성을 조화시켰다』고 즉석평을 했다. 마지막날인 14일 저녁 심사위원들의 회의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배리 존슨이 이끄는 인기 록 그룹 「독터 독터」의 연주회가 젊은이들을 즐겁게 했다.심사결과 이 대회의 대표적 상인 「젊은 안무가상」(10만 프랑:약1천4백만원)은 「기쁜 묵시록」을 안무한 프랑스인 크리스티앙 부리고(알랑빅 무용단)에게 돌아갔다.이 작품을 91년 12월 바스티유 극장 에서 공연해 호평을 받았던 부리고는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안무자로 알려져 있다. 그 다음 현대창작상(20만 프랑),국가대표팀상(20만 프랑)등과 그밖에 아다미 단체 표현상,레오나르도 다 빈치 상,영국 라반센터 제공 새 안무상과 심사위원단이 주는 음악상,의상상,조명상 등 수상자 호명이 이어졌으나 한국인의 이름은 불리지 않았다. 「씻김」은 90년 12회 서울무용제 안무상 수상작.안애순씨의 탄탄한 안무 기량을 인정받게 한 작품이었다.이번 국제경연무대의 여러 나라 작품들 가운데 내놓아도 손색이 없었다.무용수들의 열의 또한 무대가 꽉 찬 듯한 느낌을 주게 했다.이 작품은 대회주관측이 직접 서울에 가서 본 다음 본선 진출작으로 올린 것이었다. 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관객이 각국의 쟁쟁한 무용관계자들과 야심만만한 젊은 무용인들이었다는 것은 중요한 점이다. 바뇰레 국제안무경연이라는 행사명칭의 바뇰레는 파리에서 가까운 한 지방도시의 이름에서 온 것이다.센 생­드니도의 바뇰레시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공동주최자인 프랑스 중앙정부의 문화공보부및 지방정부격인 센 생­드니도의회가 적극 지원함으로써 세계의 젊은 무용인들을 격려하는 이름높은 국제경연으로 발전했다.이제는 도의 주요행사가 되어 경연장소도 도청 소재지인 보비니로 옮겨졌다.올해에는 프랑스 영국 미국 독일 일본 네덜란드 튀니지 스웨덴 슬로베니아 헝가리 한국의 11개국 17개 무용단이 본선에 올랐다. 이번 대회 심사위원장을 일본 산카이주쿠 무용단의 안무자 아마가쓰 우시오씨가 맡을 정도로 일본의 세계 무용계의 진출은 눈에 두드러진다.
  • 경기도 예술인들 축제한마당/도문화회관 개관1돌… 기념행사 다양

    ◎20∼30일 연극·무용등 공연예술분야 총망라/넬리이·금난새씨등 정상급음악인들도 출연 경기도 문화예술회관 개관 1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20일부터 30일까지 수원 권선구 인계동에 위치한 경기도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및 소공연장에서 펼쳐질 「문화예술축전」행사는 27일 경기도 문화예술회관 개관1주년을 기념하여 마련된 것으로 음악·무용·연극 등 여러 분야의 공연예술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특히 이번 축전은 지방 예술단체로서는 드물게 넬리 리·김영미·박인수·금난새 등 국내외정상급 음악인은 물론 유니버설발레단·툇마루무용단·수원시립교향악단등 17개 예술단체 7백여명의 출연진이 참가하는 대규모 축제로 꾸며질 예정이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념축전은 20,21일 하오3시·6시.극단성좌의 연극 「베니스의 상인」공연(대공연장)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22일 하오7시30분에는 구소련의 한국인 3세로 현재 레닌그라드 국립음악원 교수로 있는 소프라노 넬리 리와 서울대 음대교수인 테너 박인수씨가 함께 꾸미는 「넬리 리,박인수의 밤」(대공연장)이 열린다. 또한 22일부터는 경기도립극단의 뮤지컬 「돈키호테」공연(소공연장)이 30일까지 이어진다. 23일 하오7시30분에는 「춤의 해」를 맞아 의욕적으로 기획한 발레와 현대무용 춤판이 대공연장 무대에서 어우러진다.프로그램은 무용협회 경기도지부장인 박복희씨가 창단한 박복희발레단의 「레 실피드」(공기의 정)공연과 최청자씨가 이끄는 툇마루무용단의 「방황하는 젊은이들」공연등. 또 27일 하오3시와 6시에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코펠리아」공연(대공연장)이 화려하게 무대에 오른다.한국 최초의 직업발레단으로 로이 토비아스(단장)와 문훈숙씨(부단장)가 이끄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코펠리아」공연은 발레의 불모지인 수원지역에 신선한 충격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6·25사변일인 25일 하오7시30분에는 81년 창설하여 1천여회의 연주실적을 쌓은 국립경찰대학 경찰악대의 무료 공연이 있다(대공연장). 이밖에 24일 수원시립교향악단,26일 수원시립합창단,27일 난파소년소녀합창단,29일 수원 합창의 밤 등의 연주회가 수원지역의 문화적 역량을 선보이는 무대로 준비되고 있다.24일 수원시향연주회(대공연장)는 금난새씨 지휘와 소프라노 김영미씨 협연으로 펼쳐지며,29일 「수원 합창의 밤」(〃)에는 수원남성합창단 수원부부합창단 콘서트콰이어합창단 대한어머니합창단 삼일OB합창단 기독남성합창단이 출연하여 기량을 뽐낸다.
  • 턱 관통상 이겨내고 적 필사적 추격/북 무장침투조 저지 박철호하사

    ◎전우 피격에 격분,탄우 무릅쓰고 전진/고향선 소문난 효자… 훈장받고 특진도 효는 충으로 이어진다. 지난달 22일 강원도 철원북방 군사분계선에서 발생한 북한무장침투조 대침투작전에서 공을 세운 장병들에 대한 훈·표창식이 거행된 16일 하오의 중부전선 백골부대 연병장.최세창 국방부장관의 치사로 장내는 더욱 숙연해졌다. 이날 대통령·국무총리표창과 무공훈장을 수여받은 40여명의 장병들 가운데 유독 한 수훈 사병만은 부상을 입어 식장에 참석하지 못했다.그는 사병으로서는 유례가 드문 충무무공훈장을 받고 일계급 특진되었다. 박철호하사(23·경북 김천시 지좌동708). 그가 작전당시 중상을 입고도 도주하는 적을 끝까지 추격,사살케 함으로써 견적필살의 끈질긴 군인정신을 발휘한 무용담이 뒤늦게 밝혀져 현재 전군장병들간에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날 일계급특진,하사가 된 그는 육군 제1968부대 전초16중대 소속으로 당시 도주한 적1명에 대한 차단작전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전우 문경호병장이 적의 응사로 왼쪽손 관통상을 입고 주저앉자 자신도 모르게 적을 추격하며 맹렬한 사격을 가했다. 그러나 그는 적의 또한차례 응사로 아래턱뼈가 부스러지는 관통상을 입고 앞으로 넘어졌다.핏방울이 온몸을 덮었다. 고향에서는 가난한 부모를 모시는 효자로 소문이 났고 김천농림고교 재학당시에는 씨름선수로 활약한 그는 순간 『여기서 죽는구나』라고 생각하면서도 문병장이 앞서 쓰러진 사실이 떠올랐다. 『내 동료를 쏜 적을 놔둘수 없다!』 얼굴에서 피를 흘리며 벌떡 일어선 그는 초인적인 의지로 적을 3백m나 추격했다. 이때 박하사가 절명한 것으로 잘못 생각했던 적은 일어서 고개를 두리번거렸고 이 순간을 포착한 같은 중대 하경호상사가 조준,사살함으로써 휴전선 전역을 긴장시킨 상황은 12시간만에 끝을 맺었다. 상황종료후 전우들이 자신을 들처업고 지뢰지대를 빠져나올 때도 그는 남다른 의지를 보였다. 자신을 업은 동료들이 비틀거리면 지뢰를 밟을 우려가 있다며 두손으로 턱을 움켜쥐고 혼자 걸어 안전지대까지 나온 그는 대대장에게 거수경례를 한뒤에야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박하사의 이같은 무용담이 소개된뒤 충무무공훈장을 수여한 최세창국방부장관은 「성벽은 적을 막지 못한다.그러나 그 성벽을 지키는 병사들의 방어의지가 나라를 지킨다」는 말을 인용,『박하사가 집안에서 효도를 하고 이웃어른들을 섬겨왔기 때문에 그같은 용맹성이 발휘된 것』이라고 효와 충은 같은 근본임을 강조했다.표창식에 참석한 박하사의 부모 박종수씨(50·김천 동부정미소)와 주정자씨(40)는 『아들이 제 할일을 다한듯해 장하다.평소 「남아답게 정직하고 진실되게 살아라」고 가르친 보람이 있다』며 자랑스러워 했다.
  • 바르셀로나 감동시킨 “천년의 소리”

    ◎올림픽예술축전 참가 한국문화사절단 기립박수 받아·가야금·사물놀이등 전통예술 공연/축전관계자·외교사절·교민등 관람/안익태선생 살았던 마요르카섬도 방문 바르셀로나올림픽 문화예술축전에 참가한 한국문화사절단은 올림픽 개최도시 바르셀로나에서 가진 「소리여,천년의 소리여」 공연에서 10여분 동안의 기립박수를 받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한국문화사절단은 15일 하오10시부터 자정까지(현지시간)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유서깊은 티볼리 극장에서 가진 문화예술축전 참가공연에서 1천5백여명의 청중으로부터 열광적인 환호를 받음으로써 올림픽 전대회 개최지 한국의 높은 문화수준을 과시했다.사절단은 이에 앞서 이날 하오 6시에 가진 시범공연에서도 주로 학생들로 이루어진 7백여명의 청중으로부터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다. 바르셀로나 올림픽 문화예술축전 민속무용종목의 첫번째 행사였던 이 공연에는 마르가리타 올비우스 문화예술축전 사무총장등 올림픽 관계자와 각국 외교사절,바르셀로나 지역 해군사령관과 제독 등 현지실력자들이 대거 참석해 올림픽 분위기 조성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도 아울러 받았다. 이날 공연은 황병기씨(이화여대 교수)의 가야금 독주로 시작되는 앞마당과 인간문화재 이매방씨의 승무로 시작되는 뒷마당에 속한 10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으며 특히 「사물놀이」와 「북의 대합주」가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앞마당에서는 17명의 국립국악원 단원들이 연주하는 정악 「전폐회문」을 비롯,대금독주 「한과 흥」,가곡 「이수대엽」,가야금 합주 「침향무」 등이 펼쳐졌고 뒷마당에서는 깃발을 흔들며 부른 뱃노래의 합창과 조상현·강정수의 판소리 「춘향가」,김덕수패의 사물놀이에 이어 국립무용단과 사물놀이가 한데 어우러진 북의 대합주 「오늘이 오늘이소서」가 이어졌다. 이날 두차례의 공연에는 바르셀로나가 속한 카탈로니아 지역에 살고 있는 5백여명의 교민들이 대부분 참석해 지난 87년12월 바르셀로나에 총영사관이 생긴 뒤 교민들이 우의를 나눌 수 있는 최대의 장이 마련됐다. 공연단은 앞으로 EC의장국가인 포르투갈의 리스본 시립문예회관(18일)과 애국가의 작곡가 안익태선생이 살았던 집이 있는 스페인 마요르카섬의 팔마시 마요르카 도립문예회관(22일)에서 공연을 가진 뒤 24일 귀국한다.
  • 구태의연한 「단체장선거 논쟁」(대선정국:15)

    ◎“전략적·소모적 장외공방은 안된다”/야주장 설득력 없는 “정치적 산술”/산적한 현안 외면땐 국회무용론 불러 지방자치단체장선거 실시문제가 14대정국의 「뜨거운 감자」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단체장선거 공고시한인 12일(현행법기준)을 분기점으로 단체장선거연기의 부당성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등 장외정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자세이다.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13일 『자치단체장선거를 연내 실시한뒤 이들의 임기를 이번에 한해 95년까지로 단축,그 해에 지방의회와 단체장선거를 같이 치를수 있도록 하자』고 단체장임기단축을 새롭게 제안하며 「연내 자치단체장선거 실시」에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 민자당은 이에 정면으로 맞서 단체장선거연기의 당위성을 적극 홍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가중되는 경제난등을 감안,95년도에 단체장선거를 연기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오는 17일부터 전국지구당별로 널리 알려 국민들의 충분한 이해를 구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14대국회는 여야간의 이같은 입장차이로 첫 작품부터 여당단독소집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며 많은 국민들도 이를 우려하고 있다. 또한 자치단체장선거에 대한 여야공방이 「비등점」을 향해 치달을 경우 정국 혼란은 물론 대선분위기가 조기과열되는 치명상을 입기 십상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결론부터 얘기한다면 지자제논쟁은 당장 중지되어야 한다고 많은 국민들은 지적한다. 그것보다는 시급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고 우선적인 해결을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심리가 크기 때문이다. 더욱이 민주당측이 「단체장선거의 연내실시」타당성을 위해 내세운 논리 곳곳에 많은 허점이 도사리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먼저 자치단체장선거와 대선을 동시 실시하면 지방예산 4조2천억원의 절감효과를 거둔다는 민주당주장은 아무런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단순히 「정치적 산술」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선에다 자치단체장선거까지 겹칠 경우 선거분위기의 조기과열로 경제·사회 제반분야의 무기력증이 한층 촉발되고 또다시 「선거망국론」이 고개를 쳐들수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따라서 이같은 민주당측 주장은 야당으로의 정권교체를 바라는 「정권욕의 소산」에 다름아니라는게 정치권의 지적이다. 민주당은 정부여당이 단체장선거를 연기하는 저변에는 대통령선거에서 관권을 이용한 부정선거를 획책하려는 음모가 깔려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민주당측이 호남지방의 확실한 우위를 발판으로 오히려 관권선거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보다 현실성이 크다. 설령 자치단체장선거문제를 논의하더라도 장외공방이 아닌 원내공방이 돼야 한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국민대표기관인 국회는 모든 정치현안이 흡인되는 용광로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국회의원만 있고 국회가 없는 「무국회상태」가 계속된다면 정치권의 대국민불신 증폭은 물론 다시 한번 「국회무용론」이 제기될 것이 뻔하다. 지금 정치권은 민생과 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합리적인 선택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따라서 지자제 공방과 같은 소모적인 논쟁을 중지하고 국회 개원협상을 성사시켜평상정치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많은 국민들은 말하고 있다.
  • 뉴욕서 선보인 「조각같은 무용」/핑크무용단,「너트와 볼트」 공연

    ◎생물의 자기복제과정 작품화 동물인가,식물인가,아니면 광석인가? 현대의 고도로 추상적인 조각을 연상케하는 무용작품이 등장했다.뉴욕의 핑크무용단이 최근 뉴욕시립스튜디오에서 공연한 「너트와 볼트」가 그것. 예술감독 데보라 로스가 안무한 이 작품은 생물의 자기복제과정을 소재로 한 것. 로스의 창작과정은 대규모의 밝게 채색된 구조물의 설치에서부터 비롯되는데 이 구조물안에 들어간 8명의 단원들이 율동감을 만들어내고 있다. 공간분할,몸짓의 다이내믹한 변화에 기초한 안무는 단원들의 즉흥적인 동작에 의지하고 있다.
  • 경남무용인들 춤잔치 연다/새달 4일 KBS창원홀서 합동공연

    ◎「태평무」·「선율」·「파키타」등 13편 선보여 경남 무용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량을 선보일 「경남무용인 합동공연」이 오는 7월4일 하오3시 KBS창원홀에서 열린다. 경남신문사와 한국무용협회경남지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공연에는 도내 창원 마산 울산 진주 진해에서 활동하고 있는 무용인들이 대거 참가,독무 6개 작품과 군무 7개 작품등 모두 13개 작품을 선보인다. 「92 춤의 해」를 맞아 무용단체의 잇단 창단준비로 분주했던 경남무용계가 이번 합동공연으로 그동안 축적된 역량을 한껏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공연에는 유현숙씨(한국무용협회 경남사무국장)의 「태평무」를 비롯해 춘향과 이도령의 사랑이야기를 춤으로 구성한 장은화 안보영씨의 「사랑가」,이필이씨(마산시 예총지회장)의 「일란」,유은경씨 등의 「선율」,이척씨(한국무용협회 울산지부장)의 「한량무」,김영자 김혜림씨 등의 「풀이」,그리고 권영진 김정화씨의 「검무」등의 전통무용이 공연된다. 이밖에 강승희씨등의 「파키타」와 정혜윤씨(한국무용협회 진주지부장)의 「바라보는 조화」,정혜송씨 등의 「보는 달 느낀 달」,정양자씨(경남지부장)의 「참회」,전통가락에 발레기법을 가미한 정귀진창원대교수의 「향기를 날리며」등 현대무용등도 함께 선보인다.
  • 양파·감자 등 폐광저장 연구/식품개발연(단신패트롤)

    ◎저온창고보다 시설·운용비 저렴 ◇신선한 농수산물을 소비자에게 값싸게 공급하기 위해 농수산물을 지하암반에 저장하는 기술연구가 한국식품개발연구원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8일 식품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양파·감자·바나나 등 각종 농수산물을 장기저장하기 위해서는 지금으로서는 저온창고에 넣어두는 방법밖에 없으나 저온창고는 설치비가 많이 들뿐만 아니라 과다한 에너지 소비로 운용하는데도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폐단이 있어 비용을 최대한 줄여 값싸게 농수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방안의 하나로 폐광처럼 쓸모없이 된 지하암반에 농수산물을 저장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지하암반에 농수산물을 저장할 경우 에너지가 거의 소비되지 않는데다 국토이용률도 제고할 수 있고 많은 자본을 투자했다가 무용지물이 된 폐광을 유용하게 다시 이용할 수 있는 등 상당한 이점이 있다는 것이다.
  • 세대차/이용성 중소기업은행장(굄돌)

    1천년 전 사람들도 「요즘 젊은이들은 버르장머리가 없다」고 투덜댔다고 한다.지금의 기성세대도 비슷한 불평을 늘어놓고 있으며,젊은 세대는 또 그런 기성세대를 답답하다고 한다.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다고 성서는 하무적으로 말하지만 그 땅과 그 산하와 함께 세대차는 무구히 이어져 온 셈이다. 기성세대는 나이가 들어보라고 이야기하지만 젊은 세대는 이 시대의 젊은이로 다시 살아보라고 항변한다.그리고 그 젊은이가 나이가 들어 기성세대가 되고,새로운 젊은 세대와 다시 같은 언쟁을 벌일 것이다.문제는 동일한 땅,동일한 산하에서도 시대가 흐름에 따라 사회의 여건이 달라지고 따라서 삶의 양식이 바뀐다는 데에 있는 것 같다.누구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삶의 양식에 의해 생각하고 살아가기 때문이다.단지 인류는 기성세대에게서는 어른스러움을,젊은세대에게서는 젊은이다움을 기대하며 이 양자를 조화시켜 공존해 나가는 지혜를 가지고 있다는 데에 여전히 미래의 희망이 있다. 그런데 우리의 부모들,우리의 기성세대들은 유난히 못먹고,못산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보릿고개시절이 나오고 초근목피도 등장한다.언제인가는 주먹밥 시식회까지 있었다.추억은 아름답기도 할 것이고,너무 고생을 모르고 자란 젊은세대에게 교훈을 주자는 뜻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어쨌든 가난이 자랑은 아니며,기성세대의 고생은 기성세대의 책임일 수 밖에 없으므로 그것을 굳이 무용담처럼 늘어 놓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경제적 고생을 모르고 자란 세대,그들에게도 남모르는 정신의 갈증은 있을 것이고,그 갈증을 극복하면서 아울러 자신들의 미래를 알아서 개척해나갈 것이다.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선배들의 찌들고 부끄러운 과거가 붙어있는 주먹밥이 아니라 컴퓨터 프로그램이며 해외세일즈맨의 무용담이다.젊은이에게 미래의 비전을 보여주는 것,그것이야말로 기성세대의 진정한 어른스러움이다.
  • 세모에 추징세 2백여억/국세청 조사 마무리

    국세청은 최근 (주)세모에 대한 세무조사를 마무리하고 거래 상대방을 포함,모두 2백여억원의 세금을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오대양 집단변사사건과 관련된 (주)세모에 대한 세무조사는 지난해 8월부터 9개월간 관할 중부지방국세청에서 조사를 벌여 현재 고지전 심사단계에 있다』면서 『조사결과 (주)세모에 대해서는 1백80여억원의 세금을 부과하고 거래 상대방까지 합치면 2백억원이 훨씬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세청은 (주)세모에 대한 세무조사에서 ▲비업무용부동산 ▲장부외의 자산 ▲(주)세모의 건강식품 스쿠알렌 변칙유통 ▲임직원을 포함한 주요 주주들의 개인 소득세 탈루여부등을 집중 조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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