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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내 상업용지 3천8백평/성무,30억에 근저당 설정

    ◎돈세탁 목적 투자 의혹 【창원=이정령기자】 정부사부지 사기사건 주역의 하나인 (주)성무건설이 서울의 관도산업(대표 김만길·45·서초구 양재동 107)소유인 창원시 상남동 79 1만2천6백여㎡의 상업용지에 사건이 터지기 전인 지난 5월중순 30억원의 근저당 설정을 한 사실이 밝혀져 현재 이 사건과 관련해 행방이 묘연한 2백40여억원의 일부가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사건이 터지면서 창원부동산업계에 소문이 퍼지기 시작,14일 이 토지의 등기부등본을 열람한 결과 밝혀졌다. 관도산업의 부지인 시가 2백30억원짜리 이 땅은 지난 5월16일 성무건설이 30억원 근저당 및 30년만기 지상권 설정을 하고 한국화약그룹 한양유통에도 1백95억원의 근저당이 설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성무건설 사장 정영진씨(31)등 사기단 일당이 제일생명이 부지대금을 입금한 직후인 5월 중순에 근저당 설정한 것으로 미뤄 돈세탁을 목적으로 지방의 부동산에 투자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과 함께 사기단들이 인출한 부지대금 가운데 행방이 묘연한 2백40억원의 일부가 아닌가 하는 의심도 사고 있다. 한편 부지를 성무건설에 근저당 설정한 서울의 관도산업은 지난 1월 한국화약그룹의 한양유통이 비업무용 토지로 판정받아 부지를 매각하게 되자 1백95억원에 이 땅을 매입했다.
  • 「전문민원상담실」 생긴다/주1회 변호사·세무사 등 위촉 운영

    ◎내무부,시·도에 개선대책 시달 내무부는 15일 일선 행정기관에 전문민원상담실을 두어 민원인들의 편의를 돕도록 하는 것등을 골자로 한 「일선기관 민원실운영 개선대책」을 마련,각 시도에 시달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이를위해 우선 시·군·구 민원실에는 주1회 전문민원상담실을 개설,법률·세무·보건등 전문가가 아니면 잘 모르는 복잡한 민원사항에 대해 매일 한가지씩 주제를 정해 민원인들이 변호사·세무사·보건의등 전문가들과 상담할 수 있게 했다. 또 공로연수공무원이나 퇴직공무원을 「민원자문역」으로 임명,시·군·구를 포함해 모든 민원실에 상주케 해 민원처리업무를 돕도록 하는 한편 민원담당공무원의 부재로 민원창구를 비우게 될때는 반드시 간부직 공무원을 민원상담대행자로 지정,상담에 응하도록 했다. 이와함께 민원실안에 민원상담관석을 새로 마련,이곳에 간부직 공무원을 교대근무케 해 민원처리과정에서 발행하는 민원인들의 어려움을 즉시 해소시켜주도록 했다. 또 민원실안에서 봉투·필기도구등 기본사무용품을 판매해민원인이 청사밖으로 나가 이를 사오는 불편도 덜어주기로 했다.
  • 춤/연극/미술/음악/충돌·화합… 장르간 벽 허문다

    ◎바탕골예술관 주최 행위예술제 「바탕·흐름92」전/무세중·기국서·김은희씨등 26명 참가/3조로 나뉘어 현장·상징·축제성 추구 국내 최대 규모의 행위예술제인 「바탕,흐름」전이 5년만에 다시 열린다. 바탕골 예술관(대표 박의순)이 오는 24∼8월13일 3주 동안 바탕골미술관 2·3층과 야외마당에서 「바탕,흐름92­여름」이라는 주제로 본격적인 행위예술 마당을 다시 마련한 것. 예술의 각 장르가 한 자리에 용해돼 현장성 상징성 즉흥성 상황성 축제성을 추구하게 될 행위예술제 「바탕.흐름 92­여름」에는 86년부터 참여했던 무세중 기국서씨등을 포함 모두 26명의 행위예술가들이 참가한다. 「바탕,흐름 92­여름」은 올해가 「춤의 해」인점에 착안,30대 초반의 의욕적인 춤꾼 4명을 선정,무용쪽의 행위예술을 강화했다. 공연은 3개조로 나눠 1주일씩 돌아가며 이뤄진다. 24일부터 30일까지 미술관에서는 설치섬유와 춤의 공동작업이(하오7∼9시),야외마당에서는 연출가 기국서씨의 퍼포먼스(하오8∼9시)가 펼쳐진다. 설치섬유과 춤의 공동작업에서는 섬유작가 김언배씨와 무용가 김은희·박화경씨가 「생명」을 주제로 다룬 작품을 발표하며 이와 함께 미술관 안에서 진행되는 행위들을 비디오로 담은 신진식씨의 비디오 아트가 병행된다. 야외마당에서는 연극연출가 기국서씨의 「방관6」이 공연된다. 7월31일부터 8월6일까지 공연하게될 제2조에는 섬유작가 김현태씨가 무용가 김수현 방희선과 함께 「태양을 향한 움직임과 색의 오벨리스크」라는 주제로 설치섬유와 춤의 만남(8월1∼2일 하오5∼6시)을 시도,섬유전과 비디오아트등 시각예술과 육체언어가 어우러진 종합무대를 꾸민다.야외마당에서는 캐나다에서 제공한 애니메이션 영화가 하오8∼10시 상영된다. 제3조에는 컴퓨터 판화및 컴퓨터 회화전과 상황굿의 만남(미술관 8월7∼13일 상오11시∼하오8시),컴퓨터음악과 움직임(야외마당 7∼9일 하오8시∼9시)으로 장식된다. 이중 컴퓨터 회화전과 상황굿의 만남에서는 신진식씨의 컴퓨터아트전과 「굴레」라는 주제로 행위예술가 무세중 이나미 이상용등 13명이 상황굿 한판을,컴퓨터음악과 움직임에서는 작곡가 정대경씨와 무용가 정수진 김윤진등이 컴퓨터음악과 춤의 결합을 시도한다. 한편 평론가 김채현씨와 김영재씨가 주축이 돼 한여름 축제의 발문과 평가회도 가질 예정이다. 「바탕 흐름」시리즈는 86년 바탕골예술관 개관이후 연극 미술 춤 음악 비디오 아트등이 각각의 표현양식을 확장·개방시켜 충돌하면서 서로의 벽을 허물고 자연스럽게 하나의 예술적 표현으로 융합,새로운 표현을 창출시킬 수 있는 연례행사로 기획돼 상당한 관심을 모았었다.그러나 지난 87년 여름 한국의 사회·윤리적인 상황을 반영한「죽음」이란 주제를 설정했던 「바탕 흐름87­9일장」이후 돌연히 중단돼 많은 예술인들을 안타깝게 했다. 19 57년 현대미술에서 태동하기 시작한 한국의 행위예술은 60∼70년대 전국적인 규모로 광범위하게 확산,정착되다가 80년대를 지나면서 「한국행위예술협회」를 결성하기에 이르렀고 지난 해에는 서울에서 국제행위예술제를 개최하는등 그 영역을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
  • 토지수용/소유자 이의신청·행정소송 가능

    ◎보상 낮을땐 자세한 의견서 제출/수용가 감정기관 두곳에 의뢰 산정/건물이전비·영업이익등 따로 지급/최근 공공사업 급증… 대상토지 부쩍 늘어 오는 9월 영종도신공항 착공을 앞두고 사업시행자와 영종도 토지소유자간에는 토지보상 가격문제로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사업시행자인 정부는 신공항이 들어설 인근 임야 12만여평을 토지평가의 기준이 되고 있는 공시지가로 환산,평당 4만∼5만원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토지소유자들은 시가로 평당 2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며 정부가 제시한 가격에 불응하고 있다.최근 각종 공공개발사업이 활발해지면서 토지수용을 둘러싸고 사업시행자와 토지소유자들 사이에는 이같은 대립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이처럼 원만한 협의에 의해 토지매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 대비,공공사업용지를 강제로 취득할 수 있는 토지수용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정부가 공공사업수행을 위해 벌이는 토지수용의 토지매수절차와 가격결정방법,토지수용위원회의 기능,토지소유자의 적법적인 대응방법등을 알아본다. ◇토지수용절차=공공사업을 시행하려면 우선 그 사업지구에 편입되는 토지나 건물등에 대해 보상을 해야 한다.이를 위해 보상대상을 조사하고 가격을 결정한 뒤 토지소유자와 보상협의를 벌인다.이때 가격합의가 이뤄지면 바로 토지소유자와 계약을 체결하고 토지소유권 이전을 하면 되지만 영종도의 경우처럼 협의매수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업시행자는 수용절차를 밟게 된다. 사업시행자가 각 시도에 설치된 지방토지수용위원회에 토지수용신청을 하게되면 토지수용위원회는 수용대상토지의 소재지 시·군·구에 수용관련 서류를 14일간 공고하고 토지소유자에게 개별적으로 공고내용을 통지한다.이때 토지소유자는 토지의 가격이나 협의매수에 불응한 자신의 의견을 제출할 수 있으며 의견내용은 토지수용위원회의 감정평가나 추후 법적인 다툼이 있을 경우 참고사항이 되기때문에 가급적 자세히 기재하는 것이 낫다. ○개발이익 평가 제의 ◇보상가격 결정방법=토지수용위원회는 협의매수때 참여하지 않은 2개의 감정평가기관을 선정,수용대상 토지에 대한 가격을 평가하게 한뒤 2기관이 평가한 가격을 산술평균하여 보상가를 결정한다.다만 산술평균 가격이 협의매수때 제시됐던 가격보다 낮을 경우에는 협의매수가격이 수용보상금이 된다. 감정평가기관은 정부가 고시한 개별지가에 수용대상토지의 개별적인 특징등을 감안,가격을 평가하며 이 지역에서 시행되는 공공사업으로 인한 개발이익이나 투기가격등 지가상승분은 가격평가대상에서 제외시킨다. 사업시행자는 수용토지의 소유자가 원하거나 부재지주의 토지 또는 비업무용 토지로서 보상금이 1억원을 초과할 경우에는 초과금액에 대해 상환기간 5년이내,정기예금 금리수준의 채권으로 보상할 수 있다.건물등에 대해서는 이전비를 보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이전비가 취득가격을 초과하거나 이전이 불가능할 때에는 취득가격으로 보상한다.공공사업으로 휴업하게 됐을 때에는 3개월 범위내에서 영업이익을 보상하며 폐업한 경우에는 농업은 재배작물 기준으로 3기분,영업대상구역이 한정돼 있는 영업이나 염전은 3년,기타는 2년간의 영업이익을 보상한다.또 광업권,어업권도토지보상과 별도로 지급되며 수확전의 농산물,개간비등도 보상한다. ◇토지수용효과=수용재결이 된뒤 사업시행자는 보상금을 지급하거나 공탁하면 토지수용위원회가 정한 시기에 토지소유권을 취득하게 되고 이때 그 토지에 첨부된 기타 권리는 자동 소멸된다.만약 사업시행자가 사업시행때까지 보상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공탁하지 않을 경우에는 수용재결은 효력을 상실한다.토지소유자가 토지의 인도나 이전을 거부하면 사업시행자는 해당 자치단체장에게 행정대집행을 요구할 수 있다. ◇수용재결에 대한 구제절차=수용재결에 이의가 있는 토지소유자는 수용재결서를 받은 날로부터 1개월이내에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다만 지방토지수용위원회에 재결에 이의가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수용재결한 해당 지방토지수용위원회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해야 하고 지방위원회는 그 이의신청서를 중앙토지수용위원회로 이송하게 된다. 이의신청이 제기되면 중앙토지수용위원회는 이의신청내용을 검토한 뒤 협의매수와 수용때 참여하지 않은 2개의 평가기관을 다시 선정,토지가격을 평가하게 한다.이때 다시 평가한 가격이 수용재결 보상금보다 많으면 이 금액을 보상금으로 변경한다. 만일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이의신청재결에도 불복할 경우에는 이의신청 재결서를 받은 날로부터 1개월이내에 서울 고등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하면 된다.이때 소송내용은 보상금문제가 아닌 이의재결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소송의 피고는 중앙토지수용위원회가 된다. ○위원 8명으로 구성 ◇토지수용위원회=중앙토지수용위원회는 건설부장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상임 1명을 포함한 변호사,교수등 수용업무 전문가등 8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국가 또는 시도지사가 사업시행자로서 시행하는 공공사업이나 2개 이상의 시도에 걸친 공공사업등을 관할한다.지방토지수용위원회는 시도지사를 위원장으로 하고 관계공무원,판사,변호사,교수등 8명의 비상임위원으로 구성되며 중앙토지수용위원회가 관할하는 사업이외의 공공사업을 관할한다.
  • 「백남준 비디오30년」 회고전/30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등 4곳서

    ◎예술역정 장르별로 재조명/최신작 150여점도 선보여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씨(60)의 예술세계를 집대성하는 대규모 회고전이 오는 30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하여 현대화랑등 3개 상업화랑에서 동시에 열린다. 비디오를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세계 최초의 비디오작가인 백씨의 30년 예술역정을 재조명하는 행사로서 그의 대표작들을 장르별로 망라하여 조망케 한다. 9월6일까지 계속되는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백남준 비디오 때·비디오 땅」전에는 지난해 개최된 스위스 바젤,취리히회고전과 독일의 뒤셀도르프전,92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전에 출품됐던 작품들과 미국에 소장돼 있는 작품 그리고 최신 비디오예술작등 1백50여점이 나온다. 이 자리에는 대표적인 비디오작품의 설치와 함께 지난 86·88년에 전세계에 위성중계됐던 비디오테이프가 방영되며 작가의 인생역정이 담겨있는 사진·드로잉·판화·인쇄물·기록물 등이 소개된다.또 컴퓨터작품이 특별제작돼 전시되며 지난해 유럽전시에서 큰 관심을 모은 비디오조각 「파우스트」와 TV를 구조물로 하여 시간과 공간의 개념,자연의 아름답고 환상적인 세계,부처의 동양적 명상에 서양의 사고를 접목시킨 「TVMoon」「TVClock」「TVGarden」「TVBuddha」「TVFish」등이 전시된다.이 회고전은 국립현대미술관 자체예산 1억5천만원에 미원그룹이 3억원을 협찬했으며,부대행사로 30일∼8월3일에 서울 경주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심포지엄이 열리기도 한다. 상업화랑 전시는 현대화랑(30일∼8월20일)과 원화랑(31일∼8월20일),갤러리미건(30일∼9월5일)이 동시에 참여한다. 현대화랑에서는 탑형식의 입체작품과 릴리프 판화 등을 선보이고 원화랑에서는 백씨의 친한 동료 백인수씨의 만화와 함께 2인전으로 꾸민다. 이밖에 8월1일 문예진흥원 대강당에서 백씨와 한국무용가 김현자씨가 공연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지난 61년 미국으로 건너간 백씨는 지구촌을 하나로 묶는 전자커뮤니케이션시대의 도래를 예견하고 기존예술의 개념을 넘어선 시간미술로서의 비디오예술을 창시,국제적 명성을 획득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올여름 서울에서의 회고전은 그의 국제적 명성을 입증하듯 국립미술관과 3개 상업화랑이 우리 화단 사상 최대규모로 꾸미는 것일 뿐 아니라 세계각국의 보도진과 세계적인 미술사학자와 미술관계인사 30여명이 대거 내한하는 행사가 되고 있다.주인공 백씨는 14일 귀국한다.
  • 보험사 부동산운용 특별점검/전업체 대상… 법규위반사 문책/재무부

    ◎보험감독원에 상시점검반 설치/신규취득 추진때부터 엄격 통제/26개생보사 3조2천억 보유/4월집계 정부는 정보사부지사기사건과 관련,제일생명 뿐 아니라 다른 보험사들도 규정을 어기며 부동산을 취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보험사보유 부동산에 대한 일제 특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재무부는 10일 이번 사건의 검찰수사가 끝나는 대로 26개생보사(외국사 4개 제외)등 모든 생명·손해보험사의 부동산 거래및 보유,운용실태등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 조사에서는 보험사의 보유자산운용준칙등 관련법규의 위반여부를 집중적으로 다루게 되며 법규를 위반한 보험사에 대해서는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보험감독원에 보험재산운용에 대한 특별점검반을 편성,수시로 보험사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점검을 통해 보험사의 신규부동산취득을 추진단계에서부터 계약을 맺을 때까지 엄격히 규제하는 한편 경영및 자산운용상 필요한 업무용부동산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해당 부동산의 취득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각 보험사마다 다른 내부회계규정등을 통일해 불합리한 점을 고치도록 하고 부동산업무와 경리업무 담당임원을 분리,회사내부에서 부동산자산을 운용할때 상호견제가 가능하도록 체제를 정비하기로 했다. 4월말현재 26개 생보사(외국사4개제외)가 갖고 있는 부동산은 3조2천7백21억원에 이르며 이 가운데 영업소등 업무용은 2조8천9백18억원,도시재개발사업등을 위한 투자용은 3천5백3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보험사 보유 부동산은 90년 2조3천6백20억,91년 3조77억에 이르러 해마다 부동산보유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는 보유자산운용준칙에 따라 총자산의 15%까지 부동산을 보유할 수 있으며 이 가운데 업무용은 10%,투자용은 5%까지 허용된다.
  • 환경개선부담금/48평 식당 연 33만원/부과기준 각의 통과/서울

    ◎3백평백화점은 1백39만원/지방은 서울의 30∼50%선으로/사업용경유차 96년까지 유보 이달부터 시행되는 환경개선비용부담원칙이 최종 확정됐다. 국무회의는 9일 환경처가 마련한 환경개선비용부담법 시행령안을 일부수정,자동차운송사업용 경유차량에 대해 96년까지 개선비용부담을 유보하는 조항을 신설해 통과시켰다. 시설물 종류별 개선부담금액은 서울시 기준으로 48평짜리 음식점이 연간 33만2천6백원,73평짜리 안마시술소는 65만7천8백원,1백15평짜리 병원이 22만3천4백원,3백평짜리 백화점은 1백39만8천원,3백평짜리 업무용 빌딩은 47만6천원이다. 또 내년 7월부터 개선부담금이 부과되는 경유사용 자동차는 지프차의 경우 2만1천5백원,버스 3만∼8만5천9백원,화물차 2만1천5백∼8만5천9백원,특수자동차는 3만∼8만5천9백원씩이 각각 부과된다. 시설물에 대한 개선부담금은 서울과 지방도시에 차이를 둬 지방도시는 서울소재 시설물부담금의 30∼50%를 물도록 돼 있으나 경유사용 자동차에 대해서는 전국을 한가지 기준으로 묶었다. 한편 서울시내 주요건물의 개선부담금 예상액은 롯데호텔이 3억3천2백34만원,쉐라톤 워커힐호텔 2억8백58만원,길병원 8백65만2천원,리도회관은 9백60만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개선부담금은 1년에 두차례 부과되고 올하반기분은 내년 2월중 부담액이 고지된다.
  • 폭동보상 늑장 항의/LA교민 7명 부상/시청창서 집기던져

    【로스앤젤레스 AP 연합】 로스앤젤레스의 한국교포 1백여명이 7일 17일째 로스앤젤레스시청에 몰려들어 당국이 흑인폭동에 따른 피해 대책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 항의시위를 벌이다 시청건물의 창문에서 잉크병등 사무용품이 던져지는 바람에 3살난 어린이를 포함,7명이 다쳤다. 사고 직후 톰 브래들리 시장은 시청 계단으로 나와 교포들에게 「모두를 대신하는」 사과를 표시하고 보안군에 의한 조사를 요청했으나 누가 물건들을 던졌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 11개 과기개발에 3조7천억 투입/2천년까지

    ◎기업투자 세제지원 대폭 확대/“전략분야에 인력·재원 집중투입”/노 대통령 지시 【대덕=김명서기자】 노태우대통령은 8일 『가용자원이 한정된 우리의 여건 아래서 과학기술분야 역시 전략적인 접근이 긴요하다』고 지적,『과학기술에 있어 우리의 여건에 맞고 개발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야를 선정하여 인력과 재원을 집중투입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충남 대덕연구단지내 한국과학재단 회의실에서 정부관계관·과학기술인등 1백90여명이 참석한 과학기술진흥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또 『우리의 안보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급신기술개발의 촉진이 긴요하므로 앞으로 군수품의 입찰도 가격만이 아니라 품질·성능을 함께 고려하여 우수한 제품이 조달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추진하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확정한 과학기술혁신종합대책은 2천년대초 세계선진 7대과학기술국 진입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실천계획』이라고 전제,『각부처는 이를 위해 제도적으로 미흡한 부문은 보완하고 특히 대책을 내실있게 추진하는데 역점을 두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연구원들에 대한 사기증진 대책마련과 더불어 유능한 기술직 공무원의 확보를 위해 정원·직급·승진등에 있어 우대방안을 강구하고 기좌·기감등 국민에게 친숙하지 않은 기술직공무원의 명칭도 시대의 흐름에 맞게 개명하는 방안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회의도중의 토론과정에서 대덕단지내 연구소에 대한 비업무용토지 판정기준을 완화시켜달라는 건의를 받고 『연구원들의 의욕을 북돋워줄수 있도록 전향적으로 검토하라』고 관계 장관에게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우수연구개발사례 전시회를 관람하고 기술개발에 공이 큰 과학기술인들을 격려했다. 이날 회의에서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과학기술혁신종합대책」 보고를 통해 『우리나라 과학기술투자는 올해 국민총생산의 2·63% 수준으로 높아질 전망이며 올해 정부부문투자는 총1조4천억원으로 작년보다 16.4% 증가했다』면서 『내년도 예산편성여건이 어렵지만 과학기술지원에 보다 많은 재원을 배분,총예산에서 과학기술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최부총리는 이를 위해 기술개발에 대한 공공투자및 금융지원을 대폭 늘리고 올 정기국회에서 조세규제감면법을 개정,현재 10%로 돼 있는 기업의 기술·인력 개발비에 대한 세액공제를 늘리겠다고 보고했다. 이와함께 신기술기업화의 사업용자산에 대한 일시상각률을 현행 50%에서 90%까지 확대하고 이익이 나지 않을 때 적용되는 기술개발비의 이월공제기간을 현행 4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는등 세제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현과학기술처장관은 「주요 과학기술혁신시책 보고」를 통해 『그동안 정부가 기술개발지원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연구소와 기업에서 니켈­수소전지,지능형 이동로보트,컬러 비디오프린터등 우수한 연구개발성과가 창출되는등 기술개발의욕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를 더욱 진작시키기 위해 고선명TV,초고집적반도체등 G7프로젝트 11개과제를 이달부터 발진시키고 과학기술인력양성과 정보수집체계를 확충하는등 국가과학기술자원의 총동원체제를 갖추겠다』고 보고했다. 김장관은 최초의 대형국가연구개발사업인 G7프로젝트사업비 3조7천억원은 정부에서 1조4천7백억,정부투자기관에서 5천9백억,민간기업에서 1조6천4백억을 각기 조달하되 안정적인 연구지원을 위해 「계속비」제도와 「장기계약」제도 도입을 추진하겠으며 우수과학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대학원중심대학제도를 도입,93년부터 2개교를 운영하고 95년 개교를 목표로 광주 과학기술원을 93년에 착공하겠다고 보고했다.
  • 「잔고증명」 컴퓨터로만 발급/보험사 땅취득 관리도 강화/재무부

    ◎제일생명사건 계기 재발방지책 마련/보험금 환급·상호금고 해약사태 대비/피해보상에 「기금」 활용키로/“제일생명·국민은등 「기관경고」 불가피” 정보사부지 사기사건의 주범들이 검찰에 붙잡혀 조만간 사건전모가 밝혀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이번 사건과 관련된 금융기관과 감독기관인 재무부,보험및 은행감독원은 이번 사건에 따른 금융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같은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당국은 이번 사건이 전문토지사기단에 의한 거액사기사건으로 점차 그 성격이 드러나고 있으나 공신력있는 보험사·은행·신용금고 등이 관련돼 있어 자금및 증권시장이 위축됨은 물론 자칫 업계 전체의 자금난으로 연결되는 것을 막기위해 애쓰고 있다. 현재 이 사건으로 자금시장은 콜금리를 비롯,회사채유통수익률등이 이달초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사채시장이 급속도로 위축,급전에 의존해온 일부 중소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재무부는 8일 보험및 은행감독원으로부터 이번사건의 중간조사결과를 보고받고 유사사건재발 방지대책마련을 강력히 지시했다. 재무부는 이날 이재국 보험국등 관계국을 중심으로 제도개선위원회를 구성,금융사고예방대책뿐 아니라 전반적인 운영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은행의 경우 거액예금자에 대한 잔고통보제를 도입하고 이 잔고증명을 수기가 아닌 컴퓨터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금까지 통장은 모두 컴퓨터로 작성했으나 잔고증명은 은행의 편의에 따라 컴퓨터 또는 수기로 작성할 수 있게 돼 있다. 보험에 대해서는 부동산 취득과 관련된 자산운용준칙을 강화하는 동시에 현재 2년에 한번씩 받게 돼 있는 보험감독원의 정기감사 총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또 자산운용준칙상 총자산의 10%까지 업무용 부동산의 매입을 허용하고 부동산을 취득할 때는 계약후 10일내에 신고하게 돼 있는 것을 단축하기로 했다. 이용만 재무부장관은 『이번 사건은 금융사고가 아닌 토지사기사건』이라고 새삼 강조,이번 사건으로 금융권이 위축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보험감독원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토지사기사건으로 밝혀지고 있음에 따라 생보사의 보험해약사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유사시 1천5백80억원에 달하는 자체 보유보증기금을 지원하는 피해보상책을 검토하고 있다. 안공혁원장은 이번 사기사건과 관련,『제일생명 윤성식상무가 4백30억원의 어음을 발행하는 등 생보사 임원의 권한이 너무 방만하다』고 지적,『앞으로 회사별로 각각 다른 회계관리규정과 업무지침 등을 검토,불합리한 부문을 대폭 손질하겠다』고 밝혔다. 감독원측은 이번 사건으로 제일생명이 4백72억원을 떼여 최악의 경우 계약자의 보험료 환급금이나 해약금을 지급할 수 없게 될 때는 1천5백억원의 보증기금 및 보호예탁금을 지원할 수 있다며 계약자들에게는 피해가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감독원은 또 생보사의 업무용부동산 취득시점을 계약서 작성때로 앞당기고 보고의무기한을 단축하는 등의 사전·사후관리 강화방안도 마련중이다. 단자·신용금고 등의 예금자보호기관인 신용관리기금은 제일생명이 발행한 어음 2백억원에 자금이 묶인 D금고등 4개사가 자금난에 직면할 경우 자금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신용관리기금은 현재 「긴급지원자금제도」를 발동,금고측이 맡겨놓은 지급준비금을 무이자로 빌려주거나 3백억원까지 해당금고의 보유어음을 매입할 준비를 갖춰놓고 있다. 이와관련,이수휴재무차관은 『상호신용금고가 할인한 어음은 모두 해당금고가 보관,시중에 유통되고 있지않아 금융계에 미치는 피해는 없을것』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당금융기관을 엄중문책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정대리가 이번 사건의 공모자로 나타났고 허위예금잔액증명서발급등이 밝혀짐에 따라 기관경고등의 강력한 문책과 함께 지점장·강남영업본부장등의 인사조치까지 거론되고 있다. 제일생명은 하영기사장의 사임과 함께 기관경고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어음을 할인해준 신용금고도 동일인대출한도(5억원)를 어긴 점이 밝혀져 기관경고가 뒤따를 전망이다.
  • 무소속의원 상위배정/박준규의장

    박준규국회의장은 7일 신정당및 무소속 의원들의 상임위를 다음과 같이 배정했다. 이재환(운영및 건설)김호일(법사)박찬종(외무통일)조윤형(행정)이상재(내무)임춘원(재무)허화평(경과)김상구(상공)성무용(동자)강창희(보사)이강두(노동)정호용(교체)
  • 성무건설은 부동산투기 전문회사/정보사 땅 사기 모의회사의 정체

    ◎현장작업 전무… 수뇌거처 철저 은폐 정보사부지 사기극의 모의장소로 알려진 성무건설은 서울 서초동 1303 관선빌딩 3·4·10층을 전세내 설립한 부동산투기회사로 명목상으로는 건설회사. 지난 4월20일 일간지에 5단크기의 사원모집광고를 낸뒤 건축·토목기사,여직원등 30여명의 직원을 채용했다. 회사직제는 정건중회장,정영진대표이사,이완희씨등 3명의 이사진아래 건축부,설계부,경리부,교육사업부등 4개부로 구성돼 있다. 급여수준은 같은 규모의 동종회사와 엇비슷해 여직원의 경우 평균 50여만원을 받고 있으며 지난 5월말엔 전직원이 1박2일로 수련회를 다녀오기도 했다. 10층 고문실 20여평은 이탈리아제 책상,소파와 방연 카펫등 초호화판집기로 장식돼 있다. 건설사이면서도 상무·이사등 임원진은 건축실무에 전혀 문외한인 인사로 구성돼 있고 모집한 건축기사들에게도 건설관련 교육만 시킨 채 단 한번도 현장작업을 하지 않아 사실상 유령회사임이 드러났다. 또 정건중회장,정영진사장은 그랜저V6승용차를 직접 몰고 출퇴근하면서 운전사도업무용에만 쓰는등 회사직원들에게 철저히 주거지를 은폐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 살해 모의한적 없다/1심진술내용 부인/김보은양 항소심

    자신을 9년동안 성폭행해온 의붓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보은피고인(22·단국대 무용과 2년)과 김양의 애인 김진관피고인(22·단국대 사회체육과2년)에 대한 항소심 공판이 6일 하오3시 서울고법 형사3부(재판장 이용우부장판사)심리로 열렸다.김양은 검찰측 신문에서 『아버지를 죽이기로 남자친구와 사전 모의했다는 1심진술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칼과 끈 테이프등을 준비했던 것은 아버지를 묶어놓고 위협해서 앞으로 성폭행을 못하게 담판을 짓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 월미도 「여름야외이벤트」 개막공연을 가다

    ◎휴일밤 해변 춤사위에 넋잃은 객석/현대무용·발레등 레퍼토리 다양/나들이 가족·연인들 즐거운 한때 한여름 무더위로 나른하던 5일 하오7시30분 인천 월미도 문화의 거리. 「춤의 해」운영위원회가 춤의 대중화를 위해 관객들을 찾아 여름내내 산으로 바다로 공연장을 옮겨다니는 「여름야외이벤트」개막공연이 열릴 이곳 간이이동무대주변에는 공연시작 30분전부터 삼삼오오 짝을 지어 몰려들기 시작한 「순수」관객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서울에서 갖고 내려간 조명기구들과 음향시설들이 설치된 무대옆에는 멀리서도 공연을 볼 수 있도록 대형 영상화면이 세워졌다. 인천 앞바다로 붉은 해가 떨어짐과 동시에 조흥동 한국무용협회이사장의 인사말로 막이 오른 이날 개막공연은 인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경숙현대무용단의 「불새」공연으로 시작됐다. 때마침 살살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얼굴에 맞으며 무용수들의 몸놀림을 따라가는 관객들의 눈길에는 호기심에 그득하다. 휴일을 맞아 가족단위로 또는 연인들끼리,친구들끼리 월미도로 놀러와 색다른 볼거리를 접한 관객들은 마냥 즐겁기만 하다.무용공부를 시작한 국민학교 다니는 딸과 아들을 데리고 구경왔다는 인천에 사는 30대주부,손주들과 함께 바람을 쐬러 나온 할머니,반백이 성성한 50대 부부등 관객도 각양각색이다. 「불새」에 이어 이명신무용단의 한국무용 「새벽소묘」가 공연됐고 조승미발레단의 「돈키호테」「캐츠」「영광」등 소품공연이 연달아 무대에 올려졌다.화려한 의상과 생생한 음악,남녀무용수들의 아름답고 박력있는 동작들에 관객들의 열띤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무용수들이 간간히 실수할 때도 이들을 격려하는 박수가 객석에서 터져나와 어색함을 덜어주었다. 발레에 이어 어린아이들의 순수함을 그린 육미영현대무용단의 「도난당한 아이들」공연은 소재의 다양함과 신들린 듯한 젊은 춤꾼들의 춤사위에 관객들은 넋을 놓고 구경하기도 했다. 서울에서 친구들과 월미도에 놀려왔다가 우연히 공연을 보게 된 이승희씨(24·여·회사원)는 『야외무대에서 무용공연을 구경하기는 이번이 처음인데 자연과 어우러진 자유로운 분위기에서접해서 그런지 낯설지 않고 호감이 저절로 생긴다』고 말했다.이씨는 또 『이런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면서 서울에 올라가면 무용공연장을 한번 찾아가 볼 생각이라고 했다. 2시간 만인 하오 9시30분쯤 파장한 이날 공연에는 오며가며 구경한 관객들까지 1천명은 족히 넘을 듯했다. 한여름 인천 월미도공연은 무용관람기회가 없었던 이날의 관객들에게는 다양한 공연을,지역무용단에게는 대규모 관객앞에서 공연할 기회를 준 일석이조의 자리였다. 그러나 산만할 수밖에 없었던 이날 야외공연은 관객들의 불편은 안중에도 없이 서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는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의 지나친 극성으로 공연의 맥이 끊어져 아쉬움으로 남았다.
  • 절전바람 타고 「빙축열냉방」인기(경제화제)

    ◎값싼 심야전기도 얼음얼려 저장 사용/한여름 피크타임 전력수요 크게 줄여/설치비·세제혜택… 대형건물등 보급 늘어 빙축열 냉방이라는 다소 낮선 냉방방식이 최근 대형 건물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미국의 경우 60년대,일본의 경우 70년대 중반부터 보급됐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국내 전력사정이 악화되면서 작년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빙축열 냉방이란 전기로 얼음을 얼려 저장해 놓았다가 필요할 때 이를 녹여 그 차가운 바람으로 냉방을 하는 것이다.전력이 남아도는 한밤중에 싼 전기로 얼음을 얼려 섭씨 영하 4∼6도로 저장했다가 낮의 냉방에 사용하는 것이다.한낮에 나타나는 전력의 최대(피크)수요를 줄이려는 착상에서 개발됐다. 선진국에서는 빙축열 냉방에 앞서 야간의 전기를 이용,상온에서 섭씨 15도 정도 되는 물의 온도를 5∼7도로 낮춰 저장했다가 주간냉방에 활용하는 수축열식 냉방이 먼저 개발됐었다.그러나 물탱크의 용량이 너무 커 면적을 많이 차지하는 바람에 요즘은 거의 빙축열로 대체됐다.빙축이든 수축이든 얼음이나 냉수를 저장한다는 점에서 원리는 같다. 기존 냉방방식의 원리는 수축열식과 같지만 냉방이 필요한 바로 그 시각의 전기를 쓴다는 점이 다르다.따라서 현행 냉방방식의 치명적인 약점은 무더위를 느끼면 너도나도 에어컨을 가동하게 돼 일시에 엄청난 규모의 전기를 잡아먹는 것이다. 이때문에 해마다 한여름 한낮에 최대전력 수요가 나타난다.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까지 모두 2백25만대의 에어컨이 보급됐는데 이를 한꺼번에 모두 틀 경우 전력소비는 4백만㎾가 넘는다.95만㎾짜리 발전소 4개가 공급해도 모자라는 엄청난 양이다. 빙축열 냉방이 보급되는만큼 대낮의 냉방용 전력수요가 줄어들고,발전소를 그만큼 덜 지어도 된다.웬만한 발전소의 경우 건설비가 최소한 5천억원을 넘기 때문에 덜 짓는 만큼 국민경제적으로도 이익이다. 이때문에 한국전력은 심야전력 요금을 평소요금의 3분의 1 수준으로 싸게 해주고 있으며 빙축열기기를 설치하는 사람에게 최고 5천5백만원까지 설치비를 지원해주고 있다.정부도 여러가지 금융 및 세제혜택을 주고 있다. 빙축열 냉방시스템은 기존 방식에 비해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냉방용 전력요금이 50∼60%가 절감되며 냉동기와 주변기기의 용량이 절반 정도로 줄어들어 수전설비의 용량이 감소된다.또 전기코드만 꽂아놓으면 저절로 돌아가기 때문에 무인운전이 가능하다. 반면 얼음을 얼려 저장하는 축열조라는 설비가 더 있어야 하므로 설치면적을 다소 더 잡아먹고 설치비가 20∼30% 가량 더 드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각종 지원제도의 혜택으로 실제로는 초기 투자비 증가가 거의 없다.또 기존 시스템을 빙축열식으로 바꿀 경우 배관과 공조기등 기존설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고 기존 냉동기는 쉽게 개조해서 그대로 쓸 수 있다.신축건물에 설치하는 경우 개조에 따르는 불편이 없어 기존 방식보다 훨씬 유리하다. 동자부 계산에 따르면 냉방면적 1천평에 빙축열시설을 설치하는 경우 8천7백만원의 비용이 들지만 한전보조와 세제감면 금융지원 혜택이 전체 설치비의 39%인 3천4백만원이나 된다.3천평인 경우 2억6백만원의 설치비중 38%인 7천9백만원을 지원받으며 1만평의 경우 6억8백만원중 33%인 2억원을 지원받는다. 낮에만 냉방을 하는 사무용빌딩이나 낮의 냉방수요가 큰 백화점 전산센터 연구소 건물,냉방용량은 크지만 냉방시간이 짧거나 불규칙한 대규모 회의장과 실내경기장등은 빙축열식 냉방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이때문에 컴퓨터등 정밀기기를 사용하는 연구소등이 서둘러 이를 설치하고 있다.대낮에 냉방용 전력을 전혀 쓰지 않으면 전압과 주파수등이 고르게 유지돼 고유업무에 쓰는 전기의 품질이 아주 좋아진다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2천개 대형 건물에 빙축열이 보급됐는데 그 용량이 2백만㎾에 이른다.우리나라는 아직 40개 건물에 4천9백㎾에 지나지 않고 있다. 빙축열을 설치한 대표적인 건물은 삼성그룹 본관·한국전자계산 사옥·쌍용자동차 기술연구소·유화증권 사옥·기아자동차 여의도사옥등이다.한전의 지점들도 이를 설치한 곳이 많다.
  • “민주당 「민자 부정선거 음모 운운」 광고”

    ◎“명백한 사전 불법선거 운동”/허위사실 유포·여당후보 음해 즉각 중지를/박 민자대변인,선관위에 적절조치 촉구 민자당은 3일 최근 민주당이 지방자치단체장선거와 관련,연일 정부·여당을 비난하는 신문광고를 내고 있는데 대해 논평을 발표,『허구와 선동으로 점철된 정치광고로써 우리당 후보를 음해하고 자당후보를 당선시키려는 명백한 사전불법선거운동』이라고 반박하고 선관위의 적절한 조치를 촉구했다. 민자당의 박희태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우리가 다가오는 대통령선거에서 행정기관을 동원,1만6천개 투표구마다 1백표씩 부정을 해 1백60만표를 거저 얻으려고 음모 운운하며 허구의 계산으로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도대체 민주사회에서 그런일이 있을법이나 한 얘기인가.그리고 지난 대통령선거때 일부 지방에서 김대중후보가 90%이상의 득표를 하고 13·14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여당이 과반수 획득에 실패했는데도 관권선거를 했다는 말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박대변인은 이어 『이는 국회를 외면한 값비싼 광고정치를 하는 것이며 민주당은 돈쓰는 유료정치를 그만두고 국회라는 무료정치의 마당으로 복귀하기를 바란다』고 논박했다. 박대변인은 또 『법을 지킨다는 민주당이 국회를 공전시키면서 국사를 외면한 채 상임위 구성을 반대하며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않음으로써 국회를 무용화시키고 있다』고 지적,『민주당은 6개월이나 남은 대통령선거에서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후보가 대통령선거의 부정을 계획하고 있다는등 허위사실로써 비방하는 사전불법선거운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남도민요 가락속 민속잔치 8시간/서울신문주최 진도 영등축제

    ◎“씻김굿·현대무용 접목” 연신풍작극 공연/선박 60여척의 해상퍼레이드 화려하게 서울신문사와(주)금성사가 공동 주최한 제15회 진도영등 축제 행사가 2일 낮12시 전남 진도군 고군면 회동마을앞 바닷가에서 10만여명의 관광객과 진도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하게 펼쳐졌다. 한국판 「모세의 기적」을 기리는 이 축제는 이날 하오6시37분부터 50여분동안 회동마을과 의신면 모도사이 2.8㎞ 구간을 잇는 바닷길이 드러나면서 절정을 이루었다. 이 행사에는 번영환서울신문사이사,허규축제문화진흥회장,허길남진도군수,박사규진도군의회의장,김성환진도경찰서장등 문화예술관계자와 20여명의 기관장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하오6시37분 바다밑 모래언덕이 40m 폭으로 그 신비한 모습을 드러내자 운집한 10만여명의 관광객들이 신발을 벗어들고 바닷길을 건너며 소라 낙지 바지락등을 주으면서 축제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영등축제 행사는 낮12시부터 남도민요 잡가 농악 강강술래 진도아리랑 만가 판소리 해상선박퍼레이드등 민속문화 행사와,연날리기 뽕할머니제사및 용왕제 연신풍장무용뒷풀이등 영등살풀이 행사로 나뉘어 8시간여동안 시종 축제 분위기속에서 진행. ○…특히 하오5시부터 씻김굿 인간문화재 박병천씨등과 서울예술단원 시울시립국악관현악단등이 합동으로 펼친 연신풍장무용극은 진도씻김굿과 현대무용을 접목시킨 수준 높은 작품이라는 평과 함께 참석자들로 부터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토속미가 물씬 풍기는 이 무용극은 전설속의 뽕할머니 혼을 모셔 인도하고 바다의 수호신을 맞이해 즐겨주는 무속의식과 풍어를 기원하는 풍어굿을 무용극화한 것으로 구성진 가락과 어우러진 춤이 남도민속의 본고장인 진도사람들의 정서를 그대로 표현해 흥겨운 잔치 분위기를 돋웠다. ○…또 하오3시30분쯤에는 회동마을과 인근 가계·모도마을 어민 1백여명이 60여척의 선박을 동원,바닷길을 따라가며 해상퍼레이드를 펼쳤는데 오색연막탄이 푸른 물살 위로 퍼져나갈 때마다 수많은 관광객들은 박수와 환호로 환상의 축제무드를 만끽. ○…이밖에 뽕할머니의 영정을 담은 연을 비롯,2백여개의 각종 연이 하늘을 수놓았으며 도립남도국악단장 조통달씨의 판소리 만가등이 신비의 바닷길이 갈라지는 것을 축원. ○…신비의 바닷길은 매년 음력 3월 중순쯤에 그 모습을 드러냈는데 올해는 조수 간만의 차로 40여일 늦어져 1일 하오5시15분과 2일 하오6시37분등 2차례에 걸쳐 나타났다. ○…이곳은 지난 75년 당시 주한 프랑스대사인 피에르 랑디씨에 의해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외국신문에 소개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떠올랐는데 이날도 외국인 관광객 50여명이 관람했으며 일본 NHK방송을 비롯한 외국 언론사들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기도.
  • 문화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나(「6·29」그후 5년)

    ◎“탈이념물결”… 다양한 소재·목소리 분출/등록제실시로 출판사 3천곳 신설붐/월북작가 해금… 「해방공간」문학사 복원/사전검열 폐지따라 공연예술의 자유 만끽/TV방송 공·민영시대로… 지나친 상업주의 경계해야 문화는 자율성과 다양성의 토양위에서 꽃을 피운다.강압적 권위주의 시대에서 민주화·자유화시대로의 길을 연 6·29선언은 바로 기름진 문화의 토양을 제공했다.6·29선언 이후 지난 5년동안 우리 문화는 그동안의 편협성과 경색에서 벗어나 폭넓고 자유로운 창작활동의 꽃을 피웠다.월북작가작품 해금,무용 및 연극대본에 대한 사전심의제도 폐지,출판활성화 조치등이 6·29선언의 정신에 따라 이루어졌고 예술가의 상상력을 억압하던 온갖 금기에서의 해방과 함께 탈이데올로기 현상을 겪으며 우리 문화는 비로소 참된 다양성을 획득해 냈다. ▷문화부기자 방담◁ 김정열차장(부장급) 이헌숙기자(차장급) 윤석규기자 김성호〃 백종국〃 김균미〃 김동선〃 ­6·29선언은 문화·예술계에도 민주화의 바람을 몰고 왔습니다.문학·출판·미술·공연·방송·영화등 각 분야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특히 공연대본에 대한 사전심의 및 출판물납본제도 등을 통해 실질적인 사전검열이 행해져왔던 출판계와 공연예술계에 대한 영향은 대단했습니다. ­88년7월19일에 단행된 월북작가 작품 해금 조치는 그중 가장 뚜렷한 성과였습니다.6·29선언을 뒷받침하기 위한 88년 7·7선언의 후속조치로 나왔던 월북작가작품 해금조치는 박태원 이태준 임화 등 그동안 남한에서 접근과 출판이 용이하지 않았던 1백20여 월북문인들의 8·15이전 작품의 공식출판을 허용하는 획기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운동권」 예술성 회귀 ­6·29선언은 20년대 이후 해방에 이르는 한국문학사의 공백을 메워 불구의 문학사를 고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또 문화 각 부문에 만연했던 「정치적 기준」을 「문화적 기준」으로 대체하는 상징적 조치로서 이후 보다 개방적인 문화 흐름을 선도하는 이정표가 되었습니다.운동권 문학에 있어서의 문학성의 강조경향,포스트모더니즘 문학 열기 등도 국제정치환경의 변화와 함께 6·29선언으로 인한 자유화의 진전등 국내상황변화에 크게 힘입은 사례들로 지적될 수 있습니다. ­출판계의 민주화는 먼저 출판사의 폭발적인 증가로 나타났습니다.87년10월이 지나면서 명실상부한 등록제가 된 것입니다.신고만 하면 출판사를 설립할 수 있게 된 거지요.80년이래 허가제의 내용을 갖는 이름뿐인 등록제가 자리를 잡은지 8년만의 일입니다.이를 계기로 6·29선언이 있기 전해인 86년말 2천6백여개에 그쳤던 출판사 수가 87년말 3천4개,88년말 4천3백97개,89년 5천97개로 늘었으며 현재는 2배에 가까운 6천개에 육박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88년12월 문화부는 공연법 시행령을 고쳐 20년동안 표현의 자유 시비를 불러 일으켜온 무용 및 연극대본에 대한 사전심의제도를 폐지했습니다.마침내 공연예술계가 공연소재와 표현방식 등 공연물에 대한 자율성을 실질적으로 확보하게 된 것입니다.이는 공연당사자들이 공연작품에 대한 한계를 미리 설정해 놓고 작품을 구상·준비해 오던 때와 비교해 볼 때 한결 자유롭게 하고 싶은 작업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입니다.작업에 대한 자율성 확보와 함께 자신의 작품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책임을 져야하는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이 비로소 적용될 수 있게 된 셈이지요.이에따라 체제비판적이거나 외설적인 내용 등을 이유로 공연이 금지됐던 「오장군의 발톱」(박조열작)「금지된 장난」(김훈작)「춤추는 인형들」(엄한얼작)등과 같은 작품들이 공연돼 공연의 다양화를 가져왔습니다. ­각 대학의 학생미술운동도 6·29선언을 계기로 활성화됐습니다.또 문예진흥원 등 관계당국은 행정적인 차원에서 과거 「민중미술」을 이끌어온 「현실과 발언」,민중미술협의회 등에 전시지원을 했습니다.6·29선언 이전에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지요. ○군·빨치산소재 등장 ­영화와 방송분야도 6·29선언의 덕을 톡톡히 누리게 됩니다만 다른 분야에 비해 두드러진 대중성 때문에 표현의 자유가 제약을 받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출판·학술 분야의 민주화는 분명 6·29선언에서 시작되었으나 구소련 및 동유럽 공산주의 국가들의 몰락 또는 개방까지기다려야 했습니다.출판사들의 등록이 자유로워졌고 이에따라 각종 출판물이 물밀듯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에 실정법 위반 시비는 당연한 것이기도 했습니다.정치적인 결단인 6·29선언에 따른 입법조치가 아직 완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공연예술계는 자율화의 혜택을 크게 누렸습니다.정부는 제도권 밖의 「민족극」극단의 활동에도 관용을 보였습니다.이에따라 그동안 제도권내에서 유일하게 사회비판적인 내용의 창작극만을 공연해온 극단 연우무대가 설 자리를 잃고 새로운 위상을 모색해야 하는 재미있는 일도 벌어졌습니다.어떻든 공연여부로 화제를 모았던 극단 아리랑의 「아버지의 해방일기」와 「격정만리」등도 무난히 관객들의 앞에 올려졌습니다. ­6·29선언에서 비롯된 문화 전반의 민주화·자율화 분위기는 결국 문화의 다양화에 기여했습니다.문학·방송·미술·공연·출판·학술 등 모든 분야에서 다양한 목소리들이 분출되고 있습니다. ­문학의 경우만 해도 많은 소설가들이 그동안 금기로 되어왔던 소재를 다루고 있습니다.김신의 「쫄병시대」,복거일의 「높은 땅 낮은 이야기」,고원정의 「빙벽」등 88년부터 쏟아져 나왔던 군병영을 소재로 한 소설들이 군의 비리까지도 일정부분 소설화했던 현상은 6·29선언 이전과는 확연히 차이나는 것입니다.그리고 분단이나 빨치산을 소재로 한 문학작품에서 좌익의 시각을 과감하게 수용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습니다.이밖에 운동권 문학에서도 문학성을 강조하는 추세로 돌고 있습니다. ­6·29선언 뒤 몇년동안 북한원전과 기행문,마르크스·레닌 원전 등은 출간붐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그 결과 탈이데올로기 현상이 빚어졌고 동유럽 공산국가의 몰락으로 이념서적의 인기가 급락하고 말았습니다. ­90년대 들어 미술분야에서는 「민중작가」가 아닌 일반작가들도 통일문제를 들고나와 나름대로 이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소재로 삼는 대상이 다양해진 것이지요.이에 비해 「민중미술작가」들은 과거에 비해 그림들이 예술적으로 순화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철학적·미학적으로 자기반성하는 자세를 가지면서 과거처럼 급진적이고 지나치게 선동적인 모습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오랫동안 금기로 여겨왔던 사회고발영화와 농도짙은 성애영화가 대거 등장한 것도 이 시기입니다.5공의 비리를 핵심권부에 맞춰 그린 정치소재의 「서울무지개」(감독 김호선)와 성을 소재로 한 「매춘」(감독 유진선)이 대표적인 작품입니다.또 「전쟁과 평화」「모스크바는 눈물을 믿지 않는다」「국두」 등 구소련과 중국영화들이 국내극장가에 처음 나붙게 됐습니다.6·29 이후 본격화된 북방정책의 결과이지요. ○특수방송 잇단 설립 ­외형적으로 공영체제가 허물어지는 흐름에서 평화방송 교통방송 불교방송 등 특수방송이 잇따라 설립됐으며 지난해 서울방송 라디오·TV개국으로 공·민영 혼합체제가 구축됐습니다.또 토론프로그램이나 코미디·드라마 등에서 비판금지대상이나 소재의 벽이 허물어져 다양한 프로그램의 제작이 가능해졌습니다. ­통일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민족동질성의 뿌리를 찾아내기 위한 당국의 배려도 이젠 많이 늘어났다고 봅니다.올상반기 예술의 전당 미술관에서 열린 대규모 북한미술전이 그 한 예입니다.북한의 화가들이 작업한 수많은 원화들을 일반인들이 여과없이 접할 수 있었다는 건 큰 변화가 아닐 수 없죠. ­공산권의 붕괴와 함께 북방과의 문화교류도 활발히 이루어졌는데 종교계의 경우 지나친 북방선교가 문제가 될 정도로 적극적인 북방진출이 이루어졌지요. ­자율화 민주화 과정에서 지나친 상업주의에 의한 문화왜곡등 부작용도 없지 않았습니다.올해들어 방송위원회가 대폭 개정한 방송심의규정은 자율화·민주화의 한계는 과연 무엇일까 하는 점을 생각하게 해줍니다.이번 개정에서 오히려 내용이 강화된 것으로 ▲인권 보호 ▲방송언어의 순화 ▲광고의 국민건강을 위한 규제가 들어 있습니다. ­아무튼 6·29선언은 그 시행과정에서 많은 과제를 노정시켜왔으나 문화의 다양화 작업을 가능케했으며 탈이데올로기에 따른 한민족 문화의 뿌리 찾기등 값진 성과를 이룬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이같은 변혁은 바로 우리 문화의 총량을 제고하는 귀중한 계기였다는데 아무도 이의를 달 사람은 없습니다. ◎전문가 평가/김윤식 문학평론가/자율성의 참뜻 되새길때 6·29선언이 5공화국에서 6공화국으로 넘어가는 징검다리였음은 모두가 아는 일이다.8개항으로 된 이 선언을 검토해보면 한갓 시국수습안의 일종이었음이 드러난다.이점에서만 보면 그것은 시류적인 성격에서 벗어날 수 없는 문건이다.그러나 좀 자세히 살펴보면 거기에는 국민대단합이라는 커다란 명제가 놓여있다.국민대단합이라는 명제를 내걸었다는 것은 그것이 당시의 제일 중요한 과제였음을 새삼 말해주는 터이다.무엇이 국민대단합을 저해하고 있었던가.8개항의 수습책이 달성되지 않는 한 국민대단합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 8개항을 수습할 수 있는 기본항이랄까 원칙이란 무엇일까.이렇게 물을 때 우리는 쉽사리 그것이 자율성임을 알아차릴 수 있다. 「사회 각 부문의 자치와 자율은 최대한 보장되어야 합니다.각 부문별 자치와 자율의 확대는 다양하고 균형있는 사회발전을 이룩하여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된다고 믿습니다」라고 말해진 것은 8개 수습항목중 6번째에 해당되는 것이다.그러나 이 항목이 실상 6·29선언의 으뜸 항목임은 일목요연하다. 자율성의 원칙이 모든 문제해결의 기본항을 이룰 때 어떤 사회도 상당한 혼란을 면하기 어렵다.국가권력이라는 이름의 폭력에 의해 사회적 욕망분출이 조정되던 사회보다 자율성으로 그것을 해결하는 사회가 한층 바람직한 것이라면 그 바람직한 사회의 도래를 위해 상당한 기간의 혼란은 불가피한 법이다.이 원칙이 세계사의 변화라든가 후기 산업정보사회의 급속한 진전과 더불어 5년간을 두고 알게 모르게 실천되었음은 모두가 아는 일이다.이 자율성의 달성이 얼마나 소중한 과제였는가는 6·29선언에서도 지적된 물가안정이라든가 흑자경제 등 5공화국의 치적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위협받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음을 보아도 알 수 있는 터이다.6·29선언이 단순한 시국수습책에 멈추지 않는,역사적인 문건으로 평가되는 참뜻이 여기에 있을 것이다. 자율성을 기반으로 하는 역사전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야가 문화(문명)쪽이라는 사실은 새삼 강조해둘 필요가 없을까.문화란 개성에 바탕을 두는 것이며 따라서 무정부주의적인 성격으로 규정된다.자율성이 조금도 억압되지 않는 사회만들기야말로 문화의 방향성이라 함은 이를 가리킴이다.이 점에서 6·29선언은 우리 사회의 문화적 지향성의 표현이었다.기업문화,정치문화,교통문화 등의 표현이 가능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그렇다면 새삼 무엇이 문제인가. 문제는 이러한 자율성이 후기 산업사회 속에서 얼마나 지켜질 수 있느냐에 있다.그동안의 자율성의 옹호가 문화의 특성을 유감없이 드러내었음이 사실로 인정되지만 동시에 그것에 포위되어 위기를 맞이하고 있음도 사실로 인정되는 터이다.문화창출의 자율성이 문화유통의 자율성(상업주의)에 의해 좌우될 때 문화가 도리어 위협받게 되는 것,이 이율배반 앞에 놓인 것이 자율성을 기반으로 한 6·29선언의 한가지 귀결이다.자율성,그것은 문화쪽에서 보면 해결하기 어려운 일종의 배리가 아닐 수 없다.
  • 「92 한국문화통신사」행사 스타트/어제 일 도쿄서 공식 개막

    ◎가야유물 전시회·창극 심청가 공연/「한일문화포럼」등 5개 행사로 구성 한국문화의 참모습을 일본에 알리기위한 「92 한국문화통신사」행사가 29일 하오 도쿄에서 「가야문화대전」을 시작으로 「한국의 밤」 창극 「심청가」공연이 잇따라 열림으로써 공식 개막됐다. 이날 하오5시 게이오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에는 우리측에서 이수정문화부장관과 한병삼국립중앙박물관장,일본측에서 시오카와 마사주로 자치대신,다케시타 전총리등 양국에서 모두 5백여명의 관계인사가 참석했다. 이자리에서 이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불행했던 시기보다 훨씬 더 긴 선린우호의 관계가 있었던 양국이 이세기를 전후한 불행한 과거로 종종 그림자를 드리우고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이행사가 일본에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심어 양국의 우의증진에 튼튼한 바탕을 만들어주는 뜻깊은 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시오카와 자치대신은 『이행사는 앞으로 양국이 문화를 비롯한 여러분야에서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자는 뜻에서 마련된 것』이라고 말하고 『이로인해 양국간의 우호가 한층 더 깊어지기를 고대한다』고 인사했다. 「한국의 밤」에 이어 하오7시30분에는 NHK홀에서 「한국의 밤」참석자를 비롯,일왕의 실제인 히타치 노미야 부처등 2천7백여명이 초청된 가운데 창극 「심청가」공연이 있었다. 인간문화재 김소희·오정숙여사를 비롯 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극단· 국립국악원연주단등 모두 66명이 출연한 창극 「심청가」는 한국인의 대표적 덕목인 효의 관념을 일본인들에게 보여주기위해 이번에 새롭게 짜여진 것이다. 이에앞서 하오2시에는 「가야문화대전」이 한박물관장과 이나미 게이지로 도쿄국립박물관장·나카에 도시타나 아사히신문사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쿄국립박물관에서 개막됐다. 오는 8월9일까지 도쿄에서,8월25일부터 9월20일까지는 교토국립박물관에서,10월2일부터 11월3일까지는 후쿠오카현립미술관에서 열릴 이 전시회에는 일본의 고대국가형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가야의 유물 4백37점이 전시된다. 임란 4백주년을 맞아 「문화의 뿌리」라는 주제로 열리는 「92문화통신사」행사는 이날 열린 「한국의 밤」「가야문화대전」창극 「심청가」공연외에 「한국의 색과 형」전시회,「한일문화포럼」등 5개의 행사로 구성되어있다. 「한일문화포럼」은 「한국문화와 일본문화­그동질성과 이질성」이라는 주제로 30일부터 7월2일까지 열린다.
  • 금융업(경제 거품 걷히는 현장:5)

    ◎채권액 밑도는 담보… 수지 크게 악화/거래기업부도로 작년 떼인돈 1조원/담보물 처분도 어려워 “이중고”/경매유찰로 부실부동산 되사들이기도 외환은행은 지난해 9월 부도가 난 아남정밀로부터 대출담보로 잡은 서울 공덕동의 시가 1백21억원상당의 땅 8백평을 지금껏 처분못해 골치를 않고있다. 그동안 이땅을 법원경매에 부쳤으나 부동산경기의 위축으로 잇따라 유찰되자 최근 은행측은 경매때 마다 20%씩 떨어지는 담보물가의 폭락을 막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은행이 이땅을 88억원에 되사들였다. 내달중 여기에 매입경비등을 합쳐 93억원에 자체공매할 예정인 은행측은 그래도 목좋은 이땅이 팔릴것을 기대하고 있으나 본전조차 못건질 것 같아 고민이다. 은행관계자는 『이회사의 빚 1백21억원 대신 받은 땅값이 10개월만에 20%가 넘는 28억원이 떨어진데다 매각때까지 못받은 이자을 포함해 대략 40억원가량을 손해볼 것같다』고 밝혔다. 뭐든지 투자만 하면 돈을 번다는 생각으로 기업들이 무리한 사업투자를 한 결과 경제의 거품이 걷히면서 그 후유증을 은행들이 떠 안고 있다. 지난1월23일 도산한 서린호텔에 D은행을 비롯한 채권은행들은 모두 3백40억원을 빌려줬었다.그러나 이 호텔의 객실과 주차장등 담보액이 채권액에도 크게 못미치는데다 이마저 부동산가격의 폭락으로 제값을 받지못해 채권회수에 어려움을 빚고 있다.감정가 2백21억원인 이 호텔을 지난달 15일자·이달17일 법원경매에 부쳤으나유찰,당초값보다 36%가 떨어진 1백41억원에 또다시 경매에 내놓거나 아니면 값 폭락을 막기 위해 은행측이 다시 떠맡아야 할 형편이다. 이호텔 역시 장사가 잘 되던 86년부터 88년사이 사채등 남의 돈을 마구 끌어들여 업종과 관계없는 전자등에 투자했으나 지난해 이후 과도한 금융비용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다. 이처럼 금융기관들은 지난해 이후 몸집 이상으로 비대해진 기업들이 잇따라 쓰러지면서 설정된 담보물권이 폭락하거나 팔리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5월까지 9천개에 가까운 기업이 쓰러지면서 이들 기업의 부동산을 담보물로 잡은 국내은행들은 부실자산증가에 따른 수지악화가 가중되고 있다. 90년만해도 모든 시중·지방·특수은행이 1백35건에 4백8억원어치를 갖고 있던 부동산이 91년에는 부도기업의 담보물건유입이 늘면서 2백3건,1천4백56억원에 달했다.이같은 추세는 올들어서도 계속돼 비업무용부동산이 지난 2월현재 2백35건,1천6백74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1년여동안 국내 모든 금융기관들이 기업에 떼인 부실채권규모도 1조원을 웃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거품해소에 따른 금융기관의 이같은 손실은 결국 은행들의 신규대출여력을 감소시켜 기업자금난을 더욱 심화시키는 악순환을 불러오고 있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도가 늘면서 담보물이 충분하거나 현금동원능력이 좋은 기업순으로 대출을 해주고 있다』면서 『은행으로서는 더이상의 수지악화를 막기위해 대출심사를 강화하는 것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올상반기 정부가 1천4백여 유망중기에 2천5백억원의 특별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나 20일현재 이중 60%인 1천5백억원만 집행된 것도 은행들이 신용대출을 꺼리기때문이다. 여기에다 일부 은행에선 중기의 적격 상업어음 할인조차 제대로 안해줘 담보력이 약한 중기의 자금난을 가중시키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이런 고통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거품경제의 해소는 기업의 불필요한 자금 가수요를 줄여 금리안정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3저호황시절 은행빚 등을 무더기로 빌려 은행이자보다 수익률이 2배이상 높은 부동산투기에 열중했었다. 한은분석결과 지난 86년부터 89년까지의 국제수지 흑자시절 국내 법인들은 총 흑자액 3백37억달러의 26%에 이르는 5조8천억원어치의 땅을 사들였으며 이 돈의 대부분을 은행등 금융기관에서 빌렸다.이기간 물가상승률을 뺀 제조업들의 차입금 평균이자율은 연8·4%였으며 89년에는 7·9%,90년에는 4·1%로 낮아졌다가 거품이 본격적으로 걷히기 시작한 지난해는 호황시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3·7%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11월 단기 여수신금리의 자유화이후 올들어 금리는 기업들의 불필요한 투자억제에 힘입어 회사채와 콜금리등이 전년말보다 2∼3%포인트 떨어지는 하향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은행감독원 관계자는 『국내금융기관의 경우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80년대후반 미국과 일본은행들이 부동산값 폭락에 따른 부실채권악화로 통폐합을 겪은 것에 비해서는 훨씬 나은 편』이라며 『은행들이 중기의 자금난을 덜어주고 수지 개선을 위해서도 심사기능을 강화,현재 40%에 불과한 신용대출의 비중을 늘려 거품해소에 따른 피해를 줄이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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